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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증상별 진단·처방 전산화 한방진단전문가시스템 첫 개발/경희대 한의대 최승훈 교수

    환자의 증상에 따라 한의학적인 진단과 처방을 전산화한 한방진단전문가시스템(Oriental Medicine Standard-Prime)이 세계 최초로 국내대학에서 개발됐다. 경희대 한의대 최승훈(崔昇勳·45) 교수는 27일 그동안 개인적인 경험에 의존해 왔던 한방진료를 표준화해,한방의 대표적 증상을 450개로 나눠 700여개의 처방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CD 한장 분량인 이 프로그램은 한의사가 환자의 신체부위별 증상을 입력하면 사상의학을 기초로한 처방전이 나오는 형식으로,실제 한의사가 이를 참고로 임상적인 맥진(脈診)과 설진(舌診) 결과를 첨가해 진료를 볼 수 있도록 설계돼있다. 최 교수는 “국내 한의학은 의학적인 수준에 비해 체계적인 전산화나 데이터베이스(DB)화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중국의 경우 이미 20년 전부터 규범화작업을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한방진단전문화시스템은 최종 수정작업을 거쳐 다음달 초 국내에 시판되며,영어와 일어로 번역돼 내년 2월엔 미국,일본,호주,유럽 등의 해외 한의사들에게도 판매될 예정이다. 유영규기자 whoami@
  • 가전제품 원격제어 시대 ‘LG 홈넷’ 시스템 시연회

    집 안팎에서 가전제품을 원격제어해 첨단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LG전자는 홈네트워크 브랜드를 ‘LG 홈넷(HomNet)’으로 확정,25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시스템 발표회’를 가졌다. 홈네트워크는 집 안팎에서 유무선 통신을 이용해 가정내 네트워크 가전제품들을 조작,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미래형 가전이다. 구자홍(具滋洪) 부회장은 “LG전자는 독창적 기술을 바탕으로 홈네트워크관련기술과 국제표준화를 추진중이며,국내외 유무선 통신사업자들과 건설사·홈오토메이션 업체들과 공동사업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홈네트워크 시스템 발표회는 세계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이날소개된 ‘LG홈넷’은 냉장고나 TV를 통해 집안의 가전제품 제어가 가능하고휴대폰이나 PC로 원격 조종을 할 수도 있다. 박건승기자
  • 뉴스라인/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개발

