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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선거법 위반 논란…선관위, 경위 파악 나서

    홍준표, 선거법 위반 논란…선관위, 경위 파악 나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나선 박선영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혀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홍준표 대표는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호사거리에서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한 배현진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오늘 아침에 (사전)투표를 하고 왔다. 교육감은 박선영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46조에 따르면 ‘정당의 대표자와 간부 등은 특정 후보자를 지지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선거에 관여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이 때문에 홍준표 대표의 발언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위법적인 교육감 선거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선대위원장인 홍준표 대표가 본인이 누굴 찍었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행위는 결코 단순한 의사 표시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특히 한번도 아니고 반복적으로 발언했다는 점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되게 하기 위한 선거운동을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를 표방하는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가 공개적으로 보수정당 출신인 박선영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선언하는 것은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표심을 움직이기 위한 것에 다름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경위 파악에 나섰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홍준표 대표의 발언 내용에 대해 서울시 선관위에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 민주·한국 표심 잡기에 ‘올인’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 민주·한국 표심 잡기에 ‘올인’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제 마지막 주말이 남았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9일 영남권 유세에 총력을 기울이며 표심 잡기에 나선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대구·경북(TK)을 공략할 계획이다. 추미애 대표와 지도부는 이날 오전 대구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캠프에서 현장 선대위 회의를 개최한다. 추 대표는 민주당의 험지인 TK에서 선전을 보이고 있는 후보들을 격려하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텃밭인 부산을 찾아서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후 재래시장 3곳을 연달아 방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대식 후보를 지원한다. 홍 대표는 지난 4일 이번 선거를 ‘인물론’으로 끌고 가겠다며 현장 유세를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전날 “상황이 달라졌고, 마지막 힘을 결집해야 할 곳이 있다”며 지원 유세를 재개했다. 바른미래당은 수도권 선거에 몰두한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경기 포천, 동두천, 파주, 고양에 이어 서울을 돌고, 박주선 공동대표는 경기 군포와 안양, 부천, 인천 등을 돌며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선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강원과 충북 선거를 지원하기로 했다. 민주평화당은 호남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배숙 대표는 전북 남원, 순창, 진안, 익산에서, 장병완 원내대표는 광주에서 각각 유권자들과 만난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인천 송도에서 사전투표 캠페인을 하고, 서울 건국대와 강남역 등에서 청년들과 ‘하이파이브 유세’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상찮은 TK 민심… 샤이진보 움직이나, 샤이보수 움츠렸나

    대구·경북(TK)의 표심이 6·13 지방선거의 마지막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철옹성이었던 이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크게 약진하면서 한국당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기 때문이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좀처럼 아성을 내주지 않았던 한국당이 이번 선거에서 무너지는 초유의 현상이 빚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S·MBC·SBS가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센터·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5일 실시해 지난 6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에서 권영진 한국당 후보는 28.2%, 임대윤 민주당 후보는 26.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경북지사도 이철우(29.4%) 한국당 후보를 오중기(21.8%) 민주당 후보가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대체로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점차 늘어 온 추세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한다. 실제 2016년 20대 총선에선 대구 지역 20명 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명(홍의락 북구을 의원, 김부겸 수성구갑 의원)이 처음으로 선출됐다. 윤태곤 더모아정치분석실장은 “기존 대구시장으로서 시정 지지도가 항상 높은 편이었던 권영진 후보가 고전하는 것을 보면 인물에 대한 평가보다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과거 ‘샤이(숨은) 진보’가 이제야 목소리를 내고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당 지지가 절대적인 TK에서 반대 정당에 대한 지지를 드러내는 꺼리던 ‘샤이 진보’가 시나브로 여론조사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부실에 대한 실망감과 지역 발전에 대한 불만족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완고한 지역감정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곁들여진다. 실제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 대구시민의 정당 지지율은 20~40대에서 민주당이, 50~60대에서 한국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 센터장은 “(한국당이) 새로운 변화, 혁신의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 주지 못하니 이전의 부정적 사건에 대한 기억으로 지지층 결집에도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한국당 지지층이지만 적극적 지지를 표출할 의사가 없는 유권자들이 ‘모름·무응답’에 머무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른 바 ‘샤이 보수’론이다. 예년과 달리 높은 TK 지역 여론조사 부동층이 주목을 받는 까닭이다.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 대구시장으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이 41.1%에 달했고, 경북지사 조사에서도 43.7%나 됐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소수 집단에 속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는 ‘침묵의 나선이론’ 현상이 경북·영남권을 지배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지역 한국당 후보들의 경우 지지율보다 당선 가능성 비율이 10~20% 높게 나온다”며 “샤이 보수가 강하게 작동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오는 13일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렸다. 배 본부장은 “영남권 숨은 표 부동층은 응답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보면 진보 성향보다는 보수 성향이 더 강하다”며 “대구·경북은 한국당이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본부장은 “선거는 여론조사와 다르다”며 “선거 막판 지지층을 어떻게 결집하느냐에 승패가 달렸다”고 말했다. 반면 윤 센터장은 “과거 김두관 열린우리당 후보가 경남지사에 당선됐을 때처럼 대구·경북의 전통적인 정서와는 다른 선택을 하려는 유권자가 여전히 표심을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들이 선거 당일 대거 투표장에 나와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은) 마지막 한 고비를 넘느냐 못 넘느냐의 문제”라며 “보수에 대한 실망과 진보의 결집이 모두 다 겹쳐야 선전을 넘어 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사설] 막 오른 사전투표, 소중한 권리 현명하게 행사하자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오늘 일제히 시작됐다. 내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3512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선거 당일 다양한 이유로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는 관공서가 발급한 신분증을 소지하면 전국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소중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도 투표를 독려하려고 오늘 사전투표를 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고향 대구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늘 송파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선거전이 종반에 접어들었는데도 지방선거의 열기가 살아나지 않은 탓에 여야는 유권자의 무관심으로 역대 최저 투표율을 나타낼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선관위의 지방선거 후보자 정책 공약 사이트는 방문자가 전체 유권자의 1% 남짓에 불과하다. 선거 전날인 12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14일에는 한국 대표팀이 출전하는 러시아월드컵이 개막하는 등 대형 이벤트가 지방선거 앞뒤로 있는 탓에 여야는 유권자들에게 사전투표를 권하고 있다. 벽보나 공약집 등을 살펴서 부적격자를 골라 내고, 우리 동네 일꾼을 뽑아야 한다. 지난 선거에서 투표율 제고는 지지는 하지만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는 젊은층의 지지가 높은 민주당의 몫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북·미 정상회담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여론조사에서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 ‘샤이 보수’를 겨냥한 한국당 등에서도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사전투표 독려를 위해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으면 유은혜·진선미 의원 등 5명의 여성 의원이 머리카락을 파랗게 염색하겠다고 했다. 한국당 홍 대표 등은 지난 1일 사전투표율이 30%를 넘으면 선거유세 노래인 아기상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겠냐는 유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사전투표는 유권자 편의를 위해 2013년 상반기 재보선에 도입됐다. 전국 단위로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됐는데 당시 유권자 11.5%가 참여했다. 2016년 총선 사전투표율은 12.2%였다. 지난해 5월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율이 26.1%로 깡충 뛰었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최종 투표율도 올라간다. 사전투표율을 높여 2014년 지방선거 최종투표율 56.8%를 뛰어넘길 기대한다. 흔히 선거를 민주주의의 축제라 한다. 이 축제는 투표의 의무를 다한 시민들이 누리는 권리다.
  • 林 ‘군사공항 이전’ 재원 의문… 權 ‘민자로 신공항’ 실현 의문

