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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도 내 목표는 금메달”

    “지금도 내 목표는 금메달”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18세의 고교생이던 강초현(29·갤러리아)은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부문 은메달을 땄다. 메달 색깔이 ‘금’이 아니면 시상식에서 우울한 표정을 짓기 마련인데 강초현은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 해맑은 모습은 순식간에 그를 ‘시드니의 사격 요정’으로 만들었다. 하루아침에 100개가 넘는 팬클럽과 카페가 생겼고, 귀국 뒤 방송과 각종 언론에 불려 다니는 등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부담이 컸던 것일까. 강초현은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연이어 대표선발전에 탈락하는 등 오랜 슬럼프를 겪었고, 자연스레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지워졌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사격이 좋은 성적을 낼 때마다 네티즌들이 드문드문 던지는 “강초현은 요즘 뭐 하나.”라는 질문 속에서 희미한 존재감을 이어왔을 뿐이다. 그런데 강초현은 여전히 총을 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했다. 19일 2012 런던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한 한화회장배 대회가 열리는 창원사격장에서 강초현을 만났다. 성적은 좋지 않았다. 여자일반부 공기소총에서 394점으로 21위에 머무르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달 경호처장기 본선 점수는 392점이었다. 하지만 표정이 밝았다. “2점 올랐는데, 큰 점수는 아니지만 느낌이 좋아요. 예전과 다른 질적 차이를 느꼈거든요.” 그는 “최근 결선에 오른 지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됐다.”고 했다. 강초연은 최근 총을 바꿨다. 독일제 파인베르바. 시드니올림픽 때 썼던 총이다. 그렇게 강초연은 부진의 이유를 찾고, 성적을 올리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었다. 강산이 한 번 변하고 또 한 해가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총잡이다. “반짝하는 인기는 물거품처럼 사라질 줄 알고 있었어요. 제가 노력해서 얻은 게 아니니까요. 기대가 없었으니 후유증도 없었죠. 어쨌든 사격이 재미있어요. 저 스스로 발전 가능성이 있음을 느끼고 있고요. 당장의 목표는 다시 태극마크를 다는 겁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강초현의 꿈은 체육 교사다. 하지만 아직 선수 생활을 접을 생각은 없다. 당장 결혼 계획도 없다. “아직도 제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입니다. 런던올림픽이요. 체력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 사격이 ‘잘나가고’ 있는 현실이 좋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잘하는 후배들을 보면 샘난다고 했다. “친구인 서선화가 400점을 쏘고 나서 인터뷰에서 ‘강초현이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는데 뿌듯했어요. 저 때문에 사격이 잘된 거니까요. 하지만 제가 잘하는 게 좋죠.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이나 베이징올림픽(2008년)을 보면서 ‘내가 저기 있었다면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런던올림픽에서도 강초현의 해맑은 미소를 볼 수 있을까. 국가대표는 모두 5번의 국내 대회에서 상위 4개 대회 성적을 합산해 뽑는다. 대회는 아직 3개나 남았다. 글 사진 창원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1) 잊지못할 첫 훈련 ‘5월 17일’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1) 잊지못할 첫 훈련 ‘5월 17일’

    2011년 5월 17일. ‘태극마크 앓이’에 시달리던 내가 처음 ‘국가대표’라는 이름으로 훈련을 시작한 날이다.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체육기자를 하면서도 풀리지 않던 스포츠에 대한 갈증이 이제는 풀릴지도 모르겠다. 여자럭비 국가대표로서 말이다. 오후 3시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오륜장. 1일 대표선발전(연세대 종합운동장) 이후 두 번째로 럭비공을 잡았다. 역시 내 맘 같지 않았다. 체력 훈련은 일단 뒤로 미루고 개성 강한 럭비공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패스와 캐칭. 손이 크고 손가락 힘이 좋아서인지 공이 쭉쭉 뻗었다. 덩달아 기분도 들떴다. 기자 생활 4년 차에 운동과 담쌓은 나지만, 이 정도라면 동료들에게 미안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생긴다. 코끝에 촉촉하게 땀이 맺힐수록 정신은 오히려 맑아진다. 자신감과 열망도 커진다. 어색했던 동료들과도 공을 주고받다 보니 부쩍 가까워진 느낌이다. 한동호 감독은 “오늘보다 내일 잘하고, 내일보다 모레 잘하면 됩니다. 가슴에 무궁화를 달았으니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가지세요.”라고 말했다. 오는 22일까지 이렇게 태릉선수촌에서 출퇴근 훈련을 한 뒤, 다음 주부터 인천 송도에서 합숙 훈련을 시작한다. 최선을 다해서 모든 걸 쏟아붓는다면 도전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제 시작이다. zone4@seoul.co.kr
  •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1) “럭비공, 튕기지 말고 내 마음을 받아줘”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1) “럭비공, 튕기지 말고 내 마음을 받아줘”

    “럭비공이 참 럭비공처럼 튀죠?” 여자럭비대표팀 한동호 감독의 목소리는 인자했다. 럭비공을 제압한 자의 여유일까. 나는 절대 여유로울 수 없었다. 공이 바닥에 바운드될 때면 여기저기를 쫓아다녔다. 바운드가 어찌나 불규칙한지, 때론 굴욕적(!)이었다. 럭비공을 땅바닥에 패대기치고 싶었다. 내 맘 같지 않았다. 왜 예상하지 않은 방향으로 통통 튀는 사람을 ‘럭비공 같다’고 하는지 몸으로 배웠다. 17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여자럭비대표팀 첫 훈련. 한 배를 탄 동료들과 서먹한 얼굴로 인사를 나눴다. 지난 1일 대표선발전(연세대 종합운동장)과 12일 대표선수 오리엔테이션(올림픽파크텔) 이후 세 번째 만남이다. 벌써 살가울 리는 없지만 함께 역사를 써갈 생각을 하니 절로 정이 샘솟는다. 첫날은 엔트리 절반인 12명이 모였다. 개인사정과 부상 등으로 몇몇이 함께하지 못했다고. 오후 2시 태릉선수촌 정문 앞에서 만났다. 부산, 인천 등에서 온 선수들은 큰 트렁크를 들고 왔다. 훈련장소는 태릉선수촌 오륜관. 오륜관의 반은 핸드볼장, 반은 배드민턴 코트였다. 핸드볼팀이 잠시 해산한 틈을 이용해 21일까지 여자럭비팀이 이용할 예정이다. 20대 처녀들은 배드민턴장으로 고개를 쭉 빼고 기웃거리며 “이용대는 어딨어? 저기저기! 정말 잘생겼다.”하면서 군침을 흘렸다. 아직 국가대표가 신기한 ‘국가대표’였다. 스트레칭과 러닝으로 간단히 몸을 풀고 바로 럭비공을 잡았다. 강동호 코치와 지난해 광저우대표팀 채성은이 시범을 보였다. 손목 스냅만 이용한 간단한 패스였는데도 폼이 났다. 우리들은 의욕적으로 2명씩 패스연습을 시작했다. 공을 쥐는 것부터 긁는 것, 손을 벌려 받는 것까지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애간장을 녹였다. 감독은 “처음에 잘 배워야 쑥쑥 는다.”고 세심하게 자세를 고쳐줬다. 오후 3시가 넘어 시작된 훈련은 6시가 다 돼서 끝났다. 고되거나 격하진 않았다. 재밌었고 흥미로웠고 신났다. 훈련 후 한 감독은 “모든 나라 럭비대표팀은 그 나라 국화(國花)를 달아요. 왼쪽 가슴에 달린 무궁화가 태극마크입니다. 자긍심을 갖고 차근차근 열심히 하면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갑자기 가슴이 찡해졌다. 처음 잡아 본 럭비공은 나의 애정을 외면했다. 특이한 생김새처럼 개성도 강하고 마음을 얻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나의 열렬한 구애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럭비공, 내 마음을 받아줄래? 싫다고? 언젠가는 받게 될 거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두산-한화(잠실)●SK-롯데(문학)●삼성-넥센(대구)●KIA-LG(광주 이상 오후 6시 30분) ■테니스 ●NH농협 고양 국제여자 챌린저대회(고양 성사시립코트)●대구국제남자 퓨처스대회(대구유니버시아드코트) ■농구 WKBL총재배 여자대학대회(오후 2시 안산와동체) ■사이클 옴니엄 선수권대회(오전 10시 광명 벨로드롬) ■배드민턴 국가대표 복식선수 평가전(오전 9시 태릉선수촌 오륜관) ■레슬링 KBS배 대회 겸 제2차 국가대표선발 포인트대회(오전 8시 동해체) ■당구 아시아 캐롬 선수권대회(오전 10시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
  • 젊은 女궁사들 오발 없었다

