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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채꽃 보고 청보리밭도 걸어요

    제주를 대표하는 경관작물인 유채와 청보리를 주제로 한 축제가 잇따라 막을 올린다. 제주유채꽃큰잔치조직위원회는 ‘제30회 제주 유채꽃 큰잔치’를 20일부터 29일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큰사슴이오름(대록산)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20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1일 어울림마당, 22일 카놀라밴드 페스티벌·제주유채꽃큰잔치와 함께하는 아리랑 라디오 공개방송, 어린이 사생대회 순으로 진행된다. 25일에는 조선시대에 조정에 바칠 준마를 길렀던 ‘갑마장’을 둘러보는 걷기대회가, 28∼29일에는 제주카놀라오픈 디스크 골프대회와 화락 어울림한마당이 펼쳐진다. 우리나라 최남단 국토인 서귀포시 마라도에 이웃한 섬인 가파도에서는 21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한 달간 ‘제4회 가파도 청보리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60만여㎡에 펼쳐진 청보리밭 걷기를 비롯해 청보리 염색체험, 수산물을 채취하는 바릇잡이, 횃불을 켜 바다고둥인 보말 잡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축제기간에는 여객선 운항 횟수가 평일 6회, 주말 8회로 늘어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100] “11개 종목은 세계 정상급…금메달 13개는 딸 거야”

    [2012 런던올림픽 D-100] “11개 종목은 세계 정상급…금메달 13개는 딸 거야”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 한국은 참 잘나갔다. 역대 최다인 금메달 13개로 종합 7위에 올랐다. ‘국민스포츠’ 야구가 전승으로 우승해 열기도 뜨거웠다. 이번 런던올림픽엔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많다. 시차가 있고 이동거리도 멀기 때문. 야구는 정식종목에서 제외됐고,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던 태권도는 다른 나라의 기량이 급성장했다. 그러나 박종길(66) 태릉선수촌장은 “(박한 평가는) 한국스포츠 현장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내 욕심은 금메달 13개”라고 큰소리쳤다. 새벽부터 밤까지, 봄부터 겨울까지 태릉을 지키며 선수들을 살뜰히 챙겨온 박 촌장의 목소리라 신뢰가 간다. 그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는 ‘비장의 카드’는 누굴까. 박 촌장은 “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은 16개다. 그중 1등을 할 수 있는 세계정상급은 11개 종목”이라고 했다. 11개 종목은 태권도·양궁·유도·배드민턴·수영·체조·사격·역도·레슬링·복싱·펜싱이란다. 박태환(수영), 이용대(배드민턴), 진종오(사격) 등 변함없이 정상을 지켜주는 스타들을 생각하면 든든하다. 박 촌장은 “태권도와 양궁은 두 개씩 따줄 수 있다. 그럼 목표치(13개)에 근접한다.”고 했다. 기존 강세 종목이 실력을 유지하고, 몇 개의 깜짝(!) 메달이 나오길 기대하는 눈치다. “김재범-왕기춘(유도), 차동민(태권도), 신종훈(복싱) 같은 선수들은 표정부터 자신감이 넘친다. 할 수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비밀병기’도 꽤 된다. 박 촌장은 스포츠기자에게도 꽤 생소한 이름을 줄줄이 댔다. “역도에 전상균이라고 있다.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남다르다.”로 시작했다. 남자 최중량급(+105㎏) 전상균(31·한국조폐공사)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용상과 합계에서 동메달 두 개를 목에 걸었다. 올림픽 직전의 세계선수권에 월드스타들이 모두 출전하는 걸 감안하면 꽤 짭짤한 성적이다. 체조에선 ‘도마의 신’ 양학선 외에도 김수면(26·포스코건설)을 메달 후보로 꼽았다. 김수면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안마 금메달, 2008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동메달,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마루 금메달 등 꾸준히 안정적인 기량을 보였다. 도마·안마·마루 등 전 종목을 잘하는 ‘팔방미인’이다. 최근 대표선발전에서 발목을 다쳤지만 무난히 런던행을 낙점받았다. 박 촌장은 이어 여자유도 48㎏급의 정정연(25·포항시청)도 입에 올렸다. “투기 종목은 근성이 중요하다. 정연이가 사고칠 것”이라고 장담했다. 올해 유럽유도연맹(EJU) 바르샤바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땄다. 박 촌장이 월계관(웨이트트레이닝장)을 돌면서도 특별히 ‘기’를 선사할 정도로 애착이 있다. 펜싱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과의 인연도 귀띔했다. 박 촌장은 “새벽에 몰래 나갔다 들어오다 나와 마주쳤다. 본길이가 ‘이걸 거울삼아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서를 썼다.”고 웃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사브르 금메달을 딴 구본길은 지난해 모스크바월드컵 금메달,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런던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촌장은 “여자레슬링 김형주(28·창원시청)와 사이클 조호성(38·서울시청), 요트 하지민(23·한국해양대)도 내 마음속에 숨겨놓은 메달 후보”라며 웃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선배님 희망처럼 런던 하늘에 태극기가 펄럭일 겁니다”

    “선배님 희망처럼 런던 하늘에 태극기가 펄럭일 겁니다”

