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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국정 어떻게] 李恒圭 해양수산부 장관

    “현재 우리나라의 해양산업은 세계 10위권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해운·항만·조선 등 전통적인 해양산업 외에 관광·자원·에너지·생명공학 등 신해양산업을 적극 육성,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한국선급회장에서 해양수산의 수장으로 전격발탁된 이항규(李恒圭) 해양수산부 장관은 26일 대한매일 정종석(鄭鍾錫) 경제과학팀장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바다로 나가는 길밖에 없다”며 앞으로의 해양수산 정책 비전을 이렇게 밝혔다. ◆취임식날에도 어선감척 보상비 증액을 요구하는 어민들의 집단시위가 있었습니다.한·일 어업협정에 대한 우리 어민정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이십니까. 정부에서는 그동안 한·일 어업협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사업을 실시해 왔습니다.감척지원금과 관련해서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산정을 위한 최종 확인·점검 작업을 실시중입니다.현재 감척대상어업인 지원사업이 다소 늦어지고 있습니다만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확인점검작업을 마친 후 3월부터는 지원금 잔액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한·중 어업협정은 지난 98년 11월 가서명 된 후 아직까지 발효가 늦어지고 있습니다.대책은 있는지요.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중국측의 급할 것 없다는 소극적태도와 양자강 수역에서의 조업금지구역 준수 요구 등으로 양국간 협의가 지연되고 있습니다.실무자 회담과 고위급 수산당국자 회담 개최를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영해를 침범해 조업하는 불법조업 어선에 대한 규제단속을 강화하고 민간단체간 교류 등을 통해 한·중 어업협상이 조기타결되도록 여건을조성해 나가겠습니다. ◆한·일 어업협정으로 우리 어장이 크게 축소됐습니다.해외 신어장 개척 등어장 개척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지난해 정부에서는 해외어장을 개발하는 어업인들에게 10억원의 신어장 개척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입어교섭을 실시했습니다.올해에는 캄보디아,미얀마등 우리 근해 어선들의 진출이 가능한 동남아 어장 개발을 추진할 것입니다. 아울러 한·일어협의 영향을 받은 어선이 대체어장을 개발하고자 하는 경우 어선·어구 개조비를 지원하고 출어경비도 확대지원할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수산정책방향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배타적 경제수역(EEZ) 도입 등 새로운 어업질서에 맞게 연근해 어업을 경쟁력 있게 재편하겠습니다.또 양식 및 유통시설을 구비한 복합양식단지의 조성과 바다목장사업의 본격 추진으로 기르는 어업을 중점 육성,연안어장 관리제도를 새롭게 구축할 계획입니다.이와 함께 유통시설을 현대화하고 유통정보시스템 구축과 수산물 직거래 확대 및 수산식품 안전시스템을 구축,수산물유통구조를 개선하고자 합니다. ◆수산물 유통구조의 개혁방향을 좀더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질좋은 수산물을 싼값에 구입하며 유통인은공정한 경쟁을 통해 적정이윤을 취하게 하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위판장, 도매시장 및 물류센터를 확충하고 거래제도를 개선하고 수산물 규격화,정보화및 물류 표준화 등 유통기반시스템을 선진화시켜나갈 방침입니다. ◆부산신항만 개발사업이 민자사업 착공 지연 등으로 정상적인 운영에 애로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부산항의 만성적인 항만시설 부족을 해소하고 우리나라가 21세기 동북아 중심물류기지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 중심 항만의 확보가 필수적입니다.오는 2004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자,컨테이너 부두 24개 선석을 확보할계획입니다.현재 민자사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기반시설인 방파제 및 호안공사가 정부 재정사업으로 현재 진행중이며 민자사업도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유인책을 강구중입니다. 2006년부터 운영하는 데는 차질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21세기 동북아시아의 물류중심기지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구축방안은.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의 중심이자 세계 컨테이너 수송 간선항로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21세기 세계 5대 해운강국을 목표로 항만시설의 지속적인 확충 등을 통해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부산신항과 광양항을 포함한 7대 신항만 건설에 올해 3,800억원이 투입됩니다.오는 6월말까지 ‘신항만개발사업 활성화대책’을 마련,신항만개발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도록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항만운영체제를 이용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항만 배후에는 종합물류기능과 무역·금융 등 연관기능을 수행하는 관세자유지역을 지정,항만을 부가가치가 높은 물류산업 중심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전망과 향후 추진방향은. 지난해 12월 국제박람회사무국(BIE) 총회에서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의사를 공식발표했습니다.현재중국,아르헨티나가 유력한 경쟁국으로 등장하고 있으나 박람회 준비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88년 서울올림픽,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국민적 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2010년 세계박람회도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원만·합리적 성격 해양전문가…이항규 해양수산 20여년간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해운항만 분야에 몸 담아온 이항규(李恒圭·62) 해양수산부 장관의 가장 큰 장점은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이다. 해운항만청과 수산청이 합쳐 해양수산부로 출범할 당시 제1차관보를 지낸이장관의 이같은 성품은 서로 다른 두개의 조직이 빠른 시일 안에 화학적 융합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장점이 때로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해양수산 분야를 총괄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상황에서 원만한 성품이 자칫 ‘무소신’ 또는 ’무기력’으로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는 이같은 평가에별로 개의치 않는 눈치다.3년 동안 한국선급 회장직을 맡아 ‘여기가 나의마지막 직장’이라고 생각하며 소신껏 일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장관은 충남 공주지역에서 당선됐던 고 이병주(李炳主)의원의 장남.서울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지난 70년 교통부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76년 해운항만청으로 옮겨 기획예산담당관,항만운영국장과 인천 및 부산청장을 두루 거쳤다. 의사인 이영우(李寧雨·62)여사와의 사이에 1남1녀. [함혜리기자] *청색혁명 꿈꾸는 '해양한국 21' 전략 21세기 지식정보화,세계화,자율경쟁 체제에 따라 해양수산 분야의 여건 변화도불가피한 상황이다. 해양 전문가들은 배타적 경제수역(EEZ) 제도의 정착으로 해양경제 영역을확장하기 위한 연안국간의 마찰이 심화되고,공해(公海)상의 해양자원 개발과선점을 위한 국제경쟁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미래의 인류생존을 위한 보고(寶庫)인 바다는 육상자원의 고갈에 따라 국가경쟁력 확보의새로운 원천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이제는 바다의 패권을 어떻게 장악하느냐에 개별 국가의 흥망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양수산부는 21세기 비전을 ‘청색혁명을 통한 해양부국의 실현’으로 정하고 이를 위한 국가정책전략을 담은 ‘해양한국(오션 코리아) 21’을 마련했다.이 비전을 구체화해 ▲생명력 넘치는 해양국토의 창조 ▲지식기반을 갖춘 해양산업 창출 ▲지속가능한 해양자원 개발 등 3대 목표가 도출됐다.또 7대 추진전략과 21개 정책과제를 선정했다. 2010년까지의 실천계획과 2030년까지의 장기비전을 담고 있는 ‘해양한국 21’에 따르면 해양산업의 국내 비중을 GNP의 7.3%에서 2010년 8.8%,2030년 11.5%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해양부의 목표다. ◆생명·생산·생활의 해양국토 해역의 특성,지형 및 수계,연안이용실태,생활권,행정구역을 고려해 10대 권역으로 나눠 바다와 이에 인접한 육지(해안선에서 500m∼1㎞)를 통합관리한다.미래형 연안국토관리를 위해 제2차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을 해양중심의 연안관리 측면에서 수립하고 연안재해 방지를 위한 해양보전사업과 해양환경 개선사업을 체계적으로 시행한다.광역해양영토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각종 해양조사를 실시,3차원 영상의 국가해양기본도와 광역 해양정보 제공시스템을 구축한다.해양수질의 전방위 관리를통해 건강하고 풍요로운 바다정원을 조성한다. ◆고부가가치 해양지식산업 진흥 실용화 및 성장가능성이 높은 해양수산 벤처기술을 매년 20∼30개 선정,집중지원함으로써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해양신물질 개발,해양생물공학 등 고부가가치의 해양지식산업을 육성하고해양·항만수출입·수산물유통·행정정보를 총망라한 해양수산정보시스템을구축한다. ◆해양자원의 상용화 해양광물자원의 상업생산을 본격화하고 파력·조력·해수온도차 등 청정 해양에너지자원을 실용화한다.총허용어획량(TAC)제도를 조기에 정착하는 한편 어업허가권의 사유재산화를 통해 시장경제원리에 의한자원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함혜리기자
  • [독자의 소리] 구청별 반부패지수 조사 객관성에 의심