    SK텔레콤은 25일 유·무선,동기 및 비동기식 통신망에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내년 1·4분기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술은 국제 W-CDMA(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 이동통신 기술 표준화 그룹인 3GPP가 채택한 SIP(접속 설정 프로토콜) 표준을 무선에서 구현한 것으로,기존 네트워크에서 제공중인 모든 서비스와의 연동은 물론 향후 차세대네트워크에서 제공될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까지 완벽하게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 日 노벨상 낳은 두 기업 튀는 경영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이 올해 물리,화학 두 부문에서 노벨상을 연거푸 받을 수 있었던 뒤안에는 관련 기업의 색다른 풍토가 있었다. 화학상의 다나카 고이치가 소속된 시마즈 제작소,물리학상의 고시바 마사토시 도쿄대 명예교수의 뉴트리튼 실험의 핵심부품인 전자 증배관을 개발한 하마마쓰 하트닉스가 그렇다.세계 유수의 대기업도 아닌,지방의 중소기업에 불과한 이들 기업의 괴짜같은 기업풍토가 새삼 일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기술은 일류,판매는 서투른 시마즈 제작소 시마즈 제작소는 ‘일본의 에디슨’으로 불린다.독일의 뢴트겐 박사가 X선을 발견한 13년 뒤인 1909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국산 의료용 뢴트겐 장치를 제품화했다. 1875년 ‘과학입국’의 슬로건을 내걸고 창업한 이 회사는 소형축전지,전자현미경,생체자기계측기를 개발하는 등 127년간 ‘일본 처음’‘세계 처음’의 발명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개발이 가능한 것은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높은 기술력을 낳는 연구”를 장려하는 사풍 때문이다.2002년 3월 결산 때 1920억엔의 총매상,18억 3500만엔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연구개발비는 80억엔에 달했다.일본의 고도성장기에도 시마즈는 대량생산으로 거액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높은 기술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틈새시장을 고집했다.대학 졸업 후 소니의 입사시험에 낙방했던 다나카는 “지금 생각해보면 떨어지길 잘했다.”고 말한다.“3년,5년 뒤에나 꽃피는”돈 안되는 연구개발을 용인해 주는 사풍이야말로 그의 노벨상을 존재하게 한 든든한 후원자였던 셈이다. ◆표준작업서가 없는 하마마쓰 하트닉스 하마마쓰 하트닉스에는 표준작업서가 없다.작업 순서를 표준화하면 효율이 오를텐데도 이 회사는 그 효율을 거부한다. 미지의 영역인 빛을 다루는 이 회사 특유의 업무성격 탓이기도 하지만 표준화가 보증하는 효율보다도 시행착오가 낳는 새로운 세계의 발견이 소중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이 회사는 어떤 까다롭고 불가능한 수주도 “안된다.”고 하지 않고 “생각해 보자.”고 받아들인다.고시바의 물리상을 있게 한 실험의 핵심부품 제작 의뢰가 왔을 때도 덜컥 받았다. 매상고 527억엔의 7∼8%를 연구개발비로 충당하지만 이들은 20∼30년 뒤를 바라보는 먼 미래의 연구에 전념한다.당장의 개발은 제조현장에 맡기는 점이 독특한 사풍이다. marry01@
  • 현대모비스 “상복 터졌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가 잇단 상복에 싱글벙글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한국경영인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최고기업 대상'에서 자동차 부품분야 최고기업으로 뽑힌데 이어 한국능률협회의 ‘2002 대한민국 인터넷 경영대상’에서도 최우수 인터넷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이 회사 박정인(朴正仁) 회장은 지난달 29일 한국능률협회로부터 올해의 국내 최우수 ‘인터넷 경영자(e-CEO)'로 선정된데 이어 한국품질경영학회가 주관하는 ‘2002 한국 품질경영인 대상'을 받았다. 이 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는 국내 부품업체로는 처음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에어백 모듈시스템 부문 국제품질인증인 ‘ISO/TS 16949:2002'인증을 획득했다.이 인증은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품질인증으로 심사가 워낙 까다로워 전세계적으로 10여개 기업만 인증을 받은 상태다. 현대모비스측은 “고객만족·경쟁우위·선진경영 등 전사적인 품질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인터넷을 통해 스피드 경영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게 결실을 맺는 것같다.”며 “세계 최고의 자동차부품회사로 거듭나길 기대하는 수요자들의 채찍질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 [사설] 삼성·LG 물류 협력 돋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품 수송을 함께 하는 물류공동화 협력을 추진중이다.현재는 삼성전자의 수송차량이 수원공장에서 TV를 실어 부산에 내려놓고 수원까지 빈차로 돌아오는데,앞으로는 LG전자의 창원공장에 들러 세탁기를 서울로 실어나르는 방식이다.국내 가전업계의 대표주자이자 라이벌인 이들 두기업의 물류협력에 대해 우리는 큰 의미를 부여한다.그 이유는 이것이 전 산업의 물류혁신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물류비 부담은 매년 급격히 증가해 국내기업들의 숨통을 조르고 있다.교통개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물류비 부담은 약 70조원(99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6.5%를 차지하고 있다.이는 유럽의 5.8%,미국의 7.7%,일본의 8.8%에 비해 2∼3배나 되며,10년 전과 비교해 2%P이상 높아진 것이다.이같은 고물류비용 구조를 방치한다면 국내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저물류비용 구조를 가진 외국기업들과 경쟁해서 이기기를 기대하는 것이 무리다.물류비를 10%만 줄여도 국가 전체로 연간 7조원을 절약할 수 있다. 물류비를 줄이려면 국가기간수송망을 대대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그러나 여기에는 수조∼수십조원이 소요되고 기간도 오래 걸린다.이보다는 물류시스템을 혁신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효과도 크다.현재 전국의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자가용 화물트럭은 두대중 한대꼴로 빈차로 다니고 있다.공차율을 1% 낮춰도 연간 2900억원이 절약된다.기업들이 물류공동화 시스템을 만들면 빈차운행뿐만 아니라 물류시설의 중복투자도 함께 줄일 수 있다.이를 위해 물류정보화와 산업단지별 공동물류센터 구축 및 물류 표준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삼성과 LG가 기업물류 공동화의 좋은 모델을 제시해주길 기대해 본다.
  • [개혁 모범 지자체를 가다] 인천시