    젊은 女궁사들 오발 없었다

    태극마크 단 궁사 중에는 주현정(29·현대모비스)도, 윤옥희(26·예천군청)도 없었다. 새파란 궁사들이 언니들을 밀어냈다. 한경희(19·전북도청)·정다소미(21·경희대)·기보배(23·광주광역시청)가 주인공. 광저우 아시안게임 막내 기보배는 대표팀 생활 1년이 안 돼 주장을 꿰찼다. 급격한 세대교체였다. 3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뚫은 ‘실력파’들이었지만 워낙 경험 없는 선수들로만 구성돼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괜한 걱정이었나 보다. 한국 여자양궁은 여전히 세계 최강이었다. 한국은 8일 크로아티아 포레치에서 끝난 국제양궁연맹(FITA) 1차 월드컵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다.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경기를 휩쓸며 대회에 걸린 금메달 5개 중 3개를 목에 걸었다. 막내 한경희는 개인·단체전 2관왕에 올랐고, 정다소미는 단체·혼성경기 금메달 2개에 개인전 동메달까지 보탰다. 내로라하는 월드클래스 선수를 사이에서 겁없는 데뷔전을 치른 것. 장영술 대표팀 총감독은 “여자부가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 구성돼 걱정이 많았는데 기대보다 잘해줬다.”고 흐뭇해했다. 승전보를 전해 들은 ‘태극마크 선배’ 주현정은 “나는 전혀 걱정 안했다. 선발전을 치르면서 안정적이고 꾸준하게 경기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봤다. 선생님들이 새 얼굴에 맞는 훈련법을 준비했고, 선수들도 잘 따라서 착실히 훈련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나도 처음이 있었다.”는 말로 후배들을 응원했다. 이어 “(한)경희나 (정)다소미나 나이에 맞지 않게 차분한 맛이 있다. 큰 경기, 중요한 순간에도 떨지 않고 참 마인드컨트롤을 잘한다. (기)보배가 주장을 맡아 부담스러웠을 텐데 참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현정은 태극마크 첫 무대였던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신데렐라’라는 별명이 붙은 궁사. 2009세계선수권(단체전·개인전 금)과 2010아시안게임(단체전 금)에서 한국의 ‘골드 퍼레이드’의 선봉에 섰다. 그러나 지난달 대표선발전 최종관문에서 고배를 마셔 정든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대표팀 탈락이 확정된 날, 서운함에 많이 울었지만 이젠 툴툴 털어버렸다고. 이달 초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에서 남편 계동현(28·현대제철)과 함께 나란히 3관왕을 차지할 만큼 기량도 여전하다. 주현정은 한국 양궁이 잘하는 원인은 소위 말하는 ‘젓가락질 문화’가 아니라 ‘꾸준한 훈련’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담력훈련, 야구장 연습 등 다양한 훈련을 한다. 손가락이 부르틀 만큼 악착같이 활을 쏜다. 무조건 남들보다 화살를 많이 쏘는 게 최고”라고 했다. ‘신선한 반란’을 일으킨 이번 대표팀은 7월 세계선수권대회(이탈리아 토리노)까지 운영되고, 런던올림픽 대표는 10월 선발전을 통해 다시 꾸려진다. 주현정은 “동생들이 올해 첫 스타트를 잘 끊어서 기분이 좋다. 주변에서 노심초사하겠지만 지금처럼 자신 있게 한다면 충분히 잘할 것”이라면서도 “올림픽선발전까지 나도 열심히, 묵묵히 칼을 갈겠다.”고 각오도 다졌다. 한편, 남자부는 주춤했다. 김우진(19·청주시청)은 개인전에서 브래디 엘리슨(미국·세계 2위)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6일 끝난 단체전에서는 동메달. 세계 1위 임동현(25·청주시청)이 지난 2월 얼굴 종양제거수술로 훈련을 제대로 못한 게 아쉬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구자철, 6월엔 홍명보호 캡틴으로”

    새파란(?)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아서일까. 축구대표팀과 올림픽팀이 원하는 선수가 너무 많이 겹친다. 두팀의 해묵은 갈등은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일단’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양보했다.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조 감독 기자간담회의 화두는 단연 ‘올림픽팀과의 상생’이었다. 두팀의 일정은 상당 부분 겹친다. 대표팀은 새달 3일(세르비아)과 7일(가나) A매치가 잡혀 있다. 2014브라질월드컵 예선이 9월에 시작되는 만큼 베스트 전력으로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올림픽팀은 새달 1일 친선경기(이라크)로 몸을 푼 뒤 19일과 23일 요르단과 홈 앤드 어웨이로 올림픽 2차 예선을 치른다. 삐끗하면 런던행 티켓을 놓칠 수 있어 100% 전력을 다해야 한다.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탄탄하게 팀을 꾸려 왔던 ‘홍명보의 아이들’ 구자철·홍정호(제주)·김보경(세레소 오사카)·조영철(니가타) 등은 이미 A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두팀 모두 이들을 간절히 원하는 상황. 조 감독은 “올림픽팀과 U-20팀과도 최대한 협조할 생각이지만, 대표선수가 하위 연령대팀으로 내려가서 긍정적 효과를 낸 상황은 별로 없었다. 대표팀은 베스트11을 유지하면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강한 팀이 돼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유일하게 ‘홍명보호 캡틴’ 구자철에게는 예외를 뒀다. 조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협회 기술위원장을 통해 구자철을 강력하게 원했다고 하더라. 배려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올림픽팀에서 주장으로 굳건히 중심을 잡아 왔던 구자철의 쓰임새를 잘 알기 때문. 하지만 ‘일단 6월에만’이라는 단서가 붙는다. 조 감독은 “세르비아-가나전을 통해 베스트 11을 확정한 뒤에 코칭스태프끼리 상의해서 (선수 차출 등) 방향을 설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달 A매치가 끝나면 연령별 대표팀 차출 문제는 또 한번 도마에 오를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용암해수 활용 사업 본격화…제주, 시설 조성 147억 투입

    제주의 용암 해수(지하 염수)를 활용해 식품과 화장품, 음료 등을 만드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 의원)는 26일 제주용암해수 산업화단지 조성 부지인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일대 22필지 17만 9868㎡에 현물 출자한다는 공유 재산 관리 계획을 조건부 가결했다. 용암해수 산업화단지 개발사업은 오는 2012년까지 총사업비 147억원을 들여 기반시설을 조성해 먹는 물과 제주 맥주, 기능성 음료, 화장품, 스파 등의 사업을 유치하는 것으로 삼다수 생산업체인 제주도개발공사가 시행을 맡는다. 도의회는 2008년과 2010년 도와 도개발공사가 각각 시행한 용역에 대해 “사업상 예상 매출액에 다소 차이가 나는 품목이 있지만 두 보고서 모두 사업 타당성과 경제성 분석 결과 용암해수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개발공사는 2012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오는 7월 용암해수산업단지 기반 조성 공사에 들어가고, 제주테크노파크는 오는 8월 용암해수 산업화 지원센터 건립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용암해수는 바닷물이 화산섬 현무암층에 의해 자연스럽게 여과돼 지하로 침투된 염수로 제주 동부 지역(조천, 구좌, 성선, 표선, 남원)을 중심으로 해안선부터 10㎞ 연안 지하 50∼150m층에 분포돼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발레에서 막춤까지 총출동

