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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겁박에도 멈추지 않는 캐러밴

    트럼프 겁박에도 멈추지 않는 캐러밴

    WP “아프간 주둔 미군 규모와 맞먹어” AP “병력수 불가능… 反이민 표심 자극” 엘살바도르서 4차 캐러밴 2000명 출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경은 신성한 것”이라며 최대 1만 5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미국으로 오고 있는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저지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애초 1000명 수준으로 계획됐던 파병 규모가 5200명으로, 다시 1만 5000명으로 널뛰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이슈를 정치 쟁점화해 중간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는 의구심 어린 시선이 강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겁박에도 불구하고 이날 엘살바도르에서는 2000명 규모의 제4차 캐러밴이 출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 군을 남부 국경에 동원하고 있다. 더 많은 병력이 가는 중이다. 싸움꾼, 조직폭력배가 끼어 있는 캐러밴을 미국에 들이지 않겠다”면서 “우리의 국경은 신성하다. 돌아가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워싱턴DC에서 기자들을 만나 “캐러밴을 막으려고 최대 1만 5000명에 이르는 군 병력을 미국과 멕시코 접경으로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미 정부 관계자는 남부 국경에 800~1000명 규모의 병력 파견을 언급했지만 지난달 29일 여단급 규모인 5200명으로 증파됐고, 이날 사단급인 1만 5000명으로 늘어난 것이다.워싱턴포스트(WP)는 “병력 1만 5000명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규모와 맞먹고 이라크 주둔 미군의 3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AP는 “병력 수가 매일 바뀌어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고 꼬집으면서 “1만 5000명은 불가능한 수치”라는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했다. AP에 따르면 미국 내 병력 운용 상황을 감안할 때 파견 가능한 최대 규모는 1만명이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이민 이슈를 중간선거에서 지지 세력 결집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법 강화와 멕시코 국경지대의 장벽 건설 공약으로 보수 표심을 자극했었다. 시민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정치적 목적에 군을 이용한다”고 비판했고, 켈리 매그서먼 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도 “나쁜 선례를 세우는 정치적 쇼이자 권력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국경 경찰관 등의 요청에 따른 실질적 지원으로 우리는 쇼를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병력 증파 위협에도 이날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는 약 2000명 규모의 4차 캐러밴이 출발했다. 캐러밴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면서 평소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던 이들이 용기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시민들은 캐러밴 대열을 향해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신의 은총이 있기를 바란다”고 외치며 응원했다. 지난달 12일 온두라스에서 출발해 멕시코에 진입한 1차 캐러밴 4000여명은 미 국경에서 1450㎞ 떨어진 남부 주후치탄에 도달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中 견제·표심 잡기… 트럼프의 ‘INF 파기’ 승부수

    中 태평양서 군사력 확장 나서자 경고 볼턴 “美·러만 조약 묶인 이상한 상황” 안보 이슈 부각시켜 지지층 결집 효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양자 조약인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의 파기를 거듭 밝혔다. 이는 태평양 지역의 군비 증강에 나서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새달 6일 열리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안보 이슈를 재점화함으로써 공화당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로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협정(INF)의 정신이나 협정 그 자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뒤 중국을 거론하며 “그들(중국)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핵무기를 증강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제정신을 차릴 때까지 우리는 그것(핵무기)을 증강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 누구보다 많은 재원이 있다”고 말한 뒤 핵무기 증강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INF 파기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위협이냐’는 질문에 “러시아를 포함한다. (우리와) 게임을 하고 싶어 하는 누구든 포함된다”면서 “나를 상대로 게임을 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즉 러시아가 협정을 지키지 않고, 중국이 협정에 포함되지 않으면 INF를 파기하고 핵무기 증강에 나설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러시아 라디오방송 에코모스크바에 “지금 중국과 이란, 북한 등은 중거리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생산한다”면서 “미국과 러시아만 (INF) 조약에 묶여 있고 반면에 다른 나라들은 여기에 구속되지 않는 이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군비 증강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는 미국 입장에서 INF 파기 주장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군은 현재 태평양의 전쟁 억지력 확보를 위해 해군 함정과 공군 폭격기에 의존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항하려면 강력하고 정확한 타격 무기인 지상군의 야포 화력 보강이 더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엘브리지 콜비 신미국안보센터(CNAS) 방위프로그램국장은 “태평양의 (미·중) 군사력 균형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중국의 군사력 증강 규모가 매우 중대하고 진전된 만큼 우리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이날 “INF의 당사국이 아닌 중국이 그동안 조약의 규정에 제한받지 않고 방대한 재래 군비를 남태평양 등에 배치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트럼프 정부의 INF 폐기 주장은 조약에 의해 그동안 묶여 있던 재래식 무기를 확충해 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 확장을 견제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FP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대중국 때리기 등 안보 이슈를 부각, 공화당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고 뉴스를 선점하는 효과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사거리가 500~5500㎞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INF는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체결한 조약이다. 이 조약에 따라 미·러는 1991년 6월까지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 2692기를 폐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중간 선거 앞두고 다시 반이민 카드 꺼낸 트럼프 신원미상 중동인 섞여/

    중간 선거 앞두고 다시 반이민 카드 꺼낸 트럼프 신원미상 중동인 섞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미 국가 출신 이민자들의 대규모 미국행 시도를 ‘국가적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중미 국가들을 향해 원조 중단 으름장을 놨다. 다음달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불법 이민 문제를 선거 쟁점화하려는 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는 국민들이 그들의 나라를 떠나 미국에 불법적으로 들어오는 걸 중단시키지 못했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일상적으로 제공했던 대규모 해외 원조를 끊거나 상당히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에도 온두라스 대통령에게 대규모 캐러밴(이민자) 행렬이 온두라스로 돌아가지 않으면 돈이나 원조가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고지했다고 말한 바 있다. 캐러밴은 마약과 폭력, 가난을 피해 고국을 떠나 멕시코 남부에서 도보나 차량을 이용해 미국 국경으로 향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들의 행렬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애석하게도 멕시코 경찰과 군은 미국의 남쪽 국경으로 향하는 캐러밴을 중단시킬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범죄자들과 무명의 중동 사람들이 섞여 있다. 나는 국경 순찰대와 군에게 이는 국가적 비상사태라고 알렸다. 법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책임을 민주당에게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러밴, 우리나라에 불법적으로 들어오거나 들어오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한심한 우리의 이민법을 바꾸는 표결을 하지 않는 민주당을 생각하고 탓하라! 중간선거를 생각하라!”며 “합법적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을 위한 중간선거 이슈”라며 최근 들어 트윗이나 유세를 통해 자신의 전유물인 반(反) 이민정책을 부각해 보수 진영 표심 자극에 나서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에는 몬태나주 미줄라에서 열린 유세에서 민주당과 그 동맹들이 캐러밴을 후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당시 그는 중미 출신 이민자들의 미국행 행렬과 관련, ‘민주당 배후론’을 꺼내 든 뒤 이민자들이 민주당 측의 돈을 받고 국경으로 몰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중미 이민자 행렬은 줄어들기는 커녕 7000여명으로 불어나 미국 국경을 향한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노 TV 등 멕시코 현지언론은 7000여 명의 캐러밴이 남부 치아파스 주에 있는 타파출라 시에서 노숙한 뒤 이날 오전 다시 북쪽의 미국 국경지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고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트럼프 보수 표심 겨냥… “생물학적 性만 인정할 것”

    트럼프 보수 표심 겨냥… “생물학적 性만 인정할 것”

