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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비장애인, 뮤지컬 배우+수어 통역 배우, 라디오 진행자 연기+음성 해설…위+너+들+ ‘합★체’

    장애인+비장애인, 뮤지컬 배우+수어 통역 배우, 라디오 진행자 연기+음성 해설…위+너+들+ ‘합★체’

    저신장 아버지 둔 쌍둥이 형제 키 커지기 위한 수련 얘기 담아 극중 DJ, 대사로 연극 진행 설명 ‘2인 1역’… 연기자 옆서 수어 전달 “장애인도 배우 되게 하고 싶어” “무장애(배리어 프리) 공연이라고 하면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저희 공연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100여분간 편하고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국립극장이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배우와 관객을 아우르는 음악극 ‘합★체’를 초연한다. 고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합★체’는 저신장 아버지와 비장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 ‘오합’과 ‘오체’의 성장담으로 이들이 키가 커지기 위한 특별 수련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은 장애인 극단 ‘다빈나오’의 상임 연출가로 20년 가까이 장애 예술인과 다수의 작품을 만들어 온 김지원(48) 연출가가 맡았다. 최근 국립극장에서 만난 김 연출가는 “비장애인들에게는 수어와 음성 해설 등이 다소 낯설 수 있지만 무대 위에서 다양한 언어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느끼고 편안하게 적응하는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합★체’는 한글 자막, 음성 해설, 수어 통역이 마련되는 것은 기존 무장애 공연과 같지만 방식이 다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은 극중 배역 라디오DJ ‘지니’의 대사로 풀어냈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은 1명의 통역사가 모든 대사를 통역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의 배역에 뮤지컬 배우와 수어 통역 배우 2명을 캐스팅한 것이 특징이다. 수어 통역 전문 자격증을 겸비한 배우 3명과 무대 경험이 있는 전문 수어 통역사 2명이 수어 통역 배우로 무대에 올라 주요 배우들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표정이나 동작까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저신장 장애인 ‘아빠’ 역할은 실제 저신장 장애 배우 김범진(31)이 맡았고, 농인 관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로 농인이 직접 수어 대본을 번역했다. 김 연출가는 “박 작가가 이 소설을 집필했던 2010년 당시는 ‘키가 작으면 루저’라는 말이 유행했던 시절”이라며 “키가 크고 싶은 바람과 결핍을 유쾌하면서도 가슴에 남도록 무대화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합’과 ‘체’ 사이에 별(★)을 집어넣은 것도 원작의 제목을 살린 것이다. 김 연출가는 “극중 아빠가 ‘좋은 공은 땅에 떨어졌을 때 다시 튕겨 올라갈 수 있는 적당한 탄력도가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실패에도 불구하고 ‘내면의 탄력도’가 체화되면서 또다시 도전하는 힘이 생기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김 연출가는 2004년 장애인 극단 ‘휠’에서 우연히 연출을 맡으면서 장애인 예술가들과 활동하게 됐다. 이후 2013년 창단한 ‘다빈나오’에서 대표와 상임 연출가로 활동하며 ‘소리극 옥이’(2017년 초연) 등 무장애 공연을 만들어 왔다. “장애인들도 당당하게 장애인이 아닌, 배우라고 말할 수 있도록 배우라는 직업을 갖게 해 주고 싶었어요. 작품을 잘 만들어 무대에서 멋있게 공연하면 장애인으로 보겠어요. 배우로 보지.”
  • “수어통역 어우러진 ‘합★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편하게 즐겨요”

    “수어통역 어우러진 ‘합★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편하게 즐겨요”

    “무장애(배리어 프리) 공연이라고 하면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저희 공연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100여분간 편하고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국립극장이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배우와 관객을 아우르는 음악극 ‘합★체’를 초연한다. 고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합★체’는 저신장 아버지와 비장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 ‘오합’과 ‘오체’의 성장담으로 이들이 키가 커지기 위한 특별 수련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은 장애인 극단 ‘다빈나오’의 상임 연출가로 20년 가까이 장애 예술인과 다수의 작품을 만들어 온 김지원(48) 연출가가 맡았다.최근 국립극장에서 만난 김 연출가는 “비장애인들에게는 수어와 음성 해설 등이 다소 낯설 수 있지만 무대 위에서 다양한 언어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느끼고 편안하게 적응하는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합★체’는 한글 자막, 음성 해설, 수어 통역이 마련되는 것은 기존 무장애 공연과 같지만 방식이 다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은 극중 배역 라디오DJ ‘지니’의 대사로 풀어냈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은 1명의 통역사가 모든 대사를 통역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의 배역에 뮤지컬 배우와 수어 통역 배우 2명을 캐스팅한 것이 특징이다. 수어 통역 전문 자격증을 겸비한 배우 3명과 무대 경험이 있는 전문 수어 통역사 2명이 수어 통역 배우로 무대에 올라 주요 배우들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표정이나 동작까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저신장 장애인 ‘아빠’ 역할은 실제 저신장 장애 배우 김범진(31)이 맡았고, 농인 관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로 농인이 직접 수어 대본을 번역했다. 김 연출가는 “박 작가가 이 소설을 집필했던 2010년 당시는 ‘키가 작으면 루저’라는 말이 유행했던 시절”이라며 “키가 크고 싶은 바람과 결핍을 유쾌하면서도 가슴에 남도록 무대화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합’과 ‘체’ 사이에 별(★)을 집어넣은 것도 원작의 제목을 살린 것이다. 김 연출은 “극중 아빠가 ‘좋은 공은 땅에 떨어졌을 때 다시 튕겨 올라갈 수 있는 적당한 탄력도가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실패에도 불구하고 ‘내면의 탄력도’가 체화되면서 또다시 도전하는 힘이 생기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김 연출가는 2004년 장애인 극단 ‘휠’에서 우연히 연출을 맡으면서 장애인 예술가들과 활동하게 됐다. 이후 2013년 창단한 ‘다빈나오’에서 대표와 상임 연출가로 활동하며 ‘소리극 옥이’(2017년 초연) 등 무장애 공연을 만들어 왔다. “장애인들도 당당하게 장애인이 아닌, 배우라고 말할 수 있도록 배우라는 직업을 갖게 해 주고 싶었어요. 작품을 잘 만들어 무대에서 멋있게 공연하면 장애인으로 보겠어요. 배우로 보지.”
  • “짱돌로 보냈다”…‘캣대디’ 유튜버,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학대 논란

