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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대란 ‘비상’] 시멘트·철근 반입 끊겨 곳곳 공사 차질

    [물류대란 ‘비상’] 시멘트·철근 반입 끊겨 곳곳 공사 차질

    화물연대 파업 불똥이 건설 현장으로 튀고 있다. 파업 첫날인 13일 일부 지역에서 시멘트·철근과 같은 기초 건자재 운송이 차질을 빚었다. 설상가상으로 16일부터 건설기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해 도로·신도시 건설공사 등이 ‘올스톱’될 위기에 처했다. 시멘트 최대 생산지인 충북 제천·단양, 강원 영월 시멘트 공장에서는 화물차를 이용한 출하가 사실상 중단되고 열차 수송만 겨우 이뤄지고 있다. 시멘트 운송을 담당하는 화물차 가운데 화물연대 소속 차량 비율은 40∼50%정도지만 일반 화물차까지 운송 거부에 동참하고 있다. 쌍용시멘트 공장 관계자는 “화물차가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어 시멘트 출하가 사실상 마비됐다.”고 말했다. 아시아시멘트 관계자도 “화물연대·일반 화물차량 가릴 것 없이 들어오지 않는다.”며 “출하량이 평소의 절반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철광석 등을 실어 나르는 트럭도 파업에 동참하면서 파업 여파가 생산라인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멘트 반입이 끊기면서 재고가 없는 건설현장에서는 공사 중단으로 이어졌다. 서울 서대문 가재울뉴타운 아파트 현장은 벌크시멘트 트레일러 차량 파업으로 시멘트가 들어오지 않아 콘크리트타설 공사가 중단됐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트럭을 이용하는 철근운송도 원만치 않다.”면서 “파업이 1주일 이상 계속되면 재고가 바닥나 모든 건축 공사가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16일부터는 건설기계 노조원들의 파업도 예고돼 건축공사에 이어 토목공사 중단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국토해양부 소속·산하기관 현장 가운데 덤프트럭 운전자들의 운반 거부로 작업이 중단된 곳은 13일 현재 23곳이나 된다. 전주∼광양, 논산∼전주고속도로 등 주로 도로공사 현장에서 일어났다. 영종도 하늘도시 현장도 덤프트럭 운반작업이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덤프트럭 운전자들의 요구는 유가 폭등에 따른 운반비 현실화다. 덤프트럭, 굴착기 등은 화물연대 트럭과 달리 건설기계로 등록돼 유가 환급금과 같은 정부 보조금 지원을 받지 못한다. 건설기계는 굴착기, 지게차가 각각 10만 8000대, 덤프트럭 5만 1700대, 레미콘트럭 2만 4000대 등 34만 5000대에 이른다. 이들은 “1개월 이상 공사는 건설사가 기름값을 대주도록 돼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건설업체가 기름값을 대주도록 규정한 ‘임대표준계약서’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건설업체가 기름값 인상분만큼 운반비를 올려 주지 않거나 임대표준계약서 정착에 응하지 않을 경우 덤프트럭 파업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건설기계 임대차 표준계약서 시행

    앞으로 건설공사 현장에서 굴착기나 기중기 등 건설기계를 임대해 사용할 때 임대기간 종료 후 60일 내에 대여료를 지급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건설협회, 대한건설기계협회 등이 심사를 청구한 ‘건설기계 임대차 표준계약서(약관)’를 승인했으며 국토해양부와 건설관련 사업자단체 등을 통해 이를 사용하도록 보급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건설기계는 통상 건설업자와 건설기계 대여업자 간 임대 계약을 통해 사용료를 받고 사용하고 있으나, 그동안 이에 관한 명확한 약관 등이 없어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문로펌 탐방] 두우 청담사무소

