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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대선, 팬티까지 벗긴다지만/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선, 팬티까지 벗긴다지만/이목희 논설위원

    1987년 직선제 도입 후 대선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있다. 유력후보의 혼외자식설이다.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차례로 구설수를 탔고, 노무현 대통령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세사람의 당선에 결정적 걸림돌은 되지 못했다. 오히려 선거 한참 뒤에 문제가 더 불거졌고, 노 대통령은 재판을 통해 허위임을 입증받아 명예회복을 했다. 지금 이명박·박근혜 양 진영이 지독하게 붙은 것은 차명재산 의혹과 최태민 목사 의혹이다. 물밑에서는 사생활 공방이 만만찮다. 공방의 핵심은 혼외자식설.YS·DJ·노 대통령이 시달린 것과 마찬가지로 서로 숨겨놓은 자식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한나라당 경선전이 치열해지면서 양 진영에서 이를 ‘한방거리’로 여기는 분위기가 과거에 비해 훨씬 강한 편이다. 이 후보는 존비속 모두 소문에 휩싸이는 괴로움을 겪었다. 모친이 일본인이라는 의혹 제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검찰의 DNA 검사까지 응했다. 혼외자식 부분은 측근들에게 “당신들이 나를 못 믿느냐.”고 일갈하면서 결백을 주장했다고 한다. 박 후보는 검증 청문회에서 시중의 소문에 대해 DNA 검사를 받을 용의가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럼에도 양쪽 인사들은 사적인 자리에서 아직도 의문을 제기한다.“모 후보와 똑같이 닮은 혼외자식을 파악하고 있다.” “모 후보가 딸을 낳아 측근에게 입적시켜 길러 왔다.” 관련 자료와 증언을 확보하고 있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 진실 여부를 떠나 사생활 논쟁을 일반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흥미있어 하지만 결론에선 견해가 제각각이다.“국정수행 능력과 별개”,“사생활이 정상이지 않으면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의견이 갈린다. 선진국에서도 이 문제는 논란거리다. 비교적 관대한 나라는 프랑스. 미테랑의 혼외자식, 시라크의 바람기, 사르코지의 사생활 문란이 대선전이나 국정운영에서 별로 이슈가 되지 않았다. 특히 시라크는 바람기를 국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 구축용으로 활용했다. 시라크가 확산을 꺼린 부분은 정력 논란.‘샤워 포함 3분’이란 별명을 극히 싫어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미국은 좀 달랐다. 초대 워싱턴부터 39대 카터까지 이혼한 경력이 있는 대통령이 없었다.1988년 대선을 앞두고 유력주자 중 한명이었던 게리 하트가 모델과 염문으로 중도하차했다. 그러나 이는 겉모습일 뿐이다. 언론인 출신 셸리 로스는 ‘대통령의 스캔들’이란 저서에서 역대 미국 대통령의 3분의1이 바람둥이였다고 분석했다. 케네디를 비롯해 워싱턴, 제퍼슨, 윌슨, 프랭클린 루스벨트, 아이젠하워 등은 혼외정사, 사생아 출산 등 여성편력이 화려한 대표선수들이었다. 부도덕성이 명확히 드러나지만 않는다면 프라이버시로 여겨 상대 진영에서 악착같이 캐고 늘어지지 않았던 듯싶다. 이·박 후보의 혼외자식설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국가 최고지도자를 목표로 한다면 사생활이 깨끗해야 한다. 홍준표 의원은 “대선은 팬티까지 벗기는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벗기더라도 예의를 지켰으면 한다. 뚜렷한 증거없이 소문으로 흘려 상대를 흠집내서는 안 된다.DNA 검사를 후보검증 필수항목으로 만들 수 없지 않은가. 자료가 있다면 공개하고, 공식해명을 들은 뒤 국민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 후보의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우리 국민의식이 미국·프랑스보다 못할 것 없다고 본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비핵운동가 엔디콧 교수 우송대 국제대학장으로

    비핵 운동가이자 한반도 전문가인 미국 조지아공대 존 엔디콧 교수가 대전 우송대학교 단과대 학장으로 취임한다. 17일 우송대에 따르면 올해 2학기부터 신설되는 솔브리지국제대학 학장으로 ‘동북아의 제한적 비핵지대화’ 운동을 이끌어온 엔디콧 교수가 내정됐다. 엔디콧 교수는 1991년 이 비핵화지대화 운동을 제창해 사무국 의장을 맡았으며 그 공로로 2005년에는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미 공군전략사령부의 공격목표선정 담당장교로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를 경험한 그는 31년간 국방부와 공군을 거쳐 89년부터 명문 조지아공대에서 국제관계학 교수로 재직해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 (1국)] 조한승·홍민표 국가대표 뽑혀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 (1국)] 조한승·홍민표 국가대표 뽑혀

    총보(1∼236) 조한승 9단과 홍민표 5단이 제9회 농심신라면배 대표선발전을 통과했다.9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예선결승에서 조한승 9단은 홍기표 2단을, 홍민표 5단은 김주호 7단을 각각 따돌렸다. 조한승 9단은 7회 대회에서도 한국대표로 선발돼 3연승을 거둔 바 있으며, 홍민표 5단도 5회 대회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또한 두 기사는 제11회 LG배 세계기왕전에서 나란히 4강에 오르기도 했다. 한 명의 와일드카드를 제외한 남은 두 자리는 13일부터 진행되는 예선전에서 결정된다. 이 바둑은 백홍석 5단이 상변 백대마를 무난히 타개한 이후 줄곧 우세를 견지했다. 그러나 고비 때마다 백홍석 5단의 순간적 방심을 틈탄 허영호 5단의 반격이 주효해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펼쳤다. 실전 백 152가 허영호 5단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점.<참고도1>로 흑 두 점을 잡아두는 것이 백으로서는 안전한 마무리였다. 물론 흑 2가 집으로는 훨씬 크지만 이미 집으로도 앞서 있는 백이 계속해서 실리를 탐할 이유는 없었다. 마지막에도 허영호 5단은 <참고도2>의 수단을 결행할 찬스를 맞았지만 초읽기에 몰린 나머지 팻감을 시간 연장책으로 다 써버려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이로써 백홍석 5단은 난적 허영호 5단을 물리치고 첫 번째 4강 진출자로 확정됐다.(71…40 231…76 232…139) 236수 끝, 백 불계승 (제한시간 각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6집반)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1국)] 이세돌,농심신라면배 예선탈락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1국)] 이세돌,농심신라면배 예선탈락

