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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에너지 반격’에… 선거 앞둔 유럽 정상들 전전긍긍

    푸틴 ‘에너지 반격’에… 선거 앞둔 유럽 정상들 전전긍긍

    러시아가 경제제재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대한 보복으로 천연가스 공급을 대폭 감축하거나 중단하면서 유럽 각국 지도자들이 정치적 시험대에 올라서게 됐다. 올겨울 유럽의 비축 가스가 바닥날 수 있다는 우려에 더해 흉흉한 민심으로 선거마저 걱정해야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당장 19일(현지시간) 총선 결선투표를 앞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정치적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조짐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통해 독일을 거쳐 프랑스로 오는 러시아 천연가스는 지난 15일부터 끊겼다. 2020년 기준 프랑스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는 24%이다. 전체 에너지원에서 가스 비중은 16%에 불과하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과 맞물린 인플레이션 대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8년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시킨 대규모 ‘노란조끼 시위’에 백기 투항한 트라우마가 있다. 최근 여론조사 등 민심 지형을 보면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연립정당 ‘앙상블’의 의회 과반 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4월 재선에 성공한 그는 두 달도 안 돼 뼈아픈 지지층 이탈 현상을 겪고 있는 셈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280억 달러(약 36조원)를 투입해 가스와 전기료 상한제를 도입하는 등 저소득층을 위한 당근책을 내놨지만 표심을 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산 가스 최대 수입국인 독일은 오는 10월 니더작센 주의회를 시작으로 선거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다.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은 지난주부터 독일의 공급량을 기존 대비 60% 줄였다. 내년 6월 총선을 치르는 이탈리아도 가스프롬으로부터 50% 감축 통보를 받았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장관은 최근 TV 인터뷰에서 “심각하고 긴박한 상황”이라며 “이것은 서방과 러시아 간 힘겨루기”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천연가스를 무기로 유럽에 반격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로렌트 루세카스 가스시장 분석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공급 축소는 서막에 불과하다”며 “러시아가 올겨울 가스 공급을 더 큰 폭으로 감축해 유럽 경제 전체를 볼모로 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유럽 경제가 요동치고 에너지 대란으로 민심이 악화되면 각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동력도 약화할 수 있다고 봤고, FT는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자신의 뜻대로 마무리 지으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럽 각국이 유류세 인하 등 대책을 쏟아내지만 단기적으로 값싼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할 공급선이 확보되지 않는 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미 에너지가격 급등에 대응한 한시적 재정 지출 비율이 프랑스와 독일이 각각 1% 이상, 이탈리아와 그리스는 각각 2%, 3% 선을 넘어 악화 중이다. 최악의 경우 유럽의 가스 배급제 시행도 점쳐진다. 유럽 각국이 겨울에 대비해 비축한 가스까지 손대는 처지가 되면 각국 정부가 가스 배급을 통제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망했다.
  • 무장애 관광, 무장애 디자인… 이동약자를 위한 제주의 실험

    무장애 관광, 무장애 디자인… 이동약자를 위한 제주의 실험

    무장애 여행은 베리어 프리 관광(barrier-free tourism), 접근 가능한 관광(accessible tourism), 유니버설 디자인관광(universal design tourism) 등이 혼재된 개념이다. 신체적 제약 때문에 관광 활동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관광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행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들 장애인과 고령자 등 이동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을 구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2 지방자치단체 협업 특별교부세 지원사업에 ‘이동약자를 위한 실외 길안내 서비스 고도화 사업’이 최종 선정돼 3억원의 국비도 확보했다. 전국 243개 광역·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1차 서면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지자체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도는 지난 1월 전국 최초로 스마트폰 앱과 고정밀 위치 기반의 모빌리티 기술을 융합한 길 안내 서비스인 ‘휠내비길’ 앱을 선보였다. 휠체어에 고정밀 위성 길 안내 프로그램인 ‘위성측위시스템’(GNSS) 단말기를 장착하면, 휠내비길 앱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노약자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길을 안내한다. 지난 9일 김예지(국민의힘) 의원도 실제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이 휠내비길 안내 서비스로 팸투어를 했다. 도 관계자는 “김 의원이 교통약자나 장애인들이 혼자서 자신감을 갖고 주체적으로 관광할 수 있는 것은 처음이라며 좋아했다”고 귀띔했다. 도는 시범운영을 통해 보완한 앱을 빠르면 다음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휠체어를 타고 하는 길 안내서비스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 정보구축 및 사용자 음성인식과 음성 기반 길안내 서비스 ▲고정밀 위치기반을 활용한 QR코드 수어 영상 서비스 등을 추가해 올해 안에 추가 상표권과 특허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 시각장애인 초청 제주 시그니처 무장애 팸투어를 통해 무장애 관광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 시각장애인 20여명과 관광도우미 ‘트래블헬퍼’ 10명이 참가해 직접 제주 자연의 소리를 채록하면서 새로운 제주를 느꼈다. 도는 아라2근린공원·탑동1공원·탑동광장·신산공원 등 공공시설물을 대상으로 계단을 최대한 줄이는 등 유니버설 디자인을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 이건희 사위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으로 선출