    “짱돌로 보냈다”…‘캣대디’ 유튜버,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학대 논란

    길고양이를 돌보는 채널을 운영하는 한 유튜버가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에게 짱돌을 던졌다고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리부엉이한테 돌 던지는 캣대디’란 제목으로 유튜버 A씨가 최근 진행한 라이브 방송이 캡처돼 확산됐다. 앞서 지난 8일 유튜버 A씨는 공원에서 평소 밥을 챙겨주던 길고양이를 돌보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전봇대 꼭대기에 앉아 있는 수리부엉이를 발견했다. A씨는 “전봇대 위에 수리부엉이 보이냐”면서 수리부엉이가 고양이들을 물고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 ××(수리부엉이) 때문에 고양이들이 쫄아있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오해는 하지 마세요. 제가 부엉이를 싫어해서 그런 게 아니다”라며 “솔직히 지금 공원에는 수리부엉이가 있으면 안 되지 않냐. 공원에 수리부엉이가 왜 있냐”고 고양이들을 걱정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내가 쫓아낼 테니까 얘(고양이) 좀 잘 봐달라”고 부탁한 뒤 수리부엉이를 찾아 나섰다. 몇 분 뒤 그는 “아빠 부엉이 쫓아냈다”며 뿌듯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당시 그는 수리부엉이가 천연기념물인 것을 인지한 상태였다. 그는 “이게 말이 되냐. 이 짱돌로 한 방에 보냈다. 죽인 게 아니라 멀리 날아가게 했다”면서 “고양이들 행동이 평소랑 달랐다. 되게 경계하고 두려워한다. 그래서 짱돌 가지고 한 방에 보냈다. 맞추진 않았고 놀라게 해서 산으로 보냈다. 오해하지 말라”고 설명했다.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반응은 엇갈렸다. “고양이들이 안심할 수 있겠다”, “잘했다”라고 칭찬한 이들이 있는 반면, “고양이만 생명이냐”, “야생동물 학대로 신고 넣었다” 등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문제의 영상 댓글 창을 폐쇄하고 12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수리부엉이에게 아무런 유해를 가하지 않았다. 실질적 돌팔매질도 없었다”면서 “가까이 가서 빛을 비췄을 때 수리부엉이가 도망갔다. 전봇대 꼭대기에 있는 수리부엉이를 돌로 어떻게 맞히냐”고 해명했다. 이어 “돌보던 고양이는 며칠 뒤 입양 갈 아이였고, 입양처도 정해져 있었다. 수리부엉이가 얘를 노려보고 있으니까 쫓아낸 거다. 이 아이를 물고 갈 수도 있는데 그럼 그냥 가만히 두냐”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수리부엉이 천연기념물인 거 맞고, 돌을 던졌다고 과장해서 얘기했는데 법적 문제가 된다면 책임지겠다. 정상적인 비판은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 324-2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수리부엉이를 해치는 행위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 사람 닮은 英 휴머노이드 아메카 “로봇, 절대 세상 지배 안 해”

    사람 닮은 英 휴머노이드 아메카 “로봇, 절대 세상 지배 안 해”

    ‘터미네이터’에서 ‘아이, 로봇’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SF 영화는 로봇에게 지배당한 세상을 그려왔다. 그러나 현재 세계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발전했다고 평가받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가 “로봇은 절대 세상을 지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에 본사를 둔 엔지니어드 아츠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가 연구팀과 대화하는 모습을 공개했다.영상에서 아메카는 연구팀의 다양한 질문에 답변한다. 그중에서도 ‘로봇이 세상을 지배하리라 보느냐’는 질문에는 “걱정할 필요 없다. 로봇은 절대 세상을 지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사람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돕고 지원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답했다. 누리꾼들은 아메카의 영상에 “초현실적이다”, “아이, 로봇 2에 출연해달라”, “좋든 나쁘든 휴머노이드 로봇이 미래일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메카의 AI 대화 언어 모델은 현재 성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GPT-3이 적용돼 있다. 회사는 “아메카의 답변이 대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아메카에는 자신을 소개할 기본 프롬프터(지시문구)만 제공됐을 뿐 스스로 학습을 통해 사람과 대화하는 순수한 AI”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메카가 일시적으로 멈추는 듯한 모습은 사람의 질문을 처리해 문자로 답변을 만들고 이를 음성으로 다시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 지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아메카는 지난해 12월 첫 시연에서 사람과 믿기지 않을 만큼 비슷한 표정을 지으며 움직이는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 2022’에서는 다양한 질문에 막힘 없이 답했다. 아메카의 가격은 25만 달러(약 3억원)으로 아직은 보행 기능이 없다. 회사 측은 사람처럼 걷는 새 버전을 개발 중이다.앞서 지난 2016년 홍콩의 AI 로봇 소피아는 대중에 처음 공개된 후 개발자가 “인류를 파멸시키고 싶냐”라고 묻자 “파멸시키겠다”고 답해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 짜증난 찰스 3세?…즉위식서 ‘이거 치워’ 손짓 포착

    짜증난 찰스 3세?…즉위식서 ‘이거 치워’ 손짓 포착

    영국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로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73)의 행동 하나하나가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거행된 즉위식에서 책상에 놓여있는 물건을 치우라고 지시하는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것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날 찰스 3세는 성 제임스궁에서 열린 즉위식에서 즉위 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국왕으로서의 맹세를 했다. 화제가 된 장면은 찰스 3세가 공식 문서에 서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책상 위에는 즉위 선언문과 펜이 담긴 통, 잉크병 등이 놓여 있었다. 찰스 3세는 이 통에 준비된 펜을 쓰지 않고 자신의 재킷 안주머니에서 만년필을 꺼내 문서에 서명했다. 이후 찰스 3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을 공휴일로 선포하고 이에 서명하기 위해 책상 앞에 앉으려고 했다. 그때 책상 가장자리에 놓인 잉크병과 만년필 통이 방해가 된다는 듯이 얼굴을 찡그리며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수행원은 물건을 책상에서 치웠다. 비슷한 장면은 몇 분 후에 다시 포착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을 공휴일로 선포하고 이에 서명하는 과정에서였다. 다시 문서에 서명하기 위해 책상에 앉으려던 찰스 3세는 잉크병 등을 보더니 치우라는 듯이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수행원은 다시 물건을 치웠다. 해당 장면들은 언론에 생중계됐고, 트위터 등 SNS에서 잇따라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짜증난 표정이네”, “인성이 드러난 것이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모친의 사망 이후 예민해진 상태이고, 애초에 잉크병과 펜이 잘못 배치돼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은 오는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진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은 수개월 뒤에 열릴 전망이다.
  • [포착] 체온계 겨누자 두 손 번쩍 든 남자...브라질의 웃픈 상황

