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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부처 이런일도 합니다] 건교부 내년 이색사업

    건설교통부는 나라의 굵직굵직한 SOC사업을 많이 벌이기 때문에 당연히 예산규모도 어마어마하다.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2% 줄어들기는 했지만 14조9,328억원이나 된다.그래도 이는 비교적 예산 규모가 작은 여성부의 350배나 되는 어마어마한 액수다.건교부는 주로 도로나 공항 등을 건설하는 일을 하지만 우리 생활 주변에서 도움이 되는 이색적인 사업도많이 펴고 있다. [국도 병목지점 개량] 건교부는 단기간에 적은 예산을 투입,교통정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병목지점 개량을 꼽고있다.매년 많은 예산을 들여 4차로 이상의 국도를 건설하고있지만 아직도 2차로의 비중이 많아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1,018억원을 투입,국도 병목지점132곳에 대한 개량사업을 펼 계획이다.불량 교차로 개선 22곳,오르막차로 설치 20곳,버스정차대 개선 및 입체횡단시설설치 90곳 등이다. 건교부는 불량한 교차로는 입체화하거나 교차로 주변의 버스 정차대 및 주·정차구간을 이전할 계획이다.또 오르막 구배가 5%를 넘고 화물차속도가 설계속도보다 시속 20㎞ 이상 감속되는 구간으로 연장이 500m 이상인 구간은 오르막차로를 건설한다. [홍수 예·경보시스템 구축] 과학적인 수해 방지를 위해 홍수에 대한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한다.수도권 물난리때 매년 범람위기를 맞고 있는 안양천을 비롯,전국의 7개 주요 하천에 설치할 계획이다.최근 수년간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쏟아져 홍수 예·경보 시스템 구축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강우 레이더를 설치,레이더를 이용해 홍수에 대한정확한 예·경보를 내릴 수 있게 된다. [건설 CALS사업 본격 추진] 건설사업의 설계·입찰·시공·유지관리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설계·시공업체 등 공사참여 주체들이 정보통신망을 활용,교환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2005년까지 총 578억원을 투입·완료할 계획이며,우선 내년 말까지 ▲건설관련 정보교류의 디지털화 ▲입찰·계약 전자처리 ▲도면 및 통신 표준화 등을 구축한다. [토지관리정보체계 구축] 다양한 토지공간 정보와 토지거래현황 등을 데이터베이스화,대민 서비스를 개선하고 토지관리 행정업무의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백제문화권 개발] 정부는 잊혀진 백제 역사를 복원,국토를균형개발하고 민족화합 및 동서화합을 이루기 위해 충남 공주·부여 및 전북 익산시 일대를 백제문화권으로 지정하고 94년부터 종합개발계획을 세워 오는 2005년에 완공할 계획으로 있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내년에 217억원을 들여 총연장 22.5㎞의 백제큰길을 완공하고 백제로(16.2㎞),웅포대교 접속도로(2.6㎞) 등도 내년에 착공,2005년까지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경제 뉴스라인

    ■‘헤어월드 신한카드' 발급. 신한은행은 미용실 운용 컨설팅 및 미용용품 판매업체인헤어월드㈜와 업무제휴를 맺고 18일부터 ‘헤어월드 신한카드’를 발급한다.주유할인,영화티켓 예약할인,생일날 현금서비스 수수료 면제 등은 물론,전국 1,000여개 헤어월드 가맹 미용실에서 10∼20% 할인과 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를받을 수 있다.(02)756-0506. ■LG홈쇼핑 매출 1조 돌파. LG홈쇼핑은 올들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 8일 하루 매출 100억원을 넘은 데 이어 10월 이후 월 매출 1,000억원을 달성,올해 매출목표 1조원을 보름정도 앞당겼다고 밝혔다.내년 예상매출액은 1조7,000억원. ■라이코스·아이스타 업무 제휴. 포털업체인 라이코스코리아는 17일 연예 마케팅 전문 회사인 아이스타네트워크와 업무제휴를 맺고 스타 머천다이징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 2,300만달러 외자 유치. 포털업체 ㈜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프랑스 최대 소매은행인크레딧 아그리콜(Credit Agricole)의 관계회사인 ‘CAL FP’사로부터 외자 2,300만달러(296억원)를 유치했다고 17일밝혔다. ■삼성전자 ‘최고기술상' 받아. 삼성전자는 국제전기전자표준협회인 ‘제덱(JEDEC)’으로부터 DDR SD램 표준화에 기여한 공로로 ‘최고기술상’을받았다고 17일 발표했다. ■중소기업간 B2B 시스템 구축.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17일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한국소방기구공업협동조합,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등 3개 조합을 중심으로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시스템을 구축했다.
  • 韓·中 무선인터넷 플랫폼 공동개발

    한국과 중국이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공동개발하고 이를 함께 사용하게 된다. 중국을 방문중인 정보통신부 김동선(金東善) 차관은 16일 “내년초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서비스를 시작하는 차이나 유니콤 왕시엔주(王建宙) 수석 부총재와 무선인터넷플랫폼 표준화를 위한 공동작업을 추진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무선인터넷 플랫폼이란 휴대전화에 내장된 각종 응용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다운로드받아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유선인터넷의 익스플로러나 넷스케이프와 같은 역할을한다. 김 차관은 또 “한국은 내년 3월까지 자체적으로 한국형모바일 표준플랫폼 개발을 끝낼 것”이라며 “표준화 작업이 완료되면 이를 국내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채택토록 하고 중국측에도 무상으로 소스코드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무선인터넷 플랫폼 표준을 결정하고 이를 채택하면 아직 초기단계인 세계 무선인터넷 시장을 양국이 선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대출기자 depark@
  • [우리고장 NGO] 대구 ‘아파트 생활문화연구소’