    林 ‘군사공항 이전’ 재원 의문… 權 ‘민자로 신공항’ 실현 의문

    두 후보 모두 3대 현안 인식 같아 청년일자리 공약 개혁성 높은 편군사공항 이전과 취수원 이전, 일자리가 없어 고향을 떠나는 청년 등 6·13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생각하는 지역 현안은 대부분 같았다. 그러나 세부 계획과 실현 가능성에서 차이가 컸다. 서울신문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7일 대구시장 후보의 3대 핵심공약을 구체성·개혁성·적실성 등 3개 분야로 나눠 평가한 결과 임 후보와 권 후보 모두 청년 일자리 공약에서는 높은 개혁성을 보였다. 그렇지만 군사공항 이전 문제 등의 공약은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지 못했다. 임 후보는 ‘대구공항을 국제화하고 군사공항은 이전’, ‘대구시민의 생명수인 취수원 이전’, ‘청년도시 대구 만들기’를 3대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첫 번째 핵심공약인 군사공항 이전 등은 군사공항 이전 터에 중·소형 항공기 제작 관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공약평가단은 군사공항 이전이 막대한 국비가 소요되는 사업임에도 소요 재원 및 예산 배분 계획만 제시했을 뿐 재원 조달 방안도 제시하지 않아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미 대구공항과 군사공항의 통합 이전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군사공항만 이전하겠다는 것은 경북 등 지방자치단체와 국방부 등 이해당사자에게 대구시에 대한 불신을 일으켜 공항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고 평가단은 분석했다. 임 후보의 두 번째 핵심공약인 취수원 이전은 이미 대구시가 2009년부터 구미공단 상류 지역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낙동강 상류지역 특히 구미 지역의 반발로 진전되지 않는 사업이다. 임 후보는 물 갈등 조정특별법 제정 등을 제시했지만 시장의 권한을 벗어나는 것으로 실현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평가됐다. 임 후보의 세 번째 핵심공약인 청년도시 대구 만들기는 청년벤처투자기금을 조성하고 경북도청 이전 부지에 청년기업 타운 조성 및 청년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평가단은 세부 계획 중 청년수당은 누구에게 얼마를 주겠다는 건지 전혀 제시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 후보의 3대 핵심공약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및 동촌 스마트시티 건설’, ‘취수원 이전 및 대구시민 물 복지 확대’, ‘대구형 청년보장제 실시’다. 평가단은 통합 신공항과 등촌 스마트시티 건설 등은 전형적인 표심을 위한 개발 공약이라고 봤다. 등촌 스마트시티 건설 공약은 구체적인 내용이 전혀 없었다. 또 공항 건설에 막대한 재정투입을 민자로 해결하겠다고 제시한 것이 책임 있는 공약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단은 밝혔다. 권 후보의 두 번째 핵심공약인 취수원 이전 공약은 임 후보의 공약과 마찬가지로 오히려 지역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공약으로 평가됐다. 또 노후 상수도관 개량 등은 긍정적이지만 노후도 현황과 개량 목표치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기대 효과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권 후보의 세 번째 핵심공약인 대구형 청년보장제 실시는 일·주거·문화 3개 분야로 나눠 대구형 청년수당과 행복주택 등을 제공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평가단은 4년간 예산 배분 계획이 사업별이 아닌 총액으로 산정돼 있어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 대책과 계획에 대해 임 후보는 노숙인 및 쪽방 거주자에 대한 예산을 증액하고 2022년까지 대구 전역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평가단은 복지 사각지대의 폭을 아주 좁게 봤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4년 임기 동안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를 역점적으로 추진해 우수한 실적을 거뒀고 이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평가단은 정책을 내실화하겠다는 수준의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언급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는 ‘민생경제 살리기’, ‘시민참여행정 실현’, ‘디지털 도시 조성’ 등의 3대 핵심공약을 제시했다. 평가단은 개발사업 중심의 임 후보, 권 후보와 차별화됐지만 공약 모두가 내용이 모호하고 원론적 제안에 머물러 있어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내일부터 지방선거 사전투표... 각당 막바지 유세에 총력

