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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에도 4명 쓰러졌는데…공회전하는 택배 과로사 대책 합의기구

    12월에도 4명 쓰러졌는데…공회전하는 택배 과로사 대책 합의기구

    지난달에도 과로를 하다가 쓰러지거나 숨진 것으로 알려진 택배노동자가 4명에 달하지만,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합의기구)는 공회전하고 있다. “택배기사의 기본 업무는 분류가 아닌 집화·배송”이라고 잠정 합의하고도 택배업계가 이를 뒤집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대책위)에 따르면 합의기구는 지난달 15일 열린 1차 회의에서 ‘택배기사는 집화·배송을 맡고 현장 여건에 따라 분류업무도 할 경우 대가를 지급하고 표준계약서에 명시한다’고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2차 회의에서 통합물류협회 측이 ‘분류작업은 택배사의 업무가 아니다’라며 번복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물류협회는 이날 “법률적으로 정리하자는 잠정 결론이고 합의는 없었기에 합의파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CJ대한통운·롯데·한진택배가 약속한 분류인력 투입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까지 인력 2370명을 투입했고 이 중 759명은 지난해 10월 대책 발표 이전에 투입된 인원”이라면서 “모든 비용을 본사와 대리점이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책위는 “기사들이 비용을 댄 분류인력을 포함해 발표할 게 아니라 대리점별 인력 투입 규모와 시기를 밝히라”면서 “대리점 운영비 인상을 명목으로 택배노동자 1명당 약 10만원을 전가시키려는 사례가 있다”고 맞섰다. 대책위는 “지난달 셋째주 택배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늘어난 만큼 설 연휴 전까지 분류작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과로사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새벽에도 배송을 하던 한진택배 노동자는 지난달 22일 서울 동작구 흑석시장에서 쓰러진 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책위는 여야가 오는 8일 임시 국회 본회의 통과를 합의한 생활물류법으로 과로사를 막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진경호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생활물류법에는 정부가 물류터미널 용지 확보를 지원할 수 있는 등 택배사에 유리한 내용이 담겼지만 분류작업의 책임이 회사에 있다고 명시하지 않았다”면서 “표준계약서에 사측 책임을 적지 않는다면 생활물류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모바일상품권 유효기간 최소 1년…새해 달라지는 공정거래 제도는?

    모바일상품권 유효기간 최소 1년…새해 달라지는 공정거래 제도는?

    공정위, 2021년도 달라지는 주요제도 발표소비자, 대리점주, 하도급 업체 권익 향상피조사 기업을 위한 방어권 보장 개선도 앞으로 모바일상품권 유효기간은 최소 1년이 보장된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예식장, 여행 등 계약서상에 명확한 감면 기준도 마련된다.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이 올해부터 달라지는 주요 공정거래 관련 제도를 소개했다. 소비자 권익 향상을 위해 위약금, 유효기간 등이 개선된다. 최근 들어 수요가 늘어난 모바일 상품권에 대해선 유효기간을 최소한 1년 이상으로 설정하도록 했다. 또한 환불사항에 관한 표시를 의무화하는 등 소비자 권익 보호를 강화했다. 또한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에 따른 분쟁 해결기준도 명확히 했다. 우선 예식, 여행, 항공, 숙박, 외식 등 5개 업종에 대해선 대규모 감염병 발생 시 적용되는 감면 기준을 새로 만들었다. 예를 들어 여행 계약해지 시 위약금 50%를 감면하는 등의 내용이다. 온라인 쇼핑으로 주문 시 제주도 등 도서산간지역에 추가 배송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명확한 정보를 표기해야 하는 것도 의무화했다. 대리점주가 당하는 갑질을 줄이기 위해 가구, 도서출판, 보일러, 가전, 석유유통, 의료기기 등 6개 업종의 표준대리점계약서를 새로 마련했다. 최소 계약기간이나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에서 위험분담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한 기준이 제시됐다. 또한 영업부진에 따른 조기 계약해지를 용이하게 하고, 리뉴얼 요건 여부에 대해 가맹본부에 입증책임을 부여하는 내용도 담겼다. 하도급 업체와 관련해선 조정신청 대상기업을 확대해 협상력을 높였다. 기존엔 연 매출액 3000억원 이상인 중견기업이었지만 이를 전체 중견기업으로 확대하고, 신청기간 요건도 ‘계약 체결 후 60일 경과’에서 ‘경과 기간 없이’로 늘렸다. 하도급 분야 역시 표준계약서를 마련하고, 하도급법 위반사업자에 대한 자진시정을 유도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예를 들어 자진시정에 따른 과징금 감경률을 최대 20%에서 30%로 1.5배 상향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간 기업들을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하던 공정위의 조사관행도 수정됐다. 우선 공정위 조사의 적법절차를 강화하고 기업들의 방어권을 보장하고자 공정거래법을 개선했다. 증표와 조사공문 교부를 의무화하고, 사건 조사는 정규 근무시간 안에서만 진행해야 하고, 조사공문에 기재된 기간 안에 조사를 종료해야 한다. 일시보관 시 보관조서를 반드시 교부해야 하고, 사건처리 모든 단계에서 의견제출과 진술권을 보장해야 한다. 공정위 심의절차에서도 기업 방어권이 보장된다. 처분하거나 하지 않더라도 그 근거, 내용, 사유 등을 서면으로 통지해야 하고, 심의단계에서 현장조사 및 당사자 진술청취를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처분시효도 위반행위 종료일로부터 최장 12년에서 7년으로 한정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택배노동자 과로사 막는다’…국토위, 생활물류법 통과

    ‘택배노동자 과로사 막는다’…국토위, 생활물류법 통과

    잇따른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막고 열악한 산업 생태계를 개선하기 위한 이른바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법’이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국토위는 이날 오전 법안소위를 열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생활물류법) 심사를 마친 뒤, 오후 전체회의에서 해당 법안을 의결했다. 생활물류법은 택배노동자의 과로 방지를 위해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택배업을 등록제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위탁계약 갱신청구권 6년을 보장하도록 하고, 표준계약서 작성 및 사용을 권장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중요한 입법 과제로 생활물류법을 꼽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편의점·세탁소 영업지역 설정시 ‘아파트-비아파트’ 지역 구분한다

