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표심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구리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연결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도마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영상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01
  • [대선 여론조사] 수도권·충청 朴·文 대결땐 박빙 혼전

    [대선 여론조사] 수도권·충청 朴·文 대결땐 박빙 혼전

    12월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맞대결을 펼칠 경우 팽팽한 힘의 균형을 이루게 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맞대결에서는 수도권은 안 후보에게, 충청권은 박 후보에게 각각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 서울 지역 지지율은 각각 43.2%, 46.8%로 문 후보가 3.6% 포인트의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인천·경기에서는 문 후보 45.9%, 박 후보 45.3%로 지지율 격차가 0.6% 포인트에 불과했다. 대전·충남·충북에서는 박 후보가 47.8%로, 43.7%의 문 후보를 4.1% 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다. 이러한 지지율 격차가 모두 오차범위(±2.8% 포인트)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유권자의 60%가량이 몰려 있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박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는 서울의 경우 50.8% 지지율을 얻은 안 후보가 39.2%에 머문 박 후보를 11.6%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서울은 호남과 함께 안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는 지역이다. 인천·경기에서도 안 후보가 우위를 기록했으며,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6.2% 포인트(안 후보 49.2%, 박 후보 43.0%)였다. 반대로 대전·충남·충북에서는 박 후보(52.0%)가 안 후보(40.3%)를 11.7% 포인트 차이로 여유 있게 앞섰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PK(부산·울산·경남)에서 문·안 후보가, 민주당의 안방인 호남에서는 박 후보가 각각 선전하는 것도 눈에 띈다. PK에서 박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문 후보의 경우 11.7% 포인트, 안 후보는 13.0% 포인트다. 과거 대선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이 지역에서 20~30% 포인트 이상 앞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지율 격차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반면 박 후보는 호남에서 문·안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각각 18.0%, 16.6%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과거 대선에서 한 자릿수에 그쳤던 새누리당 후보의 호남 지지율을 2배가량 끌어올린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무소속 프레임/진경호 논설위원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코끼리다. 조지 레이코프 미국 캘리포니아대 언어학과 교수가 정립했다는 프레임 이론을 설명할 때 흔히 인용되는 역설이다. ‘인간은 언어를 사용하고, 언어는 인간을 지배한다.’는 1950년대 구조주의(Structuralism)에 뿌리를 둔 이 프레임 효과는 레이코프가 ‘소유권’을 주장하기에는 꽤나 민망할 정도로 다니엘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 어빙 고프만 등 수많은 사회학자, 정치학자들이 주창하고 정립해 왔다. 딕 모리스, 칼 로브, 데이비드 액셀로드처럼 난다 긴다 하는 미국의 선거전략가들이 늘상 활용하는 선거전략이기도 하다. 유권자의 사고를 자신에게 유리한 틀(frame), 즉 전장(戰場)에 가둬야 승리한다는 이 명제는 우리 선거에서도 예외 없이 적용돼 왔다. “무소속 대통령은 안돼!”라고 외치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도 돼!”라고 맞받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프레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일 “무소속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불가능한 얘기”라며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불을 지핀 이 공방의 초점은 무소속 대통령의 능력이 아니라 ‘무소속’에 담긴 이미지다. 문 후보 측은 ‘무소속’에 담긴 ‘외톨이’나 ‘무력’(無力) ‘불안정’ ‘정당정치 훼손’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에 안철수를 가두려 한다. 반면 “무소속 대통령(노무현)을 만든 게 누구냐. 어처구니없다.”고 치받은 안 후보 측은 연일 ‘변화와 쇄신’ ‘초당적 국정운영’을 강조하며 박근혜·문재인을 ‘개혁 대상’으로 한데 묶고, 자신을 맞은편에 세우려 부심하고 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지 말라.’고 했던 레이코프라면 “민주당 바보!”라고 했을지 모르겠다. 연일 널을 뛰는 여론조사만 봐도 문 후보 측이 쳐놓은 프레임이 당장 효과를 보는 것 같지는 않다. 다만 18일 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문 후보의 상승세는 지켜볼 대목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방과 정수장학회 논란 등의 변수도 작용했겠으나 무소속 후보의 ‘뒷심’이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여겨진다. 선거 막판 변수는 ‘바람’이 아니라 ‘구도’다. 표심이 급속히 여야로 결집하는 것이다. 지난 1년 내내 선두 싸움을 벌여온 안 후보로서는 진정한 승부처를 만난 듯하다. 제3후보의 지지율이 폭락했던 11월 초까지 2주 남았다. 그 기간 그가 지금의 지지율을 지켜내느냐, 아니냐가 12월 대선의 1차 분수령이다. 지켜낸다면 민주당이 울고, 그러지 못한다면 레이코프가 울 판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박빙 판세 속 부동층 더 늘어 “내 지지 후보 당선 확신 못해”

    박빙 판세 속 부동층 더 늘어 “내 지지 후보 당선 확신 못해”

    17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법원 부속 건물 1층. 알링턴카운티의 대선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된 이곳은 평일인 데다 부재자 투표여서 한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제법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맞붙은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대표적인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 가운데 한 곳이어서 그런지 유권자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지난달 중순 문을 연 이 투표소는 대선(11월 6일) 사흘 전인 다음 달 3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45일간 운영된다. 투표 방식은 펜으로 직접 후보자 이름에 기입하는 아날로그식과 터치스크린 컴퓨터로 투표하는 디지털식 등 2가지로, 유권자가 선택할 수 있다. 알링턴카운티 선관위 부등록관 그레첸 라이너마이어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유권자의 90% 이상이 디지털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현재까지 부재자 투표자가 4년 전 대선 때보다 약간 적은 편”이라고 했다. 4년 전에 비해 아직 표심을 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많아졌으며 그만큼 대선 판세가 접전 양상을 띤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투표를 막 마치고 나온 유권자들에게 “누구를 찍었는지 물어도 실례가 안 되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묻자 오히려 당당하게 지지 후보를 밝혔다. 곧 홍콩으로 여행을 가느라 미리 투표했다는 데이브 포스테라(68)는 “오바마를 찍었다.”면서 “난제를 해결하는 데 4년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인인 그는 “수개월 전에 이미 오바마를 찍기로 결심했다.”면서 “대선 후보 TV토론 같은 것은 내 표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요즘 롬니가 상승세에 있는데 오바마가 당선될 것으로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답했다. 반면 역시 여행 때문에 일찍 투표했다는 제시카 하워드(34·컨설팅회사 직원)는 “롬니를 찍었다.”면서 “세금을 올리는 대통령은 싫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바마가 재선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부터 이미 공화당 후보를 찍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어제 TV토론도 30분밖에 안 봤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녀는 ‘롬니의 당선을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4년 전에 내가 찍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떨어졌기 때문에 확신한다는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글 사진 알링턴(버지니아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대선 여론조사] MB 뽑았던 유권자 40%, 야권·부동층으로 돌아서

