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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경로당 주5일 무료 점심 제공” 발표

    이재명 “경로당 주5일 무료 점심 제공” 발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전국의 모든 경로당에서 주 5일간 점심을 제공하는 ‘경로당 점심 밥상’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온 동네 초등돌봄에 이어 민주당의 세 번째 총선 공약이다. 총선을 111일 앞둔 시점에서 보수세가 강한 노년층 표심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구의 한 경로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소한 주5일 정도는 원하는 사람 누구나 경로당에서 점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국민 삶에 대한 기본적 수준을 정해두고 누구나 누릴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로당 급식지원 운영비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지만 지자체별 예산자립도 편차가 심해 이를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대전·충북의 경로당은 90% 이상 주 5일 급식을 하고 있지만 대구는 1%밖에 안 되는 등 지역 간 격차가 심하다”며 “현재 부식비와 인건비에 대해서도 정부가 일정한 비율을 지원해야 한다는 노인복지법 개정안이 많이 발의돼 있는데 민주당이 이를 신속하게 개정하겠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이날 한 방송에서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이 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한 데 대해 “민주 정당에서 정당 구성원들이 자기 의견을 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다음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내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대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 대만 대선 1·2위 지지율 ‘동률’…정권 교체 가능성↑

    대만 대선 1·2위 지지율 ‘동률’…정권 교체 가능성↑

    내년 1월 13일 대만 총통(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친미·독립 성향 집권당과 친중 성향 제1야당 후보 간 지지율이 동률을 이룬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간 대만 대선 레이스에서 집권당 후보가 큰 폭으로 앞서왔기에 막판 ‘이변’이 점쳐진다. 19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지난 13∼17일 성인 125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총통)·샤오메이친(부총통) 후보와 국민당 허우유이·자오사오캉 후보가 나란히 31%로 동률을 이뤘다. 중도 성향 제2야당인 민중당 커원저·우신잉 후보는 21%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대만에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로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줄곧 선두를 유지해왔으나, 지난달 24일 야권 단일화 무산 뒤로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 추세가 뚜렷하다고 연합보는 분석했다. 대만 인터넷매체 ‘미려도전자보’의 지난 13∼15일 조사에서도 민진당 후보는 35.2%로 국민당 후보(32.1%)에 비해 불과 3.1% 포인트 우위였다. 대만 이티투데이 지난 14∼15일 조사 역시 민진당 후보(38.5%)와 국민당 후보(35.1%) 간 격차가 3.4% 포인트에 그쳤다. 앞서 야권인 국민당과 민중당은 대선 레이스에서 민진당을 뛰어 넘고자 후보 단일화에 나섰지만 ‘누가 총통 후보가 될 것인가’를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해 무산됐다. 단일화 실패 이틀 뒤인 지난달 26일 공개된 연합보 여론조사에서 민진당과 민중당 후보 지지율은 각각 31%와 21%로 이번 조사 지지율과 같았다. 그런데 국민당 후보 지지율은 29%에서 31%로 2% 포인트 올랐다. 민진당의 과도한 반중 행보에 우려를 느낀 야권 지지자들이 허우유이·자오사오캉 후보 쪽으로 서서히 집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3위 커원저·우신잉 후보가 중도 포기하면 지지자의 49%가 국민당 후보를, 24%가 민진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민중당 후보가 ‘정권 교체’를 명분삼아 사퇴하면 국민당의 승리로 기울 가능성이 커진다. 대만 중앙선거위원회가 내년 1월 3일 0시부터 대선 관련 여론조사 보도를 금지한 만큼, 그 전에 민중당 후보가 출마를 포기할 수 있다고 대만 언론들은 전망한다. 상당수 대만인들은 자신들의 영토가 중국의 일부로 편입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의 도움을 받아 양안(중국과 대만) 전쟁도 불사하려는 듯한 민진당의 과도한 독립 추구 움직임에 우려도 크다. 이 때문에 ‘중국을 더 이상 자극하지 않고 현상유지 기조를 통해 점진적으로 대만의 활동 공간을 넓혀가자’는 것이 주류 민심으로 읽힌다. 이런 바람이 국민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대선에서 국민당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선거 개입이 보다 노골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2016년과 2020년 차이잉원이 연거푸 총통에 당선되자 대만 민진당 정부와 교류를 끊었다. 중국은 대만해협 안보 위기 조성과 대(對)대만 무역 제재 등 ‘채찍’을 가하는 동시에,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인 샤리옌 국민당 부주석을 통해 양안 협력 방안을 내놓는 등 ‘당근’도 제시해 대만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 힘 실린 ‘한동훈 비대위’… “강감찬 아꼈다가 임진왜란 때 쓰나”

    힘 실린 ‘한동훈 비대위’… “강감찬 아꼈다가 임진왜란 때 쓰나”

    당협위원장들 150분 회의 주도“발언한 33명 중 22명 적극 찬성”“중도 돌아선 마음 되돌릴 지도자”일부 현역 “선대위원장 더 적합”이번 주중으로 빠르게 결론 낼 듯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계속 아끼자고 하는데 강감찬 장군을 아꼈다가 임진왜란 때 쓰자는 겁니까. 지금이 위기입니다.”(최돈익 안양만안 당협위원장)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 지역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한 장관의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을 강하게 요구했다. 약 200명이 모인 자리에서 ‘한동훈 대세론’으로 포문을 연 당협위원장 26명은 2시간 30분가량 이어진 회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반면 현역 의원들은 7명만 발언하고 대부분 자리를 일찍 떴는데, ‘비대위원장보다는 선거대책위원장이 더 적합하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냈다고 한다. 한 서울 당협위원장은 “발언한 33명 중에 22명이 적극 찬성했고, 5~6명은 선대위원장으로 활용하자고 했으며, 나머지는 부정적인 반응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협위원장 대다수는 ‘중도층을 포용하기 위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고 한다.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 지상욱 서울 중성동을 당협위원장, 한길용 경기 파주을 당협위원장 등도 한 장관의 등판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지금이 아껴 쓰니 마니 할 시기가 아니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동원해야 한다”며 “(한 장관 지지가) 8대2 정도로 일방적이었고, 수도권·세종·호남 원외위원장은 9대1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한 장관을 원하는 듯했다”고 했다. ‘한동훈 대세론’이 굳어진 데는 친윤(친윤석열) 그룹의 세몰이도 영향을 끼쳤지만 ‘수도권 위기론’이 불거진 가운데 한 장관의 개혁·혁신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현주 인천 연수을 당협위원장은 “인천의 차디찬 바닷바람을 막아 줄 지도자가 필요하다. 중도의 돌아선 마음을 되돌려줄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한 장관이 지역구에서 상당히 인기 있는 것은 사실이다. 중도층을 끌어올 분”이라고 했다. 이어 “현역 의원들은 한 장관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고, 수도권 원외는 중도나 무당층의 표를 흡수할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고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경기도 원외 당협위원장은 통화에서 “한동훈 말고는 적임자가 없다”며 “젊고 참신하다. 대외적인 인지도를 고려하면 중도층 표심을 많이 끌어올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한동훈 역할론’을 두고 다양한 방법이 거론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비대위원장이 아닌 선대위원장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정진석 의원은 “한 장관을 대놓고 반대하는 의견은 못 들어봤다”며 “우리의 소중한 자산을 조기 등판시키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영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적 차원의 문제라 의견이 다양했다”며 “한동훈이라는 정치적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언급도 나왔지만 소수에 불과했다는 전언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김기현 전 대표가 사퇴한 후 14일 중진회의, 15일 의원총회, 이날 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을 거쳤다. 한 친윤계 의원은 “한동훈 장관으로 의견을 모아 가는 과정”이라며 “이번 주중으로 정리해 빠르게 데려와야 한다”고 했다.
  • “韓 아낄 때 아냐”…수도권위원장 90% ‘한동훈 비대위’ 힘 실었다