    대구지역 시민단체인 아파트 생활문화연구소(소장 崔炳斗)는 아파트 주거문제를 연구하는 이색 시민모임이다. 도시에선 아파트가 보편적인 주거형태로 자리잡았지만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주거공간으로 전락,새로운 아파트 공동체 주거문화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소의 설립 취지다. 지난 98년 1월 창립한 아파트 생활문화연구소는 아파트주거관련 각종 민원상담과 아파트 공동체마을을 만들기위한 생활·문화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특히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과 아파트 관리사무소간 마찰의 원인이 되고있는 관리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 표준관리비 내역서 제정 및 표준관리 시행세칙 마련’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현행 관리비 내역서는 지나치게 어려워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들 뿐 아니라 아파트마다 계산방법 등이 달라 입주민은 다른 곳의 관리비 내역서와 비교하기조차 어려운 게사실이다. 연구소는 이런 불편의 해소를 위해 입주민들이 이해하기쉽고 다른 아파트와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일정한 형식의 관리비 내역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또 아파트마다 ‘아파트 관리규약’을 두고 있으나 분야별 세부규정이 없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표준관리 시행세칙’을 마련,제시하기로 했다. 입주자대표회의 운영규정과 동별 대표자 선거관리규정,감사규정,취업규칙,계약사무처리 규정,문서처리 규정,주차및 주차장 관리규정,회계규정 등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것. 연구소는 이같은 세부규칙이 없어 입주민과 입주자대표회의,관리사무소 간에 혼선과 마찰을 빚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최근 대구시내 아파트입주자 대표회의 관계자와 관리소장 등을 대상으로 아파트 관리비 표준화 모델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가졌다. 연구소는 공청회를 통해 제시된 의견을 종합,이달중 관리비 내역서와 시행세칙에 대한 표준모델을 확정,대구시내아파트단지에 배포하고 이를 채택토록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연구소 강현구(姜鉉丘·33)사무국장은 “아파트 관리비산출을 둘러싼 입주자와 관리주체 간에 마찰이 잦다”며“올바른 아파트 관리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표준관리비 내역서 및 표준관리 시행세칙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집중취재/ 두번 죽는 말기암 환자들(하)호스피스기관 법제화 시급하다

    11월7일: 여기에 있는 말기 암환자들은 오랫동안 가족들을 힘들게 해 부담스러운 사람들이다.세상은 우리를 실패한 인생이라고 하겠지만 하늘나라로 이사갈 준비는 잘 하고 있다. 11월8일: 남편이 아이와 함께 오기로 한 날이다.몇시쯤 올까? 잘 보이고 싶다.남편을 보면 안고 싶을까? 아이들을 먼저안아보고 싶다.엄마가 너희들 곁을 떠날 날이 가까워지지만엄마는 행복하니까 씩씩해지렴. 11월19일: 같은 방을 쓰던 짝궁이 하늘나라로 이사갔다.짝궁의 남편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더니 끝내 울먹이며 말했다. “현호,현진이 걱정말고….”2∼3일 더 고생할 줄 알았는데새벽 4시에 편안하게 운명하셨다. 11월22일: 아침을 조금밖에 먹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최근 들어 가장 심한 통증이다.이곳에 들어온 지 벌써 한달이 됐다.이곳에서 시간이 어찌나 잘 가는지.집에 가고픈 마음이 처음 들었다.2층에 골육종을 앓고 있는 18살 용민이(가명)는 한쪽 무릎까지 절단했다.크기가 20㎝를 넘는 혹이 무릎에 있어 아플텐데 늘 표정이 밝다. 12월4일: 남편을 용서하고 이해하고 싶다.마음은 이런데 막상 전화가 오면 내 목소리는 여전히 퉁명스럽다.자궁암을 앓고 있는 짝궁은 물 한모금 삼키기도 힘들어 한다.삼켜도 위액과 함께 토한다.짝궁은 토한 후 입안을 헹굴 때가 제일 행복하다며 물만 제대로 먹을 수 있어도 얼마나 행복할까라며 미소지었다.난 얼마나 행복한가. 호스피스 기관인 ‘샘물의 집’에 머물고 있는 말기 암환자 최현숙씨(가명·46·여)가 이곳에 들어오면서 쓰기 시작한일기의 일부분이다. 최씨는 지난 94년 유방암 수술을 했다가 재발된 뒤 7년 동안 방사선과 항암치료 등 투병생활을 했다.불면증,까무러칠정도의 통증,남편의 외도까지 겹쳐 몸과 마음이 상처투성이가 된 채 스스로 호스피스를 찾았다.암세포가 경부 림프절까지 전이된 최씨는 차분히 남은 생을 정리하고 있다.남편과장례절차도 상의했다. 최씨의 유일한 소망은 아이들에게 엄마로서 마지막까지 깨끗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최씨는 “이곳의 삶이 내 일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편안하다”며 웃음지었다. 지난 93년에 설립된 ‘샘물의 집’(경기도 용인)은 18개의병실,약제실,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대부분의 호스피스 기관이 가정 방문을 통해 말기암 환자의 통증을 관리하는 차원에 머물고 있지만 이곳은 의사와 8명의 간호사,상근 자원봉사자가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전문 호스피스 기관이다.운영비등 재정 전액을 후원회비로 충당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말기암환자 30여명이 머물고 있다. ‘샘물의 집’ 환자 가족대표 한명수씨(70)는 “호스피스는 환자 본인은 물론,간병에 지친 가족들의 짐도 덜어주는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곳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재정적인 문제.매월 운영비로 4,000여만원이 소요된다.더 많은 말기 암환자를 돕기 위해 부속 병동을 건립할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다.샘물호스피스선교회 원주희 회장은 “호스피스 기관이 제도권밖에 있어 지원은물론,전기료나 세금감면 등의 혜택도 없다”고 밝혔다.그는“지원을 하되 복지시설로 허가해 종교단체 등 비영리기관에 운영을 위탁한다면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 의뢰 및 전화 상담은 ‘샘물의 집’(031-322-8620,홈페이지 www.hospice.or.kr)으로 하면 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전문가 제언 “시설기준등 표준화 필요”. 죽음은 삶의 완성이다.그러나 말기 암환자의 관리와 사망에 따른 경제적 ·사회적 부담은 환자와 가족에게 국한되지 않고 사회 전체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스피스 제도가 말기 암환자에게 최후까지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질을 지켜주고 과도한 의료비 지출을 막을 수 있어 국가 차원의 제도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국립암센터 윤영호(尹永鎬·삶의 질 향상 연구과) 박사는한국형 호스피스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박사는 “우리나라는 호스피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제도 미비로 매우 낙후돼 있다”면서 “호스피스 서비스의대상자 선정기준과 내용,전문인력의 자격,시설기준 등 한국형 호스피스의 표준화 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호스피스 제도가 발달하면서 임종 직전 지출되는 의료비의 25∼40%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지난해 호스피스의 보험적용을 인정한 대만은 환자 1인당 하루 2,500타이완달러(9만7,000원)의 진료비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고 소개했다.윤 박사는 “의대에 호스피스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호스피스협회 김수지(金秀智·이화여대 간호대 교수)회장은 “미국은 50개주에서 2,000개 이상의 호스피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대부분의 유럽국가를 포함해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호스피스가 보편화돼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영국·독일·미국 등은 중앙정부에 위원회나기구를 설치해 환자 관리와 정책제안 등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호스피스에 대한 적정 수가체계를 개발하고 의료기관이 운영하는 병동형,민간차원의 가정방문형,독립시설형 등에 대한 지원을 통해 암환자와 가족의 선택 폭을 넓혀줘야한다”고 제안했다. 호스피스란 더 이상 의학적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잔여수명이 6개월 전후인 말기 질환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덜고 행복한 죽음을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안동환기자
  • IT특집/ 디지털TV 가격·기능·부가혜택 꼼꼼히 따져야