    서울시가 지난 4일 공개한 구별 반부패지수(청렴도)를 볼 때 객관성과 업무 의 표준화를 도외시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행정업무 수행에 대 한 비교평가에서는 당연히 업무량과 지역 특성(주민 성향),선입관 같은 것을 감안한 가중치 등 최소한의 표준화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그러나 조사내용을 보면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업무량만 보더라도 지난해 행자부 조사에 의한 강남구 공무원 1인당 업무량 은 다른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비해 2∼3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었다.실 례로 이번 조사에서 세무 분야 최우수 점수를 받은 동대문구의 세금 부과건 수는 80여만건인 데 비해 강남구는 200여만건으로 2.5배 이상이다.어떤 지수 를 산정할 때 전체 수량 대비 발생건수로 계산함은 상식이다.공무원의 한 사 람이지만 모든 게임에서 깨끗한 승복은 공정한 심판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지는 것은 왜일까. 신오식[강남구청 지방행정주사]
  • [새천년 패러다임株] (3)IMT-2000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서비스 시기가 2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보통신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는 2002년 서비스를 목표로 오는 3월 국제표준서비스 방식을 결정한다. 이어 12월까지 사업자 3∼4곳을 확정한다.이 서비스는 기존 이동통신 가입자의 80∼90%를 흡수할 것으로 보여 정보통신업체들간의 사활을 건 사업권 쟁탈전이 한창이다. IMT-2000은 영어로 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 for 2000의 약자.2000은 2000㎒(기존 디지털휴대폰은 1,700∼1,800㎒)의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붙여졌다.국제표준화가 이뤄져 세계 어디서든지 자신의 휴대폰을갖고 통화할 수 있다.음성은 물론 고속·대용량의 데이터와 동영상도 주고받을 수 있다. 전세계 이용자는 2005년 3억명,2010년 16억명으로 추정된다.국내의 경우 2003년 300만명,2005년 7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통신업계는 교환기와 기지국등 관련 시스템시장 규모가 2003년 연간 7,000억원으로 급팽창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재 서비스부문에서는 SK텔레콤-일본 NTT도코모,한국통신-한국통신프리텔­한국통신하이텔,LG텔레콤-데이콤 컨소시엄이 사업권 획득을 위해 총력을기울이고 있다.하나로통신-온세통신-무선호출사업자 컨소시엄과 한솔PCS,삼성전자 등도 사업권에 눈독을 들인다. 단말기는 LG정보통신(동기·비동기식)과 삼성전자(동기식) 팬택(비동기식)현대전자 터보테크 성미전자가 양산체제를 준비중이다.부품업체는 삼성전기에이스테크놀로지 대한전선 LG전선,중계기·통신시스템업체로는 LG정보통신성미전자 흥창 현대전자 등이 꼽힌다. IMT-2000의 주력 분야가 무선데이터통신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통신 데이콤등의 인터넷서비스업체도 큰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박건승기자 ksp@
  • 국방부 ‘정보화 기획관’민간개방 직위에 포함

    현역 장군이 담당하고 있는 국방부 ‘정보화 기획관’이 개방형 직위에 포함돼 민간인에 개방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5일 국방부의 요청에 따라 정보화 기획관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이로써 개방형 직위는 129개 부서에서 130개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에 추가로 개방형 직위로 지정된 국방부 정보화 기획관은 현역 소장이담당하는 직위로 국방 정보화계획 수립 및 표준화 등 국방 업무의 전산·정보화에 대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국방부 정보화 기획관이 개방됨으로써 지난해 11월15일 1단계 개방형 직위 선정시 제외됐던 감사원 등의 특수기관과 군인·검사 등 특정직에도 개방형 직위를 지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조만간 행정부외 국회 사무처에서도 개방형 임용제를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서울 구로구,친절 아이디어 “눈에 띄네”

    서울 구로구(구청장 朴元喆)가 행정의 친절도를 높이기 위해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구로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친절봉사추진반을 구성하고 11월초부터민간위탁교육을 통해 600여명의 전문 친절인력을 배출한데 이어 올해를 친절행정이 뿌리내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새해 벽두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칭찬말 이어가기’.날마다 칭찬공무원을 찾아내 구청 1층 게시판에 내걸고,칭찬받은 직원이 다음날 칭찬할 직원을 발굴해 이어감으로써 근무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것. 이와 함께 ▲친절봉사 분위기 조성 ▲의식전환 및 행태변화 교육 ▲친절한전화응대 ▲신속한 민원처리 ▲쾌적한 환경 조성 ▲친절도 평가를 통한 피드백 등 6개 분야 55개 세부사업을 연중 추진할 방침이다. 세부사업으로 직원들이 친절봉사 정신을 잊지 않도록 구청 현관에 ‘친절의 문’을 설치한다. 매월 첫째주 월요일을 ‘이미지업 데이(Image-up Day)’로 정해 밝은 근무분위기를 조성한다. 민원인 응대자세를 표준화한‘5S운동’,행정수요를 미리 발굴·처리해주는‘사전(Before) 서비스’제,민원인이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α서비스’ 등도 포함돼 있다.반복 실습교육과 친절·불친절 공무원 차별화를 통한 ‘불친절 제로화’에 도전한다. 각 부서와 동사무소에 대한 수시 전화점검을 통해 올바른 전화응대 요령을배우도록 하는 ‘직원 1대1 전화클리닉’ 등 다른 자치단체가 벤치마킹할만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많다. 구로구는 민원인 설문조사,구민이 추천한 친절공무원 선정,부서별·개인별친절도 종합평가 등을 통해 세부사업의 효과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업무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굿모닝 새천년](18)창의력을 키우자

