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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땅을 살리자] (5) 화려한 변신,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우리땅을 살리자] (5) 화려한 변신,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숲과 각종 꽃들로 둘러싸인 공원, 주민들이 공을 차는 잔디구장, 유수지 한편에서 한가롭게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 믿기지 않겠지만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알려진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의 풍경이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지독한 악취와 먼지를 내뿜어 민원의 진원지였던 수도권매립지가 ‘아름다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의 환골탈태는 무엇보다 각종 첨단기술의 토대 위에서 가능했다. 매립지의 가장 큰 고민은 악취와 환경오염의 주범인 침출수였다. 쓰레기가 썩으면서 발생하는 침출수는 매립장 지하관로를 통해 처리장으로 보내져 화학처리된 뒤 매립지 내 시천천에 방류돼 인천 앞바다로 흘러든다.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정화기술이 시원치 않아 인근 해역에 심각한 수질오염을 일으켰다. 기형 물고기가 발생하는 원인이라며 어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침출수를 처리하는 신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배출수의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2003년부터 연구·실험을 거쳐 개발된 산화응집 공정과 전기산화 방식을 현장에 적용한 결과 침출수의 색도가 55∼65도로 기존 140∼150도에 비해 낮아졌다. 또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5㎎/ℓ(법정기준 70)로,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250㎎/ℓ(법정기준 800)로 각각 낮아졌다. 중수도(상수도와 하수도의 중간개념)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쓰레기를 에너지원으로 침출수와 함께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매립가스는 아예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공사측은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주성분인 매립가스를 태울 때 발생하는 소각열로 9880㎾의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제1매립장과 제2매립장 사이에 2001년 10월 준공했다. 생산된 전기는 매립지 내 자체 냉·난방용으로 쓰인다.2단계로 2006년까지 5만㎾를 생산하는 시설을 건설하면 매립지발전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생산 전력은 주변 18만 가구에 공급되며 연간 200억원의 에너지수입 대체효과를 가져온다. 쓰레기는 매립되면 끝이 아니라 에너지원으로 또다른 생명력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아울러 공사측은 매립가스를 수직으로 포집하는 방식을 개발해 지난 6월 특허를 취득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부분의 매립장은 수평으로 매립가스를 포집해 양질의 가스포집에 한계가 있었으나 수직 가스포집 방식은 양질의 매립가스 확보를 통해 가스발전 등 자원화사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공사측은 안전하고 위생적인 매립기술을 한차원 더 높이기 위해 계측공법, 매립가스 응축수배제공법, 세륜공법, 우수배제공법 등의 특허를 지속적으로 출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환경경영 전반에 대해 노르웨이 DNW인증원으로부터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다. 공사측은 이와 함께 올 초부터 침출수 발생의 주원인이었던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금지시켜 친환경 시설로 탈바꿈할 수 있는 여건이 한층 강화됐다. 또 매립지 진입로에 인식시스템과 감시카메라(CCTV)를 추가 설치하는 등 원천적으로 불법폐기물 반입을 봉쇄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쓰레기장이 아닌 공원 이같은 각종 조치로 인해 시천천에는 붕어·잉어·가물치 등이 서식하고, 시천천과 인접한 장도유수지에는 청둥오리 등 철새들이 찾아들고 있다. 또 안암도유수지에는 낚시꾼까지 등장하는 등 과거에는 상상치 못한 일들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실은 환경현장 견학장소로 안성맞춤이어서 연간 2만여명이 이곳을 다녀간다. 기술자문을 받기 위한 외국인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공사측은 나아가 매립지를 친환경 생태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쓰레기 매립이 끝나 지난해 안정화공사(최종 복토공사)를 마친 제1매립장(124만평)을 비롯,2∼4매립장과 유휴지 등 602만평을 단계적으로 환경테마공원(드림파크)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2215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23년까지 진행한다. 제1매립장에는 골프장·트레킹코스·전망공원 등이 들어서는 ‘체육공원’이 2009년 준공을 목표로 착공됐고, 현재 매립이 진행중인 제2매립장(112만평)은 수목원·화훼원·식물원·환경박람회장 등이 어우러진 ‘환경이벤트단지’로 조성된다. 제3매립장(100만평)은 환경센터·환경예술공원·자원화단지·계절풍경단지 등 ‘환경문화단지’로, 제4매립장(118만평)은 유수지·습지·하천·초지·숲 생태지역이 뒤섞인 ‘자연탐방단지’로 각각 꾸며진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극적변신 성공요인은 수도권매립지가 극적인 변신에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주민들과의 갈등 해소를 꼽을 수 있다. 매립지가 1992년 문을 열자 인근 검단·백석동은 물론 10㎞ 이상 떨어진 김포 주민들까지 악취·분진에 대한 원망이 이어졌다. 이들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게 되자 매립지 입구를 봉쇄하고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는 집단행동을 10여차례나 벌였다. 이에 매립지관리공사측은 악취를 해소하는 한편 적극적인 지원책을 통해 주민을 ‘적’이 아닌 ‘우군’으로 돌려나갔다. 공사는 2000년 12월 주민 16명과 지방의원·전문가 등 21명으로 주민지원협의체를 구성, 체계적인 지원을 펼쳤다. 협의체는 쓰레기 반입료의 10%로 매년 130억∼150억원의 주민지원기금을 조성, 환경영향권내 주민에 대한 보상과 학교 지원, 복지회관 건립 등 각종 공공사업을 실시했다. 또 매립지운영위원 17명 가운데 8명을 주민에게 배정해 주요안건을 심의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주민과의 접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제1매립장 북쪽 3만평에 잔디축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산책로, 생태습지연못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주민체육공원을 만들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전문가 제언] 매립장 악취·먼지등 지속적 오염관리 중요 수도권매립지를 최근 방문한 사람이라면 처음엔 그 규모에 놀랄 것이다. 당연한 것이 602만평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1992년 쓰레기가 처음 반입된 이래 악취와 주민과의 갈등으로 얼룩졌던 매립지가 공원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점에 놀라지 않을까. 그러나 사후관리에 들어간 제1매립장과 달리 제2매립장에는 현재 쓰레기가 매립되고 있으므로 여전히 주변지역에 미치는 환경영향은 상존해 있다. 수도권매립지의 운영으로 인한 환경영향은 공정별로는 ‘운반’과 ‘매립’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오염요소로는 악취 미세먼지 소음 위생해충 침출수 등을 들 수 있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크게 기술적 관리와 경영적 측면에서의 관리기법을 도입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기술적 관리에 있어, 폐기물 운반 공정에서는 ▲운행차량의 법적 규정속도 준수 ▲수송로의 주기적 살수 ▲운반차량의 보호덮개 설치 ▲세륜시설 설치 ▲환경전담요원 고정배치 ▲매립지내 비포장도로의 가포장 등을 점검하여야 한다. 폐기물 매립 공정에서는 ▲적절한 복토재를 이용한 일일복토 ▲해충 발생·서식 방지 위한 방역 ▲매립시 장비를 이용한 다짐·압축 ▲옹벽·제방 안정성 유지 ▲매립지 발생가스의 재활용 등을 확인해야 한다. 경영적 측면에선 환경경영체제(EMS)의 구축 및 운영이 중요하다. 많은 민간기업이나 공기업이 환경경영체제(ISO 14001) 인증을 취득하면 환경관리 수준이 어느 정도 갖춰진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큰 착각이다. 인증은 걸음마의 시작일 뿐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를 내용적으로 실천하는 일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환경업무의 과감한 표준화 ▲기능별, 부서별 명확한 환경목표 설정 ▲지속적인 환경업무 성과평가 ▲내부 및 외부 전문가에 의한 환경감사 등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통해 매립지의 환경오염 관리능력을 높이고, 그 결과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면 이것이 혐오시설을 ‘꿈의 공원’으로 바꾸는 지름길이 아니겠는가. 구자건 연세대 환경관리학 교수
  • “영화4편분량 1초에 처리”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영화 4편 분량에 해당하는 10GB 데이터를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4세대 그래픽(G) D램’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26일 세계 최고 속도인 10기가(G)BPS(바이트/초)를 구현한 ‘256메가비트(Mb) 그래픽(G)DDR4 D램’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양산 중인 ‘GDDR3 D램’의 최고 속도는 초당 6.4GB이며, 그동안 초당 10GB는 D램 속도의 한계로 인식됐다. ‘GDDR D램’은 데스크 톱이나 노트북 컴퓨터, 워크스테이션, 고성능 게임기 등의 영상과 그래픽 처리를 담당하는 초고속 D램으로, 일반 D램보다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동영상 시대에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2000년 세계 최초로 GDDR D램을 개발한 데 이어 2002년 GDDR2,2003년 GDDR3,2005년 GDDR4를 개발해 그래픽 D램 시장에서 지속적인 표준화를 주도하게 됐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열린세상] 정부혁신을 바라보는 시각/최창수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

