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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기]

    ■ 프로농구 ●KCC-전자랜드(전주체)●동부-오리온스(원주치악체 이상 오후 7시) ■ 여자농구 신세계-삼성생명(오후 5시 부천체) ■ 프로배구 ●KEPCO45-LIG손해보험(수원체)●현대캐피탈-상무신협(천안 유관순체 이상 오후 7시) ■ 핸드볼 SK코리아컵(오후 5시 30분 광명체) ■ 테니스 제66회 한국선수권대회(오전 10시 서귀포코트) ■ 태권도 국가대표선발 최종대회(오전 9시 30분 경주체)
  • 제주서도 생태계교란 뉴트리아 발견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동물인 뉴트리아가 제주도 중산간 지역에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권진오 박사팀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귀포시 표선면 백약이오름 인근 목장 내 작은 웅덩이와 배수로 형태의 습지에서 뉴트리아 4마리를 발견했다. 이들은 눈쌓인 습지와 목장을 돌아다니며 먹이를 찾고 있었으며, 멀리 도망가는 뉴트리아도 관찰돼 더 많은 개체가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권 박사는 “뉴트리아는 추위에 약하고 주로 늪이나 저수지 같은 대규모 습지에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발견된 곳은 중산간 지역으로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식물을 즐겨 먹기 때문에 목장이나 오름 주변 식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발견 장소 일대가 주로 농경지여서 대책이 요구된다.”면서 “개체수 조사와 포획 등 신속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뉴트리아는 야행성으로 하천이나 호수의 둑을 파고 무리생활을 하면서 1년에 4차례 5∼10마리의 새끼를 낳는 등 번식력이 강하다. 생김새는 쥐와 비슷하지만 길이 40∼60㎝에 몸무게 5∼9㎏로 크다. 다갈색, 흑갈색, 백색의 몸뚱이에 발에는 물갈퀴가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동계체천] 뜨는 ☆ 지는 ☆ 돌아오는 ☆

    [동계체천] 뜨는 ☆ 지는 ☆ 돌아오는 ☆

    ‘별이 뜬다…별이 진다…별이 돌아온다….’ 오는 15일 개막하는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겨울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지난해 밴쿠버올림픽의 영웅들은 물론, 지난 6일 끝난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의 주인공들이 나서 열기를 이어간다. 나흘간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서울과 강원, 전북 등에서 나뉘어 열린다. 선수 3366명에 임원 197명 등 총 3563명이 참가, 얼음을 지치고 눈밭을 달린다. ●‘짬짜미 파문’ 이정수· 곽윤기 출전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쇼트트랙이다. 이호석(고양시청)·성시백(용인시청)·조해리(고양시청)·박승희(수원경성고) 등 국가대표는 빠진다. 러시아-독일 등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 출전하기 때문. ‘국대’가 없다고 무시하면 큰코 다친다. 밴쿠버올림픽 2관왕 이정수(단국대)가 돌아온다. ‘짬짜미 파문’으로 지난해 자격정지 6개월을 받은 뒤 처음 출전하는 공식경기다. 당시 사건에 연루됐던 곽윤기(연세대)도 복귀한다. 남자대학부 1500m(14일)·500m(15일)·1000m(16일) 등에 출전한다. ●안현수 컴백… 진선유 은퇴전 안현수(성남시청)도 스케이트 끈을 조였다. 토리노올림픽 3관왕이자 세계선수권 5연패(2003~2007년)의 주인공으로 부활을 선언했다. 2008년 1월 무릎뼈가 부러지는 부상 이후 부침을 겪어 왔지만, 이번 동계체전에서 건재함을 과시한 뒤 태극마크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안현수와 나란히 토리노올림픽 3관왕에 올랐던 진선유(단국대)는 동계체전을 마지막으로 정든 링크를 떠난다. 진선유는 2008년 2월 ISU월드컵 대회 도중 오른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한 뒤 후유증에 시달려 왔다. 밴쿠버올림픽에서 여자부 ‘노골드’를 보며 재기를 꿈꿨지만, 대표선발전이 타임레이스로 바뀌어 고배를 마셨다. 1500m와 3000m에서 우승했지만, 다른 종목 순위가 낮아 종합점수에서 밀린 것. 결국 이번 대회를 끝으로 미련 없이 떠나기로 했다. ●설원 AG 메달리스트 우글우글 설원은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이 주름잡는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크로스컨트리 사상 첫 ‘노다지’를 캐낸 이채원(하이원)이다. 지난해 4관왕 등 동계체전 금메달만 벌써 45개를 따냈다. ‘알파인 지존’ 허승욱의 동계체전 최다 금메달(43개) 기록도 갈아치웠다. 2008년과 지난해 대회 최우수선수(MVP)도 꿰찼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기세가 한창 오른 이번엔 더욱 뜨겁다. 멤버가 없어 계주종목엔 출전하지 못하지만, 클래식 5㎞(16일)와 프리 10㎞(17일), 복합까지 3관왕이 예상된다. 아시안게임 알파인 슈퍼대회전과 활강에서 2관왕을 차지한 김선주(경기도체육회), 알파인 슈퍼복합 금메달 정동현(한국체대)도 국내평정을 자신했다. 독보적인 기량을 가진 만큼 금메달 수확이 유력하다. 한편 이번 대회엔 체전 종목에 속하지 못한 스키점프와 프리스타일(모글)이 시범종목으로 채택돼 팬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캡틴 박,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캡틴 박,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떠날 때를 알고 물러나는 ‘캡틴’의 뒷모습은 아름다웠다.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축구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성은 3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날짜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했음을 조심스럽게 밝힌다. 국가를 대표해 축구 선수로 활동하는 것은 무한한 영광이며 자랑이었다.”면서 “아직 이른 나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결정이 한국 축구는 물론 나를 위해서도 가장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일본과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A매치 100경기를 채워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박지성은 이로써 정들었던 대표팀을 떠났다. 박지성은 당장 오는 9일 벌어질 터키와의 평가전 명단에서 이미 은퇴를 선언한 이영표(34·알 힐랄)와 함께 제외됐다. ●한국축구 황금시대 이끌어 박지성은 “팬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을 통해 축구 선수로서 많은 영광과 행복을 누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실 한국 축구 팬은 박지성 때문에 행복했다. 2000년 4월 5일 라오스와의 아시안컵 1차 예선에서 조용히 A매치에 데뷔했던 박지성은 11년 동안 대표팀에 무한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월드컵 등 중요한 경기마다 골을 터트리며 한국 축구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한국의 사상 첫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 환상적인 결승골, 2006년 독일대회 프랑스전 동점골, 2010년 남아공대회 그리스전 쐐기골을 넣은 박지성은 월드컵 세 대회 연속골을 기록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 박지성은 국가대표뿐만 아니라 프로축구선수로도 완벽한 성공을 거뒀다. 박지성은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네덜란드를 거쳐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성공했고, 세계 최고의 클럽인 맨유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쳐 변방에 있던 한국 축구를 세계 무대의 중심으로 이끌었다. 그의 성공은 박주영(AS모나코),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등 수많은 후배들의 유럽 무대 진출에 신호탄이 됐다. ●부상 부담 털고 세대교체 위해 결단 한국 축구의 ‘아이콘’을 넘어 ‘아시아의 영웅’이 된 박지성도 두 차례에 걸친 오른 무릎 수술의 후유증을 언제까지 참을 수만은 없었다. 대표팀 차출에 따른 장기간 비행, 격렬한 경기 등 스트레스 요인이 많아지면 그의 오른 무릎에는 어김없이 물이 차올랐다. 그래도 태극마크를 쉽게 내려놓을 수 없었다. 그러자 맨유 구단이 나서 “더 무리하면 선수 생명이 줄어든다.”고 경고했다. 박지성은 “만약 (무릎) 부상이 없었다면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들다고 해도 대표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은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지동원(전남), 구자철(제주), 손흥민(함부르크) 등 어리지만 유능한 후배들의 경기력을 이번 아시안컵 경기를 함께 뛰며 직접 확인함으로써 홀가분한 마음으로 은퇴를 결심할 수 있었다. 그는 “21살 때,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세대교체를 통해 후배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는 것은 필요하다.”면서 “현재로선 다시 대표팀에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 2014년 브라질월드컵 불참 의사를 명확히 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한국 축구를 위한 헌신을 그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오늘 대한민국 대표팀이 뛰는 그라운드를 떠나겠지만 다른 방향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새롭게 도전하겠다.”면서 “설사 그 도전이 지금보다 더 힘들고 험한 여정을 가야 할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성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축구대표팀 터키와 친선경기 20대초반 젊은피 대폭 수혈