    [대선 여론조사] MB 뽑았던 유권자 40%, 야권·부동층으로 돌아서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를 선택했던 유권자의 40%가 이번에는 야권 지지 성향을 드러내거나 부동층으로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회복에 기대를 걸고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층 무당파 상당수가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로 관심을 돌렸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17대 대선 때 이 대통령을 선택한 유권자 중 이번 대선에서도 같은 당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59.7%에 그쳤다. 나머지 40.3%는 각각 안철수(18.4%) 후보, 문재인(9.0%) 민주통합당 후보를 선택하거나 ‘잘 모르겠다’(12.9%)고 응답했다. 반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의 69%는 이번에도 야권 성향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에게 표를 줬던 유권자의 27.4%가 야권 후보로 갈아탄 반면 정동영 후보를 선택했던 유권자는 14.6%만이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정동영 후보 지지자의 40.1%가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하는 등 야당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보였다. 이들 중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28.9%로 나타났다. 야권 성향 유권자의 표심은 17대 대선과 비교할 때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반면, 안 후보의 등장으로 새누리당을 선택했던 중도층 무당파의 표심 이탈 폭은 상대적으로 커진 모습이다.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안 후보는 지난 대선 때 이 대통령을 선택한 유권자 27.6%의 지지를 받았다. 문 후보는 23.2%로 안 후보보다 4.4% 포인트 적은 지지를 받았다. 지지율 이탈을 막아야 하는 새누리당으로서는 문 후보보다 안 후보가 더 위협적인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누가 야권단일 후보로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는 과거 이 대통령을 선택한 여권 성향 유권자의 46.0%가 문 후보를, 31.9%가 안 후보를 지명했다. 안 후보가 박 후보에게 더 위협적이라고 생각한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전략적으로 문 후보를 선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대선 여론조사] 47.6% “安 야권 단일후보 돼도 무소속 유지해야”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 응답자의 절반은 안철수 후보의 무소속 독자 출마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무소속 대통령의 국정 불안정성을 제기하며 안 후보에 대한 공세를 펴고 있지만,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이 큰 유권자들은 안철수식 ‘무소속 정치 실험’에 여전히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7.6%는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돼도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민주통합당 후보로 대선에 나서야 한다는 응답은 36.4%였다. 세대별로는 안 후보의 지지 기반인 20대의 66.9%, 30대는 54.8%가 그의 무소속 출마를 지지하는 양상이었다. 반면 정치적 안정을 원하는 40대 이상에서는 상대적으로 정당 후보론에 무게가 좀 더 실렸다. 40대의 43.7%, 50대 36.8%, 60대 이상 응답자의 37.2%가 안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하지만 무소속 출마를 지지하는 응답 비율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성 세대조차도 무소속 대통령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야 정당 지지층에서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다.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경우 54.0%가 안 후보의 무소속 출마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답변해, 24.3%에 그친 ‘민주당 후보론’과 뚜렷하게 대비됐다. 이는 안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집권 여당의 조직력을 갖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본선 경쟁에서 더 수월할 수 있다는 판단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으로 가면 무소속 후보론은 뚝 떨어진다. 민주당 지지자의 59.0%는 안 후보가 민주당에 입당해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안 후보가 독자 출마를 고수할 경우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심 이탈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무소속 출마 답변은 32.7%에 불과했다. 박 후보 지지자들의 응답을 제외하면 무소속 출마와 민주당 후보 비율은 각각 44.0%, 43.8%로 비등했다. 안 후보 지지자들은 어떨까. 박근혜-문재인 후보와의 3자 대결에서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변한 응답자의 58.0%가 무소속 출마를 선호했다. 민주당 입당을 제시한 답변(35.4%)과 큰 격차를 보였다. 안 후보가 기성 정당의 대안적 존재로 인식되는 모습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朴 “4·3사건은 우리현대사 비극”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7일 “제주 4·3사건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라면서 “4·3사건 희생자와 가족이 겪은 아픔을 치유하는 일에 저와 새누리당이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8월 경선 이후 두 달여 만에 제주도를 다시 방문하며 ‘야도’(野島)로 변한 제주 표심을 끌어당겼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건설회관에서 열린 제주도당 대선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제주도는 아픈 역사의 상처가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 후보 경선 당시인 8월 1일에도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 후 “현대사의 비극이고 많은 분들이 희생되신 가슴 아픈 역사”라면서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일”이라고 위로한 바 있다. 민주통합당의 제주해군기지 반대에 대해선 “제주는 동북아 정치·경제의 기준인데 유독 우리만 그 기준을 부정하려는 것인가.”라면서 “우리 해군력 증강과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지난 정권에서 건설을 시작했는데 이제 와서 그 정권의 주역들이 말을 뒤집고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민·군 복합 관광미항건설은 제주의 도약을 이끌 수 있는 중차대한 과제”라면서 “안보와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크루즈 관광허브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심야 회의를 소집하며 당직자 ‘군기 잡기’에 나섰다. 대선을 60여일 앞두고 당직자들에게 긴장을 풀지 말라는 경고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11.6 선택 2012] “글러브 벗고 난타전” 오바마 ‘설욕’

    [11.6 선택 2012] “글러브 벗고 난타전” 오바마 ‘설욕’

