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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릿형 인사’가 부른 악재인가

    ‘햄릿형 인사’가 부른 부적격 논란인가. 이명박 정부의 초대 여성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춘호 후보자의 낙마를 계기로 인사 검증시스템 전반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 후보자뿐 아니라 남주홍 통일부장관, 박은경 환경부장관 후보자와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내정자 등도 자녀 이중국적, 부동산 투기,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하나같이 이 대통령측에서 장고를 거듭한 끝에 낙점한 인사들이다. 이 후보자나 박 내정자의 경우, 인선 막바지까지 전혀 언론 등에 노출되지 않다가 전격적으로 발표 대상에 포함된 케이스다. 뒤늦게 후보로 낙점되면서 충분한 사전 검증 과정을 밟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그래서 나온다. 이명박 정부의 인사 검증작업은 두달여 동안 이루어졌다. 중앙인사위원회와 청와대의 인물데이터베이스(DB)를 기초로 5000여명의 인물을 검증 대상으로 삼았다.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두언 의원과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등이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차 검증 작업 이후 90명의 후보군이 압축됐다고 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열람동의서를 받아 정밀검증을 거쳐 최종 장관, 청와대 수석 후보자들이 인선됐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영광의 자리’에 오른 이들에 대해 발표 직후부터 “제대로 검증이 이루어진 것이냐.”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이은 부적격 논란에 한나라당 내에서도 총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교체론이 확산되고 있다. 막상 이 후보자가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나자 청와대는 물론이고 총선을 앞둔 한나라당도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당 관계자는 “인수위 쪽에서 도대체 뭘 검증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다 사실이라면 장관감으로 손색 없는 인사가 얼마나 있을지 걱정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청와대 수석 및 각료 인선작업에 참여했던 한 핵심 관계자는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다 보니 인재 풀이 빈약하기 그지 없었다.”면서 “단기간에 몇 가지 의혹을 포착하더라도 실사를 통해 명확히 밝혀내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인선 과정의 고충을 털어놨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취임] 대통령실장·靑수석 임명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김병국 외교안보·김중수 경제·이종찬 민정·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을 각각 임명했다. 논문표절 논란 속에 야당의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박미석 사회정책수석도 이날 임명장을 받았다. 현역 의원인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 내정자와 박재완 정무수석 내정자는 국회의 한승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이후 의원직 사퇴와 함께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MB 국정운영 리더십 발목잡나

    이춘호 여성부 장관 내정자가 24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향후 내각 구성 과정이 새 정부 집권 초기 국정운영의 명암을 가를 시험대로 떠올랐다.‘부자장관’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이 내정자의 사퇴로 이명박 대통령은 짐을 하나 덜었지만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만만치 않다. 이 내정자는 이날 저녁 갑자기 기자회견을 자청,“일생을 바르게 살아 왔기 때문에 비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도 “힘차게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의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물러난다.”고 밝혔다. 억울하다는 듯 울먹이기도 했다. ●인사청문회 첫 시험대로 이 내정자의 사퇴로 조각에 필요한 국무위원 15명 선이 무너졌기 때문에 이 대통령은 후임 장관 인선을 서두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최대한 빨리 후임 장관 내정을 추진, 빠르면 27일 청문회를 다른 내정자들과 같이 하거나, 며칠 늦추는 정도로 하겠다.”고 말했다. 후임 여성부 장관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이미 검증받은 분들도 있지 않으냐.”고 말해, 기존 정치인이나 관료 출신의 발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변인은 또 ‘추가로 사의를 밝힌 장관 내정자는 없느냐.’는 질문에 “아직 없다.”고 답했다. 절대농지 편법 구입 의혹을 받고 있는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와 부인·자녀의 이중국적 논란에 휩싸인 남주홍 통일부 장관 내정자 등에 대해서는 유보적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두 내정자의 거취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이들의 향후 진로가 4월 총선의 향배와 이 대통령의 국정 리더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월 총선이 발등의 불로 떨어진 한나라당은 다급해졌다. 강재섭 대표는 23일 남주홍, 박은경 내정자에 대해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대통령측이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장관 후보자 낙마 사태’를 맞은 이 대통령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청문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문제가 제기될 경우, 이 대통령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도마에 오를 뿐만 아니라 새 정부 도덕성에 흠집이 날 수 있는 상황이다. ●새정부 이미지·총선전략 치명타 우려 청문회 대상은 아니지만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 역시 ‘골칫거리’다.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를 ‘4·9총선’과 적극 연계시킬 계획이다. 손학규 대표는 24일 “새 정부 탄생을 축하하고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도 “작금의 새 내각 임명이나 인수위 활동을 보면 우리가 무조건 협조하는 게 결코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님을 일깨워 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사설] ‘국민성공시대’ 향해 출범한 이명박號