    제8보(113∼135) 이세돌 9단이 4일 한국기원 예선대국실에서 열린 제9회 농심신라면배 예선3회전에서 조한승 9단에게 패해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이세돌 9단은 9회를 맞이한 농심신라면배 예선전을 한번도 통과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또한 개인 연승행진의 기록도 24연승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농심신라면배는 주최 측에서 한명의 선수를 임의로 선발할 수 있는 와일드 카드제를 도입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 이세돌 9단이 한국대표로 출전하게 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한·중·일 3국이 연승전 방식으로 자웅을 겨루는 농심신라면배는 한국이 8번의 대회 중 7차례나 우승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흑113이하는 허영호 5단의 외줄타기. 흑이 다소 무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서 밀려버리면 더 이상 기회가 찾아오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흑이 123으로 꼬부렸을 때 백124가 주의할 점. 무심코 <참고도1> 백1로 찌르는 것은 흑2,4로 돌려 치는 수가 성립한다. 흑이 끈끈하게 버텨 일단 127까지 연결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백128로 치중하자 두 눈이 나지 않는 모양이다. 흑135는 <참고도2>의 수순으로 삶을 도모한 점. 흑5다음 A와 B가 맞보기로 흑은 살아있다. 흑1을 백2의 곳에 두는 것은 백이 1로 젖혀 패가난다. 백홍석 5단으로서도 약간의 모험을 감수하며 잡으러 갈 것인가 안전한 길을 선택할 것인가 기로에 서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LG-한화(잠실)●SK-롯데(문학)●현대-KIA(수원·이상 오후 6시30분)●삼성-두산(오후 6시·대구)■ 태권도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 파견 국가대표선발대회(오전 9시·국기원)
  • [안녕하셔요] 코미디엔느 이순주(李順珠)양

    [안녕하셔요] 코미디엔느 이순주(李順珠)양

    노래와 영화에까지 영토 넓히는 이순주(李順珠)양 『새 우는 소리에도 덩달아 울었어요』남을 웃기는 것을 천직으로 알고있는 「코미디엔느」이순주양(28)은 남달리 눈물많은 아가씨로 알려져 있다. 슬픈 얘기를 할땐 그 큰 눈에 금방 눈물이 감돌고 속상할때는 눈물부터 앞서고 그래서『관객을 웃기려다가 실패할때는 무대뒤에 돌아서서 혼자 운다』고. 「로큰롤」무용수 출신 「탤런트」재능 뛰어나 이순주양이 여자 「코미디언」이란 비교적 희귀한 간판을 내세운건 68년 이후, 이제 「코미디엔느」3년생이다. 그런데도 그녀는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코미디엔느」가 됐고 어쩌면 여자 「코미디언」의 대표선수로 인정돼있다. 그녀 이전의 「코미디엔느」로 꼽히는게 박옥초(朴玉草), 백금녀(白金女), 유명순(兪明順), 임순자, 민혜경, 그리고 비교적 활동이 왕성한 김희자(金喜子)양도 이순주에게는 선배격. 이순주자신은 『제가 때를 잘 만나서 잘 팔리나봐요』라고 자신의 위치가 과분하다는 말투다. 그러나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이순주의 「탤런트」로서의 재능을 크게 평가하고 있다. 「코미디」가 본업이긴 하지만 그녀는 당초 무용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8년전, 그녀는 TV무대에서 고전춤과 「로큰롤」을 추는 무용수였다. 천박 벗어난 수준급 어색잖은 재담 인기 그다음이 MC. 방송망의 확장에 따라 MC라는 신종 직업이 각광을 받게된 것인데 이순주는 여자MC라는 특이한 직업으로 남성사회에 도전한 셈이다. 비슷한 경우가 가수 김상희(金相姬)의 MC겸업을 들수있다. 「코미디」를 하게된 것은 사회를 맡게 되면서다. 어떻게 「프로」를 즐겁게 진행시키느냐는 문제에 부딪치면서 슬금슬금 재담을 섞게 되고 이재담이 「코미디」로 발전한 셈이다. 이순주의 「코미디엔느」로서의 재능은 재치있는 말씨와 익살스런 표정에 있다. 대개의 한국 「코미디엔느」가 표정 연기보다 말재주로 한몫보고 있고 이순주 역시 말재주가 주무기. 특이한 음색과 어색하지않은 재담이 그를 방송 MC로 「클로스·업」시킨 무기라 볼수 있다. 그 다음으로 내세울 수 있는게 그녀의 연기인으로서의 자세.「코미디」하면 「저속」으로 직결되는게 이제까지 한국「코미디」의 위치였지만 이순주는 이런 인상을 조금 쯤 벗어났다는 평판이다. 이런 평판은 최근 KBS1TV의 『10분쇼』에서와 MBC「라디오」의 『유공 아워』에서 더욱 굳혀지고 있다. 무조건 웃기려는 억지웃음에서 벗어나 수준있는 청취자의 자세는 탈바꿈하고있다. 『저속하고 천박한 얘기가 대중을 웃긴다는 시대는 지난것 같아요. 진짜 「개그」는 들어서 유쾌하고 즐거운데에 있어요』이것이 이선주양의 발언. 무용, 사회, 「코미디」를 해낸 이선주는 요즘 노래 영화연기까지 그 영토를 넓히고 있다. 밤에는 「클럽」서 부업 영화에도 선 보이고 참뜻의 「탤런트」란 이렇게 다재다능 해야 하는 것. 방송국 「스케줄」로 꽉 짜인 낮시간이 지나면 그녀는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를 부르고 사회를 맡는 부업을 벌인다. 수입으로 따지면 이 밤일이 훨씬 우월해서 생활비는 그 쪽에서 얻는셈. 그녀의 노래솜씨는 「레코드」취입을 교섭해올만큼 이제 「프로」급이다. 영화에는『남자는 괴로와』로 이번에 첫선을 보였다. 두번째 작품이 『당나귀 무법자』라는 「코미디」영화. 얼마전 끝난 KBS1TV의 「실화극장」『한탄강』에서는 「금전이」역을 맡아 「코미디」아닌 TV「드라머」에도 선을 보였다. 7년전에 흥행사 최재용(崔在勇)씨와 맺어져 7살난 아들이 있다.[선데이서울 70년 11월 8일호 제3권 45호 통권 제 110호]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8국)] 삼성화재배 아마대표 4인 선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8국)] 삼성화재배 아마대표 4인 선발