    [전문로펌 탐방] 두우 청담사무소

    일반인들에게 법무법인 두우 청담사무소는 ‘연예인 변호’로 유명하다. 영화 ‘거짓말’에 대한 음란물 형사고발사건, 가수 싸이의 병역기피 의혹사건 등 연예인 관련 소송에서 두우의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두우 사람들은 “그건 이제 옛말일 뿐”이라고 말한다. 연예인 대리 소송이나 자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전체 업무 중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 엔터테인먼트 법률자문은 2000년대 초반까지는 이혼·병역비리 등과 관련해 연예인을 변호하던 수준에 그쳤지만 산업규모가 커지고 전문화되면서 연예인과 직접 상대하는 일은 거의 없고 매니지먼트 회사와 일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두우 청담사무소는 게임, 공연, 스포츠 등 문화산업 전반으로 업무영역을 확장하면서 ‘문화산업 전문 로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출 대부분이 이 분야의 계약과 자문, 소송 등일 정도다. 최근에는 상표권 시장, 그 중에서 레스토랑 프랜차이즈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외식시장이 성장하면서 이름부터 조리법 특허등록 등에서 전문 법률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두우가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회사들만 해도 태원 엔터테인먼트, 강제규필름,MBC, 방송협회, 서울음반,JYP 등 영화·방송·음반사를 비롯해 베니건스 등 프랜차이즈업체, 일본의 겅호, 미국의 블리자드 등 게임업체 등을 아우른다. 해외 유명 뮤지컬 내한공연 자문 등 공연 쪽도 활발한 분야다. 두우의 뿌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앤장 소속 젊은 변호사들이 1994년 율촌을 설립했고 다시 1997년 율촌에서 독립한 변호사들이 두우를 설립했다.2002년에는 기업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본점과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업무를 전담하는 청담사무소로 분리됐다. 청담사무소에는 최정환 대표변호사를 포함해 변호사 6명(미국 변호사 2명 포함)과 변리사 1명이 근무하고 있다. ●“10년 전 내가 만든 계약서 지금도…” 최 대표변호사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1호 변호사라 할 수 있다.1989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들어갔다가 우연찮게 한국 영화시장에 진출하려던 미국 영화사 UIP의 법률자문을 맡으면서 이 분야에 발을 들였다. 이후 수많은 유명 외국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법률자문을 하면서 실무감각을 키웠다.1995년에는 미국 뉴욕주립대학에서 저작권·방송법 등을 공부하고 미국·네덜란드·벨기에·일본에서 연수 경험을 쌓았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로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냐는 질문에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변변한 계약서 하나 없던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이제는 법률자문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 것”을 꼽는다. 그는 또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쓰이는 계약서 상당수가 내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농담도 했다. 자신이 10여년 전에 외국 계약서를 참조해 한국 실정에 맞게 만들었던 계약서들이 지금도 업계에서 표준계약서처럼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강호성 변호사도 빠뜨릴 수 없다. 그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최 변호사와 2000년부터 함께 일하며 영화 ‘거짓말’ 음란물 형사사건 등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지금 침체는 잠시…성장 잠재력 무궁무진” 두우 청담사무소는 엔터테인먼트 법률시장의 인재 양성소 역할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던 장정혜 변호사가 현재 아주대에서 지적재산권을 강의하는 것을 비롯해 두우 청담사무소에서 배출한 젊은 변호사들이 적지 않다. 문화산업 시장 전망에 대한 두우 사람들의 견해는 어떨까. 현재 국내 영화산업은 ‘한류’ 열풍이 주춤해지는 등 침체기에 빠져 있다. 두우 관계자들도 “최근 엔터테인먼트 법률수요도 줄어든 게 사실”이라고 인정한다. 그럼에도 이 분야의 성장잠재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이들은 “여가가 많아질수록 더 많은 콘텐츠가 필요하고 한국은 좋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인재와 정서가 있다.”면서 “제도를 잘 갖추고 정책만 제대로 편다면 문화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자신한다. 이들은 “문화산업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권리를 사고 팔거나 빌리는 것이어서 명확한 계약서가 필요하다. 그래서 더 많은 전문 변호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노래 잘하고 영화에도 조예가 깊은 최 변호사는 “문화를 즐길 줄 아는 법률가들이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엔터테인먼트 분야”라면서 “그래서 연수원에서 강연할 때도 ‘틀에 박히게 판사, 검사, 대형 로펌 등 남들이 가는 길을 가지 말고 재미있는 일을 하는 보람을 느껴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문화산업 부흥 원년으로] “저작권 존중·콘텐츠 質 높여라”

    [문화산업 부흥 원년으로] “저작권 존중·콘텐츠 質 높여라”