    지난 수년 동안 우리가 가장 많이 들어왔던 표현중의 하나가 소위 세계화이다. 세계화는 국가의 통제력이 과거보다 약화되면서 다양한 행위주체, 즉 기업, 지방정부, 개인들 간에 상호작용의 횟수가 증가하고 그 내용도 심화되는 현상으로서 표준화와 경쟁의 심화라고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표준화는 전세계적으로 생활양식이나 문화, 기술 등의 측면에서 동질성 내지 동일성이 증가하는 것이고, 경쟁의 심화는 상호작용이 증가하면서 보호 장치가 점점 약화되어 발생하는 현상이다. 지난 십수년간 지속된 세계화는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부문, 즉 정부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국가의 통제력은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있지만 반면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 변화에 따라 더욱 빠르고 효율적인 결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구조와 문화를 개혁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부혁신은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응하려는 노력이다. 현 정부의 정부혁신은 중앙정부의 구조개편을 추구하기보다는 행정의 과정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정권의 행정개혁과 차이가 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보는 사람에 따라 현 정부가 추진하는 정부혁신에 대한 이해가 달라 약간의 혼선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정부혁신을 부패청산으로 이해하고 있고, 지방의 민선단체장들과 공무원, 정치인들은 정부혁신을 분권과 지역혁신체계로 인식하고 있다. 분권은 집권화되어 있는 국가의 의사결정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이고 지역혁신체계는 산·학·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의 발전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반면 중앙정부에서는 행정과정의 개선을 통한 효율성 제고와 행정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한 고객만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혁신의 목적이 정부의 미진한 부분을 개선하여 궁극적으로 국가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라면 정부 혁신은 당연히 이 모든 내용을 포함해야 하며, 이 세 가지 요소가 균형적으로 이루어질 때 혁신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또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정부혁신을 바라보는 시각이 양분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현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은 정부의 혁신추진노력을 정치적 목적을 가진 시도로 바라보면서 긍정적인 측면은 전혀 보지 않으려고 한다. 반면 정부혁신을 추진하는 사람들은 하향식 추진방식에 집착하거나 지나치게 규범화된 틀을 강조함으로써 각 공공조직의 자율성과 특수성에 기초한 혁신노력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혁신은 사고의 전환을 통해 행동양식과 조직문화의 변화를 도모하고 이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하는 과정이다. 공공부문의 구성원들이 서비스 수혜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스스로 개선사항을 찾아내어 이를 효율적인 방식으로 개선해나갈 때 혁신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혁신은 일정 부분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새로운 사고와 행동을 학습해가는 과정이다. 기존의 업무처리방식에 익숙한 공무원들에게 이러한 노력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혁신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는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장기적 성과를 창출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의 공공부문의 혁신노력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둔 부분도 많이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해주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과 함께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정권이 바뀌어도 공공조직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며, 또 여전히 우리들의 정부이기 때문이다. 최창수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
  • 조달청 ‘나라장터’ 국제 표준화 선도

