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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제네바 협상 이후 한국의 생존전략

    [서울광장] 제네바 협상 이후 한국의 생존전략

    12일 종료된 미중 제네바 관세 협상은 단순한 통상 회담을 넘어섰다. 이번 협상은 글로벌 질서의 향방을 가늠하는 전략적 풍향계였고, 그 배경에는 단기적 이해관계보다 훨씬 깊은 패권 경쟁의 긴장이 흐르고 있었다. 표면적으로 미중 양국은 ‘실질적 진전’과 ‘건설적 대화’라는 낙관적 평가를 나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총체적 재설정”이라고 자평하며 대중 고율 관세를 일부 하향 조정했다. 중국도 항공우주·에너지 분야에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를 발표하며 유화적 제스처를 보였다. 그러나 이런 제스처는 진정한 타결보다는 ‘패배를 피하기 위한 휴전’에 더 가깝다. 그 배경에는 공통된 경제위기가 자리잡고 있다. 미국은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 올 1분기 성장률이 -0.3%로 후퇴했고, 제조업 경기와 기업투자 모두 꺾였다. 소비는 정체되고 지지 기반인 러스트벨트의 중소기업들은 구조조정에 내몰렸다. 중국 역시 ‘제로 코로나’ 정책 이후 유례없는 경기침체에 접어들었고 청년 실업률은 20%를 넘어섰다. 지방정부의 채무위기와 민간기업 신용경색 속에서 중국도 외부 충돌보다 내적 안정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듯 이번 협상은 양국의 경제적 고통이 만들어 낸 ‘전략적 유예’였을 뿐이다. 진짜 전쟁은 서로의 속내를 확인한 협상 이후가 될 듯하다. 전장은 관세와 무역에서 기술, 안보, 동맹, 심지어 이념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드론, 양자기술 등 전략산업에 대한 대중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상무부뿐 아니라 국방부까지 정책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중국은 이에 맞서 반도체, 배터리, 항공우주 등 전략산업에 국유기업과 주요 민간 대기업을 묶은 이른바 ‘국가대표팀’을 재가동하며 기술 자립과 공급망 다변화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아세안, 중동, 아프리카를 겨냥한 ‘남반구 연대’는 내수 중심의 자립경제를 기본축으로 삼되 글로벌 시장과의 연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중국식 경제 생존 모델이다. 이처럼 미중 패권 경쟁의 본질은 단순한 관세 숫자 다툼이 아니다. ‘설계자(미국)’와 ‘재설계자(중국)’의 충돌, 즉 기존의 국제질서를 만든 국가와 그것을 바꾸려는 국가 간의 구조적 투쟁이다. 기술, 금융, 안보, 동맹, 이념을 포함한 총체적 장기전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주목할 것은 이번 제네바 회담이 미국의 동맹국들, 특히 한국에 더 큰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격전지인 대중 관계를 일시 봉합하고 외교적 여지를 한국·일본·유럽 등 동맹국을 상대로 ‘미국 우선주의’를 집중적으로 압박하는 데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국은 미중 양국 모두에 전략적 요충지다. 전략 기술과 자원의 공급·수요 네트워크가 양측에 걸쳐 있는 한국은 어느 일방을 택하는 순간 반대편의 경제적 보복이라는 칼끝을 감수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제 한국에는 보다 정교하고 입체적인 해법이 요구된다. 단기적으로는 전략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현실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균형외교’가 필요하다. 핵심 기술과 장비 공급망에서는 미국 중심의 우방국 기술 동맹에 참여하되 완성품 시장과 자원 조달에서는 중국 및 동남아 국가들과의 안정적 통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첨단 장비는 미국, 배터리 원료는 중국 및 동남아, 반도체는 양국 협력이라는 식의 다층적 전략망이 유효하다. 중장기적으로는 국가적 ‘전략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기술 자립 생태계 구축 없이는 생존도, 성장도 불가능하다. 단순히 ‘친미냐, 친중이냐’라는 이분법을 넘어 미국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중국엔 예측 가능한 실리국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21세기의 패권 전쟁은 더이상 ‘어느 쪽에 설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살아남고, 어떻게 나만의 설계도를 그릴 것인가의 문제다. 제네바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미중의 숨 고르기 속에 한국은 선택이 아닌 설계의 주체가 돼야 한다. 실리 없는 명분도, 명분 없는 실리도 한국을 지켜 주지 않는다. 오일만 논설위원
  • “5㎝ 넘으면 불법”…‘하이힐 허가증’ 있어야 돌아다닐 수 있는 마을, 왜