    이명박 제17대 대통령이 오늘 공식 취임한다. 대통령 당선 후 몇가지 구설에도 불구, 새 정부 출범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여전히 크다. 새 정부는 공약한 대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뛰어넘는 선진화 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이 당선인은 성장 이익이 서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국민성공시대’를 이룩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할 것이다. 이 당선인은 국민성공을 위한 시대정신으로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을 내걸었다.5대 국정지표를 통해 신(新) 발전체제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5대 국정지표는 활기찬 시장경제, 인재대국, 글로벌코리아, 능동적 복지, 섬기는 정부 등이다. 하지만 이 당선인의 앞길을 가로막는 난제가 간단치 않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론 부실사태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국제경제상황이 나쁘다. 경제성장을 우선하면서, 성장의 과실이 서민에게 가도록 한다는 새 개념의 시장경제주의의 전제가 벽에 부딪힐 우려가 있다. 벌써 성장률 7% 목표를 6%로 하향조정했으나 그나마 달성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런 가운데 대다수 기업들이 이 당선인의 취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점은 다행스럽다. 민간주도형 국가경제성장을 적극 유도함으로써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을 돌파해야 한다. 기업 스스로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 기업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 철폐작업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본다. 좌고우면하지 말고 과감한 규제완화책이 시급히 나와야 한다. 또 하나, 경제살리기의 주요 조건인 국민통합에서 이 당선인측은 용의주도하지 못했음을 반성해야 한다. 난제가 많을수록 폭넓은 국민 공감대가 중요한데, 이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가 대기업과 부자를 옹호한다는 지적이 나온 점은 유감스럽다. 비정규직을 포함해 노동계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 힘써야 한다. 서민을 위해 물가를 확실히 잡고, 중소기업과 지방경제 회생 대책이 나와야 한다. 특히 새 정부 인사에서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요소가 드러난 것은 아쉽다. 청와대 수석진이 지역·학력면에서 편향되어 있음으로써 상당수 국민들이 소외감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일부 장관 후보자들이 재산 및 자녀 국적 논란에 휩싸여 새 정부 출범의 축제분위기를 깨고 있는 상황도 이 당선인 측이 자초한 것이다. 부동산 투기, 논문 표절, 자녀 국적 문제 등은 고위공직자 검증의 기본이다. 이렇듯 여러 명이 문제가 된다면 검증시스템에 구멍이 나도 단단히 난 셈이다. 앞으로 국정운영에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결국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는 어제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통합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다른 해당자들 역시 스스로 용퇴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이 당선자와 새 정부에 주는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본다. 대선 후 몇몇 시행착오로 인해 이 당선자의 국민 지지율이 떨어졌으나 실망할 이유는 없다. 최근 제기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국민 눈높이에 맞춘 정책을 펼치면 지지율은 언제든지 회복된다. 이 당선인이 내세운 보수·진보를 뛰어넘는 실용주의와 탈(脫)여의도 정치에 대한 국민의 선호는 분명하다.10년만의 정권교체와 건국 60주년의 분위기를 살리면 국민 마음을 뭉치게 할 정치적 동력은 충분하다. 경제와 국민통합뿐 아니라 4강과 균형외교, 공교육 강화 등 외교·남북관계·교육 등에서 실용주의가 제대로 정착되도록 정책과 인사를 정교하게 추진해야 한다. 국가장래를 위해서도 이 당선인은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그 성공 여부가 취임 후 1년 이내에 결판난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 이춘호 여성장관 후보 사퇴

    이춘호 여성장관 후보 사퇴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자진사퇴했다. 논란을 빚고 있는 다른 후보자들의 후속 사퇴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측 관계자는 이날 오후 “이춘호 장관 후보자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며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본인과 아들 명의로 된 전국 5개 지역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단독 주택 등 40건의 부동산과 함께 45억 8197만원의 재산내역을 공개해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으며 ‘부자내각’ 논란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됐다. 이런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장관후보자들의 사퇴 여부를 두고 여야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오는 27∼28일로 예정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파행을 겪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23일 “검증이 완벽하지 못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시정하고,(장관 후보자에게) 문제가 있다면 청문회 전이라도 바꿔야 한다.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당선인측에서 시정해야 한다.”며 의혹을 받고 있는 후보자들의 교체를 요구했다. 이에 이 대통령측은 국회 인사청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순서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으나 이 후보자가 자진사퇴하자 당사자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은 논란에 휩싸인 일부 각료 및 청와대 수석 내정자를 장관 인사청문회 이전에 자진 교체할 것을 거듭 요구하고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강하게 압박했다. 한승수 총리 후보자의 인준에도 부정적 태도를 취하고 있어 26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총리 임명 동의안 표결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공천심사위원 위촉장 수여식에서 “작금의 새 내각 임명이나 인수위 활동을 보면 우리가 무조건 협조하는 게 결코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님을 일깨워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다른 내정자들도 하루 빨리 결단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 또한 대승적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우 대변인은 앞서 “박은경 환경장관 후보자가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하는 것일 뿐’이라고 했지만, 그렇게 땅을 사랑하는 분이 왜 절대농지에서 농사를 안 지었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영주권 가진 게 무슨 죽을 죄냐.’고 했다는데 죽을 죄도 아닌데 왜 한달 전에 부인의 영주권을 포기시켰느냐.”고 반문했다. 또 “박미석 대통령실 수석 내정자의 경우 표절의혹이 있는 세 논문들을 보면 낱말만 다르게 연결하는 방법론으로 쓴 논문”이라고 쏘아 붙였다. 이종락 전광삼기자 jrlee@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오늘 취임] 0시 합참서 “3軍 이상없음” 보고 받아

    [이명박대통령 오늘 취임] 0시 합참서 “3軍 이상없음” 보고 받아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을 하루 앞둔 24일 취임식 준비와 외빈 접견으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경호상의 문제로 소망교회의 예배에도 불참했고, 주말 테니스도 건너 뛰었다. ●남극 세종기지에도 격려 전화 이 대통령의 집무는 정확히 25일 0시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0시가 되자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로 전화를 걸어 당직 지휘통제반장으로부터 육·해·공 3군 모두 근무에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군 통수권을 이양받았음을 확인함과 동시에 17대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집무에 들어간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남극 세종기지로 전화를 걸어 연구진들을 격려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24일 오전 9시 통의동 집무실에서 업무보고를 받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부동산투기와 논문표절, 자녀 이중국적 등 수석 및 장관 내정자들의 논란에 대해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대신해 경축사절로 방한한 린 파스코 유엔 사무차장과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을 당선인 신분으로 연이어 만났다. 이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미주 한인회장단 취임 축하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어 대선 기간 자신을 지지해준 해외동포 후원회가 시내 호텔에 마련한 취임 축하 리셉션에 참석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밤 11시 30분부터 보신각에서 시작되는 타종행사 및 전야제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대형 화면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日총리등과 정상회담 보고 받아 이 대통령 한 측근은 “내일 취임식 직후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인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등 외국 정상급 인사들과의 회담과 관련한 보고를 듣고 취임 준비를 했다.”면서 “평소 휴일에 비해 오히려 더 바쁜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윤설영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장관후보 적격 논란]김포 신도시 발표전 매입한 땅 10배 올라

