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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年10조원 물류비 샌다

    동북아 물류중심국이라는 구호가 무색하게 물류기반이 사실상 유명무실해 연간 10조원의 물류비가 거리에 버려지고 있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 기반사업 강화에 투입되는 예산 역시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버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감사원은 13일 ‘물류 정보화·표준화 등 물류체계 개선사업 추진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물류서비스 기반이 취약해 운영시스템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운송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첨단화물 운송서비스’를 개발해놓고도 운영을 제대로 하지 않아 화물차량의 공차(空車) 운행률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화물정보만 공유되면, 공차율을 선진국 수준인 20%로 낮출 수 있어 연간 10조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건설교통부는 1998년 개시된 운송서비스가 10년 가까이 파행운영되고 있는데도 위탁운영사업자인 KT측에 맡겨놓고 뒷짐만 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항만 등 물류운영시스템 개발에 투입된 예산 100억원도 부실개발로 공중에 버려졌다. 해양수산부가 67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항만운영정보시스템’ 설비는 장비고장으로 사용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건교부가 20억원을 투입한 ‘내륙 화물기지 표준시스템’ 역시 화물업체 시스템과 연계가 안 돼 무용지물이 됐다.12억원이 들어간 한국철도공사의 자동화설비도 활용자체가 불가능해 사장됐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묻지마’ 설비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가 2003년부터 추진해온 4000억원 규모의 물류기술개발사업은 중복개발로 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감사원의 분석이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中 “한국IT분야 등 화상 투자 최적지”

    中 “한국IT분야 등 화상 투자 최적지”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한 상호발전만이 상생할 수 있는 길입니다.”10일 제8차 세계화상대회 IT 포럼에 참여한 한·중 업계 대표들은 양국의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디지털 신성장동력과 한·화교권 국가간 협력방안’을 주제로 열린 IT 발표에는 류촨즈(柳傳志) 롄샹그룹 회장, 왕동성(王東升) 비오이(BOE)그룹 회장,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 이희국 LG전자 사장, 이철상 VK 사장 등 발제자를 비롯해 400여명의 IT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中의 해외M&A 부정적 인식 해소 노력 중국 대표들은 중국의 해외기업 인수·합병 사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불식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04년 중국 IBM의 PC부문을 인수하며 중국 IT기업 2위로 부상한 롄샹그룹의 류촨즈(61) 회장은 “명확한 목적과 전략으로 문제에 대처할 때 기업간 인수·합병은 성공할 수 있다.”면서 “롄샹은 중국 IBM PC사업부문 인수뒤 기업간 융합과 핵심인재 이탈을 막는 데 총력을 쏟은 결과 업계 우려와 달리 인수 이후에도 연 6%의 성장률을 보이며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동성(47) 비오이(BOE)그룹 회장은 ‘중·한 협력을 통한 미래창조’란 주제의 발표에서 지난 2003년 현대 하이닉스의 디플레이부문 자회사인 하이디스 인수 경험을 사례로 들면서 “중국의 자본, 노동력과 한국의 노하우 및 기술이 결합해 하이디스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었다.”면서 “한국으로부터 5억 5000만달러에 달하는 수입이 유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적자원, 연구개발(R&D)환경, 브랜드와 물류인프라 등 한국은 화상 투자의 최적지”라면서 “명확한 전략을 수립해 중·한간 상호보완적 이점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중 상생만이 살 길” 국내 인사들은 협력 의지를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황창규(52) 삼성전자 사장은 “한국의 경쟁력인 상용화기술과 중국의 우수분야인 기초과학이 함께 시너지를 낼 때 미래 IT를 이끌 원동력을 찾을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중국의 우수 인력을 끌어들일 계획이 있고 그 일환으로 오는 11월 베이징대에서 특강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IT분야에서 한국과 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향후 한·중 윈-윈 모델을 발굴하고 실천하는 일이 관건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의 사업이 나날이 발전하고 우의가 영원하길 바란다.”며 중국어 실력을 발휘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희국(53) LG전자 사장은 ‘한·중 전자산업간 협력 기회’란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한국과 중국이 공동 연구개발, 정보교류, 국제인턴십 프로그램 등 상호 협력채널 구축을 통해 선진국들의 기술 장벽에 공동 대응하며 협력 관계를 열어나가야 한다.”면서 “차세대 기술표준에 대한 협력을 통해 비용이 아닌 가치경쟁으로 함께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LG는 이미 중국에서 1만 4000명에 달하는 현지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한편 베이징·칭화대 등과 3세대 휴대전화 표준을 공동 연구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철상(38) VK 사장은 ‘한·중 모바일산업협력 방안’을 주제로 ▲한·중 이동통신사업자간 공동서비스개발을 통한 아시아지역의 단일 모바일서비스▲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특허공유▲한·중간 선행기술의 과감한 채택을 통한 표준화 등을 제안했다. ●BT분야…성과 도출 한편 같은 시간 열린 BT(생명공학) 포럼에서는 한·중 양국간 협력 가능성이 높은 유망바이오 분야에 대한 협력 모델이 집중 제시됐다. 특히 이 포럼을 통해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인 라이프코드인터내셔널㈜과 중국 베이징대학 웨이밍 바이오테크 그룹이 조직공학 및 유전자약물 분야의 사업화를 위해 200만달러를 공동투자키로 합의했다. 최수환 라이프코드인터내셔널 사장은 “국내 바이오벤처가 중국내 법인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면서 “이를 계기로 한·중 기업간 바이오산업분야의 실질적인 협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담양군 환경 ISO인증 받았다

    전남 담양군이 그린시티 지정에 이어 친환경 국제규격인 ’ISO 14001(국제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받는 등 ’생태도시 건설‘에 탄력이 붙고 있다. 담양군은 “최근 세계적 인증기관인 노르웨이의 DNV(Det Norske Veritas)인증원으로부터 친환경국제규격인 ISO 14001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담양군은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군청 전 실·과·소를 대상으로 DNV 인증원으로부터 서류 및 현장 심사를 받았다. 군정에 대해 ISO 14001인증을 받은 것은 자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양군은 이에 앞서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그린시티(Green City)‘로 지정되고, 지난 5월 국제경제협력기구(OECD)로부터 환경성 평가를 받았다. 담양군은 이번 인증이 환경친화적인 생태도시 담양의 이미지를 국제적으로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SO 14001은 국제품질표준화기구(ISO)에서 정한 환경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규격으로 관공서의 조직구조, 활동계획, 환경보전 활동과 법규 등이 국제규격에 맞는지 심사를 통해 보증하는 제도다.광주 남기창기자kcnam@seoul.co.kr
  • [발언대] 황금시장 텔레매틱스 개척에 온힘을/이성옥 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실장