    편의점·세탁소 영업지역 설정시 ‘아파트-비아파트’ 지역 구분한다

    공정위, 편의점·세탁소·자동차정비소 표준계약서 마련영업지역 설정시 아파트 여부, 도로·하천, 특수상권 고려앞으로 편의점과 세탁소의 영업지역을 설정할 땐 단순히 거리적 요소뿐만 아니라 아파트 지역과 비아파트 지역를 구분하는 등 지역특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세탁물 분실에 대한 배상책임도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분담한다.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편의점·세탁서비스·자동차정비 등 3개 업종의 표준가맹계약서를 제개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미 2015년에 마련된 편의점 표준계약서는 개정하고, 기존에 없던 자동차정비와 세탁서비스 표준계약서를 새로 제정했다. 3개 업종 표준계약서엔 공통적으로 가맹본부의 ‘갑질’을 방어하는 규정이 포함됐다. 지속적인 매출부진으로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도 위약금이 부담돼 계약을 해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자 공정위는 ‘가맹점주의 귀책 없이 영업개시 후 1년간 발생한 월 평균매출액이 가맹본부가 제공한 예상매출액의 하한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위약금을 물지 않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규정을 넣었다. 시설 노후화와 관련해선 가맹본부가 점포환경 개선(리뉴얼) 필요성을 입증해야 하고, 10년 이상 운영 중인 가맹점에 대해선 특별한 사유 없이 가맹계약 갱신을 거절하기 어려워진다. 업종 특성에 맞는 규정도 있다. 영업지역 설정이 민감한 편의점이나 세탁서비스는 기존처럼 거리만으로 설정하기엔 변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오자 기준을 다양화했다. 지역특성이 다른 아파트 지역과 비아파트 지역을 구분하고, 배후세대, 거리기준과 함께 도로·하천 등으로 인한 접근성, 특수상권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했다. 또한 세탁서비스는 세탁물 인수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자에 대한 책임 여부를 놓고 다투기도 하는데,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에 구체적인 책임 분담 기준을 마련했다. 지사 설치와 업무대행의 근거로 마련했다. 자동차정비업에선 균질한 서비스 수준유지가 매우 중요한 만큼 가맹본부가 가맹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과 항목을 마련했고, 가맹점의 편의성을 위해 전체 서비스의 통일성과 표준성을 저해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가맹점주에 정비 관련 장비 설치와 부품 조달 예외를 인정했다. 원칙적으로 가맹본부가 제시한 모델과 동일한 장비를 사용해야 하지만, 본사와 합의를 거쳐 유사한 성능의 장비를 설치할 수 있다. 천재지변 등 예외적인 경우에선 동일성을 해치지 않는 한도에서 직접 부품을 조달한 후 사후승인도 받을 수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발달장애 꼬리표 떼고…이젠 정규직 화가

    발달장애 꼬리표 떼고…이젠 정규직 화가

    작가 정도운(25)씨는 뮤지션의 모습과 가사를 통해 죽음, 관계 등 마음속 다양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내는 팝아티스트다. 자폐성 발달장애인 가운데 특별한 재능을 가진 소수이기도하다. 그가 지난 4월 아트퍼니처 제작 업체 시우에 ‘정사원’으로 취직했다. 월 1회 출근, 10호(53.5×42㎝)짜리 그림 2점을 제출하는 게 계약 조건이다. 회사는 정씨의 그림을 가구 등에 접목해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8일 서울 노들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씨의 어머니 고유경(56)씨는 “정 작가도 회사에 기여를 해야 하고 회사도 홍보 효과든 정 작가의 그림을 입힌 작품 판매를 통해 돈을 벌어야 한다.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사실 정씨는 운이 좋은 편이다. 재능을 타고났고 부모는 재촉하지 않고 정씨가 안정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왔다. 정씨의 부모는 입학을 꺼렸던 학교를 설득해 미술 고등학교에 그를 입학시키기도 했다. 물론 그의 재능이 따랐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들의 ‘자립’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였다. 정책 덕에 발달장애인들은 대부분 학교나 공공기관에서 진로·직무 교육을 받는다. 정씨도 학교 졸업 후 직업 적응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주간 보호센터도 다녀 봤지만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방에 틀어박혔다. 고씨는 “발달장애인이 과연 직업을 가지고 자립할 수 있을까. 발달장애인의 부모인 나도 늘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발달장애인의 고용률은 20.06%. 그마저도 대부분 서비스직이나 단순 노무직에 편중돼 있는 게 현실이다. 근속 기간도 3년 7개월로 다른 장애 평균(6년)에 비해 매우 낮다. 고씨는 장애아들이 부모 품을 떠나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는 먼저 지난해 정씨의 그림이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 화가 부모들과 그림 렌털을 주 사업으로 하는 협동조합, ‘아르브뤼코리아’를 결성했다. 이 과정을 지켜보던 이효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북부지사장(현재 중증통합지원국장)이 표준사업장인 시우를 소개했다. 정씨와 같은 발달장애인 화가의 특별한 재능이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게 주선한 셈이다. 고씨는 정씨가 회사에 느끼는 소속감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 내는 그림은 평소 하는 작품이랑 다르다”면서 “(시우) 사장님만 보면 ‘우리 사장님, 우리 사장님’ 하며 따른다”고 웃었다. 정씨는 발달장애인 화가들이 직접 계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쉬운 표준계약서를 개발하는 데도 참여했다. 고씨가 계약 내용을 설명하면 정씨가 이를 듣고 이해한 내용을 삽화로 그렸다. 함께 입사한 발달장애인 화가 2명도 이 계약서를 썼다. “사실 발달장애인이 사회에 노출된 지 얼마 안 되거든요. 남들에게 폐를 끼칠까 아이를 차에 태워 다니고…. 처음 보면 깜짝 놀라겠지만 그냥 저 친구는 발달장애가 있구나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요. 계속해서 노출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회도 장애에 익숙해져야지요. 언젠가 발달장애인 화가라는 타이틀 대신 화가 정도운으로 불리는 게 당연한 날이 오길 꿈꿔요.”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 배달기사 등 플랫폼 종사자 노동법·특별법으로 보호

    정부가 노동 사각지대에 있는 배달기사 등 플랫폼 종사자도 권익을 보장받도록 별도의 보호 법안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리기사·배달기사 등 노동관계법상 ‘근로자’에 해당하는 플랫폼 종사자는 기존의 노동법으로 보호하고, 프리랜서처럼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 플랫폼 종사자는 특별법으로 보호할 방침이다. 즉 노동자성 인정 여부에 따라 플랫폼 종사자를 각각 다른 법으로 나눠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플랫폼 종사자 보호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보호 법안의 명칭을 가칭 ‘플랫폼 종사자 보호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로 정하고, 내년 1분기 중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정되는 법안에는 플랫폼 종사자를 보호하기 위해 소속 업체가 지켜야 할 사항, 표준계약서 개발·보급, 플랫폼 종사자에게 필요한 직업능력 개발훈련, 사회보험료 지원 등 기업과 정부의 책무가 담긴다. 이 장관은 “제정법안은 (근로방식 등을 볼 때) 노동법상 근로자인 플랫폼 종사자에 대해서는 노동법을 통한 보호가 우선임을 명확히 하고, 노동법상 근로자가 아닌 플랫폼 종사자도 표준계약서 작성 등 기본적인 노무제공여건이 보호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특별법을 만들 게 아니라 플랫폼 종사자 모두에게 원칙적으로 노동법을 적용해야 지적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정부 대책에 대해 “본질적으로 ‘플랫폼 종사자는 노동자가 아니다’라는 전제하에 별도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플랫폼 종사자들의 노동조합 설립 및 노조활동 보장과 노동조건 보장이 시급한 상황에서, 제3의 법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플랫폼 종사자들을 노동권 보호의 사각지대로 내몰아 버릴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노동조합을 만들 수 없는 플랫폼 종사자들에게 협동조합 등의 형태로 자유롭게 단체를 설립해 보수 지급기준 등을 협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플랫폼 종사자 직종별로 표준계약서를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표준계약서에는 불공정거래 금지, 종사자 안전관리, 분쟁 해결 절차 등을 담는다. 또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을 조속히 제정해 배달업 인증제를 도입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에는 등록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는 누구나 제한 없이 배달대행업체를 설립할 수 있어 배달기사를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다. 정부가 이날 공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플랫폼을 매개로 노무를 제공하는 넓은 의미의 플랫폼 종사자는 약 179만명, 배달기사처럼 업무 배정도 하는 좁은 의미의 플랫폼 종사자는 약 22만명으로 파악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복지부 “내년 6월 이전에도 코로나 백신 접종 가능…소아·청소년은 접종 불가”(종합)