    내일부터 지방선거 사전투표... 각당 막바지 유세에 총력

    6·13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D-6’이자 사전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7일, 여야 지도부가 표심잡기 경쟁에 한층 더 고삐를 죈다. 특히 사전투표가 사실상 당락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인데다, 사전투표율이 꽤 높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만큼 여야는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데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여당 지도부는 이날 광역단체장 선거 호조 분위기를 이어가 전통적으로 약세였던 강원도 기초단체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반면 ‘공중전’에 전념하기로 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공식 회견 외 유세 일정을 이날도 잡지 않은채, 김성태 원내대표만 지원유세를 벌인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각각 수도권·중원과 영남, 민주평화당은 수도권·호남 일대 등 전략 지역·후보 중심의 유세전을 이어간다. 정의당은 수도권 대학을 거점으로 유세전을 진행하며 지지세가 강한 젊은층 공략에 나선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속초·양양·강릉 등 강원지역을 순회하며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지원유세를 펼친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익산·임실·남원·장수 등 전북 지역을 돌며 기초단체장 후보 지원유세전을 진행한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주요 현안, 선거 전망 및 전략, 특히 최근 자신이 불을 붙인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및 야권 재통합 등 정국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재보선 격전지인 충북 천안을 찾아 지원유세를 벌인 후, 경기지역으로 이동해 안성·안산 지원유세를 벌인다. 바른미래당은 박주선 공동대표는 서산·당진·아산·천안 등 충남, 파주·고양 등 경기지역을 방문한다. 유승민 공동대표도 대구·부산을 찾아 김형기 대구시장 후보, 이성권 부산시장 후보 및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 등 주요 후보 집중 유세전을 계속한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동대문구·중구 일대를 돌며 서울 기초단체장 후보 유세전에 집중한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기반 지역인 호남에서 종일 유세전을 펼친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이슈로 떠오른 ‘최저임금법’ 개정 관련 기자회견 진행 및 청와대 앞 항의 농성장을 방문하고 수도권 대학 일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용산구, 2선 경륜 vs 46세 ‘패기’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용산구, 2선 경륜 vs 46세 ‘패기’

    서울 용산구는 강북에서는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를 보더라도 다른 강북지역은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모두 40%가 넘는 지지를 보낸 반면 용산구만 유일하게 39.3%로 40%에 미치지 못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2010년 지방선거 전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 등 각종 선거에서도 보수정당이 거의 모든 승리를 거머쥐는 등 민주당은 기를 펴지 못했었다. 이런 척박한 땅에서 성장현 민주당 후보가 민선 5, 6기 내리 구청장에 당선된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성 후보가 출마했던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민주당은 용산구를 ‘열세지역’으로 분류했다. 내부 여론조사에서도 성 후보가 15% 포인트 이상 뒤질 것이라고 예상했었다고 한다. 이런 예상을 깨고 성 후보가 구청장에 당선되면서 당에서도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3선에 도전하는 성 후보는 많은 경험을 갖춘 ‘준비된 구청장’임을 내세우고 있다. 성 후보는 “아무리 준비된 사람도 새로 구청장이 되면 1년 이상은 업무 파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김경대 자유한국당 후보는 ‘젊음과 새로움’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한국당 기초단체장 후보 중에서는 46세로 최연소다. 한국당 후보로 보수 세력을 결집시키는 동시에 젊은층 표심을 흡수하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다. 바른미래당에서는 75세로 기초단체장 후보 중에서는 최고령인 박홍엽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용산구의회 전 구의원 출신으로 서울한영대 초빙교수, 바른미래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유럽 심상찮은 反난민 후폭풍…슬로베니아 총선도 우파 승리

    유럽 심상찮은 反난민 후폭풍…슬로베니아 총선도 우파 승리

    SDS 25% 득표…연정은 난항 지중해에선 난민선 전복 참사 “180여명 탑승… 선장 도망쳐”동유럽 슬로베니아 총선에서도 반(反)난민 성향의 우파 정당이 승리했다. 앞서 서유럽 이탈리아에서는 난민에 적대적인 포퓰리즘 정권이 들어서는 등 유럽 일대에 반난민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3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국영방송 등에 따르면 야네즈 얀샤(60) 전 총리가 이끄는 슬로베니아민주당(SDS)이 득표율 25%로 원내 1당이 됐다.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로 90명의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SDS는 지난 총선보다 4석 늘어난 25석을 차지했다. 부패 스캔들로 낙마했던 얀샤 전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반난민 정책을 앞세워 표심을 자극했다. 얀샤 전 총리는 총선 승리 연설에서 “협상과 연정을 위한 문이 열려 있다”며 “이민은 대부분의 유럽인에게 가장 심각한 도전”이라면서 난민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총선에선 승리했지만 SDS 의석은 과반인 46석에 한참 모자란 데다 연정 구성에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SDS의 뒤를 이어 13석을 차지한 반체제 정당 리스트(LMS), 10석의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D)이 얀샤 전 총리를 시대착오적 인물로 규정하고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SDS와 손잡겠다고 밝힌 유일한 정당인 새로운 슬로베니아(NSi)는 7석으로, 두 정당 의석을 합해도 32석에 불과하다. 얀샤 전 총리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 여러 정당과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탈리아 극우동맹당의 대표로 신임 내무장관 겸 부총리에 취임한 마테오 살비니는 난민들이 이탈리아로 들어오는 주요 도착지인 시칠리아를 방문해 “이탈리아와 시칠리아는 유럽의 난민캠프가 될 수는 없다. 불법 이민은 하나의 산업”이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추방 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살비니 장관은 5일 유럽 각국 난민 정책의 근간이 되는 더블린 조약 개정 문제 논의를 위해 열리는 유럽연합(EU) 내무장관 회의에도 불참을 선언하는 등 벌써부터 EU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 2013년 이후 약 70만명의 난민이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난민들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이탈리아 국민 사이에 반난민 정서도 확산되는 추세다. 이 와중에 지중해에서는 난민 50여명이 익사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튀니지 당국은 이날 남부 해안에서 47구의 익사체를 인양하고 68명을 구조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번 난민선 전복 참사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종됐는지 현재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 생존자는 튀니지 라디오 방송에 “난파 선박에 180여명이 타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생존자는 배가 침몰하기 시작하자 선장이 해안경비대에 체포되지 않으려고 배를 버렸다고 주장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홈피 이름 바꾸고, 춤추고… SNS 선거전 ‘후끈’

    홈피 이름 바꾸고, 춤추고… SNS 선거전 ‘후끈’