    “두 후보가 글러브를 벗고 싸웠다.” 16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대선의 최대 분수령인 2차 TV토론이 끝난 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렇게 촌평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이날 토론에서 ‘밀리면 끝장’이라고 판단한 듯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난타전을 벌였다. ●“오바마, 롬니 상승세 저지” 특히 지난 3일 1차 토론에서 완패해 위기에 몰린 오바마는 설욕을 작심한 듯 초반부터 롬니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정치 전문가들은 “오바마가 시종 공세적이었다.”고 입을 모았고, 트위터는 “버락이 돌아왔다.”며 흥분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글로 홍수를 이뤘다. 토론 직후 실시된 CNN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가 이겼다는 응답이 46%로 39%의 롬니를 눌렀다. CBS 조사에서도 37%대30%로 오바마가 우위를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들에서 53%대38%로 오바마가 우세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1차 토론 직후 CNN 여론조사에서 롬니가 오바마에 67%대25%로 압승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오바마의 이날 성적은 그리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실제 CNN 조사에서 ‘오늘 토론을 보고 어느 후보에게 표를 던지고 싶어졌느냐’는 질문에 오바마와 롬니는 각각 25%를 얻어 동률을 기록했다. 시간이 더 지나야 토론 효과가 정확히 드러나겠지만, 이날 현재로서는 토론 실력이 표심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는 얘기가 된다. 나아가 여론조사의 각론을 들여다보면 오바마가 불길한 느낌을 가질 만하다. ‘누가 더 경제를 잘 다룰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롬니 58%, 오바마 40%의 응답이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자질과 관련해서는 롬니를 오바마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 조사에서도 같은 질문에 65%대34%로 롬니를 꼽았다. 토론 전 롬니 71%, 오바마 27%였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줄었지만 롬니의 자질을 더 높게 평가하는 국민이 아직 2배나 많은 것이다. CNN은 “오늘 토론은 오바마가 롬니의 상승세를 저지했다는 정도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토론 이후 서로 악수조차 안해 이날 밤 뉴욕주 호프스트라대학에서 90분간 진행된 토론은 갤럽이 무작위로 선정한 부동층 유권자 82명이 즉석에서 던지는 질문에 후보들이 답하는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됐다. 두 후보는 처음엔 질문자에게 답하는 척하며 간접적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다 나중엔 안면몰수하고 마주보고 서서 말싸움하는 수준으로 적나라한 공방을 벌였다. 오바마는 1차 토론 때 무기력했던 모습을 만회하려는 듯 시종 롬니의 약점을 물고 늘어졌다. 롬니가 제너럴모터스(GM) 등 미 자동차 3사의 회생조치를 반대한 일에서부터 그의 최대 약점인 ‘47% 발언’에 이르기까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롬니도 밀리지 않고 지난 4년 동안의 경제실적을 들이대며 오바마에게 반격을 가했다. 답변 도중 롬니가 끼어들자 오바마는 “내가 좀 답변하게 해 달라.”고 했고, 오바마가 끼어들 때는 롬니가 “잠시 후 당신 차례가 올 거다. 아직 내 얘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하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4년간 미국 내 에너지 개발이 14%나 떨어진 게 맞지 않으냐.”는 롬니의 질문에 오바마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리로 돌아가려 하자 롬니가 쫓아가며 “그럼 얼마나 떨어졌느냐.”고 다그치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두 후보는 서로 감정이 상한 듯 1차 토론 때와 달리 토론이 끝난 뒤 서로 악수조차 건네지 않았다.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던 이번 토론에서 결정적 승패가 드러나지 않음에 따라 투표일인 다음 달 6일까지 어느 한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극도의 혼전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는 22일 마지막 TV 토론이 남아 있고, 다음 달 2일쯤 월간 실업률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큰 변수가 되긴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후보들 증세, 그 불편한 진실 당당히 말하라

    대선후보들이 장밋빛 복지공약 뒤에 묻어 놓았던 세금 증액 문제를 꺼내들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그제 지금의 조세부담률 19%를 21%까지 높이는 방안을 언급했고, 앞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은 법인세 인상과 소득세원 확대 등을 주장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 진영도 ‘보편적 증세’를 말하고 있다. 그동안 귀에 솔깃한 복지대책을 쏟아내는 데 몰두하던 대선주자들이 이제라도 재원 확보 방안을 말하기 시작한 것은 복지 공약의 실효성 담보 차원에서 진일보한 모습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금 각 후보 진영의 증세론은 여전히 설익은 구상 단계다. 표심을 떠보기 위한 애드벌룬 성격이 짙다. 당장 ‘부유세’만 놓고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도입한다 만다 하며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정부가 편성한 내년 복지예산 규모는 총 98조원이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쏟아낸 복지정책을 모두 이행하려면 향후 5년간 최소 268조원이 더 필요하다는 게 기획재정부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새누리당 정책은 연간 54조원, 민주당 정책은 128조원이 더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각 후보 진영은 아직 변변한 재원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 후보 측은 지출 효율화 등으로 재원의 60%를 조달하고 세원 확대와 비과세 감면 축소 등으로 40%를 채워 연간 27조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능성이 의심되지만 그나마 가장 구체적이다. 문 후보 측은 법인세 25% 환원, 과표구간 신설 등을 통한 소득세 인상 등으로 재원을 조달한다는 정도의 얼개만 내놓은 상태다. 안 후보 측은 복지정책 구상만 밝혔을 뿐 재원대책은 아직 내놓지 않았다. 세제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사안이다. 대내외 경제환경과 성장동력 전반을 두루 살펴 개편 여부가 결정돼야 하며 복지재원 확보에 모든 초점을 맞출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날로 확대되는 복지 수요에 부응할 재원 마련과 국가재정 균형 등을 감안해 일정 수준 증세가 불가피하다면 세밀하고 정교한 증세 방안을 국민들에게 제시하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27%에 이르는 지하경제는 어찌할 것이며, 고소득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탈세 대책은 무엇인지 등 종합적인 세원 확대 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함은 물론이다.
  • ‘민주화 항쟁 겪은 386’ 50대초반 표심 새 변수로