    제8보(114∼141)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통합예선전에 출전할 4명의 아마대표가 선발되었다.24일 경기도 분당 NHN㈜ 교육장에서 열린 아마예선전에서 강창배, 김현찬, 김정환, 강훈 등 4명의 아마기사가 대표선발을 확정지었다. 이번 예선전에 출전한 기사들은 대부분 프로의 꿈을 이루지 못한 연구생 출신으로 프로에 버금갈 만한 탄탄한 기량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한·중·일의 바둑고수들이 우글거리는 통합예선전에서 아마기사가 본선티켓을 따낸 적은 아직 없다. 김남훈 7단을 비롯한 몇몇 기사들이 예선결승에 오른 것이 그동안의 최고 성적. 백114의 큰 자리를 차지해서 백이 다소나마 유리한 상황. 전보에서 흑이 크게 망했다고는 하지만 승부의 차는 예상외로 크지 않다. 바꾸어 말하면 그전까지는 흑이 상당히 좋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백118,120으로 젖혀 이은 것은 단순한 끝내기라기보다 <참고도1>의 노림을 간직한 수. 흑123은 백대마를 추궁하면서 흑의 단점을 자연스럽게 보강하려는 의도이다. 흑135는 당장 집으로는 손해지만 흑137,139를 선수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흑으로서는 여기서 선수를 잡아 반상최대의 곳인 가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러나 홍성지 5단은 침착하게 흑141로 지켜두며 훗날을 도모한다. 만일 흑이 141을 생략하면 <참고도2>백1의 끼움이 기다리고 있다. 백A의 껴붙이는 끝내기를 방비하기 위해서는 흑2로 후퇴하는 것이 불가피한데 결국 백7까지 흑 한점이 백의 수중으로 떨어지게 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왕기춘 또 파란…전국유도선수권서 김재범 꺾고 우승

    ‘무서운 아이’ 왕기춘(19·용인대)이 아시아선수권의 부진을 씻고 또 파란을 일으켰다. 왕기춘은 21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표선발전을 겸한 전국유도선수권대회 남자 73㎏급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배대뒤치기 효과를 따내 김재범(22·KRA)을 꺾고 우승했다. 지난 3월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이원희(26·KRA), 김재범을 거푸 제압하고 우승한 왕기춘은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김재범을 승자 결승과 최종 결승에서 연달아 제압한 왕기춘은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오는 9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왕기춘이 태극마크를 달고 나설지는 미지수. 현재 국가대표 선발 포인트에서 김재범이 61점으로 왕기춘(60점)에 1점 앞서 있기 때문. 대한유도회는 22일 이사회를 통해 1명을 최종 선발한다. 독일에서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이원희는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남자 66㎏급에서는 패자전으로 밀렸던 방귀만(24·KRA)이 팀 동료 김광섭(26)에게 극적인 역전극을 펼친 끝에 우승했다. 패자전을 거쳐 두 번을 연달아 이겨야 했던 방귀만은 첫 경기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따낸 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종료 7초를 남기고 다리잡아 메치기 한판을 성공, 포효했다. 남자 60㎏급 결승에서는 조남석(26·포항시청)이 최민호(27·KRA)를 들어메치기 한판으로 꺾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두 명의 국가대표 선발 포인트가 같아지는 바람에 역시 이사회를 거쳐 대표가 최종 확정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안컵 2007] 갈등 불씨 남긴 대표선수 차출

    “대표 선수들이 뛰는 K-리그 경기를 팬들도 지켜볼 권리가 있다.” 일정을 하루만 늦춰달라고 요구했다가 거부당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1일 축구회관에서 긴급이사회를 열어 국가대표팀 소집일(23일 오전 9시)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소집일 밤 예정된 경기를 연기하겠다면서 이같은 이유를 달았다. 김원동 연맹 사무총장은 “14일 전 소집 규정은 경기를 마치고 밤 12시까지 선수를 보내주면 되는 것으로 이해하며 연맹이 원칙을 어기려 한 것은 아니란 점을 재확인한다.”면서 “해외파 주요 선수가 빠지는 악조건 속에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차출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가대표 선수들이 없는 상황에서 정규리그를 치를 수 없다는 판단 아래 23일 예정된 정규리그 14라운드 7경기는 모두 10월14일 오후 3시로 연기했다.대표팀 소집 일정 때문에 K-리그 경기가 연기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 들어간 23명의 선수들은 소집일 김포공항에 모여 제주로 출발한 뒤 오후부터 담금질을 시작한다. 연맹은 또 양보의 반대급부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데이인 10월13일 국가대표팀 경기를 하지 않기로 축구협회의 양해를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문제가 깨끗이 정리된 것은 아니다.10월17일 시리아와 올림픽 최종예선 원정경기 8일 전에 대표팀을 소집해야 하기 때문에 막판 순위 싸움에 쫓기는 일부 구단들이 볼멘 소리를 낼 여지가 남아 있다. 내년 1월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올림픽 본선에 출전할 경우 그해 1월 셋째 주 안에 대표팀을 소집해야 하는데 각 구단의 겨울 전지훈련 일정과 겹친다.10월13일의 A매치 취소도 뒷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A매치 개최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해소해온 축구협회가 입을 타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북핵·동북아 경제통합 논의