    박원순, 입사시험 콘셉트 ‘박취사’ 오픈 김문수, 철봉 영상 공개… 건강미 강조 안철수, 정책 소개 ‘철수의 마블’ 제작6·13 지방선거가 11일 앞으로 다가오며 후보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후보들은 저마다 각자의 개성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활용한 SNS 홍보를 통해 젊은 유권자의 표심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왼쪽) 서울시장 후보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 이름을 ‘박취사’(박원순 취업 사무소)로 변경했다. 박 후보 본인이 시민면접관들에게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직무면접, 임원면접 등 입사시험을 치르는 콘셉트로 시민들은 홈페이지에서 박 후보의 자기소개서, 이력서, 포트폴리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오른쪽) 서울시장 후보는 정책 소개 사이트 ‘철수의 마블’을 개설했다. 한 인기 모바일게임에서 착안해 홈페이지도 게임과 같이 제작했다. 유권자들은 칸을 이동하며 안 후보의 정책을 자세히 찾아볼 수 있다. 민주당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는 자신의 둘째 딸과 함께 어깨춤을 추며 ‘강원시대’를 강조하는 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얻었다. 또 영상과 함께 ‘감자꽃미모’라는 해시태그를 곁들이는 등 젊은 유권자의 코드에 맞는 감각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투표율 제고를 위해 ‘아기상어 댄스 뽐내고 기호 2번 찍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당 정당용 로고송인 ‘아기상어’ 노래에 맞춰 한국당 의원이 율동을 하는 형식이다. 한국당은 1일 김문수(가운데) 서울시장 후보와 배현진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가 율동을 하는 모습이 담긴 12편의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문수 후보는 한 공원 체육시설에서 철봉을 이용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건강미를 강조했다. 또 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는 ‘먹방’ 콘셉트의 동영상을 연이어 공개했다. 영상에는 남 후보가 지역 시장을 방문해 별도의 메시지 없이 음식을 먹는 모습만 담겼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1000만 반려인 잡아라” 반려동물 공약 봇물

    동물 복지센터·놀이터 조성이 주류 사료 생산 기업 유치로 경제 활성화 동물 쇼·병원 동물 실험금지 약속도 반려인들이 급증하면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들의 표심을 노린 선거 출마자들의 공약이 분출하고 있다. 반려동물 테마파크나 놀이터 조성에서부터 반려견 문화·복지센터 건립, 지역경제를 위한 반려동물 관련 기업 유치 등 다양한 공약으로 반려인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주류를 이루는 공약은 반려동물 놀이터 등 시설 확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1일 반려동물을 위한 정책 발표에서 “반려동물이 목줄 없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확충하고 ‘경기도형 페티켓’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페티켓은 공원이나 인도 등에서 반려동물의 동행으로 인해 불거지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행동 교육을 말한다. 이 후보는 또 길고양이 수가 번식으로 인해 지나치게 늘어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중성화 수술을 지원한다는 공약도 밝혔다. 이 밖에 ▲반려동물 사지 않고 입양하는 문화 확대 ▲승인기간 단축 등 반려동물 등록제 실효성 강화 등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신용한 바른미래당 충북지사 후보는 반려동물복지센터 건립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신 후보는 “도민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애견파크와 동물병원 등으로 구성된 반려동물복지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소속의 정찬민 용인시장 후보와 이필운 안양시장 후보, 조길형 충주시장 후보 등은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을 비롯해 반려동물 문화교실 운영, 반려동물축제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인국 바른미래당 울산 동구청장 후보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공약했다. 송 후보는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해 제대로 된 반려동물 교육을 하고, 반려동물 관리 자격증을 취득하는 기관을 신설해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반려동물과 같이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반려동물 공약도 눈에 띈다. 전북 임실군수에 출사표를 던진 무소속 심민 후보는 ‘충견의 고장’ 오수에 반려동물 입양·놀이·미용·장례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오수농공단지에는 반려동물 사료와 용품을 생산하는 관련 기업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재관 한국당 부산 북구청장 후보는 구포개시장 일대를 정비해 전국 최초의 ‘반려문화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동물쇼 금지 등을 촉구하는 이색 공약도 등장했다.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제주 관광지 등에서 벌어지는 각종 동물 쇼를 금지하고 현재 민간사업자가 제주에서 추진하는 동물테마파크도 허가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또 “실효성이 의심되는 동물실험을 제주에서는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제주대 동물병원 등의 동물실험도 막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많은 후보들이 반려동물 관련 공약을 들고 나온 것은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1000만명에 이르는 등 반려인의 표를 무시할 수 없어서다. 이웅종 연암대 동물보호계열 교수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전국종합
  • [팩트체크]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 수업 허용, 교육감 권한이라고?

    [팩트체크]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 수업 허용, 교육감 권한이라고?

