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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라 하루, 리디아 고 꺾고 LPGA 첫 우승… “문민경으로 한국서 활동”

    노무라 하루, 리디아 고 꺾고 LPGA 첫 우승… “문민경으로 한국서 활동”

    노무라 하루, 리디아 고 꺾고 LPGA 첫 우승… “문민경으로 한국서 활동”노무라 하루 한국계 일본 선수인 노무라 하루(일본·한화)가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를 제치고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노무라는 21일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 그레인지의 그레인지 골프클럽 서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추가해 7언더파 65타를 쳤다.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노무라는 2위 리디아 고를 3타로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노무라는 지난 2011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뛰었으나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무라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났지만 7살에 한국으로 건너와 서울에서 중·고등학교까지 다녔고, ‘문민경’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주니어 무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해 상금 3억원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한국과 일본이라는 이중 국적을 가진 상황에서는 어느 한 쪽의 대표선수로도 뽑힐 수가 없었다”며 정체성과 관련한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신지은(24·한화), 재미교포 대니얼 강과 함께 공동 1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노무라는 이날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전반 버디 3개로 3타를 줄인 노무라는 한때 리디아 고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후반 13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이어 16번홀(파4)과 1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리디아 고는 LPGA 투어 시즌 첫 승, 대회 2연패, 2주 연속 우승을 동시에 노렸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공동 4위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이날 5언더파 67타로 힘을 냈지만, 노무라를 따라잡지는 못했다.리디아 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달성했으며, 지난주에는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뉴질랜드 오픈에서 새해 첫 우승을 거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빙상 남매들 금의환향… 두근두근 평창

    빙상 남매들 금의환향… 두근두근 평창

    금빛 빙속 남매들이 돌아왔다.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합작하며 활약한 한국 대표선수들이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이다.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이들은 한목소리로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여자 500m 스피드스케이팅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859로 금메달을 딴 이상화(27·스포츠토토)는 “그동안 계속 1등만 해오다가 2위권 밖으로 물러난 적이 있었는데 사실 부담이 많이 됐다. 하지만 다시 정상을 되찾으니 기분이 좋다”며 2013년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에 ‘빙속 여제’ 자리를 탈환한 소감을 밝혔다. 최근 변경된 현 국가대표 선발 규정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던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몰랐던 부분을 많이 배우고 알아가는 과정”이라면서 “좋은 경험이 됐다”고 털어놨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아시아 최초로 금메달을 딴 이승훈(28·대한항공)은 “매스스타트는 레인이 정해지지 않은 오픈 레이스다. 아무래도 쇼트트랙을 하면서 몸에 밴 습관 때문에 외국 선수들보다 유리한 점이 많았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쇼트트랙 훈련에 집중해 추월할 때 능력이 더 좋아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올림픽까지 2년 남았다. 아마 현역 생활도 비슷하게 남은 것 같다”며 “아시아에서 전무후무한 선수로 은퇴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네덜란드에서 열린 2015~16 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를 치르고 귀국한 대표 선수들도 등장했다. 여자 1000m에서 이번 시즌 첫 금메달을 딴 노도희(21·한국체대)는 “꼭 따고 싶었다. 컨디션이 잘 맞아떨어지는 등 여러모로 운이 따른 대회였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남자 10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이번 시즌 첫 금메달을 딴 박세영(23·화성시청)도 “여자 대표팀과 비교해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내가 남자 대표팀에 금메달을 안겨 줘 다행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상화답게 돌아왔다

    이상화답게 돌아왔다

    암밴드 제거 실격·월드컵 불참 등 악재 뚫고 두 시즌 만에 왕좌 탈환 1·2차 모두 경쟁자 中 장훙 압도…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 공동 1위 “2년 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사실 많이 떨리고 힘들고 외로웠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드디어 이겨냈습니다.” 14일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빙상여제’ 이상화(가운데·27·스포츠토토)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상화가 말한 ‘2년’은 2013년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서 지난해 5위에 그쳤지만 올해 다시 찾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힘들고 외로웠다는 것은 이번 시즌 이상화에게 유독 악재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있었던 대표선수 선발전에서 규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경기 도중 흘러내린 암밴드(인·아웃 코스 구분을 위한 색깔 밴드)를 떼어냈다가 실격 판정을 받는가 하면, ISU 월드컵 4차 대회 직후 열린 제42회 전국남녀선수권 대회에 불참해 월드컵 5차 대회 참가 자격을 얻지 못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방침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탓이었다. 그러나 이상화는 이날 1·2차 레이스 합계 74초859를 기록해 다시 세계선수권대회 왕좌를 차지하며 그동안의 설움을 단박에 날려버렸다. 특히 이번 우승은 이번 시즌에 최대 라이벌로 부상한 장훙(오른쪽·28·중국)을 제치고 차지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장훙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이상화와 같은 개수인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시즌 레이스 최고 기록도 이상화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기록(36초36)에 불과 0.2초 뒤진 36초56까지 따라붙은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이상화는 이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장훙을 제압했다. 그는 1차 레이스에서 37초42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장훙(37초78)을 0.36초 차로 제쳤고, 2차 레이스도 37초43으로 마치며 두 번째 대결에서도 장훙(37초90)을 완벽하게 눌렀다. 장훙은 1·2차 합계 75초688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은메달은 브리트니 보(왼쪽·미국·75초663)에게 돌아갔다. 이상화는 이번 우승으로 ‘기록의 여신’이라는 별명도 얻게 됐다. 그가 1차 레이스에서 기록한 37초42는 이 대회가 치러진 콜롬나 스피드스케이팅센터의 트랙 신기록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독일의 예니 볼프(37)가 2009년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작성한 37초51이었다. 더불어 이번 금메달까지 합쳐 세계선수권에서 총 6개(금3·은1·동2)의 메달을 차지한 이상화는 중국의 왕베이싱(은5·동1)과 함께 이 대회 역대 최다 메달 수상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금메달 개수만 따졌을 때는 3차례 정상에 오른 캐나다의 카트리오나 르메이돈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은 4차례 금메달을 가져간 예니 볼프가 가지고 있다. 이상화는 경기를 마친 뒤 “다시 정상에 올라 기분이 좋다”며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잘 이겨냈고, 빼앗긴 메달을 되찾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현회의 축구싶냐] ‘영원한 청룡의 주장’ 故정병탁을 기리며

