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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희귀 고양이 구매해 SNS에 재력 과시하던 청년 쇠고랑

    [여기는 중국] 희귀 고양이 구매해 SNS에 재력 과시하던 청년 쇠고랑

    온라인 생방송 플랫폼에서 5만 위안(약 850만 원) 상당의 고양이를 구매했다며 재력을 과시한 남성이 쇠고랑을 찼다. 이 남성이 구매했던 고양이는 아프리카 야생 삵의 일종으로 확인됐다. 최근 중국 상하이 쑹장(松江)의 한 호텔에서 장기 거주하는 20대 남성 당 씨는 자신의 SNS 생방송에서 이같은 희귀 고양이 구매를 과시, 누리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관할 공안국은 당 씨에게 국가 멸종위기 2급의 동물을 불법 매매, 개인적으로 사육을 시도한 혐의를 적용했다. 현재 항 씨는 형사 구류된 상태다. 공안은 지난 17일 호텔에 거주 중인 용의자 당 씨를 검거하고 호텔 방 내부에 갇혀 있었던 ‘서벌캣’ 한 마리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당 씨가 구입한 동물은 아프리카 야생 삵 종으로 정식 명칭은 ‘서벌캣'(serval cat)이다. 이 종은 다 자랄 경우 몸길이 59~92㎝ 키는 약 54㎝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꼬리 길이만 20~45㎝ 달한다. 수사 결과, 당 씨는 지난 14~17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멸종 위기의 보호동물을 사육하는 장면을 여과 없이 방송했다. 그는 공안 조사에서 해당 보호동물을 SNS 상에서 구매, 일면식 없는 판매자에게 5만 위안을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관할 공안국은 당 씨가 서벌캣 구매를 시도할 당시 이미 멸종 희귀동물이라는 사실을 인지했을 것으로 짐작했다. 관할 공안국 관계자는 “그가 온라인을 통해 서벌캣 구매 시 멸종 위기의 보호 동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다만 보호동물일지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해당 동물을 구매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당 씨는 서벌캣 구매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SNS를 통해 사육 과정을 실시간으로 송출했다. 그는 ”온라인에 게재된 영상 속에서 처음 서벌캣을 발견했다”면서 “당시에는 몸의 무늬가 표범의 것과 유사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며칠을 수소문한 끝에 판매자를 찾아서 구매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로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가의 애완용 고양이 사육 과정을 노출한 것으로 공안은 추측했다. 한편, 공안은 당 씨에게 희귀 동물 불법 매수 혐의를 적용, 형사 구류 조치했다. 또, 당 씨에게 사육되는 등 논란이 된 서벌캣은 희귀 멸종위기 야생동물이라는 점에서 상하이 시 야생동물 보호기관으로 이송된 상태다. 또한, 관할 공안국은 당 씨에게 서벌캣을 판매한 일당에 대한 추적 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안녕? 자연] 한반도 5배 면적 녹았다…남극 최대 여름 해빙, 5년간 ⅓로 줄어

    [안녕? 자연] 한반도 5배 면적 녹았다…남극 최대 여름 해빙, 5년간 ⅓로 줄어

    남극 대륙의 한 해역에 있는 여름철 해빙(海氷)이 5년 동안 100만㎢나 줄었다. 이는 남극에서 여름에도 유일하게 상당 양의 해빙이 남아있는 이 해역에서 한반도 면적의 5배에 달하는 해빙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얘기다. 영국남극조사단(BAS)이 이끄는 국제연구진은 17일(현지시간) 서남극 북쪽 웨들해에 있는 여름 해빙이 5년 사이 기존 면적의 3분의 1로 줄었다고 발표했다.웨들해는 서남극 북쪽에 있는 심층수 생성 지역이자 황제펭귄의 대표적 서식지로, 이들 연구자는 이 해역의 해빙 분포 범위와 기후 패턴을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어떻게 변화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인공위성 데이터를 입수해 분석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 주저자로 BAS 소속 기후과학자 존 터너 교수는 “남극의 해빙은 관련 연구자들에게 끊임없이 놀라움을 선사한다. 북극과 달리 남극 주변의 해빙은 1970년대 이후 그 범위가 넓어졌지만, 웨들해에서는 해빙이 급격히 줄어 역대 최대 소실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제 이곳의 여름 해빙은 3분의 1로 줄어 해양순환은 물론 해빙에 의존해 살아가는 동물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들 연구자에 따르면, 남극의 근해는 겨울이 되면 얼어붙어 대륙의 크기를 두 배로 늘린다. 그러면 해빙의 분포 범위는 9월 말까지 약 18조1299억2000만㎢의 면적을 넘어선다. 그 후 남극의 대부분 해역에서는 봄과 여름을 거쳐 해빙이 대부분 녹지만, 웨들해의 해빙만큼은 지금까지 상당한 양이 남아있었다. 연구진은 또 이번 연구에서 웨들해의 여름 해빙 소실이 두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했다는 것도 알아냈다. 남극에서는 여름이 와도 그 주변에서 폭풍이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2016년 12월 웨들해에서는 계절에 맞지 않게 강력한 폭풍이 발생해 남극을 향해 따뜻한 공기를 끌어들여 대량의 해빙이 녹고 말았다. 햇빛을 반사하는 해빙이 사라지자 해양에서는 에너지를 흡수해 해수가 따뜻해지는 이상 현상이 생겼고 이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같은 해 겨울 웨들해에서는 떠다니는 부빙이 해수면의 10분의 1 이하인 상태인 개빙구역이 나타났다. 이는 해빙 범위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데 관여했다고 이들 연구자는 설명했다.연구진은 또 최근 이런 급속한 해빙 소실이 웨들해 생태계는 물론 더 나아가 남극의 모든 야생 동식물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작은 얼음조류와 크릴부터 바닷새, 바다표범 그리고 고래까지 수많은 종의 동식물이 해빙으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연구에 참여한 BAS 소속 생태학자 유진 머피 교수는 해양 생태계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해빙 분포 범위의 감소가 계속된다면 이처럼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결과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연구자는 남극 해빙은 연간 변동성이 커 웨들해의 해빙이 단기적으로 회복할지 아니면 장기적인 소실의 시작일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 지구물리학회(AGU)가 발간하는 학술지 ‘지구물리학연구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 최신호(6월 16일자)에 실렸다. 사진=BAS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큐로 보는 한반도의 자연과 역사