    “韓 아낄 때 아냐”…수도권위원장 90% ‘한동훈 비대위’ 힘 실었다

    韓 대세론 확인한 與 연석회의“강감찬 아꼈다 임진왜란 때 쓰나”“중도 돌아선 마음 되돌릴 지도자”당협위원장들 150분 회의 주도일부 현역 “선대위원장 더 적합”이번 주 중으로 빠르게 결론낼 듯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계속 아끼자고 하는데 강감찬 장군을 아꼈다가 임진왜란 때 쓰자는 겁니까. 지금이 위기입니다.”(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 지역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한 장관의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을 강하게 요구했다. 약 150명 모인 자리에서 ‘한동훈 대세론’으로 포문을 연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은 약 2시간 30분가량 이어진 회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반면 현역 국회의원들은 소수만 발언하고 대부분 자리를 일찍 떴는데, ‘비대위원장보다는 선거대책위원장이 더 적합하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냈다고 한다. 당협위원장 대다수는 ‘중도층을 포용하기 위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고 한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지금이 아껴쓰니 마니 할 시기가 아니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동원해야 한다. 지지율이 설명하지 않느냐”며 “(한 장관 지지가) 8대 2 정도로 일방적이었고, 영남의원 2명 정도가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도권, 세종, 호남 원외위원장은 9대 1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한 장관을 원하는듯했다”며 “지상욱 전 의원도 ‘빨리 써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대세론’이 굳어진 데는 친윤(친윤석열) 그룹의 세몰이도 영향을 끼쳤지만 ‘수도권 위기론’이 불거진 가운데 한 장관의 개혁·혁신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현주 인천 연수을 당협위원장은 “인천의 차디찬 바닷바람을 막아줄 지도자가 필요하다. 중도의 돌아선 마음을 되돌려줄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한 장관이 지역구에서 상당히 인기 있는 것은 사실이다. 중도층을 끌어올 분”이라고 했다. 이어 “현역 의원들은 한 장관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고, 수도권 원외는 중도나 무당층의 표를 흡수할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고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경기도 원외 당협위원장은 통화에서 “한동훈 말고는 적임자가 없다”며 “젊고 참신하다. 대외적인 인지도를 고려하면 중도층 표심을 많이 끌어올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한동훈 역할론’을 두고 다양한 방법이 거론됐다는 전언도 있었다. 비대위원장이 아닌 선대위원장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정진석 의원은 “한 장관을 대놓고 반대하는 의견은 못 들어봤다”며 “우리의 소중한 자산을 조기등판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전했다. 이재영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적 차원의 문제라 의견이 다양했다”며 “한동훈이라는 정치적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했다.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서 한 장관이 무슨 말을 해도 이해충돌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한 장관을 그런 역할로 밀어 넣는 게 맞는지 의견을 말했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언급도 나왔지만 소수에 불과했다는 전언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김기현 대표가 사퇴한 후 14일 중진회의, 15일 의원총회, 이날 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을 거쳤다. 한 친윤계 의원은 “한동훈 장관으로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이라며 “이번 주 중으로 정리해서 빠르게 데려와야 한다”고 했다.
  • [씨줄날줄] ‘북풍’ 오남용/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북풍’ 오남용/황비웅 논설위원

    우리 정치에서 북풍(北風)은 대선이나 총선 같은 주요 정치 일정을 앞두고 표심에 미치는 북한발 영향을 말한다. 선거 때면 북은 이런저런 형태로 남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들었고, 정치권도 이런 북풍을 적절히 역이용하는 행태를 벌여 온 게 우리 현실이다. 대표적인 사건이 ‘KAL기 폭파 사건’이다. 13대 대선을 코앞에 둔 1987년 11월 29일 북은 공작원 김승일과 김현희를 내세워 이라크 바그다드를 출발한 대한항공 보잉 707기를 액체시한폭탄으로 인도양 상공에서 폭파했다. 이에 국가안전기획부는 폭파범 김현희를 즉각 압송, 대선 전날인 12월 15일 자해 방지용 재갈을 물리고 마스크가 씌워진 모습으로 김포공항 비행기 트랩 앞에 세웠다. 남한 사회 혼란을 노린 북의 공작에 안기부가 폭파범 공개라는 역풍을 가한 것이다. 제14대 대선이 있었던 1992년에는 남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이 있었다. 당시 안기부는 대선을 2개월 앞둔 10월 6일 “남조선노동당 이후 최대 간첩단 사건”이라며 95명을 간첩 혐의로 적발했다. 당시 간첩단에 비서가 관여된 사실이 알려진 김대중 후보에게 타격이 됐다. 제15대 대선에서는 ‘총풍 사건’이 일어났다. 총풍 사건은 1997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청와대 행정관 등이 중국에서 북측 인사들을 만나 휴전선에서 무력시위를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 역풍이 풀면서 김대중 후보 당선으로 이어졌으나 사건 관련자들은 대법원 최종심에서 무력시위 모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처벌만 받았다. 과거 보수 정권이 애용한 북풍 전략은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더는 ‘약발’이 먹히지 않는 상황에 이르렀다. 한데 더불어민주당이 느닷없이 ‘북풍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의 총풍, 북풍 유혹을 경계하자”고 했고, 이재명 대표도 “휴전선을 중심으로 국지적 충돌을 유도하려고 한다는 걱정이 참으로 많다”고 거들었다. 두 사람 모두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총선 민심을 얻을 생각은 하지 않고 당 공식 회의 석상에서 근거도 없는 ‘북풍 음모론’만 난무하는 게 거대 야당의 현주소다.
  • 제3지대 띄우는 이낙연… ①선거제 ②세력화 ③비전 제시에 달렸다