    디지털TV,어떤 걸 골라야 하나? 올 10월 말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디지털TV 본방송이 시작되면서 디지털TV시장이 뜨겁다.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TV,액정표시장치(LCD)TV,프로젝션TV,완전평면 TV 등 다양한 방식의 디지털TV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흑백,컬러시대를 거쳐 TV도 본격적인 디지털시대로 접어들면서 디지털TV 시장 쟁탈전은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에돌입했다. 최근에는 특소세 인하의 호재까지 겹쳐 판매가 크게 늘었으며 앞으로도 디지털TV의 수요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기존 아날로그 TV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막상 큰 맘 먹고 디지털TV를 장만하려면 여간 망설여지는 게 아니다.아직까지는 비싼 데다가 제품별로 워낙 차이가 크고 디지털TV의 특성이나 기능 등에 대한 기본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TV의 특성과 기능,기존 TV와의 차이점 등을 알아본다. ▲어떻게 구분하나? =디지털TV는 크게 ▲화질 ▲디스플레이(화면표시장치)▲셋톱박스(디지털방송 수신기) 여부에 따라 3가지 제품으로 나눈다.디지털 TV를구입할 때는 이런 것들을 꼼꼼히 살펴 제품별로 가격,기능,디자인 등을 고려해야 후회가 없다. 화질에 따라서는 고선명(HD) 디지털TV,표준화질(SD) 디지털TV로 구분된다.HD화질은 기존 아날로그 TV보다 4∼5배 정도깨끗하다. 보통 디지털TV라고 하면 HD화질이 기본이며,가격은 동급이라도 HD급이 2배 이상 비싸다. SD급은 기존 TV보다 약 2배 정도 화질이 좋다.가격이 HD급보다 상대적으로 싸지만 별도의 셋톱박스를 구입해 설치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화면표시장치(디스플레이)를 어떤 것으로 하느냐에 따라 프로젝션 TV,PDP TV,LCD TV로 구분된다.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이 프로젝션 TV다.40인치 이상 70인치 이하 초대형 TV에 쓰인다.화면이 큰 만큼 두께가 크고 무거워 가정에서는 거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단점이 있다.LG전자의 ‘엑스캔버스’,삼성전자의 ‘파브’ 등이 프로젝션방식이다. 가격은 인치와 화질에 따라 다르다.보통 SD급 프로젝션 TV가 200만원∼600만원대다.HD급 프로젝션 TV는 1,200만원대다. 흔히 ‘벽걸이TV’로 알려진 PDP방식의TV는 프로젝션 TV의 단점을 극복한 게 특징이다.30인치 이상 80인치까지도 가능한 초대형이다. 두께가 10㎝ 내외로 얇고 무게가 가벼워 벽에 걸 수도 있고 거실에 둘 수도 있다.다양한 장점 때문에 기존 프로젝션TV시장은 향후 PDP TV가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60인치,40인치,42인치 디지털 PDP TV가 각각 1,790만원대,690만원대,87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LCD TV는 30인치 이하 소형 벽걸이용이나 탁상용,거실용으로 적합하다.LG전자가 15.1인치 디지털 LCD TV를 100만원대에,20.1인치 LCD TV를 21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요즘 많이 나오는 제품 중의 하나가 완전평면 브라운관을채용한 디지털TV다.기존 브라운관 방식을 이용한 디지털TV로,29인치 32인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가격대가 300만원 미만이기 때문에 저렴한 편이지만 SD급인지,HD급인지 살펴봐야 한다. 셋톱박스를 따로 사야하는 분리형 TV와 별도 장치없이 전원만 꽂으면 고선명 디지털 방송 수신이 가능한 형태의 일체형 디지털TV로 나누기도 한다. ▲어떤 제품이 나와 있나?= 국내에 출시된 디지털TV는 외국산을 포함해 40∼50여 종류다. 가장 흔한 프로젝션 TV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0여가지를 팔고 있다.프로젝션TV는 30인치에서 60인치대 모델이 200만원대 후반에서 1,000만원대 사이에서 판매 중이다.PDP TV는 600만원대에서 1,800만원대에서 주로 40인치,50인치,60인치 전후 모델이 팔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PDP TV와 LCD TV를 내년에도 회사별로 3∼4개가량 추가할 계획이다.완전평면 브라운관 디지털TV는 LG 삼성 대우 등 가전 3사가 모두 시판하고 있다. ▲어떻게 사야 하나?= 유통상가를 돌아다니면서 ‘다리품’을 팔더라도 꼼꼼히 가격을 따져봐야 한다. 가전사 대리점,백화점,전자상가 등 마다 가격과 서비스가다를 수 있다. 가전사들은 별도로 이벤트를 실시,구매 고객에게 혜택을 주기도 한다.따라서 구입시기,가격,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부가 혜택 등도 살펴봐야 한다. 디지털 TV는 디지털 방송을 수신하는 수신부와 고화질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부로 나뉘는데 실제로 디지털 방송이 시작될 때 바뀌는 부분은 디지털 방송 수신부쪽이다.디스플레이부는 이미 디지털 방송의 고화질을 모두 구현하도록 발전되어 완만한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급격한 가격 하락은 불가능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또 디지털TV를 통해 내년 5월부터는 인터넷상의 여러 기능은 물론,메일 송수신,정보수신 등 여러 부가 서비스가 가능해진다.소비자들은 자신의 경제력과 필요성,디지털TV의 다양한 가격대와 형태,기능,디지털 방송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입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성수기자 sskim@.
  • 김명섭의 ‘대서양문명사’/ 세계화 파도속 한반도 생존전략