    기마 민족의 전통이 우리 핏속에 강하게 남아 있는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의 자동차 보급 속도와 우리 국민의 자동차 이용 시간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다. 우리 생활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된 자동차. 이제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에 힘입어 과거 단순한 운송 수단으로 여겼던 자동차를 생활과 비즈니스, 문화의 중심적 도구로 변모시킬 채비를 갖추고 있다. 바로 텔레매틱스가 그것이다. 텔레매틱스(Telematics)는 통신을 의미하는 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을 의미하는 Informatics의 합성어로, 통신망과 위치정보를 이용해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안전성과 편리성을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이다.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적의 경로로 목적지를 찾아가고, 차량 내에서 영상편지를 주고받고, 쇼핑을 하고, 차량의 상태를 체크해 상시 안전운전을 할 수 있다.‘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해 차량 내에서도 비즈니스가 가능해진다. 또 텔레매틱스는 앞으로 DMB, 홈네트워크, 전자태그(RFID) 등의 신기술과 접목되어 유비쿼터스 사회를 이루는 주요한 축이 될 것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텔레매틱스 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크다.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망과 단말기 제조 기술, 그리고 세계 5위 수준의 자동차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연평균 75% 이상 성장하여 2010년까지 2조 2737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시장 진출 전망도 밝다. 그러나 텔레매틱스 시장은 아직 유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여러 가지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아직은 텔레매틱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형편이며, 킬러 어플리케이션 및 다양한 콘텐츠의 부재, 교통정보 제공체계의 비효율성, 고가의 단말기, 높은 서비스 요금 등이 시장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 정보통신부에서는 제주도와 함께 국민들에게 텔레매틱스 서비스 체험 기회를 드리기 위해 제주도에서 텔레매틱스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건설교통부, 경찰청과 함께 전국도로의 교통정보를 수집해 표준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전국 교통정보 통합·배포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술 개발, 위치기반 서비스와 관련된 법·제도 정비, 다양한 요금체계 마련 등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텔레매틱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동차 제조업체, 통신사업자, 단말기 제조업체, 콘텐츠 제공업체 등 가치사슬내에 다양한 주체들이 텔레매틱스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인식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 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앞으로 시장에서 유기적인 산업간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정부에서는 시장에서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여러 규제와 제도를 정비한다면 머지않아 더 많은 국민이 텔레매틱스 서비스의 유용성을 맛볼 수 있으며, 해외 시장 선점도 가능할 것이다. 텔레매틱스란 거대한 황금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정부, 산업체, 연구기관 모두가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이성옥 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실장
  • 괴짜의 시대/라이언 매튜스·와츠 와커 지음

    괴짜의 시대/라이언 매튜스·와츠 와커 지음

    청년시절 리눅스를 개발한 핀란드의 리누스 토발즈. 그는 반자본주의자의 전형적인 인물로 꼽히는 괴짜 중의 괴짜로 통한다. 컴퓨터 제품 관련 행사장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흰색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흰색 양말에 샌들을 신고 다니는 그는 그러나 ‘에스콰이어’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천재 리스트에 아인슈타인 다음에 이름이 올라 있다. 리눅스가 서버컴퓨터 운영체제의 30%를 차지한다는 사실로 볼 때 그는 엄청난 부자가 되어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는 못하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즐거움 때문에 리눅스 개발에 매달렸기 때문. 리눅스 개발 후 그는 이를 곧장 인터넷에 공개해버렸다. 그는 현재 크랜스메타 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의 엔지니어로 취직해 차세대 하드웨어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창조의 세계에 살고 있는 괴짜들이 어디 토발즈뿐이겠는가. 사막의 작은 마을인 라스베이거스를 꿈의 장소로 바꾼 벅시 시걸. 레코드 가게에서 시작하여 200개 이상의 계열사를 거느린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의사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정열을 바쳐온 안철수 등. ‘괴짜의 시대’(라이언 매튜스·와츠 와커 지음, 구자룡·김원호 옮김, 더난출판 펴냄)는 이같은 별종들의 상상력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고 대량시장을 창출했는지를 다룬다. 책은 괴짜가 성장과 혁신의 근원이라고 단정짓는다. 괴짜들은 상상력의 원천이며, 끊임 없이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제품,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한다. 이들이 없다면 예술도, 과학의 발전도, 기술의 진보도, 심지어는 육체적인 진화도 없었을 것이라는 것. 책은 이같은 괴짜들의 아이디어, 즉 변방의 괴짜가 사회의 중심으로 들어서는 경로를 추적한다. 여기엔 일정한 흐름이 있다. 이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선 저자들이 만든 신조어 ‘디복스’(Devox)를 이해해야 한다. 디복스는 ‘Voice of Divience’를 합성한 단어.‘괴짜들의 소리’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괴짜들, 그들의 아이디어, 그들의 제품 등이 내는 목소리와 정신, 기타 형상화된 무엇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다. 이들은 기존의 규칙을 깨기보다는 자신들의 규칙을 새로 만들어나가며 사회의 중심으로 자리잡는다. 저자들은 묻는다. 고전하고 있는 크라이슬러가 만일 몇년 전쯤 힙합 음악인을 불러 자사 자동차 디자이너와 의견을 나누게 했다면 지금쯤 지프 시장 판도가 어떻게 됐을까 하고. 또 1960년대에 날씬했던 리바이스 청바지 주 소비층이 이제 배불뚝이 70대 노인이 되었고, 자녀들은 부모들이 입는 옷은 입지 않는다는 사실을 리바이스 회사가 좀더 일찍 간파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을까 하고 말이다. 이는 곧 기업 경영과 마케팅이 지금까지 표준화되어 있는, 사회 중심부에 존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데서 벗어나 변두리에 존재하는 사람, 즉 괴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경영하는 법을 배워야 함을 일깨워주는 예다. 괴짜들은 처음엔 길들여지지 않고, 다듬어지지 않은 채 변두리에 머물러 있지만, 어느 순간 사회의 중심에 모습을 드러내 시장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괴짜들은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책에 의하면 우선 사회 중심보다는 주변에 머물러 있는 아웃사이더들이 괴짜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의 사고방식은 사업방향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다. 그 다음,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제널리스트가 그 가능성이 높다. 스페셜리스트는 외부로부터 압박을 받으면 자신이 알고 있는 전문지식 속으로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급변하는 상황에선 기존의 경영진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일들이 발생한다는 점을 기억하라고 충고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국가에 위기상황이 닥치면 참주를 뽑아 국정의 전권을 맏겨 위기 극복에 나선 것과 같이 리더 발탁이 중요하다는 것. 괴짜라고 기피하던 인물이 회사가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갖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1만 3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시론] 납김치와 발암장어/이민석 고려대 식품과학 교수