    다큐로 보는 한반도의 자연과 역사

    한국 상징 ‘범’… 사라진 호랑이·표범 복원 가능성은7000만년 전 지질시대 비밀 품은 ‘경기만의 보물섬’한국을 상징하는 동물과 자연, 국제기구와 수십 년 인연을 통해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되돌아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가 잇따라 방영된다. EBS ‘다큐프라임’은 공사 창립 20주년 특집으로 22~23일 오후 9시 50분 ‘범의 땅’ 2부작을 선보인다. 한민족의 생활과 의식 속에 깊숙이 자리잡은 ‘범’을 주제로 한반도의 자연과 역사를 다각도에서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우리 민족이 익숙하게 불러 온 ‘범’은 호랑이와 표범을 엄격히 구분하지 않은 명칭이다. 범은 다른 야생동물에 비해 특별한 존재로, 공포의 대상이자 숭배의 대상이었다. 1부 ‘범의 나라’는 조상들과 범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우리 민족에게 범이 어떤 존재인지 살펴본다. 현재 한국호랑이와 한국표범이 유일하게 서식하는 러시아 극동 지역도 탐색한다. 2부 ‘범이 사라진 땅’에서는 한국호랑이와 백두산호랑이, 한국표범이 한반도에서 완전히 사라진 뒤의 생태계 모습을 살핀다.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조절자였던 범이 사라진 뒤, 한반도 야생동물의 종 다양성은 심각하게 떨어져 온 반면 일부 종의 개체수는 지나치게 많아졌다. 방송은 동아시아 생태계의 중요한 역할을 한 범을 복원할 가능성도 진단한다. 20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되는 OBS 특집 다큐멘터리 ‘대부도, 7천만년의 봄’은 ‘경기만의 보물섬’ 대부도에서 7000만년 전 지질시대의 비밀을 찾는다. 대부도 남쪽 탄도항에 위치한 대부광산 퇴적암층은 1999년까지 건축용 외장재를 얻는 광산이었다. 중생대 후 백악기에 생존했던 초식공룡 ‘케리니키리움’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며 채굴이 중단됐지만 이미 산의 3분의1이 훼손된 상태. 발자국 화석도 도난당한 뒤였다. 우여곡절 끝에 화석을 되찾고 퇴적암층을 보전하기 위한 도민들의 노력으로 현재는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다큐는 2018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대부도 갯벌도 찾아 멸종위기 1급 생물 등 청정갯벌의 생명체도 소개한다. ●KBS ‘한국, 유네스코 가입 70년’19일 오후 11시 40분 편성된 KBS ‘다큐세상-유네스코 가입 70년, 빛나는 동행’은 유네스코와의 협력 관계를 통한 한국의 비약적 발전을 돌아본다. 1950년 6월 14일 55번째 회원국이 된 뒤 가입 후 11일 만에 한국전쟁의 포화에 휩싸인 한국. 1954년 설립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국가 재건 작업을 돕고, 1960년대에는 유네스코 쿠폰 등을 지원해 공업 수준을 끌어올린다. 경제규모가 커진 뒤에는 이사국을 연임하며 2010년부터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빈곤 지역에 문해·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달라진 한국의 역할도 보여 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한국호랑이, 왜 사라졌나…동물·자연으로 보는 한반도

    한국호랑이, 왜 사라졌나…동물·자연으로 보는 한반도

    EBS ‘범의 땅’, 한국과 ‘범’ 인연 조명대부도 생태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도KBS는 유네스코 가입 70년 특집 방송한국을 상징하는 동물과 자연, 국제기구와 수십 년 인연을 통해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되돌아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가 잇따라 방영된다. EBS ‘다큐프라임’은 공사 창립 20주년 특집으로 22~23일 오후 9시 50분 ‘범의 땅’ 2부작을 선보인다. 한민족의 생활과 의식 속에 깊숙이 자리잡은 ‘범’을 주제로 한반도의 자연과 역사를 다각도에서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우리 민족이 익숙하게 불러 온 ‘범’은 호랑이와 표범을 엄격히 구분하지 않은 명칭이다. 범은 다른 야생동물에 비해 특별한 존재로, 공포의 대상이자 숭배의 대상이었다. 1부 ‘범의 나라’는 조상들과 범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우리 민족에게 범이 어떤 존재인지 살펴본다. 현재 한국호랑이와 한국표범이 유일하게 서식하는 러시아 극동 지역도 탐색한다. 2부 ‘범이 사라진 땅’에서는 한국호랑이와 백두산호랑이, 한국표범이 한반도에서 완전히 사라진 뒤의 생태계 모습을 살핀다.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조절자였던 범이 사라진 뒤, 한반도 야생동물의 종 다양성은 심각하게 떨어져 온 반면 일부 종의 개체수는 지나치게 많아졌다. 방송은 동아시아 생태계의 중요한 역할을 한 범을 복원할 가능성도 진단한다. 20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되는 OBS 특집 다큐멘터리 ‘대부도, 7천만년의 봄’은 ‘경기만의 보물섬’ 대부도에서 7000만년 전 지질시대의 비밀을 찾는다. 대부도 남쪽 탄도항에 위치한 대부광산 퇴적암층은 1999년까지 건축용 외장재를 얻는 광산이었다. 중생대 후 백악기에 생존했던 초식공룡 ‘케리니키리움’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며 채굴이 중단됐지만 이미 산의 3분의1이 훼손된 상태. 발자국 화석도 도난당한 뒤였다. 우여곡절 끝에 화석을 되찾고 퇴적암층을 보전하기 위한 도민들의 노력으로 현재는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다큐는 2018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대부도 갯벌도 찾아 멸종위기 1급 생물 등 청정갯벌의 생명체도 소개한다. 19일 오후 11시 40분 편성된 KBS ‘다큐세상-유네스코 가입 70년, 빛나는 동행’은 유네스코와의 협력 관계를 통한 한국의 비약적 발전을 돌아본다. 1950년 6월 14일 55번째 회원국이 된 뒤 가입 후 11일 만에 한국전쟁의 포화에 휩싸인 한국. 1954년 설립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국가 재건 작업을 돕고, 1960년대에는 유네스코 쿠폰 등을 지원해 공업 수준을 끌어올린다. 경제규모가 커진 뒤에는 이사국을 연임하며 2010년부터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빈곤 지역에 문해·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달라진 한국의 역할도 보여 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서울포토]‘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 함평나비 날리기’

