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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 무역수지 4년만에 흑자

    김치의 무역수지가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7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8938만 6000달러, 수입액은 6633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305만 1000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물량은 수출량이 2만 8505t, 수입량이 14만 8124t이었다. 수입량이 5배 이상 많았지만, 국산김치 수출가격이 비싼 덕에 흑자를 봤다. 2008년과 비교하면 수출액이 4.8% 늘어난 반면 수입액은 41.1% 감소했다. 최대 수출 대상국은 일본이었다. 7762만 2000달러어치를 팔아 1위를 지켰다. 이어 미국(226만 9000달러), 타이완(195만 1000달러), 홍콩(138만달러), 뉴질랜드(94만 6000달러) 순이었다. 수입 김치는 거의 전부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다. 김치는 한때 1억달러 이상 팔리는 수출 효자 품목이었지만 2005년 말 ‘기생충 알 파동’ 등이 발생해 2006년부터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결정적인 요인은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시행이 꼽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출이 늘어난 것보다는 수입이 많이 줄어든 덕에 흑자로 전환했다.”면서 “2008년 말 원산지 표시제 시행 후 중국산 김치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배달음식도 원산지 자율표시

    서울시는 일반음식점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원산지 자율표시제를 치킨·피자 등 배달 음식으로도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배달음식점은 현행법상 원산지 표시 의무가 없어 사각지대로 지적돼 왔다. 시 관계자는 “업체를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인 결과 10개 프랜차이즈 업체 1818개 가맹점이 원산지 자율표시제에 시범참여하기로 했다.”면서 “올 상반기 중으로 27개 업체 2844곳의 치킨, 피자 가맹점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산지 표시대상은 치킨과 피자의 재료인 닭고기, 쇠고기, 돼지고기, 치즈 등이며 원산지 정보는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포장용기 외부에 표기된다. 시는 상반기 시범운영 성과를 분석한 후 배달음식 원산지 자율표시제를 다른 배달음식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 한우값 ‘금값’ … 한마리 573만원 사상 최고가

    한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산지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573만원(600㎏ 수컷 한 마리 기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09년 4·4분기 가축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우 수컷(600㎏ 기준)의 월 평균 산지가격은 지난해 11월 573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가는 2001년 11월의 554만 2000원이다. 수입 쇠고기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면서 한우·육우(고기를 얻기 위해 살 찌운 젖소) 등의 소비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쇠고기에 대한 불신이 잦아든 것도 주된 원인이다. 김봉철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작년 초까지는 쇠고기 파동으로 수입쇠고기에 대한 불신이 국산 쇠고기에까지 번졌는데 최근에는 쇠고기 이력 추적제와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제가 정착되면서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한우 가격 급등으로 농가가 사육 규모를 늘리면 앞으로 한우 값이 폭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입식(가축을 들여 기름)을 자제시킨 정부 의지도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우·육우의 사육 마릿수는 4분기 263만 5000마리로 전 분기보다 6000마리(0.2%) 줄었다. 가을이나 겨울철에는 송아지 출산이 적은 계절적 특성 탓이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돼지는 958만 5000마리로 전 분기보다 20만 4000마리(2.2%) 늘면서 2007년 하반기 이후 사육 마릿수가 가장 많아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산청 “지리산 곶감축제 오세요”

    산청 “지리산 곶감축제 오세요”

    경남 산청군은 제3회 지리산 곶감축제가 9·10일 산청군 시천면 천평리 산청곶감 경매장 일대에서 열린다고 6일 밝혔다. 9일 길놀이를 시작으로 풍등 띄우기, 곶감 따먹기, 곶감 높이 쌓기, 연날리기, 떡메치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가 열린다. 10일에는 가야금 연주회, 다문화가정 노래자랑 등이 마련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산청곶감은 삼장·시천면 지역의 지리산 일대에서 자생하는 고종시와 단성시 품종의 감으로 만든다. 당도가 높으며 육질도 차지고 연한 데다 씨가 적어 먹기 좋다. 품질이 다른 곶감보다 월등하게 뛰어나 조선시대에는 진상품으로 애용됐고 최근에는 청와대 선물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의 품질인증과 경남도 추천 QC마크를 받은 지역 특산품으로 2006년 9월에는 임산물 제3호로 지리적 표시제 등록도 했다. 산청군은 올해 군내 1300여농가에서 1700t의 곶감을 생산해 300여억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산청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플러스]

    옥외광고물 표시제한 완화 적용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옥외광고물 표시제한·완화 변경 고시를 이달부터 적용한다. 지난해까지 도로 모서리에 접한 업소만 가로형간판을 2개까지 내걸 수 있도록 했으나 올해부터는 2곳 이상의 도로에 접한 업소도 가로형간판이 2개까지 허용된다. 또 세로 폭 20㎝ 이하로 부착 가능한 창문을 활용한 광고물은 3층까지 게재할 수 있도록 완화됐다. 도시디자인과 920-3846. 공공산림가꾸기사업 추진 관악구(구청장 대행 박용래) 최근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경제난국 극복과 심각한 취업난 해소를 위해 ‘2010 공공산림가꾸기사업’을 추진한다. 공공산림가꾸기 일용근로자로 선발되면 간벌작업, 솎아베기, 풀베기, 덩굴제거, 가지치기 등 숲 가꾸기사업에 투입된다. 총 40명이 투입되며, 사업기간은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이다. 주5일 근무(1일 8시간 근무)에 일반인부는 하루 4만원, 공원녹지분야 근무 경험이 있거나 기계장비를 다룰 수 있는 기술인부는 4만 5000원을 받는다. 공원녹지과 880-3689.
  • [부처 업무보고] 보금자리 18만가구 공급… 2차분 예정대로 4월 예약