    “5㎝ 넘으면 불법”…‘하이힐 허가증’ 있어야 돌아다닐 수 있는 마을, 왜

    미국 캘리포니아주 작은 도시 카멜바이더시(카멜)를 방문할 때 하이힐을 신으려면 허가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힌두스탄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여행 블로거 ‘조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공유했다. 영상은 조회수 132만회를 넘기는 등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카운티의 중부 해안에 있는 카멜시의 인도와 도로는 몬터레이 소나무 등 나무뿌리 때문에 일부 표면이 솟아올라 울퉁불퉁한 편이라고 한다. 이에 시는 방문객의 사고 예방을 위해 5㎝가 넘는 하이힐을 신으려면 허가받도록 하고 있다. 하이힐을 신은 사람의 부상 방지와 함께 넘어진 방문객으로부터 시가 소송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법이 제정됐다. 조리는 “법을 어기고 싶지 않다면 시청에서 허가받아야 한다”면서 “무료이고 빠르고 간편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허가받으면 마을을 돌아다닐 수는 있지만 하이힐을 신을 만한 환경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인구 3000여명의 작은 도시인 카멜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럽 마을 같은 분위기로 잘 알려진 관광지이다. 특히 초승달 모양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백사장이 유명하다. 미국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1986년부터 2년간 시장을 맡기도 했다.
  • 변재석 경기도의원, 늘봄학교 운영 실태 점검 민관 정담회 개최

    변재석 경기도의원, 늘봄학교 운영 실태 점검 민관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변재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1)은 지난 5월 10일(금) 경기도의회 고양상담소에서 ‘초등 늘봄학교 운영 실태 점검 민관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담회는 지난 4월 24일 ‘학부모 정담회’를 통해 수렴된 양육자들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직접적인 현장 경험을 경기도교육청과 고양교육지원청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변재석 의원은 “늘봄학교는 돌봄과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이지만, 정책의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선 그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보완해야 한다.”라며, “오늘 이 자리가 정책을 비판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양육자와 아이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문제에 대해 공직자들과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실질적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정담회에 참석한 고양시 내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양육자들은 입을 모아 “입학 초기 낯선 학교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 늘봄학교 시간 동안 오히려 더 불안해 보인다.”라며, “늘봄 전담 교사가 아이들을 충분히 살피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내야 할 시간이 오히려 안전에서 멀어지고 있다.”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거듭 제기됐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과 고양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은 “현재 학교와 연계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지만, 운영 전반에서 부족함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이들의 하교 안전, 늘봄 담당자의 배치와 역할, 운영 매뉴얼 준수 여부 등 구체적인 사안을 중심으로 학교별 컨설팅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답했다. 한 학부모는 “학교라는 조직이 교육이라는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선 운영의 대원칙이 명확히 제시되어야 한다.”라며, “늘봄학교 운영 역시 정책의 방향성과 학교별 원칙이 투명하게 공유되어야 구성원들이 신뢰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변재석 의원은 “이번 정담회에서 제기된 문제는 고양시만의 특수한 사례가 아니라, 현재 늘봄학교 정책이 갖는 구조적 한계가 표면화된 것”이라며, “경기도교육청은 문제 제기를 정책에 대한 저항으로 간주하지 말고, 개선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자들이 ‘우리 학교는 괜찮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벗어나, 직접 현장을 보고 듣고 느끼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본 정담회가 진행된 경기도의회 고양상담소는 주민 소통과 논의의 장으로, 경기도와 고양시, 의회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온라인 상담 예약 후 방문이 가능하다.
  • 매일 TV 보며 쉬는 소파… 변기보다 ‘75배’ 더러운 이유

    매일 TV 보며 쉬는 소파… 변기보다 ‘75배’ 더러운 이유

    우리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화장실보다 더 불결하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멜벡 미생물학 연구소와 소파 전문 브랜드 소파 클럽이 공동으로 실시한 ‘가정 내 위생 연구’에 따르면 소파가 집 안에서 가장 오염된 공간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영국 내 6가정의 소파 표면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100㎠당 평균 50만 8866 CFU(세균 집락 형성 단위)가 검출됐다. 이는 화장실 변기 시트(6823 CFU)보다 약 75배, 부엌 쓰레기통(6000 CFU)보다 8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소파에서 발견된 주요 세균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곰팡이균, 효모균 등이다. 이들은 음식물 찌꺼기나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 반려동물의 배설물 등에 의해 증식하며, 감염병이나 알레르기, 피부 질환, 식중독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오염 수치는 더욱 높았다.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한 가정의 소파에서는 100㎠당 273만 CFU에 달하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반려견이 있는 가정도 19만 CFU 이상이 측정됐고, 반면 혼자 사는 성인의 소파는 4만6000 CFU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소파 외에도 ▲책상(5932 CFU) ▲노트북 키보드(5800 CFU) ▲TV 리모컨(3739 CFU) ▲문 손잡이(1813 CFU) 등 평소 잘 청소하지 않는 가정용품에서도 세균이 다수 검출됐다. 하지만 이들 모두 소파만큼 심각한 수치는 아니었다. 인테리어 전문가 모니카 푸치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주일에 한 번 침대 시트를 갈아입히지만, 소파 청소는 거의 하지 않는다”며 “소파는 식사, 수면, 반려동물과의 교감까지 모두 이뤄지는 다목적 공간이지만 위생 관리에는 사각지대”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파 커버가 분리 가능하다면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세탁해야 하며, 베이킹 소다를 표면에 뿌려두고 20~30분 뒤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면 효과적인 살균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 뒤통수에 자라난 13㎝ ‘악마의 뿔’…의사도 경악한 사연은?

