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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스코프] G2B 구축 의미와 과제

    지난 9월30일 우리나라 공공조달은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었다. 전자정부 11대 과제의 하나로 구축된 ‘국가종합 전자조달(G2B)’ 시스템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이것은 전자조달뿐만 아니라 전자정부 사업이 마침내 그 모습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로운 G2B 시스템이 갖는 차이점은 지금까지 기관별로 구축해온 전자조달시스템을 범정부적으로 통합하였다는 데 있다.바로 여기에 ‘전자정부’사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이상이 뿌리내려 있는 것이다. 전자정부특별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서 이 사업의 추진과정을 살펴보면서,부처를 초월한 정보화가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할 수 있었다.조달청은 물론 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기획예산처,정보통신부 등이 참여해 특정부처의 이해를 초월하는 밑그림을 그리고자 노력했다. G2B 시스템이 우리의 공공조달에 미치는 효과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될 수있다. 첫째,공공기관간 발주방식과 절차가 인터넷에 공개돼 전체 공공조달의 투명성이 높아지게 되었다.G2B를 통한 입찰공고가 의무화됨에 따라 각기관의 발주내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된 것이다.정부와 기업간의 거래가 전자화됨으로써 부패소지가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둘째,민간기업의 절차와 부담이 현저히 간소화돼 조달과정 전반이 효율화되는 것이다.먼저 9만 6000여개에 달하는 모든 공공기관의 입찰정보를 한번의 클릭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입찰과정에서 발생하는 서류작성의 부담도 획기적으로 줄어든다.예를 들면 한 건의 계약서를 위해 총 1700개의 직인이 필요했던 것이 한번의 전자인증으로 처리된다.뿐만 아니라 조달업체가 직접 제출해야 했던 각종 증명서도 정부 내에서 처리된다. 셋째,전자조달의 확대는 민간부문의 전자상거래를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어떤 조달업체이건 G2B 시스템에 한 번만 등록하면 모든 공공기관의 입찰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정부물품에 대한 분류체계의 표준화도 중소기업의 조달시장 진입을 용이하게 할 것이다. G2B 시스템의 개통으로 우리나라는 전자조달을 본격화하기 위한 물리적,인적 인프라를 갖추게 되었다.그러나 앞으로 해야 할 일도 적지 않다.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와 이용자의 요구사항 수렴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할 분야이다.우리의 성과를 해외에 알리고,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국내 IT산업의 해외진출에 활용하는 지혜도 발휘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G2B를 위한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는 일일 것이다.물리적 시스템의 구축이 곧바로 효율성과 투명성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적 자본이란 사람들 사이의 신뢰관계에 내재한 자본을 일컫는다. 2002년 현재 우리나라의 전자정부 수준은 세계 133개국 중 15위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이에 비해 우리 정부의 효율성은 49개국 중 25위,투명성은 102개국 중 40위에 불과하다. 사회적 자본은 거래비용을 줄이고 정보의 획득을 용이하게 하며,시스템에 필수적인 규범을 형성시킨다. 공공기관과 기업,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여와 네트워킹을 통해 신뢰’를 쌓아갈 때 비로소 G2B,나아가 뒤이어 개통될 다른 전자정부 사업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윤창번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 오피니언 중계석/ P2P 방식을 통한 정보교환의 법적쟁점 - ‘소리바다’ 폐쇄 어떻게 볼 것인가

    법원 판결에 따라 지난 7월 말 ‘소리바다’가 폐쇄됐다.이후 ‘소리바다’폐쇄가 과연 옳은지,‘소리바다’가 폐쇄됐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노래를 다운받아 즐기는 일이 중단될지 많은 논란이 있었다.그 논란에 비하면,폐쇄 조치 자체가 우리사회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그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관한 논의는 사실 거의 없었다.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27일 연세대 빌링슬리 관에서는 우지숙 서울여대 교수,전현성 와이즈피어사 부사장,이은우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최정환 법률사무소 두우 변호사 등 10여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P2P(peer to peer우지숙 서울여대 교수는 “소리바다 판결은 기술환경을 통제하려고 했으나 현실적으로 통제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진 판결”이라고 해석하고 “P2P 기술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양방향적 커뮤니케이션과 탈집중화한 공유의 가능성을 현실화하고 있다.”고주장했다. 우교수는 또 “기술의 적용범위 역시 파일공유 서비스뿐 아니라 전자상거래·지식정보공유 등 매우 넓다.”면서 “이에 대한 섣부른 제재와 왜곡된 인식은 무한한 잠재성을 가진 기술의 발전을 막는 결과를 낳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은우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소리바다에 대한 결정은 결국 ISP의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는 인터넷에서의 의사소통 자유를 질식시키고,저작권의 자유이용에 관한 이용자 권리를 침해하며,한국의 P2P산업 발전에 치명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현성 와이즈피어 부사장은 “P2P기술은 불법적 용도 말고도 많이 활용될 수 있다.”면서 “P2P라는 단어보다는 ‘분산시스템’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장했다. 전 부사장은 “그렇지 않으면 국가산업에 중요한 개발을 지연하거나 결국 포기하게 되는 결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정환 법률사무소 두우 변호사는 “한국 온라인 음악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인터넷 상에서 불법복제되는 디지털음악에 대한 단속과 복제금지가 필요하다.”면서 “저작권보호기술의 표준화를 통하여 디지털 음악파일 불법복제를 원천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변호사는 “현행 아날로그 중심의 저작권법은 디지털 환경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디지털 음악산업의 성장을 올바르게 인도하는 새로운 법적 장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디지털시대 법률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동서법률사무소 변호사도 “음악저작권 관련업체들이 소리바다를 직접 막을 권리가 있다는 주장은 부정한다.”고 전제하고 “다만 디지털음악저작권 사용료 청구권은 인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인다.”며 절충안을 제안했다. 법률 실무진은 일반적으로 “소리바다류의 P2P기술은 ‘적절히’규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소리바다 2.0의 사례에서 밝혀졌듯이 관련업체의 기술발달 속도를 법 제도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 맹점”이라고 인정했다. 또 “대기업내부에서의 메신저를 이용한 파일교환 등 현실적인 해석·적용·제재의 범위와 방안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학계 전문가들은 “소리바다 금지는 인터넷 사전검열 등 언론자유 침해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면서 “과거 영화계가 반대한 비디오테이프는 결국 영화산업을 크게 융성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P2P 기술이 어떤 공익효과를 추가로 발생시킬지 지금 시점에서 성급히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주장했다. 정리 채수범기자 lokavid@
  • 권오규 조달청장 “對面거래의 부정 가능성 차단”

    권오규(權五奎·50) 조달청장은 국가종합조달시스템(G2B) 개통을 하루 앞둔 29일 “모든 절차가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처리됨으로써 조달업무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면서 “G2B는 연간 67조원에 이르는 정부조달시장에서 2만 6000여 공공기관과 9만 6000여 업체간 새로운 거래창구의 역할을 맡게 된다.”고 소개했다.다음은 일문일답. ◆G2B 추진 배경은. 그동안 조달업무는 각 기관별로 추진,기업들이 종합적인 정보 획득과 입찰참가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자조달의 경우도 기관별 시스템 구축으로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채 중복투자가 발생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지적됐다. G2B는 이런 문제점을 전 공공기관 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대 효과는. 공공기관과 업체간 모든 구매 업무를 전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대면(對面)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부패의 가능성이 원천 봉쇄되는 등 조달행정의 투명성이 획기적으로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업체들에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거래방식의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민간의 전자상거래 발전을 선도,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G2B 하에서 조달청의 역할은. 모든 공공기관이 G2B거래를 확대해 나감에 따라 지원기능도 보다 중시되고 있다.이용이 편리하도록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보완하고 사용자들에 대한 재교육 등도 요구된다. 조달청은 상품·업체·가격정보 등을 관리하는 운영주체로서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조달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제공하는 등 질적인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 ◆앞으로 보완할 부분은. 공공조달 전 과정을 온라인화하는 G2B시스템이 짧은 기간(10개월)에 구축됐다.수많은 조달업체와 공공기관 등 사용자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입찰ㆍ계약 등 모든 과정마다 관련자들의 이해다툼이 치열하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성능 보완과 업무프로세스 개선,인적능력 향상을 위한 민간 전문인력의 스카우트,교육훈련프로그램의 강화 등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 세계문화유산 디지털화 추진