     조광래 감독이 이영표(알힐랄)의 빈자리에 수비수 윤석영(21·전남)과 홍철(21·남)을 불러들였다. 프랑스리그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남태희(20·발랑시엔)도 첫 발탁했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2월10일 오전 3시(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에서 치를 터키 국가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새 대표팀 명단 22명을 31일 발표했다.  기존 23명의 대표선수 중 대표팀 은퇴의사를 밝힌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티이드)과 이영표를 비롯해 골키퍼 김용대(서울), 수비수 곽태휘(교토상가)와 조용형(알라얀), 미드필더 염기훈(수원), 공격수 유병수(인천)가 빠졌다. 대신 홍철과 윤석영, 남태희 등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 새로 합류했다.  조 감독은 “윤석영은 공을 다루는 기술이 좋고 정확성도 갖췄다. 홍철도 지난해 FIFA 클럽월드컵에서 하는 것을 보니 마음에 들었다. 둘 다 잘 성장하면 이영표의 뒤를 이을 만하다.”고 기대했다.  공격수에는 청소년대표인 남태희를 새로 뽑았다. 울산 현대고를 다니던 2009년 발랑시엔에 입단해 한국선수 중 최연소 유럽리그(1군) 진출 및 데뷔 기록까지 세웠다. 남태희는 대한축구협회가 진행한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 5기 멤버로 2007년 9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딩에서 축구유학을 했다.  조 감독은 대구FC의 중앙수비수 이상덕(25)도 다시 불렀다. 이상덕은 아시안컵을 준비하다가 종아리 통증 때문에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무릎을 다쳤던 박주영(26·AS모나코)도 대표팀에 가세한다. 지난해 10월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2년 만에 대표팀 복귀전을 치렀던 최성국(28·수원)도 다시 태극마크를 단다.  ◇터키 친선경기 대표팀 명단(22명)  ▲GK=정성룡(수원)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이정수(알 사드) 황재원(수원) 홍정호(제주) 이상덕(대구) 차두리(셀틱) 홍철(성남) 윤석영(전남) 최효진(상주상무) ▲MF=기성용(셀틱) 이용래(수원) 이청용(볼턴) 윤빛가람(경남) 최성국(수원)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구자철(제주) ▲FW=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박주영(AS모나코) 지동원(전남) 김신욱(울산)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제주도, 실내 해수욕장 ‘오션돔’ 추진

    제주도는 사계절 물놀이가 가능한 실내해수욕장인 ‘오션돔’ 개발을 위한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오션돔은 우근민 지사의 선거 공약. 이에 따라 도는 전국의 사례조사를 실시하고 사업대상 예정지로 검토되고 있는 삼양과 화순 화력발전소 주변, 표선지역에 대한 여건조사와 주민 의견 등 수렴 작업 등에 나설 예정이다. 삼양·화순지역은 토지 확보와 발전소 온배수 활용 가능성 여부, 대기업 투자사업 연계 가능성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관광사업 지구지정을 위한 사전협의를 거쳐 5월쯤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8월쯤에는 민간투자사업자 제안서를 공모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파릇파릇’ 겨울 속 초록 ‘제주’

    ‘파릇파릇’ 겨울 속 초록 ‘제주’

    ‘일시적 빙하기’라지요? 한 달 가까이 혹독한 추위가 이어졌습니다. 동장군이 휘두른 날선 칼날은 도시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모두 벨 기세였습니다. 이 엄혹한 도시에서 ‘따뜻한 남쪽나라’가 떠오른 것은 당연했지요. 인공위성에서 본 대한민국이 온통 흰눈과 얼음으로 덧칠돼 있을 때, 동장군의 서슬을 뚫고 초록으로 빛나는 곳은 제주가 유일했습니다. 제주에서라면, 따스한 바람과 도처에서 만나는 초록만으로도 충분히 위안을 얻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한겨울 속 초록 풍경을 좇아 제주로 ‘철 없는’ 봄마중을 떠났습니다. ●‘쑥대낭’(쑥쑥 자라는 나무) 늘어선 사려니숲길 겨울 숲에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 이파리가 무성할 때는 보이지 않던 숲의 내밀한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수없이 겹쳐진 나무 둥치며, 사이사이 빼곡히 들어찬 흰 눈은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제주가 자랑하는 숲은 여럿이다. 그 중 겨울 제주 특유의 그림을 만들고 있는 곳을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사려니숲길에 한 표를 던지겠다. 사려니숲길은 진초록빛 삼나무와 난대림의 활엽수들이 어우러져 있는 공간이다. 물찻오름 등 오가며 만나는 오름들은 풍경의 덤. 지난해 15만명이 다녀갈 만큼 여행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최근엔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주원(현빈)이 라임(하지원)을 두고 오스카(윤상현)와 자전거 하이킹 내기를 펼친 곳으로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들머리는 제주시 봉개동 절물휴양림 인근 1112번 도로다. 예전엔 대부분 그냥 지나쳤지만, 물찻오름 등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평일에도 수십대의 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려니숲길은 4개 코스로 나뉜다. 물찻오름 쪽을 기준 삼을 경우, 성판악휴게소로 내려가는 코스(9㎞)와 붉은 오름을 돌아 내려가는 코스(10㎞), 그리고 사려니오름 방향으로 가다 월둔삼거리에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14㎞) 등 세개다. 여기에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쓰레기매립장 옆에서 출발해 삼나무 전시림, 사려니오름 등을 돌아 오는 6.5㎞ 순환코스가 더해진다. 이중 대다수 외지인들이 선택하는 길은 원점회귀 코스다. ‘참꽃나무 숲’ ‘치유와 명상의 숲’ 등 볼거리들이 어어져 있다. 원래 사려니숲길은 1112번 도로에서 물찻오름, 월둔삼거리 등을 거쳐 사려니오름에 이르는 15.5㎞ 구간을 일컫는다. 하지만 월둔삼거리에서 1.5㎞쯤 지난 곳에서 사려니오름으로 가는 길이 끊겼다. 보호지역이어서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되돌아오거나, 붉은 오름을 거쳐 내려와야 한다. 삼나무가 펼쳐내는 올곧은 수직세상과 만나려면 남원읍 한남쓰레기매립장 쪽에서 올라야 한다. 가장 덜 알려진 코스이되, 가장 추천하고 싶은 코스다. 들머리 옆이 쓰레기매립장이어서 첫인상은 꺼림칙하지만, 일단 능선을 밟고 서면 색다른 제주의 풍경과 만날 수 있다. 이 코스의 자랑은 삼나무 전시림이다. 제주 사람들은 삼나무를 쑥쑥 자란다는 뜻에서 ‘쑥대낭’이라 부른다. 널리 알려진 봉개동 숲터널의 수령 30~40년 된 삼나무보다 곱절은 오래된, 나이 80세 이상의 ‘쑥대낭’들이 빼곡하게 차 있다. 총 1850그루. 숲길 가운데 970m의 목재 데크를 깔아 관람 편의를 더했다. 사려니오름(513m) 정상에서 마주하는 제주 풍경도 각별하다. 제주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지역이 한눈에 잡힌다. 들머리에서 삼나무 전시림과 사려니오름을 돌아오는 데 6.5㎞, 3시간 정도면 넉넉하다. 들머리에 차량 20여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 코스는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된다. 입장객은 평일 100명, 주말 200명으로 제한된다. jejuforest.kfri.go.kr, 혹은 ‘제주시험림 탐방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매주 월, 화요일은 쉰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064)732-8222. ●늘푸른 곶자왈 아래 거대한 용암동굴 제주의 이색적인 숲 가운데 하나가 곶자왈이다. 척박한 탓에 농토로 쓰이지 못하고, 가축을 방목해도 효율성이 떨어져 사실상 버려졌던, 불모의 땅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 덕에 태곳적 모습이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고, 최근엔 ‘제주의 허파’란 상찬 속에 생태적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 곶자왈은 ‘화산 활동으로 분출된 용암류(熔岩流)가 분포한 지대에 형성된 숲’이다. 쉽게 말해 굳은 용암 위에 형성된 숲이다. 제주의 여러 곶자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이 선흘리 곶자왈이다.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동산이라고도 불린다. 곶자왈에 들면 아늑하다. 간간이 녹지 않은 눈이 쌓여 있을 뿐, 초록빛 일색이다. 현원학 제주생태교육연구소장은 “곶자왈이 포근한 것은 지하에서 더운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이라며 “노루 등 동물들이 동백동산 내 26개에 달하는 동굴(숨골) 주변에서 겨울을 난다.”고 전했다. 곶자왈 안에 수많은 양치식물과 나무들이 푸르름을 자랑하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반면 여름엔 표층보다 찬바람이 분다. 곶자왈은 요철 형태의 지형이 반복적으로 이어져 있다. 이곳이 저곳 같고, 저곳이 이곳 같다. 뱀과 오소리 등도 많이 서식한다. 산책로 이외의 지역을 들여다보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란 얘기다. 습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돌아보는 데 2시간 남짓 걸린다. 용암 위가 곶자왈이라면, 아래는 거대한 용암동굴군(群)이다. 선흘리 곶자왈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제주가 세계에 자랑하는 용천동굴이 있다. 2005년 구좌읍 월정리 인근 전신주 교체공사 도중 우연히 발견됐다. 이듬해 천연기념물 제466호로 지정된 데 이어, 2007년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길이는 약 3.6㎞.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의 전용문 지질학 박사는 “용천동굴은 20만~3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용암종유, 용암석순 등 용암에 의해 형성된 생성물은 물론, 동굴진주 등 석회동굴에서만 볼 수 있는 석회 생성물들도 가득해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희귀한 동굴”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13일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선포식 이후 관계 당국의 협조를 얻어 용천동굴 일부를 둘러봤다. 용암이 흐르며 만든 거대한 동굴 속에 각종 생성물들이 빼곡하다. 기이하고 아름다운 세계다. 숨 한 모금 내뱉기도, 발걸음 한발 내딛기도 민망할 지경이다. 겨우 100m쯤 돌아봤는데도 동굴의 존재감은 방문객을 무겁게 압박했다. 아쉽게 용천동굴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다. 겨우 사람 한명 들어갈 정도의 입구만 볼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자신이 딛고 선 발 아래 수십만년 전의 기이한 세계가 펼쳐져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감격스럽다. ●녹차밭과 눈 덮인 한라산이 어우러진 풍경 초록의 겨울 풍경이라면 차밭도 빼놓을 수 없겠다. 초록빛 녹차밭과 눈 덮인 한라산이 멋들어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 서귀포 도순동의 도순다원이다. 규모로는 오설록녹차박물관을 품은 서광다원이 앞서지만, 서정적인 풍경이라면 도순다원에 한 수 양보해야 한다. 차밭 사이 고샅길에 서서 팔을 뻗으면 한라산 부악이 한 손에 잡힐 듯하다. 멀리 발 아래로는 물비늘 반짝이는 서귀포 앞바다가 두 눈에 가득 찬다. 초록 계단엔 녹차잎들이 줄지어 섰다. 그 고운 자태에 가슴에서 날 선 긴장이 가뭇없이 사라진다. 입 끝엔 잔잔한 미소가 걸린다. 초록이 주는 위안이다. 도순다원은 긴 ‘겨울방학’을 끝내고 새달 14일 다시 문을 연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가는 길 사려니숲길은 1131번 도로 교래입구삼거리에서 절물휴양림으로 들어가기 전 1112번 비자림로 삼나무 숲길 중간쯤에 있다. 숲에 편의시설은 없다. 물과 도시락 등은 지참해야 한다. 선흘리 곶자왈은 1136번 도로에서 태왕사신기세트장 쪽에 있다. 제주관광공사 740-6000. 도순다원(739-0419)은 16번 국도를 타고 서귀포시 도순동까지 간 뒤, 도순2교에서 한라산 쪽으로 1.5㎞쯤 오르면 나온다. →맛집 서귀포 색달동의 기원뚝배기(738-7722)는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집. 오분자기 뚝배기가 주종목이다. 한림읍사무소 앞 이가네흙도야지가든(796-4705)은 흑돼지 요리 전문집. 모자반으로 만든 향토 몸국도 별미다. →잘 곳 표선면 해비치호텔은 시승차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슈페리어 1박과 조식권(2인)에 실내수영장, 헬스클럽 무료 이용 등을 묶었다. 차종은 K5, K7, 제네시스 등이다. 당일 상황에 맞춰 배차된다. 24시간 쓸 수 있어 제법 알차다. 주중 27만원, 주말 33만원. 780-8000.
  • [서울광장] 이제 박지성을 놓아 주자/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이제 박지성을 놓아 주자/오병남 논설실장

