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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퀄컴이야기/박정태 옮김

    퀄컴(Qualcomm)은 낯설지 않지만, 막상 어떤 기업이냐고 물으면 대답은 궁색해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국내에서도 위인전에 오르고 있는 마당에 쌍벽을 이루는 퀄컴의 창업자가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퀄컴이 우리나라 휴대전화에 쓰여지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어서 거액의 로열티를 챙겨가는 ‘얄미운 기업’이라는 사실 정도는 알려져 있다. ●한국서 CDMA 로열티 연 1조원 이상 챙겨 퀄컴의 발전에는 한국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퀄컴이 미국에서조차 CDMA를 표준화하는 데 실패하여 맞은 도산 위기를 한국시장이 구해냈기 때문이다. 한국은 1992년 이동통신 표준기술을 CDMA 방식으로 표준화하겠다고 결정했고, 1996년 SK텔레콤(SKT)이 세계 최초로 CDMA 이동통신을 상용화했다. 이후 한국의 CDMA 기술은 최고 수준을 인정받아 경쟁국을 압도했고, 퀄컴은 한국시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퀄컴이 로열티로 한국에서만 연간 1조원 이상을 챙겨간다는 사실은 곧 한국의 이동통신 기술이 퀄컴에 종속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퀄컴은 1985년 MIT 출신으로 NASA(미 항공우주국) 연구원과 UCSD(캘리포니아주립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 교수 출신의 어윈 제이콥스가 1968년 설립한 통신기술 컨설팅회사 링카비트 출신의 동료 6명과 1985년 창업한 무명의 벤처기업이었다. 이들이 불과 10년만에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으로,20년만에 연매출이 60억달러, 영업이익률이 60%가 넘는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은 무엇일까. 미국의 무선통신 엔지니어이자 컨설턴트인 데이브 목이 쓴 ‘퀄컴이야기’(박정태 옮김, 굿모닝북스 펴냄)는 퀄컴의 성공스토리가 우연이 아니라 땀과 열정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한다. 지은이가 진단한 퀄컴의 성공요인은 크게 세 가지.▲첨단 지식으로 무장한 전문가 집단이 ▲지적재산권 비즈니스라는 독특한 사업모델을 만들어냈으며 ▲기존 업계의 질서를 허물어뜨리는 와해성 혁신전략을 추진했다는 점이다. 제이콥스는 창업 당시를 두고 “우리가 그 때 마음 속에 그려둔 제품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퀄컴은 곧 세계 무선통신사업에서 비교의 대상을 찾을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친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그것이 바로 CDMA이다. CDMA는 퀄컴이 휴대전화 시장에 도입하기 이전에 이미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되어 기밀에 부쳐졌던 개념이라고 한다. 퀄컴이 CDMA를 ‘발명’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퀄컴은 보도자료에도 CDMA 기술의 ‘개척’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퀄컴이 CDMA와 관련한 수천 건의 특허권을 갖고 있지만,‘CDMA 기술의 발명’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 제시 지은이는 이것이 어쩌면 사소한 차이처럼 보이지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한다. 발명가가 엄청난 부를 함께 누리는 사례는 극히 드문데, 퀄컴처럼 진짜로 영리한 발명가는 자신의 발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고, 뭔가 획기적인 개념에 그것을 응용하여 큰 돈을 번다는 것이다. 이 책이 단순히 한 기업의 성장과정을 기록한 것이라면 그다지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퀄컴의 사례는 혁신적인 기술개발로 어떻게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지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한 이상철 광운대 총장도 추천사에서 퀄컴의 성공 방정식을 기술개발로 성장을 이끌어내야 하는 우리 기업에 교훈으로 삼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1만 48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올해의 테크노 CEO’ 김동진씨

    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올해의 테크노 CEO상’ 수상자로 대기업 부문에 현대자동차의 김동진 부회장을, 중견·중소기업 부문에 카스의 김동진 사장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올해의 테크노 CEO상’은 기술개발과 성공적인 기업 경영을 통해 국가과학기술혁신과 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과학기술 전공 경영자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김 부회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해 소형 승용차부터 최고급 SUV까지 전 차종에 대한 독자 엔진 기술을 구축하고 품질혁신을 통해 현대자동차를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시킨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 김 사장은 전자저울 핵심기술 개발에 전념해 상거래 표준화를 선도하고 세계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26일 르네상스 서울호텔 3층 다이아몬드볼룸에서 열린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新에너지 시대] 태양은 많다-일본

    [新에너지 시대] 태양은 많다-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은 태양광발전에서 선두주자다. 지난 1959년 전자회사인 샤프가 태양전지 개발에 처음으로 손을 댔다. 태양의 빛을 에너지로 바꾸는 태양광 발전 즉 태양전지의 연구에 나섰다. 샤프의 창업자인 하야카와 도쿠지는 “반드시 태양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측해 오던 터다.1964년 샤프는 태양전지를 생산, 세계 최초로 상용화의 길을 열었다. 샤프는 2000년부터 7년 연속, 태양전지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산총연, 원가절감 연구에 전력 도쿄도 근교인 이바라키현의 쓰쿠바는 한국의 대덕연구단지와 비슷한 연구학원 도시다. 도쿄의 아키하바라역에서 특급열차로 45분쯤 정도 걸린다. 일본 최대 연구소인 산업기술총합연구소(산총연)도 쓰쿠바의 한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산총연은 전체 연구동 및 부속건물 가운데 일부인 27개동을 4개 구역으로 나눠 건물의 옥상이나 외벽에 태양전지 모듈(태양광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패널)을 설치했다. 모듈이 투명한 특수유리와 비슷해 유리벽이나 유리지붕으로 착각할 정도다. 특히 반도체의 다양한 무늬를 고려해 건물과도 조화를 이룬다. 대형 주차장은 100㎾ 규모의 태양전지 모듈로 지붕을 만들었다. 기업 등에서 제작한 모듈의 성능 등을 측정하는 목적도 있다. 산총연이 2004년 4월 태양광 발전을 시작한 이래 지난 7월 300만㎾를 넘어섰다. 그러나 하루 생산 전기량은 산총연 전체 소비전력의 1%에 불과하다. 산총연에서 태양광발전의 연구를 담당하는 곳은 태양광발전연구센터(센터장 곤도 미치오)다. 센터는 태양광발전의 생산단가를 절감하기 위한 신재료·디자인 등의 개발에서부터 태양전지의 표준화·상용화를 위한 평가기술, 국제협력에 이르기까지 국가 차원에서 태양광발전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센터장 곤도는 “태양광발전의 핵심은 발전생산단가를 낮추고, 효율화를 높여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라면서 “우선 2010년까지 현재의 발전비용을 50%가량 삭감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원가 2030년 7엔으로… 정부도 개발 지원 일본 정부는 현재 ‘태양광발전 2030 로드맵’에 따른 태양광발전 기술개발에 나섰다. 지난 2002년 6월에는 ‘신에너지 전기이용법(RPS)’을 제정, 전력회사가 일정량 이상의 신에너지를 보급토록 의무화했다. 로드맵상 태양광발전량은 2005년 1GW에서 2010년 4.82GW,2020년 35GW,2030년 102GW이다. 신소재를 이용한 태양전지와 축전지의 연구개발도 단계적으로 함께 진행된다. 태양전지의 주재료인 실리콘 부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태양광발전의 생산원가는 2002년 ㎾h당 50엔에서 2007년 30엔,2010년 23엔,2020년 14엔,2030년 7엔으로 대폭 낮출 방침이다. 생산원가가 낮아질수록 태양광발전의 대중화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물론 지난 1993년 ㎾h당 260엔,95년 120엔일 때와 비교하면 훨씬 싸졌다. 그렇지만 아직 부담이 큰 탓에 현재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설치한 주택은 전체의 3% 정도인 30만채에 불과하다. 센터 주간연구원 사쿠타는 “로드맵에 맞춰 태양광발전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풍력·수력과 달리 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 태양광발전은 미래의 산업이자 꿈”이라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기업 |도쿄 박홍기특파원|세계 태양광발전 시장은 넓다. 고유가 시대에는 더욱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 2005년 150억달러의 태양광발전 시장은 2010년 361억달러로 두 배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은 세계 태양전지 시장점유율 1위다. 태양전지의 생산뿐만 아니라 조립·설치·건설 등의 분야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샤프·교세라·산요전기·미쓰비시전기 등 4곳의 태양전지 제품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무려 39.1%나 차지했다. 독일의 큐셀스(Q-cells)나 중국의 선테크(Suntech) 등의 급성장으로 전년도 대비 6.9%포인트가 줄었다. 샤프는 지난 1963년 태양전지의 대량생산에 성공, 태양광발전 시대를 열었다. 현재 세계 제일의 태양전지 셀과 모듈 제조회사다. 지난해 세계 시장의 19.3%를, 국내 시장의 46.8%를 점유했다.2003년 10억엔에 불과하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210억엔으로 엄청나게 늘었다. 특히 태양전지의 두께를 98년 300㎛에서 2006년 180㎛, 올해 160㎛까지 축소했다. 교세라는 1975년 태양전지 연구를 시작,1982년 대량생산에 들어갔다. 세계 시장에서 8.0%를 점유, 큐셀스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국내 시장의 점유율은 18.4%다.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주택용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판매했다.2010년까지 300억엔을 투입해 생산능력을 현재의 3배인 50만㎾까지 끌어올릴 목표를 세웠다. 산요전기는 1980년 소규모 전자제품용 태양전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6.9%로 4위, 국내는 22.7%로 2위다. 특히 내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태양전지와 충전지 사업에 1000억엔을 투입,600㎿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미쓰비시전기는 1976년 우주용 태양전지 사업부를 설립,86년 산업용 태양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4.9%, 국내는 10.7%다. 자동차제조사인 혼다는 지난 12일 ‘혼다솔텍’ 태양전지공장의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가정용 태양전지 사업에 참여했다. hkpark@seoul.co.kr [용어클릭] ●태양광발전과 태양열발전 태양에너지를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발전 방식이 다르다. 태양광발전은 물질이 빛을 흡수하면 표면에서 전자가 생겨 전기가 발생하는 이른바 ‘광전(光電)효과’를 활용해 전기를 만든다(태양빛→전기). 주택용 태양광발전 시스템은 지붕 등에 설치하는 태양전지 모듈과 축전지, 직류를 교류로 바꾸는 변환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태양열발전은 태양열로 물을 끓여 발생시킨 증기를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태양열→기계에너지→전기). 일본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사쿠타 고이치 산총연 주간연구원 |도쿄 박홍기특파원|“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산뜻하고 다채로운 디자인을 가진 태양전지 모듈 등의 고안도 필요하다.”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 태양광발전연구센터 주간연구원 사쿠타 고이치(56)가 밝힌 태양광발전의 또 다른 과제다. 사쿠타는 “태양광발전에서 얻은 전기를 장시간 모아두고 쓸 수 있는 축전지의 성능향상도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태양전지의 모듈은 거의 전부 검정 계통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썩 내켜하지 않는 편이다. 센터에서는 미관을 위해 색상 및 디자인 개발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사쿠타는 “최근 독일은 보조금정책을 실시, 태양광발전량이 일본을 앞질렀다.”면서 “독일 정부는 가정에서 쓰다 남은 태양광 전기를 ㎾당 50엔 정도로 되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때문에 독일 소비자들은 태양광발전에 적극적”이라고 했다. 통상적으로 전기가 전력회사에서 가정으로 공급되는 것과 달리 가정에서 전력회사로 전기를 파는 상황으로 바뀐 것이다. 최근 중국·타이완·스페인·프랑스 등지에서도 태양광발전량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사쿠타는 “일본은 보조금지급제를 2005년부터 폐지했다.”면서 “초기 단계에는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설치하는 가정에 보조금지급제 등의 인센티브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에서는 현재 30만 가구에서 태양광발전을 사용하고 있다. 보조금지급제가 폐지된 뒤 태양광발전의 설치가구가 다소 줄었다. 사쿠타는 “요즘 태양전지의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가격이 비싼 실리콘보다 현재로선 효율이 아주 낮지만 가격이 싼 플라스틱 활용에 초점을 맞춘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도 플라스틱을 통해 낮은 원가에 높은 효율의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7) 기아자동차