    발레에서 막춤까지 총출동

    오는 29일 서울, 인천, 광주, 부산 4개 도시에서 한바탕 춤판이 벌어진다. 세계 춤의 날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김영수 전 문화체육부 장관·김혜식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 명예회장)가 춤의 날에 맞춰 준비한 행사다. 발레에서 막춤까지 모든 춤이 총출동한다. ‘세계 춤의 날’은 오늘날의 발레 체계를 확립한 프랑스 무용가 겸 안무가 장 조르주 노베르(1727~1810)의 생일인 4월 29일을 기념해 1982년 제정됐다. 이 날에 맞춰 세계 110여개국에서 관련 행사가 열린다. 한국에서는 춤 관련 단체가 총 망라되어 여는 첫 대회다. 김명회 한국발레협회 부회장은 “세계 춤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는 한국에서도 1980년대부터 간헐적으로 열렸으나 부정기적이었고 참여단체에 따라 성격이 많이 바뀌기도 한 만큼 진짜 춤의 날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일단 ‘시작’에 의미를 두고, 내년부터는 소도시까지 모두 참가하는 전국적 행사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행사 슬로건은 ‘발레에서 시골 아주머니들의 관광버스춤, 배불뚝이 아저씨들의 막춤까지’다. 춤 하면 흔히 따라붙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는 물론, 일반인들이 절로 흥에 겨워 추는 춤까지 모든 춤을 무대 위에 올릴 계획이다. 29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개막행사는 1,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김선희 발레단, 아르떼 플라멩코 공연 등 기성 프로팀들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2부에서는 관객, 길 가는 시민 모두에게 춤 출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김영수 위원장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와 막춤을 춰서 화제를 모았던 김동호 당시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막춤의 대표선수로 특별초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 선발된 10쌍의 ‘엄마와 딸’ 팀도 참가, 각각 모녀의 사연을 담은 춤을 선보인다. 사연을 응모한 사람들 가운데 10개팀을 뽑아 프로 안무가가 사연에 맞게 춤 동작을 지도했다. 서울 방배동 두리춤터, 개포동 M극장,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등에서도 축하공연이 열린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조직위 홈페이지(www.dancedaykorea.org) 참조. (02)3216-1185.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소속팀 해제 안현수, 쇼트트랙 대표선발전 남자 500m 1위

    소속팀 해제 안현수, 쇼트트랙 대표선발전 남자 500m 1위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글로벌엠에프지)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00m 정상에 올랐다.  안현수는 16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26회 전국종합선수권대회 겸 2011~2012시즌 대표 선발전 첫날 남자 500m 결승에서 42초596에 결승선을 통과,이호석(고양시청·42초598)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세계선수권대회 5연패 등 국제무대에서 빛나는 성적을 냈지만 2008년 갑작스러운 부상 이후 불운이 겹쳐 부진을 거듭했다. 안현수는 최근 소속팀이었던 성남시청 스케이팅팀이 없어져 이달 말 러시아로 떠나 1년간 그곳 대표팀과 훈련하기로 했다.  남자 1500m에서는 신예 신다운(서현고)이 2분18초81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국가대표팀 에이스 이호석(고양시청)이 2분21초222로 3위에 올랐고 징계가 끝난 곽윤기(연세대)가 2분21초325로 4위를 차지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2관왕 이정수(단국대)는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탈락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은별(고려대)은 여자 1500m에서 2분45초954에 결승선을 통과해 김담민(부림중·2분46초046)을 제치고 우승했다. 역시 국가대표 출신인 최정원(고려대)이 2분46초101로 뒤를 이었다.여자 500m에서는 김담민이 45초297로 정상에 올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쇼트트랙 진선유 모교 단국대 코치

    2000년대 중반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끈 진선유가 후배 양성에 나섰다. 단국대가 지난 1일 진선유를 코치로 발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진선유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에 올랐다. 한국 스포츠 역사상 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한 여자 선수는 진선유가 유일하다. 그러나 2008년 2월 월드컵 대회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치면서 하강 곡선을 그렸다. 2009년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해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고, 타임레이스로 치러진 다음 대표선발전에서는 두 종목 1위를 차지하고도 종합점수에서 밀려 대표팀 복귀에 실패했다. 결국 진선유는 지난 2월 전국체전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다. 은퇴하면서 모교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던 진선유는 단국대 코치진의 권유로 2개월 만에 지도자로 빙판에 다시 서게 됐다. 밴쿠버 올림픽 2관왕 이정수와 은메달리스트 김성일, 올해 동계유니버시아드 금메달리스트 정바라 등이 진선유의 지도를 받는다. 진선유 코치는 “그동안 계속해 온 일인 만큼 가장 학교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 생각했다.”면서 “아직 코치로서는 부족한 게 많지만, 배웠던 대로 후배들을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또 여전히 코치로서 후배들을 대하기 어색하다고 웃으면서 “선수 시절 체력엔 자신이 있었지만 지방에서 혼자 운동하다 보니 게임 운영 능력이 약했다. 그때 느낀 자신감과 아쉬움을 되짚어 가르치는 데 활용하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제주 보석 ‘우도의 빛’…봄이 그린 수채화