    [서울포토]‘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 함평나비 날리기’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 함평나비 날리기’에서 참석자들이 평화 나비를 날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함평군이 직접 키운 호랑나비와 배추흰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등 총 615마리의 나비를 날려보냈다. 2020.6.14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함평군, 14일 임진각서 나비 날린다 ‘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

    함평군, 14일 임진각서 나비 날린다 ‘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

    ‘나비의 고장’ 전남 함평군이 파주 임진각에서 나비 날리기 행사를 갖는다. 함평군은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기념해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함평 나비날리기 행사를 오는 14일 오전 10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수도권에서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개호 의원을 비롯 이상익 함평군수 등 주요 인사만 참석한 채 최대한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함평군이 직접 키운 호랑나비와 배추흰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등 총 615마리의 나비가 임진각 상공을 수놓는다. 군은 6·15 공동선언 20주년과 임진각이 갖는 상징성 등을 고려해 행사에 사용될 나비 수를 615마리로 정했다. 이 군수는 “평화를 의미하는 나비가 경색국면에 있는 남북 관계를 잘 풀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됐다”며 “통일을 바라는 우리의 간절한 염원이 함평나비를 통해 북측에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은 2018년에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4·27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나비 날리기 행사를 열었다. 함평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건들지 마!” 인도서 표범에게 덤비는 황소개구리 포착

    “건들지 마!” 인도서 표범에게 덤비는 황소개구리 포착

    약육강식인 동물의 세계에서 이변이라도 일어난 것일까. 최근 인도에서 황소개구리 한 마리가 자신을 건드는 표범에게 오히려 덤벼들며 발끈하는 보기 드문 순간이 포착돼 화제를 일으켰다. 21일(현지시간) 뉴델리티브이(NDTV)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인도산림청(IFS)의 수산타 난다 담당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황소개구리 한 마리가 표범 한 마리와 마주했을 때 달아나지 않고 오히려 공격성을 드러낸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난다 담당관은 이 게시글을 통해 “시대가 변하고 있다. 개구리와 표범 사이의 믿을 수 없는 싸움”이라면서 “그러니 누가 이기는지 보라”는 글을 남겼다. 총 18초 분량의 이 영상은 황소개구리가 표범과 바로 눈앞에서 마주한 순간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 개구리는 어찌된 일인지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대신 표범에게 맞서기로 한 것이다.이 영상에서 표범은 이내 한쪽 앞발로 개구리를 건드리기 시작한다. 그러자 개구리는 입을 크게 벌리며 표범의 발을 깨물듯이 위협을 가한다. 이어 표범은 또 개구리를 찔러보듯 건드렸고 이때도 개구리는 입을 벌리며 맞선다. 그러고나서 표범은 재차 개구리를 건드렸고 이번에 이 양서류는 자신 역시 개구리라는 점을 입증이라도 하듯 육중한 몸으로 도약까지 하며 덤벼드는 것이다. 그 후로도 표범은 몇 차례 더 개구리를 툭툭 치듯 건드리지만, 개구리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내 자리를 떠나고 만다. 이 영상은 해당 게시물에서만 조회 수 1만5000회 이상을 기록하고 몇십 개의 댓글을 유발했다. 대다수 트위터 사용자는 영상 속 표범이 왜 개구리를 잡지 않고 놔줬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애를 썼다. 그중 일부는 표범이 개구리를 단지 재미삼아 가지고 놀았을 뿐이지 흥미를 잃어 다른 곳으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일부 사용자는 이 개구리에게 독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상 속 개구리는 이른바 픽시개구리라고 불리며 흔히 반려동물로 사육되는 아프리카황소개구리(학명 Pyxicephalus adspersus)일 가능성이 큰데 이 종은 독이 없다. 해당 영상은 편집이 돼 있어 이후 개구리는 표범에게 잡아먹혔을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영상 속 표범은 아직 덜 자란 개체로 사냥에 익숙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밖에도 이 표범에게 개구리는 맛있는 음식으로 여겨지지 않았거나 애초부터 싸울 생각은 없었을 수도 있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표범은 그다지 적대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개구리만이 잔뜩 흥분해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한편 아프리카 황소개구리는 입에 치아돌기라 불리는 이빨이 있어 먹잇감을 씹어먹거나 공격 수단으로 사용한다. 특히 이들 개구리는 먹성이 워낙 좋아 새끼 코브라 17마리를 단숨에 잡아먹거나 사람의 손가락을 깨물어 다치게 한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남진‧송대관‧윤수일‧조용필…대한민국 대표 가수들의 과거는 과연?

    [선 넘는 일요일] 남진‧송대관‧윤수일‧조용필…대한민국 대표 가수들의 과거는 과연?