    ‘지방정부의 자금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제2회 자방자치단체 개혁박람회에서 개혁 우수사례로 선정된 통합재정정보시스템은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행정정보화의 기간 시스템이다. 통합재정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은 2000년 6월 착수해 지난해 4월 완성됐으나 지금까지도 업그레이드가 추진중인 ‘현재진행형’ 사업이다. 이 시스템은 예산·회계,지방세,세외수입,인·허가,공기업 특별회계 등 재정 관련 5대 단위 업무를 디지털화해 각 단위 업무간 자료가 연계되고 공유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 시스템에서는 최신 정보기술인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통해 각 단위 업무를 통합함으로써 시 전반의 재정운용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또 시와 사업소,구·군을 연결해 본청 직원은 물론 읍·면·동까지 인천시 전 공무원 1만여명이 투명해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이 때문에 인천지역 어느 곳에서나 제증명 및 고지서 출력이 가능해져 민원업무가 한 단계 더 발전했다. 세외수입 분야에서는 각종 양식이 단일화되고 모든 자료가 일괄관리되며,시금고인 한미은행과의 수납자료 송·수신이 가능해져 담당자의 업무량이 대폭 감축됐다. 공기업 특별회계에서는 지방공기업 및 통합관리기금,기타 각종 기금의 복식부기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비전문가도 회계관리를 가능케 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로 인해 시 행정비용이 절감되고 행정 생산성이 제고됐다.시가 표준화된 통합시스템을 산하기관에 보급함으로써 단위 기관별로 시스템을 구축할 때보다 구축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됐다. 또 매년 10개 구·군 직원 각 2명과 시본청 직원 2명이 2개월 동안 매달려야 했던 예산회계 결산작업이 본 시스템에서는 1명이 15일 정도에 마무리할수 있게끔 됐다. 통합재정 정보시스템에 의하면 재정운용의 투명성이 확보돼 자금의 입·출금 시기나 내역 등이 명확히 파악됨으로써 세금횡령을 예방하는 기능도 하고 있다. 지난 95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북구청 세금비리사건’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발생한 인천지역 은행원 지방세 횡령사건을 적발하는 데 통합재정정보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인천시는 지난달 14일부터 통합재정 정보시스템을 토대로 ‘대민공개시스템’을 전면개편해 대민 서비스 지원에 신속성과 정확성을 더하고 있다. 새롭게 단장한 대민공개시스템에서는 2002년 1회 추가경정예산을 비롯한 세입·세출예산 검색기능을 강화했다.또 자동차 매매시 체납세금으로 인한 당사자간의 다툼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번호로 조회가 가능한 지방세 체납조회 및 세금계산 기능을 추가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시스템구축 주역 한길자 사무관 “市 산하기관 재정운용 상황 투명” ◆시스템 개발의 계기는. 예산부서,회계부서,세정부서 등 실무부서별로 반복적인 업무를 각각 전산정보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예산담당관실에서 정보화 관련 예산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부서별로 흩어진 계획을 통합해야 한다는 요구가 일어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의 구체적 성과는. 인천시 산하 전 공무원간의 자료 공유가 이루어져 생산성이 높아진 점을 가장먼저 들 수 있다.또 재정운용 상황이 투명하게 드러나게 돼 예산집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리나 세금횡령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성과다. ◆개발과정에서 기억나는 점은. 예산회계 분야의 이상동씨,지방세 분야의 소용씨,세외수입 분야의 신현진씨 등 실무 3인방과 10개월 동안 거의 밤을 새우다시피 매달려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일단 시스템이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향후 과제는. 앞으로 계속 수정·보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시스템이 거의 완성된 단계에서 고쳐야 할 점을 발견하기도 했다.프로그램은 실행 단계에서 계속 수정돼야 하는 한계를 갖고 태어났다. 인천 김학준기자
  • 삼성전자 디지털특허 1조

    삼성전자는 24일 자사의 디지털미디어연구소 모바일솔루션 연구팀과 성균관대 전자공학과 전병우 교수팀이 공동으로 제안한 ‘H.264’ 기술이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조인트비디오팀(JVT) 표준화회의에서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주요 디지털 전자제품의 핵심인 동화상 압축·복원기술로 국제표준을 거쳐 국제규격으로 최종 제정되면 향후 10년간 1조원이상의 로열티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규격 제정 여부는 내년 3월에 결정된다. 박홍환기자
  • ‘전자인사관리’ 의무화, 내년 모든 부처 확대 시행