    제3지대 띄우는 이낙연… ①선거제 ②세력화 ③비전 제시에 달렸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통해 양당 정치의 대안으로 자리잡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한 가운데 성공 여부를 가르는 요소로 ‘선거제·세력화·비전 제시’가 꼽힌다. 이 전 대표가 이 중 하나라도 놓치면 수도권(중도층 표심) 및 호남(정치적 고향)에서 선전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비례대표제를 두고 현행 준연동형을 유지할지, 이전 병립형으로 회귀할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만일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제’를 고수하지 않고 국민의힘 뜻대로 병립형으로 돌아간다면 이 전 대표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준연동형은 먼저 정당 득표율로 총의석 수를 정하고 지역구 의석 수가 이보다 적으면 비례대표로 보충한다. 지역구 의석을 얻기 힘든 신당의 원내 진출이 용이하다. 이 전 대표는 “위성정당 포기를 전제로 준연동형 비례를 유지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세력화도 쉽지만은 않다. 참여할 현역 의원이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낙연계인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지금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할 때”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명망가보다는 젊은 나이의 전문직 영입을 원한다”며 세력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신당을 준비 중인 금태섭 전 의원, 양향자 의원에 대해서도 “큰 줄거리에서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3지대 연대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향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만날 가능성도 높다. 다만,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좀 괄목할 만한 분들을 많이 모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당 성공에 명망가들의 존재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당대표를 지낸 이 전 대표가 민주당과 얼마나 차별화된 비전과 가치를 제시할지도 관건이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고 있다”며 ▲팬데믹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인구 등을 5대 위기로 꼽았다. 국가가 이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결국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의 수명이 다했다’는 걸 보여 줄 수 있는 정책과 메시지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도 “이 전 대표의 성공은 결국 양당과 차별화하는 모습을 보여 수도권과 호남에서 지지받을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고 봤다.
  • “연봉 1원” “MG자산관리회사 설립”…새마을금고 회장 후보들 파격 공약

    “연봉 1원” “MG자산관리회사 설립”…새마을금고 회장 후보들 파격 공약

    새마을금고 차기 수장을 뽑는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일이 내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후보들 간 경쟁이 2라운드를 맞이하고 있다. 선거 초반에는 인지도 면에서 앞선 중앙회 임원들의 우위가 점쳐졌으나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다양한 공약을 앞세운 후보들이 다크호스로 주목받으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판세로 선거가 치닫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공격적인 공약으로 눈길을 끄는 후보는 이순수 후보(전 안양남부새마을금고 이사장)로 이 후보는 부동산 PF대출 금고 부실채권(NPL) 중앙회 전액 매입, 중앙회장 연봉 1원 등 파격적인 공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후보는 이미 지난 17, 18대 회장선거에도 출마한 만큼 가장 준비된 후보라는 평가 속에 특히 청렴함과 도덕성 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그리고 기득권과 혁신세력으로 대변되는 선거전 구도에서 어느 한쪽에 휩쓸리지 않고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중재자로서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차훈 전임 회장 사임으로 회장 대행을 맡아 선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김인 후보(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는 MG자산관리회사(가칭) 설립과 농어촌금고 및 자산평균 이하 금고 출연금 납부 지원, 금고발전자문위원회 구성 등을 내걸었다. 김현수 후보(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는 새마을금고 자산관리회사 설립, 대손충담금 적립기준 2년 한시적 완화, 예산편성 자율권 보장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송호선 후보(MG신용정보 대표)는 중앙회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PF 관련 채권 매각 방안 마련 등을 앞세우며 있으며, 최천만 후보(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는 채권관리 자회사 시설, MCI대부지원 활성화, 상환준비금 금리 인상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지역 금고 이사장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대부분의 후보가 이사장 퇴직금 인상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중앙회 검사권 개선에 대해서도 중앙회의 검사권 분리·독립을 약속하고 있다.
  • 2030 달래는 민주… 1호 청년공약 ‘月 20만원대 기숙사 5만호’

    2030 달래는 민주… 1호 청년공약 ‘月 20만원대 기숙사 5만호’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청년 공약으로 ‘공공 기숙사 5만호’ 공급 계획을 내놓았다.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뒤 멀어진 20·30세대 표심 잡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1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LAB2030 제1호 청년정책 발표 간담회’를 열고 월세 20만원 수준의 공공 기숙사를 수도권에 3만호, 지방에 2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낮은 가격에 양질의 기숙사를 제공해 청년과 학생들이 편안하고 안정된 주거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기숙사비를 납부할 때 카드와 현금 분할 납부가 가능하도록 법안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대학생은 “생활비를 직접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나 과외로 긴 시간을 보내는데 공공기숙사는 그런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약에는 폐교 등 공공시설 용지를 활용해 연합 기숙사를 조성하는 구상도 포함됐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비교적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폐교된 초·중등학교나 지자체 공공시설 부지를 활용하는 ‘연합 기숙사’ 추진을 지방자치단체에 제안하고자 한다”며 “교육감과 지자체장을 만나 협조를 구하고 필요한 협약을 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20·30세대 표심을 잡기 위해 지난달 22일 청년층의 대중교통비 부담을 완화하는 ‘청년 패스’ 정책을 내놓았다. 청년 정책 공모 플랫폼인 ‘청년 폴리마켓’도 운영하고 있다.
  • 민주, 월 20만원대 기숙사 5만호 청년공약 발표…현수막 논란 뒤 2030 구애