    북한 핵 문제와 동북아 경제 통합을 논의하는 자리가 제주에서 마련된다. 제주국제평화연구원은 18일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유럽 경험의 탐색’을 주제로 한 제4회 제주평화포럼이 제주도와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 공동 주최로 21∼23일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 포럼에는 프리마코프 전 러시아 총리,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 아카시 야스시(明石康) 전 유엔 사무차장(일본) 등 동북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전·현직 각료, 국회의원, 외교관, 학자, 경제인, 언론인 등 120여명이 참가해 동북아 평화와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담론을 벌인다. 개막일인 21일에는 ‘동아시아-OSCE(유럽안보협력기구) 포럼’과 ‘동북아 IT 공동체 포럼’이 ‘포럼 속의 포럼’ 형태로 열린다. 특히 ‘동아시아-OSCE 포럼’에는 옛 소련과 동유럽의 공산 체제를 무너뜨리고 유럽연합(EU)의 전초가 된 CSCE(유럽안보협력회의)를 탄생시킨 ‘헬싱키 프로세스’의 주역들이 참석,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 포럼은 콜 전 독일 총리의 안보보좌관을 지낸 텔칙, 일본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 게이오대 교수, 윤영관·홍순영 전 외무부 장관, 문정인 국제안보대사 등이 참가한다. 행사 이틀째인 22일에는 이해찬 전 총리,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가이후 도시키(海部俊樹) 전 일본 총리, 프리마코프 전 총리 등이 참석하는 세계지도자회의가 열리고 23일에는 ‘제주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신비의 호수 꼭꼭 숨었네

    신비의 호수 꼭꼭 숨었네

    제주를 이국적인 곳으로 만드는 것 중 하나가 ‘오름’이다. 어디를 가나 흔하게 눈에 띄는 작은 기생화산구(寄生火山丘)를 일컫는다. 최근엔 트레킹 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제주에 사는 사람들조차 생소하게 여기는 ‘물찻오름’.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와 몇몇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제주사랑을 실천이라도 하듯 물찻오름의 안내를 선뜻 자처하고 나섰다. “제주엔 360여개에 달하는 오름이 있어요. 그중 물찻오름처럼 굼부리(분화구)에 호수가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요. 백록담과 물장오리, 물영아리, 금오름, 동수악, 사라오름 등 손으로 꼽을 정도죠.” ‘검은 오름’이라고도 하는 물찻오름(水城岳)은 제주시 조천읍과 서귀포시 남원읍, 표선면 등 3개 읍면이 만나는 경계정점 부근(조천읍 교래리)에 서 있다. 해발고도 717m. 오름의 순수한 높이는 150m쯤 된다. 정상의 굼부리에 물이 고여 있고,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는 오름 둘레가 ‘잣(城)’과 같다 해서 물찻오름이다. 깔때기 모양의 호수 깊이는 약 15m로 추정된다. 물찻오름은 자체의 아름다움은 물론이거니와,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우거진 삼림에서도 적잖은 평안을 얻는다. 하늘을 찌를 듯 울창한 삼나무 숲 사이로 난 제1횡단도로(옛 5·16도로)에서 물찻오름까지 이어진 4.5㎞의 고즈넉한 숲길은 비밀의 정원을 찾은 느낌을 준다. 승용차에 매달린 최첨단 문명의 이기 ‘내비게이터’는 이곳이 어딘지 인식하지 못해 하얗게 변해 버렸다. 유려한 구빗길을 지나 물찻오름으로 향했다. 우거진 삼나무 아래 넓은 잎을 가진 천남성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흑갈색 등반로에 떨어진 꽃잎은 흰 눈 알갱이가 박힌 듯하다. 앞서가는 현 전 회장의 발걸음이 가볍다. “죽은 삼나무를 타고 뻗어나가는 덩굴을 보세요. 또 다른 생명이 자라고 있지요. 어디든 불쑥 들어가도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이 제주예요. 덜 알려진 신비로운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제주를 보물섬이라고 하죠.”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즈음, 수풀 사이로 호수가 보였다. 명경지수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생각 외로 탁한 편이다. 넓이는 100m가량. 산비탈 깊숙한 곳에 있는 호수는 세상 모든 것을 수렴하고 있는 듯했다. 파란 하늘도, 한가로이 흐르던 구름도, 물가에서 작은 돌멩이를 던지며 물수제비를 만들던 소년도 한 곳으로 갈무리되는 듯하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진행도움 앤고투어 www.ngotour.co.kr 02)777-0009. ■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서건도 서귀포시 강정과 법환 앞바다 사이에 위치한 서건도는 하루 두 번 바닷물이 갈라질 때 들어갈 수 있다. 수중 화산폭발로 생겨났다.‘썩은 섬’이라고도 불린다. 성게 등을 따는 해녀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들이 느는 추세다. 신라호텔에서는 서건도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1인당 5000원.www.shilla.net/jeju/kr,(064)735-5114. #해비치 호텔 여름 패키지 5월24일 개관한 해비치 호텔은 재방문시 이용할 수 있는 객실 할인권과 제주도내 관광지 할인권 등이 제공되는 개관 특별 패키지를 7월12일까지 판매한다. 가격은 19만원(2인 조식 세금 봉사료 포함)부터.7월13일∼8월25일. 여름 서머 패키지는 27만원(2인 조식 세금 봉사료 포함)부터 제공된다.02)2017-6500,064)780-8000. ■ 2011년 제주도의 모습은 2011년쯤 제주도 관광지도는 어떻게 바뀔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경택·이하 JDC)가 제주개발 핵심 프로젝트로 관광·의료·교육·청정·첨단 등 다섯가지 산업분야를 선정하고, 각종 인프라 구축과 함께 국내외 투자자 유치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JDC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건설교통부 산하 정부출연기관.2시간 이내 비행거리 안에 인구 천만명 이상 도시 5개를 비롯,7억 5000만명의 거대한 배후 시장을 갖고 있는 제주를 동북아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5대 핵심 프로젝트 중 가장 덩치가 큰 것은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 123만평에 들어설 ‘신화·역사 공원’이다. 총 1조 919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 GHL사, 홍콩 GIL사 등과 총 12억달러에 달하는 투자합의각서(MOA)를 교환했다. 영상테마파크 등 3개 구역으로 조성된다. 이밖에도 휴양형 주거단지(서귀포시 예래동), 첨단과학기술단지(제주시 아라동), 제주헬스케어타운(서귀포시 일대), 서귀포 관광미항 등이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 제주 관광개발 사업 ‘꽃피운다’

    제주 관광개발 사업 ‘꽃피운다’