    ‘민주화 항쟁 겪은 386’ 50대초반 표심 새 변수로

    ‘이번 대선에서는 50대 초반 꽃중년을 주목하라.’ 12·19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앞두고 50대의 ‘꽃중년 표심’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002년·2007년 대선 때까지 주로 보수로 분류되던 50대가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50대 초반의 선택이 40대와 함께 대선 승패의 키를 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8대 대선의 유권자 구성은 16·17대 대선과 판이하게 달라졌다. 세대 대결이 본격적으로 표출된 2002년 16대 대선 이후 이번 대선은 세대 간 분열이 가장 극명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존 세대 간 균형추 역할도 대체로 ‘몸은 보수, 머리는 진보’로 불리는 50대 초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대선의 두드러진 표밭 변화는 50대 이상 유권자가 확대되고,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인 경기도와 부산·경남(PK)이 확장됐다는 점이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주민등록상 예상 선거인 수는 4043만 6231명. 이 중 50대는 769만 5382명으로 17대의 581만 1899명보다는 32.4%가, 16대(452만 7243명)와 비교하면 70.0%가 늘어났다. 올해 60대 유권자도 833만 1718명으로 17대 680만 4126명보다 22.4%가 늘었다. 저출산 고령화로 50대 이상 유권자는 17대보다 341만 1075명 증가했다. 이번 대선의 20대(만 19세 포함)와 30대 유권자는 각각 736만 2194명, 819만 6987명으로 17대와 비교해 각각 56만 8185명(7.2%), 43만 878명(5.0%) 감소했다. 대체로 진보 성향을 띠는 20·30세대는 16대 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정치권은 18대 대선에서 몸집이 커진 50대에 갓 진입한 50대 초반 유권자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의 이념 구도에서 동떨어진 ‘젊어진 50대’라는 점에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번 대선은 50대 중반 이전과 이후를 획일적 기준으로 판단할 수 없게 됐다.”며 “보수로 보던 50대가 분열되면서 세대 표심이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50대 초반을 ‘확장된 40대’로 정의했다. 대선 지형도 지역주의 구도의 영향력이 상당 폭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새누리당·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모두 영남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지역주의가 완화되고 세대 간 표심 경쟁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50대 초반은 민주화 항쟁을 경험한 386세대가 50대에 새로 진입했다는 점, 2002년 진보·중도층이던 이 세대가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과거 50대와는 다른 세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20~30대의 진보 성향과 60대 이상의 보수 표심이 갈리는 지점에 있는 40대와 50대 초반의 지지를 누가 더 끌어오는지에 승패가 달린 선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변화는 수도권인 경기도와 PK 유권자 확대로 요약된다. PK는 박·문·안 세 후보가 모두 지지율 전쟁을 벌이는 최대 승부처다. 경기도 유권자 규모는 16대 694만 4934명에서 17대 822만 2124명, 올해는 1000만명(주민등록 기준) 이상으로 늘고, PK 유권자도 기존보다 200만명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은 신규 유입된 경기도 유권자의 상당수가 도시민이고 화이트칼라라는 점에서 야권에 유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부쩍 몸집을 키운 PK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야 모두 이번 대선 판세를 50만표 안팎의 초박빙 접전으로 점치고 있어 최대 변수는 또다시 투표율로 귀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빅3’의 세대별 지지율이 아직은 요동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4일과 16일 실시한 다자구도의 세대별 조사에서 박 후보는 50대와 60대에서 상승 국면을 보였다. 4일 조사에서 50대 44.9%, 60대 54.6%를 기록한 박 후보는 16일 조사에서는 50대 56.6%, 60대 63.6%로 크게 늘었다. 문 후보는 30대와 40대에서 반등세를 보인 게 특징이다. 문 후보는 30대 30.0%, 40대 23.3%(4일 여론조사)에서 16일에는 30대 32.2%, 40대 27.0%를 기록했다. 20대에서 47.0%(4일 조사)로 여야 후보보다 월등히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안 후보는 16일 조사에서도 20대 42.0%, 30대 41.9%로 세대 표심을 선점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朴·文·安 막상막하 SNS 대전

    朴·文·安 막상막하 SNS 대전

    인터넷 민심인 ‘넷심’ 잡기에 대선 후보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주로 이용하는 20·30대 젊은 층 공략은 국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의 표심까지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최상의 무기다. 후보들은 바쁜 와중에도 직접 글을 올리며 넷심 소통에 팔을 걷어붙이는 이유기도 하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트위터 팔로어는 22만 7000여명이다. 새누리당은 선대위에 SNS본부를 뒀고 SNS소통자문위원회도 만들었다. 박 후보도 트위터에 현장 방문 소감 등을 올리면서 네티즌과 소통하고 있지만 SNS 가운데서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강점을 보인다. 박 후보가 2004년 만든 미니홈피의 누적방문자는 1130만명. 최근에도 하루에 1000명 이상 새로 들어오고 있다. 미니홈피를 직접 관리하는 박 후보는 젊은 시절 모습, 서울 삼성동 자택 내부 모습 등을 올려 친근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또 현안이나 정국에 대한 심경을 담은 글을 올리기도 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세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팔로어(26만명)를 거느리고 있다. 문 후보는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고뇌에 찬 심경도 트위터를 통해 처음 알렸다. 캠프에도 선대위 산하 시민캠프에 SNS네트워크를 따로 뒀다. 또 선대위도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적극 활용한 선거운동을 벌이기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실제 지난 7월에는 정책 제안 사이트 ‘국민명령 1호’를 열기도 했다. 국민 누구나 이 사이트에 정책을 제안할 수 있고 이 가운데 투표를 통해 선정된 1위 정책은 문 후보가 당선되면 첫 번째 행정 명령으로 구체화할 예정이다. 정책에 크라우드 소싱 방식을 접목한 것이다. 크라우드 소싱은 전문가 등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인 대중이 제품이나 지식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는 방법이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오붓한 대화가 가능한, 사랑방 성격의 페이스북을 주로 이용해 왔다. 진심캠프 대변인실 페이스북 페이지인 ‘안스 스피커’나 금태섭 상황실장이 운영하는 네거티브 대응팀 ‘진실과 친구들’을 출마 선언 초기부터 활용했다. 안 후보는 후보 3인 가운데 페이스북 게시물에 가장 많은 6만여건의 ‘좋아요’를 받았다. 지난 15일 개통된 안 후보의 트위터는 3일 만에 5만 5000명의 팔로어가 모였다. 안 후보는 지지자를 모으는데도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16일 도시락 번개미팅 참가자도 페이스북을 통해 신청받았고 18일 강원 속초를 방문할 때도 페이스북을 통해 신청하면 안 후보가 직접 방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GCF사무국 인천 유치 총력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지원하는 기금인 유엔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인천시에 유치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엔녹색기후기금 제2차 이사회가 18~2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려 유엔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 국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 독일, 스위스, 폴란드, 멕시코, 나미비아 등 6개 국가가 사무국 유치를 신청했다. 우리나라와 독일, 스위스가 접전을 벌인다. 인준은 다음 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18차 총회에서 이뤄진다. 유치 국가는 유엔녹색기후기금 24개 이사국의 투표로 선출된다. 한 차례 투표 때마다 꼴찌 국가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마지막에 남은 국가가 선정되는 멀티플라운드 방식이다. 투표는 19일에 진행될 예정이지만 독일이 제3국 투표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유치 기원 행사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국제기구 전용빌딩인 아이타워 25층의 견본 사무 공간 실내 인테리어를 완료하고 리셉션 장소 등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민주당 싫어하는 국민 많다”… 安측 독자세력화 승부수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간 단일화를 둘러싼 기류가 외연 확장을 위한 ‘무한경쟁’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양 캠프의 신경전은 더욱 날카로운 대립각을 만들고 있는 분위기다. 전문가들도 대통령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 전후가 아니라 12월 19일 대선일 막판까지 안갯속 단일화 시나리오에 기울고 있다. 안 후보 측 김성식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가 아니라, 더 정확한 표현은 연대이거나 연합이며 민주당을 싫어하면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도 많다.”며 입당을 전제로 한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 구상을 아예 원점으로 되돌렸다. 안 후보의 입당 제안에 대해선 ‘당리당략’이라고 공격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단일화의 유불리를 저울질하고 있다기보다는 단일화 자체를 온몸으로 거부하는 모습이다. 안 후보 측이 제기한 연대·연합론은 대등한 세력 간 협력을 의미한다. 민주당의 요구에는 단일화를 고리로 무당파 지지 세력을 흡수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판단, 정당후보론을 앞세운 민주당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캠프 핵심 관계자도 “단일화는 힘을 모은다는 것으로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다.”며 “단일화를 통해 안철수 정부가 만들어진다면 협력 정당이 생기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연대를 통한 ‘단일화’의 모양새를 갖추되, 입당하지 않고 독자세력화해 대선 이후 제3정당을 만들 가능성도 엿보인다. 안 후보 측은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정당에 버금가는 세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에 문 후보는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가치 지향이 유사한데 단일화를 못할 이유가 없다. 따로 가는 게 국민들 볼 때는 더 이상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는 이긴 사람이 후보가 되고 진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라 함께 선거운동을 다니고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새 정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단일화 방안에 대해선 “가장 쉬운 방법은 같은 틀 내에서 해야 한다.”며 민주당 입당론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안 후보가 단일화에는 응하되 입당은 거부할 가능성에 대해 “그런 선택도 있을 수 있다.”면서 길을 열어놨다. 문 후보는 “정치혁신위원회를 공동으로 꾸리는 게 여의치 않다면 위원장을 공동으로 할 수도 있고, 위원회를 공동으로 하는 것을 제안할 수도 있다.”며 “이 길만 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롯데가 한국시리즈로 가면 롯데팬으로서 안 후보와 시구 단일화를 하겠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문 후보의 끈질긴 압박과 안 후보의 매몰찬 거절의 이면에는 지지층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속사정도 있다. 후보 단일화 논의를 서두르면 문 후보는 기선을 제압하며 후보 단일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최대한 끌어 모을 수 있는 반면, 안 후보는 ‘단일화 프레임’에 갇히게 되면서 외연 확장을 위해 중도층을 공략할 시간을 잃게 된다. 지금처럼 두 후보의 지지율이 비등한 상황에서는 문 후보의 이득이 더 큰 셈이다. 문 후보의 단일화 구애가 의도적인 공세라는 해석도 있다. 단일화에 대한 안 후보 측의 단호한 입장을 확인하고도 지속적으로 압박해 안 후보가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도록 유도한 뒤 단일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야권 지지층의 표심을 문 후보 측으로 돌려놓겠다는 계산이란 것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계층·세대·이념의 단절 보여준 물병 세례