    ‘제3의 물결’,‘권력이동’ 등의 명저로 국내에도 많은 고정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21세기의 본질을 “지식과 정보싸움”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미래엔 지적 자본이 가장 주요한 생산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보사회(제3의 물결)에서는 창의력을 가진 우수한 두뇌를 많이 길러내야 하며,이를 위해 농장식으로 이뤄지는 지금의 대량교육 방법을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의 충고가 아니더라도 ‘21세기는 창의력이 지배할 것’이라는 대명제에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패러다임이 급변하면서 뉴 밀레니엄 시대는 모든 분야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게 된다. 바야흐로 정보와 아이디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뇌본가(腦本家)’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디어는 하루아침에 저절로 쏟아지는 것이 아니다.창의력을 중시하는 체계적인 교육이 바탕에 깔려야 한다.창의력을 얘기할때 자연스럽게 ‘교실’을 먼저 떠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성적위주의 암기식 교육이 판을 치고 있다.교육목표도 표준화되고 규범화된 인간을 만드는데 치우쳐 있다.유치원때부터 창의력향상을 위한 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선진국과는 딴판이다.때문에교육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의 틀에 박힌 학교교육부터 바꿔야한다는 주장이 나온게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학교부터 바뀌지 않으면 21세기 지식사회의 장래는 암담할 뿐 이라는 지적이다.최근 학생들을 교실로부터 해방시키자는 ‘대안학교’가 붐을 이루고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열린 교육’의 실천으로 창의적인 인재를 배출해야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일수 있다는 공감대에서 비롯된 것이다. 서강대 교양과정부 정유성(鄭有盛)교수는 “현재의 우리나라 교육은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고 거꾸로 말살하고 있다”고 단언한다.그는 “최근 대안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교육개혁’을 바라는 사회분위기를 반영한것”이라며 “그러나 대안학교가 제도교육을 대신 할수 없는 만큼,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수 있도록 일선 학교부터 근본적인 변화가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변화의 출발은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수 있는 전문가 양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산업화시대에 요구되던 틀에 짜여진 업무수행능력은 21세기에는 더이상 중요치 않다.‘팔방미인’보다는 한 분야에서 독창적인 창의력을 갖고있는 전문가가 뉴 밀레니엄의 리더로 자리잡게 된다. 학교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창의력은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최대의 무기다.직원 개개인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신기술개발은 무한경쟁시대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先占)할수 있는 교두보가 된다. 공장,자본,노동같은 유형자산보다는 창의력이 뛰어난 인력에서 나오는 부가가치가 훨씬 높다는 것은 오래전에 입증됐다.현장 직원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지식경영’도 이미 틀을 잡아 가고 있다.새로운 아이디어를 무기로 한 벤처기업이 최근 들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같은시대조류를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벤처기업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인프라를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면서 “무턱대고 양적인 지원을 할 것이 아니라 벤처산업이 꽃필수 있는 사회 문화적인 풍토를 만드는 일이 선행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성수기자 sskim@ * * 열린교육 어떻게 “영어수업에 교과서 이외에 영어로 된 만화·노래·퀴즈·퍼즐·만화영화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학습흥미를 일으키고 있습니다”(서울 남강중 성모연교사) “바른생활 시간에는 인형으로 역할놀이를 하거나 실천카드를 가지고 생활태도를 점검토록 합니다”(서울 강덕초등학교 박영옥교사) 교육부 주최로 이달초 열린 ‘제1회 열린교육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에참여한 전국 20개 초등·9개 중학교 가운데 우수발표 사례이다. 암기·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학생들의 학습동기 유발과 창의력·사고력을키우기 위한 학생중심의 교육,열린 교육이라는 용어는 이제 낯설지 않다. 86년 서울의 운현초등학교 등 일부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선보인 수요자 중심의 교육은 당시 획기적이고 신선한 충격으로받아들여졌다.정부에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교육방법이 일선 현장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교육부는 93년전국 시·도교육청별로 시범학교를 지정,본격적인 지원에 나섰으며 95년 ‘5·31 교육개혁’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직 초등학교보다도 ‘열린교육’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지는 중학교도 ‘수준별 교육’으로 차근차근 변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중학교에서는 ‘팀 티칭(Team Teaching)’ 즉 ‘통합교육’ 등 새로운 교수법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예컨대 국사시간의 삼국시대 음악과 미술,지리 관련 단원일 때 해당과 교사들이 수업에 참여,학생들의 이해를 돕는 수업방식이다.폭넓고 깊이있는 교육을 위해서다. 하지만 열린교육은 대학입시에 매달리는 고교에서는 아직 불가능한 실정이다.한가롭게 학생들의 창의성 등을 따질 수 없다는 게 일선 학교의 목소리이다.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2002년 대입제도가 변화하는 만큼 고교에서도 학생들의 특성과 능력을 고려한 다양한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면서 “디자인·만화 등의 특성화고나대안학교 등도 열린교육의 한 예”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밀레니엄 인터뷰] (주)세아실업 김동환사장 “반도체 칩은 제품수명이 3개월이지만 포테이토 칩은 30년이 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당주동 ㈜세아실업 김동환(金洞煥·42)사장이 평소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면 애용하는 비유다.하찮은 생활속의 아이디어가 첨단기술보다 오히려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역설적인 논리다. 언뜻 말장난이라고 웃어 넘길 수 있겠지만 김 사장의 이력을 보면 간단치않은 실천철학임을 알 수 있다. 그는 볼펜 뒤를 돌리면 볼펜심 끝부분에서 불빛이 나오도록 한 ‘반디펜’을 고안,‘대박’을 터뜨린 주인공.교통경찰이 야간단속을 하며 목과 어깨사이에 손전등을 끼고 어렵게 스티커를 발부하는 모습을 보고 떠올린 아이디어였다. 군·경찰·안전요원 등이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지금은 수출이 전체 매출액의 70%가 넘는다.개당 80센트에 불과한 이 제품의 올해 예상매출액은 놀랍게도 100억원.수익률도 20%나 돼 웬만한 벤처기업수준이다. 학생들이 각이 진 책상모서리때문에 팔뚝이 짓무르는 것을 보고 개발한 ‘이지 암’(EASY ARM)도 ‘반짝 아이디어’의 산물이다.인체공학적인 형태로만든 플라스틱 제품으로 책상 모서리에 부착토록 돼 있다. ‘젖은 음식쓰레기 즉석 건조기’는 일본시장 석권을 노리는 야심작이지만발상은 단순하기 짝이 없다.씽크대 개수대 구멍에 끼우는 음식쓰레기 거르는 통에 강력 드라이기를 부착,즉석 건조가 가능한 제품이다.발효방식의 기존건조기는 가정용도 대당 50만∼200만원의 고가품이지만 이 제품은 개당 2만원에 불과하다.현재 일본 정부에 납품을 추진중으로,그가 예상하는 일본시장규모는 연 200억원정도다. 이처럼 남다른 사고와 관찰력 덕택에 김 사장이 보유한 특허·실용신안만도100건이 넘는다. 그렇다고 그가 배움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전북 익산출신으로 가정형편 때문에 중2때 학교를 중퇴한 뒤 뒤늦게 23살에 방송통신고에 입학했고 방송통신대 졸업이 최종학력이다. 그는 “도전이 없는 삶이란 실패는 없겠지만 결국 불행만이 남게 될것”이라며 도전과 창의정신을 예찬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요지(下)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33건의 안건 중 13개 법률안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나머지 20건은 14일자 게재)■개정안 먹는물 관리법 먹는샘물의 무자료 거래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하여 먹는샘물의 표지(標識)제도를 도입,수질개선부담금의 탈루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함. 환경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법 상수원보호구역·생태계보전지역·공원구역 등 환경보호지역의 오염행위를 가중처벌할 수 있도록 함.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밀렵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매매를 목적으로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을 포획하거나 채취한 경우 징역과 그 이득의 2배 이상 10배 이하에상당하는 벌금을 병과하도록 함.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 국가가 광역전철사업을 시행하는 경우 광역전철의 건설·개량에 필요한 비용의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간 분담에관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위임함. 건설산업기본법 부실시공과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주거용 건축물로서연면적이 661㎡를 초과하거나 주거용 이외 건축물로서 연면적이 495㎡를 초과하는 건축물과 연면적이 495㎡ 이하라도 대통령령이 정하는 다중 이용 건축물의 건축 또는 수선에 관한 건설공사는 건설업등록을 한 건설업자가 시공하도록 함. 개발이익환수에 관한 법 개발부담금의 기준이 되는 정상지가상승분을 산정함에 있어 종전에는 전국의 평균지가변동률에 의하도록 했으나,앞으로는 개발사업을 시행한 당해 시·군·구의 평균지가변동률에 의하도록 함으로써 정확한 개발부담금이 산정될 수 있도록 함.개발사업의 시행자가 조합일때 종전에는 조합이 해산된 경우에 한해 조합원에게 개발부담금을 부과·징수하도록 했으나 앞으로는 조합이 해산되지 않더라도 조합의 재산이 부족한 경우에는 조합원에게 대통령령이 정하는 분담비율에 따라 개발부담금을 부과·징수할수 있도록 함. 임대주택법 임차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규모 이상 공동주택단지에 입주하는 임차인은 임차인대표회의를 구성,임대주택의 관리규약,관리비,시설의 유지·보수 등을 임대사업자와 협의할 수 있도록 하고,임대사업자와 임차인대표회의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시·군 또는 자치구에 임대주택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함. 담배사업법 공고된 판매가격 이상으로 제조담배를 판매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일정 기간 동안 제조담배를 판매하지 않는 등의 경우 종전처럼 소매인 지정을 취소하는 대신 영업정지를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행정처분의 적정성을 기하도록 함. 국유재산법 국가 소유 주식의 매각을 금융기관·증권회사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하고,매각방법도 경쟁입찰이나 수의계약에 의하는 방법 외에 유가증권시장 또는 협회중개시장 밖에서 다수인을 상대로 매각할 수 있게 함으로써공기업의 민영화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함. 물품관리법 물품의 자연소모가 생긴 경우 각 중앙관서의 장이 조달청장에게 통보하던 제도를 폐지하여 불필요한 규제를 줄임. 물품목록정보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 물품정보의 효율적인 관리·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물품목록화의 실익이 적은 정부투자기관의 보유물품을 물품목록제도의 대상물품에서 제외함. 국채법 기금운용체계를 간소화하고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채 발행 및 상환을 관리하기 위한 국채관리기금을 폐지하여 이를 공공자금관리기금에 통합함.시행시기는 기금의 한국은행 위탁에 따른 업무협의 등 준비기간을 감안,2000년 4월1일로 함. 공공자금관리기금법 국채법 개정에 따라 국채 발행·상환 등에 대한 관리기능을 공공자금관리기금으로 이관함.공공자금관리기금의 잉여자금으로 국·공채 등 유가증권을 매입하거나 금융기관에 예치,대여할 수 있도록 함. ■제정안 국가지리정보체계의 구축 및 활용 등에 관한 법 건교부장관은 지리정보체계의 구축 및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시책의 기본방향,기본지리정보의 관리및 지리정보체계의 표준화 등의 사항을 포함하는 5년 단위의 국가지리정보체계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함.
  • 새달 17일 유엔 地名전문가회의

    동해 표기문제를 다룰 유엔 지명전문가 회의가 내달 17∼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12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한국은 유엔 지명전문가 회의에 정부관리와 교수,언론인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일본이 ‘일본해(Sea of Japan)'라고 주장하는 해역의 명칭을 ‘동해(East Sea)'로 바로 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할 예정이다. 지명전문가 회의는 각국의 의견을 취합,5년마다 열리는 유엔 지명표준화회의에 제출하는 유엔기구이다. 외교부의 관계자는 “세계 최고권위의 지리학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최근 동해의 명칭을 ‘동해'와 ‘일본해' 두 가지로 병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국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월 열린 제7차유엔 지명표준화회의는 한·일 양국이 동해 표기문제를 협의,해결할 것을 권고했으나 일본은 한국측의 협상 요구를 매번 거부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
  • [새천년 이렇게 맞자] (7)안전문화 생활화-건설분야