    제주투자진흥지구가 잇따라 지정될 예정이어서 관광개발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제주도는 24일 최근 국무총리실 제주도지원위원회에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신청한 해비치호텔과 나비곤충어류박물관이 심의를 통과, 다음달 초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비곤충어류박물관도 심의 통과 제주 첫 6성급인 해비치호텔은 24일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인 해비치리조트가 1749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에 객실 288실과 연회장, 비즈니스홀 등을 완공했다. 해비치호텔 컨벤션 시설은 제주에 위치한 호텔 중 최대 규모로 모두 6개의 대·소 연회장을 갖추고 2740명까지 동시 수용할 수 있다. 또 나비곤충어류박물관은 신한관광개발이 167억원을 투자해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 전시장과 방사장, 체험학습장, 관광식당 등을 갖추게 된다. 도는 다음달에는 ㈜보광제주가 시행하는 성산포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과 ㈜에니스가 조성하는 묘산봉관광지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투자진흥지구 지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성산포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섭지코지 주변 19만 8000평 부지에 2010년까지 사업비 387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수심 10m의 신비한 바다 생태계와 해저 풍경을 관람할 수 있는 해중전망대를 비롯해 종합 테마 전시관과 콘도·호텔, 쇼핑타운, 해양레포츠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묘산봉 관광개발사업은 2011년까지 1조 300억원을 투자,350실 규모의 호텔과 308실 연립형콘도,192동의 단독형콘도, 골프장 36홀, 영상단지, 생태공원, 문화예술파크 등이 들어선다.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면 법인세와 소득세 3년간 100% 면제,2년간 50% 감면, 재산세와 종합토지세 10년간 면제, 등록세·취득세·개발부담금 면제, 국·공유지 50년간 임대 혜택 등이 주어진다. ●법인세·소득세 3년간 100% 면제 혜택 투자진흥지구는 제주 투자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도로 관광, 전문휴양업, 국제회의 시설업, 문화산업, 신에너지생산산업, 외국교육기관, 연수원, 첨단기술산업 등에 5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경우 지정된다. 한편 제주투자진흥지구 지정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제주도지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돼 있으나 제주특별자치도 2단계 제도개선 특별법 개정안이 올 상반기에 국회를 통과하면 지정 권한이 제주도로 이양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美의회 ‘위안부 결의안’ 23일쯤 표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공동발의 의원 수가 빠르게 늘고 관련 소위원회가 결의안 심의 절차를 생략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외교위원회 상정이 빠르면 23일쯤 이뤄질 전망이다. 미 의회의 한 소식통은 “23일 법안 표결을 위한 외교위원회 회의가 예정돼 있다.”면서 “적절한 여건이 갖춰진다면 이날 위안부 결의안이 외교위에 상정돼 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10일(이하 현지시간) 내다봤다. 이날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한 워싱턴 범동포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마이클 혼다 의원이 발의한 위안부 결의안에 공동발의자로 서명한 의원 수가 이날까지 114명에 달해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목표선인 120명에 무난히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위안부 결의안 공동 발의 의원 수가 이처럼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하원 외교위 산하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는 위안부 결의안에 대한 심의 표결 절차를 생략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해 결의안은 곧바로 외교위원회에 상정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범동포대책위원회의 관계자는 “공동발의 의원 수가 급속히 늘어나는 것에 미 의회 관계자들도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며 “26일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외교위원회에 결의안이 상정돼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민주노동당 대선 삼국지

    민주노동당이 ‘대선 삼국지’ 시대를 선언했다.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진보정당 초유의 3자간 대결구도가 펼쳐진다. 삼두마차는 권영길·노회찬·심상정 의원이다. 오는 9월이면 연말 대선에 나갈 대표선수가 선출된다. 민노당은 이번 대선에서 진보정당 집권의 첫 꿈을 실현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진보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중도와 선을 긋고 한나라당의 보수성에 정면으로 맞설 채비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반 신자유주의, 서민경제라는 화두를 통해 진보적 대안세력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민노당은 권영길 의원이 당의 전신격인 ‘국민승리 21’ 후보로 출마했던 1997년 15대 대선 당시 1.2%(30만여표)를,16대 때는 3.9%(95만여표)를 기록했다. 정체와 도약의 기로에 선 민노당의 선택, 이번 대선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막오른 민노당 대선 경쟁은 ‘가능성’과의 전면전 양상을 띠고 있다. 집권 가능성, 진보정당의 독자생존 가능성이 대표적이다. 민노당으로서는 범여권의 실체가 뚜렷하지 않은 상태여서 진보개혁 세력의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여야가 뒤바뀌면서 ‘심판’과 ‘대안’의 대선전에서 심판 기능이 실종될 우려도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열린우리당과 중도에 대한 허울을 벗겨내야 하는데 고민”이라며 민노당의 이중적 위치를 걱정했다. ●보수 vs 개혁 vs 진보 대결구도 대선정국에 대한 예비주자 3인의 시각에서도 이같은 고민이 보인다. 권영길·심상정 의원은 ‘진보VS보수’의 양자 구도로 설정했다. 반 신자유주의 세력의 대연합을 통해 보수세력과 대결하자는 목표다. 당과 진보진영의 외연확장을 도모하는 리더십이 우선 요구된다. 반면 노회찬 의원은 ‘보수 vs 개혁 vs 진보’라는 3자 대결구도를 점쳤다. 민노당의 독자성과 정체성 강화가 최우선 과제로 부각된다. 세 후보의 정책 차별성은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지만 각론에서는 미세한 차이가 느껴진다. 특히 한반도 평화정책이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한반도 정세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 이외에 당내 자주파의 표심을 겨냥한 의중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연합연방통일공화국’수립을 위한 ‘3단계 남북관계 공동조치’를 제시했다. 통일국가의 상을 보여주고 대북문제에서 경제적 접근을 우선시하는 범여권의 전략을 비판하고 있다. 노 의원이 구상하는 평화체제 구축 방안은 전략적 유연성 문제를 포함한 한·미동맹, 북핵문제,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노 의원은 “(한반도 평화는) 북의 남침 가능성에 대한 대비보다 미국의 새로운 전략에 대한 대응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1국가 2체제 2정부’의 한반도 평화경제공동체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심 의원측은 “북·미관계보다 이제는 남북이 한반도 평화체제 형성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남한의 군비축소와 북한 지원 등을 선결조치로 들었다. 한편 권 의원은 진보진영내 금기사항인 ‘성장론’을 화두로 진보적 경제성장론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노 의원은 기존 정책을 정치화하는 행보에 주력하고, 집권하면 100시간 내에 국회에 회부할 입법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선언했다. 심 의원은 ‘경제전문가’라는 장점을 살려 ‘세박자 경제론’을 주창하는 한편, 반 한·미 FTA대표주자, 비정규직 이슈 주도력 등으로 돌풍을 자신했다. ●당지지율보다 낮은 후보지지율이 문제 다자구도로 치러지는 첫 대선 경선은 한국 진보정당사의 진전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당 지지율보다 낮은 후보 지지율 문제가 고민거리다. 지난달 재보선 직후 국민일보가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민노당 지지율은 11.2%를 기록해 열린우리당을 앞질렀다. 하지만 당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은 합해야 1.5∼3.5% 수준이다. 후보의 구심력이 작동될 수 있는 당 체제 전환이 절실해 보인다. 당내 경선이 진성당원에 의해 치러지는 것을 감안할 때 권·노·심 삼각구도의 판세는 각각 ‘5:3:2’라는 것이 당내 관계들의 전언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손학규 새달 방북 추진