    그제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는 19대 대선을 앞두고 이념과 세대, 계층으로 갈라진 2012년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고향을 북에 둔 이북5도민 체육대회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박수와 환대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욕설과 물병 세례를 받은 것이다. 문 후보와 민주당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든 20여명이 줄곧 문 후보를 따라다니며 야유를 퍼붓다 결국 물병 10여개를 던졌다고 한다. 같이 행사에 참석했던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도 험한 욕설들이 쏟아졌다. 문 후보가 직접 물벼락을 맞지는 않았다지만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경찰의 엄중한 경호를 받는 신분임을 감안하면 봉변 수준을 넘어서는 엄연한 폭행이라고 할 일이다.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라면 누구든 뜻이 맞는 후보에게 열광하고, 그렇지 않은 후보를 배척할 권리가 있다. 특정 후보의 대북관이나 대북 정책이 자신의 견해와 다르다면 이를 비판할 자유도 있다. 그것이 자유민주주의다. 그러나 이를 표현하는 말과 행동은 철저히 비폭력이어야 한다.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박근혜 대표 면도칼 테러사건이 벌어진 게 불과 6년 전이 아닌가.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떼로 몰려가 계란과 물병을 던지고 욕설과 비방을 일삼는 것은 자유나 민주를 따질 것도 없이 그 자체로 폭력일 뿐이다. 경찰이 물병 세례 관련자들을 의법 처리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차제에 정치권과 유권자 모두의 뼈 아픈 각성이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각 대선후보 진영부터 변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된 게 현실이고, 지역감정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보수와 진보, 기성세대와 신진세력의 간극도 날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나, 이를 빌미로 국민을 더욱 갈라놓고 있는 게 바로 정치권이다. 앞에서는 상생과 통합을 외치면서 정작 뒤로는 계층과 세대, 지역, 이념으로 나라를 가르고 서로에 대한 증오감을 부추기고 있는 게 그들이다. 이제부터라도 내일을 얘기하고, 정쟁이 아닌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 유권자들도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표에 눈 먼 정치권의 편가르기에 휩쓸려 저도 모르게 분열의 어느 한 꼭짓점에 서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대선주자 가운데 누가 표심을 어지럽히고 있는지 꼼꼼히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
  • [11·6 선택 2012] 오바마 vs 롬니 TV토론 ‘결승전’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의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을 2차 대통령후보 TV토론이 이틀 앞으로 임박했다. 대선 투표일을 정확히 3주 앞둔 16일 밤(현지시간) 열리는 이번 토론은 지난 3일 1차 토론과 11일 부통령후보 토론에 이은 ‘결승전’으로 간주되고 있다. 오는 22일 마지막 대통령후보 토론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토론을 2차례 정도 해보면 후보의 자질이 대부분 드러난다는 점에서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롬니의 승리 : 승부처 표심 동요… 공화당 바람 불 듯 1차 토론의 압승으로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역전한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상승세가 가속화할 게 명약관화하다. 1차 토론 후 대선 승패를 좌우할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에서까지 ‘롬니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는 만큼 2차 토론의 승리는 최대 승부처인 오하이오주 등 스윙 스테이트의 민심을 결정적으로 동요시킬 가능성이 크다. 특히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는 격으로 그동안 롬니 지지 명분을 찾지 못하던 백인 유권자들이 급속히 롬니 쪽으로 기울면서 롬니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승리 : 지금도 앞서 있다… 재선 가도 탄력 “역시 오바마”라는 소리가 나오면서 롬니의 상승세가 꺾이고 오바마가 주도권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경우엔 오바마의 당선 가능성이 매우 유력해진다. 1차 토론에서 롬니에 완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오하이오 등에서 오바마는 여전히 롬니에 앞서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기관 PPP의 11일 여론조사 결과 오하이오에서 오바마는 롬니에 5%포인트 앞섰다. 토론에서 한 번 졌는데도 앞서있는데 토론에서 이길 경우엔 더 말할 것도 없다는 얘기다. ●무승부 : 혼전 예상… 오바마 다소 유리할 듯 투표일까지 혼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 경우도 오바마에게 다소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오하이오 등 주요 스윙 스테이트에서 앞서있는 만큼 혼전 현상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오바마에게 나쁠 게 없다고 해석할 만하기 때문이다. 굳이 2차 토론 승패를 전망하면, 적어도 오바마가 1차 토론처럼 완패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오바마가 점잖았던 1차 토론의 패인을 시인하면서 설욕을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차 토론 때 롬니의 우세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듯 2차 토론 때 또 어떤 이변이 벌어질지는 모를 일이다. 특히 2차 토론은 청중의 질문에 답하는 타운홀미팅 형식이기 때문에 오바마가 롬니를 거세게 몰아붙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Weekend inside] 印·印尼·日 등 정치지형 바뀐다