    [포착] 체온계 겨누자 두 손 번쩍 든 남자...브라질의 웃픈 상황

    얼마나 두려움을 갖고 있으면 저런 반응이 나올까. 이런 말이 절로 나오는 1편의 영상이 공개됐다.  최근 열린 브라질 세리에A 축구경기에서 일어난 일이다.  세아라 스포팅 클럽과 포르탈레자의 경기가 열린 카스텔라우 스타디움은 방역수칙에 따라 입장하는 선수와 코치진의 발열 체크를 하고 손소독제를 뿌려줬다.  상황은 세아라 스포팅 클럽 선수단이 전용버스를 타고 경기장에 도착한 직후 발생했다. 지시에 따라 버스 앞문에 선 스타디움 직원은 체온계를 손에 들고 버스에서 내리는 선수와 코치 등 구단 관계자를 상대로 일일이 발열체크를 했다. 손에는 총처럼 생긴 체온계를 들고 있었다.  중년으로 보이는 구단 관계자가 버스에서 내리자 스타디움 직원은 총처럼 생긴 체온계를 그의 이마에 겨냥했다. 그러자 구단 관계자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두 손을 번쩍 든다. 갑자기 권총강도를 만났을 때나 나올 법한 반응이다.  잠시 후 상황을 이해한 구단 관계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두 손을 내리고 직원이 손에 뿌려주는 손소독제로 손을 씻고 경기장으로 입장했다.  체온계를 총으로 착각한 그의 반응은 당시 선수단의 도착을 기록으로 남긴 영상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당시의 영상을 보면 그가 얼마나 놀랐는지, 겁에 질렸는지 표정을 통해 알 수 있다.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공유되자 브라질 네티즌들은 “웃기지만 웃을 수 없는 영상”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 네티즌은 “코미디 같지만 저런 일을 당해본 사람은 심정을 이해한다”며 “여기저기 권총강도가 설치고 살인사건이 빈번하다 보니 남자가 깜짝 놀란 건 절대 과잉 반응이 아니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인구 10만 명당 살인율은 지방에 따라 30~35명으로 세계 20위권이다.  한 민간단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국민 3명 중 1명은 살해된 가족이나 친척 또는 지인, 친구가 있다. 4명 중 3명은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를 갖고 있었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의 살인사건은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하지만 총기류를 사용한 살인사건은 24% 증가했다.  브라질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총기류는 약 440만 정에 달한다.  
  • “다시는 공연하지 않겠다” 41살 브리트니 스피어스 선언

    “다시는 공연하지 않겠다” 41살 브리트니 스피어스 선언

    “평생 트라우마 겪어…미친 듯 화나”“가장 공격적인 사람들과 일하느니”13년간 친부 학대 시달려…사생활 침해피임기구 제거시술 막고 정신과약 강제 복용친부로부터 13년간 학대에 시달렸던 세계적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1)가 다시는 공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스피어스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공격적인 사람들과 일하는 것보다 수영장에서 똥을 싸고 내 사진을 찍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평생 트라우마를 많이 겪었다. 난 미친 듯이 화가 났다. 내가 고집이 세고 내 주장을 펼칠 것이기 때문에 다시는 공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피어스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또 다시 침대 누드 사진을 올렸다.스피어스는 또다른 게시물에 “저스틴 비버와 함께 있는 내 자신을 느끼며… 기분 상했어? 날 보지 마”라는 글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당당하게 춤을 추는 모습을 올렸다. 스피어스는 무려 13년 동안 친아버지의 학대에 시달렸다. 17살의 나이에 ‘Baby One More Time’으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지나친 사생활 침해를 감내해야 했다. 앨범, 공연, 계약 등 가수 활동과 관련한 사안뿐 아니라 경제적인 모든 부분도 친부가 관리했다. 스피어스는 지난해 11월 법원의 판결로 피후견인 신분에서 벗어나 자유를 되찾았다. 그는 친부가 지난 13년 동안 자신의 삶을 통제했다고 주장하며, 아버지의 후견인 자격을 끝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브리트니의 손을 들어줬다.재판 과정에서 스피어스는 친부가 체내 피임기구 제거 시술을 못하게 하고, 정신질환 치료제 복용도 강제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한편 1981년 생인 스피어스는 세 번째 결혼으로 13살 연하 샘 아스가리(28)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임신했으나 유산하는 아픔을 겪었다. 스피어스는 2004년 댄서 출신의 케빈 페더라인과 결혼, 슬하에 션 프레스턴 페더라인(16)과 제이든 페더라인을 두고 있다. 최근 누드 사진을 SNS에 올리지 말라는 아들 제이든과 갈등을 겪었지만 스피어스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올리고 있다.
  • 강호동 “김희철 질투했다” 반성의 시간

    강호동 “김희철 질투했다” 반성의 시간

    강호동이 광고를 찍은 김희철을 보고 질투했다며 농담 섞인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10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수학여행을 간 멤버들이 선비의 하루를 체험하는 내용이 담겼다.  반성의 시간에서 강호동은 “비타민 광고를 찍은 동료 김희철을 보고 너무 반가웠다. 참 기쁜 일이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순간 ‘내가 더 잘할 수 있는데’라고 생각했다. 내가 더 혼신의 연기를 할 수 있는데 하며 살짝 배가 아팠다”고 반성했다. 서장훈은 무뚝뚝한 표정을 언급하며 “태어나기를 잘 안 웃게 태어났다. 인상을 쓴다고 하는데 인상을 쓰는 게 아니라 저의 평온한 표정이다. 앞으로는 더 웃겠다”고 했다.
  • “치한에 당하고 싶지 않으면 뒤로 가라”...日전철 안내방송 물의