    범여권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다음달 북한 방문을 추진중인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북한 사회과학원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방북길에는 남북관계 전문가 약 15명이 동행한다. 손 전 지사는 이들과 함께 중국을 경유, 다음달 7∼8일쯤 평양으로 들어가 북측 관계자들과 회동한다는 구상이다. 손 전 지사 측은 4박5일 동안 북한에 체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지사의 방북은 그의 정책 자문그룹인 ‘동아시아 미래재단’이 북한 사회과학원 측과 접촉을 통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손 전 지사는 토론회 형식을 통해 북핵문제와 북한 경제재건방안 등 한반도 평화전략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손 전 지사가 공식일정 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등 북측 최고위 인사들과 회동할 경우, 지지부진한 범여권 대선 레이스에 파장이 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방북을 계기로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 이미지를 완전히 탈색하고 범여권 대표선수로 인정받으려는 의중이 엿보인다. 그는 탈당 이후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중도통합’ 정치를 내세웠다. 이달 말 선진평화포럼과 오는 6월 선진평화연대를 띄우는 것도 중도통합 정치를 연착륙시키겠다는 포부로 읽힌다. 그러나 손 전 지사는 지난달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대선주자로서 뚜렷하게 자리매김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금껏 탈당 명분에 대한 대국민 동의를 획득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고, 핵심 전략인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과 ‘한반도 평화’라는 투톱 슬로건도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물론 방북중 손 전 지사가 북측 최고위층과 회동하게 되면,‘평화 전문가’라는 위상과 함께 지지도 상승이라는 ‘동반효과’를 굳힐 수 있다.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는 중도세력 결집에도 탄력이 붙게 될 전망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2) 서울시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2) 서울시