    드라마·영화 등 이야기 산업의 중요성이 거론된 지는 오래 됐다. 디지털 다매체 시대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으로 드라마와 영화는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들을 제작·유통하는 현장을 들여다보게 되면 허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에서 최근 발표한 ‘방송콘텐츠 수출지원사업 재평가 및 개선방안’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문화산업의 규모는 9719억 9600만달러에 달한다. 이 중 방송이 전체의 34%이며 다음으로 영화(8.3%), 음반(3.7%), 게임(3.2%)순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저작권 체계적 관리 시급” 방송은 뉴미디어 산업의 발달로 더욱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방송 산업은 한류의 정체 현상에서 보듯 커다란 문제에 직면해 있다. 마케팅 전략의 부재 등도 원인으로 꼽히지만, 무엇보다 콘텐츠의 다양성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강익희 책임연구원은 “‘겨울연가’‘대장금’ 이후 킬러 콘텐츠라고 할 만한 드라마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해외수출되는 방송영상물의 약 77%(2006년)를 차지하지만, 현재는 타이완에서 오히려 자체제작 비중을 늘리는 등 중화권과 일본으로의 수출이 심각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는 저작권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JS픽쳐스 손홍조 제작기획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원전을 돈 주고 사보는 것에 인색하다.”면서 “원전을 제값 주고 보는 인식이 부족해서 작가들이 수입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는 작가 인프라를 좁히는 결과를 초래해 결과적으로 콘텐츠 부실을 초래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방송사와의 관계에서 제작사들의 저작권을 인정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손홍조 제작기획본부장은 “제작사가 받는 제작비가 실제 60∼70%밖에 되지 않는 데다, 해외판권·방송판권·브랜드의 저작권을 방송사에서 다 차지하는 등 제작사들은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창작의 권리를 정당하게 인정해줄 때 좋은 콘텐츠 생산도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익희 연구원도 “아직도 대부분은 지상파가 저작권을 다 가져가는 구조”라면서 “방통융합 환경에 따른 환경 개편 때라도 지상파 저작권 소유를 제한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6년 영화진흥위원회가 조사·발표한 관객성향조사통계에 따르면 관객들이 영화 보는 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이야기’(90.2%)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영화사들은 자체 콘텐츠 개발팀을 두거나, 원작 혹은 다른 분야 콘텐츠에 착안해 대본화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문제점이 적지 않다. 올해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는 ‘식객’(허영만의 동명만화),‘밀양’(이청준의 소설 ‘벌레 이야기’) 등 일일이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았다.TV드라마, 시트콤, 다큐, 쇼프로그램 등 TV콘텐츠를 영화화한 경우도 있다.KBS 동명 시트콤을 영화화한 2006년 개봉작 ‘올드미스 다이어리’가 대표적.‘안녕, 프란체스카’,‘거침없이 하이킥’도 영화화된다. 그 밖에 개그콘서트, 전국노래자랑, 수사반장,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도 영화화를 위한 아이디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영화, 시나리오 작가 권익 보장을” 하지만 원작을 사오는 제작행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MK픽처스 심재명 대표는 “원작이 흥행을 담보하지 않는다. 과도한 가격에 주고 사서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사장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한다. 그는 “우리나라에 각색작가의 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의 질을 확보하는 일이다. 나비픽처스의 박문수 기획팀장은 “미국이나 일본에는 게임이나 대중소설 등 이미 검증된 콘텐츠가 있는데, 국내 대중 콘텐츠의 문제는 원작 단계에서 수익성 있는 작품이 절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학만 봐도 90년대 이후 문학작품들은 80년대 서사 작품의 능력을 못 따라간다고 덧붙였다. 아이템 기획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싸이더스 FNH의 홍선영 팀장은 “요즘은 복합 장르와 이중 플롯이 대세여서 관객들의 눈을 쫓아가기가 어렵고, 시나리오 전문 작가의 경우 상업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개발단계의 기획 전문가들이 많이 나오면 엄청난 양의 재료를 엮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열악한 작가 환경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는 자성이 제기된다. 시나리오작가조합 심산 회장은 “시나리오 가격을 너무 낮게 책정하고, 오리지널 시나리오라 해도 양도해 버린다거나 감독 각본·각색으로 이름을 넣어 바꿔 버리는 등 작가들에게서 창작 의욕을 뺏고 있다.”면서 “현재 권고사항으로 되어 있는 표준계약서를 통해 작가들의 권익을 보장하는 등 역량 있는 작가들이 오리지널 시나리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문학과 인문학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강아연 정서린기자 arete@seoul.co.kr
  • 휴대전화 번호 바꿀때 위약금?

    회사원 A씨는 최근 다른 이동통신사로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다. 그랬더니 다음달 이전 통신사가 통장에서 위약금 5만 7000원을 인출했다. 약정 할인기간에 번호를 바꾸면 위약금을 자동인출한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알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 20일까지 휴대전화 번호이동과 관련한 피해 상담이 2602건에 이른다고 31일 밝혔다.2006년 3693건보다 줄었지만 2004년 667건,2005년 2719건 등 소비자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원은 “할인 약정이나 월 정액요금제 등의 기간에 다른 통신사로 번호를 바꾸면 위약금을 내야 하는데도 안내가 제대로 안 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약정할인제란 18개월이나 24개월간 서비스 계약을 하고 매월 요금을 할인받는 제도이다. 번호 이동 때 단말기를 공짜로 주겠다고 해놓고 다달이 할부금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소비자원은 단말기 지원금 약속은 서면으로 받아둬야 하며, 특히 표준계약서를 확인해 사본을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번호이동 이전에 사용하던 위성 DMB나 게임 월정액 등의 서비스는 본인이 직접 해지하지 않으면 계속 요금이 청구된다.휴대전화 서비스와 별도로 체결된 계약이므로 번호를 바꾼 뒤에는 고객이 직접 해지 여부를 알려줘야 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공공임대 주택 사용료 연체 ‘월 5% 가산 납부’ 조항 무효”

    근로복지공단이 공공 임대아파트 사용료를 밀린 입주자에게 연 60%의 연체료를 물렸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23일 근로복지공단의 근로여성임대아파트 임대차 계약서 내용 가운데 ‘사용료를 연체했을 때 사용료의 5%를 가산해 납부한다.’는 조항이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위반돼 무효로 판단, 수정 또는 삭제토록 시정권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은 임대인이 임대료, 관리비, 전기·수도요금 등의 사용료를 연체할 경우 월 5%를 가산해 납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같은 연체료가 연간으로 따지면 60%에 해당돼 다른 연체 이율과 비교할 때 임대인에게 부당하게 과중한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아파트 표준임대차 계약서는 임대료 연체이율이 연 19%수준이다. 백화점임대차표준계약서상 임대료 연체율은 연 24%, 신용카드거래 등 금융거래에서 대금을 연체할 때도 연체율은 연 28%이다. 통신요금과 아파트관리비, 도시가스도 각각 연 24%로 연체율 수준을 책정하고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공기관 발주사업 대기업참여 늘린다