    [부처 업무보고] 보금자리 18만가구 공급… 2차분 예정대로 4월 예약

    ■ 국토해양부 - 경부고속철도 2단계 내년 11월 조기완공 30일 대통령에게 보고된 내년 국토해양부의 주요 업무는 공공사업 조기 집행과 차질없는 주택공급, 철도교통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상반기 중 공공사업 44조원 집행 새해에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조기집행 기조가 이어진다. 민간 투자사업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공사업 집행은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국토부 소관 내년 SOC 예산은 23조원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중 66%(15조 2000억원)가 상반기에 집행된다. 올해 상반기에 투자한 SOC 예산(15조 9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산하 공기업 예산(47조 6000억원)의 61%인 29조 1000억원도 내년 상반기에 집중 발주한다. 공기업 전체 예산도 대폭 늘렸다. 올해 7조 2000억원에서 내년에는 9조 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교통 SOC투자는 도로에서 철도 위주로 재편된다. 이를 위해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을 2개월 앞당겨 내년 11월 완공해 개통한다. 내년 설계에 착수하는 수서~평택 고속철도 구간은 수서역을 출발, 동탄역을 거쳐 경부고속철도가 지나는 평택에 이른다. 구간 대부분이 지하로 건설된다. 2011년 하반기에 착공해 호남고속철도와 함께 2014년 말 완공된다. 3조 7231억원 중 40%는 국고, 나머지 60%는 철도시설공단이 조달해 개통 후 선로사용료를 받아 충당한다. 수서~부산을 1시간59분만에 오갈 수 있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11분 빨라진다. 수도권 동부지역 주민들은 서울역까지 나가지 않아도 돼 고속철도 이용이 쉬워질 전망이다. 보금자리주택은 내년에 18만가구를 공급하되, 위례신도시 3000가구와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의 사전예약을 예정대로 내년 4월에 받기로 했다. 수도권 그린벨트 20㎢를 풀어 주택 8만가구를 건설할 3차, 4차 보금자리주택지구도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지방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많아 청약통장과 순위 의미가 없어졌다는 점을 감안해 지방 아파트 청약 1순위 자격을 24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한다. ●오피스텔 등 준주택 공급 확대 지방자치단체장의 재량권도 확대된다. 입주자 선정 권한을 지자체장에 이양해 청약가점제 적용 등을 자체적으로 판단, 결정하도록 했다. 청약과열이 우려되는 지역은 지자체장의 재량에 따라 1순위 기간을 24개월까지 연장할 수도 있다. 우선공급 제도는 사라지고 특별공급으로 일원화된다. 도심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준주택’ 개념이 도입된다. 오피스텔과 고시원, 노인복지주택 등을 준주택으로 간주하고 정부가 정한 안전·피난·소음기준 등을 충족하면 국민주택기금을 지원하거나 용적률을 올려주는 등 인센티브를 준다는 것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가운데 단지형 다세대 주택은 현재 연면적 660㎡ 이하만 지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연면적 제한을 풀어 단지형 연립주택도 지을 수 있게 된다. 영구임대주택 공급은 올해 5000가구에서 내년은 1만가구로 늘린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행정안전부 - 감사·건축 등 지자체 공무원 2000명 맞교환 30일 행정안전부가 보고한 내년 주요 업무는 공직사회 기강 바로세우기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방점이 찍혔다. 우선 공직자 비리를 막기 위해 감사와 인사, 건축, 세무, 회계, 법무, 사회복지 부서에 근무하는 지자체 공무원 2000명을 광역-기초단체 간 또는 기초단체 사이에 맞바꾸기로 했다. 올해 사회문제화됐던 공직사회 비리구조를 없애기 위한 고육책이다. 내년 전국지방선거 8개가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비리를 사전차단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토착비리 신고센터 운영, 부정 계약업체와의 계약해지 의무화 역시 같은 맥락이다. 경기회복 추세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는 만큼 서민·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행정인턴과 IT분야, 재해예방, 지역공동체 등 4개 부문 공공 일자리 6만 1300개가 만들어진다. 중앙부처와 자치단체, 지방공기업은 2만 654명을 신규 채용한다. 지방재정의 60%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는 등 지난해에 이은 적극적인 재정투자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상생발전기금을 조성한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로 납입되는 지방 소비세를 출연해 연간 3000억원, 2019년까지 총 3조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고용 증진에 집중 투입한다. 희망근로사업은 내년에도 지속하되 ‘포스트-희망근로대책’으로 ‘지역 커뮤니티 비즈니스(CB)’ 사업을 추진한다. CB사업은 보육, 지역특산품, 생태여행 등의 수익사업을 주민들이 주도하는 자립형 사업모델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농림수산식품부 - 수입쇠고기도 유통이력제 도입 농림수산식품부의 내년도 업무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한 방안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100㎡ 이상 규모의 음식점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쌀과 김치의 원산지 표시제를 내년 12월부터 전 음식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사실이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린다. 표시를 안 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국내산 쇠고기에 대해서만 시행되고 있는 유통이력제도 내년 12월부터 수입 쇠고기로 확대된다. 