    민주, 월 20만원대 기숙사 5만호 청년공약 발표…현수막 논란 뒤 2030 구애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청년 공약으로 ‘공공 기숙사 5만호’ 공급 계획을 내놓았다.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뒤 멀어진 20·30세대 표심 잡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1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LAB2030 제1호 청년정책 발표 간담회’를 열고 월세 20만원 수준의 공공기숙사를 수도권에 3만호, 지방에 2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낮은 가격에 양질의 기숙사를 제공해 청년과 학생들이 편안하고 안정된 주거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기숙사비를 납부할 때 카드와 현금 분할 납부가 가능하도록 법안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대학생은 “생활비를 직접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나 과외로 긴 시간을 보내는데, 공공기숙사는 그런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약에는 폐교 등 공공시설 용지를 활용해 연합 기숙사를 조성하는 구상도 포함됐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비교적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폐교된 초·중등학교나 지자체 공공시설 부지를 활용하는 ‘연합 기숙사’의 추진을 지방자치단체에 제안하고자 한다”며 “교육감과 지자체장을 만나 협조를 구하고 필요한 협약을 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20·30세대 표심을 잡기 위해 지난달 22일 청년층의 대중교통비 부담을 완화하는 ‘청년 패스’ 정책을 내놓았다. 청년 정책 공모 플랫폼인 ‘청년 폴리마켓’도 운영하고 있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포퓰리즘 정치, 경제 희생 부른다/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포퓰리즘 정치, 경제 희생 부른다/전 고려대 총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이 치열하다. 국민의힘이 김포의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예비타당성 면제를 들고나왔다. 동시에 민주당은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 처리를 서둘렀다. 국민의힘은 다시 하남, 구리, 광명 등의 추가 서울시 편입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목동, 상계동까지 재정비 특별법 범주에 넣겠다고 응수했다.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나왔던 수도권 지상철도의 지하화도 다시 나왔다. 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지하화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권영세 의원 등이 유사한 법안을 이미 발의한 상태다. 정부는 주식 공매도 금지 조치를 취했다. 개인투자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정치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차입해 주식을 살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도 허용해야 한다. 공매도는 주가의 거품을 빼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순기능이 있다. 정부가 지난 3월 연장근로 한도를 풀어 주당 근로시간이 최대 69시간까지 늘도록 만든 근로시간 개편안을 철회했다. 대신 주 52시간의 기본 틀을 유지하되 일부 업종에 한해 연장근로를 노사합의로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선거철이 다가와 개선안을 내놓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를 겨냥해 대선후보 시절 공약으로 제시했던 주 4·5일 근로시간제를 다시 꺼냈다. 이 대표는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성장률 3%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아동수당 확대, 3만원 청년패스, 대출이자 감면, 대학생 학자금 무이자 대출 등 돈풀기 정책을 내놨다. 산업구조와 경제체질이 부실해 성장률 제고가 어렵다. 마치 고장난 펌프에 마중물을 붓는 것과 같다. 결국 물가만 오르고 국가 부채만 증가한다. 민주당은 사용자의 범위를 넓히고 불법파업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을 국회에서 단독으로 처리했다. 노조 등 지지층을 결속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대통령이 불법파업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며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됐다. 민주당은 금융회사의 초과이익에 대해 40%까지 기여금으로 내는 횡재세 법안을 발의했다. 기여금은 금융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 사업에 쓸 예정이다. 횡재세 부과는 시장 원칙에 어긋나는 징벌적 조치다. 금융산업이 발전 동기를 잃고 해외 금융회사 및 투자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 주주의 이익 침해도 문제가 된다. 금융회사가 독과점적 위치에서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지나치게 큰 이익을 보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민금융 지원과 사회공헌 등에 스스로 나서야 한다. 정부는 시장구조를 공정하고 효율적인 경쟁체제로 바꿔야 한다.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공공기관의 청년 고용을 의무화하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 무주택자 청년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등의 연장을 추진한다. 민주당은 개인 채무자 보호법, 요양병원 간병비 보험급여화, 소상공인 지원법, 임시 소비세액 공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당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진행하는 특별법을 합의 처리했다.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대구~광주 복선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달빛고속철도사업 특별법도 함께 추진할 전망이다. 대중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은 경제를 정치 희생물로 만든다. 재정지출 급증으로 나라가 빚더미에 앉고 반시장적 법과 제도에 묶여 경제가 자생 기능을 잃는다. 우리 경제가 성장동력과 고용창출 능력을 빠른 속도로 잃고 있다. 실업과 물가 고통이 크다. 더구나 가계, 기업, 정부 모두 부채가 많다. 이런 상태에서 포퓰리즘의 덫에 걸려 추락 위험에 빠지고 있다. 정치 포퓰리즘으로 무너진 남미와 남유럽 국가들이 남의 얘기가 아니다.
  • [사설] 與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 환영할 일이지만

    [사설] 與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 환영할 일이지만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이 내년 총선 공천 후보자 서류를 접수할 때 ‘불체포 특권 포기’ 서명을 받는 안건을 어제 의결했다.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지난달 두 번째 혁신안으로 내놓은 ‘불체포 특권 전면 포기’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 포기는 여야를 떠나 정치권이 그동안 수없이 약속했던 정치 혁신의 핵심이란 점에서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당의 전면적 혁신을 내걸고 출범했던 인요한 혁신위가 보다 과감한 성과 없이 조기에 활동을 마친 점은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불체포 특권 폐지는 대선 때마다 등장하는 공약이었다.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도 대선 때 공약으로 내세웠다. 물론 공염불에 그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다를 바 없다. 지난해 대선 후보로 같은 약속을 했다. 그러나 대선이 끝나고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커지자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을 바꿨다. 이런 상황에서 아예 공천 때 특권 포기 서명을 받겠다는 것은 그동안 정치권이 말로만 약속했던 데서 분명 한 발짝 나아간 조치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할 만하다. 하지만 서명 자체론 많이 부족하다. 특권 포기가 실현되려면 혁신위가 제시한 안대로 불체포 특권 전면 포기를 당헌·당규에 명시하는 등의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체포안이 국회로 넘어왔을 때의 처리 방향 등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과거처럼 ‘포기쇼’에 그칠 수 있다. 인요한 혁신위 조기 종료로 국힘 혁신이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후속 조치도 계속 나와야 한다. 인 위원장은 “50%는 성공했다. 나머지 50%는 당에 맡긴다”고 했다. 하지만 “와이프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전면적 혁신을 내걸었던 것치곤 결과가 초라하다. ‘공천 시 불체포 특권 포기 서명’과 ‘홍준표·이준석 징계 해제’(1호 혁신안)를 관철한 것을 빼곤 내세울 게 없다. 특히 인적 쇄신을 위해 제안한 ‘중진·친윤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게 뼈아프다. 결국 인 위원장 말대로 당이 바통을 이어받아 혁신을 추진할 수밖에 없게 됐다. 국힘 지도부가 험지 출마 등과 관련해 ‘시기상조’ 의견을 보였던 만큼 조만간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분명한 인적 쇄신안을 내놓아야 한다. 기존 정치를 불신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다.
  • 월세·자녀 공제 등 ‘밀어넣기’… 총선용 세법 조항 24개 무더기 상정