    우리나라가 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문화유산을 디지털화해 보존하는 사업을 주도하게 된다. 이상철(李相哲) 정보통신부 장관은 모로코에서 열리고 있는 제16차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위원회의에서 한·중·일 정보통신장관회의를 갖고 세계 문화유산의 디지털화 사업추진에 합의했다고 정통부가 25일 밝혔다. 이장관은 “한국은 우선 방치·훼손되고 있는 아시아지역의 문화유산을 발굴,보존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IT(정보기술) 분야에서 한·중·일 3국이 이뤄낸 새로운 연구·개발 성과가 ‘사실상 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3국의 정부·산업계·표준관련 연구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한·중·일 IT표준화 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사설] ‘동해 철회’ 정부 뭘 했나

    이제는 세계 지도에서 일본해가 지워질 것이라는 기대가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국제수로기구(IHO)가 69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동해 이름으로 단독 표기돼온 일본해를 삭제하는 방안의 찬반을 묻는 투표를 돌연 중단키로 했다고 한다.국제 관례는 물론 국제기구의 신뢰성에도 크게 어긋나는 것으로 갖가지 의혹을 불러일으킨다.일본이 IHO 예산의 20% 가량 분담하고 있는 점을 활용해 9월 들어 새로 구성된 이사진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우리는 1997년 4월 제15차 IHO 총회에서 명칭 문제를 처음 제기한 이래 동해를 되찾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왔다.그러다 지난 8월9일 IHO가 2003년 4월에 발간할 제4차 개정판에서는 동해와 함께 일본해도 표기하지 않는 방안을 성사시켰다.일본은 즉각 외교력을 총동원했다.외교통상부도 일본측이 IHO 회원국을 상대로 반대 투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고 실토했다.결과는 11월 말까지로 예정된 회원국 투표 시한이 되기도 전에 일본의 의도대로 당초 방침이 아예 철회됐다.그러나 우리는 아무 것도 몰랐다.외교부 당국자는 “3명의 이사진이 일방적으로 투표를 중단시킬 줄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고 한다. 이상 조짐은 벌써 있었다.그러나 감지하지 못했다.8월27일 베를린에서 시작돼 지난 5일에 끝난 제8차 유엔지명표준화회의에선 우리의 동해 문제는 의제로 채택조차 되지 못했다.동해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일본해로 둔갑됐다.강릉의 경포해수욕장이 일본해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외교부는 무사안일에서 벗어나야 한다.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이번에 철회된 최종안에 대한 수정 및 보완작업이 이뤄질 것이다.IHO의 납득할 수 없는 결정에 강력 항의하는 한편 국제무대에 적극 나서,우리 주장의 타당성을 똑바로 인식시켜 반드시 동해를 되찾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고시안테나/ 여경 180명 공개 채용 外

    ◆ 경찰청 = 여경 180명을 공개 채용한다.응시자격은 고등학교 졸업이상의 18세이상 27세이하(74년1월1일∼84년12월31일 출생자).원서 접수는 오는 19일까지 경찰청이나 각 지방경찰청 민원봉사실로 제출하면 된다. 신체조건은 신장 157㎝이상,체중 47㎏,교정시력 0.8이상(나안시력 0.2이상)이며,색맹,색약,사시가 아니고 청력이 정상이어야 한다.신체검사는 오는 25일과 26일 실시한다. 필기시험은 10월13일 치러지며,경찰학개론과 수사Ⅰ,영어,형법,형사소송법등 객관식 5과목 100문항이 출제된다.문의는 경찰청 홈페이지(www.police.go.kr) 또는 경찰청 교육과 (02)313-0587. ◆ 농림부 = 농업연구사 국가공무원 2명을 특별채용한다.분야는 화훼·채소 분야와 유전공학 분야 각 1명씩이며,지원자격은 20세이상 40세 미만으로 대학에서 해당분야를 전공한 사람이어야 한다. 원서는 16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 6동 국립종자관리소 관리과에서 교부·접수한다.문의는 농림부 홈페이지(www.maf.go.kr)나 국립종자관리소 관리과 (031)467-0220∼2.◆ 기술표준연구원 = 연구직 공무원 5명을 특별채용한다.모집분야는 기계 1명,금속 1명,전기 3명으로 한국산업규격(KS) 제·개정,공산품 품질안전 평가·인증,표준화연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지원자격은 20∼40세로 해당분야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원서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기획관리과에서 접수 및 교부한다.문의는 기술표준원 홈페이지 (www.ats.go.kr)나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기획관리과 (02)503-7978. ◆ 국방홍보원 = 별정직 7급상당 영상제작요원 1명을 특별채용한다.지원자격은학사학위 취득후 2년이상 또는 전문대학 졸업후 4년이상 영화·방송 관련분야에 근무한 경력자이다. 원서는 오는 24일까지 국방홍보원 총무과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는 국방홍보원 홈페이지(www.dapis.go.kr)나 국방홍보원 총무과(02)754-1735).
  • 관심끄는 ‘적과의 동침’

    시장 선점을 위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던 이동통신업계에 ‘적과의 동침’이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11일 휴대폰을 이용한 지불·결제사업을 함께 추진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이 분야의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로 풀이된다. LG텔레콤은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개발한 적외선 지불결제(IrFM) 규격으로지불 및 결제를 하고 가맹점도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됐다.특히 휴대폰 신용카드 결제 등의 사업과 관련,국내 기술규격의 표준화를 앞당기고 m-커머스(모바일 전자상거래) 분야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정기홍기자 hong@
  • ‘반도체협회 20돌’ 이윤우회장/ “반도체 매년 두자릿수 성장”