맹독성 농약 12종의 사용이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금지된다. 막걸리와 청주 원료의 원산지 표시제도 12월부터 도입해 우리 술의 고급화를 촉진한다. 2008년 3000억원 수준이던 막걸리 시장을 2012년 1조원 수준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환경부 - 4대강 수질관리센터 내년 6월부터 운영 환경부는 내년에 4대강은 물론 샛강·실개천의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고, 수질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본격 착공한 가운데 수질오염의 감시와 방재, 안전한 취·정수 대책을 추진하고, 환경평가의 사후관리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업무계획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6월부터 ‘4대강 수질통합관리센터’를 구축, 수질변화와 오염원을 상시분석·평가·예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량측정망 94개를 구축하고, 수질측정망도 2012년까지 73개를 설치한다. 특히 환경평가단을 사후관리 조사단으로 개편해 4대강의 환경성 검토도 한층 강화한다. 16개 가동보가 설치되는 지역에는 일간·주간 예보자료와 함께 현장 위기관리를 위한 태풍·집중호우 등 기상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車온실가스 배출량 따라 벌금 또 훼손이 심한 지방하천 104곳을 복원하고, 기업·NGO 등과 함께 4대강의 근원이 되는 샛강과 실개천을 살리는 사업을 역점 추진키로 했다. 1월부터는 공공기관과 대형건물, 환경 친화기업을 대상으로 자발적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도를 시행한다. 자동차에 대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벌금도 부과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문화마당] 한국형 관광 스토리와 벌교/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문화마당] 한국형 관광 스토리와 벌교/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지난 주말 전남 보성의 벌교 일대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인근 순천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건성으로 들러본 곳을 꼭 20년 만에 다시 찾은 셈이다. 스산한 겨울 찬바람이 일면서 신문지면에 넘쳐나는 벌교 꼬막에 대한 보도는 별러오던 여행을 결행하게 할 만큼 치명적인 유혹이었다. 점심 무렵 도착한 벌교 읍내는 꼬막의 유혹에 이끌린 식객들로 북적거렸다. 도로 양쪽에 빼곡히 들어찬 식당들은 하나같이 꼬막을 간판으로 내걸었다. 꼬막을 까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관광객들의 틈을 비집고 앉으니, 바구니에 한가득 데친 꼬막부터 내민다. 통꼬막·꼬막무침·꼬막전·양념꼬막·꼬막탕 등 이른바 ‘5대 꼬막요리’로 이어지는 ‘꼬막 정식’은 어느 식당이나 단골메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쫄깃한 꼬막에서는 벌교 갯벌의 비릿한 향기까지 전해져 왔다. 겨울 벌교는 꼬막이 지천이다. 겨울이 시작되는 12월부터 알을 품기 이전인 이듬해 봄 3월까지가 꼬막의 제철이고, 그 꼬막 10개 가운데 7개가 벌교에서 잡힌다. 여자만을 에두른 벌교 갯벌은 국내 해안 습지로는 처음으로 습지 보존을 위한 국제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청정 갯벌이다. 그 갯벌 위를 썰매 타듯 미끄러지며 ‘기계’라고 부르는 갈퀴 달린 호미로 바닥을 뒤집으면 알알이 박힌 꼬막이 나온다. 벌교 꼬막은 올 2월 ‘수산물 지리적 표시제’ 제1호로 등록돼 배타적 권리를 인정받는 상품이 되었다. 태백산맥 끝자락이 남해로 사그라지는 지점에 자리한 벌교는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주요 무대이기도 하다. 소설가는 인근 선암사에서 나고 벌교 일대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올 3월 200쇄를 돌파한 한국문학의 위대한 성취, ‘태백산맥’의 배경으로 벌교가 선택된 것은 어쩌면 필연이다. 소설은 영화와 만화로 제작됐고, 프랑스어·독일어·일본어로 번역 출간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중국어·영어 번역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벌교 갯벌이 훤히 보이는 언덕에 ‘태백산맥 문학관’까지 들어서며 벌교는 그 후광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소설 ‘태백산맥’에 꼬막에 대한 묘사와 비유가 숱하게 등장하는 것 또한 필연일 터이다. “벌교에서 물 인심 다음으로 후한 것이 꼬막 인심이었고, 벌교 5일장을 넘나드는 보따리 장꾼들은 장터거리 차일 밑에서 한 됫박 막걸리에 꼬막 한 사발 까는 것을 큰 낙으로 즐겼다.” 같은 대목이 그러하다. 이렇듯 꼬막은 소설의 맛을 키웠고 소설은 다시 꼬막을 길러내고 있다. ‘외서댁 꼬막나라’ ‘태백산맥’ ‘현부자네 꼬막’ 등 식당들의 이름마저 소설의 이미지를 차용하고 있다. 요컨대 먼 관광객을 이 작은 읍내로 불러 모으는 것은 ‘태백산맥’과 꼬막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문화관광사업 수출지원 전략회의’를 신설하고, ‘문화관광’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관광 스토리’를 개발, 상품화해 ‘한국 관광 10대 명품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는 것이 계획의 핵심이다. 133억 달러라는 구체적인 수출액 목표까지 제시됐다. 문화가 ‘콘텐츠’라는 말로 대체되고, 국가마저 ‘브랜드’로 평가받는 세계에 우리는 살고 있다. 스토리텔링이 전통적인 서사 장르의 틀을 벗어나 마케팅 영역의 핵심 기법으로 거론된 지도 오래다.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한국형 관광 스토리’가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될지 지켜볼 일이다. 다만, 벌교와 주변의 승보종찰 송광사, 국내에서 유일하게 완전한 성곽이 보존되어 있는 낙안읍성,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보성 녹차밭, 갯벌과 갈대밭이 어우러진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등으로 빼곡하게 짜인 나들이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느꼈던 품격과 자부심을 이어나가는 형태로 구체화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 신종 바바리맨 음란 영상통화