    [김현회의 축구싶냐] ‘영원한 청룡의 주장’ 故정병탁을 기리며

    한 명의 위대한 축구인이 세상을 떠났다. 故정병탁 감독이 지난 10일 향년 74세의 나이로 하늘로 간 것이다. 어린 세대들에게는 생소한 인물일수도 있지만 고인이 가는 길에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은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한국 축구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왔던 故정병탁 감독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했다. 고인이 걸어온 발자취가 곧 한국 축구의 발자취였다. ‘축구판 실미도 부대’ 양지에 간 정병탁정병탁은 1942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났다. 그리 큰 키는 아니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빠른 발을 앞세워 축구선수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축구 명문인 배재고를 거쳐 연세대학교 1학년인 1964년부터는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이후 정병탁은 한국 축구의 역사와 같이 하기 시작했다. 군팀이 상한가를 쳤던 1960년대 해병대에 입대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간 정병탁은 대표팀에서도 주축 레프트윙으로 활약했다. 그런데 이때 정병탁을 비롯한 한국 축구 역사에 큰 획을 그을 만한 일이 벌어졌다. 북한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며 세계의 주목을 받자 체제의 우월성을 자랑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축구팀을 결성했기 때문이다. 바로 ‘축구판 실미도 부대’였다. 정권 실세인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이 나선 창단한 이 팀은 강제로 각 팀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이들을 뽑아 들였다. 국가대표팀도 아닌 곳에서 강제로 선수를 빼가는 일이 벌어졌지만 그 누구도 이를 막을 수는 없었다. 날아가는 새도 떨어트린다던 중앙정보부의 지시였기 때문이다. 팀 이름도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중앙정보부 슬로건에서 ‘양지’를 따 왔다. 물론 당대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정병탁도 해병대에서 양지로 옮겨야 했다. 정병탁을 비롯해 김호, 김정남, 조정수, 서윤찬, 허윤정, 김삼락, 이회택, 임국찬, 이세연 등 쟁쟁한 선수들이 이렇게 양지라는 한 팀에 모였다. 쌀 한 가마니에 4000원 하던 시절에 무려 매달 2만 5000원이라는 엄청난 급여가 제공됐고 선수단 전원이 중앙정보부가 위치한 서울시 이문동에서 숙소 생활을 하며 천연 잔디 구장을 마음대로 사용했다. 또한 중앙정보부는 양지축구단 활동을 군 복무로 인정, 병역 혜택까지 부여했다. 식탁에는 매일 고기 반찬이 올랐다. 심지어 서독과 프랑스, 스위스, 그리스 등을 도는 105일의 유럽 전지훈련도 떠났다. 물론 이 대단한 팀의 중심에는 정병탁이 있었다. 메르데카컵을 품은 청룡팀의 주장 정병탁은 소속팀 양지의 주축으로 활약하면서 1970년에 출범한 국가대표 1진 청룡의 주장까지도 맡고 있었다. 당시 대표팀은 1진 청룡과 2진 백호로 나뉘어 운영 중이었는데 청룡에 직면한 과제는 바로 메르데카컵 우승이었다. 지금은 그 권위가 떨어졌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메르데카컵은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최고의 대회였다. 1970년 당시 한국의 청룡을 비롯해 태국, 싱가포르, 일본, 인도네시아, 홍콩 등 만만치 않은 상대 12개 나라가 치르는 이 대회에는 전국민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1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한국은 두 번째 홍콩과의 경기에서도 비기며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3차전 인도와의 경기 역시 흐름이 좋지 않았다. 먼저 두 골이나 내주며 끌려간 것이었다. 그런데 이때부터 청룡의 주장인 정병탁이 나섰다. 한 골을 따라간 한국은 후반 25분 정병탁의 크로스를 박이천이 동점골로 기록했고 10분 뒤에 마침내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정병탁이 왼쪽 구석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회택이 헤딩골로 연결, 극적인 3-2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정병탁은 이날만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당시 결승 상대는 버마였는데 버마는 예선에서 인도를 2-0으로 완파한 강호였다. 한국으로서는 메르데카컵을 가져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전까지 공동 우승을 한 적은 있어도 단독 우승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한국은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나서야 했다. 3만 5000여 명이 들어찬 가운데 버마와의 결승전이 시작되자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33분 마침내 이 경기의 유일한 골이 정병탁의 발을 통해 시작됐다. 박이천에게서 패스를 이어받은 정병탁이 이 공을 완벽하게 이회택에게 넘겨줬고 이회택이 날린 슈팅이 버마 골문을 가른 것이었다. 후반 막판 정병탁은 중앙선을 돌파하면서 노마크 찬스를 만들어 슈팅으로 버마 골망을 한 번 더 출렁였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정병탁은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감격적인 우승을 확정지었다. 12번이나 메르데카컵에 나서고도 1960년 말레이시아와 공동 우승, 1965년 중국과 자유 중국과 공동 우승, 1968년 버마와 공동 우승을 차지한 게 전부였던 한국의 첫 단독 우승이었다. 그의 충격적인 대표팀 은퇴 발표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기뻐했다. 그리고 시상식이 열리는 순간 ‘청룡’의 주장 정병탁이 말레이시아 라만 수상으로부터 메르데카컵을 건네받더니 번쩍 들어올렸다. 한국이 그토록 염원하던 메르데카컵을 단독으로 품는 순간이었다. 귀국 길에도 수많은 환영 인파가 몰릴 만큼 국민들의 성원 또한 대단했다. 팀의 주장 정병탁은 모든 국민이 바랐던 메르데카컵을 들고 당당히 귀국했다. 지금이야 메르데카컵 우승에 아무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메르데카컵 우승은 아시아 정복을 뜻할 만큼 우리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대회였으니 국민들의 함성이야 이루 말할 것도 없었다. 또한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을 세 개나 기록한 주장 정병탁의 인기 역시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소속팀이었던 양지는 김형욱이 1970년 실각하면서 입지가 줄어 들었고 결국 흐지부지 흩어졌다. 정병탁도 양지를 떠나 신탁은행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무려 8년 동안 대표팀 생활을 했고 메르데카컵에만 6번을 출전했던 이 대단한 선수의 미래에 많은 이들이 희망을 안고 있었다. 해외 원정 경기만 18번을 치르면서 경험도 많이 쌓은 정병탁은 한국 축구를 계속 짊어지고 갈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런데 이때 정병탁이 한국 축구계가 깜짝 놀랄 만한 발언을 했다. “이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습니다.” 아무리 선수 생명이 짧았던 1970년대라고 하더라도 28세의 혈기왕성한 나이에 그의 대표팀 은퇴 소식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사람들은 메르데카컵을 들고 금의환향하던 정병탁에게 대표팀 은퇴를 번복해달라고 매달렸다. 고별전 보기 위해 모여든 1만여 팬들그래도 정병탁의 고집은 꺾을 수가 없었다. 대표팀 은퇴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병탁은 이렇게 답했다. “이제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어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싶습니다. 또한 가정과 직장에 충실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정병탁의 말을 그대로 믿는 이들은 없었다. 김용식이 43세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갔고 당시 청룡팀 트레이너를 맡은 우상권 또한 36세까지 현역으로 뛰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28세의 창창한 선수가 체력의 한계를 느껴 대표팀을 떠난다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주변의 추측이었지만 정병탁이 한창의 나이에 대표팀을 박차고 나온 건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청룡팀이 선수들에 대한 기본적인 대우도 해주지 않았던 데 따른 불만 때문이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병탁은 메르데카컵에서 단독 우승을 차지하고 1970년 8월 19일 귀국한 뒤 닷새만을 쉬고 또 다시 청룡팀 합숙훈련에 들어가야 했다.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거기에다 양지 시절 받던 월급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로지 훈련에만 전념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대표 선수 생활이 끝나면 미래에 대해 그 누구도 보장해 주지 않았고 가정 생활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당시 상황상 애국심만을 강요하며 나머지 모두를 포기해야 하는 분위기에 정병탁이 반기를 든 것이었다. 정병탁은 그렇게 28세의 이른 나이에 대표팀에서 물러났고 주장 완장을 김정남에게 넘겼다. 그가 애국심이 없어 대표선수 자격을 일찌감치 반납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정병탁은 8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국 축구를 위해 양지에 묶여 있고 청룡에 묶인 채 모든 걸 포기해야 했었다. 그는 A매치 통산 39경기 출전에 11골의 기록을 남겼다. 1970년 9월 12일 서울운동장에서 국가대표 상비군 간의 평가전이 펼쳐졌다. 그런데 이 비공식 경기에 모인 관중수만 해도 무려 1만여 명이 훌쩍 넘었다. 이유는 단 하나, 청룡팀을 떠나는 정병탁이 마지막으로 청룡의 유니폼을 입고 고별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정병탁 보러 가자.” 사람들은 청룡팀의 최초 주장인 정병탁의 모습을 보기 위해 비공식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운동장으로 몰렸다. 이 정도로 정병탁은 현역 생활 내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한국 축구를 이끌었던 인물이었다. 그렇게 정병탁은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으며 대표팀을 떠났고 이후 신탁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오랜 시간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됐다. 사람들은 새로운 스타들의 등장이 이어지자 정병탁이라는 이름은 서서히 잊어갔다. 지도자가 돼 돌아온 정병탁의 성공시대그런 정병탁이 다시 축구계로 돌아온 건 1984년이었다. 모교인 연세대 축구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정병탁 감독은 연세대에 부임하자마자 곧바로 일을 냈다. 부임 후 5개월 만에 치른 제29회 전국축구선수권대회에서 파죽지세로 결승에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결승 상대인 중앙대의 수장이 바로 김기복 감독이었다는 점이다. 40대 초반인 정병탁 감독과 김기복 감독은 양지와 청룡에서 3년 가까이 활약했던 둘도 없는 선후배 사이였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정병탁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중앙대를 가볍게 2-0으로 제압하고 무려 36년 만의 감격적인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학 무대에 첫발을 내딛은 정병탁 감독은 5개월 만에 지도자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누리기도 했다. 사람들은 잊혀졌던 정병탁을 기억하기 시작했다. 정병탁 감독도 연세대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김봉길 스카우트 작전’이었다. 1984년 첫 우승을 경험한 정병탁 감독은 곧바로 고교 최대어인 부평고 김봉길 잡기에 나섰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대학팀들의 스카우트 표적이 됐던 김봉길은 사실 고려대행이 점쳐지고 있었다. 부평고 고명수 코치와 고려대 남대식 코치의 사이가 돈독해 김봉길은 당연히 고려대행이 점쳐졌다. 그런데 정병탁 감독이 나섰다. 사실상 김봉길의 고려대행이 유력한 상황에서 정병탁 감독이 김봉길과 그의 부모를 설득하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김봉길과 그의 부모 역시 고려대로 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정병탁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에 대해 김봉길은 이런 기억을 떠올렸다. “연세대 훈련이 저녁 6시에 끝나면 저녁 8시쯤 감독님께서 꼭 저희 집 앞으로 오셨어요.” 그렇게 무려 한 달 동안 정병탁 감독은 매일 저녁 김봉길의 집 앞으로 가 그의 부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선수층이 두터운 고려대보다는 아들이 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연세대를 선택해 달라”는 진심을 전했다. 그리고 김봉길은 닫혀 있던 마음을 열고 결국 연세대를 선택했고 연세대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정병탁 감독은 아주대 행이 유력했던 거제고의 최청일 또한 이런 식으로 설득해 연세대로 데려올 수 있었다. 김봉길은 정병탁 감독을 이렇게 기억했다. “옷도 잘 입는 멋쟁이셨고 굉장히 화끈하면서 남자다우셨어요. 한 번은 우리가 우승을 한 뒤 뒷풀이를 한다고 선수단 전체를 나이트클럽을 데려가기도 하셨죠. ‘오늘은 내가 쏠 테니 마음껏 놀아라’ 이 말에 다들 반했다니까요. 감독님 모시고 나이트클럽에 갔던 건 참 독특한 추억이죠.” 가족과의 이별, 그리고 전남과의 만남정병탁 감독은 연세대에서 지도 능력을 인정받고 이듬해에는 19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감독까지도 겸하기 시작했다. 정병탁 감독의 지도자 인생도 탄탄대로였다. 하지만 이때 그의 인생에 있어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다. 1987년 1월 개인적인 일을 마치고 아내와 함께 강릉을 떠나 서울로 오던 정병탁 감독의 승용차가 마주오던 고속버스와 정면충돌하는 큰 사고를 당한 것이었다. 정병탁 감독은 중상을 입고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지만 정신을 차린 그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아내가 그 자리에서 바로 숨졌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가정 생활을 위해 이른 나이에 대표팀까지 포기해야 했던 정병탁 감독에게는 아내의 죽음이 엄청난 충격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곧바로 일어섰다. 그를 기다리는 제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털고 일어난 정병탁 감독은 1989년 또 다시 정상에 섰다. 제37회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그것도 1학년생 김도훈과 강철 등을 앞세워 이뤄낸 대단한 성과였다. 특히나 서울 대신고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강철을 대학 진학 후 정병탁 감독이 수비수로 전환시킨 게 ‘신의 한 수’였다. 아마도 정병탁 감독이 없었더라면 강철이라는 훌륭한 수비수도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강철 스스로도 “처음에는 달갑지 않았지만 생각해보니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할 정도다. 결승에서는 프로선수 네 명이 포함된 포철 아마팀을 4-1로 꺾는 등 7경기에서 20득점하는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렇게 연세대를 아마추어 최강으로 이끈 정병탁 감독은 1992년 연세대 감독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숱한 스타 플레이어들을 배출해냈다. 그가 다시 돌아온 건 1994년이었다. 당시 전남 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팀 제8구단 창단을 앞두고 초대 사령탑으로 정병탁 감독의 이름이 거론된 것이다. 전남 여수 출신인 그가 고향팀 지휘봉을 잡는 모습이 조금씩 그려지고 있었다. 하지만 같은 연고내에는 차경복 전 경희대 감독과 정태훈 한양공고 감독, 남대식 고려대 감독, 서현옥 중앙대 감독 등 쟁쟁한 인물들이 많았다. 이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전남 진도 출신 허정무 감독이 가장 강력한 경쟁 후보였고 연고는 없지만 지명도가 워낙 높은 이회택 전 포철 감독 또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그렇게 한 달이 넘게 긴 토론이 이어진 후 최종 선택은 정병탁 감독이었다. 허정무 감독이 포철 감독으로 부임하고 있어 빼오는 게 무리가 있었고 나머지 후보군 중에는 정병탁 감독이 가장 적임자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청룡팀 최초의 주장’ 故정병탁을 기리며청룡의 초대 주장이던 그가 이번에는 전남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 것이다. 길조를 상징하는 용을 의인화한 전남의 마스코트가 모습을 드러냈고 팀 이름은 전남드래곤즈로 명명됐다. 전남의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정병탁 감독은 박경훈 코치와 여범규 코치를 선임한 뒤 곧바로 선수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드래프트를 통해 대졸 신인 9명을 받았는데 여기에는 훗날 전남의 상징이 된 김도근(한양대)도 포함돼 있었다. 이뿐 아니라 실업팀에서 뛰던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전남의 전설적인 존재인 노상래와 김태영 등도 이때 정병탁 감독이 선택한 작품이었고 기존 프로팀에서 활약하던 김봉길(유공)과 박창현(포철) 등도 데려왔다. 정병탁 감독이 선택이 아니었더라면 노상래와 김태영, 김도근 등 ‘전남맨’들은 역사에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광양전용구장이 광양시민뿐 아니라 여수와 순천 지역 주민들까지 몰릴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정병탁 감독 때문이었다. 여수 출신인 그가 고향에 내려와 프로팀 감독이 되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전남은 1995년 5월 7일 역사적인 K리그 데뷔전에서 전북을 상대로 김봉길의 두 골과 노상래의 한 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따내는 등 신생팀답지 않은 선전을 이어나갔고 결국 8개 팀 중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비록 엄청난 성과는 아니었지만 현재 전남의 토대를 만든 건 정병탁 감독의 공이 컸다. 하지만 정병탁 감독은 1996년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사퇴하며 이 자리를 허정무 감독에게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정병탁 감독은 이해 마라도나가 소속된 보카주니어스의 방한 경기 때 잠시나마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 뒤 주무대에서 쓸쓸히 사라졌다. 이후 정병탁 감독은 과거 양지팀 시절 동료들과 서울시 실버축구단에 속해 사회 공헌 활동을 하기도 했고 경기도 고양시에 ‘정병탁 어린이축구교실’을 창단해 유소년 선수 육성에 힘쓰기도 했지만 축구계 주류 무대에 다시 돌아오지는 않았다. 그리고 바로 그저께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정병탁 감독이 향년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청룡팀 최초의 주장이자 연세대를 아마추어 최정상을 이끈 지도자이면서 전남의 초대 감독을 맡았던 그는 늘 자신의 자리에서 가장 빛이 날 때 사라졌다. 그리고 이제 故정병탁 감독은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났다. 하지만 고인이 한국 축구를 위해 보여줬던 헌신을 잊지 않겠다. 이제는 故정병탁 감독이 먼저 하늘로 보낸 사모님과 행복하셨으면 한다. 청룡팀 최초의 주장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었던 故정병탁 감독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축구 칼럼니스트 김현회 footballavenue@nate.com
  • 이상화 빙상 연맹으로부터 ‘월드컵 출전 배제’ 통보… 무슨 규정 때문에?