    인천 호프집 참사 이후 유흥업소의 불법 영업이 줄었을까.‘그렇지 않다’는 것이 답일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에는 ‘허리케인’과 ‘떼제베’라는 특별기동 단속반이 있다.유흥업소의 불법영업을 뿌리뽑기 위해 지난 7월 창설됐다. 허리케인은 한번 지나간 자리에는 아무 것도 남기지 않는다는 뜻으로 붙여졌다.떼제베 역시 강렬한 속도로 달리는 고속열차처럼 불법 업소를 덮쳐 깨끗이 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들 단속반은 10월에는 무허가 영업과 미성년자 출입 허용 업소 등 1,326건을,11월에는 1,879건을 적발했다.적발 건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55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10월30일의 호프집 참사가 교훈이 되지 못하고있음을 보여주는 예다.강남 한복판에서 한순간에 무너진 삼풍백화점 사건,동강나서 내려앉은 성수대교 사건,어린 새싹들의 고귀한 목숨을 앗아간 화성씨랜드 수련원 화재 사건 등은 기억 저편으로 밀려나 있는 것은 아닌지 되묻게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부끄러운 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까.새천년에도 ‘우리는 안돼’라는자괴감에 빠질 수는 없다. 어처구니 없는 참사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국민 의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인간존중의 안전문화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안전생활시민연합 이규원(李圭元) 행정실장은 8일 “경제성장에만 총력을기울인 결과 안전을 소홀히 하는 의식이 만연해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 예로 산업안전보건법에는 건설노동자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으면 벌금형에 처하게 되어 있지만 아직 단 한 건의 벌금도 물린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씨랜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외신들이 “한국은 급속한 경제발전 과정에서안전을 중시하는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우선 순위를 두지 않았다”고 지적했던 것을 이제라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환경안전연구소 운영부장 이정학(李正學·응용화학부)교수는 “학교에서 안전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면서 “안전에 대한 조기 교육체제를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미국에서는 95명의 인명을 앗아간 58년 ‘레이디 오브 에인절’ 초등학교 화재가 유아 및 어린이 보호 안전대책의 교과서로 활용되고 있다.이교수는 “위기상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사고 실습 체험장을 만드는 것도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안전문화추진본부 강영모(姜泳模) 무재해추진부장은 “새천년에는 민간단체가 주도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나가고 정부는 예산 등을 통해 측면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말이 되면 들뜬 마음에 안전 불감증이 오기 쉽다”면서 “특히 Y2K문제 등을 소홀히 하면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안전생활시민연합 이실장은 “솔선수범해 안전시설을 잘 설치하고 관리를잘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화재보험료를 깎아주는 등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 덤핑수주·'대충 시공' 청산 부실공사 악순환 끝낼때 국내 건설업계의 고질적 병폐인 입찰 담합행위는 과연 없어서는 안될 ‘필요악’인가. 또 담합의혹을 피하고 회사 생명을 잇기 위해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수주한 공사는 결국부실공사로 이어지는 악순환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최근 공공기관 발주 대형공사 심의에서 설계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14개대학 공대교수 46명과 공무원 2명,이들에게 돈을 준 15개 건설업체가 무더기로적발되며 이 문제가 또다시 수면위로 부상했다. [덤핑수주와 부실공사] 지난 91년 3월26일 팔당대교 붕괴,92년 7월30일 경남남해 창선대교 붕괴, 그 이튿날 신행주대교 붕괴,94년 10월21일 성수대교 붕괴 등 대형 다리 붕괴사고가 터질 때마다 ‘덤핑수주가 부른 인재(人災)’라는 지적은 단골메뉴로 등장했다. 우선 공사를 따고 보자는 심산에서 설계가격 대비 50∼60%의 저가로 입찰을하고 뇌물공여 등 갖은 수단을 통해 공사를 낙찰받은 건설업체는 대부분 설계서와 규정을 무시하고 공사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수지를 맞추기위해 저질 자재를 쓰거나 투입량을 줄이는 것이다.저가수주다 보니 하도급업체에 무리한 요구를 하고 보이지 않는 곳은 대충대충 엉터리로 시공한다. 겉만 그럴듯하게 마무리지으면 된다는 식이다.준공 몇달만 지나면 하자보수공사가 시작되기도 한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팔당대교 공사만 보더라도 시공업체인 Y건설은 세차례에 걸친 분할발주에서 각각 설계가의 52%,72%,75%씩에 수주,공사비를 낮추기 위해 임의로 설계를 변경해 공사를 진행하다 사고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입찰담합 필요악인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3월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들이 가담한 입찰담합 비리를 적발,26개사에 101억원의 과징금을 부담하자 건설업계는 지난달 9일 현행 입찰제도 아래서는 담합을 할 수밖에 없다며 제재수위를 낮춰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의 김민관(金敏寬)정책본부장은 “계속된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체들이 공공공사 수주에 매달리면서 뇌물을 써서라도 낙찰을 받거나 담합을 통해 낙찰을 받아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제값 주고받고 제대로일하기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A건설업체의 B임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담합은 명백한 불공정행위”라면서도 “그러나 적정 공사비를 확보토록 해 부실공사를 방지하는 긍정적인측면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담합은 최소한 범위안에서 인정해야 한다”고주장했다. 지난 95년말 입찰담합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던 C사의 한 관계자는“낙찰률이 94% 이상이면 담합으로 몰아붙이고 반대로 85% 이하면 덤핑입찰로 간주해곤혹스러웠다”며 “담합의 정의에 대해 더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D사의 한 임원은 “현재 입찰제도 아래서는 손해를 무릅쓰고 라도 저가낙찰을 받든가 처벌을 감수하고 담합입찰을 하든가 양자택일할 수 밖 에 없다”고 말했다. 박성태기자 sungt@ *건설 안전관리 전문가 제안@ 새 천년의 안전관리는 안전의식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서 출발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경제개발을 지상과제로 한 압축 성장시대에는 ‘공기단축,공사비 절감’ 등이 실천과제였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는 성수대교 붕괴,삼풍백화점 붕괴 등대형사고의 싹이 자라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점검과 유지관리’를 통한 안전확보가 지상과제가 된 시대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안전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유·무형적 투자가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연세대 조원철(趙元喆)토목공학과 교수(수해방지대책기획단장)는 “미국의경우 방재비용으로 한해 1억달러를 투자해 10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이득을보고 있다”면서 “우리도 사후 약방문식이 아닌 예방사업 중심으로 안전행정을 펼치는 한편 시민들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홍보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시립대 이창수(李昌洙)토목공학과 교수는 “선진국의 경우 건설보다 유지관리에 더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으나 우리는 반대”라면서 “안전투자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건설분야의 표준화 작업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황용주(黃鏞周)중앙대 건설대학원 교수는 “부품·설계·시공·관리 등 건설산업의 표준화를 하루 빨리 이뤄내야 건설분야의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탈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기능의 통합도 필요하다. 연세대 조교수는 “수자원 개발,하천관리는 건설교통부,치수·방재 등 재해관리는 행정자치부,상·하수도 및 수질관리는 환경부,농업용수 개발은 농림부가 맡고 있다”면서 “종합적 기능통합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1일 출범한 국무총리실 산하 안전관리대책기획단과 대통령 직속기구인 수해방지대책기획단의 활동이 주목된다. 안전기획단장이기도 한 황교수는 “국민의 전반적인 안전의식 제고,정부내안전관리 조직체계 정비,분산·중복돼 있는 안전관련 법령 정비 및 현실과괴리된 제도개선 등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근원적인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큰 사건이 터지면 나오는 대책기획단 신설 등은 땜질 처방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이 때문에 시립대 이교수등은 일관성 있는 건설안전 관리를 전담할 조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도로 전광표지 통일

    그동안 기관별로 일정 기준 없이 설치해온 도로 전광표지가 통일된다. 건설교통부는 6일 도로 전광표지의 색상만으로 전방의 상황을 신속히 알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도로 전광표지의 설치 및 관리지침’을 마련,각 시·도 도로관리청에 내려보냈다. 이에 따라 교통정체·교통사고·공사중 등은 적색,부분지체·소요시간·기상정보 등은 황색,소통원활은 녹색으로 표시되며 각종 공사·미끄럼주의·기상상황을 알리는 상징마크도 안내정보와 함께 사용될 수 있도록 표준화된다. 박성태기자 sungt@
  • ‘지식기반 중장기 비전’ 요약