    이건희 사위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으로 선출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54)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비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이 됐다.김재열 회장은 10일 태국 푸껫의 힐튼 아카디아 리조트에서 열린 ISU 총회 회장 1차 선거에서 유효표 119표 가운데 77표(64.7%)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24표를 받은 퍼트리샤 피터 미국 피겨스케이팅협회 회장을 제치고 ISU의 새로은 리더로 뽑혔다. 김 회장은 이로써 향후 4년간 세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을 관장하는 ISU를 이끌게 된다. 1892년 창설된 ISU는 그동안 총 11명의 회장이 배출됐지만 유럽 이외의 국가에서 회장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빙상 약소국 및 저개발 국가 지원 등 유럽의 카르텔을 깨기 위한 주요 공약을 발표해 비주류권 국가들의 표심을 끌어냈다. 김 회장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스포츠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힘이 있다”며 “경제, 문화,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사례를 모델 삼아 동계스포츠에서 소외된 세계 여러 나라에 희망과 격려, 성공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사장은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IOC 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2016년부터는 ISU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회장의 당선으로 한국은 스포츠 외교의 지평을 넓히게 됐다. 앞서 한국은 올림픽 정식 종목 중 유일하게 태권도(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에서만 국제연맹(IF)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었다.
  • “강남 3대 과제 특별 대응팀 구성”… 민선 30년 첫 토박이의 40년 뚝심[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강남 3대 과제 특별 대응팀 구성”… 민선 30년 첫 토박이의 40년 뚝심[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그동안의 강남구청장은 외지인들의 자리였습니다. 저는 40년을 넘게 강남구에서 살아온 ‘강남 사람’입니다. 애향심을 바탕으로 강남의 장기적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강남구청장은 1995년 민선 1기부터 민선 7기까지 외부인이 독점해 왔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인 만큼 지역 출신 후보를 내세우기보다 당의 전략공천 지역으로 활용돼 왔기 때문이다. 경제 관료 출신의 권문용(민선 1~3기)·맹정주(민선 4기), 서울시 공무원 출신 신연희(민선 5·6기), 언론인 출신 정순균(민선 7기) 전 구청장 모두 외부인이었다. 70.39%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민선 8기 강남구를 이끌게 된 조성명 국민의힘 강남구청장 당선인은 민선 이후 첫 강남구 ‘토박이’ 강남구청장이다. 충남 당진 출생이지만 10대에 서울로 올라와 강남에 터를 잡은 뒤 40년 넘게 강남구에서만 살아왔다. 서울의 ‘보수 1번지’로 꼽히는 강남구 구민들은 2018년 민선 이후 첫 민주당 구청장을 선출했지만 이번엔 지역 토박이 후보에게로 표심을 되돌렸다. 조 당선인의 70.39% 지지율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청장에 당선된 전성수 당선인의 70.87%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8일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통사업체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스스로 ‘강남 사람’임을 강조하며 전임 구청장들과는 다른 시각에서 구정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당선인은 “과거 강남구청장들은 외지에서 온 분들이었기 때문에 구청장 임기가 끝나면 모두 강남을 떠났다”면서 “저는 임기가 끝나도 강남에서 살아야 할 사람이다. 제 임기만 바라보는 정책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에서 강남이 어떻게 해야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조 당선인은 사업을 영위해 온 사람이 구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일부 시선을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일축했다. 민선 4, 6기 강남구의원, 강남구의회 6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그는 “의정 활동을 시작하면서 스스로 행정 분야에 대한 부족함을 느껴 행정대학원(연세대 석사·단국대 박사)에서 전문성을 익혔다”면서 “여기에 기업인으로서 수십년 동안 체득한 경험을 구정에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업가 출신인 만큼 경제 분야에 대한 신념도 드러내 보였다. 그는 “단순히 세비를 들여 만들어 내는 일자리는 일회성으로 그치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강남구의 지역경제가 근본적으로 커질 수 있는 분야가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양질의 일자리가 나오고 지역에서 일하는 경제인들도 의욕을 갖고 경제 활동에 매진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당선인은 취임 뒤 시급하게 추진할 과제로 세 가지를 꼽았다. ▲재개발·재건축 ▲행정문화 복합타운 건설 ▲지역 소상공인 경제협력체 구성이다. 그는 이 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각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조 당선인은 “강남구 재개발·재건축은 지역주민들의 숙원 사업이기도 하지만 서울시에서도 중요한 지역인 만큼 서울시 공무원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면서 “취임 이후 TF를 통해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앞서 선거 기간에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개발·재건축에 대해 서울시와 정례적인 소통 창구를 만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행정문화 복합타운 건설은 1975년 조달청사로 사용되던 건물을 쓰고 있는 삼성동 구청사를 3호선 학여울역에 위치한 세텍 부지로 이전해 추진할 계획이다. 조 당선인은 “강남구는 서울에서 인프라가 가장 좋은 곳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정작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문화·체육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3만 3000여㎡에 달하는 세텍 부지에 강남구청사를 이전하면 청사뿐 아니라 구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체육·복지 시설도 함께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소상공인 경제협력체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던 지역 소상공인들이 앞으로 또 다른 어려운 일이 있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소상공인 경제협력을 위한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김균미 칼럼] 청년 정치인의 성공 조건/편집인

    [김균미 칼럼] 청년 정치인의 성공 조건/편집인

    ‘2030 정치인’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FDR(프랭클린 D 루스벨트), JFK(존 F 케네디), RBG(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처럼 ‘AOC’라는 이니셜로 불리는 미국 민주당 재선 하원의원(뉴욕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 29세에 당선돼 역대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 기록을 세웠다. 푸에르토리코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민주당 경선에서 10선의 현역 의원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70%의 부유세와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그린 뉴딜’ 정책을 주창한 진보 정치인이다. 웨이트리스와 바텐더 이력이 화제였지만 고교 때부터 히스패닉 단체에서 활동해 왔다. 독립출판사를 운영하다 2016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버니 샌더스 캠프에서 일하며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정치 경험을 넓혀 왔다. 급진적이고 톡톡 튀는 발언에 카리스마와 정치적 잠재력이 버락 오바마와 비교되기도 하는 그의 트위터 팔로어는 1300만명이 넘는다. 더는 ‘샌더스 키즈’가 아니라 스스로 미국 진보정치의 아이콘이 됐다. 6·1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2030 정치인이 늘어나면서 청년 정치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0대 이하 당선인은 광역의원 83명, 기초의원 333명 등 416명으로 2018년(광역 46명, 기초 192명)의 238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 광역의회의 2030 정치인 비중은 13%(40석)로 전국 광역의원 중 2030 정치인 비중(9.5%)을 웃돈다. 30대 이하 기초의원 비중도 11.1%로 처음 10%를 넘어서 나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30 국회의원은 4.3%에 불과하다. 광역의회 2030 청년의원 83명 가운데 여성 의원은 19명으로 23%였다. 전체 광역의원 중 여성 비중(14.8%)보다는 높지만 남녀 차이는 여전히 컸다. 청년 정치인의 약진 배경으로 흔히 두 가지를 꼽는다.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출마 가능 나이가 만 25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아졌다. 또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와 지난 3월 대선을 치르면서 청년층 표심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여야가 청년 영입과 공천에 공을 들였다. 국민의힘은 청년과 정치 신인에게 경선 과정에서 가산점을 줬고, 더불어민주당은 청년 공천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였다. 지방의회에서 청년 정치인 비중이 10%를 넘었지만, 2030 유권자 비율(2020년 기준 33.8%)과 2030 인구 비중(지난해 기준 26%대)에 걸맞은 정치 참여가 이뤄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지선을 앞두고 출마 가능 연령과 함께 정당 가입 연령도 18세에서 16세로 내려갔다. 여야는 청년 대표를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선출해 의사결정 과정에 청년 목소리가 제한적이나마 반영되도록 했다. 제도 못지않게 정치 문화와 정당 운영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고교부터 풀뿌리민주주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는 물론 정당도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을 만들어 생활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 이렇게 확장된 예비 정치인 풀이 기초의회-광역의회-국회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 정치인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미국의 AOC처럼 성공 스토리도 많아져야 한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30대 여당 대표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나 2030 현역 정치인들의 활동을 공유해 정치에 대한 청년층 관심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청년 정치인을 보여 주기식 또는 위기 돌파용 소모품으로 여겨선 미래가 없다.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격언이 있다. 마찬가지로 청년 정치인을 제대로 키워 내려면 온 사회가 필요하다.
  • ‘2년차’ 바이든, 트럼프 지지율 하루도 못 이겨

