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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안 주민투표 찬·반공방 가열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가 25일 주민투표선거관리위원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함에 따라 주민투표를 둘러싼 찬·반 양측의 공방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핵대책위가 다음달 14일 주민투표를 강행하기로 한 가운데 주민투표를 관장할 주민투표관리위원회(위원장 박원순) 사무실 개소식이 25일 부안수협 뒤 H빌딩 1층 현지에서 열렸다.행사에는 주민투표관리위원회 박원순(변호사)위원장과 하승수(변호사)사무총장,핵대책위 관계자와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박 위원장은 “일본에서도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때 투표로 주민들의 의사를 물은 사례가 있다.”면서 “투표가 공정하게 치러지고 다수의 주민 의사가 확인되면 정부도 투표 결과를 존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원전센터 유치 찬성단체인 국책사업추진연맹측은 핵대책위 주도의 주민투표를 막기 위해 26일 법원에 주민투표 중단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하는 등 법정싸움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한국배구에 푹 빠졌어요/호주서 배구유학온 마이클 클리시

    “기회가 된다면 한국 배구코트에 서고 싶습니다.” 지난 20일 배구 V-투어 3차대회 대학부 경희대-한양대의 경기가 열린 인천 도화체육관.코트 엔드라인 바깥쪽 광고판 뒤에 선 벽안의 한 청년이 연신 팔몸짓을 해댄다.총알 같은 속공이 터질 때마다 놀라운 듯 탄성을,대포알 같은 백어택이 블로킹에 막힐 때면 아쉬운 듯 한숨을 토해내는 모습이 열성팬의 모습 그대로다. 경희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마이클 클리시(사진·19·호주)는 한국 배구를 배우고 싶어 태평양을 건너온 호주의 배구선수.지난해 8월 경희대 배구팀의 호주 전지훈련 당시 연습경기에 뛴 그는 한국 배구의 파워에 푹 빠졌다.슈퍼마켓의 부점장으로 차곡차곡 비행기삯 모으기를 4개월.고교를 졸업한 그는 지난달 26일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거처는 경희대 수원캠퍼스의 선수단 합숙소.가끔씩은 김찬호 감독의 집에서 숙식을 하기도 한다. 누나만 둘인 막내 클리시는 집을 떠난 직후 세상에 나왔을 조카의 얼굴이 그립기도 하지만 더 견디기 힘든 것은 아침 저녁으로 3시간 이상씩 치러야 하는 강훈.“초등학교 때 농구로 시작,배구만 5년째지만 고교와 뉴사우스 웨일즈주 대표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연습이라야 고작 일주일에 세 번뿐이었다.”면서 “한국배구가 호주보다 월등하게 앞서는 이유가 강한 훈련 때문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찬호 감독은 “꾀부리려면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에 ‘괜찮다.’고 손사래 치는 모습이 안쓰럽지만 집에 돌려보낼 땐 한국배구의 그 무엇이라도 쥐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 4월 시드니대학에 입학,호주배구리그(AVL) 코트에서 뛰게 될 클리시는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코트에도 서고 싶다.”면서 “V-투어 경기장이 선수들의 열기로 후끈하지만 이빠진 듯 비어 있는 관중석은 보기에 좋지 않다.”고 따끔한 한마디도 곁들였다. 인천 최병규기자 cbk91065@
  • 여자농구 쑥스러운 ‘아테네행’

    |센다이(일본) 박준석특파원|‘스타는 많지만 해결사는 없다.’ 한국이 지난 18일 제20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홈팀 일본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자 코트 안팎에서 ‘해결사 부재’에 대한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일본의 텃세가 작용하기는 했지만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사가 없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기 때문.농구계는 “대표선수 면면을 보면 모두 프로팀에서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스타들이지만 결정적일 때 ‘한방’을 터뜨리는 해결사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은 역대 최강이란 평가 속에서 8주간의 지옥 같은 체력훈련까지 마쳐 대회 개막 이전부터 주목을 받았다.예선에서 중국을 격파하며 5년만의 정상탈환을 눈앞에 둔 듯 했다.그러나 3·4위전으로 밀려났고,결국 타이완을 88-59로 누르고 한장 남은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우승컵은 일본을 92-80으로 꺾은 중국에 돌아갔다. 한국은 1970∼80년대 박찬숙이라는 걸출한 ‘해결사’를 앞세워 여러차례 만리장성을 넘었다.따라서 일각에서는 박찬숙 같은 해결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중계방송 해설을 위해 센다이를 찾은 박찬숙씨도 “한국이 기술은 많이 좋아졌지만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헤쳐나갈 수 있는 리더가 없는 것이 아쉽다.”면서 “중국에서는 스타를 탄생시키기 위해 정상급 남녀 선수를 의도적으로 혼인시키는 노력까지도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한국대표팀에는 대표경력 14년의 전주원(32) 등 곧 대표팀을 떠날 노장들이 많이 포진했다.그러나 박찬숙씨의 말대로 정신적 지주역할을 한 선수는 없는 게 사실이다.사정이 이렇게 되자 코트에서의 파이팅도 부족했다.일본전을 지켜본 관중들은 “한번 해보자는 선수들의 의지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pjs@
  • 2004 승부를 건다/유도 73㎏급 이원희

    “이제 남은 것은 올림픽 결승전에서의 한판승 뿐입니다.” 유도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사진·22·마사회)는 매트에서 보여주는 플레이만큼이나 말과 행동이 시원시원하다.아테네올림픽의 확실한 금메달 기대주라는 주위의 평가가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언제나 “자신있다.”고 말한다.운동선수가 자신의 말에 책임지는 방법은 연습밖에 없다고 믿는 그는 낮 연습이 성에 차지 않으면 한밤중에도 튜브를 수백번씩 잡아당기곤 한다. 새해 들어서는 휴대전화도 끊은 채 태릉선수촌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숙소 머리맡에 놓인 유도복을 움켜쥐고 자는 것은 어느새 고칠 수 없는 버릇이 됐다.이원희는 지난해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은 유도선수다.12월7일 코리아오픈 준결승에서 일본 선수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누르며 48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48승 가운데 41승이 한판승이었다. 그러나 ‘한판승의 사나이’라는 찬사는 아테네올림픽이라는 최종 목적지에 다다르는 과정에서 받은 작은 보상일 뿐이다.11살 때 유도를 시작한 이원희는 “아버지의 손을잡고 처음 유도관을 찾았을 때 이미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할 정도로 집념이 남다르다.고등학교 수업시간에 잠을 자다 올림픽에서 한판승으로 이기는 꿈에서 문득 깨 책상을 발로 차 교실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물론 이원희가 곧바로 아테네로 입성하는 것은 아니다.지난해 이원희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체급(73㎏급) 출전권은 확보했지만 다시 두차례에 걸친 대표선발전을 치러야 한다.이원희가 넘어야 할 산은 같은 팀 소속으로 보성중·고와 용인대 3년 선배인 최용신. 대표팀 권성세 감독은 “노련미에서는 용신이가,패기에서는 원희가 앞선다.”면서 “대표 선발전이 본선 무대보다 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마지막 땀방울까지 모두 쏟아내겠다.”는 이원희.그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 유도가 당한 ‘노골드’ 수모를 씻어줄지 지켜볼 일이다. 이창구 기자
  • 휴가 끝내고 입국 코엘류/“조직력과 스피드 진수 기대하라”