    제주 보석 ‘우도의 빛’…봄이 그린 수채화

    소를 닮아 우도(牛島)라 합니다. 제주 동부해안에서 보면, 꼭 소가 바다 위에 앉아 있는 형상이라지요. 해안선 길이가 17㎞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풍광만큼은 옹골찹니다. ‘하늘과 땅, 낮과 밤, 앞과 뒤, 동과 서가 두루 아름다운 곳’이라는 상찬이 줄곧 따라다닙니다. 봄이면 우도는 빛깔로 말을 건넵니다.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지고, 보리는 푸름을 자랑합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검은 돌담, 원색의 지붕이 명징한 경계를 이루며 유채색 산수화를 그려냅니다. 우도는 지금이 가장 예쁠 때입니다. ●눈의 황홀경 유채밭 절정 우도에 들면 인상적인 까만 돌담이 외지인을 맞는다. 돌담의 종류도 여러 가지. 집 울타리 역할을 하는 울담, ‘올레’를 따라 이어진 골목담, 묘 주변에 두른 산담, 밭의 경계를 이루는 밭담, 물고기 잡는 원담 등 7가지나 된다. 특히 밭담 안에는 연초록 보리와 더불어 유채꽃이 절정의 빛깔을 뽐내고 있다. 유채기름을 짜던 예전과 달리 요즘의 유채꽃은 거의 관상용이다. 볼거리를 위한 꽃에 섬주민들의 애면글면한 손길이 머물지는 않을 터. 아름답기는 하나 어딘가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 것도 그런 까닭이겠다. 우도 여행의 첫걸음은 ‘우도8경’이다. 우도의 풍경을 낮과 밤(주간명월·야항어범), 하늘과 땅(천진관산·지두청사), 앞과 뒤(전포망도·후해석벽), 동과 서(동안경굴·서빈백사)로 나누어 선정한 것으로, 제주 동부 해안에서 바라본 우도를 가리키는 전포망도(前浦望島)를 제외하면 모두 우도 내에 흩어져 있다. 주간명월(晝間明月)은 우도봉 남쪽의 ‘광대코지’ 절벽 밑에 형성된 해식동굴을 가리킨다. 공식 명칭은 ‘어룡굴’(魚龍窟). 하지만 주민들은 ‘달그린안’이란 예쁜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우도지(誌)는 이에 대해 ‘오전 10~11시 햇빛이 동굴 안의 바닷물을 비추면 물빛이 천장 주변의 철분과 유황성분에 반사돼 보름달이 뜬 듯한 형상을 보여준다. 11월 20일을 전후해 가장 아름다운 주간명월을 볼 수 있다.’고 적고 있다. 인근 검멀레해수욕장에서 배를 타야 둘러볼 수 있다. 우도의 적요한 밤 풍경도 이국적이다. 여름이면 비양도 등의 앞바다에서 어선들이 고기를 잡느라 불야성을 이룬다. 야항어범(夜航漁帆)은 어선들이 밝히는 불빛들이 별꽃처럼 반짝이는 풍경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시계가 또렷한 날 천진항에서 제주 쪽을 보면 바다 건너 우뚝 선 한라산과 봉긋봉긋한 오름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여찬현 우도면장은 이곳에서 제주 368개 오름 가운데 3분의1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천진관산(天津觀山)은 바로 이 경치를 일컫는다. 여 면장은 “이곳에서 맞는 해넘이 풍경은 평생 잊지 못할 장관”이라고 자신했다. ●우도8경을 따라 봄을 좇다 우도의 대표 아이콘 중 하나가 우도봉(132m)이다. 소 머리를 닮았다 해서 우두봉(牛頭峰) 혹은 소머리오름이라고도 불린다. 우도봉은 주변에 높이를 견줄 산이 없어 전망이 탁월하다. 우도봉 정상에서 굽어보는 풍광이 지두청사(地頭靑莎)다. 곱디고운 잔디 너머로 우도의 들녘과 원색의 지붕을 인 집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펼쳐지고, 바다 건너 성산일출봉과 한라산까지 두 눈에 꽉 찬다. 동안경굴(東岸鯨窟)은 우도봉 동쪽 절벽 아래 있다. ‘고래가 살 수 있을 만큼’ 규모가 커 동굴음악회가 열리기도 한다. 썰물 때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후해석벽(後海石劈)은 시루떡이 켜켜이 쌓인 듯한 우도봉의 기암절벽을 일컫는다. 우도봉 정상의 우도등대는 잊지 말고 찾을 것. 지두청사에 견줄 만한 장쾌한 풍경을 내어준다. 세계 각국의 등대 모형이 전시된 등대박물관도 조성해 뒀다. 아이들의 현장학습장으로 맞춤하다. 우도봉을 에둘러 돌아가는 산책로도 마련돼 있다. 우도의 해안도로 길이는 13.2㎞. 자전거로 돌면 2시간 정도 걸린다. 싱그러운 바다 향기를 맡으며 페달을 밟다 보면 한쪽으론 에메랄드빛 바다가, 한쪽으론 파릇파릇 보리밭이 이어진다. 우도 올레를 따라 자박자박 걷는다 해도 4시간이면 충분하다. 하우목동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눈부실 정도로 새하얀 모래 해변이 펼쳐진다. 서빈백사(西濱白沙)다. 바다풀의 일종인 홍조류가 돌멩이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형성됐다. 천연기념물 제438호. 하고수동 해수욕장도 예쁜 에메랄드빛 바다색이 인상적인 곳이다. 바닷물이 얕고 모래가 고와 가족 단위 물놀이객들이 즐겨 찾는다. 우도봉 아래 검멀레 해수욕장은 이름처럼 검은 모래 해변이 독특하다. ●검은 돌담이 전하는 풍경들 돌담과 해안가를 따라 숨겨진 섬 풍경을 좇는 것도 좋겠다. 톨칸이는 그중 앞줄에 세울 만하다. 표지판이 작다고 그냥 지나쳤다간 두고두고 후회할 곳이다. 톨칸이는 소의 여물통을 뜻하는 먹돌(차돌)해안이다. ‘촐칸이’라고도 한다. 소꼴이나 건초를 뜻하는 ‘촐’에 여물 주는 통 ‘까니’가 결합됐다. 한데 톨칸이의 위치가 절묘하다. 주민들은 우도봉을 소의 머리, 울퉁불퉁한 기암절벽은 소의 광대뼈라고 본다. 우도봉 남서쪽 식산봉은 촐눌(건초더미)이다. 그 사이에 여물통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 먹돌해안이 여물통 구실을 하는 셈이다. 이곳에서 보는 우도봉 풍광이 자못 장쾌하다. 톨칸이 뒤쪽은 ‘비와사 폭포’다. 이름처럼 비가 와야 폭포가 만들어진다. 섬 곳곳에서 방사탑도 볼 수 있다. 사악한 기운을 쫓기 위해 세운 돌탑으로, 뭍의 장승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마을 북쪽은 하르방(할아버지)탑, 남쪽엔 할망(할머니)탑을 세웠다. 탑 위에는 새를 닮은 돌을 올렸다. 김철수 문화관광해설사는 이를 “잡귀를 쪼아 내쫓으란 뜻”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7기가 남아 있다. 주흥동과 하고수동에 각각 한쌍의 방사탑이 온전하게 남았다. 해안선 곳곳엔 해녀들이 물질을 마친 뒤 불을 쬐며 언 몸을 녹이거나, 옷을 갈아 입던 ‘불턱’도 있다. 우도와 다리로 연결된 비양도는 해녀마을로 알려진 곳. 제주 한림의 비양도와 이름이 같다. 우도에는 약 330명의 해녀가 있고 이 가운데 약 50명이 비양도에 산다. 예전 포구로 사용되던 자그마한 석축 사이에 ‘손톱만 한’ 해수욕장도 있다. 14~16일엔 ‘우도소라축제’가 열린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가는 길 제주 성산항 여객터미널에서 오전 8시~오후 6시 매시 정각에 우도도항선이 운항한다. 15분 소요. 어른 5500원(왕복). 승용차는 운전자 1인 포함 2000원(5월부터 4000원). 성산대합실 782-5671. 우도 천진항, 하우목동항 등 주변에 자전거와 ATV, 전동카트 등 탈것을 대여해 주는 곳들이 많다. 자전거는 3시간 5000원, ATV·전동카트 2시간 3만원선이다. ATV는 주민들이 시끄러워해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우도8경을 중심으로 도는 관광버스도 있다. 25대가 운행된다. 우도관광 782-6000. ▲맛집 우도 면사무소 인근 소섬반점(782-5683)은 해물짬뽕, 해물자장면으로 유명한 집. 전흘동 등대 앞 우도자연횟집(784-9911)은 산호문어가 맛있다. 1만 5000원. 우도 특산물인 땅콩으로 반죽한 붕어빵도 별미다. 두 ‘마리’에 1000원. ▲잘 곳 서귀포 표선의 해비치호텔&리조트는 성산항에서 약 20분 거리다. 최근 패키지 상품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숙박+조식(2인)+디너 뷔페 할인권으로 구성된 플러스 패키지가 실속 있다. 리조트 21만원, 호텔 28만원. 유아용 여행키트 등을 제공하는 아이앤아이 패키지는 24만~29만원, 아이들을 위한 키즈킹패키지는 24만~29만원. 17~18세기 프랑스 상류사회의 사교모임을 테마로 한 성인대상 프로그램 ‘살롱 드 해비치’도 오픈했다. 요일별로 커피, 와인, 제주 전통주 오매기술 등 제조법을 전문가와 함께 배우고 시음할 수 있다. 클래식 콘서트도 열린다. 780-8000. 우도 내에 펜션과 민박집도 많다. 우도면사무소 783-0004.
  •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 러시아 간다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6)가 러시아로 떠난다. 귀화는 아니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2014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을 타진한다.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는 12일 “공부도 하고 바람도 쐴 겸 1년 일정으로 러시아로 떠나기로 했다. 대표선발전(16~17일)을 마치고 이달 말쯤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현수는 모스크바 실업팀에서 돈을 받으며 대표팀의 훈련파트너로 뛴다. 대학원 공부도 병행할 계획이다. 2006토리노올림픽 3관왕·2003~07세계선수권 5연패 등 굵직한 성적을 거뒀던 안현수는 2008년 무릎 부상 이후 고전해 왔다. 부상 여파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았고, 지난해에는 몸담았던 성남시청 빙상팀마저 해체되며 소속팀 없이 ‘백수’로 떠돌았다. 안현수는 최근 국내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부활을 선언했다. 지난 10일 있었던 국가대표선발 1차 자격대회(타임레이스)에서도 4위를 차지, 장밋빛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안현수는 대표선발전을 통과하더라도 러시아로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 안씨는 “소속팀이 해체된데다 그동안 힘든 일을 많이 겪은 탓에 현수가 떠나고 싶어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운동하면서 2014소치올림픽에 다시 도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출전에 대한 열망이 뜨거운 만큼 러시아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안씨는 “러시아는 이중국적이 허용된다. 영주권을 획득하면 세계선수권·유럽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지만, 올림픽은 러시아 시민권을 따야 한다. 현수는 아직 한국대표에 대한 의지가 큰 만큼 1년간 훈련하면서 차분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주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 2차대회(목동아이스링크)가 안현수의 고별전이 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 러시아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 장권옥 코치는 “나도 모르는 얘기다. 소문은 들었지만 러시아연맹에서 통보받은 것은 없다. 현수가 온다면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쇼트트랙 태극마크 쟁탈전