    정부가 소프트웨어 산업 지원책의 일환으로 ‘소프트웨어 제값 주고받기’ 정책을 추진한다. 공공기관 발주 사업에 대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지체상금 부과기준을 완화하는 등의 규제개선책이 마련된다. 정부는 22일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소프트웨어 산업 규제개선안’을 확정했다. 우선 공공기관 사업의 발주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현행 국가계약법이 소프트웨어산업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 관련 표준계약서를 별도로 마련해 적용키로 했다. 또한 공공기관 발주 사업에 대기업 사업자의 참여제한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매출액 기준으로 사업참여를 제한하고 있지만 이 같은 규정이 오히려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을 저해한다는 판단에 따라 단계적으로 제한기준을 완화키로 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자금난 中企 사채고리 악몽

    서울 양천경찰서는 16일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준 뒤 법정이자율을 넘는 이자를 받고 불법 채권추심을 한 사채업자 이모(39)씨를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 6월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중소기업에 7500만원을 빌려주고 75일 만에 연이율 144%인 2250만원을 이자로 받았다. 그러나 이씨는 돈을 빌려줄 때 법정이자율을 초과하지 않는 대부거래 표준계약서를 작성하고 연대보증인을 세우는 등 합법적인 대출로 가장했다. 이씨는 채권추심전담팀 2개를 만들어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집에 찾아가거나 수시로 전화를 걸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 현행 대부업의 등록과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은 개인 또는 소규모 법인에 대한 3000만원 이하의 소액대부 이자율은 연 70%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이자계약은 무효이며, 초과분의 이자를 변제하면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 경찰은 이씨에게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된 중소기업체 3곳 말고도 이씨의 대출 장부에 2000년 1월부터 중소기업 750여개에 5000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기록돼 있어 피해업체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오늘의 국감 베스트] 박형준의원

    [오늘의 국감 베스트] 박형준의원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11일 “한국 영화 산업이 최대의 호황을 맞고 있지만 제작 현장에서 일하는 스태프는 생계 유지가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이날 국감 자료를 배포해 “영화 제작현장 스태프의 월 평균 소득이 61만 8000원에도 못 미친다.”면서 “이 때문에 대부분이 부모·배우자에게 의지하거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측은 최근 제작 중인 한국 영화 5편의 스태프 12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이 가운데 91%가 현장 임금만으로는 생계 유지 자체가 어렵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전직을 희망한 경우는 21%에 그쳐 영화에 대한 애정 하나만으로 척박한 제작 현장을 지키는 스태프가 많음이 입증됐다.”면서 “앞으로는 작업기간과 근로시간·임금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표준계약서 작성을 의무화하는 등 현장 스태프 처우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외국인학교입학 완화 재추진/해외거주 3년으로… 고교학력 인정

    정부는 올해초 시행을 보류했던 외국인학교 입학자격 완화방안을 외국인투자 유치 차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KOTRA 산하 인베스트코리아는 19일 신라호텔에서 외국인 경영·생활환경 개선 포럼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100대 개선과제를 발표했다. 정부는 교육부가 지난해 입법예고했다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유보 방침에 따라 사실상 백지화했던 외국인학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의 재시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규정에는 내국인의 외국인학교 입학자격을 해외거주 5년에서 3년으로 줄이고,국내 법인에 외국인학교 설립을 허용하며 외국인학교에 대해 국내 고교에 준한 학력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산자부는 서울시와 함께 용산지역에 2006년 개교를 목표로 국제외국인학교를 설립하고 세계 유수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국제공통 대학입학자격(IB)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외국인학교에 대해선 기부금의 특례 인정,국·공유재산에 대한 임대·매각,임대료 감면 혜택,지방소재 외국인학교의 운영비 보조 등을추진한다. 주거여건 개선 방안으로는 외국인용 영문 주택임대차 표준계약서 도입,월세 전액 선불관행 개선,외국인 주택금융상품 개발,외국인 진료병원 지정,24시간 외국인전용 메디컬 핫라인 개설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 [부동산거래 투명화](1)범법자 양성하는 검인 계약서