    “조직력과 스피드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겠습니다.” 지난달 14일 고국 포르투갈로 휴가를 떠났던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그는 “휴가기간 동안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을 위해 구체적으로 생각한 게 있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코엘류 감독이 지난해의 부진을 씻기 위해 선보일 카드는 탄탄한 조직력과 빠른 스피드,그리고 치열한 내부경쟁을 통한 경쟁력 강화.코엘류 감독의 말대로 지난해엔 큰 대회가 없었던 만큼 부담이 없었다.성적보다는 테스트에 초점을 맞췄다는 얘기.그러나 올해는 다음달 18일부터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비롯해 아시안컵 등 굵직한 대회가 있다. 코엘류 감독도 아시안컵까지의 성적이 자신의 향후 거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특히 코엘류 감독은 아시안컵을 강조했다.“15일 조추첨을 보고 즉시 아시안컵대회가 끝날 때까지의 계획에 대해 기술위원회와 상의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7월17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지난 대회 우승국 일본,개최국 중국 등 16개국이 본선에 올라 4개조로 나눠 열전을 벌인다. 코엘류 감독은 경쟁력있는 팀으로의 변신을 위해 선수 차출을 위한 구단의 협조를 당부했다.“대표팀이 잘 돼야 프로팀도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 차출에 대해서는 서로 양보하면서 합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또 “대표선수들도 정신력과 체력을 준비해 스스로 책임을 느껴야 한다.”면서 선수들의 적극적인 자세도 언급했다. 코엘류 감독은 13일 코칭스태프 회의와 14일 기술위원회를 거친 뒤 15일 아시안컵 조 추첨이 끝나면 훈련일정 등 구체적인 ‘포르투갈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 ‘아시아 지존’ 5년만에 되찾는다/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내일 개막

    한국,중국,일본 ‘여전사’들의 자존심 싸움이 시작됐다. 한·중·일 3국은 13일부터 7일간 일본 센다이에서 열리는 제20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ABC) 대회에서 아시아 정상을 놓고 혈투를 벌인다.아테네올림픽(8월) 출전권까지 걸려 있어 흥미를 배가시킨다.비록 티켓수가 3장으로 여유가 있지만 ‘아시아 지존’이라는 자존심 경쟁이 걸려 있어 이미 일본 열도는 후끈 달아올랐다. 11일 일본으로 떠난 한국대표팀은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5년만의 정상탈환을 자신한다.지난 19회대회(2001년·태국)에서 3위로 처져 자존심을 구긴 한국은 완벽한 설욕을 벼른다.아시아선수권에서의 우승 횟수는 단연 한국이 앞선다.한국이 11차례,중국이 7차례 우승컵을 차지했다.그러나 상대전적에선 밀린다.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을 포함한 대표팀 맞대결에서 17승23패로 열세다. 일본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우승 경험이 한 차례에 불과하고 대표팀간 전적에서도 한국이 33승9패로 절대우위에 있다.그러나 지난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에 덜미를 잡혀 3·4위전으로 추락했다.여기에다 일본의 홈 이점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강도높은 훈련을 한 한국은 자신감에 넘친다.부상 등으로 몇몇 선수들이 뒤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전력 손실이 예상됐지만 이제는 탄탄한 팀워크를 갖췄다.대표경력 14년의 전주원(32)부터 처음으로 ABC대회에 참가하는 막내 홍현희(22)까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다. 이번 대회는 짧은 기간에 견줘 경기수가 많아 체력이 가장 큰 변수다.1주일 동안 무려 6경기를 소화해야 한다.이를 감안해 박명수 대표팀 감독은 강도높은 체력훈련으로 철저하게 대비했다.실제 경기시간에 맞춰 체력이 좋은 남고팀들과의 연습경기로 감각과 체력을 함께 다졌다. 한국은 부동의 센터 정선민(30·185㎝)에게 기대를 건다.발바닥과 무릎부상으로 이달 초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정선민은 동료들과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땀을 쏟아냈다.특히 지난 시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애틀 스톰에서 선진농구를 경험해 자신감도 크다. 박 감독은 “베스트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엔트리 12명가운데 컨디션이 좋고 열심히 뛰는 선수를 내세우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혀 선수들의 경쟁심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이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중국의 벽을 넘어야 한다.중국은 전 대회 우승과 함께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예선과 결승,두차례 한국을 이겨 상승세다.이번 대회 멤버도 부산아시안게임 때의 선수들이 주축이다.195㎝의 천난(21)을 비롯해 첸루윈(26·188㎝),수이페이페이(25·184㎝),미아오리제(23·178㎝) 등 기술과 힘을 겸비한 센터와 포워드가 즐비하다. 개최국 일본은 내심 24년만의 우승까지 노리면서도 자칫 4위로 처져 망신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다.부산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타이완에 덜미를 잡혔기 때문이다.체격(183㎝·80㎏)이 뛰어난 센터 하마구치 노리코(30)가 경계대상.김계령이 하마구치의 발에 족쇄를 달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9개국이 참가했으며 한국 중국 일본 타이완 태국이 1부리그,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 홍콩이 2부리그에 속했다.1부 5개국은 예선 풀리그를 벌여 4강을 가린 뒤 토너먼트로 패권을가리며,1∼3위팀이 아테네올림픽 출전 티켓을 움켜쥐게 된다. 박준석기자 pjs@ ●박명수감독, 선수들에 3가지 당부 ‘세 가지 약속은 꼭 지켜라.’ 박명수(사진)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11월 중순 훈련을 시작하면서 선수들에게 귀가 따갑도록 세 가지 당부를 했다.첫째는 대표선수가 된 뒤 실력이 줄었다는 말을 듣지 말고,둘째 살이 쪄서는 안 되며,셋째 소문에 휘말리지 말라는 것.박 감독은 이 세 가지만 지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지난 9일 결단식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하루 동안의 자유시간을 주면서 또 한번 이를 강조했다. 주장을 맡은 전주원(32)은 “대표팀 생활을 10여년 했지만 이번처럼 강도높은 체력훈련은 처음”이라면서 “살 찔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체력 지상주의자’.승리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첫째가 체력이고 정신력과 기술은 뒤라고 여긴다.박 감독은 “우리나라 여자팀의 기술은 세계수준이지만 체력이 달려 최정상에 오르지 못한다.”고 말했다.박 감독은 선수들이 현기증을 호소하고 음식물을토할 때까지 체력훈련을 했다.덕분에 남자 선수들도 몇차례만 뛰면 토할 정도인 태릉선수촌 인근의 200m 언덕달리기도 한번에 10차례씩 너끈히 소화할 정도가 됐다.마지막 약속인 ‘소문’에 대해서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조심하고 있다.박 감독은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인 만큼 공인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석기자
  • 박지은 세계여자바둑 제패/정관장배 결승대국 2연승

