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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농산물 단속공무원에 사법경찰권

    [단독]농산물 단속공무원에 사법경찰권

    불법 농산물을 단속하는 사법경찰관 200명이 뜬다. 농림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4일 친환경 농산물, 우수농산물(GAP), 지리적표시제 농산물 인증의 불법 위조·도용을 막고 단속 효율을 높이기 위해 농산물품질관리원 소속 공무원 200여명에게 경찰의 수사·단속권 즉,‘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농림부는 이에 따라 법무부와 협의해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을 개정, 이르면 내년 하반기쯤 시행할 방침이다. 농림부 식량정책국 관계자는 “최근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의견과 자료를 전달받아 법무부에 제출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중”이라면서 “법무부도 제도 도입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수사의 주재자는 검사이며 보조기관으로 사법경찰관리를 둘 수 있다. 사법경찰관리에는 일반사법경찰관리와 특별사법경찰관리가 있다. 특별사법경찰관리는 전문적인 분야의 범죄를 수사함에 있어서 그 분야의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에게 수사권을 특별히 주는 것으로 이번 방안은 여기에 해당한다. 현재 관세, 식품위생, 교도소 분야, 농축수산물 원산지 단속 등에 특별사법경찰권이 부여되고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 공무원들이 사법경찰권을 갖게 되면, 부정 유통을 한 업자를 직접 단속하고 증거와 신병을 확보하는 등 경찰과 같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정승 농산물품질관리원장은 “일반 농산물을 친환경 농산물로 속여 팔거나 일부 섞어 파는 사례가 빈번하지만, 수사권이 없어 경찰에 고발하는 것으로 그치는 등 단속에 한계가 있다.”면서 “사후관리 강화 차원에서 사법경찰권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탄산음료·라면·튀김류 등 비만유발 식품 연말까지 학교서 퇴출

    앞으로 초·중·고등학교 매점이나 자판기에서 탄산음료가 사라진다. 또 학교 급식의 영양소가 학생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학교에서 급식 영양소를 정확히 표시하고 건강 환경 수준을 평가하는 ‘학생건강증진대책’ 11대 과제를 수립,2011년까지 5년간 시행하기로 하고 각 시·도 교육청에 행정지시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학교 매점과 자판기를 통해 탄산음료와 라면, 튀김류 등 비만을 유발하는 식품 추방운동을 강화하고,9월 중 실태조사를 거쳐 12월까지 학교내 탄산음료를 완전히 추방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보급된 비만예방 프로그램을 전국 모든 학교가 운영하도록 의무화해 학생 비만율을 2005년 18.2%에서 올해 17%,2011년에는 15%까지 각각 줄일 계획이다. 보건·체육·영양교사가 학생들의 비만 정보를 공유하면서 신체활동 증진 및 영양섭취 지도를 종합관리한다. 또 올 2학기 학교급식의 영양소를 공개하는 ‘학교급식영양표시제’를 시범운영하고 내년부터는 전국 각급 학교에 의무화한다. 학생들은 일주일 단위로 식단을 제공할 때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칼슘 등 각 영양소의 정확한 양을 알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또 2010년 학교의 건강환경 수준을 나타내는 ‘학교건강환경평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교실내 공기질, 먹는 물, 소음, 새학교증후군, 석면, 미세먼지 등 학교환경 유지 및 관리 상태를 평가하는 것으로 내년부터 정책연구를 시작해 2010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학교보건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 하반기부터는 ‘점심식사 후 이닦기’와 ‘1일 8회 30초 손씻기(1830)’ 운동을 전개하고, 신축학교를 중심으로 이닦기 시설을 보완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정부·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매년 말 이행여부를 평가하기로 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학원비 편법인상 못한다

    ‘수강료 따로, 교재비 따로, 특강비 따로…’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학부모들을 짜증나게 만드는 것 가운데 하나가 온갖 명목으로 내는 추가 비용이다.지역별로 적정 수강료가 정해져 있지만 학원들이 교재비나 지도비 등을 이유로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학부모들이 피부로 느끼는 부담은 적정 수강료보다 훨씬 크다. 학원들이 이런 방식으로 수강료를 편법·부당하게 인상하는 사례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수강료를 현실화해 학원들의 수강료 편법 징수를 막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19일 교육부가 추진 중인 ‘학원 수강료의 적정관리 방안 연구’에 따르면 수강료의 개념과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공시된 수강료와 교재비, 개별 지도비 등을 모두 합친 체감 수강료 징수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공공요금, 운영비 등 수강료를 객관화할 수 있는 요소를 정하고 이에 따라 지역별로 ‘표준 경비’를 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학원들은 현재 지역교육청별로 결정된 표준 경비에 따라 수강료를 책정해야 한다. 별도의 교재비나 지도비, 특강비도 받을 수 없게 된다.이에 따라 지역별로 적정 수강료 수준이 지금보다 오를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는 오는 9월23일부터 시행하는 수강료 표시제 및 공개제가 함께 시행될 경우 겉 다르고 속 다른 학원 수강료가 상당 부분 투명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승융배 평생학습정책과장은 “이번 정책은 학원의 임의적인 편법 부당한 수강료 인상을 사전에 억제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라면서 “올 여름방학에도 고액 특별반 운영 등을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EU “미술 재판매권 등 보장하라” 韓 “개성공단제품 한국산 인정을”

    EU “미술 재판매권 등 보장하라” 韓 “개성공단제품 한국산 인정을”