    복지부 “내년 6월 이전에도 코로나 백신 접종 가능…소아·청소년은 접종 불가”(종합)

    백신 4400만명분 확보…인구 88% 접종 분량“노인·의료인 등 시급한 경우 상반기 중 접종”“소아·청소년, 임상 결과 없어 접종 늦춰질듯”접종 동의해도 백신제품 골라 맞을 수 없어“백신 부작용 감안 1400만명분 더 늘려”정부, 백신 개발사 ‘부작용 면책권’ 수용한 듯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속에 영국에서 처음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국내에서도 언제쯤 백신을 맞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8일 발표한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적 연합체를 통해 확보한 4400만명분의 코로나19 예방 백신은 내년 2~3월쯤 한국에 들어온다. 접종 시기와 관련, 정부는 “내년 상반기인 6월 이전에도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가 차원에서 진행하는 접종이라 개인의 선호에 따라 백신 제품을 골라 맞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아와 청소년들은 임상 결과가 없어 현재로서는 접종이 불가능하다. “2~3월 백신 국내 들어오면 빠르면 4~5월에도 접종 가능” 보건복지부 핵심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영국에서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한 만큼 내년 2~3월쯤 백신이 국내에 들어오면 빠르면 4~5월에도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백신이 들어오면 당장 백신이 매우 급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런 사람들에게는 하반기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들어오는대로 빠른 시일 내에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신이 시급한 사람들의 범주에는 접종 우선 대상자로 분류되는 노인과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자, 보건 의료인과 경찰·소방공무원, 군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역당국은 접종 시기와 관련해 “접종 시스템 준비와 부작용 사례 분석 시간 등을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 접종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상반기 접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여러 시스템을 완비하려면 아무래도 (내년) 2·4분기 이후 시점에나 확보가 될 것”이라며 “50만 내지 100만 건 정도의 부작용까지 추가로 확인하고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게 당국의 판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소아·청소년 임상시험 결과 없어 접종 불가능” 앞서 복지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을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백신 제약사를 통해 34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선구매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소아와 청소년들은 임상자료가 없어 국내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당장 접종을 맞는 것은 불가하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특히 소아, 청소년들의 경우 코로나19를 비교적 잘 이겨내는 점도 반영됐다고 전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임상시험 대상을 만 18세 이상으로 해놓아서 소아, 청소년들의 경우 임상결과가 없는 상태”라면서 “추후 각 제약사에서 접종을 하면서 임상대상을 확대해 결과가 나오면 소아, 청소년들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아,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례적으로 일부 그런 사례가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코로나19를 잘 극복하는 경우들이 더 많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유치원 원아를 비롯한 초중고 학생들이 해당되는 소아, 청소년들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맞는 시기가 임상결과치가 나올 때까지 훨씬 더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는 공식 브리핑에서 “안전성·유효성 근거가 아직 불충분하지만 임상 결과를 지켜보면서 접종 전략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양동교 질병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제약사의 대부분이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자료가 없어서 이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접종하긴 어렵다고 본다”면서 “추후 임상자료가 확인됐을 때 접종 여부를 별도로 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인이 백신제품 골라 맞을 수 없어 우리 정부와 선구매에 합의한 제약사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화이자·존슨앤존슨-얀센·모더나 등 4개사다. 4400만명분은 우리나라 인구 88%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그러나 개인의 기호에 따라 백신 제품을 선택해서 맞기는 어렵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가 차원에서 진행하는 무료접종에 해당하는 다양한 백신 제품들은 한꺼번에 들어오는데다 화이자의 경우 영하 70~80도에서 관리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관리가 필요해 일선 병원에서 취급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에 한꺼번에 다양한 형태의 백신이 도입되는 만큼 제품별로 접종대상자가 적합하게 매칭될 가능성이 크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은 일반 독감 백신과는 많이 다르고 정부가 선구매해서 들여와 국가 차원의 접종을 진행하기 때문에 개인이 유료 구매하는 것은 내년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은 본인 동의가 원칙으로, 우선 대상자라도 동의 없이는 접종할 수 없다. 선접종 대상자 가운데 접종 기피자와 미접종자가 다수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정부는 이들에게는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을 의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 완료화이자 등 다른 3곳도 곧 계약 체결 “제품가격은 최종 계약 영향 미쳐 비공개”화이자·모더나가 상대적으로 고가  정부가 해외 제약사와의 개별 계약으로 확보하려는 3400만명분은 총 접종 횟수 기준으로 6400만 도즈(1회 접종분)다. 코로나19 백신은 제품에 따라 1회 또는 2회 투여가 필요하다. 제약사별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 각 2000만 도즈, 존슨앤드존슨-얀센 400만 도즈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이미 계약을 완료했고, 화이자·존슨앤드존슨-얀센(구매 확정서)과 모더나(공급 확약서)와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통해 구매 물량을 확정했으며 이달 중 정식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코백스는 1000만명분을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사노피(프랑스) 제품으로 공급하겠다고 제안했고 정부도 이에 동의했다.선구매 협상은 정부가 특별전담팀(TF)을 구성해 협의에 나선 지 6개월 만에 완료됐다. 정부는 애초 ‘집단면역’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 60%(3000만명)가 접종할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최근 목표 물량을 4400만명분으로 1400만명분 늘렸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백신이 아직 개발 완료 전 단계이고, 부작용 발생 등 개발 백신의 실패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국민 건강과 안심을 위해 당초 발표한 3000만명분보다 많은 백신을 선구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초 국산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코로나19 예방과 신속발견, 조기치료가 가능해져 튼튼한 방역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제품별 가격에 대해서는 ‘최종 계약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얀센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화이자와 모더나는 상대적으로 고가라고만 언급했다.  질병청에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구축 “화이자 영하 70~80도서 보관해야”  정부는 질병관리청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가칭)을 구축해 접종체계를 신속히 구축할 계획이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0∼80도의 초저온 상태로 보관해야 하는 등 제품별로 유통조건과 유효기간, 접종 횟수 등이 달라 접종계획을 사전에 철저히 수립해야 한다. 또 코로나19 백신은 단기간에 개발된 의약품인 만큼 이상반응 대응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백신 개발사의 ‘부작용 면책권’을 수용했다는 사실은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양 국장은 “대부분 나라가 면책 조항이 담긴 표준계약서로 선구매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면책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비밀엄수 약속에 따라 공개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피해보상제도가 있다”며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이 사례를 따라 세부적으로 보상 시스템을 갖춰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백신 내년 하반기 접종, 소아·청소년은 안돼…4400만명분 확보”(종합)