    박지은(사진) 4단이 제2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박 4단은 7일 중국 상하이 왕바오허 호텔에서 열린 대회 결승 2번기에서 윤영선 3단을 상대로 흑을 잡고 290수 끝에 1집반승을 거둬 2연승으로 우승컵을 안았다.우승 상금은 3000만원. 박 4단은 지난해 농심신라면배 국제기전 대표선발전을 통과,첫 여류 대표기사로 뽑힌 데 이어 이 대회 4강전에서 철녀 루이나이웨이 9단을 꺾는 등 새 여류 강자로 등장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가자 아테네로/ 지금 선수촌에선

    ‘아테네올림픽 D-226’을 알리는 표지판에는 성에가 하얗게 끼어 있었다.불암산에서 몰아치는 새벽 바람이 온도계의 눈금을 끌어 내렸다. ‘올림픽의 해’인 2004년을 하루 앞둔 2003년 12월31일 새벽 6시 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의 박정구 생활지도위원이 운동장의 불을 환하게 밝히자 태릉선수촌은 잠에서 깨어났다.개선행진곡이 울려 퍼졌고,선수들은 잠이 덜 깬 눈을 비비며 하나둘씩 운동장으로 모여 들었다.밤 10시까지의 고된 ‘장정’이 시작된 것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에서 ‘운동의 기본은 예의’라는 말이 실감난다.종목별로 빙 둘러서서 에어로빅 체조로 몸을 풀더니 운동장을 뛰기 시작했다. 군대의 새벽 구보처럼 대오를 이뤄 뛸 것이라는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어떤 선수들은 한 바퀴 걷더니 곧바로 어디론가 사라지고,또 어떤 선수들은 무리다 싶을 정도로 빠르게 뛰었다.몇몇 선수들은 날이 훤하게 밝을 때까지 계속 돌았다.박 지도위원은 “자신의 컨디션과 운동 스케줄에 맞게 몸을 푸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침 식사는 7시부터.1식6찬이 뷔페식으로 제공됐다.냉장고에는 우유가 빼곡히 들어찼고,김이 모락모락 나는 물통에는 한약 봉지가 떠 있었다.펜싱 국가대표 현희(경기체육회)가 “제 약 주세요.”라고 말하자 주방 아주머니는 수험생 딸에게 약을 챙겨주듯 정성스럽게 꺼내 줬다.아주머니들은 숱한 한약 봉지의 주인들을 모두 기억한다고 했다. 몸매가 생명인 체조 선수들은 야채만 먹는다.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4관왕인 양태영(경북체육회)은 “아침보다는 온갖 고기류가 나오는 점심이 문제”라면서 “연습보다 먹고 싶은 음식을 못 먹는 게 더 힘들다.”고 말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장인 ‘월계관’에 들어서자 땀냄새가 코끝을 간질였다.운동 기구만 750여개.언뜻 보기에는 일반 헬스클럽과 별반 다를 게 없지만 선수 개인과 종목의 특성에 따라 운동할 수 있도록 특수제작된 기구들이다.공압식이나 유압식 기구는 1대에 2000만원이 넘는다. 최근 ‘육성 종목’으로 떠오른 펜싱과 체조는 지난 8월 완공된 ‘개선관’을 꿰찼다.비인기종목에다 메달가능성도 별로 없어 변방에 머물던 이들 종목이 선수촌 한 가운데로 중심이동을 한 것.러시아에서 영입한 옥다이(펜싱 사브르) 코치는 “태릉선수촌은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훌륭한 엘리트스포츠의 요람”이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선수촌을 찾는 원로들은 “시설과 음식은 좋았졌는데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예전 같지 않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곤 한다.프로화가 된 일부 종목 선수들은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 자체를 달가워하지 않는 세상이다. 지난 1966년 개촌과 함께 농구 국가대표 선수로 입촌했던 김인건 선수촌장은 “선수들이 많이 바뀐 것은 사실”이라면서 “세월의 변화에 맞게 선수촌이 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촌장은 “올림픽이 사라지지 않는 한,국민들이 스포츠가 주는 희열을 간직하는 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대표선수들의 자부심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연금과 일당 등 금전적인 보상외에 선수들을 운동에 몰입시키는 원동력이 바로 자부심이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일단 선수촌에들어오면 외박이 금지됐고,매일 새벽과 밤 점호를 취했다.선수들 사이에서는 ‘창살 없는 감옥’이라고 불렸다. 그러나 현재의 태릉선수촌은 음주와 도박을 제외하고는 자율에 맡긴다.김 촌장은 “조만간 연습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선수촌을 시민들에게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5시.특별한 훈련법으로 이름난 양궁대표팀을 찾았다.이날의 특별프로그램은 심리상담.서울대 정창희 교수팀이 선수들의 뇌파를 검사한 뒤 개인면담을 했다.윤미진(경희대)은 4∼5점을 앞설 때 의외로 흔들리고,박성현(전북도청)은 첫번째 화살을 쏠 때 가장 불안하다는 등 개인별로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숙소의 불이 하나둘 꺼지기 시작한 밤 10시에도 농구장에서는 공 튀는 소리가 들렸고,복싱체육관에서는 샌드백 치는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골아떨어진 선수들이나 밤을 잊고 ‘나머지 공부’에 열중하는 선수들이나,그들의 가슴에는 아테네의 꿈과 영광이 영글고 있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김인건 선수촌장 “금메달 13개 이상을 획득해 10위권에 재진입하는 게목표입니다.” 프로농구 감독에서 국가대표의 요람인 태릉선수촌의 총 지휘자로 변신한 지 1년이 지난 김인건(사진) 선수촌장은 올림픽 10위권 복귀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번씩 메달 가능성을 점검한다. 한국은 1984년 LA올림픽(금6·10위)을 시작으로 88서울대회 4위(금12),92바르셀로나대회 7위(금12),96애틀랜타대회 10위(금7) 등 네차례 올림픽에서 줄곧 10위권을 유지하다 지난 2000년 시드니대회(금8)에서 12위로 밀렸다. 김 촌장은 특히 “서울올림픽 이후 이어진 하향세를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반드시 상승세로 돌려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촌장은 10위권 진입의 마지노선을 금메달 13개로 점치고 있다.“태권도 양궁 레슬링 등 효자종목은 물론 상승세를 보이는 배드민턴 펜싱 유도에다 역도 사격 체조 등에서도 깜짝 금메달을 노리고 있어 13∼16개를 점치고 있다.”고 밝혔다. 금메달 4개가 걸린 태권도에서는 이미 남자 68·80㎏급과 여자 57·67㎏급 4명이 모두 출전권을 따내 ‘싹쓸이’를 벼른다.양궁에서는 남녀 개인·단체 등 4개의 금메달 가운데 최소한 3개가 목표다. 지난 두 대회에서 심권호의 금메달 각 1개에 그친 레슬링은 문의재(자유형 84㎏급)를 중심으로 3개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국제대회 전승 행진중인 ‘꿈의 복식조’ 라경민·김동문이 버티는 배드민턴도 빼놓을 수 없는 유망 종목.혼복과 남녀 복식에서 1∼2개의 금메달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펜싱에서는 여자 에페 단체에 기대를 걸지만 상승세의 남자 개인 플뢰레도 꿈을 부풀리고 있다. 남자 유도에서는 세계선수권 우승자 이원희(73㎏급)와 황희태(90㎏급)가 금을 벼르고,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형주(66㎏급)와 여자 유도의 희망 조수희(78㎏이하)도 유망주다.역도에서는 이배영(69㎏급) 송종식(85㎏급)을 선두로 남·여 각 4체급의 선수가 92바르셀로나대회 전병관 이후 12년만의 ‘금사냥’을 노린다. 사격에서는 공기소총의 서선화와 더블트랩의 이상희가 92바르셀로나대회 여갑순 이후 처음으로 ‘금 타깃’을 겨냥하고,체조의 김승일(마루)은 사상 첫 금에 도전한다.오상은·유승민,이은실·김경아의 탁구 남녀 복식조도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을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스포츠 라운지] K리그 떠나 자연인으로 돌아온 김 호·이회택