    장면 #1 1948년 7월, 스물아홉 청년 김성집은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부산항을 떠난다. 36년의 일제 강점을 벗어나 ‘KOREA’란 국호로 처음 런던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떠나는 길. 배를 타고 스무 날이 걸려 도착한 런던에서 그는 당당히 역도 미들급 동메달을 따낸다. 대한민국이 올림픽에서 처음 따낸 메달이다. 장면 #2 그로부터 64년 뒤인 2012년 4월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스물둘의 역도선수 원정식(한국체대)은 구슬땀을 흘리며 쉼 없이 바벨을 들어올린다. 이제는 거동이 불편해진 93세의 김성집옹처럼, 런던 하늘 아래 올라갈 태극기와 울려 퍼질 애국가를 눈과 귀로 상상하면서. 제30회 런던올림픽 개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64년 전 김옹의 동메달은 엄혹한 시절을 보내던 민족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됐지만, 이제 대한민국은 금메달 13개를 목에 걸어 3회 연속 세계 10위에 드는 것을 목표로 내걸 정도의 스포츠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옹을 비롯한 숱한 국가대표들의 땀과 열정,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2일부터 시작되는 대표선발전을 통과하면 난생 처음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원정식은 “선배님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꼭 메달을 따겠다.”는 당찬 출사표를 김옹에게 보내는 편지로 갈음했다. 선배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체육대학교 4학년 원정식입니다. 저는 지금 런던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선발전을 통과하면 69㎏급에서 금메달(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64년 전인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선배님께서 우리나라에 첫 메달을 갖고 오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20일이나 걸려서 배를 타고 런던에 가셨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값진 메달을 따오신 선배님 얘기를 들으니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선배님의 땀과 노력이 올해 런던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건강 조심하세요. 2012년 4월 12일 후배 원정식 올림 원정식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69㎏급 용상에서 182㎏을 들어 동메달을 따면서 깜짝 기대주로 등장했다. 원주 치악중 1학년때 처음 바벨을 잡은 원정식은 중3 때 전국소년체전에서 3관왕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같은 체급인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배영(33·아산시청)을 따돌리고 이 체급에 걸린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원정식은 “중고생 시절부터 코치님들이 ‘열심히 하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올림픽에 대한 동경을 품었다. 2008년 베이징에서 사재혁 선배님이 금메달을 딸 때 나도 저 자리에 서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첫 올림픽을 맞는 설렘을 전했다. 원정식은 “학교 수업 시간에 김성집 선배님에 대해 배웠다. 어려운 시기에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메달을 따고 역도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사연에 눈물이 났다.”고 했다. 얼마 전 오른쪽 햄스트링과 허리 부상으로 위축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컨디션이 최상일 때의 90% 정도란다. 원정식은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설렌다. 64년 전에 선배님도 메달을 딴 종목이니 나도 열심히 훈련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100] “현장 가봐야 누가 잘 하는지 알지”

    [2012 런던올림픽 D-100] “현장 가봐야 누가 잘 하는지 알지”