    ‘이중계약서’를 작성한 사람이 형사처벌을 받는 것을 계기로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부동산 투기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부동산 거래 과정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뽑는 동시에 등기·세정업무까지 뜯어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그동안 이중계약서 폐해를 막고,시세차익으로 인한 불로소득을 회수하기 위해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갖가지 정책이 나왔었으나 구호만 요란했을 뿐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정부의 정책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부동산 투기는 오히려 극성을 부리고 있다.부동산 거래의 투명성 확보와 투기 근절을 위한 정책 대안을 찾아본다. “부동산을 거래하는 순간 당신은 범법자입니다.” 김치영 공인중개사는 검인계약서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부동산을 사고파는 모든 선량한 사람들이 조세포탈죄를 짓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1988년 부동산투기억제와 탈세방지를 위해 도입된 검인계약서제도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이중계약서’를 양산하고 국민을 범법자로 몰아넣는다는 지적을받고 있다. ●지난해 1237만건중 20%만 검인 신청 부동산중개업자는 거래를 성사시키고 나면 실거래 가격이 적힌 계약서를 당사자에게 한 부씩 나누어준 뒤 ‘막도장’과 인감증명 등 소유권이전등기서류를 요구한다.이때부터 실거래 계약서는 거래 당사자간 이해다툼이 있을 때를 빼고는 더이상 쓸모 없는 종이조각에 불과하다. 막도장은 법무사에게 검인을 신청하기 위해 이중계약서를 작성하기 위한 용도다.‘다운계약서’가 판을 치기 시작하는 순간이다.시·군·구가 계약 내용을 확인해준 검인계약서는 관할 세무서와 등기소로 각각 1부씩 보내진다.세무서는 양도세 부과의 기준으로,등기소는 소유권이전의 필수 서류로 이용한다.실거래 계약서는 무시되고 이중계약서가 재산권과 관련된 중요한 법률행위의 서류로 이용되는 것이다.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의 규정에 의한 검인은 △계약 체결 당사자·위임을 받은 자△계약서를 작성한 변호사·법무사△중개업자가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검인계약서는 등기와 세금부과의 기준이 되는 서류이기 때문에 중개업자가 실제 계약을 맺고도 검인신청은 대부분 법무사에게 맡기는 것이 현실이다.지난해 등기 건수는 1237만건에 이른다.하지만 부동산중개업자가 검인을 신청한 경우는 2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거래가를 정확히 알고 있는 중개업자가 배제된 채 법무사가 별도의 검인용 거래계약서를 작성,제출하면서 실거래가는 사라지는 것이다.그래서 거래 당사자도 모르는 사이에 이중계약서가 작성되고,부동산을 사고 판 사람은 조세포탈범이 된다. 문제의 심각성은 법무사나 중개업자,당사자가 고의로 이중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관청이 이를 유도하고 있다는 데 있다.검인을 받아주는 시·군·구에서 실거래가 확인은 뒤로 하고 형식적인 기재사항만 본다. 그러나 검인 담당 공무원들도 할 말이 있다.실거래가를 기준으로 검인을 해주면 취득세·등록세 등이 2∼3배 증가,조세저항이 우려된다는 것이다.그래서 검인계약서 거래 신고가를 국세청 기준시가나 행정자치부 과세표준액에 근접하게 적어내도록 요구하고 있다.행정관청이 이중계약서를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 ●실거래가 확보,정부 차원에서 이뤄져야 건교부는 부동산중개업법을 고쳐 실거래가를 정착시키려 하고 있다.하지만 건교부만으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중개업법으로는 등록된 중개업자만 통제할 수 있을 뿐 법무사나 거래 당사자는 규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대법원과 건교부,행자부,국세청 등 4바퀴가 함께 굴러가야 검인계약서의 실거래가 신고가 정착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구동희 한국감정평가연구원 연구원은 “외국의 경우 실거래가를 기재하지 않으면 조세포탈범으로 처벌한다.”면서 “중개업자의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뿐만 아니라 부동산 실거래가를 등기부등본에 표기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실거래가를 정부가 일련 번호를 기재해 발급한 ‘표준계약서’에 작성하고,담당 공무원에게 이를 심사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국가기관등 발주 SW사업 중소기업 참여 대폭 확대

    소프트웨어(SW)사업을 둘러싸고 급증하고 있는 분쟁을 조정하기 위한 기구가 설립된다. 국가기관 등이 발주하는 일정금액 이하의 소액사업은 중소 SW업체만 입찰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SW산업진흥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술력과 사업수행 능력이 우수한 SW 사업자에 대해서는 전문기업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 평가 때 가산점도 줄 계획이다. 개정안은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가기관 등이 발주하는 사업에는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공정한 계약체결을 유도하기 위해 SW사업의 표준계약서를 정해 보급하기로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오피스텔은 왜 안내리나”

    ‘아파트는 되지만 오피스텔은 안돼요.’ 공정거래위원회가 다음달부터 아파트의 중도금 연체이자율을 최고 6%포인트 내리기로 한 가운데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아파트가 그 대상에 포함되는지를 놓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건설업계는 이번 결정이 아파트에 국한된 것으로 다른 상품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유사상품인 오피스텔 등도 당연히 내린 연체이자율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피스텔은 안된다.= 건설업계는 이번 공정위가 승인한 표준계약서(표준약관)가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 아파트에는 확대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주택협회 김의열 차장은 “이번 심사청구 대상은 아파트 단일상품이었다.”면서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 아파트의 연체이자율은 업체와 청약자 당사자간에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도 “고율의 연체이자는 잔금을 빨리 내도록 하는 부수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오피스텔까지 내린 연체이자율을 적용하면 잔금납부 지연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확대적용해야 한다.= 공정위나 시민단체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 아파트는 서로 유사한 상품인 만큼 업계가 자율적으로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아파트의 연체이자율을 내려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관계자는 “은행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도 주택 중도금의 연체이자율은 아직도 19%까지 받고 있다.”며 “아파트처럼 오피스텔과 주상복합도 이번 기회에 연체이자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정위 약관제도과 김의례 사무관은 “오피스텔 등이 아파트와 유사상품이고 또 건설업체들이 오피스텔도 같이 짓는 만큼 이들 상품도 연체이자율을 내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오피스텔 등에는 약관이 없는 만큼 건설업계가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제재를 가할 수 없다.”면서 “다만 수요자나 소비자단체가 문제를 제기하면 표준약관에 대한 심사를 벌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건설업계 관계자도 “만약 당첨자가 연체이자율에 대해 공정위에 제소하거나 소송을 제기하면 이번 공정위의 연체이자율 인하조치가 선례가 돼 건설업계가 패소할 것”이라며 “주택업계가 오피스텔 등의 연체이자율을 내리는 전향적인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정부조달 9월부터 인터넷처리