    미국이라는 유일 강대국에 의해 몰아치고 있는 세계화의시공간적 의미는 무엇인가.현 역사의 불가역적 흐름으로보이는 세계화의 파도에서 아시아의 작은 나라인 한반도가 취해야 할 생존의 전략은 무엇인가. 책 ‘대서양문명사-팽창·침탈·헤게모니’(김명섭 지음,한길사 펴냄)는 오늘날 ‘시장’이라는 이름아래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의 맥락을 ‘대서양적 표준의 세계화’에서찾고 대서양을 둘러싼 국제관계의 역사를 한국인의 관점에서 요약하고 재해석한다. 프랑스에서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한신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로 있는 저자는 인간역사를 ‘국제적 표준’들의 부침과정으로 풀어내고 바다를 둘러싼 문명권을 분석범주로 삼는다.거시적 관점에서 국제관계의 그물망 구조를 포착하려는 저자의 독특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그에 따르면 국제적 표준이란 좁게는 국제조약,협정,국제적 프로토콜,넓게는 정치,경제,문화적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정치적 의지력을 포괄하는 개념이다.표준화 전쟁에서의 승리는 곧 문명을 의미했고 패배는 곧 야만으로 전락했음을 역사는 보여준다는 것이다. 저자는 현대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표준화전쟁의 뿌리를11세기 십자군전쟁에서 찾는다.이슬람적 표준의 확장과 좌절로 시작된 대서양문명은 포르투갈,에스파냐,프로테스탄트,가톨릭,프랑스,그리고 영국 ‘표준’의 승리를 거쳐 미국 표준의 등장과 앵글로 색슨 표준의 득세로 이어진다. 저자는 도시,국가,혹은 문명 단위 등 각 층위에서 이뤄진‘표준' 장악의 노력에서 결정적인 것은 단순한 힘의 우위나 독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유와 포섭이었다는점에 주목한다.에스파냐의 표준은 포르투갈의 표준을 흡수통합하였고 네덜란드적 표준에 영향을 미쳤으며 영국적 표준은 이전의 표준들을 흡수하여 더욱 강력하고 광대한 표준을 만들어냈다.오늘날 미국적 표준이 가지고 있는 힘은이러한 연속적 관점을 통해서만 이해될 수 있으며 세계화역시 대서양적 표준의 확장이라는 오랜 역사적 연장선 위에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화와 관련해 대서양 세계와 그밖의 국가들을 비교해본다면 대서양세계 국가는 맷돌의 중심에,비대서양 국가들은 맷돌의 주변에 있다고 할 수 있다.맷돌의 주변에 있는국가들은 맷돌의 중심에서 공급되는 지식,정보,기술 등을소화해내기 위해 더욱더 빨리 돌지 않을 수 없으며 이와같은 주변성은 시간적 차원에서 세대간의 이질화 현상을증폭시킨다.이제 세계는 대서양적 표준에 속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나뉠 가능성이 높다. 이중국적의 허용으로 미국의 시민권이 세계의 시민권과 중첩되는 폭이 넓어질 것이며 고급 인력들은 삶의 질과 자녀교육을 문제삼아 대서양문명권을 선택함으로써 국제적 빈부격차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우리는 세계화의 파도밑으로 들어가버리고 말 것인가,언제 전복될지 모를 민족국가 깃발을 단 돛대를 부여잡고 바다를 건너가고자 할 것인가. 저자는 민족국가의 희망을 선택하며 ‘자기 표준에 입각한 동심원적 구조의 세계화’를 새로운 역사인식과 실천방법으로서 제안한다. 이는 단계적으로 새로운 표준을 창조해내는 한편 세계적표준의 방향과 힘을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주변부를 이탈하여 더욱 적극적인 의미의 세계화를 이룩해 내자는 것이다. 이 세계화는 인류의 자산을 더욱 풍부히 하는,열려있는 민족국가로서의 세계화이며 ‘거인의 어깨를 빌리되 거인보다 멀리 볼 줄 아는’,즉 문명의 흐름을 정확히 포착하되결코 그 흐름에 함몰되지 않는 ‘강소국’(작지만 강한 국가)의 생존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연숙기자 yshin@
  • 공장설립 규제완화…“하자”·“말자”

    ‘경제논리 우선이냐,지역간 균형발전이냐’ 수도권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 규제 완화를 둘러싸고 관련부처들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대기업의 수도권 입지규제 완화와 공장 설립절차 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반면 건설교통부는 수도권 인구 집중 및 지역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강력 반대하고 있다. 산자부는 28일 수도권내 권역별 공장 신·증설 허용방안과표준공장제도 및 사전건축 허가제도 도입, 공장설립지원센터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법률’을 전면 개정하는 작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다음달 건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개정 법률안을 마련한 뒤 내년 1월 입법예고를 거쳐 하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수도권 과밀억제 권역의 경우 기존 공장의 증축가능면적 제한을 대기업이 보유한 첨단업종에 한해 3,000㎡이내에서 6,000㎡ 이내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자연보전권역에서도 현재 1,000㎡ 이내로 제한된 신·증설 건축면적을 곧 건축면적의 50% 이내로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기업 공장 신설이 전면 금지된 성장관리권역에서도 자본재와 첨단업종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공장 신설을 제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공장설립 간소화와 관련,산업단지공단 산하의 5개 공장설립대행센터를 10개의 공장설립지원센터로 확대개편해 공장 설립 및 인·허가 관련 절차를 대폭 간소화할 방침이다. 또 소규모공장의 설계모델을 표준화한 표준공장제도를 도입,설계비 및 기간 감축을 도모하는 한편 공장설립 승인과동시에 조건부로 사전건축허가를 내줘 공장설립 승인과 건축허가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국가 및 지방산업단지와 농공단지 등 계획입지에 공장을 설립할 경우 현행 건축허가제를 단순신고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반면 건교부는 산자부의 방침이 인구 집중 완화 및 지역균형 개발이라는 수도권 정책의 큰 틀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어떤 형태의 규제완화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특히성장관리권역의 대기업 공장 신설 허용은 인구 집중 효과가클 뿐 아니라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 제고에도 큰 보탬이되지 않는다는 게 건교부의 판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에 있는 공장도 지방으로내려보내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각종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마당에 성장관리권역에 대기업의 공장 신설을 허용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집중취재/ ‘장묘’ 사치바람 실태