    ‘2년차’ 바이든, 트럼프 지지율 하루도 못 이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인 11월 중간선거를 5개월 앞두고 취임 2년차를 맞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년차 때와 비교해 단 하루도 앞서지 못하는 등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고음이 켜지고 있다. ●최악 인플레에 중간선거 ‘경고음’ 5일 여론조사업체인 라스무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3일(현지시간) 국정지지율은 40%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8년 같은 날 지지율(48%)에 크게 뒤졌다. 올 들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2년차 지지율을 1% 포인트(1월 22일)까지 따라잡기도 했지만 하루도 앞서지는 못했다. 10% 포인트(4월 2일)까지 격차가 벌어지며 뒤처진 적도 있다. 지지율이 부진한 것은 급격한 인플레이션 탓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지난해 국정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해 지지율을 앞섰으나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역전됐다. 미국 내 물가상승률이 7%를 넘으며 ‘바이든 책임론’이 불거졌던 시점이다. 이후에도 물가상승은 계속됐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을 만나 인플레이션 대응 원칙은 “연준의 독립성 존중”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를 두고서는 물가급등의 책임을 연준에 떠넘겼다는 비판까지 받았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이번 주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보다 8.2% 상승해 3월(8.5%)과 4월(8.3%)보다는 상승세가 둔화했으나 연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가 2%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차별 여전” 흑인 표심도 등돌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몰표를 줬던 흑인 표심도 지난 대선 90%에서 최근 70%로 떨어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흑인에 대한 차별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 ‘현역의 힘’ 누른 국민의힘… 17곳 이겨 4년 만에 설욕

    ‘현역의 힘’ 누른 국민의힘… 17곳 이겨 4년 만에 설욕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 선거전은 국민의힘이 압승한 서울시장 선거전과 달리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곳이 많았다. 그러나 최종 개표 결과는 국민의힘의 새벽 대역전극으로 끝났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25개 자치구 중 24곳을 석권했던 더불어민주당은 17개 자치구 구청장을 내주며 참패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 지방선거 개표 결과 마포구청장 선거에서 현직 구청장인 유동균 민주당 후보는 46.77%를 얻어 48.73%를 얻은 박강수 국민의힘 당선인에게 단 1.96% 포인트 차로 무릎을 꿇었다. 4년 전에도 맞붙었던 두 사람은 이번 선거에서 전혀 다른 결과를 맞게 됐다. 2018년 당시 유 후보는 57.72%를 득표해 23.09%를 얻은 박 후보를 큰 차이로 이겼다. 현직 광진구청장인 김선갑 민주당 후보도 48.79% 득표에 머물러 김경호 국민의힘 당선인(51.20%)에게 2.41% 포인트 차로 고배를 마셨다. 중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마포구와 광진구는 ‘마용성광’(마포·용산·성동·광진구)으로 묶이는 만큼 부동산 표심이 이번 선거의 승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강을 접하고 있는 마포·용산·성동·광진·강서·영등포·동작·서초·강남·송파·강동 등 ‘한강벨트’ 11개 자치구 중에서는 성동을 제외한 10개 자치구가 모두 국민의힘 품에 안겼다. 한강변 재개발·재건축 이슈가 몰린 지역인 만큼 부동산 표심이 국민의힘으로 향했다고 평가된다. 현직 중구청장인 서양호 민주당 후보와 현직 영등포구청장인 채현일 민주당 후보 역시 국민의힘 후보에게 각각 0.81% 포인트, 3.99% 포인트 차로 석패하며 재선의 꿈을 접게 됐다. 민선 6기는 당시 새누리당, 민선 7기는 민주당이 구청장을 맡았던 중구는 이번 선거에서 다시 보수인 국민의힘 후보에게 구청장을 맡겼다. 만 35세로 역대 최연소 기초자치단체장을 노렸던 민주당 김승현 강서구청장 후보는 48.69%를 득표해 51.30%를 얻은 국민의힘 김태우 당선인에게 석패했다. 민주당 텃밭으로 불렸던 강서구는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실 비위 의혹을 폭로했던 김 당선인에게 기회를 줬다. 역시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던 도봉구와 구로구도 국민의힘 후보에게 역전승을 안겼다. 도봉구청장에 오른 오언석 국민의힘 당선인(50.45%)은 김용석 민주당 후보(48.77%)에게 1.68% 포인트 차의 신승을 거뒀다. 구로구 역시 박동웅 민주당 후보가 개표 초반 앞섰지만, 문헌일 국민의힘 당선인이 전세를 뒤집어 52.25% 득표율로 승리했다. 도봉구와 구로구 모두 2010년 민선 5기부터 민주당이 독점해 오다가 12년 만에 국민의힘에 자리를 내줬다.
  • 전국 유일 진보당… “진보정치 새 모델 만들 것”