    “코로나 백신 내년 하반기 접종, 소아·청소년은 안돼…4400만명분 확보”(종합)

    노인·의료인·경찰·소방공무원 우선접종소아·청소년, 임상 결과 없어 접종 불가구체적인 접종 시기·제품가격 등은 비공개접종 동의해도 백신제품 골라 맞을 수 없어“백신 부작용 감안 1400만명분 더 늘려”정부, 백신 개발사 ‘부작용 면책권’ 수용한 듯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코로나19 예방 백신 4400만명분을 사실상 확보했다. 이르면 내년 2월쯤 도입되나 실제 접종은 하반기쯤 이뤄질 예정이다. 상황이 시급한 접종 우선 대상자들은 상반기에도 맞을 수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다만 소아와 청소년은 임상 결과가 없어 현재로서는 접종이 불가능하다. “국내 인구 88% 접종 분량 선구매” 보건복지부는 브리핑에서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을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백신 제약사를 통해 34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선구매한다”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와 선구매에 합의한 제약사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화이자·존슨앤존슨-얀센·모더나 등 4개사다. 4400만명분은 우리나라 인구 88%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다만 백신이 내년 초에 도입되더라도 실제 접종은 노인·의료인 등 우선 대상자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노인과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자, 보건의료인과 경찰·소방공무원, 군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이다. 소아와 청소년은 임상자료가 없어 현재로서는 접종이 불가능하다. 정부는 “안전성·유효성 근거가 아직 불충분하지만 임상 결과를 지켜보면서 접종 전략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8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을 의결했다.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 완료화이자 등 다른 4곳도 곧 계약 체결 “제품가격은 최종 계약 영향 미쳐 비공개”화이자·모더나가 상대적으로 고가 정부가 해외 제약사와의 개별 계약으로 확보하려는 3400만명분은 총 접종 횟수 기준으로 6400만 도즈(1회 접종분)다. 코로나19 백신은 제품에 따라 1회 또는 2회 투여가 필요하다. 제약사별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 각 2000만 도즈, 존슨앤드존슨-얀센 400만 도즈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이미 계약을 완료했고, 화이자·존슨앤드존슨-얀센(구매 확정서)과 모더나(공급 확약서)와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통해 구매 물량을 확정했으며 이달 중 정식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코백스는 1000만명분을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사노피(프랑스) 제품으로 공급하겠다고 제안했고 정부도 이에 동의했다. 선구매 협상은 정부가 특별전담팀(TF)을 구성해 협의에 나선 지 6개월 만에 완료됐다. 정부는 애초 ‘집단면역’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 60%(3000만명)가 접종할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최근 목표 물량을 4400만명분으로 1400만명분 늘렸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백신이 아직 개발 완료 전 단계이고, 부작용 발생 등 개발 백신의 실패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국민 건강과 안심을 위해 당초 발표한 3000만명분보다 많은 백신을 선구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초 국산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코로나19 예방과 신속발견, 조기치료가 가능해져 튼튼한 방역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제품별 가격에 대해서는 ‘최종 계약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얀센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화이자와 모더나는 상대적으로 고가라고만 언급했다.내년 2~3월 도입되나 접종시기 미정특정 백신 제품 골라 맞기 안 돼 다양한 백신제품 한꺼번에 유입, 제품별 매칭 선구매 백신은 내년 2∼3월부터 단계적으로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지만 어떤 제품이 먼저 들어올지, 또 언제부터 접종이 시작될지 등은 미정이다. 박 장관은 “백신 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있는 만큼 코로나19의 국내 유행 상황과 외국 접종 동향,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접종 시기와 관련해선 방역당국이 앞서 “접종 시스템 준비와 부작용 사례 분석 시간 등을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 접종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상반기 접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노인과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자, 보건의료인과 경찰·소방공무원, 군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이다. “임상시험 중 제약사 대부분, 어린이청소년 자료 없어 우선 접종 어려워” 소아와 청소년은 임상자료가 없어 현재로서는 접종이 불가능하다. 정부는 “안전성·유효성 근거가 아직 불충분하지만 임상 결과를 지켜보면서 접종 전략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동교 질병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제약사의 대부분이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자료가 없어서 이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접종하긴 어렵다고 본다”면서 “추후 임상자료가 확인됐을 때 접종 여부를 별도로 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사람에 대한 접종 여부도 아직 정확한 자료가 없고, 전문가 견해가 확립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 역시 접종계획 수립과정에서 해외 동향과 전문가 의견을 받아서 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사회필수서비스 인력에 대해서는 무료접종을 계획하고 있으나, 그 밖의 대상자에 대해 접종비를 어떻게 책정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본인 동의 없이 접종 불가 백신 접종은 본인 동의가 원칙으로, 우선 대상자라도 동의 없이는 접종할 수 없다. 선접종 대상자 가운데 접종 기피자와 미접종자가 다수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정부는 이들에게는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동의하더라도 개인이 특정 제품을 선택해 접종하기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한꺼번에 다양한 형태의 백신이 도입되는 만큼 제품별로 접종대상자가 적합하게 매칭될 가능성이 크다. 양 국장은 “접종 시기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국내상황과 외국 접종상황 등을 고려해 예방접종 전략 및 세부 시행계획을 세우면서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도 앞선 브리핑에서 “여러 시스템을 완비하려면 아무래도 (내년) 2·4분기 이후 시점에나 확보가 될 것”이라며 “50만 내지 100만 건 정도의 부작용까지 추가로 확인하고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게 당국의 판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질병청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구축 “화이자 영하 70~80도서 보관해야” 정부는 질병관리청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가칭)을 구축해 접종체계를 신속히 구축할 계획이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0∼80도의 초저온 상태로 보관해야 하는 등 제품별로 유통조건과 유효기간, 접종 횟수 등이 달라 접종계획을 사전에 철저히 수립해야 한다. 또 코로나19 백신은 단기간에 개발된 의약품인 만큼 이상반응 대응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백신 개발사의 ‘부작용 면책권’을 수용했다는 사실은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양 국장은 “대부분 나라가 면책 조항이 담긴 표준계약서로 선구매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면책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비밀엄수 약속에 따라 공개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피해보상제도가 있다”며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이 사례를 따라 세부적으로 보상 시스템을 갖춰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스푸트니크나 미국 노바백스 등 후발 주자의 백신은 이번 선구매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정부는 개발 동향을 파악해 필요시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경일 경기도의원, 택시 표준근로계약서 논의