    [장관후보 적격 논란]김포 신도시 발표전 매입한 땅 10배 올라

    이명박 정부를 이끌 장관 후보자들에게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을 40건씩 소유하고 있거나 절대농지를 소유하고 있어 ‘복부인’이 아니냐는 얘기마저 나온다. 후보자 6명에게 쏟아지는 의혹과 본인의 해명을 들어본다. ● 박은경 환경 “규제 완화돼 적법” 박은경(62)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목동과 종로, 경기도 김포, 강원도 평창 등 개발호재 지역에 단독주택과 아파트,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토지 불법취득에 의한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22일 박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대규모 신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되기 1년 전인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외환위기 당시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양곡리 일대 논 3817㎡(1154평)를 구입했다. 이 땅은 외지인의 경우 농사를 지어야만 구입이 가능한 농업진흥지역(흔히 말하는 ‘절대농지’)이다. 구입 당시 서울 종로가 주소지였던 박 후보자는 농지 구입 뒤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가 기준시가 4억 6900만원으로 신고한 이 땅은 각종 개발 소식으로 구입 당시보다 10배 이상 올라 현재 13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한 절대농지 전문 중개인은 “외지인이 절대농지를 구입할 경우 ‘이곳에서 성실히 농사를 짓겠다.’는 것을 지자체에 입증해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김포에 사는 친척이 좋은 땅이 나왔다며 살 것을 권유해 그동안 모아 둔 남편의 월급으로 구입했다.”면서 “IMF 당시에는 외지인의 농지 구입이 완화돼 (농사를 짓지 않는)외지인도 절대농지를 살 수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농림부 농지과의 한 관계자는 “만약 박 후보자가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다면 이는 명백히 농지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 경우 박 후보자는 해당 지자체로부터 농지를 강제로 팔라는 처분통지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처분통지를 1년 넘게 지키지 않을 경우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처분명령을 받게 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강만수 기획 “美 가면서 사둔 땅” 강만수(63)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땅투기’ 의혹과 함께 ‘병역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강 내정자는 자신의 재산을 모두 31억 619만원이라고 신고했다. 경남 합천에 논과 임야를 한건씩 갖고 있다. 또 서울 대치동과 광장동에 아파트를 한채씩 소유하고 있다. 본인이 인피니티 테크놀로지 주식 1900주, 부인은 현대자동차 주식 932주 등 2억 3100만원어치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남 합천이 본적인 강 내정자는 지난 1985년 경기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에 위치한 임야와 하천 등 무연고지 땅 2399㎡를 구입해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재산 증식용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아울러 병역관련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그는 69년 입대했지만, 귀가조치돼 재검을 받았고 76년 고령(31세)으로 소집 면제됐다. 이에 대해 강 내정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가면서 전세금 받아 후배의 상호신용기금에 금액을 남기고 알아서 3년 관리해 달라고 했다.”면서 “85년에 적당한 것으로 사 등기해 갖고 있는 것이며, 내 손으로 샀다기보다는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내정자는 땅값 상승에 대해 “정확히 모르지만, 워낙 좋지 않은 곳이라 많이 오르지 않았다.”면서 “미국 갈 때 전세금을 흙 속에 묻은 건데, 그런 게 문제가 되면 인생을 살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종환 국토 “노후대책용 땅 구입” 정종환(60) 국토해양부장관 후보자는 부인의 충남 서천 땅(6592㎡) 보유와 본인과 및 장남의 병역 면제와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후보자가 신고한 것만을 놓고 보면 지난 12년간 재산은 10배로 불어났다. 정 후보자는 지난 1996년 건설교통부 기획관리실장 때 재산을 공개하면서 경기 산본 신도시 아파트(133.8㎡) 한채(1억 5300만원)와 값을 매길 수 없는 자동차 한대를 신고했다. 그러나 이번에 정 후보자는 자신과 가족의 재산이 15억 22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아파트값은 5억 4400만원으로 신고했다. 노무현 정부 때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뛴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정 후보자는 1970년 재 신체검사 대상으로 분류돼 귀가한 뒤 74년 보충역으로 편입됐다가 이듬해 ‘장기대기’사유로 소집이 면제됐다. 정 후보자의 장남 역시 병역을 면제받았다. 정 장관 후보자는 부인의 충남 서천 땅 구입과 관련, 은퇴한 뒤 고향인 청양에서 농장이나 가꾸며 살려고 했으나 청양에는 마땅한 땅이 없었고 아는 사람이 값이 싼 서천 땅을 소개해 줘서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곳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라서 누구든지 땅을 살 수 있다. 필지 수가 많은 것은 땅주인이 대지와 붙어있는 전·답·임야를 동시 매각조건으로 내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시지가 기준으로 3660만원에 불과해 순수한 농장용 토지라는 것이다. 정 장관 후보자는 병역 면제와 관련해서는 본인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재검 대상이 된 뒤 입대를 기다리다 병역 소집이 면제됐고, 장남은 위장 절제술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남주홍 통일 “모두 사실 맞다” 남주홍(56) 통일부 장관 후보자 가족들이 미국에서 10여년 동안 살며 영주권과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남 후보자는 10년이 넘게 ‘기러기 아빠’였다. 부인(54)은 올해 초 영주권을 포기했다. 지난해 12월 대선 이후 남 후보자의 공직 입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질 때와 영주권 포기 시점이 겹친다. 미국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나온 딸(27)은 미국 시민권자로 국내 기업에 다닌다. 역시 미국 대학을 졸업한 아들(24)은 다음달 17일 군 입대를 위해 입국했다. 남 후보자는 해명자료를 내고 이같은 사실관계를 모두 인정했다. 