    전국 유일 진보당… “진보정치 새 모델 만들 것”

    진보당 김종훈(57) 울산 동구청장 후보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진보정당 소속으로 기초단체장에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지난 1일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54.83%를 득표해 천기옥 국민의힘 후보를 눌렀다. 김 당선인은 2011년 4월 울산 동구청장 재선거 때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울산 동구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업체가 밀집해 노동자의 표심이 강한 곳이다. 김 당선인도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2002년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울산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2016년 4월 제20대 총선에선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도 했다. 당시 민주노동당을 계승한 통합진보당이 해산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도 범진보 진영의 표심이 당락을 결정했다. 김 당선인은 노동당, 정의당과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선거 초기에는 정천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천 후보와의 3자 대결로 진행됐다. 그러던 중 정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은 후 자진사퇴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정 후보를 지지하던 표심이 김 당선인 쪽으로 옮겨 가면서 당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진보당은 이번 선거에서 광주시장, 경기지사, 전남지사, 성남시장 선거 등에 후보를 냈으나 울산 동구에서만 기초단체장 당선인을 배출했다. 김 당선인은 “새 진보정치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는 성실한 구청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 민주텃밭 무소속 3선… “지역발전에 혼신 노력”

    민주텃밭 무소속 3선… “지역발전에 혼신 노력”

    “군민들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심민(74) 전북 임실군수는 ‘3선의 피로감’을 ‘3선의 자랑’으로 이끌어 ‘군수의 무덤’이라는 지역의 불명예를 떨쳐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 7364표를 얻은 한병락(68) 후보를 176표 차이로 누르고 ‘임실 첫 3선 군수’ 기록을 세웠다. 임실은 민선 1~5기 역대 군수들이 각종 비리에 휘말려 중도 하차한 지역이다. 심 군수는 청렴하게 민선 6~7기 군정을 이끌어 온 경력을 내세워 ‘임실군민의 자랑, 3선 군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표심을 파고들었다. 그동안 벌여 놓은 지역개발사업을 마무리할 기회를 달라는 호소도 군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심 군수와 한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끝까지 접전을 벌였다.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다 심 당선인이 임실읍, 관촌면 등에서 이겨 승기를 잡았다. 2일 오전 3시 30분이 돼서야 승부가 가려졌다. 전북도 내 단체장 선거 가운데 최소 표차였다. 심 군수는 “정당 공천을 받지 않고 무소속으로 3선의 고지를 밟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무소속 후보로서 거대 야당의 막강한 힘을 이용한 온갖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 공작 등 혼탁한 선거 속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당당히 첫 3선 군수가 됐다는 데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심 군수는 “오늘의 승리는 임실군 발전만을 생각하고 계시는 모든 군민의 승리요, 영광”이라며 “지역 발전과 군민만을 생각하면서 마지막 여생을 다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 김은혜 패배는 강용석 책임?

    김은혜 패배는 강용석 책임?

    2일 개표가 완료된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281만 8666표)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282만 7573표)에 8907표(0.15% 포인트) 차이로 패한 것을 두고, 5만 4758표를 얻은 보수 성향 강용석 무소속 후보에 대한 책임론이 일부 보수층에서 불거졌다. ●김 8900표 차… 강 5만 4700표 얻어 강 후보가 운영했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도 보수 지지자들의 맹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국민의힘 계열 정당 출신인 강 후보가 선거를 완주한 탓에 보수 진영의 표가 분산돼 김은혜 후보가 패했다고 주장한다. ●보수층 “강, 완주해 표 분산” 맹폭 하지만 강 후보의 부정적 이미지가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줄까 우려해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피한 만큼 누구를 탓할 일은 아니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실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경기지사 선거 과정에서 협상을 통한 후보 단일화는 불가능했고, 단일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강용석 후보의 사퇴뿐이었다”며 “만약 정식으로 협상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했다면 오히려 다른 지역에서 감표 요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권성동 “불가능” 강측“무시당해” 강 후보 캠프에서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 차명진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분명 강 후보는 일찍부터 김은혜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하고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개무시당했다”며 “‘극우랑 단일화하면 중도가 빠져나간다. 지지선언도 하지 말고 아예 소리소문없이 죽어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지지층이 강용석 핑계론을 대는 건 웃기는 일”이라며 “강용석이 국민의힘에 통렬한 복수를 했다”고 썼다.
  • 경남 단체장선거 국민의힘 압승...민주당 대통령 마을 김해·양산 패배, 남해 1곳 생환