    축구공 하나에 세계가 흥분하고 열광하는 것은 거기에 영웅이 있기 때문이다. 둥근 공 하나에 삶을 건 영웅들의 열망과 몸짓은 우리의 원초적 목마름을 채워 주기에 충분하다. 박지성은 두말없는 한국 축구의 영웅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그는 한국을 사상 첫 원정 16강에 올려 놓았다.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기적 같은 4강신화를 일궈 냈지만, ‘안방 결실’이라는 이유로 세계축구계의 강호로 대접받지는 못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첫 경기에서 토고를 2-1로 꺾은 것이 월드컵 출전 52년 만에 거둔 첫 원정승리임을 감안하면, 한국이 그동안 축구변방에 머물러 왔음을 충분히 짐작케 한다. 남아공월드컵 16강은 한국이 세계축구의 주류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음을 말해 준 쾌거다. 1882년(고종 19년) 영국 군함 플라이호스 병사들을 통해 움튼 한국 축구의 역사를 128년만에 새롭게 쓴 셈이다. 그 중심에 대표팀의 ‘영원한 캡틴(주장)’ 박지성이 있다. 그런 그가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내리는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루과이와의 남아공월드컵 16강전이 끝난 뒤 처음 은퇴를 시사한 이후 그의 거취는 한국 축구계 최대의 화두가 됐다. 걱정과 공감이 교차하고 여론조사 결과도 엇갈린다. 이 가운데 축구대표팀 선수를 대상으로 한 조사가 눈길을 끈다. 대표선수 23명 가운데 무려 17명(74%)이 그의 결심을 존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축구전문가 30명 중 20명(67%)이나 은퇴를 만류해야 한다고 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가 대표팀에서 은퇴하려는 것은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여년간 대표팀의 핵으로 활약해 온 그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는 만 33세의 노장이 된다. 그가 뛴다면 물론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한국 축구의 한단계 도약을 이끌 처지는 아니다. 어차피 한국 축구는 브라질월드컵에서 8강 이상에 도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인물에게 ‘영웅의 몫’을 넘겨야 한다는 그의 생각은 어쩌면 당연하다. 프리미어리그의 이청용(볼턴), K리그의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을 비롯한 몇몇 젊은 피가 벌써부터 그의 후계자로 회자된다. 이제는 소속팀에 전념하고 싶다는 생각도 충분히 설득력을 갖는다. ‘산소탱크’라 불리며 경기 내내 쉼 없이 달리는 그의 플레이 특성상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들이 모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확고한 업적을 쌓을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태극마크의 엄중함 탓에 대표팀과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오가지만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면 무릎에 물이 차는 고통도 만만치 않다. 그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진출 6년만에 가장 좋은 6골-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11, 12월의 선수로 연속해 뽑혔다. ‘꿈의 무대’로 불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더구나 18차례나 리그 우승을 차지한 최고의 명문클럽 주전을 당당히 꿰찬 것이다. 그는 이미 단순한 축구선수를 넘어섰다. 한국의 국가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 그가 자신의 희망대로 맨유의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다면, 그는 단군 이래 가장 위대한 한국 축구선수로 기록될지도 모른다. 그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51년만의 우승컵을 안겨 주는 것이 대표선수로서의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한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조용한 카리스마로, 안에서는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대표팀을 이끄는 그의 활약 덕에 한국은 정상을 향해 진군 중이다. 팬들의 걱정과 아쉬움, 혹시 쏟아질지도 모르는 비난에 대한 부담감이 지금 그를 짓누르고 있을 것이다. 이제 박지성을 풀어 주자. 그가 세계 축구사의 위대한 영웅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우리의 ‘욕심’을 이쯤에서 멈추자.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2002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의 명품골을 비롯, 그동안 그가 보여 준 열정과 몸짓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하지 않은가. obnbkt@seoul.co.kr
  •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클릭해줍서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클릭해줍서