    뒤통수에 자라난 13㎝ ‘악마의 뿔’…의사도 경악한 사연은?

    머리에 13㎝ 길이의 뿔이 자라나 고통받던 한 30대 러시아 남성이 수술을 통해 괴이한 돌출물을 제거한 가운데, 현지 언론들이 ‘악마의 뿔’이라며 해당 사연을 의학적 희귀 사례라고 보도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나베레즈니예 첼니 병원에서 외과 의사 루질 쿠르마툴린 박사가 집도한 수술 사례를 소개했다. 30대 환자 A씨는 지난 2022년부터 머리 뒤쪽에 단단한 덩어리가 튀어나온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처음에는 크게 불편감을 느끼지 못했지만 덩어리의 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통증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뿔이 뒤통수에 난 탓에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급기야 뿔은 13㎝까지 자라 목 부분까지 닿았다. A씨는 3년 동안 고통에 시달린 끝에 결국 수술을 결심했다. 뿔 제거 수술을 맡은 쿠르마툴린 박사는 “25년 외과 의사 경력 중 이런 수술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의사는 전신마취로 뿔을 뿌리까지 제거한 뒤 재발 방지를 위해 소작술(조직을 열이나 화학 물질로 태워 파괴하는 의료 행위)을 시행했다. 제거한 뿔은 즉시 검사 기관으로 보내 현재 분석 중이다. 중환자 회복실 책임자 파벨 예고로프 박사는 “가장 어려운 점은 환자의 머리를 옆으로 고정한 채 수술이 끝날 때까지 생명 징후를 관찰하는 것이었다”면서 “우리는 이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환자는 마취에서 빠르게 깨어났고, 회복도 순조롭게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뿔은 각질 형성 세포(Keratinocyte)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증식해 굳어진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들이 단단해지면서 특유의 뿔 모양 구조를 형성한 것이다. 서울 아산병원에 따르면 가장 깊은 기저층에서 각질 형성 세포들이 생성되고 이전에 만들어진 세포들을 점점 위로 밀어내면서 이것들이 각질이 돼 피부 표면에서 떨어져 나간다. 뿔이 이처럼 거대한 크기로 성장한 것은 극히 드문 사례이며, 특히 젊은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A씨는 무사히 수술받고 현재 가족과 함께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골프장 가까이에 살수록 파킨슨병 발병 위험 높았다…원인은 ‘이것’

    골프장 가까이에 살수록 파킨슨병 발병 위험 높았다…원인은 ‘이것’

    골프장 근처에 가까이 살수록 파킨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월간 의학저널 ‘자마(JAMA) 네트워크 오픈’에 지난 8일(현지시간) ‘골프장 근접성과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라는 제목의 신경학 논문이 게재됐다. 파킨슨병은 안정떨림, 느린 움직임, 경직 등의 운동 증상이 나타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연구는 1991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미네소타주 남부와 위스콘신주 서부 지역의 데이터를 활용해 파킨슨병 환자 419명과 대조군 5113명을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 대상의 주거지 주소를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골프장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고 해당 지역의 상수도 공급 방식 및 지하수 취약성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연구진은 파킨슨병에 잠재적으로 위험 요소가 되는 환경 노출과 증상 발현 사이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증상 발현 또는 기준일 2~3년 전의 주소 정보를 사용했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골프장과의 거리 골프장에서 6마일(약 9.6㎞) 이상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1마일(약 1.6㎞) 이내에 사는 사람들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1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에서 1~3마일(약 1.6~4.8㎞) 이내에서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거리가 멀어질수록 위험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6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과 비교해서 1~2마일 거리에서는 198%, 2~3마일 거리에서는 121%, 3~6마일 거리에서는 92% 더 높은 발병 위험이 있었다. ●상수도 공급지역의 위치 상수도 공급지역에 골프장이 있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골프장이 없는 곳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거의 2배(1.96) 높았다. ●지하수 취약성 특히 골프장이 있으면서 지하수 취약성(토양 입자가 거칠거나 기반암이 얕거나 카르스트 지형)이 높은 지역의 상수도 공급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82% 더 높았다. 카르스트 지형은 석회암 기반암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천히 용해돼 지하 공극을 형성해 지표면의 물이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볼 때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살충제나 제초제가 인근의 상수도에 영향을 미치고, 지하수로 쉽게 스며들 수 있는 지역일수록 위험이 더 크다는 분석이 가능했다. 또는 대기 중으로 퍼져나가는 것도 또 다른 발병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진은 도시의 높은 인구 밀도로 인해 대기오염 물질 노출 수준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다만 연구 지역의 인구 구성이 백인 위주였고, 진단 시점의 주소만 고려했다는 점, 직업 등 관련 위험 요소를 모두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은 연구의 한계로 언급됐다. 연구진은 골프장에서의 살충제나 제초제 사용과 관련된 지하수 오염이나 대기 노출을 줄이기 위한 공중보건 정책이 인근 주민들의 파킨슨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논문의 교신 저자이자 배로우 신경학연구소의 지리학자이자 공간 역학자인 브리타니 크르자노프스키 박사는 “골프장 옆에 살고 있다면 탄소 필터 또는 역삼투압을 이용한 정수 시스템을 사용하면 살충제나 제초제를 100%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골프장에 제초제 살포 요일과 시간을 문의하고 해당 요일에는 가급적 실내에 머무를 것, 골프를 자제하는 대신 식수는 직접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여행 중인 ‘세계서 가장 큰 빙산’…서울 면적 절반이 떨어져 나가