    “반도체 산업이 전세계적으로 격변기를 맞고 있고,업계 재편 과정에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국가 핵심산업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윤우(李潤雨·56)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 네트워크 총괄사장은 ‘반도체산업 20주년’을 하루 앞둔 8일 반도체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사장은 1968년 삼성전관(현 삼성SDI)에 입사,75년 삼성이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면서 삼성전자로 옮겨 줄곧 외국 경쟁업체와의 치열한 반도체 기술개발 경쟁을 주도해온 ‘반도체 신화의 산증인’이다.그는 “20년동안 반도체산업은 한국의 국가 핵심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앞으로도 매년 두자릿수 성장이 가능한 유망산업인만큼 10년 이상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만치 않아 보이는 중국의 도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대세에는 지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그는 “중국 반도체는 말은 많은데 실체가 없다.”면서 “반도체는 대규모 투자,고급 인력,연구·개발의 3박자가 맞아야 하기 때문에 중국이 따라오는데는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반도체 경기에 대해서도 쾌도난마식의 해석을 내놓았다.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것이다.그는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져들면서 기업들이 정보기술(IT)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가 좋아지기 전에는 반도체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달초 인텔의 최고경영자 크레이그 버렛도 비슷한 언급을 한바 있다. 이사장이 제시한 ‘터닝포인트’는 내년 상반기 이후다.99년 이후 미국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PC 세대교체를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통상 3년인 교체주기가 연말로 지난다는 것.결국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어떤 식으로든 대규모 PC 수요가 생긴다는 얘기다. 그러나 반도체 가격 추이가 양극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우리 업체들이 메모리 분야의 DDR D램이나 비메모리 분야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렇다면 ‘반도체 신화의 산증인’인 이사장이 꼽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역사적 순간은 언제일까? “74년 처음으로 웨이퍼 공장을 짓고 사업을 시작했을때,83년 VLSI 사업에 본격 착수했을때,그리고 92년 독자적인 기술로 64메가D램을 개발,양산해서 세계정상에 올랐을 때입니다.” 그는 반도체 산업 성장의 ‘1등공신’으로 고 이병철(李秉喆) 삼성회장을 꼽았다.엄청난 누적적자에도 불구,비전을 갖고 투자를 계속해 지금의 성장을 일궈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울공대 재학시절 앤디 그로브 인텔 회장이 쓴 책에 매료돼 반도체에 집착하게 된 이사장은 삼성 입사후 평직원때 반도체 사업 진입을 제의한 당사자로서 92년 이후 10년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역설적으로 ‘단순한 것이 가장 좋다.(Simple is the best)’는 신념과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국내 반도체산업 20년 - 수출량 260억弗로 26배 ‘껑충' 반도체 산업은 정보기술(IT)화를 촉진하며 한국 수출경쟁력의 원동력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1985년 10억달러였던 반도체 수출은 2000년 260억달러로 무려 26배나 늘어났다.단일품목으로 전체 수출의 9.5%를 차지했다.주식시장에 등록된 반도체 관련 업체만 해도 60여개사에 달한다. ◇메모리 세계 최강- 지난 82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당시 현대전자)가 양산체제를 구축한 뒤 한국 반도체는 메모리 분야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지난해 기준으로 세계시장의 25.4%를 차지했으며,D램 부문은 삼성전자 27.0%,하이닉스 14.5% 등 한국업체가 세계시장의 절반 가량을 석권하고 있다. ◇치열해진 경쟁시장- 반도체 시장은 지난 95년부터 2000년까지 연평균 8.4%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2006까지 12%의 고속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비메모리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미국은 민·관 공동의 세마테크 프로젝트를 통해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다.일본도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책에 힘입어 기술표준화,공정·장비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조조정·기술개발 당면과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비메모리 설계능력을 향상해야하며 포스트 D램 시대에 대비한 나노 공정기술 및 장비·재료 개발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또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적합한 투자환경 조성 및 수출·마케팅 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오늘 반도체 유공자 훈·포장 산업자원부는 9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1층 대연회장에서 각계 주요 인사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산업 20돌 기념식을 갖고 이문용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을 비롯한 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을 한다. 다음은 주요 수상자 명단. ◇동탑산업훈장 이문용(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석탑산업훈장 박영준(서울대 교수)◇산업포장 정수홍(PKL 사장),오춘식(하이닉스반도체 전무)◇대통령표창 위명진(풍산마이크로텍 사장),김주헌(신성ENG 사장),최순주(KEC상무) 정은주기자 ejung@
  • 세계전자업계 ‘기술표준’ 전쟁

    ‘디지털 강자가 되려면 기술표준을 지배하라.’ 세계적인 통신·전자업체들이 기술표준 전쟁을 벌이고 있다.기술표준만 장악하면 시장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표준 관련 각종 포럼마다 업체들의 이합집산이 활발하다. ◇왜 기술표준인가?- 기술표준을 선점한 기업은 제품 판매를 통한 이익뿐 아니라 ‘특허료’라는 부수입도 챙길 수 있다.특히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면서 표준 경쟁에서 승리한 기업이 시장을 독점,엄청난 이익을 올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당연히 패배한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되거나 잊혀진 기업이 되기 마련이다. 기술표준의 중요성과 관련,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되는 것은 1970년대말의 가정용 비디오 시장. 가정용 비디오는 일본의 소니가 베타(Beta)방식의 VCR을 먼저 개발했으나 뒤늦게 뛰어든 마쓰시타의 VHS 방식에 시장을 내주었다.마쓰시타는 필립스등 경쟁업체들에 기술을 전수하고 할리우드 영화사들과 적극적으로 제휴하는 방식으로 동맹군을 만들어 소니를 포위,고사시키는 전략을 통해 가정용 비디오 시장을석권했다. ◇기술표준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이합집산- 삼성전자는 4일 초고속 개인용 무선네트워크(WPAN)의 표준화 포럼인 와이미디어 얼라이언스(WiMedia Alliance)에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휴렛팩커드,모토로라,필립스,코닥,샤프 등 세계적 컴퓨터·통신·가전 업체 8곳이 삼성과 손을 잡았다. 이 분야에서 이미 기술표준을 내세운 ‘블루투스’ 진영에는 에릭슨,인텔,노키아 등 세계 10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와이미디어 진영도 내년 상반기중 초고속 개인용 무선네트워크 표준안을 제시하고 상업화에 나설 방침이다. 차세대 DVD인 광디스크 기술을 놓고도 세계적인 기업들의 이합집산이 활발하다.소니,필립스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LG전자 등이 참여해 만들어진 이른바 ‘블루레이저’ 표준에 대항해 최근 도시바,NEC가 새로운 표준을 들고 나왔다.업계에서는 블루레이저에 참가하지 못한 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도시바·NEC 표준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재생만 가능한 DVD의 녹화와 관련한 형식에서도 업체들간의 표준 경쟁이 치열하다.DVD-RAM 방식은 마쓰시타 주도로 히타치,도시바 등이 참여하고 있다.델이 주도하는 DVD+RW 방식은 휴렛팩커드,필립스,소니 등이 지지한다.DVD-RW 방식은 파이오니어가 주도하고 컴팩,애플 등이 참여했다. 기술표준에 합류하지 못했을 경우 시장에서 낙오되기 때문에 ‘양다리’ ‘세다리’를 걸치는 기업도 많다.특히 원천기술이 부족한 국내 업체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각종 기술표준 포럼에 참여,위험성을 줄이는 전략을 사용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시장이 하나로 통합됨에 따라 기술표준을 장악한 기업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면서 “특히 디지털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기 때문에 발빠른 참여가 더욱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삼성전자, 표준화 포럼 참여

    삼성전자는 초고속 개인용 무선네트워크(WPAN)의 표준화 포럼인 와이미디어 얼라이언스(WiMedia Alliance)에 창립 멤버로 참여,초고속 WPAN 시장을 주도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무선멀티미디어(Wireless multiMedia)의 융합어인 와이미디어는 가정내의수많은 연결 케이블을 대체할 새로운 무선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다시 말해이 기술이 도입되면 디지털TV와 DVD플레이어간의 무선 화상전송,셋톱박스와홈시어터간의 고해상·고음질 무선 연결,디지털 캠코더와 컴퓨터간의 고속데이터 연결이 가능해져 더욱 쉽고 편리하게 가전제품을 사용하게 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비동기식 IMT2000 상용화 ‘시동’

    KT아이컴은 내년 6월 서울과 수도권에서 비동기식 IMT-2000 상용화를 위해 LG전자와 주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서비스중인 2세대(cdma 2000 1x 등) 이통사업과 서비스가 겹치는 등의 이유로 사업의 지연 및 축소 논란이 일었던 3세대 비동기식 IMT-2000(유럽식)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조영주(趙榮柱·사진) KT아이컴 사장은 “이번 주장비 계약이 시장 일부에퍼져있는 유럽식(W-CDMA) 서비스 연기론을 불식시키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월드컵 시연 등을 통해 축적된망 운용기술,서비스 및 콘텐츠 개발역량을 십분 발휘해 세계적인 3세대 사업자로서 위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모기업인 KTF,SK텔레콤과 사업체인 KT아이컴,SKIMT간의 합병 작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두 사업체는 주파수 할당 대가로 각각 6500억원을 출연한 상태다. LG전자로부터 공급받는 장비는 3GPP(W-CDMA 국제표준화기관)의 국제규격을 충족하는 최신 장비로 IMT-2000 교환기,기지국 장비,기지국 제어장치,가입자 위치등록장치,패킷 교환장치,패킷 관문교환장치 등 6종류의 시스템이다. KT아이컴은 내년 상용서비스를 통해 TV와 같이 통화자의 표정 및 상대방의움직임과 주변경관의 변화를 생생히 볼 수 있는 양방향 영상전화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기홍기자 hong@
  • 經推委 어떻게 돼가나/ 한반도 국제물류거점 ‘부상’