    연말의 분주함에도 불구하고 두 거장을 한 자리에서 만나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이젠 두 사람 모두 ‘실업자’니까. ‘고독한 야인’ 김호(59)와 ‘그라운드의 풍운아’ 이회택(57).얼마 전까지 프로축구 수원과 전남의 사령탑으로 K-리그에서 피를 말리는 경쟁을 펼친 두 거장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자연인’이 됐다. 산전수전 다 겪은 한국축구의 산 증인들이 모처럼 만나 맹숭맹숭하게 차나 한잔 할 수는 없는 일.이회택 전 감독이 정한 강남의 ‘모처’에서 저녁 늦게 만났다.김호 전 감독도 잘 아는 곳이다. 먼저 도착해 있던 두 거장은 이미 얼굴이 불콰했다.사석에서 둘이 만나기는 1년 만의 일.축구쟁이끼리 만났으니 당연히 축구얘기가 화제였을 터.수인사를 나누자마자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느냐.”고 물었다.직선적인 이 전 감독이 예상대로 “축구얘기”라고 하자,김 전 감독은 “실업자들끼리 뭘 하면 좋을지 논의 중”이라며 술잔부터 권했다. ●“우선 유소년 축구 육성에 전념” 현역 시절이나 지도자 시절이나 한국축구를 대표한두 거장의 퇴역은 ‘세대교체’를 의미할까.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지도자로서도 성공한 흔치 않은 경력을 지녔기에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두 거장을 한 자리에서 보자고 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 같진 않았다.“우리 선배들(대구의 박종환 감독이나 성남의 차경복 감독)도 아직 현역 감독으로 있지 않으냐.”며 “임기가 다 됐고,팀으로서도 변화가 필요했을 뿐”이라고 단순화했다.기회가 오면 다시 감독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언제쯤이냐.”는 물음엔 즉답을 못했다.“한동안 ‘실업자’로 지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게 돌아온 대답. 자신의 별칭대로 ‘고독한 야인’이 된 김 전 감독은 고향인 통영으로 내려가 당분간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며 지낼 생각이고,고문직을 수락한 이 전 감독은 새 감독이 된 이장수 감독이 필요로 한다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광양에 들러 조언을 해주거나 고향 김포에서 10년째 운영중인 ‘어린이축구교실’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센터포워드 이회택,풀백 김호’ 분위기가 무르익자 화제는 자연스럽게 옛날 얘기로 이어졌다.서로의 호칭도 ‘회택이’와 ‘호야형’으로 바뀌어 있었다.현역 시절 김 전 감독은 수비수로,이 전 감독은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당대 최고의 축구선수들이었다.대표팀엔 김 전 감독이 1964년,이 전 감독이 2년 뒤에 합류해 73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물론 이 전 감독은 그 뒤로 2년을 더 대표선수로 지냈다.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 전 감독이 앞섰다.90년 이탈리아월드컵을 2년 앞두고 감독 선임 문제가 불거지자 언론들은 그해 프로리그에서 우승한 팀의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발하자고 분위기를 몰아갔다.그해 우승은 이 전 감독이 맡고 있던 포철이 차지했고,김 전 감독이 이끈 현대는 준우승에 그쳤다.자연스럽게 이 전 감독이 대표팀 감독이 돼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하지만 이 전 감독은 두려웠단다.자신을 아끼고 돌봐주던 당시 포항제철 박태준 회장도 “대표팀 감독을 맡지 말라.”고 조언을 하기에 사람들을 피해 절로 피신하기까지 했다.하지만 절까지 찾아온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과 만난 이 전 감독은 결국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고 만다.처음 듣는 얘기다. 사실 이 전 감독은 지금까지 그 당시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이탈리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하고 돌아와서는 축구에 입문한 뒤 처음으로 말할 수 없는 시련을 겪었기 때문이었다.“다시 태어나 축구를 해도 감독만은 안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김 전 감독은 4년 뒤 미국월드컵 때 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이 전 감독을 포함해 여러명의 후보들과 경합 끝에 최초의 전임감독이 된 그는 예선 과정부터 위기에 몰렸다.93년 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진 최종예선에서 일본에 지고도 마지막 경기에서 이라크가 일본과 비기는 바람에 다행히 본선행 티켓을 따냈지만,일본에 졌다는 것만으로도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일본은 지금도 당시를 이른바 ‘도하의 비극’으로 부르며 잊지 않고 있다. 어쨌든 94년 미국월드컵 본선까지 간 그는 조별리그에서는 2무1패의 성적으로 역시 16강 진출을 못 이룬 채 돌아왔지만 예선 과정에서의 비난 대신 ‘명장’이라는 호칭을 얻었다. ●멈출 수 없는 축구 사랑 지도자로서 영욕을 모두 경험한 그들이니만큼 움베르투 코엘류 현 대표팀감독이나 ‘코엘류호’에 대해 할 말이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는 할 말이 없다.그저 불쌍할 뿐이다.”는 대답이 돌아왔다.대신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에 대한 당부의 말들이 쏟아졌다.특히 김 전 감독이 할 말이 많았다.“시도때도 없이 각급 대표팀에 선수들을 내줘야 하는 프로구단이나 한해에 프로와 대표팀을 오가며 60경기 가까이 뛰어야 하는 선수들 모두 힘든 상황이다.협회와 연맹이 적절히 조절해 줘야 하는데 책임을 안 진다.”고 성토한 그는 축구인들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할 생각도 내비쳤다. 이 말에 현재 축구협회 이사이기도 한 이 전 감독이 발끈했지만 김 전 감독의 축구사랑에는 그도 동조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래도 “모든 게 입장이 달라지면 다르게 보이는 것”이라는 말은 잊지 않았다.두 거장의 견해 차와 설전은 서로 알고 지내온 시간만큼이나 오래된 것이기도 하다. ‘실업자’임에도 불구하고 두 거장은 지난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소아암 어린이 돕기’ 한·일올스타 자선경기 때 ‘사랑’팀과 ‘희망’팀 사령탑으로 맞섰다. 경기에 앞서 “일생일대의 경기가 될 것”이라며 잔뜩 힘을 줬지만 결과는 이 전 감독이 지휘한 ‘희망’팀의 4-3 역전승.그러나 “축제는 축제로서 의미가 있다.”는 두 감독의 지론처럼 결과는 중요해 보이지 않았다. 하고 싶고,듣고 싶은 얘기가 더 남아 있었지만,설전을 끝내고 자리를 마무리하는 그들의 뒷모습은 한국축구의 거목답게 당당했다. 글 곽영완기자 kwyoung@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
  • 김호곤호, 아테네행 출항/올림픽 최종예선 대비 내년1월 전지훈련