    조달업체와 모든 공공기관이 인터넷 상에서 물품·시설·용역에 관련된 모든 조달을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G2B(정부전자조달) 시스템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기획예산처는 2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G2B 활성화를 위한 혁신계획 수립’ 연구용역사업 최종보고회를 갖고 G2B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안을 제시하고 정부의 전자조달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오는 9월 정부 전자조달 서비스 제공을 위해 2월 말까지 용역 업체를 선정하고 시스템 구축사업에 착수,8월 말까지 구축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앞으로 조달 단일창구(G2B포털)를 통해 입찰·계약·대금지불 등 조달절차가 모두 전자적으로 처리된다.조달을 희망하는 업체는 단 한번의 등록으로 모든 공공기관의 입찰과 계약에 참가할 수 있다.공공기관과 업종별협회가 정보를 공동이용하게 됨으로써 사업자 등록증과 인감증명서,세금완납증명서 등 업체 등록에 필요한 구비서류와 적격 심사에 필요한 업체 실적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된다. 납품시 검수와 대금지급을 동시에요청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대금지급 소요기간이 수시간으로 크게 줄어든다.현재는 납품→검수요청→검수→대금지급요청→대금지급 절차를거쳐야 하기 때문에 검수후 대금지급까지 모두 14일이 소요된다. 조달절차가 인터넷과 전자문서로 처리됨에 따라 업무와 절차가 획기적으로 간소화돼 프로세스 대상 문서 317종 가운데 63종(20%)의 제출이 폐지된다. 1회 업체등록,표준계약서 이용,대금지급절차 간소화 등으로 조달업체와 공공기관의 조달관련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전 공공기관이 G2B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연간 약 3조 2000억원 정도의 비용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예산처는 추정했다. 상품정보,업체정보,업체평가 등 조달업무의 진행상황이 인터넷을 통해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공공부문 거래의 투명성이 확보된다.연간 64조원에 이르는 공공부문 조달이 전자화됨으로써 민간의 전자상거래 촉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위기의 영화인협회

    한국 영화계가 일대 회오리에 휩쓸릴 전망이다.한국영화인협회(영협·이사장 유동훈)가 그 진원지다.영협내 주요 분과인 한국영화감독협회(이사장 임원식)가 27일 탈퇴를 전격 선언했고,지난 6개월여동안 협회를 이끌어온 유동훈 이사장도 지난 25일 사퇴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알려졌다.이로써 국내 영화계의 최대 단체인 영협은 지난62년설립된 이후 39년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유 이사장의 사퇴나 감독협회의 영협 탈퇴는 갑작스러운게 아니고,오랫동안 곪아온협회내의 불협화음이 밖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날 서울 남산감독협회에서정기총회를 주재한 임원식 감독협회 이사장(66)은 “그동안 수평적 논의가 가능하도록 협의체 방식의 영협 운영을건의해왔으나,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독립단체로 거듭나 시대흐름에 걸맞는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감독협회의 이같은 초강수는 제한상영관 도입,등급외 상영관,대종상 시상결과,스태프 처우개선 등 최근 영화계의 주요사안들을 둘러싸고 영협 이사진과 이견이 극심해진 데따른 것으로 알려졌다.감독협회 김성수 수석부위원장은 “영협은 제작현장의 권익을 대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스태프 처우개선 관련 표준계약서 등을 검토대상으로 아예 채택하지 않는 등 우리 의견을 너무 외면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대종상 심사위원을 구성하면서 감독협회의 의견을 묻지 않은 점도 감독협회의 이번 결정에 주요변수로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한국영화계의 최대잔치인 대종상시상식은 지난 4월 열렸으나,대상작품이 의외의 영화로 결정되면서 대종상의 존재이유를 따지는 영화계의 목소리가높았다. 영화 관계자들은 “감독협회의 탈퇴는 영협 조직의 붕괴차원을 넘어선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5ㆍ16 직후 군사정권의 사회단체통폐합조치에 따라 감독협회 배우협회 등 8개 단체를 흡수해 출발한 영협은 최근 가뜩이나신·구세력간의 ‘갭’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터라, 이번감독협회의 탈퇴가 ‘영협 해체의 신호탄’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유 이사장의사퇴도 감독협회의 탈퇴에 대한 불만이나 책임의 차원을 넘어선다. 그는 “영협이 현장 영화인의 목소리를 반영하기에는 무기력한 단체라고 판단했다”면서 “합법적인 쟁의수단이 될수 있도록 영화인노동조합을 결성하겠다”고 밝혔다.이미감독협회를 제외한 영협내 7개 협회 회장으로부터 노조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 발족에 대한 동의를 얻어놓은 상태다.영협은 28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
  • 영화 스태프 생존권 몸부림

