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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꿈은 이루어진다] 남이섬, 독립 선포하다

    [어린이 꿈은 이루어진다] 남이섬, 독립 선포하다

    신나게 논다기보다는 한껏 여유로움을 즐긴다는 표현이 적합한 곳. 줄달음치던 북한강이 숨 한자락 내쉬며 만들어 놓는 반달모양의 예쁜 섬. 강원도 춘천의 남이섬이다. 유원지로 많이 알려졌지만 막상 가보면 놀거리는 그리 많지 않다. 지난 4월21일 나미나라(Naminara Republic)라는 독립국가를 선포한 이후, 섬에서 확성기로 상징되는 ‘니나노’문화와 오락실,DDR와 같은 상업시설들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환희에 들뜬 고성과 소란함 등 ‘유원지 풍경’ 대신 고요함과 여유로움, 그리고 잔잔함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에 나미나라가 더욱 빛을 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하루를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글 사진 춘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국가형태 띤 특수 관광지 겨울연가 촬영지이자 한류열풍의 진원지 중 한 곳이었던 남이섬(namisum.com). 지난 3월1일 돌연 독립을 선언하더니 4월21일을 기해서는 독립국가의 기치를 힘차게 내걸었다. 국가 이름은 ‘나미나라 공화국’. 국가의 형태를 띤 특수관광지다. 국기(國旗)와 국가(國歌)는 물론이고, 내각책임제로 운영될 정부조직의 형태도 점차 갖춰지고 있다. 국방장관과 외교부장, 환경청장 등은 이미 인선이 끝난 상태. 미국의 음악가 수잔나 오씨가 외교부장에 임명되는 등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 다양한 인사들이 내각에 참여할 예정이다. 국가 원수의 형태나 호칭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세계각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에도 열심이다. 유럽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는 ‘대사관계’를 수립했고,60여개국 지방자치단체들과는 외교관계 교섭중에 있다. 국가의 형태를 모방한 특수관광지이긴 하지만 엄연한 국가. 나미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여권이나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평생동안 무료로 섬에 들어올 수 있는 ‘국민여권’은 9만 9000원,1년짜리 단기여권은 1만 3000원을 받는다. 여권이 없는 사람들은 선착장 왼쪽에 있는 출입국관리소(매표소)에서 입장권에 해당하는 5000원짜리 단기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나미통보’라는 5000원짜리 주화도 만들었다.‘공화국’에 들어가기 전, 출입국관리소에서 환전할 수 있다. 이밖에 공화국내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우표나 공중전화카드 등도 판매하고 있다. # 왜 독립했나 나미나라의 건국이념은 ‘동화의 나라 노래의 섬’. 어린이들에겐 꿈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겐 꿈을 잃지 않도록 생기넘치는 동화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관광홍보청에서 대외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안애림(25)씨는 “이섬에 오면 바깥세상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동화속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동심의 순수한 마음을 갖고 이 섬을 나설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독립국가를 선포하면서 이제껏 남이섬을 상징했던 ‘겨울연가’ 등과는 과감히 결별을 선언했다는 것이 안씨의 설명이다. 이제 드라마의 후광에서 벗어나 ‘휴양문화의 성지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선포한 것이다. # 무엇이 바뀌었나 나미나라 공화국의 변화는 현재 진행형. 당장 눈에 띄는 확연한 변화는 찾아보기 어렵다.‘놀고 마시는 곳’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곳’으로의 잔잔한 변화가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카바레나 오락실과 같은 ‘유원지적’위락시설들이 사라졌다는 것. 카바레의 음습한 조명이 사라진 자리에 문화전시공간인 안데르센 홀이, 오락실이 있던 자리엔 유니세프 홀이 들어섰다. 유원지 놀이문화의 상징,‘니나노’문화도 거의 추방되었다. 여기저기서 술취한 채 앰프를 틀어놓고 노래부르는 모습을 나미나라에선 찾아볼 수 없다. 공화국내의 모든 TV도 없앨 계획이다. 섬밖의 문명은 모두 접어버리자는 것. 콘도형 별장에서는 이미 자취를 감췄고, 호텔에 비치된 것들도 점차 없앨 계획이다. # 그럼 뭐하고 놀지? “비오는 날만 아니면 뽕(?)빼고 갈 수 있다.”는 것이 안씨의 주장. 여기저기 찾아보면 재미있는 것이 천지란다. 오는 6월30일까지 계속되는 ‘제2회 세계책나라 축제’는 볼거리의 대표선수. 세계 66개국에서 출품한 다양한 어린이 책들이 전시된다. 이벤트 홀에 있는 ‘추억 책방’에서는 각종 도서를 500∼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행사기간중 엄마 아빠와 함께 온 6세미만의 어린이가 ‘안보거나 이미 보았던’ 동화책 세권을 가져오면 나미나라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노래박물관’도 꼭 둘러봐야 할 필수 코스. 한국동요 100년사를 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이외에도 DDR놀이터였던 ‘갤러리 레종’, 옛날 인기상품들을 모아놓은 ‘달동네 구멍가게’등도 인기 관람코스다. 무엇보다 나미나라 최고의 ‘놀거리’는 역시 잘 가꿔진 숲과 잔디밭에 있다. 섬 주변 곳곳에 넓게 펼쳐진 잔디밭에서 아이들과 뛰어놀기도 하고, 메타세쿼이아 등 울창한 나무숲길을 산책하며 머리를 식힐 수도 있다. 울창한 소나무아래 돗자리를 깔아놓고 오수를 즐길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혹시 시원한 강바람을 쐬고 싶다면 강변으로 나가보시라. 북한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폐부를 완전히 씻어내주는 듯하다. 강변을 돌아가는 자작나무 산책로는 또 어떤가. 간혹 대담한 애정표현을 하는 연인들과 마주치기도 하지만, 가족들과 손잡고 산책하기엔 더없이 좋은 흙길이다. 바닥에서 뿜어 나오는 싱그러운 풀내음과 구수한 흙내음. 숲의 식솔들이 생명력을 뽐내는 5월에 가족들과 나미나라를 찾아야 하는 이유다. 가는길: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I.C→퇴계원방향 47번국도→진관I.C→383번 지방도→신설 46번 국도→가평→SK경춘주유소 사거리 우회전→남이섬 주차장(선착장) 올림픽대로→팔당대교→45번국도→샛터삼거리→46번 국도→가평→남이섬 준비물:가족들이 앉을 수 있는 돗자리는 필수. 먹을거리:현지에도 다양한 음식점이 있지만 김밥 등 도시락을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야외취사는 금지되어 있다. 문의 (031)582-5118.
  • [사설] 출총제 폐지, 보완책부터 제시하라