    기자는 종종거리며 뛰다시피했다. 엉덩이를 붙일 틈이 없었다. 체력엔 자신있었는데 오후쯤 되자 피로가 몰려왔다. ‘그냥 차 마시며 편안하게 인터뷰할 걸’ 하는 후회도 들었다. 런던올림픽을 100여일 앞둔 박종길(66) 태릉선수촌장을 하루 쫓아다닌 소감이다. 지난 12일 박 촌장은 쉼없이 훈련장을 누비며 “현장을 봐야 누가 잘하는지, 선수들이 뭘 원하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선수촌장의 ‘분(分)치기 삶’을 옮긴다. ●AM 6 새벽훈련 선수로, 감독으로, 촌장으로 40여년을 태릉에서 보낸 박 촌장은 에어로빅과 러닝으로 아침을 연다. 졸린 눈의 선수들과 달리 오전 5시 30분이면 선수촌을 도는 촌장의 눈빛은 살아 있다. 비가 와 새벽훈련이 취소돼도 우산을 들고 뛴다고. 날씨가 너무 안 좋을 때는 실내에서 108배를 한다. 일주일에 두세 번은 바로 뒤 불암산을 오른다. ●AM 9 간부회의 매일 아침 유정형 운영본부장, 윤옥상 훈련지원팀장, 송상우 관리팀장이 촌장실에 모여 크고 작은 안건을 다룬다. 이날은 태권도 국가대표선발전-레슬링 런던대책회의-역도 아시아선수권 결단식 등 일정은 물론, 올림픽 D-100 일정까지 미리 챙겼다. 촌장은 “요새 OO종목 애들 표정이 어둡더라. 전과 다르다.”며 감독에게 물어 사기 진작책을 알아오라고 했다. ●AM 10 언론 인터뷰 대사를 앞둬서인지 사흘 연속 인터뷰가 잡혀 있다. 박 촌장은 “내 기사가 많이 나와 민망하다. 하지만 선수들은 훈련에 방해될 수 있으니 나라도 궁금증을 해소해줘야 한다.”며 응했다. ●AM 11 태권도 대표선발전 올림픽 본선만큼 힘들다는 국내선발전. 발차기 한 번에 운명(?)이 좌우되는 치열한 현장에서 박 촌장도 “애들 실력은 백지장 차이인데.”라며 마음을 졸였다. 태권도협회 임원들과 만나서는 “다른 건 안갯속이어도 태권도는 (금메달이) 확실하잖아요.”라고 압박을 듬뿍 줬지만, 선수들 앞에선 그저 자애로운 미소만 지어 보였다. ●낮 12 점심식사 선수촌을 찾은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직원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영양사부터 식사 중인 직원들까지 정답게 인사를 나눴다. 박 촌장은 태릉선수촌에 사는 선수들과 직원들의 이름을 거의 다 외운다. ●PM 1 회의 박 촌장은 “한국스포츠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며 회의를 비공개로 하겠다고 했다. 탁자에 둘러앉아 1시간 회의가 이어졌고, 다음 1시간은 문제의(?) 현장을 돌았다. 사소한 농담부터 선수단 현황보고, 다소 무리한 부탁까지 민원이 넘쳐났다. ●PM 3 역도 결단식 런던에 나설 대표를 뽑는 아시아선수권대회(24~30일·평택)를 앞두고 역도대표팀 결단식이 열렸다. 박 촌장도 당연히 참석해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을 격려했다. 선수들에게 “재밌냐?”고만 물었고 “세계정상이 되는 건 당연히 쉽지 않다. 즐기면서 재밌게 해야 성공한다.”고 했다. ●PM 4 선수촌 순회① 본격적인 ‘현장 방문’. 박 촌장은 여자단체전 훈련이 한창인 리듬체조를 먼저 노크했다. 매트의 청결상태부터 연습장 온도, 선수들 컨디션까지 꼼꼼히 체크했다. 이어 여자레슬링, 여자핸드볼, 배드민턴, 남자레슬링, 복싱 연습장을 차례로 돌았다. 선수들은 늘 그랬다는 듯(!) 살갑게 인사했다. 복싱 신종훈은 “촌장님이 아빠같이 잘해주셔서 꼭 금메달 따야 돼요.”라고 잽을 날렸다. ●PM 5:30 선수촌 순회② 이번에는 여자유도장을 찾았다. 이원희 코치에게 선수들 컨디션을 묻고, 몇몇에겐 이름을 부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승리관 지붕 아래 새로 지어진 탁구장도 둘러봤다. 박 촌장은 “(5월 초 입촌할) 탁구선수들한테 빨리 보여주고 싶다.”며 웃었다. 체조연습장까지 둘러보고 이날의 현장방문은 끝났다. 일정을 함께한 이옥자 지도위원은 “매일 이렇게 훈련장을 둘러보신다.”고 혀를 내둘렀다. ●PM 6:30 저녁식사 배식 전에 밥 먹는 선수들 사이를 쭉 돌았다. 땀에 전 선수에겐 두툼한 옷을 억지로 입혔고, 밥맛이 없는 선수에겐 고민을 물었다. 배드민턴 이용대에게는 전화번호를 땄다(!). 식당이 한가해진 7시 30분을 넘겨 들어온 여자 유도팀까지 모두 살핀 뒤에야 자리를 떴다. “선수들뿐 아니라 나도 세계 각국 선수촌장들과 경쟁한다. 1등이 되겠다.”던 약속은 허풍이 아니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4·11 총선 이후] 민주 계파별 성적표

    4·11 총선을 통해 친노(親·친노무현) 인사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하면서 민주통합당 내 주류의 흐름이 뒤바뀌었다. 통합 이전의 민주당은 친손학규계와 친정세균계, 친정동영계, 구민주계로 다분화돼 있었지만 친노계가 이번 총선에서 부활해 19대 국회의원의 21.6%를 차지하며 당내 최대 계파로 자리를 잡았다. 친노 성향이 강한 친정세균계까지 포함하면 범친노계는 민주당 전체 의석의 36%에 이른다. ‘폐족’(廢族)으로 불렸던 친노 인사의 화려한 귀환은 올해 초 당 대표 경선을 통해 한명숙 대표 체제가 들어설 때부터 예고됐던 일이다. 공천을 받은 범친노 인사의 절반가량이 낙마, ‘절반의 성공’을 거뒀는데도 당내 최대 계파를 이룰 정도로 공천자 중 친노가 차지한 비중은 상당했다. 친노계는 국회에 입성한 한명숙(비례15번) 대표, 친노의 대표선수인 문재인(부산 사상) 상임고문, 좌장 격인 이해찬(세종) 전 총리를 중심으로 점차 세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당선된 대표적인 친노인사는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의 전해철(경기 안산상록갑), 춘추관장 출신의 서영교(서울 중랑갑), 인사수석비서관 출신의 박남춘(인천 남동갑), 정책조정비서관 출신의 윤후덕(파주갑), 법무비서관 출신의 박범계(대전 서을) 당선자 등이다. 18대 총선에서 줄줄이 낙마했던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의원들도 4년 만의 리턴매치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486의 대표주자인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당선자와 전대협 1기 의장 이인영(서울 구로갑), 2기 의장 오영식(서울 강북갑) 당선자 등 금배지를 달게 된 인사는 전체 당선자의 10%가량이다. 친정세균계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정세균 의원 본인이 역대 대통령 3명을 배출한 ‘정치1번지’ 종로에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를 꺾고 승리하면서 정치 인생의 화려한 2막을 열었다. 반면 당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구 민주계 세력은 10여명으로 쪼그라들었다. ‘호남 물갈이’로 구 민주계 의원들의 상당수가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반발해 탈당하면서 대규모 재입성이 애초부터 어려웠던 탓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도마의 신’ 양학선 “자신 있다”