    남북이 경의선 복원공사 재개시기에 쉽게 의견을 좁힌 것은 복원공사가 양측 모두에게 실리를 가져다주는 ‘윈-윈정책’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남측은 국민의 정부가 끝나기 이전 남북경협의 실질적인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고,북측 역시 경의선 복원공사 재개를 내세워 추가 쌀 지원 등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경의선 복원공사 재개일정이 확실시되면서 그 파급효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의선 복원'기대효과 ◇경제적 효과- 가장 큰 효과는 남북 연결뿐아니라 대륙을 연계하는 철도망구축으로 반도의 기능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남북간 철도 이용화물 급증으로 철도 운송수입이 늘고,한반도를 국제물류기지의 중심지로 키울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올해말 경의선 운행이 복원되면 2005년에는 남북간 연간 물동량이 일반 화물 166만t과 컨테이너 화물 16만 6000TEU(1TEU=10t기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남북간의 화물운송뿐 아니라 연간 460TEU에 이르는 한·일∼중국,한·일∼유럽 컨테이너를 운송해 한반도를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정도의 화물을 운송하면 연간 남한이 1억달러,북한은 1억 5000만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전문가들은 남한의 고부가가치 기술집약 산업과 유휴설비를 북한으로 이전,생산시설의 효율적 재배치를 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정치·사회적 효과- 남북한이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발전하고 나아가 통일을 이루는 상징적인 초석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양측이 군사적 대결상태를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모티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다.남북간 신속하고 안전한 화물운송을 위해서는 상호간 군사문제를 원만하게 풀어야 하는 것이 전제되기 때문이다.남북간 교통·장비기준,통신망 등의 표준화를 앞당기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남북 모두 ‘진짜 카드' 제시 ‘한 장의 카드로 상대 모든 카드를 읽는다.’ 28일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 1차 전체회의에서 남북 양측이 기조발언을 통해 협상 테이블에 던진 ‘카드 한장’에는 양측의 입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첫날부터 ‘버리는 카드’가 아니라 ‘진짜 카드’를 내민 것으로 이번 회담의 전망이 어둡지 않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 북측 박창련 단장과 남측 윤진식(尹鎭植) 수석대표의 기조발언 전문(全文)은 공개되지 않았다.하지만 양측은 ▲경의선·동해선 철로 연결 ▲개성공단건설 ▲임진강 수해방지 공동조사 등 핵심 3대 현안의 구체적 착수 날짜 등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회담을 시작하자마자 탐색전도 없이 서로의 입장과 의견을 구체적으로 내놓았다.언제나 상대방의 입장을 조심스럽게 살핀 뒤 진짜 카드를 내놓았던 관행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남측은 북측이 이날 회의에서 기존 의제들만 다루자 ‘새로운 내용을 들고 나올지 모른다.’는 우려를 불식시킨 듯 안심하는 표정이었다.양측 일부 대표들은 오후에 예정된 창덕궁 관람도 취소한 채 실무접촉을 계속했다. 북측은 ‘선 동해선,후 경의선’의 단계적 착공을 제안하는 한편 쌀지원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해 이번 경추위에서 얻어가려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밝혔다.하지만 남측은 7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경의선,동해선동시 착공’이라는 기본입장에서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당국자는 “구체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남북대화는 한순간에 봄날 춘풍과 겨울 삭풍 사이를 오가는 만큼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고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2002 대선 대해부] 鄭風 허실과 신당/왜 鄭風 인가