    김경일 경기도의원, 택시 표준근로계약서 논의

    경기도의회 김경일 도의원(더불어민주당·파주3)은 지난 4일 경기도의회 파주상담소에서 택시업계 관계자 6명과 함께 택시 표준근로계약서에 대해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택시노동조합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택시 표준근로계약서는 택시 운수종사자들의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표준이 되는 택시근로계약서로 ‘경기도 택시산업 발전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 제11조의 3(표준계약서 등)에 의거한 택시 표준근로계약서 시행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 김경일 도의원은 “시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택시종사자의 애로사항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며 택시근로자 처우개선을 위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경일 의원은 올해 7월 15일 시행된 ‘경기도 택시산업 발전 지원 조례 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하며 도지사가 택시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 사용을 권장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에서는 ‘택시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해 시행 권고한다는 방침을 보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광호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지하철광고 계약 관리 철저 요구

    이광호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지하철광고 계약 관리 철저 요구

    서울시의회 이광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제298회 정례회 서울교통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지하철 광고대행업체의 광고 재대행 등의 계약 위반 행태와 관련하여 실태를 확인하고 시정 조치와 함께 광고대행업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광고대행계약서에는 재대행 금지 조항이 있어 지하철 광고대행 계약을 맺은 업체는 재대행이 불가함에도 인터넷 입력창에 ‘지하철 광고‘를 입력하면 서울교통공사와 광고대행 계약을 맺지 않은 업체들의 홍보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도 서울교통공사는 광고 재대행과 관련하여 눈과 귀를 막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광고 관련, 총 27개 사업으로 구분하여 운영 중이다. 총 10만 7000여 건에 대해 사업별로 다소 상이하나 대부분 5년 이내로 계약기간을 체결하는데, 20년 10월 기준 최고가 입찰을 통해 현재 20개 업체가 교통공사와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 금액은 총 2432억 800만 원에 이른다. 광고대행 계약서는 대부분 표준계약서를 준용하여, 27개 사업에 대한 계약서 대부분의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광고 재대행과 관련하여서는 계약서 제18조에 재대행, 권리양도 등의 금지 조항이 있고 그 내용은 ‘계약상대자는 계약상 광고대행 업무의 일부 또는 전부를 교통공사 사전 서면 동의없이 제3자에게 재대행 하거나 그 권리를 양도 또는 담보의 목적으로 제공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의원의 지적에 의하면, 서울교통공사와 광고대행계약을 맺은 대부분의 업체는 계약서에 재대행 금지 조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업체에 광고를 재대행 하고 있으며 심지어 모 업체는 교통공사와 계약 체결 후 계약한 회사와 전혀 다른 이름의 회사를 설립하여 광고를 수주하는 수상한 행위를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광고대행 업체 대부분이 재대행을 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관행’을 이유로 계약 위반 사항에 대하여 묵인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오히려 재대행을 하지 않으면 광고 수주가 불가하다고 하는 등 광고대행 업체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하철 광고 재대행 문제는 명백한 계약 위반으로 어떤 이유로도 계약 위반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서울교통공사는 엄정한 감사를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관계자 징계를 비롯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서울교통공사에 촉구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택배 산업계 불공정 관행 근절 나서

    정부가 택배기사 채용 시 권리금을 요구하거나 배송 파손·지연 등에 대한 불합리한 처리 관행 등 ‘갑질’ 근절에 나선다.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택배 산업계의 불공정 관행 파악을 위해 12월 한 달간 특별제보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난 12일 발표한 택배기사 과로 방지대책에 따른 후속 조치로 고용부 누리집(www.moel.go.kr)과 공정위(www.ftc.go.kr), 국토부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http://logis112.nlic.go.kr) 등에서 접수한다. 공정위에서는 익명 신고·제보도 받는다. 이 기간 정부는 화주·택배사·대리점 등의 갑질 계약이나 택배 종사자에 대한 부당 대우 등 산업 전반에서 이뤄지는 불공정 관행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택배사가 대형 화주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리베이트인 ‘백마진’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계약 체결을 대가로 금전 등을 요구하거나 기타 수수료를 돌려받는 행위, 택배기사와 협의하지 않은 대리점 등의 일방적 수수료 삭감 등도 살핀다. 제보 내용에 대해서는 실태 조사를 거쳐 처우 개선 대책 등에 반영하고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정부는 택배업계 시장질서 확립 외에도 표준계약서 마련과 가격구조 개선, 택배 터미널·자동화 설비 구축 등 택배기사 과로 방지와 산업 발전을 위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인 창작자 56% “불공정계약, 직·간접 경험해봤다”

    1인 창작자 56% “불공정계약, 직·간접 경험해봤다”

    유튜버 등 1인 창작자의 절반 이상이 다중채널 네트워크(MCN) 회사와 불공정 계약을 경험하거나 주변에서 불공정 사례를 들어본 것으로 나타났다. MCN은 인터넷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1인 창작자들의 광고 대행, 기술 지원, 채널 관리 등을 하며 수익을 공유하는 기업을 말한다. 경기도는 지난 7월 14일∼9월 13일 유튜버 등 1인 창작자 11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56%는 MCN과의 불공정 계약을 직접 경험했거나 주변에서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 보면(중복응답 포함) ‘무리한 수익배분 및 불명확한 수익 기준’(58%)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저작권 계정에 대한 권리를 MCN사에 귀속’(48%), ‘기획·제작 지원 및 관리조건 미이행’(35%), ‘사전 동의 없는 일방적 지위·권리 양도’(29%) 순으로 집계됐다.불공정 계약에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해서는 ‘조치 없이 참았다’(60%)가 가장 많았고, ‘MCN사에 개선 또는 보상을 요구했다’(21%), ‘공정위에 신고했다’(5%), ‘지자체에 신고(상담)했다’(3%) 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경기도가 마련 중인 표준계약서에 가장 필요한 조항(중복응답 포함)으로는 ‘광고수익 배분 등 명확한 수익구조’(71%)를 1순위로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저작권·계정 권리 요구권’(63%), ‘장기 전속 계약 금지’(18%) 순으로 집계됐다. 김지예 경기도 공정경제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1인 창작자와 MCN사 간 경기도형 표준계약서를 제정해 사용을 권고할 계획”이라며 “콘텐츠 창작자들이 불공정 계약 속에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저널리즘J‘ 비정규직 반발에 KBS “부당 해고 주장은 유감”

    ‘저널리즘J‘ 비정규직 반발에 KBS “부당 해고 주장은 유감”

    KBS가 미디어 비평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 2’의 종영을 결정한 가운데, 프리랜서 제작진 일부가 갑작스런 해고 통보에 반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KBS는 “부당한 해고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프리랜서 PD는 23일 ‘저널리즘 토크쇼 J’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프로그램 개편을 이유로 20명 남짓의 프리랜서 노동자들은 갑작스러운 계약 종료를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노동자 정신의 근간인 전태일 열사 이야기(지난 22일 방영)를 만들며 그 방송을 만드는 노동자들을 부당하게 해고하는 구조적 모순이 존재하는 곳이 대한민국 최고 방송국 KBS”라고 비판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일자 KBS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인사와 연말 편성 등 여러 제약으로 개편을 미루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이어 “더 많은 시간적 여유를 주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프로그램 재개 시 기존 스태프 상당수와 다시 일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며 “부당한 해고를 한 것처럼 주장한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제작진이 개편 프로그램 또는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KBS는 정부 표준계약서에 따라 프리랜서 제작진과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번 사안이 계약 위배는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2018년 6월 시작한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지난 1월 시즌1을 마무리한 뒤 2월부터 시즌2를 시작했다. 지난 20일 시즌2 종영을 발표하며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더 유용한 역할을 하기 위해 새로운 모습의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사설] 전태일 50주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해야