    [한국의 대표기업] (7) 기아자동차

    ‘효시(嚆矢)’라는 수식어는 그 대상을 개척자의 반열에 올리며 역사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준다. 무수한 ‘최초’의 기록을 보유한 기아차가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 갖는 존재감이 바로 그렇다.1980년대까지 발전기를 거쳐 97년 찾아온 부도와 외환위기, 이듬해 현대차에 피인수, 그리고 오늘날 글로벌 기업으로 재도약하기까지 기아차의 63년 영고성쇠(榮枯盛衰)는 한국 산업사 그 자체다. 기아차의 모태는 1944년 학산 김철호(1905∼1973) 회장이 세운 자전거 부품회사 ‘경성정공’이었다. 경성정공은 전쟁 때인 52년 ‘기아산업’으로 이름을 바꾸고 부산에서 자전거 조립을 시작했다. 그해 최초의 국산 자전거 ‘3000리호’가 나왔다. 기아산업은 전쟁이 끝난 뒤 자동차 제조로 사업영역을 넓혔고,62년 최초의 국산 승용차인 ‘K-360’(삼륜차)을 만들어 내기에 이른다. 73년에는 경기도 시흥 소하리에 국내 최초의 일관생산형 종합 자동차공장을 세운다. 그해 국내 최초의 가솔린 엔진을 만들었고 74년에는 최초의 국산 자동차 ‘브리사’를 내놓는다. 이후 기아차는 미니버스 ‘봉고’(81년), 소형차 ‘프라이드’(86년) 등으로 착실히 국내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97년 7월 내수부진과 과도한 부채 등으로 도산의 비운을 맞는다. ●현대차 새주인 맞으며 회생 전기 기아차는 98년 10월 국제입찰을 통해 현대차를 새 주인으로 맞으면서 회생의 전기를 마련한다. 현대차·현대모비스와 함께 현대·기아차그룹의 3각축을 형성하며 빠르게 안정을 찾아갔다.98년 매출 4조 5107억원(36만 6558대)에 6조 6496억원 적자였던 경영실적은 이듬해 매출 7조 3906억원(67만 9951대)에 488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여기에는 99년 취임하면서 기아차와 사실상 자동차 총수로서의 출발을 같이 했던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과 ‘글로벌경영’의 힘이 컸다. 정 회장 취임 이후 기아차는 생산, 영업, 애프터서비스 등 부문별로 나뉘어 있던 품질 관련 기능을 묶어 품질총괄본부를 발족시키는 등 품질향상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덕에 기아차의 신차품질 지수는 2001년부터 급속도로 개선돼 올 4월에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37개 브랜드 중 12위(전년 24위)를 했다. 럭셔리 브랜드를 제외한 일반 브랜드 23개사 중에서는 6위였다. ●중국형 ‘프라이드´ 등 현지특화 역점 글로벌경영을 통한 세계 주요 거점지역 현지 생산체제도 확고히 구축해 나갔다. 중국 둥펑웨다(東風悅達)기아의 옌청공장 43만대, 슬로바키아 질리나공장 30만대 등 현재 73만대의 해외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2009년 30만대 규모의 미국 조지아 공장이 완공되면 글로벌 생산능력이 국내 135만대, 해외 103만대 등 총 240만대 수준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기아차는 전체 판매의 76% 이상이 수출이었지만 해외생산은 9% 수준에 머물렀다. 해외생산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부품·원자재의 현지조달 확대 등 글로벌 경영의 효과가 빠르게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씨드’를 비롯해 중국형 ‘아반떼’,‘쎄라토’,‘프라이드’ 등 현지 특화제품 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슬로바키아 질리나공장에서 만드는 씨드는 유럽에서 디자인·생산·판매가 모두 이뤄지는 첫 유럽 전략형 차종이다. 한국차 최초로 ‘유럽 신차평가 프로그램’에서 별 다섯개 최고등급을 받았다. 유럽 내 ‘올해의 차’에서는 준중형 모델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내년 초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를 비롯해 2009년까지 준대형 세단 VG(프로젝트명), 준중형 세단 TD, 중형 SUV AM 등 4종의 차를 선보이며 고급화에 시동을 건다. 올해 기아차는 내수 32만 4000대, 수출 121만 6000대 등 154만대를 판매해 18조 278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브랜드 경영 즐거운 질주 지난달 8,9일 이틀간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 직원들은 전원 붉은 색조의 캐주얼 복장으로 출근했다.‘기아차 브랜드 드레스 코드’ 경연을 위해서였다. 이 경연은 회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브랜드 데이’ 행사 중 하나였다. 회사 로고 색깔인 ‘레드(red)’를 포인트로 브랜드의 역동성을 잘 형상화한 직원들에게 휴대전화, 백화점 상품권 등 선물을 줬다.‘브랜드 데이’는 직원들이 실생활 체험을 통해 브랜드를 감성적으로 이해하자는 뜻에서 올해 처음으로 기획됐다. 기아차가 ‘브랜드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랜드 경영은 ‘디자인 경영’과 함께 소비자들의 기아차에 대한 인식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이미지 경영의 양대 축이다. 기아차는 자동차 제조 기술에서는 얼추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했지만 아직 브랜드 파워는 많이 떨어진다. 이는 현대차를 비롯한 한국 자동차업계 공통의 고민이기도 하다. 기아차는 ‘즐겁고 활력을 주는(The power to surprise)’이란 문구를 브랜드 도약의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브랜드 매뉴얼과 홍보영상 제작, 브랜드 헌장 채택, 딜러시설 표준화, 브랜드위원회 운영, 글로벌 브랜드 파워 측정, 제품·디자인 아이덴티티 도출 등 그동안 다양한 노력을 벌여왔다. 올해부터는 ‘브랜드 목표관리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주요 국가의 지역별·부문별로 평가지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부여해 브랜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정기적으로 실적을 평가해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13일 “글로벌 브랜드의 무한경쟁 속에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 톱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브랜드 파워”라면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KIA’(기아)를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느냐에 지속가능 성장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향후 전망 지난달 8,9일 이틀간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 직원들은 전원 붉은 색조의 캐주얼 복장으로 출근했다.‘기아차 브랜드 드레스 코드’ 경연을 위해서였다. 이 경연은 회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브랜드 데이’ 행사 중 하나였다. 회사 로고 색깔인 ‘레드(red)’를 포인트로 브랜드의 역동성을 잘 형상화한 직원들에게 휴대전화, 백화점 상품권 등 선물을 줬다.‘브랜드 데이’는 직원들이 실생활 체험을 통해 브랜드를 감성적으로 이해하자는 뜻에서 올해 처음으로 기획됐다. 기아차가 ‘브랜드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랜드 경영은 ‘디자인 경영’과 함께 소비자들의 기아차에 대한 인식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이미지 경영의 양대 축이다. 기아차는 자동차 제조 기술에서는 얼추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했지만 아직 브랜드 파워는 많이 떨어진다. 이는 현대차를 비롯한 한국 자동차업계 공통의 고민이기도 하다. 기아차는 ‘즐겁고 활력을 주는(The power to surprise)’이란 문구를 브랜드 도약의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브랜드 매뉴얼과 홍보영상 제작, 브랜드 헌장 채택, 딜러시설 표준화, 브랜드위원회 운영, 글로벌 브랜드 파워 측정, 제품·디자인 아이덴티티 도출 등 그동안 다양한 노력을 벌여왔다. 올해부터는 ‘브랜드 목표관리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주요 국가의 지역별·부문별로 평가지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부여해 브랜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정기적으로 실적을 평가해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13일 “글로벌 브랜드의 무한경쟁 속에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 톱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브랜드 파워”라면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KIA’(기아)를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느냐에 지속가능 성장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종로구 시설공단 경영평가 3연패