    26일 경기도 N시 외곽에 위치한 C추모공원의 납골묘 공사현장.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수려한 산자락에서 인부 5명이사당 형태의 석재 납골묘를 짜맞추느라 한창 바쁜 모습이었다.사당 내부는 서너평 정도 넓이로 유골함 80기(基)를모실 수 있다고 한 인부가 말했다.산을 깎아내 만든 공사장 옆 절벽에는 ‘귀한 자리엔 귀한 분만 모십니다’라는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분양사무실 벽에는 납골묘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16기를 안치할 수 있는 가장 작은 3평짜리 가족묘가 1,250만원,6.8평짜리는 1,860만원’,‘관리비를 포함하면 각각 1,500만원과 2,300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같은 가격은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경기도 파주군 용미리에 시범적으로 조성한 같은 크기의 한국형 가족묘 분양가 540만원에 비해 무려 4배나 비싼 것이다. C추모공원 등 사설 납골묘 조성업자들은 이보다 훨씬 규모가 큰 납골묘도 마련해 놓고 있다.이런 납골묘는 값이억대를 훌쩍 넘어선다.C추모공원의 한 관계자는 대형 납골묘의 값을 묻는 질문에 “80기를 안치하는 12평짜리 묘는5,000만원이고 400기가 들어가는 왕릉형 납골묘는 억대를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명당 자리로 경관이 뛰어나고 고급 석재를 사용한다고 광고를 냈더니 부유층의 문의가 빗발쳐 지금 80% 가량이 분양됐다”면서 “납골함 수십기를 안치할 수 있는납골묘 안에 몇기 정도만 놓을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꿔달라는 요구도 많다”고 말했다. C공원 입구에서 식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53)는 “석재를 실은 트럭이 쉴새없이 들어온다”면서 “멀쩡한 산을 깎아내 비싼 석재로 납골묘를 만드는 것은 낭비”라고말했다. 경기도 광주시의 납골묘 전문 설치업체인 H석재는 12기를안치하는 가장 작은 납골묘 1개의 설치비용으로 1,200만원을 부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형태와 규모, 자재에따라 1억원을 넘는 묘도 있다”고 밝혔다. 납골묘 업체 I사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마련,대형 호화 납골묘의 사진을 띄워놓고 ‘시공비 450만원,화강암 등 석물값은 2,400만원’등의 안내문을 올려놓고 있다.이 회사 관계자는 “제법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일부 사설 납골묘 업체들은 이처럼 경쟁적으로 호화 납골묘를 지으면서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투기 조장도마다하지 않는다.분양 대행업체를 통해 납골묘를 팔고 있는 D개발의 경우 “납골묘역이 완공되면 프리미엄을 붙여되팔 수 있다”며 ‘새로운 부동산 투자’라고 버젓이 광고하고 있다. 이처럼 호화 납골묘 붐이 일고 있는 것은 지난 1월 정부가 ‘장사(葬事)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납골 시설물의설치 허가제를 신고제로 완화한 데 따른 것이다.그러나 납골묘의 크기와 형태 등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탓에일부 부유층의 빗나간 효심과 설치업자들의 비뚤어진 상혼이 얽혀 호화 납골묘를 양산한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대형 호화 납골묘를 방치한다면 ‘전국토의 묘지화’라는 매장의 단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화장이라는 장묘 형태로 옷만 바꿔 입히는 꼴”이라고 지적하고“전통적 분묘형태를 고집하는 사고방식을 고쳐 나가면서공공 납골시설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전문가 제언-납골시설물 표준화 급선무. 대형 호화 납골묘가 확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납골시설물의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노인복지과 관계자는 “올초 ‘장사(葬事)등에관한 법률’을 개정하면서 가족형 납골묘를 권장했으나 납골 시설물에 대한 표준화 개발이 뒤따르지 못해 이처럼 납골묘의 취지가 변질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그는 또 “납골시설에 대한 설치 허가제가 신고제로 전환되면서 가격고시 등 납골묘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장치가 사라져,현재로서는 호화 납골묘를 제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보건대학 이필도 장례지도학과 교수는 “장례 산업의특성상 초기 고정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가격은 지나치다”면서 “주요 자재인 석재·석물의 고급화와 대형화가 비용을 올리는 주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화장과 납골이 보편화돼 있는 일본은 사치·호화납골묘가 논란의 대상이 되자,‘신(新)납골묘’라는 표준모델을 제시해 장묘문화를 고쳐나가는 중”이라면서 “과소비를 조장하는 왜곡된 납골장묘풍토를 개선하기 위해 납골시설물의 자재와 규격을 몇가지 모델로 통일하고 비석·상석등 주변 석재시설물에 대한 설치약관과 규정을 만드는등 관련법의 보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신 납골묘는 한평가량의 땅에 납골함을 묻고 그 위에비석을 하나 세우도록 돼 있다. 이 교수는 “납골시설에 대한 지도·감독권이 지방자치단체들에 있는 만큼 지자체들이공공납골시설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것은 후손들이 묘의 형태보다 돌아가신 분들을 진심으로 추모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 국제표준화 동향 설명회 기업인등 200여명 참석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대한매일이 후원한 ‘품질경영시스템(ISO 9000) 국제표준화 동향 설명회’가 22일 과천 기술표준원 중강당에서 기업인,교수 등 200여명이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문규 한국선급품질인증센터 소장은 이날 “국제표준화기구가 품질경영시스템의 용어를 통일하고 있는 만큼 우리기업들도 시시각각 변하는 용어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영호 GCS인증원 부원장은 “ISO 9000에 대한 해석이 심사관마다 다른 경우가 있어 지침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읍·면 “시·군에 업무 못넘긴다”

    정부가 2단계로 도농복합시 및 군지역 읍·면·동사무소의 일부 사무를 시·군으로 이관하고 주민자치센터로 바꾸는 사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해당 일부 기초단체들은 지역 실정에 맞지 않고 각 센터프로그램이 획일적이어서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등 예산낭비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자치부는 동기능전환 사업을 확실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센터 운영 모델 및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추진 현황=정부는 99년부터 동기능전환을 시작,1단계로지난해 말까지 94개 광역시 자치구 및 시의 1,654개 동을자치센터 형태로 바꿨다.2단계로 138개 도농복합시 및 군지역의 1,858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있다. 그러나 21일 현재 2단계 사업 대상 가운데 28개 시·군의회에서 주민자치센터 조례 제정을 보류하고 있다.충북·강원 시·군의회의장단은 기능전환 유보를 건의하는 등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들은 “행정구역이 넓고 오지가 많은 농촌 지역 특성상 현실에 맞지 않다”며 센터 설치를위한 조례 제정을거부하거나 예산을 삭감하고 있다.경남김해시의회는 센터를 시범운영한 결과 농번기에 텅텅 비는 등 이용도가 낮아 예산만 낭비했다며 지난 6일 관련 조례를 부결시켰다. ◇문제점=주민자치센터마다 마련된 프로그램이 천편일률적이어서 주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프로그램이 꽃꽂이,체력단련실,서예,컴퓨터교실 등 문화·교양에 편중됐다는 것이다.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23개 구청 자치센터의 경우 이같은 프로그램이 66%를 차지했다. 홍보도 부실하다.경기도 안산시에 따르면 주민 1,2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동기능전환 여부를 알고 있는응답자가 69%에 그쳤다. 생활행정사무가 시·군으로 옮겨감에 따라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대형 폐기물 처리 등 청소·생활 민원 업무가 지연돼 주민불편이 커지고 있다.방역,보안 등 현장성 업무수행을 소홀히 해 주민 불편을 끼치는 일도 있다. ◇정부 대책=행자부는 읍·면의 경우 동에 비해 넓은 면적,농촌지역 인구감소 등의 문제점이 있는 것을 감안,이관사무의 자율조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자치단체의 자율성을 확대키로 했다.주민자치센터도 시·군별로 여건이 좋은 1∼2개 읍·면만 우선적으로 선정,설치하기로 했다.섬지역의 78개 읍·면에 대해서는 지역 여건상 완전 자율성을 부여했다. 행자부는 지역 특성에 맞는 자치단체의 운영 모델 및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섰다.이번달부터 내년 1월까지 16개 시에게 각각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이 사업을 추진하고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이것들을 모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표준화된운영 모델 및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다는 방침이다.행자부 관계자는 “이같은 노력으로 주민자치센터가 활성화 된다면 2단계 사업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크게 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공무원 친절도 고품질 시대