    오늘은 서울 청계피복상가에서 새벽까지 재봉틀을 돌리던 ‘청년 전태일’이 “노동법을 지켜라”라고 외치며 몸에 불을 붙인 지 50주기가 된 날이다. 서울신문 탐사팀은 어제 시민들이 잠든 사이에 이뤄지는 ‘달빛 노동’의 현실을 보도해 ‘나의 죽음을 헛되이 말라’는 전태일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각성제를 먹어 가며 밤샘 미싱에 내몰렸다가 과로사나 질병에 시달리던 어린 미싱공들이 21세기 노동현장에도 허다하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일하는 노동자가 108만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10.2% 정도라고 한다. 올 상반기 산재 사망자가 1101명으로, 이 중 적어도 148명이 야간노동자이며 주 88시간 근무에 내몰리고 있었다. 주 52시간 근무제의 사각지대가 아닐 수 없다. 이쯤 되면 전태일 분신 후 반세기가 흘렀지만 노동현장은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탄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야간노동자들의 삶과 노동 현장에 대한 통계는 2013년 고용노동부의 통계가 가장 최근 것이라니 정부의 무관심을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의 사망과 질병, 사회적 단절 등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만 매년 2조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정의당은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용자 등을 무겁게 처벌하는 내용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앞장서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에서 회피한 부분을 보강하는 것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입법에 공감했다니 다행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도 박주민 의원실을 중심으로 법안을 준비한다고 한다. 다만 50인 미만의 기업은 배제한다고 하니 관련법 제정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은 아닌가 돌아보길 바란다. ‘산재사망 없는 사회’를 위한 공감대는 상당히 형성됐다. 리얼미터가 서울교통방송(TBS) 의뢰로 전국의 1504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2%가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반대는 27.5%에 그쳤다. 아울러 당정청이 어제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대책 협의회를 갖고 돌봄·택배·대중교통 근로자들의 건강검진이나 건강보험 등에 내년 예산 1조 8000억원을 배정하는 한편 생활물류법, 가사근로자 고용개선법 등을 제정하기로 한 것도 전태일 50주기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용노동부 등이 택배 및 배달 노동자들의 하루 근로시간을 정하고, 주 5일 근무를 할 수 있게 유도하며, 배달 수수료가 일정 수준 밑으로 하락하지 않도록 표준계약서를 마련하기로 했다. 택배 노동자들이 과로사하는 시절에 정부가 노동자의 친구로 역할하기를 기대해 본다.
  • 노사 협의에 맡긴 택배 과로사 대책

    노사 협의에 맡긴 택배 과로사 대책

    코로나19 확산 이후 업무량 급증으로 택배기사들의 과로사가 잇따르자 정부가 하루 최대 작업 시간을 제한하기로 했다. 배송이 지연되더라도 택배기사에게 불이익을 줄 수 없도록 했다. 택배가격과 배송수수료를 올리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하지만 노동계는 ‘노사 협의’에 맡긴 대책이 상당수라 실효성을 담보하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택배기사 과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택배기사들의 작업 조건 실태와 직무 분석을 거쳐 적정 작업 시간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그 한도에서 작업을 유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택배기사들의 하루 평균 작업 시간은 현재 12.1시간이다. 오후 10시 이후 심야배송 제한도 권고한다. 오후 10시부터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차단하고 미배송은 지연 배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연 배송을 이유로 택배기사에게 계약 갱신 거절 등 부당한 처우를 하지 못하도록 표준계약서에 명시하기로 했다. 노사 협의를 거쳐 택배기사의 토요일 휴무제도 도입한다. 택배사와 대리점의 갑질 관행도 개선한다. 김 장관은 “택배기사 수수료 저하를 야기하는 홈쇼핑 등 대형 화주의 불공정 관행을 조사하고 필요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택배비는 2269원, 택배기사가 받는 배송 수수료는 건당 800원이다. 배송 수수료를 올리려면 택배가격도 올려야 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부터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택배 분류 작업은 노사 의견 수렴을 거쳐 명확화·세분화하기로 했다. 택배기사들은 분류 업무가 택배기사 본연의 업무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택배사업자들은 배송 업무에 포함된다고 맞서고 있다.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는 택배기사 본인이 직접 제출하도록 하고, 신청서 작성 강요 행위에 대한 처벌 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택배기사 업무, 오후 10시 ‘강제 종료’ 검토…주 5일제도 유도