    종로구 시설관리공단이 3년째 최우수공기업으로 선정됐다. 민간 대기업 못지 않는 혁신 프로그램으로 빈틈없는 경영을 한 점이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6일 종로구에 따르면 구청 산하 시설관리공단은 최근 행정자치부가 188개 지방자치단체 공기업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시설관리 부문에서 최우수 등급인 ‘가’를 받았다. 최우수 평가는 2004년과 2005년에 이어 3번째다. 아울러 최고경영인(CEO)을 대상으로 한 업무성과 평가에서도 2년 연속 ‘가’ 등급을 받았다. 경영평가는 지난 5월부터 평가전문가 69명이 책임경영·경영관리·고객만족 등에 대해 서면평가, 현장방문 등을 통해 염격하게 진행됐다. 1998년에 설립된 종로구 시설관리공단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등 지역의 모든 공원과 수영장 3곳, 공영주차장 등을 관리한다. 공단은 김건진이사장과 계약직을 포함한 구성원 97명 전원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시행하고 있다. 구청 공단으로는 처음으로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 모든 사업의 수입과 지출 등이 실시간으로 입력처리된다. 자격을 갖춘 직원이 공단의 회계와 사업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함으로써 다음 계획을 효율적으로 짜고 집행하도록 했다. 또 모든 업무를 표준화하고 매뉴얼을 만들어 229건,5억 48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덕분에 산업자원부로부터 ‘서비스품질우수기업’과 ‘ISO9001’ 인증을 거뜬히 받아냈다. 수익만 추구한 게 아니라 모든 직원들이 참여해 선행을 베푸는 ‘행복나눔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윤리·투명 경영도 실천했다. 김 이사장은 “주민은 우리의 고객이고, 고객이 만족하는 기관을 만들자며 직원들과 함께 뛴 성과”라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별난 일 별난 사람들] (13) 정성욱 농심 면개발팀장

    [별난 일 별난 사람들] (13) 정성욱 농심 면개발팀장

    “반찬이 부실해도 밥이 맛있으면 입맛이 돌 듯, 라면의 생명도 면발입니다. 첫 맛, 중간 맛, 끝 맛까지 꼼꼼하게 연구합니다.” 신세계 이마트의 자사브랜드(PL) 제품 공세 속에서도 1등의 명성을 지켜낸 ‘신라면´의 힘에 대해 제조사인 농심의 정성욱(48) 면개발팀장(부장)은 25일 이렇게 말했다. ●하루 3봉지 첫맛·중간·끝맛 꼼꼼히 체크 고려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정 팀장은 1985년 농심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10년 간은 스프 개발, 식용유지(면을 튀기는 기름) 등 연구 부서를 섭렵했다.1995년부터 면 제품의 개발 및 개선 업무를 담당하면서 자칭 ‘면(麵)쟁이’가 됐다. 신라면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무파마탕면, 상온에서도 촉촉한 면발로 유통되는 생생우동, 기름에 튀기지 않은 웰빙 라면인 건면세대 등을 개발했다. 미국과 중국 현지 공장에서는 다른 재료로도 똑같은 신라면의 맛을 낼 수 있는 공정을 연구한 신라면 표준화 태스크포스팀을 이끌기도 했다. “라면 하나에 원료만 50여가지가 들어갑니다. 라면은 어떤 원료와 공정으로 어떻게 배합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새로운 배합으로 만든 면을 아침 출근하면서부터 저녁 퇴근 때까지 먹어보는 게 저의 일입니다. 라면이 똑같아 보이지만 출시 이래 같은 제품이라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요.” 시식은 종일 이어진다. 그가 먹는 라면은 하루 9종류가 넘는다. 조금씩 먹어 본다지만 첫 맛, 중간 맛, 그리고 마지막 맛까지 꼼꼼히 따져서 먹어 봐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하루 평균 3봉지(1봉지에 120g)는 먹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주말을 제외하더라도 면개발팀에서만 얼추 1t이 넘는 양의 라면을 먹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는 “항간에 라면이 몸에 나쁘다느니 성인병을 유발한다느니 말이 많지만 키 168㎝에 몸무게 64㎏을 유지하면서 어떤 성인병도 앓아본 적 없는 건강한 성인”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주 3회 헬스와 주말 등산은 꼭 챙긴다. ●“맛있고 영양 좋은 제품 만드는 게 임무죠” 맛있는 면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다. 시장을 이끌어가는 리딩 브랜드로서 소비자의 웰빙 요구에 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주로 호주산 밀을 수입해 쓰고 있는데 호주가 연 2년간 밀 흉작이어서 당장 내년 호주밀 수입량이 예년 대비 30% 줄어든다.”면서 “호주밀을 쓰지 않고도 호주밀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식감을 찾는 일이 요즘 중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라면이 시대적 요구에 따라 ‘라면-사발면-생생우동-냉동면-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세대’까지 발전해 왔듯 신제품에 대한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참살이(웰빙)가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라면은 무엇보다 맛이 있어야 팔리지요. 때문에 맛이 우수하면서도 좋은 가격과 충분한 영양을 자랑하는 라면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게 저의 임무이자 농심의 기술이라고 믿습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울신문 제17회 교통봉사상-장려상]