    조달청의 범정부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G2B)’가 국제 표준화 작업을 선도하고 있다. 24일 조달청에 따르면 IT서비스 관리분야의 실질적인 세계표준으로, 시스템 운영의 국제표준인 ‘BS 15000’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공공기관 중 최초이고, 전체로는 6번째이다. 이는 G2B의 서비스 품질 및 안정성 제고는 물론 시스템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G2B는 지난해 11월 유엔 전자정부평가에서 조달분야 세계 대표사례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3월 유엔 산하 국제표준화기구인 UN/CEFACT의 전자입찰 절차의 국제표준에 반영되기도 했다. 또한 조달청은 나라장터에 반영된 기술과 문서항목 등 기타 표준화작업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정책수출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과 파키스탄의 사전 타당성조사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고, 세계은행과 미주개발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개도국 진출 논의도 활발하다. 정부대전청사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기업 사회공헌 평균지출액 77억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비영리학회와 함께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기업 사회공헌 공통지표를 최초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전경련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공통된 지표가 없어 기업의 자체 평가가 어려운 점을 감안, 사회공헌 활동의 표준화를 위한 공통지표 개발에 착수했다. 이 연구에 삼성, 현대차,LG전자 등 10개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이 사회공헌 공통 지표에는 137개 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매출액, 업종별 사회공헌 실태가 포함돼 있어 기업 스스로 사회공헌 실태를 자가진단할 수 있는 체크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137개 기업의 사회공헌 지표를 보면 2004년 기준으로 사회공헌 평균 총지출액은 77억 5900만원, 자원봉사활동 시간은 평균 5779시간이었다. 기업 규모별 사회공헌 지출액 평균은 ▲매출액 5조원 이상 기업이 385억 4800만원 ▲1조 이상∼5조원 미만은 18억 8600만원 ▲5000억∼1조원 미만이 12억 2400만원 ▲1000억∼5000억원 미만이 1억 6100만원 ▲1000억원 미만은 4억 2700만원 등이었다. 기업의 사회공헌 비용 산출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소요된 각종 비용을 포함해 산출하되 법인세상의 기부금 항목 중 프로스포츠 구단처럼 영리를 목적으로 한 스포츠·문화·예술 지원활동, 각종 법정 기금, 기업 내부 구성원을 위한 지출, 비즈니스와 관련된 각종 회비 등을 포함시키지 않도록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부투자기관 업무추진비 공개

    내년부터 14개 정부투자기관이 사용하는 업무추진비, 복리후생비 등의 내역이 인터넷에 공개된다. 이에 따라 일부 공기업에서 업무추진비를 단란주점 등 술값으로 쓰거나 복리후생비·포상비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임금을 보전해줬던 관행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은 20일 기획처 MPB홀에서 열린 ‘공공기관 혁신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의 경영투명성 방안을 내놨다. 변 장관은 국민이 직접 감시하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공공기관을 관리하기 위해 인건비, 인력운영 등 경영정보에 대해서는 다음달 초부터 인터넷에 공개하도록 했다. 특히 기관별로 편성방법과 내역이 다른 업무추진비, 복리후생비, 포상비 등의 기준을 올해 말까지 표준화한 뒤 내년부터 14개 투자기관의 상세내역을 공개할 예정이다.2007년부터는 정부산하기관, 출연연구기관 등의 업무추진비 등도 공개하기로 했다. 변 장관은 이어 방만경영이 심한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임원해임을 건의하거나 예산지원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변 장관은 “일부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과 조직 이기주의적인 처신으로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하고 “국가재정운용 장관으로서 국민의 입장에서 공공기관에 대한 관리를 엄정하게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영평가,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방만경영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고 경영평가 결과는 물론 혁신평가, 고객만족도, 청렴도 조사 결과도 임원인사 및 예산편성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용섭 청와대 혁신관리수석은 “CEO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변화하는 환경에 조직을 적응시키고 직원들의 혁신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면서 “공공기관장에 대한 참여정부의 가장 중요한 인사 기준은 도덕성과 혁신능력”이라고 강조했다. 기획예산처는 올해 말까지 출연연구기관 기관장, 공공기관 상임감사, 상임이사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해 공공기관 혁신을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한국학 연구 박사급인력 집중 육성”

    “한국학 연구 박사급인력 집중 육성”

    17일부터 한국학중앙연구원과 국제교류재단의 공동주최로 열려온 세계한국학자대회가 19일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해외 한국학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한국학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한국에서 어떤 지원을 바라는지 알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37개국에서 108명의 한국학자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일본·중국 ▲아시아·오세아니아 ▲미주 ▲유럽·중동·중앙아시아 등 4개 그룹으로 나누어서 ▲한국학기관·한국학회 현황과 발전방안 ▲한국학지원기관의 정책에 대한 평가와 개선방안 ▲한국학 교과과정과 교재개발을 주제로 토론했다. ●한국학과 폐지 속사정을 들여다보니… 가장 관심을 끌었던 모임은 유럽·중동·중앙아시아 그룹. 아무래도 ‘한국학의 위기’ 자체가 유럽에서 한국학과가 폐지됐다는 소식에서 나온 얘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격적이라고 ‘반짝 투자’하는 것은 해법이 아니라는 게 현지 한국학자들의 조언이었다. 알브레히트 후베 독일 본 대학 한국어번역원장은 독일에서의 한국학 축소원인을 ‘통독효과’로 설명했다. 통독비용 때문에 교육에 대한 투자를 줄임과 동시에 구 동독지역에 있는 대학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그 지역 대학의 한국학과가 폐지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후베 원장은 동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한국학과가 차츰 환영받고 있다면서 대신 석·박사 과정이 없다는 사실을 진정한 문제로 꼽았다. 한마디로 고급인력을 키워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돈 스타 영국 더럼대학 동아시아연구소장 역시 블레어정부의 신자유주의 개혁을 한국학과 폐지의 배경으로 꼽았다. 대학 평가와 구조조정이 진행되다 보니 한국학과뿐 아니라 영국으로서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아시아 관련 학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타 소장은 돈을 얼마 쓴다는 개념으로 접근하기보다, 각국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한국학에 접근하고 있는지 분석해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제훈 런던대 동양아프리카학 일본·한국학과장은 이 때문에 성급해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연 학과장은 어차피 한국학에 대한 관심은 한국의 국력과 비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니 정부나 기업이 유명 대학에 기부하는 방식 등으로 한국학과를 만들고 유지시키는 것보다 젊은 박사급 연구원들을 집중적으로 양성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레이너 도멜스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 동아시아학연구소장은 지속적인 지원 못지 않게 ‘적절한 시기에 결정적인 지원’이 한국학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도멜스 소장은 99년 동아시아학연구소를 세울 때 한국학과가 포함된 것은 때 마침 한국측에서 교수와 사서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었다는 점을 들었다. ●한국학 표준교재는? 또 한가지 문제로 떠오른 것은 한국학 교재의 표준화다. 그런데 이는 참 어려운 작업이다. 해외한국학자들의 수준도 천차만별이고 배우는 학생들도 각양각색이기 때문이다. 일괄적인 교재가 가능하지 않을 뿐더러 굳이 필요하지도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어느 정도 기초가 될 만한 것은 교재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송창주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 오스트랄아시아한국학회 부회장은 “각국의 배경과 역사가 다르더라도 비슷한 수준을 상정한 교재의 표준화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송 부회장은 모든 교재는 아니더라도 ‘한국의 사회와 문화’와 같은 기초과목은 공동교재 개발을 검토해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왕혜숙 미국 브라운대 교수는 다양한 교재 개발을 주문했다. 어학뿐 아니라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기 때문에 한국 영화를 통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면서 시청각 관련 자료들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국학 투자에 기업들 돈내야”