    “제주에 클릭 한번 해줍서.”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New 7Wonders of Nature·N7W)’ 선정을 위한 첫 발을 뗐다.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는 13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에서 추진 선포식을 열었다. 결선투표를 300일 앞두고 열린 행사에는 추진위원장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국내외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제주 7대 불가사의 발굴·소개 정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제주도가 N7W에 선정되면 일회성인 스포츠 경기 유치 등과 달리 영구히 그 가치와 효용이 지속돼 상상을 뛰어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갖게 된다.”면서 “제주는 세계 어느 비경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경관이 뛰어날 뿐 아니라 최종 후보지 가운데 유일하게 인간과 자연, 문화, 역사가 공존하는 곳이니 만큼 제주가 선정될 수 있도록 꼭 투표에 참가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위원장은 또 “앞으로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7 Wonders of Jeju’ 프로젝트를 추진해 제주도의 7대 불가사의는 무엇이며, 제주도를 대표하는 일곱 가지 전설과 이야기는 무엇인지 등을 발굴, 소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 열대우림 등 최종 후보지 28곳 N7W는 ‘뉴세븐원더스’(The New 7 Wonders)가 주관하는 프로젝트로, 전화와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세계에서 자연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7곳을 뽑게 된다. 제주도는 세계 440곳이 참여한 예선에서 1차 투표, 2차 투표와 3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지 28곳에 들었다. 최종 후보지 28곳에는 아마존 열대우림, 사해 등이 포함됐다. 섬으로는 제주 외에 몰디브 등이 올라 있다. ●제주는 자연·인간·문화·역사 공존하는 곳 정 위원장은 제주도의 비교 강점으로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에서 3관왕(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을 달성한 곳이 제주”라며 “자연과 인간, 문화, 역사가 공존하는 유일한 지역이며, 경치와 섬, 화산, 해변경관, 동굴, 폭포, 숲 등 7대 테마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7대 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파급 효과와 관해서는 “국가 이미지가 개선되고 경제 효과도 크다.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나라는 관광객이 70∼80% 늘어났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제주뿐 아니라 다른 곳도 방문할 것이고 이들이 한국의 비경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 사진 서귀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日 퍼스트 레이디 간 노부코를 만나다

    日 퍼스트 레이디 간 노부코를 만나다

    일본의 ‘퍼스트 레이디’인 간 노부코(66)는 대중적인 인기가 높다. 남편인 간 나오토 총리가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노부코에게는 각종 강연 요청이 쇄도한다. 지난해 7월에는 ‘당신이 총리가 된다고 도대체 일본의 무엇이 달라지나’라는 다소 직설적인 제목의 책도 출간했다. ●유창한 말솜씨 등 대중들에 인기 남편을 보좌하는 역할에 그친 이전의 총리 부인들과는 달리 남편보다 더 적극적인 행보로 적잖은 주목을 받는다. 간 총리의 ‘정치적 동지’ 또는 ‘총리 관저의 야당’으로 불리는 이유다. 노부코는 12일 일본외국특파원협회에서 세계 각지의 기자들에게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한국 언론에서는 서울신문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노부코는 간 총리가 여론의 비판을 받으며 고전하고 있다고 묻자 “지금까지도 그래 왔기 때문에 별 느낌이 없다.”며 여유를 보였다. “남편과 내 특징이 공격에 강하고 수비에 약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적응할 필요성을 느낀다.”면서도 지지율 하락에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눈치다. ●“지금 세대에 오자와 문제 매듭을” 그는 지난해 참의원 선거 가두 유세에서 유창한 말솜씨로 많은 인파를 끌고 다니는 등 간 총리보다 정치인으로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는 의원회관을 훑고 다니며 의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했고, 관저에서 89살의 시어머니를 모시면서도 전국의 지방의원 2382명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남편의 선거를 도왔다. 이런 이유로 정치인이 될 생각이 있는지 묻자 손사래를 쳤다. 노부코는 “정치인이 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도 “만약 (정치인이) 되려 했다면 벌써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지방 의원이었고, 그런 정치적인 환경에 있었지만 불공평하고 불합리한 것을 직접 바꾸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정치인 체질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누군가가 바꿔 주기를 원했기 때문에 남편을 옆에서 열심히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 총리가 ‘이라칸’(イラ管·까칠한 간 나오토)이란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다혈질이어서 이를 조절해 주는 게 자신의 제일 중요한 임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남편의 정적(政敵)인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에게 직격탄을 날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노부코는 “오자와 전 간사장이 ‘정치와 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이 세대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 대표선거 직전에 남편에게 비판적인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에 ‘(돈 문제가 불거진) 오자와 내각이 정말 괜찮을까’라는 기고문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 ●“다시 태어나면 남편과 결혼 안해요” 올해 결혼 40주년을 맞은 노부코는 다시 태어나도 간 총리와 결혼하고 싶으냐는 의향을 묻자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다시 한번은 안 한다.”고 답했다. “총리 부인이 됐지만 같은 인생을 똑같이 두번 사는 것은 재미가 없다. 다른 인생을 살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내가 가는 길이 역사다… 봅슬레이처럼”

    “내가 가는 길이 역사다… 봅슬레이처럼”

    ‘미쳐야 미친다.’는 말이 있다.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몰입해야 어느 경지에 이른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사람은 단단히 미쳤다. 대학교 1학년 때 스키장 별천지를 경험했던 ‘촌놈’은 이듬해 전북스키연맹 회장배에서 우승할 정도로 ‘한다면 했다’.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지체장애 5급을 받은 뒤에는 썰매로 뛰어들어 루지·스켈레톤·봅슬레이를 오가며 4번이나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봅슬레이 파일럿을 맡아 종합 19위의 기적을 써냈다. 말 그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개척자다. 의욕과 열정만 가지고 다 이뤘다. 도전해야 사는 남자, ‘썰매박사’ 강광배(38) 전 감독 얘기다. 겨울에 더 바빠진 강 전 감독과 지난 3일 만났다. 이 남자, 이번에는 평창올림픽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8월 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 스포츠디렉터로 위촉된 뒤 선수 시절만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맨땅에 헤딩하면서 체득했던 생생한 경험들을 유치활동에 쏟아붓고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7월 남아공 더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까지 시간도 별로 없다. 강 전 감독의 마음도 덩달아 급해졌다. ‘역마살’은 새해에도 계속된다. 7일 스위스 로잔을 시작으로 다음 달 초까지 스페인, 오스트리아, 스위스, 미국 등을 도는 빡빡한 일정을 짰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국제스키연맹(FIS), 국제빙상연맹(ISU) 등 동계 종목의 다양한 국제대회에 참석할 예정. 그곳을 찾은 IOC 위원들을 만나 유대관계를 쌓고 평창을 알리는 일을 한다. 대회 개최지와 비교해 평창의 강·약점도 살핀다. IOC 현지 실사에서 평창이 어필할 부분을 찾는 과정이다. 강 전 감독은 “내가 하는 일이 아주 중요한 역할이라고 하긴 힘들다. 하지만 나부터, 작은 일부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웃었다. “봅슬레이는 4명의 선수가 모두 역할에 충실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스타트는 물론 조종과 제동 등 한마음이 돼야 한다. 올림픽 유치 활동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어쩔 수 없이 봅슬레이는 잠시 손을 놨다. 지난해 8월 대표선발전을 통해 뽑힌 새 얼굴이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지만 돌봐줄 여력이 없다. ‘홀로서기’ 중인 봅슬레이팀에 당연히 미안하다. 하지만 그만큼 유치활동에 더 열심이다. “아직 후배들에게 알려 주지 못한 게 너무 많다. 하지만 평창에서 올림픽이 유치된다면 그건 한국 겨울 스포츠의 혁명이다. 당장의 경기 성적보다 멀리 볼 때는 그게 훨씬 이익”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엔 썰매 경기장이 없다. 1000억원대의 비싼 공사. 지난해 아담한 스타팅 연습장이 생긴 것에도 환호할 정도로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올림픽을 개최한다면 최고 수준의 경기장이 마련된다. 꿈나무가 생겨 나고 국제대회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쿨러링’에서 벗어난 선순환의 시발점이다. 강 전 감독은 이번에도 “내가 가는 길이 역사다, 알죠?”라고 했다.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꿈을 차분히 현실로 만들었던 사나이라 예사롭지 않다. 두 번 울었던 평창, 강 전 감독의 고군분투를 앞세워 이번엔 기쁨의 눈물을 흘릴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사설] 뛰는 서민물가 종합대책 촘촘히 짜라