    ‘지식기반경제’를 주제로 1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한국경제중장기비전 공청회에서는 전국민의 정보화교육 방안 등이 제시됐다.부문별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교육부문] 지식기반 사회에서 고부가 가치의 지식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영재아에 대한 체계적 교육을 위해 영재학교를 설립,무학년제로 운영한다. 상설 영재학급,지역공동 시간제 영재반,대학부설 영재교육원과 국립영재교육원을 설립해 영재아의 정책 연구와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한다. 한국과학기술원과 대학들이 해마다 일정수의 영재학생을 뽑아 학·석·박사학위과정을 7년과정으로 통합, 이수토록 하되 병역면제,장학금 지원 등의 혜택을 주도록 한다. 교육감 및 교육위원에 대한 주민 직선,학생 선발권과 등록금 책정권을 가진자립형 사립고 설치, 특성화 학교 확대,통일교육 강화, 중학교 무상의무교육확대 등도 추진한다. [정보화부문] 2010년까지 속도·품질,접근성,안전성 등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인프라를 확충한다. 2002년까지 1.5∼2Mbps급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저렴하게제공한다.현재 600만명 수준인 인터넷 이용자가 2001년에 1,000만명을 넘어선다. 전국민에 대한 정보화교육을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한다.우선 2002년까지 공무원 90만명,학생 1,000만명,군인 60만명을 대상으로 컴퓨터교육을마친다.‘사이버 대학 설립운영규정’도 마련한다. [과학기술부문] 2010년까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세계 10위권으로끌어올리기 위해 과학기술 총투자액수를 국내 총생산액(GDP)의 3.5%가 될 수있도록 민간의 연구개발 투자를 유인하고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2002년부터는 정부 총 예산의 5%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한다. 이공계 대학교육에 인증·평가제도를 도입,‘한국공학교육인증원’을 설립하고 인력의 적재적소 배치를 위해 이공계 대학의 커리큘럼을 표준화한다.2002년까지 15개의 과학영재교육센터를 설립·운영한다. 국내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우수인력에 대해 1∼2년간의 국내외 연수를 지원하고 연구전담 교수제도를 활성화한다. 과학기술법령을 정비하고 ‘과학기술진흥법’과 ‘과학기술혁신을 위한 특별법’을 대신할 ‘과학기술기본법’ 제정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 어음제도 개선과 함께 경쟁제한적인 중소기업 보호제도를축소하고 소상공인 지원제도를 강화한다. 함혜리 박홍기기자 lotus@
  • [해양한국장보고에서21세기까지](26)바다를 보는 패러다임

    ◈ 김재철 貿協회장 인터뷰“21세기는 해양의 세기입니다.바다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죠. 특히 우리나라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때문에 바다로 눈을 돌려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도약할 수 있습니다.그러기 위해서는 바다를 보는 패러다임을 바꾸어야합니다” 한국 무역협회 회장이면서 해양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재철(金在哲)동원그룹 회장(64).그는 40여년전 국내 최연소 선장으로 오대양을 누비며해양대국의 꿈을 키워 온 ‘바다의 전도사’이다.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남태평양에서는’,‘바다의 보고’등 그의 글엔 원양어선을 타고망망대해를 누볐던 젊은 선장의 바다를 향한 도전과 꿈이 담겨 있다. 최근 서비스 무역 확충과 국토의 이점활용 등 신무역전략 구상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실천에 나선 김회장을 만나 바다의 활용방안과 가능성 등을 들어본다. ■21세기를 맞아 바다가 갖는 의미는. 우리나라는 바다를 중시할 때 국운이 뻗어 나갔습니다.조선시대에 내륙국가를 흉내내면서 국민의 도량이 좁아져 결국 나라까지 일본에빼앗겼습니다.그러나 남북분단으로 ‘섬’이 되면서 어쩔수 없이 바다로 눈을 돌리자 성장했습니다.수산 해운 조선 등 바다와 관련된 3개 부문은 세계정상급이 아닙니까.이제 ‘물을 멀리 하라’는 식의 토정비결은 버릴 때가 됐어요.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물을 기피하는 심성을 쉽게 버리기는 힘들텐데. 우리는 전국을 ‘방방곡곡(坊坊曲曲)’으로 쓰지만 일본은 ‘쓰쓰우라우라(津津浦浦)’라고 말합니다.일본은 그만큼 해양화의 기운이 스며 있습니다.그러나 해양화에는 한반도가 일본보다 유리합니다.세계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세요.우리 한반도가 대륙을 발판삼아 태평양을 향해 우뚝 솟구치고 있는 모습입니다.일본은 한반도의 방파제처럼 보이지요.이런 지리적인 이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육지만을 국토로 여겨왔죠.그래서 국토개발이라고 한 것이 간척 등 육지면적을 넓히는데만 열을 올려 생태계파괴등 문제만 초래됐지요.이제는 시각을 해양지향적으로 바꿔 아시아 태평양시대에 대비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의 해양력 수준은. 우리나라의 선박은 총 2,500만t으로 세계 7위입니다.또 선박건조능력은 전세계의 20%에 이르며 일본 다음으로 세계 2위에 올라 있습니다.수산물 생산량은 324만t으로 세계 11번째입니다.우리의 해양력은 종합적으로 세계 10위권 입니다. ■21세기의 해양비전과 전략을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우리는 지난 50년동안 제조업 중심의 수출주도 전략을 추진해 이제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섰습니다.그러나 고임금,고물류비용 등으로 국제경쟁력을 잃고 있는 실정입니다.이런 한계를 넘어서려면 서비스중심이 돼야 합니다.상품무역과 서비스무역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새전략이 절실한 거지요.서울을중심으로 반경 1,200㎞의 동북아 지역은 7억명에 총생산 5조 달러가 넘는 거대시장입니다.우리는 이러한 시장에 접근하는 전략적 관문이 될 수 있습니다.한마디로 물류 서비스 관광 금융중심지가 되도록 부산과 광양을 개발하는큰틀의 개발전략이 필요합니다. ■해양 중시의 사고를 갖기 위해 우리 국민이 갖춰야 할 자세라면. 대한민국을 매력있는 나라,사업을 하기편한 나라로 만들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 사람은 친절하고 제도는 편리하며 환경은 깨끗해야 합니다.또 영어 등 외국어교육이 필요하고 세계인으로서 교양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박재범기자 jaebum@ * 해양수산부 차관에 들어본 '오션 코리아 21'계획 미래학자들은 21세기가 ‘해양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견해 왔다. 이를입증하듯 언제부터인가 ‘해양’은 인류사의 중요한 화두로 자리잡아 가고있다.유엔해양법 발효를 계기로 세계 각국은 해양자원 확보와 해양주권 확대를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며, 바다와 관련된 자연재해 증가와 해양오염등은 인류가 공동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부각됐다. 해양수산부 홍승용(洪承湧)차관은 “세계는 유엔해양법협약의 발효에 따른한·일 및 한·중 어업분쟁, 관세와 수산물 검역을 둘러싼 무역분쟁, 대형선사간의 인수·합병경쟁 등 국제분쟁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단기 응급대책의 순발력도 중요하지만 세계 문명사적 흐름과 장기비전에 입각한 국가 해양 경영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한다.해양부가 올 연말 확정 발표할 ‘오션코리아 21’은 일류 해양부국을 실현하기 위한 2000∼2010년의 실천계획과 2030년까지의 장기비전을 담고 있다. [해양국토관리] 국토가 협소하고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도약하기 위해서는 육지중심의 폐쇄적이고 정체적인 국토경영에 대한 사고의틀을 해양중심의 확장적·동적인 경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전국 연안을 생명·생산·생활의 공간으로 재창조하고 200해리 시대에 걸맞는해양주권을 관리해 나가며,글로벌 해양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세계에 해양기지를 개척한다.신해양질서로 인한 해양환경보전의 중요성이 증대 됨에 따라연안에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바다정원을 조성한다. [해양산업 육성] 현재 국가예산의 0.06%에 불과한 해양수산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2010년에는 0.2%로 확대해 해양과학기술 발전기반을 제고시킨다.해양과학기술 연구프로그램을 설치,산·학·연 협동연구개발에 집중지원하고 해양정보를 표준화·데이터베이스화하는 등 해양 정보고속도로를 구축한다.2010년까지 전국 주요대학 및 연구기관에 10개 이상의 해양수산벤처창업보육센터를 설립,첨단 해양기술도시로 육성한다.해양신물질 개발,해양생물공학 등 고부가가치의 해양지식산업을 육성한다.세계를 선도하는 해양서비스산업 창출을 위해 국제해운거래소를 건립하고 부산항과 광양항을 제3세대형 대형컨테이너 중심항만으로 개발한다.해양관광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 [해양자원 개발] 총허용어획량(TAC)제도를 조기에 정착하는 한편 어업허가권의 사유재산화를 통해 시장경제원리에 의한 자원관리 체계를 구축한다.연안12해리에 아쿠아벨트를 설정,바다목장을 조성해 지속적 개발이 가능한 어장으로 관리한다. 파력·조력·해수온도차 등 해양 에너지자원을 실용화하고 2015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심해저 광물자원의 상업생산 기반을 마련한다. 다목적 해상구조물을 이용한 해상공항, 해상발전플랜트, 해상도시 건설 등 해양공간자원을 산업화하고 해저터널·해중전망대·해저산책로 조성 등 미래형 해저공원을 개발한다. 함혜리기자 lotus@ *자연조건 활용 해양리조트 개발 서둘러야일본 규슈 남쪽의 미야자키현 히도쓰바 해안에 자리잡은 ‘시 가이아(sea-gaia)’.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는 규슈 최대의 복합 리조트지대로 세계 해양레저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시가이아’란 바다인 시(sea)와,대지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가이아’의 합성어.이름 그대로 해양과 레저를 환상적으로 접목시키고 있다. 시가이아의 특징은 장기 체제형 종합 리조트타운라는 점이다.해안에 펼쳐진10㎞의 소나무 숲속에 최고급 호텔과 컨벤션센터, 대형 실내풀 등이 바다와나란히 서있다.세계 최대규모의 바다낙원인 ‘오션돔’을 비롯해 미국 프로골퍼 탐 왓슨이 설계한 ‘탐 왓슨 골프코스’,국제 토너먼트를 고려한 상설관람석 2,000석의 테니스 클럽,별장식 콘도미니엄 ‘코티지 히무카’,태평양을 굽어볼 수 있는 최적의 전망대인 초고층 호텔 ‘오션45’등도 장관이다.100여종 1,700마리의 각종 동물을 방목하는 ‘자연동물원’과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일본 최대 규모의 리조트 국제회의장 ‘월드컨벤션센터 서밋’도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여기에 해안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달리다보면 여러 명소들이 나타난다.산전체가 130만 그루의 선인장으로 뒤덮인 선인장 밭,남태평양 마오이족의 불가사의한 석상을 그대로 재현한 니치난 해안의 테마공원 ‘산멧세’등은 반드시 들러가는 볼거리다. 그렇다고 우리는 ‘시가이아’를 마냥 부러워할 수만은 없다.삼면이 바다로둘러싸이고 3,000여개의 섬을 거느리고 있는 우리도 얼마든지 시가이아와 같은 해양 리조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금 우리는 해양 레저라야여름 한철 해수욕장을 이용하거나 낚시 정도가 고작이다. 호수를 방불케하는 한려수도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사계절 휴양지로 각광받는 제주도 등 우리나라가 해양관광국가로 발돋움할수 있는 최상의 여건이 제대로 대접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우리 해양은 잘 개발하면 얼마든지 성공사례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다도해안의 도시중 관광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선정해 해양관광도시로 육성할 필요성이 높다고 입을 모아 강조한다.특히 역사적 문화자원이 분포돼 있는 남해안 관광벨트는 고품격의 문화·역사관광을 얼마든지 이루어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바다와 대지가 모든 생명의 근원지인 것처럼 21세기의 새로운 문화와 생명을 이곳에서 창조하는 곳이 되도록 하겠다”.지난 90년대초 미야자키현이1,000억엔을 투입해 ‘시가이아’를 세울 때 내건 캐치프레이즈이다.우리로서는 가슴 깊이 새겨들을만한 말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장관급 인재풀 구성 활용을”