    월세·자녀 공제 등 ‘밀어넣기’… 총선용 세법 조항 24개 무더기 상정

    연 월세 한도액 750만→1000만원둘째 자녀 세액공제액 20만원으로신용카드 초과분 소득공제도 확대여야 “소비 여력 키워 내수 살리기”표심 의식한 ‘포퓰리즘 감세’ 비판 올해도 여지없이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을 넘기며 대치 중인 여야가 새로운 세법 개정안을 대거 처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부자 감세’라고 비판했던 ‘결혼 증여 1억원 비과세’ 법안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여야는 소비 여력을 키워 내수를 살리기 위한 의결이라고 주장하지만, 내년 총선 표심을 의식한 ‘포퓰리즘 감세’라는 비판도 나온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7월 말 발표한 ‘2023년도 세법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소득세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6개 세법(24개 조항)의 개정안이 기재위 심사 과정에서 신설·의결돼 지난달 30일 통과됐다. 여야가 합심해 ‘세법 밀어넣기’를 했다는 의미다. 정부 예산안에 없던 24개 조항 중 10개는 직접적인 감세 관련이고 13개는 유예·완화 등 납세자에게 편의를 주는 안이다. 과세를 강화하는 조항은 기준시가 12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 보증금 등 간주임대료 소득에 대한 과세 대상을 3주택자에서 2주택자로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 1개뿐이었다. 세법 개정안은 내년 예산안과 함께 ‘예산부수법안’이란 이름으로 오는 8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여야는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월세 세액공제 소득 기준을 현행 연급여 7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한도액을 연간 월세액 75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소득 기준 상향으로 약 3만명의 세입자가, 한도 확대로 약 1만 4000명의 세입자가 추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야는 둘째 자녀 세액공제액을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둘째 자녀가 있는 약 220만 가구가 대상이다. 첫째·둘째·셋째 이상 세액공제액은 현행 15만·15만·30만원에서 15만·20만·30만원으로 바뀐다. 조부모가 양육하는 조손 가구를 돕기 위해 기본공제 대상도 ‘자녀’에서 ‘손자녀’로 넓힌다. 약 13만 3000곳의 조손 가구당 15만원 이상 감세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내년 신용카드 사용액이 올해 사용분의 105%를 초과하면 초과분의 10%를 1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하는 내용도 신설했다. 올해 신용카드로 2000만원을 쓴 사람이 내년에 3100만원을 쓰면 올해 사용액의 105%에 해당하는 2100만원의 초과분인 1000만원을 기준으로 10%인 100만원을 추가 공제하는 방식이다. 정부안에 포함됐던 결혼하는 자녀에게 1억원까지 비과세 증여를 허용하는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은 야당이 출산한 자녀까지 포함하자고 주장해 범위가 넓어졌다. 기존 비과세 한도인 5000만원에 1억원을 더하고 양가를 합산하면 결혼·출산 부부는 최대 3억원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고 물려받을 수 있다. 혼인 증여재산 공제 신설을 ‘부자 감세’라고 비판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출산 증여재산 공제를 신설하고 여야가 합심해 세액공제 법안을 처리한 명분은 소비 여력 확대다. 세제 혜택으로 소비가 늘면 내수가 살아날 것이란 논리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 부담을 줄여 소비를 진작시키는 건 경기 부진 상황에서 도움이 된다”면서 “가처분소득을 늘려 소비 여력이 커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용’이란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정부 감세 기조에 올라타 지지를 호소하고, 민주당도 표심을 의식해 ‘부자 감세’ 비판 프레임을 거둔 채 태세 전환에 나섰다는 의미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부자의 증여세 면제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부자 감세가 맞는데도 반대하면 결혼을 앞둔 사람이 표를 안 찍을 것 같아 여야가 합의한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중산층에게 돈을 더 쓰라고 독려하기보다 취약계층을 핀셋 지원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 트럼프에 쫓기는 바이든… ‘실탄 얻기’ 할리우드 공략

    트럼프에 쫓기는 바이든… ‘실탄 얻기’ 할리우드 공략

    지지율에 쫓기는 조 바이든(얼굴)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기금 모금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격돌 가능성에 대비해 바이든 캠프는 자금 ‘실탄’을 비축 중인데, 대규모 모금 행사로 지지율과 기금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오는 8일 미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마이클 스미스와 파트너인 제임스 코스토스 전 HBO 대표의 자택에서 모금 행사가 열린다. 행사 주최자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아내이자 배우인 케이트 캡쇼, 음반업계의 거물로 드림웍스 공동 설립자인 데이비드 게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가수 겸 배우 바버라 스트라이샌드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미국작가조합(WGA) 파업 당시 이들에게 힘을 실어 줬던 바이든 대통령은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이 출동하는 모금 행사로 침체된 재선 가도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하는 눈치다. AP는 “바이든 재선 가능성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친이스라엘 행보를 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분노한 미국 내 무슬림· 아랍계 지도자들은 이날 미시간, 애리조나, 미네소타, 위스콘신 등 8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낙선 운동에 돌입했다. ‘바이든을 버려라’(AbandonBiden) 캠페인을 조직한 자일라니 후세인 미네소타주 미·이슬람관계위원회(CAIR) 이사는 “팔레스타인 가족들이 우리가 낸 세금으로 죽임을 당했다”며 “휴전 촉구 의지가 없는 바이든 대통령과 무슬림 미국인들 간의 관계는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공화당은 민주당보다 한층 친이스라엘 성향이고 공화당 후보 1위를 달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종차별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무슬림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는 예측 불가한 상황이다. 후세인 이사는 “우리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지만 다양한 선택지를 가졌고 그걸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야, 정부안 없던 감세법 ‘밀어넣기’… “소비 여력 키우기” VS “선거용 포퓰리즘 감세”

    여야, 정부안 없던 감세법 ‘밀어넣기’… “소비 여력 키우기” VS “선거용 포퓰리즘 감세”

    올해도 여지없이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을 넘기며 대치 중인 여야가 세금 부담을 덜어 주는 새로운 세법 개정안을 무더기로 처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부자 감세’라고 비판했던 ‘결혼 증여 1억원 비과세’ 법안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여야는 소비 여력을 키워 내수를 살리기 위한 의결이라고 주장하지만, 내년 총선 표심을 의식한 ‘포퓰리즘 감세’라는 비판도 나온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7월 말 발표한 ‘2023년도 세법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각종 감세 법안이 지난달 30일 국회 기재위를 통과했다. 기존 정부안에 없었지만 세법 심사 과정에서 신설·의결된 조항만 24개에 이른다. 여야가 합심해 ‘세법 밀어넣기’를 했다는 의미다. 해당 개정안은 내년 예산안과 함께 ‘예산부수법안’이란 이름으로 8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된다. 여야는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월세 세액공제 소득 기준을 현행 연급여 7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한도액을 연간 월세액 75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소득 기준 상향으로 약 3만명의 세입자가, 한도 확대로 약 1만 4000명의 세입자가 추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야는 둘째 자녀 세액공제액을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둘째 자녀가 있는 약 220만 가구가 대상이다. 첫째·둘째·셋째 이상 세액공제액은 현행 15만·15만·30만원에서 15만·20만·30만원으로 바뀐다. 조부모가 양육하는 조손 가구를 돕기 위해 기본공제 대상도 ‘자녀’에서 ‘손자녀’로 넓힌다. 약 13만 3000곳의 조손 가구당 15만원 이상 감세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내년 신용카드 사용액이 올해 사용분의 105%를 초과하면 초과분의 10%를 1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하는 내용도 신설했다. 올해 신용카드로 2000만원을 쓴 사람이 내년에 3100만원을 쓰면 올해 사용액의 105%에 해당하는 2100만원의 초과분인 1000만원을 기준으로 10%인 100만원을 추가 공제하는 방식이다. 결혼하는 자녀에게 1억원까지 비과세 증여를 허용하는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은 야당이 출산한 자녀까지 포함하자고 주장하면서 범위가 더 넓어졌다. 기존 비과세 한도인 5000만원에 1억원을 더하고 양가를 합산하면 결혼·출산 부부는 최대 3억원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고 물려받을 수 있다. 혼인 증여재산 공제 신설을 ‘부자 감세’라고 비판하던 민주당이 출산 증여재산 공제를 신설하고, 여야가 합심해 각종 세액공제 법안을 밀어넣기한 명분은 ‘소비 여력 확대’다. 세제 혜택으로 소비가 늘어나면 내수가 살아나고 잠재성장률도 회복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 부담을 줄여 소비를 진작시키는 건 경기 부진 상황에서 도움이 된다”면서 “국민의 소비 의향이 늘어나기보다는 가처분소득을 늘려 소비 여력이 커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용’이란 의구심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감세 기조에 올라타 지지를 호소하려 하고, 민주당은 청년층 표심을 의식해 부자 감세 비판 프레임을 거두고 태세 전환에 나섰다는 것이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부자의 증여세 면제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부자 감세가 맞는데도 반대하면 결혼을 앞둔 사람이 표를 안 찍을 것 같아 여야가 합의한 형국”이라면서 “선거와 맞물린 세법이다 보니 여야가 포퓰리즘 법안에 합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은 신용카드를 많이 쓴 사람이 아니다. 월세 세액공제 기준인 연 8000만원을 버는 사람도 고연봉자”라면서 “중산층에게 돈을 더 쓰라고 독려하기보다는 취약계층을 타깃 지원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 총선 앞 재건축 ‘대못’ 뽑았다