    정부가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값이 폭등하고 이상한파 탓에 식료품 값이 줄줄이 오를 조짐을 보이자 오는 13일 특별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서민물가의 동시다발적인 인상을 막는 데 역점을 두고 부처별로 세부계획을 짜고 있다는 것이다. 공공요금은 최대한 인상을 억제하고 시기 분산을 유도하는 등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는 정책이 구사될 것 같다. 수요면에서 가격 인상 압박이 강한 농수축산물은 비축물량을 대량으로 공급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초 물가 불안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의 원자재 공급시장인 중국의 물가가 폭등하면서 예고됐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나드는 등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떠올랐다. 신선식품은 1년 새 100% 이상, 가공식품은 한달 만에 두 자릿수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신년연설에서 3% 수준의 물가억제 목표선을 제시한 데 이어 어제 국무회의에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에 대한 부처별 물가관리방안 마련을 지시한 것도 다급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 대통령은 특히 ‘물가와의 전쟁’이라는 생각을 갖고 물가 억제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물가는 무차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려운 계층일수록 충격파가 더 크다. 서민에게 물가 안정이 더 긴요한 이유다. 따라서 서민물가 종합대책을 세우되 치밀하고도 촘촘하게 짤 것을 당부한다. 잠시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식의 우격다짐이나 전시행정 성격의 관치(官治)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미시적·기조적 대응책을 함께 구사해야 한다고 본다. 억누르기 일변도의 과거 방식에서는 탈피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자면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잠재 GDP 증가율을 앞선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 갈수록 커지는 물가인상 압력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품목별 대응 외에 통화정책에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만 물가를 장기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눈앞의 실적을 의식해 저금리·고환율 정책에 미련을 갖는 듯한 조짐도 보이고 있으나, 시장을 역행하게 되면 반드시 비용을 치르기 마련이다. 올 한해 전체를 내다보면서, 성장 잠재력을 추스르는 선제적이고도 촘촘한 물가 종합대책을 기대한다.
  • [2010 지방행정의 ‘달인’] 자랑스러운 얼굴 소개합니다