    ‘트랜스젠더 배제’ 性 정의 축소법 추진 140만 성전환자 군복무 제한 이어 강수 핵심 지지층인 백인 기독교도 결집 의도 美언론 “인구 0.7% 보호·평등 가치 후퇴” 성소수자들 SNS에 “지워지지 않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연방법인 ‘타이틀 나인(IX)’에 담긴 성(性)의 의미를 ‘출생 시 결정된 생물학적 성’으로 축소 정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2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타이틀 나인은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대학 등 학교 내 성차별을 금지하는 민권법이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1월 성명에서는 “LGBTQ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동성애자)의 권리를 계속 존중하고 지지해 나갈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전 정부가 서명한 ‘직장 내 LGBTQ 차별 금지에 관한 2014년 행정명령’을 유지시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미국 내 140만명에 이르는 성전환자(트랜스젠더)의 군복무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이어 이들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극단적 방안까지 내놓았다. 이는 11월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핵심 지지층인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도 등 보수 표심을 결집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한 미 보건복지부 내부 메모에 따르면 성(性)을 ‘출생 시 생식기에 의해 결정된 생물학적, 불변의 조건’으로 축소 정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복지부는 각 부처의 관련 규정에 새로운 성 정의를 채택하도록 촉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는 연내 이에 대한 법무부의 판단을 거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메모에서 “명확하고 과학에 기초하고 객관적인 생물학적 토대에서 결정된 명백하고 균일한 성 정의를 채택할 필요가 있다”면서 “성에 관한 모든 논쟁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메모는 지난 봄 이후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에 대해 “범정부 차원에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보호 조치를 되돌리는 가장 과감한 움직임”이라면서 “교육현장은 물론 의료, 복지 혜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인구의 0.7%에 해당하는 이들에 대한 관용과 평등의 가치가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랜스젠더 인권 옹호단체인 ‘트랜스젠더 평등을 위한 내셔널 센터’의 하퍼 진 토빈 정책국장은 “수많은 연방법원의 결정(판결)과 모순되는 극도로 공격적인 법률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현재 콜로라도, 뉴욕, 캘리포니아, 메인, 워싱턴DC, 오리건 6개 주가 ‘제3의 성’을 인정하고 있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제3의 성을 지지하는 이들이 자신의 사진과 함께 ‘지워지지 않을 것’(#WontBeErase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공유하는 움직임이 확산했다. 한편 미 군사역사학자이자 보수 논객인 맥스 부트는 이날 CN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보수적인 선동을 일삼는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현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2018년 선거는 ‘캐러밴’(지난 12일 온두라스를 중심으로 시작된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 선거가 될 것”이라며 반(反)이민 정서를 노골적으로 자극했다.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11·6 중간선거] 공화 져도 ‘대북 기조’는 불변… 민주, 주요 협상마다 제동 걸 듯

    [美 11·6 중간선거] 공화 져도 ‘대북 기조’는 불변… 민주, 주요 협상마다 제동 걸 듯

    미국 정치 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11월 6일 중간선거가 22일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 결과는 북한과 강온 양면의 비핵화 협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등 정치적 위상뿐 아니라 북·미 협상 국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미 연방의회 상원 100석 중 35석과 하원 435석 전체, 미국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새로 뽑는 중간선거 판세는 현 시점에서는 야당인 민주당 쪽에 다소 쏠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산층 감세 등 선심성 정책뿐 아니라 이민정책에도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백악관과 공화당은 지지층 결집에 ‘공’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초 뉴욕타임스의 ‘백악관 레지스탕스’ 기고문과 밥 우드워드의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 출간 등으로 한때 30% 후반으로 주저앉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브렛 캐버노’ 연방 대법관의 임명 강행 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중간선거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3회에 걸쳐 미 중간선거 판세 및 변수, 그리고 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에 미칠 영향 등을 전망한다.●민주 하원 안정 의석 최소 205석·공화 198석 예상 20일(현지시간)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미 중간선거에 대한 관심이 연일 수직 상승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정치적 평가인 동시에 재선 풍향계가 될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연일 유세장을 누비며 총력전 양상이다. 사전투표 개시일인 20일 네바다 유세에서 ‘중산층 감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산층 감세안 처리 시기를 “11월 이전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다. 특히 지난 14~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고인 47%까지 오르는 등 공화당의 ‘세’가 본격적으로 규합되는 판국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근소하지만 우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으로 꼽히는 러시아 스캔들과 캐버노 대법관의 성추문 논란 등 각종 현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처신 등이 겹치면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WSJ와 NBC방송 공동 여론조사에서 ‘이번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이 의회를 장악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48%가 민주당을, 41%가 공화당을 꼽았다. 실제 투표 가능성이 큰 ‘적극 투표층’에서는 50%가 민주당을, 41%가 공화당을 선택했다. 여러 기관의 여론조사를 종합·분석한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지난 19일 435석의 하원 의석 가운데 민주당의 안정 의석을 최소 205석으로, 공화당은 198석으로 예상했다. 경합 32석을 놓고 민주·공화 양당의 쟁탈전이 치열하다. 전문가들은 과반의 매직넘버인 218석까지 민주당은 13석, 공화당은 20석을 남겨둔 만큼 하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반면 상원은 현재 51(공화) 대 49(민주)로, 간신히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이 수성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선거가 치러지는 35곳 중 26곳이 민주당(무당파 포함)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현재 35곳 중 공화당은 8곳에서, 민주당이 21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경합이 6곳이다. 공화당은 50석+알파, 민주당은 44석+알파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경합지역 6곳 모두 민주당이 이겨도 과반 확보가 어렵다. 공화당이 막판 총력을 쏟으면 절반을 훌쩍 넘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北 이슈 최대 활용… 회담 선거 이후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중간선거 이후에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당초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던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가 연말이나 내년 초로 미뤄지는 분위기로 급변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예고를 통해 중간선거 국면에서 미국 유권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외교·안보 분야의 치적으로 자랑하고 있다”면서 “북한 이슈를 선거에 최대한 이용하면서도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또 6·12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중지 등으로 미국 내 북한 위기감이 낮아진 것도 이번 결정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 대북 위기감 감소로 ‘표심’에 미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영향이 제한적이 됐다는 인식이 짙다. 특히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논란’만 가중됐지, 실제 지지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도 고려한 듯하다. 이 밖에 11월 6일 선거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시간표를 내놓지 않는 등 북·미 정상회담 세부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자, 아예 중간선거 이후로 정상회담 시기를 못박으면서 ‘협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의 판세를 바꿀 ‘한 방’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선거 이후로 북·미 정상회담을 미루는 것이 정치적 위험 부담을 줄일 뿐 아니라 협상의 주도권도 쥘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정부 중간선거 영향으로 제네바합의 제동 가장 큰 관심사는 이번 중간선거 결과가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 국면에 미칠 영향이다. 워싱턴 정가는 공화당이나 민주당 어느 정당이 다수당을 차지해도 ‘대북 기조’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북 해법에서 ‘관여’를 주장해 왔던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해도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트럼프 정부의 대북 기조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가톨릭대 앤드루 여 교수는 “북한 관련 의제는 대통령과 백악관이 설정한 것이라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계속 진전될 수 있다”면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이 연기되거나 논란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의회가 가로막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당인 공화당이 패배할 경우 북·미 정상회담의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은 1석이라도 많은 다수당이 위원회와 상임위원장 전체를 다 갖는 독식 체제다. 하원의 다수당에 오른 민주당이 북핵 해법과 밀접한 외교·군사위원회, 정보위원회 등을 장악하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국방 전략마다 제동을 걸고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실제 1994년 10월 21일 빌 클린턴 정부와 북한이 제네바 합의에 극적 타결을 이뤘지만 같은 해 11월 8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하면서 미국의 제네바 합의 의행에도 제동이 걸린 전례가 있다. 당시 제네바 합의의 핵심은 미국이 북한에 전력 생산용 경수로를 건설해 중유를 제공하고, 북한은 핵시설을 해체하는 게 골자였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국 의회는 경수로 건설 예산 승인을 거부했다. 2001년 출범한 조지 W 부시 정부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결국 제네바 합의 파기를 공식 선언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통 큰’ 빅딜이 이뤄져도 중간선거 이후의 정치지형 변화로 인해 의회에서 제동이 걸릴 경우 한반도 비핵화 협상도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선거 결과에 따라 북한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멀어지거나, 의회로 인해 손발이 묶이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국감장 사립유치원 비리 폭로는 ‘한방’…야당 활약은 ‘비리비리’