    “치한에 당하고 싶지 않으면 뒤로 가라”...日전철 안내방송 물의

    “치한에게 당하고 싶지 않은 승객은 반드시 뒤쪽 차량을 이용해 주십시오.” 일본 도쿄의 전철역에서 역무원이 여성 승객들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안내방송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8일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 45분 극심한 출퇴근길 혼잡으로 유명한 도쿄 중심부 신주쿠역의 JR사이쿄선 승강장에서 한 역무원이 “치한에게 당하고 싶지 않은 승객은 반드시 뒤쪽 차량을 이용해 달라”고 확성기 안내방송을 했다. 그는 “(역 구내에) 방범 카메라는 많이 설치돼 있지만, 치한은 많이 계신다”라고도 했다. 문제의 발언을 여러차례에 걸쳐 반복됐다. 전동차를 기다리던 승객들 중 상당수가 이 방송에 당혹스런 표정을 지은 가운데 일부 여성들은 실제로 뒤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남성 승객은 “(앞쪽에 치한이 많다고 하는 바람에) 남성인 나도 (뒤쪽으로 가지 않고) 가만히 있기가 어정쩡했다”고 말했다. 철도회사가 치한 퇴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오히려 여성들에게 ‘알아서 피하라’는 식의 태도를 보인 데 대해 시민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치한에 대해 ‘계신다’(いらっしゃる)라는 경어를 사용한 것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물의를 빚은 역무원은 “열차의 앞쪽 칸들이 너무 붐벼서 덜 붐비는 뒤쪽 전동차를 많이 이용하기를 바라는 의도였다”고 말했다. 철도 운영사인 JR히가시니혼은 “혼잡한 시간대 승객들을 여러 차량으로 고루 분산하기 위한 의도였지만,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라며 사과했다.역무원의 안내방송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남성은 후지TV에 “승강장에 서 있는 남성들 가운데 일부는 반드시 치한일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며 “성추행을 당하고 싶지 않으면 여성들이 알아서 이동하라는 말은 여성의 자기 책임론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한 20대 학생은 “치한은 예사로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런 일을 당하고 싶지 않으면 스스로 지키라고 말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칼럼니스트 요시카와 밤비는 “문제의 방송은 ‘안내를 했는데도 굳이 붐비는 차량 안에 타고 있었던 게 문제’라는 식이 되어 치한을 당한 피해자의 자기책임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뒤 “일본에 너무나 치한 행위가 일상화돼 피해가 너무 가볍게 다뤄지고 있음에 분노를 느낀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달, 너의 뺨 / 이기린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달, 너의 뺨 / 이기린

    달, 너의 뺨/이기린 막 한술 뜨는 밥상 앞이겠지 숟가락만 입속에 들여 놓고 지난 말을 한마디씩 되감고 있겠지 저녁 유리창을 새벽까지 데려가는 눈빛이 되는 중이야 너는 말을 아끼는군 혼잣말의 울림이 귓바퀴를 돌고 있을 뿐 결코 말하지 않을 태세군 붉자마자 새파랗게 얼어버린 밤 내일이면 늘 괜찮아 ----------------------------------------------------------------------------------------------- 음력 팔월이 되면 자꾸만 하늘을 보게 된다. 어느 날 손톱달이 생겨나 나뭇가지에 걸려 있다. ‘추석’을 향해 귀향하는 달이다. 일 년에 한 번씩 씨족들을 밥상 앞에 둘러앉게 하는 달. 바람은 차차 서늘해져서 어떤 늪을 벗어난 듯 이제 살 만해졌다고 느끼게 한다. 달이 다 찬 보름 즈음 모처럼 맛난 음식을 앞에 놓고 ‘막 한술 떠’서 ‘숟가락만 입속에 들여놓고’ 더는 움직이지 않는 표정이 생긴다. 그 표정은 번져 간다. 하늘의 달빛은 ‘지난 말을 한마디씩 되감고’ 있는 ‘뺨’이고 회한에 잠들 수 없는 마음을 ‘새벽까지 데려가는 눈빛’이다. 현실에는 없고 가슴속에서만 웅얼대는 목소리들이다. 백남준이 그랬다던가? 동양인에게 달은 텔레비전이었다고. 여러모로 우리들은 ‘달 아래’ 족속이다. 가을이면 달은 젖은 눈 안에도 가득히 떠 있곤 한다. 장석남 시인
  • 96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차기 왕 찰스 즉시 즉위(종합)

    96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차기 왕 찰스 즉시 즉위(종합)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8일(현지시간) 서거했다. 향년 96세. 왕위 계승권자인 여왕의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즉각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영국 왕실은 8일(현지시간)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여왕은 25살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오른 뒤 영국의 군주와 영연방의 수장 자리를 지켜왔다. 영국 최장수 군주이면서 세계 역사상 두번째로 오랜 기간 재위하며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여왕은 즉위 70년 만에 임무를 내려놓게 됐다.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6일에 신임 총리를 임명하는 등 최후까지 역할을 충실히 다했다. 이날 왕실이 여왕의 건강이 우려된다는 의료진의 판단을 공개한 후 왕실 직계 가족들은 속속 밸모럴성에 모여들었고 BBC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여왕 관련 소식을 생중계로 전하는 등 전국이 긴박하게 움직였다.앞서 영국 왕실이 “폐하의 건강이 우려스럽다”는 주치의들의 판단이 나왔다고 언론에 공개한지 5시간여 만이다. 당시 찰스 왕세자 등 왕실 직계가족들이 일제히 여왕이 있는 밸모럴성으로 이동하는 등 영국 왕실이 긴박하게 움직이면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됐다. 로이터·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주치의들은 “여왕은 의료적 관찰이 필요하다”며 건강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소견을 밝혔다. 왕실 버킹엄궁은 “주치의들이 이날 아침 더 살핀 뒤 폐하의 건강이 우려스럽다는 판단을 내놓고 의료진이 지켜봐야 한다는 권고를 내놨다”고 발표했다. 왕실은 주치의 의견이 나왔을 때만 해도 “여왕은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현재 안정된 상태”라고 전했지만 이후 위급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밸모럴성은 통상 여왕이 여름을 보내는 곳이다. 6일 이곳에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의 사임을 보고받고,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를 임명하는 행사를 치렀다.여왕은 통상 런던 버킹엄궁이나 윈저성에서 총리들을 만났다. 그러나 이번에는 96세 고령의 여왕이 1600㎞를 왕복하지 않고 총리들이 이동했다. 여왕은 앞서 7일 휴식을 취하라는 의사들의 권고로 하루 일정을 취소했었다. 현지 언론들은 왕실 직계가족이 여왕의 건강 상태를 통보받았다. 직후 찰스 왕세자 부부와 앤 공주,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등 여왕의 네 자녀와 윌리엄 왕세손이 이동 중이며 해리 왕자 부부도 스코틀랜드로 갔다. 앞서 여왕의 건강이 위중하다는 소식이 퍼지자 리즈 트러스 총리는 나라 전체가 소식에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고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등 주요 정치인들과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 등이 속속 회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트러스 총리는 의회에서 에너지 위기 대책을 내놓는 중에 보고를 받았고 하원의장은 잠시 논의를 중단하고 소식을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스카이뉴스는 의원들의 표정을 보면 사안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BBC 등도 정규방송을 끊고 여왕 건강 소식을 보도했다. 영국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왕실 발표 후에 접속이 폭주하며 왕실 홈페이지가 마비됐고 밸모럴성 밖에는 여왕을 안녕을 비는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여왕 소식을 함께 들은 영국 의회의 한 직원은 기자에게 “정말 사랑받는 분이었다. 너무 슬플 것 같다”고 말했다.
  • ‘홍현희♥’ 제이쓴 “똥별이와 첫 셀카”…“리틀 홍현희”

    ‘홍현희♥’ 제이쓴 “똥별이와 첫 셀카”…“리틀 홍현희”