    서울 광진구에 사는 여대생 김모(20)씨는 얼마전 기억을 떠올리면 자다가도 소름이 돋는다. 한 남성이 대뜸 영상통화를 걸어와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노골적으로 만지는 행동을 보여줬기 때문. 김씨는 “처음에는 너무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전화를 꺼버렸지만 서너번 같은 일이 반복되자 두려움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휴대전화 통신업체에 발신번호 추적을 의뢰한 결과 음란영상통화를 건 남자는 전북 전주에 사는 임모(27)씨였다. 그는 할아버지 휴대전화로 발신번호 끝자리를 1~5번까지 바꾸는 수법으로 음란영상통화를 수 차례 걸었다. 만약 남성이 받으면 전화를 끊고 여성이 받으면 음란행위를 보여줬다. 영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3G) 휴대전화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이른바 ‘신종 바바리맨’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0~20대 남성이 아무 여성에게나 전화를 건 뒤 자신의 은밀한 부위나 외설적인 행위 등 음란영상을 보여줘 수치심을 유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올 초부터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음란영상통화 신고 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 서울지역 각 경찰서에 음란영상통화 신고가 적게는 5건에서부터 많게는 20건까지 접수됐다. 전화를 건 남성은 90% 이상이 10대 청소년과 20대 대학생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호기심에 전화를 걸었으며, 여성에게 변태적인 행위를 보여줌으로써 쾌감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20대 대학생은 “처음엔 인터넷 메신저로 음란행위를 보여주는 데 재미를 붙이다 음란영상통화까지 걸게 됐다.”고 말했다. 음란영상전화를 거는 사람은 정보통신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적발되고,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신고 사례는 늘어나는 추세다. 경찰은 “발신표시 제한을 하면 추적할 수 없을 거라고 믿는 남성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이 휴대전화 통신업체와 공조해 수사할 경우 100% 적발된다. 특히 친고죄이지만 피해자가 합의를 해 주지 않으면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고 경찰은 경고한다. 실제로 서울 송파구에 사는 대학생 박모(20)씨는 최근 길에서 여고생 김모(16)양의 통신요금 청구서를 주워 발신표시제한 기능을 이용해 음란영상통화를 걸다 형사처벌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박씨는 “김양의 부모를 만나 용서를 빌었지만 합의를 해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청소년이나 대학생인 경우가 많아 부모 사이의 합의로 사건이 종결되는 경우가 많지만, 합의금이 통상 300만원 안팎이어서 부담도 적지 않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발언대] 음식점 원산지 표시 확대해야/우병철 농협 창녕교육원 교수

    [발언대] 음식점 원산지 표시 확대해야/우병철 농협 창녕교육원 교수

    지난해 처음 도입된 음식점 원산지표시제가 국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7월8일부터 쇠고기와 쌀을 시작으로 돼지고기·닭고기·배추김치는 같은 해 12월22일부터 표시를 의무화했다. 원산지를 속이던 음식점에서 수입 쇠고기와 수입 돼지고기가 줄줄이 퇴출됐으며, 수입 쌀과 중국산 배추김치를 사용하던 업소들도 상당수가 국산 쌀·배추김치로 바꾸는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결과가 나타났다. 특히, 한우고기의 경우 2008년 7월 원산지 표시제 도입과 금년도 6월 이력추적제도가 시행된 이후 유통 투명성이 한층 강화돼 수입산이 국내산으로, 또 육우가 한우로 둔갑하는 것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쌀과 배추김치의 경우 100㎡(30평) 미만 음식점들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돼 제도의 실효성을 제대로 거두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전국의 음식점 10곳 가운데 8곳은 아무런 표시 없이 수입 쌀로 지은 밥과 중국산 배추김치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단속 대상 업소를 100㎡ 미만까지 확대해야 함을 말해주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투명한 세상이다. 소비자는 안전하고 몸에 좋은 농산물을 찾고, 농업인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기 바라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달부터 인터넷쇼핑몰이나 TV홈쇼핑을 통한 농·축산물 판매 시에도 원산지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판매가 가능하다. 지금까진 물건을 배송받은 뒤에야 포장재에 표시된 원산지를 알 수 있었지만 앞으론 구입 전에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직도 소비자들 중 일부는 원산지 표시 제도에 대해 불신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소비가 많은 고춧가루·마늘·나물류·오리고기 등에 대한 음식점 원산지 표시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배추김치 외의 김치류에도 이 제도를 하루빨리 적용하고 대상 음식도 죽·떡·면·식혜·쌀라면 등 가공식품으로 확대한다면 국내산 농산물의 소비촉진을 가져올 것이라고 본다. 우병철 농협 창녕교육원 교수
  • 전남산 한우브랜드 상종가