    택배기사 업무, 오후 10시 ‘강제 종료’ 검토…주 5일제도 유도

    주간 택배기사 오후 10시 이후 배송 제한 추진대형화주 ‘백마진’ 조사해 적정 배송료 보장산재보험 확대도 유도…보험 제외자 전수조사 코로나19 사태로 업무량이 급증한 택배기사의 과로를 막기 위해 하루 작업시간 한도를 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택배사들이 주 5일 근무를 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택배기사 과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택배사별로 상황에 맞게 1일 최대 작업시간을 정하고 그 한도에서 작업을 유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택배기사 작업 조건에 대한 실태조사와 직무 분석 등을 거쳐 적정 작업시간의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택배사별로 자동화 설비 등 여건에 따라 적정 작업시간도 차이가 날 수 있다. ●오후 10시 이후 심야 배송 중단 권고 택배기사는 대부분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택배사나 대리점과 위탁계약을 맺고 일하는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다. 특고는 근로시간을 제한하는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아 장시간 근무 위험에 노출돼 있다. 정부는 주간 택배기사에 대해서는 오후 10시 이후 심야 배송을 제한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오후 10시를 배송 마감 시각으로 정하고 심야 배송이 계속될 경우 작업체계를 조정해 적정 작업시간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오후 10시부터는 아예 업무용 앱을 차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택배사별로 배송량 등을 고려해 노사 협의를 거쳐 택배기사의 토요일 휴무제를 도입하는 등 주 5일 근무제 확산을 유도하기로 했다.택배기사의 과중한 업무 부담 원인으로 지목되는 택배 분류작업은 노사 의견수렴을 통해 명확화·세분화하는 방식으로 업무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택배기사들은 분류작업이 본연의 업무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택배사는 배송 업무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어 의견이 맞서고 있다. 택배기사에 대한 택배사와 대리점의 갑질 등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된다. 김현미 장관은 “택배기사 수수료 저하를 야기하는 홈쇼핑 등 대형 화주의 불공정 관행을 조사하고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으로 택배기사의 배송 수수료는 1건당 800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배송 수수료가 하락할수록 택배기사는 소득 유지를 위해 배송을 많이 해야 한다. 정부는 배송 수수료를 떨어뜨리는 대형 화주의 이른바 ‘백마진’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백마진은 택배사가 대형 화주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리베이트로, 배송 1건당 600원 수준이다. ●택배기사 작업시간, 갑질 금지 등 표준계약서 마련 대리점이 택배기사에게 부과하는 위약금 등이 불공정 거래에 해당할 경우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택배기사의 적정 작업시간, 심야 배송 제한, 분류작업 기준, 갑질 금지 등을 포함한 표준계약서를 마련해 택배 사업자 인정 요건으로 활용하는 등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택배기사의 산재보험 가입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행 법규상 택배기사는 산재보험 적용 대상인 14개 특고 직종에 속하지만, 본인이 신청하면 적용에서 제외된다. 이 과정에서 보험료 부담을 기피하는 대리점주 등의 압력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대리점에서는 신청서 대필 의혹도 제기됐다. 고용부는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을 한 택배기사 약 1만 6000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거쳐 위·변조 등 법 위반이 적발되면 적용 제외 취소 등 조치를 할 계획이다. 또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는 본인이 직접 제출하도록 하고 적용 제외 강요 행위 등에 대한 처벌 조항을 신설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상무 가입승인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상무 가입승인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 5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제7차 이사회 및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상주상무 회원탈퇴 및 김천상무 회원가입 승인 ▲대한축구협회의 ‘전국연맹 표준규정’을 반영한 정관 및 규정 개정 등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상주시와의 연고협약이 만료된 국군체육부대가 김천시와 새로운 연고협약을 체결하여 김천상무축구단을 창단하기로 함에 따라 2021시즌부터는 김천상무가 K리그2에 참가하게 됐다. 연맹은 앞서 8월 19일 제5차 이사회에서 김천시 측의 연맹 회원가입신청을 심의했고 이번 대의원총회에서 최종 승인했다. 기존 회원인 상주상무의 회원탈퇴도 이번 총회에서 승인됐다. 상주상무는 올해 12월 31일부로 연맹에서 탈퇴하게 된다. 또한 이번 이사회와 총회에서는 대한축구협회가 산하 연맹에 제공하는 ‘전국연맹 표준규정’의 개정 내용을 반영하여, 정관과 총재선거관리규정 일부를 개정하기로 했다. 연맹 총재 3회 연임 제한의 예외 사유를 심의하는 기구가 대한축구협회 ‘임원심의위원회’에서 ‘공정위원회’로 변경되었고, 예외 사유 중 ‘재정 기여’ 부분을 ‘재정기여, 단체평가 등 지표를 계량화하여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로 구체화했다. 총재의 잔여임기가 1년 미만인 상태에서 총재의 사고, 궐위 등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보궐선거를 통해 선출된 신임 총재에게는 전임 총재의 남은 임기에 추가 4년의 임기가 보장된다. 또한 총재의 사고, 궐위로 인한 직무대행기간이 6개월을 초과할 경우 총재는 당연퇴임한 것으로 보고 60일 이내에 후임 총재를 선출하도록 했다. 총재 입후보자가 1인 뿐인 경우 선거관리위회가 결격사유 유무를 심사하여 하자가 없을 경우 당선인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 그 외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 경향을 반영하여 원격통신수단을 통한 총회, 이사회 개최 방식 추가, ▲임원의 결격사유에 유사행위 등 부적당한 사유 포함, ▲총회 소집 방법에 전자문서를 통한 통지 포함 등의 정관 규정이 추가됐다. 한편, 이날 열린 제7차 이사회에서는 선수표준계약서에 “K리그 연간 경기수가 확정된 이후에 전염병, 천재지변, 전쟁이나 사변, 정부의 긴급조치 등 클럽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불가항력적 사유가 발생하여 경기수가 감소될 경우 감소된 경기수에 비례하여 선수의 기본급을 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조항을 포함하기로 했다. 이 조항은 이번 시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리그 경기수 축소 및 구단 재정 악화와 같은 상황이 추후 재현될 경우에 대비하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며, 2021년부터 사용되는 선수표준계약서에 반영될 예정이다. 단, 이 조항은 당해 시즌의 경기일정이 한번 확정된 이후에 예상치 못한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발생하여 경기수가 줄어들거나 예정된 경기를 다 치르지 못한 경우에 적용될 수 있고, 시즌 경기일정을 수립할 당시부터 전염병 등의 상황을 고려하여 예년보다 적은 경기수를 치르기로 한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연맹은 이 조항은 “미국프로농구(NBA) 단체협약 중 ‘불가항력적 사유로 인하여 구단이 경기를 치르지 못한 기간 동안 경기당 1/92.6의 연봉을 감액할 수 있다’는 조항, 미국프로야구(MLB) 선수계약서 중 ‘국가비상사태로 인하여 경기가 열리지 않을 때에는 커미셔너가 직권으로 선수계약의 효력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조항 등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오디션 정보 공개, 성범죄자 기획사 취업 제한 점검 강화

    미성년 연예인의 주요 데뷔 경로였던 오디션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된다. 기획사가 성범죄자 취업을 제한하는지, 성교육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지에 관한 점검도 강화한다. 정부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미성년 연예인 등에 대한 권익보호 개선 방안’을 마련해 정부업무평가위원회에 보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정부는 연예인 지망 단계와 진입·계약 단계, 데뷔·활동 단계로 나눠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지망 단계에서는 연예기획사에 대한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이 나왔다. 등록 기획사 기업명·등록번호 등 형식적인 정보만 공개하고 있는 대중문화예술정보시스템(ent.kocca.kr)에 연예인 지망생이 실질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소속 연예인 명단 등과 같은 정보를 추가한다. 데뷔 등을 빌미로 한 금품 요구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는 동시에, 매년 등록 기획사를 일제히 정비해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또, 성범죄자 취업제한제도 준수 및 성교육 의무 이행에 대한 점검·과태료 부과 등을 내실화하고, 특별사법경찰 도입 등 미등록 기획사 단속 방안도 지속적으로 강구한다. 진입·계약 단계에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오디션 관행을 정립하고 표준계약서 활용도를 높여 불공정 계약 체결을 방지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연예제작자협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회원사의 오디션 정보를 공개하고, 민간 차원의 오디션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또,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방송출연표준계약서를 마련하고, 대중문화예술인 표준계약서도 3년 주기로 재검토 및 보완함으로써 실제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데뷔·활동 단계에서는 장시간 노동·야간촬영 등 휴식권·학습권 침해행위를 비롯해 성희롱·성폭행 등으로부터 미성년 연예인을 보호하는 방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연령별 용역 제공 시간 등 제재 규정이 없는 미성년 연예인 보호조항에 과태료 규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조기 사회활동에 따른 스트레스 등을 호소하는 미성년 연예인이나 연습생을 대상으로 한 심리 상담도 늘린다. 이번 방안은 한류 열풍 등으로 미성년 연예인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데뷔나 방송 출연을 빌미로 한 금품 요구 등의 문제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에 기반해 마련했다.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문체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가 참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징계권 없는 검경 공동조사… ‘스포츠윤리센터의 칼’ 실효성 논란