    |브뤼셀(벨기에) 이종수특파원|예술에 대한 전통과 자부심으로 유명한 유럽연합(EU)이 18일(현지시간) 속개된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에서 지적재산권 분야의 공세를 강화했다. 자동차 개방과 함께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지재권 분야의 핵심은 추급권(재판매권)과 공연보상청구권, 모조품 이른바 짝퉁에 대한 처벌 강화 등 3가지다. 지리적 표시제 등은 이날 논의되지 않았다. 우리에게 낯선 추급권은 주로 그림 등 미술작품에 적용된다. 작가의 무명시절 작품이 이후 중개상이나 경매를 통해서 고가에 판매될 경우 판매금의 일정 비율을 원저작자나 상속권자에게 주는 것이다. 한국의 박수근 화백의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작품 판매가격은 3000유로(약 375만원)이상이어야 한다. 추급권 비율은 판매가격의 4∼0.25%로 판매한 가격이 높을수록 비율이 낮다. 또 아무리 높은 가격이라도 1만 2500유로를 초과하지 않도록 돼 있다. 추급권 보호기간은 저작권처럼 70년간 인정된다. 베른협약에서 첫 채택된 뒤 2001년 9월 추급권 지침을 채택할 당시 15개 EU회원국 가운데 11개국이 시행하고 있다. 공연보상청구권은 공연 및 음반에 대한 권리를 실연자(가수)나 음반제작사 등 저작인접권자에게도 확대 적용하자는 개념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저작자에게만 권리를 보장하고 있어 이 제도가도입될 경우 문화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예를 들어 백화점·대형 레스토랑, 카페 등에서 가수 김수희의 ‘남행열차’를 틀어 줄 경우 현재는 작곡자에게만 로열티를 주지만 공연보상청구권이 도입되면 김수희나 음반제작사에게도 로열티를 줘야한다. 이밖에 EU측은 짝퉁에 대한 처벌 수위도 높이자고 압박을 가했다. 제조·유통사 등 관계인의 신고가 없더라도 처벌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다.EU는 역내 짝퉁 유통량이 증가함에 따라 2003년 7월 규정을 강화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심지어 짝퉁을 소유한 사람도 처벌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관계자의 신고가 있어야만 처벌이 가능하다. 한편 한국은 협상 나흘째인 19일 원산지 분야 협상에서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EU는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이어서 3차협상 이후 협상 상황을 봐가며 외교당국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양측은 18일 한국측이 요구한 ▲금융기관의 임원·이사 국적제한 철폐 ▲외국에 진출한 우리 금융기관의 지급결제시스템 이용 등에 합의하는 등 지금까지 금융과 무역구제, 반덤핑, 분쟁해결 등의 분야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vielee@seoul.co.kr
  • 한·EU FTA ‘차·의약품’ 공방

    한·EU FTA ‘차·의약품’ 공방

    한국과 유럽연합(EU)은 16일부터 20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을 갖고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시작한다. 2차 협상에서는 ▲상품 ▲서비스 ▲투자 ▲규제 이슈(지적재산권·경쟁정책·정부조달) ▲분쟁해결·지속가능발전(분쟁해결·환경·노동·총칙) 등 4개 분과에서 협상이 진행된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모든 쟁점들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상대방의 진의를 파악하는 탐색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협정 발효 7년 이내에 모든 상품 시장을 100% 개방한다는 예상보다 훨씬 공격적인 상품 양허안을 제시한 EU가 2차 협상에서부터 이에 상응하는 개방안을 우리측에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EU가 관세철폐와 비관세 장벽을 연계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자동차와 의약품 등의 협상에서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EU측은 지식재산권과 지리적 표시제, 금융·법률·통신 등 서비스 분야의 개방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수 단장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측 협상단은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한국산 인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농산물의 경우 쌀 및 쌀 관련 16개 품목을 양허에서 제외하고 다른 민감 농산물도 개방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관세 철폐 기간을 최대한 길게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측은 이밖에 금융 고위경영자의 국적제한 완화 요구, 전문직의 상호 인정 등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오는 9월17일부터 21일까지 브뤼셀에서 3차 협상을 할 예정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관세·비관세 연계 ‘산넘어 산’

    관세·비관세 연계 ‘산넘어 산’

    한·유럽연합(EU) 양국은 16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자유무역협정(FTA) 2차협상에서 모든 협상 카드들을 꺼내 놓고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시작한다. 이번 협상을 통해 양측의 입장이 보다 명확해지면 이슈별로 강약을 분류, 협상의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 모두 개방의지가 높은 만큼 이르면 연내 타결도 가능하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지만 자동차와 비관세장벽 분야에서 이견이 적지 않아 낙관하기는 이르다. 우리측은 한·미 FTA를 협상의 가이드라인과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자동차 등 제조업 개방폭 관건 한·EU FTA에서도 EU의 최대 관심은 자동차 시장이다. EU는 1차 상품 개방안에서 3년 내 관세 조기철폐비율을 품목기준으로 95%, 수입액 기준으로 80% 수준을 제시했다. 또 모든 품목에 대한 관세를 최장 7년 내에 없애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관세(10%)도 최대한 빨리(7년) 개방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우리측은 조기 철폐 품목은 수입액 기준 60%로 제시했다. 쌀 등 16개 품목은 양허에서 제외했고,10년 초과 및 개방 시기를 정하지 않은 기타품목이 250개에 이르러 개방안만 놓고 보면 수세다. EU가 자동차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자동차 수출입의 불균형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보다는 덜 하다고는 하나 우리의 대(對)EU 자동차 수출은 연간 74만대이고, 수입은 1만 5000대 수준이다. 지난해 대 EU 무역흑자 180억달러의 대부분이 자동차·선박 등에서 나왔다. 자동차와 의약품 등은 관세장벽만의 문제가 아니다.EU는 이를 비관세장벽과 연계해 총공세를 펼 태세다.LG경제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EU가 한국과의 FTA체결을 서두르는 이유는 통상확대를 추구하면서 표준화 경쟁에서 EU 표준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관세장벽 미국보다 더 까다로워 EU는 지적재산권, 환경과 안전 등에서 공세가 예상된다. 지재권과 관련, 명품 모조품의 불법 수입 및 시중유통 근절과 와인·위스키에 대한 지리적표시제의 보호강화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과 안전 등에 대한 규제가 미국보다 까다로워 EU의 비관세장벽을 뚫는 것도 난제다.‘신화학물질 관리제(REACH)’가 대표적이다.6월부터 발효된 이 제도는 EU지역으로 수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연간 1t 이상 모든 화학물질과 완제품내 화학물질에 대한 위해성 정보를 등록하도록 했다. 정부는 위해성 정보 사전등록에만 2조 5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제품 안전기준인 ‘제조자 적합성 선언’도 국내 제도 미비 등을 문제삼을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쌀에 ‘밥맛’ 등급 표시한다