    이상화 빙상 연맹으로부터 ‘월드컵 출전 배제’ 통보… 무슨 규정 때문에? 이상화 빙상 연맹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대표선발전에 참가하지 않은 ‘빙속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에게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출전권을 배정하지 않기로 했다. 빙상연맹은 12일 “규정은 모든 선수에게 공정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선발전에 불참한 이상화의 월드컵 5차 대회 파견은 원칙에 따라 적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4일 2015-2016 ISU 월드컵 4차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이상화는 무릎 통증과 피로 누적 때문에 22일부터 시작된 42회 전국남녀 스피드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당시 대회는 오는 2월에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와 2016 ISU 스프린트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려있던 터라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이상화는 두 대회 모두 참가 자격을 잃었다. 빙상연맹은 지난해 9월 홈페이지를 통해 ‘2015/16 스피드 대표선수 선발규정’을 공표했지만 소속팀 없이 캐나다에서 훈련했던 이상화와 그의 에이전트사 모두 이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공표된 빙상연맹 규정에는 ‘월드컵 4차 대회 이후 국내 스프린트/종합선수권대회에서 선발되는 5차 월드컵 및 세계 스프린트/올라운드 선수권대회 파견자는 스프린트는 국내 스프린트선수권 대회 종합성적에 의하며 올라운드는 남자(1500/5000), 여자(1500/3000) 합산으로 선발한다’고 돼 있다. 여기에 규정에는 1∼4차 대회 월드컵 국내랭킹 1위 선수에 대해 대표선수로 우선 선발할 수 있지만 ‘우선선발 선수는 국내 스프린트/종합선수권대회에 반드시 참가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한편, 이상화는 13일 캐나다로 출국해 캘거리에서 내달 예정된 2016 ISU 종목별 선수권대회(2월 11∼14일·러시아 콜롬나)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화 빙상 연맹 ‘월드컵 출전 배제’ 통보받아…참가자격 못 얻은 이유는?