    “자신 있다. 여유 부리다 실수할까 봐 오히려 그게 걱정이다.” ‘도마의 신’ 양학선(20·한국체대)의 올림픽 준비는 ‘이상 무’다. 양학선은 8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종합 3위(162.350점)에 올랐다. 김승일(163.300점)과 김희훈(162.825점)이 1~2위로 런던행을 확정했고 도마 종목의 ‘월드챔피언’ 양학선은 체조협회 추천으로 티켓을 쥐었다. 종합 4위를 차지한 김지훈(161.925점)은 철봉 특기로, 발목 부상으로 선발전에서 기권한 김수면은 개인종합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한 자리씩 꿰찼다. 하창주(6위·160.050점)는 예비 엔트리로 함께한다. 선발전에서는 이틀 동안 마루,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 등 6종목을 두 번씩 치렀다. 양학선은 공중 세 바퀴(1080도)를 비틀어 돌아내리는 난도 7.4의 신기술 ‘YANG Hak Seon’을 들고 나왔다. 첫날 16.575점을 받아 전 종목, 전 선수를 통틀어 최고 점수를 찍었지만 이틀째는 삐끗했다. 잔실수가 많아 15.475점을 받았다. “너무 여유를 부려 망친 것 같다.”고 했지만 이날 전종목 기록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 올림픽이란 큰 대회를 앞두고도 거칠 게 없었다. 양학선은 “떨리는 게 좋다. 그럴 때 더 잘한다. 내 기술의 기본 배점이 높기 때문에 최선만 다하면 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라이벌 토마 부엘(프랑스)의 부상에 대해서도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멘탈트레이너와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며 ‘부정적인 심리’를 뿌리 뽑고 있다. 한편 허선미(17·제주남녕고)는 110.036점으로 개인종합 1위를 차지, 여자팀에 한 장 배당된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국 봅슬레이 2세대 일냈다

    한국 봅슬레이 2세대 일냈다

    썰매를 탄 첫 시즌부터 대형 사고를 냈다. 이용 감독이 이끄는 봅슬레이 대표팀이 2011~12시즌 국제봅슬레이연맹(FIBT) 아메리카컵 4인승에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최초이고 아시아에서도 3위는 처음이다. 내년 FIBT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아메리카컵은 네덜란드·프랑스·스페인·미국·캐나다 등이 출전하는 대륙대회다.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동안 1~8차 대회를 치러 종합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8번의 장기 레이스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2인승-4인승 썰매를 이끈 원윤종은 올 시즌 파일럿 개인 종합 3위에 올라 기쁨을 더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종합 19위로 기적을 일궜던 봅슬레이는 올 시즌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줬다. 4인승 대표팀의 원윤종·김식·김홍배·김동현·서영우 등은 지난해 4월에야 처음 썰매를 접한 ‘봅슬레이 2세대’다. 전용경기장은 언감생심, 대표선발전을 일본에서 치를 정도로 인프라라고 할 만한 게 없는 척박한 한국에서 희망을 쏘아 올렸다. 2010년 강원도 평창에 스타트 연습장이 생기며 숨통이 트였다. 작은 바퀴를 끼고 달리는 단순한 120m 트랙이지만 열정만으로 썰매를 탔던 이들에게는 혁명이었다. 0.01초 싸움에서 출발을 반복 연습하는 것 자체로 기량이 급성장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리는 것도 당연히 선수들의 의욕에 기름을 부었다. 이용 감독은 “강국과의 격차가 줄어드는 게 눈에 보인다. 가까이는 2014 소치올림픽, 멀리는 2018 평창올림픽 최초의 메달 획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시범경기 때 하도 맞아서…” 찬호, 폭소 직구