    2주 앞 교육감 선거 현실성 떨어지는 공약도“인기 끌만한 공약, 검증 없이 던진다” 지적 17개 시·도 교육감 등을 뽑는 6·13 지방선거가 채 2주가 남지 않은 가운데 각 후보 진영 간 선거 운동이 가열되면서 공약도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공약은 교육감 권한으로 할 수 없는 일이어서 “인기 끌만한 공약을 검증없이 던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서울교육감에 도전하는 박선영 후보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2차 공약을 내놨다. ‘보수’를 표방하는 박 후보는 “유치원·어린이집 방과후 영어수업을 허용하고,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도 학교장 자율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초교 1·2학년 방과후 영어 수업은 선행학습을 막으려는 취지로 올해 3월부터 금지됐고, 유치원·어린이집의 방과후 영어 수업은 교육부가 올해부터 금지하려다가 학부모 반발에 부딪혀 시행을 보류했다. 박 후보의 공약은 가격이 저렴한 방과후 수업을 통해 조기 영어교육을 시키고 싶어 하는 학부모 표심을 얻으려는 취지로 보인다. 하지만, 초교 1·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을 다시 허용할지는 교육감이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다. 현행 ‘공교육 정상화 촉진·선행교육 규제법’이 막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 과목은 초교 3학년 때 정규 교과목으로 배우기 시작하기 때문에 방과후학교에서는 이 시점보다 먼저 배울 수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교육정상화법은 선행학습을 막으려는 취지로 2014년 여야 합의로 만들어졌다”면서 “만약 초교 1·2학년 방과후영어 수업을 부활시키려면 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이런 지적에 대해 “학부모나 많은 단체들이 방과후 영어수업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기에 의원들을 통해서라도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또 박 후보는 “정시를 50%까지 점진적 확대 추진하고, 수능 절대평가는 확대하지 않고 현행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입 제도는 교육감이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사실상 크지 않아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시론] 지방선거 선거운동은 시작됐는데/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지방선거 선거운동은 시작됐는데/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방선거가 전국선거화한 지 아주 오래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지방자치가 부활해 이제 곧 30년이 다 돼 가는데 지방선거는 아직 제자리를 못 잡고 있다. 지방선거는 그간 대통령의 중간평가로 변질됐다. 다만 20년마다 한 번씩 대통령의 임기 초반에 실시되는 지방선거는 밀월기 효과에 의해 여당이 유리했다. 이번에도 대통령의 임기 초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인 데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유례없이 높아 현직자의 지방자치 운영에 대한 업적과 무관하게 여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만약 지방선거 전날인 6월 12일 북ㆍ미 정상회담이 계획대로 열리면 지방선거는 비단 전국선거를 넘어서 세계선거로 변할 것이다. 국제적 이슈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이란 말이다.사실 따지고 보면 지방선거는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운명을 피하지 못한다. 정치학 교과서에서 지방선거를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와 같은 전국선거와 구분해 중요도가 낮은 선거로 분류한다. 하지만 유독 한국에서 지방선거는 우선순위에서 더 밀려 있다. 대통령선거에서 TV 토론회는 높은 시청률울 기록하고 후보라면 꼭 참석하는데 지방선거에서는 TV 토론회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유권자도 있고 앞서가는 후보나 준비 덜 된 후보는 아예 참석하지 않기도 한다. 공직선거법 제261조 제③항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대담·토론회에 참석하지 아니한 사람”에게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지만 이를 가볍게 보는 경우가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1인당 7표를 행사한다. 유권자 한 사람이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회의원, 기초의회의원, 광역비례대표, 기초비례대표, 교육감 등 모두 7명을 뽑는다. 교육감 후보는 정당 추천이 아니기 때문에 나머지 후보와 달리 기호를 받지 못하고 이름이 투표용지에 인쇄되는 순서도 투표구마다 서로 다르다. 여기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전국적으로 12개 선거구에서 실시되니 해당 유권자는 1인당 8표를 찍는다. 이렇게 많은 표를 한 사람이 찍다 보면 유권자의 안테나에 하나라도 더 걸리게 마련이다. 광역단체장에 대한 기대, 기초단체장에 대한 자격, 의회의원에 대한 정책, 교육 관련 공약 등 유권자의 관심을 다양한 측면에서 자극하게 된다. 출마자 전체 숫자도 많기 때문에 유권자와의 접촉도 빈번해질 수 있다. 유권자의 선거 관심이 증폭되면 참여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적고 참여도 덜하다. 그래서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1995년에 68.4%로 시작해 1998년 52.7%, 2002년 48.9%, 2006년 51.6%, 2010년 54.5%, 2014년 56.8%로 50%대를 오르내리는 중이다. 2014년에는 처음으로 사전투표제를 도입해 유권자에게 투표할 시간을 획기적으로 더 많이 제공했다. 그런데도 4년 전에 비해 투표율이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매우 높고 여당의 지지율이 50%를 오르내리는 데 비해 야당의 지지율은 그의 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어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건만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보장을 둘러싼 북ㆍ미 정상회담이 유권자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선거 결과가 다 정해졌다고 ‘샤이 표심’까지 기권할까 우려된다. 지난 주말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됐는데 경쟁률이 2.3대1로 집계됐다. 1998년 지방선거와 똑같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공교롭게 20년 전 지금과 똑같이 대통령의 임기 초반에 실시됐던 선거였다. 그만큼 선거의 역동성까지 줄어들어 근심인데 그나마 주목을 끄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6~17일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했던 정기 유권자 의식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70.9%에 이르렀다. 4년 전에는 55.8%만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그보다 훨씬 더 높아졌다. 이제부터라도 북ㆍ미 정상회담만큼 지방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4년간 지방자치를 이끌 인물을 잘 골라서 투표일에는 반드시 7표 또는 8표를 찍으러 투표소에 가야 할 것이다.
  • 朴 전철역·金 시장·安 지구대… 표심잡기 돌입

    朴 전철역·金 시장·安 지구대… 표심잡기 돌입

    박원순 “野후보 공약, 현정책 비슷” 김문수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 안철수 “서울 1분기 실업률 최악”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0시부터 1시간 단위로 일정을 소화하며 13일간의 선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3명의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박 후보는 31일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야당 후보들이 여러 공약을 많이 제시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미 서울시가 하고 있거나 서울시가 했던 것과 비슷한 것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안 후보는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 박 후보의 최대 실책으로 ‘일자리 문제’를 꼽으며 “1분기 실업률은 서울이 전국에서 최악이고, 자영업 폐업률도 서울만 아주 높다”고 맞섰다. 김 후보 역시 서울역 인근 서계동의 낙후된 실태를 거론하며 박 후보의 시정을 비판했다. 이날 박 후보는 오전 1시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에서 지하철 청소노동자와 만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청소노동자들은 박 후보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으로 안정적 일자리를 얻게 된 이들이다. 또 박 후보는 송파, 중랑구 등 민주당의 서울 기초단체장 선거 전략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그동안 서울시장이었지만 한국당 출신 구청장이 저를 중랑구에 못 오게 했다”며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 기초의원들의 당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바꾸자 서울’이라는 같은 슬로건을 보인 김 후보와 안 후보도 새벽잠을 잊은 채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곳은 김 후보가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서울대에서 제적된 후 재단보조로 일하며 노동운동을 했던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이후 김 후보는 서울역 광장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열고 세월호 참사를 ‘죽음의 굿판’으로 말해 논란이 됐다. 그는 “지금 누가 젊은이에게 헬 조선을 말하느냐. 누가 젊은이에게 절망을 가르치느냐”라며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는 물러가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바른미래당 지도부와 함께 여의도에서 지방선거 필승 행사를 연 뒤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를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특히 안 후보는 선거 기간 ‘시민이 만드는 일정, 우리 동네 안철수’ 캠페인을 벌여 전기차를 타고 시민이 신청한 지역을 방문했다. 지난 대선 때 직접 골목을 누비며 민심을 들었던 자신의 ‘뚜벅이 유세’에 착안한 유세 방법이다. 첫 지역은 안 후보가 의대생 시절 봉사활동을 했던 구로구였다. 안 후보는 “(구로구는) 사회로부터 빚진 마음이 이어졌던 저의 초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송파을, 재보선 12곳 중 최대 격전지로