    “한국학 투자에 기업들 돈내야”

    “한국학의 위기라는데 저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는 외려 한국학에 대한 ‘자생적인 관심’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윤덕홍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운을 뗐다. 얼마 전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 국가들의 교육부장관과 각 대학 부총장들이 모임을 열었다. 주제는 “한국학과를 어떻게 설치할 것이냐.”였다고 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한국에서 돈을 댄 것도 아닌, 자발적인 모임이 이뤄졌던 것. 각국의 경제사정과 한국정부의 지원여부에 따라 부침은 있지만,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는 얘기다. ▶예로 든 동남아 지역은 지금 당장 교수급 요원을 원하는데. -내년부터 교수요원 양성을 시작한다. 해당 국가 학생을 우리가 공부시켜 교수로 되돌려보낸다. 그들은 그 사회의 지도층이 될 수 있고 또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성장, 문화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바르게 이해시켜야 친한파를 만들 수 있다. ▶역시 돈이 뒷받침되어야 할 텐데. -솔직히 예산 얘기하는 게 부끄럽다.1년에 100억원이 조금 넘는데 기본비용 빼면 쓸 돈이 얼마 없다. 그래서 프로젝트 형식으로 민간자금을 유치해볼 생각이다. 코리아브랜드가 높아지면 기업에게도 이익인데 설득이 쉽지 않다. 일본학 기금은 반이 기업에서 나오는데…. ▶우리 기업은 왜 소극적인가. -아직 생각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이 멕시코에 공장을 지으면 멕시코의 우수한 학생을 삼성장학생으로 우리 연구원에 데려오면 된다. 돌아가면 친한국, 친삼성이 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사실 비용도 얼마되지 않는다. 외국인에게 학비를 안받으니 기숙사비·생활비 등 연간 600만원 정도 드는데,6억원이면 100명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학 지원기관을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한국학을 총괄해서 관리할 수 있는 곳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그런데 그런 얘기는 조직을 만들 때 나와야 하는데 일단 만들어지고 나면 어려운 측면이 있다. 대신 국제교류재단과 역할을 분담한다. 그쪽은 하드웨어, 우리는 소프트웨어하는 식으로. ▶연구원의 조직개편도 그런 취지인가. -역사·철학 하는 식의 학과별 구분을 연구소별 조직으로 바꿨다. 연구소들은 자급자족 체제다. 개편한 이유는 그동안 우리 연구원이 너무 공부만 해왔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제 국가, 사회, 국민이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해보자는 의미다.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연구원이 되어야 한다. ▶이번 대회 결과는 어떻게 반영되나. -일단 한국학백서를 만들어 해외 한국학자의 인명과 관심분야·전공분야 등을 정리할 생각이다. 대륙별·기관별 특징이 나오면 지역마다 ‘거점대학’을 선정해서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또 한국학자 재교육과 한국학 교재 표준화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에 들어간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청각장애인 ‘소통의 벽’ 사투리 ‘手話’ 없어진다

    청각장애인 ‘소통의 벽’ 사투리 ‘手話’ 없어진다

    지난 14일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경기도농아인협회 사무실에 청각장애인 박모(63·여)씨와 비장애인 수화통역사 김모(28)씨가 찾아왔다. 김씨는 청각장애인의 이야기를 수화로 받아 비장애인들에게 목소리로 전달해 주는 사람. 웬만한 수화는 다 이해하는 그였지만 박씨의 손짓은 도무지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다. 결국 김씨는 협회의 농인수화통역사 한정훈(27)씨를 찾았다.‘수화 사투리의 해결사’로 통하는 한씨는 할머니가 이웃 사람에게 300만원을 빌려줬지만 6개월이 넘도록 돌려받지 못했다고 알려 줬다. 한씨는 “수화로 뜻이 안 통해 협회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세대별, 지역별, 교육수준별로 표현법이 달라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은 수화가 표준화된다. 문화관광부와 한국농아인협회는 청각장애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한국표준수화사전’을 이달 말 발간한다. 사전에는 청각장애인들이 지역마다, 연령대마다 다르게 사용해 온 7000개 단어의 표준수화법이 수록된다. 각 단어의 어원도 담긴다.2000년 한국표준수화규범 제정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편찬사업을 시작한 지 5년 만이다. 그동안 수화에는 표준화된 체계가 없었다. 경찰서, 동사무소, 병원 등에서 청각장애인의 민원이 발생했을 때 장애인과 수화통역사간 대화를 또 한번 ‘번역´해 주는 농인수화통역사를 부르는 경우도 많았다. 예를 들어 20,30대 장애인들은 ‘화장실’을 표현할 때 수세식 화장실 영문표기(Water Closet)의 줄임말인 WC 모양으로 손가락을 구부린다. 그러나 40,50대는 양손을 비벼 손 씻는 행동을 한다. 60대 이하는 통상 ‘요리’를 왼손 검지와 중지로 도마를 만들고 오른손 검지와 중지로 칼을 만들어 도마질하는 것으로 표현한다. 반면 60대 이상 노인들은 오른손을 완전히 펴서 무채를 썰 듯 손놀림을 크게 해 표현한다.‘윈도’ ‘모니터’ ‘포토샵’ 등 컴퓨터 관련 용어들은 사용하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이렇다 보니 청각장애인들이 정보 습득과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립국어원 최혜원 연구원은 “비장애인들은 수화통역사가 나와 전달하는 TV 뉴스를 장애인들이 모두 알아들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30∼40% 정도밖에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수화도 하나의 언어라는 점을 인정하고 표준 수화를 널리 전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별 표현 방식도 달라 직장을 찾거나 학교에 들어갈 때 의사소통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한국농아인협회 안석준 사회교육부장은 “일본은 청각장애인들만을 상대로 수화 개그를 펼치는 배우가 있을 정도로 관계기관마다 표준 수화를 전파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청각장애인들의 언어를 표준화하지 않으면 이들은 끊임없이 정보습득 과정에서 소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女화장실은 위험시설?