가족 이력은 ‘친미’‘지미’를 앞세운 남 후보자의 소신과 어우러져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공격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평소 투철한 국가관을 강조해 온 남 후보자와 이중국적 가족의 풍경이 썩 조화롭지 않다는 평가다. 통합민주당은 아예 인사청문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6·15 공동선언문은 대남공작 문서”라든지 “북핵문제의 근본 해법은 결국 체제 변동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던 그의 발언도 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 인수위를 통해 가족들의 이중국적 논란에 대해 해명한 남 후보자는 이날 오전 통의동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에서 열린 국무위원 후보자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춘호 여성 “남편 재산 등 상속” 이춘호(63) 여성부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장남 등 명의로 주택·건물 14건과 토지 22건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다. 부동산이 있는 지역도 서울 서초동, 양재동 등 강남의 금싸라기 지역을 비롯해 경기 안성, 일산, 부산, 제주도 서귀포시, 경북 김천 등 전국에 퍼져 있다. 이 후보자는 현재 살고 있는 서울 서초동의 14억 4000만원짜리 삼풍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3채(서초동 LG에클라트, 일산 현대타운빌 등), 단독주택 1채(서초구 양재동)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시민권자로 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중인 아들 백모(36)씨가 갖고 있는 일산의 오피스텔까지 합치면 가족들이 소유한 건물은 확인된 것만 14건이다. 경북 김천의 대지와 임야 646㎡, 제주도 서귀포 임야 2만 4377㎡를 포함, 부산·안성 등 전국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2007년 기준 공시지가는 5억 5000만원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양조업을 하던 시댁과 지난 2002년 사망한 남편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이 대부분이며 결코 땅투기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땅이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것은 시댁에서 하던 양조업체가 김천, 부산, 진해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산의 12평짜리 오피스텔은 남편이 9000만원을 대출받아 매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성이 복지 “보고서 형식 단행본” 김성이(62)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을 여기저기에 중복게재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연고지와 거리가 먼 경기도 가평군과 충북 충주시 등에 자신과 부인 명의로 땅을 갖고 있어 투기의혹도 받고 있다. 22일 국회와 복지부 등에 따르면 새 복지부 장관 후보자인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는 5개의 논문을 내용과 제목 등 일부를 바꿔 12곳에 중복 게재해 ‘자기표절’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1992년 발표한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연구보고서인 ‘약물남용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연구’는 2년 뒤 한국청소년학회의 ‘청소년 약물 남용 예방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연구’와 내용이 비슷하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연구보고서 성격의 단행본을 이후 학술논문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표절이 아니다.”면서 “일부 에세이식 글의 경우 ‘기존 원고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고 보내줬다. 청소년·복지 등 문제의식을 넓히기 위한 열정으로 봐달라.”고 해명했다. 한편 앞서 국회에 제출된 공직후보자 재산신고 사항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연고지와 거리가 먼 경기도 가평군 현리에 1149㎡의 대지와 건물을, 부인인 김모(62)씨는 충북 충주시의 임야 8848㎡와 텃밭 804㎡, 농가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오바마 연설 표절 논란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주자로 유력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다른 사람의 연설을 베꼈다는 주장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18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은 정치적 후견인이자 하버드 법학대학원 선배인 드벌 패트릭 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2006년 선거 때 유세에서 한 연설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맞수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진영은 이날 오바마를 겨냥해 “당사자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의 연설을 표절한 것은 원래 연설한 이에게 잘못일 뿐 아니라 연설을 듣는 사람들에게도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공격을 퍼부었다. 오바마는 지난 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 유세에서 “경험은 없으면서 말만 화려하다.”는 힐러리 캠프의 비난을 의식해 “말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지 말라.‘나에겐 꿈이 있다.’는 명언도 말이다.‘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음을 진리로 믿는다.’는 것 역시 말이다.‘두려움 말고는 두려워할 것이라곤 없다.’는 것도 말이요 연설일 뿐이다.”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1년여 전 패트릭 주지사가 똑같이 말만 앞선다는 비난을 듣던 차에, 이를 반박하기 위해 한 연설과 똑같다. 말 한마디가 역사를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려는 뜻이었다. 힐러리 진영은 이같은 기회를 놓칠세라 두 사람의 연설이 담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등 노골적으로 공격했다. 오바마 측은 “패트릭 주지사의 말이라고 밝혔으면 좋겠지만, 두 사람은 이념과 언어를 함께하는 친구로 서로 말을 나눠 사용하곤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힐러리가 “힘이 넘친다.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우리는 할 수 있다.”는 등 오바마의 연설을 표절한 사례라고 맞받아쳤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의학계 ‘논문표절’ 국제 망신살