    [Weekend inside] 印·印尼·日 등 정치지형 바뀐다

    ‘아웃사이더들의 반란’으로 아시아 정치판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아시아에서 ‘주류’가 아닌 ‘아웃사이더’들이 정치판에 뛰어들어 판 자체를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오는 12월 한국 대선의 무소속 안철수 후보뿐 아니라 일본,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서 비정치인 출신들이 각국 정치 지형을 뒤바꾸며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0일 인도네시아에서는 가구 수출업자였던 조코 위도도(51·이하 조코위) 자바주 솔로시장이 자카르타특별주 주지사 결선투표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는 2014년 대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 간 대리전 성격으로 치러졌다. 그런 만큼 그는 이제 기존 정치 거물들에게 위압적인 존재가 됐다. 파키스탄의 크리켓 영웅인 임란 칸(60·이하 칸) 파키스탄정의운동당 총재는 내년 6월 파키스탄 총선에서 차기 총리직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통령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연이은 극우 발언으로 주변국들과의 긴장을 초래하고 있는 ‘망언 제조기’ 하시모토 도루(43) 오사카 시장도 변호사 시절 텔레비전 토크쇼를 통해 넓힌 인지도를 바탕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비정치인들이 기존 체제를 개혁하는 구심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제2의 간디’로 불리는 인도의 사회 운동가 안나 하자레(75)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패 관료 처벌 등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여 정치권을 위협했다. 2014년 총선을 겨냥한 정당을 출범하려 했던 그는 지난달 초 “국민들이 올바른 정치인을 뽑도록 힘쓰겠다.”며 창당 계획을 포기했다. 국민전선(BN)이 55년간 장기 집권해 온 말레이시아 정부는 야당의 견제보다 여성 변호사 암비가 스리네바산(56)이 주도하는 선거법 개혁 운동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 ●기존 정치 쇄신 실패, 소셜미디어 세대 등이 동력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등의 해외 언론과 아시아 정치 전문가들은 ‘아웃사이더’들이 아시아 정치권의 최전선에 등장할 수 있었던 공통적인 배경으로 ▲폐쇄적인 기존 정치권의 쇄신 노력 실패 ▲부정부패에 대한 민심 폭발 ▲소셜미디어 세대의 반란 등을 꼽았다. 왕실에 가까운 폐쇄적인 정치권의 예로는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이 거론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가장 최근에 치러진 2009년 대선에서 1965년 축출당한 독재자 수하르토의 딸과 사위, 그의 재임 시절 장군 2명이 후보로 나섰다. ‘그때 그 장군’ 가운데 한 명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현 대통령이다. 파키스탄에서는 집권당과 제2 정당이 모두 족벌 체제다. 비정치인 출신 ‘정치 스타’들은 강력한 부패 척결 의지로 민심을 사로잡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조코위 주지사 당선자는 공직자들의 뇌물 수수 행태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파키스탄의 칸 총재는 “국회에 입성하면 취임 90일 안에 모든 부정부패를 단죄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학력이 높고 도시에 주로 거주하며 수백명의 페이스북 친구를 거느린 소셜미디어 세대의 등장은 ‘아웃사이더’들에게 강력한 정치 참여 동력이 되고 있다. 트위터리안 등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거대 정당 체제 없이도 인터넷·모바일 기술을 통해 전 세계에 자신들의 개혁 아이디어를 퍼다 나르고 지지 세력을 결집해 주기 때문이다. ●신흥 정치 스타, 그들은? 이런 배경을 등에 업고 떠오른 신흥 정치인들은 기존 정치에 대한 냉소로 세대를 뛰어넘어 폭넓게 환영받고 있다. 1971~1992년 파키스탄 크리켓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한 칸은 주장으로 뛰었던 1992년 마지막 경기에서 고국에 처음으로 크리켓 월드컵 우승을 안기며 단숨에 ‘국민 영웅’이 됐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영화배우, 스포츠 스타 등이 인기를 표로 연결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칸은 이들과 달리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려는 비정치인 출신 정치인으로 자신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 드론(무인정찰기) 반대 시위’ 등 각종 정치 집회를 주도하며 내년 총선에서의 의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여름에만 20만명의 지지자를 집결시키는 위력을 과시했다고 CNN은 전했다. 2000년대 초 시장 선거에 나섰을 때만 해도 조코위는 ‘정치에 대해 뭘 알겠냐’는 회의적인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가구 수출업자로 출장을 다녔던 유럽의 도시개발 사례를 솔로시에 적용해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시킨 그는 취임 1년 만에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원칙을 지키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유명하지만 늘 똑같은 체크 무늬 셔츠를 구겨진 채로 입고 다니는 소탈한 모습으로 ‘때묻지 않은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도 각인시켰다. 이제 그는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의 6분의1을 차지하는 자카르타특별주를 책임지게 됐다. 솔로시의 부패를 청산한 것처럼 자카르타주를 부패의 수렁에서 건져낸다면 2014년 부통령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행동당(거린드라당) 총재의 신임을 받고 있다. 하시모토 시장은 일본의 대표 산업도시 오사카를 기반으로 성장한 지역 정치인으로, 리더십 부재로 침체됐던 일본 정계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중앙 무대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달 12일에는 일본유신회를 창당해 ‘새로운 정치’를 내걸며 기존 정치권의 구태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비주류들의 고민 특유의 카리스마로 ‘젊은 고이즈미’ ‘제2의 오자와’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그는 그러나 폭넓은 지지 확보에 뚜렷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다음 달 초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총선 여론조사에서 일본유신회의 지지율은 뚝 떨어졌다. 현실성 없는 정책과 내부 주도권 갈등, 망언을 일삼는 하시모토 시장의 가벼운 입(?) 등이 원인이다. 특히 제국주의 시절 일본의 잔혹한 역사를 부정, 왜곡하는 그의 극우 포퓰리즘은 나라 안팎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일본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독도를 둘러싸고 각각 중국, 한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현 시점에서 매우 위험하고 근시안적인 태도라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칸과 조코위도 ‘주류’로 나아갈수록 자신들이 경멸했던 기존 정치권 세력과 타협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맞닥뜨리고 있다.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은 모두 지역 표심이 선거 승리의 관건이다. 지역 장악력이 높고 조직을 갖고 있는 구(舊)정치인들과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미 기존 거대 정당 조직원들을 지지자로 규합한 칸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군부, 정보국 등 권력 남용을 일삼은 ‘기득권’ 세력과 이슬람 무장단체의 잔혹 행위에 눈감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조코위는 인도네시아의 주류 정당 2곳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시모토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도 민주당 등 기존 정당에서 탈당한 정치인들로 꾸려졌다. 기존의 ‘정치 괴물’들과 싸우기 위해 원래 자신을 지지했던 이상주의자들을 저버리고 스스로 ‘괴물’이 된 형국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울광장] 다 함께 참여하는 성장이어야 한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다 함께 참여하는 성장이어야 한다/우득정 논설위원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8일 한국 대선이 경제분야에서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했다면서 작은 구상과 세부적인 관리를 중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급속한 고령화에따른 문제 해결과 수출 주도 성장모델을 택하고 있는 후발 국가들과의 경쟁에 대응하는 경제 목표의 큰 그림이 없으면 국가경제가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희식 개발모델과 외환위기 이후의 신자유주의식 경제모델을 대체할 새로운 경제 밑그림이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MB(이명박)경제’를 대신할 청사진으로 ‘창조경제’(박근혜 후보), ‘일자리 대통령’(문재인 후보), ‘혁신경제’(안철수 후보)를 내세우고 있으나 대동소이(大同小異)한 것 같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경제민주화를 통해 재벌에 재갈을 물리고 복지란 이름으로 사회적 약자의 굶주림과 박탈감을 채워 주겠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한결같이 표심(票心)만 겨냥해 배 부른 자의 몫을 뺏거나 나라 곳간을 풀어 갈증을 해소해 주겠다고 접근하다 보니 생긴 결과다. 