    [2010 지방행정의 ‘달인’] 자랑스러운 얼굴 소개합니다

    지방행정의 달인 본심사를 통과한 지방 공무원 29명의 실적을 요약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열정을 갖고 뛰어난 업적을 이뤄냈기 때문에 어떤 것을 골라내야 달인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장시간 해야만 했다. 달인에 선정된 분야와 주요 실적을 소개한다. ■행정분야 노숙인 선도 일인자 │이명식 서울 중랑구 사회복지과(기능8급) 지난 12년간 노숙자 시설입소(연 100명), 병원인계 (연 110여명), 노숙자 관련 민원처리 및 순찰로 연 1500여명을 계도했다. 계도 과정에서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이 많아 대다수 공무원들이 기피하는 업무를 꾸준히 수행해 왔다. 관내 노숙인들에게는 ‘큰 형님’으로 통할 정도로 누구보다 노숙인들을 마음으로 대하며 적극적으로 돌보고 있다. 도시 재개발의 최고봉 │문대열 서울 구로구 도시개발과(행정5급) 서울 구로구 중심권에 있던 영등포 교도소·구치소를 도시 외곽으로 신축 이전하는 사업을 주도해 지역 주민의 오랜 민원을 해결했다. 구로동 집단 거주지역 재개발 사업에서는 이주민 변상금 장기 집단 민원을 해소하고, 남구로역 역세권 및 서울디지털산업단지주변 도시환경을 개선했다. 특히 지역 정비사업 시 주민의 권리 보장을 위한 약정도 추진했다. 보상프로그램 관리 넘버원 │김병석 부산 남구 재무과(행정6급) 엑셀로 수식 계산 기능을 자동화하는 방안을 연구해 분기, 반기별 통계에 따라 변동되는 ‘주거 이전비’ 등의 산출 공식을 입력 셀에서 자동으로 불러와 계산토록 해 주거 이전비 관련 업무 등 업무처리과정에서 초과지급하거나 받는 일을 없앴고, 연간 420억원의 일손 절감 효과를 올렸다. 이 전산프로그램은 지적재산권으로 등록됐다. 직업 창출·취업알선 명수 │이경수 충남 당진 지역경제과(무기계약직) 2006년부터 5년동안 일반 구직자, 다문화 가정, 노인 등 다양한 계층 2802명의 취업을 알선했다. 면접 등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동행면접을 추진해 36개 업체에 36명을 취업시켰다. 2008년부터는 구직자와 구인업체가 직접 만나 현장면접을 보도록 하는 ‘구인구직 매칭데이’를 추진해 지난 9월까지 67명의 취업을 도왔다. ■시설환경 분야 하수처리의 으뜸 │이광희 경북 경주 수질환경사업소(기능8급) 1995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부터 지금까지 하수처리장 공정 업무를 담당하며 2000년 국내 최고효율의 질소, 인 제거공법을 연구 개발해 현재 국내특허 4건 및 국제특허(미국) 1건을 취득했다. 2007년 환경부로부터 신기술 검증 107호, 신기술 인증 222호를 받을 정도로 업무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가축분뇨 처리 전문가 │황인수 경북 상주 축산환경연구소(환경6급) 환경공학 박사로 수질관리기술사 등 4개 환경분야 자격증 및 한국건설기술인협회 5개 환경분야 특급기술자로 등록될 정도로 전문 지식과 실무 능력을 갖췄다. 국내외 연구 학술발표 및 개발 등으로 마르퀴즈 후즈 후, IBC, ABI 등 세계 3대 인명대사전에 동시 등재, 공무원으로는 보기 드문 이력을 가졌다. 해수 담수화의 베스트 │김우찬 제주시 상하수도본부(공업7급) 상수도 분야 전국 최초·최대 용량의 ‘역삼투(RO) 해수 담수화’ 시설 건설 및 운영으로 환경부 등에서 관련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비영리 민간단체인 막여과 해수담수화연구센터를 설립해 센터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한국담수화협회(KDA)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250여명의 기술자에게 해수담수화 관련 기술 및 운영관리 방법 등을 전수하고 있다. ■보건위생 분야 치매·장애인 관리의 명인 │이순례 서울 양천구 지역보건과(간호6급) 전국 최초 민간자원 유치로 치매예방에서 치료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매지원센터를 설치·운영 중이다. 치매지원센터 1회 방문으로 조기검진, 정밀검진, 치매 확진까지 가능하게 했다. 지역협력 의료체계를 구축, 치매확진에 대한 검사비용을 소득과 관계없이 감액 배려해 치매가정에 경제적 도움을 주고 연간 약1억 2000만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응급처치·심폐소생 고수 │방정수 광주광역시 동부소방서(소방교) 심폐소생술 응급처치로 6명의 생명을 구해 2009년 행정안전부 인증 한국 최고기록을 세웠다. 휴대폰에 심폐 소생술 동영상 기본메뉴 탑재를 제안하여 행안부 생활 공감정책으로 채택돼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인공 호흡확보 512건, 심장질환 및 당뇨 등 급성질환 관련 8059건 응급처치, 교통 및 산악사고 등 외상환자 관련 5058건 응급처치 등 활발한 현장 구급활동을 펼쳐왔다. ■공간개선 분야 도시화단 조성의 최고봉 │최재군 경기 수원시 녹지과(녹지7급) 수원천 튤립축제·얼음공원 기획, 조성으로 단순 공사 중심의 조경을 지역 문화콘텐츠와 결합시켰다. 튤립축제는 연인원 10만명 참여 등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공공화단 연출분야도 진일보시켜 축구공모형 화분, 등잔 심지에서 착안한 급수용 화분을 개발했다. 조경기술사를 비롯해 관련 자격증 4개를 따는 등 업무 관련 자기계발도 계속해왔다. 논그림으로 지역홍보 거장 │최병열 충북 괴산 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2008년부터 전국 최초로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을 개발, 연출해 괴산군 지역홍보 마케팅에 기여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논그림을 주변관광지와 연계한 체험코스도 개발했다. 부산시 등 43개 시·군이 배워가는 한편 국내 언론은 물론 일본 농업신문에까지 소개되며 약 2000억원의 지자체 홍보효과를 거뒀다. 농촌을 기존 식량공급 지역에서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바꿨다는 평가다. 폐기물로 조형물 제작 장인 │전석환 전남 진도 군내면(무기계약직) 환경미화원으로 청소 외 시간에 폐가, 빈터에서 나오는 항아리, 옹기를 재활용해 진도 15곳에 환경친화 공원을 조성, 지역명물로 발전시켰다. 항아리 수생식물 공원, ‘희로애락이 깃든 항아리 100인상’ 등은 관광객들의 주요 사진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쓰레기를 예술품으로 변신시키는 미다스의 손으로 지역에서 통한다. 주민들이 항아리를 기증하면서 스토리텔링 명소의 주인공이 됐다. 한라산 보호의 대명사 │신용만 제주시 한라산국립공원(청원경찰) 30년째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청원경찰로서 희귀식물 불법채취·밀반출 방지, 밀렵행위 단속, 탐방객 안전관리를 하며 한라산 지킴이 노릇을 해왔다. 한라산 해설사로 활동하며 자생 동·식물 7000여종을 정리했고 한라산 총서 등 수십권의 책, 홍보자료를 집필했다. 한라산 연구 관련 논문만 10편이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에 따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현지실사 때 안내를 맡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전기기계 분야 보안등 실용화의 고수 │최익선 인천 계양구 건설과(공업6급) 가로등과 폐쇄회로(CC)TV를 하나로 통합하는 ‘CCTV 일체형 보안등’을 전국 최초 개발해 특허 2건, 실용신안 7건, 디자인 9건의 등록을 냈다. 보안등으로 인천시에서만 130억원의 시설비를 절감하고 지난해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개발단계에서 주말마다 용산 전자상가를 다니며 관련제품을 구입, 사무실에서 조립하는 등 열정도 타의 모범이 됐다. 중장비·기술개발 꼭지점 │이재영 경기 오산시 건설과(기능6급) 도로관리·재해복구 업무를 하면서 아스콘 양을 조정할 수 있는 덤프차량, 충격흡수 모래함 등을 개발해 예산절감에 기여했다. 특허1건, 실용신안등록 6건도 얻었다. 이씨가 개발한 제설용 모래 살포 겸용장치는 인명사고 예방에도 기여했다. 눈피해가 예상될 때에는 비상 전이라도 현장에서 사전 준비를 하는 등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공무원으로 칭찬이 자자하다. 정보통신 설비의 대가 │채해수 대구 달성 정보통신과(방송통신6급) 전국 최초로 민원자동안내 시스템 등 11개의 정보통신설비를 개발했다. 또 재난예방관리시스템을 고안해 전국 지자체에 도입했다. 전국 처음으로 개발, 운영한 인터넷농업방송시스템(달성넷·www.dalseong.net)은 참여농가의 소득을 108억원 증대시키는 효과도 얻었다. 공무원 중 통신설비·설계기술분야 단독 저자로 전문서적 출판 전국 최고기록(6권)을 갖고 있다. ■세정 분야 세무행정의 정점 │김태호 서울시 세무과(행정5급) 21년째 지방세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난해 전국 최초로 체납자 대여금고 압류 실시, 대포차 전국 공조단속제도 도입(2310대 강제견인)의 실적을 올렸다. 1999년 ‘탈답보답(奪沓報沓)’ 논리로 승용차 자동차세 인하 대신 주행세 신설근거를 제공한 주인공이다. 1997년 출간한 ‘지방세의 이론과 실무’는 세무공무원들에게 바이블로 통한다. 부하 직원들에 대한 멘토 역할도 충실하다. 지방세 아이디어의 보고 │신정길 부산 진구 세무과(세무7급) 지방세 분야에선 처음으로 가상계좌 시스템, ARS 가상계좌 연동 체납세 통합안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부산은행을 수시로 오가는 것도 마다않는 등 목표달성을 위한 열정과 기획력이 돋보였다. ARS 가상계좌 시스템은 지난해 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다른 직원과 연구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지식동아리 활동도 활발히 꾸리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 문화유산 국제화 대가 │최선복 강원 강릉 왕산면(행정6급) 2005년 11월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의 인류 구전 및 세계무형유산 걸작에 등재시키는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강릉 무형문화유산에 대해 영어는 물론 중국어와 일어로 된 홍보물을 제작 배포, 강릉 지역 문화유산의 국제화 초석을 마련했다.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을 창설하고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도시간 협력 네트워크 창설을 제안했다. 산촌마을의 구전설화, 민속놀이 등을 담은 책자 발간도 추진중이다. 생태관광 활성화의 정상 │최덕림 전남 순천 경제환경국(행정4급) 순천만을 매년 300만명이 찾는 생태관광 1번지로 만드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17년간 문화관광분야에서 근무하면서 순천만이란 브랜드를 정착시켰고 1000만㎡에 이르는 생태보전지구를 추진했다. 철새 구역 지정을 위해 전봇대 280개를 철거하고 매일 한번씩 순천만을 찾는 등 추진력과 꼼꼼함도 갖췄다는 평가다. 국제심포지엄,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 생태관광의 학술적 토대도 마련했다. ■농업 분야 과수원예기술의 일인자 │이준배 경기 농업기술원(농촌지도사) 22년간 과수 농가를 수시로 방문해 필요한 기술을 전수하고 각종 품평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도, 농업인의 자긍심을 올리는데 기여했다. 원예종묘기사 1급, 종자기사 등을 획득했고 자유무역협정 체결 후 해외병해충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식물방역관 자격을 취득하는 등 실력 배양에도 적극적이다. 중량선별기에 비파괴당도검사센서를 부착하는 기술을 개발, 과수농가에 보급했다. 석류재배의 고수 │나양기 전남 농업기술원(농업연구사) 참다래 신품종 육성, 매실·무화과 재배 등에서 익힌 노하우를 국내 자급률 10% 미만인 석류에 접목해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지역산업 발전의 가능성을 열었다. 2001년부터 연구를 지속, 석류 재배기술 습득을 위해 중국·일본 등 외국을 방문하는 열정을 보였다. ‘친환경석류연구회’를 구성, 재배기술의 보급에 앞장서고 있으며 고흥군에 석류즙 가공공장 유치를 추진 중이다. 농산품 브랜드화의 여왕 │피옥자 충남 연기 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일반 감자보다 수확량이 27% 많은 씨감자 ‘토마메’를 개발, 농가소득을 늘렸다. 토질 개량, 부직포 설치 등 고추 재배 환경을 개선해 ‘저온 으뜸이 태양고추’ 브랜드로 8억원의 소득 증대를 가져왔다. 지역주민과 함께 지역 특산물 연구회를 구성하고 새기술 농가보급 학습장을 운영하는 등 농업기술 발전에 주민들이 참여하는 모델을 만들어냈다. 친환경농업의 넘버원 │강보원 충남 보령 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유용미생물(EM)을 활용, 친환경 농업 확산에 기여했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끌었다. EM 과정을 농촌진흥공무원 교육과정으로 신설, EM이 전국에 확산되도록 노력했다. EM을 잘 활용하는 농업인 대상의 연구회를 조직·운영, 이들을 선도자로 이끌었다. EM 생산 및 공급에 관한 조례를 제정, EM의 원활한 공급에도 기여했다. 농자재 개발의 명장 │류정기 경북 농업기술원(농업연구사) 수입 농자재 급증과 농촌 인력 고령화 현실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농자재를 개발했다. 농작업용 가위칼, 미끄럼방지 전정 가위, 가벼운 선 모양의 호미 등 9개 제품이 전문생산업체에서 생산되는 등 관련 특허 24건, 실용디자인 등 35건의 산업재산권을 갖고 있다. 노동력 절감뿐만 아니라 경운기에 태양광 충전식 안전후미등을 장착, 사고예방에도 기여했다. ■산업 분야 꽃게·새우의 최고수 │구자근 인천 수산종묘배양硏(해양수산연구사) 꽃게와 대하를 대중화시켰고 어민의 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서로 잡아 먹지 못하게 하는 장치와 어미 없이도 부화되는 난부화기 등을 발명, 2004년 이후 지금까지 총 1577만마리의 꽃게 종묘를 방류시켰다. 자연산 대하 종묘도 3698만마리를 방류시켰다. 황해의 고유종이며 세계적 희귀종인 범게를 세계 최초로 인공종묘생산기술을 시험적용해 생산에 성공했다. 세계적 수산학술지에 6편 이상의 논문이 실렸다. 한우산업 진흥의 선구자 │유영철 전남 장흥 회진면(농업5급) 축산직 외길을 걸으면서 지역 축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사료회사, 기자재 생산업체 등 민간 기업은 물론 관련 단체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했다. 전국 최초로 논에 사료용 옥수수 단지를 조성하고 섬유질 배합사료 공장을 세우는 등 한우의 품질 향상을 이뤄냈다. 소똥 퇴비 시설을 설립, 친환경 농업 기반도 마련했다. 한우특구 지정·육성, 주말 토요시장 등 마케팅도 잊지 않았다. 녹차의 마에스트로 │이종국 경남 하동 지역특화기획단(농촌지도관) 녹차 산업이 단순 농업이 아닌 융·복합산업으로 발전될 수 있는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하동녹차경영자과정을 개설, 재배는 물론 마케팅과 홍보 과정 등 종합 교육을 실시했다. 공무원 대상의 교육도 실시했다. 이외에 하동군 녹차홍보단 조직·운영, 체험프로그램 개발, 하동차문화전시관 개관, 하동녹차연구소 설립 등 차산업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중점 육성했다. 고추장 개발의 대표선수 │정도연 전북 순창 장류식품사업소(보건연구사) 장류 분야에 14년간 근무, 구전돼 오던 전통 장류의 표준화·과학화·특화산업화를 이끌었다. 순창 고추장 표준 매뉴얼 작성, 전통 고추장 민속마을 건립, 장류산업 특구 지정, 발효미생물 종합활용센터 건립 등 순창군 장류 산업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2008년 전북대에서 순창 고추장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연구도 병행했다.
  • 장애인AG 양궁 안태성 감독…중학생때 50 m 한국신 ‘신동’