    ●김성수(40·인천공항 과장) 인천국제공항의 각종 교통관련 건설 및 운영에 참여했다. 공항접근도로공사, 공항 첨단정보통신체계 구축, 교통표지판 설치 등 항공교통 기반시설 마련에 기여했다. 고질적인 ‘불법호객 주차대행’을 단속해 공항내 질서를 되찾고 고객의 안전 및 편의 증진에 크게 공헌했다. ●김상호(44·건교부 6급)고속도로·일반국도의 교량 및 터널관리로 국민 생명과 재산보호에 기여했다. 터널 안전관리 통합시스템 연구모임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전문성을 크게 높였다. 터널 관련 기술 표준화, 법적 근거 마련 등에 앞장섰다. 터널 재난 모의훈련을 실시해 재해를 막는 데도 노력했다. ●배상익(48·화물공제조합 소장) 화물자동차 사고예방캠페인 및 무사고 운동에 적극 동참해 교통문화개선에 기여했다. 교통안전홍보활동 및 영업용 운전자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 운전자들의 의견을 모아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공제조합 경영 혁신에도 앞장섰다. 과속·과로·과적 추방을 생활화하고 있다. ●정재옥(50·경남 개인택시 기사) 교통안전 보조근무, 음주단속, 주차요원 및 안내활동, 청소년선도, 거리질서 홍보 등 교통안전 봉사활동에 기여했다. 주요 행사마다 교통정리를 하고 있으며,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음주예방 캠페인 및 목욕봉사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은일용(42·철도시설공단 과장) 고객만족 개념의 불모지였던 공단에 공기업 최초로 고객봉사실을 열었다. 민원관련 법령 등 실무교육을 실시하여 민원처리 전문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민원 처리 기간을 단축하고 민원을 줄이는 등 행정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쉬운 민원상담으로 고객만족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송원섭(57·아시아나항공 선임기장) 공군 대령 출신으로 영공을 지키다 민항에 들어왔다.1만 3535시간의 무사고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B737 기종의 비행교관 및 건교부 위촉심사관으로 후배 조종사들에게 안전운항을 위한 지식을 전수하고 안전운항 확보 및 민항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권숙이(34·순창군 7급) 운수업체 지원으로 대중교통 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했다.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 및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해 교통사고를 크게 줄였다. 자동차 무보험 차량을 검거하고 범죄예방에도 앞장섰다. 농어촌 지역 버스 운행과 어린이 보호구역 정비로 교통안전 확보에 공헌했다. ●안태환(52·경남 개인택시 기사) 경남모범 창원중부지회 회장으로 회원들의 대국민 봉사활동을 후원하고 교통질서유지협력 및 사고예방에 기여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등하교길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주요 행사 때마다 솔선수범해 교통정리를 했으며, 장애인 나들이를 돕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김재전(43·코레일 과장) 매달 지역별 안전협의회를 개최, 철도시설 공사에 투입된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고취했다. 열차운행이 빈번한 주요 역의 비상연락망을 정비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기여했다. 공사현장에 대한 안전교육 및 사고예방 캠페인을 활발히 펼쳐 안전문화 정착에도 공헌했다. ●김현하(46·대전버스운송사업조합 상무) 정지선 지키기 범국민 운동을 펼치고 안전 및 정신교육 실시로 교통사고 예방에 앞장섰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적극 도입해 육운 교통발전에 기여했다. 대전 13개 시내버스 업체와 2000여명의 운전자를 상대로 친절 버스 운동을 벌여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병선(53·도봉구 사무관)서울 도봉구 우이∼방학간 경전철을 유치, 지역 대중교통서비스 개선에 기여했다.3년 연속 교통안전평가지수 전국 1위를 하는 데 공헌하고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무원. 공영주차장, 자전거주차장을 건설해 이면도로 기능을 회복하고 대기오염도 줄였다. ●유상희(38·도로공사 차장) 고속도로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및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교통사고 사례 동영상을 만들어 교통안전 교육에 효율적으로 이용토록 했다. 교통사고를 공학적으로 분석해 사고를 막는데도 앞장섰다. 강원지역에 특화된 교통관리 마스터플랜을 마련, 원활한 교통소통에 기여했다. ●박성권(42·교통안전공단 대리) 운수업체 교통안전지도·관리 및 교통안전 홍보·계도로 교통의식함양에 노력했다. 어린이 등 교통약자 교통사고 예방활동 및 다양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3년간 50개 중점관리 업체에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실시해 사고를 10% 이상 줄이는 데 공을 세웠다. ●안성주(41·아시아나항공 차장) 정비본부 기획업무를 담당하는 관리자로서 정비능력 인증을 확보하고, 대통령 특별 전세기 개조작업도 완벽히 수행했다. 인천공항에 새로운 격납고 건립 사업의 기획을 맡기도 했다. 중장기 정비 계획을 세우고 신입 정비 직원의 업무 수행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유진호(52·대림택시 기사) 모범운전자로 어린이 교통안전 및 교통안전홍보, 교통방송통신원 등 교통질서 확립과 교통문화 선진화에 기여했다.1997년부터 초등학교 앞에서 등하교 시간에 교통지도를 벌여 한 건의 어린이 교통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포돌이 순찰대에 가입, 청소년 선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양대권(46·코레일 팀장) 무사고 기관사로 안전 수송에 기여했고 열차 정시 운전 확보에 힘썼다. 기관사 경험을 바탕으로 철도사고 원인조사 및 대책수립과 교육을 맡기도 했다. 철도 안전사고 예방 사례집을 만들어 현장 직원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철도교육원 안전교수 요원으로 활동 중이다. ●유인식(55·한일고속 기사) 규정 속도 준수로 승객의 안전과 사고 예방에 앞장섰다. 차량 안전점검 및 청결로 친절하고 쾌적한 고속버스 서비스 제공으로 선진 교통문화에 기여했다. 노사 화합에도 앞장서 단결과 화합으로 신바람나는 직장을 만드는 데 노력해 동료들의 신임이 두텁다. ●우제성(47·한국공항공사 과장) 항로관제통신시설의 비정상 관제 상황 등을 대비한 긴급복구계획을 세우는 데 공헌했다. 김포공항 지상감시레이더시설 등을 개선하고 접근관제정보 시스템 개발 및 외자물품 국산화로 공사 경영합리화에 기여했다.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 수능 실수 안 하려면