    ‘선데이서울’에 실린 전설적인 스타들의 그때 그 모습. 그들의 과거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님과 함께>, <우수>, <둥지> 등 수많은 트로트 곡을 남긴 가수 남진은,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팝 장르의 노래로 데뷔했지만, 큰 인기를 얻지 못하자 트로트로 전향해 본격적인 트로트 가수의 길을 걷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진을 가수로 알고 있지만, 그는 수십 편의 영화에도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다. 1967년 박상호 감독의 <가슴 아프게>에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영화배우로도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장일호 감독의 <그리움은 가슴마다>에 주연으로 출연했는데, 당시 잘생긴 외모와 많은 인기 덕분에 약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흥행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던 1968년, 해병대에 입대하여 베트남 전쟁에 참여하기도 했다. 전역을 10여 일 앞두고, 선데이서울 제18호(1971년 6월 20일자)에 앞으로 가수 활동 계획, 전역 소감 등을 밝히기도 했다.<네 박자>, <유행가> 등의 히트곡으로 유명한 가수 송대관은, 제207호(1972년 9월 24일자)에서 선데이서울이 선정한 ‘예비스타 베스트4’ 남자 가수에 부문에 김세환, 홍민, 서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지금과 비교해도 변함없는 모습이지만 유난히 앳된 얼굴이 눈에 띈다. 송대관은 1967년 데뷔 후 한동안 무명 생활을 전전하다 1975년 <해뜰날> 발매 후 최고의 대중가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송대관을 스타덤에 오르게 한 <해뜰날>은 위 기사처럼 당시 대마초 파동으로 다른 가수들이 무더기로 제명되었기 때문에 빛을 보게 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무명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시절을 희망적인 가사로 나타내 경제부흥기 대한민국의 감성을 표현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 인기에 힘입어 혜은이, 심수봉, 조용필 등과 함께 제577호(1979년 12월 16일자)의 ‘人氣歌手(인기가수)들의 그 노래 그 사연’이라는 특집 기사에 실리기도 했다.<사랑만은 않겠어요>, <아파트>, <떠나지마> 등 수많은 불후의 명곡을 남긴 윤수일은 한국적인 록사운드를 유행시킨 대표적 가수다. 1974년 언더그라운드에서 록 음악 가수로 시작한 후, 1977년 정규 1집 <사랑만은 않겠어요>로 연예계에 정식 데뷔했다. 1980년대 컬러 TV가 도입되면서 서구적인 외모를 가진 연예인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윤수일 역시 서구적인 외모와 큰 체격으로 인해 당시 많은 여성팬을 이끄는 대표 주자였다. 대중적인 인기뿐만 아니라 창작 능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그는, 소위 말하는 ‘엔터테이너’의 정석이기도 했다. 인기가 절정이었던 1979년, 선데이서울 제15호(1979년 1월 1일자)에 교제 중인 여자친구가 있음을 밝히며 결혼 계획을 알리기도 해 주목을 받았다.‘가왕(歌王)’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살아있는 전설’ 조용필도 1970년대 후반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은 가수 중 한 명이다. 1969년 미8군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해 ‘화이브 핑거스’, ‘김트리오’ 등의 그룹으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75년 소집해제 후, 솔로 활동의 시작으로 발표한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고, 본격적인 ‘조용필 시대’가 시작되었다. 1979년, 현재의 그룹 ‘위대한 탄생’을 결성하고 <창밖의 여자>로 정식 데뷔했다. <고추잠자리>, <그 겨울의 찻집>, <단발머리>, <모나리자>,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조용필은 트로트, 록, 발라드, 재즈, 블루스 등 수많은 장르를 시도했으며 작사, 작곡, 편곡 등 못하는 것이 없어 ‘초인(超人)’이라고도 불렸다. 1971년에는 선데이서울이 주최한 ‘제1회 보컬 그룹 경연대회’에서 ‘가수왕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후, 선데이서울 제26호(1977년 3월 13일자) 인터뷰에서 “아무리 히트곡을 냈다 해도 보컬 그룹은 떠나고 싶지 않다”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남극 크릴 줄어든 탓에 물범 등 동물 삶 힘들어져

    남극 크릴 줄어든 탓에 물범 등 동물 삶 힘들어져

    기후 변화와 상업 목적의 어업으로 크릴이 급격히 줄면서 이름과 달리 이를 주식으로 삼는 게잡이 바다표범은 더 먼 바다까지 헤엄쳐 나가야 하는 혹독한 삶을 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산타크루스캠퍼스(UC산타크루스) 해양과학연구소의 이 연구는 게잡이 바다표범들과 주요 먹이인 크릴의 계절적 움직임 및 먹이 수급 패턴을 모델화했다. 이번 데이터는 2001년 남극 반도의 게잡이 바다표범(이하 물범)들에게 부착한 전자태그를 통해 수집한 뒤 기후 변화가 이 해역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환경 및 해양 순환 모델과 결합한 것이다.이들 연구자는 남극의 해수가 계속해서 따뜻해짐에 따라 크릴은 더 추운 남쪽으로 이동했으며 늘어나는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더 차가운 먼바다로 이동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를 주도한 루이스 허크스타트 박사는 “우리는 이 포식자 한 마리의 사냥 행동을 가지고 이들 포식자의 먹이 수급을 위한 서식지와 그것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연구는 남극의 크릴이 지난 90년간 이미 남쪽으로 430㎞ 이동했음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허크스타트 박사는 “크릴 서식지가 해안에서 멀리 떨어지면서 펭귄과 물범 같은 종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는데 펭귄의 경우 새끼를 먹이기 위해 육지로 와야 하므로 사냥을 오랫동안 할 수 없다. 이런 현상은 많은 종에게 도전적인 일이 될 것”이라면서 “남극에서 상황은 너무 빨리 변해 우리가 모델에서 보는 변화는 우리 예상보다 빨리 오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 물범은 상업 목적의 크릴 어선 수가 점점 늘면서 다른 포식자들뿐만 아니라 사람들과도 식량 수급을 위해 경쟁해야 하므로 환경적 압력을 더 심하게 받게 됐다. 허크스타트 박사는 “앞으로 어업으로 인한 압력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우리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남극 서부에 많은 해양보호구역의 수립을 제안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근 추정치에 따르면, 상업용 조업으로 매년 남극 바다에서 최소 30만t의 크릴이 잡히고 있다. 허크스타트 박사는 “남극 반도는 이 지역에서 가장 풍부하고 중요한 먹이 종인 크릴의 중요 서식지”라면서 “모든 것은 크릴에게 달렸으므로 이들에게 변화라도 있으면 생태계를 통해 폭포처럼 밀려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기후 변화(Nature Climate Change) 최신호(4월27일자)에 실렸다. 사진=대니얼 코스타/UC산타크루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희귀 ‘눈표범’ 야생서 포획 후 동물원 보내겠다는 印정부 논란

