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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콕 찍어 떠나는 국내 별미여행 4곳

    콕 찍어 떠나는 국내 별미여행 4곳

    한국관광공사(www.knto.or.kr)는 2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낭만을 아는 미식가의 여행-일몰을 보며 즐기는 새조개(충남 홍성)’,‘못생겨도 맛은 좋아-해장국의 대표선수 곰치국(강원 삼척)’,‘바람이 고이 빚어낸 생선회! 포항 구룡포 과메기’,‘정겨운 한려수도의 맛과 멋이 깃든 여수 별미여행’ 등 4곳을 선정, 발표했다. # 낭만을 아는 미식가의 여행-일몰을 보며 즐기는 새조개 충청남도 홍성은 겨울별미여행으로 제격인 곳. 홍성읍 남당리 포구에서 새조개 샤브샤브를 맛보며 한적한 어촌의 낭만을 느끼고 돌아오는 건 어떨까. 새조개는 다른 조개처럼 퍽퍽하지 않고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워 ‘조개의 명품’ 이라 불린다. 광천읍 소재 광천시장은 200m∼300m 토굴에서 발효시킨 토굴새우젓이 유명한 곳. 갈산면에서 해산물과 젓갈을 보관하기에 적격인 전통옹기 만들기 체험을 한 다음, 만든 옹기와 새우젓을 집으로 배달시켜도 좋은 추억이 될 듯하다.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041)630-1362. # 못생겨도 맛은 좋아, 해장국의 대표선수 ‘곰치국’ 푸른 바다와 신비한 동굴의 도시 삼척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 곰치국.20여년 전만 해도 그물에 곰치가 걸리면 살이 흐물흐물하고 모양이 징그러워 그냥 버렸다. 이때 물속에 빠지면서 ‘텀벙텀벙’소리를 낸다고 해서 ‘물텀벙’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생긴 모양과는 달리 비린 맛이 없고 육질이 연해 입안을 감치는 맛이 은근한데다,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아 요즘엔 귀하신 몸으로 톡톡히 대접받고 있다. 곰치 몇 토막에 묵은 김치 숭숭 썰어 푹 끓여낸 곰치국은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맛과 입안에서 살살 녹는 살점 때문에 술을 좋아하는 뱃사람들에게 해장국 중 으뜸으로 꼽힌다. 삼척시청 관광개발과 (033)570-3545. # 바람이 고이 빚어낸 생선회! 포항 구룡포 과메기 ‘숙성시킨 생선회’ 과메기가 어느 해부터인가 겨울철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포항의 ‘구룡포 과메기’는 이제 ‘목포 홍어삼합’처럼 귀에 익숙하다. 과거엔 주로 청어로 만들었으나 이제는 꽁치를 사용해 내장을 발라낸 ‘배지기’ 형태로 시장에 나온다.2월까지 구룡포 지역에서는 과메기 만드는 덕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전국 5대 재래시장 가운데 하나인 포항 죽도시장과 과메기 전문음식점 등에 가면 윤기가 흐르고 속살은 붉은 먹음직스러운 과메기가 푸짐하게 차려져 나온다. 비릿함을 저어하는 사람이라도 일단 먹어보면 ‘꾸득꾸득한 고소함’에 겨울철이 기다려질 만하다. 포항시 문화공보관광과 (054)270-2243, 포항시 관광안내소 (054)270-5837. # 한려수도의 맛과 멋이 깃든 여수 별미여행 여수의 대표적인 별미로는 금풍생이구이, 서대회, 장어구이(탕)등이 있다. 딱돔의 일종인 금풍생이는 주로 구이로 즐기며, 내장은 물론 머리까지 씹어 먹는 것이 제대로 즐기는 법이다. 또 다른 별미인 서대회는 서대의 부드러운 살코기와 막걸리 식초, 설탕의 새콤달콤함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 붕장어구이는 담백한 맛을 내는 소금구이와 양념장을 발라 맛깔스레 구워내는 양념구이 두가지가 있는데, 여기에 장어뼈와 내장을 넣은 장어탕을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맛깔나는 별미에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 일출로 유명한 향일암, 야경이 멋진 돌산대교, 백야등대가 자리한 백야도 등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관광지까지 두루 구경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여수시청 관광문화과 (061)690-2036.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자치구는 ‘스포츠·레저 천국’

    서울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시설과 기관을 이용하면 국궁(國弓), 암벽타기, 보드, 승마, 사격 등 다양한 스포츠를 무료로 혹은 아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국궁을 저렴하게 관악구는 신림10동 전통궁도장 ‘관악정’을 개선해 지난 11일 문을 열었다. 궁수가 활을 쏘는 사대(射臺)를 21면 48.24㎡(14.59평)로 확대했다. 덕분에 10명이 동시에 활시위를 당겨도 방해받지 않는다. 다음 사수와 교대할 때도 여유가 있다. 대한궁도협회가 위탁운영하는 관악정을 이용하려면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협회 규정대로 남자는 월 3만원, 여자는 2만원을 내야 한다.1개월간 강습을 받으면 사대에서 활을 쏠 수 있다. 현재 고등학생부터 80대 어르신까지 80여명이 회원으로 등록했다. 김봉원 사두(射頭)는 “국궁을 어깨만 움직이는 정적인 운동이라 오해하기 쉽다.”면서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긴장과 이완을 거듭하는 심신수련이 국궁의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관악구는 매년 강감찬 장군을 기리는 낙성대 인헌제 때 궁도대회를 열었는데 올해는 대회를 3차례로 늘릴 계획이다.●무료 암벽등반장 암벽등반도 서울시내 곳곳에서 즐길 수 있다. 노원구 상계4동 당고개 공원에는 암벽등반 체험장이 있다. 구청에서 실시하는 기본 교육을 받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날씨가 풀리는 오는 4월부터는 유료로 운영할 계획이다. 영등포구 양평동 양평중학교에는 인공암벽과 실내사격장이 있다. 구청이 운영하는 생활체육교실에 등록하면 무료로 암벽등반과 사격을 배울 수 있다. 마포구 성산동 에스트로맨은 실내 암벽등반장이다.1개월 사용료가 7만원으로 비싸지만 국가대표선수들이 강습을 맡아 강좌내용이 알차다.●보드와 승마타기 어때요 봄이 되면 중랑천 둔치에서 보드를 배워 보자. 광진구는 4월부터 10월까지 뚝섬지구 X게임장에서 보드교실을 운영한다. 매달 안전용구를 착용한 학생 15명에게 보드 타는 법을 강의한다. 특히 올해는 트라이스키 강좌를 신설했다. 트라이스키란 바퀴가 3개 달린 스키라는 뜻으로 2개로 갈라진 보드 위에 서서 양손으로 핸들을 잡아 방향을 조종하는 운동. 모터가 붙어 있지 않지만, 평지에서도 최고 시속 30㎞를 낼 수 있다. 여름방학에는 모터보드 교실도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모두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성동구는 승마교실을 매년 5월에서 7월까지 뚝섬 서울숲 승마장에서 연다. 화, 수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씩 배우며 수강료는 15만원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OUR STORY] 얼음·눈꽃 축제로의 초대