    여행 중인 ‘세계서 가장 큰 빙산’…서울 면적 절반이 떨어져 나가

    고향인 남극대륙에서 떨어져 나온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이 빠른 속도로 ‘덩치’가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관측위성 아쿠아에 설치된 중간 해상도 영상 분광계(MODIS·Moderate-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로 촬영한 A-23A의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3월 위성으로 촬영된 A-23A는 현재 사우스조지아섬에서 약 100㎞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는데, 지난 3월 이후 움직임을 멈춘 상태다. 그간 위치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놀라운 점은 빙산의 표면적은 2달 만에 상당히 감소했다는 점이다. 미국 국립빙산센터(USNIC)에 따르면 3월 6일~5월 3일 사이 A-23A는 약 360㎢ 이상의 면적을 잃었다. 이 정도면 서울 면적(605㎢)의 절반 이상이 짧은 기간 사이 사라진 셈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A-23A는 수천 개 이상의 빙산 조각을 남겼는데, 이는 위성 사진에도 담겼다. 사진을 보면 빙산 주위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조각이 보이는데, 마치 어두운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 연상된다. NASA 측은 “A-23A가 사우스조지아섬 앞바다 얕은 바닷물에 몇 달째 갇히면서 가장자리를 잃고 있다”면서 “빙산의 전체적인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겠지만 면적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A-23A는 3460㎢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로, 1986년 8월 남극 대륙 웨들해 깊숙한 곳에 있는 필히너 빙붕에서 분리됐으나 1조t이 넘는 무게 때문에 웨들해에 좌초되면서 그간 또 하나의 섬처럼 존재해왔다. 오랜 시간 A-23A를 묶어놓은 ‘족쇄’가 풀릴 조짐이 보인 것은 2020년으로, 결국 지난해 11월 바람과 해류의 힘을 받아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으며 본격적인 표류 여행에 나서 남극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있는 사우스조지아섬 인근까지 흘러갔다. 앞으로 A-23A가 어떤 운명을 맞게 될지는 예단할 수 없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해양학자 조시 윌리스는 “보통 빙산은 넓은 대양으로 향하면 따뜻한 수온과 높은 기온, 파도 등으로 여러 조각으로 나뉘다가 결국 녹아버리는 운명을 맞는다”면서 “A-23A가 현재 위치에 그대로 갇힐지 아니면 과거 빙산처럼 남쪽으로 회전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 ‘프리즈 뉴욕’ 막 올려…한국 작가 작품 늘어

    ‘프리즈 뉴욕’ 막 올려…한국 작가 작품 늘어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프리즈 뉴욕’이 8일(현지 시각) 사전 관람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에서 막을 올렸다. 과거에 비해 한국 갤러리들의 부스와 한국 작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평이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65개 갤러리가 참여했으며 이중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지갤러리 등 한국갤러리도 포함됐다. 갤러리현대는 문경원 작가의 개인전 형식으로 부스를 꾸몄다. 문경원은 회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시간의 흐름을 매개로 변화하는 역사, 인간, 풍경을 다층적으로 사유하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다. 이번 갤러리현대 부스에서는 문경원의 신작 회화 연작인 ‘소프트 커튼’ 가운데 9점을 선보였다. 그는 풍경화를 하나의 커튼으로 제시한다. 커튼을 젖히면 드러나는 너머의 세계처럼, 풍경의 표면 너머에 존재하는 세계를 상상하도록 만든다. 국제갤러리는 양혜규, 지난달 작가한 강서경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프리즈 뉴욕에 처음으로 참석한 지갤러리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웹 아티스트 송예환 작가의 단독 부스를 선보였다. 송예환은 동시대의 인터넷 사용자가 자유롭게 ‘서핑’하는 존재가 아닌, 알고리즘과 플랫폼 중심 구조 안에 멈춰 서 있는 ‘따개비’에 가깝다는 비판적 시점을 구조적인 입체 작품과 영상으로 제시한다. 세계적인 화랑들도 대거 참여했다. 가고시안은 제프 쿤스의 ‘헐크’ 조형물 3개를 설치했다. 쿤스는 ‘풍선개’ 시리즈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유명 현대예술가다. 2019년 그의 조형물 ‘토끼’는 경매에서 9107만5000달러(약 1300억원)에 낙찰, 생존 작가 중 최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뉴욕에 기반을 둔 티나 김 갤러리 부스에는 원로작가 이신자의 섬유예술 작품과 강서경 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다. 2021년부터 프리즈의 글로벌 파트너로 참가하고 있는 LG전자는 올해 프리즈 뉴욕에서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로고를 디자인한 미국의 인기 작가 스티븐 해링턴과 협업해 그의 팝아트 작품을 자사의 97인치 올레드 TV로 구현했다.
  • ‘자동차·철강’ 관세 인하 희망 봤지만… 한미 FTA 재협상 불가피