    ■‘鄭風'은 정치권 반감 반사이익 한나라당이 8·8 재·보선에서 압승하면서 원내 다수당으로 부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선후보 가상 대결에서는 제3세력을 대표하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비록 오차범위 내에서지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앞섰다는 것은 한마디로 기존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강한 반감의 표출로 해석된다. 본 조사에서는 유권자들이 기존 정치인에 대해 어느 정도 호감을 갖고 있는지를 심층 분석하기 위해 현재 잘 알려진 10명의 정치인에 대한 호감도 조사를 실시했다.여기서 0점은 아주 싫어하는 느낌을 나타내며,100점은 아주 좋아하는 느낌을 말한다. 조사 결과,유권자들이 정치지도자들에 대해 느끼는 반감의 정도가 예상대로 상당히 높았다.단 한 명도 호감도 평균 점수가 60점을 넘지 못했다.20점대1명(김종필),30점대 3명,(이인제,이한동,권영길),40점대 5명(이회창,노무현,박근혜,고건,김대중),50점대는 1명(정몽준)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정치인 호감지수는 특정 정치인에 대해 ‘좋아하는 느낌(매우 좋아함+약간 좋아함)’을가진 사람의 비율을 ‘싫어하는 느낌(매우 싫어함+약간 싫어함)’을 가진 사람의 비율로 나눈 수치로 나타낸다.정치인 호감지수는 유권자가 특정 정치인의 대국민 이미지,자질과 비전,정치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하는 수치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정 정치인의 호감지수가 1이면 그 후보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똑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감지수가 1보다 크면 그 후보를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이 더 많다는 뜻이고 1보다 작다는 것은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몽준 의원의 호감지수는 1.59로 10명의 정치인 가운데 유일하게 1을 넘었다.싫어하는 사람보다 좋아하는 사람이 약 1.6배 정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반면 유력한 대선 후보인 이회창 후보의 경우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이 27.7%,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은 40.3%였다.노무현 후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있다. 제3신당의 중심 인물로 부각되고 있는 이한동,이인제,김종필의 경우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보다약 5배에서 10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강한 거부감이다. 당내 경선을 통해 선거의 장에 이미 들어와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철저한 도덕성의 검증과정에서 서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이 과정에서 기존 여야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된 반면,정 의원의 경우 도덕성 검증이라는 절차 없이 ‘월드컵 4강신화’가 가져다 준 이벤트성 후광 효과로 인해 높은 긍정적 이미지를 얻은 것이 아닌가 추론된다. 특정 후보가 갖는 높은 호감도는 궁극적으로 지지도 상승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현재 정 의원의 지지도 상승은 이와 같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반감에서 나오는 정서적 반사이익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97년 15대 대선 투표 성향과 현재의 후보별 지지도 간에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결과가 발견된다.9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에게 투표했던 사람들 중 34.9%가 정 의원을 지지한 반면,이 후보와 노 후보에 대한 지지는 각각 18.6%,23.9%에 불과했다. 이회창 후보에게 투표했던 사람들 중 64.3%가 이 후보를 지지했고 14.8%는 이탈하여 정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당시 제3후보였던 이인제 후보에게 투표했던 사람들 중 33.8%는 현재 제3후보로 거론되는 정 의원에게 지지를 보낸 반면,이 후보와 노 후보에 대한 지지는 각각 21.1%,26.8%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DJ 지지자의 상당수가 정 의원을 이 후보에게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고 여당도 싫어하고 야당도 싫어하는 전통적인 제3후보 선호세력이 서로 상승작용을 하면서 정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었듯이 정 의원의 주요 지지층이 20∼30대,수도권 및 호남,화이트칼라 등으로 나타나 지난 3월 노무현 후보 돌풍의 양상과 비슷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鄭風' 실체 규명 경로분석 ‘정풍’(鄭風)의 실체를 보다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7월 조사에서와 같이 경로분석을 실시했다. 경로분석은 유권자가 어떤 이유와 경로를 거쳐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지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통계기법으로,여러 변수들 사이에 존재하는 인과관계의 효과를 정확히 알아낼 수 있다. 특히 경로분석 결과 주어지는 표준화된 계수들은 후보 지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차지하는 상대적 중요성을 비교할 수 있다. 경로분석 결과 후보자 호감도와 후보 지지 간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회창 후보에 대한 호감도와 지지 간의 상관계수는 0.55로 노무현 후보에 대한 호감도와 지지 간의 계수 0.49 및 정 의원에 대한 호감도와 지지 간의 계수 0.45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이 후보 지지는 자신의 호감도 평가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 반면 정 의원의 경우는 덜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정 의원의 경우 자신에 대한 호감도가 지지로 연결되는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후보를 좋아하면 이 후보를 지지할 확률이 높지만 정 의원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다시 말해 정 의원을 좋아하더라도 정 의원을 지지할 확률이 세 후보 중 가장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한 호감도 평가에서 가장 높은점수를 받은 정 의원이 이러한 호감도가 지지로 연결될 때 강도가 가장 낮은 이유는 정 의원이 아직까지 정식 대선후보로 부각되지 않았고 후보로서의 이미지가 강하게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이 후보와 노 후보에 대한 지지는 ▲대북지원 확대 ▲빈민지원 확대▲경제 분배 ▲안보관련 미국 존중 등 4개 정책분야 중 대북지원 문제와 연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정 의원에 대한 지지는 4개 정책 영역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현재 정 의원에 대한 지지는 정책변화라든지 개혁이라든지하는 구체적인 정책 비전이 결여돼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일시적 인기의 성격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정 의원의 일시적 지지도 상승은 유권자의 심리 속에 월드컵 4강신화로 탄생된 히딩크 감독,김남일 선수 등의 일시적 인기와 같은 반열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신당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뚜렷한 비전을 중심으로 한 연대가 아닌,반짝 인기를 중심으로 하여 기존 정치 질서에서 패배한 사람들의 정략적 연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바람직한 정치연대의 모습은 밀실야합에 의한 정치인 중심의 이합집산이 아닌 유권자 중심의 연대이다.유권자 중심의 연대란 특정 후보와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선거에서 정책·이념을 따라 한 방향으로 투표할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 ◇상관계수- 호감도가 지지율로 연결되는 정도를 표시하는 지수.호감도가 1단위 올라갔을 때 지지도도 그대로 1단위 올라가면 두 변수간의 상관계수는 1이다.전혀 영향을 안 미치면 0이다. ■‘鄭風'과 바람직한 여론조사 이번 조사결과 정몽준 의원의 지지도란 한마디로 선거의 장에 들어오지 않은,검증받지 않은 지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당내 경선을 통해 선거의 장에 이미 들어와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철저한 도덕성의 검증과정에서 서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정 의원의 경우는 떳떳하게 대권선언을 하고 선거의 장으로 들어가 같은 조건에서 평가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여야간 네거티브 공방 속에서 어부지리를 향유해온경향이 강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동등한 조건을 갖추지 않은 인물을 대선 가상 대결구도에 대입하여 특정인에게 엄청난 정치적 특혜를 부여한 것도 정 의원 지지도 급부상에 일조한 것으로 사료된다. 이제는 한국 선거보도의 자세를 가다듬을 때다.왜냐하면 여론조사 보도 자체가 기존의 사실들을 여과없이 국민에게 전달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기능을 하는 것이지만,선거과정에서 특정인에게 혜택을 주는 불공정한 보도는 민주 정치 과정을 크게 위협하기 때문이다.특정인은 전혀 검증받지 않은채 조사대상이 되고 다른 경쟁후보는 검증과정에서 만신창이가 된 채 조사대상이 된다면 그 자체가 불공정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바람이라든지 거품이라는 것은 검증을 거치지 않은 대상에 대한 일시적인 지지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특정 시점에 특정 인물이 일시적인 인기를 얻는 것을 언론에서 중요하게 취급하는 것은 역사성이 있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기존의 정치시스템에 미치는 충격이 너무나 크다. 한국 정당들이 선거전에 이합집산을 반복하고 정당체계가 아직도 한국정치에 착근하지 못하는 후진적 정치는 이러한 불공정한 보도 관행에도 큰 책임이 있다. 언론은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 정치 체계가 일시적인 인기를 향유하는 특정 인물이나 정파에 의해 휘둘리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선거보도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첫째,당내 경선 또는 출마 선언을 한 후보만을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둘째,단순한 조사 결과만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결과가 도출되는 원인 규명에 치중해야 한다. 셋째,한국 정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선거과정에서 발견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함에 있어 여야 모두에게 유익한 지식을 창출해야 한다. 넷째,선거보도에 있어서 흥미위주가 아니라 진지하고 공정한 자세로 임하고 동시에 보도에 대한 생산적인 비판이나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총리인준 청문회라는 공직자 검증 과정을 통해 사회에서 존경받았던 대학총장,신문사 사장들이 그동안 쌓아왔던 허구적인 위상이 처절하게 부서지는것을 보아왔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은 거침없이 국민 검증의 장으로 나와야한다.정 의원의 경우 대선후보로 선언도 하지 않은 채 신당참여에 대한 자신의 명확한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검증의 시간을 단축하고 허구적 인기를 연장함으로써 선거경쟁 과정을 크게 왜곡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도 있다.좀더 거시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는 정당정치의 공고화를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어떻게 조사했나/ 응답률 63%… 1002명 전화인터뷰 이번 여론조사는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에 의뢰,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실시했다.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2명을 다단계 층화표집방식(multi-stagestratified random sampling)으로 추출해 전화인터뷰를 했다.표본 오차는 문항별로 차이는 있으나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 포인트이며,응답률은 63.4%였다. KSDC는 통계학적 원칙을 엄밀히 적용하는 정밀한 조사모델을 수립하여 응답률을 향상시켰다. 우선 확률표집의 원칙에 따라 통화 가정내 응답자를 선정해 표본의 대표성을 높였다.또 거주자가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표본당최소 2일간 6회의 재통화를 실시했고,무작위로 선정된 응답자와 약속 시간을 정해 인터뷰하는 예약시스템을 적용했다. 한편 여론조사를 심층 분석하기 위해 지난 20일 조사를 마쳤기 때문에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이 21일 ‘병풍 쟁점화 요청’ 발언을 한 것은 조사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국조사연구학회- 정치학,사회학,행정학,통계학,경영학 등 조사 관련 분야의 학자들과 주요 여론조사기관을 회원으로 둔 국내 최고의 조사연구 학술단체. ◇KSDC(Korean Social Science Data Center)- 정치학,언론학,사회학 등 사회과학분야 교수들이 97년에 설립한 사회조사 전문기관으로 국내외 통계 및 조사자료를 DB화해 웹상에서 제공한다. ■공동집필 교수 프로필 대한매일이 민영화 원년을 맞아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시리즈의 일환으로 12월 대선 관련 3차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분석·정리는 한국조사연구학회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년 대선 조사분석위원회’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습니다.집필자 약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김형준(金亨俊·45) 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박사 ◇조성대(趙誠帶·36) 한신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박사
  • ‘일본해’표기 海圖서 삭제, 국제수로기구 공란 처리