    [OUR STORY] 얼음·눈꽃 축제로의 초대

    1월의 강원도는 겨울축제 공화국. 화천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 태백산 눈꽃축제와 대관령 눈꽃축제 등 1월 한 달 동안 눈과 얼음 관련 축제가 줄지어 열린다. 문화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 선정에서 유망축제로 뽑힌 화천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는 작년에 각각 120여만명,75만여명이 다녀갈 만큼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두 행사 모두 얼음구멍을 통해 강물 속을 돌아다니는 산천어와 빙어를 낚는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각종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돼 있어, 겨울방학을 맞은 자녀와 함께 찾을 수 있는 인기만점의 가족단위 여행지다. 태백과 평창에서는 이달 하순부터 눈꽃축제가 열린다. 각각 14,15회를 맞는 관록의 눈축제. 예년과 달리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보는 축제에서 즐기는 축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층 흥겨운 축제의 장이 될 듯하다. 춥다고 겨우내 구들장만 끼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천하장사인들 밖으로 나가자는 꼬마들의 성화를 고스란히 받아낼 수 있을까. 독특한 겨울문화가 살아 숨쉬는 강원도로 미끄러지듯 달려가자. 글 사진 화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 “사위가 장모보다 고기를 못잡아?”장모 오덕순(65·경기 이천)씨의 힐난에 뒤통수만 매만지던 사위 김낙선(43)씨는 “녀석들이 어찌나 미끌거리며 잘 빠져 나가는지, 통 손에 잡히질 않네요.”라며 머쓱한 표정이다.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고 있는 제5회 산천어 축제(www.ice.narafestival.com·1월6일~28일) 중 산천어 맨손잡기 행사 현장.“아빠, 파이팅!”,“우리 아들 힘내∼”여기저기서 격려와 환호성이 교차하며 따뜻한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을 슬로건으로 내건 산천어 축제. 정해년 돼지해를 맞아 ‘화천 산천어는 복(福)돼지’란 주제로 ‘체험돼지’,‘추억돼지’,‘재미돼지’ 등 30여가지의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화천천 2㎞구간에 펼쳐진 행사장은 그야말로 ‘겨울 해방구’. 다양한 놀이시설과 체험 프로그램들로 가득 차 있다. 축제의 대표선수인 산천어 얼음낚시,‘겨울의 고전’ 썰매타기와 눈썰매 봅슬레이 등 얼음위에서 하는 모든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산천어 낚시와 눈썰매 등 놀이시설 이용료 대부분을 ‘화천사랑 상품권’으로 되돌려 줘, 사실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도 이 축제의 자랑이다. 이 상품권은 행사장 내에서는 물론, 화천시내 어디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 신나는 산천어 잡기 40㎝가 넘는 두꺼운 얼음 속에서 어린아이 팔뚝만한 산천어가 낚싯줄에 끌려 나온다. 짜르르한 손맛에 과년한 처녀도, 나이 지긋한 어르신도 체면 따윈 아랑곳하지 않은 채 환호성을 터뜨린다. 간혹 산천어보다 몸집이 두배 가까운 송어라도 끌어올렸을 때는 건장한 떠꺼머리 총각도 어찌할까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다. ‘계곡의 여왕’산천어는 1급수 맑은 물에만 서식하는 냉수성 어종.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산천어를 신선들이 먹는 음식이라 했고, 일본에서는 왕실 진상품 등으로 쓰였다. 북한에서는 국방위원장의 보양식이자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타이완에서는 보물 물고기란 뜻의 국보어(國寶魚)로 불리기도 한다. 행사장에서 산천어를 잡는 방법은 얼음낚시와 루어낚시, 그리고 맨손잡기 등 모두 세가지. 이 가운데 1만개의 얼음구멍이 뚫려 있는 넓은 낚시터에서 펼쳐지는 얼음낚시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온 김태형(12)군은 “갑자기 낚싯대가 후두둑 하며 몸이 흔들릴 정도로 떨리더군요. 깜짝 놀랐어요.2시간만에 두마리를 잡았는데,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예요.”라며 입술이 귓불에 닿을 만큼 환하게 웃었다. 인조미끼인 루어를 얼음구멍 아래 바닥까지 가라앉힌 다음, 위아래로 들었다놨다 하면서 산천어를 유혹하는 것이 얼음낚시 요령. 산천어의 유영층인 바닥위 10∼50㎝사이를 집중공략해야 한다. 행사장에서 화천낚시를 운영하고 있는 오충교(45)씨는 “루어를 바닥까지 가라앉힌 다음, 견짓대를 한바퀴 돌리면 손뼘 하나 정도 뜨죠. 그 상태에서 위아래로 고패질을 해주는 겁니다. 루어가 낙하할 때 공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손목에 스냅을 줘서 끌어올린 다음, 슬며시 내리면 마치 작은 물고기처럼 살랑거리며 내려가죠.” 시간상으로는 아침 9∼11시와, 오후 3∼5시 사이를 놓쳐서는 안된다. 주최측에서 산천어를 방류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류쪽이나 낚시터 펜스주변을 공략하면 많이 낚을 수 있다. # 루어낚시로 잡을까, 맨손으로 잡을까 유연한 자세로 플라이 낚싯대를 휘두르는 최철우(32·강원 철원)씨. 낚싯대 가이드 톱마다 살얼음이 맺혀 있다. 꿰미를 보니 단 한마리의 산천어도 못 잡은 모양. 그래도 표정만은 여유롭다.“제가 어복이 없나 봐요. 깨끗한 자연속에서 맑은 공기 쐬고 가면 그게 좋은 것 아닌가요.” 루어낚시는 앉아서 구멍만 바라보는 얼음낚시와는 또다른 재미가 있다. 루어를 멀리 캐스팅한 다음, 끌어올리기 때문에 산천어가 끌려 나오지 않으려고 앙탈이라도 부리면 ‘찐한’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조과도 나은 편. 하지만 낚싯대와 릴 등 다소 전문적인 장비가 필요하다. 맨손잡기는 10m짜리 원형 수조속에 풀어 놓은 산천어를 제한시간 5분동안 맨손으로 잡는 행사.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는 주최측에서 제공한다.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탈의실과 탈수기 등도 준비돼 있다. 세 행사 모두 고등학생 이상 만원, 중학생이하 5000원의 입장료를 받지만,5000원은 농촌사랑나눔권으로 돌려준다. 중학생이하는 사실상 무료인 셈. 이 상품권으로 행사장 주변의 향토웰빙촌에서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 다양한 놀이기구 즐기기 얼음낚시를 하다 아이들이 지루해하면 얼음체험 프로그램을 즐길수 있다. 얼음광장에서 썰매광장에 이르는 거대한 빙판에서 얼음썰매를 지치며 놀 수도 있고, 얼곰이 썰매열차를 타고 얼곰이성과 눈조각품들을 감상할 수도 있다. 눈썰매 봅슬레이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스릴만점인 놀이기구. 어린이 썰매면허시험장에서는 ‘구절양장’꼬불꼬불한 눈길을 통과하는 어린이에게 ‘썰매면허증’을 발급해 준다. 눈썰매는 만원을 받는데, 반납할 때 현금 5000원과 5000원권 화천사랑상품권을 준다. 얼음썰매는 5000원. # 다양한 문화, 전시 프로그램 예년에 비해 자녀의 체험학습에 도움을 주는 알찬 프로그램들이 많아졌다. 얼음나라관에는 산천어와 수달, 토종물고기 등에 대한 풍성한 정보와 자료가 전시된다. 얼음나라 만화관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과 북한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산천어 소망나무에 새해를 맞는 가족들의 소망을 적은 소망리본을 달아보는 것도 색다른 체험. 이밖에 행사장 제1터널부터 화천읍사무소, 중앙로에 이르는 구간에 조성된 산천어등(燈) 거리, 매주 금, 토요일 유명 연예인들이 벌이는 미니 콘서트 등도 볼 만하다. 도시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농촌체험 사랑방 마실’도 놓치면 후회할 주요 이벤트. 농촌 가정에서 민박을 하며 장작패기, 가족 윷놀이, 밤하늘 별보기, 얼음낚시, 장작불에 구운 감자와 고구마 야참먹기 등 전통적인 놀거리와 함께 시골마을의 따뜻한 인심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사랑방마실은 ▲동촌리 산속 호수마을 ▲간동면 구만리 어룡동마을 ▲하남면 원천리 하늘빛 호수마을 ▲상서면 신대리 토고미마을 ▲사내면 용담리 곡운구곡마을 등 5개 마을에서 운영중이다. # 가는 길 얼음나라 화천으로 가는 길은 미끄럽기 그지없다. 하루종일 응달진 산자락 아래 도로는 결빙되어 있는 곳이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춘천∼화천간 5번국도는 주말이면 행락객들 차량으로 몸살을 앓는다. 가급적 평일, 주말에는 이른 시간대를 이용해야 혼잡을 피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 나들목→퇴계원방향→47번국도→진관나들목→383번 지방도→사능­답내간 신설 46번국도→강촌→5번국도→화천 북부간선도로→구리→남양주→대성리→강촌→화천 북부간선도로→구리→베어스타운→포천 일동/이동→광덕계곡→화천 # 여행정보 화천천의 겨울바람은 동장군도 울고 갈 만큼 매섭다. 모자와 장갑, 두툼한 방한복은 필수. 방한효과가 좋은 스티로폼을 앉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 가져가는 것도 좋다. 견지낚싯대는 행사장 주변 낚시점에서 2000∼4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릴 낚싯대는 1만∼2만원선. 미끼인 루어는 3000∼5000원. 산천어알 등 생미끼를 사서 쓰는 경우도 있지만, 조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제10회 인제 빙어축제(www.injefestival.net) 오는 26일 개막해 다음달 4일까지 소양호 300만평 얼음벌판 위에서 열흘간 펼쳐진다. 축제장은 크게 4개 공간으로 나뉜다. ‘깨끗한 자연(Nature Zone)’을 테마로 한 공간에서는 빙어낚시와 눈썰매 등을 즐길 수 있다. ‘신나는 겨울(Leports Zone)’공간에서는 얼음축구대회와 스노 래프팅 등 다양한 레포츠 행사가 열린다. ‘맛있는 겨울(Wellbeing Zone)’ 마당은 빙어회, 빙어튀김 등 각양각색 빙어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행복한 겨울(Family Zone)’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 쉽고 재밌는 빙어낚시 동지(冬至) 무렵에 나타나 입춘(立春)즈음이면 홀연히 자취를 감추는 ‘호수의 요정’빙어. 겨우 손가락만한 크기지만, 맛도 좋으려니와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어 ‘국민적인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빙어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빙어낚시. 간단한 장비로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빙어낚시의 가장 큰 매력이다.2000~3000원 정도의 견지낚싯대와 2000원짜리 구더기미끼 한 통이면 온가족이 먹기에 충분한 양의 빙어를 잡을 수 있다. 어린이들도 요령만 가르쳐주면 곧잘 잡아낸다. 소양호 드넓은 얼음벌판 아무 곳이나 구멍 하나 뚫으면 준비끝. 얼음에 구멍을 뚫기 위해서 끌이 필요하지만, 주변에서 손쉽게 빌릴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뚫어 놓은 구멍을 써도 된다. 축제위원회는 1만원으로 즐기는 ‘빙어낚시 패키지’를 준비했다. 얼음구멍을 만들어 주고 낚시도구, 미끼, 의자 등을 빌려준다. 스노모빌과 얼음썰매까지 즐길 수 있다. 인제군청 문화관광과 (033)460-2082,460-2170. # 많이 잡으려면 첫째, 빙어를 많이 잡아 놓은 사람 옆자리에 자리 잡을 것. 둘째, 채비를 물밑바닥에서 10㎝ 정도 띄운 다음,3∼5초에 한번씩 살짝 챔질을 해줄 것. 셋째, 빙어의 입질이 집중되는 아침시간대, 특히 동틀 무렵부터 오전 10시까지의 시간대를 놓치지 말 것. 미끼로 쓰는 구더기는 한 마리 꿰기가 원칙이다. 바늘끝이 꼬리쪽 껍질에 살짝 걸치도록 꿰는 것이 좋다. 구더기가 든 미끼통의 뚜껑을 연 채 얼음판 위에 놓으면 동사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할 것. 제14회 태백산 눈축제(festival.taebaek.go.kr)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겨울축제로는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축제.‘눈, 사랑, 그리고 환희’란 주제로 오는 26일∼2월4일 10일간 열린다. 정상 부근의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군락지 설경과 백두대간의 웅장한 모습은 태백산만의 자랑. 축제장의 다양한 이벤트와 눈덮인 계곡길을 따라 걷는 눈꽃 트레킹, 태백산에서만 탈 수 있는 오궁썰매 타기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행사다. 예전과 다른 점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늘었다는 것. 단군성전 앞 공터에 웰빙 족욕탕을 마련해 등산객들에게 따뜻한 족욕과 발 마사지를 제공하는 한편,4륜 모터 사이클이 끄는 스노 트레인을 운영하고,3000명이 벌이는 도전 기네스 눈싸움대회도 연다. 금천낚시터에서는 산천어, 송어 낚시체험 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주행사장은 태백산 도립공원 일대. 하얼빈 눈축제의 조각가를 초청해 태백팔경 눈조각 부조, 주몽과 소서노 등의 눈조각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당골광장에서는 ‘스노 매직쇼’,‘비보이 페스티벌’ 등이 열리고, 등산로 입구에는 ‘얼음터널’이 전시된다. 마장공터에서는 ‘겨울놀이마당’,‘추억의 먹거리 체험’ 등의 체험행사, 마장아래 공터에는 어린이 미니 얼음미끄럼틀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도 황지연못, 장성, 태백역 등 보조행사장에서도 ‘황금돼지를 잡아라’ 등 각종 행사가 열린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081,2828, 태백산 도립공원 (033)550-2741,2745. 제15회 대관령 눈꽃축제(www.snowfestival.net) 오는 31일∼2월6일 평창군 횡계리 상지 대관령 고등학교 제2운동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 대관령 눈꽃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것 첫째,2014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우리 국민의 염원을 담은 20m높이의 초대형 눈조각 상징조형물이 선을 보인다. 이를 위해 제설기 5대와 포클레인 10대, 덤프트럭 20대 등의 중장비와 30여명의 조각가들이 투입될 예정이다. 둘째, 개막식날인 31일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황태해장국 2014 그릇 나눠먹기´ 행사가 진행된다. 눈꽃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대관령 대표 음식인 황태해장국 2014 그릇을 무료로 제공한다. 셋째, 한겨울의 알몸축제, 대관령 알몸마라톤대회가 부활된다. 눈쌓인 산하를 배경으로 웃옷을 벗은 채, 해발 700m의 고원도시 평창을 달리는 색다른 경기.10㎞,5㎞ 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넷째, 박진감 넘치는 스노 카레이싱대회가 열린다. 눈과 얼음 트랙을 미끄러지며 질주하는 차량들의 경주가 색다른 볼거리가 될 듯.A6(1500㏄ 미만),A7(2000㏄ 이상) 경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하얀 눈속에서 펼쳐지는 레이싱걸들의 응원열기도 볼 만할 듯. 이밖에 대형 얼음무대에서 펼쳐지는 비보이 공연, 전통 눈썰매와 소발구 체험, 그리고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스노래프팅과 스노모빌 체험 등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색다른 행사들이 알차게 준비돼 있다. 평창군 문화관광과 (033)330-2762,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 (033)336-6112.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K리그 구단들의 ‘반기’