    [불온(不·On)한 회의] 국감장 사립유치원 비리 폭로는 ‘한방’…야당 활약은 ‘비리비리’

    해마다 이맘때 느끼는 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가을이 점점 짧아지는구나’, 또 하나는 ‘올해 국정감사도 뻔하구나’. 정책국감, 민생국감은 희미하고, ‘이미지쇼’만 남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이번 국감에 ‘한방’은 있었습니다. ‘사립유치원 비리’ 폭로는 고질적인 문제를 공론화했을 뿐만 아니라 선출직이 ‘표밭’에 대항한 용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빛을 발합니다. 국감은 이래서 필요한 겁니다. 이번 ‘불온(不·on)한 회의’에선 중반을 넘어선 국감의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부장:올해 국감 키워드는 ‘비리’로 꼽을까 하는데.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는 폭발력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비리비리’…. 세진:보통 국감에선 여당보다는 야당이 돋보이는데, 활약이 눈에 잘 안 띄어요. 국감 시작 전 정부 업무추진비 논란으로 포문을 열었던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도 정보 무단 유출 논란으로 자기 변호하기에 바빴던 것 같고. 달란:가장 뜨거웠던 사립유치원 이슈를 짚고 넘어갈까요.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곳에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감사가 당연한데 그게 적용되지 않았던 분야가 있었고, 그걸 발굴해서 드러냈다는 데 의미가 있었습니다. ‘사립’이라면 민간 분야인데, 세금이 들어간다는 것에 의아할 수 있는데요. 2013년 누리과정이 확대되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모두 국가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사립유치원도 포함됐죠. 그런데 정부 지원금에 대한 감사를 사립유치원만 거부해왔어요. 집단이기주의가 행정력을 제압하고 있던 거죠. 부장:사립유치원 비리는 매년 불거지지만, 강력한 처벌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영향력을 에둘러 보여준다고 할까. 달란:명단 공개를 주도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을 보니 댓글 중에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았다’는 평이 인상적이었어요. 다만 박용진 의원도 명단 공개에 대해 전제를 달았어요. ▲전수조사가 아니다 ▲규정 위반 심각성이 사안마다 다르다 ▲사안의 경중을 의원실이 판단하진 않았다 ▲시·도 교육청마다 기준이 다르다. 정보가 정제되지 않다보니 도매금이 된 곳도 있고, 혼란을 일으킨 측면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사립유치원을 제대로 감독할 명분을 얻는 계기가 됐다는 긍정적인 면이 크죠. 부장:11월 원아 모집 시기에 앞서 학부모들에게 어떤 부분을 꼼꼼히 따져야 할지 알려준 것도 긍정적인 부분. 커뮤니티 카페에선 유치원이 적극적으로 상황 설명을 해주니 안심이 된다는 반응도 있고. 달란:자녀 둘을 모두 사립유치원에 보내면서 매달 60만원 이상 지출하고 있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그 돈이 명품가방 사는 데 쓰인다고 하면 당연히 화가 나죠. ‘혹시 우리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도?’라고 의심할 수 있지만, 문제는 유치원 수가 한정적이라는 거예요. 비리 유치원조차 경쟁률이 10대1을 넘어가니 안 보낼 수는 없어요. 학부모로선 ‘한번 적발됐으니 이제는 괜찮겠지’ 하고 ‘정신 승리’ 하는 수밖에요. 학부모는 어떻게 되든 을이에요. 세진:그러니까 한유총도 당당히 나오는 거죠. 달란:국가 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도입하든지 철저하게 감시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고, 궁극적으로는 공립유치원을 전면 확대해야 합니다. 세진:2017년 기준으로 국립이 3곳, 공립 4744곳, 사립이 4282곳이에요. 원아 수를 보면 사립유치원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에요. 국립 249명, 공립 17만 2722명인데, 사립에 다니는 원아 수가 52만 2110명이에요. 4명 중 3명이 사립을 다니고 있는 거예요. 달란:사립유치원에서는 월마다 교비를 실제로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어요. 학부모운영위원회를 조직해서 회계감사를 받고 보고받는 유치원도 있지만, 모든 유치원이 의무적으로 하진 않더라고요. 투명한 회계시스템 도입이 필수인데, 한유총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도 단서를 달았어요. 사립유치원에 적합한 시스템을 따로 개발해줘야 한다는 거예요. 지금 당장 비난의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것처럼 보여요. 진호:넓게 보면 학부모까지 포함되는 교육계는 선출직에게는 엄청난 ‘표밭’입니다. 표심을 자극하면 당선은 멀어지니 함부로 건드릴 수가 없는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당장 앞둔 선거가 없기 때문에 정부와 국회가 사립유치원 관리·감독 정책을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봅니다. 부장: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건 사립유치원 일부의 비리가 전체의 이미지로 확대해석될 수 있다는 점인데. 달란:개인물품을 혼용해서 구입하거나 1억원이 넘는 입학금·교재비를 세입처리하지 않는 등 치졸한 곳도 눈에 띄지만, 단순히 생활기록부에 학부모 생년월일 기재 누락했다고 지적받은 곳도 있었어요. 비리 유치원 명단을 공개할 때 횡령 금액이나 비리 유형별로 기준을 마련해서 구분해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 세진:유치원의 부당한 요구를 받았거나 회계가 의심스러운 정황을 알게 됐을 때 학부모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반대로 유치원에서 국가지원금을 투명하게 처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매뉴얼을 마련해줘야 하겠어요. 부장:이제 중반을 넘긴 국감을 평가해보자면. 달란:여러 장면이 있지만, 최악을 꼽으라면 역시 김진태 한국당 의원의 벵골고양이죠. ‘퓨마 사살’과 관련해서 동물권을 주장하기 위해 데리고 나왔다는데 오히려 철창 안에서 떨고 있는 벵골고양이가 부각되면서 동물 학대라는 비판을 받았죠. 세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박대출 한국당 의원이 ‘손잡이가 없는 맷돌’을 들고 나왔지만, 정작 질의와는 큰 관련이 없었어요. 진호:정부의 단기 일자리 정책을 비판하면서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현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했습니다. 일단 어처구니의 어원이 맷돌 손잡이를 가리킨다는 설은 확실한 정설이 아니고요. 질의 내용과 관계없이 자신의 발언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수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봅니다. 부장:반대로 굉장히 좋은 내용인데도 조용히 묻혀버린 이슈는 없었을까. 달란:지난달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 사망 사고의 문제를 지적한 국감이 기억나요. 이 사고로 협력사 직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당시 회사 측이 119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 소방대에서 해결하려 했던 게 문제가 됐는데요,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이렇게 지적했어요. 회사가 사고를 즉각 대처하기 위한 게 아니라 사고를 은폐할 목적으로 자체 소방대를 운용하는 게 아니냐고. 세진:국감 전에는 항상 대기업 총수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네 마네 말이 많고, 국감에 나온 기업인이나 고위 관료들에게 의원들이 호통만 치는 게 눈에 띄죠. 그런 면에서 이번 국감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증인으로 나온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의원들이 백종원씨 앞에선 마치 외식 컨설팅을 받으려는 식당 주인 같은 느낌. 달란:백종원씨는 확실히 외식자영업자의 현실을 차근차근 잘 설명했어요. 특히 우리나라는 식당을 여는 게 너무 쉬워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준비되지 않으면 뛰어들지 말라고 조언하더라고요. 어떤 의원은 백종원씨의 가맹점 출점이 과도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가 골목상권과 먹자골목에 대한 차이점을 ‘강의’받기도 했어요. 국감 무용론이 나오고, 극단적으로는 폐지를 주장하기도 하지만, 이런 점에서 국감이 필요한 부분은 있는 거죠. 국감이 정부를 견제할 좋은 수단이고 실제로 공무원들이 무척 긴장하면서 일해요.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국감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한 조치를 국회가 사후에 또 보고받기 때문에 행정 현장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는 과정입니다. 진호:과거 사례를 봐도 분명 국감은 필요합니다.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구치소 수용자들의 열악한 현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 독거실 상황을 비교하기 위해 신문지를 깔고 누웠던 것이 떠오르네요.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이 세상에 드러나기 전인 2014년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정유라씨 승마 논란을 처음 지적했던 것도 국감이었어요. 부장:그렇게 국회가 제대로 된 국감을 할 수 있도록 옥석을 가려 보도하는 언론의 역할도 필요하지. 정리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1월 6일 미 중간선거 후보자들, 이민 관련 TV캠페인 광고에 1400억 써...‘트럼프 효과’