    한국영화 제작환경이 급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동안화려한 은막의 뒤편에서 숨죽이고 살아온 스태프들이 한국영화사 80년만에 처음으로 ‘제작환경의 개선’이라는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중이다.스태프란 조명,세트설치 등의 일을 맡은 제작지원인력을 일컫는다. 이들은 국내 영화인력을 크게 6,000∼7,000여명으로 잡을때 70%가량인 4,000∼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각종 어려움을 털어놓자며 지난 3월 만든 인터넷사이트 ‘비둘기 둥지(cafe.daum.net/vidulgi)’는 2개월여만에 벌써 회원이 1,50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의 요구는한국영화계의 최대현안이 되고 있다.실제로 서울 충무로 일대 음식점에서는 영화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 문제를 서로열을 올리며 논의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태프들이 이처럼 ‘단체행동’을 취하려는 것은 한국영화계의 사정이 확 달라졌기 때문이다.최근 27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친구’의 경우 전국에서 700만명가량의 관객을동원하면서 수익이 2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 돈은 대부분 제작자 호주머니로 들어간다. ‘친구’는 다소 예외적이기는 해도 다른 국산영화도 대부분 흥행성적이 예전보다 나아졌다. 제작자의 호주머니 사정은 갈수록 풍족해지는데 스태프의 형편은 여전하다는 데서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스태프들은 대종상시상식이 열린 지난 4월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침묵시위를 처음으로 벌이기도 했다. 비둘기둥지 대표 김광호씨(33·시나리오 작가)로부터 제작환경 등에 관해 들어본다. ◆스태프의 생활상은 어떤가=어느 영화의 녹음부 조수인 이종일씨는 연봉이 200만원이고 촬영부에서 10년 일한 사람이연봉 750만원이다. ‘번지점프를 하다’로 데뷔한 김대승감독이 10년동안 연출부 등으로 일하면서 받은 돈은 모두합쳐 2,000만원이 채 안된다.그러다보니 스태프들은 결혼식촬영, 퀵 서비스, 전단지 배포 등 부업전선에 뛰어들 수 밖에 없다.이런 상황이라면 지금 반짝하고 있는 ‘한국영화의르네상스’는 조만간 거품처럼 꺼질 수 밖에 없다. 경험있는 스태프들이 영화계를 떠나고꿈만 있는 새사람들이 그자리를 채우는 식이어서 영화제작의 노하우가 쌓이지 않고 있다. ◆요구내용은=최저임금,산재보험,촬영일수 추가시 수당지급등을 명시한 표준계약서와 일괄계약이 아닌 개별계약제가확립되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연출, 조명 등 모든 스태프와함께 미국과 같은 조합을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무엇보다제작자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영화진흥위원회,영화인회의등과 함께 모임을 갖고 있다. 지금 제작비가 많아지는 것은주연배우의 출연료액수가 높아지고 마케팅 비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숙련된 스태프들이 영화계에서 생존할 수 있는여건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영화제작사 36곳이 모인 제작가협회는 오는 5일 전체모임을 갖고 이들 스태프들의 요구를 논의,공청회 개최 등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
  • 서민 잡는 고리채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과 자영업자들을상대로 한 사금융업체의 고금리 대출행위로 인한 피해가급증하고 있다.원금보다 많은 이자를 강요하는가 하면,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면 협박전화는 물론 밤늦게 집으로 찾아와 폭언을 일삼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모두 311건이 접수돼 이중 95개 업체를 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관련당국도 철저히 조사,엄벌하기로 했다. ◆연 1,440% 금리요구=채무금액을 50만원으로 하고 월 120%의 금리를 부담키로 약정했으나 실제로는 선이자와 수수료 명목으로 10만원을 공제하고 40만원만 받았다는 신고가 있었다. 이모씨의 경우,400만원을 3개월간 사용하고 이자로 400만원을 낸데다 자동차까지 빼앗긴 상태에서 200만원을 더 요구받았다.채권자가 집에까지 찾아와 처자식들에게 협박과폭언을 일삼았다고 하소연했다. 지난해 1∼5월사이 월 30% 이자를 조건으로 1,000만원을차용,몇달간 이자를 갚지 못하다가 11월에 확인해보니 갚을 금액이 2,900만원으로 급증했다는 신고도 있었다. ◆슈퍼마켓 가로채기도=인천에서 130평 규모의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모씨의 신고내용은 더 기막히다.김씨는 지난2월17일 사채업자에게 3,000만원을 월 60%의 이자로 60일간 사용하는 조건으로 대출받았다.사채업자가 대출해 주면서 “나중에 안갚을 수도 있으니 가게 사업자등록증은 보관하고 있겠다”고 말해 등록증 원본을 맡긴 게 화근이었다. 이 사채업자는 한달이 채 안된 3월15일 남인천세무소에다니는 남편 친구에게 부탁해 폐업신고를 하고 자기이름으로 사업자등록증을 발급,가게를 가로챘다는 것이다.금감원 관계자는 “본인 확인을 해야 할 세무서의 담당직원이 인맥을 이유로 부당하게 사업장 폐업신고를 수리한 혐의가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자녀 납치도=광주에 사는 조모씨는 지난 1월 부인이 사채업자 A모씨로부터 빌린 600만원에 대한 월 15%의 이자를 갚기 위해 자신과 자녀 3명의 신용카드로 대출을 받아 이자를 납부했다.그러나 높은 이자를 감당하지못해 결국 세 자녀와 함께 신용불량자로 등록이 됐다고 신고했다.특히회사에 다니던 세째딸(23)은 사채업자에게 납치됐다 협박에 못이겨 퇴직한 뒤 퇴직금으로 갚겠다는 각서까지 써야했다. ◆정부 대책=재정경제부와 민주당·금융감독원은 고리대금으로 인한 서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서민금융 이용자보호법’(가칭) 제정방침을 이르면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새 법안은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 상정된다. 법안은 사금융업자들을 각 시·도 자치단체에 등록해 양성화시키자는 게 골자다.대금업자들의 강압적인 채권추심행위를 금지시키고,소액대출의 금리를 제한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 소액대출의 금리제한과 관련해서는 500만원 이하의 경우,3년만기 국고채금리의 몇배 이내로 제한하는 등 시장지표를 기준으로 금리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또 구체적인 불법채권 추심행위를 적시하고,이면계약을 원칙적으로 방지하는 표준계약서 양식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박현갑 김성수기자 eagleduo@
  • 아파트 해약요구 러시