    [시론] 납김치와 발암장어/이민석 고려대 식품과학 교수

    최근 들어 중국산 식품의 위해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기준치가 넘는 농약이 들어있는 한약재, 발암성 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을 살균·보존제로 사용한 장어 및 수산물, 심지어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김치에서 납 성분이 검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산 차 제품에서도 납과 농약이 나왔다고 한다. 중국산 식품은 모두 위해하다는 판단이 들 정도다. 중국산 식품이 우리의 식탁을 점령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국민의 건강은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 어떤 품목에서 문제가 또 터질지 모르는 상황을 맞고 있다. 국내에 유입되는 중국산 식품의 위생관련 문제점은 식품의 생산주체가 너무 많고 유통망은 복잡한 데 반해 안전관리 수준은 현격히 떨어지는 것이다. 표준화가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1차 농축수산물의 생산과 이를 가공하는 수십만의 영세한 생산가공장, 다양하고 규격화되지 않은 생산·유통 체계까지 현 중국의 상황에서 안전한 식품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수입업자들이 중국산 식품 가운데 품질은 도외시하고 무조건 싼 것만 찾아 수입한다는 중국내의 비판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수입식품 관리제도는 과연 문제가 없는가. 수입자유화 이후 수입물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검사 품목 및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나, 대부분의 수입식품은 통관단계의 검사에 의존하고 있어 안전관리의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 현재 통관단계에서 수입식품에 대한 무작위 검사 비율은 전체의 20%정도다. 일각에서는 모든 식품을 검사하는 전수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지적도 있지만 인력이나 비용 면에서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납 김치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산에 대한 허용 기준치나 규정이 없어 검사조차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식품과 관련한 정부 각 부처와의 협조나 정보공유의 부족, 위해물질에 대한 다양한 기초 연구 자료의 부족, 일부 식품유통업체의 무분별한 수입 등에 의한 총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물론 위해한 수입식품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불법으로 반입되는 식품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정상적인 통관 절차를 거친 식품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현재 규정이 없는 수입식품의 규제를 위해서 먼저 국내산에 대한 엄격한 기준부터 마련하고 관리해야 할 것이다. 국제적으로도 ‘내국민 대우의 원칙’에 의거하여 체계적인 위생관리제도를 시행하게 되면 같은 수입품목에 대해서는 동등한 수준의 조건을 요구할 수 있다. 수입 통관 단계에서는 무작위 검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부적합률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중국과 같은 위생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집중 검사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또 수입국가와 우리나라 정부간에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실질적인 국제적 감시망이 가동될 수 있도록 하며, 국내외 공인검사기관에서 발행되는 ‘사전검사증명서 인증제도’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국내에서 수입식품이 제공될 때에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수입식품의 안전성 확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효율적인 시스템의 구축과 충분한 인력, 정부의 노력에다 국민들의 의식전환 등이 함께 요구된다. 최근 정부기관도 다양한 업무 추진을 표명하고 있다. 국민보건의 기초 사안인 식품안전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대해 본다. 이민석 고려대 식품과학 교수
  • 삼성 LCD매출 월10억弗 돌파

    삼성 LCD매출 월10억弗 돌파

    ■ LCD매출 월10억弗 돌파 삼성전자의 LCD(액정표시장치) 월 매출액이 업계 최초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판매량과 매출, 대형 LCD 부문 등 모든 부문에서 수위에 올랐다. 이는 LCD 파트너인 일본 소니사가 ‘표준화 적군’ 진영인 37인치 LCD TV를 생산키로 하는 등 일련의 악재 속에서 터진 낭보로 삼성전자의 40∼46인치 표준화 주도권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탤 전망이다. 27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월 LCD 전체 매출액이 10억 6800만달러를 기록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계열사별 사회활동 특화키로 삼성은 각 계열사별로 다양하게 추진해 온 사회공헌활동을 중복되지 않도록 정비해 ‘1사 1대표 사회공헌활동’ 체제로 전문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사회공헌 전문화 체제는 28일부터 시행되는 ‘삼성 자원봉사 대축제’부터 적용키로 했다. 계열사별로 삼성전자 DM(디지털미디어)부문은 지역사회인 수원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화성 문화재 지킴이’, 삼성SDI는 시각장애인 무료 개안수술 지원, 삼성코닝은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강좌 개설, 삼성중공업은 청소년 유해업소 개선 사업, 삼성테크윈은 소외 노인 무료 영정사진 제작 등의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 자원봉사 대축제’는 1995년부터 실시됐으며, 올해에는 삼성 관계사의 2370개 봉사팀에 속한 임직원 12만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첫째주는 각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봉사에 나서고, 둘째주는 임직원 가족·협력업체·고객이, 셋째주는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주민이 참여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인터넷뉴스에 진위식별 바코드?

    “인터넷 뉴스에도 바코드를 붙이자?” 인터넷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가짜뉴스’의 폐해도 커지고 있다. 가짜뉴스란 말 그대로 기사 형식의 가짜 글이나, 기존 기사를 약간 변형한 형태의 허위 뉴스를 말한다. 예를 들면 이름이 꽤 알려진 여성학자라는 이유만으로 군 가산점 논란 때 모 여대 A교수는 허위 인터뷰 기사 때문에 시달렸고,‘위클리 월드 뉴스’라는 서구의 저질 황색 사이트의 내용이 사실인양 그대로 소개되는 경우도 눈에 띄었다. 또 포털사이트에서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희한하게 제목을 다는 사례도 지적됐다. 문제는 일단 인터넷상에 한번 오르기만 하면 이런 뉴스가 사실인지 허위인지 판단이 내려지기도 전에 ‘펌’기능 덕분에 순식간에 퍼져나간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재단(이사장 정남기)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는 기사마다 진짜 뉴스임을 식별할 수 있는 바코드를 부여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하나는 온라인 신문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뉴스 보증제, 다른 하나는 문화관광부가 표준화한 콘텐츠 식별체계 COI(Content Object Indentifier)다. 엄호동 인터넷 경향신문 미디어기획팀장은 온라인신문협회가 추진하는 ‘아쿠아 아카이브’를 대안으로 내세웠다. 엄 팀장은 “인터넷에서 한번 퍼져나간 이상 언론중재나 정정 요구 등에 따라 바로잡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데다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계속 확대 재생산된다는 게 문제”라면서 “온라인뉴스 통합DB를 만들어 언론재단이 관리번호와 바코드 등을 통합 발급하면 이용자들이 일부러 뉴스를 훼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문성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콘텐츠유통팀장은 “COI는 게임, 음악, 애니, 영화, 출판 등 문화콘텐츠 모두에 고유번호를 영구부여해 문화콘텐츠 유통의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식별체계”라고 소개한 뒤 “불법 콘텐츠 유통 추적과 방지는 물론, 저작권료 징수와 분배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국산車 내구성 처진다

    국산車 내구성 처진다

    국산 자동차가 출고 당시의 품질에 비해 내구성은 경쟁 차종에 비해 여전히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 자동차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차량의 품질 및 신뢰도를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평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미국의 시장조사전문기관인 ‘J D POWER’는 최근 전세계 자동차 36개 브랜드별 고장발생 횟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세계 36개 브랜드 조사 이에 따르면 현대차의 초기품질지수(신차 구입 후 3개월간 차량 100대당 고장 건수)는 11위로 지난해보다 4계단 하락했으나 상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내구신뢰성지수(신차 구입 후 3년간 차량 100대당 고장 건수)는 지난해보다 12계단이나 뛰어오른 20위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기아차의 초기품질지수와 내구신뢰성지수는 각각 31위,37위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초기품질지수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 대우차는 내구신뢰성지수에서만 32위를 기록했다. 분석 대상 브랜드 가운데 1위는 초기품질지수와 내구신뢰성지수에서 모두 일본의 렉서스가 차지했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불량률로 제품의 품질을 평가할 수 있다면 고장률을 바탕으로 한 신뢰성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가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준”이라면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리콜 등 기업의 관리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제품의 신뢰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품의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기준을 만드는 것이 기술 개발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적 먹을거리 창출을 위해 정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가운데 미래형 자동차 산업의 경우 기술 수준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연료전지 자동차의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30∼50% 수준에 머물렀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0∼70%, 지능형 자동차는 66%에 각각 그쳤다. ●미래형산업 美·日에비해 크게 뒤져 업계 관계자는 “내구성 검증을 위한 다양한 평가 방법을 도입, 운영하고 있으며 평가기준을 강화해나가는 추세”라면서 “또 선진국보다 늦게 미래형 자동차 기술개발에 뛰어들었지만 기술 격차를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26∼30일 제주에서 열리는 ‘신뢰성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신뢰성 평가방법 및 기준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와이브로 기술 美 수출