    경남 단체장선거 국민의힘 압승...민주당 대통령 마을 김해·양산 패배, 남해 1곳 생환

    6·1지방선거 경남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경남도지사 당선과 함께 18개 시·군 단체장 가운데 14곳을 차지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창원·통영·김해·거제·양산시와 고성·남해군 등 7곳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배출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남해군수 1곳만 생환했다. 나머지 6곳은 민주당 현역 단체장이 수성에 나섰지만 모두 국민의힘 후보에게 졌다.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으로 묘역이 있는 김해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뒤 귀향해 살고 있는 양산을 국민의힘에게 빼앗긴 것은 민주당측에 뼈아픈 패배다. 의령·하동·함양군 3곳 군수선거는 보수성향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경남 최대 도시인 창원시장 선거는 민주당 소속 현 시장인 허성무(59) 후보가 재선에 도전했지만 국민의힘 벽을 넘지 못했다. 허 후보는 17만 9808표(40.45%)를 얻어 26만 4661표(59.54%)를 득표한 국민의힘 홍남표(62) 후보에게 큰 표차로 졌다. 홍 당선자는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출신으로 선거 출마를 위해 창원으로 주거를 옮겨 거주하기 전까지는 지역에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었다. 낮은 인지도를 여당 후보임을 내세워 극복하고 현역 시장을 꺾었다.통영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천영기(60) 후보가 2만 3365표를 득표해 2만 1686표를 얻은 민주당 소속 현 통영 시장 강석주(58) 후보를 이겼다. 민주당의 성지로 꼽히는 김해에서는 민주당 소속 허성곤(67) 후보가 3선 도전에 나섰지만 8만 5534표(42.70%)를 얻는데 그쳐 11만 4735표(57.29%)를 득표한 국민의힘 홍태용(57) 후보에게 패했다. 김해지역은 지역구 국회의원 2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지만 지난 3월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우세했다. 민주당 현역 시장인 변광용(56), 국민의힘 박종우(51), 무소속 김한표(68), 김승철(49) 후보 등 4명이 겨룬 거제시장 선거에서는 박 후보가 4만 4790표를 얻어 4만 4403표를 득표한 2위 변 후보를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두 후보간 표차는 387표에 불과했다. 최근 문 전 대통령 귀향으로 표심에 관심이 쏠린 양산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나동연(67) 후보가 민주당 소속 현 시장인 김일권(71)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나 후보가 8만 1804표를 얻었고, 김 후보는 4만 8818표에 그쳐 두 후보간 표 차이가 컸다. 나 후보와 김 후보는 4번째 대결해 나 후보가 이번 승리로 3번을 이겼다. 고성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현 군수인 백두현(56) 후보와 국민의힘 이상근(69) 후보가 맞붙어 백 후보가 1만 2634표, 이 후보가 1만 6906표를 얻어 이 후보가 당선됐다. 남해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현 군수인 장충남(60) 후보가 국민의힘 박영일(67) 후보를 꺾고 경남지역 민주당 현역 단체장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유일하게 수성에 성공했다. 장 당선인은 경남에서 민주당 소속 단체장 명맥을 지키는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국민의힘 소속 박일호(60) 밀양시장 당선인은 경남 현역 단체장 가운데 유일한 연임 3선 단체장이 됐다. 하동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공천경선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으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하승철(58) 후보가 국민의힘 이정훈(52)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함양군수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경선 불공정을 주장하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진병영(57) 후보가 1만 4896표를 얻어 1만 311표에 그친 국민의힘 소속 현 군수인 서춘수(72) 후보를 이겼다.
  • 옐런·파월 “인플레 판단 내가 틀려” 인정… 바이든 중간선거 악재 될라 책임론 침묵

    옐런·파월 “인플레 판단 내가 틀려” 인정… 바이든 중간선거 악재 될라 책임론 침묵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내 계획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기본 입장에서 출발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만나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 문제를 논의하기 직전 기자들을 만나 이런 원칙을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며 연준의 독립성을 침해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했지만, 오는 11월 중간선거의 핵심 뇌관인 ‘물가급등 책임’을 연준에 떠넘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만남은 지난해 11월 22일 파월 의장의 연임 발표 후 6개월여 만이다. 파월 의장은 당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해 실기했다는 비판을, 바이든 대통령도 코로나19·인프라·기후변화 등에 대규모 예산을 밀어붙이면서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둘의 만남에 배석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작은 위험”으로 평가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내가 틀렸다”고 인정했다. 앞서 파월 의장도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판단했던 것이 틀렸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인플레이션 책임론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아직 없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일부 관리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이 물가상승에 기여했음을 공식 수용하자고 하지만 반대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중간선거의 표심을 고려해 인정도, 부인도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물가상승은 미국 민주당에 큰 악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곡물·에너지 가격 등은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미국 휘발유 평균소비자 가격은 갤런당 4.67달러로 1년 전보다 53.1% 올랐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정유사나 육류가공업체의 폭리 조사로 압박했지만 큰 효과를 못 봤고, 중국에서 들여오는 물품의 관세 완화 방안을 검토 중이나 내부 반발이 적지 않다. 이런 관점에서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한 데 대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책임을 (연준에) 전가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만남에 앞서 WSJ 기고문에서 연준을 중시한 인플레이션 억제, 공급망 복구 등을 통한 생계 부담 완화, 세제 개혁으로 적자 축소를 통한 물가 부담 완화 등을 대응 기조로 내놓았다. 연준도 당분간 0.5% 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하는 소위 ‘빅스텝’을 이어 갈 전망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경기후퇴’(recession)가 나타날 우려도 큰 상태여서 이런 대책들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 국민의힘, 文 돌아온 양산서 승리… ‘盧 고향’ 김해도 12년 만에 탈환

    국민의힘, 文 돌아온 양산서 승리… ‘盧 고향’ 김해도 12년 만에 탈환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한 경남 양산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도 12년 만에 탈환했다. 1일 6·1 지방선거 양산시장 선거에서 나동연 국민의힘 후보는 현 시장이자 재선에 도전한 김일권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나 후보는 4년 전 김 후보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 동시에 4년을 건너뛴 ‘징검다리’ 3선에 성공했다. 나 후보는 개표 시작부터 김 후보를 20% 포인트 앞섰고, 개표 종료까지 한 번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여유 있게 승리했다. 양산시는 지난달 10일 퇴임한 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사는 곳이다. 민주당은 퇴임 직전까지 지지율 40%를 넘긴 문 전 대통령이 퇴임 전 살던 양산시로 내려오면 진보·중도 표심이 집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국정안정을 원하는 표심이 나 후보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해시장 선거에서는 홍태용 국민의힘 후보가 현직 시장이자 3선에 도전한 허성곤 민주당 후보를 꺾었다.홍 후보는 2010년 경남도의원, 2016년 20대 총선(김해갑), 2020년 21대 총선(김해갑) 등 세 번 출마한 선거에서 모두 낙선했으나 선출직 네 번째 도전인 이번 시장 선거에서 처음으로 김해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홍 후보와 국민의힘 모두 김해시장 선거 승리는 각별하다. 국민의힘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부터 2006년 제4회 지방선거까지 네 번 연속 김해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2008년 2월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고향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돌아온 뒤부터 고전했다.
  • 부·울·경 다시 ‘붉은 물결’… 4년 전 민주당에 내준 텃밭 되찾았다