    프로축구 K-리그 전 구단이 올림픽대표팀 선수 차출에 불응하겠다고 결의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14개 프로구단 단장들은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개최된 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21일 개막되는 카타르 8개국 올림픽대표 초청축구대회에 소속 선수들을 일절 내보내지 않기로 결의했다.이에 따라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6일까지 특단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이날 밤 10시35분 카타르행 비행기에 아마추어 선수들만 태워 떠나야할 상황에 몰렸다. 이같은 파국에 이르게 된 데는 ‘히딩크 신화’에만 젖어 프로 선수들을 ‘곶감 빼먹듯’ 차출하는 협회의 일방적인 행태에 일차적인 원인이 있다.2005년(본프레레호)과 지난해(아드보카트호) 연초에도 대표팀은 전지훈련을 다니면서 프로팀들이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유일한 기회인 동계훈련을 ‘반쪽짜리’로 만들어버렸다. 한 구단 단장은 “선진적인 프로구단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할 홍역”이라고 이번 사태의 의미를 함축했다. 그는 “협회가 K-리그 단장들과 선수 차출 문제에 대해 합의한 내용이 있는데 스스로 어기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단장이 “협회는 항상 ‘이번만….’이라고 했지만 대회가 끝나면 딴소리였다.”고 항변한 것도 그만큼 협회에 대한 앙금이 쌓여있었다는 반증이다. 지난해 11월 이란에서 열린 아시안컵 축구 예선전 원정을 앞두고는 베어벡 감독과 성남, 수원 두 구단이 힘겨루기를 하다 한밤중 선수들이 대표팀 소집에 응하는 소동을 빚었다. 베어벡 감독은 이때 어렵게 데려간 김두현(성남)을 정작 경기에 내보내지 않아 구단들의 감정을 악화시켰다. 축구협회는 또 지난해 11월 베어벡 감독이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협력하면서 구단들이 카타르 대회에 힘을 보태기로 구두합의했다고 주장하지만 구단들은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카타르 대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달리 강제차출 규정이 없고 구단과 합의될 경우에만 72시간 전 선수를 소집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구단들의 단호한 대응에 축구협회는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다. 김호곤 협회 전무이사는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전력 점검 차원에서도 카타르 대회 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16일 오전 11시 열리는 프로축구연맹 대의원 총회에서 원만한 타협을 호소했다. 막후 설득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축구계 안팎에선 어떤 식으로 이번 사태가 매듭지어지든 다시는 대표선수 차출을 앞두고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도록 큰 틀을 다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협회도 ‘국가 대사’만 내세우기보다 명확한 원칙을 세워야 하고 구단들도 힘겨루기보다 상생의 지혜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게 나온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박태환 훈련파트너 강용환 국가대표 자격박탈 위기

    남자 수영 자유형 장거리 전문인 강용환(22·강원도청)이 국가대표 자격 박탈 위기에 놓였다. 정일청 대한수영연맹 전무이사는 11일 “경영 대표선수들이 어제 오후 태릉선수촌에 소집됐는데 강용환만 아무 연락 없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용환은 박태환(18·경기고)의 ‘개인훈련 파트너’로 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무는 “강용환이 박태환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오늘에야 알게 됐다.”면서 “우편으로 보냈다는 개인훈련 신청서가 오늘 오후에야 도착해 연맹으로서는 ‘무단 소집 불응’으로 판단,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어 대표팀 자격 박탈 등 처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열린세상] 복지에 대한 단상/김용하 순천향대 경제학 교수

    대망의 2007년에는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2만달러를 넘어선다고 한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느낌이 없다. 사업은 여전히 잘 안되고,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하기 어렵다. 부동산 가격은 폭등하였다고 하지만 내 집값은 오히려 내려갔다. 퇴근길에 지하철 한 모퉁이에 라면 박스로 잠자리를 만들고 있는 노인부부를 보면 가슴이 저려진다. 4년전 노무현 정부가 참여복지의 기치를 높이 들었을 때 서민들은 이제 없는 사람도 좀 따뜻하게 살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가졌다.4년후 지금, 빈곤층은 더욱 확대되고 중산층은 감소되었다. 물론 참여정부는 복지지출을 빠르게 증가시켰다. 그렇지만 소득재분배 상태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경제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정부가 경제는 등한시하고 복지에만 치중한 결과라고 한다. 그렇지만 선진국가의 경험에서 보면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세계화 등으로 하여 경쟁이 격화되는 시기에는 복지지출 증가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것도 부정하기 어렵다. 성장이 우선이다, 복지가 우선이다 하는 식의 소모적인 논쟁은 큰 의미가 없다. 성장의 궁극적인 목적은 복지에 있기 때문이다. 참여정부의 정책실패는 단순히 복지지출을 많이 했다는 것에 있지 않고, 복지지출이 증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통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데 있다. 참여정부의 복지정책은 좌표선정부터가 잘못되었다. 극빈자 중심의 공공부조 정책은 1980년대에 끝냈어야 했다. 지금은 극빈계층 3%가 문제가 아니라 하위 40% 계층이 모두 사회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들 계층은 약간의 소득과 재산이 있어 공공부조대상이 되지도 못하지만 사회보험료 납입능력이 없어서 사회보험의 사각지대에 빠져 있다. 참여정부는 이들 계층에 어떻게 하면 보험료를 징수할 것인가만 골몰하다가 4년을 다 보냈다. 보험료만 내면 좋은 혜택이 기다리고 있는데 왜 안 내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식이다. 국민연금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오늘도 살기 어려운 영세자영업자에게 보험료 납입을 강행하더니 최근에는 보험료도 대폭 올리겠다고 한다. 건강보험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만큼 사회보험제도가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받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사회적 위험이 발생하였을 때 국가가 바로 개입해주어야 중간계층이 유지된다. 사회적 위험을 공공부조를 중심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중간계층이 몰락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과 같다. 이제 사회보험제도가 제구실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성장동력의 상실로 복지확대도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사회에는 복지가 기업하는 데 부담이라는 인식이 만연하여 있지만 적정수준의 복지는 오히려 근로자의 생활비용을 낮추어서 기업의 임금상승 압력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서 시장경제가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도 새로운 복지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 사회적 위험을 축소하고, 양극화되고 있는 사회계층을 다시 하나로 묶어주는 새로운 복지시스템이 구축되어야 성장동력 회복의 명분이 선다. 21세기의 복지시스템은 ‘함께 사는 사회’를 지속가능하도록, 구현하도록 해야 한다. 자유시장 경제하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차별과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도록, 경제주체들이 참여하는 경제 발전과 복지향상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구 고령화·저성장 등 경제사회적 변동 요인에 대하여 능동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사회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각종의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의 질을 보장하여 노사간, 계층간, 지역간 신뢰와 협력체계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김용하 순천향대 경제학 교수
  • [2007 이들을 주목하라] (6) 쇼트트랙 대표팀 막내 김병준