    쌀에 ‘밥맛’ 등급 표시한다

    이르면 내년부터 쌀 겉포장에 ‘밥맛’을 결정짓는 성분 함량을 표시해 맛의 차이까지 구분하는 새로운 쌀 품질 등급제가 도입된다.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여 국산쌀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10일 농림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쌀의 등급을 현행 ‘규격’에서 ‘품질’ 중심으로 바꿔 구분짓는 양곡표시제 개선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연내 관련 법 시행규칙 등을 개정해 내년부터 새 제도를 시행한다는 목표다. 농림부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한국식품연구원 관계자들과 함께 최근 두 차례에 걸친 협의를 통해 개선 방안을 구체화했다. 우선 ‘밥맛’ 차이를 소비자들이 객관적으로 구별할 수 있도록 쌀 성분을 수치화해 포장지에 표기한다는 기본틀을 확정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밥맛’ 차이를 수치로 구분할 객관적 잣대로 쌀의 윤기와 푸석함을 좌우하는 단백질 성분 함량, 품종의 순도, 완전립 비율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 수치들을 토대로 최종 등급을 판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단백질 함량 6.5% 이하이면 윤기가 흐르면서 밥맛이 좋게 느껴진다. 현재 쌀 포장에는 원산지, 도정일자 , 중량, 품종 등 단순 정보만 표시된다. 쌀 등급규격은 현재 3단계(특·상·보통)로 운영되고 있지만, 변색·손상 정도 등 규격 표시에만 그쳐 사실상 품질 구별 효과를 상실했다는 것이 농림부의 판단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쌀 등급을 쇠고기·돼지고기의 경우와 같은 숫자나, 영화에서 쓰이는 별의 개수로 매기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지금처럼 소비자들이 가격·디자인만 보고 쌀을 구입하는 일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중국산 식품 “NO!”

    중국산 식품 “NO!”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산 식품이 세계 각국에서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는 가운데 중국산은 전혀 사용되지 않았음을 알리는 ‘차이나 프리’ 표시제까지 생겨날 예정이다. 미국의 한 건강식품 회사가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상품에 ‘차이나 프리’ 표시 라벨을 붙이키로 했다고 8일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식용 및 애완동물용 건강 식품을 제조·판매하는 ‘푸드 포 헬스 인터내셔널’은 미국에서 가공, 포장된 유기농 원료만을 사용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프랭크 데이비스 사장은 “쏟아져 나오는 중국산 불량 제품에 대한 뉴스 보도를 우리만 접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곧 대대적인 홍보행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은 미국과의 무역마찰, 안전성 충돌 등을 통해 더욱 확산돼가는 양상이다. 문제는 지난 5월 애완동물 사료에 들어가는 밀단백에 인체에 유해한 멜라민이 함유됐음이 드러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이어 독성 치약 문제가 불거졌고 수산물에서도 인체에 유해한 항균제 성분이 발견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메기, 황어, 장어, 새우 등 중국산 양식 수산물에 대한 폭넓은 수입 제한조치를 내렸다. 중국산 원료 조미료를 사용한 미국 회사의 스낵 제품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것으로 지목돼 소송이 제기됐다. 로버츠 아메리칸 구어메사의 ‘베지 부티’라는 과자는 이후 17개주에서 54건의 살모넬라 식중독을 일으킨 뒤 수거 조치됐으며 이후 같은 조미료를 쓴 다른 종류의 스낵 제품으로도 그 대상이 확대됐다. 짧은 시간내 연쇄적으로 터져나온 문제는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단 유럽연합(EU)이 미국의 강경 조치 영향으로 회원국들에 가짜 또는 유해 중국산 치약을 최근 적발했는지 보고토록 지시하는 등 비상에 들어갔다. 이탈리아의 농민연맹(콜디레티) 로마지부는 ‘이탈리아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토마토로부터 시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중국산 양념과 저장식품, 통조림 토마토 등이 이탈리아 시장에 쏟아져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주 중국산 치약 수백만개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으며 말레이시아는 치약을 위주로 중국 제품에 대한 수입검사를 강화했다. 필리핀은 국수와 사탕, 어묵 등 중국산 식품 수입시의 검사 기준을 끌어올렸다. 타이완은 중국산 건조 버섯과 대나무에서 수은과 납 등 중금속 오염을 적발, 조치를 검토 중이다. jj@seoul.co.kr
  • 아이스크림도 유통기한 표시

    이달부터 아이스크림 제조일 표기가 의무화된 데 이어 앞으로는 유통기한도 표시해야 한다.또 제조일과 유통기한 표시가 있지만 알아보기 어려웠던 의약품·화장품에 대한 표시 기준도 강화된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4일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에 이 같은 내용의 ‘유통기한 표시제도 개선방안’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통기한 표시기준을 위반하면 영업 정지와 해당 제품 폐기, 인·허가 취소 등 행정처벌이 가해진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식재료 원산지 표시 대상 확대

    수입산 쇠고기 등의 음식점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손을 잡았다. 농림부는 26일 유통단계부터 음식점 판매에 이르기까지 식육 원산지를 투명하게 관리해 나가기 위해 농관원과 식약청이 ‘음식점 원산지표시관리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앞으로 분기에 한 번씩 수입 쇠고기와 쌀 등의 원산지 위반 행위를 단속할 예정이다. 기존처럼 음식점은 식약청이, 유통업체는 농관원이 주관해 처리하되 원산지 표시 관련 제보나 정보를 공유하고 단속도 공동으로 하게 된다. 원산지 허위 표시에 대한 유통·판매 과정의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해 두 기관이 함께 추적 조사도 진행한다. 농관원은 원산지표시제 정착은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간감시기능 활성화를 위해 부정유통신고(1588-8112)를 많이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무조정실 규제개혁기획단은 최근 보건복지부, 농림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갖고 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대상을 현재 300㎡(90평) 이상의 식당에서 100㎡(30평) 이상의 중소형 음식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표시 대상은 생고기와 구이용으로 판매되는 양념육까지다. 보건복지부는 조만간 이같은 내용의 식품위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반음식점 58만 7819곳 중 300㎡ 이상 대형 업소는 4274곳으로 0.7%에 불과하다.이영표 윤설영기자 tomcat@seoul.co.kr
  • “고액 개인 과외가 더 큰 문제”