    수능 실수 안 하려면

    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책과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을 벌일 시간이다. 지금까지 쌓아 온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려면 무심코 범할 수 있는 실수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수험생들은 어떤 실수를 가장 많이 할까. 각 영역별로 빠지기 쉬운 오류와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다. ◆ 언어영역 자신이 아는 배경지식에 기대지 말자. 언어 영역은 어디까지나 지문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시사적인 내용이 나오면 자신의 배경 지식에 기대어 일치·불일치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오답을 택할 확률이 높다. 반드시 지문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언어 영역에서는 세트마다 지문의 (ㄱ),(ㄴ),(ㄷ) 혹은 (A),(B),(C)에 대해 묻는 문제가 있다. 이 때 (ㄱ)을 보고 풀어야 하는 문제에서 (ㄴ)을 보고 풀거나, (ㄱ)이 아닌 (A)를 보고 풀어서 틀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문과 문제에 같은 문자끼리 구별해서 표시해 두는 것((ㄱ)에는 ○,(ㄴ)에는 △표시 등)이 좋다. 고난도 문항의 경우 (1)이나 (5)를 피해 중간의 (2)∼(4) 중에서 답을 고르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엉뚱하게 머리를 쓰게 되면 오히려 틀릴 수 있다. 마지막에 함부로 답을 바꾸지 말자. 문제를 다 풀고 남는 시간에는 미심쩍은 문제들을 다시 풀게 되는데, 이 때 답지 번호를 바꾸었더니 틀렸다는 경우가 많다. 결정적인 힌트를 찾거나 지문에 명확하게 나와 있는 것이 아니면 그대로 두는 것이 낫다. ◆ 수리영역 수학 문제를 풀다 보면 부등식을 필요로 하는 문제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사실 부등식 그 자체가 어려운 계산은 아니다. 그런데 부등식의 양변에 음수를 곱하거나 나눌 때 또는 양변에 역수를 취할 때 부등호의 방향을 바꿔야 하는데 계산에 급급한 나머지 이를 잊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실수는 매우 단순하지만 누구나 범할 수 있는 실수이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주어진 식을 만족하는 근의 개수를 묻는 문제 등 익숙한 문제를 풀 때 종종 하는 실수는 처음의 주어진 조건을 간과하는 경우다. 예를 들어, 처음에 구하는 수의 범위를 양수, 자연수 등으로 제한한 문제의 경우 찾아낸 수들이 처음 조건을 만족하는지 끝까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무리방정식의 계산에서는 계산 과정의 끝에 무연근을 제외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능 전 가장 강력한 무기는 공식의 암기일 것이다. 하지만 열심히 암기한 공식이 막상 문제를 풀 때 헷갈린다면 곤혹스러울 뿐만 아니라 문제를 틀릴 수도 있다. 특히, 정규분포의 표준화 공식은 분자가 무엇인지 헷갈리는 공식 중 하나다. 이런 안타까운 실수를 하지 않도록 공식의 암기에 조금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다. ◆ 외국어영역 듣기 문제를 풀 때는 듣기만 집중하자. 독해 문제의 풀이 시간이 부족할 것을 염려한 나머지 듣기 문제를 푸는 중간중간에 읽기 문제를 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은 집중력을 떨어뜨려서 결정적인 정답의 단서가 되는 녹음 내용을 순간적으로 놓치기 쉬워 듣기 성적을 떨어지게 하는 요인이 된다. 대화에서 남자에 관한 사항을 묻고 있는지, 여자에 관한 사항을 묻고 있는지 명확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듣기 문제에서 가장 범하기 쉬운 오류로 전혀 엉뚱한 것을 정답으로 고르는 결과를 가져온다. 다양한 의미를 가진 단어들이 많이 있다. 평소에 단어의 의미를 암기할 때 한 가지의 의미만을 주로 암기했다면, 독해를 할 때 단어의 한 가지 의미만을 계속 떠올리게 되고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게 된다. 글의 분위기 파악, 심경 추론, 필자의 어조 판단, 빈칸 추론 등의 문제의 경우에 자주 등장하는 어휘 중에서 critical(중요한, 결정적인),nervous(불안한, 신경질적인),desperate(필사적인, 절망적인),appreciate(감사하다, 감상하다),positive(긍정적인, 적극적인)등이다. ◆ 사회탐구영역 여러 개의 개념을 묻는 문항에서 시간을 너무 빼앗겨서는 안 된다. 제시문 몇 군데에 밑줄을 긋고 각각을 (ㄱ)∼(ㅁ)(가∼마)으로 구분한 다음, 선택지의 (ㄱ)∼(ㅁ)에 대한 서술이 “잘못된 것, 또는 옳은 것”을 고르라는 문항은 단원 간 통합 문항의 성격이 강하다. 각각의 개념과 관련된 진술의 진위를 파악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보기’에서 옳은 것을 모두 고르는 문항, 특히 선택지에 나열된 ㄱ∼ㄹ(ㅁ)의 개수가 선택지마다 동일하지 않으면((1)ㄱ (2)ㄱ,ㄴ (3)ㄱ,ㄷ (4)ㄱ,ㄴ,ㄹ (5)ㄱ,ㄷ,ㄹ) (보기)에 언급된 내용 하나하나의 타당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정답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최근에는 ‘보기’의 선택지 모두가 답이 되는 문항도 출제되고 있으므로 속단은 금물이다. 통계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자주 출제되지 않는 심화 선택과목에서 통계 관련 문항에 수험생들이 당황하는 예가 있다. 특히 윤리 교과군, 역사 교과군에서는 문항의 소재로 통계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드물어서, 통계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출제될 예다. 대부분은 사실 확인 수준이므로 당황하지 말고 무슨 통계 자료인지만 파악해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 과학탐구영역 습관적인 지식이 오히려 함정이 될 수 있다. 물리의 경우 그래프를 분석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데, 이 때 익히 봐왔던 형식으로 가로축과 세로축의 물리량을 인식하고 풀다 보면 틀리기 쉽다. 가로축과 세로축의 물리량을 바꿔서 제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생물의 경우 대부분은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현상을 다루지만, 간혹 예외적인 현상에 관해 묻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효소는 기질과의 반응을 촉진하는데, 알로스테릭 조절 효소는 활성 부위와 조절 부위 둘 다 가지기 때문에 기질과의 반응을 촉진시키거나, 혹은 억제시킬 수 있으므로 문제에서 제시된 효소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구과학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지구에서 관측한 달이나 행성에 대해서 묻는 문제가 출제되지만, 경우에 따라 달이나 행성에서 지구를 관측할 때 나타나는 천문 현상을 묻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관측하는 관점이 달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구에서 화성을 관측하면 외행성을 관측하는 것이지만, 화성에서 지구를 관측하면 내행성을 관측하는 것이므로 관측 가능 시간과 위상이 달라진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도움말 유웨이중앙교육 이인자 팀장 ■ 수험생 실천사항들 ‘이것만은 꼭 실천해 보세요.’ 수능 시험 전날과 당일,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른다. 육체적·정신적 피로감 때문에 실수하기도 쉽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의 도움으로 수능 전날과 당일 수험생들의 실천 사항을 알아봤다. ●수능 전날 저녁 수험표와 신분증, 필기구, 요약노트, 간단한 참고서 등 준비물을 챙기고 다시 한번 확인한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한 뒤 밤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든다. 따뜻한 우유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평소처럼 공부하다가 자도 된다. 오후부터는 커피나 홍차, 콜라 등 카페인이 든 음료는 마시지 말아야 한다. 친지와의 만남도 피하는 것이 좋다. 부담만 될 수 있다. 엿이나 찹쌀떡은 소화가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한다. 약은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수능 당일 아침 아침은 평소 먹거나 좋아하는 음식 가운데 위에 부담이 적은 것으로 평소의 3분의2 정도만 먹는다. 옷은 춥지 않을 정도로 입되, 두꺼운 옷보다는 여러 벌을 겹쳐 입는 것이 좋다. 수건과 물도 챙겨가면 도움이 된다. 시험장에는 30분 정도 일찍 도착한다. 입실 전 반드시 화장실에 들른다. 수험표나 신분증을 잃어버렸다면 당황할 필요 없다. 고사 본부에서 재발급받으면 된다. ●수능 시험 문제를 풀 때는 평소 습관대로 푸는 것이 가장 좋다. 쉬운 것부터 풀거나 긴 지문부터 풀기, 주관식부터 풀기 등 평소 하던 대로 풀어 나간다. 아는 문제가 나왔더라도 문제와 지문은 끝까지 읽는다. 듣기 평가 때는 보기를 먼저 읽고, 다른 문제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어려운 문제에 집착하지 말자. 아는 문제를 확실히 푸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 안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모르는 문제가 있더라고 넘어간다.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려운 법이다. 수능 성적의 30%는 담력이 좌우한다. 시험 종료령이 울리기 10분 전부터는 OMR 답안지를 작성해야 한다. 다 풀지 못했다면 일단 푼 것만이라도 답안을 작성하고 다시 문제를 풀어야 안전하다. 답안지를 밀려 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답안을 내기 전에는 반드시 수험번호와 이름, 계열 표기, 선택과목 등이 제대로 표기됐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쉬는 시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가고 싶지 않더라도 꼭 화장실에 다녀오고, 맑은 공기를 쐬어 머리를 식히는 것이 좋다.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긴장을 푼다. 친구들의 정답을 맞춰보거나 섣부르게 실망하면 다음 시간을 망친다. 시험 시작 5분 전에는 자리에 앉아 마음을 가다듬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악수만 해도 상대방 연락처가 내 휴대전화에…다가오는 인체통신 시대

    악수만 해도 상대방 연락처가 내 휴대전화에…다가오는 인체통신 시대

    처음 보는 사람과 악수를 하면 내 휴대전화에 자동으로 상대방의 연락처가 저장된다. 프린터에 손을 대면 내 개인휴대형단말기(PDA)에 있는 자료가 바로 출력되어 나온다. 사람의 몸에 전기가 통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인체통신 기술’이 실제로 보여주는 세상이다. 컴퓨터,PDA, 휴대전화 등 첨단기기의 기능이 향상되면서 데이터 전송에 인체통신을 도입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 각축 인체통신이 각광받는 이유는 휴대전화,PDA, 휴대형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의 기능이 향상되고 있는데다 옷이나 모자 등에 컴퓨터를 내장하는 ‘웨어러블(wearable) PC‘ 시대가 가까운 시일 내에 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체통신은 사람의 몸을 전선과 같은 매개물질로 활용해 전기신호를 주고 받는다. 이 과정에서 인체에 통하는 전류가 체지방 측정에 사용되는 전류의 100분의1에 불과해 무해하고, 무엇보다 전력소비가 거의 없어 휴대형 기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체통신이 상용화되면 대용량 정보를 별도의 인터넷망을 통하지 않고 손가락을 갖다대거나 악수하는 것만으로 보내거나 받는 일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최근 IT관련 전시회에서는 두 사람이 악수를 하면서 1Mbps에서 10Mbps 정도의 속도로 파일을 주고받거나 음악을 함께 들을 수 있는 시제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인체통신 시장에는 일본의 NTT, 마쓰시타, 소니를 비롯해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등 대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한국은 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002년 말부터 연구에 뛰어들었다.ETRI측은 “내년 초면 인체 통신을 이용한 간단한 시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몇 년 내에 집안의 디지털 가전을 제어할 수 있거나 홈네트워크 인증, 로봇 조종 등 다양한 형태로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용화 아이디어가 관건 6일 특허전문 분석업체인 WIPS에 따르면 인체특허와 관련된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의 자료를 검색해본 결과 8월 현재 각국에서 등록이 완료된 특허는 일본 4건, 한국 11건, 미국 5건, 유럽 3건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특허가 출원 중인 인체통신 관련특허는 일본이 무려 40건에 이르고 한국 26건, 미국 17건, 유럽 9건의 순으로 나타나 일본이 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WIPS 권찬용 연구교육팀장은 “일본의 경우 마쓰시타와 NTT 등 기업들이 상용화를 준비하는 단계여서 특허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한국은 아직까지 통신속도 향상을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인체통신 분야에서 한·미·일 3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의 ETRI와 KAIST가 아직까지 국내와 미국 특허만 일부 출원하고 있는 데 반해 일본의 마쓰시타와 NTT, 소니 등은 전세계적인 특허를 출원하며 차세대 시장 진출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ETRI 박선희 파트장은 “일본이 앞서 나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통신기술은 표준화가 되는 시점에서 보여지는 기술력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10Mbps 수준인 전송기술을 최종적으로 100Mbps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경제연구원측은 “인체통신은 전송속도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제품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만큼 상용화에 풍부한 아이디어가 필수적”이라면서 “전자명함이나 개인인증을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지만, 바이오 기술과 융합해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대되면 엄청난 규모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그의 삶 그의 꿈] 전통음식 외교사절로 부활한 대장금