    女화장실은 위험시설?

    ‘남자 화장실은 파란색, 여자 화장실은 빨간색.’ 화장실 안내표지에 대한 이같은 등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면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자 화장실이 사용 금지된 위험시설로 간주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허튼 소리는 아니다. 16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300종의 픽토그램이 표준화됐다. 픽토그램은 공공시설을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상징적으로 표시한 그림 기호다. 이 중 다중이용 화장실에 대한 픽토그램 표준안은 검정 바탕에 흰 사람 모양이나 흰 바탕에 검정 사람 모양이다. 이는 국제기준에 따른 것이다. 국제적으로 사용이 의무화된 픽토그램 색상은 안내용의 경우 초록색, 주의환기용은 노란색, 소방시설 및 금지용은 빨간색이다. 나머지 픽토그램은 이 세가지 색을 제외한 단색으로 표시한다. 그러나 실제 우리나라 화장실 픽토그램은 남자용은 파란색, 여자용은 빨간색이 대부분이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여성 화장실이 사용이 금지되거나 위험한 공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소방방재청과 외국인 등으로부터 지적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반면 ‘화장실문화시민연대’는 화장실 픽토그램으로 파란색 및 빨간색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표혜령 상임대표는 “남녀 구분이 쉽도록 그동안 관습적으로 사용해온 두 색상을 사용토록 한 것”이라며 “하지만 구분을 명확히 할 수만 있다면 기존 색깔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年10조원 물류비 샌다

    동북아 물류중심국이라는 구호가 무색하게 물류기반이 사실상 유명무실해 연간 10조원의 물류비가 거리에 버려지고 있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 기반사업 강화에 투입되는 예산 역시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버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감사원은 13일 ‘물류 정보화·표준화 등 물류체계 개선사업 추진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물류서비스 기반이 취약해 운영시스템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운송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첨단화물 운송서비스’를 개발해놓고도 운영을 제대로 하지 않아 화물차량의 공차(空車) 운행률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화물정보만 공유되면, 공차율을 선진국 수준인 20%로 낮출 수 있어 연간 10조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건설교통부는 1998년 개시된 운송서비스가 10년 가까이 파행운영되고 있는데도 위탁운영사업자인 KT측에 맡겨놓고 뒷짐만 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항만 등 물류운영시스템 개발에 투입된 예산 100억원도 부실개발로 공중에 버려졌다. 해양수산부가 67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항만운영정보시스템’ 설비는 장비고장으로 사용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건교부가 20억원을 투입한 ‘내륙 화물기지 표준시스템’ 역시 화물업체 시스템과 연계가 안 돼 무용지물이 됐다.12억원이 들어간 한국철도공사의 자동화설비도 활용자체가 불가능해 사장됐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묻지마’ 설비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가 2003년부터 추진해온 4000억원 규모의 물류기술개발사업은 중복개발로 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감사원의 분석이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中 “한국IT분야 등 화상 투자 최적지”

    中 “한국IT분야 등 화상 투자 최적지”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한 상호발전만이 상생할 수 있는 길입니다.”10일 제8차 세계화상대회 IT 포럼에 참여한 한·중 업계 대표들은 양국의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디지털 신성장동력과 한·화교권 국가간 협력방안’을 주제로 열린 IT 발표에는 류촨즈(柳傳志) 롄샹그룹 회장, 왕동성(王東升) 비오이(BOE)그룹 회장,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 이희국 LG전자 사장, 이철상 VK 사장 등 발제자를 비롯해 400여명의 IT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中의 해외M&A 부정적 인식 해소 노력 중국 대표들은 중국의 해외기업 인수·합병 사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불식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04년 중국 IBM의 PC부문을 인수하며 중국 IT기업 2위로 부상한 롄샹그룹의 류촨즈(61) 회장은 “명확한 목적과 전략으로 문제에 대처할 때 기업간 인수·합병은 성공할 수 있다.”면서 “롄샹은 중국 IBM PC사업부문 인수뒤 기업간 융합과 핵심인재 이탈을 막는 데 총력을 쏟은 결과 업계 우려와 달리 인수 이후에도 연 6%의 성장률을 보이며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동성(47) 비오이(BOE)그룹 회장은 ‘중·한 협력을 통한 미래창조’란 주제의 발표에서 지난 2003년 현대 하이닉스의 디플레이부문 자회사인 하이디스 인수 경험을 사례로 들면서 “중국의 자본, 노동력과 한국의 노하우 및 기술이 결합해 하이디스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었다.”면서 “한국으로부터 5억 5000만달러에 달하는 수입이 유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적자원, 연구개발(R&D)환경, 브랜드와 물류인프라 등 한국은 화상 투자의 최적지”라면서 “명확한 전략을 수립해 중·한간 상호보완적 이점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중 상생만이 살 길” 국내 인사들은 협력 의지를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황창규(52) 삼성전자 사장은 “한국의 경쟁력인 상용화기술과 중국의 우수분야인 기초과학이 함께 시너지를 낼 때 미래 IT를 이끌 원동력을 찾을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중국의 우수 인력을 끌어들일 계획이 있고 그 일환으로 오는 11월 베이징대에서 특강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IT분야에서 한국과 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향후 한·중 윈-윈 모델을 발굴하고 실천하는 일이 관건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의 사업이 나날이 발전하고 우의가 영원하길 바란다.”며 중국어 실력을 발휘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희국(53) LG전자 사장은 ‘한·중 전자산업간 협력 기회’란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한국과 중국이 공동 연구개발, 정보교류, 국제인턴십 프로그램 등 상호 협력채널 구축을 통해 선진국들의 기술 장벽에 공동 대응하며 협력 관계를 열어나가야 한다.”면서 “차세대 기술표준에 대한 협력을 통해 비용이 아닌 가치경쟁으로 함께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LG는 이미 중국에서 1만 4000명에 달하는 현지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한편 베이징·칭화대 등과 3세대 휴대전화 표준을 공동 연구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철상(38) VK 사장은 ‘한·중 모바일산업협력 방안’을 주제로 ▲한·중 이동통신사업자간 공동서비스개발을 통한 아시아지역의 단일 모바일서비스▲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특허공유▲한·중간 선행기술의 과감한 채택을 통한 표준화 등을 제안했다. ●BT분야…성과 도출 한편 같은 시간 열린 BT(생명공학) 포럼에서는 한·중 양국간 협력 가능성이 높은 유망바이오 분야에 대한 협력 모델이 집중 제시됐다. 특히 이 포럼을 통해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인 라이프코드인터내셔널㈜과 중국 베이징대학 웨이밍 바이오테크 그룹이 조직공학 및 유전자약물 분야의 사업화를 위해 200만달러를 공동투자키로 합의했다. 최수환 라이프코드인터내셔널 사장은 “국내 바이오벤처가 중국내 법인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면서 “이를 계기로 한·중 기업간 바이오산업분야의 실질적인 협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담양군 환경 ISO인증 받았다