    정부가 출자총액제한제도(이하 출총제)를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08년에는 이 제도를 폐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학계 일부에서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출총제는 언젠가는 폐지돼야 할 제도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시기 선택에는 신중한 검토와 보완장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출총제는 대기업이 순환출자를 통해 문어발식 기업확장으로 계열기업을 늘리는 폐해를 통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대기업들은 무분별한 기업확장과 기업주를 위한 지배력 집중의 수단으로 순환출자를 악용하고 있음이 최근의 현대·기아차 사건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순환출자는 여러 기업이 자본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실제보다 자본을 부풀리기 때문에 시장을 속이는 것이며, 소수주주들의 권익을 침해하는 것이다. 시장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추방해야 할 악습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출총제의 역기능도 커지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21세기는 글로벌 경쟁의 시대다. 국내 대기업들은 국내·외 시장에서 자기보다 몸집이 10배 이상 큰 다국적기업들과 경쟁해야 한다. 국내 대기업들의 투자를 묶는 것은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선수들의 발목에 족쇄를 채우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개방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출총제의 사회적 비용이 커졌다. 우리는 출총제를 폐지함에 있어 이 제도가 갖는 긍정·부정의 양 측면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는 출총제의 폐지에 앞서 대규모 기업집단의 무분별한 기업확장과 지배력 집중의 문제를 감시하는 장치를 확고히 다져야 할 것이다.
  • [하프타임] 쇼트트랙 男성시백·女진선유 1위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태극전사인 진선유(광문고), 안현수(한국체대), 이호석(경희대) 등이 국가대표 선발전 자격대회를 통과했다. 진선유는 16일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남녀종합선수권대회 및 06∼07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자격대회 마지막날 여자 1000m에서 1위를 차지, 여자부 1위에 올랐다. 남자부에선 성시백(연세대)이 3000m에서 우승, 역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안현수와 이호석은 각각 2,3위에 올랐다. 토리노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던 남녀 대표선수 10명 가운데 여자부 전다혜를 제외한 9명이 모두 자격대회를 통과했다.
  • [오늘의 경기]

    ■ 태권도 세계대학선수권 대표선발전(오전 9시 강원 홍천체)■ 축구 봄철고등연맹전(오후 1시 경남통영공설운)■ 테니스 국제주니어선수권(오전 10시 제주 연정코트)
  • 한국마라톤 주저앉나

    ‘몰락의 조짐인가.’ 한국마라톤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육상단’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남자마라톤을 10여년간 지탱해온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6)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자마라톤의 에이스 이은정(25)마저 컨디션 난조로 전주마라톤(4월2일)에 불참하는 등 총체적인 난국에 직면했다. 이봉주의 하락세는 ‘대안부재’라는 큰 문제를 안고 있지만 어느 정도 예견된 것. 그러나 이은정의 슬럼프는 소속팀뿐만 아니라 한국마라톤에 충격을 주고 있다.지난해 11월 도쿄마라톤 중도 기권에 이은 국내대회 포기로 장기 슬럼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은정의 컨디션 난조는 신체적인 것이 아니라 우울증이라는 정신적인 문제에서 비롯돼 심각성을 더한다. 이은정은 최근 특별한 이유없이 “뛰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마라톤계는 오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과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마라톤의 부활을 한껏 기대했다. 물론 이은정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2시간26분17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갖고 있어 권은주의 한국기록(2시간26분12초·1997년) 경신 가능성도 예고됐다. 그러나 현재로선 도하아시안게임 참가조차 힘들다.다음달까지 국내대회에 최소한 한 차례 이상 완주를 해야 대표선수 자격을 주는 대한육상연맹의 어처구니없는 규정 탓이다. 이은정은 이봉주의 침몰로 모든 관심이 자신에게 쏟아진 것에 강한 심적 부담을 느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 당시 상종가를 쳤던 이봉주와 여자마라톤 한국기록보유자 권은주를 축으로 창단된 삼성육상단은 2004년엔 ‘차세대 특급’ 이은정마저 영입해 황금시대를 맞는 듯했지만 간판 선수들의 부진으로 미래가 불투명하다. 두 선수 모두 올 가을 풀코스에 도전할 예정이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쉬어가기˙˙˙] 블래터 회장, 소송발표 G14에 제재 검토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28일 튀니지축구협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럽 명문 클럽의 협의체인 ‘G14’에 대해 “선수들의 국가대표팀 차출을 막는다면 ‘세계전쟁’을 선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G14를 제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이 주축이 된 G14는 최근 FIFA의 대표선수 소집으로 피해를 봤다며 무려 8억 6000만유로(1조 155억원)의 소송을 내겠다고 발표했다.
  • 이통3사 경품전쟁 후끈