    차세대 이동통신기술 ‘와이브로(WiB ro·휴대 인터넷)’가 세계 최대 통신시장인 미국에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통신 사업자인 스프린트 넥스텔에 와이브로 시험용 시스템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통신 시스템은 국가의 기간망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것으로 국내 이동통신 기술 및 시스템이 통신 본고장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와이브로의 미국 진출은 CDMA에 이어 제2의 IT 성공신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로써 와이브로의 세계화와 국제 표준화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 삼성전자와 스프린트 넥스텔은 와이브로 시스템 및 단말기의 테스트를 공동으로 실시하는 한편 시범서비스를 통해 필드 테스트, 스프린트 데이터망과의 연동성 테스트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와이브로의 국제 표준화 확립과 기술적 발전을 위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의 발전을 위해 스프린트와의 협력을 선택했다.”며 “와이브로는 앞으로 진정한 의미의 광대역 무선접속 기술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삼성 4G포럼’에서 시속 80㎞로 달리는 차량에서 와이브로를 공개 시연, 끊김없이 포럼 생중계와 동영상통화 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스프린트와 넥스텔이 합병된 스프린트 넥스텔은 미국내 최대 유무선 통신사업자 중의 하나다. 차세대 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사용되는 미국 내 2.5GHz 대역의 주파수를 70% 이상 확보한 통신회사다.●와이브로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이동성이 탁월한 초고속 무선 휴대인터넷 기술이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Doctor & Disease] “건강검진이 ‘장수 백신’… 개인별 맞춤 진단을”

    [Doctor & Disease] “건강검진이 ‘장수 백신’… 개인별 맞춤 진단을”

    “건진(건강검진)은 질병을 미리 찾아 예방하거나, 자신도 모르게 몸 속에서 시작된 병의 실체를 일찍 알아내 가능한 쉽게 치료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런 점에서 증상이 나타난 뒤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과는 명백히 구별되지요.”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기능적인 건진체계를 갖춘 곳으로 평가받는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이문규(49·내과학교실 교수)센터장은 “현대인이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하고 효율적인 투자가 바로 건진”이라며 이렇게 강조하고 “우리 국민들이 이런 건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흔히 건진이라면 중년 이후, 특히 노인들을 생각한다. 건진과 연령은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가. -선천성이나 사고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심각한 질병은 30대 이후에 나타난다. 이 연령대에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크게 암과 대사증후군으로 나눌 수 있다. 대사증후군에는 우리가 생활습관병이라고 부르는 고혈압, 당뇨, 비만과 이런 선행질환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뇌졸중, 심장병 등이 모두 포함된다. 따라서 평소 이런 질환의 증후를 가졌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건진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건진의 주기와 빈도는 어떻게 잡아야 적당한가.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전문 연구를 거친 권고안을 마련하지 못해 일본이나 서구의 지침을 원용하고 있으며, 그것도 포괄적인 것이 아니라 개별 질환에 따른 지침이다. 예컨대 당뇨의 경우 미국에서는 가족력 등 위험인자가 없는 경우 매3년 주기의 검사를 권해 우리도 이를 근거로 권고하는 식이다. 그러나 우리는 당뇨 유병률과 가족력 분포도가 높아 매년 검사받는 게 좋다고 본다. 이 교수는 건진을 통한 질병의 조기발견이 갖는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인도적 관점을 배제한 얘깁니다만 치료와 관리, 간접비용 등을 감안하면 전투에서는 부상보다 전사가 낫습니다.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질병도 당연히 조기발견해야 치료가 쉬운 것은 물론 비용이나 환자의 고통 경감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며, 이는 국가나 사회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논리입니다.” ▶건진의 유효성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질병의 종류가 많아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피·소변·대변검사를 통해 빈혈, 혈지질, 암, 간염과 간기능 이상, 혈당, 신장기능의 이상 여부를 파악 할 수 있다. 복부 초음파로는 간, 담도, 췌장 신장의 이상을 파악하며, 각종 내시경검사와 위 투시, 유방 X레이, 자궁경부 세포진검사 등을 통해 해당 부위의 암을 찾아낼 수 있다. ▶누구나 필요하지만 특히 건진을 일상화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 흡연, 음주 및 가족력 등의 위험인자를 가졌느냐가 관건이다. 또 비정상적인 증상, 즉 체중감소 피로감 쇠약감 입이 마르고 잦은 소변, 손발이 붓는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건진을 받아봐야 한다. 특히 요즘에는 스트레스와 오염된 공기 등 환경요인이 크게 작용해 엄밀한 의미에서는 모두가 일상적인 건진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나 직장 건진에 대한 불신도 만만찮다.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가. -예전처럼 결핵같은 감염성 질환만을 찾아내는 건진은 곤란하다. 좀 더 기능을 강화해 청소년 성인병이나 직장인의 암 검진도 이뤄져야 한다. 이 경우 추가비용이 문젠데, 일본처럼 건진료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노약자들은 필요성에 비해 건진 기회가 많지 않다. 무엇이 문제인가. -노약자는 경제적 소외, 영양섭취와 운동의 한계 등으로 젊은 층보다 쉽게 질병에 노출된다. 그러나 건강을 살필 기회는 많지 않아 이에 따른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재정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암과 대사증후군을 축으로 삼는 건진시스템을 노약자를 위해 적극 가동해야 한다. 또 의보공단이 제공하는 건진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몽도 필요하다. ▶최근의 건진 세분화와 특성화 추세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직업이나 개인별 병력, 가족력, 환경요인과 성별 등에 따라 개인의 건강 조건은 천차만별이며, 이런 차이를 건진에 반영해 보다 효율적으로 건강을 살피도록 하는 노력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건진의 특화와 세분화는 바람직한 추세라고 본다. ▶일부에서는 상당수 건진프로그램이 필요에 비해 검사항목이 많고 절차가 복잡하다고 지적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10년 전에는 단순히 콜레스테롤이 문제였으나 지금은 LDL,HDL로 세분한다. 당뇨도 마찬가지다. 갈수록 검사는 세분화되며, 의학기술 발달에 따라 필요하면 다양한 정밀검사를 받게 되는 것이다. 문제가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검사항목도 옵션이 많아 생각처럼 일률적이거나 비용도 부담스럽지 않다. 이 교수는 이와 관련해 이런 설명을 덧붙였다.“11년 전에 우리 병원의 건강의학센터가 가동됐는데, 현재 재진율이 70%나 됩니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다는 것뿐 아니라 국민들의 건강의식이 높아졌다는 지표도 되는 수치입니다. 문제는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결국 사람이 하는 일, 즉 정성을 쏟는 자세가 중요하겠지요. 검사가 많고 복잡하더라도 잘 설명하면 대부분 납득하거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진 결과서를 받아들면 당황한다. 많은 항목 중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가. -수진자들은 장황한 내용보다 요약된 결과를 참고하면 된다. 결과도 그냥 받아들이지 말고 궁금한 사항은 반드시 의사에게 물어 확인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항목마다 권고치나 기준이 각각이고, 학교나 직장에서 결과를 통보받을 때 의사와 만날 기회도 없다. -그런 점에서 현행 단체 건진은 개선할 점이 많다. 그러나 건진 결과에 대한 해석은 의사 몫이다. 특히 암 등 중요 질병과 관련된 지표나 지수는 임의로 해석하지 말고 의사의 해석을 수용하면 된다. 인터넷 등 이른바 ‘second opinion’에 현혹되는 건 옳지 않다. ▶현행 건진제도와 관련, 정책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일반 건진의 중요 부분을 표준화해 보험 적용이 가능하도록 한다면 질병으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손실을 크게 감축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우리가 가진 가장 심각한 문제는 병이 생기기 전에 병원을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병률이 10%나 되는 당뇨의 경우 환자의 3분의1은 자신이 당뇨인 줄도 모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인간이 질병에 효율적으로 맞설 수 없으며, 인명 손실도 막을 길이 없다. ■ 이문규 박사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 ▲서울대의대 체력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 ▲미국 UC San Diego 연구원 ▲대한당뇨병학회 재무·총무·연구이사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편집이사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과장 겸 성균관대의대 내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학부 학과 올 가이드] (1) 한의학