    정부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행 고시제도를 전면 개편해 민간전문가 특채를 제도화하고,공무원의 보수도 민간기업 수준으로 대폭 올려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또 장관급 등 국가 고위직 임명을 위해서는 ‘COO풀’(장관급 후보군)을 구성해 활용토록 하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언오(李彦吾)연구위원은 30일 ‘공공부문 중장기 비전과정책과제’를 주제로 한국조세연구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이같이 주장했다. 이위원은 전문가로 구성된 전략수뇌부를 국가 COO 직속으로 설치해 국가 COO의 전략적 판단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행정개혁의 목표는 지식정부 구현에 있다”고 전제,“부처간·민관간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식창고’를 구축하고‘지식지도’와 ‘인맥전화번호부’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위원은 또 전문행정가 육성을 위해 지금의 순환보직제를 지양하고 한 분야에서 상당한 전문지식을 쌓을 때까지 자리이동을 유보할 것을 권고했다.정부 운영시스템과 관련,이위원은 관료조직의 수직적 계층을 축소하고 운영업무나 행정절차를 표준화해 인적 재량권을 줄일 것을 제안했다. 한편 KDI의 고영선(高英先)연구위원은 예산분배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공무원연금제도 개혁이 시급하며 기금에 이어 특별회계 정비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예산운용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위원은 또 예산안을 편성하거나 공표할 때는 일반 및 특별회계뿐 아니라공공기금을 포함하는 통합재정을 기준으로 삼고 일반회계에서 발행하는 국채와 함께 재정융자특별회계 등 특별회계와 기금에서 발행하는 국채규모도 예산안에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주목되는 WTO각료회의

    새로운 국제무역질서의 틀이 될 뉴라운드 협상의 주요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세계무역기구(WTO) 제3차 각료회의가 30일부터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다.WTO의 135개 회원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나흘 동안 계속되는 이번 회의는 우루과이라운드 이후 세계무역의 기본을 다시한번 바꾸게 될 뉴라운드협상의 분야별 의제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새로운 다자간 교역규범인 뉴라운드 협상은WTO체제의 출범 이후 급속한 국제교역환경의 변화와 세계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특히 세계 주요교역국의 하나로서 경제발전을 거의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국익을 좌우할 중요한 협상으로 총력을기울여 우리의 이해를 최대한 반영해야 할 입장이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으로 겪었던 엄청난 파장을 생각하면 더욱 단단한 각오로 만전의 대비를 해야할 것이다. 뉴라운드 협상의 의제에는 추가적인 관세 인하와 농산물에 대한 보조금 철폐 및 시장의 대폭 개방,서비스시장 개방 확대,지적재산권 보호강화,국제전자상거래의 표준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있다.상품교역에 노동과 환경을 연계시키는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농업분야와 시장개방의 범위 등에 회원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돼 지난 10월부터 계속된 사전협상에도 불구하고 각료회의 개막전까지 선언문 초안마저 합의되지 못한 상태이다.비록 의제결정에는 어려움을 겪는다하더라도 협상을 3년 안에끝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모아져있어 뉴라운드가 예정대로 실행될 것은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선진국과 개도국들의 사이에서 뉴라운드 협상에 나서는 우리의 입장은 미묘하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무역자유화의 확대에는 앞장서야 하면서 농업분야에서는 식량안보와 경쟁력 취약 등 특수성을 내세워 점진적인 시장접근을 고수해야 할 입장이기 때문이다.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수입규제조치로 남발하고 있는 반(反)덤핑 규제의 제한도 이번 협상에서 반드시 관철해야 할 것이다.이런 어려운 상황에서국익을 극대화하는 길은 우리와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그룹들과 힘을 합치는방안일 것이다.때마침 열린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의 정상회담에서 뉴라운드 협상에 공동대응을 다짐한 것이나 농업분야에서 EU와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뉴라운드 협상은 우리에게 ‘도전이자 기회’라 할 수 있다.이렇다할 부존자원 없이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경제의 사활이 걸려있는 중대한 문제라 하겠다.정부는 물론 관련단체,국민들이 모두 이 협상에 관심을갖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 창원시, 공공서비스 ISO인증 획득

    경남 창원시(시장 孔民培)가 공공서비스부문 국제표준화규격인 ISO 9001인증을 획득,시정의 신뢰성을 공식 인정받게 됐다. 인증서 수여식은 24일 시청 2층 강당에서 열렸다. 창원시는 5,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인증 준비 작업을 해왔다.창원시는 영국 국제표준화기구(BSI)가 지정한 경영자책임,품질시스템,계약검토,설계관리 등 20개 분야에 대한 문서·실질심사를 통과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대학실험실은 ‘화약고’