    ‘자동차·철강’ 관세 인하 희망 봤지만… 한미 FTA 재협상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일으킨 ‘관세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과 영국이 처음으로 무역 합의를 이뤘다. 미국이 수입한 영국산에 대한 상호관세율 10%는 유지됐지만, 자동차와 철강에 부과된 품목별 관세 25%는 확 내렸다. 미국과 관세 문제를 놓고 통상협의에 나선 한국으로선 미국과 영국의 합의안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다만 영국이 미국에 적자를 안기는 나라가 아니라는 점이 변수다. 미영 협상 결과가 기준점이라면 미국에 많은 적자를 안기는 한국과의 협의 결과는 한국 측에 더 불리할 수 있다. 미국이 한국에 영국보다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영국과 가장 먼저 무역 협상이 타결됐다고 선언했다. 먼저 영국은 소고기, 에탄올,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 수입을 촉진하고, 100억달러 규모의 미국 보잉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를 조건으로 영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내리기로 했다. 자동차 관세는 연간 10만대 수입분까지 10%를 적용하고, 초과분에 대해선 25%를 매긴다.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는 적용하지 않는다. 기본관세 10%는 유지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영국에 대해선 10%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상호관세와 기본관세가 똑같이 10%였다. 결국 영국은 ‘미국산 구매 확대’를 조건으로 자동차 10만대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로 내리고, 철강 관세를 0%로 내리는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새로 부과한 기본관세 10%를 폐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현재 한국은 대미 통상협의에서 상호관세 25%와 자동차·철강에 대한 품목별 관세 25%를 낮추거나 폐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을 본보기로 한국도 ‘미국산 구매 확대’ 카드를 통해 관세율을 10% 수준까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정 물량까지 관세를 낮추는 저율관세할당(TRQ) 적용을 요구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국과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규모에 차이가 커 영국 사례가 한국에 그대로 적용되긴 어려울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영국은 지난해 미국에 10만 2000대의 자동차를 수출했기 때문에 ‘10만대 10% 쿼터제’가 나쁘지 않은 결과물이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해 영국보다 14배 많은 143만대를 미국에 수출한 만큼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영국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긴 어렵다. 미국 입장에서 영국은 흑자국, 한국은 적자국이라는 점도 대미 협상에서 영국보다 한국을 더 불리하게 할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에 나선 표면적인 이유가 무역적자 해소인 까닭에 미국은 영국보다 한국과의 협상에서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미영 합의안에 비춰보면 현재 적용 중인 기본관세 10%를 유지하는 것도 협상의 ‘기본값’이 될 수 있다. 그러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결과적으로 무력화된다. FTA 재협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현재 한미 FTA 체결로 미국에서 온 수입품에 한국이 매기는 실효 관세율은 0.79%에 불과하다. 자동차에 대해서도 픽업트럭을 제외하고 서로 0%의 관세를 유지해 왔다. 그런데 미국은 이런 기존 FTA를 어기고 한국산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에 나섰다. 한국은 대미 통상 협의에서 한미 FTA를 유지하는 것을 최선의 결과로 생각하고 있다. FTA를 유지한다는 건 양국이 ‘관세 철폐’를 이어간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과의 합의안을 기준점으로 보면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 25%를 내리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무역수지 균형을 요구하는 상황에선 ‘한미 FTA를 유지한다’는 합의에 도달하긴 쉽지 않다는 뜻이다.
  • ‘세계서 가장 큰 빙산’의 표류기…2개월 만에 서울 면적 절반 녹았다 [핵잼 사이언스]

    ‘세계서 가장 큰 빙산’의 표류기…2개월 만에 서울 면적 절반 녹았다 [핵잼 사이언스]

    고향인 남극대륙에서 떨어져 나온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이 빠른 속도로 ‘덩치’가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관측위성 아쿠아에 설치된 중간 해상도 영상 분광계(MODIS·Moderate-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로 촬영한 A-23A의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3월 위성으로 촬영된 A-23A는 현재 사우스조지아섬에서 약 100㎞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는데, 지난 3월 이후 움직임을 멈춘 상태다. 그간 위치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놀라운 점은 빙산의 표면적은 2달 만에 상당히 감소했다는 점이다. 미국 국립빙산센터(USNIC)에 따르면 3월 6일~5월 3일 사이 A-23A는 약 360㎢ 이상의 면적을 잃었다. 이 정도면 서울 면적(605㎢)의 절반 이상이 짧은 기간 사이 사라진 셈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A-23A는 수천 개 이상의 빙산 조각을 남겼는데, 이는 위성 사진에도 담겼다. 사진을 보면 빙산 주위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조각이 보이는데, 마치 어두운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 연상된다. NASA 측은 “A-23A가 사우스조지아섬 앞바다 얕은 바닷물에 몇 달째 갇히면서 가장자리를 잃고 있다”면서 “빙산의 전체적인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겠지만 면적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A-23A는 3460㎢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로, 1986년 8월 남극 대륙 웨들해 깊숙한 곳에 있는 필히너 빙붕에서 분리됐으나 1조 t이 넘는 무게 때문에 웨들해에 좌초되면서 그간 또 하나의 섬처럼 존재해왔다. 오랜 시간 A-23A를 묶어놓은 ‘족쇄’가 풀릴 조짐이 보인 것은 2020년으로, 결국 지난해 11월 바람과 해류의 힘을 받아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으며 본격적인 표류 여행에 나서 남극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있는 사우스조지아섬 인근까지 흘러갔다. 앞으로 A-23A가 어떤 운명을 맞게 될지는 예단할 수 없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해양학자 조시 윌리스는 “보통 빙산은 넓은 대양으로 향하면 따뜻한 수온과 높은 기온, 파도 등으로 여러 조각으로 나뉘다가 결국 녹아버리는 운명을 맞는다”면서 “A-23A가 현재 위치에 그대로 갇힐지 아니면 과거 빙산처럼 남쪽으로 회전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 “AI로 냄새 구분” 한국기술교육대, 초정밀 인공 후각 시스템 개발