    부·울·경 다시 ‘붉은 물결’… 4년 전 민주당에 내준 텃밭 되찾았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4년 만에 다시 국민의힘 텃밭으로 돌아왔다. 2일 오전 1시 현재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부울경(PK) 시도지사 후보가 3곳 모두에서 여유 있게 앞서 당선이 확정적이다. 국민의힘이 2018년 지방선거 때 내줬던 텃밭을 4년 만에 되찾을 전망이다. 민주당이 변화를 기대했던 ‘민심’에 부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PK 민심은 4년 전 입성했던 부울경 3명의 민주당 시도지사가 성추행, 선거법 위반 등으로 불명예 퇴진하거나 재판 중이어서 선거 전부터 국민의힘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많았다. 국민의힘 박형준(62), 민주당 변성완(56), 정의당 김영진(59) 후보 간 3파전으로 진행된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박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오전 1시 현재(개표율 61%) 박 후보는 득표율 65.9%로 변 후보(32.6%)를 두 배 이상 따돌렸다. 부산 민심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 이후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보수 논객’으로 통한다.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동아대 교수가 됐다. 그는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수영구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18대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 선대위 대변인과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지내며 ‘MB 정권의 실세’로 부상했다. 그는 지난해 4월 보궐선거를 통해 부산시청에 입성했다. 박 후보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부산을 싱가포르와 홍콩에 버금가는 글로벌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같은 시간 울산에서는 국민의힘 김두겸(64) 후보가 60.6%의 특표율로 39.1%인 민주당 송철호(73) 후보를 크게 앞섰다. 울산의 표심은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사건’으로 크게 출렁였다. 이 사건은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재판이 끝나지 않고 있다. 김 후보는 제1회 지방선거에서 경남 울산시의회 의원 선거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울산 남구의회 의원과 남구청장을 지냈다. 김 후보는 “산업도시 울산은 경기침체와 인구 감소로 위기에 처했다”면서 “선거 기간 약속했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만들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출 차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했다.경남에서도 국민의힘 박완수(66) 후보가 오전 1시 현재 개표율 50% 상황에서 66.8%의 득표율을 보여 민주당 양문석(55) 후보를 38.9% 포인트 이상 앞섰다. 박 후보의 당선으로 국민의힘은 2018년 민주당 김경수 전 지사에게 내주었던 경남도지사 자리를 4년 만에 되찾게 됐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연루 혐의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돼 지사직을 잃었다. 박 후보는 삼수 끝에 도지사 꿈을 이루게 됐다. 그는 두 번이나 경남도지사 선거에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같은 당 홍준표 전 지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도지사 꿈을 이룰 마지막 기회로 생각해 국회의원직까지 던지고 도전에 나섰다. 박 후보는 “시작부터 확실하게 도정을 챙기고 경남을 일으켜 세우겠다”며 “도청을 일하는 조직, 도민을 최우선하는 조직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 강원 김진태, 강경 보수 버리고 ‘순한 맛’ 내세워 우세

    강원 김진태, 강경 보수 버리고 ‘순한 맛’ 내세워 우세

    1일 치러진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 김 후보는 내년 6월 초대 강원특별자치도지사에 오르는 영예를 안게 됐다. 2일 오전 1시 현재 40.33%가 개표된 가운데 김 후보가 55.34% 득표율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44.65%)를 10.69% 포인트 넘게 앞섰다. 도내 18개 시군 중 김 후보는 16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이 후보는 정선, 평창에서만 앞섰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54.9%를 얻으며 이 후보(45.1%)를 9.8%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잠정 집계된 최종 투표율은 57.8%로 전국 평균(50.9%)보다 높았다. 김 후보는 “오로지 도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약속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재선 의원 출신인 김 후보는 2년 전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절치부심한 끝에 이번 선거에 출마하며 정치적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당 공천부터 순탄치 않았다. 김 후보는 과거 불교계, 5·18 민주화운동, 세월호 참사, 촛불집회 등에 대한 모난 발언으로 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단식투쟁과 대국민 사과로 가까스로 기사회생한 뒤 경선에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후에도 ‘극우’, ‘강경 보수’가 수식어처럼 따라다녀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히는 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선거운동 기간 보여 준 ‘순한 맛’ 행보로 ‘강성 이미지’를 다소 희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거리유세나 언론 인터뷰에서 줄곧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강조했고, 리조트 벨보이 체험과 유기견 목욕봉사 등을 하며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힘 있는 여당 도지사’로 표심을 공략한 김 후보가 내건 주요 공약은 반도체 거점 도시 육성, 금융 및 공공기관 유치, GTX 춘천 연장, 제2경춘국도 조기 착공, 도청 제2청사 신설, 오색케이블카 조기 설치 등이다. 김 후보는 “이제 첫걸음을 뗀 강원특별자치도를 여당 도지사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서 완성해 보라는 도민들의 뜻을 반드시 이뤄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부·울·경 다시 ‘붉은 물결’… 4년 전 민주당에 내준 텃밭 되찾았다