    전남산 한우가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 등 대내외적 악조건 속에서도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상종가를 기록했다. 지리산순한한우와 녹색한우 등 광역브랜드와 담양대숲맑은한우 등 지역브랜드의 판매고가 1년 전에 비해 2∼3배 이상 급증하면서 수입개방에 따른 농가의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10일 전남도와 농협 등에 따르면 올 1∼11월 2개의 광역브랜드와 3개의 지역브랜드의 판매두수는 9066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67마리보다 52% 늘어났다. 판매금액은 634억 5000만원으로, 지난해 362억 3000만원보다 75%나 급증했다. 이는 원산지표시제와 쇠고기이력제 등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리산순한한우의 경우 올해 판매두수는 3000여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마리 줄었다. 그러나 판매금액은 223억 1000여만원으로 10억 7000여만원이 늘었다. 지리산순한한우는 여수·장흥·고흥·순천·광양·보성·구례·곡성 등 8개 시·군 축협이 공동생산하고, 공동브랜드를 활용하고 있다. 모두 563가구가 한우 2만 5551마리를 기르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안병기 감독 ‘폰’, 美 리메이크 성공요인 3가지

    안병기 감독 ‘폰’, 美 리메이크 성공요인 3가지

    안병기 감독의 공포영화 ‘폰’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 성공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할리우드의 한국영화 리메이크는 그간 ‘시월애’를 시작으로 ‘중독’, ‘엽기적인 그녀’, ‘장화 홍련’ 등 여러 번 시도됐다. 하지만 각각 ‘레이크 하우스’, ‘포제션’, ‘마이 새시 걸’, ‘안나와 알렉스-두 자매 이야기’로 탈바꿈한 이 영화들은 흥행에 실패했다. ‘폰’은 안 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는다는 점에서 이들의 경우보다 유리하다. 지금까지는 모두 현지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연출자가 바뀌면 대부분 원작이 가지고 있는 재미와 작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제작에 참여하는 임프린트 엔터테인먼트의 마크 모건 대표가 “안병기 감독은 원작의 특별함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2002년 제작된 ‘폰’의 장르가 공포라는 것도 전망을 밝게 한다. 할리우드에서 공포장르는 대부분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것. 안 감독은 “일본 공포영화 ‘링’, ‘주온’ 등과 같이 원작 감독이 할리우드 리메이크도 직접 연출해 성공한 사례들을 분석했다.”며 “원작 감독이 공포영화를 직접 연출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 감독에게는 1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보장된 것이 가장 즐겁다. 2002년 당시 저예산이라 시나리오에 있는 부분을 100% 표현하지 못했다는 안 감독은 “이번엔 드라마 표현에 더 충실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안 감독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휴대폰의 진화를 꼽았다. 원작을 만들 때만 해도 발신자 표시제한이 없어 등장인물들이 혼령의 전화를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 안 감독은 “휴대폰을 더 공포스러운 장치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내가 휴대전화 전문가가 될 정도로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리메이크작은 한국 로케이션을 추진하는 등 할리우드에 편중된 제작방식이 아닌 한국 주도의 제작 환경을 조성해 원작의 고유색을 살릴 예정이다. 미국 시나리오 작가가 집필한 영문판 시나리오는 최종 완성 단계로 2010년 하반기 촬영을 시작해 2011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현재 LA 현지에서 캐스팅과 미국 배급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폰’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는 한국영화의 첫 성공사례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폰’ 포스터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누가누가 더 매운가’ 고추전쟁