    이상화 빙상 연맹 ‘월드컵 출전 배제’ 통보받아…참가자격 못 얻은 이유는? 이상화 빙상 연맹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대표선발전에 참가하지 않은 ‘빙속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에게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출전권을 배정하지 않기로 했다. 빙상연맹은 12일 “규정은 모든 선수에게 공정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선발전에 불참한 이상화의 월드컵 5차 대회 파견은 원칙에 따라 적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4일 2015-2016 ISU 월드컵 4차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이상화는 무릎 통증과 피로 누적 때문에 22일부터 시작된 42회 전국남녀 스피드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당시 대회는 오는 2월에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와 2016 ISU 스프린트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려있던 터라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이상화는 두 대회 모두 참가 자격을 잃었다. 빙상연맹은 지난해 9월 홈페이지를 통해 ‘2015/16 스피드 대표선수 선발규정’을 공표했지만 소속팀 없이 캐나다에서 훈련했던 이상화와 그의 에이전트사 모두 이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공표된 빙상연맹 규정에는 ‘월드컵 4차 대회 이후 국내 스프린트/종합선수권대회에서 선발되는 5차 월드컵 및 세계 스프린트/올라운드 선수권대회 파견자는 스프린트는 국내 스프린트선수권 대회 종합성적에 의하며 올라운드는 남자(1500/5000), 여자(1500/3000) 합산으로 선발한다’고 돼 있다. 여기에 규정에는 1∼4차 대회 월드컵 국내랭킹 1위 선수에 대해 대표선수로 우선 선발할 수 있지만 ‘우선선발 선수는 국내 스프린트/종합선수권대회에 반드시 참가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한편, 이상화는 13일 캐나다로 출국해 캘거리에서 내달 예정된 2016 ISU 종목별 선수권대회(2월 11∼14일·러시아 콜롬나)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체조 대표선수들, “리우올림픽을 향해 ‘점프!’”

    [포토] 체조 대표선수들, “리우올림픽을 향해 ‘점프!’”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체조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생계용 땅 소유 주민에 투기꾼들과 차별화 된 토지 보상 관건

    생계용 땅 소유 주민에 투기꾼들과 차별화 된 토지 보상 관건

    ‘제2공항 건설 반대한다.’ vs ‘입지가 선정된 만큼 이제는 조기 건설에 올인해야 한다.’ 지난달 15일 제주 2공항 건설 입지가 선정된 후 제주 지역에는 후폭풍이 거세다. 제2공항이 들어서는 서귀포 성산 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입지 선정에 반발, 공항 건설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제주도는 제2공항 건설을 1~2년이라도 앞당겨야 한다며 정부에 조기 집중 투자를 요청하는 등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기존 제주공항이 제2공항 완공 예상 시점(2025년 이전)보다 7년 이른 2018년부터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2공항 조기 건설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제2공항 예정부지에 속하는 성산 지역 주민들은 공항 건설 반대로 입장을 정리하고 반대 시위 등을 벌이고 있다. 성산읍 온평리 주민들은 지난 22일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의 일방적인 제2공항 입지 선정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400여명의 주민들은 “제2공항 예정지의 76%는 온평리 토지이며, 마을 토지 대부분이 공항 건설에 수용된다”며 “마을을 두 동강 내고 온평리란 이름을 대한민국에서 지워버릴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대부분 농지가 제2공항 부지에 편입되기 때문에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농지를 잃게 돼 예고 없이 해고당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공항 건설을 결사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난산리 반대대책위원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고향을 떠나게 될 주민들의 아픔을 뒤로한 채 제주도는 정부에 조기 건설 지원만 요청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수산1리 주민들은 “마을과 학교가 항공기 경로에 위치해 극심한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민과 소통 없이 기습적으로 공항 부지를 발표한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산리 주민들도 “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를 정부와 제주도가 비민주적으로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기존 제주공항을 바다로 확충하거나 인근 대한항공 정석비행장을 제2공항으로 사용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는 이들 주민에게 대체 농지와 대체 택지,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주민 설득에 나서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공항 예정지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오랜 기간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주민들에게 차별화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내년 1월부터 공항 예정지 내 토지 및 주택에 대해 개인별, 가구별, 필지별, 시설별로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다. 원 지사는 “전수 조사를 통해 오랫동안 영농 등 생계 목적으로 토지를 소유한 주민과 재산 증식 등 주거, 영농 이외의 목적으로 토지를 소유한 사람들과 반드시 차별화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예정지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공항건설로 토지의 이용과 개발이 제한되는 인접 지역 주민들에게도 향후 진행될 공항 주변 지역 개발과정을 통해 합당한 보상과 대책이 뒤따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도는 전수조사 과정에서 개별 면담을 실시해 개개인의 의견과 요구, 향후 희망사항까지 수렴해 이를 토대로 맞춤형 대안들을 제시하고, 주민들 각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공항 주변지역 개발은 공공 관리를 원칙으로 하고 불가피하게 민간투자를 유치할 경우 개발이익의 공공기여도를 판단해 제한적으로 허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제2공항 건설 타당성 연구용역팀이 공항 사업비로 4조 1000억원을 예상했고 이 중 토지 보상비로 책정한 금액은 약 5000억원이다. 나머지 3조 4000억원 안팎은 공항건설비, 2000억원가량은 설계 등 부대비용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제2공항 예정지는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난산·수산·신산·온평리 등 5개 마을로, 부지 면적이 495만 8000㎡다. 현재 이 지역 공시지가보다 단위 면적당 3배 가까이 비싼 3.3㎡(평)당 평균 30만원대의 보상금이 예상된다. 온평리의 올해 표준지(64필지) 공시가격은 3.3㎡당 평균 9만 6437원이다. 개별 토지의 최종 보상액은 실시계획 승인 시점을 기준으로 감정평가업자 2~3명이 산정한 가격의 평균으로 정하게 된다. 예비타당성 조사 6개월, 기본계획 수립 1년, 기본 및 실시 설계에 1년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토지 보상 등은 2019년쯤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주민들이 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나서면서 앞으로 보상 협의 등은 큰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원 지사가 구상 중인 토지 차별 보상 방안도 논란거리다. 도의회 일부에서는 “국책사업의 보상 주체는 국가인데 자치단체가 차별 보상하겠다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해당 농민들에게 다른 곳에 대체 농지를 제공하겠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공항개발 이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이들 지역 토지의 경매나 공매에서 실제 활용이 어려운 전체 토지의 일부 지분과 도로마저 없는 맹지 등이 감정가의 4~5배에 낙찰되는 등 전국에서 투기꾼들이 몰려들고 있다. 제주도와 국세청 등은 농업회사법인, 기획부동산 등의 투기적 토지 거래에 대해 법인세를 강화하고 부동산 위법 거래에 따른 허위신고 등 부정행위 적발 시는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강력 조치할 계획이다. 세무조사 과정에서 실명법 위반 사항, 실거래가 추적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중과세 조치 등 엄격한 사법 처리 및 세무조치를 포함한 모든 권한을 동원해 투기세력에 강력 대처키로 했다. 도는 최근 거래된 부동산에 대해 세무서에 자료를 제공하고 세무서는 부동산 거래 자료를 분석해 투기 여부를 파악한다. 단기매매나 기획부동산 의심거래, 집단 분할, 지분매매 등도 감시하게 된다. 토지 면적 기준으로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은 47.5%, 인접지역인 표선면은 42.0%, 제주시 구좌읍은 41.3%가 각각 외지인 소유다. 이는 제주지역 사유지 외지인 평균 점유율 32.3%를 웃도는 수치다. 좌광일 제주 경실련 사무처장은 “제2공항 예정지 주민들이 농토를 잃게 되는 등 생존권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제주도가 공항 조기 건설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주민들과 먼저 소통하는 게 순서”라고 지적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40초 한판승 안창림 “일본 선수 안 나온 대회 당연히 우승”