    총선 앞 재건축 ‘대못’ 뽑았다

    경기 일산·분당·평촌 같은 1기 신도시에서 건축·재개발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1기 신도시 특별법)이 29일 여야 합의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소위원회를 통과했다. 해당 지역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허용해 현재 15~20층인 아파트를 30층 이상으로 올릴 수 있게 된다. 국민의힘 소속 김정재 국토소위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기 신도시가 30년 이상 됐고 30만 가구가 살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는 데 여야가 의견을 같이했다”며 “용적률 상향, 안전진단 면제, 용도지역 변경 등으로 재건축을 좀더 쉽게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특별법이 적용되는 노후계획도시는 택지조성사업 완료 후 20년 이상 경과한 면적 100만㎡ 이상의 택지다. 서울에 목동과 개포 등 8곳을 비롯해 경기 13곳, 광주·전라 8곳, 부산·울산·경남 6곳, 대전·충청 6곳 등 전국 51곳의 103만 가구가 포함된다. 이 법안은 향후 국토위 전체 회의, 법사위 등을 거쳐 연내에 공포된다. 공포 후 4개월 뒤 시행된다. 이날 소위에서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도 의결됐다.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면제 기준을 현행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높이고, 구간 단위도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다만 여야는 지방 구도심 재정비를 위한 도시재정비촉진특별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30일 재논의하기로 했다. 내년도 예산안 공방이 한창인 여야가 유독 부동산 개발 입법에서는 빠르게 합의해 내년 4월 총선 표심을 노린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 총선 앞 재개발 입법 한목소리…1기 신도시 특별법·재초환법 국토소위 통과

    총선 앞 재개발 입법 한목소리…1기 신도시 특별법·재초환법 국토소위 통과

    경기 일산·분당·평촌 같은 1기 신도시에서 건축·재개발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1기 신도시 특별법)이 29일 여야 합의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소위원회를 통과했다. 해당 지역에서 재건축 시 안전진단을 완화·면제하고 용적률을 500%까지 올려 준다. 국민의힘 소속 김정재 국토소위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기 신도시가 30년 이상 됐고 30만 가구가 살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는 데 여야가 의견을 같이했다”며 “용적률 상향, 안전진단 면제, 용도지역 변경 등으로 재건축을 좀더 쉽게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특별법이 적용되는 노후계획도시는 택지조성사업 완료 후 20년 이상 경과한 면적 100만㎡ 이상의 택지다. 경기에 13곳, 서울 8곳, 광주·전라 8곳, 부산·울산·경남 6곳, 대전·충청 6곳 등 전국 51곳의 103만 가구가 포함된다. 이 법안은 향후 국토위 전체 회의, 법사위 등을 거쳐 연내에 공포된다. 공포 후 4개월 뒤 시행된다. 이날 소위에서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도 의결됐다.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면제 기준을 현행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높이고, 구간 단위도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다만 여야는 지방 구도심 재정비를 위한 도시재정비촉진특별법 개정안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했고 30일 재논의하기로 했다. 내년도 예산안 공방이 한창인 여야가 유독 부동산 개발 입법에서는 빠르게 합의해 내년 4월 총선 표심을 노린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 10년 전 ‘강남스타일’로 부산 홍보…K스타로 도배한 엑스포 영상