    [학부 학과 올 가이드] (1) 한의학

    적성에 맞지 않는 대학에 진학해 고민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 진학을 희망하는 학부와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과 미래 전망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대학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배운 전공은 평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에 진학해서 전공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면 졸업한 뒤 적성에 맞지 않는 직업을 선택하는 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10회에 걸쳐 학부와 학과 관련 정보를 심층적으로 소개한다. 한의학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동양의학이다. 질병이 점점 늘어나고 건강한 인생,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학과 개요 한의학은 동양 고유의 학문으로 동양철학을 기반으로 발전해 온 의학이며 자연과 인간과의 조화를 이념으로 하고 있는 우리 민족의 전통의학이다. 한의학과는 한의학의 발전을 위한 연구와 진로 능력을 소유하고 봉사정신과 사명감을 갖춘 유능한 한의사와 한의학자를 양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주요 교육내용 국소적이고 분석적인 진단과 치료를 하는 서양의학으로는 접근하기 힘든 난치병들에 대해 한의학은 전체적이고 종합적인 진단과 치료방법으로 접근한다. 한의과대학에서는 체질에 따른 치료법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한약과 침자요법을 강의하고, 약침요법, 추나요법, 향기요법 등 다양한 한방치료방법을 강의한다. 한의과대학은 2년의 예과과정과 4년의 본과과정으로 나뉘는데, 예과에서는 중국어강독, 동양철학 등 한의학 관련 교양과목과 의고문, 본초학 등 한방기초이론과 생화학, 조직학, 해부학 등의 기초 의학지식을 공부한다. 또한 본과과정에서는 서양의학의 생리학, 병리학, 진단학, 약리학 및 한방의 생리학, 병리학, 본초학, 방제학, 진단학, 경혈학을 배우고 내과(간계, 신계, 폐계, 심계, 비계), 침구과, 부인과, 소아과, 신경정신과, 이비인후과, 사상체질의학 등 임상진료과목의 진단, 치료에 대한 임상강의와 실습을 받게 된다. ●적성과 흥미 생물과 화학 등 자연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요구되며 한의학 전공서적의 대부분이 한자로 돼 있으므로 한자를 많이 알면 공부하기 편하다. 또한 인체의 신비로움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필요하다.6년간의 방대한 학습량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임상실습과정이나 한의사가 된 뒤에는 상담을 통해 환자의 질병을 파악하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므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침착하면서 자상한 성격을 가진 학생이 유리하다. ●취업과 진로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한의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하면 한의사 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한의사 국가고시 합격률은 98.6%로 매우 높다. 한의사 면허로 별도의 수련과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임상한의사로 한의원을 개원할 수 있다. 한방병원의 수련의 과정에 비해 연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가령 손으로 뼈를 밀고 당겨 척추를 교정하는 추나요법과 침을 놓는 자리에 한약물을 넣는 약침요법 등의 새로운 진료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 한의학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며 환자를 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한방 전문의가 되려면 한방병원 수련의로 들어가 인턴 1년과 레지던트 3년을 거쳐야 한다.2000년부터 한방의 전문성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생긴 한의사 전문의는 전국에 모두 1013명이 있고 지난해 149명을 배출했다. 한의사 전문의가 일반의와 다른 점은 전공과목이 있다는 점. 전공과목은 한방내과와 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 한방신경정신과, 침구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한방재활의학과, 사상체질과 등 모두 8과목이다. 가령 수련의 시절 한방내과를 전공하고 한의사전문의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일반 한의사와 한방내과전문의 자격증을 모두 갖게 된다. 한의사전문의 자격시험 합격률은 90% 이상이다. 다음으로 한국한의학연구원이나 전국한의과대학의 부설 한의학연구소, 제약회사 등에 들어가 한약재 효능검증, 한의학 효과 등 한의학 연구를 할 수 있다. 국립의료원내 한방진료부 및 보건복지부내 한방과 등에서 직업공무원으로도 일할 수도 있다. ●군 복무 의사나 치과의사는 대부분 군의관으로 군대에 가는 데 반하여 한의사는 인원이 제한돼 있다. 군대에서 필요로 하는 치료가 한의학적인 것보다 양의학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공중보건의로 보건소 등에서 복무하게 된다. 군의관의 정원은 30명. 지원자격은 한의사 면허증을 가진 사람이지만 정원이 적어 주로 전문의 자격증 소지자가 뽑힌다. 공중보건의는 지원하면 거의 대부분 되는 추세다. ●학과 전망 한의학과의 전망에 대해서는 졸업생과 재학생 모두 긍정적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2005 미래의 직업세계’에 따르면 졸업생의 56.3%와 재학생의 59.1%가 3년 뒤의 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 또한 졸업생의 43.8%와 재학생의 40.9%가 보통으로 보고 있어 학과전망을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졸업생과 재학생 모두 나쁘게 보는 사람은 없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도움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중앙고용정보원, 한국산업인력공단 ■ 한의과 현황과 합격요건 전국 한의과 대학은 전국 11개 대학에 설치돼 있고 정원을 모두 합치면 750명이다. 한의예과에 입학하려면 수능성적이 전국 0.2∼0.3% 이내에 들어야 안정적이고 평균적으로는 0.5% 내외는 돼야 노릴 수 있어 의과대학과 엇비슷하게 최상위권이다. 일반적으로 수시 2학기는 대학수학능력평가와 학생생활기록부 성적, 논술과 심층면접, 정시는 학생부 성적과 수능으로 뽑는다. 논술과 심층면접은 대부분 과학과 수학에 관련된 소재가 나온다. 논술과 심층면접에는 수능의 과학과 수학문제보다 깊이 있는 문제가 나온다. 수능을 마친 뒤 대학 과학교양서적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 경희대 한의예과는 수시 2학기에 교과우수자 30명과 조기졸업자 5명, 한문특기자 2명을 뽑는다. 교과우수자 전형과 조기졸업자전형은 다른 학교와 달리 논리력과 추리력, 수리력 등 다양한 능력을 측정하는 인적성검사가 40%를 차지한다. 조기졸업자 전형은 과학고등학교 등을 조기에 졸업한 학생을 지원받아 교과우수자와 같은 전형방법으로 뽑는다. 한문특기자는 전국한문경시대회 3위 이내 수상자 가운데 특기수상실적평가와 특기재평가를 통해 선발된다. 수시 2학기와 정시모집에 모두 적용되는 최저학력기준은 수리영역 ‘가’형과 과학탐구영역, 외국어영역 가운데 두 영역 이상이 1등급이어야한다는 점. 동국대는 수시 2학기에 일반우수자와 지역고교출신자를 뽑는다. 마찬가지로 모든 전형에 적용되는 최저학력기준은 수능의 언어와 외국어, 수리영역 가운데 2개 영역이 1등급이어야 한다. 또한 2004년과 2005년도 2월 졸업자와 2006년도 졸업예정자로 제한된다. 지역고교출신자는 대구와 경북, 부산, 울산, 경남 소재 고등학교로 한정된다. 원광대는 수시 2학기 모집을 오는 9월과 11월 모두 두 차례 실시한다. 이 학교도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수능의 언어와 수리 ‘가’형과 외국어의 각 등급의 합이 5이내에 들어야 한다. 심층면접에는 화학과 생물 관련 내용이 나온다. 대학교양서적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정시에도 ‘가’군과 ‘나’군, 두 차례에 걸쳐 선발한다. 경원대는 수시 2학기 모집 지원자격은 재수생까지로만 한정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언어와 수리 ‘가’, 외국어 영역, 과학탐구영역의 2과목의 평균 백분위가 상위 4%안에 들어야 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임상강사 우현수씨가 본 한의학 우현수(31·여) 경희의료원 부속 한방병원 침구과 임상강사는 한의학 분야를 공부하는데 음양오행론 수업을 받아야 하는 등의 어려운 점이 없지 않지만 여전히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우씨는 지난 93년 경산대(현 대구한의대) 한의예과에 수석입학해 졸업하고 경희대 한의대에서 침구 전공으로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다. ▶한의사가 된 동기는. -중학교 때 이유없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복통을 앓았다. 당시 대학병원에서 병 이름도 밝히지 못했다. 그때 소개로 한 한의원을 찾아가 침 치료를 받고 한약을 먹었는데 나았다. 대학입시를 치를 때 할머니가 많이 편찮으셨다. 그러자 부모님께서 한의학 전공을 권유했다. ▶여성 한의사로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은. -요즘 여성 한의사의 수가 증가해 성별에 대한 차별도 적은 편이다. 오히려 상위를 다투는 학생 가운데 여학생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한의학의 장단점은. -장점은 인체를 끊임없는 생활 활동이 일어나는 하나의 유기체로 봐서 국소의 질환도 전신적인 순환이론으로 치료해 병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양방보다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도 적다. 또한 양방과 달리 개인체질에 맞는 맞춤형진료를 한다. 단점은 같은 병을 진단, 치료할 때 하나의 기준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어서 정확한 답이 없다. 이는 진료의 표준화측면에서 상당한 약점이다. ▶보람을 느낄 때와 힘들 때는. -환자가 병에서 나을 때 보람을 느낀다. 나의 지식이 환자가 더 낳은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준다면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있겠는가. 반대로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을 앓는 환자를 치료하거나 나의 지식을 총동원해도 잘 치료가 안 되면 답답하다. ▶공부할 때 힘든 점은. -한방과 양방이 학문체계가 달라 이해가 잘 안 돼 힘들었다. 이분법적이 아닌 음양오행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한의사의 평균 연봉은. 전문의 연봉은. -근무하는 형태에 따라 차이가 크다.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병원에 취직해 근무하는 경우라면 월평균 350만∼400만원 내외로 추정되고 전문의의 경우는 약간 더 높은 금액을 받는다.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수련의의 경우는 평균 연봉의 절반 수준인 월평균 170만∼20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 임상강사의 경우도 정식 교수가 되기 전까지는 수련의의 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 ▶한의사 전문의에 대한 전망은. -노인의 수가 늘면서 만성질환이 증가, 한방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다. 환자들의 한방의료 서비스에 대한 기대도 높아져 전문의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다. ▶10년 뒤의 모습 혹은 포부는. -지금도 가끔 병원에서 기회가 있을 때 의료혜택을 받기 힘든 지역에 나가 봉사를 하는데,10년 뒤라면 좀더 여유가 있을 테니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을 것이다. ▶한의예과 지망생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인 만큼 의학을 배우기 전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을 가진 사람이 되면 좋겠다. 또한 의사는 환자의 질병을 치료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환자 스스로 병을 빨리 이기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기존의 사고체계와 다른 한의학의 체계를 받아들일 때 무척 힘든 것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극복하면 재미있고 순리적인 학문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전통한지 쓰임새가 많네”