    11월 6일 미 중간선거 후보자들, 이민 관련 TV캠페인 광고에 1400억 써...‘트럼프 효과’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민 관련 캠페인 광고가 2014년에 비해 5배나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정서를 부추기는 전략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을 세금, 실업률, 정부지출, 건강보험 등에 못지 않은 큰 이슈로 떠오르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CNN방송은 15일(현지시간) 리서치 회사 칸타미디어를 인용해 올 1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제작된 공화·민주당 선거 캠페인의 이민 관련 TV광고를 집계한 결과 모두 28만 건으로, 1억 2400만 달러(약 1396억원)의 비용이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2014년 중간선거 때는 4만 4000건으로, 비용도 올해의 5분의 1수준인 23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수석 정치고문역이었던 엘라인 카마크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미 전역에서 진행되는 선거 캠페인이 이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문”이라며 “그는 반(反)이민 정서에 기대 선출된데다 그것을 기반으로 유권자에게 호소한다. 다른 정권에서는 (이민 정책이) 지금처럼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CNN은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유권자가 고려하는 최우선순위 이슈로 나타나지 않았던 이민 문제가 중간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양당이 지지 세력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주제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전국이민포럼(NIF)의 알리 누라니 사무국장은 “올해처럼 과열된 적은 없었고 예기치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북제재 완화 없다” 못박은 트럼프…美 정치이슈에 밀리는 비핵화 협상

    대북제재 명단에 ‘세컨더리 보이콧’ 추가 美, 영변 핵시설 폐기 이상의 큰 양보 기대 北과 기싸움 치열… 연내 정상회담 불투명 미국 중간선거(11월 6일) 이전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 것처럼 비핵화 협상에 속도를 내던 미국이 돌연 뒷걸음질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 등장해 북·미 정상회담 시기를 “앞으로 두어 달 뒤”라고 길게 잡는가 하면, 미 재무부는 최근 대북제재 대상 명단에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경고문구를 추가하며 제재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마저 곁들여진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벤트를 중간선거에 유리하게 활용하고자 선거 전에 개최하려 속도를 냈다가 북한의 비핵화 속도가 미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 만큼 빠르지 않아 중간선거에 별 영향을 못 미칠 것이란 계산이 나오자 아예 선거 이후로 일정을 미루려는 심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2년 뒤인 대선에서 재선에 활용하기 위해 비핵화 협상 스케줄을 느긋하게 재조정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정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미 간 빅딜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의석수를 올릴 수 있다고 봤다면 효과를 보고자 서둘러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했을 텐데, 현재로선 그 효과가 크지 않다고 여긴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으로부터 영변 핵시설 폐기 이상의 더 큰 것을 양보받아야 북·미 정상회담의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내 정치적 스케줄과 상황 변화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타격을 입힌 사례는 과거에도 몇 차례 있었다. 대표적인 게 2004년 10월 21일 타결된 북·미 제네바 합의다. 북·미 간 첫 비핵화 합의로 기대가 컸지만 불과 보름여 만에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당시 빌 클린턴 행정부가 야당인 공화당에 참패하면서 제네바 합의는 급속히 동력을 잃었다. 실제 이행됐다면 한반도의 운명이 좀 더 일찍 바뀌었을 수도 있는 클린턴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약속이 2000년 11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으로 물거품이 된 일도 있다. 새로 출범한 부시 행정부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뒤 북핵 제네바 합의를 파기했다. 물론 지금의 국면은 파국은 결코 아니며, 숨 고르기 내지 ‘밀당’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비건-최선희 라인’ 간의 실무협상 채널 가동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점을 볼 때, 부정적 기류가 아직 명징하진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14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 원칙을 다시 못박으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을 신뢰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북제재 완화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오바마 정부가 아니다”라며 비핵화 전에 대북제재 해제는 없다는 원칙을 부연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하고,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어떻게 사랑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나는 어린애가 아니다. 김 위원장과 좋은 궁합을 가지고 있다. 더이상의 위협이 없다”고 답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심판대 선 트럼프와 북미 대화… 상원은 공화, 하원은 민주 우세

    심판대 선 트럼프와 북미 대화… 상원은 공화, 하원은 민주 우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미국 중간선거(상·하원 및 주지사 선거)가 오는 11월 6일(현지시간) 실시된다. 이제 35일 뒤면 미국의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원,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1가량인 35명, 주지사 36명을 새로 뽑는 초대형 정치 이벤트가 열린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지난해 출범한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를 중간 평가하는 동시에 2020년 차기 대선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상·하원 모두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하원의 과반 의석을 민주당에 빼앗긴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뿐 아니라 차기 대선의 정치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의 기조인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의 문턱을 넘지 못해 좌초될 수도 있다. 트럼프라는 막강한 정치 아이콘의 레임덕 직면도 배제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북한 비핵화 드라이브를 거는 것도 11월 중간선거와 무관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참패한다면 북·미 대화의 ‘판’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워싱턴 정가는 관측하고 있다. 미국 내의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북한과 ‘극한’ 대립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한반도의 평화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미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최소한 ‘상원’의 과반이라도 사수하는 게 훨씬 안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1. 민주, 과반 탈환할까 하원 경합 39석 중 11석만 확보해도 승리 상원은 35석 중 26석 사수+2석 빼앗아야 현재 상원 51석, 하원 236석으로 양원 모두 과반 의석을 점유하고 있는 공화당은 ‘하원’을 빼앗길 위기에 직면했다. 여러 기관의 여론조사를 종합·분석한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평가에 따르면 435석의 하원 의석 중 민주당은 안정 의석 174석·우세 33석으로, 모두 207석을 확보했다. 따라서 경합 지역 39석 중 11석만 차지한다면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층의 높은 결집률이 다수 현역의원의 공화당 선거구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20~40석 사이를 추가 확보해 하원 지도부 장악이 유력시된다”고 내다봤다. 폴리티코 등 나머지 예측 기관들도 현재 민주당이 202~207석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면서 30~40개 경합 지역에서 민주당이 10여 군데만 승리하면 과반(218석)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원 선거는 양상이 다르다. 현재 51(공화) 대 49(민주)로, 간신히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의 수성이 예상된다. 올해 선거 대상 35석 중 민주당(무당파 포함) 지역구가 26석이나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당이 상원을 뒤집으려면 26석 모두를 지키고 공화당 지역구를 2곳 이상 빼앗아야 한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어도 쉽지 않을 것으로 선거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워싱턴 정가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상원은 수성하고 하원만 빼앗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미국의 지난 100년간(21번) 중간선거에서 현역 대통령과 집권당의 승리는 딱 세 번 있었다. 경제공황이 몰아치던 1934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시절, 미국 경기가 정점을 찍었던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9·11 테러로 미국의 안보 위기의식이 극에 달했던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시절뿐이었다. 2. 북·미 협상 앞날은 공화 완패 땐 위기 돌파 위해 판 흔들수도 “한반도 평화 관점선 공화 상원 수성 유리”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해도 미국의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대북 정책 기조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공화 양당은 모두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발사장과 영변 핵시설의 폐쇄·검증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트럼프 행정부도 종전선언 등 일정 부분의 화답 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북·미가 비핵화에 대한 첫걸음을 한발 더 딛게 되면 앞으로 북한의 전면 핵사찰, 핵탄두 폐기·반출 등 큰 틀의 변화와 협력,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등 전면적인 대북 제재 해제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예측할 수 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러시아 스캔들의 강력한 수사와 반이민 행정명령·보수 법관임명 반대, 멕시코 장벽 비용 삭감 등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반대하고 나서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위기에 몰리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면 전환용으로 대북 정책의 ‘판’을 크게 뒤흔들 가능성도 커진다. 또 다른 소식통은 “중간선거에서 패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또다시 말 폭탄과 군사 옵션을 들먹이며 긴장을 고조시켜 국내 정치 국면을 전환하려 할 수도 있다”면서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 완패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3. ‘트럼프 리스크’ 변수 호황에도 러 스캔들·폭로전에 지지율 뚝 캐버노發 ‘미투’ 확산… 여성 표심에 달려 미국은 현재 경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4.2%를 기록하며 지난 4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지난 7~8월 두 달 연속 3%대에 머무는 등 완전고용 상태를 이어 가고 있다. 경기가 호황이면 현직 대통령과 여당이 중간선거에 유리하다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트럼프 리스크’가 경기 호황의 반사 이득을 다 까먹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개인변호사로 활동했던 마이클 코언은 지난달 뉴욕연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개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감형을 받는 `플리바게닝’을 선택했다.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도 유죄를 인정하고 특검 수사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이 유죄를 선고받은 혐의는 트럼프 대통령과 무관한 개인 혐의였지만,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과 러시아 스캔들 등에 관한 핵심 정보를 쥐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검찰에 내놓을 발언이 더 중요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로버트 뮬러 특검이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을 찾아낼 수도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과 불안정성에 대한 폭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백악관 고위 관리로 알려진 한 익명 기고자가 지난달 5일 뉴욕타임스에 `나는 트럼프 행정부 내 저항세력(레지스탕스) 중 일부’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이 불과 하루 만에 조회 수 1000만회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 간 갈등설을 폭로한 책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 출간이 맞물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추락하고 있다. ‘미투’ 운동도 중간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고집을 절대 꺾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지시했다. 이는 ‘미투’의 불길이 중간선거로 옮겨 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중간선거의 승패 여부가 ‘여풍’(女風)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8월 31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WP)·ABC방송 공동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여성이 66%로, 남성(54%)보다 12% 포인트나 높았다. 따라서 여성의 투표율이 높을수록 트럼프 대통령에, 공화당에 불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성동구, 2018 스마트시티 서비스경진대회 대상