    고추 주산지인 경북 북부지역에서 매서운 고춧가루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영양 고춧가루의 명성에 청송과 의성이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청송군은 26일 청송농협과 함께 고춧가루 가공공장 건립을 위한 기본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전국 최고의 품질과 맛을 자랑하는 청송고추를 원료로 한 국내 최상의 고춧가루 제품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전략에서다. 양측은 내년 10월까지 총 31억원을 들여 파천면 관리 농협파천지소 일대 부지 2800여㎡에 고춧가루 가공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청송지역에서 생산되는 고추를 일괄 매입한 후 위생적으로 세척·절단·건조·가공·포장하는 최첨단 시설을 갖추게 된다. 연간 생산량은 600t 규모다. 군은 가공공장이 건립되면 고춧가루 제품의 본격 생산은 물론 브랜드화와 대량 소비처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청송 고춧가루는 그동안 영양 고춧가루의 이름에 밀려 고전했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성은 최근 경북 우수 농산물 ‘2010 명품화 육성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청아띠 농업회사법인㈜의 명품 고춧가루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한편 국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연간 고춧가루 매출액을 기존 150억원에서 200억원 이상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앞서 영양군은 2006년부터 자체 설립한 영양고추유통공사를 통해 연간 1400t의 ‘빛깔찬 고춧가루’를 생산, 국내 유통은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영양 고춧가루는 국내 고춧가루로는 처음으로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돼 명품으로 육성되고 있다. 영양 및 남영양 농협 등도 연간 1000여t의 ‘햇살촌 고춧가루’ 등을 생산해 국내외에 유통시키고 있다. 청송·영양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제플러스] 내년부터 저농약 농산물 인증 중단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4일 친환경 농산물 인증품과 인증기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저농약 농산물에 대한 인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인증표시제가 복잡하게 운영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친환경 농산물은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량에 따라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기 ▲농약은 사용하지 않고 비료는 기준치의 3분의 1 이하만 사용한 무농약 ▲농약과 비료를 기준치의 2분의 1 이하 사용한 저농약 등 3가지로 나누어 인증받고 있다. 다만 기존에 저농약 인증을 받은 농산물은 2015년까지 기존의 기준을 지키면 유효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뒀다.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는 2007년 13만 1460가구에서 올해 10월 18만 2696가구로, 친환경 농산물 인증량은 같은 기간 178만 5874t에서 236만 9857t으로 증가했다.
  • 김장배추 재배면적 소폭 감소

    올해 김장 배추와 무의 재배 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민들이 지난해 풍작으로 배추와 무 가격 폭락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29일 통계청의 ‘2009년 김장 무·배추 재배 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장 배추 재배 면적은 올해 1만 4462㏊로 지난해 1만 4693㏊보다 1.6%(231㏊) 감소했다. 김장 무 역시 7771㏊로 작년의 8948㏊에 비해 13.2%(1177㏊) 줄었다. 배추는 최근 김치 원산지 표시제가 시행되면서 국내산 김치 수요가 증가, 예상보다 감소 폭이 크지 않았다. 지역 기준으로 김장 배추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지역은 전남으로 2353㏊에 달했다. 이어 충남(2114㏊), 경기(2007㏊), 경북(1821㏊) 등의 순이었다. 이들 상위 4개 도의 면적이 전국의 57%를 차지했다. 시·군별로는 충남 홍성(392㏊)이 재배 면적이 가장 넓었다. 김장 무는 경기(1638㏊)와 전북(1502㏊), 충남(1136㏊), 제주(912㏊)가 전국 재배 면적의 67%를 점유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오종극 환경부 정책관 “어린이공간 방부목재 금지”

    오종극 환경부 정책관 “어린이공간 방부목재 금지”

    “어린이집 인근에서는 관할 지자체의 무관심으로 건물 철거가 이뤄지고 아직도 대부분 학교 교실에서 석면이 검출되고 있다.” 환경부 오종극 환경보건정책관은 환경보건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인식부족으로 제도 정착이 되기까지는 좀더 시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보건법은 환경오염과 화학물질에 노출되기 쉬운 어린이들의 위해환경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초등학교(특수학교 포함) 교실, 보육실 등을 ‘어린이 활동공간’으로 지정하여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함유된 페인트나 방부목재의 사용금지, 위생관리 등을 하도록 강제 규정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장난감과 학용품 등에 대해 위해성 평가가 필요한 물질 135종도 고시했다. 그는 “어린이들의 장난감과 활동공간 안전을 위해 제도가 마련됐지만 여전히 부모들을 안심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측면이 있다.”면서 “놀이터만 보더라도 ‘환경안전관리기준’이 마련됐지만, 올해 3월 이후에 새로 설치되는 시설만 적용될 뿐 기존시설은 해당되지 않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토로했다. 어린이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불량제품에 대한 ‘긴급회수제도와 위해성 표시제도 도입, 관련 업자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을 요구 중이다. 하지만 요구사항은 지식경제부의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기본법’ 등에 일부 유사한 규정이 있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정책관은 “환경안전진단 결과 문제가 드러난 시설에 대해서는 환경 안전기준에 맞게 개선하도록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학교와 어린이집에 대한 점검과 관리강화가 이뤄지도록 관련 부처와도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어린이용품 중 유해물질 관리를 위해 지경부 등과 공동으로 ‘판매·유통차단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관세청도 환경부 요청에 따라 지난달부터 세관 확인대상 범위를 완구 전체(기존에는 작동완구로 한정)로 확대시켰다.”고 덧붙였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한우 500마리로 연매출 20억 웬만한 중소기업이 부럽잖네