    “AI로 냄새 구분” 한국기술교육대, 초정밀 인공 후각 시스템 개발

    99.5% 정확도로 다종 가스 분류“유해가스부터 질병 조기 진단까지”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유길상)는 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심영석 교수 연구팀이 고신뢰성 나노가스센서와 딥러닝 기술을 결합한 인공 후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개발은 극한의 고습도 환경에서도 99.5% 이상 정확도로 다종 가스를 분류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산화주석(SnO2) 기반 1차원 나노구조체에 금(Au)과 팔라듐(Pd) 나노촉매를 정밀 코팅하고, 표면 기능화 및 열 노화(Aging) 공정을 적용해 센서 신호 변동 계수를 평균 3% 이하로 낮췄다. 이 같은 성과는 기존 상용 금속산화물 센서 대비 재현성과 데이터 일관성이 크게 향상했다. 개발된 인공 후각 시스템은 딥러닝 알고리즘(ResNet)과 데이터 증강 기법을 활용해 산업안전 및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 중요한 7종 가스(아세톤·에탄올·수소·일산화탄소·프로판·이소프렌·톨루엔)를 상대습도 80% 이상의 고습도 환경에서도 99.5% 이상의 정확도로 분류했다. 감지 농도는 ppt(조 단위) 수준까지 구현돼, 고감도·고정확도 센서 플랫 기술력을 입증했다. 심영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종 가스를 높은 신뢰도로 감지하고 구별할 수 있는 인공 후각 플랫폼을 제시했다”며 “산업 현장 유해가스 감지뿐 아니라 폐 질환, 당뇨병 등 날숨 기반 질병 조기진단 분야로도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미래유망융합기술파이오니어, 나노·기술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 성과는 독일 Wiley-VCH에서 발간하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5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Artificial Olfactory System Enabled by Ultralow Chemical Sensing Variations of 1D SnO2 Nanoarchitectures”다.
  • “사탕 봉지인 줄 알았는데”…공원 산책 중 ‘횡재’ 주운 남성, 뭐길래

    “사탕 봉지인 줄 알았는데”…공원 산책 중 ‘횡재’ 주운 남성, 뭐길래

    미국의 한 공원을 찾은 남성이 3.81캐럿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사실이 알려져서 화제다. 데일리메일의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출신 데이비드 드쿡은 지난달 21일 아칸소주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에서 산책하던 중 3.81캐럿의 갈색빛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 가족과 함께 공원을 방문한 드쿡은 땅에서 반짝이는 물체를 보고 처음엔 햇빛에 반짝이는 사탕 포장지인 줄 알았다고 한다. 드쿡은 며칠 뒤 공원을 방문해 다이아몬드라는 것을 확인받고 다이아몬드 정보를 등록했다. 드쿡은 반려견의 이름을 따서 ‘듀크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는 이 다이아몬드로 무엇을 할지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공원 관계자는 드쿡이 방문하기 전날 공원에 비가 내렸는데 땅이 씻겨 나가면서 표면 가까운 곳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기 좋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 공원은 1972년 주립공원이 되기 전 이 땅을 소유한 농부 존 허들스턴이 1906년 처음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이후 총 7만 5000여개의 다이아몬드가 발굴됐다. 이곳은 독특한 지질학적 특성으로 인해 다이아몬드, 자수정, 석류석 등 보석이 다수 발견된다. 방문객은 입장료를 내고 공원에 들어온 뒤 이곳에서 발견한 보석은 가져갈 수 있다. 올해 공원에 등록된 다이아몬드는 220여개이며 총중량은 약 32캐럿이다. 이 중 1캐럿을 넘는 다이아몬드는 5개뿐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3캐럿의 흰색 다이아몬드가 4만 달러(약 5596만원)에 판매되는데, 같은 크기의 갈색 다이아몬드는 1만 달러(약 1399만원)에 판매된다. 매체는 드쿡의 듀크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최소 3810달러(약 533만원)에서 최대 1만 9050달러(약 2665만원)로 추정했다.
  • 비듬과 습진 일으키는 균, 알고 보니 천연 항생제 [핵잼 사이언스]