    양궁·태권도 등과 함께 국내선발전이 더 치열한 종목, 바로 쇼트트랙이다.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이 2011~12시즌 태극마크를 달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일단 9~10일 대표선발전 참가자격대회(태릉빙상장)로 1000m 타임레이스를 치러 47명(남 27명·여 20명)을 추린 다음, 이들과 올 시즌 국가대표가 16~17일 종합선수권대회(목동링크)에서 세계선수권 방식으로 남녀 4명씩을 최종선발한다. 노진규(경기고)·조해리(고양시청)는 2011 세계선수권 남녀 1위 자격으로 새 시즌에도 태극마크를 단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후 불거진 ‘담합논란’으로 선발전 방식이 타임레이스로 바뀐 지 한 시즌 만에 다시 과거 선발전으로 돌아간 모양새다. 지난해엔 경기력보다는 공정성을 우선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결국 쇼트트랙의 본질은 ‘순위싸움’이라는 것에 합의를 본 셈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시리즈와 아시안게임 등 올 시즌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성적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림픽 직후 시즌은 외국 선수들이 쉬어가는 텀이란 걸 감안하면 결코 만족할 성적표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2014소치올림픽을 목표로 차차 피치를 올리기 시작할 올 시즌의 대표얼굴이 더 기대되는 까닭이다. 선수 면면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밴쿠버올림픽 2관왕 이정수(단국대)와 남자계주 은메달리스트 곽윤기(연세대)가 도전장을 내민다. 둘은 ‘짬짜미 파문’ 이후 6개월 동안 선수생활이 정지됐지만, 올 2월 징계가 풀리면서 영광 재현을 위해 나섰다. 특히 이정수는 동계체전 3관왕에 종합선수권대회 500m 우승으로 반격 채비를 마쳤다. 종합선수권대회 1000m 정상에 오른 ‘토리노올림픽 3관왕’ 안현수도 태극마크에 다시 도전한다. 성시백(용인시청)·엄천호(한국체대)·이호석(고양시청) 등 올 시즌 대표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여자부도 뜨겁다. 지난해 타임레이스에서 고배를 마셨던 이은별(고려대)과 2007창춘동계아시안게임 3관왕 정은주(고양시청) 등이 칼을 간다. 기존대표 박승희(수원경성고)·양신영(한국체대) 등의 선방이 기대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조광래 “잊혀져 가던 젊은피로 전술실험”

    조광래 “잊혀져 가던 젊은피로 전술실험”

    브라질월드컵 지역예선을 앞두고 세대교체의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한국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도 전술실험을 이어간다. 조 감독은 24일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김보경(오이타), 조영철(니가타), 김영권(오미야) 등 ‘잊혀져 가던 젊은 피’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 감독은 김보경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로, 김영권과 조영철을 각각 좌우 윙백으로 출전시킬 예정이다. 김보경과 김영권은 소속팀에서의 포지션과 같지만, 조영철은 원래 공격수다. 김보경은 ‘캡틴’ 박지성, 김영권은 이영표(알 힐랄), 조영철은 이청용(볼턴) 등에 가려 좀처럼 출전기회가 없었다. 이들 3명의 온두라스전 선발 출장은 자신의 실력을 보여 줄 좋은 기회인 동시에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브라질월드컵에 대한 희망을 접어야 하는 마지막 시험대의 성격이 짙다. 교체출전 가능성이 높은 박기동(광주), 조찬호(포항), 이상덕(대구) 등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차두리(셀틱),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등 유럽파가 빠져 있기 때문에 이들 앞에 열린 문은 좁디좁다. 조 감독이 요구하는 대로 빠르고 정확하게 생각하고, 죽기 살기로 뛰면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또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상주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뒤 놀라운 모습을 보여 준 김정우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다. 조 감독은 세대교체 작업과 함께 공수 양면에서 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적절한 공간에 배치, 자신이 구상한 패싱게임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지켜보겠다는 복안이다. 온두라스전을 대표팀 구성의 마무리 작업이라고 전제한 조 감독은 “대표팀에 들어오려면 미드필드에서 내가 원하는 패싱플레이를 해야 한다.”면서 “수비력이 없는 선수는 대표팀에 들어오기 쉽지 않을 것이다. 대표선수는 공수의 능력을 모두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온두라스 클라바스킨 감독은 “한국, 중국과 연이어 경기하게 됐는데, 아시아에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의 온두라스 상대전적은 1전1승. 1994년 미국 댈러스에서 고정운, 황선홍, 김주성의 연속골로 3-0으로 이겼던 친선경기가 맞대결의 전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힙합의 대부’ 바비 킴