    희귀 ‘눈표범’ 야생서 포획 후 동물원 보내겠다는 印정부 논란

    인도 히말라야에서 멸종위기 동물인 눈표범(설표)이 포획됐는데, 당국이 이를 동물원으로 보낼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AFP 등 해외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인도 북서부 히마찰프라데시주에 있는 외진 마을에서 눈표범으로 보이는 동물이 가축을 잡아먹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동물을 ‘검거’했다. 확인 결과 해당 지역에서 잡힌 동물은 멸종위기종인 눈표범이 확실했다. 설표로도 불리는 식육목 고양잇과의 눈표범은 험준한 산악지대에 주로 서식하며, 단독생활을 하고 야행성인 탓에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현장에 출동한 야생동물 담당 공무원들은 아직 성체가 되지 않은 이 눈표범이 나흘 넘게 마을 주변을 맴돌며 양과 염소 등의 가축 43마리를 잡아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는 눈표범이 생포된 뒤 인도 당국이 이를 수 백㎞ 떨어진 동물원으로 보내겠다고 밝혔다는 사실이다. 인도 당국은 “이미 사람과 접촉한 ‘전력’이 있는 맹수이자 야생동물인 만큼, 다시 설원으로 돌려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눈표범의 개체 수는 44마리 정도, 중앙아시아 일대에 서식하는 개체 수는 4000마리 정도에 불과한 만큼 멸종이 임박한 위기 동물인데, 이를 야생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동물원으로 보내겠다는 결정이 공개되자 비난이 쏟아졌다. 인도의 한 자연동물보호단체 측은 AFP와 한 인터뷰에서 “포장도 돼 있지 않은 도로를 덜컹거리며 350㎞나 달려 좁은 우리 안에 갇히는 것이 이 동물에게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한 일인지 담당자들이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왜 이 눈표범이 히말라야 야생이 아닌 동물원에서 남은 일평생을 보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히말라야의 험준한 고지대에 서식하던 눈표범이 지구온난화 등으로 먹잇감이 줄어들자 사냥을 위해 점차 낮은 지대로 내려오는 경향이 있으며, 이 과정에서 불법 사냥꾼들의 사냥감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눈표범은 호랑이와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동물이며, 200만 년 전에 갈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털가죽을 얻기 위해 남획한 결과 현재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나운 맹수의 모성애…어미 뒤 졸래졸래 따르는 새끼표범

    사나운 맹수의 모성애…어미 뒤 졸래졸래 따르는 새끼표범

    사나운 맹수에게도 모성애는 있었다. 2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 측은 사파리에서 포착된 표범 가족 이야기를 전했다. 얼마 전 딸과 함께 크루거국립공원 사파리 투어에 나선 60대 남성은 평소 보기 드문 장면과 마주쳤다. 그는 “아침 일찍 사파리로 나서면서 딸에게 표범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표범을 유인한답시고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데 진짜 표범 무리가 나타났다. 놀라운 일이었다”라고 밝혔다.크루거국립공원에서 표범은 흔히 볼 수 있는 맹수였지만, 어미와 함께 길을 나선 새끼 표범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날 투어에 나선 관광객 부녀의 눈앞에는 무려 두 마리의 새끼 표범이 모습을 드러냈다. 첫 사파리 투어에서 표범 가족을 보게 된 딸은 흥분해 촬영을 시작했다. 몇 대의 투어 차량이 서 있는 도로에서 한동안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경계하던 어미 표범은 이내 덤불 속에 감춰뒀던 새끼 두 마리를 이끌고 나왔다. 솜털이 보송한 새끼들은 서툰 걸음으로 졸래졸래 어미 뒤를 따랐다. 그때 새끼 한 마리가 바닥에 주저앉았다. 어미는 새끼가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한동안 기다려주었지만, 방향감각을 잃은 새끼는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모성애가 발동한 어미 표범은 결국 새끼를 입에 물고 길을 건넜다. 이때도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변을 살피며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그렇게 한동안 도로에서 폴짝폴짝 뛰어놀던 새끼들은 어미와 함께 아장아장 반대편 수풀로 사라졌다. 관광객 부녀는 표범 가족이 약 6km를 횡단해 이동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관광객 중 아버지는 “나는 50년 넘게 크루거국립공원을 투어했지만 이런 장면은 처음 봤다. 투어에서 인내심이 정말 효과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고양잇과 포유류인 표범은 개체 수가 급속히 감소하면서 2008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멸종위기(EN) 단계에 올랐다. 현재는 취약(VU) 등급으로 지정된 상태다. 여러 아종 중 아프리카표범은 그나마 다른 아종에 비해 그 숫자가 많은 편에 속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지플릭스] 개, 고양이에 이어 호랑이까지?…코로나19에 걸린 동물들(영상)

    [지플릭스] 개, 고양이에 이어 호랑이까지?…코로나19에 걸린 동물들(영상)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미국 뉴욕의 한 동물원에 사는 호랑이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에 걸린 호랑이는 생후 4년의 암컷 말레이시아 호랑이로, 이번 사례는 미국 내에서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이자 전 세계에서 호랑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최초의 사례로 꼽히는데요. ‘나디아’라는 이름의 이 호랑이는 지난달 27일부터 마름 기침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자매 호랑이와 사자 등 6마리도 같은 증상을 보이면서 세계 최초의 동물원 집단 감염으로 기록됐습니다. 다만 현재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어서 동물원 관계자들은 이들 동물들이 모두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동물원 관계자는 “매우 주의를 기울이며 호랑이에 대해 검진을 실시했다”면서 “동물원에 있는 표범과 치타 등 다른 고양잇과 동물들은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는데요.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물원 측은 이 동물들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로 추정되는 동물원 직원으로부터 전염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호랑이가 처음은 아닌데요. 지난달에는 홍콩의 반려견이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에 전염돼 양성반응을 보였고, 2주 간의 격리 치료 끝에 무사히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벨기에에서도 반려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옮아 확진된 사례가 보고됐고요.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도 코로나19에 걸린 고양이 사례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이는 동물 사례는 인간과 동물 간의 전염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는데요. 앞서 홍콩 당국은 “반려동물에게서 사람에게로 코로나19가 전파된다는 증거는 전혀 없으므로 반려동물을 버려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고요.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주인으로부터 감염될 수는 있지만,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전염시키지는 못한다고 설명합니다. 개, 고양이에 이어 호랑이까지, 코로나19에 걸린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해빙 위 휴식 중인 남극의 바다표범들…올해의 사진작가 수상작