    극성스러운 치맛바람, 꿈나무의 산실, 넘치는 경기장, 명문 체육학교…. 서울시 체육을 바라보는 시선은 이처럼 부러움과 시샘이 섞여 있다. 하지만 다른 자치단체처럼 서울시 체육 환경도 그다지 내세울 처지가 못 된다. 재원은 항상 부족하고, 아마추어 선수들이 이용하는 경기장들은 노후화가 심각하다. 또 기초 종목이나 비인기종목은 오히려 지방보다 선수 수급이 더 어렵다. 성적에서 잘 나타난다. 서울시의 전국체전 우승은 1995년 이후 감감무소식이다. 최근 10년간 준우승에 머물렀고, 지난해는 경북에도 뒤진 3위에 그쳤다. 서울시의 명성과 덩치를 감안하면 아주 평범한 성적들이다. 일선 체육담당 장학사들은 ‘빛 좋은 개살구’라고 부를 정도다. 겉보기와 달리 알차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서울시교육청은 1980년대의 옛 영화를 회복하기 위해 최근 학교체육 활성화에 ‘올인’하고 있다. ●전임 코치·운동부 지원 점차 확대 우선 종목별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취약종목 육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3년간 초·중·고교를 포함해 모두 167개교가 시범학교로 선정됐다. 육상(25개교)과 수영(23개교), 태권도(22개교), 체조(14개교) 등 일선 학교에서 육성하기 어려운 기초·취약 종목에 집중했다. 또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전임 코치를 점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 학교운동부 수는 모두 775개교. 하지만 전임 코치는 지난해 기준으로 266명만이 배치됐다. 경기도(456명)와 견줘 절반을 겨우 넘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수년간 전국체전에서 경쟁 상대인 경기도에 뒤진 요인을 효율적인 선수육성 부족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학교 운동부 지원도 점차 늘리고 있다.2003년 시교육청 지원금은 전체 예산의 0.02%인 8억 6500만원이었지만 2004년에는 9억 3000만원,2005년은 13억 4500만원으로 늘렸다. ‘맞춤형 선수’ 육성에도 열심이다. 수영 우수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각종 수영 대회에 초등학교 저학년부 출전을 유도하고 있다. 수영장 보유학교는 수영부 창단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육상과 수영, 다이빙, 체조, 역도 등 ‘1인 다메달 획득 종목’은 특별 관리하고, 육상과 수영은 ‘상비군제도’를 두기로 했다. 게다가 장학사별 담당종목 책임관리제를 운영하고, 교육감배 경기대회를 활성화해서 체육 특기학생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소년체육대회에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2004년,2005년 전체 메달 수에서 경기도에 뒤졌지만 금메달 수는 각각 62,59개로 경기도보다 많았다. ●‘부자가 망해도 스타는 있다’ 전국대회 성적은 항상 준우승권에 머물렀지만 스포츠 스타들은 즐비하다. ‘국민 남동생’ 박태환(수영) 선수가 대표적이다. 그는 2005년 전국체전 4관왕,2006년 전국체전 5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최근에는 멜버른 세계수영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내 ‘세계의 별’로 우뚝 섰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수영의 새역사 창조가 기대된다. 여자 수영에서는 최혜라 선수가 기대주다. 그녀는 도하 아시안게임 접영 200m에서 세계 2위인 나카니시 유코를 제치고 은메달을 따냈다. 이 밖에 체조의 김한솔과 육상(투창)의 정준용 선수도 유망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신여중 핸드볼팀 15일 서울 송파구 정신여중 체육관. 선수들의 몸놀림이 문병욱 감독의 호령 소리에 맞춰 민첩하다.‘하나, 둘…파이팅’ 선수들의 기압 소리는 체육관을 쩡쩡 울린다. 지난해 전국 핸드볼 대회 2관왕인 정신여중은 손꼽히는 ‘핸드볼 명가’. 특히 정신여중·여고의 핸드볼 역사는 국내 여자 핸드볼이 걸어온 발자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자 핸드볼계를 주름잡았던 선수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학교 출신이다.1988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한경순 선수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민혜숙 선수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전국대회 2관왕인 정신여중의 올해 목표는 소박하다. 선수층이 워낙 얇다 보니 이번에는 전국대회 중위권만 해도 성공이라는 분위기다. 문 감독은 “올해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선수를 전혀 받지 못했다.”면서 “일단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입 선수들을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신여중의 선수는 올해 모두 7명. 한 명이라도 부상을 당하면 경기 출전 자체가 어렵다. 그야말로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을 하는 셈이다. 이는 정신여중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학교가 비슷하다. 이른바 ‘한데볼’의 비애다. 서울시 여자중학교 핸드볼 팀은 정신여중과 휘경여중 두 곳이다. 초등학교 핸드볼팀도 신정·성산초등학교 등 두 곳이다. 지원도 열악하다. 문 감독은 “서울이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지방보다 사정이 좋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상은 지방 공립학교의 사정이 훨씬 더 좋습니다. 시교육청 지원과 학교 지원이 전부인데 전국대회 출전 경비를 감당하기에도 빠듯합니다. 때로는 출전 경비를 아껴서 동계·하계 훈련 식비로 사용할 정도에요.”라고 푸념했다. 선수들의 학교 수업 참석은 의무적이다. 평소에는 6교시 정규 수업이 끝난 뒤부터 연습한다. 문 감독은 “운동 선수가 아니라 아직은 학생입니다. 특기 적성으로 핸드볼을 하고 있을 뿐 학생이라면 당연히 수업을 받아야죠. 지방은 운동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선수들의 진학 문제, 개인 발전, 또래 학생들과의 교류를 생각하면 대회 성적보다 정상적인 학교 생활이 더 중요합니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전국대회 중위권에 뒀지만 훈련 강도는 방학 때보다 세졌다. 하루 연습량은 3시간30분 정도. 첫 주전 골기퍼를 맡은 방민지 선수는 “선수 7명 가운데 지난해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는 2명밖에 없어요. 그래도 길고 짧은 것은 해봐야 알 수 있는 거잖아요. 이 멤버로 최선을 다할 겁니다.”라며 환하게 웃는다. 문 감독은 베이징·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2003년 3월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우승 2번, 준우승 3번이라는 값진 성적을 올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국체전 10년연속 우승 서울의 대표종목은 체조” “기여도를 따진다면 서울시의 대표 체육종목은 사실상 체조입니다.” 김대원 서울시 체조협회 부회장은 “비인기 종목으로 서러움도 많았지만 성적 만큼은 다른 어떤 종목보다 월등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체조협회는 46개 서울시 종목협회 가운데 순수 체육인들로 이뤄져 있다. 그래서 성적이 뛰어난 것일까. 서울시 체조는 전국대회에서 다양한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1992년 이후 전국체전 준우승 2번을 빼고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또 10년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으며, 점수 합산으로 달성한 5400점은 여전히 넘볼 수 없는 대기록으로 남아 있다. 서울시 체조의 뛰어난 성적에는 체조협회의 ‘보이지 않는 손’ 덕분이다. 협회의 ‘지원 사격’속에 출범한 남·여 실업팀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김 부회장은 “7년간 조르고, 조른 끝에 서울시청 남자 체조팀과 강남구청 여자 체조팀이 만들어지게 됐다.”면서 “협회에서 금전적인 지원은 힘들더라도 제도적, 기술적인 문제는 알아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꿈나무의 조기 발굴도 체조 명성을 10년간 유지한 원동력이다. 김 부회장은 “학년별 체조 대회를 열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일부 지자체에서 이를 벤치마킹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초·중·고 체조팀은 30여개 정도. 선수는 200명에 불과하다. 김 회장은 “체조가 비인기 종목인 데다 스포츠 가운데 ‘3D 종목’이다 보니 초등학생 선수발굴이 쉽지 않다.”면서 “이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협회 운영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재원 부족을 꼽았다. 체조협회는 보통 기업인을 회장으로 두는 다른 종목과 달리 15년 이상 회장이 공석이다. 그는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많지만 때로는 개인 갹출이나 스폰서로 해결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불협화음없이 단합해서 잘 이끌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국가 대표선수로 활동한 체조인이다.1992년 바르셀로나 체조 대표선수팀 감독으로 활동했으며,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는 국제심판으로 활약했다. 현재 대한체조협회 남자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씨줄날줄] 반기문 유엔 100일/이목희 논설위원

    한국인의 근면·성실성과 끈끈함이 취임 100일을 맞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웃고, 울리고 있다. 우리 공직자 중에서도 반 총장은 근면·성실의 대표선수였다. 비능률, 관료주의가 만연한 유엔의 수장으로 반 총장이 부임한 것은 시대적 요구였다고 본다. 반 총장은 취임하자마자 오전 8시30분에 출근했다.9시30분,10시쯤 느긋하게 사무실 문을 들어서던 유엔 직원들에게 나태함을 깨는 경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반 총장은 이어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뉴욕 본부 요직을 대폭 개방했다. 평화유지국 분리를 골자로 한 사무국 조직개편안을 만들어 총회의 추인을 얻었다. 철밥통을 깨기 위한 제도화를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 그가 소화하는 일정은 공식·비공식 면담을 포함해 하루 10여건.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을 날아다니며 분쟁해결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수단의 다르푸르 사태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가 반 총장이 역점을 두는 사안이다. 반 총장을 ‘보좌관형’이라고 낮춰 보던 외국 언론들은 업무 성과로 말하는 ‘뉴 리더십’을 주목하기에 이르렀다. 반 총장이 곤혹스러워 하는 것은 한국인으로서 인간관계. 특유의 친화력으로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전천후 인맥을 구축해온 그였다. 국내공직 시절에는 아무리 바빠도 면담·전화통화를 피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엔 총장 자리는 달랐다. 총장이 집무실에서 누구를 면담하든 배석자가 기록을 한다. 영어로 대화 해야지, 한국말을 쓰면 안된다. 만나는 사람도 특정국가, 특정대륙에 치우치지 않도록 배분해야 한다. 사실상 ‘세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이렇듯 중요한 것이다. 반 총장의 사정을 모른채 한국인 지인들은 끊임없이 면담을 신청한다. 개인행사 참석, 협찬까지 요청하는 이가 있다. 짬을 내서 외부식당에서 지인과 회포를 풀기도 하지만 한계가 있다. 한국 음식을 먹을 기회가 거의 없는 점도 반 총장에게는 애로사항이었다. 최근들어 임시숙소인 뉴욕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 간단한 한식 조리기구를 갖췄다고 한다. 반 총장이 한국인의 미덕을 마음껏 발휘토록 하려면 주변에서 도와줘야 한다. 만나고 싶은 마음은 총장 퇴임 후로 미뤄두도록 하자.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제주 도로속도제한 개선