    40초 한판승 안창림 “일본 선수 안 나온 대회 당연히 우승”

    일본의 귀화 제의를 뿌리친 안창림(용인대)이 가슴이 시원한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안창림은 27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체육관에서 이어진 2015 제주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남자 73㎏급 금메달 결정전에서 디르크 판티첼트(벨기에)를 경기 시작 40초 만에 안뒤축걸기로 제압하고 한판승을 거뒀다. 관중이 경기 시작했나 하는 순간 경기가 끝나버렸다. 안창림은 C조 1위 결정전(8강)에서 기욤 샤네(프랑스)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준결승에서는 무사 모구슈코프(러시아)를 유효승으로 물리치고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해 1년 전 대회 준결승에서 꺾었던 판티첼트를 다시 통쾌하게 제압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용인대 졸업반인 안창림은 28일 수원시청 입단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이날 우승은 겹경사가 됐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더욱 체계적인 담금질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금호연 수원시청 감독은 “안창림은 이원희와 왕기춘을 잇는 국내 유도 73㎏급의 대표 선수”라며 “‘라이벌’ 오노 쇼헤이(일본)만 조심한다면 리우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지난 대회 우승 직후 수줍어했던 그는 이날은 아주 자신감 넘치는 인터뷰를 해 주목받았다. 안창림은 1년 전과 달리 기뻐하지 않는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적수 다운 일본 선수가 나오지 않아 이번 대회는 꼭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해 별로 기뻐할 수 없었다”며 “늘 상대보다 더 빨리 공격을 걸어 경기를 끝낸다는 생각을 갖고 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훈련하는 나라란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또 앞으로 랭킹포인트를 조금만 더 따내면 국제유도연맹(IJF)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그런 것 신경쓰지 않고 제 약점인 순발력을 보완해 리우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해 대회 남자 81㎏급 준결승에서 ‘맞수’이자 이 체급 최강자였던 김재범(한국마사회)에게 분패해 아쉬움을 삼켰던 왕기춘(양주시청)은 지난 21일 칭다오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제패를 꿈꿨지만 3회전(16강)에서 사토 세이다이(일본)에게 연장 접전 끝에 지도패로 탈락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왕기춘은 2회전에서 루카쉬 블라치(폴란드)를 절반 1개와 유효 3개를 따내며 가볍게 3회전에 올랐으나 16강전에서 종료 2분15초를 남기고 먼저 지도를 내준 뒤 종료 1초를 남기고 지도를 따내 극적으로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2분26초 만에 지도를 내줘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대표선발전 2차전에서 김재범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했던 이성호(한국체대)는 준결승에서 사토에게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나 오웬 리베시(영국)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격파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올해 광주 유니버시아드뿐만아니라 지난달 우즈베키스탄 그랑프리까지 잇따라 우승한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은 70㎏급 금메달 결정전에서 샐리 콘웨이(영국)에게 지도패해 은메딜에 그쳤다. 세계랭킹 12위인 김성연은 8위 콘웨이에게 별다른 기술 하나 걸리지 않았지만 종료 1분25초를 남기고 지도를 받았고 콘웨이는 요령있게 피하다 누르기로 계속 시간을 보내 어렵지 않게 금메달을 챙겼다.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세계선수권 우승자이며 남자 90㎏급 세계랭킹 1위인 곽동한(하이원)이 유종의 미 장식에 나선다. 제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오늘 제주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개막 국제유도연맹(IJF) 2015 제주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가 26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필요한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져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한국에서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자들과 대표선수 1차 선발전 상위권에 오른 54명이 나서는데 세계선수권 우승자이며 세계랭킹 1위 곽동한(하이원·남자 90㎏급)과 김원진(양주시청·60㎏급), 동메달을 목에 건 정보경(안산시청·여자 48㎏급), 안창림(용인대·남자 73㎏급)이 주목된다. 전자랜드 콘리 데뷔전서 22득점 활약 프로농구 전자랜드가 알파 뱅그라를 퇴출시키고 대체 선수로 영입한 자멜 콘리가 프로농구연맹(KBL) 첫 무대에서 22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콘리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불러들인 kt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 대결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지만 77-82 패배를 막지 못했다. kt는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21득점, 코트니 심스가 16득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한전, 현대캐피탈 꺾고 시즌 첫 3연승 한국전력이 2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선두 자리를 노리던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22)으로 완파했다. 지난달 28일 수원 홈 경기에서의 0-3 완패를 고스란히 되돌려주며 시즌 첫 3연승을 내달린 한국전력은 5위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승점 20(7승5패) 고지에 오르며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앞서 경기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현대건설이 홈 팀 IBK기업은행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1 25-17 20-25 19-25 15-3)로 제압하고 4연승 행진으로 승점 22(8승2패)를 쌓았다.
  • 김원진 절반 내주고 막판 짜릿한 역전승

    김원진 절반 내주고 막판 짜릿한 역전승

    김원진(양주시청)이 대회 3연패로 국제유도연맹(IJF) 세계랭킹 1위의 위용을 과시했다. 현재 국내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 1위는 남자 60㎏급의 김원진과 남자 90㎏급의 곽동한(하이원) 둘뿐이다. 김원진은 26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2015 제주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금메달 결정전에서 간바트 볼드바타리(몽골)와 절반 하나씩을 주고받았으나 상대가 지도를 둘 더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원진은 2013년 월드컵에서 그랑프리로 승격한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60㎏급 우승을 휩쓸었다.    김원진은 강력한 체력으로 밀어붙이는 상대에게 먼저 허벅다리후리기로 절반을 내주고 지도도 받는 등 불리한 경기를 펼치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허리후리기감아치기로 절반을 빼앗은 뒤 힘이 빠진 상대를 밀어붙여 지도를 두 장이나 더 받게 했다.    김원진은 “국내에서 열린 대회라 부모님이 오셔서 보셨는데 이겨 기쁘다. 첫 판부터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고 털어놓은 뒤 세계 1위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 없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최대한 신경 안 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절반을 빼앗겼을 때에도 시간이 3분 정도 남아 기술로 되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 기회가 왔다”고 덧붙였다.   김원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에 필요한 세계랭킹 포인트 300점을 확보하면서 리우올림픽에서의 금메달 가능성도 밝혔다.    김잔디(양주시청)는 여자 57㎏급 금메달 결정전에서 네코다 스미드 데이비스(영국)을 만나 종료 1분30여초를 남기고 허리후리기로 유효를 따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잔디는 C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 리엔첸링(대만)을 꺾고 금메달 결정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정보경(안산시청)은 여자 48㎏급 B조 1위 결정전에서 에바 세르노비츠키(헝가리)에게 진 뒤 패자부활전에서 시라 비쇼니(시리아)를 물리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사라 메네제스(브라질)에 절반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미리(제주특별자치도)는 여자 52㎏급 B조 1위 결정전에서 아나벨레 유라니(프랑스)에게 무릎꿇은 뒤 패자부활전에서 굴바담 바바무라토바(투르크메니스탄)를 꺾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 프리실라 게토(프랑스)에게 절반을 내준 상태에서 지도 4장을 받아 한판으로 졌다.   한편 일본에서 귀화한 남자 73㎏급의 안창림(용인대)과 최근 칭다오 그랑프리 남자 81㎏급에서 우승한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왕기춘(양주시청)은 27일 경기에 나선다. 81㎏급 최강자로 군림했던 김재범(한국마사회)은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해 이번 대회 나서지 못한다.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올해 광주 유니버시아드뿐만아니라 지난달 우즈베키스탄 그랑프리까지 잇따라 우승한 김성연(70㎏급·광주도시철도공사)도 이날 결전에 임한다.  세계선수권 우승자이며 남자 90㎏급 세계랭킹 1위인 곽동한(하이원)은 28일 경기에 나선다.  제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그린에서 만난 사람] 첫 한·일 골프 국가대표 대항전 주도한 최종태 일본 야마젠그룹 회장