    국제수로기구(IHO)가 해도(海圖) 제작의 근거가 되는 ‘해양의 경계’ 제4차 개정판에 동해지역의 ‘일본해’ 표기를 당분간 삭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이럴 경우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명칭은 공란으로 남게 된다. 모나코에 본부를 둔 IHO는 해양 명칭 표준화를 관장하는 국제기구로,IHO가 발간하는 ‘해양의 경계’는 세계 바다의 명칭 결정과 지도 제작에 주요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우리 정부는 지난 53년에 이어 50년만에 이뤄지는 이번 개정판 발간시 일본해 단독표기를 반드시 수정키로 하고,최소한 ‘동해/일본해’로 병기해야 한다는 목표속에,IHO 회원국들을 상대로 외교력을 집중해 왔다.IHO는 당초 올4∼5월 4차 개정판 발간계획을 연기하면서 ▲동해/일본해 병기 방안 ▲아예공란으로 남겨두는 방안 등을 제시해 왔지만 일본은 이를 강력히 거부했다. IHO는 결국 개정판에서 일본해로 단독표기된 동해지역 해도 두쪽을 빼기로하고,회원국들에 오는 11월까지 찬반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아울러향후 한·일간에 합의가 있을 경우 이를 다시 넣겠다고 알려왔다. 정부는 이에 대해 한·일간 별도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동해지역 바다 명칭을 공란으로 남겨 두겠다는 IHO 제안에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그러나 일본은 IHO의 결정에 즉각 반발,회원국들의 찬반입장 수렴이 끝나는 오는 11월까지 총력전을 펼칠 태세여서 한·일 양국간 외교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환율요동… 기업 원가절감 비상

    “한 푼이라도 아껴야 산다.” 대기업들이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원가절감에 나서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조이고 있다. 올 하반기 환율 불안이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원가를 줄이지 않고는 수출 및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는 생산·관리는 물론 개발·구매·설계에 이르기까지 전분야에 걸쳐 원가절감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달 22일부터 개발·구매·설계분야 팀장급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원가절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또 사업단위별로 원가 절감 목표를 설정,이행실적을 상시 점검키로 하는 등 원가절감 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환율 1000원대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부품표준화,설계기법 변경 등 생산공정 뿐 아니라 구매부문 등 모든 분야에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활용,원가절감에 힘을 쏟고 있다.특히 인터넷 공동구매를 통한 글로벌 아웃소싱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에서 상반기 2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낸 데이콤도 지난해부터 실시한 원가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지속적인 사원 교육을 통해 종이 및 에너지 절약 분위기가 사내에 확산된 상태다. 또 회사 차원에서 KT와 끈질긴 협상을 벌인 끝에 통신업체의 ‘원가’라고 할 수 있는 기간통신망 접속료를 30% 정도 낮출 수 있었다. 현대중공업은 노후장비 보수,현장개선작업으로 원가 절감에 나섰다.특히 공장마다 시설개선 사례 발표회나 전시회로 직원들에게 원가절감을 생활화시키고 있다.모범사원에게는 포상도 지급한다.관계자는 “임직원의 기술교육을 실시할 때 항상 원가절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이는 직원들의 안전과 작업 효율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는 인쇄용지 전문공장인 충남 장항·대전공장을 중심으로 생존원가시스템인 ‘S-725운동’을 펴고 있다.이 운동은 생산성을 20% 올리고 품질불량률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현재 목표대비 95% 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대상도 지난 6월부터 각 사업부 공장별로 에너지절감을 위해 ‘DIET21’ 운동을 벌이고 있다.또 자사 편의점인 ‘미니스톱’의 상품 구매망을 통합,상품 구매비용을 크게 줄여 나가고 있다. 전광삼 최여경기자 hisam@
  • [CLEAN 3D] 개선된 근로환경/생산성 20%오르고 …이직률 제로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은 대한매일신보사와 함께 근로자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궁극적으로 구인난을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9월 ‘클린 3D사업’을 시작했다.사업 이후 3D 사업장의 작업 환경과 근로자들의 일하는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2개 업체를 선정,현지 르포를 통해 알아본다. ◆동은개발진흥=1000호 클린 사업장으로 지정된 농업용 중장비 생산업체로 불과 한달 전만해도 전형적인 3D업체였다. 인천 남동구 고잔동에 자리잡은 300평 규모의 작업장은 통풍이 제대로 안돼 작업장 안은 늘 퀴퀴한 페인트 냄새가 진동했고 낮에도 햇볕이 들지 않아 전등을 켜야했다.1200개의 부품을 조립하는 예민한 작업이라 침침한 눈과 마비된 후각으로 근로자들의 건강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직원 구하기도 힘들었다.그나마 20명의 직원들 마저도 하나 둘씩 사업장을 떠나 ‘구멍’이 뚫리기 일쑤였다.하지만 열악한 작업환경은 ‘클린 사업’을 완료한 지난달 이후 바뀌기 시작했다. 이무렇게나 굴러다니던부품들은 종류별,크기별로 분류돼 새로 설치한 4층부품 선반대에 차곡차곡 정리됐다.기름과 페인트가 흥건하던 바닥은 특수 코팅된 고무로 단장했다.천장에 투명 플라스틱으로 된 자연 채광창을 만들어 낮에도 전등 없이 작업이 가능하게 됐다.작업환경개선에 투자된 돈은 모두 3600만원.이중 2000만원은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이 업체는 올해 6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있다.지난달 방문한 미국 바이어가 깨끗한 작업장을 보고 바로 계약,처음으로 소형 굴삭기 140대를 해외로 수출하는 개가를 올린 것이다.내년 가계약물량만도 600대나 된다. 김진수(37)과장은 “클린 사업을 실시한 이후 하루 1대 반꼴이던 생산량이 3대로 두배로 늘어나고 불량률도 거의 제로 상태에 가깝다.”며 “깨끗한 환경으로 일하고 싶은 분위기가 조성돼 이직을 생각하는 직원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성덕공업사=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에 위치한 수도꼭지 연마 가공업체.먼지하나 없이 깔끔하게 마감된 초록색 바닥과 400룩스에 달하는밝은 조명의 작업장이 눈에 띄었다.공장이기보다는 조용한 독서실 분위기였다. 클린 사업을 실시하기전 이곳의 모습은 70년대 영세 공장을 연상시켰다.90여평에 이르는 작업장은 연마할때 나오는 쇳가루와 분진으로 가득찼고 피부병을 앓지 않는 근로자가 없을 정도였다.조명은 법적기준에 3분의 1에도 못미쳤다.근로자들은 신체조건에 맞지 않는 낮은 작업대와 의자로 항상 구부정한 자세로 작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 2월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지원을 받아 클린사업장으로 변모하면서 모든 문제가 해소됐다.지붕엔 단열재를 덧붙여 삼복 더위속에서도 티셔츠를 입고 작업을 할 수 있게 됐고 보일러 시설을 새로 마련해 직업후 샤워도 24시간 가능해졌다.작업장이 최신식으로 변모하자 생산성이 20%나 향상됐고 직원들의 결근률도 5%이하로 떨어졌다. 무엇보다도 88년 창업 이후 매년 5∼6명씩 작업장을 떠나던 직원들의 이직률이 ‘0’상태로 변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지난해 8억 7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이 공장은 올 상반기에만 5억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얼마전 10여명의 신입 직원을 새로 뽑고 바로 옆에 50평 규모의 제2공장을 신축했다. 10년 근속사원 장세포(43)씨는 “깨끗한 곳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에 요즘 어깨를 쭉펴고 출근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인천 이영표기자 tomcat@ ■산재율 0.5% 도전 ‘산업 재해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잡아라.’ 한국산업안전공단이 2005년까지 산업 재해율을 선진국 수준(0.5%)까지 떨어뜨린다는 ‘이노비전 2005’ 계획을 31일 발표했다. ‘이노비전 2005’는 안전보건관리가 취약한 5인미만 3D 사업장 확산과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 증가등 급변하는 노동시장 환경에 대응,산업안전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또 공단은 ‘초일류 안전보건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식경영,혁신경영,고객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최고의 기술역량 발휘 ▲최상의 고객감동실천 ▲혁신적인 조직문화 창달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추진된 산재예방 사업 전반에 대한 검토와 평가를 통해산재 위험이 높은 사업장의 집중 관리와 안전기술의 업그레이드,산업안전 기준의 표준화 등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3D업종이 집중돼 있는 소규모 사업장과 산재다발 사업장에 대해자금,기술,교육을 지원하는 등 ‘클린 3D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맞춤형’ 기술지원,종합기술 지원체계 구축을 통한 재해감소 효과를 가시화시킬 방침이다.또 산재취약 및 안전 소외계층에 대한 관리를 위해 ▲농·임·수산업종 안전보건관리 활동지원 ▲여성근로자 건강보호 안전보건 지원등 소외계층에 대한 특별안전 관리대책을 수립·시행키로 했다. 김용달(金容達)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2005년에는 산업안전 선진국으로 거듭 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성시덕 성덕공업사 사장“구직난 말끔히 해소” “3D업체의 오명을 벗고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일하게 돼 속이 다 후련합니다.” 공장 설립 14년 만에 숙원을 이룬 성덕공업사 성시덕(46)사장은 얼마전까지도 직원들의 이직 걱정에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고 한다. 아무리 대우를 잘 해줘도 좁은 작업공간과 낡은 설비 등 지저분한 작업장환경을 견디지 못한 직원들은 입사하자 마자 이내 사표를 던지기 일쑤였다.성사장 본인이 직접 빈 작업대를 채워가며 하루종일 수도꼭지 연마작업을 해야 했을 정도였다. 상심이 깊던 성사장에게 지난 2월 한국산업안전공단의 클린사업장 선정은 한마디로 사업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성사장은 “3D 업종이라는 이유로 직원들이 불편해하고 생산직 사원을 구하기도 어려워 클린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클린사업장으로 선정되고 난뒤 직원들의 구직신청이 몰려들고 생산성도 따라서 높아져 제2공장까지 신축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중국 진출 계획도 갖고있는 그는 “클린사업에 참여하고 싶어도 본인 부담 능력이 없어 포기하고마는 대부분의 영세업체 사업주들을 보면 너무나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당부했다. 이영표기자 ■지홍근 동은개발 신입사원 “깨끗한 작업장에 매료” “깨끗한 작업장속에서 인생의 새로운 목표를 찾았습니다.” 동은개발진흥 직원 지홍근(22·인천시 연수동)씨는 요즘 새로운 도전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일하고 있다.지씨는 지난달 14일 이 회사에 입사한 새내기직원.클린사업을 완료하자마자 이 작업장에 들어왔다. 이 회사에 오기 전 대기업체 S식품회사에서 1년간 근무하기도 했다.군대를 다녀온 뒤 같은 계통의 일을 찾던 지씨는 우연히 인터넷에 떠있는 이 회사의구인 광고를 보고 무작정 원서를 냈다. 인터넷에 떠있는 작업장의 깨끗한 모습에 매료됐기 때문이다.면접날 작업장환경과 동료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결심을 더욱 굳히게 됐다. 지씨는 “이 정도의 깨끗한 작업장과 일할 분위기면 충분히 미래에 대한 비전이 있을거라 생각했다.”며 “새로운 기술을 배워 ‘엔진 조립’쪽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지씨는 “지저분한 주위 다른 사업장과 비교할 때 작업능률이 몇배는 높은 것 같다.”며 “정말 평생 내 회사라는 주인 의식을 갖게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이영표기자
  • 한중일 공동 IT표준화 추진, 3개국 장관회의 상설화