    대부분의 국립 대학이 실험실에 고압가스통을 방치하고 독성물질을 제대로관리하지 않는 등 사고에 대비 없이 실험실을 운영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 9월 서울대 실험실 폭발 사고와 관련,전국 36개 국립대 196개 실험실에 대한 종합 안전점검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금오공대·공주문화대 등에서는 중앙공급실을 설치,배관을 통해 실험실에 가스를 공급해야 하는데도 액화석유(LP)가스통 등 고압가스통을 실험실에 비치해오다 적발됐다.충남대·충주산업대 등은 가스통에 불이 옮아 붙지 않도록 하는 역화방지기 없이 아세틸렌 용접기를 사용했다. 서울대·제주대·공주대 등 대부분 대학은 유기용매 등 독성물질을 따로 저장시설에 보관해야 하는데도 실험대나 선반위에 그대로 뒀던 것으로 밝혀졌다.충남대·충북대·한국교원대 등 상당수 대학은 저온보관이 필요한 가연성 물질을 실험실용 안전냉장고가 아닌 일반 가정용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었다.실험폐액 처리용 수거통이 없는 대학도 많았다.충남대·강릉대 등에는환기통 팬이나 후드 등이,금오공대에는 방화셔터가 작동되지 않는 실험실도 있었다.서울대는 실험실이 좁아 실험기구를 복도에 내놔 대피통로를 막고 있었다. 점검 대상의 모든 실험실 출입문은 목조로 화재 발생때 무방비였다.또 소화기가 불량하거나 경보시설 관리상태가 미흡한 실험실도 15∼20곳에 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독성시설에서 20곳,위험물 관리에서 15곳,연소확대 방지시설에서 50곳의 실험실이 개선이 필요했다”면서 “전문가에 의뢰,‘실험·실습실 안전관리’의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농수산물도 ‘인터넷 경매’

    농수산물의 공정하고 투명한 경매업무를 위한 인터넷 전자경매시스템이 설치된다. 서울시 농수산물도매시장공사는 3일 경매업무의 공정성을 높이고 출하자에게 각종 유통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경매업무시스템을 설치,4일 시연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생산자가 출하를 하면 곧바로 입하내용이 입력돼 무선응찰기및 전광판에 자료가 실시간으로 수록된다.또 인터넷을 통해서도 경매내용이수시로 제공돼 생산자 및 중도매인,소비자가 진행사항 및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가락동시장내 한국청과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현재까지 경매사를 통한 수지식 경매가 신뢰성과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에 따라 설치하게 된 것으로그동안 경락결과를 팩스로 전달,정보전달이 지연되는 등의 부작용이 크게 개선되게 됐다. 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이 시스템 설치로 경매업무의 공정성을 높이게 된것외에도 업무의 표준화로 연속성 및 일관성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고1 학력수준 11년전보다 총35점 하락

    고교 1학년 학생들의 학력수준이 11년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사설 입시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지난 88년 전국 43개 고교 1학년 학생들이 치렀던 국어·수학·영어·과학 등 4과목의 ‘중학교과정 표준화 학력검사’를 올해 7개 고교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다시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0일 밝혔다. 88년 학생들의 4과목 평균 총점(400점 만점)이 259.6점이었으나 올해에는 224.7점으로 무려 34.9점이나 낮아졌다.특히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학력저하가 두드러졌다.여학생은 229.7점으로 11년전에 비해 37.7점,남학생은 217.7점으로 30.1점 낮아졌다. 과목별로는 수학만 88년 61.2점에서 올해에는 64.6점으로 조금 올랐을 뿐국어(76.4점→62.3점),영어(64.3점→50점),과학(57.8점→47.8점) 등 나머지3과목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고교신입생들의 학력저하 요인은 지난 97년부터 선발고사가 폐지된 서울·부산·인천·광주 등 평준화지역 학생들의 점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시험으로 선발하는 비평준화지역 학생들은 11년전이나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평준화지역 고1 학생들은 무시험전형 탓으로 전반적인수학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고교생 사이에 공부를 안해도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주석기자 joo@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 행정정보망 구축 차질

    전자정부를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두가지 축은 고도화된 네트워크 구축과 소프트웨어 보급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현재 이 두가지 축은 기본골격은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적지않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행정정보 네트워크 구축문제 이 분야는 행정자치부와 정보통신부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행자부는 정부차원의 행정정보화를 맡은 부서.반면 정통부는 국가차원의 정보화 업무를 맡은 부서다. 행자부는 정부망과 지방망을 통합·연결하는 나라망을 2002년까지 폐쇄망인 ATM전용망으로 구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정통부가 초고속국가망 서비스 제공시기를 2002년에서 이달말로 앞당기면서 교환망 사용을 권유함에 따라 이같은 계획은 차질을 빚게됐다. 정부망 관리주체인 전산소측은 정부망이 이미 고속화된데다 장비 임대기간이 2002년까지여서 ATM교환망을 사용할 경우,임대료를 날리는 등 적지않은문제점이 있어 현재처럼 폐쇄망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교환망을 통해 사용할 경우,보안 노출이 될 수 있다며 교환망 사용에 부정적이다.전산소측은 교환망 성능 안정화에 1-2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이 기간이 지난 뒤라야 교환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속도가 느려 고도화하기로 한 지방행정망 운영부서는 정통부의 ATM교환망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결국,이 ATM교환망이 언제 안정화되느냐에 따라 예산낭비 여부가 판가름 나게되는 셈이다. 행자부의 나라망 구축예산은 2002년까지 모두 220억.정통부가 2010년까지초고속 국가망 구축을 위해 투자하는 돈은 2002년까지 4,750억원 등 모두 1조8,000억원. 이에따라 정통부의 초고속 국가망의 안정성이 연내로 검증될 경우에는 220억원을 날리는 셈이고 망 안정성이 불가판정을 받을 경우에는 1조원 이상의예산을 낭비하는 셈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이같은 부처간 이견이 국가의 장기적인 통신정책부재로 인해 빚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이와관련,정통부가 ATM교환기를 개발한 국내 정보통신업체들을 측면지원하기위해 이 교환망 상용화 사업을 정부를 상대로 적극 추진 중이라는 지적은 음미해 볼 만하다. 이 때문에 정보 통신분야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산업경제 논리로 접근할 것인지,아니면 효율 측면에서 접근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정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자결재 및 문서유통 종합소프트웨어 표준화 문제 현재 각 행정기관에서사용 중인 전자문서 시스템의 문서작성 소프트웨어는 호환성이 없다.바꿔말해 각 부처간의 전자결재 및 문서유통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행자부와 정통부가 호환성 확보를 위해 내놓은 방안은 제각각 사용 중인 이들 소프트웨어를 표준화하는 것. 당초 정부 일각에서는 20여종에 달하는 이 시스템을 표준화하는 것보다 가장 많이 보급되고 성능도 뛰어난 ‘나라21’로 통일하는 게 비용과 효율면에서 가장 낫다는 주장이 적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같은 논리에도 불구하고 표준화하기로 한 것은 중소 업체를 살려야 한다는 경제논리가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러나 나날이 바뀌는 정보통신분야의 기술력을 감안할 때,정부의이같은 배려가 실제로 효과를 볼 지가 의문이라는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표준화된제품을 만들기위해서는 적지않은 돈과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데 과연 중소업체들이 다른 분야에 투자하지 않고 이같은투자를 할 만큼 정부시장이 매력있는 지 의문”이라면서 “1년정도 지나면이들 시스템을 아예 포기하는 업체들이 수두룩할 것”이라고 정부의 정책 실효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정보망 보안실태 종이문서 기반에서 사이버 환경의 전자문서 기반으로 행정업무가 바뀜에 따라 행정정보의 유출,변조·훼손 시도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전세계 해커들의 해킹 공격은 90년대 중반부터 해마다 그 수가 2배씩증가하고 있다.국내도 해킹 건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표 참고) 그러나 이같은 정보 침해사고가 증가추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신속한 대처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게다가 정보를 보호하는 시스템 구축작업이 부처별·업무별로 이뤄지고 있어 중복투자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암호알고리즘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키복구 기술등 암호키 관리 관련기술 개발은 미진한 상태다.이에따라 정부는 전자문서기반의 업무에 대한 안전과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 정보보호 기반을조기에 구축한다는 방침이다.또 암호화키의 분실 및 손상시 키를 재빨리 복구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한 암호화 키 관리센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가정보원은 행정망에도 해킹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오는 11·12월 중으로 국가 및 지방행정망을 대상으로 해킹을 직접 시도,망의 보안성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박현갑기자 * 외국은 어떻게 외국에서는 정보통신망 운영과 전자문서 유통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미국의 경우,망은 AT&T와 US Sprint로부터 빌린다.국방망과 에너지망은 전용회선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반 행정망은 일반전화와 마찬가지로 공용회선을이용한다.이 경우에도 주정부간의 행정정보 유통은 전용망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97년부터 중앙 부처와 6개 내각기관 등 31개 중앙 행정기관을연결하는 광역 네트워크인 ‘가스미가세키 WAN’이라는 전용망을 구축,운용하고 있다. 98년부터 GSI(Government Secure Internet)라는 ‘정부안전 네트워크’를구축 중인 영국·프랑스 등도 마찬가지다. 전자문서 유통은 우리보다 앞선 실정이다. 미국은 80년 문서감축법을 제정하며 문서업무의 전자화와 전자우편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우리나라처럼 기종이 다른 전자문서 시스템 설치로 인한 부처간 문서유통이 안되는 문제는 없다. 97년 말 현재 42개 연방부처가 2명당 1개의 전자우편 주소를 할당했고 15개 기관은 모든 직원이 전자우편을 활용하고 있다. 일본은 부처간 전자문서 유통은 보안상의 이유로 방화벽(Firewall)을 설치하여 인터넷을 통한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전자문서 어떤효과 있나 전자문서 유통시스템이 표준화되면 행정업무는 어떻게 바뀔까. 전자문서가 유통되면 단 한번의 클릭으로 그동안의 다리품(?) 팔던 것을 모두 해결할 수 있게된다.현재는 각 부처 총무과 문서계 직원들이 다른 부처로 보낼 문서는 물론,같은 부처내 다른 과로 보낼 문서를 일일이 우편함을 이용해 처리하는 실정이다. 행자부는 전자문서 유통시스템이 구축되면 문서수·발신비용 등 연간 33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경제적 효과도 적지 않다. 문서검색 및 개인의 의사소통 능력 향상으로 공직사회에 정보활용의 생활화 등 전자정부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문서결재를 전자화함으로써 문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결재된 문서를 손쉽게 참조할 수 있어 정보의 공동이용도 촉진된다. 나아가 부처간 의사소통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같은 전자문서 유통이 제대로 되려면 무엇보다 행자부 정통부 국가정보원등 현재 전자문서 유통활성화를 위한 정부 합동추진전담반을 구성하고 있는 각 부처간의 유기적 협조가 중요하다. 나머지 부처들도 부처내 랜 구축 및 행정업무용 PC를 공무원 1명당 1대씩보급해야 한다.이밖에 한국전산원과 관련 산업체에서는 표준화에 부합되는제품을 개발해야한다. 이같은 전자문서 유통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비를 제외하고 2002년까지 모두 200억여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박현갑기자 *교환·전용망 장단점 비교 ATM은 음성·데이터·영상 등을 고속으로 동시에 교환할 수 있는 비동기(非同期)식 차세대 정보통신기술이다.Asynchronous Transfer Mode의 약자다. 정보통신부는 이 기술을 이용한 통신서비스를 이달말부터 시범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통신망에는 교환망과 전용망 두가지가 있다. 전용회선 서비스는 말 그대로 가입자만 사용하는 전용망(Private)이다.요금은 사용거리에 따라 정해진다. 반면 정통부가 시범제공한다는 ATM서비스는 교환망(Public)서비스라 할 수있다.바꿔말해 정부든,기업이든,국민이든 누구나 돈만 내면 함께 사용할 수있는 망이다.거리에 관계없이 쓰는 양에 따라 비용을 내면된다. 이용료만 놓고보면 교환망이 훨씬 저렴하다. 정통부가 새롭게 보급하는 이 교환망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현행 요금체계를 대폭 낮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의 전용망 서비스 요금은 공중망 요금에 비해 평균 20%수준이다.나머지는 감면되거나 국가예산에서 지원해 준다.국가예산은 사업자인 한국통신에대한 정부투자비에서 상계해 나가는 방식으로 지원된다. 그러나 이 요금체계는 최근들어 이용기관이 늘어나면서 투자비가 목표사업기간인 2010년 이전에 고갈될 지경이어서 수익자 부담구조로 개편된다. 즉,내년부터 이용요금이 인상돼 공중망 대비 시내 40-50%,시외 15-34%에서시내 60%시외 50%수준으로 오르게 된다. 반면 ATM교환망 서비스요금은 초기 수요창출을 위해 내년부터 공중망대비 30%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ATM교환망은 이용요금은 저렴하나 보안성과 성능은 전용망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때문에 외국의 정부기관과 국내의 그룹사 등에서도 기간망은 교환망을 사용하지 않고 폐쇄망인 전용망을 사용하고 있다.교환망 사용을 권장하는 정통부의 우정망,금융망도 폐쇄망으로 되어 있다. 박현갑기자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LG정보통신