    한우 500마리로 연매출 20억 웬만한 중소기업이 부럽잖네

    한우를 500마리 이상 기르는 기업형 사육농가가 흡족한 미소를 띠고 있다. 쇠고기 이력제,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도입으로 한우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덕분이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 내에서 한우를 500마리 이상 키우는 농가는 17농가로 농가당 연간 매출액이 20억원대를 웃돈다. 이 같은 매출액은 웬만한 중소기업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고, 순수익도 사육 농가당 2억원을 넘는다. 또 전남도내에서 100마리 이상 키우는 집은 611농가로 이들이 10만 2000마리를 사육해 농촌경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전남에서 한우를 가장 많이 기르는 장흥군의 경우 500마리 이상 사육 농가는 3농가이다. 100마리 이상은 77농가에 이를 정도로 한우 사육이 장흥군 농가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한우 600마리를 키우는 김영중(45·장흥군 안양면 교동리)씨는 “이번 추석에 한우 고급육(비육우)으로 출하해 750㎏ 기준으로 마리당 760만~770만원을 받았다.”며 “송아지를 사들여 2년동안 비육해서 해마다 전체 마릿수의 절반 가량을 출하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연간 21억원대 매출에 순수익은 줄잡아 2억 4000만원이다. 송아지값(300만원)과 사료값(320만원) 등을 포함한 생산비를 제외하면 마리당 순수익은 80만~100만원이다. 한우 100여마리를 사육한다는 한 농민은 “자식들 두 명을 서울 사립대학에 보내는데 등록금이 나오면 소를 1~2마리씩 파는 식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 상인들이 물량을 확보하는 기간인 지난달 말 시중에 형성된 한우 거래가는 600㎏ 기준으로, 암소 540만 9000원, 수소 473만 600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추석 대목 때보다 암소(438만원대)는 23%, 수소(330만원대)는 44%가량 오른 셈이다. 한우 강세에 덩달아 송아지도 값이 올랐다. 농가에서 입식(사육)을 선호하는 6~7개월 된 송아지는 수소 270만~300만원, 암소 240만원에 팔리고 있다. 전남도는 3만 4000가구가 한우 42만 9540마리를 키워 경북도(51만마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한우를 키운다. 한우값이 치솟는 이유는 쇠고기 이력제와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도입으로 수입산이나 교잡종의 한우 둔갑이 원천 차단돼 한우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50마리 이하를 기르는 소형 농가들은 지금 한우값이 좋다고 해서 입식량을 늘리면 2년 뒤 출하시점에서 사료값 상승과 출하량 증가로 값 폭락이 우려된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시론]우리 술 세계화의 길/정헌배 중앙대 경영학 교수

    [시론]우리 술 세계화의 길/정헌배 중앙대 경영학 교수

    한말까지만 하더라도 방방곡곡 넘쳐나던 향기로운 우리 술 냄새가 일제의 주세령으로 자취를 감춘 지도 어언 100년. 우리 술의 현주소는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반만년 역사를 지닌 문화민족임을 자부하고, 세계10위의 교역국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세계시장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명품 우리 술 하나 제대로 육성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 기적 같은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한류와 가격을 기반으로 일본에서 불기 시작한 막걸리 열풍이 오히려 본토에 재진입해 태풍처럼 큰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다 대통령까지 “막걸리를 공식용어로 하고 최고급 명품 막걸리를 만들어 보자.”고 팔걷고 나섰으니 지난 30년간 우리 술을 살리자고 메아리 없는 목청만 높여 온 필자에게는 실로 기적 같은 일이고 반가운 일이다. 우리 술의 세계화를 도모하려면 지금이 결코 놓칠 수 없는 호기다. 정신을 바짝 차려 철저한 준비와 실천으로 지난 100년의 과오를 딛고 일어서야 한다. 정부의 의지, 시장여건 모두가 나무랄 데가 없다. 그러나 정작 우리 술 산업을 주도할 업체들의 준비가 여의치 않은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이를 위해 우리 업계에 다음과 같이 ‘삼백운동’을 제안하려 한다. 첫째, 100% 우리 원료를 사용한 고급술을 만들자. 한우가 수입소와는 다른 대우를 받듯 우리 술이 수입술을 이길 수 있는 출발점은 여기다. 세계적인 명품 술은 절대 타지역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하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업계의 이러한 노력을 국가적으로 보증하는 것이 금번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발표한 원료 및 원산지 표시제다. 둘째, 100년 뒤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숙성주를 만들자. 세계적으로 고급주는 장기 보관이 가능한 숙성주다. 포도주·위스키·코냑 등이 좋은 사례다. 비교적 향이 높지 않은 쌀을 기저로 한 우리의 약주·소주 문화속에서 오크통에 숙성하는 것이 어려우면 옹기 숙성을 시도해 나가야 한다. 명품 숙성주를 몇 달, 몇 년 만에 만들겠다고 서두를 게 아니라 지금부터 담가 놓고 기다려야 한다. 셋째, 100개 이상의 우리 술 업체들이 모여 우리 술 산업의 미래를 고민하자. 선진국 사례와 같이 세계시장 성공요인은 산업구성원의 단결과 자율적 통제가 핵심이다. 특히 사업자단체의 활동 수준이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우리도 아직은 취약한 시장 경험과 전문적 지식이나마 공유하고 단결하면 큰 힘이 될 것이다. 힘이 약한 우리 술 제조업체들이 생산자조합을 통해 뭉치고 취약한 기술은 정부 지원을 받아서 익히고 내 힘으로 일어 설 때 정부 지원은 빛을 발하리라 본다. 끝으로 정부에 당부하고 싶다. 우리 술 산업 현실을 고려할 때 선진국형 ‘표시제’의 전면적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이를 후일로 미루는 것은 더욱 어리석은 짓이다. 당장에는 사용원료 원산지 표시제 등과 같은 초보적 항목부터 시행해 가면서 점진적으로 강도 높은 표시제를 도입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우리 술의 최대 약점은 제조기술 취약성으로 인한 제품 품격의 불안정성이다. 따라서 제조업체의 품질 및 마케팅 기술향상을 지원하는 R&D교육센터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술에 대한 일반 국민의 좋지 않은 편견을 떨쳐버릴 수 있는 술 문화 교육도 필요하다. 정부는 우리 술 문화 교육, 주류제조기술 지원 등의 제도적 준비를 서두르기 바란다. 정헌배 중앙대 경영학 교수
  • ‘춘천 닭갈비’ 상표 아무나 못쓴다