    앞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일본이 4세대 이동통신 등 정보기술(IT)분야에서의 표준화 사업을 공동으로 시작한다.이를 위해 한·중·일 3개국의 IT장관회의가 상설화된다.24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중국 쿤밍(昆明)에서 열린 한·중·일 3개국의 IT 국장급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에 합의하고,실무그룹 구성에 나서기로 했다.올해 안에 첫 3개국 IT장관회의를 열기로 했다.회의에서는아시아가 이동통신 산업발전의 이니셔티브를 잡을 수 있도록 3세대 이동통신 기술교류와 네트워크 구축에 협력키로 했다. 정기홍기자 hong@
  • 국제지도 ‘동해’표기 급증

    지난달 프랑스의 저명한 지리학 전문지 ‘지오’(GEO)가 월드컵을 계기로 마련한 6월호 한국 특집기사에서 동해를 ‘MER DE L'EST’(Sea of East)로 표기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는 지난 100여년간 세계 각국이 지도상 우리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해온 관행을 깨는 일대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보 취재 결과 외국에서의 이같은 ‘동해’(East Sea) 표기는 지도제작사 및 신문사,백과사전 등을 중심으로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해 올들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신문사의 경우 프랑스의 저명 일간지인 리베라시옹은 지난달 월드컵을 소개하는 기사에 첨부한 지도에서 동해를 ‘MER DE L'EST’로 표기했다.르피가로는 똑같이 표기한 후 괄호 안에 ‘Mer Du Japon’(일본해)을 병기했으며,파리에서 발행되는 영문 일간지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은 ‘동해’로 단독 표기했다. 지도제작사의 변화도 두드러진다.스위스의 지도제작사인 ‘쿠멀리 프레이’는 최근 제작한 아시아지도에서 그동안 ‘일본해’만 고집해온 관행을 깨고 ‘일본해’와 ‘동해’를 나란히 표기했다. 미국의 지도제작사인 랜드 맥널리와 캐나다 최대 지도제작업체인 ITMB사도 최근 펴낸 세계지도에서 아예 ‘일본해’는 빼고 ‘동해’만 넣어 표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펴내는 백과사전 ‘엔카르타’도 최근 펴낸 한국어·영어·프랑스어 개정판에 실린 한국지도에 그동안 일본해 단독표기에서 동해·일본해 병기로 바꾸었다. 한편 세계 해역 표기 표준화 등의 업무를 당당하는 국제수로기구(IHO)에서도 최근 동해를 ‘미합의 지역’으로 제안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만약 이 제안이 확정되면 더이상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하는 것이 어려워짐에 따라 동해 단독 또는 동해-일본해 병기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이기석 서울대 지리교육과 교수는 “90년대 이후 국내 학계와 정부가 유엔 및 IHO,각국 정부,지도제작사 등에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최근 들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프랑스 리옹3대학 이진명 교수도 “특히 유럽에서 표기 변화가 두드러진 것은 월드컵 개최를 전후해 한국에 관한 인식이 제고된 게 한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GMO증명 철회 합의 파문