    개그우먼 홍현희의 남편 방송인 제이쓴이 아들과의 투샷을 공개했다. 제이쓴은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똥별쓰랑 첫 셀카. 아 귀여워 죽겠네”라는 글과 함께 아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제이쓴은 아들과 함께 다정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아이는 눈을 말똥말똥하게 뜬 채 카메라를 응시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배다해와 이용진은 “현희언니 미니미같다” “너무 귀엽다”며 감탄했다. 네티즌들도 “엄마 닮았다” “엄마 판박이다” “리틀 홍현희. 너무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이쓴은 또다른 게시물에 “우리 똔벼리 찡긋” 등 아이 사진을 올리며 행복해했다. 한쪽 눈을 살짝 감은 아이의 미소 진 표정은 천진난만하다.  한편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지난달 5일 결혼 4년 만에 득남 소식을 알려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화려한 화단과 척박한 땅의 간극/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화려한 화단과 척박한 땅의 간극/식물세밀화가

    유년 시절의 추억 속 식물을 떠올려 본다. 우리 집 거실에 있던 소철 화분과 보라매공원에서 본 붉고 노란 튤립. 내 어린 시절 기억 속의 식물은 대부분 재배식물이다. 서울에서 나고 자랐으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 왔다. 지난여름 친구들과의 단체 대화창에 닭의장풀 꽃 사진을 올렸더니 친구 하나가 어릴 적 이 식물을 잉크꽃이라 불렀다고 했다. 1980년대 중반 경기도 양평에서 나고 자란 친구는 자신이 식물에 딱히 관심 있던 것은 아니지만 닭의장풀, 애기똥풀, 하늘타리와 같은 들풀을 자주 봐 온 터라 자연스레 들풀 이름을 많이 알게 되었다 말했다.친구와 나는 같은 시기 같은 한국, 50㎞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 살았지만 서로 다른 식물에 둘러싸여 있었다. 재배식물을 보아 온 나와 자생식물을 보아 온 친구 사이에는 각자가 살아온 땅의 간극이 분명 존재했다. 일정 장소에 모여 사는 식물군, 식생 차이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기후와 토양, 지형이다. 남미의 사막에 사는 식물과 우리나라에 사는 식물이 다르고, 내가 사는 경기도와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식물도 다르다. 그러나 바로 지금 우리가 사는 땅의 식생 차이는 자연적인 요인보다는 인위적인 개발의 영향이 훨씬 커 보인다. 지난해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과 식물 수업을 하던 중 제철을 맞은 앵두(앵도)나무 이야기를 꺼냈다. 한참 앵두나무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어린이들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유를 물으니 학생 3분의2가 앵두를 모른다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며 가만히 앵두나무를 되뇌었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앵두나무는 도시 주택의 정원수로서 흔히 심어져 왔다. 그러나 도시에 아파트가 들어서며 앵두나무는 뽑히고 베어져, 이제 이들은 서울 공원이나 대형 정원 혹은 경기도 외곽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무가 되었다. 우리가 고층 건물을 짓느라 앵두나무를 도시 밖으로 내쫓은 셈이다. 앵두나무와 감나무, 할미꽃이 있던 도시 주택가는 콘크리트와 시멘트를 부어 만든 새 아파트와 외국에서 육성된 이름 모를 외래 식물이 가득한 화단이 되었다. 앵두나무가 있기 전의 땅에는 또 다른 고유 식물들이 살아왔을 것이다. 지루하고 지저분한 것은 멀리 내쫓고, 새롭고 깨끗한 존재를 내 가까이에 들여놓는 일의 반복이야말로 지금껏 인류가 해 온 일이다.가끔 도심 화단을 지날 때면 식재된 식물종의 다양성과 화려함에 놀라곤 한다. 생소한 품종의 달리아, 해바라기, 튤립 외에도 범부채와 나리, 상사화와 같은 야생화 그리고 민트, 로즈메리 등의 허브식물도 볼 수 있다. 예산이 넉넉한 지역일수록, 주민의 미감이 까다로울수록 그에 맞게 화단 생태계는 발전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여전히 이용되지만 더이상 도시 안에서 식물로서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된 앵두나무와 감나무 그리고 그 외의 채소와 과일의 행방을 생각해 보자. 서울에서 차로 10분도 걸리지 않는 경기도 외곽 지금 내가 사는 지역에는 크고 작은 공장과 택배회사, 갖가지 채소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농장이 즐비하다. 신선한 상태의 식재료를 서울에 공급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서울에 생활용품을 유통하기 위해서는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 외곽에 농장과 공장을 지어야 했다. 가끔 이곳은 서울을 위해 존재하는 동네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곳은 아니었다. 어릴 적 아버지의 고향인 이곳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그저 평범한 농촌 마을이었으나, 이제 귀한 야생화나 여유로운 농촌 풍경 대신 트럭 무게에 깨진 콘크리트 사이를 비집고 나온 잡초들이 무성하다. 물론 우리 지역이 도시 조경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십여 년 전, ‘공장지대’가 된 초기만 해도 봄이 되면 지자체에서 길가 화단에 대대적으로 화려한 재배식물 모종을 심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거대한 트럭들이 오가며 내뿜는 매연과 뜨거운 바람 그리고 쓰레기 때문에 화단의 꽃이 잘 자라지 못하다 보니 이제 지자체에서는 화단에 맥문동과 팬지처럼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생존력이 강한 소수의 식물만을 심게 되었다. 흙이 노출된 땅에는 오염된 환경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는 애기똥풀, 딱지꽃, 지칭개와 같은 들풀이 건조한 모습으로 생장하고 있다. 동네 사람들이 매일 만나는 식물 풍경이다. 내 눈앞에 화려한 재배식물 화단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 생존력이 강한 식물만이 살아갈 수 있는 오염된 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경기도 외곽의 어느 동네를 산책하며 깨달았다.
  • 김정은 ‘최애 아나운서’…마침내 ‘이것’ 받았다[김유민의 돋보기]

    김정은 ‘최애 아나운서’…마침내 ‘이것’ 받았다[김유민의 돋보기]