    10년 전 ‘강남스타일’로 부산 홍보…K스타로 도배한 엑스포 영상

    우리나라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유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부산은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29표를 획득, 119표를 쓸어담은 1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크게 뒤졌다. 부산의 10년 숙원이 좌절된 순간이었다. ‘부산갈매기’로 시작해 ‘강남스타일’로 마무리가수 싸이, 배우 이정재 등 글로벌 스타 앞세워지난 6월 PT때도 걸그룹 ‘에스파’ 카리나 등장최종 PT까지 ‘K스타’로 도배 ‘아쉽다’ 지적 엑스포 유치 실패 후 곳곳에선 아쉬운 목소리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최종 PT 때 상영된 공식 홍보 동영상이 다소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최종 PT는 부산갈매기가 BIE 총회가 열린 파리에 도착하는 오프닝 영상으로 포문을 열었다. 약 20분간 진행된 PT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나승연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5명이 연사로 나서 부산에 한 표를 호소했다. PT의 마지막은 33초 분량의 홍보 동영상이 장식했다. 동영상은 기호 1번인 부산의 순번에 상징성을 부여한 ‘부산 이즈 넘버원’이라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에 충실히 따랐다. 2012년 전 세계를 강타하며 K팝 시대의 개막을 알린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배경으로 지휘자 정명훈, 소프라노 조수미 등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와 가수 싸이, 김준수 등 K팝 스타의 응원이 이어졌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통해 글로벌스타로 자리매김한 배우 이정재도 등장해 부산 지지를 호소했다.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PT 자체는 사우디와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았다는 게 현지 평가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에선 PT 마지막을 장식한 홍보 동영상이 엑스포 취지 등에 걸맞았나에 관한 의문이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상 콘셉트와 편집이 촌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012년 발매된 ‘강남스타일’이 2030년 엑스포 유치에 어울리느냐는 지적도 있다. 엑스포 유치에 K팝 스타를 앞세운 것 역시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돈다.사실 지난 6월 172차 BIE 총회 PT 때도 유치전의 중심에는 ‘K스타’가 있었다. 당시에는 아바타 멤버들과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세계관으로 국내외 인기를 얻고 있는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오프닝 영상에 등장했다. 특히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싸이는 직접 ‘말춤’까지 선보이는 등 엑스포 유치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PT에서까지 K스타를 내세운 것이 적절했는지는 의문이다. ‘변화의 시대: 미래를 내다보는 내일로 함께’ 슬로건에 초점을 맞춘 동영상으로 일관된 홍보를 이어간 사우디와는 비교되는 지점이다. 물론 홍보 동영상 때문에 엑스포 유치 실패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선발주자인 사우디가 ‘오일머니’를 앞세우며 막대한 물량 공세를 퍼부은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가 사우디 선점표를 끌어오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 10년 숙원 좌절 배경에는 사우디 ‘오일머니’빈 살만, 엑스포 유치 사활…막대한 물량 공세아프리카에 “아예 공항 지어주겠다” 한국 따돌려 부산의 2030 엑스포 유치 추진은 2014년 7월에 시작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시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엑스포 유치 추진방안을 만들고, 전담 조직을 꾸렸다. 문재인 정부는 2019년 5월 부산 엑스포 유치를 국가사업으로 확정했고, 같은 해 11월 정부 유치기획단도 출범시켰다. 2020년 6월 마스터플랜 용역을 시작했고, 민간에서는 범시민 유치위원회가 활동에 들어갔다. 서병수, 오거돈 시장에 이어 제38대 부산시장으로 취임한 박형준 시장은 정부 대표와 함께 2021년 6월 BIE 사무국을 방문해 엑스포 유치신청서를 냈다. 당시 엑스포 유치에 뛰어든 국가는 한국(부산),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 러시아(모스크바) 등 5개국이었다. 모스크바와 오데사는 전쟁에 휘말려 후보국 자격을 박탈당했고, 사실상 부산과 리야드가 엑스포 유치 후보 도시로 2강 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5월 부산 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민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부산시는 지난해 8월 엑스포 유치 전담 조직 규모를 4개 부서 70명으로 확대했다. 정부는 기업과 ‘원팀’을 이뤄 후반부로 갈수록 막판 스퍼트를 내며 사우디 리야드를 추격했다. 중앙과 지방 정부, 민간이 함께 지난 500여일간 지구 495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를 이동하고, 투표 직전까지도 분초를 쪼개 BIE 대표 국가들을 상대로 총력 유치전을 벌였다. 지난 9월부터는 프랑스 파리에 ‘한국 본부’를 차리고, 정부와 민간 인사들이 수시로 모여 각자의 유치 교섭 활동 경과와 확보한 정보를 공유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개최지 선정 투표에 앞서 진행된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은 물론 앞선 4차례 PT에서도 모두 사우디보다 좋은 평가를 끌어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우디에 비해 후발주자인 데다 종교나 지역에 기반해 기본적으로 확보하는 표밭이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반면 사우디는 초반부터 자본력을 내세운 공세를 펼치며 득표에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우디는 ‘은둔의 석유 왕국’에서 벗어나 경제·사회 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설계한 6400억 달러(약 840조원) 규모의 초대형 국가개발계획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엑스포 유치에 공을 들였다. CBS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치단이 공항 건설을 원하는 아프리카 국가에 공항 건설 및 운영법을 전수하자, 사우디 유치단은 아예 공항을 지어주겠다고 제안하며 표심을 얻었다는 얘기도 있다. 특히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보수적 이슬람 왕정 이미지를 탈피하고 국제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석유에 의존했던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를 주창하며 태양에너지 등을 이용해 탄소 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 엑스포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것도 전 세계적 도전 과제인 기후 위기에 맞서 책임 있는 국제 사회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사우디, 165개국 중 119개국의 압도적 지지 얻어‘은둔의 석유왕국’ 탈피…인권 탄압국 이미지 희석‘포스트 오일’ 경제 구조 다변화…국제무대 영향력 확대 사우디는 이미 지속 가능한 교통 인프라를 개발하고, 순환 경제 모델을 촉진하며, 에너지 효율적인 건물을 조성하는 중이다. 리야드 도심에는 여의도 16배 규모(16만㎢)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킹 살만 공원을 만들어 생태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우디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인권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탈피하는 효과도 꾀하고 있다. 장애인 이동성 보장, 최고 수준의 노동권 담보 등 ‘평등, 포용, 지속가능성의 원칙’을 핵심 정신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 6월 4차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이날도 하이파 알 모그린 공주 등 여성 연사 두 명을 내세워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성공적인 국가 변혁을 위해 사우디는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한다. 2030년까지 사우디 전역에 3조 3000억 달러(약 4296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78억 달러(약 10조 1000억원)는 엑스포를 위해 쓴다. 리야드 엑스포 부지만 600만㎡에 이른다. 이곳은 ‘사막 속 정원’이라는 리야드의 유래와 도시·지역 간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개척한다는 국가 비전을 모두 담아 미래지향적 공간으로 설계된다.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5∼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추후 새로운 지하철 네트워크도 연결될 예정이다. 사우디는 2030년 10월 1일부터 2031년 3월 31일까지 예정한 리야드 엑스포에 226개국을 포함한 총 246개 기관이 참석하고, 연간 41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 국가, 한 전시관’ 약속에 따라 참가국에는 개별 전시관을 마련해 줄 계획이다.
  • ‘마지막 한 표라도 더’ 분초 다퉈 각국 비밀리 접촉…첩보 작전 방불케 한 막판 총력전

    ‘마지막 한 표라도 더’ 분초 다퉈 각국 비밀리 접촉…첩보 작전 방불케 한 막판 총력전

    ‘마지막 한 표까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직전까지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및 재계 인사들은 분초를 다투며 막판 표심 얻기에 정성을 기울였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부산이 박빙의 승부로 격차를 좁혔다고 판단하고 끝까지 한 표라도 더 모으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회원국 관계자들을 만났다. 지난 24~26일 직접 유치 활동을 챙긴 윤석열 대통령의 바통을 이어받아 26일 저녁 파리에 도착한 한 총리는 잇따라 BIE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해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역사, 그리고 부산엑스포의 주제 및 비전’을 주제로 오찬 세미나를 열어 글로벌 공동 과제를 해결하는 데 부산엑스포가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설명했다. 방문규 산업통상부 장관과 오영주 외교부 2차관도 파리 곳곳에서 BIE 회원국 대표들과 만났고 박진 외교부 장관도 서울에서 투표 직전까지 상대 국가들의 시차를 맞춰 통화하며 부산 지지를 호소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의장 겸 SK그룹 회장을 포함한 주요 기업 인사들도 상대국과의 경제협력 수요를 바탕으로 부산엑스포를 통해 확대될 한국과의 비즈니스 기회를 제안하며 지지세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민관 ‘원팀’의 막판 유치 활동은 그야말로 첩보전을 방불케 했다. 정부는 현지에서 접촉한 국가들의 이름은 물론 몇 개국과 소통했는지도 철저하게 비밀에 부쳤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측에서 한국을 지지하는 나라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해당 국가에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박성근 총리비서실장은 “물론 경쟁국들과 공정한 경쟁을 하고 있지만 워낙 강하게 교섭전을 하고 있어 정보가 새 우리 표가 뿌리부터 흔들리는 사례도 확인됐다”며 “단 한 표라도 더 모으기 위해 가능한 모든 국가와 마주 앉을 것”이라며 긴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반대로 우리가 사우디아라비아 지지표를 가져온 사례도 있는 등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초박빙 상황이 계속됐다. 한 총리도 ”정부와 민간, 국회가 모두 열심히 해서 BIE 회원 182개국을 거의 접촉했고, 어느 정도 따라왔다고 느껴진다“면서도 투표 결과 전망에 대해선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우리 국민의 기대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조금이라도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부도 전했다. 우리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도 마지막까지 프리젠테이션 내용을 극비에 부치고 보안을 유지하는 등 치열한 신경전도 벌어졌다. 투표를 앞둔 마지막 관문인 경쟁 프리젠테이션에서 한국은 첫 순서로 나가 부산엑스포가 인류의 당면한 공동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연대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분위기를 주도한다. 정부는 세 도시 가운데 1차 투표에서 3분의 2(120표) 이상 얻는 도시가 나오기 쉽지 않다고 보고 ‘오일머니’ 사우디아라비아를 결선투표에서 역전승하는 걸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최대 표밭인 아프리카를 비롯해 1차 투표에서 이탈리아를 지지할 것으로 보이는 유럽과 중남미 등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벌였다.
  • [사설] 예타 면제 ‘신바람’, 피해는 국민 몫이다