    서울 성동구는 지난 20일 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가 공동 주최한 ‘2018 스마트시티 서비스 및 창업 경진대회’에서 ‘믿고 타는 어린이집 통학버스’를 우수 사례로 발표해 대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믿고 타는 어린이집 통학버스는 ‘슬리핑차일드체크’(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 시스템이 도입된 차량으로, NFC(근거리무선통신)와 앱을 활용해 운전자가 통학차량 맨 뒷자리까지 모든 어린이들이 하차했는지 확인하고 앱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어린이 승하차 정보를 실시간 알려준다. 이번 대회는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서비스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공공서비스 우수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아태지역 최대 스마트시티 국제행사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WSCW)와 연계해 개최됐다. 개인, 기업, 단체 등 494개 팀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스마트시티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1차 심사를 통해 27개 본선 진출 작을 선정했으며, 2차 본선에서 발표심사를 통해 시상 등급을 결정했다. 구 관계자는 “통학차량 사고 발생 직후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슬리핑차일드체크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이번 대외평가를 통해 주민밀착형 생활정책을 선도한 지방자치단체로 인정받게 됐다”고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민선 7기 비전으로 스마트 포용 도시를 기치로 내걸고, 4차 산업혁명기술을 통해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또 극우당 약진… 스웨덴도 삼킨 ‘反난민 쓰나미’

    또 극우당 약진… 스웨덴도 삼킨 ‘反난민 쓰나미’

    39세 당대표 SD 3위… 캐스팅보트 잡아 獨·伊 이어 북유럽도 난민이 표심 갈라 내년 유럽의회 선거도 극우 돌풍 가시화난민 유입을 반대하는 극우 성향의 스웨덴민주당(SD)이 ‘난민 쓰나미’가 최대 쟁점이 된 스웨덴 총선에서 제3의 정치세력으로 약진하면서 정국의 ‘캐스팅보트’를 잡았다. 10일 BBC 등에 따르면 극우당인 SD가 전날 치러진 총선에서 17.6%를 득표해 62석을 확보했다. 이는 2014년 총선 득표율인 12.9%를 5% 포인트 가까이 늘린 것이다. 2010년 5.7%의 득표율로 의회에 진입한 SD는 반이민 정서의 확산 속에서 2014년 총선에서는 의석을 두 배로 늘렸었다. 이번 선거 결과 중도좌파 성향의 현 집권세력인 연립여당이나 중도우파 성향의 야권연맹이 모두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SD의 입장이 더 무게를 지니게 됐다. 스테판 뢰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연립여당(사민당+녹색당+좌파당)은 40.6% 득표율로 144석을, 야권 4개 정당 연맹(보수당+자유당+중앙당+기독민주당)은 40.3%의 득표율로 143석을 각각 확보했다.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에 이어 북유럽의 리더 격인 스웨덴에서도 반난민을 내세우는 극우 정당이 선전하고 목소리를 높이게 됨에 따라 내년 5월로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의 돌풍 가능성이 더 가시화됐다. 유럽에 난민 쓰나미가 몰려온 2015년 이래 유럽 주요 국가에서 극우 정당이 기성 정당을 위협하는 대안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방적인 이민정책을 펼쳐 왔던 스웨덴은 2015년 한 해에만 16만명 이상의 난민이 들어오면서 복지 수준 하락 및 재정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어 왔다. 임미 오케손(39) SD 대표는 선거 기간 동안 “여당은 복지보다 이민자를 우선했지만 우리는 복지에 우선순위를 둔다”며 표심을 흔들었다. SD는 북유럽 국가의 이민자만 수용하고,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고, 경찰력을 강화해 범죄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선전해 왔다. 오케손 대표는 2010년 SD를 의회에 입성시킨 지 8년 만에 다시 제3당으로까지 끌어올려 스웨덴과 유럽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 그는 2005년 26세에 SD 당대표로 선발돼 13년 동안 당을 이끌어 온 4선 의원이다. 신나치에 뿌리를 둔 SD를 신나치 세력과 단절시키면서 주류 정당으로 탈바꿈시켰다. ‘스웨덴 민족주의자’로 자처하는 그는 이민, EU, 이슬람 등에 반대하며 “무슬림은 2차대전 이후 최대 위협”이라고 주장해 왔다. 유럽 의회에서 자유 진영을 이끌고 있는 전 벨기에 총리인 기 베르호프스타트 의원은 이 같은 선거 결과에 자극받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과의 연합 등이 포함된 ‘반극우, 반민족주의, 친유럽 운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반면 마린 르펜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엽합 대표는 선거 결과에 대해 “유럽의 민주주의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어떤 정당도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 스웨덴 정국은 차기 정부 구성에 진통을 겪게 됐다. 연립여당과 야권연맹 모두 SD와는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집권세력이 뒤바뀔 수도 있게 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서울 금천구 금하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 선정