    학원 강사로 10년째 일하고 있는 김모(38)씨. 친구들과의 만남을 끊은 지 몇년 됐다.2000년 들어서 사교육비가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만나기만 하면 친구들이 각종 비용을 자기가 내야 하는 것처럼 굴었다. 소규모(5인 이하) 그룹과외로 개인별 맞춤 지도를 해줘야 하고 교재연구 등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데도 잡다한 일은 늘 자기 몫이다. 행여 ‘못 가르친다.’,‘애들한테 잘 못한다.’는 소문이라도 나면 학생들이 뚝뚝 떨어지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심하다. 소득세도 매년 꼬박꼬박 내는데 세금 한푼 안 낸다고들 할 때는 설명하기도 귀찮다. 강사들은 연소득이 2500만원 이상인 경우 총급여의 3.3%를 세금으로 낸다. 서울보습학원연합회 최해윤 사무국장은 “더 큰 문제는 고액 개인 과외”라고 지적했다. 개인 과외는 수강료는 물론 강사 자격에 대한 규정도 적용받지 않는다. 학원 강사 기준은 2003년 규제개혁위원회에 의해 종합대학(4년제) 졸업자에서 초급대학(2년제) 졸업자로 낮춰졌다. 최 국장은 오는 9월23일 수강료 표시제를 도입하기 전에 수강료가 현실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3월 사교육대책을 발표하면서 수강료 표시제, 과다 인상의 경우 조정명령 시행 등을 도입키로 했다. 서울 목동, 대치동 등 학원밀집지역은 임대료가 상승, 학원 매출액의 반을 임대료로 내는 경우도 있다. 외환위기 직후 3∼4년간 수강료가 동결됐기 때문에 교육청이 고시한 수강료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수업료가 싸면 개개인에 대한 고려는 하기 힘든데 이를 학원가에서는 ‘막단과’라 부른다. 학부모들은 수강료를 더 내더라도 소그룹 과외를 원한다. 소그룹 과외가 선호되다 보니 강사 수요도 급증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학원강사를 2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열린세상] 한우시장 지킬 수 있다/최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한우시장 지킬 수 있다/최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독자 중에는 무미일(無米日)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1969년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정부는 식당에서 쌀로 만든 음식을 팔지 못하는 날을 지정하였다.‘보리밥 먹는 사람 신체 건강해’라고 끝나던 혼·분식의 노래가 널리 보급되던 그 시절에는 쌀이 귀했고 그 자리를 보리가 채웠다. 국민 1인당 연평균 50㎏ 이상이던 보리쌀 소비량이 지금은 1㎏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보리 재배면적은 줄고 재고는 늘었다. 최근 농가들이 보리를 이용해 한우를 키우는 데 성공하여 희망을 주고 있다. 알곡이 여물기 전에 줄기까지 통째로 벤 ‘총체보리’로 만든 ‘총체보리 사료’는 한우가 소화를 잘 시켜 면역력과 체중증가율도 높다. 아울러 육질이 좋고 높은 값에 팔려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겨울철에 논을 이용해 생산하기 때문에 유휴 자원을 활용하여 조사료 수입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한우의 부산물을 이용하여 유기농 쌀을 재배하면 환경 부하를 줄이는 자연순환에도 기여한다. 요즘 봄이 되면 자녀들과 함께 보리밭 구경에 나서는 분들이 많은 것까지 감안하면 농촌관광 자원으로도 활용가치가 높다. 전통적으로 한우는 농가의 식구와 같았다. 농민들이 가축시장에서 한우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얼굴을 본다는 말도 한식구를 맞는 마음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논밭을 갈다가 대학 등록금이 급할 때 가장 든든한 금고로 변신한 한우는 ‘우골탑’(牛骨塔)이 되기도 하였다.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주요 용도가 일소에서 식용으로 바뀌었고 논밭갈이는 경운기가 대신했다. 시장개방과 함께 한우고기에 대한 도전은 계속되었지만 의연히 버티고 있다. 한우는 관세무역일반협정(GATT) 쇠고기 패널에서 패소하여 의무 수입을 시작했고,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2001년 수입물량 제한이 없어져 관세만으로 지켜왔다. 이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미국산 쇠고기에 매겨진 40%의 관세가 15년에 걸쳐 철폐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19만가구의 한우 농가는 다양한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한우고기 시장을 지켜 왔다. 한우 아닌 국내산 쇠고기 또는 수입 쇠고기와의 차별성만 유지한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지킬 수 있다. 한우고기 경쟁력의 원천은 소비자 선택이다.2001년 쇠고기 수입자유화 이후 40%대의 관세만으로 국내외 가격차를 극복하고 사육마릿수를 증가시켜 왔다. 이는 소비자가 한우고기의 품질경쟁력이 국내외 가격차 이상이라고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1등급 이상의 한우 고급육은 시장 차별화를 통한 품질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한우시장의 살 길은 고급 쇠고기 생산비율을 높이고 다른 쇠고기와 차별화하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고급육 생산은 정부의 가축 품종개량과 농가의 사육 관리가 동전의 양면처럼 맞아떨어져야 성공할 수 있다. 따라서 ‘총체보리 사료’와 같은 새로운 시도는 매우 중요하다. 외식 소비 비중이 날로 커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음식점에서의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를 확대하고 단속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그래야 소비자의 지불의향이 유통 과정 및 한우 사육농가에 정당하게 배분될 수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쇠고기 이력제’가 실시되고 ‘전자 이력서’가 쇠고기마다 부착되면 이러한 문제는 크게 개선될 것이다. 쇠고기 ‘브랜드’ 사업도 자리를 잡아서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하는 브랜드가 많이 생겼다. 광역 브랜드를 정착시켜 농가 참여를 확대하면 공동으로 품질을 관리할 수 있고, 소비자도 더욱 안심하고 쇠고기를 구입함으로써 시장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외국의 고소득 소비자를 상대로 한 한우고기 수출도 꿈나라 얘기는 아니다. 최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 ‘샴페인·코냑’ 못쓰나