    [김문이 만난사람] ‘힙합의 대부’ 바비 킴

    이 세상에서 고독이라는 말보다 더 고독한 단어가 있을까. 어느 날 한 남자가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바다에 ‘풍덩’ 빠진다. 그러고는 고독하게 헤엄을 친다. 왜 그랬을까. 노래로 답한다. ‘파란 바다 저 끝 어디에선가 있는 꿈과 사랑을 찾아서~/하얀 꼬리 세워 길 떠나는 나는 바다의 큰 고래~’ 다시 까닭을 물었다. 돌아오는 답은 ‘나의 지친 몸짓은 파도 위를 가르네/나를 편히 쉬게 할 꿈인 걸 너는 아는지~’라는 진한 너울뿐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그 남자의 꿈은 척박한 토양에서 싹텄다. 어린 나이 때부터 겪은 쓰디쓴 인종차별과 이방인의 외로움이 우선 그러했다. 오죽했으면 착해지는 자신이 나쁘다며 ‘오늘 단 하루만 착하지 말자.’고 외쳤을까. 그런 처절함에서 스스로 험한 바다를 택했고 한 마리의 ‘파랑새’에서 꿈을 찾아 떠나는 큰 고래가 됐다. 하여 아픔이 있어도, 그 어떤 고통이 가로막아도 ‘편히 쉬게 할 꿈’을 향해 거친 파도를 넘고 또 넘었다. 지금도 그렇게 ‘고래의 꿈’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힙합 뮤지션 바비 킴(38). 그는 요즘 2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층으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팬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 보면 대개 ‘고독과 처절함에서 나오는 특유의 창법이 심금을 울린다.’고 답한다. 특히 대표곡인 ‘파랑새’와 ‘고래의 꿈’에서 흘러나오는 바비 킴의 음악적 향기에는 세대를 뛰어넘는 신선한 냄새가 짙게 깔려 있다고 한다. 사실 그는 무명세월 11년 동안 온갖 고생을 하다 2004년에 발표된 앨범 ‘고래의 꿈’으로 비로소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반응은 폭발적일 만큼 계속됐다. 그의 노래가 듣는 이에게 위안이 된다는 이유로 세대를 뛰어넘어 많은 마니아들을 탄생시켰다. 2009년부터 전국투어 콘서트에 나서면서 인기스타로서 바비 킴의 존재를 입증한다. 그해 3월부터 지난해까지 그는 30개 도시에서 50회 이상의 공연으로 9만여 관객을 모았다. 이는 불과 2년 만에 이룬 성과로 최고의 티켓 파워는 물론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가수임을 입증한 셈이다. 팬들은 바비 킴을 가리켜 ‘솔의 대부’ ‘힙합의 대부’라고 칭한다. 그는 오는 26일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 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또 한번의 전국 투어 공연에 돌입한다. 상반기에 4개 도시, 하반기에 10여개 도시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5월 중에는 누적 관객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객석 수가 한정된 공간에서 콘서트 3년차 만에 10만 관객을 채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공연에는 트로트를 ‘바비 킴’적으로 해석해 불러 볼 예정이어서 또 다른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한 카페에서 바비 킴을 만났다. 늘 그랬듯이 이날도 특유의 중절모를 쓰고 나타났다. 콧수염이 인상적이었다. 속으로 ‘그래서 팬들이 힙합의 할아버지라고 하나.’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먼저 이번 공연의 의미와 공연을 앞둔 소감을 물었다. “올해로 단독 콘서트는 3년째입니다. 그 중간에 조인트 콘서트가 있었지만 말이죠. 그동안의 콘서트가 바비 킴이 살아온 인생을 담았다면, 올해 콘서트는 바비 킴이 할 수 있는 음악과 바비 킴이 하고 싶은 음악, 그리고 팬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여러 음악을 선보일 생각입니다. 말 그대로 팬들과 함께하는 ‘솔 투게더(Soul Together)’이지요.” 그렇다면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좀 더 다양해진 콘서트 무대가 될 듯싶다. 어떻게 달라질까. “트로트곡을 제 스타일로 한번 소화해 볼 생각입니다. 물론 실험입니다. 사실 제가 아는 트로트곡은 하나도 없습니다. 트로트곡 10여곡을 선정해 하나 둘씩 들어가면서 선별할 예정입니다. 아직은 이거다 하는 것이 없지만 공연 때 2~3곡 정도 불러 볼 생각입니다. 제가 트로트를 부르는 것은 처음입니다.” 이런 시도는 그를 좋아하는 마니아 계층을 위한 팬 서비스 차원에서 ‘공연의 맛깔’을 더할 것으로 보여진다. 본인도 그런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여기서 잠깐, 한국말은 어떻게 익혔을까. 두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스무살에 돌아왔으니 말이다. “국내 모대학 어학당에서 1년반 동안 배웠습니다. ‘가, 나, 다’부터 배웠죠. 한국인이면서도 한국말을 몰라 이방인으로 살았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미국과 한국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불편함이 상당히 컸죠. 한국어로 된 노래는 가사에 영어발음을 일일이 적어가면서 익히고 불렀습니다.” 한국에서의 적응은 힘들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영어 테이프 녹음, TV드라마 엑스트라, 유아 TV프로그램 영어 강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아울러 힙합 음악을 고집하면서 그룹활동을 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의 적응도 순탄하지는 않았을 터. 그가 미국으로 가게 된 계기는 MBC 관현악단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던 아버지 김영근씨가 미국에서 음악활동을 하게 되면서였다. 그의 가족이 처음 정착한 곳은 샌프란시스코. 바비 킴은 초등학교 때부터 적지 않은 따돌림을 당했다. 미국 아이들에게 ‘칭크’(Chink:중국인을 비하하는 속어)라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이때마다 한국인이라고 해도 ‘동양인들은 다들 똑같지 않으냐.’는 대답을 계속 들어야 했다. “제가 살던 곳에는 필리핀과 중국인들이 살았어요. 또 백인과 흑인들도 많이 살았고요. 한국인은 별로 없었는데 어릴 때 미국인은 물론 똑같은 동양인 아이들에게도 왕따를 많이 당했지요. 화가 날 때에는 덩치 큰 선배들과 싸우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패배의식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강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바비 킴은 아버지의 음악적 영향을 받아 중학교 때 트럼펫을 몰래 배웠다. 또 학교 노래 발표회에도 솔로로 여러 차례 참가했다. 그때마다 성적은 아주 우수했다. 아버지는 이런 아들을 보고 혹시 음악 하는 것이 직업이 될까봐 극구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원래 음악적 자질도 타고났지만 운동신경 또한 그랬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방망이를 잡기 시작해 고등학교 때는 학교 대표선수로 1번 타자와 포수를 맡았다. 특히 어깨 힘이 좋아 1루에서 2루로 도루하는 상대방 선수들을 거의 다 아웃시켰을 정도였다. 타격면에서는 3할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던 중 고 3때 한 스카우트로부터 ‘너는 동양인이어서 체격적으로 밀리기 때문에 서양인보다 3배 이상 훈련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포기했다. “그때 야구도 그만두고 좋아하던 미식축구도 그만두었습니다. 몇날 며칠 방황과 좌절의 연속이었죠. 그러던 중 음악을 취미가 아닌 진짜 인생의 승부수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고요. 미국에는 클럽 바에 가면 오픈 마이크라고 해서 누구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자주 갔지요. 또 원맨쇼 코미디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나이트클럽 래퍼로 아르바이트도 했습니다.” 1992년 미국 LA에서 흑인폭동이 일어나자 바비 킴 가족은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다. 이듬해 한국에 온 바비 킴은 아버지의 묵시적인 허락하에 음반사 여러 곳에서 오디션을 봤다. 이때 단골로 부른 노래가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였다. 하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리듬은 잘 타지만 목소리가 이상하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바비 킴은 이에 대해 “어릴 때 흑인들과 자주 지내서 그런지 리듬을 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다.”며 웃는다. 1994년 ‘닥터 레게’로 첫 앨범을 냈지만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터보, 젝스키스를 비롯한 여러 가수들의 코러스와 랩 피처링 등을 하면서 실력을 차근차근 쌓아나갔다. “저는 무명 11년 세월이 고맙게 여겨집니다. 만약 처음부터 성공했더라면 자만에 빠질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저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열심히 노력해야 된다는 것을 깨닫고 또 깨달았지요. 이제는 공연 때마다 제가 어떻게 살아왔다는 것을 얘기할 수 있고, 또 관객들과의 공감을 통해 하나하나 꿈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제가 (다른 가수들과) 음악의 색깔도 다르고 창법도 특이하다고 하지만 그런 것이 이제는 자신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바비 킴의 본명은 김도균이다. ‘바비’라는 이름은 세살 때 누나가 미국 TV시트콤을 보다가 바비라는 등장인물을 보고 그렇게 정했단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 그는 “음악을 하다 보니 취미가 없어졌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데 그쪽 분야로 연구를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팬들과 함께하는 창조적 음악을 위해 열심히 꿈을 꾸며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결혼에 대해서는 “여자친구는 현재 없지만 나이 마흔이 되면 할 생각”이라며 웃는다. 중절모와 콧수염의 바비 킴. 특유의 애달프고 처절하고 고독한 창법이 앞으로 어떻게 깊어질지 기대된다. 편집위원 km@seoul.co.kr ◆바비 킴은 누구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두살 때 MBC 관현악단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갔다. 초등학교 때부터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대우를 받으면서도 음악과 운동을 병행한다. 음악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트럼펫을 배웠고 노래도 했다. 학교 발표회 때마다 우수한 성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야구와 미식 축구 선수로도 활약했다. 특히 야구는 포수와 1번 타자를 맡았는데 고교 때는 학교 대표로 출전해 3할대의 타율을 자랑했다. 고교 졸업 무렵 클럽 바에 가서 아르바이트로 노래를 부르고 래퍼로 활동했다. 1993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가수가 되기 위해 음반사에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1994년 앨범 ‘닥터 레게’로 데뷔했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이후 터보, 젝스키스 등을 비롯한 여러 가수들의 랩 피처링 등을 하면서 실력을 쌓아 나갔다. 1999년 룰라 이상민의 14인 프로젝트 그룹 브로스의 멤버, 2000년에는 무브먼트 크루의 멤버, 다음 해 부가 킹즈를 조직하면서 활동범위를 넓혔다. 그러던 중 2004년 8월에 발표한 새 앨범 ‘고래의 꿈’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의 독특한 창법이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의 ‘나몰라 패밀리’를 통해 패러디되기도 했다. 지난해 세 번째 정규 앨범 ‘하트 앤드 솔(Heart & Soul)’을 발표했으며 ‘쩐의 전쟁’ ‘하얀 거탑’ 등 드라마 OST에도 참여했다. 2009년부터 전국 투어 공연에 나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 10만 관객 앞둔 힙합의 대부 바비킴