    앞으로 공무원의 인적사항 등 인사내역이 표준화된 전자서식에 따라 통합관리되며,이를 위해 각 행정기관장은 중앙인사기관에 공무원의 인사내역을 상시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대한매일 10월18일자 26면 참조] 정부는 22일 오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국가공무원에 대한 전자인사관리시스템(PPSS)의 사용 의무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전자 인사관리 시스템 구축·운영에 관한 규정'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중앙인사위가 전자정부 11대 과제의 하나로 개발,보급중인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은 올해 35개 중앙부처에 시범 적용된 뒤 내년부터 모든 부처에 확대 시행될 전망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취임100일 박관용의장 국회개혁안 제시 - “대정부질문 문답식으로”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이 15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 개혁안’을 제시했다. 박 의장은 우선 국회법개정을 통한 대정부질문 개선방안을 내놓았다.모두발언 15분,보충질의 15분으로 돼있는 현행 제도를 처음부터 일문일답으로 30분간 진행하는 방법을 제안했다.불필요한 정쟁의 단초를 만들 뿐인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감사원에 대한 감사청구권 도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또한 “국회활동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한국의정연구원 설립법안’을 다음달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행정부는 산하 투자연구소가 47곳이나 되는 등 계속 비대해진 반면 입법부는 5·16 이후 조직이 위축됐다.”면서 “입법보조 전문인력을 늘려,힘있고 실력있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자체의 국회 국감거부와 관련해서는 국가위임사무와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이 이뤄진 사안만 국감대상으로 삼을 것이며,현재 준비작업이 완료단계에 있다고도 밝혔다. 이밖에도 그는 ▲국회의원 해외여행도 친선용에서 벗어나 기능성을높이도록 할 것이며 ▲국회법률안 한글화·표준화작업도 추진하고 ▲국회내에서의 막말·저질발언 등 의원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제도적으로 개선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뒤이은 오찬에서 박 의장은 6선(選)의원으로서 정치적·개인적 소회도 피력했다.그는 “35년전 다른 의원의 가방을 들고 국회에 들어와 의장이 됐다.”면서 “이제 욕심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퇴임 뒤를 지켜보면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인터넷 스코프] G2B 구축 의미와 과제

    지난 9월30일 우리나라 공공조달은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었다. 전자정부 11대 과제의 하나로 구축된 ‘국가종합 전자조달(G2B)’ 시스템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이것은 전자조달뿐만 아니라 전자정부 사업이 마침내 그 모습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로운 G2B 시스템이 갖는 차이점은 지금까지 기관별로 구축해온 전자조달시스템을 범정부적으로 통합하였다는 데 있다.바로 여기에 ‘전자정부’사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이상이 뿌리내려 있는 것이다. 전자정부특별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서 이 사업의 추진과정을 살펴보면서,부처를 초월한 정보화가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할 수 있었다.조달청은 물론 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기획예산처,정보통신부 등이 참여해 특정부처의 이해를 초월하는 밑그림을 그리고자 노력했다. G2B 시스템이 우리의 공공조달에 미치는 효과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될 수있다. 첫째,공공기관간 발주방식과 절차가 인터넷에 공개돼 전체 공공조달의 투명성이 높아지게 되었다.G2B를 통한 입찰공고가 의무화됨에 따라 각기관의 발주내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된 것이다.정부와 기업간의 거래가 전자화됨으로써 부패소지가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둘째,민간기업의 절차와 부담이 현저히 간소화돼 조달과정 전반이 효율화되는 것이다.먼저 9만 6000여개에 달하는 모든 공공기관의 입찰정보를 한번의 클릭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입찰과정에서 발생하는 서류작성의 부담도 획기적으로 줄어든다.예를 들면 한 건의 계약서를 위해 총 1700개의 직인이 필요했던 것이 한번의 전자인증으로 처리된다.뿐만 아니라 조달업체가 직접 제출해야 했던 각종 증명서도 정부 내에서 처리된다. 셋째,전자조달의 확대는 민간부문의 전자상거래를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어떤 조달업체이건 G2B 시스템에 한 번만 등록하면 모든 공공기관의 입찰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정부물품에 대한 분류체계의 표준화도 중소기업의 조달시장 진입을 용이하게 할 것이다. G2B 시스템의 개통으로 우리나라는 전자조달을 본격화하기 위한 물리적,인적 인프라를 갖추게 되었다.그러나 앞으로 해야 할 일도 적지 않다.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와 이용자의 요구사항 수렴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할 분야이다.우리의 성과를 해외에 알리고,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국내 IT산업의 해외진출에 활용하는 지혜도 발휘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G2B를 위한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는 일일 것이다.물리적 시스템의 구축이 곧바로 효율성과 투명성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적 자본이란 사람들 사이의 신뢰관계에 내재한 자본을 일컫는다. 2002년 현재 우리나라의 전자정부 수준은 세계 133개국 중 15위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이에 비해 우리 정부의 효율성은 49개국 중 25위,투명성은 102개국 중 40위에 불과하다. 사회적 자본은 거래비용을 줄이고 정보의 획득을 용이하게 하며,시스템에 필수적인 규범을 형성시킨다. 공공기관과 기업,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여와 네트워킹을 통해 신뢰’를 쌓아갈 때 비로소 G2B,나아가 뒤이어 개통될 다른 전자정부 사업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윤창번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 오피니언 중계석/ P2P 방식을 통한 정보교환의 법적쟁점 - ‘소리바다’ 폐쇄 어떻게 볼 것인가