    ‘샴페인·코냑’ 못쓰나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샴페인이나 코냑, 스카치 등과 같은 용어를 국산 제품에는 붙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정 지역에서 유래한 상품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는 지리적 표시제(GI)가 EU에선 보편화했고, 이번 FTA 협상에서도 관철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 ‘보성 녹차’나 ‘순창 고추장’ 등도 지역 브랜드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EU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파장은 EU보다 국내에서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샴페인 등은 보통명사처럼 쓰이기 때문이다. ●韓·EU, FTA협상서 상호인정 가능성 지리적 표시제란 특정 지역의 기후나 풍토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농특산물의 경우 지명과 상품을 함께 등록시켜 지적재산권처럼 보호하는 제도이다.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9일 “EU가 지리적 표시와 관련된 사항을 아직까지는 요구하지 않고 있으나 언젠가는 반드시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EU는 최근 세계무역기구(WTO)에서도 지리적 표시제의 도입을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샴페인은 당분이 강한 ‘리큐어’를 첨가해 탄산 성분이 포함된 톡 쏘는 와인을 총칭하지만 원래는 프랑스 샹파뉴 지방의 와인을 뜻한다. 따라서 국내에서 샴페인을 만들더라도 지금처럼 샴페인이란 용어 대신 ‘발포성 와인’이나 ‘스파쿨링 와인’으로 판매해야 한다. 굳이 샴페인이란 용어를 쓰려면 로열티를 낼 수밖에 없다. ●EU 등록제품 700종 용어 쓰려면 로열티 내야 현재 EU에는 지리적 표시가 등록된 제품이 700가지에 이른다. 세계 1차대전 이후 미국 경제가 유럽을 압도하기 시작하자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전통 브랜드 보호에 앞장섰다. 샴페인 이외에 코냑은 보통 브랜디와 동의어로 쓰인다. 하지만 어원은 프랑스 코냐크 지방에서 만든 하급 와인이다. 스카치 위스키 역시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보리·밀·수수 등을 발효시켜 증류한 술이고, 보르도는 프랑스의 대표적 와인 산지를 지칭한다. 독일의 바이에른 맥주는 바이에른 주의회가 밀과 보리, 엿기름 등 3가지만으로 맥주를 만들도록 공표한 데에서 유래했다. 이탈리아 파르마의 지역 특산품이었던 파마산 치즈도 지리적 표시에 등록됐다. EU는 2005년 3월 발효된 칠레와의 FTA에서 등록된 지리적 표시제품들에 대한 지재권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EU와 FTA를 맺지 않은 미국과 캐나다 등은 WTO에서 지리적 표시제 대상에 와인과 주정은 인정하지만 다른 농특산물은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미국의 크래프트사는 여전히 파마산 치즈라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한국이 EU와 FTA를 맺으려면 지리적 표시제 수용은 피할 수 없는 쟁점이다. ●국내 농·임산물 38개품목 등록 초보단계 정부는 1999년 농산물품질관리법에 지리적 표시제의 시행 근거를 마련했고 2002년 보성 녹차를 시작으로 ‘고창 복분자’‘순창 고추장’‘의성 마늘’ 등 농산물 27개·임산물 11개 등 38개 품목을 등록시켰다. 농림부는 “EU와 지리적 표시제 도입에 합의하더라도 적용 품목과 기준은 협의해서 조정할 사항”이라면서 “수십년간 사용된 명칭까지 규제를 가할지 여부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EU FTA 협상 시작] 농경연 ‘EU농산물’ 보고서 보니

    [한-EU FTA 협상 시작] 농경연 ‘EU농산물’ 보고서 보니

    우리나라와 EU간의 FTA 협상이 타결되면 EU산 술과 농·축산물 등이 우리나라 시장을 크게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농협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EU 농산물의 경쟁력과 FTA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EU에서 생산되는 위스키·포도주, 낙농품, 돼지고기 등이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국별비교우위(CAC) 지수를 근거로 분석했다. 이 지수는 1보다 높을수록 경쟁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05년 기준으로 EU 농·축산물의 한국에 대한 CAC지수는 각각 평균 1.06과 1.50으로 집계돼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농산물 가운데 위스키·포도주 등 주류가 6.80으로 가장 가격 경쟁력이 높았다. 식품 가공 원료인 효모류(5.12), 식물성 액즙(3.15), 코코아류(3.048), 전분류(4.79), 음료(4.09), 화훼류(2.78) 등도 가격에서 월등한 우위를 보였다. 축산물 중에서는 닭 등 가금류가 6.05로 가장 높은 가격 경쟁력을 나타냈다. 낙농품은 2.76, 가금육류 1.69 등도 가격 경쟁력이 높았다. 특히 EU산 돼지고기는 CAC 지수가 1.37로 국내 양돈 농가에 큰 위협을 줄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산 돼지고기 냉동삼겹살은 관세가 철폐되면 1㎏당 3548원으로 국산의 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EU산 냉동닭다리도 국내산 가격의 43%에 불과했다. 반면 곡류(0.12)와 과실류(0.31), 채소류(0.42) 등은 CAC 지수상 큰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리적으로 거리가 멀어 신선도 유지가 힘들기 때문이다. 주류와 관련해 지리 표시제 도입 여부도 관심거리다. 보고서는 “EU는 ‘보르도’ 와인,‘스카치’ 위스키 등 지리적 명칭을 가진 상품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재근 농협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EU는 육류, 낙농품, 과일 등에서 우리나라보다 가격 경쟁력이 매우 높아 FTA가 체결되면 이들 품목의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주요 민감품목을 제외하는 등 협상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재경부 선정 8개 지역특구 탐방] (4) 부산 기장 미역·다시마

    [재경부 선정 8개 지역특구 탐방] (4) 부산 기장 미역·다시마

    부산 기장군의 특산품인 기장미역과 다시마의 옛 명성을 되살리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기장군은 26일 기장읍 대변리 등 연안일대 16만 8755㎡가 ‘기장미역 다시마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기장미역과 다시마를 명품화시켜 어가 소득을 증대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 특구지역에는 2001년까지 국비 23억 8500만원, 시비 19억 6800만원, 군비 28억 1000만원, 민자 33억 3300만원 등 모두 104억 9600만원이 투입돼 미역 다시마 산업의 진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특화사업은 ▲해조류 제품개발 사업 ▲수산 종묘 배양장 건립 ▲수산물 판매장 설치▲외국인 고용자 숙소건립 ▲기장 미역 다시마축제 활성화 ▲기장 미역 다시마 체험마을 조성 등 모두 6개 사업이다. 해조류 제품 개발사업에는 62억원의 예산이 지원되며 6개의 수산물 가공공장에서 품질 및 포장, 디자인개발, 제품 규격화 작업 등이 추진된다. 또 새로운 종묘개발을 위한 수산종묘배양장(사업비 12억 2600만원)건립 사업도 2009년부터 추진된다. 관광객들이 직접 미역 등을 채취하고 말리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장미역 다시마 체험마을(사업비 15억 5500만원)과 수산물 판매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 내년부터 기장미역과 다시마 홍보를 위한 ‘미역·다시마 축제’행사도 열 계획이다. 한편 특구 지정으로 인해 광고물표시금지 지역 규제와 농지법이 완화되고 식품표시제 기준의 제정권한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기장군으로 넘어오는 등 부차적인 혜택도 입게 됐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는 기장 미역·다시마의 우수성을 알리는 광고물 설치는 물론 건조장 확보에 제약을 받았던 어민들이 인근 유휴지 등에서도 미역을 말릴 수 있게 됐다. 기장군은 특구사업 지정이 마무리되는 2001년에는 3만 884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생산 및 부가가치 효과가 13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장군은 지난해 11월 기장 미역·다시마의 인지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생산량도 줄어들자 조선시대 진상품이었던 옛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특구 지정신청을 했다. 최현돌 기장군수는 “특구 지정으로 기장 미역·다시마를 명품 브랜드화해 지역경제를 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농림부 ‘도축세 폐지’ 추진