    이통3사 경품전쟁 후끈

    지난 27일부터 휴대전화 보조금 지급이 개시되면서 새 휴대전화를 장만하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이동통신사들의 ‘경품 전쟁’이 불을 뿜고 있다. 대리점에 가서 보조금 상담만 받아도 100% 당첨 복권을 줄 정도다. 이통사들이 이처럼 경품 마케팅에 팔을 걷은 것은 보조금 지급으로 휴대전화를 바꾸겠다는 대기 수요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넷 장터 옥션의 설문조사 결과, 네티즌의 72%가 보조금이 지급되면 휴대전화를 바꾸겠다고 응답했다. 보조금 지급 대상이 26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1800여만명이 기기변경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경품 전쟁은 이통사들이 자기 고객을 지키면서 타사 고객을 빼앗기 위한 약탈전이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 SK텔레콤은 기기변경 고객을 대상으로 ‘우량고객 행복특권’ 이벤트를 27일부터 시작했다. 골드(Gold) 등급 이상 우량고객 3530명에게 유럽 여행권,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우량고객 행복특권 행사는 연간 60만원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VIP와 골드 등급의 우량 고객들이 기기변경을 할 경우 응모할 수 있는 세 가지 이벤트다. 먼저 ‘Forever With SKT’ 이벤트는 기기를 변경하는 우량 고객 중 3000명을 선정해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2장을 준다. 또 ‘가자! 독일로!’는 30명을 선정, 유럽여행 패키지(6박8일)를 제공한다. 독일 일정이 포함돼 있어 우리나라 축구대표선수단을 현지에서 응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량고객 중 기기를 변경하는 TTL 회원을 대상으로 500명을 선정, 대학 여름방학 중에 유럽 주요도시의 호텔 숙박을 제공하는 ‘TTL 글로벌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한다. 이벤트들은 이스테이션(www.e-station.com) 내의 우량 고객 카페를 통해 27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SK텔레콤 CV추진본부 한범식 상무는 “기기변경 고객에게 보조금뿐만 아니라 장기가입 할인, 멤버십 포인트와 다양한 이벤트가 주어지기 때문에 기존 가입자들의 혜택이 크게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KTF는 4월 중으로 단말기를 변경한 우수 고객 4100명을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우선 1250명에게 ‘Design! 스타일리시 KTF’라는 이벤트를 통해 준오 헤어 트리트먼트 상품권 1200장과 KTF 디자인 상품 50개를 각각 나눠주기로 했다. 또 ‘굿타임 시네마 파티’라는 프로모션명으로 2400명을 선정해 모바일 영화 쿠폰을 주고,450명에게는 뮤지컬 파티에 초대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다음달 30일까지 LG텔레콤 매장을 방문해 휴대전화 보조금 상담을 받은 고객들에게 100% 당첨복권을 제공한다. 참여 방법은 LG텔레콤 매장에서 받은 복권을 긁어 고유번호를 확인한 뒤 **3456+통화키를 눌러 이벤트 사이트로 접속, 복권의 고유번호 8자리를 입력하고 즉석 경품을 확인하면 된다. 가족상 1명에게는 집안 가전제품을 대거 교체(1000만원 상당)해 주고 자녀상 5명에게는 MP3플레이어, 전자사전, 디지털카메라 등을 제공한다. 커플상 10명에게는 초콜릿폰 2대씩을, 엄마상 20명에게는 최신형 로봇청소기를, 아차상 300명에게는 맥스무비 영화티켓 2장씩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경품전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통사들이 이용요금을 많이 내는 우량 고객들을 중심으로 이벤트를 펼치는 데다 이것이 또 다른 가입자간 차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연맹 강정화 사무총장은 “경품이 소비자들에게 항상 이익을 주는 것은 아니다.”면서 “소비자가 본질적인 서비스를 통해 만족을 얻어야 하는데 자칫 판단을 흐리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제2의 비욘 보리가 떴다”