    [2007 이들을 주목하라] (6) 쇼트트랙 대표팀 막내 김병준

    “대표팀 막내지만 지켜보세요. 큰일 내고 말 겁니다.” 한파가 누그러들던 9일 서울 노원구 동천실내빙상장은 10여명의 쇼트트랙 선수들이 얼음을 타는 소리로 소란했다.3시간의 오전 훈련이 끝난 뒤 헬멧을 벗은 김병준(19·광문고)의 머리에선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고교 3학년이라고 하기엔 앳된 얼굴이다.“이만하면 잘 타는 거 아니에요.”라고 던지는 한마디가 당돌하기까지 하다. 그는 이달말 창춘아시안게임에 출전할 5명의 대표선수 가운데 막내이고, 유일한 고교생이다. 송경택(26·강릉시청)을 비롯, 안현수(22·한국체대) 이호석(21·경희대)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대열에 끼어든 건 지난해 9월.15명을 추리는 1차 선발전을 무난히 통과한 뒤 ‘베스트 5’를 꿰차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로부터 한 달 뒤. 김병준은 처음 나선 국제대회인 월드컵 1차대회 5000m 계주에서 우승, 역시 난생 처음으로 국제시상대에 올라섰다. 한양대부속초등학교 1년 때부터 김병준은 교과과목인 빙상을 시작했다. 제법 얼음을 잘 타는 그를 본 교사는 쇼트트랙을 권유했고,4학년 때 본격적으로 트랙을 탔다. 당시는 1992년 알베르빌에서 김기훈이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딴 이후 한국 쇼트트랙이 전성기를 구가할 때였다. 이후 김병준은 종별대회와 회장기 등 각종 국내대회를 휩쓸었다. 쑥쑥 자라던 ‘떡잎’이 잠시 멈췄다. 수원 대평중에 입학하자마자 발목의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으로 2년 동안 스케이트를 벗은 것.“자유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살 것 같더라고요. 학교 성적도 5등 안에 들고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가 근질근질해 견딜 수가 없더라고요.” “이제 다시 스케이트를 신으면 안 된다.”던 의사의 말을 뿌리치고 다시 트랙을 돌기 시작한 김병준은 이듬해 11월 전국대회 남고부 1000m에서 2위에 올라 재기에 성공했다. 그를 지도하고 있는 이는 김기훈과 함께 알베르빌에서 두번째 금메달(5000m 계주)을 따낸 송재근(33) 전 대표팀 감독.“병준이는 순발력이 뛰어난 데다 하체근육이 잘 발달해 쇼트트랙에 적합한 선수”라면서 “창춘동계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국제경험이 참 중요하더라고요. 일단 파울을 적용하는 기준도 국내와는 다르고요, 무엇보다 기싸움이 더 팽팽한 것 같더라고요.”김병준은 자신의 장점보다 단점을 더 잘 아는 선수다. 하루 8시간의 훈련 뒤에 곧장 헬스장으로 달려가 근육에 탄력을 붙이는 데 또 한 바가지의 땀을 흘린다. “뒤에서 치고 올라오는 현수형의 스타일을 닮고 싶은데 관건은 근력이거든요. 아직은 모자라요. 그것만 되면 창춘은 물론,2010년 밴쿠버를 거쳐 2014년까지 쭈∼욱 갈 겁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병준의 모든 것 출생 1988년 2월8일 서울생 체격 168㎝,62㎏ 가족 김종성·지주영씨의 2남중 장남 학력 서울 한양대부속초-수원 대평중-서울 광문고 취미 컴퓨터 음악감상 특기 바이올린 경력 2000년 회장배 남초부 1000m 1위, 전국꿈나무대회 1000m 1위, 2006년 회장배 남고부 3000m 계주 1위, 월드컵 1차대회 5000m계주 1위
  • 여자가 싸우려면 가발(假髮)을 쓰라

    여자가 싸우려면 가발(假髮)을 쓰라

    5월4일 부산시 송도 방파제로 놀러갔던 부산의 P「홀」「바·걸」들과 O「홀」「바·걸」40여명 사이에 편싸움이 벌어졌것다. 술에 곤드레가 된 40여명의 아가씨들이 한데 엉켜 붙어 엎치락 뒤치락 하기 10여분- 워낙 숫자가 많아서 쉽사리 승부를 가릴 수가 없게 되자 1대1로 싸우자고 제의, 대표선수 2명씩을 선발, 출전시키기에 이르렀는데…. 오로지 자기「홀」의 명예를 두주먹과 열개의 손톱에 걸고 나온 여투사들이 치고 받고 할퀴기 한참만에, P「홀」쪽의 대표 金모양이 O「홀」의 朴모양 머리채를 휘어 잡기에 성공, 물실호기 확 잡아채는 순간에 김양은 그만 뒤로 나가떨어지면서 엉덩방아…. 어이 없게도 박양은 가발을 쓰고 있었던 것. [선데이서울 70년 5월 17일호 제3권 20호 통권 제 85호]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 경기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 경기

    육상 수영 체조 역도 등 기초 종목과 비인기 종목은 한국 스포츠의 미래이다.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가장 빛난 금메달은 기초종목인 수영에서 나왔다. 서울신문은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기획시리즈 2탄으로 서울을 비롯한 16개 시·도의 기초체육의 현황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기초체육 육성학교와 기업체와의 ‘1사 1교’결연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한국 스포츠를 살리고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는 뜻 깊은 일에 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 ■ 예산 지원·체계적 관리 눈길 경기도는 지난해 경북에서 열린 제87회 전국체전에서 역대 최다 메달(372개)을 따내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18번째 우승이자 1977∼1981년에 이어 2번째 5연패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경기도가 이처럼 눈부신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고등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등부는 기록 및 체급 종목의 강세를 앞세워 금 62, 은 51, 동메달 55개 등 4만 7427점을 획득해 대학·일반부(1만 3237점)의 부진을 만회하면서 종합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수영(금10, 은10, 동9)과 육상(금9, 은4, 동4) 등 기초종목과 레슬링(금5, 은5), 펜싱(금3, 동2)등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경기체육은 물론 한국체육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이들의 원동력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지원과 초·중·고교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선수관리로 요약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학교체육관련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어난 44억 6000여만원을 책정했다. 전체 전문코치(460명)가운데 육상(97명)과 수영(36명), 체조(16명)에 149명(32.4%)을 배치하는 등 기초종목에 집중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조교실과 국가대표급 선수를 초빙하는 스포츠체험교실 운영, 비등록선수 수영대회 개최 등 기초종목 중심의 꿈나무 육성시책도 적극 추진했다. 경기도가 ‘꿈나무 스포츠체전’인 지난해 제3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17연패를 달성한 것도 이같은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경기체육계에도 적지 않은 고민은 있다. 축구·골프 등 인기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에서 선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미래를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기초종목 가운데 체조는 심각한 선수난을 겪고 있다. 2005년 경기도내 초·중·고교의 체조 선수는 75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7명으로 8명이 줄었다. 특히 고등학교는 2004년 19명에서,2005년 15명, 지난해 9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 전국체전에 참가할 선수단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 걱정된다며 체육계 관계자는 벌써부터 한숨이다. 역도는 2005년 163명에서, 지난해 128명으로 25명 줄었다. 어린 선수를 발굴, 육성해야 하지만 초등학교 선수는 1명도 없는 실정이다. 배드민턴은 175명에서 117명으로, 핸드볼은 262명에서 226명으로 감소하는 등 비인기종목의 선수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육상은 해마다 300여명의 선수가 증가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해말 현재 도내 초·중·고교에 모두 2438명의 선수가 등록돼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1737명)선수들이 중학교(411명), 고등학교(290명)를 거치면서 눈에 띄게 감소하는 등 토양이 척박하기는 마찬가지다. 경기도교육청 김광래 평생교육체육과장(59)은 “사실 국가 영재교육에는 예·체능계도 포함돼 있지만 체육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한국 스포츠의 토양을 굳건히 하기 위해선 기초종목 및 엘리트 체육 육성을 위한 보다 많은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빙상 김연아등 국가대표 17명 우뚝 경기도의 ‘꿈나무 1호’는 주니어무대를 평정한 뒤 성인무대에 데뷔 9개월 만에 세계챔피언에 올라 한국 빙상 100년의 역사를 새로 쓴 ‘체조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이다. 지난해 3월 세계 주니어피겨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금메달을 딴 김 선수는 여세를 몰아 지난달 러시아에서 열린 2006∼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일본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에 역전, 우승을 이끌어 냈다. 경기도교육청은 김 선수에게 제1호 글로벌 인재상을 수여했다. 글로벌 인재상은 예술, 스포츠, 외국어 등 각 분야의 세계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학생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해 처음 제정했다. 김 선수와 함께 글로벌 인재상 2호를 수상한 오산 성호고등학교 이명규(인라인롤러)선수도 제8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3관광을 차지하는 등 한국 인라인스케이트의 기대주이다. 지난해 9월 안양에서 막을 내린 2006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참가해 트랙 T(타임 트라이얼)300m, 트랙 3000m계주, 로드 500m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지난해 10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주니어 양궁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수원 수성여중 김혜원 선수도 글로벌 인재 3호로 선정된 유망주이다. 경기체고 정지연 선수는 박태환과 함께 한국 수영의 대들보로 부각되고 있다. 제87회 전국체전 수영 여자 자유형 8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등극했다. 대한수영연맹에서는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이들을 ‘맞춤형’으로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내 각급 학교에는 이처럼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국가대표 선수로는 빙상의 김연아와 수영의 정지연 선수를 비롯해 역도의 문유라(경기체고)·김진아(〃), 유도 김진아(〃), 체조 정수현(흥진고)·신언진(〃)·여수정(경기체고), 사격 김유림(안산여정보고), 스키 신다혜(평택여고) 등 10개 종목 17명이 활약하고 있다. 이들에 버금가는 기량을 갖춘 국가대표 후보도 22개 종목에서 97명이 버티고 있으며 청소년대표(16개 종목,33명), 꿈나무대표(2종목 2명)들도 국가대표를 목표로 꿈을 키우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 力士 산실 평택 태광중학교 경기도 평택시 신장동 태광중학교(교장 황혜자)는 ‘역사(力士)’의 산실이다. 국내 실업팀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역도 선수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학교 출신이다. 특히 1988년 중·고등학교 역도부를 창단하면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자선수단을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당시부터 줄곧 역도부 감독을 맡고 있는 안혁선(46)씨는 “남자들의 전유물이나 다름 없었던 역도 종목에도 여성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측해 서둘러 창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 감독의 발빠른 움직임 덕분에 이 학교 역도부는 우수 선수들을 일찌감치 확보,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1991년에는 국가 대표급 여자선수 6명을 확보하는 전성기를 맞았으며 이듬해 한국역도연맹으로부터 역도 우수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이 학교 역도부 12명 가운데 여자선수는 5명이다. 이 중 2학년인 조유미 선수는 지난해 3월 열린 제17회 전국 춘계여자역도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벌써부터 올림픽 금메달 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학년 정지연 선수도 은메달 3개를 따내는 등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학교에서는 이들을 대표선수로 키우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예산이 넉넉지 못하기 때문이다. 평택지역에서 의술을 펼치고 있는 병원장이 서울신문의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캠페인에 참가해 이 학교 역도부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태광중학교와 평택시 도곡동 참다사랑 병원(행정원장 김영철)은 지난해 12월14일 이 학교 강당에서 학교 및 병원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자매결연식을 가졌다. 결연사업은 이 학교 졸업생인 원유철 경기도 정무부지사가 산파 역할을 했다. 원 부지사는 어린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속에서 연습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평소 가깝게 지내던 김 원장에게 “역도부를 돕기 위해 지역 출신 선배들이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김영철 원장은 “역도부원들이 힘들게 연습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무척 아팠다.”며 “태광중학교뿐 아니라 평택을, 대한민국을 빛낼 꿈나무들이 보다 나은 환경속에서 운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흔쾌히 승락했다. 김 원장은 그동안 중학교는 물론 고등학교 역도부원들에 대한 무료 진료를 실시해 오고 있었다. 이 학교 황혜자 교장은 “역도부가 비인기종목임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번 자매결연을 계기로 태광의 역도부가 발전하고 선수들이 훌륭하게 자라 지역과 국가의 명예를 높이는 재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김연아 세계선수권 출전