    “시범경기 때 하도 맞아서…” 찬호, 폭소 직구

    “팬들에겐 환영받았는데 다른 팀 타자들에겐 호된 신고식을 치렀네요.”(박찬호) “지난해 제가 우승한 것도 아닌데 관심을 많이 받아 동료들에게 미안합니다.”(이승엽) “저희 야구장은 목동에 있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많이 와주세요.”(김병현) ‘해외파 3인방’의 귀환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진 2012 팔도 프로야구가 3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 이승엽 “관심 많이 받아 미안” 박찬호(39·한화)와 이승엽(36·삼성), 김병현(33·넥센)을 포함해 8개 구단 대표선수(SK 정근우, 롯데 홍성흔, KIA 윤석민, 두산 김현수, LG 이병규)와 감독, 신인 선수들이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 모여 화려한 입담 대결을 펼쳤다. # 김병현 “저 지금 떨고 있어요” 감독들이 입을 모아 올 시즌 우승 후보로 손꼽은 삼성 타선을 이끌 이승엽은 시종 진지하게 질문에 대답했다. 이승엽은 “이기는 것보다 지키는 게 어렵지 않나.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그런가 하면 박찬호는 맏형답게 노련한 입담을 과시했다. 껄끄러운 타자를 묻는 질문에 “시범경기에서 너무 혹독하게 당해 모든 선수들이 다 어렵다.”고 말해 미디어데이에 초청받은 팬 700명의 웃음을 자아냈다. 올 시즌 10승을 목표로 삼은 김병현은 특유의 엉뚱한 답변으로 팬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김병현은 “시범경기이지만 우리팀이 2등을 했다. 말보다 행동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다가 “제가 지금 떨고 있습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 이병규 “응원으로 의자 부숴야” 전력 평준화로 올 시즌에 임하는 다른 팀 선수들의 각오도 대단했다. 지난해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의 맏형 이병규는 “윤석민은 KIA가 우승을 10번 했다지만 우리는 10년째 못하고 있다. 10년 채우면 안 된다. LG 팬이 잠실구장에 와서 격렬한 응원으로 의자를 부숴 달라.”고 읍소했다. # 홍성흔 “세류성해 아시죠” 롯데 홍성흔 역시 “롯데 팬들이 사직구장의 의자를 얼마나 부숴 주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작은 물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는 ‘세류성해’란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이대호와 장원준은 떠났지만 작은 물들이 똘똘 뭉친다면 큰 업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KIA의 우완 에이스 윤석민은 “감독, 코치들은 우승을 많이 해봤다. 그 경험을 토대로 저희도 많이 배우고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되겠다.”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 정근우 “통장 돈 많이 불도록”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지난 시즌 준우승에 그친 SK 정근우는 “지난해 겨울 통장에 들어온 돈의 액수가 다르더라.”면서 “올겨울에는 통장에 돈이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꼭 우승하겠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두산 김현수는 “지난 시즌 기대에 못 미쳐서 죄송하다. 선수들 모두 각성하고 최선의 몸 상태를 만들었다. 제가 부진해 팀 성적이 떨어진 면도 있는데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7일 오후 2시 잠실(두산-넥센), 사직(롯데-한화), 문학(SK-KIA), 대구(삼성-LG) 주말 2연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김민희·조은지기자 haru@seoul.co.kr
  • “스케이트 벗기 정말 힘들었다… 남은 인생 생각하면 지금 은퇴할때”

    “스케이트 벗기 정말 힘들었다… 남은 인생 생각하면 지금 은퇴할때”

    성시백(25·용인시청)은 밝은 표정으로 빙판에 섰다. 팬클럽이 만들어온 자신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그저 웃었다.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 나지 않았으리라. 쭈뼛쭈뼛 링크에 들어서서 스타트 라인에 섰다. 수없이 들어왔을 ‘레디’(Ready)에 이은 총소리로 얼음을 갈랐다. 딱 두 바퀴. 국가대표로 한솥밥을 먹던 이승재(30)와 둘이 사이좋게 결승선을 통과한 성시백은 그제야 울먹거렸다. 상패를 받은 성시백은 팬들의 아쉬움 섞인 환호를 뒤로 한 채 링크를 떠났다. 은퇴식은 딱 9분 걸렸다. ‘쇼트트랙 훈남’ 성시백이 1일 은퇴했다. 서울 목동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쇼트트랙챔피언십2012 겸 국가대표선발전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접었다. 성시백은 “스케이트를 벗기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남은 인생을 생각하면 지금이 은퇴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5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성시백은 시련이 많았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이 특히 불운했다. 남자 1500m에서는 이호석(고양시청)의 끼어들기로 넘어졌고, 500m에서는 선두로 달리다 결승선 앞에서 혼자 삐끗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5000m계주도 은메달이었다. 같은 해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1000m에서도 중국 선수의 고의적인 반칙에 휘말려 동메달에 머물렀다. 거듭되는 불운과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선수생활 내내 마음고생이 심했다. 연세대학교 스포츠심리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성시백은 앞으로 학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남녀 국가대표 12명 선발 한편 노진규(한국체대)와 심석희(오륜중)가 남녀부 종합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윤재(고려대), 박승희(화성시청) 등 이날 선발된 12명은 2012~13시즌 국제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박찬호와 찰칵!