    “공무원 친절,이제는 주먹구구식으로는 안 됩니다.” 공무원 사회의 ‘친절행정’도 품질인증을 받는 시대가 됐다.서울 서대문구(구청장 李政奎)는 최근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친절품질 행정서비스 분야에서 2000년판 ‘ISO 9001’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94년에 민원행정 분야 인증제가 생긴 이후 기준이 크게 강화된 2000년 판으로 인증을 받은 것은 서대문구가 전국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이다. ISO 2000년판은 94년판에 비해 주민만족도 조사 및 분석,정기적인 친절교육,고객 불만사항 분석 및 차기 업무계획반영 등 다양한 인증 기준을 추가했다. 서대문구는 지난 95년 이정규 구청장 취임 이후 서울시 및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매년 친절서비스 우수구로 뽑혔으며,지난 8월엔 한국능률협회로부터 품질인증 Q마크도 받은 바있다. 이 구청장은 “친절은 공무원이 갖추어야 할 첫번째덕목이자 자치행정의 기본”이라며 “친절을 서대문구의 제1상품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품질경영 설명회 22일 개최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원장 金東哲)이 주최하고 대한매일이 후원하는 ‘품질경영시스템(ISO 9000) 국제표준화 동향설명회’가 오는 22일 경기 과천 기술표준원 중강당에서 열린다. 기술표준원은 설명회를 통해 지난달 영국 버밍햄에서 열린제19차 ISO 9000 총회에서 논의된 품질경영분야 국제표준화의 최신 동향을 알릴 계획이다.또 품질경영 및 품질보증에관한 ISO 9000 관련 규격의 제·개정 계획 및 향후 국내 활동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ISO 9000의 해석지침 제정에 따른 토의와 함께 ISO 9000 및 14000 통합지침인 ISO 19011 제정에 관한 내용도 설명할 예정이다.설명은 영국 총회에 참석했던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한동은 수석전문위원,GCS인증원 정영호 부원장,한국선급품질인증센터 박문규 소장이 맡는다.참가비는 무료. 지난 런던 총회에서는 품질보증과 관련된 용어 통일,소기업인을 위한 책자 발간 등이 합의된 바 있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국내 1만6,000여개 ISO 9000 인증업체들이 국제동향을 신속히 파악,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세계적 수질전문가 美 조안 로즈 교수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 방법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수질분야 전문가가 환경부와 서울시가 사용한 ‘총세포배양법’에 손을 들어 주었다. 미 남플로리다대 해양과학부의 조안 로즈(여·47) 교수는 12일 “한국정부가 기존에 사용해 온 총세포배양법(TCVA)을 통해수돗물 바이러스 검출여부를 조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즈 교수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국립환경연구원 주관으로열린 ‘수돗물 수질관리 강화를 위한 국제학술 세미나’에서 “총세포배양법은 지난 20년간 미 환경보호청(EPA)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공인돼 왔으며 특히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성과 관련된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돼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공식 검출 방법으로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즈 교수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세포 배양법으로 전국 3,629개 상수원 시설을 조사한 결과 수돗물 100ℓ당 바이러스가 검출된 시설이 24%에 달했으며 일부에서는 최종 처리수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로즈 교수는 “학계에서 사용하는 유전자검색법(PCR)이나 세포배양-유전자분석 조합법(ICC-PCR)은 바이러스를 종류별로 명확하게 구분해 낼 수 있고 모든 바이러스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정량적 데이터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똑같은 시료를 사용해도 결과가 다르게 나올수 있는 등 표준화와 신뢰성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로즈 교수는 “유전자 검색법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근본적으로 수돗물의 수질관리는 상수원과 정수처리장,상수도관 등 3가지에 대한 관리와 개선,기술개발등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 김상종 교수가 지난 97년 유전자 검색법으로 서울시 수돗물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발표한 이후 서울시가 총세포배양법으로는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없었다고 맞서논란을 빚어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국방업무 절차·정보 표준화

    국방부 국방개혁위원회는 5일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업무환경 조성을 위해 업무절차 및 정보 표준화작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부서간 중복 업무를 피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업무처리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자기 부서 업무영역에 대한 정보 공개에 소극적이던 국방부로서는 일대 혁신이 아닐 수 없다.중복 업무를 없애는 데 따른 감원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개혁위는 이를 위해 내년에 5억원을 들여 민간과 합동으로표준화된 국방업무 처리절차의 틀을 만들고,2004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국방업무체제 통합기반 구축’의 기본 개념은 국방부 업무를 몇 개의 큰 범주로 나눈 뒤 이를 세분화하고,또 각 업무 정보를 표준화하는 것이다.이를 토대로 업무정보를 네트워크화해 수직·수평적으로 정보를 공유토록 해 부서간 업무흐름을 원활하게 한다는 것이 목표다. 국방부는 업무가 방대한데도 표준화된 모델이 없거나 중복업무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같은 업무를 놓고도 각 군간에 사용하는 명칭이 달라 효율적인 업무처리에 걸림돌이되기도 한다.어떤 부서는 같은 업무를 3군이 각각 처리,업무가 중첩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업무체계가 통합되면 방대한국방업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국방업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구조조정 등 부수적인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경제정책 조정회의 함축