    서울 금천구 금하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 선정

    서울 금천구는 독산1동 금하마을이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50억 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이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다. 금천구는 지난 7월 독산1동 1100번지 일대를 ‘예술과 문화가 숨 쉬는 반짝반짝 빛나는 금하마을’이라는 사업명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 ‘우리동네 살리기’ 유형 공모에 신청했다. 국토교통부 전문평가단의 현장실사와 발표심사 절차를 거쳐 지난 31일 최종적으로 대상지로 선정됐다. 우리동네 살리기는 면적 5만㎡ 내외의 소규모 저층 주거 밀집지역에 주차장, 공동이용시설 등 기초적인 생활인프라를 공급해 지역주민의 생활여건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초기 단계부터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전문가 및 공공이 함께 마을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금천구는 이번 사업에 선정돼 향후 3년간 최대 5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아울러 주민 참여를 통해 실행계획을 수립한 이후에는 국비와 시비 등 모두 1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금천구는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복합적 주민활동 거점 조성, 어린이공원 개선 및 활용 증진, 폐쇄회로(CC)TV와 가로등 설치 등 주거지 안전 개선, 도로포장과 골목길 등 가로환경정비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독산동 금하마을과 독산동 우시장 일대 2곳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받기 위해 준비했지만,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금하마을만 선정돼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선도적인 소규모 저층주거지 도시재생 모델을 임기내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이해찬 민주당 신임 대표에게 거는 기대와 과제

    그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새 대표에 7선의 이해찬 의원이 선출됐다. 일부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이반, 세대 교체를 외친 송영길(30.73%) 후보와 경제 해결사를 자처한 김진표(26.39%) 후보의 협공에도 이 신임 대표는 42.88%의 득표율로 이들 두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여유 있게 눌렀다. 집권 2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후보가 필요하다는 당심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이 대표도 수락 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 성공,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여소야대라는 정치적 제약이 있긴 했지만, 각종 개혁 입법과 규제완화에서 민주당의 대처는 아쉬움이 없지 않았다. 정치나 경제 문제에서도 문 대통령이나 정부의 눈치를 살피는 등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알다시피 이 대표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친노(친노무현) 좌장이자 친문 세력의 핵심이다. ‘8·25 민주당 대의원대회’의 표심은 이런 이 대표에게 국정을 주도하고, 능동적으로 현안에 대처하는 여당다운 여당을 만들어 달라는 기대였다. 하지만 기대 못지않게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고용 문제 등 경제 회복이 발등의 불이다. 이 대표도 취임 일성으로 ‘최고 수준의 협치’와 ‘민생경제 회복’을 내걸었다. 야당에 통 큰 협조를 구하면서 ‘협치를 위한 인적 배치’ 등 협치 개각도 암시했다. 여러 노동·고용 문제, 민생 관련 사안을 풀어 나갈 민생경제연석회의도 구성하겠다고 했다. 환영할 일이지만, 그 과정은 말처럼 간단치 않다. 이 대표는 과거 자신이 정치권 일각에서 ‘불통의 대명사’로 인식된 점을 잘 알 것이다. 협치는 상대방을 인정하고, 포용할 때 가능하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과의 ‘개혁연대’도 필요하지만, 보수 야당을 끌어들이는 유연한 리더십도 요구된다. 당내에서도 ‘장악보다는 포용의 리더십’으로 노·장·청의 조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 대표는 지금 새로운 리더십의 시험대에 서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9월 개최될 남북 정상회담 이후 각 정당이 여야 합동방문단을 구성해 북측을 방문할 의사를 내비쳤는데 시점상 성급하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비핵화 여정에 남·북·미에 이어 중국까지 끼어든 상황이다. 이 시점에서 비핵화 운전대는 문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가 쥐는 게 맞다고 본다. 대신 민생경제 회복에 주력했으면 한다. 경제가 살아나지 못해 국민이 고통받으면 20년 집권은 고사하고 2020년 총선도 장담하지 못한다.
  • 송영길 “소득주도성장 핵심은 주거비 인하” 김진표 “벤처창업 활성화 10만 일자리 창출” 이해찬 “경제문제, 고용만 갖고 풀어선 안돼”

    송영길 “소득주도성장 핵심은 주거비 인하” 김진표 “벤처창업 활성화 10만 일자리 창출” 이해찬 “경제문제, 고용만 갖고 풀어선 안돼”

    宋·金 “총선 1년 전까지 공천룰 확정” 총선 불출마 밝힌 李 “상향식 정착”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5 전당대회가 3일 앞으로 다가온 22일 송영길·김진표·이해찬(기호 순) 당대표 후보 3인은 투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의원(45%) 표심을 잡고자 지역 비공개 일정에 주력했다. 어떤 후보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향후 당·청 관계와 정부 정책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언론 인터뷰와 간담회, 토론회 발언 등을 종합해 보면 3인의 후보 모두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를 골자로 한 대북정책과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 은산 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제한) 규제 완화 등 주요 경제 정책에 대해 찬성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소득주도성장 폐기 주장엔 반대하면서도 이를 보완하는 방식엔 차별점을 보였다. 송 후보는 “임금 인상만으로 소득이 생기는 게 아니다”라며 “지출 비용을 줄이면 가처분소득이 늘어나고 핵심은 주거비”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의 부작용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보완책으로 중소벤처창업 활성화를 강조했다. 그는 “벤처창업 열풍이 불면 10만개 정도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며 “규제완화와 금융개혁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기조는 유지하되 여기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이 후보는 “고용만 갖고 경제 문제를 풀려고 하면 안 된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인적 자원과 기술개발로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등 시간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3인의 후보는 민생입법 처리 등을 위해 야당과의 협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협치 방식과 대상에 대해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연정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건 김 후보였다. 김 후보는 “사안별 전략적 협치”를 주장했다. 송 후보는 한국당과의 연정은 불가능하다면서 “(청와대가 아닌) 여당 주도의 협치”를 말했다. 이 후보는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중심으로 한 협치를 내세우면서도 “한국당이 판문점 선언을 비준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갖는데 협치를 할 수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기 당대표가 2020년 총선 공천권을 갖기 때문에 공천방식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3인의 후보 모두 공천 시스템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김 후보는 총선 1년 전까지는 공천룰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차기 총선 불출마 뜻을 밝힌 이 후보는 상향식 공천 정착을 주장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당 전대 권리당원 투표시작

    민주당 전대 권리당원 투표시작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투표가 20일 시작된 가운데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당 대표 후보는 수도권과 호남을 돌며 권리당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민주당 권리당원 약 71만명은 이날부터 22일까지 ARS 투표에 참여하며 대의원 1만 5000여명은 25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현장 투표를 한다. 23일부터 이틀 간 국민과 일반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도 실시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합산해 선출하며 결과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직전 2016년 전당대회에 비해 권리당원의 수가 3배 이상 증가하고, 투표 반영 비율도 10%포인트 늘어나면서 권리당원의 표심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대의원은 대부분 지역위원장의 의중을 따르기에 이미 표의 향방이 결정된 반면, 권리당원은 국민 여론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에 민감해 막판까지 고심하는 경우가 많기에 후보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당 대표 후보 세 명은 전체 권리당원의 45%와 27%가 몰려있는 수도권과 호남을 찾아 선거 유세를 했다. 후보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인 송영길 후보는 전날 광주에 이어 이날 전북을 방문했으며, 경기 수원이 지역구인 김 후보는 비공개 일정으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돌았다. 이 후보 역시 호남을 찾았다. 한편 송 후보는 서울시의원 13명, 광주시의원 2명, 전북도의원 3명, 전남도의원 36명의 지지선언문을 공개하고, 이 후보는 금융노조 등 한국노총 산하 7개 주요 산별연맹의 지지를 끌어내며 세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민주당 대표경선, 20~22일까지 71만명 권리당원 투표