    “전통한지 쓰임새가 많네”

    ‘지천년 견오백(紙千年 絹五百).’ 그 좋다는 비단이 500년이라면 종이는 1000년을 간다는 얘기다. 홑겹이면 살아 숨쉬는 종이, 여러 겹이면 화살도 못 뚫는 질긴 종이가 된다는 한지를 말할 때면 으레 나오는 구절이다. 최근 웰빙 바람 덕에 다시 주목받는다지만 요즘처럼 편한 세상에 일일이 닥나무 껍질을 벗기고 다듬어야 하는 한지는 많이 잊혀진 상태다.1957년 전국 149개 주요 공장에서 2462t(약 15억여원)을 생산한데 반해 지금은 전국적으로 6∼7개 정도의 생산지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 한지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는 작업이 시작됐다. 문화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韓) 브랜드화 사업’의 일환으로 한지의 ‘현대화’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 문화부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는 정책포럼이 9일 경북 안동에 위치한 진흥원 회의실에서 열린다. 한 브랜드화 사업이란 한국의 전통을 ‘현대 한국 대표 브랜드’로 키워내기 위해 5년간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쏟아붓겠다는 사업이다. 한지 외에 한옥, 한복, 한식, 한국학, 한국어 등이 그 대상이다. ●디자인·색감 표준화 등 필요 아무래도 가장 관심을 끄는 발표는 10여년 넘게 한지의 현대화를 연구해 왔다는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의 조현진 박사가 발표할 ‘한지의 상품화 및 실용화 방안’이다. 조 박사는 이 발표를 통해 시제품 형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다양한 한지 제품들을 선보인다. ●인테리어등 응용분야 무궁무진 우선 한지로 담배필터를 만들었더니 종이필터나 아세테이트 토우 필터 등 기존 필터보다 니코틴·타르·일산화탄소 제거율이 최대 8% 가까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컴퓨터 등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막는 차폐율이 99%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특허출원 중이다. 이런 기능성 외에도 성근 식물성 조직으로 단단하게 만들어져 있어 블라인드 등과 같은 차광용품으로 쓸 경우 은은한 빛을 만들어줄 수 있고, 흡수율이 좋아 냅킨이나 생리대·기저귀로도 응용할 수도 있는 등 사용법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제조법을 표준화·규격화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조 박사는 일본의 ‘화지’, 중국의 ‘선지’의 경우 국가·지방자치단체의 연구소의 검증을 거치거나 국가 전통보유기술로 지정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어떻게 활로를 뚫어 주나 이렇게 요모조모 쓰임새 많은 한지를 어떻게 부활시킬 것인가. 무엇보다 디자인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안동가톨릭상지대 실내디자인과 최계영 교수는 “다양한 디자인이 없고 오직 자연적인 성질만 그대로 살린 것이 많은데 그것만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상지대 예술체육대 김현태 교수 역시 “한지 디자인이나 색감을 표준화할 수 있는 견본집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디자인연구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 생산자 우대를 위해 특성화고교도 세우고 우수한 제작자는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김원길 고택문화보전회장은 이색 제안을 내놨다. 사찰·향교 등과 같은 지정문화재에서부터 한지를 쓰도록 하자는 것. 김 회장은 “문화재보호법을 보면 창호지 바르는 것은 사소한 수리행위라면서 벽지나 바닥지는 문화재 수리기술자가 하도록 해놨다.”면서 “이는 주인이 한지를 쓰고 싶어도 사실상 금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관공서나 국영기업체에서도 문서를 한지로 작성하는 모범을 보일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거창한 것보다는 실생활 속에 뿌리내리도록 하자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삼성, 대형LCD사업 ‘올인’