    농림부가 도축세 폐지를 추진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체결과 미국산 쇠고기 국내 유통으로 피해를 입을 국내 축산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박홍수 농림부장관은 23일 기자 간담회에서 “소와 돼지 등을 도축할 때 내는 도축세를 폐지해 축산 농가 소득을 보전해 주는 방안을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일본·유럽 등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없는 제도이며, 축산 농가들이 줄곧 폐지를 요구해 왔다는 설명이다. 박 장관은 “도축세 폐지로 축산농가당 연평균 300만∼400만원의 세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현재 도축세는 소 한 마리당 4만원, 돼지는 2300원 꼴로 걷힌다.2004년에만 450억원이 징수됐다. 박 장관은 또 “현재 130만원인 ‘송아지 생산안정제’의 기준 가격을 150만원 이상으로 올려 송아지 값이 이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정부가 피해를 보전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200㎡(90평) 이상인 3000여곳 식당에만 적용되는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도의 적용 대상을 소규모 식당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농가피해와 관련,“관련 기관 분석 결과 농촌경제연구원이 관세 10년 유예 기준으로 추산했던 피해 규모 8000억원보다 적게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촌경제연구원이 30일 정부 발표를 위해 분석한 ‘한·미 FTA에 의한 주요 품목별 농업생산액 변화’자료에는 한·미 FTA로 인한 농업 피해는 연간 최대 1조 362억원으로 추산됐다.거의 모든 품목의 관세가 철폐되는 15년차를 기준으로해서다.5년차에는 4464억원,10년차에는 8958억원의 농업 생산이 감소한다. 한우의 경우 15년차에 3147억원, 낙농 594억원, 양돈 1874억원의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농경연은 추산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시럽 감기약 70%서 유해 색소

    시중 약국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시럽형 감기약’ 10개 중 7개에서 유해성 논란이 있는 타르 색소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선진국과 달리 색소 사용 여부가 제품에 전혀 표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서울시내 약국에서 영·유아가 주로 복용하는 시럽형 일반 감기약 31개 제품을 무작위로 수거해 타르 색소 시험검사 및 첨가제·주의사항 등 표시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소비자원의 조사결과 31개 제품 가운데 71%인 22개에서 타르 색소가 검출됐다. 타르 색소는 시각적 효과를 위해 사용되는 첨가제로 피부에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최근까지도 유해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그러나 조사 대상 모든 제품이 제품 겉면이나 내부에 첨부된 설명서에 타르 색소 첨가 여부가 일절 표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식품 및 화장품은 관련 법에 따라 타르 색소 사용 여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하지만 의약품은 관련 규정이 없다. 아울러 조사 대상 제품 모두 부패나 변질을 막기 위해 ‘안식향산’ 등 보존제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주의문구를 기재한 제품은 전체의 32.3%인 10개에 불과했다. 안식향산류는 피부자극 등의 유해성 논란이 있는 성분으로 유럽연합(EU)에서는 외부포장이나 첨부설명서에 ‘피부, 눈, 점막에 자극’ 등 주의문구를 반드시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소비자원은 “‘타르 색소 표시’ 등 일반의약품 첨가제 표시제도 개선과 외부포장에 주의문구 기재 등을 관계 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미 FTA 시대] “우리는 FTA 겁안나”