    [그린에서 만난 사람] 첫 한·일 골프 국가대표 대항전 주도한 최종태 일본 야마젠그룹 회장

    1970년대 초 일본 효고현 출신의 22세 청년 히라야마 요시히로는 골프를 배운 지 1년 만에 필드에 나갔다. 20대 초반에 그가 골프채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제법 유복한 재일교포 사업가의 자손이었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혜택이었다. 당시 그는 알고 지내던 일본인 선배들의 손에 이끌려 내기 골프판에 휩쓸렸다. 꼭 써야 할 50만엔(약 500만원)을 나머지 세 명이 짜고 치는 ‘네다바이 골프’에 도리 없이 당했다. 집으로 돌아올 차량 휘발유값까지 빼앗긴 그는 인근 주유소의 사장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3000엔어치 기름만 넣어주면 내일 두 배로 갚겠다”는 약조를 하고는 간신히 차에 휘발유를 채울 수 있었다. 속임수 골프에 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그는 ‘복수’를 위해 “라운드 좀 하자”는 주위 권유를 뿌리치고 꼬박 1년을 연습장과 집을 오갔다. 유명 프로골퍼를 소개받아 한군데 골프장을 정해 놓고 실전 연습도 일주일에 한 번씩 했다. 3개월이 지나자 청년은 그린의 주름 한 자락까지 파악할 만큼 코스의 구석구석을 뀄다. 스크래치부터 스트로크까지 골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내기 방식도 머리에 줄줄이 입력했다. 그리고 1년 뒤 마침내 결전의 날이 왔다. 컨디션이 가장 좋은 날을 택해 1년 전 돈을 빼앗아간 일본인 선배들에게 전화를 걸어 “한 수 더 배우고 싶다. 1인당 100만엔씩 준비하는 게 어떻겠느냐”며 도전장을 던졌다. 그 선배들은 상전벽해처럼 달라진 기량에다 코스를 완벽히 꿰고 있는 그에게 당해낼 도리가 없었다. 18번홀이 끝났을 때 청년의 지갑에는 230만엔이 들어 있었다.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그는 세 명의 선배를 향해 “나쁜 놈들이야”라고 일갈한 뒤 만엔짜리 돈다발을 셋의 얼굴에 뿌려댄 뒤 유유히 골프장을 떠났다. 지난 15일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 인근의 다이센 골프클럽에서 만난 히라야마 요시히로는 42년 전의 드라마와 같은 ‘복수혈전’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며 깊은 감회에 빠진 듯했다. 일본교포 2세인 그의 한국 이름은 야마젠그룹 회장 최종태(63)다. 젊은 시절 일본으로 건너가 효고현에서 운수사업을 크게 일으킨 최맹기씨의 둘째아들이다. 형이 있었지만 요절하는 바람에 그가 장남 노릇을 해야 했다. 사업 수완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그의 아버지는 그가 중학교 졸업식을 하고 사흘 뒤 세상을 떴다. 운동에 소질이 있던 그는 당초 축구선수였다. 효고현의 축구 명문 후쿠요 축구부 주장이던 그는 오사카 대표선수로도 나설 만큼 기량이 출중했다. 그러나 조선인이란 이유로 전국체전 출전이 무산되자 감독은 그에게 ‘귀화’를 제안했다. 최 회장은 이를 어머니에게 털어놨고, 어머니가 들려주는 말에 그의 인생이 바뀌었다. 그의 어머니는 죽은 남편을 대신해 사업을 이끈 여장부였고, 재일대한부인회의 대모이자 당시 재일거류민단의 부회장을 지낸 고(故) 권병우씨였다. 최 회장은 “15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난 늘 어머니의 어깨(뒷모습)를 보고 자랐다”면서 “남에게 입은 은혜는 반드시 돌에 새긴 뒤 꼭 갚아라”는 말은 지금도 생생하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비즈니스를 하려면 꼭 필요하다”며 골프채를 손에 쥐어준 사람도 어머니였다. 최 회장의 승부 근성과 어머니가 남겨준 ‘삶을 사는 방법’은 다이센 골프장을 사들일 때 역력히 드러난다. 다이센 골프장은 당초 일본의 대기업인 이토추 상사의 소유였지만 25세 때 일본 JC 경력을 시작하면서 쌓아온 이 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늙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국립공원 안에 자리잡은 이 골프장을 소유하게 됐다. 최 회장은 일본에서 활약했거나 지금도 뛰고 있는 한국인 프로골퍼들에겐 ‘은사’와도 같다. 고우순과 구옥희를 비롯해 처음으로 일본 무대에 한국여자골프의 존재를 알린 선수들은 물론, 지금은 일본 시니어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종덕을 비롯해 최경주, 양용은, 허석호 등 한국남자골프의 대표 인물들은 모두 그의 ‘한솥밥 동지’였다. 유독 남자 선수들에게 관심을 쏟아온 그는 “일본이나 한국이나 여자 선수들에 대한 관심은 많은데 남자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크게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4~15일 다이센 골프클럽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린 한·일 국가대표 대항전은 그의 골프 사랑이 한 단계 더 높아진 예다. 지난 2월 대한골프협회 최초의 해외이사에 선임된 그는 한국과 일본 골프 꿈나무들의 ‘경연’을 제안했고, 한·일 두 협회가 합의해 첫 대회를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열었다. 대회에 필요한 대부분의 경비를 흔쾌히 떠안았다. 대회가 완전히 뿌리내릴 때까지 대회를 더 유치하겠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다. 7년 전 세상을 뜬 어머니의 유해를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에 자신의 아버지와 합장한 그는 “내 묫자리도 부모님 옆에 마련해 놨다”면서 “내가 죽으면 유골을 셋으로 나눠 한 줌은 부모님 곁에, 또 한 줌은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나머지 한 줌은 다이센 골프장 15번홀 그린 뒤에 묻어 달라고 했다. 그러면 골퍼들이 그린 위에서 공을 집을 때마다 절을 할 것이 아니냐”고 껄껄 웃었다. 글 사진 요나고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최종태 회장 ▲1952년 6월 4일 일본 효고현 출생 ▲현 야마젠그룹 회장, 대한골프협회 해외이사, 다이센 골프클럽 이사장 ▲1975년 오사카상업대 경영학과 졸업 ▲1988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 부회장 ▲1996~2002년 효고한국상공회의소 의장 ▲1998년 효고현 한일친선협회 부회장 ▲1995~2013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2003년 한국체육대 이학 명예박사 ▲2005~2011년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
  • 성산 일출봉 인근 기상여건 좋은 평지