    ‘가자,아테네로.’ 한국축구가 2004아테네올림픽을 향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지난 22일 24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확정한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오는 3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이들을 소집,다음날인 내년 1월1일부터 호주와 중동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내년 3월부터 이란 중국 말레이시아와 한 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를 예정인 한국은 선수 소집에 대한 일부 프로구단들의 반발로 당초 계획보다 늦게 훈련을 시작하게 됐지만,이번 훈련을 통해 최대한의 성과와 실력을 갖추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날 확정된 올림픽대표팀에는 지난 10일 발표된 명단에서 정조국 김치곤(이상 안양) 권집 손승준(이상 수원) 등 4명이 제외되고,대신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치우(중앙대)와 김동환(울산)이 추가됐다. 1일 호주로 떠날 대표팀은 5일과 7일 호주 올림픽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8일 카타르로 이동한다.12일부터 25일까지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10개국 올림픽대표팀 초청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것. 이 대회에는 한국과 함께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 속한 이란을 비롯해 일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6개팀과 유럽과 남미에서 각각 2개팀씩이 출전할 예정이어서 실전 감각을 키우는 데는 그만이라는 평가.김 감독은 “일단 호주 친선경기보다는 카타르 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경기 운영 능력 및 조직력을 가다듬고 그동안 주로 구사해 온 스리톱뿐만 아니라 상대에 따라 투톱 등 다양한 전술을 시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김운용의원 사전영장 방침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인 김운용 민주당 의원에 대한 연말 소환에 앞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의원의 수뢰 혐의를 상당부분 확인,소환조사에 앞서 보강수사를 하고 있으며 국제 체육행사와 관련,일시 출국금지해제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김 의원이 맡고 있는 체육단체의 자금 횡령 의혹뿐만 아니라 압수수색을 통해 발견한 외화의 조성 경위도 검찰이 조사하고 있어 소환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검찰은 또 김 의원의 자녀계좌 추적을 통해 대한카누연맹 회장인 아들 정훈(44)씨가 연맹 자금 일부를 빼돌렸는지에 대해 내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훈씨는 지난해 초 서울지검의 대한태권도협회 대표선수 선발 및 인사비리 의혹 수사에서 협회 전·현직 간부의 돈이 계좌에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주식대금 등 단순 거래자금으로 진술, 무혐의 처리됐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과 관련해 가족 계좌도 일부 추적중이나 범죄 단서가 나오지 않는 한 수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복수의 날/오늘 동아시아축구 일본전 질땐 코엘류감독 거취 영향