    민주당 대표경선, 20~22일까지 71만명 권리당원 투표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71만 권리당원 투표가 20일부터 시작된다. 민주당 권리당원 약 71만명은 20일~22일까지 ARS 투표에 참여하며 대의원 1만 5000여명은 25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현장 투표를 실시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 국민 여론조사 10%, 당원 여론조사 5%를 반영해 선출하며 결과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등 당 대표 후보들은 권리당원 투표 하루 전인 19일에도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세 후보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인 송 후보는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북을 돌며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송 후보는 “2002년 광주에서 동교동계가 미는 이인제 대세론을 꺽고 노무현의 손을 들어준 것처럼 지금 호남은 송영길을 밀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권리당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날 권리당원과의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표심 확보에 주력했다. 김 후보는 지난 17일 내년 4월까지 공천룰을 확정해 당원 투표에 부치고 결과를 당 대표 신임과 연계하겠다며 ‘당 대표 중간 평� ?遮�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반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해찬 후보는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선거 준비를) 늦게 시작해서 형성된 구도를 뚫고 들어가야 하는 거라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한 달 동안 여러 흐름은 괜찮다”고 자평했다. 최근 선거가 과열되는 것과 관련 이 후보는 “실제 현장에서 보면 네거티브가 심하지는 않다”면서 “중요한 건 끝나고 원팀을 만드는 것이다. 많은 분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탕평인사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원팀’을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민주당 당권주자 “문재인 대통령 지키자”, 권리당원 누구 손 들까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민주당 당권주자 “문재인 대통령 지키자”, 권리당원 누구 손 들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인물 필요하지 않겠습니까.”(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 후보) “문재인 대통령을 더이상 외롭게 해서는 안 됩니다. 고군분투하게 하지 맙시다.”(김진표 후보) “냉전 수구세력의 비난과 진보진영의 이탈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지켜야 합니다.”(이해찬 후보)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5 전당대회를 일주일 남긴 18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경기와 서울에서의 합동연설회를 마지막으로 3주에 걸친 순회 유세 일정을 마무리했다. 송영길(기호순)·김진표·이해찬 당대표 후보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의 마지막 유세 연설에서 재킷 없이 와이셔츠 차림으로 당원들 앞에 서서 당심에 호소했다. 송 후보는 단상 앞을 벗어나 큰절을 먼저 한 다음 연설을 시작했다. ‘세대교체’를 강조하는 송 후보는 “이해찬, 김진표 후보 같은 전설 같은 선배들과 경쟁해서 영광이지만 모두 15년 전에 국무총리와 부총리를 했다”며 “이제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의 인물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계보와 세력이 없다고 강조하며 “오로지 문 대통령과 당원 동지를 믿고 오늘 여기에 섰다”며 “어떤 당대표가 되어야 민주당의 지지율을 반등시키겠나”라고 호소했다. ‘경제 당대표’를 내세우는 김 후보는 연설에 앞서 기호 2번이라는 점을 강조하듯 양손으로 브이자를 만들어 인사했다. 김 후보는 당대표 중간평가를 공약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그는 “공천룰을 확정하는 당원 투표에 정당혁신에 대한 저의 중간평가도 연계하겠다”며 “당원들에게 신임을 받지 못하면 당대표직에서 곧바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8월 국회부터 야당과 전략적 협치가 절실하다”며 “여당 당대표가 여야 충돌의 빌미만 제공하고 싸움꾼으로 비쳐지면 어떻게 되겠나. 국민께 욕먹고 대통령에게는 부담만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한 민주당’을 내세우며 가장 마지막으로 연설에 나선 이 후보는 민주당 20년 집권 플랜을 강조했다. 그는 “복지국가, 공정사회, 한반도 평화는 촛불혁명이 요구하는 우리 당의 책무”라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4번, 5번의 연속 집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기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앞서 밝힌 이 후보는 “이미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당원들과 국민은 저를 선택했다”며 “야당을 압도할 정치력이 있어야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후보는 연설 마지막에 “마지막으로 한마디 호소하겠다”며 “한끼줍쇼 프로그램 알죠. 한표줍쇼. 표 안 주면 안 내려간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유세 일정을 마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오는 25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일주일 동안 표심 확보를 위해 사력을 다할 계획이다. 차기 지도부 선출은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ARS 투표 40%, 국민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비율로 이뤄진다. 최고위원으로는 김해영·박주민·설훈·박광온·황명선·박정·남인순·유승희(기호순) 후보 중 5명만이 선출된다. 관건은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권리당원 표심이다. 조직력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의원 투표와 달리 권리당원은 자발적으로 가입한 이들이 많아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권리당원의 상당수는 문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시절 가입한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많다. 한 당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친문 성향 권리당원이 어느 쪽에 쏠릴지가 중요하겠지만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다양한 성향의 권리당원들도 많이 가입했다”며 “결국 열성 지지자가 얼마나 투표에 참여했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초조한 트럼프 “美목사 석방 안하면 추가제재”…기독교 표심몰이

    초조한 트럼프 “美목사 석방 안하면 추가제재”…기독교 표심몰이

    “터키는 다년간 미국을 이용해왔다. 그들은 이제 우리의 훌륭한 기독교 목사를 붙잡고 있다. 나는 그 목사에게 위대한 애국자 인질로서 우리나라를 대표해줄 것을 부탁해야만 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터키 정부가 브런슨 목사를 즉각 석방하지 않는다면 추가 제재를 계획 중이다.”(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16일(현지시간) 터키를 겨냥해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풀어주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달 초 브런슨 목사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며 2명의 터키 장관을 제재하고 지난 10일 터키산 철강, 알루미늄에 부과하는 관세를 2배로 인상했다. 미 정부가 이처럼 전례없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 기반인 복음주의 기독교 세력을 결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당초 예상을 뒤엎고 미국민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개신교 기독교인의 80% 이상 지지를 얻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브런슨 목사 신병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기독교인들의 지지를 이끌어고 있다는 설명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이날 브런슨 목사가 당시 터키 쿠데타 기도와 관련해 터키당국에 구금되면서 복음주의 기독교계에서 유명세를 타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위대한 기독교인’으로 지칭하면서 석방에 신경을 써왔다고 전했다. 역시 독실한 복음주의자로 알려진 2인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최근 국무부에서 열린 한 국제종교자유포럼에서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위해 기도를 제의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존 무어 복음주의 자문위원은 “미국 내 교회에서 브런슨 목사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에 제재를 부과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종교 자유의 중요성에 대한 명백한 메시지를 던졌다고 찬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브런슨 목사 석방을 위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5일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브런슨 목사의 석방에 지나치게 편향됐다”면서 “현재 터키에 구금 중인 다른 미국 시민 20명과 미영사관의 현지 터키인 직원 수명 등에 대해서도 석방 노력을 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미 CNN방송이 최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이 상·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에 1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중간선거를 3개월 앞두고 지난 9~12일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오늘이 투표일이라면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고 싶은가’라는 설문을 진행했다. 응답자의 52%가 민주당을 꼽아 공화당(41%)에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인사]

    ■특허청 ◇부이사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 김명섭△교육기획과장 박미영 ◇과장급 승진△상표심사3과장 엄기훈△특허심판원 심판관 김동원, 윤내한◇과장급 전보△특허심판원 심판관 김지맹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연구장비개발본부 국산장비신뢰성평가센터장 박찬수△환경·소재분석본부 지구환경연구부장 최정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처·실장급 전보△지속가능농식품전략추진단 전략실장 오형완△기획조정실장 기노선△경영지원처장 안병희△재무관리처장 최주환△정보전략실장 임재형△비축사업처장 강계원△수출전략처장 이필형△수출사업처장 박민철△식품산업처장 정성남△유통조성처장 백태근△사이버거래소장 윤영배△화훼사업센터장 이문주△감사실장 신현곤△서울경기지역본부장 김정욱△광주전남지역본부장 김형목△아세안지역본부장 겸 하노이지사장 김창국 ◇부장급 전보△사회가치창출부장 박군식△인사부장 성시찬△기금관리부장 민경후△비축관리부장 박제형△품질안전부장 금동우△미곡부장 및 가공용쌀제도개선T/F팀장 김기붕△식량지원부장 및 해외원조상황실 반장 장재형△수출기획부장 심화섭△시장다변화부장 노태학△수출농가지원부장 이원기△농산수출부장 이성복△식품수출부장 황도연△수산임산수출부장 김석주△마케팅지원부장 정연수△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 기업컨설팅부장 구자성△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 기업지원부장 양재준△산지시설부장 김동목△농식품유통교육원 교육지원부장 김기헌△농식품유통교육원 교육운영부장 이영철△농식품유통교육원 유통연구소장 조창익△화훼사업센터 화훼기획부장 손용규△감사부장 김상백△인천지역본부장 권오훈
  • “16년 만에 진보단체장… 서해 5도 ‘평화 1번지’ 열망 실현”