    ‘제2의 비욘 보리’가 떴다.’ 스웨덴의 ‘테니스 전설’ 비욘 보리(50)가 세계 테니스계의 주목을 받은 건 1970년이었다. 국제주니어대회인 오렌지볼에서 쟁쟁한 형님들을 줄줄이 물리치고 타이틀을 따내 ‘신동’으로 불린 그의 나이는 당시 14세.2년 뒤엔 남자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대회 사상 최연소 대표선수로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36년 뒤 그에 필적할 만한 신동이 또 나왔다. 이번엔 버나드 토믹(14·호주). 톱랭커 로저 페더러(스위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등이 소속된 스포츠 마케팅 매니지먼트사인 IMG는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키 비스케인에서 열리고 있는 나스닥 100오픈대회 도중 토믹과의 계약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토믹은 지난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벌어진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18세 이하)챔피언십에서 4연패를 포함, 지난 6년간 무려 75개의 토너먼트 타이틀을 거머쥔 ‘신동’이다.1992년생으로 현재 ITF 세계 주니어 랭킹은 207위. 데이비스컵 최연소 대표 선수에도 탐을 내고 있다.IMG는 “재능있는 선수들을 많이 봐 왔지만 그의 플레이는 정말 슈퍼스타감”이라며 놀라워하고 있다. 토믹도 “고란 이바니세비치의 서브와 레이튼 휴이트의 열정, 그리고 피트 샘프라스의 마음가짐과 페더러의 그라운드 스트로크 등을 갖추고 싶다.”면서 “세계 1위에 올라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될성 부른 떡잎’다운 말만 골라서 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프로야구시범경기] 복귀후 첫 시범경기 김인식 한화감독

    프로야구 한화의 김인식(59) 감독이 ‘격세지감’을 실감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계기로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올라선 그가 대전구장에서 공식 인터뷰를 가진 건 22일. 여느 때와 달리 3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때 보인 관심만큼이나 뜨거웠다. 사실 한화는 올해 초만 해도 약팀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예상 외의 선전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올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그러나 이런 관측은 WBC를 계기로 바뀌었다.‘믿음의 야구’를 펼치는 김 감독의 존재가 이런 전망을 단박에 불식시켰다. 김 감독은 “WBC를 통해 국내 야구가 세계 수준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사실을 알린 게 가장 뿌듯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는 대표팀의 선전이 야구에 대한 ‘반짝 관심’을 끄는 데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유소년 야구에 집중 투자해야 하고, 심판들이 외국보다 넓은 스트라이크존을 개선해 투수들의 기량도 키워야 한다는 충고도 덧붙였다. WBC가 대표팀 감독직으로는 마지막이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젊은 감독들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에 입증된 만큼 이제는 더 이상 대표팀 감독을 맡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프로야구에 대한 열기가 조성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만큼 WBC에 참여했던 대표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관중들은 시즌 초 대표선수들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며 “이들이 훌륭한 성적을 내줘야 올 한 해 프로야구의 붐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런 차원에서 김 감독은 이날 LG와의 시범경기에서 여독이 덜 풀린 WBC 출전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워 ‘WBC 효과’를 점검했다.WBC에서 2루수로 뛰었던 김민재를 유격수로 기용하고 이범호(3루수), 김태균(1루수)을 투입했다. 비록 2-4로 패하긴 했지만 김 감독의 구상을 알기라도 하듯 김민재는 2루타, 이범호는 안타를 쳐내 WBC를 통해 살아난 타격감을 맘껏 뽐냈다. 김 감독은 “한화가 지난해 종합 3위를 했기 때문에 올해는 한국시리즈 진출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약점으로 꼽혔던 내야 수비가 WBC에서 검증된 세계 최정상급이고, 선발과 마무리를 오갈 수 있는 구대성이 다음달 1일 팀에 합류하면 우승후보로도 손색이 없다고 자평했다. 대전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5분) 청소의 기본은 정리정돈과 수납. 어수선하게 쌓여있는 옷장의 옷들을 한 번에 접어 매장의 진열대처럼 깔끔하게 만드는 법부터 김빠진 맥주로는 가스레인지의 음식 찌꺼기를 제거하고, 고소한 우유로는 손때 묻은 가구를 닦는 비법까지 집안을 눈부시게 하는 청소법까지 류관순 주부에게 배워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바람 피우는 아빠 때문에 평생 마음 고생하는 엄마를 보면서 자란 여자. 세월이 흘러 여자는 화목한 집안의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지만, 시댁식구들의 외도를 줄줄이 목격하게 된다. 화목한 가정을 꾸미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던 여자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는데, 시댁식구 전원의 외도, 이혼사유일까?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쇼트트랙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선수들의 훌륭한 기량도 기량이지만 스포츠와 과학의 접목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처럼 과학은 보이지 않는 곳곳에도 숨어있는데 대표선수들의 기량을 과학적으로 최대화시키는 체육과학연구원을 다녀왔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MBC 오후 8시20분) 은민은 결혼식 하루 전날, 생리대를 찾고 이에 거짓 임신이었음을 알게 된 은민의 엄마는 화가 나서 은민에게 화장품병을 던진다. 은민은 한쪽 눈이 시퍼렇게 멍이 든 채로 웨딩드레스를 입는다. 한편, 거짓임신 때문에 억지로 결혼을 시켜 속이 상한 은민의 엄마는 결혼이 무효라고 말하려는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유방암은 최근 환자가 급증하면서 2001년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여성 암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 연구에 따르면 20, 30대 유방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젊은 유방암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는데,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유방암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의 외교인생 36년. 학자 출신의 정부관리로 학문과 현실의 조화를 보였던 한승주 전 외무장관. 새 시대, 바람직한 한·미 관계를 조율해왔던 한승주 전 주미대사 그가 경험했던 국제 외교무대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힘이 되어준 가족이야기 등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오늘의 눈] 병역혜택 줄 만하다/이종락 체육부 기자