    “아우들의 패배를 되갚고 원년 챔프에 오르겠다.”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한국 국가대표팀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9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 나얀스타디움에서 끝난 제14회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역전패해 탈락한데 대한 분한 마음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10일 오후 대회 우승컵을 놓고 일본과 마지막 3차전을 치를 대표선수들은 자신들만은 반드시 일본을 꺾고 아우들의 상처를 달래줘야 한다는 각오가 단단하다.비기는 것도 ‘복수’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9일 아침이 돼서야 아우들의 패배 소식을 접한 최용수(이치하라) 안정환(시미즈) 유상철(요코하마) 등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일본 J리거들은 한결같이 “청소년팀은 아쉽게 졌지만 우리는 다르다.”며 “사실 무승부만 해도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다소 여유를 가졌지만 이제는 생각이 달라져 반드시 일본을 꺾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대표팀으로선 진다는 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 됐다.아우에 이어 대표 1진마저 일본에 패한다면 국민적인 정서상 사령탑인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거취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결국 대표팀 전반에 걸친 재검토 등 큰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차피 전승 우승을 목표로 한 코엘류 감독도 마음을 다 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코엘류 감독은 홍콩과 중국전에서 효과를 본 3-4-3 포메이션으로 일본 사냥에 나설 계획. 스리톱의 중앙에 포진할 스트라이커로는 올 시즌 K리그 득점왕 김도훈(성남)을 낙점했다.김도훈의 스리톱 파트너는 안정환과 발빠른 김대의(성남).J리그 득점 4위 최용수는 후반 조커로 투입할 예정. 미드필드진에는 중국전에서 퇴장당한 이을용의 대타로 일단 최원권(안양)을 검토하고 있는 코엘류 감독은 그와 함께 김두현(수원) 김동진(안양) 현영민(울산)을 선발 출전 시키되 상황에 따라 이관우를 교체 투입할 생각이다. 스리백 수비진에는 ‘멀티플레이어’ 유상철과 최진철(전북) 박재홍(전북)이 출전,구보와 오쿠보 등 일본의 투톱을 집중마크하게 된다. 청소년축구 한·일전에서 받은 상처를 대표 1진의 짜릿한 승리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형들의 ‘복수혈전’에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감독 한·일전의 중요성은 항상 인식하고 있다.긴장을 풀지 말도록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대표팀이 함께 훈련한 시간이 적은 것은 아쉽지만 최대한 조직력을 살려 좋은 승부를 펼치겠다.목표는 내년 아시안컵과 더 나아가 2006월드컵 본선 진출이기 때문에 일본과는 계속 만나게 된다.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기선을 제압하겠다. ●안투네스 지코 일본 감독 한국을 꺾고 원년대회 우승컵을 차지하겠다.3-5-2 포메이션은 그대로 유지한다.최용수 유상철 등 J리거에게 특히 부담을 느끼지만 사실상 한국 선수 전부가 우리의 경계 대상이다. 구보-오쿠보 투톱은 그대로 가동된다.특히 홍콩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아직 대표팀에서 골맛을 보지 못한 오쿠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최경주 허석호 ‘4강 재현’ 출사표/내일 EMC월드컵골프 개막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브리티시오픈 돌풍의 주역’ 허석호(이동수패션)가 14일부터 4일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아일랜드의 키아와아일랜드골프장 오션코스(파72·7296야드)에서 열리는 EMC월드컵골프대회(총상금 300만달러)에 2년 연속 출전,4강 신화 재현에 나선다.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이 주관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4개 대회 가운데 하나로 국가대항전 성격을 띤 EMC월드컵에는 세계 골프강국 24개국이 출전할 예정. 나라별로 2명씩 대표선수가 나서 포볼(두 선수가 각각 플레이를 펼쳐 좋은 선수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2라운드와 포섬(두 선수가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 2라운드 등 총 4라운드로 순위를 가린다. 지난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최경주와 허석호는 일본(마루야마 시게키,이자와 도시미쓰)과 미국(필 미켈슨,데이비스 톰스)에 이어 잉글랜드(저스틴 로즈,폴 케이시)와 함께 역대 최고 성적인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올해 역시 일단 3위 이내 입상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올해는 이 대회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대회보다 1주일 앞서 열리는 탓에 세계 정상급 선수가 대거 불참,내심 우승까지도 욕심내고 있다. 세계 최강 미국은 99년과 2000년 대회 2연패의 주역 타이거 우즈가 빠진 채 짐 퓨릭,저스틴 레너드가 나서 중량감이 덜하고 2001년 우승팀 남아공도 어니 엘스나 레티프 구센 대신 로리 사바티니,트레버 이멜만을 출전시켰다.지난해 우승팀 일본도 에이스 마루야마는 다시 출사표를 던졌지만 세계랭킹 65위 이자와 대신 109위 다나카 히데미치가 대표선수로 나서면서 전력 약화가 예상된다. 그렇다 해도 물론 무시할 수 없는 팀들인 것만은 틀림없다.여기에 유러피언투어 최강의 멤버인 파드리그 해링턴과 폴 맥긴리를 내세운 아일랜드와 호주(스튜어트 애플비,스티븐 리니),잉글랜드(저스턴 로즈,폴 케이시),독일(알렉스 체카,마르셀 짐),뉴질랜드(마이클 캠벨,데이비드 스메일),스페인(이그나시오 가리도,미겔 앙헬 히메네스),스웨덴(프레데릭 야콥손,니클라스 파스트) 등도 얕볼 수 없는 상대들이다. 일찌감치 현지에 도착,연습라운드를 돌며 코스 적응에 열중하고 있는 최경주와 허석호는 “지난해를 웃도는 성적으로 골프 강국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과시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3野黨 뭉치나 VS 盧 거부권 쓰나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측근비리 관련 특검법안이 통과되면 정국은 또 한번 요동칠 것 같다.이 새 정국의 성격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는 야권 공조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다.원활한 공조가 이뤄지면 야권은 특검정국을 주도할 탄력을 받게 된다.그 반대의 경우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청와대에서 거부할 명분을 줄 수 있다. ●야권 공조 여부 한나라당만 똘똘 뭉치면 특검법안은 통과된다.의석 과반인 149석을 확보하고 있어 굳이 민주당이나 다른 야당의 협조가 필요없는 상황이다.그럼에도 한나라당이 민주당·자민련과의 공조에 정성을 쏟는 이유는 특검법에 ‘여론’을 싣기 위해서다. 공조의 목표선은 재적의원(272명) 3분의2 이상 득표다.180표 이상이 목표다.노무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명분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아울러 ‘특검은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정국 전환용’라는 청와대의 주장도 희석시킬 수 있다. 그러나 61명 민주당 전체 의원 가운데 20∼30명 의원들이 한나라당과의 공조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데 한나라당의 고민이 있다.또한 상당수가 당론으로 특검법을 통과시키는 데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이에 홍사덕 한나라당 총무는 민주당 정균환 총무 등 지도부와의 주말접촉을 통해 협력을 당부했으나,자유투표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민주당에서 얼마나 많은 찬성표가 나올지는 미지수다.일각에서는 민주당에서 상당한 기권표,또는 불참자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3분의2에 훨씬 못미치는 득표가 나왔을 때 ‘사실상 한나라당이 법안을 단독 추진했다.’는 분석이 나올 수 있어 한나라당으로서는 향후 동력을 얻기가 쉽지 않다. ●거부권 행사여부 청와대는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특검수사의 대상을 명시할 것과 정치권의 합의를 특검 수용의 전제조건으로 내놓았다.그러나 국회의석 3분의2 이상의 압도적 찬성으로 특검법안이 통과된다면 거부권을 행사하기가 쉽지 않다.특히 연말 예산안과 주요 법안 처리를 앞두고 야당과 각을 세우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래서 청와대 일각에서는 아예 특검을 통해 규명해 보자는 내부 의견도 없지 않다고한다.최도술 전 총무비서관 사건은 검찰에서 파헤칠 대로 파헤치고 있고,썬앤문측 95억원 정치자금 제공 의혹이나,양길승 전 부속실장의 비리 등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더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특검 도입에는 반대하면서도,법안이 통과되면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높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노 대통령은 이송된 법안에 대해 보름 이상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다.여론의 향배를 뒤집을 수도 있는 시간이다.검찰 수사에서 야당에 결정적으로 불리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섣부른 예측을 경계하는 요인들이다. 이지운기자 jj@
  • ‘땅 텔레마케팅’ 다시 활개/“개발예정지 사라” 유혹… 제주도 집중타깃