    96년1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휴대폰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미국과 유럽의 대형 통신회사들은 한국의 LG정보통신에이목을 집중했다.통신서비스는 SK텔레콤이 담당했지만 시스템과 단말기를 구축한 것은 LG정보통신이었기 때문이다. 일반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 사실은 LG정보통신이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착실히 통신업계의 거인으로 성장해 왔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IMT-2000개발의 선두­LG정보통신은 현재 CDMA기술의 다음 단계인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개발에서 업계 선두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올 3월 동기식(同期式) 시스템과 단말기를 개발해낸데 이어 6월에는 비동기식의 시연에도 성공했다. 384Kbps급의 고속 무선데이터통신을 실현,‘꿈의 통신’에 대한 한국산 기술의 우월성을 세계에 알렸다.또한 세계표준이 동기식과 비동기식 중 어느쪽으로 정해지든 상관없는 여유도 갖게 됐다. ?종합 정보통신 제품 망라­LG정보통신의 전신은 79년 설립된 금성반도체. 첫 국산 미니급 컴퓨터 개발(81년), 한국형교환기 생산개시(84년), 국내 첫교환기 수출(91년)등이 그동안의 굵직한 발자취. 현재는 이동통신 시스템 및 단말기, 인터넷 및 가입자망 시스템 등 유·무선을 아우르는 종합 정보통신 제품군을 망라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조3,452억원,순익 867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는 매출 2조9,100억원,순익 1,800억원을 바라본다.폭발적인 인터넷의 성장세와 IMT-2000에 힘입어 2003년이면 7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는 전망한다. 재무구조의 건전성도 두드러진다.정인근(鄭仁根·48·재무총괄)상무는 “지난 7월 단행한 증자로 부채비율이 올 연말쯤 89%로 줄어들 것”이라며 “IMT-2000사업 추진과 데이콤 인수 등에 필요한 모든 재정적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CDMA의 원조­LG정보통신의 발전 기틀은 역시 CDMA 개발.그 중심에는 90∼97년 8년에 걸쳐 사장을 지냈던 정장호(鄭壯晧·58)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이 있다.CDMA개발에 착수했던 91년,당시 회사는 매출의 80∼90%를 전자교환기(TDX)로 올리고 있었다.때문에 이동전화쪽 진출 자체는 물론이고 상용화 여부가 불투명한 CDMA기술에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정 부회장이 “주파수 효율과 음질이 뛰어난 CDMA로 가야 선진국에대한 기술종속을 피하고 수익도 올릴 수 있다”고 주장,결국 ‘CDMA의 원조’라는 자리를 선점할수 있었다. ?세계 10위권 종합통신기기회사 목표­이렇게 ‘기술의 힘’을 믿기 때문에연구개발에 높은 비중을 둔다.최용일(鉅莖窈ㄳ덫덧ㅁ茱餉璣酵㈏渙ゴ? “교환연구소,단말연구소 등 연구소 11곳과 연구진 2,200여명이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특히 지난해에는 LG전자,LG텔레콤 등 그룹내 모든 IMT-2000 개발역량을모아 차세대통신연구단을 설립, 세계 최고의 기술집단이라는 자부심에 차있다”고 강조했다. 서평원(徐平源·57)사장은 “2005년까지 세계 1등 제품을 3가지 이상 확보,세계 10위 이내의 종합통신기기회사로 발돋움한다는게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 *정보통신 21세기 일류가 되려면… LG정보통신은 시스템 부문에서는 일류기술을 가졌지만 휴대폰(단말기)쪽에서는세계적인 경쟁사들에 다소 뒤진다는게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휴대폰브랜드가 ‘프리웨이’에서 ‘싸이언’으로 바뀌면서 인지도가 떨어졌다는점도 작용한다. 특히 경쟁사가 이미 수출까지 하고 있는 유럽형 디지털(GSM)단말기의 개발도 더욱 서둘러야 한다.GSM단말기 개발은 향후 완벽한 IMT-2000기술 향상을위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추진중인 IMT-2000 기술표준화 과정에 자사의 요구를 최대한 관철시키는 한편 IMT-2000의 핵심 지적재산권을 확보,기술 종주국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는데도 노력해야 한다.해외시장 공략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김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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