    “미국의 값싼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와도 최고의 품질로 승부하면 경쟁력이 충분합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많은 농민들이 “대안이 없다.”며 한숨을 쉬고 있지만 브랜드와 고품질로 시장 공략에 성공한 농민들은 오히려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자신들이 생산한 과일과 채소류, 한우가 ‘맛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쌀도 예외가 아니다. ●친환경 농법 열대 과일 수익 ‘쑥쑥´ 오렌지 수입 개방으로 벼랑 끝에 몰린 제주도에서도 희망의 싹을 틔우는 농민이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열대 과일인 ‘용과’를 재배하는 데 성공한 피타야 제주농장주 강만택(54)씨. 그는 4년 전에 하우스 감귤을 접고 이름도 생소한 ‘용과’ 재배에 눈을 돌렸다. 하우스 감귤 재배를 통해 얻은 가온처리 농법의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 전화와 인터넷 등으로 주문을 받아 판매하는 용과는 ㎏당 2만 5000∼3만원(상품 기준). 강씨는 “제주에서 생산한 열대 과일은 외국산에 비해 신선하고, 친환경 농법을 사용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 진천군 이월면 삼용리 정영식(58)씨는 미국에 파프리카를 수출하는 꿈을 꾸고 있다. 정씨는 “작년에 수해만 당하지 않았어도 매출 20억원은 올렸을 것”이라며 웃었다.2005년에는 일본에 15억원어치의 파프리카를 수출해 10억원 정도의 순수입을 올렸다. 파프리카는 골다공증, 피부미용, 다이어트 등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급 브랜드화로 정면 승부 ‘무농약 기능성 딸기’도 FTA 파고를 넘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경남 거창군 가조면 가조원우회 이대순(53) 작목반장을 비롯한 회원 8명은 2004년 한·칠레 FTA가 체결되자 8가지의 한방약초로 양액을 제조해 딸기 차별화에 성공했다. 미생물 한방약초액으로 재배한 딸기는 당도가 14도로 일반 딸기의 10∼12도보다 높고, 향이 좋아 도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해 광주 조선대로부터 무농약 농산물인증을 받고,‘몰래 먹는 딸기’로 이름 붙여 브랜드화했다. ●고급 한우 비교우위… 원산지 표시 강화 품질을 고급화한 한우도 FTA의 파고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가축시장에서 만난 홍성근(41)씨는 “미국산 쇠고기와의 가격경쟁에서는 밀리겠지만 우리 한우를 고급화·브랜드화하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산동면에 사는 홍씨는 2004년부터 축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해 강원도 한우연합 브랜드화 사업인 ‘하이록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춘천·철원·화천·양구·인제지역 647개 축산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생산에서 판매까지 전과정을 규격화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춘천·철원축협이 내놓는 ‘하이록 프리미엄급 특선세트’(꽃등심 2㎏, 불갈비 2㎏) 가격이 국내시장 최상위권인 38만원을 호가하지만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다. 경기도 양평군도 1997년부터 쇠고기 수입에 대비해 ‘개군한우’의 브랜드화에 성공했다. 또 ‘국민 돈육’을 꿈꾸는 제주산 돼지고기는 올해 ‘횡성 한우고기’에 이어 돼지고기로서는 처음으로 ‘지리적표시제’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았다. 해발 400m에서 키우는 전북 장수군 고랭지 한우도 전국의 홈에버와 이마트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귀한 몸’이다. ●유기농 쌀 느긋 쌀 시장도 곧 개방되겠지만 유기농법 등 고급 브랜드로 무장한 농민들은 느긋하다.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쌀을 재배하고 있는 울산시 울주군 농가들은 지역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상북오리쌀, 봉계황우쌀, 우렁이새악씨쌀 등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전량 계약재배하기 때문에 판로 걱정이 없다. 상북오리쌀은 상북면 지역 83개 농가가 54㏊ 면적에 오리농법으로 벼를 재배한다. 경기도 용인시 원산면 원산농협과 200여 농가도 유기 농업으로 FTA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오리를 이용한 유기농업으로 생산된 6가지 색의 기능성 쌀을 생산,‘햇살미인’이란 브랜드로 출시했다. 연간 3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6색(色)쌀’은 식이섬유쌀인 고아미(누런색), 향기나는 쌀(흰색), 백진주(옅은노란색), 흑미(검은색), 붉은찹쌀, 녹색찹쌀 등이다. 전국종합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두려워해야 할 것은 美상품 아닌 패배주의” “한·미 FTA 협상 타결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미국의 상품이 아니라 패배주의입니다.” 천사령 경남 함양군수는 4일 “FTA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함양 사과와 파프리카·곶감 등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자신감은 200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100+100운동’과 ‘호랑이곶감’의 성공에서 읽을 수 있다.100+100운동은 연간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농가와 100살 이상 장수하는 노인을 각각 100이 넘도록 하는 시책이다. 처음 시작할 때 25가구에 불과하던 억대 부농은 3년 만에 112가구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95가구로 급증했다. 또 곶감을 브랜드화해 연간 소득 200억원의 ‘효자작목’으로 만들었다.“성공 비결이 뭐냐.”고 묻자 그는 주저없이 “교육”이라면서 “작목별 맞춤형 교육을 반복해 농민들의 의식을 바꾼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밝혔다. 천 군수는 “FTA 타결로 피해가 없을 수 없겠지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농사도 이제는 사업이며, 이번 기회에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군수는 “2년 전 미국의 백화점에서 일본산 사과와 배가 비싼 값에 팔리는 것을 봤다.”면서 “일본산보다 품질이 우수한 함양사과를 비롯, 파프리카와 곶감으로 미국 시장을 두드리면 분명히 열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천 군수는 이어 “FTA 타결 이후 농림부가 내놓은 농업피해 지원대책이 과거 우루과이라운드와 WTO 협상, 한·칠레 FTA 때와 다르지 않다.”면서 “농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전문가들이 농업분야 피해를 연간 2조∼3조원으로 예상하지만 구체적인 피해를 산출할 통계적 기반이 부족하다.”며 “차분하게 시간을 갖고 엄정하게 진단한 후 대책을 세워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함양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음식점 고기도 원산지 표시를” ‘정육점이나 식당에서 즐겨 찾는 삼겹살은 국내산일까 외국산일까.’ 국산과 맛으로 구별이 안 되는 냉장 삼겹살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입된다. 또 신선도가 떨어지는 냉동 삼겹살은 칠레·헝가리·프랑스산이 많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어느 나라에서 온 삽겹살인지 알지 못한다. 농민들이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식당에서 원산지 표시제를 실시하면 축산농가의 전망이 어둡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에서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농산물 원산지 허위표시위반 211건을 적발, 검찰에 고발했다. 이 가운데 정육점 12곳에서 외국산 삼겹살을 국산으로 속여 팔다 12곳이나 적발됐다. 국산은 ㎏당 1만 7000원이지만 외국산은 1만원 안팎이다. 이처럼 원산지 허위표시 적발 건수는 쇠고기 갈비와 아롱사태, 고춧가루 순이었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미표시는 과태료 1000만원 이하이지만 허위표시는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을 물린다. 대외무역법에 따라 현재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품은 농·축산물 160개, 가공식품 211개 품목이다. 사실상 거의 모든 농산물이 수입된다고 보면 된다. 모든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은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 그러나 마늘·양파·고춧가루·참깨 등 국내 소득작목의 대량 소비처인 음식점은 원산지 표시 단속 대상이 아니다. 농민들이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고기 등에 대해서도 원산지 표시를 하게 하고 단속을 하는 등 제도 마련을 촉구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한우는 매장 면적이 90평 이상 되는 식당에서만 한우, 육우, 젖소 등을 부위별로 구분하도록 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육안으로 국산과 외국산을 구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빠져 나갈 구멍이 넓다 못해 숭숭 뚫려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농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함께 농림부 등이 원산지 표시 단속 대상을 넓혀 국산 농수산물을 보호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美·日선 어떻게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은 통상무역법에서 원산지 표시를 규정하고 있다. 제조자나 판매자가 ‘미국산’이란 표시를 하기 위해서는 연방무역위원회의 ‘미국산’ 표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농산물의 원산지 표시제도는 농업법 등에서 규정하고 있다.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각종 농산물과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축산물은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 원산지 표시 의무 대상에서 정육점, 수산시장 종사자, 수출업자·음식점(즉석음식 포함)은 제외된다. 농산가공식품은 농·수·축산물로부터 ‘실질적 변형’이 이뤄진 상품으로 의무적 원산지 표시의 대상이 아니다. 단, 수입 어패류를 미국에서 가공한 경우에는 원료 원산지와 가공지를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가공식품의 원산지 표시 대상을 결정할 때 소비자 의견을 존중한다. 생산자는 소비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생산자의 경쟁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또 가공품의 원산지와 가공품 원료 원산지를 구분한다. 일본의 경우 원산지 표시는 농림수산성의 농림물자규격 및 품질표시 적정화에 관한 법, 이른바 JAS법에 따른다. 후생노동성 식품안전법의 적용도 받는다.JAS법은 일반 소비자들이 상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제조업자들에게 품질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는 반면 식품안전법은 공중위생에 초점을 맞춰 표시대상 식품과 표시사항, 벌칙 등을 규정하고 있다.JAS법은 모든 농수산물의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은 원산지 표시를 반드시 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술이나 약사법이 정한 의약품·화장품은 제외된다. 신선식품은 공통적으로 원산지와 명칭을 적어야 한다. 농·축산물은 읍·면 단위의 원산지, 수산물은 수역명 및 지역명을 기입한다. 신선식품을 포장했을 때엔 내용량과 판매업자의 이름, 주소도 기재해야 한다. 가공식품의 경우 명칭, 원재료명, 첨가재료 및 양, 제맛이 유지되는 기간, 제조·보존 방법, 제조업자 및 이름 등이 적시된다. 수입품에는 원산국명을 적어야 한다. 쌀에는 산지·품종·생산연도와 정미 연월일을 기입한다. 수입쌀도 마찬가지다. JAS법을 위반하면 50만엔 이하의 벌금에, 식품위생법을 어기면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3만엔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dawn@seoul.co.kr
  • [한·미 FTA 시대] 감귤·축산농가 “속만 탈뿐… 국회비준 막아야”