    윤광웅 국방장관이 16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선전하는 한국 대표선수들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부여하는 문제를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의 이번 지시는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에게 또 하나의 큰 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실 이번 대회에 앞서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한국이 4강에 올라갈 경우 군 미필 선수들에게 병역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발언해 병역특례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당초 여론은 WBC를 병역특례가 인정되는 대회에 포함하는 방안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76년 역사의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축구대회와 올해 처음 미국 주도로 창설돼 향후 지속성 여부도 불투명한 WBC를 같은 급수로 매긴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것. 또한 병역특례 범위를 마냥 확장하다 보면 국민개병제의 근간이 흔들릴 우려가 크다는 것이 대세였다. 신 총재를 비롯한 야구계가 대표선수들에게 병역혜택이라는 ‘당근’을 주기 위해서는 무덤덤했던 여론의 향배가 제일 큰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한국이 세계최강인 미국에 이어 두차례에 걸쳐 일본을 제압하며 4강에 오르자 상황이 달라졌다. 여론은 선수들에게 병역혜택을 부여하는 게 옳다는 쪽으로 급속히 선회하고 있다.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살펴보더라도 누리꾼들의 80% 이상이 병역혜택을 주자는 데 동조하고 있다. 우수한 운동선수들에게 병역 면제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국익 증진차원의 배려다. 국방의 의무를 이행토록 하는 것보다 국가에 대한 기여도가 더 크기 때문이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활약을 펼친 이면에는 병역혜택을 받은 박찬호나 김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쌓은 ‘노하우’가 엄청난 힘이 됐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 대표선수들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4강 진출을 이뤄 국위를 충분히 선양한 만큼 국가 차원의 보상 당위성이 힘을 얻고 있다. 이종락 체육부 기자 jrlee@seoul.co.kr
  • “아픈만큼 성숙해졌죠”

    “아픈만큼 성숙해졌죠”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제 주위에 많은 분들이 힘이 돼 주셨어요. 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갈래요.” 지난 1월 성형수술 파문으로 인해 대한펜싱협회로부터 대표선수 자격 6개월 정지 처분을 받은 남현희(25).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20대 신세대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었지만, 오히려 자신을 둘러보고 남을 배려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성숙된 자세는 성적으로도 직결됐다. 그는 이달 초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대회에서 성형수술 파문 이후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며 재기에 성공한 뒤,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그랑프리펜싱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2주 연속 A급 국제대회에서 우승하기는 한국 펜싱 50년사에 유례가 없는 일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경우다. 지난해 라이프치히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플뢰레 단체전 우승 주역으로 신화를 일궈낸 남현희가 다시 한번 한국 펜싱사를 새로 쓴 것. 세계 랭킹도 10위권에 머물러 있던 그는 이번 두 대회 우승으로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남현희는 “역설적이지만 어려움을 겪을수록 오히려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며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으니까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게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 세계선수권과 12월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남현희는 “그러나 제일 하고 싶은 일은 하루빨리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며 모교인 한국체대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국야구 美 깨던 날] 역사 106년·출전선수 연봉 6배差

    [한국야구 美 깨던 날] 역사 106년·출전선수 연봉 6배差

    한국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메이저리그 간판스타들로 구성된 미국을 꺾은 것은 기적을 일군 것이나 다름없다. 한국은 1905년 미국에서 야구를 받아들였지만 프로야구가 출범한 지는 24년에 불과하다. 선수층이나 규모 등 모든 면에서 미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1876년 출범한 미국 프로야구는 30개의 메이저리그구단 산하에 트리플, 더블, 싱글A팀들을 두는 등 프로선수들만 1000여명에 달한다. 여기에 스포츠에 열광하는 미국인들의 특성상 전국의 수만개에 이르는 대학과 고교에는 어김없이 야구팀을 두고 지역 리그전을 벌일 정도로 종주국의 면모를 갖췄다. 반면 한국은 프로야구팀이 8개인 것을 비롯해 대학야구 33개, 고교야구팀이 57개에 불과한 ‘척박한 현실’이어서 미국을 이긴다는 자체가 현실성이 없는 ‘꿈’으로만 여겨졌다. 실제로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미국 전문가들은 한국프로팀의 수준을 더블A에 불과하다며 8강 조별리그에서 전패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양 팀의 수준차는 선수들간의 몸값에서 단적으로 나타난다. 미국의 유력지 뉴욕 타임스가 최근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각국 대표팀의 올시즌 연봉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최종 엔트리 30명의 몸값은 1억 5100만달러(약 1480억원)인 반면 한국 대표선수 30명의 올 연봉 합계는 약 257억 9300만원으로 6배 정도 차이가 난다. 특히 미국의 4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양키스)가 올시즌 받는 연봉은 2600만달러(약 254억원)로 14일 한국의 선발 라인업 전체 연봉의 5.5배에 달했다. 로드리게스의 연봉은 두 팀 최저 연봉 선수인 전병두(기아)의 3400만원에 무려 747배다. 그러나 그는 한국전에서 2개의 삼진 등 5타수 무안타로 망신을 당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국이 미국을 꺾을 수 있었던 비결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의 공이 크다. 이들은 메이저리그에서의 풍부한 경험으로 자신감을 잃지 않았고 미국 선수들 개개인의 특성을 훤하게 꿰뚫고 있었다. 박찬호(샌디에이고) 등은 국내파 투수들에게 공략 방법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은 그동안 우물 안에 머물던 한국 야구가 국제화되는 계기가 되는 한편 국내 야구 팬들의 시야도 더욱 넓혀 한국 야구의 질적인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전문가 판세 분석