    지난 3일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는 청년층의 구직난완화와 서비스산업 활성화가 집중 논의됐다.내수진작과 고용안정을 동시에 꾀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정부는 15∼24세 청소년들의 일자리창출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지난 9월말 현재 전체 실업률은 3.0%로 지난해 동기대비 0.6%포인트 낮아졌다.하지만전체 실업자중 청소년 실업자의 비율은 25.4%로 거꾸로 3. 5%포인트나 상승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청소년 직장체험’프로그램을 도입,4만여명의 취업준비생(고교·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에게 3∼6개월의 예비취업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이다.월드컵·문화관광축제 등 행사요원 2,996명,생활체육지도자 928명 등 5,000여명에게는 문화체험 명목으로 일자리를 주기로 했다.7만7,000여명에게는 IT(정보기술)·선물거래·기계장비 등 취업훈련을 시켜주기로 했다. 프랜차이즈를 유통산업 현대화의 핵심으로 보고 2004년까지 10만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창업을 유도하기로 했다.‘우수 프랜차이즈 인증제’ ‘프랜차이즈 진흥법’도 추진한다.또 체인사업 가맹점 표준화,정보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하는 업체에는 관련경비의 50%를 국고에서 지원하기로 했다.‘산업물류 혁신 5개년 계획’도 수립,업계에 대한 세제·금융지원,인력양성,규제완화등 지원책도 시행한다. 내수진작 효과를 높이고 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해 컨설팅·법무·아웃소싱 등 각종 ‘비즈니스 서비스산업’을 중점 육성하기로 했다.행정관료,기업CEO(최고경영자) 출신 등 고급 은퇴인력 1만명을 중소·벤처기업에 적극 활용,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도·소매, 음식·숙박업 위주인 서비스품질 인증제도를 내년부터 택배,신용카드, 보험 등 모든 서비스업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산업표준화 새틀 짠다

    지금까지 공산품 중심이던 국가표준이 관광,금융 등 서비스산업과 장례문화나 환경,장애자로 확대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28일 연내에 서비스산업에 대한표준을 대폭 늘리는 등 새로운 산업표준화 기본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광,금융,이사,택배,자동차수리 등 서비스산업은 물론 장례문화,환경,장애자에 대한 표준을 마련,세계 10위권의 국제표준 제정국가로 도약키로 했다.특히 현재1만1,000개 규모인 국가표준을 2004년까지 국제표준 수준인1만5,000개로 늘려 국제표준의 ‘수용자’에서 ‘조정자’로서 역할 변화를 모색키로 했다. 또 북한 표준정보를 수집·분석해 남북표준화 통합기반을마련하는 한편 표준의 난립을 막기 위해 정부 부처별로 독자적으로 시행중인 각종 기술기준 등을 국가표준으로 통일하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29일 청사에서 장재식(張在植) 산자부장관,정몽구(鄭夢九) 표준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표준의 날 행사를 열고 유공자를 포상한다. 전광삼기자 hisam@
  • 재계, 토양복원시장 쟁탈전

    기름 등에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는 사업이 차세대 유망업종으로 급부상하면서 대기업들의 시장쟁탈전이 뜨겁다. 올들어 잇달아 불거진 미군기지 토양 오염사건을 계기로토양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오염토양 정화와 관련한정부의 법적·제도적 조치가 뒤따르면서 대기업들이 토양복원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토양복원은 미생물을 이용해 기름 등에 오염된 군부대·공장·정유사·주유소 터의토양을 복원하는 것으로 선진국에서도 미래 첨단산업으로각광 받고 있다. 관련 업계와 국립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토양복원 시장은 연간 40∼60% 성장률을 지속하며 2010년 2조원대 규모로 급팽창할 전망이다. ◆어느 기업이 뛰나=농업기반공사와 중소 환경벤처기업 에코솔루션·이엔쓰리·드림바이오스의 영역이던 토양복원 시장에 대기업인 삼성과 SK,한화가 뛰어 들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미국 환경컨설팅업체인 ENSR을 비롯해국내 인바이오넷·드림바이오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대기업의 선도역할을 하고 있다.지난 6월에는 주한미군으로부터 토양복원 프로젝트 2건을 따냈다.이 공사는 춘천과 파주 등 강원·경기지역 미군 부대 영내의 오염현황을 조사해 복원·정화하는 사업으로 자체 개발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현재 30여건의토양복원 관련 특허를 갖고 있다. 정유사인 SK(주)는 지난 8월 토양복원 전문 엔지니어링업체인 미국 테크라테크와 기술 제휴를 맺고 토지복원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이 회사 조중래(趙重來) 안전·환경팀장은“그간 정유공장을 운영하면서 쌓은 토양정화 기술을 더욱 체계화해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우선 국내에서 자체경험을 확보한 뒤 중국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화건설도 미국 토양복원 전문업체인 CH2M힐과 기술계약을 맺고 현재 5억원 규모의 미 8군 영내 오염토양 복원작업을 하고 있다.이밖에 현대·LG도 시장진출 방침을 정하고외국사와 제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여건은=정부는 지난 3월 토양환경보전법을 개정,내년부터 군 부대나 일반 사업장 등의 토양을 오염시킨 당사자 뿐 아니라 오염된 토양을 사들인 사람에게도 책임을 묻기로 했다.또 환경부와 국방부는 국가오염부지 우선순위목록(NPL)을 만들어 국가차원의 정화작업에 나설 방침이다.우선 정화대상으로 꼽히는 지역은 불량매립지 1,300여곳과 유류저장시설 1만4874곳,폐광산 900여곳이다.국제표준화기구(ISO)도 토지평가액을 산정할 때 토양·지하수 오염상태를반영하는 내용의 환경규격안을 곧 만들 예정이어서 토양복원 시장전망이 매우 유망한 것으로 재계는 평가한다. 여기에 주한미군이 오염된 국내 주둔지의 토양·수질 복원을 위해 향후 5년간 4억∼5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알려지면서 관련 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업계는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2005년 전세계 토양복원 시장규모가 20조원,국내 시장이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삼성엔지니어링 기술연구소 이무훈(李武勳)박사는 “중국·동남아 등 아시아의 토양복원 시장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어 기술수출 전망도 밝다”고 설명했다. 박건승기자 ksp@
  • [CLEAN 3D] 인천 부평공단 프레스업체 르포