    삼성, 대형LCD사업 ‘올인’

    “남들은 겁이 나 못할 텐데 삼성이라서 치고 나올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확실한 ‘돈질’로 향후 40인치 이상의 LCD 시장을 독식하겠다는 의사로 들리는데요. 내년 상반기 LG필립스LCD의 파주 7세대 라인이 가동되면 앞으로 공급 과잉의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삼성전자의 LCD ‘투자 행보’에 대한 시장의 반응들이다. 삼성전자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탕정 7-2라인의 2단계에 1조 7641억원을 투입,7세대 라인의 총 생산량을 월 15만대로 늘리기로 한 것. 당초 계획보다 4만 5000대 더 늘린 셈이다. ‘40-46인치(삼성) VS 42-47인치(LG)’의 LCD 표준화 전쟁에서 LG필립스LCD(LGPL)의 ‘싹’을 조기에 잘라버리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읽힌다. 또 없는 수요도 창출해 40인치 LCD시장의 도래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그러나 향후 2∼3년내 40인치 이상의 LCD시장 수요를 감안하더라도 삼성전자의 이런 투자는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측은 “달콤한 열매를 남보다 먼저 먹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투자는 당연하다.”며 ‘마이 웨이’를 외치고 있다. ●물량으로 승부한다 삼성전자가 LCD에 쏟아붓는 물량 공세는 대단하다. 지난 2·4분기 월 2만대였던 40인치 LCD 패널의 생산량을 다음달부터 월 15만대로 크게 늘린다. 이를 위해 지난달 탕정 7세대라인의 40인치 LCD 패널 생산량을 월 10만대로 늘리고, 올 4·4분기부터 월 15만대로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또 충남 탕정에 건설 중인 7세대 LCD 두번째 생산라인인 7-2라인의 2단계에 1조 7641억원을 투자, 월 4만 5000대를 생산하게 된다. 이로써 기존 ‘S-LCD’라인을 포함해 7세대 라인은 기판 기준으로 월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40인치 패널로는 월 최대 120만대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7세대 라인에 총 7조원대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것이다. 반면 LGPL은 내년 상반기에나 파주 7세대 라인을 본격 가동한다. 현재 LGPL의 42인치 월 생산량은 2만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에 줄을 서시오’ 삼성전자의 이같은 40인치 드라이브는 내년 상반기까지 ‘무주공산’인 40인치대 LCD 시장에서 확실한 선점 효과를 누리겠다는 포석이다. 앞으로 독식하게 될 시장에 미리 투자한다는 계산이다. 또 40인치대 표준화 전쟁에서 후발주자들이 LGPL이 아닌 삼성에 줄을 서도록 압박하려는 속셈도 엿보인다. 현재 40인치 LCD 패널를 생산하는 곳은 삼성전자와 소니. 반면 42인치는 LGPL과 타이완의 AUO와 CMO가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승부수에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시장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40∼49인치 LCD TV 판매량은 36만대 수준.30∼39인치가 441만대,20∼29인치가 829만대로 이들과 비교하면 40인치대는 시장의 초기 형성 단계에 불과하다. 또 내년엔 131만대(판매량 점유율 4.4%),2007년 281만대(6.7%),2008년에는 468만대(8.9%)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과 재고 증가 문제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셈법은 다른 모양이다.2006년 독일 월드컵 등을 고려하면 수요 확산에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는 진단이다. 대량 생산으로 가격을 떨어뜨리고, 이를 수요로 연결시키면 결국엔 손실보다 이득이 크다는 계산이다. 일종의 ‘반도체 학습 효과’인 셈이다. 대우증권 강윤흠 연구원은 “경쟁사를 따돌리기 위한 삼성전자의 일종의 ‘머니 게임’으로 해석된다.”면서 “삼성의 전략이 어느 정도 수요를 창출할지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제 전자운전면허증 2008년 실용화

    이르면 오는 2008년부터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전자운전면허증 시대가 열린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4일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전자운전면허증(IDL) 국제표준을 완성, 연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라면서 “우리나라도 2007년까지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국가표준을 제정한 뒤 2008년부터 실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IDL은 지문 등 생체정보를 내장한 집적회로(IC) 방식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일본의 경우 오는 2006년부터 IDL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며, 미국과 프랑스도 2008년 발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무명의 독도바위 이름 생긴다

    ‘큰가재 바위, 삼형제굴 바위, 한반도 바위…’ 독도의 주요 부속도서 및 형상(形象)에 대해 고유한 명칭이 부여된다. 울릉군은 각종 지도표기 및 사진설명 등에서 제각각 표기되는 독도의 부속도서 등에 대한 명칭을 표준화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울릉군은 이에 따라 30일 독도 관련 기관 및 단체,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도 주요 부속도서 및 형상 지명 제정 공청회를 연다. 대상은 독도 동도(東島)선착장 입구의 숫돌바위 등 13개 부속도서와 서도(西島) 남단 코끼리바위 등 9개 형상이다. 울릉군은 이날 공청회 의견수렴을 통해 최종안을 만든 뒤 경북도지명위원회와 중앙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0월 말까지 지명을 확정하는 절차를 거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달 28일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바른역사정립기획단’ 회의실에서 울릉군 및 독도 관련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도 부속도서 등 지명에 대한 1차 의견조정을 마쳤다. 독도 부속도서 명칭의 경우 산1번지는 가재가 출현한 장소라고 해서 큰가재바위, 산10번지는 현지 어민의 구전 명칭으로 지네바위, 산25번지는 3개의 동굴이 있다고 해서 삼형제굴바위, 산73번지는 의용수비대원들이 미역채취를 많이 했다고 미역바위 등으로 각각 이름이 붙여졌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7·9급 공무원 시험 완전정복] 행정학