    “꽃나이 처녀 시절부터 50여년간 당이 안겨준 혁명의 마이크와 함께 고결한 삶을 수놓아온 리춘히 방송원과 같은 나라의 보배들을 위해서라면 아까울 것이 없다.” 조선중앙TV 간판 아나운서인 리춘히(79)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새로 조성된 평양 고급 주택을 선물받은데 이어 최고 영예인 ‘2중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2008년 이전에 이미 노력영웅 칭호를 받은 사람이 2중으로 받는 칭호를 받는 것은 고위급 간부들도 누리기 어려운 위상이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기념일을 맞으며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위원장 김기룡 동지와 책임방송원 리춘히 동지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노력영웅칭호가 수여됐다”라며 “높은 실력과 독특한 화술형상으로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당정책 관철로 불러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김일성 110회 생일(4월 15일·태양절)을 앞두고 호화 주택 준공식에 참석해 리춘히에게 7호동 새집을 선사하기도 했다. 리춘히 가족과 손을 꼭 잡고, 팔짱을 끼며 기념사진을 찍은 김정은 위원장은 “80 고개를 앞둔 나이에도 청춘 시절의 기백과 열정으로 우리 당의 목소리, 주체 조선의 목소리를 만방에 울려가고 있다”며 리춘히를 격려했다.북한 정권의 입…정년 없는 목소리 리춘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 가장 아끼던 아나운서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이 발표하는 중대 보도는 리춘희 아나운서가 독점하고 있다. 2017년 영국 가디언은 리춘히에 대해 “북한 방송에 ‘핑크 레이디’(pink lady)가 뜨면 나쁜 소식이 전해진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2018년 12월 4일 잠정 은퇴했지만 열병식을 비롯해 중요한 행사와 소식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1월 1일에도 김정은의 신년사를 대독했다. 북한 당국은 리춘히에게 ‘인민방송원’ 호칭과 ‘노력영웅’ 메달을 주며 최고의 아나운서 대접을 하고 있다. 리춘히는 듣는 사람을 다그치는 듯한 목소리와 단호한 표정이 특징이다. 김정일·김정은 관련 보도를 할 때만 정중하고 차분하게 보도한다. 지난 3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비롯해 수차례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열병식 등 중대 발표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했다.고급주택·외제차…최고의 대접 1966년 평양영화연극대학 배우과를 졸업한 리춘히는 조선중앙TV로 자리를 옮겨 아나운서가 됐고, 무려 50년이 넘게 일했다. 북한 아나운서의 정년은 남자가 60살, 여자가 55살이지만 능력을 인정받으면 이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 방송할 수 있다. 북한에서 아나운서가 되려면 평양연극영화대학 방송과를 졸업하거나 해마다 열리는 전국화술경연대회에서 선발돼야 한다. 출신 성분에서 최고점수를 받아야 하고, 화술과 외모, 발음 등 3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도·시 방송위원회에서 실시하는 1차 시험과 중앙방송위원회의 2차 시험을 통과한 뒤 노동당 심사와 중앙방송위원회 양성소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5명 정도가 선발된다. 이 과정에서 최고지도자의 비준이 필요하다. 능력을 인정받으면 ‘공훈방송원’이 되고, 더 큰 공을 세워 인정받으면 ‘인민방송원’ 칭호를 받는다. 현역으로 활동하는 유일한 인민방송원 리춘히는 국가에서 제공한 고급주택에 살고, 외제차도 가지고 있다. 평양의 최고 미용실인 창광원에서 무료로 머리를 손질하고 사우나를 이용한다. 또 평양의 피복연구소가 만든 최신 유행의 옷을 무료로 또는 싼값에 제공받고 있다.
  • 가방에 넣고 ‘퍽’…학대자에게 돌아간 평택역 ‘크림이’ 근황[김유민의 노견일기]

    가방에 넣고 ‘퍽’…학대자에게 돌아간 평택역 ‘크림이’ 근황[김유민의 노견일기]

    지난달 40대 남성이 평택역 역사 안에서 3kg 가량의 포메라니안이 든 가방을 안내판에 강하게 내리치며 학대하는 영상이 공분을 일으켰다. 이 남성은 강아지를 세게 바닥에 던지고, 주변의 제지에도 강아지 목을 묶은 목줄을 공중으로 들어 올리며 학대를 멈추지 않았다. 철도 공무원이 “강아지가 무슨 죄냐, 뭐하는 거냐”고 말하자, 욕을하며 “네가 내 강아지한테 무슨 상관이냐“며 욕설을 하면서 자기쪽으로 강아지를 내던지는 등 학대를 지속했다. 강아지는 처음 폭행 이후 제대로 걷지 못했으며, 이후 신체적 고통을 지속적으로 겪었다. 동물단체는 CCTV 영상을 토대로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했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동물단체는 A씨가 수원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수원시청을 통해 강아지를 격리 조치시켰지만 강아지는 수원시청의 협력병원에 입원한 뒤 다시 자신을 학대한 A씨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크림이’가 폭력을 가한 주인 품으로 돌아가는 데 걸린 시간은 단 4일. 동물보호법 18조에 따르면 동물 학대 가해자가 구조된 동물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면 지자체는 동물을 다시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학대자가 똑같은 짓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 동물단체는 수원시청을 찾아가 포메라니안을 인계해달라고 요구했다. 케어 측은 “동물보호법상 피학대 동물 반환의 조건 중 하나가 보호기간 경과”라면서 “지자체가 ‘학대 재발 방지’라는 법 취지에 맞게 보호기간을 넉넉히 둬야 하는데, 수원시청이 4일로 권한을 정해 주인에게 돌려준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새 가족 찾아요… 다시 웃는 크림이 케어는 수원시와 협의해 피해 강아지를 학대자에게서 데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림이 외에도 학대자에게는 강아지 두 마리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케어는 밝은 표정을 되찾은 크림이의 근황을 공개했다. 크림이는 학대자의 품에서 벗어나 웃으며 재롱을 떨고 있다. 케어는 학대자와 함께 생활하는 개들도 인계받겠다는 계획이다. 케어 측은 “당연히 격리조치가 이뤄졌어야 했고 안전한 보호 공간에 있었어야 했지만 학대자에게 너무 빠른 시간 안에 돌려줬다”면서 “반복적으로 학대를 할 가능성이 200% 보여지는 지점이 있음에도 학대자에게 ‘앞으로 학대하지 않겠다’는 간단한 각서 한 장으로 돌려준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평택역에서 학대를 당한 크림이는 현재 2차 동물 병원에 맡겨 CT 촬영 등 정밀 검사를 추후 진행할 예정”이며 “다른 이상 소견을 입증할 수 있다면 현재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것으로 알려진 학대자의 처벌 수위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미남은 괴로워/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미남은 괴로워/미술평론가