    법원 판결에 따라 지난 7월 말 ‘소리바다’가 폐쇄됐다.이후 ‘소리바다’폐쇄가 과연 옳은지,‘소리바다’가 폐쇄됐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노래를 다운받아 즐기는 일이 중단될지 많은 논란이 있었다.그 논란에 비하면,폐쇄 조치 자체가 우리사회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그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관한 논의는 사실 거의 없었다.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27일 연세대 빌링슬리 관에서는 우지숙 서울여대 교수,전현성 와이즈피어사 부사장,이은우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최정환 법률사무소 두우 변호사 등 10여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P2P(peer to peer우지숙 서울여대 교수는 “소리바다 판결은 기술환경을 통제하려고 했으나 현실적으로 통제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진 판결”이라고 해석하고 “P2P 기술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양방향적 커뮤니케이션과 탈집중화한 공유의 가능성을 현실화하고 있다.”고주장했다. 우교수는 또 “기술의 적용범위 역시 파일공유 서비스뿐 아니라 전자상거래·지식정보공유 등 매우 넓다.”면서 “이에 대한 섣부른 제재와 왜곡된 인식은 무한한 잠재성을 가진 기술의 발전을 막는 결과를 낳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은우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소리바다에 대한 결정은 결국 ISP의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는 인터넷에서의 의사소통 자유를 질식시키고,저작권의 자유이용에 관한 이용자 권리를 침해하며,한국의 P2P산업 발전에 치명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현성 와이즈피어 부사장은 “P2P기술은 불법적 용도 말고도 많이 활용될 수 있다.”면서 “P2P라는 단어보다는 ‘분산시스템’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장했다. 전 부사장은 “그렇지 않으면 국가산업에 중요한 개발을 지연하거나 결국 포기하게 되는 결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정환 법률사무소 두우 변호사는 “한국 온라인 음악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인터넷 상에서 불법복제되는 디지털음악에 대한 단속과 복제금지가 필요하다.”면서 “저작권보호기술의 표준화를 통하여 디지털 음악파일 불법복제를 원천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변호사는 “현행 아날로그 중심의 저작권법은 디지털 환경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디지털 음악산업의 성장을 올바르게 인도하는 새로운 법적 장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디지털시대 법률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동서법률사무소 변호사도 “음악저작권 관련업체들이 소리바다를 직접 막을 권리가 있다는 주장은 부정한다.”고 전제하고 “다만 디지털음악저작권 사용료 청구권은 인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인다.”며 절충안을 제안했다. 법률 실무진은 일반적으로 “소리바다류의 P2P기술은 ‘적절히’규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소리바다 2.0의 사례에서 밝혀졌듯이 관련업체의 기술발달 속도를 법 제도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 맹점”이라고 인정했다. 또 “대기업내부에서의 메신저를 이용한 파일교환 등 현실적인 해석·적용·제재의 범위와 방안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학계 전문가들은 “소리바다 금지는 인터넷 사전검열 등 언론자유 침해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면서 “과거 영화계가 반대한 비디오테이프는 결국 영화산업을 크게 융성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P2P 기술이 어떤 공익효과를 추가로 발생시킬지 지금 시점에서 성급히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주장했다. 정리 채수범기자 lokavid@
  • 권오규 조달청장 “對面거래의 부정 가능성 차단”

    권오규(權五奎·50) 조달청장은 국가종합조달시스템(G2B) 개통을 하루 앞둔 29일 “모든 절차가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처리됨으로써 조달업무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면서 “G2B는 연간 67조원에 이르는 정부조달시장에서 2만 6000여 공공기관과 9만 6000여 업체간 새로운 거래창구의 역할을 맡게 된다.”고 소개했다.다음은 일문일답. ◆G2B 추진 배경은. 그동안 조달업무는 각 기관별로 추진,기업들이 종합적인 정보 획득과 입찰참가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자조달의 경우도 기관별 시스템 구축으로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채 중복투자가 발생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지적됐다. G2B는 이런 문제점을 전 공공기관 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대 효과는. 공공기관과 업체간 모든 구매 업무를 전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대면(對面)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부패의 가능성이 원천 봉쇄되는 등 조달행정의 투명성이 획기적으로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업체들에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거래방식의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민간의 전자상거래 발전을 선도,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G2B 하에서 조달청의 역할은. 모든 공공기관이 G2B거래를 확대해 나감에 따라 지원기능도 보다 중시되고 있다.이용이 편리하도록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보완하고 사용자들에 대한 재교육 등도 요구된다. 조달청은 상품·업체·가격정보 등을 관리하는 운영주체로서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조달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제공하는 등 질적인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 ◆앞으로 보완할 부분은. 공공조달 전 과정을 온라인화하는 G2B시스템이 짧은 기간(10개월)에 구축됐다.수많은 조달업체와 공공기관 등 사용자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입찰ㆍ계약 등 모든 과정마다 관련자들의 이해다툼이 치열하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성능 보완과 업무프로세스 개선,인적능력 향상을 위한 민간 전문인력의 스카우트,교육훈련프로그램의 강화 등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 세계문화유산 디지털화 추진