    제주 제2공항이 들어서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온평리는 해발고도가 낮고 비교적 평탄한 제주도 동남쪽의 농어촌 마을이다. 신산리사무소를 기준으로 현 제주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약 45㎞)가량 걸린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등 제주 동쪽 해안 유명 관광지에서 남쪽으로 5∼10㎞ 정도 떨어져 있다. 성읍민속마을, 표선해비치해변 등 관광지와도 가깝다. 제주올레 3A 코스(온평포구∼독자봉∼김영갑갤러리∼신풍신천바다목장)와 3B코스(온평포구∼신산 환해장성∼신산포구∼신풍신천바다목장)가 지나는 등 넓고 푸른 초원과 언덕 등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자랑한다. 신산리는 500여 가구, 1100여명이 주민들이 감자와 감귤, 녹차, 키위 등을 재배한다. 신산리 앞바다는 맑고 깨끗해 전복, 해삼, 소라 등 해산물과 해조류도 풍부하다. 신산초등학교와 신산중학교가 있다. 신산리와 주변 난산·삼달리 일대에는 독자봉(표고 159m), 통오름(143m), 모구리오름(232m), 본지오름(152m) 등의 오름이 있다. 독자봉 남서쪽에는 천연용암동굴 미천굴이 있다. 활주로가 주로 건설되는 신산리 북쪽의 온평리는 500여 가구, 1400여명이 사는 농어촌 마을이다. 오름이 없고 해발고도도 낮은 평탄한 동네로 유채, 감귤, 고구마, 당근 등이 주산물이다. 온평리에는 제주 개국신화의 고·양·부 삼신인이 벽랑국의 세 공주를 맞아 혼례를 올렸다는 혼인지(도기념물 17호)가 있다. 학교는 온평초등학교가 있다. 신산·온평리는 제주에서도 사계절 기상 조건이 양호하고 공항 건설로 인한 환경 훼손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다고 국토교통부는 판단했다. 이승훈 성산읍장은 “성산지역은 성산일출봉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이미 세계적인 명소가 됐고 제주 동부권 관광의 중심지”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10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제2공항이 들어서는 신산리 등 성산읍 전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해안도로 따라 숨은 명소 찾아 두 바퀴로 떠나는 ‘제주 한 바퀴’

    해안도로 따라 숨은 명소 찾아 두 바퀴로 떠나는 ‘제주 한 바퀴’

    제주의 아름다운 해안을 일주할 수 있는 자전거길이 열렸다. 제주 올레길에 이어 자전거길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지난 7일 제주도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제주환상 자전거길’ 234㎞의 개통식을 열고 본격적인 ‘자전거 시대’를 선언했다고 8일 밝혔다. 교통량이 적은 해안도로를 활용해 제주도 한 바퀴를 일주할 수 있는 형태로 조성됐다. 환상 자전거길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제주지역의 해안도로와 일주도로를 따라 새로 정비한 183.3㎞와 기존에 이용하던 자전거길 50.7㎞를 연결했다. 자동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거리의 절반을 조금 넘는 거리로, 6년 동안 357억 6000만원(국비와 지방비 각 50%)이 투입됐다. 특히 제주시 김녕 성세기해변에서 서귀포시 남원읍까지 이어지는 60여㎞의 해안도로 구간은 탁 트인 바다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제주만의 색다른 묘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남원 엉알해변, 한담 해안도로, 신창 해안도로, 월령 선인장군락지 등 제주의 숨은 명소들도 제주 자전거길 주변에 있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자전거길에서도 ‘국토종주 인증제’가 시행된다. 국토종주 인증제란 자전거길을 달리면서 인증수첩에 주요 지점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자전거길 종주를 공식 인정해 주는 제도다. 용두암·다락쉼터·해거름마을공원·송악산·법환바당·쇠소깍·표선해변·성산일출봉·김녕성세기해변·함덕서우봉해변 등 모두 10곳에 인증센터가 있다. 이곳에서 기존 국토종주 자전거길 이용자들은 인증수첩을 갱신할 수 있다. 도는 이번 제주환상 자전거길 개통으로 전국 60여만명의 자전거 동호인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한편 앞으로 올레길과 연계한 자전거 코스 개발 등으로 자전거 관광객 유치에 앞장서 나가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제주 올레길을 통한 도보 여행과 함께 자전거 여행이 제주 관광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제주 자전거 특집 지면’을 통해 독자들이 가진 제주환상 자전거길의 궁금증을 풀어주기로 했다. 질문은 이메일(kkhwang@seoul.co.kr)로 받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군인공제회 ´땅장사´ 논란

     군인공제회가 제주에서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자회사 지분을 중국 자본에 매각, 땅장사와 사업권 전매 논란을 빚고 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최근 100% 출자한 자회사 A사를 중국 투자회사에 매각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2006년 설립된 A사는 체류형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622 일대 52만 3354㎡의 부지를 사들였다. 이 업체는 2011년 3월 7일 체류형 복합관광단지 사업시행 승인 신청서를 제주도에 제출하고 2013년 12월 31일 개발사업시행 승인을 받았다.  당시 A사는 지난해까지 2887억원을 투자, 테마상가와 콘도미니엄 546실 등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군인공제회 회원 16만명을 위한 연수원도 계획했다. 또 사업비의 60%인 1562억원은 군인공제회가 투자하고 나머지는 투자유치를 통해 조달할 것이라 밝혔다.  A사는 지난 5월 지분의 90%를 중국 투자 회사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인공제회가 ‘공익성’과 ‘지역 발전’ 등을 앞세워 사업승인을 받고, 사업권 자체를 중국 자본에 넘겨 사실상 사업권을 전매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지분을 인수한 중국 자본이 개발사업 승인 절차를 다시 이행해야 할지 등에 대한 법 해석을 정부에 의뢰했다. 도 관계자는 “정부에 사업권 양도·양수일 경우 개발사업 승인 절차를 다시 이행해야 하는지 등을 질의했다”며 “사업 승인을 받고 지분을 양도하는 게 투자금 유치인지, 사업권 양도·양수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공군 5종의 비행경기 얼마나 불공정하길래?

    공군 5종의 비행경기 얼마나 불공정하길래?

     열전 이틀째가 이어진 4일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여느 국제종합대회와 달리 매우 불공정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종목들이 적지 않다.  이날 예천 공군 제16전투비행단에서 시작한 공군 5종의 비행경기가 대표적이다. 비행경기는 개최국의 경제력, 비행 안전 수준, 항공 기술력 등이 경기 성사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개최국 여건에 따라 번외경기로 진행된다. 각국 대표선수들이 전투기를 몰고 와 대회에 참가하기는 어렵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국산 훈련기 KT-1을 운용해 우리 공군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각오다.  공군5종 경기는 조종사에게 요구되는 다양한 능력을 효율적으로 훈련하기 위해 1948년 프랑스 공군 지휘관인 에드몽 프티에 의해 만들어졌다. ‘비행경기’와 ‘스포츠 경기(6개)’로 구성돼 실제로는 7종 경기가 된다.  비행경기는 각국 대표선수 한 명이 개최국 조종사가 비행하는 복좌식 항공기에 항법사로 참가한다. 선수들은 경기 전 지형·일기예보·목표지점(2개) 좌표 등의 정보가 담긴 비행자료를 제공받으며 이를 바탕으로 각 목표지점 통과 예정시간과 비행경로를 포함한 계획서를 제출한다. 경기가 시작되면 항공기 전방석에는 개최국 조종사가 탑승해 조종간을 잡으며 선수들은 후방석에 탑승해 항법임무를 수행하는데 기상·바람·항로 등을 계산해 항공기가 계획한 시간에 목표지점을 통과할 수 있도록 고도·속도·방향 등을 전방석 조종사에게 지시한다.  비행경기는 330Km(180노트) 속도와 약 760m(2,500ft) 내외의 고도로 비행하여 목표지점 2곳과 도착지점의 삼각루트를 계획된 시간에 정확히 통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기 결과는 ‘목표지점 및 도착지의 계획된 통과 예정시간과 실제 통과시간과의 오차’, ‘목표지점 및 도착지 좌표와 실제 통과지점의 거리오차’ 두 가지 항목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가린다.  6개 세부 종목으로 치러지는 ‘스포츠 경기’는 조종사가 공중작전 임무수행 중 조난 상황에서 무사히 귀환할 수 있는 생환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사격’, ‘수영’, ‘장애물 달리기’, ‘오리엔티어링’ 경기와 운동신경·민첩성·침착성 등을 함양하기 위한 ‘볼 다루기(장애물 농구)’, 순간판단력·집중력을 요구하는 ‘펜싱’ 경기로 구성돼 6일부터 나흘 동안 이어진다.  공군은 이날 비행경기가 끝난 뒤 각국 임원 및 선수단을 대상으로 KT-1·T-50계열(T-50, TA-50, FA-50) 항공기 전시 및 시범비행, 시뮬레이터 시현, 제16전투비행단 정비현장 견학 등을 지원했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3101점으로 허환(26) 공군 중위를 물리치고 3380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파블리크 파벨 체코 공군 소령은 인도네시아, 터키, 페루 등에 수출된 KT-1 훈련기를 연습 탑승한 뒤 “우수한 비행 성능과 안전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높은 수준의 항공기를 개발한 대한민국의 기술력에 놀랐고, 한국 공군 조종사들의 조종 능력이 매우 뛰어난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6일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장애물 경주로 첫 경기를 시작하는 해군 5종도 마찬가지. 함정 운용이 세부종목인데 을 다투는 종목 특성 상 우리 함정의 특성과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한국 대표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이들 군사종목 외에 일반 종목에 들어가는 근대 5종의 승마도 비슷하다. 말들을 수송해 반입하는 데 엄청 힘과 비용이 들 수밖에 없으니 국군체육부대 안 승마장에서 조련 중인 말들을 이용해 마장마술 경기 등을 벌일 수밖에 없다. 말이 굉장히 예민한 동물이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한국 대표선수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문경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LG트윈스 정성훈, 지난달 음주운전 적발 ‘징계 無’ 이유는?