더구나 과거와 같은 이념적인 대치전선도 없다. 하지만 우리 경제는 감언이설에 현혹되기에는 내상(內傷)이 너무도 깊다. 기초부터 흔들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은행 및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 관련기관,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떨어뜨렸다. 동시에 잠재성장률은 3% 중반 전후로 제시했다.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은 1980~1988년 9.1%, 이후 10년간 7.4%,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4.7%로 떨어졌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다시 3.8%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차기정부 집권기간 동안 연평균 잠재성장률이 3.7%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대내외 여건 변화와 정책 구사 등에 따라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돌 수도 있지만 기초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성장은 반드시 후유증을 남긴다. 게다가 속을 들여다보면 상태는 훨씬 더 심각하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평균 4.5%인 반면 실질 국내총소득(GNI) 증가율은 3.4%로 1.1% 포인트 낮았다. 상대적으로 실질소득이 줄어든 셈이다. 내수가 부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더구나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가 두드러졌다. 소득 상위 20%(5분위)와 하위 20%(1분위)의 소득격차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1990년대에는 3.72배였으나 외환위기 직후 4.55배로 치솟았다. 이명박 정부 들어 격차가 해소되기는커녕 4.8~5배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그 결과, 중위임금 3분의2 미만인 저임금근로자의 비중은 22.2%(2010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어 세 번째로, 중위소득 50% 미만이 차지하는 2인 이상 가구의 비율인 상대빈곤율은 일곱 번째로 높다. 특히 지난 4년간 가계의 실질소득은 2.4% 증가에 머문 반면 기업의 실질소득은 16.1%나 급증했다. 감세, 규제 완화 등 ‘기업 프렌들리’ 정책이 ‘부자 기업-가난한 가계’라는 새로운 양극화를 낳은 것이다. 기업을 지원하면 이윤이 낙수효과를 통해 성장과 투자, 고용으로 이어질 것이라던 기대와는 달리 기업의 배만 불렸다. 그러다 보니 월소득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빈형 자영업자가 170만명에 이른다. 전체 자영업자의 23.7%다. 올 들어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한 사람은 55%나 늘었다. 7등급 이하 저신용층도 500만명이나 된다. 차기정부가 떠안아야 할 부담이다. 따라서 지금의 대선 공약으로는 성장률 추락과 양극화 심화, 저출산-고령화로 활력을 잃은 한국경제를 살리지 못한다. 무엇보다 먼저 각 경제주체의 경제활동 참여율부터 높여야 한다. 그러자면 새 정부의 경제 밑그림은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성장’이어야 한다. 복지도, 경제민주화도 모두가 성장에 함께 참여하고 과실을 나누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것이 플러스 정치다. djwootk@seoul.co.kr
  • 월마트맘 ‘47% 발언’ 화 안풀렸다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사는 40대 백인 주부 제시카 레븐위치는 4년 전 대선 때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찍었다. 하지만 올해는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표를 던질 생각이다. 지난달 논란이 된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47% 발언’이 레븐위치의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전업주부로서 ‘블루칼라’ 남편과 두 아이를 뒷바라지하며 없는 살림에 한 푼이라도 쪼개 쓰는 입장에서 “국민의 47%가 소득세 한 푼 내지 않고 정부에 의존하며 산다.”는 롬니의 발언은 비수처럼 그녀의 마음에 생채기를 냈다. 레븐위치는 “롬니의 발언은 바로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면서 “그는 서민과 동떨어진 세상에 사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CNN은 10일(현지시간) 오하이오 현지 르포기사를 통해 “지난 3일 첫 대선후보 TV토론 이후 롬니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지만, 오하이오 백인 주부들의 표심은 아직 요지부동”이라면서 “롬니가 이들의 마음을 되돌리지 못하는 한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보도했다. 오하이오는 미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불린다. 10개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곳은 선거인단이 많은 플로리다(29), 펜실베이니아(20), 오하이오(18) 등 세 곳이다. 역대 미 대선에서 이들 3개주 가운데 2곳에서 승리하지 못하고서 당선된 경우는 한 차례도 없다. 특히 공화당 후보 중 오하이오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백악관에 입성한 전례가 없다. 펜실베이니아가 부동층주이면서도 민주당세가 다소 강한 편이기 때문에 공화당 후보는 오하이오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이다. TV토론 이후 롬니 열풍이 부동층주까지 불어닥치고 있지만 오하이오는 비교적 미풍에 그치고 있다. 이날 발표된 CNN 여론조사 결과 오하이오에서 오바마는 51%의 지지율로 47%의 롬니를 앞섰다. 4년 전 대선 때 그는 오하이오에서 51.5%를 얻어 승리했다. 오하이오에서 ‘롬니 바람’을 막은 것은 백인 주부층으로 분석되고 있다. 롬니는 남성 지지율에서 오바마에게 14% 포인트 앞섰지만 여성 지지율에서는 22% 포인트 뒤졌다. 특히 백인 남성 지지율에서 롬니는 오바마에게 무려 30% 포인트나 앞섰지만 백인 여성 지지율에서는 오바마에게 6% 포인트 뒤졌다. 4년 전 대선 때 47%였던 오바마에 대한 오하이오 백인 여성들의 지지율이 지금은 52%로 올랐다. 오하이오 백인 여성들이 백인 남성들처럼 인종주의적 표심을 보였다면 오하이오는 벌써 롬니에게 넘어갔을 것이다. 결국 지금 거대한 미국 대선의 향배가 오하이오 백인 주부들의 손에 달려 있는 격이다. CNN은 오하이오 백인 주부 대부분이 초저가 매장인 월마트를 주로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월마트 맘’으로 규정한 뒤 “경기침체기에 가계부를 책임진 ‘월마트 맘’들이 롬니에 대한 반감을 아직 거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文 “과기부 부활” 安 “개방형 혁신” 중원대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0일 일제히 국내 과학 기술의 ‘메카’인 대전·충청 지역을 찾아 과학 한류화(韓流化)를 외치며 과학기술 발전 청사진을 선보였다. 두 후보는 시간 차이는 있었지만 1~2㎞ 떨어진 곳을 스치듯 방문하며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중원’(中原) 표심 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오전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과학이 강한 나라’라는 제목으로 열린 과학기술인 타운홀미팅에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연구원 20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 들어 교육부와 통폐합된 과학기술부를 따로 부활시키고 부총리급 장관을 임명해 체계적인 과학기술인 양성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적 위주의 연구성과 평가 풍토 개선 비정규직 연구원 정규직 전환 정년 65세로 환원 연구기관 독립성 보장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과학 한류 구상’도 발표했다. 앞서 문 후보는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설 예정인 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를 둘러보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찾아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안 후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판로를 개척한 충남 천안시의 한 오이농장을 찾았다. 이어 자신이 3년간 석좌교수로 몸담았던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과학기술과의 소통으로 다음 세대를 열어 갑니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안 후보는 강연에서 학생들에게 ‘개방형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전체적인 철학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 공약들은 각계 각층 전문가를 흡수해 받아들이는 방식이 개방형 혁신이며 이를 접목한 것이 캠프 내 정책 네트워크 포럼인 ‘내일’”이라고 소개했다. 안 후보는 또 “저의 첫 직장이 천안이었고, 3년간 대전 시민으로 살았다.”며 충청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11일에는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를 찾는다. 대전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대전·천안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인사]