    전남 담양군이 그린시티 지정에 이어 친환경 국제규격인 ’ISO 14001(국제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받는 등 ’생태도시 건설‘에 탄력이 붙고 있다. 담양군은 “최근 세계적 인증기관인 노르웨이의 DNV(Det Norske Veritas)인증원으로부터 친환경국제규격인 ISO 14001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담양군은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군청 전 실·과·소를 대상으로 DNV 인증원으로부터 서류 및 현장 심사를 받았다. 군정에 대해 ISO 14001인증을 받은 것은 자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양군은 이에 앞서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그린시티(Green City)‘로 지정되고, 지난 5월 국제경제협력기구(OECD)로부터 환경성 평가를 받았다. 담양군은 이번 인증이 환경친화적인 생태도시 담양의 이미지를 국제적으로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SO 14001은 국제품질표준화기구(ISO)에서 정한 환경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규격으로 관공서의 조직구조, 활동계획, 환경보전 활동과 법규 등이 국제규격에 맞는지 심사를 통해 보증하는 제도다.광주 남기창기자kcnam@seoul.co.kr
  • [발언대] 황금시장 텔레매틱스 개척에 온힘을/이성옥 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실장

    기마 민족의 전통이 우리 핏속에 강하게 남아 있는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의 자동차 보급 속도와 우리 국민의 자동차 이용 시간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다. 우리 생활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된 자동차. 이제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에 힘입어 과거 단순한 운송 수단으로 여겼던 자동차를 생활과 비즈니스, 문화의 중심적 도구로 변모시킬 채비를 갖추고 있다. 바로 텔레매틱스가 그것이다. 텔레매틱스(Telematics)는 통신을 의미하는 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을 의미하는 Informatics의 합성어로, 통신망과 위치정보를 이용해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안전성과 편리성을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이다.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적의 경로로 목적지를 찾아가고, 차량 내에서 영상편지를 주고받고, 쇼핑을 하고, 차량의 상태를 체크해 상시 안전운전을 할 수 있다.‘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해 차량 내에서도 비즈니스가 가능해진다. 또 텔레매틱스는 앞으로 DMB, 홈네트워크, 전자태그(RFID) 등의 신기술과 접목되어 유비쿼터스 사회를 이루는 주요한 축이 될 것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텔레매틱스 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크다.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망과 단말기 제조 기술, 그리고 세계 5위 수준의 자동차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연평균 75% 이상 성장하여 2010년까지 2조 2737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시장 진출 전망도 밝다. 그러나 텔레매틱스 시장은 아직 유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여러 가지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아직은 텔레매틱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형편이며, 킬러 어플리케이션 및 다양한 콘텐츠의 부재, 교통정보 제공체계의 비효율성, 고가의 단말기, 높은 서비스 요금 등이 시장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 정보통신부에서는 제주도와 함께 국민들에게 텔레매틱스 서비스 체험 기회를 드리기 위해 제주도에서 텔레매틱스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건설교통부, 경찰청과 함께 전국도로의 교통정보를 수집해 표준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전국 교통정보 통합·배포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술 개발, 위치기반 서비스와 관련된 법·제도 정비, 다양한 요금체계 마련 등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텔레매틱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동차 제조업체, 통신사업자, 단말기 제조업체, 콘텐츠 제공업체 등 가치사슬내에 다양한 주체들이 텔레매틱스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인식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 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앞으로 시장에서 유기적인 산업간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정부에서는 시장에서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여러 규제와 제도를 정비한다면 머지않아 더 많은 국민이 텔레매틱스 서비스의 유용성을 맛볼 수 있으며, 해외 시장 선점도 가능할 것이다. 텔레매틱스란 거대한 황금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정부, 산업체, 연구기관 모두가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이성옥 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실장
  • 괴짜의 시대/라이언 매튜스·와츠 와커 지음