    우리나라가 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문화유산을 디지털화해 보존하는 사업을 주도하게 된다. 이상철(李相哲) 정보통신부 장관은 모로코에서 열리고 있는 제16차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위원회의에서 한·중·일 정보통신장관회의를 갖고 세계 문화유산의 디지털화 사업추진에 합의했다고 정통부가 25일 밝혔다. 이장관은 “한국은 우선 방치·훼손되고 있는 아시아지역의 문화유산을 발굴,보존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IT(정보기술) 분야에서 한·중·일 3국이 이뤄낸 새로운 연구·개발 성과가 ‘사실상 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3국의 정부·산업계·표준관련 연구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한·중·일 IT표준화 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사설] ‘동해 철회’ 정부 뭘 했나

    이제는 세계 지도에서 일본해가 지워질 것이라는 기대가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국제수로기구(IHO)가 69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동해 이름으로 단독 표기돼온 일본해를 삭제하는 방안의 찬반을 묻는 투표를 돌연 중단키로 했다고 한다.국제 관례는 물론 국제기구의 신뢰성에도 크게 어긋나는 것으로 갖가지 의혹을 불러일으킨다.일본이 IHO 예산의 20% 가량 분담하고 있는 점을 활용해 9월 들어 새로 구성된 이사진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우리는 1997년 4월 제15차 IHO 총회에서 명칭 문제를 처음 제기한 이래 동해를 되찾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왔다.그러다 지난 8월9일 IHO가 2003년 4월에 발간할 제4차 개정판에서는 동해와 함께 일본해도 표기하지 않는 방안을 성사시켰다.일본은 즉각 외교력을 총동원했다.외교통상부도 일본측이 IHO 회원국을 상대로 반대 투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고 실토했다.결과는 11월 말까지로 예정된 회원국 투표 시한이 되기도 전에 일본의 의도대로 당초 방침이 아예 철회됐다.그러나 우리는 아무 것도 몰랐다.외교부 당국자는 “3명의 이사진이 일방적으로 투표를 중단시킬 줄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고 한다. 이상 조짐은 벌써 있었다.그러나 감지하지 못했다.8월27일 베를린에서 시작돼 지난 5일에 끝난 제8차 유엔지명표준화회의에선 우리의 동해 문제는 의제로 채택조차 되지 못했다.동해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일본해로 둔갑됐다.강릉의 경포해수욕장이 일본해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외교부는 무사안일에서 벗어나야 한다.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이번에 철회된 최종안에 대한 수정 및 보완작업이 이뤄질 것이다.IHO의 납득할 수 없는 결정에 강력 항의하는 한편 국제무대에 적극 나서,우리 주장의 타당성을 똑바로 인식시켜 반드시 동해를 되찾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고시안테나/ 여경 180명 공개 채용 外

    ◆ 경찰청 = 여경 180명을 공개 채용한다.응시자격은 고등학교 졸업이상의 18세이상 27세이하(74년1월1일∼84년12월31일 출생자).원서 접수는 오는 19일까지 경찰청이나 각 지방경찰청 민원봉사실로 제출하면 된다. 신체조건은 신장 157㎝이상,체중 47㎏,교정시력 0.8이상(나안시력 0.2이상)이며,색맹,색약,사시가 아니고 청력이 정상이어야 한다.신체검사는 오는 25일과 26일 실시한다. 필기시험은 10월13일 치러지며,경찰학개론과 수사Ⅰ,영어,형법,형사소송법등 객관식 5과목 100문항이 출제된다.문의는 경찰청 홈페이지(www.police.go.kr) 또는 경찰청 교육과 (02)313-0587. ◆ 농림부 = 농업연구사 국가공무원 2명을 특별채용한다.분야는 화훼·채소 분야와 유전공학 분야 각 1명씩이며,지원자격은 20세이상 40세 미만으로 대학에서 해당분야를 전공한 사람이어야 한다. 원서는 16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 6동 국립종자관리소 관리과에서 교부·접수한다.문의는 농림부 홈페이지(www.maf.go.kr)나 국립종자관리소 관리과 (031)467-0220∼2.◆ 기술표준연구원 = 연구직 공무원 5명을 특별채용한다.모집분야는 기계 1명,금속 1명,전기 3명으로 한국산업규격(KS) 제·개정,공산품 품질안전 평가·인증,표준화연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지원자격은 20∼40세로 해당분야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원서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기획관리과에서 접수 및 교부한다.문의는 기술표준원 홈페이지 (www.ats.go.kr)나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기획관리과 (02)503-7978. ◆ 국방홍보원 = 별정직 7급상당 영상제작요원 1명을 특별채용한다.지원자격은학사학위 취득후 2년이상 또는 전문대학 졸업후 4년이상 영화·방송 관련분야에 근무한 경력자이다. 원서는 오는 24일까지 국방홍보원 총무과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는 국방홍보원 홈페이지(www.dapis.go.kr)나 국방홍보원 총무과(02)754-1735).
  • 관심끄는 ‘적과의 동침’