    장애인AG 양궁 안태성 감독…중학생때 50 m 한국신 ‘신동’

    1977년 6월 각 신문에는 ‘촛불 연습 궁도 안태성 50m 한국신’이란 제목의 기사가 큼지막하게 체육면을 장식했다. 한밤에 촛불을 켜놓고 훈련한 중학생 안태성이 남자 개인 싱글 5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는 것. 궁도(양궁) 1년 반 만에 저지른 이른바 ‘사건’이었다. “5개월 동안 매일 6시간씩 맹훈련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는 과녁 옆에 촛불을 밝혀 집중력을 키웠다. 모스크바올림픽 출전이 꿈”이라는 인터뷰 내용도 소개했다. 33년이 흐른 지금 그는 중국 광저우에 와 있다. 아오티 양궁경기장에서 만난 그는 더 이상 까까머리 중학생이 아니라 연륜이 묻어나는 중년이 됐다. 선수가 아니라 지도자다. 그런데 가르치는 이들은 장애인 선수들. 그 자신도 장애인이다. 장애인아시안게임 양궁대표팀 안태성 감독. 30년 남짓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신기록을 세운 이듬해 안태성은 운동 도중 오른쪽 다리를 다쳐 못쓰게 됐다. 불구가 된 이후에도 활시위를 당겼다. 이를 악물었다. 비장애인들과 악착같이 경쟁했다. 그러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다. “1987년 육사 화랑양궁장에서 열린 88서울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떨어지고 돌아오는 길에 작심했죠. 장애인양궁으로 갈아타기로요.” 이후 20년 넘게 장애인 세계선수권, 장애인올림픽에서 수많은 메달을 쓸어담은 그는 지도자로서 장애·비장애 가릴 것 없이 모든 양궁 선수들의 형이자 오빠였다. 지난해까지 20년 넘게 장애인 선수를, 최근까지 비장애인 국가대표 코치를 ‘겸업’하며 그는 보란 듯이 장애의 벽을 뛰어넘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서향순, 1988년 서울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윤영숙을 동생처럼 가르쳤다. 1993년 터키 안탈리아세계선수권 2관왕 김효정은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었다. 성공한 지도자의 길을 걸으면서 그 자신도 지난해까지 선수로서 시위를 당겼다.올해는 그의 장애인 대표팀 감독 첫해다. 비장애인 선수로 출발, ‘중도 장애’의 쓰디쓴 경험까지 겪으면서도 끝까지 활을 놓지 않은 안 감독은 “장애인의 앞을 가로막는 건 장애 자체가 아니라 ‘장애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도전에 필요한 건 사지 멀쩡한 몸뚱이가 아니라 용기”라면서 “비장애인들과 같이 장애인들에게도 도전과 용기는 삶의 동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광저우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KT-모비스(부산사직체)●오리온스-KCC(대구체 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 상무신협-LIG손해보험(오후 7시 성남체) ■태권도 남녀우수선수선발대회 겸 2011년 대표선발예선대회(오전 9시 30분 정읍체) ■펜싱 국가대표 선발전(오전 9시 태백 고원체)
  • [광저우 아시안패러게임] 어둠속에서 좌절을 업어친다

    [광저우 아시안패러게임] 어둠속에서 좌절을 업어친다

    “특전사 출신 사나이의 짱짱한 자존심을 되살리고 지키는 것, 그게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보다 더 큰 저의 바람입니다.” 윤상민. 26세. 대한민국의 평범한 젊은이다. 4년 전 이맘때 이라크 아르빌 군생활 당시 보초를 서면서 물끄러미 바라보던 석양의 강렬한 빛을 그는 지금도 기억한다. 윤상민은 시각장애인 유도선수다. 사실, 선수라고 부르기엔 연륜이 너무 짧다. 지난해 5월 유도를 시작했으니, 2년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우승했다. 특전사 부사관 출신답게 타고난 운동신경 덕이다. 전남 목포 출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그는 2003년 특전사에 몸을 던졌다. 그곳에서 4년 3개월 동안 부사관 생활을 했다. 2006년 6월 자이툰부대에 지원, 이라크 파병길에 올랐다. 6개월의 파병 기간 2000만원 가까운 돈도 손에 쥐었다. 50도에 육박하는 한낮 기온도, 선글라스를 끼지 않고는 당장 눈이 멀어 버릴 것 같은 따가운 햇빛도 그냥 추억거리였다. 고생은 6개월이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속에 묻혀버린 듯했다. 그런데 그에게 엄청난 시련이 찾아왔다. 중사로 제대한 지난해 2월. 눈이 침침해지더니 안경을 껴도 좀체 나아지질 않았다. 동네 병원에서 서울의 큰 병원까지 찾았다. 2개월의 진단 끝에 확인한 병명은 ‘레버시 시신경염’. 특별한 원인도 없이 망막의 시신경이 말라가는 병이다 “마땅한 치료 방법은 없다. 수술도 할 수 없다.”는 게 그가 들은 전부였다. 윤상민은 땅이 꺼지는 듯했다. “이라크 파병 생활 때 뭔가 좋지 않았던 것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다. 게다가 지금도 그 몹쓸 병은 진행 중이다. 시각장애인 등급 가운데 B2 등급인 그는 전맹(全盲)의 전 단계인 B1으로 곧 옮겨간다. “딴 건 몰라도 몸뚱어리 하나 만큼은 특급”이라고 생각하던 그였다. 2개월의 방황 끝에 결심했다. “아무리 내가 좌절하고 비관해도 세상이 변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건 내가 변해야 산다는 것이다.” 집 근처 상무유도관에 나가 유도를 시작했다. 시각장애인학교인 은광학교 선생님의 권유였다. 4개월 뒤 전국체전 73㎏급에서 우승했다. 유도가 몸에 맞았다. 5㎝ 앞의 사물은 보이지 않아도 덜 답답했다. 상대방의 옷자락만 움켜쥐면 그만이었다. 업어치기와 발뒤축 걸기는 그의 특기. 올해 세계대회와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도 이 기술로 모두 우승했다. 밤에 도장을 찾는 학생들은 유도를 가르치는 그가 장애인인 걸 모른다. 그저 ‘유도 잘하는 윤상민’으로 기억할 뿐이다. 난생 처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그가 이번 대회에서 이루고자 하는 건 뭘까. 윤상민은 “다들 말하지요. 금메달 많이 따서 방송 타고 연금 타는 게 목적 아니냐고요. 하지만 저는 달라요.”라고 입술을 깨물면서 “지난해 시력을 잃으면서 당장 내일의 목표도 잃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유도 그 자체가 내 삶의 목표가 됐습니다. 언젠가 두 눈이 다 멀어 완전히 깜깜한 그날이 와도 아마 유도는 반짝반짝하면서 그 안에서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지동원-손흥민 “내가 주영이 형 짝궁”