    정부의 강도 높은 집값 대책으로 주택시장이 침체 조짐을 보이면서 전화로 땅을 파는 ‘텔레마케팅’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9·5,10·29대책 이후 주택시장에서 빠진 돈을 땅으로 끌어들여 보자는 계산에서다. 이들은 그럴듯한 개발계획을 내세우지만 사실이 아닌 경우도 있고,집을 지을 수 없는 땅인 경우도 있다.따라서 투자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 종로에 사무실이 있는 P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제주 땅을 사라는 K텔레마케팅사의 전화에 시달린다.‘남제주군 표선면에 재일교포가 투자해 테마파크와 방송사들의 드라마세트가 들어설 예정이니 땅을 사라.’는 것이다. P씨는 “시도 때도 없이 전화가 걸려와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고 말했다.그러나 정작 남제주군은 K사의 테마파크가 건설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에는 이밖에도 세화·송당지구,서귀포 등을 대상으로 텔레마케팅사가 판촉을 벌이고 있다.부동산업계에서는 최소한 강남에 20개 이상의 텔레마케팅사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텔레마케팅 업체가 소개한 땅을 매입할 때는 반드시 현장과 해당 관공서를 방문,개발계획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하프타임 / 야구드림팀 잇단 부상… 선수교체

    대한야구협회는 29일 아테네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제22회 아시아선수권대회(11월 5∼7일·일본 삿포로)에 참가할 대표선수 가운데 부상중인 투수 이승호(SK)와 내야수 김한수(삼성)를 조규제와 정성훈(이상 현대)으로 각각 교체했다고 밝혔다.LG 이승호 대신 대표팀에 가세한 SK 이승호는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김한수는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낙마했다.이로써 전날 주포 심정수(현대)가 부상으로 빠지고 대신 이진영(SK)이 태극마크를 단 데 이어 2명이 추가 교체됨으로써 대표팀의 전력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 코엘류호 긴급점검/(하)협회 행정부터 ‘문책’하라

    지난 1996년 박종환(현 대구감독)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본선 조별 리그에서 이란에 2-6으로 참패했을 당시 축구계는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다. 당시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 것은 선수들의 항명이었다.박 감독의 지나친 권위주의적 지도력에 불만을 품은 일부 고참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일었다.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었다.대부분 프로팀 소속이던 선수들은 대표팀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지원과 대우가 지나치게 초라하다는 데 더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하지만 협회는 이를 묵살한 채 박 감독의 지도력만을 문제삼기에 급급했다.결국 98프랑스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월드컵대표팀 사령탑 물망에 오르던 박 감독을 경질하는 선에서 모든 문제를 덮었다. 2004아시안컵 최종예선 2차라운드에서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베트남과 오만 등 약체에 잇따라 패하는 충격에 휩싸인 이번에도 협회는 감독 경질설을 흘리며 당시와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더 큰 책임은 협회에 있다는 게 축구계의 중론이다.“이번 예선 과정에서 협회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단언한 한 축구인은 “상대 팀에 대한 분석도,대표팀의 미래에 대비한 대책도 없이 무조건적인 낙관론만 팽배해 있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명색이 대표팀 수석코치가 대회가 열리는 현장을 외면한 채 청소년팀을 지도하고 있었고,단 한사람의 기술위원도 현지에 가서 분석 자료 수집을 하지 않은 게 단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더 근본적으로는 코엘류 감독을 선택한 기술위원회의 안목이나,코치진의 ‘무례’를 가능케 한 협회 행정을 먼저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월드컵 당시 협회 기술위원장을 지낸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대표선수 선발 과정에서도 실력보다는 연고를 우선시한 예전의 악습이 되풀이된 흔적이 있다.”면서 “월드컵 4강을 이루게 한 초심으로 돌아가 협회 행정 전반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한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 이전에 외국인 감독과 한국인 코치진 사이에 빚어지곤 했던 부조화가 이번 대표팀에도 있는 것 같다.”며 “모두 협회 지도부가 이를 묵인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곽영완 기자 kwyoung@
  • 사회 플러스 / 노사모 와해?… 대표선출 투표율 1.2%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든든한 버팀목을 자처했던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www.nosamo.net)이 회원의 관심부족으로 흔들리고 있다.노사모는 지난 7일부터 제6기 ‘전국대표 일꾼’을 뽑기 위한 선거에 들어가 10일 끝낼 예정이다.지난 7월에 실시한 5기 대표일꾼에는 후보 5명이 등록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화가 심우재(42)씨만 단독 입후보,찬반투표가 된 형편이다.노사모는 상황에 따라 대표일꾼을 선출하고 있다.투표율도 턱없이 낮다.9일 오후 8시 현재 전체 선거인단 8만 2756명 가운데 1.2%에 불과한 984명만 투표에 참가했다.때문에 10일 오전 12시 투표 종료시한을 고려해도 최종 투표율은 5%를 넘기 어려울 것 같다.
  • “조폭잡는 형사로 남고 싶습니다”경찰사상 형사분야 첫 경감 특진 김영덕 경감