    허리 부상에 빠진 ‘은반의 여왕’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박성인) 피겨경기심판위원회는 5일 회의 끝에 허리 디스크 초기 판정으로 오는 9일 개막하는 피겨종합선수권에 불참하게 된 김연아에게 3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부여키로 했다. 신건조 위원장은 “김연아는 현재 국내 선수 중 가장 기량이 뛰어난 선수일 뿐 아니라 세계랭킹도 가장 높은 선수”라며 “김연아에게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주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또 “김연아는 지난해 11월 랭킹대회에 불참했지만 기량을 인정해 대표선수 자격을 얻었고, 이는 오는 4월 말까지 유효한 것으로 유권해석을 내렸다.”면서 “종합선수권에 나오지 않아도 대표선수 자격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결정은 8일 빙상연맹 회장단회의에서 한 차례 더 논의되지만 김연아의 세계선수권 출전은 기정사실이 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두 남녀의 화끈한 작업 대결

    #작업의 정석(OCN 오후 10시) 연애의 대표선수 민준과 지원이 만났다. 선수는 선수를 알아보는 법. 작업계의 고수로 소문난 민준과 지원은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보통 남녀에게 하는 방법으로 슬쩍 서로를 떠보는 우리의 작업 남녀. 드디어 비장의 작업기술을 테스트해 볼 상대를 만난 민준과 지원의 작업대결이 슬슬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드디어 적수를 만났다고 외치며 쾌재를 불렀던 두 사람. 치밀한 물밑 작업을 거쳐 본격 작업 대결에 들어간 민준과 지원이지만, 백발백중 먹혔던 그들의 작업은 자꾸만 어긋난다.2005년작.101분
  • “차라리 한나라로 가라” “소수야당 하겠단 거냐”

    “차라리 한나라로 가라” “소수야당 하겠단 거냐”

    열린우리당 통합신당파의 내부갈등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겉으로는 정책대립 양상이지만, 본질은 신당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싸움 성격이 짙어 보인다. 실용파를 대표하는 강봉균 정책위의장이 김근태 의장을 향해 ‘친북좌파’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하자 5일 김 의장은 ‘짝퉁 한나라당’이란 말로 치받으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의장, 작심한듯 실용진영 비판 김 의장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작심한 듯 신당파 내부의 실용진영을 비판했다. 김 의장은 “대한민국에 수구냉전 세력은 한나라당 하나로 충분하다.”면서 “남북경쟁과 특권경쟁의 정글로 달려가는 길은 한나라당이 대표선수로서 충실히 대변하고 있는데 그 길이 옳다고 생각하면 한나라당으로 집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어렵다고 짝퉁 한나라당을 만들면 역사의 웃음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용파를 공격했다. 김 의장을 지지하는 민주평화국민연대측과 개혁파 의원 보좌진 등은 모임을 갖고 “조만간 개혁진영 의원들 명의로 강 정책위의장에 대한 윤리위 제소와 출당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봉균 “앞으로 비대위 불참할 것” 신당파 내 실용진영은 개혁진영과 선을 긋겠다는 입장을 더욱 굳히고 있다. 강 정책위의장은 ‘짝퉁 한나라당’이라는 공세에 “한나라당으로 가자거나 당을 분열시키자는 게 아니라 같이 살자는 얘기”라고 해명한 뒤 “뉴딜정책과 서민경제대책위 활동을 할 때 많이 따라줬지만 김 의장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며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왔음을 시인했다.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에 불참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어 “한나라당과 정책을 완전히 차별화하면 결국 민주노동당밖에 안된다.”면서 “한나라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야만 당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은 소수야당을 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맞받아쳤다. 실용파측은 오는 11일 ‘통합신당의 정책비전’이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안영근·조배숙·김부겸 의원 등 일부 재선의원들은 “김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이 주도하는 통합신당 논의는 ‘도로 우리당’이 될 수밖에 없다.”며 ‘2선퇴진론’을 강조하고 있다. ●염동연 “늦어도 전대 전에 선도탈당”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측은 5일 통합신당파 내의 ‘2선퇴진론’ 제기에 ‘고건배후론’으로 맞서며 신경전을 벌였다. 정 전 의장은 이날 MBC라디오 ‘뉴스의 광장’에 출연,“누구는 되고 안되고를 재단할 권리를 부여받은 사람은 없다.”며 ‘2선퇴진론’을 반박했다. 김 의장도 이날 “평화번영 시대를 위해 당당하고 공명정대하게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고 가세했다. 이들 주변에서는 “통합신당파내 고 전 총리와 가까운 인사들이 2선퇴진론을 의도적으로 제기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고 전 총리측은 “고 전 총리와 상관 없는 의원들도 2선퇴진론에 공감하고 있다. 이들을 유력한 경쟁자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맞받았다. 한편 ‘선도탈당’ 가능성을 제기해온 염동연 의원은 이날 SBS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오는 11일 친노파가 낸 당헌개정 무효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그 직후에 탈당하고, 늦어도 다음달 14일 전당대회 전에 20여명의 의원들과 함께 선도탈당할 뜻’을 밝혔다. 박찬구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공동투자 제주땅, 지적분할 불허 정당”

    ‘제주 땅 투자 조심하세요.’ 제주 영어타운 조성 등으로 제주지역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 중산간 임야를 여러개로 쪼개는 지적분할을 불허한 행정행위가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제주지법 행정부(재판장 고충정 수석부장판사)는 최근 서모(경기 인천시)씨 등 534명이 서귀포시를 상대로 제기한 토지분할신청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 1심 선고공판에서 서씨 등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서귀포시가 2일 밝혔다. 서씨 등은 기획부동산업체인 K사를 통해 제주 중산간 지역인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소재 임야 9필지 37만6800㎡를 일정 비율로 매입, 전체토지에 대해 각자의 지분만큼 등기를 마쳤다. 서씨 등은 이어 지난해 7월 서귀포시에 자신들 지분만큼 토지분할(지적공부 정리)을 신청했으나 서귀포시가 이를 불허하자 8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관리보전지역내 토지분할을 금지하고 있다며 원고들의 주장을 기각했다.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제 307조)은 제주도내 관리보전지역에서 도로예정선 등을 그은 뒤 택지조성 목적 등으로 토지를 분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투자가치가 높다는 말만 믿고 제주에 땅을 구입했다가는 이같은 낭패를 당할 가능성이 있어 토지 매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하프타임] 안현수등 창춘 동계AG 대표선수 확정

    대한빙상연맹은 오는 28일부터 중국 창춘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 출전 엔트리와 종목별 선수를 1일 확정지었다. 이중 안현수(22)와 변천사(20·이상 한국체대), 김병준(19·광문고 졸업예정)은 전종목에 나서 금메달 ‘싹쓸이’에 도전한다.
  • 2006년 지구촌 사라진 별들