    국내의 한 의대 교수가 해외 유명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 저명한 외국 과학자의 논문을 도용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과학계는 지난해 3월 강성근 서울대 교수의 ‘늑대 논문’ 조작, 같은해 9월 이동희 서울시립대 교수의 간암세포 논문 도용 사건 등에 이어 또다시 빚어진 논문 표절논란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11일 과학계에 따르면 인제대 의대 한진 교수가 지난달 단백질학 관련 학술지인 프로테오믹스(Proteomics)에 기고한 ‘인체와 영혼 사이의 끊어진 고리(The missing link betwe en body and soul)’라는 제목의 논문이 기존에 발표된 7개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도용된 논문의 원저자 중의 한 명인 미국 델라웨어 대학의 맥도날드 교수가 블로그를 통해 밝힌 뒤 생물학 관련 사이트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맥도날드 교수는 한 교수의 논문과 이전에 발표된 7개 논문을 비교 분석하면서 “최소한 13개 문단이 그대로 도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그는 “기존 논문들은 미토콘드리아(세포호흡에 관여하는 세포 소기관의 하나)의 역할 규명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한 교수는 이들 연구결과를 도용해 전혀 다른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계는 단백질학계의 권위있는 프로테오믹스가 표절 사실을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한 교수는 “공동 저자인 카이로대학의 모하메드 와다 교수와 원거리상으로 저술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것 같다.”면서 “이미 학술지측에 논문게재 철회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교수는 공동저자 중 누가 표절을 주도했는지 등 논문 작성과 관련된 정확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프로테오믹스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연세대 생화학과 백융기 교수는 “한 교수 논문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지만 아직 사태의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의 한 교수는 “2006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 이후 연구윤리 교육을 계속 실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그러나 일부 연구자의 부도덕한 행태로 인해 생물학계 전체가 매도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中 올림픽조직위 슬로건 표절 논란에 ‘골치’

    중국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Bocog)가 올림픽 슬로건의 저작권을 놓고 소송에 휘말려 고민에 빠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One World One Dream)’이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표어를 조직위가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팡 쇼우웨이란 남성은 지난 2005년 조직위가 표어 국제공모를 했을 때 자신이 동일한 영어 문구를 응모했다고 주장했다.팡의 변호사인 왕젠유는 “팡이 표어 공모기간 중 이메일로 ‘One World One Dream’안을 보낸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그가 2005년 이후 권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당시 슬로건 응모에는 21만건이 넘는 표어들이 쇄도했다. 조직위는 최종채택된 공모자에게 슬로건 인증서를 발급할 계획이었지만 흐지부지되고 말았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광역경제권 정책’ 표절 논란

    지난 2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5+2 광역경제권’구상을 놓고 청와대가 참여정부 정책을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인수위가 이에 재반박하는 등 양측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청와대 성경륭 정책실장은 2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인수위가 발표한 균형발전 구상은 내가 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던 지난해 9월 지역혁신박람회에서 보고한 내용”이라면서 “그런데 어제 인수위 발표에는 균형발전위원회가 제안했다는 언급이 한마디도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인수위가 발표한 ‘5+2 광역경제권’ 전략이 청와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난해 9월 발표한 ‘5+2 초광역경제권’ 구상을 사실상 전면 수용했음에도 인수위측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 실장은 “인수위가 균형발전위원회의 안을 수용해 채택해준 것은 감사하지만 위원회가 제시했다는 사실을 정확히 발표해야 옳다.”고 지적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인수위가 발표한 ‘5+2’광역경제권 구상은 지난해 참여정부가 발표한 초광역경제권 구상과 거의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수위는 “한마디로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면서 청와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광역경제권은 세계적인 추세로 국내에서도 10여년 전부터 학자와 전문가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된 미래 구상이고 이 당선인의 대선공약”이라면서 “현 정권의 전매특허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가 ‘표절’근거로 제시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초광역경제권 구상’에 대해서도 “국가균형발전의 향후 과제를 간략하게 정리한 파워포인트 3쪽 분량으로 정책콘텐츠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해외네티즌, 제네시스 디자인 놓고 ‘갑론을박’