    ‘팬들과 함께 플레이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2 팔도 프로야구의 시작을 알리는 미디어데이 행사를 다음 달 3일 오후 3시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로 8년째를 맞는 미디어데이는 2010년부터 ‘Let’s Play Ball with Fans!’로 이름을 바꿔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8개 구단 감독과 각 구단 대표선수 1명, 신인선수 1명이 참석한다. 대표선수로는 이승엽(삼성), 정근우(SK), 홍성흔(롯데), 윤석민(KIA), 김현수(두산), 이병규(9번·LG), 박찬호(한화), 김병현(넥센)이 나온다. 루키 중에는 201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하주석(한화)을 비롯해 이현동(삼성), 임치영(SK), 김성호(롯데), 박지훈(KIA), 변진수(두산), 조윤준(LG), 한현희(넥센)가 참석한다. 미디어데이는 600주년기념관 앞 광장에서 팬 사인회와 포토타임으로 막을 연다. 1부에서는 감독과 선수들의 출사표와 질의응답, 2부에서는 자유로운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돼 올 시즌에 임하는 감독과 선수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행사는 SBS공중파와 SBS ESPN,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되고 입장권은 28일 오후 2시부터 KBO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제주 주민참여형 풍력발전 준공

    주민참여형 국산화 풍력발전단지가 제주에서 가동된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마을공동목장 부지 2만 9466㎡에 1500㎾짜리 7기, 750㎾짜리 6기 등 15㎿급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해 16일 준공식을 한다. 지난해 7월 국비 255억원, 도비 181억원 등 436억원을 투자해 착공했다. 도는 가시리 풍력발전단지에서 연간 45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3만 9420㎿의 전력을 생산해 55억원의 판매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가시리에는 토지 임대료 명목으로 해마다 마을발전사업비 3억원을 지원하고, 별도로 소득지원 및 복지사업비로 연간 3000만원이 지원된다. 풍력발전기는 모두 국내에서 개발된 제품이다. ㈜한진산업이 7대, ㈜효성과 ㈜유니슨이 각각 3대를 제작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북·중 체육교류 다시 문 열렸다

    지난 2일 오후 중국 런민(人民)대학교 실내 체육관인 스지관(世紀館)은 북한과 중국의 여자배구 친선 경기를 응원하는 수천 관중의 함성으로 떠나갈 듯했다. 지난 2010년 6월 이후 2년 만에 다시 베이징을 찾은 평양여자배구단은 머리 하나가 더 크고 체격도 좋은 중국 선수들에 맞서 선전했으나 3대1로 패했다. ●장웅 IOC위원, 평양女배구단과 방중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과 중국 사이의 체육 교류가 재개됐다. 김정일 사후 3개월만에 북한 체육성 제1부상인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는 처음으로 북한 여자배구선수단과 함께 베이징을 방문, 양국 간 체육 친선 교류를 재가동했다. 북한의 평양여자배구단은 베이징시와 체육 교류 합의에 따라 이날 오후 런민대에서 칭화(淸華)대 등 3개 대학 선수들로 구성된 베이징시대학연합여자배구단과 친선 경기를 가졌다. 19인으로 구성된 평양여자배구단은 14~22세로 이뤄진 프로팀으로 지난달 28일 단둥(丹東)을 경유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오는 20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다른 지역 선수들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장 부상은 평양외국어대학 출신으로 대외적으로 스포츠 외교를 책임지고 있는 국제통이다. 오스트리아를 거쳐 베이징으로 들어온 장 부상은 런민대 천위루(陳雨露) 총장(차관급)과 면담한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경기 시작 전날인 지난 1일 베이징을 떠났다. ●20일까지 경기… 레슬링팀도 방중 계획 북한과 중국은 거의 매년 종목별로 돌아가며 친선 경기를 갖지만 김정은 체제 이후 양국 간 체육 교류는 이번 여자배구 경기가 처음이다. 양국 간 체육 친선 교류가 재개됨에 따라 조만간 북한의 레슬링팀도 중국을 찾을 계획이다. 체육단 총책임자인 리만정 단장은 “이번 친선 경기는 그동안 해 왔던 것을 그대로 유지하는 수준으로 특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애써 이번 방중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려는 주변의 시선을 경계했다. 리 단장은 “현재 배구단의 최대 목표는 오는 4월15일로 예정된 태양절(김일성 생일) 100주년 기념식에 맞춰 열리는 전국체육축전”이라고 말했다. 태양절 100주년에는 전국체육축전뿐 아니라 전국예술축전, 전국상품전시회 등 각종 행사가 동시다발로 열린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1990년 남북통일축구 당시 대표선수 자격으로, 2006년 부산아시안게임 때에는 북한 축구대표팀의 총감독으로 한국을 다녀간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황색돌풍’ 린 국적 ‘삼국지’