    10만 관객 앞둔 힙합의 대부 바비킴

     이 세상에서 고독이라는 말보다 더 고독한 단어가 있을까. 어느날 한 남자가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바다에 ‘풍덩’ 빠진다. 그리고는 고독하게 헤엄을 친다. 왜 그랬을까? 노래로 답한다. ‘파란 바다 저 끝 어디에선가 있는 꿈과 사랑을 찾아서~/하얀 꼬리 세워 길 떠나는 나는 바다의 큰 고래~’. 다시 까닭을 물었다. 돌아오는 답은 ‘나의 지친 몸짓은 파도 위를 가르네/나를 편히 쉬게 할 꿈인 걸 너는 아는지~’라는 진한 너울뿐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그 남자의 꿈은 척박한 토양에서 싹텄다. 어린 나이때부터 겪은 쓰디 쓴 인종차별과 이방인의 외로움이 우선 그러했다. 오죽했으면 착해지는 자신이 나쁘다며 ‘오늘 단 하루만 착하지 말자.’고 외쳤을까. 그런 처절함에서 스스로 험한 바다를 택했고 한 마리의 ‘파랑새’에서 꿈을 찾아 떠나는 큰 고래가 됐다. 하여 아픔이 있어도, 그 어떤 고통이 가로 막아도 ‘편히 쉬게 할 꿈’을 향해 거친 파도를 넘고 또 넘었다. 지금도 그렇게 ‘고래의 꿈’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힙합 뮤지션 바비 킴(38). 그는 요즘 2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층으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팬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면 대개 ‘고독과 처절함에서 나오는 특유의 창법이 심금을 울린다.’고 답한다. 특히 대표곡인 ‘파랑새’와 ‘고래의 꿈’에서 흘러나오는 바비 킴의 음악적 향기는 세대를 뛰어넘는 신선한 냄새가 짙게 깔려 있다고 한다.  사실 그는 무명세월 11년 설움을 견디며 온갖 고생을 하다가 2004년에 발표된 앨범 ‘고래의 꿈’으로 비로소 사람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반응은 폭발적일 만큼 계속됐다. 노래를 듣는 이에게 묘한 위안을 준다는 공통분모로 세대를 뛰어 넘어 많은 마니아들을 탄생시켰다. 2009년부터 전국투어 콘서트에 나서면서 인기스타로서 바비 킴의 존재를 입증한다. 그해 3월부터 지난 해까지 그는 30개 도시에서 50회 이상의 공연으로 9만여 관객을 모았다. 이는 불과 2년만에 이룬 성과로 최고의 티켓 파워는 물론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가수임을 입증한 셈이다. 팬들은 바비 킴을 가리켜 ‘소울의 대부’ ‘힙합의 대부’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는 오는 26일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 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또 한번의 전국 투어 공연에 돌입한다. 상반기에 4개 도시, 하반기에 10여개 도시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5월 중에는 누적 관객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객석 수가 한정된 공간에서 콘서트 3년차만에 10만관객을 채우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공연에는 트로트를 ‘바비 킴’적으로 해석해 불러볼 예정이어서 또다른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바비 킴을 만났다. 늘 그랬듯이 이날도 특유의 중절모를 쓰고 나타났다. 콧수염이 인상적이었다. 속으로 ‘그래서 팬들이 힙합의 할아버지라고 하나.’라는 생각을 잠시 떠올렸다. 먼저 이번 공연을 갖는 의미와 소감이 어떠한지 물었다.  “올해로 단독 콘서트는 3년째입니다. 그 중간에 조인트 콘서트가 있었지만 말이죠. 그동안의 콘서트가 바비 킴이 살아온 인생을 담았다면, 올해 콘서트는 바비 킴이 할 수 있는 음악과 바비 킴이 하고 싶은 음악, 그리고 팬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여러 음악을 선보일 생각입니다. 말 그대로 팬들과 함께 하는 ‘소울 투게더(Soul Together)’이지요.”  그렇다면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좀 더 다양해진 콘서트 무대가 될 듯 싶다. 어떻게 달라질까.  “트로트곡을 제 스타일로 한번 소화해 볼 생각입니다. 물론 실험입니다. 사실 제가 아는 트로트곡은 하나도 없습니다. 트로트곡 10여곡을 선정해 하나 둘씩 들어가면서 선별할 예정입니다. 아직은 이거다 하는 것이 없지만 공연때 2~3곡정도 불러볼 생각입니다. 제가 트로트를 부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시도는 그를 좋아하는 마니아 계층들을 위한 팬 서비스 차원에서 ‘공연의 맛깔’을 더할 것으로 보여진다. 본인도 그런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여기서 잠깐, 한국말은 어떻게 익혔을까. 두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스무살에 돌아왔으니 말이다.  “국내 모대학 어학당에서 1년반 동안 배웠습니다. ‘가,나,다’부터 배웠죠. 한국인이면서 한국말을 몰라 이방인으로 살았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미국과 한국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불편함이 상당히 컸죠. 한국어로 된 노래가사에는 영어발음으로 일일이 적어가면서 익히고 부르고 그랬습니다.”  한국에서의 적응은 힘들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영어 테이프 녹음, TV드라마 엑스트라, 유아 TV프로그램 영어 강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아울러 힙합 음악을 고집하면서 그룹활동을 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외국인으로서 미국에서의 적응도 순탄하지는 않았을 터. 그가 미국으로 가게 된 계기는 MBC 관현악단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던 아버지 김영근씨가 미국에서 음악활동을 하게 되면서였다. 그의 가족이 처음 정착한 곳은 샌프란시스코. 바비 킴은 초등학교때부터 적지 않은 따돌림을 당했다. 미국 아이들에게 ‘칭크(Chink:중국인을 비하하는 속어)’라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이때마다 한국인이라고 해도 ‘동양인들은 다들 똑같지 않느냐.’는 대답을 계속 들어야 했다.  “제가 살던 곳에는 필리핀과 중국인들이 살았어요. 또 백인과 흑인들도 많이 살았구요. 한국인은 별로 없었는데 어릴 때 미국인은 물론 똑같은 동양인 아이들에게도 왕따를 많이 당했지요. 화가 날 때에는 덩치 큰 선배들과 싸우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패배의식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강해지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바비 킴은 아버지의 음악적 영향을 받아 중학교때 트럼펫을 몰래 배웠다. 또 학교에서 솔로로 노래 발표회에도 여러 차례 참가했다. 그때마다 성적은 아주 우수했다. 아버지는 이런 아들을 보고 혹시 음악하는 것이 직업이 될까봐 극구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원래 음악적 자질도 타고 났지만 운동신경 또한 그랬다. 초등학교 3학년때 야구방망이 잡기 시작해 고등학교때는 학교 대표선수로 1번타자와 포수를 맡았다. 특히 어깨힘이 좋아 1루에서 2루로 도루하는 상대방 선수들은 거의 다 아웃시켰을 정도였다. 타격면에서는 3할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던 고 3때 한 스카우터로부터 ‘너는 동양인이어서 체격적으로 밀리기 때문에 서양인보다 3배 이상 훈련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포기했다.  “그때 야구도 그만 두고 좋아하던 미식축구도 그만 두었습니다. 몇날 며칠 방황과 좌절의 연속이었죠. 그러던 중 음악을 취미가 아닌 진짜 인생의 승부수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구요. 미국에는 클럽 바에 가면 오픈 마이크라고 해서 누구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자주 갔지요. 또 원맨쇼 코미디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나이트클럽 래퍼로 아르바이트도 했습니다.”  1992년 미국 LA에서 흑인폭동이 일어나자 바비 킴 가족은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다. 이듬해 한국에 온 바비 킴은 아버지의 묵시적인 허락하에 음반사 여러 곳에서 오디션을 봤다. 이때 단골로 부른 노래가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였다. 하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리듬은 잘 타지만 목소리가 이상하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바비 킴은 이에 대해 “어릴 때 흑인들과 자주 지내서 그런지 리듬을 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다.”며 웃는다.  그러던 1994년 ‘닥터 레게’로 첫 앨범을 냈지만 인기를 못얻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터보, 젝스키스를 비롯한 여러 가수들의 코러스와 랩 피처링 등을 하면서 실력을 차근차근 쌓아나갔다.  “저에게는 무명 11년 세월이 고맙게 여겨집니다. 만약 처음부터 성공했더라면 자만에 빠질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저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열심히 노력해야 된다는 것을 깨닫고 또 깨달았지요. 이제는 공연때마다 제가 어떻게 살아왔다는 것을 얘기할 수 있고, 또 관객들과의 진실한 공감을 통해 하나 하나 꿈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제가 (다른 가수들과) 음악의 색깔도 다르고 창법도 특이하다고 하지만 그런 것이 이제는 자신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바비 킴의 본명은 김도균이다. ‘바비’(Boby)라는 이름은 세살 때 친누나가 미국 TV시트콤을 보다가 바비라는 등장인물을 보고 그렇게 정했단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 그는 “음악을 하다보니 취미가 없어졌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데 그쪽 분야로 연구를 많이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팬들과 함께 하는 창조적 음악을 위해 열심히 꿈을 꾸며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결혼에 대해서는 “여자친구는 현재 없지만 나이 마흔이 되면 할 생각.”이라면 웃는다. 중절모와 콧수염의 바비 킴. 특유의 애닯고 처절하고 고독한 창법이 앞으로 어떻게 더욱 깊어질지 기대된다.    편집위원 km@seoul.co.kr
  • 쇼트트랙 대표 선발방식 또 바뀐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이 다시 바뀐다. 지난해 태극마크를 갈랐던 타임레이스(특정 구간의 속도를 가리는 방식)는 이번에는 선수를 추리는 자격대회로만 열린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5일 공청회를 열고 쇼트트랙 지도자, 심판, 임원들의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뜨거운 감자’였던 국가대표 선발방식을 합리적으로 바꾸기 위한 묘안을 찾는 자리였다. 테이블에 오른 방안은 두개였다. 1000m 타임레이스로 선수를 45명(남자 26명·여자 19명)으로 추린 뒤 오픈레이스를 치르는 것은 같다. 오픈레이스 횟수가 한번이냐, 두번이냐가 다르다. 공청회 결과 ‘단판전’에 힘이 실렸다. 체력소모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3월 말~4월 초 사이 1000m를 타임레이스 방식으로 치른 뒤 종합선수권대회(4월 16~17일)에서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타임레이스는 점수 부여 없이 단순한 자격대회로 치러진다. 타임레이스를 통과한 선수 45명과 2010~11시즌 대표선수가 모여 500m·1000m·1500m·3000m 네 종목을 선수권대회방식으로 치른다.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은 지난해 이정수·곽윤기의 ‘짬짜미 파문’이 터지면서 대폭 수정됐다. 쇼트트랙 경기 특성상 ‘밀어주기’가 가능하다는 지적이 일어 ‘속도’로만 선수를 선발한 것. 불신을 없애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당연히 잡음이 뒤따랐다. 순위싸움인 쇼트트랙의 본질이 흐려졌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순위를 단순 합산하는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진선유(단국대)가 네 종목 중 두 종목에서 우승했지만, 종합포인트에서 밀려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것이 대표적인 피해사례였다. 논란은 잠잠해졌다. 타임레이스 방식으로 뽑힌 선수들이 올 시즌 무난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 그러나 일선 지도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지도자들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4개가 잘한 거냐? 타임레이스 방식으로는 경쟁력 있는 선수를 뽑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스케이팅 테크닉이 아닌 체력을 앞세우는 선발전 방식으로는 국제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 빙상연맹은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면서도 공정성을 유지할 방법을 짜냈다. 중지도 모았다. 빙상연맹은 9일 김재열 제일모직 사장의 회장 취임 등 조직개편이 완성된 뒤 선발전 방식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 조직 추스르는 출판계