    해외네티즌, 제네시스 디자인 놓고 ‘갑론을박’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GENESIS)가 북미시장에 첫 선을 보이고 본격적인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08 북미 국제오토쇼’(NAIAS,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전세계 언론인과 자동차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야심작 제네시스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기술이 집약된 고급 세단으로 북미 고급승용차 시장을 공략할 첫 번째 모델이다. 제네시스가 공개되자 포털사이트의 자동차 섹션과 자동차 전문 사이트 오토블로그(autoblog.com) 등에 나타난 해외 네티즌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현대차의 새로운 도전을 반겼지만 신차 발표때마다 일었던 ‘디자인 논란’이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곧 표절이라는 주장과 개성 없는 디자인이라는 지적. 네티즌 ‘Bryan’은 “현대차는 언제나 ‘스타일’이 없다. 이번에도 그릴은 어디선가 베낀 모양”이라는 댓글을 적었고 ‘sdiorin’은 “이전에 나온 현대차들과 달라진 디자인이 뭐냐?”고 꼬집었다. 또 “BMW 5시리즈의 그릴을 옮겨놓은 것”(nagmashot) “그냥 조금 커진 ‘캠리’같아 보인다.”(Austin)며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도 있었다. 반면 현대차를 응원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BJKleen’은 “현대가 한걸음 더 나아간 것. 프리미엄 세단 진출은 희망적”이라고 적었고 ‘Eric’은 “‘포티악 G8’이나 ‘크라이슬러 300’ 등과 경쟁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각 관료위주 인선에 무게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은 관료 위주로 짜여질까, 아니면 학자와 정치인 등 비(非)관료 중심으로 갈까.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보면, 전자(前者)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에서 지난 10년간 1급 이상을 역임한 공무원들의 인사 파일을 중앙인사위로부터 받아 갔다고 한다. 전력(前歷)과 관계없이 차관보급 이상 장·차관을 거친 인사들을 각료 인선의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중앙인사위를 비롯해 모든 기관으로부터 확보한 인사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그만큼 당선인측의 인력 풀에 한계가 있다는 방증”이라며 “결국 공직에서 검증된 인물들로 눈을 돌리는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직 인수위 고위 관계자도 “막상 일을 같이 해보니 학자들은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면서 “정치인이나 관료 출신이 확실히 낫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학자 출신은 논문 표절 문제까지 검증해야 하기 때문에 장애물이 하나 더 있는 셈”이라고 했다. 실적과 실용을 중시하는 이 당선인의 성향도 ‘검증된 인물 기용론’에 힘을 실어 주는 요인이다. 당초 비정치인 위주로 짜여질 듯하던 인수위 간사진이 결국 정치인과 관료 출신으로 채워진 것이 단적인 예로 거론된다. 이 당선인의 최측근 정두언 의원도 각료 인선과 관련, 기자들에게 “마땅한 사람이 많지 않다.”면서 “기존 정부와 관련해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해서 배제한다면 유능한 인재를 선발할 수 없다.”고 했다. 문제는 관료 출신 위주의 조각(組閣)이 양면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장점으로는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고 실무능력이 검증됐다는 것이다. 반면 조직 이기주의에 빠져 자칫 개혁에 소극적일 가능성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역대 정부에서 처음에 야심차게 비관료를 중심으로 개혁에 나섰다가 결국 나중엔 관료라는 거대한 바다에 삼켜졌던 전례들은 그래서 예사롭지 않다. 노무현 정부만 하더라도 외교장관에 대학교수를, 법무장관에 여성 변호사를, 정통부장관에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행자장관에 말단 이장 출신을 기용하는 등 파격 조각을 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은 대부분 관료 출신으로 채워졌다. 특히 교육부총리의 경우 교수 출신인 이기준·김병준씨가 각각 임명 3일과 13일 만에 도덕성 논란 등으로 조기 하차, 관료 출신으로 대체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관료냐, 비관료냐 하는 획일적 구분보다는 부처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조각’을 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통·폐합이 되는 곳은 이해관계가 얽힌 특정 부처 출신보다는 정치인 등 중립지대 인물이 장관으로 적합하고, 핵심 개혁 공약을 실천할 곳은 학자 등 선거캠프의 핵심 인물을 기용해야 하며, 외교안보 라인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곳은 관료 출신들이 무난하다는 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co.kr
  • 어느쪽이 비?…中 황효명 ‘짝퉁 비’ 논란

    어느쪽이 비?…中 황효명 ‘짝퉁 비’ 논란

    “비를 표절했다고? 절대 아니다!” ‘중국의 장동건’이라 불리는 미남배우 황샤오밍(黃曉明·황효명)이 지난 12일 첫 음반을 낸뒤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야연’과 드라마 ‘대한천자’(大漢天子)로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황샤오밍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첫 음반의 콘셉트가 비와 매우 흡사하기 때문. 황샤오밍 1집 앨범명은 비의 4집 앨범명 ‘I’m Coming’과 같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명은 비의 3집 앨범명 ‘It’s Raining’과 매우 흡사한 ‘It’s Ming’으로 발표해 ‘표절’의혹을 받고 있다. 또 앨범 발매 후 가졌던 기자회견에서 선보인 황샤오밍의 스타일은 비가 ‘I’m Coming’으로 활동할 당시 콘셉트였던 ‘밀리터리 룩’을 그대로 베끼다시피 했다. 특히 황샤오밍은 왼쪽 어깨에 비의 ‘Rain’s World’ 마크와 매우 흡사한 문양의 문신을 했으며 헤어스타일과 선글라스까지 완벽히 ‘복제’했다. 한편 황샤오밍은 이러한 팬들의 반응에 대해 “절대 아니다.”라며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황샤오밍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에는 한국 곡을 번안해 부른 곡이 많다.”며 “안무 또한 한국 스타인 팝핀현준에게 배워 비슷한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비가 이전에 내 문신과 비슷한 마크를 썼었는지도 몰랐다.”며 “의상도 코디가 멋지다고 해 입었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또 “나는 배우로 활동해왔지만 가수로서는 신인이나 다름없다.”며 “다시는 ‘표절’의혹이 나오지 않도록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한국 뿐 아니라 중국 언론들도 한입으로 “비와 황샤오밍을 구분하기가 힘들다.”고 전하고 있어 이 같은 ‘표절’의혹은 쉽사리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왼쪽은 비, 오른쪽은 황샤오밍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대학 총장들의 부적절한 처신