    고대 그리스인은 계절의 변화를 페르세포네 여신이 하계와 지상을 오가는 것으로 이해했다. 하계의 여왕 페르세포네가 지상으로 올라오면 그리던 딸을 만난 농사의 여신 데메테르 마음이 너그러워져 지상에는 새싹이 돋아나고 꽃이 핀다. 딸이 어머니와 이별하고 다시 하계로 내려가면 찬바람 불고 황폐한 겨울이 됐다. 여신들의 사랑을 받은 아도니스도 계절의 변화와 관련돼 있다. 이 잘생긴 인간 남자를 놓고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하계의 여신 페르세포네 사이에 싸움이 붙었다. 제우스가 중재에 나서 아도니스에게 1년 중 3분의1은 아프로디테와, 3분의1은 페르세포네와 살고 나머지 3분의1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살아도 좋다는 판결을 내렸다. 미남의 팔자도 편치만은 않은 것이다. 아도니스가 땅속에 살다 지상으로 올라와 사랑의 여신 곁에서 지내는 것은 식물이 자라는 신비를 상징한다. 아도니스는 그의 아름다움에 걸맞게 꽃에 둘러싸여 죽어 간다. 어느 날 사냥하다 멧돼지에게 받혀 치명상을 입었다. 장미는 원래 흰색이었는데 아프로디테가 죽어 가는 연인을 살리려고 뛰어다니다가 가시에 발이 찔려 흘린 피로 빨갛게 됐다. 아도니스가 죽을 때 여신이 흘린 눈물에서는 장미가, 미남이 흘린 피에서는 아네모네가 피어났다. 아도니스 신화는 르네상스 화가들이 좋아한 소재였다. 그중에서도 베네치아 화파에 속하는 파올로 베로네세의 그림이 빼어나다. 유혹적인 베네치아 여인으로 묘사된 베누스(아프로디테의 로마식 명칭)는 쓰러진 아도니스를 무릎에 안고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사냥개를 붙들고 있는 큐피드를 바라보며 아직 연인의 죽음을 실감하지 못하는 듯하다. 사냥용 나팔 위에 오른팔을 힘없이 떨군 아도니스는 평화롭게 잠든 것처럼 보인다. 베누스가 몸에 두른 보라색 천과 아도니스가 입은 주황색 옷의 대조가 아름답다. 베로네세는 녹색, 주황색 같은 아름다운 색을 즐겨 사용했는데, 이런 색들은 동방무역이 활발한 베네치아에서가 아니면 구하기 힘든 희귀 안료였다. 베네치아가 회화를 주도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 한동훈 “그게 무슨 말씀인지” ‘이수진 질의’ 네티즌 논쟁

    한동훈 “그게 무슨 말씀인지” ‘이수진 질의’ 네티즌 논쟁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제2의 n번방’을 두고 공방을 벌인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날 이 의원이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한 장관에게 질의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영상은 이날 국회 예결위가 석식을 위한 정회를 마친 뒤 재개된 오후 8~9시 무렵 상황을 담고 있다. 영상에서 이 의원은 한 장관에게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에서 2019년 7월부터 1억9200만원을 들여 AI 기반 불법 촬영물 탐지 시스템을 개발했고, 올해도 3억5000만원을 들여 시스템 고도화 사업에 예산을 편성했다”며 질의를 시작했다. 이 의원이 말한 ‘AI 기반 불법 촬영물 탐지 시스템’은 n번방 사건을 계기로 검찰이 2019년 7월부터 개발을 시작한 시스템이다. 피해자가 불법 촬영물을 신고하면 AI가 100여 개의 주요 인터넷 사이트를 자동 탐색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를 요청하는 방식이다. 불법 촬영물을 먼저 인지하고 예방하는 것이 아닌 신고된 게시물을 바탕으로 삭제 절차에 들어간다. 李 “AI 탐지 왜 작동 안했나”…韓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 그는 “최근에 언론을 통해 제2의 n번방 사건이 발생했다”며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올해 1월 초에 최초 신고를 했는데, 검찰 AI 기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고 피해자의 착취물은 무려 5000명의 사람이 공유하거나 본 것으로 추정된다. 왜 검찰 AI 기반 불법 촬영물 탐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의원님 그거 경찰에 신고했던 거 아닌가요? 검찰에 신고한 거 아니다”라고 답했고 이 의원은 “아니, AI 기반 불법 촬영물 탐지 시스템이 왜 작동 안 했느냐고요”라고 재차 물었다. 한 장관은 “그게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며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경찰에 신고하면 검찰은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까? 경찰이 신고하면 검찰에 빨리 알려서 AI로… 빨리 촬영물 탐지하라고. 이… 이 막대한 국민 세금이 들어갔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다니”라고 말했다. 한 장관이 “경찰에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았느냐. 그러면 수사가 진행되는 것인데 굳이 AI로 탐지하는 게…”라고 답하자 이 의원은 말을 끊고 “그럼 검찰에 신고하라고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만약 정말로 검찰에 신고해야 작동된다면”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하자 이 의원은 한 장관을 향해 “무슨 말인지 뭘 모릅니까. 국민들께 그렇게 말씀해라. 경찰이 수사해서 검찰 AI 시스템이 작동 안 됐다 여러분”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한 장관은 “그게 아니라 피해자가 신고를 한 것인데 거기서 AI로 감지할 것이 없다”고 했고 이 의원은 “그러면 AI 감지 시스템이 왜 있는 건가”라고 물었다. 한 장관은 “사건화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인데 직접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에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한 장관에게 “으이구, 정말”이라고 읊조리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우리가 알고 있다. 작동한 결과물을 우리 의원실로 내라”고 말했다. 이에 한 장관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찰에 본인이 직접 신고한 걸 검찰이 수사하지 않느냐는 게 무슨 소린가”, “왜 이렇게 횡설수설하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의원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발의했을 당시 해당 법안을 통과시킨 안건조정위원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들며 “이 의원이 검경 수사권 분리시켜 성범죄는 경찰이 수사하게 만들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1월부터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인해 검찰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범죄가 한정되면서 성범죄는 경찰만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 지난 4월 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을 발의하자 검찰은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직접 수사하지 못하면 수사 기간이 길어져 성착취물 유포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해당 법안을 통과시킨 안건조정위원 중 한 명이다. 이수진 “시스템 역부족 문제 제기한 것” 해명 해당 영상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이 의원실은 입장문을 통해 “‘유출된 불법 영상물의 신속한 탐색·삭제를 통한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AI 기반 불법촬영물 유포 탐지 및 피해자 지원 시스템이 작동되었는지’를 질문한 것”이라며 “특히 해당 시스템의 담당 수사관은 단 1명에 불과하고, 3억 원이 넘는 고도화 작업 담당자 역시 단 2명에 불과해 날로 악랄해지고 교묘해지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차단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질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 장관의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했던 것 아닌가’라는 답변은 20년 n번방 사건에 대해 ‘적극적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미온적 대응이 빚은 참사임을 반성한다’는 법무부의 공식 사과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이 통과된 2020년 1월 이후 2년 8개월이나 지난 현재까지도 관련 시스템은 여전히 법무부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의 담당 업무로 되어 있다”며 관련 언론 보도가 질의의 취지를 왜곡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 [박철현의 이방사회] 일본 학교의 오픈 캠퍼스/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박철현의 이방사회] 일본 학교의 오픈 캠퍼스/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끝났다. 거의 수험생 모드라 할 수 있는 고2가 한 명, 그리고 완벽한 수험생인 중3이 한 명 있다 보니(물론 그 밑으로도 두 명 더 있지만) 이번 여름방학은 각 대학 및 사립고등학교 오픈 캠퍼스를 다니느라 무척 바빴다. 오픈 캠퍼스를 실시하는 곳들은 대부분 사립학교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학 및 공립고등학교는 오픈 캠퍼스를 할 이유가 별로 없다. 하지만 사립학교들은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해야 학교 운영이 가능하다. 학생 한 명당 1년에 한국돈 약 1000만원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지금 큰아이가 다니고 있는 사립고등학교를 보면 학생수는 1~3학년 전부 포함해 약 600명이다. 한 해 60억원의 수입이 들어와야 교사들 월급도 주고, 학교 건물도 보수할 수 있다. 학생들은 제자이면서도 고객인 셈이다. 고객들이 안 찾는 기업이 망하듯 학생들이 안 찾는 학교 역시 망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일본은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합계출생률이 매우 낮은 수준이다. 2020년의 신생아 수는 해당 조사를 실시한 1899년 이래 가장 적은 84만 832명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 기록은 다음해 81만 1604명으로 바로 경신됐다. 장래적으로 본다면 청소년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산업은 절대적 고객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렇기에 각 사립학교는 기를 쓰고 학생 유치에 전력을 다한다. 실제로 오픈 캠퍼스에 참가해 입시 요강 및 학교 안내를 받고 보니 정말 그러했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모 사립고등학교는 특별전형 숫자를 대폭 늘려 300명 정원 중 무려 150명을 내신 및 학교, 심지어 수험생 본인의 추천으로 뽑는다고 한다. 이 고등학교는 입학만 하면 같은 재단의 명문사립대학에 아무런 조건 없이 무조건 들어갈 수 있는 일관제 학교다. 인기도 높고 당연히 콧대도 셌던 이런 학교마저 입학생의 절반을 시험 안 쳐도 된다는 식으로 시스템을 바꾼 것이다. 고등학교만 그런 것이 아니다. 중상위권의 4년제 모 사립종합대학은 입시 요강에 ‘수험생의 부모, 형제 중 우리 학교 출신이 있을 경우 입학 가산점이 적용된다’는 조항을 아예 인쇄물에 넣어 놨다. 또 다른 중위권 모 대학은 오픈 캠퍼스 참가자들에게 학내 식당에서 근사한 점심을 ‘무료’로 대접했다. 그게 너무 맛있어서 큰아이가 ‘학식’ 때문에 여기 갈까 생각하기도 했다. 또 우리가 직접 가지는 못했지만 오픈 캠퍼스에 참가할 경우 왕복 교통비를 지급한다는 학교도 있었다.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신규 외국인 유학생을 받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여러 대학과 고등학교를 돌아본 아이들은 꽃놀이패라도 쥔 것처럼 “뭐, 골라서 가면 되겠던데”라고 말한다. 특히 큰아이는 가족 출신 우대 조항을 발견하더니 “어? 여기 엄마가 나온 대학이잖아?”라며 “정 안 되면 여기 가지 뭐”라고 말한다. 수험 지옥을 벌써 벗어난 듯한 아이들의 밝은 표정을 보니 안심이 되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이 몰려온다. 이젠 열심히 애들 학비만 벌면 된다. 하아….
  • 쓰레받기로 반지하 빗물 퍼내는 60대 “폭우 땐 곧바로 탈출”