    해빙 위 휴식 중인 남극의 바다표범들…올해의 사진작가 수상작

    남극의 해빙에서 바다표범들이 쉬는 모습을 하늘에 드론(무인항공기)을 띄워 촬영한 사진작가가 새로운 국제 사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주목받고 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사진작가 플로리앙 르두는 이날 네이처 티티엘(Nature TTL)이 발표한 올해의 사진작가 대회에서 이런 드론 사진으로 대상을 받았다. 네이처 티티엘은 온라인 무료 야생동물·풍경 사진잡지를 운영하는 영국의 비영리 단체로, 올해 처음으로 이런 대회를 개최했다. 단체 이름에서 네이처는 말 그대로 자연이고 티티엘은 스루 더 렌즈(Through The Lens)라는 약자인데 이는 렌즈를 통해 카메라로 들어오는 영상을 시차 없이 볼 수 있게 한 뷰파인더를 뜻한다. 첫 번째 대회임에도 전 세계 117개국에서 사진작가가 7000명 넘게 참가한 가운데 플로리앙 르두의 작품 ‘하늘에서 본 게잡이바다표범들’(Above the Crabeater Seals)은 쟁쟁한 후보작들을 재치고 대상으로 선정됐다. 작품은 작가가 이들 바다표범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않기 위해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원격으로 조종해서 찍은 것이다. 작가에 따르면, 이들 동물은 자신들을 공격할 만큼 큰 새가 없으므로 드론의 등장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다. 사진은 작가가 지난해 남극을 항해하던 한 선박이 두꺼운 해빙들로 인해 더는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며칠째 정박한 가운데 촬영한 것이다. 그는 이따금 커다란 해빙 위에서 바다표범들이 무리를 지어 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어느 날 새벽 4시에 일어나 드론을 날려 사진을 찍던 중에 그런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당시 남극은 계절 덕분에 24시간 내내 태양이 비추고 있어 선명한 사진을 찍기에 충분한 환경이었다고 작가는 덧붙였다. 프랑스 해군에서 사진병으로 활동했다는 작가는 복무를 마친 뒤 그린란드에서 캐나다로 배를 타고 가는 여행에서 야생동물 사진작가의 꿈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네이처 티티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멸종위기 백두산 호랑이, 중국 옌볜서 잇달아 포착

    멸종위기 백두산 호랑이, 중국 옌볜서 잇달아 포착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둥베이후·東北虎)가 최근 중국 옌볜 지역에서 잇달아 포착됐다. 6일 중국 지린성 임업초원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성 옌볜조선족자치주에 있는 훈춘 일대에서만 백두산 호랑이 외에도 고려표범(중국명 둥베이바오·東北豹)이 야외에 설치해둔 적외선카메라에 23차례나 찍혔다. 이는 당국이 둥베이후·바오 국가공원 관리국의 야생동물자원관측체계를 이용해 야외에서 실시간으로 전송된 영상을 분석해 발견한 것이다. 촬영 기간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로 대부분 2월에 촬영됐다.공개된 사진은 영상 이미지를 캡처한 것으로, 백두산 호랑이와 고려표범이 북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접경지인 훈춘 일대를 이리저리 누비는 모습을 보여준다.지난달 7일에는 고려표범 두 마리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 자란 수컷 한 마리와 암컷 한 마리가 각각 숲과 눈밭 양방향에서 모습을 드러내 합류한 것이다. 그다음 날에는 백두산 호랑이 암컷 한 마리가 설원을 지난 뒤 불과 몇 초 뒤 수컷 호랑이가 그 뒤를 따라가는 모습도 담겼다. 이런 모습은 이들 야생동물의 번식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같은 날, 표범 한 마리가 훈춘 중국 국경 표지에 다가와 그 주위를 빙 돌더니 숲 쪽으로 달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9일 뒤 17일에는 호랑이 한 마리가 나무 한 그루 아래 멈춰서 고개를 든 뒤 눈이 쌓인 나뭇잎에 얼굴을 비비며 장난을 치는 모습도 찍혔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24일에는 호랑이 한 마리가 카메라 앞으로 뛰어와 멈춰선 뒤 냄새를 맡는 호기심을 보이기도 했다.그다음 날에는 몸집이 큰 호랑이 한 마리가 눈 덮인 언덕을 오르는 모습이 찍혔고, 이달 들어 지난 4일에는 호랑이 한 마리가 설원에서 포효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이와 같은 영상을 판독한 지린성 호랑이·표범 전문가인 장진쑹은 “둥베이후(백두산 호랑이) 6가족과 둥베이바오(고려표범) 5가족이 야생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들 개체 수의 상당한 증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두산 호랑이는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500~600마리로 추정되는 멸종 위기 동물로, 흔히 아무르 호랑이라고 불리지만, 서식지에 따라서 둥베이(동북) 호랑이와 시베리아 호랑이, 조선범이라고도 불린다. 사진=중국 지린성 임업초원국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안녕? 자연] 녹아내린 남극 빙하 아래서 ‘미지의 섬’ 최초 발견

    [안녕? 자연] 녹아내린 남극 빙하 아래서 ‘미지의 섬’ 최초 발견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남극의 얼음이 빠르게 녹아내리는 가운데, 빙하가 녹아 사라진 자리에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었던 섬이 모습을 드러냈다. 라이브사이언스, 폭스뉴스 등 해외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남극 스웨이츠 연안 연구 프로젝트(THOR, 이하 토르)에 참가한 극지방 전문가들은 이번주 초 서남극에 위치한 ‘스웨이츠 빙하’ 및 주변을 연구하던 중 해당 섬을 최초로 발견했다. 스웨이츠 빙하는 남극에서도 가장 빠르게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는 빙하 중 하나로, ‘최후의 날 빙하’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시프 섬’(Sif island)이라고 명명된 이 섬은 길이가 350m 정도에 불과하며, 대부분 얼음으로 덮여있지만 주변 빙하와 빙산과는 다른 갈색 암석층이 섞여 있다. 화산활동으로 인한 화강암의 비율이 가장 높으며, 사방 65㎞ 내에는 이와 유사한 어떤 섬도 발견하지 못했다. 탐사팀은 시프 섬의 갑작스러운 출현이 지난 10년간 남극 대륙에서 꾸준히 관찰되고 있는, 빙하가 녹는 현상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탐사팀은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해 남극 일대의 빙하를 관찰해 왔지만, 두꺼운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그 안에 자리잡고 있던 섬이 통째로 드러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얼음이 다시 얼어 섬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 지역의 지도는 영구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탐사에 참여하지 않은 한 미국 텍사스 A&M 대학의 빙하 지질학자인 린제이 프로스로 박사는 네이처와 한 인터뷰에서 ‘시프 섬’의 출현이 ‘빙하 반동’(glacial rebound) 현상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얼음 밑 암석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위로 움직이는 경향을 나타내는 빙하 반동 현상으로 대륙이 반동하거나 이전보다 높아질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시프 섬이 등장했다는 것. 다만 얼음 밑 암석이 ‘반동’하는 과정이 빙하의 얼음이 녹는 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므로, 이 섬의 추가적인 연구가 이 질문의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르 탐사팀은 “이미 이 작은 섬을 잠시 서식지로 삼은 바다표범들도 눈에 띄었다”면서 “이 섬의 연구를 통해 암석층이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시프 섬’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거인족의 여신으로, 토르의 아내로서 세 아이를 낳은 아름다운 금발의 여신인 ‘시프’(Sif) 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러시아서 멸종위기 ‘백두산호랑이’ 버스에 치여 숨져