    시장 선점을 위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던 이동통신업계에 ‘적과의 동침’이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11일 휴대폰을 이용한 지불·결제사업을 함께 추진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이 분야의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로 풀이된다. LG텔레콤은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개발한 적외선 지불결제(IrFM) 규격으로지불 및 결제를 하고 가맹점도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됐다.특히 휴대폰 신용카드 결제 등의 사업과 관련,국내 기술규격의 표준화를 앞당기고 m-커머스(모바일 전자상거래) 분야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정기홍기자 hong@
  • ‘반도체협회 20돌’ 이윤우회장/ “반도체 매년 두자릿수 성장”

    “반도체 산업이 전세계적으로 격변기를 맞고 있고,업계 재편 과정에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국가 핵심산업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윤우(李潤雨·56)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 네트워크 총괄사장은 ‘반도체산업 20주년’을 하루 앞둔 8일 반도체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사장은 1968년 삼성전관(현 삼성SDI)에 입사,75년 삼성이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면서 삼성전자로 옮겨 줄곧 외국 경쟁업체와의 치열한 반도체 기술개발 경쟁을 주도해온 ‘반도체 신화의 산증인’이다.그는 “20년동안 반도체산업은 한국의 국가 핵심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앞으로도 매년 두자릿수 성장이 가능한 유망산업인만큼 10년 이상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만치 않아 보이는 중국의 도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대세에는 지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그는 “중국 반도체는 말은 많은데 실체가 없다.”면서 “반도체는 대규모 투자,고급 인력,연구·개발의 3박자가 맞아야 하기 때문에 중국이 따라오는데는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반도체 경기에 대해서도 쾌도난마식의 해석을 내놓았다.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것이다.그는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져들면서 기업들이 정보기술(IT)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가 좋아지기 전에는 반도체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달초 인텔의 최고경영자 크레이그 버렛도 비슷한 언급을 한바 있다. 이사장이 제시한 ‘터닝포인트’는 내년 상반기 이후다.99년 이후 미국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PC 세대교체를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통상 3년인 교체주기가 연말로 지난다는 것.결국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어떤 식으로든 대규모 PC 수요가 생긴다는 얘기다. 그러나 반도체 가격 추이가 양극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우리 업체들이 메모리 분야의 DDR D램이나 비메모리 분야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렇다면 ‘반도체 신화의 산증인’인 이사장이 꼽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역사적 순간은 언제일까? “74년 처음으로 웨이퍼 공장을 짓고 사업을 시작했을때,83년 VLSI 사업에 본격 착수했을때,그리고 92년 독자적인 기술로 64메가D램을 개발,양산해서 세계정상에 올랐을 때입니다.” 그는 반도체 산업 성장의 ‘1등공신’으로 고 이병철(李秉喆) 삼성회장을 꼽았다.엄청난 누적적자에도 불구,비전을 갖고 투자를 계속해 지금의 성장을 일궈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울공대 재학시절 앤디 그로브 인텔 회장이 쓴 책에 매료돼 반도체에 집착하게 된 이사장은 삼성 입사후 평직원때 반도체 사업 진입을 제의한 당사자로서 92년 이후 10년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역설적으로 ‘단순한 것이 가장 좋다.(Simple is the best)’는 신념과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국내 반도체산업 20년 - 수출량 260억弗로 26배 ‘껑충' 반도체 산업은 정보기술(IT)화를 촉진하며 한국 수출경쟁력의 원동력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1985년 10억달러였던 반도체 수출은 2000년 260억달러로 무려 26배나 늘어났다.단일품목으로 전체 수출의 9.5%를 차지했다.주식시장에 등록된 반도체 관련 업체만 해도 60여개사에 달한다. ◇메모리 세계 최강- 지난 82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당시 현대전자)가 양산체제를 구축한 뒤 한국 반도체는 메모리 분야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지난해 기준으로 세계시장의 25.4%를 차지했으며,D램 부문은 삼성전자 27.0%,하이닉스 14.5% 등 한국업체가 세계시장의 절반 가량을 석권하고 있다. ◇치열해진 경쟁시장- 반도체 시장은 지난 95년부터 2000년까지 연평균 8.4%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2006까지 12%의 고속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비메모리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미국은 민·관 공동의 세마테크 프로젝트를 통해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다.일본도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책에 힘입어 기술표준화,공정·장비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조조정·기술개발 당면과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비메모리 설계능력을 향상해야하며 포스트 D램 시대에 대비한 나노 공정기술 및 장비·재료 개발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또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적합한 투자환경 조성 및 수출·마케팅 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오늘 반도체 유공자 훈·포장 산업자원부는 9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1층 대연회장에서 각계 주요 인사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산업 20돌 기념식을 갖고 이문용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을 비롯한 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을 한다. 다음은 주요 수상자 명단. ◇동탑산업훈장 이문용(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석탑산업훈장 박영준(서울대 교수)◇산업포장 정수홍(PKL 사장),오춘식(하이닉스반도체 전무)◇대통령표창 위명진(풍산마이크로텍 사장),김주헌(신성ENG 사장),최순주(KEC상무) 정은주기자 ejung@
  • 세계전자업계 ‘기술표준’ 전쟁