    정부가 미국산 농산물 가공식품 수입통관시 유전자변형식품(GMO)이 섞이지 않았음을 보증하는 수입증명제를 포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일반소비자들이 위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GMO 식품을 구분할 수 없어 GMO가 들어 있는 식품을 모르고 소비할 수 있는 위험이 커지게 됐다. GMO를 둘러싼 위해성 논란은 아직 결론난 것은 아니지만 유럽연합(EU) 등은 유해하다고 보고 금지하고 있다. GMO는 왜 위험한지,이번 합의를 정부 각 관련부처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등을 짚어본다. ■美에 ‘식탁안전'까지 내줬다 정부가 유전자변형식품(GMO)에 대한 수입증명제를 철회한 것은 미국측 논리에 일방적으로 밀렸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인체에 대한 GMO의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음에도 “일반 식품과 다를 바없다.”는 입장을 바탕으로 미 업체들이 공증하는 ‘자기 확인서(self-declaration)’를 통관시의 증빙서류로 관철시켰다. 미국은 GMO에 대한 별도의 관리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환경보호청이 농약성분에 대한안전성을 검토하고, 식품의약국(FDA)이 식품으로서의 타당성을 판단, 사료나 식용으로서의 결정만 내릴 뿐이다.GMO 표시는 업체 스스로에 맡기고 있으며 이를 밝혀도 생명공학 관련식품이라는 용어를 쓴다. 미국측은 우리 정부가 생산에서 가공까지의 전 단계에 걸쳐 GMO의 사용 여부를 밝히는 ‘구분 유통증명서’를 요구하는 것은 미국의 풍토에 비춰 비현실적 제도라고 주장했다. 미 행정기관이 별도의 증명서를 발급하지 않는데도 둘 중 하나의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한 것은 가공 농산물의 수입을 제한하려는 무역장벽이라고 본다. 로버트 죌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같은 미국의 입장을 외교통상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편지로 전달했다. 관례로 볼 수 있으나 식약청장에게까지 서한을 보낸 것은 통상압력의 성격이 짙다. 정부가 왜 수입증명제를 포기하고 유명무실한 미 업체들의 ‘자기 확인서’를 인정했는지는 의문이다. 이같은 서류로는 옥수수나 콩으로 만든 통조림에서부터 밀로 만든 피자나 옥수수 빵 등의 가공식품에 인체에 유해한 GMO 성분이있는지 파악하기가 불가능하다. 미 업체들은 FDA의 안전성 테스트에 통과하면 GMO에는 개의치 않는다. 식용으로만 승인을 받으면 전 단계에서 GMO 성분을 사용했더라도 “안전하다.”고 선언하면 그뿐이다. 지난해 1월 사료용 옥수수를 식용으로 둔갑해 수입한 것 같은 경우가 아니면 현재 기술로는 GMO 성분이 가공 농산물에 얼마만큼 포함됐고 유해한지는 가려낼 수 없다. 때문에 유럽연합(EU)이나 일본은 GMO에 대한 ‘구분 유통증명서’를 종자 구입에서부터 최종 가공단계까지 철저히 검증하는 등 GMO 표시제를 강화하고 있다. GMO에 대한 검증 방법은 국제적으로 표준화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유엔은 최소한 알레르기 반응검사를 각국이 내년부터 의무화할 것을 제안했다. EU는 GMO 성분이 1% 이상이면 GMO를 표시토록 하고 있다. 우리는 3% 이상, 일본은 5%이상이지만 현실적으로 이같은 기준은 무의미하다. GMO에 대한 위해성 논란은 EU와 미국의 최대 통상현안이다. 미국은 EU가 과학적인 이유보다 정치적 배경 때문에 GMO 문제를 거론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50여종의 GMO 작물에 대한 특허권이 대부분 미국 회사 소유임을 주목한다. 이를 일단 받아들이면 유럽과 아시아 국가의 가공 농산물 업계는 초토화될 게 뻔하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위해성 논란을 계속 거론할 수밖에 없다. mip@ ■문제있는 협상력 - 잘되면 ‘내탓' 잘못되면 ‘네탓' 미국 워싱턴에서 이뤄진 유전자변형 농산물(GMO) 수입에 대한 한·미간 합의와 관련,부처간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워싱턴 한국 대사관에 파견된 경제부처 파견관들은 자신들을 배제한 채 외교통상부 직원들이 독자적으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합의했다고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한·중 마늘 협상에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연장 불가 조항을 합의한 뒤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책임을 둘러싼 파장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통상협상 책임을 맡고 있는 외교통상부와 현안별 주무 경제부처간 책임 공방이 우리 정부의 통상조직 재정비 논란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현재 통상협상 창구역할은 외교부의 통상교섭본부가 맡고 있다. 그러나 정책조정권은 없다. 농림부,해양수산부 등 경제 주무부처는 협상에 자리를 함께한다. 통상교섭 중 세(勢)에서 밀린 경제 주무부처의 불평이 쉴틈없이 터져나오고 협상이 실패할 경우, 양측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손꼽히는 협상실패 사례 뒤에는 이같은 부처간 갈등이 항상 있어 왔다. 99년초 한·일 쌍끌이어업 협상에서 외교부와 해양수산부의 갈등이 대표적이고,2001년 말 한·러 명태 협상 등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갈등기류 속에 통상조직 재개편은 차기 정부의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무역대표부처럼 대통령 직속의 한국 무역대표부로 독립기구화하는 방안이 본격 거론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정부·시민단체 입장 - “통관때 샘플링조사 문제될 것은 없다” 정부는 GMO에 대한 수입증명제를 철회했어도 여러가지 안전장치가 마련돼있어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대응이 안이한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농림부 = 현재 정부는 구분유통증명과 관계없이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산 농산물에 대해 수입통관과 유통과정 등 여러 단계에서 GMO 함유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앞으로 국내 유통상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철저한 추적과 조사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 식약청 관계자는 “수입식품의 경우 통관과정에서 충분한 장치가 마련돼 있으므로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통관시 모니터링과 샘플링조사가 이뤄지고 GMO에 대해 기록의 정확성도 검증을 거친다는 것이다. 또 “현실적으로 GMO 표시 품목은 거의 없는 상태여서 구분유통증명서를 수입업자의 자가증명으로 대체한다고 당장 통관상 달라지는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시민들은 현재 3% 미만으로 제한된 ‘비의도적 혼합허용치’에도 불신감을 갖고 현행 제도보다 진일보한 ‘Non-GMO’표시를 의무화할 것을 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농림부산하의 ‘GMO대책반’을 해산하는 등 안일하게 대처하더니 결국 이런 결과를낳고 말았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GMO = 관리체계 GMO식품 여부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는 수입농산물은 옥수수,일반콩,콩나물용콩,감자 등 4가지다. 콩과 옥수수는 지난해 3월부터,감자는 올 3월부터 표기가 의무화됐다. 식용 농산물만 해당되고 사료용은 대상이 아니다. 표기는 ▲GMO농산물 ▲GMO포함 가능성이 있는 농산물(저장·유통과정에서 GMO가 일부 섞였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등의 형태로 표기된다. 허남주 유진상 김태균기자 windsea@ ■GMO와 유해성 ●GMO란 식물유전자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유전자를 조작해 새로 태어난 품종의 농산물을 말한다. 식물 유전자 가운데 기후나 병충해·제초제 등에 잘 견디는 성질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유전자를 생물체에 삽입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대표적으로 유통되는 GMO 농산물로는 콩 옥수수 토마토 쌀 등이 있다. ●유해성 논란 미국 정부는 안전성을 확인한 품종에 대해서만 생산허가를 내주고 있기 때문에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유럽이나 아시아 등지의 소비자단체와 환경보호론자 가운데는 비판적 견해가 지배적이다. 종래의 품종개량이 오랜 세월 자연상태에서 이뤄진데 비해 유전자 조작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 장기간 섭취했을 경우 인체에 어떤 해가 미칠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진상기자
  • 美, 대한항공 ‘反독점 면제’ 승인

    대한항공이 미국 정부로부터 반독점 면제 승인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항공사 동맹체 스카이팀의 회원사인 델타항공과 함께 28일 미 교통부로부터 반독점 면제(ATI)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에 따라 저렴한 항공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좌석공유 항공편을 확대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국적항공사의 국제적 위상도 그만큼 올라가게 된다. 이밖에 미국내 여행사 대리점 수수료조정 협의가 가능해졌고 요금·시장정보·비용 등의 정보도 교환할 수 있게 됐다.고객서비스 절차의 표준화도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반독점 면제승인을 계기로 델타항공과 코드제휴 노선을 현재 9개에서 미국내작은 도시로까지 대폭 늘릴 계획이다.또 공동판매 체제 구축을 위한 정보통신 시스템을 오는 2004년초까지 구축키로 했다. -반독점 면제란- 미국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자국 및 외국 기업간 담합·제휴 등을 통해 독점적 지위를 행사하거나 경쟁을 저하시키는 행위를 금지하는 독점금지법을 적용하고 있다.그러나 같은 업종의 기업이 공동행위를 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더큰 이익이 돌아갈 경우에 한해 독점금지를 면제시켜주는데,이를 반독점 면제라고 한다. 반독점 면제는 항공사간 합병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맺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제휴 단계다.반독점 면제승인이 없이는 좌석공유를 맺어도 사실상 서로 경쟁자의위치에서 단순한 수준의 마케팅협력관계에 국한할 수 밖에 없다.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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