    [그의 삶 그의 꿈] 전통음식 외교사절로 부활한 대장금

    고궁으로 초대받은 유엔 외교사절단 삼계선, 오절판, 더덕찹쌀구이, 해물잡채, 연저육찜, 월과채, 잣국수, 행적, 전복수삼냉채, 어채, 궁중떡볶이, 감로빈, 보슬단자, 포도화채, 당근정과……. 이름만 들어도 용포 입고 수라상 앞에 앉은 기분이다. 이 한국 전통음식들이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를 보름 동안 점령했다. 자신들의 음식문화에 저마다 길들여진 세계인들에게 한국 음식의 진정한 맛과 멋을 보여 주었다.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에서 ‘제4회 한국 음식 페스티벌’이 열렸다. 지난 7월 16일부터 27일까지 약 2주일 동안 세계 각국의 유엔 대사들과 외교사절들 외에도 많은 뉴요커들이 한국 음식의 맛과 멋을 감상했다. 음식도 어엿한 한 나라의 문화. 이런 점에서 이번 행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고궁에의 초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국의 궁중 요리들이 하루 20여 가지씩, 행사 기간 동안 200여 가지가 뷔페식으로 차려졌다. 처음엔 200명 내외의 손님들이 다녀갔다. 한국 음식의 맛과 멋에 매혹된 외국인들이 행사 끝무렵엔 500명을 훌쩍 넘었다. 음식을 맛본 그들이 원더풀과 환타스틱을 연발했다.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한국의 전통 요리를 꼭 다시 맛보겠다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유엔의 현 사무총장은 한국인 반기문. 그 분이 수장으로 있는 유엔 본부에서 한국 전통음식을 세계인에게 소개한 8인의 요리사를 이끈 이가 있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소장 윤숙자. 생에 기록될 만한 보람된 행사를 치루고 미국에서 막 돌아온 분을 만났다. 안내를 받고 들어서니 자신의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환하게 웃으신다. 먹어보지 못했지만 그 이름만으로 선생의 이미지를 빌리자면 청경채 같다. 입고 있는 하얀 한복이 참 잘 어울린다. 문학소녀에서 전통음식의 세계로 “외국이었기 때문에 우수한 식품 재료를 지속적으로 구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뉴욕 한국문화원의 도움으로 행사를 무난하게 치를 수 있었습니다. 뉴욕 한국문화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그리고 조리했던 유엔 본부 식당의 조리실은 양식 위주의 용기들이어서 높이가 다 높아 고생했어요. 느낀 보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소감을 묻자, 상큼한 대답이 돌아왔다. 계속 물었다. 이것저것, 두서 없이. “고향이 개성입니다. 어머니는 교사셨는데, 원칙을 강조하는 엄격한 분이셨고, 요리를 아주 잘 하셨어요. 다들 그랬겠지만, 저도 소녀 시절엔 문학소녀였지요.” “문학 뿐만 아니라 요리도 사실은 감수성의 결정체가 아니던가요? 제가 보기엔 요리 실력도 유전적으로 물려받으신 것 아닌가요?” “그런 것 같아요.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요리하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어요.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인 1988년 우리나라 최초로 전통조리학과가 춘천에 있는 한 대학에 생겼는데, 거기서 학생들을 가르쳤어요. 전통요리의 대가셨던 고 왕준연 선생님께도 배웠죠.” 떡ㆍ부엌살림박물관 “이곳 8층까지 올라오기 전에 아랫층에 <떡박물관>과 <부엌살림박물관>이 있어서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고향이 시골인데, 눈에 익은 것들이 많아서 잠시 어린 시절 고향으로 돌아갔다 왔습니다.” “머지 않아 사라질 수도 있을 것들을 모아 놓았는데, 우리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져요.” “현실의 부엌 풍경과는 많이 다르던데요?” “부엌도 삶의 공간이니 삶의 변화, 생활의 변화가 부엌에도 오는 건 당연하겠죠. 끊임없이 ‘편리’를 추구하지만 그 ‘편리’가 좋기만 한 건가는 모두가 한 번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해요.” 말씀 대로 한 세대가 가기 전에 사라질 지도 모를 것들. 저 달그락거리고 낡아 있는 삶의 뿌리들. 우리는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진지하게 되물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 시점에서,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주위를 가득 채우고 있는 온갖 먹거리들을 다시 한 번 살펴 보아야 할 것 같다. 한국 전통음식을 세계인의 먹거리로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에 그치지 않고 만든 이의 철학과 정성과 마음도 담아내는 것이라 생각해요.” 선생은 농림부에서 위촉한 한국농식품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우리 전통음식을 세계에 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고 물었다. “음식은 길들여지지 않으면 선뜻 손이 나가지 않아요. 이런 점에서 지난 유엔본부 행사와 같이 외국인들에게 지속적인 ‘우리 음식 맛보이기’도 중요하고, 우수한 조리인을 양성하려는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 되겠지요. 지역, 문화적인 특성에 따른 세계인의 입맛 연구도 뒤따라야 하겠구요. 조리법의 표준화를 이루어내는 일도 과제의 하나예요. 음식 이름은 같은데 집집마다 맛이 다르면 문제가 되지 않겠어요?” 선생은 조리법 책자의 올바른 해외 번역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실적으로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다. 음식 전도사로서의 소명감이 느껴진다. “우리 민족의 좋은 덕목 중의 하나인 은근과 끈기도 음식 문화에서 나온 게 아닌가 해요. 발효를 특징으로 하는 우리 음식들은 기본 재료를 만드는 일에서부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거든요. 오래 기다릴수록 맛의 깊이가 더해지죠. 선조들의 지혜는 시간과 속도의 시대인 현대에도 배울 점이 많아요.” “옛날보다 오래 살지만 그에 비례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비만과 같은 성인병은 특히 심각한데, 저는 ‘식食이 곧 약藥’이라는 신념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좋은 음식은 건강을 담보하는 가장 큰 도우미이자 보증수표가 아닌가 하거든요.” 맛깔스러운 말씀들을 듣지 않고 받아먹은 듯한 느낌. 기분 좋게 배가 부르다. 포만감이 주는 행복을 느낀다. 선생의 말씀대로 음식은 과학이며 철학이며 만병통치약이다. 나설 때 손에 들려주신 떡 상자를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몰래 열어본다. 너무 예뻐서 차마 입에 넣을 수 없을 것 같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음식은 눈맛이기도 한 거로구나. 다시 떠올리는 선생의 모습이 다시 그렇다. 글 최준 시인, 사진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제공     월간 <삶과꿈> 2007.09 구독문의:02-319-3791
  • [씨줄날줄] 언어의 통일/구본영 논설위원