    “16년 만에 진보단체장… 서해 5도 ‘평화 1번지’ 열망 실현”

    장정민 인천 옹진군수는 지방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당선됐다. 옹진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2002년 지방선거 당시 새천년민주당 조건호 군수가 당선된 이후 16년 만이다. 옹진군은 백령도 앞바다에서 천안함이 폭침당하고 연평도가 피격되는 등 북한의 상습적인 도발에 시달려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다. 주민들은 남북 화해 분위기가 전국을 물들인 노무현 정부 때도 보수 후보를 당선시켰다. 심지어 민선 5기 때는 민주당이 옹진군을 ‘당선 불가’ 지역으로 분류해 아예 후보를 내지 않아 조윤길 군수가 무투표 당선되기도 했다. 6기 때도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아 무소속 후보 1명만이 조 군수와 대결을 펼쳤지만 참패했다.따라서 이번 선거 결과는 예외라는 평가도 있지만, 주민들이 시대 변화를 받아들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4·27 남북 정상회담과 6·12 북미 정상회담으로 형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철옹성 같았던 주민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옹진군은 4·27 때 합의한 북방한계선(NLL) ‘평화수역’ 조성과 관계있어 진보 단체장을 탄생시킨 것이라는 풀이도 가능하다. 장 군수의 친화력과 세 차례에 걸쳐 군의원을 지내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점도 당선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다음은 14일 만난 장 군수와의 일문일답.→장 군수 당선이 남북 관계 개선의 상징적인 결과라는 분석이 있는데. ―옹진군은 남북 문제가 가장 민감하게 작용되는 곳이다. 남북이 긴장 관계에 빠지면 어업 활동에 제한을 받고 관광객이 줄어들어 주민들은 생계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지난 보수 정권들이 남북 위기관리에 실패해 그 피해가 주민들에게 전가되면서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정서가 형성된 것 같다. 늘 안보 불안에 시달려 온 주민들이 보수 정당을 불신하고 진보 정당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거둬들였다는 점에서 상전벽해다.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깃든 서해 평화수역 조성 계획이 한반도 해빙 분위기에 힘입어 완성되면 주민들이 안보 불안에 시달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표심에 반영된 것 같다. →장 군수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도 작용했다는 평가가 있는데. ―저의 의정 활동에 대한 군민들의 믿음과 새로운 옹진을 바라는 열망이 이번 당선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진보·보수의 이념보다 군민들이 옹진군의 진짜 일꾼을 뽑는 선거였다는 말씀을 해 주셔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당선됐다는 평가에 대해선 겸허히 받아들인다. 16년 만에 진보 성향의 군수가 승리한 것은 지금까지의 낡은 행정, 규정, 개념, 독단에 대한 변화를 원하는 군민들의 의지라고 생각한다. 낮은 자세로 소통하며 군정을 이끌어 나갈 것을 군민들께 약속드린다. 옹진군 7개 면에서 1박을 하는 현장 방문도 정례화할 생각이다. →군의원 경험이 어떤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지. ―지난 12년간 군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하면서 조례 제정, 예산 심의, 결산 승인, 도시계획 결정,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옹진군의 살림 및 변화상을 누구보다 세세하게 들여다봤다. 생활과 직결된 지역 현안과 군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을 만들어 내기 위해 관내 7개 면을 찾아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을 펼쳤다. 군민, 군수, 의회, 시민사회단체가 협치해야만 옹진군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득했다. 특히 우리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보다 더 큰 옹진을 만들어 내기 위해 인천시와 국회, 중앙정부 등을 찾아다니며 청원하는 등 현안 해결을 위해 2만 옹진군민의 대표로 군민 중심의 의정 활동에 전력해 온 만큼 앞으로 군정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의정 활동 경험은 군정을 이끌어 가는 데 자양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옹진군의 주요 현안 및 해결 방안은. ―우리 군은 전체가 섬으로 이뤄진 지역이라 안정적인 물 공급과 도시가스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주민의 기본 생활권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물의 경우 지하수 고갈 및 기존 관정과 관로 시설 노후화로 누수 문제 등이 심각하므로 생활용수는 관정 개발과 상수관로를 개량하고, 중장기적으로 해수담수화 시설 및 식수댐과 상수도망을 구축하겠다. 농업 용수는 관정 개발과 농배수로를 정비한 뒤 중장기적으로 저수지, 소류지 등을 조성하겠다. 또 섬별로 안전한 도시가스 공급망을 구축해 군민들의 물과 도시가스 걱정을 해결해 나가겠다. 선갑도 바닷모래 채취 및 영흥화력발전소 지역자원시설세와 주변 지역 지원 기금을 둘러싸고 군민 간에 갈등을 빚는데 기금을 투명하게 운영해 갈등을 끊어내겠다. 영종도∼신도 간 연륙교 건설은 주민들의 숙원일 뿐 아니라 영종∼신도∼강화도∼개성∼해주를 잇는 서해남북평화도로의 시발점이므로 박남춘 인천시장과 함께 정부에 건의해 해결해 내도록 힘쓰겠다.→서해 5도 중에서도 백령도와 연평도가 이슈의 중심이 되곤 하는데. ―백령도는 지역 어민이 우선되는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조업 환경 조성과 백령공항 조기 건설, 중국∼백령 항로 추진에 온 힘을 쏟겠다. 연평도 북쪽 NLL 해상에는 ‘파시’(波市·바다 위에서 열리는 시장)를 만들어 남북한 수산물 교역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어민들은 해상 파시를 통해 NLL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한 수산업도 활성화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조성된 평화 분위기가 장밋빛 청사진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어업 구역 및 조업 시간 통제 완화 등 어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추진돼야 하며, 이에 대해 인천시와 중앙정부에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특히 서해 5도가 평화 1번지가 되기 위해선 옹진군민을 중심으로 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 아울러 연평어장 좌측과 소청도 남방 어장을 직선으로 연결해 조업 구역을 확대하는 이른바 ‘한바다 어장’을 만들어 평화수역으로 조성해야 한다. →교육 및 노인일자리 등 복지 정책은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인지. ―옹진군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21.3%로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중 20% 이상)에 진입했다. 그럼에도 현재 어르신 일자리 정책은 쓰레기를 줍는 공공근로 정도에 그친다. 게다가 병원이 25개 섬 가운데 백령도 1곳밖에 없어 건강관리에도 취약하다. 어르신들이 100세까지 편안한 노후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지역 거점의료체계 강화 등 스마트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건강관리에 힘쓰겠다. 또 영유아 공공보육시설 및 인력을 보강하고 섬 교육시설 근무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당을 지원하겠다. 교육 낙후지역 지원도 확대해 학생들의 쾌적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학력 향상을 위한 자기주도학습 지원 등의 정책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 →서해 5도 해상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데 대처 방안은. ―우리 어민들은 NLL 및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하는 중국 어선으로 인해 수산 자원 고갈 등 피해가 막심하다.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어선들이 자주 출현하는 NLL에 인공어초를 설치했다. 그 결과 중국 어선의 저인망 그물이 인공어초에 걸려 찢어져 조업할 수 없게 되는 등 불법 조업을 감소시키는 데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 그러나 올해 인공어초 설치 예산을 한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인공어초 지원 확보를 위해 인천시와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당위성을 설명해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해양경찰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불법 조업 중국 어선에 대한 합동 단속을 벌이는 등 강력한 대응으로 어민들의 생존권 수호에 힘쓰겠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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