    러시아서 멸종위기 ‘백두산호랑이’ 버스에 치여 숨져

    러시아 연해주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아무르 호랑이(백두산 호랑이) 1마리가 버스에 치여 숨져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15일 오후 연해주 크라스노아르메이스키 지역의 한 도로를 운행하던 버스 1대가 아무르 호랑이 1마리와 충돌했다. 사고를 당한 호랑이는 버스와 충돌한 지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호랑이는 태어난 지 4~5개월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됐다. 현지 경찰은 사고와 관련된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멸종 위기종인 아무르 호랑이는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등록됐다. 아무르 호랑이의 개체 수는 560∼600마리에 불과하며 이 중 90%가 연해주와 하바롭스크 일대에 서식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야생동물 보호에 상당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멸종 위기종으로 꼽히는 극동표범 1마리가 연해주에서 자동차와 충돌해 다치자 이 표범을 비행기로 모스크바의 대형 동물원으로 옮겨 치료했다.극동표범은 고양잇과 중 가장 개체 수가 적은 동물로, 러시아와 중국의 접경 지역과 연해주, 북한 등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정부는 연해주에 ‘표범의 땅’ 국립공원을 지정, 극동표범을 보호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는 2018년 기록된 극동표범의 개체 수는 113마리(새끼 22마리 포함)였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멸종위기 바다표범 철썩 때리고 줄행랑 친 美 남성 논란

    멸종위기 바다표범 철썩 때리고 줄행랑 친 美 남성 논란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멸종위기 바다표범을 때리고 도망간 남성과 이를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친구가 미국 환경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하와이뉴스나우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몽크바다표범을 가격한 남성 일행이 미국해양대기청(NOAA)과 하와이국토천연자원부(DLNR)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동해안 지역 출신인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지난달 하와이 오아후섬 해변에서 몽크바다표범 한 마리와 마주쳤다. 신기한 마음에 다가간 남성 한 명은 바다표범의 뒤로 다가가 등을 철썩 때린 뒤 낄낄거리며 줄행랑을 쳤다. 한가롭게 누워있던 바다표범은 갑작스러운 봉변에 놀라 벌떡 몸을 일으켜 남성을 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장면은 다른 친구가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면서 급속도로 확산됐고, 동물학대 논란으로 번졌다.영상을 촬영해 올린 에릭 머스테보이는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은 내가 아니”라면서 “친구의 장난을 우연히 포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몰랐다. 그저 바다표범을 찍고 있었을 뿐인데 친구가 갑자기 그런 행동을 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후회했다. 친구 역시 곧바로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고 후회했다고 덧붙였다. 에릭은 “슬쩍 만져본다는 게 그만 바다표범을 때린 꼴이 되었다”라면서 “친구는 손이 닿자마자 바다표범이 자신을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도망간 것”이라고 대신 해명했다. 그는 “바다표범을 만지는 게 불법인 줄 전혀 몰랐다”라면서 실수를 백번 인정하고 친구와 함께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쏟아지는 비난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영상을 올린 이후 친구와 가족이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라고 괴로워했다.이번 사건에 대해 하와이국토천연자원부는 멸종위기에 처한 몽크바다표범은 법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어떤 형태로든 바다표범을 괴롭히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와이국토천연자원부 제이슨 레둘라는 “몽크바다표범 학대는 최고 15년의 징역형이나 1만 달러(약 1182만 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 C급 중범죄(class C felony)에 해당한다”라고 강조했다. 미국해양대기청은 경계선이 설치돼 있지 않은 한 바다표범과 최소 15m 거리를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몽크바다표범은 마치 두건을 쓴 것처럼 둥근 머리 모양이 승려 같다고 하여 ‘몽크’(monk)라는 이름이 붙었다. 남아있는 개체 수가 1400마리 정도에 불과한 멸종위기종이다. 이 중 60% 이상이 집단으로 서식하던 하와이 이스트섬이 2018년 허리케인 ‘왈라카’ 영향으로 지도상에서 사라지면서 멸종 위기감이 고조됐다. 당시 미국해양대기청은 “사라진 섬이 멸종위기종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수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홀로 울부짖는 새끼 바다표범…구조한 낚시꾼에게 쏟아진 비난