    文대통령의 ‘복심’ 최재성 우위에 한국당 배현진 ‘옛 둥지’ 탈환 나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12곳의 지역 중 송파을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송파을에서는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 박종진 바른미래당 후보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최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을 강조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홍준표 대표가 심혈을 기울여 영입한 ‘홍준표 키즈’ 배 후보와 박 후보가 추격에 나서고 있다. 30일 발표된 tbs와 리얼미터가 공동 실시한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여론조사(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선거구 거주 19세 이상 유권자 506명을 대상으로 29일 실시,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결과 최 후보가 54%의 지지율을 얻으며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최 후보의 뒤를 이어 배 후보(19.1%), 박 후보(11%) 순으로 집계됐다. 송파을은 한때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변수로 떠올랐으나 본인이 출마를 고사하며 박 후보가 나서는 것으로 확정됐다. 한국당은 송파을에서 지난 17대 총선부터 내리 세 차례 후보를 당선시켰던 만큼 ‘옛 둥지’를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20대 총선에서는 당시 공천 파동으로 새누리당이 후보를 내지 못해 최명길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현재는 민주당이 앞서 있다는 평가지만 전통적 보수 지역으로 분류되는 송파의 특성상 숨어 있는 보수 표심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당은 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보수 성향이 강한 송파에서 보수층이 결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수 정당에서는 변은혜 민중당 후보가 출마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지방선거·미니총선 13일간 총력전

    지방선거·미니총선 13일간 총력전

    민주당 “지역주의 극복하겠다” 한국당 “현 정권 견제해 달라”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31일부터 시작된다. 다음달 12일까지 13일간 선거운동을 펼치게 된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되는 전국 단위 선거인 데다 국회의원 재·보선도 12곳이나 되는 ‘미니 총선’급이어서 표심에는 지난 1년간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국적으로 광역단체장 17명과 교육감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24명, 기초의원 2927명, 교육의원(제주) 5명 등 모두 4016명을 뽑는다. 더불어민주당은 개혁과제 실현을 위해 중앙권력에 이어 지방권력 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평화 대 반(反)평화 세력’이란 구도를 부각해 17곳의 광역단체장 중 ‘9+알파(α)’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30일 지방선거의 세 가지 과제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지방정부’, ‘평화와 번영의 지방정부’, ‘분권과 자치의 지방정부’를 만드는 것을 들었다. 또 ‘지방선거 승부처’를 묻는 질문에 “지역주의를 완전히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부·울·경 선거에 많은 집중을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31일 서울 출정식을 시작으로 곧바로 전북 군산을 방문해 한국GM 공장 폐쇄로 극심한 고용난을 겪고 있는 지역민심을 어루만질 계획이다. 2일에는 부산·울산·경남에서 집중 유세를 한다. 자유한국당은 경제 실정론 등을 앞세워 현 여권에 중앙권력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몰아주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지 않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노타이 셔츠 차림으로 충남 천안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제 중앙당에서 유·무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긴다고 판단하는 곳이 영남권 5개 광역 단체장과 충남, 대전, 강원, 경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6·13 지방선거 후보자 초청 방송사 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이 배제되는 데 대해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민주평화당은 전북 군산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를 열고 요동치는 민심을 다독였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지방선거·미니총선 13일간 총력전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31일부터 시작된다. 다음달 12일까지 13일간 선거운동을 펼치게 된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되는 전국 단위 선거인 데다 국회의원 재·보선도 12곳이나 되는 ‘미니 총선’급이어서 표심에는 지난 1년간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국적으로 광역단체장 17명과 교육감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24명, 기초의원 2927명, 교육의원(제주) 5명 등 모두 4016명을 뽑는다. 더불어민주당은 개혁과제 실현을 위해 중앙권력에 이어 지방권력 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평화 대 반(反)평화 세력’이란 구도를 부각해 17곳의 광역단체장 중 ‘9+알파(α)’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30일 지방선거의 세 가지 과제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지방정부’, ‘평화와 번영의 지방정부’, ‘분권과 자치의 지방정부’를 만드는 것을 들었다. 또 ‘지방선거 승부처’를 묻는 질문에 “지역주의를 완전히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부·울·경 선거에 많은 집중을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31일 서울 출정식을 시작으로 곧바로 전북 군산을 방문해 한국GM 공장 폐쇄로 극심한 고용난을 겪고 있는 지역민심을 어루만질 계획이다. 2일에는 부산·울산·경남에서 집중 유세를 한다. 자유한국당은 경제 실정론 등을 앞세워 현 여권에 중앙권력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몰아주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지 않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노타이 셔츠 차림으로 충남 천안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제 중앙당에서 유·무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긴다고 판단하는 곳이 영남권 5개 광역 단체장과 충남, 대전, 강원, 경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6·13 지방선거 후보자 초청 방송사 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이 배제되는 데 대해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민주평화당은 전북 군산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를 열고 요동치는 민심을 다독였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관련기사 6·13면
  • 제주 표심, 궨당 말고 이주민들에게 물어봐

    지연·혈연 엮인 당 문화 적어 후보별 맞춤형 전략으로 공략 ‘이주민 마음을 사로잡아라.” 크게 늘어난 제주 이주민의 표심이 6·13 지방선거에서 위력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29일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유권자는 53만 265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때 46만 7182명보다 6만 4375명(1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38만 4013명, 서귀포시 14만 8644명이고 성별로는 남성 26만 5839명, 여성 26만 6818명이다. 늘어난 유권자 대부분은 최근 4년 이내에 삶의 터전을 옮긴 사람들로 추정돼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이주민들의 표심에 주목하고 있다. 이주민은 학연, 지연, 혈연에 얽매이는 제주 특유의 당(친인척의 제주어) 문화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특유의 당 선거문화로 정당 후보들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소속 후보 당선 사례가 수두룩하다. 민선 4기 김태환 전 지사, 5기 우근민 전 지사 등이 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되는 등 당문화가 선거 때마다 힘을 발휘해 왔다. 제주지사 후보들은 앞다퉈 이주민 지원 정책을 내놓으며 표심 잡기에 애쓰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는 이주민 정착 지원을 위한 공공형 빈집 임대, 이주민 인력풀을 활용한 정착 지원 활동가 양성을 공약했다.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는 이주민 지원 전담부서 설치,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는 이주민 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을 약속했다. 이주민이기도 한 녹색당 고은영 후보는 이주민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공동체 통합정책 수립을 내세웠다. 무소속 윈희룡 후보는 지역주민과의 상생 협력을 위한 정착주민 지역 공동체 조성 기본계획 수립 등 임대주택 지원을 외친다. 제주주민자치연대 강호진 대표는 “2016년 4·13 총선에서도 제주의 일부 선거구에서는 이주민 밀집지역 표심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제주에 정착하러 온 이주민은 지역 문제에 대해 관심도 높아 투표 참여도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文의 변호인’ vs 3선 도전 여성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文의 변호인’ vs 3선 도전 여성