    부·울·경 다시 ‘붉은 물결’… 4년 전 민주당에 내준 텃밭 되찾았다

    국민의힘이 보수 텃밭이었다가 더불어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변했던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 3석을 싹쓸이할 가능성이 커졌다.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 부울경(PK) 시도지사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로 모두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민의힘은 2018년 지방선거 때 내줬던 텃밭을 4년 만에 되찾을 전망이고, 민주당은 변화를 기대했던 ‘민심’에 부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 PK 민심은 4년 전 입성했던 부울경 3명의 시도지사가 성추행, 선거법 위반 등으로 불명예 퇴진하거나 재판 중이어서 선거 전부터 국민의힘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많았다.국민의힘 박형준(62), 민주당 변성완(56), 정의당 김영진(59) 후보 간의 3파전으로 진행된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박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출구조사 결과 박 후보는 지지율 66.9%로 변 후보(32.2%)를 두 배 이상 따돌릴 것으로 예측됐다. 부산 민심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 이후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전략통이자 대표적인 ‘보수 논객’으로 통한다.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기자로 일하다가 1991년 동아대 교수가 됐다. 그는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수영구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18대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 선대위 대변인과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지내며 ‘MB 정권의 실세’로 부상했다. 그는 19대 총선에서 또 낙선했지만 지난해 4월 보궐선거를 통해 부산시청에 입성했다. 울산에서는 국민의힘 김두겸(64) 후보가 민주당 송철호(73) 후보를 20% 포인트 이상 따돌리고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울산의 표심은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사건’으로 크게 출렁였다. 이 사건은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재판이 끝나지 않고 있다. 김 후보는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경남도 울산시의회 의원 선거에 당선되면서 지역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울산 남구의회 의원과 울산 남구청장을 지냈다. 그는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도전했으나 새누리당의 경선에서 김기현 의원에게 밀려 탈락했다. 이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울주군에 출마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길부 전 의원에게 패했다. 절치부심하던 그는 구청장을 지낸 행정 경험을 앞세워 일찌감치 울산시장 선거를 준비했다. 경남에서도 국민의힘 박완수(66)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출구조사에서 65.3%를 얻어 2위 민주당 양문석(55) 후보를 30% 포인트 이상 따돌릴 것으로 예측됐다. 박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의힘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김경수 전 지사에게 내주었던 경남도지사 자리를 4년 만에 되찾게 된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연루 혐의로 지난해 7월 21일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돼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지사직을 잃었다. 이런 분위기에 경남도지사 선거는 시작부터 국민의힘의 승리가 예상됐다. 박 후보는 삼수 끝에 도지사 꿈을 이루게 됐다. 그는 앞서 두 번이나 경남도지사 선거에 도전했지만 같은 당 홍준표 전 지사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경선에서 패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도지사 꿈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생각해 국회의원직까지 던지고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 최연소 서울시장으로 시작해 ‘최초 4선 서울시장’ 거머쥔 오세훈

    최연소 서울시장으로 시작해 ‘최초 4선 서울시장’ 거머쥔 오세훈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20% 포인트 안팎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 후보는 민선 4·5기(2006~2011년), 민선 7기(2021년 보궐선거) 3선에 이어 최초의 4선 서울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일 KBS·MBC·SBS 방송 3사가 오후 7시 30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오 후보는 58.7%로 40.2%의 송 후보를 18.5% 포인트 차로 앞섰다. 오 후보는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송 후보를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남성에서도 73.0%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20대 여성만 송 후보가 60.5%로 오 후보를 앞섰다. JTBC 출구조사에서는 오 후보(60.5%)가 송 후보(37.9%)를 22.6%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격차가 더 컸다. 이날 출구조사 20분 전인 오후 7시 10분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 도착한 오 후보는 결과 발표 직전까지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가 기존 여론조사 결과보다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그제야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오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 주신 서울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캠프 사무실을 가득 채운 지지자들이 오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자 오 후보는 함께 자리한 최재형(종로), 유경준(강남병), 태영호(강남갑), 김웅(송파갑), 박성중(서초을), 조은희(서초갑) 등 서울 지역구 의원들과 함께 밝은 얼굴로 인사하며 화답했다. 1993년 판례상 첫 일조권 인정을 받아낸 변호사 출신으로 주목받았던 오 후보는 2000년 국회의원(서울 강남을)을 거쳐 2006년 최연소 민선 서울시장 타이틀을 거머쥐며 정계 입문 직후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다. 2010년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하면서 대권에도 가까이 다가갔다. 하지만 재선 이듬해인 2011년 시장직을 걸고 추진했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저조한 참여율로 투표안 자체가 부결되면서 정치 인생의 변곡점을 맞았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서울 종로), 2020년 21대 총선(서울 광진을)에서 연이어 낙선하며 그대로 정치 인생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치러진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반전의 기회가 됐다. 오 후보는 당내 유력한 경쟁자였던 나경원 전 의원을 꺾고 안철수 전 의원과 보수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다. 본선에서 상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8.32% 포인트 차로 압승해 서울시장으로 돌아왔다. 시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지 10년 만이었다. 오 후보가 4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시장 취임 이후 새롭게 펼쳤던 정책들도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재개발·재건축의 행정 절차 기간을 단축시켜 활성화를 유도하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오 후보는 지난달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선되면) 재개발·재건축은 속도 조절 없이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오 후보가 민선 4·5기 시장 때 추진했던 ‘한강르네상스사업’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다. 서울시는 지난달 한강변 공간구상 용역 입찰공고를 내면서 한강르네상스사업의 재시작을 알렸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현재 시에서 가이드라인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가 향후 4년 동안 서울시장으로서 입지를 다지며 당내 영향력을 확대한다면 5년 뒤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5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현재 당내 뚜렷한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 시의회도 국민의힘의 압승이 예상돼 ‘보수 원팀’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의회의 지원으로 오 시장이 향후 4년 시정에서 정책 추진력을 얻게 되면 대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오 후보가 출구조사에서 압승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울 기초단체장 역시 국민의힘 후보들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을 석권하며 서울을 ‘싹쓸이’했던 민주당은 이번엔 절반 이상 지역을 국민의힘에 내줄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이 서울 25개 자치구의 과반을 탈환하면 2010년 이후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에서 절대 다수당 지위를 유지해 오던 민주당은 12년 만에 ‘서울 권력’을 넘겨주게 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결정적 승리 요인이기도 했던 부동산 표심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승패를 가른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한강 벨트’로 불리는 한강변 자치구를 중심으로 붉은 물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에서도 지역 개발 현안에 따라 상황이 뒤바뀔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 尹대통령 효과·민주 내홍… ‘대선 연장전’ 민심은 與로 쏠렸다