    올해도 우리와 호흡을 함께 하던 사회 각계 인사들이 동시대인들의 안타까움 속에 세상을 등졌다. 해외에서는 독재자·인권유린자들이 많이 생을 마감한 것이 눈에 띈다. #정계 최규하 전 대통령이 10월22일 급성 심부전증으로 향년 87세로 세상을 떴다. 최 전 대통령은 신군부 집권 당시 8개월 동안의 증언이나 기록을 남기지 않은 채 눈을 감아 79∼80년 격동기의 진실은 영원히 미제로 남게 됐다.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민관식씨도 1월16일 88세로 타계했다. 그는 3,4,5대 민의원,6대와 10대 의원을 지냈고, 대한체육회장과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을 맡아 국내 체육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재야운동의 대부이자 5·18민주화운동의 산증인이었던 인권변호사 홍남순씨는 10월14일 94세로 영면했다. 한·일 국교수교의 주인공으로 ‘최연소 외무부장관’ 등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던 이동원 전 외무부 장관은 11월18일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5공화국 시절 야당인 민주한국당 총재를 지낸 유치송 헌정회 원로회의 의장은 6월2일 82세로 숨졌다.조연하 전 국회부의장도 8월 유명을 달리했고, 한나라당 총재 권한대행과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강창성 전 의원도 2월14일 76세로 별세했다.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은 11월15일 46세의 한창 나이에 세상을 떴다.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박주천 전 의원은 12월2일 지병인 특발성 폐경화증으로 65세에 별세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사회계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5월22일 집무 도중 쓰러져 유명을 달리했다.2003년 한국인 최초로 선출직 유엔 전문기구 수장에 오른 그는 에이즈와 결핵 등 질병 퇴치와 예방, 각국 보건의료행정 지원에 애쓰며 세계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11월26일에는 ‘거지왕’ 김춘삼씨가 향년 77세로 세상을 등졌다.20대에 전국의 거지를 통솔하면서 일약 전설적 인물로 떠오른 그는 거지구제사업을 벌이는 등 사회사업에도 큰 공헌을 했다. 지난 11월14일 화재를 진압하다 숨진 서병길(57) 소방관은 우리에게 살신성인의 정신을 깨우쳐 주었다. 첫 귀환 국군포로인 조창호(76) 예비역 중위는 11월21일 타계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문화계 “예술은 반은 사기”라는 말을 남긴 천재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이 1월26일 74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늘 새로운 다양한 방법과 시각으로 예술을 해석하는 데 온 삶을 바쳤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말년에도 창작 활동을 이어갈 만큼 열정적이었다. 한국 최초의 ‘햄릿’역을 맡은 연극배우 김동원은 5월13일 90세를 일기로 타계, 자신의 바람대로 ‘영원한 햄릿’으로 우리 가슴에 남았다. “노력과 열정, 창의력, 그리고 최은희가 내 영화의 전부다.”라던 신상옥 감독은 4월11일 80세로 별세했다. 함북 청진 출신인 신 감독은 납북과 북한 생활, 탈북 등 크고 작은 인생의 굴곡을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승화시켰다.‘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최고봉’으로 불린 극작가 차범석도 6월6일 82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팔순 때도 신작을 발표했을 만큼 쉼 없는 창작열로 젊은 후배들의 귀감이 된 그는 60여편의 작품을 남겼다. 한국 개신교계의 큰 어른이었던 여해 강원용 경동교회 명예목사는 8월17일 89세를 일기로 하늘나라로 떠났다. 그는 평생을 우리 사회의 갈등을 걷어내기 위해 좌·우를 몸으로 껴안는 구도자의 삶을 걸었다. 한국 바둑계의 산증인 조남철 9단은 7월2일 83세로 타계했다. 그는 1945년 한국기원 전신인 한성기원을 설립했고 조훈현, 조치훈을 일본에 유학 보내 바둑 강국의 기반을 마련했다. 1980년 데뷔 이래 ‘회장님, 우리 회장님’‘탱자 가라사대’ 등 시사풍자 개그로 한때를 풍미했던 개그맨 김형곤씨는 지난 3월 46세의 한창 나이에 팬들과 이별, 아쉬움을 남겼다. ‘머나먼 쏭바강’ ‘왕룽일가’의 작가 박영한, 원로가수 신카나리아와 ‘불나비 사랑’을 부른 가수 겸 영화배우 김상국도 사랑했던 팬들과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됐다. 국내 최고의 조선왕조궁중음식 전문가 황혜성씨는 12월14일 86세로 별세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경제계 한국 중공업 발전의 초석을 다진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7월20일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인 그가 숨짐으로써 ‘영’자 항렬은 정상영 KCC 명예회장만 남게 됐다. 해운업계는 두 명의 별을 잃었다.현영원 전 현대상선 회장이 11월24일 79세를 일기로 타계한 지 이틀 뒤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이 52세에 지병으로 별세했다. #체육계 통쾌한 ‘박치기’로 1960∼70년대 국민들에게 기쁨을 줬던 ‘전설의 프로레슬러’ 김일(77)씨가 심장마비로 10월26일 삶의 링에서 내려왔다. 라이벌이었던 ‘백드롭의 명수’ 장영철(78)씨는 앞서 8월8일 지병인 파킨슨 병에 따른 흡인성 폐렴으로 별세했다. 프로축구 성남에서 K-리그 3연패를 이룬 차경복(69) 전 성남 감독이 10월31일 타계했고,1950∼60년대 대표선수를 지낸 뒤 축구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문정식(76)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도 12월25일 생을 마감했다.김형칠(47)씨는 12월7일 도하아시안게임 승마 종합마술에 출전했다가 낙마사고로 숨져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해외 미국의 지원으로 아옌데 좌파 정권을 무너뜨린 뒤 17년간 공포정치를 편 칠레의 철혈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는 지난 12월10일 고문 등으로 사망한 4000여 피해자 가족들의 원망을 외면한 채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1990년대 세르비아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보스니아계 무슬림 20만명을 학살해 ‘발칸의 도살자’로 불린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은 유고전범재판소(ICTY)에 기소돼 재판을 받던 중 지난 3월11일 옥중 사망했다. 독재자 투르크메니스탄의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대통령도 최근 사망했다. 김선일씨를 납치·참수한 알카에다의 이라크 지부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도 지난 6월7일 미군 공습으로 사망했고, 체첸 반군 지도자 샤밀 바사예프는 러시아군 공격으로 숨졌다. 지난 7월21일 여든에 사망한 캄보디아의 타목은 ‘킬링필드의 도살자’로 불렸다. 논쟁의 중심에 선 경제학계의 두 거목도 유명을 달리했다.1976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밀턴 프리드먼은 현대 자유주의 경제학의 정신적 지주이자 통화주의의 수장.11월16일 94세로 세상을 떴다. 그 대척점에 선 경제학자 존 갈브레이스도 앞서 4월29일 97세로 타계했다. 정부의 사회문제 개입을 적극 주장했다. ‘팍스 아메리카나’를 가능케 한 미국의 외교안보 분야 관리들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스타워즈’로 유명한 전략방위계획을 추진했던 캐스퍼 와인버거 전 국무부 장관이 지난 3월 88세의 나이로, 네오콘의 대모격이랄 수 있는 진 커크패트릭도 12월 80세의 나이에 세상을 떴다. 백악관 안보 담당 핵심으로 미국 최초의 여성 유엔대사로 활동한 커크패트릭은 공산권 붕괴에 막대한 역할을 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미망인으로 킹 목사의 뒤를 이어 인권 운동에 헌신한 코레타 스콧 킹과, 세계 여성운동계의 ‘신화’였던 베티 프리단은 모두 2월에 각각 78세와 85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악어 사냥꾼’(사실은 동물보호운동가)으로 어린이들의 우상이었던 스티브 어윈은 지난 9월 촬영 중 가오리 꼬리가시에 심장을 찔려 마흔넷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골프계의 ‘살아 있는 전설’ 바이런 넬슨,1950·1960년 보스턴 셀틱스를 이끌며 통산 9회의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명장 레드 아우어바흐도 각각 9월과 10월에 사망했다. 회계부정 스캔들로 미 월가를 뒤흔든 엔론의 전 회장 케네스 레이도 지난 7월 선고 재판을 3개월 앞두고 심장병으로 돌연사, 끝내 명예회복을 하지 못했다.52년간 중국의 ‘국민 의사’로 불리며 의덕을 베풀어온 화이웨이가 지난 8월 73세의 일기로 사망, 중국인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만인의 어머니’로 불린 미국의 배우 제인 와이어트도 10월 96살의 나이로 삶의 무대를 떠났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金총성 25m 스탠더드 권총 단체전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애태우던 남자 사격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박병택, 황윤삼, 장대규로 구성된 한국대표팀은 7일 루사일사격장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25m 스탠더드 권총 단체전에서 1696점을 쏴 인도(1690점)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박병택(40·KT)은 개인전에서도 571점을 기록, 인도의 라나 자스팔(574점)에 이어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박병택을 비롯해 황윤삼이 11위(564점) 장대규가 12위(561점)를 기록하는 등 세 명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사격 남자 주장인 박병택은 1990년 베이징대회부터 5회 연속 아시안게임에서 뛰는 관록의 사나이.1990년 베이징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아시안게임에서만 네번째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모두 10개가 넘는 메달을 수집했다. 박병택은 고교를 졸업한 뒤 군 복무중이던 1986년 전군부대 사격대회에 참가해 우승한 것을 계기로 사격에 입문했다. 선수 경력이 무려 20년. 불혹의 나이 탓에 순발력과 집중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씻고 이번 도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선발전에서도 후배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박병택은 주종목인 센터파이어권총에서도 올해 580점 이상을 꾸준히 쏘며 상위권을 유지해 손혜경에 이어 2관왕이 유력시된다. 중국과 북한, 카자흐스탄, 홍콩 등이 경쟁상대로 꼽힌다. 과묵하지만 속이 깊은 박병택은 이번 대회에서도 사격장을 부지런히 다니면서 후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그는 “선수생활을 50세까지 하고 싶다.”며 사격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2004년 말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된 황윤삼은 아시안게임에서 첫 입상의 영광을 누렸고, 육군 중사 장대규도 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안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OUR STORY] 눈내리는 플롯폼에 서보셨나요