    [문화계 블로그] 조직 추스르는 출판계

    언제부터였을까. ‘출판’이라는 말은 해묵은 구태(舊態)의 대표선수가 돼 버린 듯하다. 숨가쁘게 변해 가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전자책, 아이패드, 스마트폰 앱 등 낯선 용어를 뿜어내며 ‘출판계’를 더욱 주눅들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위기감 속에 출판계 양대 조직이 동시에 수장(首長)을 바꾸며 조직을 추스른다. 국내 최대 출판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22일, 단행본 중심 출판사 단체인 한국출판인회의가 다음 날인 23일에 각각 회장을 뽑는다. 3년 임기의 출협과 2년 임기의 출판인회의가 ‘동시에’ 선장을 바꾸는 것은 2005년 이후 6년 만이다. 갈수록 거세지는 전자책의 위협을 종이책이 맞받아칠 수 있을지, 바뀐 세상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지 시험대 성격이 짙다. 새 수장에 출판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도서납본제 등 출협 운영 방식, 서울국제도서전 운영, 도서정가제, 책 사재기 등 누적된 갈등과 관련해서도 한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서울 여의도 연금사학회관에서 치러지는 출협 회장 선거에는 윤형두(왼쪽·75) 범우사 회장과 최병식(가운데·60) 주류성출판사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투표권자 451명 중 투표에 참가한 유효투표자 가운데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2차 투표에 들어가 최다득표자가 회장이 된다. 윤 후보는 한국출판학회장과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 등을 지냈다. 출판과 출판인의 위상 높이기 등을 핵심공약으로 걸었다. 출협 정책담당 상무이사를 거친 최 후보는 전자책 시대를 맞아 출판의 전통과 변화를 모두 구현하고, 도서정가제 실현 등을 내세웠다. 450개 단행본 출판사 대표로 구성된 한국출판인회의는 서울 서교동 한국출판인회의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연다. 현 회장이 차기 회장을 추대하면 회원사들의 찬반 투표를 거쳐 확정하는 방식이다. 관행에 따라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고영은(오른쪽·54) 뜨인돌출판사 대표가 새 회장으로 추인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귀포 등 2415만 8000㎡ 부지 제주 주민 직 접 투자유치 나서

    ‘우리 마을에 투자하세요.’ 제주도는 마을 공동소유 토지 등에 대해 마을 주민들이 투자유치단을 구성, 투자 유치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투자 용지로 내놓은 마을 공동 토지는 제주시 지역의 경우 12개 마을 1226만 6000㎡, 서귀포시 지역 12개 마을 1189만 2000㎡이다. 도는 이들 마을이 보유한 목장·임야 등의 상품화를 위해 토지현황, 특성,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성 및 인접지의 도로 등이 담긴 홍보 영상물 및 투자안내용 책자를 제작해 투자 기관·단체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에서 열리는 각종 투자설명회에 24개 마을투자유치단 대표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지난해 제주에서는 마을투자유치단이 장전리 마클러스터 사업(16억원), 표선면 가시리 풍력발전 사업(430억), 남원읍 위미리 영상 테마파크 사업(1176억), 안덕면 화순리 태양광발전 사업(17억원) 등을 유치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왜 평창인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왜 평창인가

    편리함과 접근성을 고루 갖춘 평창은 경쟁도시보다 우위에 있다는 게 안팎에서 내리고 있는 조심스러운 중평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도 두번의 도전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로 집약된 경기장 운영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평창~강릉 간 이동거리를 최소한으로 줄여 평창의 강점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모든 경기장은 선수촌에서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하고 90%의 선수들이 숙소에서 5~10분 이내에 경기장에 도달할 수 있다. 또 최첨단 경기장이 마련된다. 알펜시아리조트 등지에 6개의 신설 경기장을 포함해 모두 국제수준의 13개 경기장이 완비된다. 여기에는 그동안 55개의 국제·국내 동계스포츠 대회를 개최해 검증된 노하우가 접목된다. 또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지원과 성원, 그리고 2전3기에 도전하는 평창의 열망이 어우러져 유치에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붙었다.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과 제2영동고속도로건설 등이 속속 가시화되면서 정부 의지가 확인되고 있고, 95% 이상의 유치 지지율이 도전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다. ●꿈과 희망 나누는 미래형 올림픽 평창은 꿈과 희망, 지구 사랑을 나누는 미래형 동계올림픽을 실천하고 있다. 인종과 국가, 문화를 초월한 동계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는 드림프로그램이 올해도 어김없이 준비돼 진행되고 있다. 동계스포츠를 접하기 어려운 세계의 청소년들에게 동계스포츠 체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42개국 806명이 참가했다. 동계스포츠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인종과 문화, 국가를 초월한 프로그램으로 IOC와 국제사회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올해에는 33개국에서 143명이 참가해 지난 12일 시작, 10일 동안 알펜시아리조트와 강릉빙상장에서 열린다. 아시아 14개국, 유럽 3개국, 중남미 8개국, 아프리카 7개국 등이 참여했다. 동계스포츠 경기종목 체험은 설상 2종목, 빙상 5종목이며 국가대표 초청 강습이 계획돼 있다. 레크리에이션과 문화탐방, 알펜시아경기장 견학 및 체험도 마련됐다. ●드림프로그램 국가대표 12명배출 평창 드림프로그램 참가자 가운데 올림픽출전 등 자국 국가대표선수도 배출돼 8개국 12명이 출전했다. 동계스포츠 발전·확산을 위한 IOC와의 약속 이행으로 국제적 신뢰도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또 대한민국의 허파인 대관령의 대규모 풍력발전을 이용한 친환경 저탄소 올림픽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개최 시설 내에 저탄소 녹색 전용도로를 설치하고 전기차를 운행한다. 경기장별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별도의 저감 프로그램도 운용된다. 올림픽을 치르면서 얻는 경제적 효과도 2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가브랜드 상승으로 대회준비 단계부터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이전문들의 진단이다. 산업연구원은 2008년 교통망과 경기장 확충, 사회 간접시설 투자를 통해 다양한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생산유발효과만 20조원에 이르고 부가가치 8조원, 고용창출효과가 2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알펜시아에 선수·미디어촌 설치 평창은 또 밀집된 지역에서 가장 콤팩트한 컨셉트로 경기를 치러 낼 전망이다. 백두대간 서쪽 산악지역의 알펜시아에 대부분의 설상경기장, 선수촌, IOC 본부호텔, 올림픽스타디움, 국제방송센터·미디어센터(IBC·MPC), 미디어촌이 설치돼 모든 올림픽활동이 이뤄진다. 알펜시아 클러스터는 지금 당장 올림픽을 치러도 손색이 없는 경기장을 이미 갖추고 있다. 알펜시아리조트는 스포츠시설을 제외한 콘도미니엄과 골프장이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근 중국 측과 3500억원에 이르는 분양계약을 체결하는 등 회생의 기미를 보이며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알펜시아의 다양한 시설들은 올림픽 이후 스포츠·문화·예술·전시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돼 국내 최고급 휴양도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추진위원회는 지난 14일부터 평창과 강릉 등 대회가 진행될 현지에서 IOC위원들을 맞아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실사를 통해 동계스포츠 발전과 올림픽 무브먼트를 앞장서 실현하는 ‘Unique 평창’의 진면목을 각인시키고 있는 것이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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