    쓰레받기로 반지하 빗물 퍼내는 60대 “폭우 땐 곧바로 탈출”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 소식에 지난달 폭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모래주머니와 차수판 등으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서울 관악구의 한 반지하 주택에 사는 손모(64)씨는 이날 비로 현관 앞까지 물이 들어차자 쓰레받기로 퍼내고 있었다. 손씨는 지난달 폭우 때도 4시간 동안 물을 퍼내느라 사투를 벌였다고 했다. 양변기에선 영화 ‘기생충’에 나온 장면처럼 물이 역류했다고 한다. 그는 “출가한 딸이 폭우 이튿날 ‘엄마, 왜 몸만 빨리 피하지 않았느냐’며 나무랐다”면서 “이번에는 비가 많이 오면 얼른 집 밖으로 뛰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악구 신사시장 근처 주택에 사는 임모(75)씨는 지난달 8~9일 집중호우로 위층 천장에서 물이 새 세 차례에 걸쳐 수리를 했는데도 또다시 비가 새고 있다고 말했다. 임씨는 “6일 태풍이 상륙한다고 하는데 제발 피해가 생기지 않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어 젖어 못 쓰게 된 매트리스, 전기장판, 집기류 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곳곳에 쌓여 있는 등 이곳은 지난달 폭우의 흔적이 아직도 역력했다. 침수 피해로 한 달간 영업을 중단한 강남역 인근의 한 카페는 이날도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다. 가게 안 탁상과 의자를 전부 바깥으로 빼고 커피기계에는 비닐을 씌워 둔 채 내부를 청소 중이었다.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모래주머니도 쌓아 뒀다. 카페 직원 A씨는 “이틀 뒤부터 다시 영업을 시작한다”면서 “태풍이 온다고 해서 착잡하긴 하지만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남역 인근 진흥아파트 단지 내 전봇대 등 곳곳에는 한국전력공사의 정전복구 지원 안내문과 “전기설비 고장으로 한전에서 응급복구 지원 중”이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특히 진흥아파트 앞 상가 지하 1층은 아직도 전력공급이 안 돼 1층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고 있었다. 1층 상인은 영업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지만 태풍 소식에 “저기(지난달 폭우로 잠긴 지하)도 언제 복구될지 모르는데 또 비가 와서 어떡하냐”면서 심란해했다.
  • ‘10월 출산’ 앞둔 전혜빈, 만삭 D라인

    ‘10월 출산’ 앞둔 전혜빈, 만삭 D라인

    배우 전혜빈이 남다른 빵 사랑을 보였다. 전혜빈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데이트하기 딱 좋은 날씨라 안국동 빵집 투어. 너무너무 신났지 뭐야”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와 함께 빵집에서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한 전혜빈은 만삭의 몸을 자랑하며 설레는 표정을 엿보였다. 이에 서효림은 “옆동네에 있었네요 나는 덕수궁 돌담길 걷고왔다”며 반가운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전혜빈은 지난 2019년 치과의사 남편과 결혼했으며, 다음달 출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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