    괴짜의 시대/라이언 매튜스·와츠 와커 지음

    청년시절 리눅스를 개발한 핀란드의 리누스 토발즈. 그는 반자본주의자의 전형적인 인물로 꼽히는 괴짜 중의 괴짜로 통한다. 컴퓨터 제품 관련 행사장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흰색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흰색 양말에 샌들을 신고 다니는 그는 그러나 ‘에스콰이어’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천재 리스트에 아인슈타인 다음에 이름이 올라 있다. 리눅스가 서버컴퓨터 운영체제의 30%를 차지한다는 사실로 볼 때 그는 엄청난 부자가 되어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는 못하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즐거움 때문에 리눅스 개발에 매달렸기 때문. 리눅스 개발 후 그는 이를 곧장 인터넷에 공개해버렸다. 그는 현재 크랜스메타 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의 엔지니어로 취직해 차세대 하드웨어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창조의 세계에 살고 있는 괴짜들이 어디 토발즈뿐이겠는가. 사막의 작은 마을인 라스베이거스를 꿈의 장소로 바꾼 벅시 시걸. 레코드 가게에서 시작하여 200개 이상의 계열사를 거느린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의사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정열을 바쳐온 안철수 등. ‘괴짜의 시대’(라이언 매튜스·와츠 와커 지음, 구자룡·김원호 옮김, 더난출판 펴냄)는 이같은 별종들의 상상력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고 대량시장을 창출했는지를 다룬다. 책은 괴짜가 성장과 혁신의 근원이라고 단정짓는다. 괴짜들은 상상력의 원천이며, 끊임 없이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제품,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한다. 이들이 없다면 예술도, 과학의 발전도, 기술의 진보도, 심지어는 육체적인 진화도 없었을 것이라는 것. 책은 이같은 괴짜들의 아이디어, 즉 변방의 괴짜가 사회의 중심으로 들어서는 경로를 추적한다. 여기엔 일정한 흐름이 있다. 이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선 저자들이 만든 신조어 ‘디복스’(Devox)를 이해해야 한다. 디복스는 ‘Voice of Divience’를 합성한 단어.‘괴짜들의 소리’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괴짜들, 그들의 아이디어, 그들의 제품 등이 내는 목소리와 정신, 기타 형상화된 무엇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다. 이들은 기존의 규칙을 깨기보다는 자신들의 규칙을 새로 만들어나가며 사회의 중심으로 자리잡는다. 저자들은 묻는다. 고전하고 있는 크라이슬러가 만일 몇년 전쯤 힙합 음악인을 불러 자사 자동차 디자이너와 의견을 나누게 했다면 지금쯤 지프 시장 판도가 어떻게 됐을까 하고. 또 1960년대에 날씬했던 리바이스 청바지 주 소비층이 이제 배불뚝이 70대 노인이 되었고, 자녀들은 부모들이 입는 옷은 입지 않는다는 사실을 리바이스 회사가 좀더 일찍 간파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을까 하고 말이다. 이는 곧 기업 경영과 마케팅이 지금까지 표준화되어 있는, 사회 중심부에 존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데서 벗어나 변두리에 존재하는 사람, 즉 괴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경영하는 법을 배워야 함을 일깨워주는 예다. 괴짜들은 처음엔 길들여지지 않고, 다듬어지지 않은 채 변두리에 머물러 있지만, 어느 순간 사회의 중심에 모습을 드러내 시장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괴짜들은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책에 의하면 우선 사회 중심보다는 주변에 머물러 있는 아웃사이더들이 괴짜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의 사고방식은 사업방향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다. 그 다음,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제널리스트가 그 가능성이 높다. 스페셜리스트는 외부로부터 압박을 받으면 자신이 알고 있는 전문지식 속으로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급변하는 상황에선 기존의 경영진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일들이 발생한다는 점을 기억하라고 충고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국가에 위기상황이 닥치면 참주를 뽑아 국정의 전권을 맏겨 위기 극복에 나선 것과 같이 리더 발탁이 중요하다는 것. 괴짜라고 기피하던 인물이 회사가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갖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1만 3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시론] 납김치와 발암장어/이민석 고려대 식품과학 교수

    [시론] 납김치와 발암장어/이민석 고려대 식품과학 교수

    최근 들어 중국산 식품의 위해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기준치가 넘는 농약이 들어있는 한약재, 발암성 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을 살균·보존제로 사용한 장어 및 수산물, 심지어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김치에서 납 성분이 검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산 차 제품에서도 납과 농약이 나왔다고 한다. 중국산 식품은 모두 위해하다는 판단이 들 정도다. 중국산 식품이 우리의 식탁을 점령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국민의 건강은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 어떤 품목에서 문제가 또 터질지 모르는 상황을 맞고 있다. 국내에 유입되는 중국산 식품의 위생관련 문제점은 식품의 생산주체가 너무 많고 유통망은 복잡한 데 반해 안전관리 수준은 현격히 떨어지는 것이다. 표준화가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1차 농축수산물의 생산과 이를 가공하는 수십만의 영세한 생산가공장, 다양하고 규격화되지 않은 생산·유통 체계까지 현 중국의 상황에서 안전한 식품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수입업자들이 중국산 식품 가운데 품질은 도외시하고 무조건 싼 것만 찾아 수입한다는 중국내의 비판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수입식품 관리제도는 과연 문제가 없는가. 수입자유화 이후 수입물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검사 품목 및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나, 대부분의 수입식품은 통관단계의 검사에 의존하고 있어 안전관리의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 현재 통관단계에서 수입식품에 대한 무작위 검사 비율은 전체의 20%정도다. 일각에서는 모든 식품을 검사하는 전수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지적도 있지만 인력이나 비용 면에서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납 김치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산에 대한 허용 기준치나 규정이 없어 검사조차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식품과 관련한 정부 각 부처와의 협조나 정보공유의 부족, 위해물질에 대한 다양한 기초 연구 자료의 부족, 일부 식품유통업체의 무분별한 수입 등에 의한 총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물론 위해한 수입식품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불법으로 반입되는 식품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정상적인 통관 절차를 거친 식품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현재 규정이 없는 수입식품의 규제를 위해서 먼저 국내산에 대한 엄격한 기준부터 마련하고 관리해야 할 것이다. 국제적으로도 ‘내국민 대우의 원칙’에 의거하여 체계적인 위생관리제도를 시행하게 되면 같은 수입품목에 대해서는 동등한 수준의 조건을 요구할 수 있다. 수입 통관 단계에서는 무작위 검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부적합률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중국과 같은 위생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집중 검사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또 수입국가와 우리나라 정부간에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실질적인 국제적 감시망이 가동될 수 있도록 하며, 국내외 공인검사기관에서 발행되는 ‘사전검사증명서 인증제도’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국내에서 수입식품이 제공될 때에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수입식품의 안전성 확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효율적인 시스템의 구축과 충분한 인력, 정부의 노력에다 국민들의 의식전환 등이 함께 요구된다. 최근 정부기관도 다양한 업무 추진을 표명하고 있다. 국민보건의 기초 사안인 식품안전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대해 본다. 이민석 고려대 식품과학 교수
  • 삼성 LCD매출 월10억弗 돌파

    삼성 LCD매출 월10억弗 돌파

    ■ LCD매출 월10억弗 돌파 삼성전자의 LCD(액정표시장치) 월 매출액이 업계 최초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판매량과 매출, 대형 LCD 부문 등 모든 부문에서 수위에 올랐다. 이는 LCD 파트너인 일본 소니사가 ‘표준화 적군’ 진영인 37인치 LCD TV를 생산키로 하는 등 일련의 악재 속에서 터진 낭보로 삼성전자의 40∼46인치 표준화 주도권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탤 전망이다. 27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월 LCD 전체 매출액이 10억 6800만달러를 기록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계열사별 사회활동 특화키로 삼성은 각 계열사별로 다양하게 추진해 온 사회공헌활동을 중복되지 않도록 정비해 ‘1사 1대표 사회공헌활동’ 체제로 전문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사회공헌 전문화 체제는 28일부터 시행되는 ‘삼성 자원봉사 대축제’부터 적용키로 했다. 계열사별로 삼성전자 DM(디지털미디어)부문은 지역사회인 수원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화성 문화재 지킴이’, 삼성SDI는 시각장애인 무료 개안수술 지원, 삼성코닝은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강좌 개설, 삼성중공업은 청소년 유해업소 개선 사업, 삼성테크윈은 소외 노인 무료 영정사진 제작 등의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 자원봉사 대축제’는 1995년부터 실시됐으며, 올해에는 삼성 관계사의 2370개 봉사팀에 속한 임직원 12만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첫째주는 각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봉사에 나서고, 둘째주는 임직원 가족·협력업체·고객이, 셋째주는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주민이 참여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인터넷뉴스에 진위식별 바코드?