    대학 총장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중앙대 박범훈 총장과 연세대 정창영 총장이 그들이다. 대학 총장은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고 귀감이 되어야 할 지성적 지도자이다. 그런 만큼 총장은 대학 구성원의 수장으로서뿐 아니라 사회의 리더로서 권위와 도덕, 명예를 지킬 것을 요구 받는다. 지난 2월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고려대 이필상 총장이 취임 56일만에 사퇴한 것도 사회가 대학 총장에게 바라는 기대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박 총장은 이명박 후보의 대선 선거대책위의 문화예술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공무원 신분이 아닌 이상 누구든 소신에 따라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할 수 있고, 그 후보의 캠프에서 일할 수 있다. 그렇지만 대학 총장쯤 되면 헌법이 보장하는 개인의 정치적 자유는 별개의 문제가 된다. 언제부터인가 교수들이 대선판을 기웃거리는 게 당연한 풍경이 됐다. 학문의 정치 중립성을 가르치고 수호해야 할 교수들이 이 캠프, 저 캠프를 오가는 모습은 대학인들은 물론 사회에서도 우려하는 수준에 와 있다. 하물며 대학의 수장이 “정책 자문을 맡았을 뿐, 총장 업무에는 지장이 없다.”고 사퇴를 요구하는 교수와 학생들에게 강변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 위원장이란 중책을 맡아 자문하려면 대학을 떠나 캠프로 가는 게 차라리 낫다. 정 총장에게는 부인이 연세대 치의학과 편입학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총장은 아들 사업자금으로 돈을 빌렸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입학 관련 얘기여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그의 말에도 불구하고 돈이 오간 과정에 석연치 않은 대목이 많다. 해명이 진실이기를 바라지만 부적절한 처신이 없었는지는 대학과 총장의 명예를 위해서도 검찰이 수사해 가려야 할 것이다.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변씨 청불회장 된뒤 사찰보조금↑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변씨 청불회장 된뒤 사찰보조금↑

    청와대 불자 모임인 ‘청불회’가 국민의 정부 때 활동이 주춤했으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회장을 맡으면서 활발하게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계 관계자는 12일 “변 전 실장은 불교와 정부를 잇는 가교였다.”면서 “불교 관련 예산이 증액되도록 도움을 많이 준 그가 지금과 같은 처지가 되자 불교계에선 굉장히 껄끄럽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김대중 정권 말기부터 청불회는 세력이 계속 약해졌는데 변 전 실장이 청불회장이 되고 나서 청불회는 물론 정부와 불교계의 관계도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변 전 실장은 지난해 7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발탁돼 청와대에 들어간 이후 청불회 회장을 맡던 서주석 안보수석이 사임하고 나서 지난해 11월 바통을 이어 청불회 회장을 맡았다. 이후 불교계의 의견수렴 창구 역할을 해왔다. 불교계 일각에서는 변 전 실장이 청불회 회장이 되고 난 이후 불교계에 예산이 많이 배정된 점을 들어 변 전 실장과 급격한 예산 증액의 상관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관광부 등에 따르면 전통사찰 보존정비사업에 쓰인 국고보조금은 올해 89억 9200만원으로 지난해의 60억 5200만원에 비해 48.6%나 늘어났다. 이에 대해 문화부 종무실장은 “문화부에서는 전년과 동일한 액수로 예산을 올렸는데 국회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여야 합의로 증액됐다.”며 변 전 실장과 예산 증액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예산 증액 당시 국회 예결위 여당 간사였던 이종걸 의원은 “불교 관련 예산 증액이 이뤄진 것은 무슨 명목이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불교계가 특별하게 추가로 요구해서 예산을 확정지은 것은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변 전 실장과 관련돼 예산을 처리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청불회는 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1996년 결성돼 박세일 당시 사회복지수석이 회장을 맡았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조윤제 전 경제보좌관이 회장을 맡다가 그가 영국 대사로 자리를 옮긴 이후 한동안 공석 상태였다. 김병준 전 정책실장이 지난해 4월 제9대 청불회장에 취임했지만 표절 논란 등에 휩싸여 물러나면서 지난해 6월 서주석 전 안보수석이 제10대 청불회장이 됐다. 국민의 정부 시절엔 청불회장을 맡았던 한 인사가 모 재벌그룹에 협찬을 요청했다가 사법처리되면서 청불회 활동이 급속히 위축됐다. 구혜영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미로밴드 라이브’ 유튜브에 올라 ‘망신살’

    ‘미로밴드 라이브’ 유튜브에 올라 ‘망신살’

    신인그룹 ‘미로밴드’의 라이브공연이 해외 네티즌의 입방아에까지 올랐다. 해외 UCC사이트 유튜브(YouTube.com)에는 지난 8일 미로밴드가 공연한 너바나(Nirvana)의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Smells Like Teen Spirit)의 라이브영상이 올려졌다. ‘한국 밴드의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이라는 제목으로 올려진 이 영상에는 록음악 팬들의 ‘전설’인 너바나의 곡을 망쳤다는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은 한국보다 더욱 과격하게 리드보컬인 미로(22.서동천)의 가창력을 비난하고 나섰다. 네티즌 ‘BMX0588’은 “커트 코베인(너바나 리드보컬)이 무덤을 박차고 나올 일”이라며 비꼬았고 ‘jeff90oky’는 “이게 뭐냐! 관객들에게 내가 다 미안해진다.”는 댓글을 올렸다. 이외에도 “제대로 엉망인 영어”(defstone999), “내가 한국 노래를 부르는 것이 더 나을 듯”(drive165) 등 힘겨운 음역 때문에 망가진 영어 발음을 꼬집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또 일부 한국 네티즌들은 “같은 한국인으로서 부끄럽다.”(ShowBox)는 의견들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국내외 ‘가창력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미로밴드는 타이틀곡 ‘마마’가 미국 록밴드 의 곡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인터넷에서 제기되면서 최근 표절 시비까지 휘말렸다. 미로는 이에 대해 “가창력 논란과 표절 시비에 신경쓰고 싶지 않다”며 “더 노력해서 라이브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미로밴드 “무리한 도전 인정”(동영상보기) 사진=유튜브 캡처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법원 “전여옥 ‘일본은’ 지인 취재내용 도용”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책 ‘일본은 없다’가 지인의 취재 내용과 아이디어 등을 무단 사용했다는 점이 법원에서 인정됐다. 서울 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는 전 의원이 ‘일본은 없다’ 표절 논란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는 친하게 지내던 지인이 일본에 대한 책을 출간하려고 자료를 수집하고 취재한 내용을 정리해 초고를 작성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지인으로부터 들은 취재 내용 및 아이디어, 그로부터 건네받은 초고의 내용 등을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인용해 ‘일본은 없다’의 일부분을 작성했다고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오마이뉴스의 기사 및 칼럼 중 이에 대해 기술한 부분은 전체적으로 진실한 사실로 볼 수 있어 공익성 및 진실성이 인정되므로 원고의 손해배상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학력위조 의혹