    ‘디지털 강자가 되려면 기술표준을 지배하라.’ 세계적인 통신·전자업체들이 기술표준 전쟁을 벌이고 있다.기술표준만 장악하면 시장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표준 관련 각종 포럼마다 업체들의 이합집산이 활발하다. ◇왜 기술표준인가?- 기술표준을 선점한 기업은 제품 판매를 통한 이익뿐 아니라 ‘특허료’라는 부수입도 챙길 수 있다.특히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면서 표준 경쟁에서 승리한 기업이 시장을 독점,엄청난 이익을 올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당연히 패배한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되거나 잊혀진 기업이 되기 마련이다. 기술표준의 중요성과 관련,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되는 것은 1970년대말의 가정용 비디오 시장. 가정용 비디오는 일본의 소니가 베타(Beta)방식의 VCR을 먼저 개발했으나 뒤늦게 뛰어든 마쓰시타의 VHS 방식에 시장을 내주었다.마쓰시타는 필립스등 경쟁업체들에 기술을 전수하고 할리우드 영화사들과 적극적으로 제휴하는 방식으로 동맹군을 만들어 소니를 포위,고사시키는 전략을 통해 가정용 비디오 시장을석권했다. ◇기술표준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이합집산- 삼성전자는 4일 초고속 개인용 무선네트워크(WPAN)의 표준화 포럼인 와이미디어 얼라이언스(WiMedia Alliance)에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휴렛팩커드,모토로라,필립스,코닥,샤프 등 세계적 컴퓨터·통신·가전 업체 8곳이 삼성과 손을 잡았다. 이 분야에서 이미 기술표준을 내세운 ‘블루투스’ 진영에는 에릭슨,인텔,노키아 등 세계 10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와이미디어 진영도 내년 상반기중 초고속 개인용 무선네트워크 표준안을 제시하고 상업화에 나설 방침이다. 차세대 DVD인 광디스크 기술을 놓고도 세계적인 기업들의 이합집산이 활발하다.소니,필립스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LG전자 등이 참여해 만들어진 이른바 ‘블루레이저’ 표준에 대항해 최근 도시바,NEC가 새로운 표준을 들고 나왔다.업계에서는 블루레이저에 참가하지 못한 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도시바·NEC 표준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재생만 가능한 DVD의 녹화와 관련한 형식에서도 업체들간의 표준 경쟁이 치열하다.DVD-RAM 방식은 마쓰시타 주도로 히타치,도시바 등이 참여하고 있다.델이 주도하는 DVD+RW 방식은 휴렛팩커드,필립스,소니 등이 지지한다.DVD-RW 방식은 파이오니어가 주도하고 컴팩,애플 등이 참여했다. 기술표준에 합류하지 못했을 경우 시장에서 낙오되기 때문에 ‘양다리’ ‘세다리’를 걸치는 기업도 많다.특히 원천기술이 부족한 국내 업체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각종 기술표준 포럼에 참여,위험성을 줄이는 전략을 사용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시장이 하나로 통합됨에 따라 기술표준을 장악한 기업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면서 “특히 디지털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기 때문에 발빠른 참여가 더욱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삼성전자, 표준화 포럼 참여

    삼성전자는 초고속 개인용 무선네트워크(WPAN)의 표준화 포럼인 와이미디어 얼라이언스(WiMedia Alliance)에 창립 멤버로 참여,초고속 WPAN 시장을 주도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무선멀티미디어(Wireless multiMedia)의 융합어인 와이미디어는 가정내의수많은 연결 케이블을 대체할 새로운 무선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다시 말해이 기술이 도입되면 디지털TV와 DVD플레이어간의 무선 화상전송,셋톱박스와홈시어터간의 고해상·고음질 무선 연결,디지털 캠코더와 컴퓨터간의 고속데이터 연결이 가능해져 더욱 쉽고 편리하게 가전제품을 사용하게 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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