    [사설] 예타 면제 ‘신바람’, 피해는 국민 몫이다

    숱한 논란과 반대에도 국회가 2021년 2월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켰을 때 가장 큰 걱정은 신공항의 불투명한 경제성이 아니었다. 특별법으로 예비타당성(예타)조사를 면제받는 수법이 물꼬를 튼 만큼 제2, 제3 가덕도공항이 쏟아지는 것이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예타 면제를 앞세운 선심성 특별법 발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나라살림 따위’ 안중에 없기는 여야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대표적인 게 11조 3000억원이 드는 대구ㆍ광주 달빛고속철도 사업이다. 비판이 커지자 일반고속철로 바꾼다는데 그래도 8조원 넘게 든다. 국가재정법상 나랏돈이 300억원 이상 지원되면 반드시 예타조사를 받게 돼 있다. 지역균형발전사업 등은 예외를 인정해 주는데 정치권이 이를 악용해 예타를 무력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지하철 5호선을 경기 김포까지 연장하는 사업의 예타 면제 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이를 두고 ‘예타완박법’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하던 국민의힘도 인구 50만명 이상의 비수도권 도로 개선 사업에 대한 예타 면제 법안을 들고나왔다. 지방도로 개선까지 예타 면제 특혜를 주자는 것이다. 심지어 1호선 지하화, 동남권 광역철도 등의 사업은 소요 비용조차 밝히지 않은 채 예타 면제를 밀어붙이고 있다. 이렇게 추진 중인 사업만 올해 44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지만 지역 표심을 잡으려는 선심성 사업이나 다름없다. 국회가 어제 예산결산위원회 소소위 가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예산 심사에 들어갔다. 서로 “발목 잡지 말라”고 삿대질할 게 아니라 각자의 포퓰리즘 법안과 증액 경쟁을 냉철히 돌아보기 바란다. 내년 나랏빚은 12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일단 특별법이 통과되면 효용성과 관계없이 예산에 반영하게 돼 ‘나랏돈 블랙홀’이 될 공산이 높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세금으로 돌아온다. 결국 피해는 국민 몫인 셈이다. 특히 미래세대에 큰 짐을 지우게 된다. 여야는 지금이라도 표만 보는 특별법 폭주를 멈추기 바란다. 기획재정부는 무기력한 모습에서 벗어나 나라살림을 책임지는 주무 부처답게 끝까지 여야 짬짜미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 직은 이럴 때 걸라고 있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재정준칙 도입이 절실하지만 우선은 특별법 사업일지라도 사후 비용 편익 분석 등을 받도록 하는 최소한의 견제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 “역전 가능성 있다”…D-1 파리서 숨가쁜 추격전

    “역전 가능성 있다”…D-1 파리서 숨가쁜 추격전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투표를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간) 정부와 재계, 부산시 등 ‘코리아 원 팀’이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마지막까지 분초를 다투는 총력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일찍 엑스포 유치전을 시작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우리나라가 마지막 순간까지 한표라도 더 끌어 모아 추격하면 역전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저녁 파리에 도착해 늦은 밤까지 부산 엑스포 지지를 호소하는 외교 활동과 내부 회의를 이어갔다. 한 총리를 비롯해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박형준 부산시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등은 전날 밤 내부 회의를 통해 이날과 투표일인 28일까지 이틀간의 마지막 전략을 가다듬었다. 한 총리와 박 시장, 최 회장 등은 이날 오전 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하루 남은 마지막 프레젠테이션(PT) 리허설을 한 뒤, 각자 일사불란하게 유치 활동을 위해 현장을 떠났다.최종 PT 연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오전에 르 그랑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부산(엑스포)은 앞으로 국제사회가 서로 지속 가능하게 모든 나라가 잘 살도록 하는 스타팅 포인트(시작점)”이라며 “부산은 최종 목적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방 장관과 오 차관 등 정부 인사들도 엑스포 개최지 선정의 향방을 가를 핵심 표밭 국가를 대상으로 최종 교섭을 펼쳤다. 정부는 우리나라를 지지하는 나라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공고히 단속하고,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하는 나라 중 한국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나라들을 강하게 설득해 표를 당겨오는 양대 전략에 남은 이틀간 주력하고 있다. 막판 판세는 혼돈 양상이지만, 마지막 투표 순간까지도 최선을 다하면 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이경호 부산엑스포 유치지원단장은 “지난해 유치위원회를 출범할 당시만 해도 크게 열세였지만 현재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며 “투표 직전 최종 PT에서 마지막 표심을 자극할 메시지와 스토리를 진중하게 전개해 우리의 진정성이 꼭 득표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박성근 총리비서실장은 “물론 경쟁국들과 공정한 경쟁을 하고 있지만 워낙 강하게 교섭전을 하고 있어 정보가 나가 우리 표가 뿌리부터 흔들리는 사례도 확인됐다”며 “우리 정부는 단 한 표라도 더 모으기 위해 가능한 모든 국가와 마주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자국을 지지하는 나라들을 상대로 파리 주재 대사가 투표시 표가 이탈하는 ‘배달사고’가 날 것을 우려해 해당 국가의 장차관급 관료를 투표자로 파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응해 우리 정부도 경쟁국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일부 국가에 대해 본국 관료를 파견해 투표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28일 투표에는 182개 회원국 중 179개∼180개국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회원국 중 각국이 내야 하는 분담금을 내지 못해 투표권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1차 투표에서 참여국 중 3분의 2 이상 득표하는 도시가 나오면 곧바로 개최지로 결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정부는 1차 투표에서 일단 로마를 누른 뒤, 사우디와 결선 투표를 벌여 유럽 국가 표를 흡수하면 역전 승산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1차에서 다득표 국가가 결선에서도 승리했던 그간의 전례를 보면 결선에서 우리나라가 사우디를 이기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1차에서 사우디에 뒤지더라도 최대한 표 차이를 줄여 결선으로 가면 “뒤집어 볼 수도 있다”는 게 다수 유치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난 23일부터 파리 현지에 체류 중인 주요 그룹 인사들도 최종 투표 때까지 함께 뛰며 힘을 보태고 있다.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투표 당일까지 파리에 머무르며, 다른 주요 기업들도 대표급 인사들이 남아 마지막까지 유치 활동 중이다. 부산시 범시민유치위원회는 노트르담 성당과 루브르 박물관, 센강 인근 등에서 한복 체험 행사와 청사초롱 불 밝히기 행사를 진행하며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막바지 홍보를 했다. 한 총리는 “역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유치전인 만큼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뛰겠다”며 “한국 대표단 모두는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드리는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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