    “특진을 했지만 다른 부서로 옮기지 않고 계속 형사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형사 분야에서 경찰 사상 첫 경감 특진자가 나왔다.주인공은 경기경찰청 형사과 조폭수사대장 김영덕(51)경감.경찰에서 경감 특진은 간첩을 잡는 등 특별한 경우에만 있는 일이다. 김 경감은 대규모 조직폭력배들을 잇따라 검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지난 6월 ‘영등포중앙파’ 54명을 검거하는 등 지금까지 ‘호길이파’,‘희망상조회파’를 포함해 모두 69명을 검거,이 가운데 65명을 구속했다. 또 단순 폭력사건으로 수사 중이던 성남 중부 ‘신관광파’와 평택 ‘애리파’,안성 ‘신파라다이스파’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에도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경감은 지난 80년 대학을 중퇴하고 경찰이 됐다.태권도 4단에 유도 4단,합기도가 2단이고 학창 시절에는 충청남도 씨름 대표선수로도 활약했던 그는 23년의 근무기간 가운데 11년을 외근 형사로 근무했다.소 도둑과 조폭 검거 공로로 각각 한차례씩 특진한 경력이 있다. 김 경감은 “경감 특진의 길이 열려 현장에서고생하는 경위급 경찰관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게 됐다.”면서 “조폭 수사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노하우와 경험이 쌓인 전문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스포츠 라운지]U대회·세계선수권 제패 한국유도 떠오르는 샛별 이원희

    ·1981년 7월19일 서울출생 ·주특기-배대뒤치기,빗당겨치기 ·서울 홍릉초등학교 4년 때 입문 ·보성중·고,용인대,마사회(입단) ·1999년 고3 때 국가대표 선발, 대표선발전에서 김혁 52연승 저지, 전국체전 등 5개 전국대회 석권,코 리아오픈 2위(국제대회 데뷔전) ·2002년 파리오픈 2위,오스트리아 오픈 1위 ·2003년 헝가리오픈 1위,유니버시아드 1위,세계선수권 1위 ‘스타 기근’에 시달려 온 한국 유도계는 요즘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지난달 막을 내린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와 지난 15일 끝난 일본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를 거푸 석권한 용인대 4년생 이원희의 출현 때문이다.실력은 물론 곱상하게 생긴 얼굴에 성격도 쾌활해 안병근 등 전설적인 선배들은 “유도 중흥을 이끌 ‘제2의 전기영’이 나타났다.”고 말한다. 그는 오사카 세계선수권에서 일본 감독으로부터 “이노우에 고세이를 능가하는 보기 드문 선수”라는 칭찬을 들었다.이노우에는 이번 세계선수권 100㎏급에서 전경기를 한판승으로 장식해 최우수선수(MVP)와 ‘이폰상’을 거머쥔 일본의 유도 영웅.이노우에를 능가한다는 말이 지금은 공치사처럼 들릴지 모르나 발전 속도로 봐서는 조만간 적절한 평가가 될지도 모른다. ●동물적 감각 지닌 ‘한판승의 사나이’ 대표팀 막내인 그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한 달 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5게임 모두 경기시작 1분여 만에 신기에 가까운 한판승으로 장식하며 우승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6게임 가운데 1게임을 빼고 모두 한판승을 거뒀다.특히 시범경기로 치러진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73㎏급에서 81㎏급으로 체급을 올려 출전해 러시아의 강호 살라무 메지도프를 한판으로 제압,관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일반인들은 이제서야 그의 시원한 한판승에 주목하게 됐지만 유도계에서는 오래전부터 ‘한판승의 사나이’로 정평이 났다.고교 3학년 때인 지난 1999년에는 5개의 전국대회를 모두 한판승으로 이끌었으며,지난해 오스트리아오픈과 올 초 헝가리오픈에서도 12게임을 모두 한판으로 메쳤다. 권성세 국가대표팀 감독은 “한판승은 힘이 아닌 감각으로 이루어내는 것”이라면서 “원희는 언제라도 상대의 공격을 역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그의 주무기는 배대뒤치기.달려드는 상대의 배에 발을 대고 뒤로 넘어지면서 넘기는 배대뒤치기는 유도에서 가장 화려한 기술이다.그러나 실패할 경우 누르기를 당하기 십상이어서 경기중에는 잘 나오지 않는다.그는 “고교 3년 때는 1년 내내 배대뒤치기만 연습했다.”면서 “실전에 쓰지 못하는 기술은 더 이상 기술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랜드 슬램은 기본, 모교 총장이 꿈 한국이 금메달 3개를 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대한유도협회는 “이원희만큼은 믿는다.”고 말했다.내년 아테네올림픽 메달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가장 확실한 것은 이원희”라고 말한다. 유니버시아드 2관왕(개인·단체전)과 세계선수권을 정복한 대가로 그는 매월 60만원의 연금을 받게 됐다.지난 2월 입단한 마사회로부터 5000만원의 포상금과 유도협회의 격려금까지 받아 짭짤한 부수입도 올렸다. 그러나 그는 “아직 배울 게 너무 많다.”고 말한다.특히 최대 라이벌이자 중·고·대학교 3년 선배인 최용신(마사회)을 넘어야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가장 보편적인 체급인 73㎏급은 세계적으로 선수층이 가장 두껍다. 화려한 기술과 민첩성이 탁월한 그의 최대 강점은 유도를 즐길 줄 안다는 것.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의 손을 잡고 처음 유도장에 간 그는 첫날부터 밤 10시가 넘도록 체육관에 남아 낙법을 쳤다. 유도의 ‘그랜드슬램’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을 모두 정복하는 것이다.그는 이제 겨우 1개를 달성했다.그러나 그의 꿈은 그랜드슬램에서 멈추지 않는다. 그랜드슬램은 물론 A급 국제오픈대회를 모조리 석권하고,유도의 산실인 용인대 총장이 되는 게 그의 꿈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역대 유도스타 계보 유도가 ‘효자종목’이라는 별칭을 갖게 된 것은 안병근과 하형주가 지난 1984년 LA올림픽에서 처음 금맥을 캐면서부터다. 특히 안병근은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85년 서울세계선수권대회와 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잇따라 우승해 한국 최초로 유도 ‘그랜드슬래머’가 됐다.하형주는 올림픽과 서울아시안게임은 제패했지만 85년과 87년 세계선수권에서 은과 동에 그쳤다. 이들의 뒤를 이은 선수는 60㎏급의 최강자 김재엽.86아시안게임,87년 독일(당시 서독)세계선수권,88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두번째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김재엽의 뒤는 김병주가 이었다.89년 유고세계선수권과 90년 북경아시안게임을 제패했지만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3위에 그쳤다. 93년에는 ‘업어치기의 명수’ 전기영이 등장했다.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다는 업어치기 특기를 앞세워 그해 캐나다세계선수권부터 95년 일본,97년 프랑스 등 세계선수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게다가 96년에는 애틀랜타올림픽까지 정복해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많이 세계를 제패했다. 여자유도에서는 내년 아테네올림픽 심판으로 발탁된 ‘미녀 포청천’ 김미정이 91년 스페인세계선수권과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금을 메쳐 그랜드슬램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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