    최근 북한의 언어학자가 남북간 언어 이질화의 심각성을 우려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사회과학원 정순기 교수가 “민족어가 북과 남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걸어 그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북한 잡지 ‘문화어 학습’의 기고문을 통해서였다. 특히 정 교수는 “영어와 한문 숭배사상을 배격해야 한다.”면서 은근히 남측을 비판했다. 그의 주장이 꼭 적확한 지는 따져봐야겠지만, 북측이 우리보다는 외래어·외국어를 덜 쓰는 것은 사실이다. 이를테면 스킨로션을 살결물이라고 하는 등 순우리말을 잘 다듬어 쓰는 사례가 많다.‘전구’(電球)를 듣기 민망한 ‘불알’로 고치는 식의 억지스러운 조어도 많긴 하다. 그렇다면 샹들리에는 ‘떼불알’로 바꿔야 하느냐는 농담이 나올 정도이니. 북한에선 최초인,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에서 열린 골프대회인 NH농협오픈을 계기로 낯선 북한 골프 용어들을 접했다. 아이언을 ‘쇠채’, 우드를 ‘나무채’, 드라이버를 ‘제일 긴 나무채’라고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워터해저드를 ‘물방해물’로, 그린을 ‘정착지’라고 한다니 우리에겐 하나같이 생소하다.60여년의 남북 분단을 실감케 한다. 남북간 스포츠나 생활 용어야 달라도 아직은 큰 문제가 안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산업기술 용어의 이질성은 당장의 ‘발등의 불’이 아닌가 싶다. 얼마전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남북 간에는 제품 규격을 비롯해 분류 체계, 평가 등에 쓰이는 용어가 달라 긴밀한 산업 협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개성공단에선 남북간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남측 기술진이 ‘자동차 타이어’나 ‘합성’이라고 하는 데 반해 북측 노동자는 ‘자동차 다이야’,‘맞닿이’라고 한다니 그럴 것도 같다. 남북 산업기술 용어의 표준화가 시급하다는 얘기다. 김형직사범대학 노어과에 재직하다가 탈북한 김현식(현 조지메이슨대 연구교수) 교수는 “남한말을 못 알아먹어 모멸감과 소외감을 느꼈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남북 경협 현장뿐만 아니라 일상적 접촉에서도 남북 겨레간에 말부터 잘 통해야 통일의 길도 앞당겨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병역 마친 한국인·외국 전문가등 대상 이중국적 허용 추진

    정부는 국내 고급 인재의 유출을 막고 외국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병역을 마친 한국인과 외국 전문가 등에 한해 복수(이중)국적을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저출산 고령화 및 국내체류 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맞아 개방적인 이민 허용과 외국인 이민자 처우 개선, 엄정하되 인권지향적인 체류질서 확립 등을 외국인정책 중점 과제로 정하고 이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법무부 등 관계부처 장관 및 민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인정책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어 올해부터 내년까지 추진할 외국인 정책 중점 과제들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저출산·고령화가 진전되고, 세계화된 환경에서 외국인정책을 더욱 개방적인 입장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날 논의된 내용을 내년 상반기 확정할 외국인정책 기본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종전에는 이중국적 문제가 나오면 반발부터 했는데, 오늘 회의에선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반감이 이전보다 덜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많은 고급 인력들이 해외에서 활동하려고 국적을 포기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 전문인력의 국내 유입은 많지 않아 글로벌 시대의 인재유치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으로 외국인정책회의 실무분과위원회를 열어 병역을 마친 사람과 전문지식을 갖춘 외국인에 대해 복수국적을 허용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수한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거나 세계 상위권 대학 학생 및 졸업자들은 초청자 없이도 입국해 국내에서 구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직비자’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정부는 결혼이민자들에게 사회 적응을 위한 표준화된 기본 소양교육을 실시하고, 필요하면 공공부문에서 의무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이민자 2세들에게는 학습 도우미와 공부방을 제공하고, 적응하지 못하는 자녀들을 위한 자활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개방화장실 전기료 등 감면 검토”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는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국제기구를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25일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창립총회와 관련,“행자부는 물론, 외교통상부와 보건복지부 등 14개 정부부처가 지원·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제기구 창립에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정부는 다음주 열리는 차관회의·국무회의에서 창립총회 준비상황을 보고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 등을 최종 점검한다. 정부는 이번 창립총회가 국내외 화장실 문화를 한 단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국가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관련산업 육성과 새로운 한류를 형성할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내년 베이징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특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 박 장관은 “화장실 관련 전세계 시장규모가 연간 104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국내 업체 대부분은 영세한 상황이어서 세계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베이징올림픽에 대비해 공중화장실 2만개를 보급할 예정인 중국에서 내년 4월쯤 화장실 박람회를 추가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장실 관련 국제 표준화도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에서 ‘해비탯 운동’처럼 화장실 보급 운동도 이끌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창립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공중화장실 등급제’ 도입, 민간화장실 개방운동 등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관리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학교·군부대·재래시장 등지의 공동화장실에 대해서도 시설 개선을 추진한다. 박 장관은 “전국적으로 3만여개에 이르는 공중화장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화장실 관련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기 위해 공중화장실에 등급제를 도입할 계획”면서 “내년까지 등급제 도입을 위한 기준 및 근거를 마련하고, 이르면 2009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공중화장실을 새로 지으려면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민간시설을 개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개방화장실에 대해서는 전기료·수도료 감면 등 인센티브도 부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현재 7140곳의 개방화장실을 2010년까지 1만 2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개방화장실은 공공기관 또는 법인, 주유소 등 민간시설에 설치된 화장실을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화장실을 일컫는다. 박 장관은 “화장실은 생활과 밀접하지만 사소한 문제로 간주됐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화장실의 중요성을 깨닫는 인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과학터치] (2) 부산대 틱소-레오 성형 연구실

    [과학터치] (2) 부산대 틱소-레오 성형 연구실

    수천년에 걸쳐 인류 사회를 지배해 온 ‘철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과학자들은 좀 더 빠른 자동차와 비행기, 좀 더 가벼운 기계를 만들기 위해 철을 대신해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등 다양한 경금속을 복잡하게 성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철이 용광로와 각종 사출기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만들기 쉬운 데 비해 경금속을 주재료로 한 경합금은 아직까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강도와 내구성에서 보이는 약점은 상당부분 해결이 됐지만,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힘들고 가격경쟁력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철 대신 알루미늄·마그네슘 이용 경량화 특히 지금까지의 경합금 주조(주물을 만들어 모양을 만드는 방식) 공정은 환경오염과 부품의 성능 저하 논란을 낳아 왔고, 단조(금속을 때려 강도를 높이는 방식) 공정은 성형 한계성 및 금형 수명 단축 때문에 환경친화형 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부산대 강충길 교수가 이끄는 틱소·레오 성형 연구실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한 고강도 경량화 소재 가공법을 개발해 경합금 분야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강 교수는 “레오는 액체 상태의 경금속을 고체 상태로 전환시키면서 성형 작업을 하는 방식이고, 틱소는 고체 상태를 액체로 전환시키는 방식”이라며 “그러나 두 기술 모두 실제 공정에 적용하기에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도 한계에 이른 상태”라고 밝혔다. 강 교수팀은 기존 성형 기술의 문제점을 개선시킨 ‘레오로지’ 성형 개발을 가장 큰 과제로 꼽고 있다. 강 교수는 “레오나 틱소 성형은 공정수가 늘어나면서 생산 시간과 비용이 늘어나고 액체가 골고루 분산되지 못하면서 한쪽으로 치우치는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이를 개선한 레오로지 기술은 입자 운동의 동영상 해석을 통해 소재를 고체와 액체 사이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나노 성형기술 기반 마련… 세계적 주목 현재 연구팀은 레오로지 기술을 실용화하기 위해 냉각방법과 장비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다. 고기능성과 고강도를 요구하는 자동차 및 산업기계 부품을 만들기 위해 회전 기계식 교반과 전자 교반 시스템을 응용해 실용화했으며, 나노 성형기술로 응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이같은 연구팀의 결과는 세계적으로 주·단조 분야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내용이기 때문에 전세계 산업계와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 교수는 “기존 설비를 개조해 복합적인 단조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부품 생산 기술을 다양한 알루미늄 소재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부품 개발 및 응용이 가능하도록 금형설계의 표준화가 이뤄져야 하고, 환경친화형 생산을 이루기 위해 각종 공구의 특수코팅 활용기술 개발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이번주 금요일(26일) 오후 8시 서울역 대회의실에서는 부산대 강충길 교수가 지면에 소개된 내용을 중심으로 강연을 펼칩니다. 관심이 있는 사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영화 한편 5초안에 내려받는다

    약 3시간짜리 영화 한편(2기가바이트)을 5초 안에 내려받는 4세대(4G) 무선전송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개발돼 시연됐다. 지금까지 가장 빠른 유선인터넷인 광랜(100Mbps)으로도 1분이 걸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1일 정지 및 보행속도(시속 3㎞)에서 초당 3.6기가비트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저속이동용 무선전송시스템인 ‘놀라(NoLA)’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정의한 4세대 저속이동용 무선전송속도인 초당 1기가비트보다 3배 이상 빠르다.MP3 1곡(5메가바이트)은 0.01초,CD 1장(650메가바이트) 분량의 데이터를 내려받는 데는 1.4초 정도 걸린다. 광랜으로는 각각 0.4초,52초가 걸린다. 미국, 일본, 유럽 국가들의 기술보다도 3∼4배가 빠른 속도다.이에 따라 2010년 확정될 4세대 이동통신 기술 표준화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시연회에 참석한 유영환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 기술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와이브로, 지상파DMB에 이어 IT 강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획기적인 성과”라고 말했다.ETRI 이동통신연구단 황승구 단장은 “2010년까지 놀라가 4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상용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KTF·NTT도코모 중소IT펀드 결성