    尹대통령 효과·민주 내홍… ‘대선 연장전’ 민심은 與로 쏠렸다

    2일 개표 결과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12곳에서 우위를 보인 6·1 지방선거는 이제 막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민심이 표심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역대 최소 차이인 0.73% 포인트로 승부가 갈린 지난 대선의 연장전 성격인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확실한 승기를 잡으며 윤석열 정부는 임기 초반 국정운영에 큰 동력을 얻게 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586 용퇴론’을 둘러싼 지도부 내홍,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의혹 등 악재들이 잇따라 터지며 자멸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정부가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데 이어 또다시 지방선거까지 패배하며 민주당은 4년 전 장악했던 지방권력에서마저 유권자들의 냉엄한 심판을 받은 셈이 됐다.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단 22일 만에 열리며 사실상 새 정부 출범의 영향권 안에서 치러졌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윤 대통령의 청와대 개방 및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드라이브와 관련해 야당을 중심으로 한때 비판 여론이 많았지만 선거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 결과는 오히려 지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음을 방증한다고도 볼 수 있다. 역대 취임 후 최단 기간 내에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등도 여당에 컨벤션 효과를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일주일 사이 윤 대통령이 여성을 내각에 기용하는 등 여론의 비판을 수용하며 물러선 모습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서울·인천)을 비롯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TK(대구·경북) 등 영남권 전 지역과 강원, 충남·북 등의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하며 민주당의 호남을 포위했다. 수도권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은 서울·인천시장 선거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하며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푸른 물결’로 물들었던 수도권 민심이 급격히 보수로 기울었음을 보여 줬다. 특히 대선 후보로의 ‘직행’을 의미하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완승’함으로써 윤석열 정부는 수도 서울을 장악하며 국정운영에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반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비위 사건 이후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서울시장을 내준 민주당은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까지 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인천은 4년 전 선거의 ‘리턴 매치’에서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하며 ‘여당 프리미엄’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남권 탈환도 국민의힘에는 의미가 크다. 4년 전 선거에서 부울경을 민주당에 내주고 TK에서만 승리하며 완전히 고립됐던 국민의힘은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드루킹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성비위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영남권 단체장들의 잇따른 사건·사고로 민주당은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김진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 강원의 경우도 12년 만의 탈환이라는 점에서 국민의힘에는 더욱 뜻깊은 승리로 평가된다. 국민의힘은 전통적으로 보수 우위로 평가되던 강원에서 최문순 전 지사에게 내리 세 번을 패배하는 등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전통적 텃밭인 광주와 전남·북, 제주 등 4곳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 지었지만 전혀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호남 단체장 3인방은 70~80%대의 높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전국 지도로 보면 사실상 섬처럼 고립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 尹 “부산엑스포 반드시 유치”… 11개 기업도 “원팀”

    尹 “부산엑스포 반드시 유치”… 11개 기업도 “원팀”

    2030년 열리는 세계박람회(엑스포)를 부산으로 끌어오는 데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11개 대기업이 정부와 ‘의기투합’했다. 기업들은 각자 강점을 지닌 공략 국가를 정해 ‘표심 잡기’에 나선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오후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민간 측 위원장을 맡아 유치를 이끈다.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개 기업이 위원사로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최 회장과 기업들을 격려했다. 민관 합동 유치전략회의를 열어 기업들과 유치 전략을 논의한 윤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대통령 특사 파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엑스포는 국가 전체를 봐서도 반드시 이뤄 내야 할 필요한 일”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이슈를 선도하면서 우리가 가진 경험과 강점을 국제 사회와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우리 정부와 기업은 국가적인 일이 생기면 모두가 합심해 자기 일처럼 나서 왔다”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도 경제계는 내 일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엑스포 민간위원회는 다음달 신설되는 국무총리 직속 정부 유치위원회의 공식 파트너로, 최 회장은 정부위원회 공동위원장도 겸한다. 기업인들도 “정부와 기업이 ‘원팀’을 이뤄 총력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 기업들은 세계 10위 수출 강국을 일궈 온 전 세계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담당 국가를 정하고 교섭 활동을 펴기로 했다. 아직 지지국을 정하지 않은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는 사절단을 보내고 정부와 함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표심을 공략한다. 기업들의 유통망과 스포츠 구단, 홍보관 등도 각국 홍보를 지원하는 데 활용한다. 이날 경제계에서는 구자열 무협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이형희 SK SV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정탁 포스코 사장, 김승모 한화 사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 강희석 신세계 이마트 대표, 강호성 CJ ENM 대표 등이 참석했다.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행사인 세계박람회는 경제효과가 61조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경합은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의 로마 등 ‘3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개최지는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0개국의 비밀투표로 판가름 난다. 부산이 낙점되면 한국은 세계 3대 행사를 모두 유치한 7번째 국가가 된다.
  • 정책 없고, 매너 없고… 서울교육감 후보들 끝까지 진흙탕 선거

    정책 없고, 매너 없고… 서울교육감 후보들 끝까지 진흙탕 선거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막판까지 상대방 후보에 대한 비방으로 치달았다. 정책 대결 대신 깎아내리기가 난무하면서 교육감 선거 무용론은 더 강화됐다. ●보수 단일화 실패에 비방 난무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서울교육감 후보들은 오전 일찍부터 서울 시내 곳곳을 누비며 막판 부동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조희연·윤호상 후보는 강남역, 박선영·조전혁 후보는 홍대, 조영달 후보는 광화문, 최보선 후보는 신림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섰다. 박선영 후보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희연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데 정작 현실은 ‘조조조’(조희연·조전혁·조영달)와의 싸움이 돼 버렸다”고 밝혔다. 조전혁 후보 캠프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시종일관 내부 총질과 흠집 내기에만 열을 올리는 박선영은 조희연의 충성스러운 2중대”라고 맞받았다. ●‘깜깜이’ 교육감 선거 폐지론도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고자 2010년 교육감 선거부터는 후보들에게 별도 기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2014년부터는 선거구마다 이름 배치 순서를 달리하는 순환배열 방식을 시행 중이다. 올 초부터 서울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보수 후보들 간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지며 욕설 논란까지 터졌다. 선거비용 보전을 위해 후보들이 정책 대신 이름 알리기에 나서며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정당 구분 없이 선거를 치르면서 유권자들이 후보자 이름조차 잘 모르는 깜깜이 선거 우려도 크다. 이에 따라 시도지사와 교육감 후보 러닝메이트제 도입, 자치단체장 임명제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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