    홀로 울부짖는 새끼 바다표범…구조한 낚시꾼에게 쏟아진 비난

    홀로 울부짖는 새끼 바다표범을 구한 낚시꾼들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시베리안타임스는 얼마 전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서 구조된 새끼 바다표범이 숨지면서 책임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마을에서 얼음낚시에 나선 남성 세 명은 어디선가 들리는 울음소리에 걸음을 멈춰 섰다. 일행 중 한 명인 알렉산더 스비트네프는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 소리를 따라 가보니 새끼 바다표범 한 마리가 홀로 울부짖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어미는 어디에도 없었다. 고민하던 세 사람은 일단 근거리에서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이틀의 기다림에도 어미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낚시꾼들은 결국 직접 새끼 구조에 나섰다. 스비트네프는 “태어난 지 하루 정도 된 새끼였다. 어미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아직 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갓 태어난 새끼 바다표범을 토닥이며 안심시킨 이들은 바다표범의 탯줄을 끊고 서둘러 동물보호소로 향했다.하지만 새끼 바다표범은 보호소 도착 몇 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물과 먹이를 공급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보호소 측은 크게 분노했다. 낚시꾼들의 손을 탄 탓에 바다표범이 죽었다는 것이었다. 사할린녹색재단 생태학자 알렉산더 이바노프는 “낚시꾼들이 도착했을 때 새끼는 그들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통 안에 있었다”라면서 “야생동물을 함부로 만져선 안 된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먹이나 물을 줘서도 안 된다. 낚시꾼들이 이런 경고를 어겨 사달이 났다”라고 비난했다. 만약 낚시꾼들이 안전거리에서 새끼를 지켜봤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사람이 너무 가까이 있어 어미가 새끼에게 다가가지 못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낚시꾼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 남성은 “보호소에 처음 새끼 발견 사실을 알렸을 때 그들은 우리에게 그저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다루라고 했고 우리는 지시를 따랐다”라면서 “너무 나선 것 같다. 이제는 새끼 바다표범의 죽음에 대한 모든 비난과 책임을 지게 생겼다”라며 속상함을 내비쳤다.일단 낚시꾼들이 맨손으로 새끼의 얼굴을 만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새끼 바다표범이 사람 손을 탔기 때문에 죽음에 이르렀다고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이들이 조금 먼 곳에서 새끼를 지켜봤다면 어미와 재회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동물단체의 지적을 부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야생동물을 구조할 때, 특히 새끼 포유류를 구조할 때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어미가 먹이를 구하기 위해 새끼와 멀지 않은 주변에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사람이 새끼 옆에 머무르면, 어미는 새끼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경계하며 주위를 맴돈다. 따라서 새끼가 다친 것이 아니라면 충분한 시간 동안 멀리서 지켜본 후 구조를 결정해야 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야생 물범, 바닷속에서 앞발로 ‘짝짝’ 박수치는 이유

    [핵잼 사이언스] 야생 물범, 바닷속에서 앞발로 ‘짝짝’ 박수치는 이유

    야생 물범이 바닷속에서 앞발같은 지느러미로 박수를 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호주 모내시대학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바닷속에서 촬영된 영상 분석을 통해 야생 회색물범(gray seal)이 박수를 쳐 총성같은 소음을 낸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동글동글한 귀여운 외모로 인기가 높은 물범(바다표범)은 지능이 매우 높으며, 이번에 연구대상이 된 회색물범은 몸집이 큰 대형 종으로 대서양이 주서식지다. 친척뻘인 물개가 사육사의 훈련으로 박수를 치지만 야생의 물범이 바닷속에서 박수를 치는 것이 더욱 흥미로운 것이 사실.영상을 촬영한 영국 뉴캐슬 대학 벤 버빌 연구원은 "회색물범이 앞발같은 지느러미로 박수를 치며 짝짝 총소리같은 소리를 낸다"면서 "그 소리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컸으며 어떻게 압축할 공기도 없는 물속에서 그렇게 큰 박수를 치는지 신기했다"고 밝혔다.   회색물범이 이렇게 물속에서 박수는 치는 이유는 물론 사람을 즐겁게 하는 목적은 아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호킹 박사는 "회색물범이 박수로 소리를 내는 이유는 번식기 기간 동안으로 자신의 힘을 과시해 경쟁자들에게 경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예를들어 수컷 고릴라들이 쿵쿵 가슴을 치는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색물범의 이같은 행동은 중요한 사회적 행위로 이를 방해하는 것은 이 종의 번식과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고래 연구 분야 권위지인 ‘해양포유류과학’(Marine Mammal 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리 너머로 ‘찌릿’ 강아지와 교류하는 바다표범 포착

    유리 너머로 ‘찌릿’ 강아지와 교류하는 바다표범 포착

    난생처음 본 사이인 강아지와 새끼 바다표범 사이에 ‘찌릿’ 전류가 통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2살짜리 닥스훈트 품종의 강아지 ‘스탠리’와 보호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새끼 바다표범 ‘아일라’의 특별한 교감 현장을 소개했다. 지난 24일 영국 콘월주 그위크 소재의 ‘코니시 물개 보호소’를 방문한 멜라니 탤벗(47)은 자신의 반려견을 향한 바다표범의 끝없는 호기심에 놀라고 말았다. 그녀는 “휴가를 맞아 반려견을 데리고 물개 보호소를 방문했는데, 그곳에 있던 새끼 바다표범 한 마리가 강아지를 향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탤벗은 바다표범이 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유리창에 코를 갖다 대고 너머에 있는 강아지에게 호기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유심히 강아지를 관찰하던 물개는 머리를 갸우뚱거리는 행동을 따라 하거나, 강아지의 시선을 따라 카메라를 쳐다보는 등 20분 넘게 유대감을 형성했다. 두 어린 동물의 놀라운 교감 현장은 그녀의 카메라 렌즈에 고스란히 담겼다. 탤벗은 “강아지와 물개가 카메라를 바라보며 포즈를 취했을 때 실제 상황인지 믿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살면서 처음 접한 순간이었다. 어떤 동물이냐를 막론하고 우정의 꽃을 피울 수 있는 것 같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탤벗이 방문한 ‘코니시 물개 보호소’는 어미를 잃었거나 부상을 당한 새끼 물개를 치료해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5년에는 이곳에 머무르다 사정상 떨어지게 된 바다사자 두 마리가 화상통화로 재회한 바 있다. 서로 다른 곳에서 화상통화로 연결된 바다사자들은 처음에는 낯설어하다 곧 태블릿PC에 코를 갖다 대며 반가워해 화제를 모았다. 물개나 바다표범은 환경을 지능적으로 이용할 만큼 영리한 편이다. 몇 년 전 영국 세인트앤드루스 대학 해양환경학과의 연구 결과에서도 바다표범의 지능 수준을 유추할 수 있다. 당시 대서양 북해 연안에 대규모 풍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바다표범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바다표범들은 설비를 요리조리 피해다니며 오히려 달라진 물길을 사냥에 활용하는 등 서식지를 유지해 놀라움을 안겼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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