    비듬과 습진 일으키는 균, 알고 보니 천연 항생제 [핵잼 사이언스]

    인간의 장에는 세포보다 더 많은 미생물이 살고 이들은 우리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장뿐만 아니라 피부 표면에도 여러 종류의 미생물이 있다. 소화나 면역을 돕는 세균 외에도 곰팡이 같은 균류도 함께 살아간다. 사람이나 다른 포유류의 피부에 사는 균류는 대부분 말라세지아(Malassezia)라는 속의 진균이다. 피부에서 분비되는 지방을 먹고 증식하기 때문에 사람의 경우 피지선이 많은 부위인 두피나 얼굴에 흔하다. 보통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과다 증식하면 비듬이나 습진 등 피부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 오리건대학 연구팀은 그다지 평판이 좋지 않았던 말라세지아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박사후 연구원인 카이틀린 코왈스키가 이끄는 연구팀은 말라세지아가 지방 대사 과정에서 분비하는 지방산 중 일부가 세균에 대한 항균 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말라세지아는 피부에서 다른 세균과 서식 환경을 두고 경쟁하기 때문에 세균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항생 물질을 분비한다. 연구팀은 이런 항균 기능이 있는 지방산(10-PH, 10 hydroxy-palmitic acid)이 흔한 피부 상재균 중 하나이면서 항생제 내성으로 인류를 괴롭히는 황색 포도상구균에 대한 항균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지방산은 황색 포도상구균의 세포벽 형성을 방해한다. 사실 세균에 대한 항생 물질을 분비하는 세균이나 곰팡이는 멀리 있지 않다. 내 옆에 있는 경쟁제를 견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팀 역시 이점에 착안해 연구를 진행했다. 하지만 연구 결과 좋은 소식만 있는 건 아니었다. 항균 지방산에 노출된 황색 포도상구균은 항생제에 노출된 것처럼 금방 내성을 갖춰 말라세지아의 공격을 방어했다. 따라서 말라세지아 지방산을 이용해 바로 항생제 내성 황색 포도상구균을 치료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새로운 형태의 항균 물질을 찾은 일은 중요하다. 새로 개발하는 항생제에 영감을 줘서 효과적인 항생제 개발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단독으로는 효과가 크지 않아도 여러 개의 약물을 병합하는 방식으로 효능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오랜 세월 비듬과 피부염의 원인으로 눈총을 받아온 말라세지아가 항생제 내성균 확산으로 위기에 처한 인류의 뜻밖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DDP에 착륙한 톰 삭스의 우주선… 푹 즐길 준비가 된 사람에게 보이는 전시

    DDP에 착륙한 톰 삭스의 우주선… 푹 즐길 준비가 된 사람에게 보이는 전시

    미국 항공우주국(NASA) 로고 아래 적힌 ‘우주비행사 지원서’는 서류를 내민 사람도 작성하는 사람도 진지하게 만든다. 홀린 듯 질문에 대답하다 보면 어딘가 수상하다. 질문은 이런 식이다. ‘톰 삭스 스튜디오에서 금지된 색은?’, ‘합판은 자르기 전에 칠해요? 자르고 나서 칠해요?’ 의심을 버리고 푹 빠져서 즐길 준비가 된 사람에게 더 잘 보이는 전시가 찾아왔다. 미국의 혁신적인 조각가 톰 삭스(59)의 최신 대표작을 망라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착륙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에서는 작가가 2007년부터 진행 중인 프로젝트 ‘스페이스 프로그램’ 관련 2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삭스는 합판, 박스, 테이프 등 일상에서 사용되는 산업 재료를 활용해 대중문화와 기술, 디자인의 상징적인 주요 산물을 브리콜라주(손에 닿는 대로 아무것이나 사용하는) 기법으로 정교하게 재제작하는 작가다. 나이키와 협업한 ‘마스 야드’ 운동화를 디자인한 작가로도 알려져 있다. 그의 탄탄한 세계관으로 구성된 전시는 주술에 가깝다. 합판으로 세워진 세계는 지나치게 정교하면서도 대놓고 가짜임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위계에 도전한다. 푹 빠져서 그의 세계관을 유영할지 말지는 관람객의 선택이다. 우선 관람객은 모두 우주선으로 향하는 문인 ‘리스카’(RISCAR)를 통과해야만 한다. 외부와 격리된 공간으로 향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그곳을 지나면서 지구의 불순물을 정화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아폴로 11호에 탑재된 달 착륙선을 실제 크기로 재현한 작업인 ‘달 착륙선’(LEM)도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합판, 테이프 등을 사용해 손으로 직접 만든 티를 낸다. NASA의 고도로 정밀한 기능과 작가의 즉흥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제작 방식이 대조를 이룬다. 이에 대해 삭스는 “예술가의 특권은 흔적을 남기는 것이고 삼성과 애플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자랑하듯 날것으로 남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구 근처에 마련된 멀티미디어 작품 ‘믿음’(Faith)은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10개 작품 가운데 하나로 관람객이 즉석 증명사진 기계 안에 들어가듯 자신의 정체성과 관계, 존재에 대해 바라보듯 구성했다. 참고로 그의 스튜디오에서 인공적인 색으로 간주되는 ‘보라색’은 절대 사용 금지이며 합판은 자르기 ‘전에’ 칠해야 한다. 그래야 표면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전시는 오는 9월 7일까지.
  • “전통 존중하고 자신의 진정성에 집중”