    LG트윈스 정성훈, 지난달 음주운전 적발 ‘징계 無’ 이유는?

    ‘LG트윈스 정성훈’ YTN은 15일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정성훈이 지난달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지만 아무런 징계 없이 경기에 출전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언론에 따르면 정성훈은 지난달 10일 오전 7시 경 서울시 송파구 자신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26%로 면허 취소 수준. 그러나 정성훈은 이튿날 삼성라이온스와의 경기는 물론 이후에도 아무런 징계조치 없이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같은 구단 소속 정찬헌은 음주사고를 내 구단으로부터 3개월 출장정지와 벌금 1000만 원을 부과 받았다. 또 KBO(한국야구위원회) 역시 정찬헌에 잔여경기 출장 정지 처분까지 내린 바 있어 ‘같은 상황, 다른 조치’에 대한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정성훈은 1980년생으로 광주제일고를 졸업해 1999년 해태타이거즈에 입단, 현대유니콘스, 우리히어로즈를 거쳐 2008년 LG트윈스로 이적하면서 구단의 대표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정성훈은 15일 기준 올 시즌 117경기에 출전해 363타수 47득점 103안타 9홈런을 기록했다. LG트윈스 정성훈, 음주운전, LG트윈스 정성훈, 음주운전, LG트윈스 정성훈, 음주운전, LG트윈스 정성훈, 음주운전 사진 = 더팩트 (LG트윈스 정성훈, 음주운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음주운전 정성훈, 지난달 음주운전 적발 ‘면허 취소 수준에도 징계 없어’

    음주운전 정성훈, 지난달 음주운전 적발 ‘면허 취소 수준에도 징계 없어’

    ‘음주운전 정성훈, LG트윈스 정성훈’ YTN은 15일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정성훈이 지난달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지만 아무런 징계 없이 경기에 출전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언론에 따르면 정성훈은 지난달 10일 오전 7시 경 서울시 송파구 자신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26%로 면허 취소 수준. 그러나 정성훈은 이튿날 삼성라이온스와의 경기는 물론 이후에도 아무런 징계조치 없이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같은 구단 소속 정찬헌은 음주사고를 내 구단으로부터 3개월 출장정지와 벌금 1000만 원을 부과 받았다. 또 KBO(한국야구위원회) 역시 정찬헌에 잔여경기 출장 정지 처분까지 내린 바 있어 ‘같은 상황, 다른 조치’에 대한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정성훈은 1980년생으로 광주제일고를 졸업해 1999년 해태타이거즈에 입단, 현대유니콘스, 우리히어로즈를 거쳐 2008년 LG트윈스로 이적하면서 구단의 대표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정성훈은 15일 기준 올 시즌 117경기에 출전해 363타수 47득점 103안타 9홈런을 기록했다. LG트윈스 정성훈, 음주운전, LG트윈스 정성훈, 음주운전, LG트윈스 정성훈, 음주운전, LG트윈스 정성훈, 음주운전 사진 = 더팩트 (LG트윈스 정성훈, 음주운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경남-서울이랜드(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 ■여자축구 △WK리그 ●대전스포츠토토-수원시시설관리공단(대전 한밭종합운) ●화천KSPO-부산상무(화천생활체육주경기장) ●이천대교-서울시청(이천종합운 이상 오후 7시) ■테니스 한국실업연맹전 회장기 영월대회(영월) ■태권도 국방부장관기 전국단체대항대회 겸 2016 국가대표선발 예선대회(오전 9시 30분 태백 고원체) ■수영 MBC배 전국대회(오전 9시 김천실내수영장)
  • [우주를 보다] 어린 왕자처럼...가을 별자리 여행해볼까

    [우주를 보다] 어린 왕자처럼...가을 별자리 여행해볼까

    -낭만적인 ‘가을철 별자리’ 여행 가을에도 세 가지가 있다. 절기로 따질 때는 입추(8월 7일경)부터 입동(11월 7일경) 전까지를 가을로 치고, 기상학에서는 이보다 조금 늦추어서 보통 9∼11월을 가을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도 9월부터 가을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천문학적으로는 추분(9월 23일경)부터 동지(12월 21일경)까지를 말하며, 이 기간의 별자리를 가을철의 별자리라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가을의 별자리는 계절을 닮아서인지 좀 쓸쓸하다.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밝은 별이 적어 스산한 밤하늘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덕분에 일부 별자리는 금방 눈에 띄는데다 나름대로 분위기 있는 별자리들도 꽤 있다. 아이들과 함께 낭만적인 가을 별자리 여행을 떠나보도록 하자. 가장 먼저 우리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밤하늘 한가운데 버티고 있는 거대한 사각형이다. 바로 하늘의 말(天馬), 페가수스의 몸통 부분으로, '가을의 대사각형'이라고 불린다. 이 대사각형은 가을의 대표적인 별들이며, 다른 가을철 별자리들을 찾는 데 길라잡이로 쓰인다. 가을철 별자리의 대표선수는 이 페가수스자리를 비롯해, 안드로메다, 페르세우스, 도마뱀, 삼각형리, 양, 물고기, 조랑말, 남쪽물고기, 물병, 염소리, 고래 등이 줄을 잇는다. 먼저 공주의 누운 모습을 한 안드로메다자리를 찾으려면 가을의 대삼각형에 주목하면 된다. 이 대사각형에 속하는 네 개의 별 중에서 왼쪽 위의 별은 페가수스자리가 아니라 안드로메다자리의 알파별, 알페라츠이다. '말의 배꼽'이라는 뜻을 이 별을 정점으로, 천정 방향을 향해 h를 뒤집어놓은 듯한 형태로 별이 이어져 있다. 이 h형의 두 다리가 안드로메다의 양다리이다. 지구인들이 버린 '개념'을 몽땅 수집한다는 그 유명한 안드로메다 은하는 공주님의 구부린 오른쪽 무릎 부근에 있다. 거리는 250만 광년이고, 약 40억 년 후에는 우리은하로 충돌할 예정이다. 지금도 시간당 40만km 속도로 접근하고 있다. 눈이 좋은 사람은 맨눈으로도 이 은하를 볼 수 있는데, 만약 당신이 그것을 볼 수 있다면 인간의 맨눈으로 가장 먼 거리의 물체를 보는 셈이다. 안드로메다자리 동쪽에는 페르세우스자리가 붙어 있다. 그다지 밝은 별들은 아니지만, 이 별자리가 유명한 것은 β별 알골 때문이다. 알골은 하나의 별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식쌍성으로, 서로의 주위를 돌면서 하나가 주기적으로 상대별이 내는 빛을 가리는 변광성이다. 최대 2.1등에서 최소 3.4등까지 변화한다. 지구에서 약 100광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고대 중국에서는 알골이 관측되면 나라에 재난이 다가와 많은 시체가 쌓이게 된다 하여 ‘적시성(積屍星)’이라 불렀다. 알골의 뜻이 '악마'인 것과 일맥 상통하는 이미지다. 하지만 가을 밤하늘의 놓칠 수 없는 불거리이다. 토성을 보려면 저녁에 좀 서둘러야 한다. 8시 이후 남서쪽 지평선 바로 위 천칭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금성과 화성, 목성은 해뜨기 직전 동쪽 하늘에 떠오른다. 가을철 별자리는 이 정도만이라도 아이들과 함께 관측하고 설명하기에 그다지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하늘 맑은 날 밤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 가을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도록 하자. 분명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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