    서울 송파구는 강남, 서초와 함께 보수의 텃밭이다. 민선 1·2기 김성순 구청장 이후로 보수당이 아성을 지켜왔다. 하지만 2016년 20대 총선에서 최명길(송파을), 남인순(송파병) 등 당시 민주당 소속 의원 2명이 당선되면서 유권자 표심에 변화가 일고 있는 지역이다.자유한국당이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박춘희 후보로 송파구를 수성할 수 있을지, 아니면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내민 ‘문재인의 변호인’ 박성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8년 만에 탈환할지 이목이 쏠린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라는 변수도 있다.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의 당선 무효형으로 공석이 된 송파을 지역구 선거가 구청장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강남 3구의 보수당 벨트를 지키려는 한국당과 균열을 내려는 민주당의 격돌이 펼쳐질 전망이다. 박성수 후보는 부장검사 출신으로 지난 2번의 총선에 출마하면서 차근차근 인지도를 쌓아 왔다. 낙선의 아픔을 딛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그는 이번만큼은 유권자들 표심의 향방이 바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 당의 높은 지지율이 뒷받침하고 있다. 20년이 넘도록 검찰에 몸담으며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당 법률위원장을 맡아 최고위원회에 참석하며 정치를 익혔다. 다양한 실전 경험을 갖춘 준비된 후보란 평가가 나온다. 이에 맞선 박춘희 한국당 후보는 민선 5·6기 구청장에 이어 3선에 도전한다. 분식집 운영, 최고령 사법시험 합격 등 변신을 거듭해 온 박춘희 후보는 특유의 소탈함과 친화력으로 주민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를 여성·아동 친화 도시로 만드는 데 앞장섰다. 후보 측은 8년간 지역에서 쌓아 온 평가를 기반으로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정책을 흔들림 없이 이어 나가겠단 구상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씨줄날줄] 무투표 당선/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무투표 당선/이순녀 논설위원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지난 25일 마무리되면서 표심을 향한 후보자들의 전력 질주가 시작됐다. 광역단체장 17명, 교육감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24명, 기초의원 2927명, 교육의원 5명(제주) 등 총 4016명을 뽑는 이번 선거엔 후보 9317명이 등록했다. 평균 경쟁률은 2.32대1로, 역대 최저였던 2014년 6·4 지방선거(2.28대1)보다 약간 높다.아무리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앞선다고 해도 뚜껑을 열기 전까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게 선거다. 후보자들은 그래서 막판까지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런데 등록 마감과 동시에 당선의 기쁨을 누리는 ‘선거 황태자’들이 있다. 단독 출마해 자동으로 당선 처리되는 무투표 당선자들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총 86명이다. 선거운동 기간에 중도 사퇴자가 나오면 더 늘어날 수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지방의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교육감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무투표 당선이 가능하다. 2006년 지방선거까지는 광역·기초의원에만 적용하고 단체장은 단독 후보라도 투표자 3분의1 이상 득표해야 당선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2010년부터 단체장에도 무투표 당선제가 도입됐다. 2010년엔 기초단체장 8명 등 167명이 무투표 당선됐고, 2014년에는 기초단체장 4명 등 229명이 무혈 입성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드물지만 무투표 당선 사례가 있다. 1대 선거에서 13명, 4대 선거에서 9명, 9대 선거에서 4명, 11대 선거에서 2명이 무투표 당선자였다. 소선거구제로 치러진 13대 총선부터 19대 총선까지는 한 명도 없다가 2016년 20대 4·13 총선에서 이군현(당시 새누리당) 의원이 통영·고성 선거구에 단독 출마해 투표 없이 당선됐다. 무투표 당선은 유권자가 후보를 심판할 기회를 원천 차단해 참정권을 침해한다는 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또한 의도적으로 상대 후보와 담합하거나 금전으로 매수해 선거 풍토를 타락시킬 요인도 된다. 무엇보다 무투표 당선자가 영남이나 호남 등 특정 정당세가 강한 지역이나 특정 정치인이 장악한 지역에 쏠려 있다는 점에서 기득권 고착화, 거대 양당의 독식 같은 비판과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3~4인 선거구를 줄이고 2인 선거구를 늘리는 기초의회 선거구 쪼개기를 계속한다면 무투표 당선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개혁적인 소수 정당의 정치 신인들에겐 높은 진입 장벽이고, 그 피해는 유권자가 고스란히 감당해야 한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커버스토리] 그들이 ‘반대’ 내비치자… 찬성표가 25% 줄었다