    주택경기 침체로 아파트 당첨자들의 해약요구가 증가하면서 이를 둘러싸고 분양회사와 당첨자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경기도 용인의 경우 최근 입주를 앞둔 아파트당 20여가구 안팎의 해약요구가 이어지고 있다.용인 구성리 성원아파트 59평에 당첨된 손모씨(서울 송파구 오금동)는 계약금 3,000만원과 중도금 6,000만원을 낸 상태에서 분양회사에 해약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손씨는 “입주를 앞두고 형편이 어려워 계약금을 손해보고 해약하려해도 받아주지 않았다”며 “분양권마저 팔리지 않아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성원 아파트뿐아니라 인근의 벽산아파트나 신봉리 등지의 대형 평형들도 마찬가지다.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해약과관련된 분쟁이 지금은 대형 평형에 국한돼 있으나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중소평형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약요구 왜 늘어나나 주택경기 침체가 가장 큰 원인이다.98,99년대형 아파트 청약열풍에 휩쓸려 청약했지만 최근 거품이 빠지면서 시세차익은 고사하고 원금의 상당부분을 날리게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분간 집값이 오를 전망도 보이지 않아 중도금,잔금 다 내고 입주해봐야 손해만 커진다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이에 따라 계약금을 날리고라도 해약하겠다는 당첨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물론분양가보다 싸게 분양권을 내놔도 팔리지 않는다. 용인지역 등 수도권 지역의 경우 분양가를 밑도는 마이너스 분양권이 중개업소에 쌓여 있지만 실제 거래는 끊어진 상태다. ?해약규정 애매모호 계약 직후에는 해약이 가능하다.그러나 중도금을 내고나면 문제가 복잡해진다.주택협회 등이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받은 아파트 표준공급계약서는 중도금을 냈을 경우에는 임의규정으로 분양회사와 당첨자가 합의를 통해 해약문제를 해결하도록 했기 때문이다.주택공급규칙 또한 해약과 관련된 규정은 전무하다. 업체 입장에서는 한번 해약을 받아주면 너도나도 해약을 요구할 것이 뻔해 해약을 거부하고 있다.결국 분양업체가 해약을 해주지 않으면 당첨자는 민사소송에 호소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주택공급 규칙이나 표준계약서 역시 해약관련 규정은 모순이 있다”며 “주택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해약관련 분쟁은 지속될 소지가 있는 만큼 규정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설령 해약이 된다해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진행회사나 법정관리 기업의 경우 해약후 이미 납입한 중도금 등을 환급받기가 쉽지 않다”며 “해약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요즈음 해약과 관련된 문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해약 거부시의 처벌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정부투자·출자기관 불공정 약관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부터 한국전력공사·대한주택공사 등 30개 정부투자및 출자기관의 불공정거래 약관에 대한 전면조사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공정위는 투자·출자기관들이 계약체결 과정에서 일반사업자나 소비자에게불리한 조항을 일방적으로 포함시켰는지 여부에 대해 오는 8월15일까지 조사를 벌인다. 조사대상은 한국조폐공사 등 13곳의 정부투자기관과 한국산업은행,한국담배인삼공사 등 17곳의 정부출자기관이 갖고 있는 691개의 약관이다. 관계자는 “공공기관들이 공사계약,금융거래 등과 관련해 일반기업 또는 소비자와 맺는 약관(표준계약서,약정서 등)이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돼 있어 피해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계약내용의 일방적 해석·변경 ▲계약의 일방적 해지 ▲지체보상금의 과다 부과 ▲재해발생 때 손해배상책임의 부당한 제한 ▲물품관리비등 추가비용 전가 ▲하자 담보기간의 부당한 연장 등을 집중조사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재건축조합 권한 커진다

    앞으로 아파트 재건축조합은 부실공사 방지를 위해 시공감독과 자재검사,각종시험입회 등 광범위한 공사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주비 등 사업경비를 시공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금융기관에서 직접 차입,집행할 수 있으며,재건축조합장은 조합원 총회에서 조합원들이 직접 선출할수 있다.뿐만 아니라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는 공사비 산정과 변경 때 공사비 산출 내역서를 조합측에 제출해야 하고,공사기간이나 설계를 바꿀 때도 구체적인 타당성을 제시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재개발·재건축사업 관련 비리 등을 사전에 막기 위해 이런 내용을 담은 재개발·재건축 표준계약서와 개정 표준규약을 만들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냈다고 3일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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