    [OUR STORY] 눈내리는 플롯폼에 서보셨나요

    7년 동안 330여 차례나 기차여행을 한 사람이 있다.1주일에 최소한 한번 이상은 기차를 타야만 가능한 숫자다. 거리로는 22만 2000여㎞. 지구를 다섯바퀴 돌고도 남는 거리를 국내선 기차로만 여행한 셈이다.1999년 이후 모아온 기차표가 1200여장에 달하고, 기차역 주변 음식점 명함만 600여장이다. 가슴에 KTX 1호 승객이란 ‘훈장’도 달고 있다. 이만하면 우리나라에서 기차여행 좀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겠다. 다소 부족한 느낌이 든다면 이런 건 어떨까. 의자 하나만 달랑 놓인 간이역을 비롯해, 경전선과 영동선 일부를 제외한 국내의 모든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려 보기도 했다. 폐선이 된 기차역을 찾아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축구를 워낙 좋아해 전북 현대의 경기가 열리는 곳이라면 불원천리, 기차를 타고 찾아 간다. 홈구장인 전주까지는 461호 첫 열차부터 마지막 열차인 489호까지 시간대별로 모두 타보았다. 직업상(그의 현재 직업은 기차여행 가이드다) 다녀온 것을 제외하더라도, 강원도 정동진역에 내린 것만 무려 80여회에 달한다. 32세의 청년 박준규. 우리나라 기차여행의 대표선수다. 그와 함께 강원도 북부의 고원도시 태백시를 다녀왔다. 글 사진 태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박준규씨와 떠난 기차여행 아침 8시. 배낭하나 멘 단출한 차림의 박준규씨와 함께 청량리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가는 무궁화 열차에 올랐다. 갑자기 추워진 바깥 날씨와는 달리 열차 안은 포근하고 안락했다. “기차를 처음 탄 것은 유치원 때였어요. 지금은 레일 바이크로 유명한 경북 문경시 가은읍의 외가에 가기 위해서였죠. 초등학교 시절에는 혼자서 문경까지 다녀오곤 했어요.” 당시 기차는 그에게 교통수단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했다. 그가 오롯이 기차여행을 한 것은 중학교 2학년때. 진주행 통일호 열차를 타고 구례구역에서 내려 5박6일 동안 지리산 종주를 한 것이 그의 첫번째 기차여행이었다. 이후 기차는 그에게 따로 뗄 수 없는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는다. 왜 그렇게 기차여행이 좋은지 궁금했다.“내 집은 기차라고 할 만큼 기차여행이 편하고 즐겁기 때문이죠. 기차여행은 세상사의 축소판인 것 같아요. 다양한 사람과 일들을 만나고 경험하게 되죠. 어떤 사람과 함께 여행을 하게 될지 막연한 기대감 같은 것도 있고요. 의자를 돌려 모르는 사람들과 마주보며 이야기도 나누고,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이는 산과 들, 강 등 경치를 감상하는 것이 참 좋아요.” 양평역에서 단체관광에 나선 촌로 10여명을 태운 기차는 다시 강원도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모처럼 나들이에 나선 노인들이 열차에 오르면서 조용하던 객실 분위기가 한순간 왁자지껄해졌다.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들뜬 모습이다. 승객이 별로 없어, 맞은편 의자에 다리를 뻗은 채 이야기를 이어갔다. “대학교 1학년 때인 1994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차여행을 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취미가 직업이 될 만큼 빠지게 될 줄은 몰랐어요. 대학 3학년때는 기차로만 4박5일 동안 여행한 적도 있어요. 거리로는 5000㎞ 정도 됐고요. 군대를 제대한 다음 그야말로 기차여행에 굶주렸던 때였죠.‘한붓 그리기’처럼 청량리에서 출발해 강릉, 부산, 목포를 돌아 대전, 천안까지 간 다음 다시 장항, 군산을 거쳐 서울로 오는 코스였어요. 중앙선과 태백선, 경전선, 동해남부선, 호남선, 장항선 등 거의 전 노선을 한번에 돌았던 거죠.” 원주를 지난 기차는 어느덧 태백준령을 향하고 있다. 금교 신호장과 치악역 중간에 있는 ‘금대 2터널´은 루프식 터널. 일명 ‘또아리 굴´로 불린다. 경사가 급해 직선으로는 오르지 못하고, 용수철처럼 빙글빙글 돌아서 가야 한다.‘유령굴’로도 불리는 치악터널을 지날 때는 괴기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왠지모를 한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태백-영동선. 청량리역까지 오는 1640호 열차의 경우, 강릉역 등 이 구간에 있는 모든 역에서 출발해 보기도 했다.“우리나라의 원초적인 지형을 지나는 코스예요. 평균속도가 60㎞ 이하여서 느긋하게 경치를 감상할 수 있죠. 이 코스의 백미는 흥전에서 나한정 구간이에요. 경사가 급하고 고도차가 400m에 달해 열차가 스위치 백으로 운행해야 하죠. 내년 하반기에는 루프식 터널로 바뀐다고 하니, 아쉽네요. 영동선은 정동진역 다음부터가 정말 좋아요. 열차가 바다와 나란히 달리죠. 안인역의 해돋이도 좋고요.” 두번째로 좋아하는 코스는 정선선.“‘느림의 미학’을 한껏 맛볼 수 있는 구간이죠. 구불구불한 조양강을 따라 증산에서 아우라지까지 1시간 정도 가는데, 역마다 펼쳐지는 시골풍경이 아름답기 그지없어요. 자그마한 간이역과 북한강의 경치가 이어지는 중앙선도 둘째가라면 서럽죠. 특히 경북 의성역에서는 반드시 자장면을 먹어봐야 해요. 맛이 정말 일품이에요. 기차에서 어떻게 자장면을 시켜 먹냐고요? 제 홈페이지(www.traintrip.wo.to)에 오시면 알려 드릴게요.” 기차가 가뿐 숨을 내쉬며 강원도 영월땅으로 접어 들었다. 옛날 큰 물난리 때 삼척에서 떠내려 왔다는 전설을 간직한 삼척산과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 등 수려한 풍광이 차창 밖으로 잇달아 펼쳐졌다. 서강에서는 큰고니 4∼5마리가 물위에 뜬 채 한가로이 유영하고 있다. “기차를 타고 가다 처음으로 여자친구를 만나기도 했어요. 지금은 없지만요. 여자친구보다 기차가 훨씬 좋아요. 수학공식으로 표현하자면 ‘여친 기차’죠. 축구와 비교하자면 ‘여친 축구’쯤 될까요.”이렇게 얘기했던 그도 기차가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촬영지였던 함백을 지나자 아련한 눈망울로 ‘새비재’오르는 길을 바라보았다. 새비재는 ‘그녀’와 견우가 타임캡슐을 묻은 소나무가 있는 곳. 그는 정말로 여자친구보다 기차가 좋은 걸까. ● 기차여행 고수되기 첫째:사전준비를 철저히 하라. 열차나 버스 등의 출발정보가 담긴 ‘월간 시각표’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하는 팸플릿 등을 반드시 챙길 것. 둘째:각종 할인혜택을 꼼꼼히 챙겨라. 철도회원에 가입해 일정 포인트를 적립하면 무료여행도 가능하다.KTX의 경우 비즈니스 카드 할인(주중 30%, 주말 15%), 역방향 할인(5%), 자동발매기 할인(1%) 등을 합치면 최대 36%까지 싸게 여행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사전예매 할인, 철도회원 카드 할인, 얼리 버드(early bird)할인 등 다양한 할인혜택이 있다. 셋째:장시간 여행에 필요한 것들은 반드시 챙겨라. 물 등 간단한 먹거리와 디지털 카메라, 각종 충전기 등을 가져갈 것. 밤열차는 춥기 때문에 작은 담요 등도 가져가면 좋다. 충분한 수면을 위해선 안대가 필수다. ■ ‘문화재급’ 추억의 간이역 10곳 간이역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굵직한 사건들로 점철된 20세기의 역사이자, 그 시기를 살아간 세대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다. 번듯하지는 않지만, 허술한 겉모습에서 외려 푸근함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간이역의 사전적 의미는 역무원이 없고 정차만 하는 역. 철도법에서는 역원배치 간이역과 무배치 간이역 이하 등급의 철도역사라고 규정하고 있다. 전국 650여개의 기차역 중 400여곳이 간이역이다. 다음은 박준규씨가 추천한 가볼 만한 간이역들이다. 유형문화재로 지정되는 등 언론보도를 통해 익히 알려진 곳은 제외하고, 아직 소개가 덜 된 ‘문화재급’ 간이역으로만 선정했다. 1. 구 전라선 서도역 한 문학가의 작품이 역사(驛舍)를 살려낸 특이한 경우에 해당된다. 고 최명희의 소설 ‘혼불’의 주요 배경지. 혼불문학관이 인근에 위치하면서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1930년대 지어진 목조역사를 최근 대대적으로 보수해 예전모습 그대로 복원해 놓았다. 주변 풍경이 수려하고, 현 서도역에서 도보로 5분이면 도착하는 곳이어서 접근하기도 수월하다. ▲가는 길 용산이나 영등포역→여수행 열차→남원역→75번 버스→서도역. 무궁화가 하루 10회, 새마을호는 3회 운행하고 있다. 현재 서도역에는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다. 2. 구 전라선 오수역 붉은 벽돌로 지어진 1950년대 중반의 전형적인 간이역. 지금은 기차가 새로 지은 오수역으로 다니고 있다. 주인을 구한 개 이야기로 유명한 이곳은 지역이름 또한 오수(獒樹·개나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개의 무덤에 꽂아 놓은 지팡이에서 싹이나 커다란 나무가 되자, 이 나무를 오수라 부른 데서 유래했다. 영화 ‘광복절특사’에서 주인공들이 탈출하기 위해 이용했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가는 길 용산, 영등포역→여수행 열차→오수역. 무궁화호가 하루 9회 운행. 오수역에서 구오수역까지는 도보로 이동해도 될 만큼 가깝다. 3. 중앙선 문수역 1941년 7월1일 현재의 역사가 만들어졌다. 작은 마을 앞을 흐르는 하천과 철길이 어우러진 풍경이 좋다.65년 된 역사도 아름답지만, 역사 옆에 있는 보선반 건물도 비슷한 세월의 깊이를 간직한 옛 건물이다.30년 전 폐역된 승문역까지 철길을 따라 이어지는 1차선 포장도로는 트레킹하기에도 좋다. 경북 영주시에서 가까워, 부석사 등 관광후 들러볼 만하다. ▲가는 길 청량리역→안동행 열차→문수역. 무궁화호가 하루 1회 운행. 4. 영동선 하고사리역 강원도 삼척시 골짜기에 위치한 곳으로, 하루 단 한번 열차가 선다. 상상속으로만 그리던 그림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두평 남짓한 맞이방(대합실)과 무인 간이역, 그리고 역사앞에 가지를 내린 채 서있는 수양버들이 하고사리역의 전부지만, 철도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성지처럼 여겨지는 곳이다. 어쩌면 철거될지도 모르는 곳이어서 더욱 더 아쉬운 곳이다. ▲가는 길 청량리역→안동행 열차→영주역→강릉행 열차로 환승→하고사리역. 무궁화열차가 하루 1회 운행. 영주발 강릉행 열차는 아침 6시5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영주에서 1박을 해야 한다. 영주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5. 구 수인선 송도역 10년 전 운행을 중단한 협궤철도 수인선의 종착역. 어천역과 소래역 등과 함께 아직까지 남아 있는 수인선의 3대 역사 중 한 곳이다. 현재는 일반기업체의 사무실로 활용되고 있다. 인천 도심에 있어 경관이나 운치는 다른 간이역에 비해 덜하지만, 과거 수원과 인천을 오가던 협궤 꼬마열차의 추억이 어려있는 곳이다. ▲가는 길 지하철 1호선→동인천역→6-1번,46번 버스→송도역 삼거리. 6. 정선선 나전역 꼬마열차로 유명한 정선선의 4대 간이역 중 한 곳. 과거 석탄을 나르던 정선선이 이제는 관광객을 나르는 철길로 바뀌었고, 그 중심에 나전역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목조역사인데다, 성신여대 미대 학생들이 그린 도깨비그림이 인상적이어서 철도마니아뿐 아니라, 아이들도 무척 좋아하는 곳이다. ▲가는 길 청량리역→강릉행 열차→증산역 →아우라지행 통근열차로 환승→나전역. 증산과 아우라지를 오가는 통근열차는 하루 2회 운행. 청량리역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면 증산역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하는 통근열차와 연결된다. 7. 경원선 서빙고역 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서울시내에 남은 역사 중 가장 오래된 곳 중 하나다.1958년에 지어졌다. 전철 서빙고역과 맞붙어 있다. ▲가는 길 지하철 1호선 서빙고역 하차. 8. 동해남부선 거제역 1940년대에 지어진 일제시대 간이역. 철도역사가 플랫폼 위에 서있는 몇 안되는 역사 중 한 곳이다. 부산광역시 거제동에 섬처럼 자리잡고 있다. 동해남부선 이설 및 광역 복선전철화 작업과 함께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동해남부선 철길과 맞닿은 벽화도 볼거리다. 철도에 관한 시와 귀여운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가는 길 서울역, 영등포역→포항, 울산행 열차 →경주역 하차→거제역. 무궁화 열차가 하루 3회 운행. 9. 중앙선 우보역 중앙선에는 유난히 1940년대 초반에 지어진 역사가 많이 남아 있다. 그중 경북 군위군에 위치한 우보역과 화본역이 추천할 만하다. 두 곳 모두 시골 한적한 마을을 감싸안은 모양으로, 하루 4∼5회 열차가 선다. 기차가 아니면 접근이 쉽지 않은 깊은 산 속 간이역이다. 아담한 간이역사 외에도 오래 된 화물홈의 모습과 역장의 친절함이 인상적인 곳. ▲가는 길 청량리역→안동행 열차→안동역 하차→부전행 열차→우보역. 무궁화 열차가 하루 1회 운행. 10. 구 문경선 진남역 석탄산업이 한창이던 1960년대 문경선과 가은선의 분기점이자 신호장역으로 개업한 곳이다.60년대 지어진 곳으로는 보기 드물게 목조역사의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레일바이크 매표소로 쓰이고 있다. 문경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서는 가은선 가은역 앞 가은농공단지, 또는 문경선 진남역을 이용하면 된다. 진남교반과 그 아래를 흐르는 영강의 경치가 일품인 곳. 여행과 레저를 겸할 수 있는 멋진 간이역이다. ▲가는 길 서울역→김천역 하차→영주행 열차(하루 3회 운행)→점촌역→가은, 문경행 시내버스→진남휴게소.
  • 고통이 너를 강하게 만들 거야