    국내 최대 미술행사인 광주비엔날레의 공동 예술감독인 신모(35·여) 동국대 교수가 학력을 위조하고 박사논문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대학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광주전남문화연대와 광주경실련, 여성민우회, 참여자치21, 민예총 광주지부 등 5개 시민단체는 8일 “광주비엔날레 신모 예술감독의 박사학위 진위 여부 및 논문 표절 문제로 학내에서 논란이 일었다.”면서 “선정 과정 공개와 당사자의 해명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신 감독이 받은 박사학위는 진짜이며 지난달 여러가지 문제로 동국대에 사표를 제출했으나 수리가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출장 중인 신 감독이 귀국하는대로 간담회를 열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동국대에 따르면 신 교수는 지난 2005년 9월 임용 당시 미국 예일대 미술사학과에서 ‘기욤 아폴리네르:원시주의, 피카비아와 뒤샹의 촉매’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며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 논문은 지난 1981년 에카테리니 사말타노우-치아크마가 쓴 버지니아대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제보가 지난달 초 동국대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술 더떠 신 교수가 예일대 학부나 석·박사과정에 등록조차 한 적이 없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동국대 관계자는 “지난달 초 신 교수의 표절 및 학력 위조와 관련된 구체적인 제보가 들어와서 1차 검토를 마친 결과 거의 표절이 확실하다고 판단했다. 예일대에 다니지 않았다는 것도 맞는 것 같다.”면서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예일대 측에 공식 확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05년 임용 때에도 예일대에 신 교수의 전력 조회를 요청했다. 당시 그 쪽에서 사실 관계가 모두 맞다는 팩스를 받았는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 임일영 기자 cbchoi@seoul.co.kr
  • [열린세상] 학술논문의 조건/ 김선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열린세상] 학술논문의 조건/ 김선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교수들이 발표하는 논문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얼마 전에는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의 늑대 복제 논문에 중대한 오류가 있어서 문제가 되었고, 이에 앞서 교육부총리와 고려대 총장이 학술지 중복게재 및 표절 시비로 중도하차했다. 황우석씨는 데이터 조작으로 ‘세기의 과학자’에서 ‘희대의 사기꾼’으로 전락하였다. 언론은 표피적으로만 사건을 다루는 데다, 정치적인 상황까지 얽히면 일반인은 사건의 본질을 이해하기 어렵게 된다. 논문을 발표하는 데 있어서 연구자들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사항 몇 가지를 짚어 본다. 논문 발표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진실성이다. 연구자가 남의 것을 표절하거나 데이터를 조작하지 않고 연구를 수행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뜻이다. 학술지에 제출된 논문들은 적게는 2명, 많아야 3∼4명이 평가하게 된다. 따라서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평가자들이 논문제출자의 실험실을 방문하거나 실험 공책을 일일이 조사하지 않는다. 즉 제출한 논문은 진실하게 작성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표절이나 데이터 조작은 논문 발표의 가장 기본적인 약속을 깨는 죄질이 나쁜 행위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황우석씨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요구하였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또한 모든 논문은 철저히 기록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논문이라는 작품을 나오게 했던 그간의 연구를 잘 기록하여 열람을 필요로 할 때는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실험과학이나 통계를 많이 쓰는 분야에서는 특히 중요하다. 이번 이병천 교수의 경우 결과적으로 늑대가 복제되었는지는 몰라도 그간의 과정을 기술한 실험 노트가 없다면 논문으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봐도 큰 무리가 없다. 학술지의 질도 주요한 잣대이다. 소위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에 등재되어 있는 학술지들은 나름대로 논문에 대한 품질을 관리하고 있는데, 이공계에서는 대부분 이런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만을 주요 성과로 인정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인문·사회과학 분야는 좀 복잡하다. 이공계와는 달리 SCI 등재 학술지가 없는 경우도 있고, 분야에 따라서는 국제학술지 발표가 꼭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이필상 전 고려대 총장과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의 경우 모두 국내 대학 혹은 국내 학회가 출판하는 학술지에 실린 논문들이 문제가 되었다. 소수의 국내 전문가에 의해 운영되는 이런 학술지들은 투명성과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는 경우가 꽤 있다. 따라서 해당 분야마다 학술지와 논문의 품질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누가 저자가 되는지도 분야에 따라서는 뜨거운 감자이다. 황우석씨의 경우 논문을 읽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저자가 되었는데 이것은 분명 잘못됐다. 논문은 연구자들의 혼과 땀이 들어가 있는 작품으로, 공동저자 선정에 있어서 최대한 좁은 범위 내에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하여 우려스러운 것은 교수들의 연구 성과에 대하여 질보다 발표된 논문의 숫자, 즉 양을 가지고 평가하다 보니 자기 이름을 남의 논문에 끼워 넣는데 열을 올리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임상 분야에서는 의사들이 연구보다는 임상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그럼에도 이들에게조차 학술 논문 발표를 요구하다 보니 부작용이 종종 발생하는 것이다.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10여년 전만 해도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일종의 관행이었다. 지금의 논란은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가 그만큼 선진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무쪼록 이런 사건들이 우리 학계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선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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