    “인터넷 뉴스에도 바코드를 붙이자?” 인터넷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가짜뉴스’의 폐해도 커지고 있다. 가짜뉴스란 말 그대로 기사 형식의 가짜 글이나, 기존 기사를 약간 변형한 형태의 허위 뉴스를 말한다. 예를 들면 이름이 꽤 알려진 여성학자라는 이유만으로 군 가산점 논란 때 모 여대 A교수는 허위 인터뷰 기사 때문에 시달렸고,‘위클리 월드 뉴스’라는 서구의 저질 황색 사이트의 내용이 사실인양 그대로 소개되는 경우도 눈에 띄었다. 또 포털사이트에서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희한하게 제목을 다는 사례도 지적됐다. 문제는 일단 인터넷상에 한번 오르기만 하면 이런 뉴스가 사실인지 허위인지 판단이 내려지기도 전에 ‘펌’기능 덕분에 순식간에 퍼져나간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재단(이사장 정남기)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는 기사마다 진짜 뉴스임을 식별할 수 있는 바코드를 부여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하나는 온라인 신문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뉴스 보증제, 다른 하나는 문화관광부가 표준화한 콘텐츠 식별체계 COI(Content Object Indentifier)다. 엄호동 인터넷 경향신문 미디어기획팀장은 온라인신문협회가 추진하는 ‘아쿠아 아카이브’를 대안으로 내세웠다. 엄 팀장은 “인터넷에서 한번 퍼져나간 이상 언론중재나 정정 요구 등에 따라 바로잡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데다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계속 확대 재생산된다는 게 문제”라면서 “온라인뉴스 통합DB를 만들어 언론재단이 관리번호와 바코드 등을 통합 발급하면 이용자들이 일부러 뉴스를 훼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문성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콘텐츠유통팀장은 “COI는 게임, 음악, 애니, 영화, 출판 등 문화콘텐츠 모두에 고유번호를 영구부여해 문화콘텐츠 유통의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식별체계”라고 소개한 뒤 “불법 콘텐츠 유통 추적과 방지는 물론, 저작권료 징수와 분배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국산車 내구성 처진다

    국산車 내구성 처진다

    국산 자동차가 출고 당시의 품질에 비해 내구성은 경쟁 차종에 비해 여전히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 자동차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차량의 품질 및 신뢰도를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평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미국의 시장조사전문기관인 ‘J D POWER’는 최근 전세계 자동차 36개 브랜드별 고장발생 횟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세계 36개 브랜드 조사 이에 따르면 현대차의 초기품질지수(신차 구입 후 3개월간 차량 100대당 고장 건수)는 11위로 지난해보다 4계단 하락했으나 상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내구신뢰성지수(신차 구입 후 3년간 차량 100대당 고장 건수)는 지난해보다 12계단이나 뛰어오른 20위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기아차의 초기품질지수와 내구신뢰성지수는 각각 31위,37위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초기품질지수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 대우차는 내구신뢰성지수에서만 32위를 기록했다. 분석 대상 브랜드 가운데 1위는 초기품질지수와 내구신뢰성지수에서 모두 일본의 렉서스가 차지했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불량률로 제품의 품질을 평가할 수 있다면 고장률을 바탕으로 한 신뢰성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가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준”이라면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리콜 등 기업의 관리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제품의 신뢰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품의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기준을 만드는 것이 기술 개발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적 먹을거리 창출을 위해 정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가운데 미래형 자동차 산업의 경우 기술 수준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연료전지 자동차의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30∼50% 수준에 머물렀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0∼70%, 지능형 자동차는 66%에 각각 그쳤다. ●미래형산업 美·日에비해 크게 뒤져 업계 관계자는 “내구성 검증을 위한 다양한 평가 방법을 도입, 운영하고 있으며 평가기준을 강화해나가는 추세”라면서 “또 선진국보다 늦게 미래형 자동차 기술개발에 뛰어들었지만 기술 격차를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26∼30일 제주에서 열리는 ‘신뢰성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신뢰성 평가방법 및 기준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와이브로 기술 美 수출

    차세대 이동통신기술 ‘와이브로(WiB ro·휴대 인터넷)’가 세계 최대 통신시장인 미국에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통신 사업자인 스프린트 넥스텔에 와이브로 시험용 시스템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통신 시스템은 국가의 기간망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것으로 국내 이동통신 기술 및 시스템이 통신 본고장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와이브로의 미국 진출은 CDMA에 이어 제2의 IT 성공신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로써 와이브로의 세계화와 국제 표준화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 삼성전자와 스프린트 넥스텔은 와이브로 시스템 및 단말기의 테스트를 공동으로 실시하는 한편 시범서비스를 통해 필드 테스트, 스프린트 데이터망과의 연동성 테스트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와이브로의 국제 표준화 확립과 기술적 발전을 위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의 발전을 위해 스프린트와의 협력을 선택했다.”며 “와이브로는 앞으로 진정한 의미의 광대역 무선접속 기술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삼성 4G포럼’에서 시속 80㎞로 달리는 차량에서 와이브로를 공개 시연, 끊김없이 포럼 생중계와 동영상통화 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스프린트와 넥스텔이 합병된 스프린트 넥스텔은 미국내 최대 유무선 통신사업자 중의 하나다. 차세대 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사용되는 미국 내 2.5GHz 대역의 주파수를 70% 이상 확보한 통신회사다.●와이브로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이동성이 탁월한 초고속 무선 휴대인터넷 기술이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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