    [프로축구 K-리그] 전문가 판세 분석

    ●조영증 FIFA(국제축구연맹) 기술위원 연고지를 옮긴 제주유나이티드와 신생팀 경남FC가 다크호스로 꼽힌다. 경남은 선수구성이 예상보다 탄탄하고 특히 도민들의 지원이 큰 힘이 될 것이다. 또 박항서 감독의 용병술도 돌풍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제주유나이티드도 연고지를 옮긴 만큼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수원 성남 울산 서울이 우승권에 가깝다. 삼성은 부상 선수들이 대부분 회복됐고 서울은 김병지, 최용수 등이 합류해 전력이 보강됐다. 지난 시즌 우승과 올 수퍼컵 우승팀 울산은 상승세가 무섭다. ●신문선 SBS해설위원 월드컵 때문에 대표선수를 많이 보유한 팀이 핸디캡을 갖는 양상이 될 수 있다. 대표팀 소집 때문에 팀 동계훈련에 불참해 조직력 문제가 예상된다. 또 피로누적과 부상을 호소하는 선수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집중견제도 플레이를 어렵게 할 수 있다. 피라미드 개념보다는 항아리 형태를 보일 것이다. 월드컵 이전까지는 상위팀과 중위팀간의 승점차이도 크지 않을 것이다. 울산, 인천, 성남, 수원, 서울을 윗부분에 위치하는 팀으로 꼽을 수 있고 나머지는 중위권에서 난타전을 벌일 전망이다. ●이용수 KBS해설위원 울산을 중심으로 수원 성남 서울이 상위권을 형성할 것이다. 울산은 마차도 이천수 최성국 등 공격력이 강점이다. 포항 인천 등이 뒤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약팀은 용병도 없고 여러 가지 조건에서 어려운 광주다. 대구와 대전 등 선수층이 얇은 시민구단도 다소 힘겨울 것 같다. 가장 큰 변수는 경남인데 전력이 예사롭지 않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도하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꼭 이룰 것”

    “도하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꼭 이룰 것”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처하는 박성인(68) 대한빙상연맹회장. 그가 행복해하는 건 종심(從心)을 바라보는 지금, 한 평생을 바친 스포츠가 그에게 돌려준 선물 때문이다. 쇼트트랙을 비롯한 한국 빙상이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의 메달을 수확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토리노의 파라벨라 쇼트트랙 경기장에서 그는 태극기 물결을 바라보며 지난 10년을 되짚었다.1997년 빙상연맹과 삼성스포츠단 부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그는 쇼트트랙의도약을 약속했다. 스포츠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건 ‘선택과 집중’이라고 자신했다. 이후 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과 그 4년 뒤 솔트레이크대회에서 각각 금메달 3개,2개에 그쳤던 한국 쇼트트랙은 토리노에서 역대 최다인 6개의 금메달을 그에게 안기며 10년의 투자를 보상했다. 지금 경영인이나 다름없는 그는 “국제대회 성적은 국가의 브랜드를 제고시키는 외교 첨병”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는 이어 “쇼트트랙의 파벌 싸움과 동계종목 편식 등 부작용에 대한 치유책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직함은 꽤 많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 도하아시안게임·베이징올림픽 남북단일팀 협상 남측 수석대표 등 하나같이 굵직굵직하다. 또 매년 수백억원의 밑돈으로 한국 스포츠를 움직이는 삼성스포츠단의 단장이다. 한국전쟁 이듬해 스포츠맨이 된 이후 55년간 그는 한국 스포츠의 희비와 궤를 같이했다. 그의 고향은 평양이다. 평양사범대 부속초등학교를 다니다 1·4후퇴 때 월남, 대구에서 대학까지 마쳤다. 대륜중 1년 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탁구 라켓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 학교 대표선수로 출발, 대륜고를 거쳐 영남대 재학당시 태극마크를 달고 58년 도쿄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65년부터는 계성여중·고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 한일은행 감독을 거쳐 70년엔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82년 총감독에서 물러날 때까지 녹색테이블에 바친 세월은 꼭 31년이다. 그 기간 평생 잊지 못할 대사건은 91년 지바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남북단일팀 출전이었다. 그는 대회를 두 달 남기고 협상 대표로 대한해협을 건넌 뒤 단 두 차례의 실무회담 끝에 최초의 남북단일팀을 성사시킨 주인공이다. 15년만에 그는 똑같은 숙제를 또 떠안았다. 올해 말 도하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두번째 남북단일팀 성사다. 당시 지바 단일팀을 함께 만들어낸 현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자 동갑내기인 장웅과의 협상은 국내외의 정치적 배려에 탄력을 받아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여건은 좋지 않다. 북측의 ‘포괄적 요구’라는 걸림돌에 지난해 11월 첫 실무협상이 무위로 돌아갔고, 그는 지금 재협상을 기다리고 있다. “10년을 기다려 쇼트트랙의 올림픽 최강을 일궈냈는데 그깟 2∼3개월이야 더 못 기다리겠습니까.” 최초의 국제종합대회 단일팀에 대한 그의 신념은 바위처럼 굳기만 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은퇴냐 베이징이냐” 이봉주 갈림길