    이숙진 전 여가부 차관, 초대 센터장 내정국민체육진흥법 제1조에 ‘인권보호’ 명시가해자 출석 거부 등에도 징계 요구 가능 체육회·종목 단체, 여전히 징계권 보유인원 삭감되며 독립성·전문성 의문도 국내 쇼트트랙에서 조재범 사건이 불거진 뒤 1년 7개여월 만에 스포츠윤리센터가 5일 출범한다. 초대 센터장에 이숙진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내정됐다. 출범 하루 앞서 센터 기능과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이른바 ‘최숙현법’(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한계도 여전해 지속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은 체육계 인권침해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1조(법 목적)에서 ‘국위 선양’ 문구를 삭제하고 ‘체육인 인권보호’를 명시했다. 그동안 엘리트 체육 폭력 사건의 고질적인 원인으로 1등 지상주의가 지목된 만큼 체육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윤리센터에는 직권조사권, 수사기관 신고·고발권, 체육단체에 대한 징계 요구권, 공무원 파견 요청권, 피해자 임시보호시설 설치 등의 권한이 추가로 부여됐다. 핵심은 공무원 파견 요청권이다. 필요한 경우 검찰·경찰, 국세청·감사원 직원과 함께 조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그간 여러 스포츠 인권 기관이 있었지만 피해자가 피해를 호소해도 가해자가 출석을 거부하거나 혐의를 부인하면 고 최숙현 선수 사건에서 보듯 조사가 진척되기 쉽지 않았다. 또 문제 지도자 등이 체육계에 재취업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운영하는 징계정보시스템에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징계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 관련자가 인권침해 사실을 인지했을 때 신고 의무를 부과했다. 윤리센터 조사에 비협조적이거나 방해, (거짓) 진술을 강요한 사례가 적발될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책임자 징계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문제 지도자의 자격 정지 기간을 현행 1년에서 5년의 범위로 확대했다. 신고인과 피신고인의 물리적 공간 분리, 피신고인의 직위해제 또는 직무정지, 피신고인이 신고인 의사에 반해 신고인과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2차 피해 방지 규정도 도입됐다.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등과 역할이 겹치는 부분은 여전한 숙제다. 또 징계요구권이 추가되긴 했지만 징계권 자체는 여전히 체육회와 종목 단체가 갖고 있어 가해자 처벌이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예산이 대폭 삭감되며 당초 40명으로 계획된 인원이 25명으로 줄어 독립성, 전문성, 신뢰성을 담보한 기구로 제 궤도에 오르려면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밖에 선수와 소속팀이 공정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정부가 표준계약서를 개발·보급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장이 이를 점검하고 불공정 계약 시 문체부 장관이 시정을 요구할 수 있게 했다. 최숙현 사건에서처럼 무자격 팀닥터가 팀을 주무르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선수 관리 담당자의 등록을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문체부 장관이 매년 체육계 인권침해 및 스포츠 비리 실태를 조사해 발표하도록 했다. 또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주요 지점에 폐쇄회로(CC)TV 등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설치하도록 했다. ‘철인3종 선수 사망사건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 스포츠 구조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국가주의 스포츠를 뒷받침해 온 정책과 제도, 관행 등을 혁신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이라는 미봉책에 그치지 말고 스포츠 인권을 명시한 스포츠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국회 통과한 최숙현법으로 달라지는 것들

    국회 통과한 최숙현법으로 달라지는 것들

    국내 쇼트트랙에서 조재범 사건이 불거진 뒤 1년 7개여월 만에 스포츠윤리센터가 5일 출범한다. 하루 앞서 윤리센터 기능과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이른바 ‘최숙현법’(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한계도 여전해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위 선양’ 문구 삭제… ‘인권보호’ 명시 4일 국회를 통과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은 스포츠윤리센터 기능 및 권한을 강화하고 체육계 인권침해 사각지대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1조(법 목적)에서 ‘국위 선양’ 문구를 삭제하고 ‘체육인 인권보호’를 명시했다. 그동안 엘리트 체육 폭력 사건의 고질적인 원인으로 1등 지상주의가 지목된 만큼 체육 패러다임 근본적인 변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윤리센터, 공무원 파견 요청권한 부여 윤리센터에는 직권조사권, 수사기관 신고·고발권, 체육단체에 대한 징계요구권, 공무원 파견 요청권, 피해자 임시보호시설 설치 등의 권한을 추가 부여했다. 핵심은 공무원 파견 요청권이다. 필요한 경우 검찰·경찰, 국세청·감사원 직원과도 함께 조사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그동안 여러 스포츠 인권 기관이 있었지만 피해자가 피해를 호소해도 가해자가 출석을 거부하거나 혐의를 부인하면 고 최숙현 선수 사건에서 보듯 조사가 진척되기 쉽지 않았다. 가해 지도자 자격정지 기간 1년→5년 또 문제 지도자 등이 체육계에 재취업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운영하는 징계정보시스템에 개인정보보호 사유 등으로 징계 받은 자료 제출 거부를 금지했다. 관련자가 인권 침해 사실을 인지했을 때 신고 의무를 부과하는 한편, 피해자 등에 대한 불이익 조치를 금지했다. 윤리센터 조사에 비협조하거나 방해, (거짓) 진술을 강요한 사례가 적발될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책임자 징계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성폭력, 폭력 사건 관련 지도자 자격 정지 기간을 현행 1년에서 5년의 범위 내로 확대했다. 신고인과 피신고인의 물리적 공간 분리, 피신고인의 직위해제 또는 직무정지, 피신고인이 신고인 의사에 반해 신고인과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2차 피해 방지 규정도 도입됐다. 관계기관 역할 중복…징계권 실효성 남은 과제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등과 역할이 겹치는 부분은 여전한 숙제다. 또 징계요구권이 추가되긴 했지만 징계권 자체는 여전히 체육회와 종목 단체가 갖고 있어 가해자 처벌이 유명무실해질 거라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예산이 대폭 삭감되며 당초 40명으로 계획된 인원이 25명으로 줄어 독립성·전문성·신뢰성을 담보한 스포츠 인권 기구로 궤도에 오르려면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밖에 선수와 소속팀이 공정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정부가 표준계약서 개발·보급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장이 이를 점검하고 불공정계약시 문체부 장관이 시정을 요구할 수 있게 했다. 최숙현 사건에서처럼 무자격 팀닥터가 팀을 주무르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선수관리담당자의 등록을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문체부 장관이 매년 체육계 인권 침해 및 스포츠 비리 실태를 조사해 발표하도록 했다. 또 폭력·성폭력 등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주요 지점에 폐쇄회로(CC)TV 등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설치하도록 했다. ‘철인3종 선수 사망사건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 스포츠 구조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국가주의 스포츠를 뒷받침 해온 정책과 제도, 관행 등을 혁신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이라는 미봉책에 그치지 말고 스포츠 인권을 명시한 스포츠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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