    [커버스토리] 그들이 ‘반대’ 내비치자… 찬성표가 25% 줄었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현대모비스·글로비스 분할·합병’ 주주총회(주총)는 취소됐다. 개편안 부결 가능성이 높아 지난 21일 현대차그룹이 자진 철회를 했기 때문이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 최고경영진 임용 여부 등에서 의결권 자문사들의 입김이 커지고 있다. ‘기업 시민’, ‘주주로서의 한 표’를 강조하는 의결권 자문사들은 언제부터 지금의 위치를 갖게 됐을까, 그리고 그들은 누구인가.“기관투자자들이 모든 주요 회사 주식의 거대한 덩어리들을 갖고 있다. 경영진을 조용히 지지하거나 이들의 경영 전략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주식을 파는 것이 현실적이지 못하게 됐다. 나는 기관투자자들에게 (주주총회 등에서) 안건을 제의하고 통과시키는 것이 기업 시민으로서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최초의 의결권 자문회사 ISS를 세운 주주행동주의자 로버트 몽크스는 1984년 미국 노동부 연금국장 시절 미국의 연금 관리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기에는 의결권 자문사가 등장한 배경과 철학이 담겨 있다.기업의 경영자와 기업의 주인인 주주 간에는 ‘대리인 문제’가 발생한다. 경영진이 주주가 아닌 자신의 이익을 위해 기업을 경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주들이 각종 안건을 다루는 주주총회 등에서 직접 찬성과 반대를 표시하면 문제는 간단하지만 주주들의 참석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한 기관투자자를 통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지 않고 ‘거수기’에 그치는 경우도 많았다. 몽크스는 1984년부터 미국 노동부의 연금국장으로 1년간 근무한 뒤 ISS를 세웠다.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하는 기업이 너무 많아 안건에 대한 판단을 돕기 위한 의결권 자문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출범 당시에는 미국 내에서도 수요가 많지 않았다. 1989년 연금기관이, 2003년 뮤추얼펀드가 ‘주주로서 한 표’를 의무적으로 행사하도록 관련 규정이 바뀌며 시장이 커졌다. 미국에서는 ISS를 포함해 글래스 루이스, 이건존스, 마르코 컨설팅, 프락시 보트 플러스 등이 의결권 자문을 하고 있다. 국내에는 한국거래소 출연 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서스틴베스트,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등이 있다. 이들은 찬반이 팽팽한 주총 안건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2002년 미국 HP가 컴팩을 인수할 때 ISS가 HP를 지지하며 찬성을 권고하자 주주총회에서 찬성 8억 3800만표, 반대 7억 9300만표로 4500만표(2.7%) 차이로 컴팩 인수안이 통과됐다. 나디야 말레코 보스턴대 교수와 야오 센 뉴욕 바루크대 교수가 낸 논문 ‘의결권 자문사의 역할’에 따르면 ISS의 권고안은 표심의 13~30%를 흔들 수 있다. ISS가 부정적 의견을 내면 찬성표가 25% 줄었다. 현재 국내는 미국 내에서 의결권 자문사의 역할이 강화되던 2000년대와 비슷한 상황이다. 2000년대 들어 고령화가 진행되고 펀드 등 간접투자 시장이 늘어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금액이 커졌다. 상장기업 주식 가치의 6%를 가진 국민연금이 대표적인 예다.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의 의사 결정에 참여할 때 따르는 행동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되면서 자문사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의결권 자문사의 힘이 커졌지만 평가는 엇갈린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17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은 경영권이 불안해질까 우려하고, 투자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거라 기대하는 등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는 미국의 사례 때문이다. 의결권 자문사들도 독립적인 기관이 아니기에 이해 상충의 문제에 빠질 수 있다. 사모펀드는 기업에는 컨설팅 자문을, 기관투자자에게는 의결권 자문을 해 준다는 지적이다. 신장섭 싱가포르대 경제학 교수는 저서 ‘왜곡된 스튜어드십 코드와 국민연금의 진로’에서 “의결권 자문사가 투자 자문 보고서를 낼 때 자신에게 컨설팅을 받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에 유리한 방향으로 추천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가장 영향력이 큰 ISS는 자회사인 ISS기업솔루션에서 컨설팅 업무를 한다. ISS에 투자한 대주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으면 공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ISS의 창립자인 몽크스는 의결권 자문사는 ‘DNA의 이중 나선구조를 가진다’고 표현했다. 돈을 버는 동시에 주주의 이익을 강화하는 두 개의 유전자가 섞여 있다. 실제 몽크스도 의결권 자문사를 세우기 위해 연금국장이 됐고, 그때 쌓은 영향력을 바탕으로 연금 투자자들의 주주로서의 의결권 행사를 의무화시켰다. 결국 몽크스는 1990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이해 상충 문제로 조사를 받자 손을 뗐다. ISS의 현재 운영자는 사모펀드인 베스타캐피탈이다. 베스타캐피탈은 1988년 기업 사냥꾼이 많이 활동하던 퍼스트보스턴 은행에서 나온 팀이 세웠다. 기업 사냥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일반 회사와 헤지펀드가 맞붙는 경우가 많은 점이 반영됐다. 논란이 커지자 SEC 등이 의결권 자문회사에 대한 규제를 정비했다. SEC에 등록된 회사는 투자자문업법 규제를 받고, 의결권 회사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 등록하지 않은 회사도 경제적으로 투자자문업 속성을 갖고 있어 투자자문업법의 사기 금지 조항을 적용받고 있다. 이건존스는 신용평가사의 의결권 자문서비스 산업부에서 자문을 하기 때문에 투자자문사로 등록하지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사기 금지 조항을 적용받는다. 이해 상충에 대한 공시도 강화됐다. 2014년 SEC는 의결권 자문사가 기관투자자에 대해 자문서비스와 기업에 대한 관련 컨설팅을 동시에 하거나 의결권 자문회사의 대주주나 경영진이 고객 회사의 이사회 구성원이면 공시하도록 정했다. 의결권 자문사들이 적은 인력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업무를 진행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ISS는 연간 약 850만개의 안건을 처리하는데 직원은 800여명이다. 산술적으로 나누면 1년에 1명당 1만건을 처리하는 셈이다. 주총을 전후한 3월쯤 일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업무 특성상 마냥 인력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자문 수임료는 1년에 기관별로 약 8000만원 수준으로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의결권 자문업 시장이 커지면 더 좋은 자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시장이 커지자 2003년 글래스 루이스가 뛰어들어 ISS를 견제하게 됐다. 국내도 2010년대 들어 자문사들이 늘어가는 추세지만, 아직 수가 적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ISS나 글래스 루이스의 의견을 따른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토론회-스튜어드십 코드 중심으로’에서 “ISS가 의결권 자문사 가운데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역할이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며 “의결권 자문 서비스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 자문시장 구조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끊임없는 규제 정비도 필요하다. 송 선임연구위원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 우리나라의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의결권 자문회사에 위탁하는 모델을 선정할 가능성이 높아 의결권 자문회사의 공정성과 객관성, 전문성이 우리나라 주주권 행사의 수준을 결정할 수 있다”며 “투자자문업 규제를 적용해 불공정 거래와 공시에 대한 자문업자 규제를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상호 책임도 방법 중 하나다. 미국 정부가 기관투자자들이 의결권 자문사에 대한 인력을 평가하도록 하자 기관투자자들이 자문사를 실사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실사를 거쳐 자문사를 선정한다는 의미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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