    “은퇴냐 베이징이냐” 이봉주 갈림길

    ‘은퇴냐, 베이징이냐.’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6·삼성전자)가 선수생활의 갈림길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오는 5일 일본에서 열리는 비와코마라톤대회에 출전, 선수생명 연장 여부를 가늠할 예정이다. 2일 일본으로 떠난 이봉주는 그동안 많은 나이 탓에 일부에선 은퇴설까지 나돌았다. 자신의 뒤를 이을 후배들이 나타나지 않아 선수생활을 연장해 온 측면도 있다. 개인적으로 2002부산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한 건’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비와코대회에서 선전할 경우 내친김에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가겠다는 생각이다. 오인환 감독은 “최근 이봉주가 베이징올림픽에서 뛰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자신의 내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 그의 성격에 비춰 베이징올림픽에 강한 의욕을 내고 있는 것. 그러나 목표로 했던 2시간 8∼9분대에 못미친다면 은퇴를 심각히 고려할 수밖에 없다. 소속팀과의 계약도 내년 2월로 만료된다. 게다가 도하아시안게임의 미련도 버리지 않았다.“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출전을 포기했다.”고 말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물론 오는 4월 말까지 국내대회를 의무적으로 뛰어야한다는 대표 선발기준을 충족시키지는 못하지만 특별케이스로 선발될 수도 있다. 오 감독은 대표선발 여부와 관련해 “공은 대한육상연맹측에 넘어갔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선수생활의 갈림길에 선 만큼 대회에 임하는 이봉주의 마음가짐은 비장하다. 이번이 35번째 풀코스 도전으로 지난해 9월 베를린대회 이후 6개월 만이다. 비와코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실력은 만만찮다. 지난해 우승자로 2시간6분49초 기록의 조지프 리리(케냐), 드리스 엘 히메르(프랑스·2시간6분48초), 사토 아쓰시(일본·2시간8분36초)가 뛴다. 아테네올림픽 레이스 도중 광신도의 방해로 동메달에 그친 ‘비운의 마라토너’ 반 데를레이 리마(브라질)도 출전한다. 우승까지는 험난한 가시밭길이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레이스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2시간7분20초·2000년)을 경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스는 평탄하고 무난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소방올림픽서 빛난 ‘119’