    ‘제주 여행 잘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며칠후 과속 교통범칙금이 날아왔다. 관광객이 봉이냐. 다시는 제주 여행 안간다.’ 제주도청과 제주관광협회, 제주지방경찰청 인터넷 게시판에 등장하는 관광객들의 단골 민원이다. 렌트카를 빌려 손수 운전하는 관광객 가운데는 제주 일주도로의 복잡한 제한속도 체계에 익숙하지 않아 무더기로 과속 단속에 적발되는 등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는 실정. 제주도는 5일 이같은 관광객들의 민원을 해소하기위해 일주도로 속도 제한 체계 개선작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속 50·60·70·80㎞ 등 4단계로 정해진 일주도로 속도 제한 체계를 마을 안길은 시속 60㎞, 나머지 구간은 최고속도 70㎞ 등 2단계로 단순화하는 방안을 경찰과 협의중이다. 일주도로는 마을 안길 시속 50㎞부터 외곽도로 구간 시속 80㎞ 등 동일구간 내에서도 제한속도 편차가 커 렌트카 관광객들이 갑자기 최고속도가 바뀌면서 급 제동하는 등 교통사고 위험도 높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한편 도는 서귀포시 서귀∼표선간 일주도로 확장공사후 신호등 연동제가 이뤄지지 않아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는 서귀포시 효돈∼남원 구간 22㎞에 대해 신호등 연동제를 시행하기로 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육상 붐 조성·유망주 발굴 ‘전력투구’

    “대구가 극적으로 유치에 성공했지만 실은 지금부터가 걱정입니다.” 신필렬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은 대구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개최지로 결정된 직후 새로운 고민이 시작된 듯했다. 대구 유치위원회가 27일 밤(현지시간) 케냐 몸바사에서 연 자축연에는 실사단장으로 지난달 대구를 찾은 헬무트 디겔(독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부회장과 세사르 브라보 기술담당 임원, 피에르 바이스 IAAF 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했지만 신필렬 회장의 얼굴에는 걱정의 빛이 사라지지 않았다. 취약하기 이를 데 없는 육상 저변 때문에 관중 동원에 실패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주경기장으로 쓰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은 6만 6000여석으로 2005년과 지난해 대구국제육상대회 때 관중석의 절반을 채우기가 힘들었다. 그나마 관중 대다수는 체험학습 점수를 따기 위한 중·고교생들이었다. 따라서 참관 서명한 80만명의 대구 시민들이 실제로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9월 대구국제육상대회부터 관중석을 채워 붐을 일으켜야 한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이미 유인책을 마련했다. 종전 500만원이던 한국신기록 포상금을 무려 20배인 1억원으로,1억원이던 세계기록과 올림픽 금메달 포상금도 각각 10억원과 3억원으로 올린 것. 이같은 투자가 실효를 거둘 경우 육상연맹은 2011년 대회 전까지 남녀마라톤, 창던지기, 멀리뛰기, 세단뛰기, 높이뛰기, 투포환, 경보, 허들,800m 등 10개 종목에서 세계 10위권 진입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를 위한 저변 확대방안으로 꿈나무(10∼14세), 후보선수(15∼19세), 대표선수(20세 이상) 등 3단계 프로세스 외에 육상사관학교를 만들어 아시아인의 체형에 맞는 종목을 선택, 유망주를 집중 육성해 단기적으로는 2011년 대회, 멀게는 20년 뒤를 겨냥할 계획이다. 여기에 한·중·일 3국에 치우친 국제교류를 유럽, 미국, 아프리카로 다변화하는 한편 대구국제육상대회를 IAAF 공인 그랑프리대회로 격상할 필요성도 강조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펠프스 200m 세계新 1위 ‘8관왕 시동’

    ‘8관왕의 역사는 씌어질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3초86의 세계신기록으로 대회 첫 금메달을 딴 마이클 펠프스(22)의 금메달 행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가 대회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200m를 비롯해 접영 100·200m, 개인혼영 200·400m, 자유형 계영 800m 등이 펠프스가 이번 대회 물에 뛰어드는 종목이다. 이날 ‘메달 행진’의 서곡을 연주한 셈이다. 펠프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접영 100·200m, 개인혼영 200·400m, 계영 400·자유형 800m 등 6종목을 석권, 세계 수영계의 신화로 우뚝 섰다.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7관왕에 오른 마크 스피츠 이후 올림픽 단일 대회 최다관왕. 이제 스피츠의 기록을 깨뜨리느냐에 시선이 집중된다. 특히 접영 200m와 개인 혼영 200·400m, 자유형 400m 등 4종목에서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펠프스는 이언 소프의 200m 세계기록(1분44초06)도 6년 만에 갈아치우며 세계 기록을 5개로 늘려 8관왕의 대기록 가능성은 더욱 높다. 2003∼04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3차례나 ‘FIN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펠프스는 15세 때인 2000년 시드니올림픽 수영 대표팀에 발탁돼 미국 수영 대표선수 사상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6개월 뒤인 2001년 3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전미선수권 접영 200m에서는 1분54초92로 역대 최연소(15세9개월) 세계신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았다. 세계선수권에서 수확한 금메달은 모두 12개. 은메달 3개까지 보태면 전체 메달이 15개나 될 만큼 ‘수영 황제’로 군림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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