    취재진이 찾은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부평공단내 소형 프레스 업체들의 작업장은 영세사업장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3t,2t급 프레스기 2대로 압력밥솥 뚜껑 연결 부위를 찍어내는 B사의 작업장은 대낮인데도 조명시설이 열악해 어두컴컴한 ‘동굴’같은 느낌을 들게했다. 30여평의 공간에 조명시설이라고는 형광등 3개와 프레스기 옆에 붙어있는 백열등 2등이 전부였다. 쉴새없이 강판을 내리 찍는 프레스기의 굉음이 귀를 울려 바로 옆사람과도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였지만 2명의 여성근로자들은 귀마개도 없이 맨손으로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1m짜리 강판을 조금씩 프레스기로 밀어넣어 부품을 찍어내던 이경희씨(38·여)는 “손에 잘 맞지 않아 장갑을 끼지 않는다”고 말했다.처음에는 기계가 무서워 조심조심강판을 밀어 넣었지만 지금은 아무 느낌도 없다고 한다. 옆자리에서 반구형의 뚜껑 고리를 찍어내고 있는 김선희씨(40·여)는 “작업장이 어두워 눈이 침침하다”고 말했다.2t짜리 프레스기가 1초 간격으로 내려 찍고 올라가는순간을이용해 김씨가 손으로 부품을 넣고 뺄때마다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D공업사의 작업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20년도 더 된 2t급의 낡은 프레스기는 안전장치도 없이 덜커덩 거리며 작업자의 손을 노리고 있었다. 자동차 시트에 들어갈 철사를 끊고 구부리는 일을 맡은박인회씨(54)는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서는 안전장치가달린 마찰식 클러치형 프레스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너무비싸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말했다. 부부가 한달 내내 일해도 매출이 200만∼300만원에 불과한 영세 프레스 사업주로서는 사고가 안나기를 ‘기도’하는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열악한 작업환경 이외에 ‘안전 무감증’도 심각한 문제였다.근로자들이 대충대충 일하는 습관과 엉터리 금형기기때문에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 제2단지에 위치한 프레스가공 밀집지역.B사의 K사장(50)은 “기업주의 안전의식과금형에 대한 투자만 있으면 ‘산업재해의 대명사’로 불리는 프레스 가공업을 안전한 사업장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금형 하나에 1억원 이상을 투자해 작업의안정성을 높이려면 고정적인 물량이 확보돼야 하는데 대부분 프레스 사업장의 형편이 그렇지 못하다”고 현실을 인정했다. 이 회사도 소규모 물량에 대해서는 프레스가 내려올 때마다 안전봉이 작업자의 손을 강제로 쳐내는 ‘손 쳐내기식프레스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B사는 대기업 전자회사와 고정 납품 계약을 맺기 전인 지난 96년까지만 해도 강판을 프레스기에 직접 손으로 밀어넣는 작업 방식을 써야 했다.그때는 작업자의 손가락이 끼고 절단되는 사고가 빈발했지만 대당 2억원을 호가하는 400t급,200t급 전자동 대형 프레스기를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5년째 무사고를 기록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프레스기를 주로 사용하는 금속제품제조업·금속가공업에서만 올들어 지난 7월까지 모두 3,005건의 재해가 발생했다. 이는 전체 사업장 사고 4만4,481건의 14.8%에 해당한다. 특히 5인미만 사업장의 재해건수가 950건에 이르는 등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만 2,575건의 재해가 발생,영세 프레스사업장의열악한 작업환경을 그대로 드러냈다. 게다가 재해유형 중 절반 가까운 1,474건이 손가락 등이프레스기에 끼는 협착사고로 나타나 프레스 사업장이 재해가 잦을뿐 아니라 부상 정도도 심한 ‘이중고’를 안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지난 98년부터 재래식 확동식 클러치형 프레스기를 폐기하고 마찰식 클러치형 프레스기를 설치하고 있다.지금까지 5,000여개 사업장이 지원을 받았지만 예산이 부족해 아직도 많은 사업장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별취재반·류길상기자ukelvin@. ■전문가 대책과 제안-납기급급 장비점검 소홀이 원인.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비교적 소규모인 50인 미만의 프레스업체는 4만5,475개소이며 이러한 업체에 종사하는 작업자는 30만4,068명이다. 2000년도 재해율은 2.96%로 일반 재해율보다 무려 4배나높다. 이러한 프레스 업체들은 대부분 영세하고 다품종·소량의 수주 물량을 취급하기 때문에 자주 금형을 바꿔야하며,납기를 맞추는데 급급하여 기계에 대한 점검 및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작업 공간이 협소하고 프레스작업 특성상 가공 중에 과다한 소음이 발생되는 등 작업환경이 열악한 대표적인3D 업종으로 안전사고가 빈발하는 사업장이다. 프레스(Press)는 문자 그대로 재료를 금형 사이에 송급(넣음)한 후 강력한 힘으로 눌러(pressing) 가공하고 제품을 취출(꺼냄)하는 작업을 하는 기계이므로 이러한 공정에관련된 사고는 작업자가 손으로 재료를 송급하고 취출하는 과정에서 손이 금형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발생된다. 프레스로 인한 사고는 작업자의 손이나 팔 등 신체 부위에 영구 장애를 남기는 치명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프레스의 근원적인 안전대책으로는 첫째 인간공학적인 개선을 통해 불필요한 동작을 없애고 작업자의 동작이 쉽도록 한다. 불필요한 동작을 막을 수 있도록 작업절차에 의거해 일하고,재료를 인력으로 취급하기 알맞은 단위로 묶고,유사한것과 같은 것은 확실히 분리 공급하고,자주 사용하는 공구등의 배치 및 작업위치 높이 등을 인간 공학적인 측면을고려해 작업이 쉽게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 둘째,고도의 기술과 기능의 숙달이 필요한 작업은 치구(治具·Jig)화,자동화 등을 통하여 복잡한 작업을 단순화,표준화하며 전용의 타이머,게이지(Gauge)등을 제작·활용하여 경험에 의한 작업을 배제하여 초보자라도 실수 없이작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셋째,위험이 없는 작업이 되도록 한다.협착(Squeezing),접촉(Contacting),물림(Nipping) 등이 발생하기 쉬운 위험장소에는 울이나 덮개 등 안전장치를 설치하여 격리시키고위험상황에서는 경고음,경고등 등을 이용하여 이상을 알리거나 기계가 급정지하게 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야한다. 한정열/ 한국산업안전공단 교수. ●대한매일은 오는 12일자에서는 대구 인근 지역 섬유제품 제조 중소업체의 작업 현황과 작업장 개선대책을 집중 조명합니다.
  • ㈜한국공간정보통신 국제표준화 시범기업 선정

    ㈜한국공간정보통신(대표 김인현)은 세계 GIS(지리정보시스템) 산업의 표준화를 주도하는 OGC(Open GIS Consortium)로부터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 일리노이대학과 공동으로 LBS(위치기반서비스) 분야의 국제표준화 시범기업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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