    “린은 타이완(臺灣)인? 중국인? 아니면 미국인인가.”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황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뉴욕 닉스의 제러미 린(린수하오·林書豪·23)의 ‘국가대표’ 정체성에 대해 타이완과 중국, 미국 등에서 한바탕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홍콩의 아주주간(亞洲週間)이 최근 보도했다. 린은 타이완인과 중국인의 피를 이어받은 부모 밑에서 미국에서 태어나 생활하고 있다. 1988년 샌프란시스코 팔로 알토에서 태어나 성장한 린은 타이완 이민 가정 출신의 중국계다. 그의 아버지 린지밍(林繼明)의 본적은 타이완 중부 창화(彰化)현, 어머니 본적은 중국 중동부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 핑후(平湖)이다. 린지밍 일가는 중국 푸젠(福建)성 장저우시 장푸현 출신의 선조가 1707년 타이완으로 이주해온 뒤 내리 8대째 살고 있어 사실상 본성인(本省人·타이완인)이다. 타이베이(臺北)에서 태어나 자란 린의 어머니 일가는 저장성 출신인 부모가 타이완으로 건너와 2대째 살고 있는 만큼 외성인(外省人·중국 본토인)이다. 때문에 린은 지난해 초 타이완과 저장성 두 곳 모두 찾아 조상들에게 성묘했다. 이처럼 린의 가족 혈통 및 출신, 출생·성장지가 복잡한 탓에 타이완과 중국, 미국 등의 농구팬들을 중심으로 ‘국적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타이완인들은 아버지의 고향인 만큼 당연히 타이완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달 17일 수백명의 타이완 농구팬들이 모여 ‘린수하오의 밤’ 행사를 개최한데 이어, 창화현 정부는 올여름 린이 타이완을 방문하면 명예시민증을 줄 예정이다. 중국인들도 은근히 중국을 대표하기를 희망한다. 조상들이 중국 출신인 데다 그가 지난해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의 신세계팀 선수의 일원으로 아시아 프로농구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는 점을 들어 ‘기득권’을 내세운다. 미국인들은 자유스러운 분위기의 나라에서 나고 자란 덕분에 뛰어난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점을 주장한다. 타이완의 경우 학습 스트레스를 받아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없었고, 중국이었다면 올림픽 금메달을 지상 목표로 하는 탓에 그의 ‘아담한’ 체격(191㎝, 90㎏)으로는 대표선수에 선발될 수 없다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축구 봄철대학연맹전(오후 1시 남해공설운) ■여자농구 우리은행-국민은행(오후 5시 춘천) ■태권도 런던올림픽 대표선발 최종평가전(오전 10시 국기원) ■사이클 3·1절 기념 강진투어 도로사이클대회(오전 10시)
  • 한국바둑 농심배 4연패 도전

    한국바둑 농심배 4연패 도전

    한국 바둑이 세계 유일의 국가대항 연승전인 농심배 4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은 21일 중국 상하이 화팅호텔에서 열리는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3라운드에서 중국의 강호들과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농심배는 한국·중국·일본에서 대표선수 5명씩 출전해 연승전으로 패권을 가리는 대회다. 우승상금 2억원. 국가대항전이어서 한·중·일 ‘삼국지’로도 불린다. 지난해 말 끝난 2라운드 현재 한국에서는 김지석(23) 7단과 이창호(37) 9단, 원성진(27) 9단 등 3명의 기사가 버텼고, 중국은 구리(29) 9단과 셰허(28) 7단 등 2명이 살아남았다. 일본은 대회 사상 처음으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짐을 싸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은 2승만 보태면 통산 11번째 우승을 맛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인삼공사-KCC(안양) ●SK-삼성(잠실 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 ●IBK기업은행-GS칼텍스(오후 5시 화성) ●LIG손해보험-드림식스(오후 7시 구미) ■빙속 전국종별종합선수권(오후 2시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세팍타크로 제4회 실업리그 및 국가대표선발전(오전 9시 30분 횡성체)
  • [오늘의 경기]

    ■여자농구 KDB생명-신세계(오후 5시 구리) ■세팍타크로 제4회 실업리그 및 국가대표선발전(오전 9시 30분 횡성체)
  • 한 남자의 축구가 진다

    한 남자의 축구가 진다

    안정환(36)은 2002년 한·일월드컵이 낳은 스타 가운데 한 명이었다. 사자 갈기를 연상시키는 머리카락과 수려한 외모로 ‘테리우스’란 별명을 얻었던 그는 프로 생활 4년 만에 월드컵 축구장 한가운데 우뚝 섰다. 그는 역적에서 충신으로 단박에 모습을 바꾸는 ‘변검’의 마술을 보였다. 이탈리아와의 8강전. 페널티킥 실축을 연장전 골든골로 만회, 한국축구 영웅 중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그로부터 9년 6개월 뒤인 31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 마련된 은퇴 기자회견에서 안정환은 끝내 눈물을 쏟았다. K-리그 대우 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팀 축구화를 신은 지 14년. “오늘 축구선수로 불리는 게 마지막”이라며 말문을 연 안정환은 “축구선수로서 월드컵 무대를 세 번이나 밟을 수 있어 행복했다. 2002한·일월드컵이라는 영광스러운 대회에서 팬들의 사랑을 받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10년은 영욕이 교차했다. 이탈리아 페루자와 프랑스 메츠, 독일 뒤스부르크, 일본 시미즈 S-펄스를 모두 경험하고 나서 그가 마지막으로 정착한 곳은 중국 리그의 다롄 스더. 숱한 이적 파문에 휘말렸다. 모두 돈 때문이었다. 중학생 때 대우 로얄즈 선수였던 김주성(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그에게 사인을 부탁했다가 거절당한 뒤 축구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것이었다. 안정환은 “나도 프로 선수가 돼서 사인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지난해 3년간의 중국 생활을 마무리한 안정환은 K-리그 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그는 “K-리그로 돌아오고 싶었지만 생각처럼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축구협회에서 준비했던 은퇴 경기를 거절한 것에 대해선 “한국축구가 (월드컵 본선 진출의) 중요한 길목에 있는 마당에 은퇴 경기라니 말이 안 된다.”고도 했다. “대표선수 생활을 하면서 힘들 때마다 지켜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어떤 방법으로든 한국 축구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어머니 희생 없인 오늘의 나도 없죠”