    전국의 농심이 바짝 타들어 가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대부분의 축산 농가와 제주 감귤재배 농가가 일손을 놓은 채 한숨만 쉬고 있다. 전남의 희망이던 축산농가는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는 모습이다. 3일 전남도와 농민들에 따르면 한·미 FTA 타결에 앞서 우시장에서는 암송아지 값이 290만원선에서 230만원선으로 떨어졌다.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거래마저 뚝 끊겼다. ●“뾰족한 수 좀 알려주소” 한우 1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신건호(49·고흥군 동강면)씨는 “소가 농촌을 지켰는데 이제 수입 쇠고기가 들어오면 큰일이라고 걱정만 할 뿐 뾰족한 대안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남배(50) 전국한우협회 광주전남지회장은 “소의 출생지와 사육농민, 도축장소 등을 적은 한우 생산이력제를 전면 실시해야 한우 농가가 살아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충남 홍성군 축산농가도 불안한 것은 마찬지다. 심장보(46·홍성군 결성면)씨는 “소값은 떨어지고 사료원료인 옥수수값은 연료화 등으로 올라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심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FTA로 수입소가 마구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에 지레 겁을 먹고 축산농민들이 소를 ‘홍수 출하’해 500만원이 넘던 600㎏짜리 한 마리가 요즘에는 450만원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유관조(50·홍성군 광천읍)씨는 “소를 키우는 것을 중단하려 해도 대안이 없다.”고 한탄했다. 민재기(42) 한우협회 홍성지부장은 “농·축협의 이윤을 줄여 가격을 낮추고 100평 이상 식당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원산지표시제를 모든 식당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귤 주산지인 제주 감귤농가에서는 ‘국회 비준 거부’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종현(44·서귀포시 도순동)씨는 “오렌지 수입 개방으로 너도나도 감귤 농사를 포기하면 과수원의 토지가격도 떨어질게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어떻게 해서라도 국회 비준을 막아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원산지표시 확대가 살길 고품질 감귤 생산과 생산량 조절을 위해 2월부터 대대적으로 실시해온 감귤 과수원을 2분1로 줄이는 간벌작업도 대부분 중단됐다. 감귤농가들은 지난 수년동안 간벌이라는 자구책을 추진해온 것이 결국은 오렌지 수입을 위한 것이었다며 허탈해했다. 비가림 감귤을 재배하고 있는 박승준(64·서귀포시 도순동)씨는 “정부가 FTA 대응기금으로 비가림시설을 장려해서 많은 농가들이 빚을 내 비가림시설을 했는데 모두 빚만 떠안게 됐다.”고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을 성토했다. 국회 비준을 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제주지역 5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미 FTA 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이날 불복종운동과 국회 비준 거부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달 중순쯤 한·미 FTA 협상철회, 협상 무효를 촉구하는 제주도민 총궐기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국종합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옥외광고물 법령이 간판공해 주범”

    “옥외광고물 법령이 간판공해 주범”

    현행 옥외광고물 관리 법령이 건물 전체를 뒤덮는 듯한 ‘간판 공해’를 낳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동서대 디자인과 이명희 교수는 30일 행정자치부가 주최하고 한국옥외광고학회가 주관해 정부청사에서 열린 ‘옥외광고 제도혁신 대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신고 없이 설치 가능한 광고물의 과다허용 ▲건물 규모를 감안하지 않고 광고물의 절대적 크기만을 명시한 규정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옥외 광고물의 효율적 관리와 규제를 위해서는 광고물의 표시제한 사항에 대관한 세부조항을 재구성하는 등 법 체계와 절차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가 추진 중인 간판 시범가로 사업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경아 동서울대학 디자인학부 교수는 “서울 종로와 청계천, 경기 안양 등에 사업을 시행한 결과 건물 총면적 중 광고 총면적의 비율이 50% 정도 감소했다.”며 “그러나 접근성이나 상징성에 있어서는 만족도가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민 국민대 교수는 지하철 광고의 유지관리를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일부 역사의 역구내 조명광고 대부분이 20년 이상 지나 광고매체 기능을 상실했다.”며 “매체별 평가를 거쳐 철거하든가 아니면 슬림화·일체화 등을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 장인태 행자부 차관은 “불법 간판 난립을 막기 위해 내년 중 간판실명제를 도입해 간판에 제작업체, 허가번호 등을 표시토록 할 방침”이라며 “현행 법령을 전면 개편하는 작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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