    KTF는 10일 일본의 NTT도코모와 공동으로 300억원 규모의 ‘KTF-NTT도코모 모바일 중소 IT펀드’(가칭)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다음달부터 2013년 11월까지 운영된다. 차세대 기술·서비스를 개발하는 중소 IT업체에 투자한다. 조영주 KTF 사장은 “앞으로도 표준화, 단말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두 회사간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시 창의행정 6개 선정

    서울시가 각 25개 자치구들이 개발한 ‘명품정책’ 알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시·자치구 공무원 3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정례조례를 열고 올해 창의행정의 모범사례로 볼 수 있는 대표 구청들의 노력들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이날 “강남구의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 등 자치구가 벌여온 사업은 시민이 ‘행정이 뭔가 달라지고 있다.’고 느끼기에 충분한 것들”이라며 “앞으로 매년 두 차례 시·자치구 합동 조례를 열어 시민 만족도 극대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례에서는 서초·서대문·영등포·구로·송파·강북구 등 6개 자치구의 창의행정 우수사례들이 발표됐다. 서울시에서는 120 다산콜센터가 창의행정의 우수사례로 꼽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강북구의 도시개발예측시스템 ‘예돌이’ 주택재건축과 재개발을 위한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요건을 분석하는 도시관리정보시스템으로 강북구가 전국 최초로 구축, 가동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정비구역 지정요건 타당성 분석은 물론 언제쯤 재개발 등의 지정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등을 3분 안에 확인할 수 있다. 재건축은 토지와 건축물 기초자료와 노후불량건축물 추출을 통해, 재개발은 호수밀도와 접도율 등을 계산해 예돌이가 예상시기를 내놓는다. ■ 서초구의 OK 민원센터 OK민원센터는 모든 민원을 한 곳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원스톱 민원처리시스템이다. 느리고 융통성 없는 기존 민원서비스의 관행을 뒤집어 과거와는 전혀 다른 개념의 민원서비스를 통해 ‘호텔같이 편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었다. 이제는 대한민국 민원처리의 모범사례로 최근 ISO 9001 국제표준화기구에서 품질경영시스템 인증까지 받았다. ■ 송파구 여권즉시발급제 다른 구청에서 5∼10일 걸리는 여권발급을 48시간 이내로 앞당겨 주목을 끈 제도다. 특히 가족 장례식 등 긴급히 출국을 해야 하는 경우 간단한 검토를 거쳐 신청 뒤 30분 내에 여권을 발급하기도 한다. 송파구의 여권발급시스템을 다른 지자체에서 본받으면서 이 제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늘어난 직원들의 업무량 이상으로 구민들의 편의가 증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서대문구 지적·증명·호적·자동차 등록 통합창구 구민의 편익증진과 고객감동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적·증명·호적·자동차 민원을 통합했다. 기존 민원봉사과, 지적과, 자동차등록계로 분산돼 있던 19개 민원업무를 통합 처리 중이다. 건축물대장, 토지대장, 도시계획확인원 등 지적관련 증명서가 주민등록등·초본, 인감, 호적등·초본 등의 제증명과 같이 하나의 창구에서 발급되는 것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이다. ■구로구의 만성질환 원격통합관리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동사무소에 간호사를 배치해 주민들의 만성질환을 관리해주는 ‘유헬스케어’사업을 시작했다. 또 19개 동사무소에 첨단장비인 웹닥(WebDoc)을 설치해 혈압, 혈당, 비만, 호흡기질환 등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건강관리를 돕고 있다. 혈압, 혈당 등을 측정하면 바로 온라인을 통해 자료가 전달되고 보건소에 있는 의사가 건강상태를 분석해 진단을 내린다. ■ 영등포구 관급공사 품질관리 OK 구에서 관리하는 모든 공사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누구나 구청 홈페이지에서 사업계획 및 공사단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주민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사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사업 단계마다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건설공사에 대한 타당성 조사부터 준공까지 철저한 점검으로 부실요인을 근절하는 역할을 한다.2006 지방행정혁신 한마당에서 대통령상까지 수상했다.
  • 공중화장실 등급제 도입된다

    화장실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공중화장실 등급제’가 실시되고,‘개방화장실’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화장실문화 개선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공중화장실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으로는 민간단체인 한국화장실협회가 주관하는 ‘아름다운 화장실 인증제’가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70곳이 선정됐다. 또 전남 여수시의 ‘일등 화장실 인증제’, 경기 수원시의 ‘으뜸 화장실 콘테스트’ 등 지방자치단체별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중화장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화장실에 대한 세계 표준화를 주도하기 위해 화장실 등급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내년까지 등급제 도입을 위한 기준 및 근거를 마련하고, 이르면 2009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일반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전국 3만여개 공중화장실 외에 지난해 말 현재 7140곳의 개방화장실이 있다. 이 관계자는 “공중화장실을 새로 지으려면 건축비와 유지관리비 등이 많이 드는 만큼 민간시설의 화장실을 개방화장실을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2010년까지 5000여곳을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정책토론회에는 한범덕 행자부 제2차관과 심재덕 세계화장실협회조직위원회(WTAA) 위원장, 시민단체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자살 6년만에 줄었다

    ‘한국=자살공화국’이란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해마다 급증하던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기형편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면서 실업이나 이혼, 가정불화를 비관한 20∼30대 젊은층의 자살이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술로 인한 사망은 남성이 여성보다 10배나 많았다. 서구화·고령화 등에 따라 암·당뇨병·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이 급증세를 보였다. ●사망원인 1위 암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06년 사망 및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말하는 자살률은 23.0명으로 2005년 26.1명보다 11.8% 줄었다. 특히 2000년 14.6명 이후 계속 증가하다 처음 감소세로 반전됐다. 지난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 700명으로 2005년 1만 2000명보다 12.1%(1359명)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사망자수는 24만 3934명(하루 평균 668명)으로 2005년보다 1577명이 줄어들었다. 박경애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30대 젊은층 자살이 준 것이 사망자수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실업률과 이혼율은 떨어지고 경제형편이 나아져 가족간 유대가 강화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각국의 연령구조 변수를 고려해 올해 발표한 ‘연령 표준화 사망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사망률은 21.5명으로 헝가리의 22.6명(2003년 기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였다. 술 등 알코올로 인한 사망자는 4491명으로 하루 평균 12.3명에 달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남녀간의 사망률 차이. 남성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16.8명으로 여성의 1.6명보다 무려 10배나 높았다. 남녀간 사망률 차이는 2001년 15,2002년 13.1,2003년 13,2004년 12.8,2005년 11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알코올 관련 전체 사망자수는 2004년 5050명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다. ●술로 인한 죽음 하루 12명 사망원인 1위는 역시 암이었다. 전체 사망자 중 암에 의한 사망이 27%(6만 5909명)를 차지했다.10명 중 3명은 암으로 죽는 셈이다.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에 의한 사망이 전체 사망자의 47.6%를 차지했다.2명 중 1명이 ‘3대 사망원인’으로 사망한 것이다. 특히 암 사망률은 1996년 110.1명에서 10년 만에 134.8명으로 24.7명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사망원인을 10년 전과 비교하면, 당뇨병은 6위에서 4위로, 자살은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반면 교통사고는 3위에서 6위로, 간질환은 5위에서 7위로 낮아졌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메모리카드 국제 표준화…삼성전자, 외국사와 협력

    회사원 김모(31)씨는 여러 개의 메모리카드를 가지고 있다. 개인휴대단말기(PDA)에 들어가는 CF카드, 휴대전화용 마이크로 SD카드, 디지털카메라용 SD카드 등 디지털 기기별로 지원하는 방식이 달라 여러 종류의 메모리카드를 살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규격이 달라 별도의 메모리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이 2009년에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카드 규격이 통일돼 하나의 메모리카드로 모든 디지털 기기에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4일 마이크론, 노키아, 소니에릭슨,ST마이크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과 함께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추진 중인 차세대 플래시 메모리카드(UFS) 표준개발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UFS 표준은 2009년 확정될 예정이다. UFS 표준이 개발되면 소비자의 비용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휴대전화 제조사 등도 부품 단일화로 개발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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