    “어머니 희생 없인 오늘의 나도 없죠”

    “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없이는 오늘의 나도 없었을 겁니다.”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이용대(오른쪽·24·삼성전기)는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와 한국P&G의 2012런던올림픽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어머니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도 “대표선수를 키운 어머니의 희생이 컸다. 대표선수 가족을 후원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용대와 어머니 이애자(왼쪽·51)씨는 대한체육회와 생활용품업체 한국P&G가 펼치는 ‘생큐 맘’(Thank You Mom) 캠페인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 캠페인은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선수들을 뒷바라지한 어머니들의 공로를 기리는 행사다. 한국P&G는 이씨가 아들의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항공권과 각종 생활용품을 지원한다. 이용대는 “어머니도 나 이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어머니가 홍보대사에 위촉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 헌신과 고생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평소 전화 통화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했지만 나는 그런 표현을 잘 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사랑한다는 말로 예쁜 짓하는 아들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어머니 이씨는 “베이징올림픽 때 금메달을 따고 윙크를 보낼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면서 “아들을 잘 챙겨주고 맛있는 것도 많이 해주는 며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용대는 “어머니에게 감사를 표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하며 런던에서 금메달을 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는 런던올림픽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태극마크… ‘삼바’ 에닝요의 ‘코리안 드림’

    태극마크… ‘삼바’ 에닝요의 ‘코리안 드림’

    붉은 옷의 응원단으로 가득 찬 축구장, 유니폼 왼쪽 가슴에 붙은 태극마크, 그 중심에서 뛰는 최초의 ‘귀화 한국인’. 요즘 에닝요(31·전북)가 늘 머릿속으로 그리는 장면이다. 최근 브라질 언론을 통해 한국 귀화 의사를 밝혔던 에닝요가 입을 열었다. 팀동료들과 함께 브라질 상파울루주 이투시 스파스포츠리조트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인 에닝요를 29일 만났다. 에닝요는 “한국 국적을 갖고 싶다. 태극마크도 달고 싶다.”고 했다. 벌써 아내, 부모와도 상의를 마쳤다고. A대표팀 사령탑으로 떠난 최강희 감독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득했다. 그러면서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뛰기 위해서는 아니다. 월드컵은 2년 뒤의 일이고, 귀화를 한다고 해도 그때까지 쭉 잘할 거란 보장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 내내 에닝요는 진지했고 솔직했다. ●K리그 5년째 통산 62골 출중 실력은 이미 검증됐다. 2003년 수원 유니폼을 입었던 에닝요는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K리그를 접수했다. 대구에서 두 시즌을 보냈고, 2009년부터 쭉 전북의 날개를 맡아왔다. 최강희 감독, 이동국 등과 세 시즌을 뛰며 두 차례 리그 우승을 합작했다. K리그 통산 62골45도움(163경기). 지난해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도 했다. 절묘한 드리블과 호쾌한 프리킥, 찬스를 어김없이 골로 연결시키는 ‘원샷 원킬’이 일품이다. 올해로 한국생활 5년을 꽉 채운다.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불리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사람이 되고 싶은 열망이 생겼다. 실력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데다 한국의 치안상태와 문화가 마음에 쏙 들었기 때문. 생활도 부족함이 없다. 아내와 딸도 한국을 사랑한다. 브라질에 살고 있는 부모는 통화 때마다 “한국 사람”이라고 부를 만큼 귀화에 긍정적이다. 이러던 차에 최강희 감독이 신년 인터뷰에서 “(전북 선수들은) 다 대표팀에 뽑고 싶다. 에닝요까지 귀화시키고 싶다.”고 대답한 게 기름을 부었다. 막연히 귀화를 생각하던 에닝요가 ‘한국 국가대표’로 생각을 넓힌 계기가 됐다. 에닝요는 “그라운드에서 이기려고 뛰는 건 다 똑같다. 한국대표팀이 된다면 정말 감동적일 것”이라고 했다. 아직 귀화에 관한 세부절차는 잘 모른다고. 최강희 감독과 ‘핫라인’을 가동한 적도 없다. 국민 정서상 귀화 후 대표팀에 뽑힐지도 미지수다. 그런 지적에도 에닝요는 “그래도 상처받지 않을 거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지만”이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에닝요는 대한축구협회장의 추천을 받으면 정부(법무부) 특별귀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일본은 1990년대부터 귀화 대표선수 걸림돌은 ‘닫힌 마음’이다. 국민들은 혈통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외국인을 ‘수입’해 월드컵을 나가려는 데 대한 반감도 여전하다. 일본은 1990년대 초 브라질 출신 라모스를 받아들인 걸 신호탄으로, 로페스-산토스-툴리오 등이 귀화해 뛰었다. 우리도 농구·탁구 등에서는 이미 귀화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지만 ‘국가 스포츠’인 축구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간, 에닝요가 그 선봉에 설 수 있을까. 이투(브라질) 글 사진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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