    지동원-손흥민 “내가 주영이 형 짝궁”

    한국 축구사상 가장 어린 선수 2명이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주전경쟁을 벌인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3·4위전 역전승의 주역 지동원(19·전남)과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의 손흥민(18)이 주인공이다. 둘은 조광래 감독이 발표한 47명의 대표선수 예비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어리지만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지동원은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와 아시안게임에서,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누구 하나 버리기 아깝지만 대표팀의 붙박이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의 파트너 자리는 일단 하나밖에 없다. 지동원은 K-리그 데뷔 시즌인 올해 26경기에 출전,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고졸신인 지동원은 올해 19세 이하 대표팀과 아시안게임에 불려 다녔다. 그만큼 소속 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다. 그런데도 구자철(제주), 윤빛가람(경남) 등과의 신인왕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또 그의 공격 포인트는 원래 자신의 포지션에서 기록한 게 아니었다. 전남의 최전방에는 슈바가 있다. 그래서 지동원은 자신이 제일 자신 있는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측면 공격수로 뛰었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지만 수준급의 활약을 선보인 셈. 측면에서 중앙으로, 중앙에서 측면으로 들어오고 빠져나가는 움직임이 좋다는 뜻이다. 이미 아시안게임에서 박주영과 호흡을 맞춰 봤고 합격점을 받았다. 조 감독은 “득점력뿐만 아니라 움직임이 영리한 선수”라고 칭찬하며 “박주영에 이어 공격수 자리를 이을 선수”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처음으로 대표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동원 외에도 정조국(서울), 유병수(인천) 등 ‘업계’ 선배들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보여 주고 있는 경기력이라면 아시안컵 출전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데뷔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소속팀에서 벌써 4골을 넣었고, 선발 요원으로 입지를 다졌다. 측면 윙어로 출전한다는 점은 지동원과 닮았다. 볼터치와 패싱 능력, 드리블과 결정력이 18세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만큼 감각적이고 노련하다. 특히 공간을 창조하는 움직임은 기존 한국 선수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재능이다. 오는 18일 그를 제주로 불러들일 조 감독은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데스리가에서 90분을 소화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고 재능을 인정하고 있다. 유망주 2명에게 당장 허락된 자리는 1개다. 하지만 둘이 한국 축구의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춰 가며 골을 몰아칠 날도 머지않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마라도나 이란 대표팀 감독 맡나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0)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일간 ‘에브테카르’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브테카르는 1면 머리기사를 통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최근 광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마라도나가 향후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마라도나가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거렸다고 전했다. 마라도나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을 맡았지만 아르헨티나가 8강에서 탈락한 이후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2008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재 이란대사관을 통해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게 선물한 적이 있다. 등번호 10번은 마라도나가 대표선수 시절 사용했던 번호다. 마라도나는 당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 “이란을 방문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꼭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고교 신궁’ 김우진 포상금 7000만원

    ‘고교 신궁’ 김우진 포상금 7000만원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른 ‘고교신궁’ 김우진(18·충북체고)이 돈방석에 앉는다. 대한양궁협회는 대회 전종목을 석권한 남녀 양궁 국가대표선수와 코치진을 격려하기 위해 선수단 12명에게 포상금 5억 4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김우진은 우승 포상금으로 각각 4000만원과 3000만원 등 총 7000만원을 받게 된다. .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광장] KS(경기고-서울대) 출신 곽노현 교육감의 ‘착각’ /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KS(경기고-서울대) 출신 곽노현 교육감의 ‘착각’ /곽태헌 논설위원

    지난 6월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뤄 냈다. 하지만 허정무호(號)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월 10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는 0-3으로 패했다. 국가대표팀이 중국에 무릎을 꿇은 것은 처음이어서 충격이 컸다. 월드컵 개막 직전에는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았던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는 0-1로 패했다.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만나게 될 그리스에 대비하려는 평가전이었으나 대표팀은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벨라루스와의 졸전이 보약이 돼 대표팀은 그리스에 승리,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오늘 폐막하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4연속 종합 2위에 올랐다. 대부분 종목에서 선전했지만 펜싱의 약진이 돋보였다. 펜싱 성적이 좋은 이유로는 풍부한 실전 경험이 꼽힌다. 후원사인 SK텔레콤의 재정지원 덕에 아시안게임 직전까지 여러 대회를 거치면서 평가전을 치렀다. 종주국이라는 태권도에서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전자호구 시스템에 대비하지도 않고 평가전도 제대로 하지도 않은 게 패인이라고 한다. 대표선수 중 절반 이상인 새내기들은 태극 마크가 확정된 뒤 자신의 실력을 점검할 평가전을 제대로 갖지 못했다. 적의 실력도 모르고 자신의 수준도 모르면 백 번 싸워도 이기기 힘들다. 전쟁이든, 운동이든 다를 게 없다. 평가전은 말 그대로 본게임, 최종 목표를 앞두고 보완할 점을 찾기 위한 것이다. 평가전의 승리보다 중요한 것은 본게임에서의 승리다. 대학에 진학하려는 고등학생들도 운동선수처럼 각종 평가를 거치는 것은 똑같다. 학생들은 중요한 평가전인 모의고사를 통해 본게임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비한다. 모의고사 성적은 학교 내신에 반영되는 것도 아니어서 별로 부담도 없다. 모의고사를 통해 자기의 실력이 전국에서 어느 정도 되는지를 알고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기회로 삼으면 된다. 그런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모의고사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새해부터 수업시간에 사설 모의고사를 보는 것을 금지시켰다. 올해 서울 지역 고등학생은 네 차례 시·도 교육청이 주관하는 학력평가를 받았으나 서울시교육청은 새해부터 고교 1·2학년은 두 차례로 줄이기로 했다. 새해부터 서울 지역 고교생들은 사설 모의고사는 볼 수 없고, 그나마 1·2학년은 시·도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모의고사를 볼 기회도 종전보다 줄어든다. 서울시교육청은 “사설 모의고사를 금지하고 전국연합학력평가 횟수를 줄여 잠재 능력을 개발할 기회를 제공, 꿈의 학교 실현에 한 걸음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의고사 횟수를 줄여 잠재 능력이 개발되고 꿈의 학교가 실현될 것이라니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다. 곽교육감은 당시 최고의 고교라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소위 KS(경기고-서울대) 출신이다. 최고 학벌에 따른 유·무형의 각종 이익을 봤을 곽 교육감이 서울 지역 학생들에게는 공부하지 말라는 것처럼 보이는 게 이상하다. 이렇게 이기주의적인 것도 없어 보인다. 서울 지역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노력해야 할 교육감이 거꾸로 가고 있다. 자기 아들은 외국어고에 보냈으면서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인 지 6·2지방선거 때 공약으로 외고 개선을 들고 나온 게 곽 교육감이다. 제대로 된 대안도 없이 체벌 금지를 들고 나온 것도 곽 교육감이다. 체벌 금지를 하면서 대안이라고 발표한 게 학생이 술 마신 것 같으면 음주측정기를 동원하고, 지각하면 노래를 부르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코미디도 없다. 곽 교육감은 엉뚱한 쇼로 비춰지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 표만 좇아 다니는 정치인보다는 진득한 행정가의 길을 걸어야 한다. 교육계 전반에 남아 있는 비리와 부정을 없애는 데 주력해야 한다. 그게 보수 쪽의 분열과 전임 교육감의 비리라는 호재가 겹쳐 당선된 소위 진보 교육감이 할 일이다. 이것만 제대로 해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ti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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