    ■관세청 ◇부이사관 승진△대변인 윤이근 ■특허청 ◇서기관 승진△대변인실 차광오△산업재산경영지원팀 유장호△산업재산인력과 이익희△국제협력과 유병덕△국제상표심사팀 이경림◇기술서기관 승진△심사품질담당관실 한충희△국제협력과 김태근 신훈식△원동기계심사과 백재홍△정밀기계심사과 안영웅△건설기술심사과 최병석△생명공학심사과 신주철△식품생물자원심사과 이형곤△전기심사과 문태진△통신심사과 이강하△영상기기심사과 오제욱△디지털방송심사팀 문영재◇기술서기관 전보△정보협력팀 김용웅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감사 이재순 ■건국대 ◇학교법인△이사장비서실장 김기홍△법인사무국장 홍성용 ■미디어크리에이트 ◇경영기획실△HR팀장 이사대우 김건호◇영업1본부△영업1팀장 부국장 이석규△영업2팀장 부장 김용민◇영업2본부△영업3팀장 부장 김학겸△영업4팀장 〃 박정문◇마케팅전략실△마케팅전략팀장 부국장 조영일△대외협력팀장(리서치팀장 겸임) 부장 박설웅 ■KB국민은행 ◇승진 <지점장>△공항동 박경숙△신길사랑 최진호△인천원당 황희문△삼산 편득준△충렬로 배건한 ■신한금융투자 ◇신규 선임 <이사>△주식운용팀 백병목
  • ‘빅3 선거’로 야권대연합 노리는 文

    ‘빅3 선거’로 야권대연합 노리는 文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2·19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르는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지렛대로 대선 후보 중심의 야권 대연합 ‘판 짜기’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8일 “서울시 교육감에 시민사회 진영의 후보가, 경남지사에 통합진보당 탈당파를 주축으로 한 권영길 민주노동당 전 대표가 결합하면 대선 전 자연스럽게 야권 대연합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되고 서울시 교육감 및 경남지사 후보가 대선 후보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뛰게 되면 ‘민주당+안철수+시민사회+통진당 탈당파’를 포괄하는 범민주 진보 세력의 재구성을 이루는 구도가 된다. 서울에선 시민사회의 교육감 후보가, 경남에선 진보진영의 도지사 후보가 대선 후보와 3각 편대를 이뤄 바람몰이에 나서게 되는 판세가 될 수 있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는 선거 기간 중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선거에서 보수 후보는 대부분 새누리당과, 진보 후보는 민주당 등 야권과 정치적 연대를 해 왔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전체 유권자의 20.85%(838만명)가 몰려 있는 서울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남지사 선거 역시 대선 요충지인 PK(부산·경남)지역의 야권 성향 유권자를 결집시키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문가들은 모양새만 갖추는 식의 형식적 연대로는 총선 때처럼 분명한 한계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현재 진보진영에서는 조국 서울대 법대교수, 이수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조국 차출론’이 힘을 얻고 있다. 조 교수 본인이 고사하고 있지만 여러 경로로 설득하고 있어 상황이 급변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경남지사 후보로는 경남도당위원장인 장영달 전 의원과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허성무 전 경남 정무부지사, 권영길 전 대표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경남 창녕 출신인 박영선 의원 ‘징발설’도 흘러나온다. 이 가운데 권 전 대표는 경남신문·경남리서치의 3일 여야 도지사 출마 예상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박완수 창원시장(18.9%)에 이어 10.7%의 지지율로 전체 2위를 차지하는 등 야권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은 유동적이다. 야권에서 적당한 후보가 나서면 직접 출마하는 대신 지원하되 그렇지 못할 경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노동계까지 포괄한 공식 야권 연대는 현재 상황에서 어려운 데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후보를 통한 간접적 야권 연대는 부작용 없이 공식 연대에 버금가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8일 동교동계의 좌장 격인 권노갑, 김상현, 김옥두, 이용희 전 의원과 옛 민주계인 박상천, 장상 전 의원을 고문으로 위촉하며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캠프에 영입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맞불을 놨다. 1997년 정권 교체의 주역으로 나섰던 동교동계가 2012년 선거를 앞두고 양분된 것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