    고통이 너를 강하게 만들 거야

    어렸을 때부터 나는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어디 나가도 자신있게 의견을 말하지 못했습니다. 외모, 환경 등등… 모든 것이 창피하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런 것들 때문에 힘들어할 때, 나보다 더 힘들어하며 나를 응원해주신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나를 사랑해주시고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지만 잘못했을 때는 더없이 무서운 분이기도 합니다. 나는 그분을 존경하며 닮게 해달라고 기도하곤 했지요. 내가 운동을 시작한 것도 그분의 권유 때문이었습니다. 한때는 왜 이리 힘들고 어려운 걸 나에게 시키나 원망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던 운동이 내 삶을 바꾸어놓을 줄은 상상도 못 했으니까요. 1등을 하고 금메달을 따고 대표선수가 되었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어려서 나의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지금은 가장 큰 장점이 되었기에 그 기쁨은 더 컸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나는 더욱 더 성장했습니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준비하며 더 큰 목표와 꿈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쉽게 되는 일은 없나 봅니다.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시합 도중 허리 부상을 입었습니다. 눈물이 흐르더군요. 늘 승승장구하던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갑자기 모든 것이 무섭고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치료를 마치고 재활운동을 한다 하더라도 다시 운동을 할 수 있을까. 그때 내게 그분이 말씀하셨습니다. “미란아! 지금 너는 많이 힘들고 고통스럽겠지. 하지만 지금의 고통이 너를 더 강하게 하는 훈련이라 생각하렴. 조금만 참고 이겨내면 더 큰 축복이 따를 거야!” 나는 그 말을 믿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힘든 일이 닥칠 때마다 그 말을 되새겼고, 그 결과 내 생에 잊지 못할 큰 영광과 기쁨을 누렸습니다.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더 많은 응원을 받았지요. 이날이 오기까지 날 이끌어주셨던 그분께 한없이 감사드립니다. 잘하건 못하건 언제나 날 바라보며 응원해주시던 분… 그분은 나의 어머니입니다. 월간<샘터>2006.12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오늘 밤 ‘첫金 총성’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40억 아시아인의 축제가 시작된 ‘열사의 땅’ 도하에서 한국선수단의 아시안게임 ‘금꽃봉오리’가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개막 이튿날인 2일 사격·유도·체조 등 3종목에서 첫 금 소식이 날아들 전망.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아시아가 좁다” 한국선수단의 금 사냥은 밤 9시 여자트랩 결선을 치르는 사격으로 스타트를 끊는다. 이날 금 총성이 울리면 사격은 98방콕대회 김정미가 여자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1위에 오른 뒤 8년 만에 선수단에 첫 금을 안기게 된다.1순위는 이보나(우리은행), 이명애(김포시청), 이정아(상무) 등 3명. 두루 고른 기량을 갖췄지만 특히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이보나가 유력하다. 아테네올림픽 더블트랩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국제무대에서 맹활약, 여자 클레이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 1위 등 지난 2년간 국내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린 이명애 역시 우승 후보.‘육군 준위’ 이정아도 2001년 태극마크를 단 뒤 각종 국제대회를 섭렵한 베테랑이다. ●“불운은 없다” 유도도 ‘금 메치기’를 시작한다. 남자 100㎏급과 100㎏ 이상급, 여자 78㎏급과 78㎏ 이상급 등에서 메달이 결정될 전망.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거머쥔 장성호(남자 100㎏급)가 강력한 금 후보.1999년 세계선수권과 2001년 유니버시아드, 이듬해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아테네올림픽까지 내리 은메달에 그친 불운의 선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2인자 징크스’를 날리겠다는 각오다. 난적은 이시이 사토시(20·일본).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진 장성호는 노련미로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는 게 승부의 관건이다. ●“오심의 악몽은 떨쳤다” 체조는 밤 11시30분 양태영(포스코건설)을 앞세워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벼른다. 부산대회에서 금3, 은2, 동메달 3개를 수확해 ‘르네상스’를 이룬 한국체조는 도하에서 최소 금 1개 이상을 따내 86서울대회 이후 6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간다는 다짐이다. 아테네올림픽 개인 종합 동메달의 양태영(포스코건설)과 김대은(한체대), 김승일(한양대) 등 ‘베테랑’ 3명과 김지훈·유원철·김수면(이상 한체대) 등 3명의 ‘젊은 피’가 단체전에 나서 호흡을 맞춘다. 아테네올림픽에서 심판의 오심으로 다 잡은 금메달을 날린 양태영은 “악몽은 이미 다 떨쳤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 평행봉 예선 1위의 자신감과 컨디션으로 벌써부터 메달 색깔을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argus@seoul.co.kr
  • “이번에 꼭 金따서 연금 받을래요”

    “금메달 따면 연금도 나오잖아요.” 대기업 총수의 막내아들에게 금메달을 왜 따려 하는지 물었더니 돌아온 답이다. 왜 연금이 필요하냐고 물었더니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잖아요.”라고 답했다. 도하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에 출전하는 김동선(17·갤러리아승마단)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이다. 하지만 1일 도하 승마클럽 훈련장에서 만난 그는 여느 고등학생이나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대한승마협회 관계자들도 그의 소탈함에 색안경을 벗었다. 마방에서 선배들과 라면을 끓여먹기도 하고 말에게 먹일 사과를 한 입 베어물고 던져주기도 한다. 김동선은 “아버지 위주가 아닌 제 얘기를 써달라.”고 주문했다. 김동선이 처음 말 고삐를 잡은 것은 2001년. 아버지는 물론, 할아버지인 고(故) 김종희 선대 회장도 승마 사랑이 남달랐다. 고 김 회장은 경기마가 없어 대회 참가를 고민했던 1964년 도쿄올림픽때 사재를 털어 지원하기도 했다. 김동선도 승마의 매력에 대해 “보통 무게가 600㎏ 나가고 근육질인 말의 야성을 내 마음대로 조정하다 보면 힘이 느껴진다.”고 소개했다. 네 차례 대표선발전에서 3위로 태극마크를 단 김동선은 서슴없이 이번 대회 목표를 개인, 단체 2관왕이라고 밝혔다. 개인전까지 욕심내는 건 과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이왕이면 많이 따는 게 좋지 않으냐.”고 되물었다.도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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