    강원 춘천시는 22일 지리적 표시제 단체표장 등록을 거쳐 춘천 닭갈비를 전국 브랜드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지리적 표시제 단체표장은 지역특산물 가운데 품질이나 명성이 해당 지역에 고유한 경우 지역과 품목명을 상표 등록해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다.단체표장을 등록한 후에는 명품화 기준을 충족하는 업소만 ‘춘천닭갈비’라는 상표를 쓸 수 있다.시는 앞으로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를 기반으로 전국 시장에 진출해 닭갈비업종을 기업화·산업화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사단법인 ‘춘천닭갈비 명품화 사업 추진단‘을 발족시켜 연구, 홍보, 유통지원, 업소환경 개선 등 1차 연도 사업을 진행 중이며 2011년까지 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26개 업소의 주방·화장실을 개선하고 신선한 고기를 공급할 수 있게 저온 저장 시설도 설치하겠다.”면서 “원료육 고급화, 유통체계 표준화 등을 통해 닭갈비를 전국적 향토음식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모닝 브리핑] 올 추석차례상 비용 17만 6000원… 5%↑

    [모닝 브리핑] 올 추석차례상 비용 17만 6000원… 5%↑

    올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는 17만원이 넘게 들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은 내리고 명태 등 수산물과 쇠고기 등 육류 가격은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올 추석 4인 가족 차례상 비용은 가락시장 소매가격 기준(9월9일)으로 지난해보다 5% 오른 17만 6090원으로 전망됐다. 차례상에 사과 5개, 시금치 400g, 참조기 1마리, 쇠고기 1㎏ 등 26개 품목을 올린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액수다. 과일류는 추석이 예년보다 늦어진 데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작황이 좋아 가격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채소류는 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마늘·파 등은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다소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조기는 안정적인 수급을 보이겠으나 명태는 어획량이 적어 지난해보다 값이 5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쇠고기는 이력추적제·원산지표시제 이행 등으로 유통차별화를 꾀한 한우와 제수용·선물용으로 수요가 많은 고급육을 중심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농수산물공사는 다음달 2일까지 ‘추석 성수품 지수 및 가격 동향’을 유통정보 홈페이지(www.garak.co.kr)에 공개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씨줄날줄] 한우의 힘/진경호 논설위원

    호주산과 미국산 쇠고기의 거센 도전에 존망을 걱정하던 한우가 최근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수요 급등으로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1등급 한우 등심 소매가격이 500g에 3만 5000원 안팎을 달리고 있다. 산지 가격도 2년여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며 600㎏ 기준으로 수소가 650만원 안팎, 암소가 53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추석 특수를 배제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한우의 경쟁력이 배경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이후 농림수산식품부와 축산농가, 유통업체 등 세 주체가 펼쳐온 한우 대책의 결실인 셈이다.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제와 쇠고기 이력제 같은 제도적 장치에다 축산농가의 육질개선 노력이 맞물리면서 한우를 명품 쇠고기 반열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역별로 차별화된 브랜드도 한우의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다.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횡성한우 말고도 경북 상주의 ‘명실상감 한우’, 충남 태안의 ‘갯바람아래 마늘한우’, 경기 안성의 ‘즐거운 진선미한우’, 전북의 ‘총체보리 한우’ ‘참예우’ ‘단풍미인 한우’ ‘장수한우’ 등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한우 시장을 달구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한우는 ‘메기 효과’의 대표적 성공사례가 될 수도 있을 듯하다. 수조에 풀어놓은 메기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미꾸라지들의 강인한 생존력을 지금 우리 한우가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화제를 모은 175달러(약 21만원)짜리 월스트리트 버거숍 햄버거엔 일본 토종흑우인 와규(和牛)의 짝퉁 ‘고베 비프’가 들어 있다. 1마리에 1억원을 웃돌고, 1㎏에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와규이고 보면, 이 금값 햄버거가 터무니없는 바가지는 아닌 듯하다. 한우도 이제 1000만원을 웃도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고급품은 4000만원에 육박한다. 와규가 넘지 못할 고지는 아닌 것이다. ‘먹으리 먹으리랏다 한우만 먹으리랏다 꽃등심이 어디매뇨 알고먹음 좋으리랏다 부위별 맛도 달라 맛따라 먹으리랏다’ 지난 7월 농협중앙회가 고려가요 청산별곡을 패러디해 내놓은 한우 홍보책자의 ‘한우별곡’이 마냥 애교스럽다. 한우 먹을 기회는 갈수록 줄어들지만 말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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