    국민들의 눈길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 토리노에 쏠려 있던 그 시각, 지구 반대편 홍콩에서도 금메달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소방올림픽’으로 불리는 제9회 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그것. 한국의 명예를 걸고 각국 대표와 선의의 경쟁을 펼친 우리 119소방대는 동계올림픽보다 훨씬 많은 금메달을 수확했다. 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2년마다 열린다. 올해는 지난달 15일부터 27일까지 13일 동안 38개국 5000여명의 소방관이 60개 종목에서 열전을 벌였다. 한국은 61명의 소방관이 참가해 15개 종목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23개를 따냈다. ‘보물찾기’는 ‘한국 대표선수단’에 4개의 금메달을 안겨준 메달박스. 주경기장인 ‘게임빌리지’를 출발해 200m 떨어진 번화가에서 가로수, 공중전화 등에 숨겨진 쪽지를 찾아낸 뒤 씌어있는 임무를 수행하고 주경기장을 돌아와 징을 먼저 치면 승리한다. 24일 오후에 열린 4인 1조 경기에서 프랑스 대표팀이 임무를 마치고 가장 먼저 주경기장에 도착했다. 채를 들고 다른 팀을 기다리는 여유를 부리며 한눈을 파는 사이 한국 선수가 재빨리 머리로 징을 들이받았다. 메달 색깔이 은색에서 금색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한국 선수단의 활약상은 현지 일간지에 소개되고, 몇몇은 홍콩방송의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한복과 사물놀이도 눈길을 끌었다. 선수단과 동행한 소방방재청 여직원들은 한복 차림으로 개막행사 거리행진에 나섰다. 이들의 단아한 모습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여직원들은 사진을 함께 찍자는 각국 대표선수들의 요청에 식사도 제대로 못할 지경이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한국 119소방대는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어 위기상황 대처능력을 세계에 과시했다.”면서 “더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거리행진’ 부문에서 우승하는 등 민간 외교사절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자랑스러워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WBC] 승엽 “믿어”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0·요미우리)이 새달 3일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타도 타이완’의 선봉에 선다. 한국 대표선수 대부분이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해 부진하지만 이승엽만이 연일 맹타로 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 이승엽은 지난 25∼26일 국내 롯데와의 연습 2경기와 27일 자체 청백전에서 11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26일 우중월 3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27일 청백전에서는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3점포를 뿜어내 간판 스타임을 뽐냈다. 이는 이승엽이 요미우리 팀내 주전 경쟁에 대비해 일찌감치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푼 결과다. 이승엽의 타격을 지켜본 일본대표팀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7일 인터넷판에서 일본팀이 한국팀의 주포 이승엽을 경계 대상 1호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타격의 초점을 타이완전에 맞췄다.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타이완을 반드시 꺾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전은 타이완을 이기고 난 이후 얘기다. 이번 WBC 한국-타이완전은 이승엽의 왼손 투수 공략 여부가 본선 진출의 중대 분수령이 되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세계 최강 119대원 되렵니다”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뿐 아니라 위험에서 시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최강 소방관이죠.” 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2년마다 펼쳐지는 전 세계 소방관의 축제.9회째를 맞은 올해 대회는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홍콩에서 펼쳐진다. 대회 종목의 하나인 ‘최강 소방관 경기’는 소방관들에게 ‘꿈의 무대’다. 이 경기에 태극 마크를 달고 나가는 ‘대한민국 대표선수’는 서울 마포소방서 노영필(35) 소방사와 경남 양산소방서 손정원(29) 소방교.15일 경기 남양주시 중앙119구조대에서 만난 이들은 자부심이 가득했다. 두 사람은 ▲호스를 연결하고 20m를 이동하는 ‘호스끌기’ ▲6㎏ 망치로 상자를 50차례 때린 뒤 80㎏짜리 마네킹을 45m 끌고가는 ‘장애물코스’ ▲사다리나 로프로 20m 높이의 건물 벽을 등반하는 ‘타워 코스’ ▲15층 고층 건물의 계단 오르기 등 4단계 난코스를 극복해야 한다. 홍콩 대회에는 60개국에서 온 1만여명의 소방관이 60개 종목에서 겨룬다. 한국은 10개 종목에서 48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2004년 영국 쉐필드 대회에서는 금 10개, 은 14개, 동 8개의 빛나는 성적을 거뒀다. 노씨와 손씨는 지난해 서울과 경남의 ‘최강 소방관’으로 각각 뽑힌 뒤 전국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두 사람이 근력과 스피드, 순발력을 모두 필요로 하는 최강 소방관 경기의 전체 코스를 완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20여초. 손씨는 “산소호흡기와 헬멧, 방수복 등 17㎏의 장비를 지녀야 하기 때문에 경기가 끝나면 대부분 쓰러질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경기는 소방관들의 일상적인 구조 작업의 연장이다. 호스 끌기는 진화 작업, 계단 오르기는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가 멈춘 고층 빌딩에 인명구조를 위해 빨리 오르는 것과 같다. 대회 코스는 서구의 화재현장을 모델로 하고 있어 두 사람의 수상 가능성은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동료들과 부대끼며 땀 흘리는 것만으로도 소방관들에게는 큰 즐거움이다. 노씨와 손씨의 희망도 메달에 있지 않다. 노씨는 “경기에서 최강 소방관에 오르는 것보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독거노인 한 분을 병원으로 모시는 게 더욱 보람있는 일”이라면서 “경기 준비를 하면서 쌓은 체력을 바탕으로 인명 구조나 화재 진압에 더 많이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남양주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반의 여왕’ 미셸 콴 “부상 재발로 출전포기”

    `은반의 여왕´ 미셸 콴(26·미국)이 끝내 올림픽과의 악연을 떨치지 못했다. `토리노의 별´이 될 것으로 주목받았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콴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퇴부 부상 재발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다.”고 공식 밝혔다. 팀 닥터의 권유로 출전 의지를 꺾은 콴은 “힘들었지만 옳은 결정이었다.”면서 “지금 상태로는 나의 최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콴 대신 에밀리 휴스가 대신 출전한다. 콴은 `은반의 여왕´으로 군림했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무려 5차례나 석권하고 미국선수권대회를 9차례 휩쓸며 올림픽 때마다 우승 0순위로 거론됐다. 그러나 98나가노대회에선 은메달에 머물렀고, 홈에서 열린 2002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선 사라 휴스(미국)와 이리나 슬러츠카야(러시아)에 밀려 동메달에 울었다.콴은 부상으로 대표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올림픽 금메달의 한풀이를 위해 탄원서를 내 어렵사리 토리노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빙판에 서보지도 못한 채 쓸쓸히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콴의 출전 좌절로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이자 미국-러시아간의 자존심 대결로 꼽히던 슬러츠카야와의 싱글 맞대결은 자동 무산돼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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