    # 행정서비스 헌장제도의 의의 영국의 Citizen Charter에서 유래한 이래 선진국에서 먼저 시작한 제도다. 행정기관이 고객인 시민에게 제공할 서비스의 이행기준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질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을 약속한다. 이 제도가 추구하는 목적은 행정서비스도 이제는 민간기업이 제공하는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따라 배우면서도, 궁극적으로 조직의 성과 향상과 서비스 질적 개선을 통해 고객만족의 행정을 민간기업의 수준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 우리나라의 행정서비스 헌장제도 1. 운영실태-우리나라는 고객중심의 탄력적 관리체계를 도입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998년 6월 대통령훈령으로 ‘행정서비스 헌장제정지침’을 발령, 행정기관별·분야별 행정서비스 헌장제도를 확대 운영하게 됐다. (1)공기업고객 헌장제도(1999.5) (2)우편서비스 헌장제도(1997.7;정보통신부) (3)항만서비스 헌장제도(1997.7;해양수산부) (4)행정활동에 대한 평가단 운영:대전시의 ‘공직자 친절도 민간평가단’, 서울 동대문구의 ‘주부평가단’ (5)공무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울산시의 ‘친절점수제’, 경북의 ‘친절저울대’ (6)공무원의 자체적 행태개선노력:전남의 행정서비스 질 제고를 위한 직원워크 및 토론회, 구미시의 부서별 친절서비스 사례의 연극 공연 등 2. 행정서비스 헌장제도의 특징 (1)공공서비스 자체가 일반국민과의 계약이다. (2)암묵적인 계약(공무원과 국민과의 모호한 계약)은 명시적인 계약으로 전환되고 있다. (3)공공기관에 의무조항을 명시하고 일반국민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명시했다. (4)제공될 서비스의 수준을 규정, 불이행시 일반 국민들이 시정조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한다. (5)도덕적 의무가 강력한 법률적 의무로 변모한 것이다. (6)Norman Lewis는 행정서비스 헌장을 정부활동의 철학인 동시에 수단이라고 보았다. (7)서비스는 고객의 입장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고객 중심적이다. (8)행정기관이 제공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시하고, 비용과 편익이 합리적으로 고려된 서비스를 제시한다. (9)여론을 수렴, 유관기관과 협력, 형평성 있는 서비스 제공한다. ●문제 다음 (보기)의 네 가지 사항 모두를 내용으로 하는 제도는? (보기) 가. 고객 서비스의 질 향상 나. 체계적 정보 제공 다. 구체적 서비스 기준 제시 라. 보상 및 시정 조치 (1)책임운영기관 제도 (2)발생주의 회계제도 (3)성과관리 제도 (4)행정서비스 헌장 제도 (5)옴부즈만 제도 ●풀이 및 정답 고객에 대한 표준화된 서비스 수준을 약정하고 이에 대한 시정과 보상을 이행하려는 시민헌장제도(행정서비스헌장제도)에 해당한다. (1)의 책임운영기관제란 정부가 수행하는 사무 중 공공성을 유지하면서도 경쟁원리에 따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 사무에 대하여 책임운영기관의 장에게 행정 및 재정상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그 운영성과에 대하여 책임을 지도록 하는 행정기관을 말하는 것으로서 정부투자기관과는 달리 법인이 아니며, 그 직원의 신분은 여전히 공무원으로서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이 적용되어 신분보장이 된다.(2)발생주의 회계제도는 비용과 수익을 그것이 발생한 사실에 근거하여 계상하는 손익계산상의 원칙으로 일명 채권채무주의, 실질주의라고도 하며, 대차대조표가 핵심이다. 비용편익분석을 통한 자기검증능력이 뛰어나고, 자산부채, 자본추정이 용이하다.(3)성과관리 제도는 최근에 중시되는 이론으로서 투입보다는 실질적인 결과(성과)를 내는 데 중점을 둔 이론이다.(5)옴부즈만제도는 1809년 스웨덴 헌법에서 채택, 핀란드·노르웨이·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에서 발전, 뉴질랜드·영국·미국 등도 도입 실시하고 있다. 행정권한의 남용이나 부당하게 국민의 권익을 침해한 결과를 행정기관에 통보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언론기관에 공표하는 한편 의회에 보고함으로써 행정권의 위법·부당한 행사를 사후적으로 통제하자는 것이며 비판이 목적이다. 따라서 정답은 (4). 조석현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
  • [경제플러스] 케이블방송 수신관련 인증 획득

    삼성전자가 미국 케이블랩스(CableLabs)로부터 세계 최초로 케이블 양방향 데이터 방송수신 관련 인증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케이블랩스는 북미 케이블 방송 사업자들이 미국 케이블 방송 관련 기술개발과 표준화, 인증 등을 위해 1988년 설립한 비영리단체다.
  • LCD 1위경쟁 또 불붙어

    LCD 1위경쟁 또 불붙어

    TFT-LCD(초막박액정표시장치)의 세계 1위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삼성전자의 40인치 이상 LCD패널 표준화 공세에 LG필립스LCD(LPL)는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으로 맞서는 형국이다. 표준화를 굳히기 위한 삼성의 공격적 행보가 부쩍 빨라지고 있다. 지난 2·4분기 월 2만대에 불과했던 40인치 LCD패널의 생산량을 오는 10월부터 월 15만대로 크게 확대키로 했다. 반면 LPL은 삼성전자의 행보에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생산량을 늘려봐야 재고 증가와 가격 하락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대신 폴란드를 포함한 유럽에 LCD모듈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탕정 7세대 라인의 40인치 LCD 패널 생산량을 월 10만대로 늘리고 오는 4·4분기에는 월 15만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를 통해 40인치대 TV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함으로써 LPL 7세대 라인의 42인치 생산에 앞서 표준화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대형 PDP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마케팅 강화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최근 7세대 라인의 LCD 신제품 탄생을 기념해 40인치 LCD TV를 구입하면 17인치 LCD TV를 무료로 주는 파격적인 판촉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40인치 LCD 수요를 늘리기 위한 고육책이다. 가격 인하도 엿보인다. 일부 해외 언론에서는 삼성전자가 40인치 LCD TV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40인치 LCD 패널 가격을 크게 낮춰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리를 하더라도 LPL의 7세대 라인이 가동하기 전에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겠다는 속내가 읽혀진다. LPL은 연내까지 해외 LCD 모듈공장의 건설 계획을 마무리 짓고,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현재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이 유력한 공장 후보지로 떠오르는 가운데 투자 규모도 12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내기술 300건 국제표준화 추진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국제표준 선점을 위해 오는 2008년까지 한국 기술 300건을 국제표준화한다는 목표 아래 정보기술(IT) 강국에 걸맞게 IT표준화를 주도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기술표준원은 이를 위해 IT표준화 5개년 계획(2006∼2010)을 수립해 정보통신기술, 멀티미디어 장치, 지리교통 정보, 의료 및 교육정보 등 15개 분야 205종의 표준개발에 5년 동안 30억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 이후 국제산업무대에서 표준 채택이 의무화되면서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는지 여부에 의해 세계시장의 판도가 달라지는 데 따른 것이다. 기술표준원은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빨리 상품을 공급할 수 있어 국제시장에서 유리하게 되고, 제품뿐만 아니라 기술 자체를 상품으로 판매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제정된 IT 분야의 국제표준은 모두 2334종이다. 이 가운데 22종이 한국 기술 113건을 채택해 제정됐다. 국제표준수로는 0.9%에 불과하나 IT 분야 핵심인 동영상압축기술, 평판디스플레이, 위치기반기술 등에서 한국 기술이 많이 채택됐으며 국제표준으로 제정중인 한국 기술이 83건이나 된다. 예를 들어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영화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동영상압축기술(MPEG)은 한국 기술 100여건이 채택돼 한국이 이 분야 국제표준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디지털TV의 핵심기술인 평판디스플레이(FPD) 분야는 국제표준 제정작업중인 14종 가운데 6종이 한국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한국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려면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우리 기술을 발표해 세계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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