    “전통 존중하고 자신의 진정성에 집중”

    프랑스 파리 태생 중국계 캐나다인 피아니스트가 러시아 작품에 도전한다. 이보다 더 ‘국제적인’ 공연도 없을 것이다. 건반을 두드리는 그의 손끝에선 과연 ‘세계’가 피어날까. 오는 1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내한 리사이틀을 여는 브루스 리우(28) 이야기다. 리우는 조성진의 뒤를 이어 2021년 제18회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2년 전 첫 내한 리사이틀에서는 무려 7번의 앙코르를 한국 관객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지난 4일 서면으로 리우를 만났다. “러시아 작곡가들은 깊은 감성과 극적인 강렬함을 지녔습니다. 풍부한 선율과 복잡한 화성은 리듬과 합쳐집니다. 거대한 스케일의 작품은 강한 민족적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하죠. 러시아의 방대한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반영한 것 같기도 합니다.”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알렉산드르 스크랴빈,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리우는 이번 공연에서 러시아 작곡가 세 명의 작품을 연주한다. 러시아로 묶이지만 각자 조금씩 차이는 있다. 예컨대 차이콥스키는 다소 서정적이지만, 프로코피예프는 대담하면서도 현대적이다. 하지만 세 사람 모두 ‘인간의 본질’을 포착한다는 점에서는 같다는 게 리우의 해석이다. 그는 “광활한 선율이든 복잡한 리듬이든 그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러시아의 정신’을 담아내고 있다”며 “마치 아치(곡선형 구조물)를 그리는 것처럼 러시아인의 영혼이 겪는 감정의 사계절을 여행하는 느낌이 들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어느 피아니스트에게나 그렇듯 리우에게도 쇼팽 콩쿠르 우승은 인생의 큰 분기점이었다. 세계적인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과의 독점 계약을 비롯해 세계 유수의 공연장에서 초청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는 표면상의 변화일 뿐이다. 피아니스트 내면에도 크고 신선한 충격이 있었다. 리우는 그것을 “새로운 책임감과 자신감”이라고 표현했다. “(쇼팽 콩쿠르는) 단순한 상이 아니라 전통이자 유산입니다. (상을 받으면서) 그 역사의 일부가 되는 것이죠. 동시에 겸손함을 유지하려고도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으로 제가 정의되길 원하지는 않습니다. 계속해서 발전하며 새로운 음악적 표현을 탐구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리우의 뿌리는 중국이다. 클래식의 주무대는 독일을 비롯한 서양이다. 애초에 클래식이 ‘서양음악’을 의미하는 것이니 별수 없을 것이다. 늘 변방이었던 아시아 연주자들이 최근 약진하고 있다. 리우는 “그것은 사실이고 저 역시 그 일원이 된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쉽게 일반화할 순 없겠다. 하지만 그 기저에 어떤 힘이 있는 것은 아닐까. 만약 있다면 무엇일까. 리우는 이렇게 대답했다. “몇 가지 강점은 분명합니다. 많은 아시아 연주자가 전통을 존중하며 인내와 꾸준함을 중시하는 문화권에서 자랐다는 겁니다. 악기를 연마하는 데 필요한 끈기와 깊은 헌신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유럽 전통음악의 심장부가 아닌 곳에서 성장한 만큼 오히려 레퍼토리를 신선한 시각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열린 마음과 함께 새로운 걸 탐구하려는 갈증이 있다고 할까요. 요즘 세대는 지역을 막론하고 ‘전통을 따르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진정성’을 찾는 데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음악에 대한 깊은 존중과 자신의 삶을 조화시키는 데서 진짜 에너지가 나오죠.”
  • 시한폭탄 된 소련 우주선?…‘코스모스 482’ 10일 지구 추락 예상

    시한폭탄 된 소련 우주선?…‘코스모스 482’ 10일 지구 추락 예상

    옛 소련이 쏘아 올린 우주선이 이번 주 지구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53년 전 금성으로 가는 도중 고장 난 소련 우주선의 일부가 오는 10일경 지구 대기권에 재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과거 미국과 소련의 치열한 우주 경쟁 과정에서 발사된 이 우주선의 이름은 ‘코스모스 482’(Kosmos 482)다. 1972년 3월 금성 탐사를 위해 발사된 코스모스 482는 그러나 로켓 고장으로 우주선이 두 동강 나면서 1981년 본체는 지구로 추락했으며 일부가 지금까지 지구 궤도를 돌며 공전해왔다. 문제는 이처럼 오래된 ‘우주쓰레기’가 오는 10일경 지구 대기권에 재돌입할 가능성이 크며 정확한 모양과 크기 등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구에 떨어질 코스모스 482의 일부가 ‘진입 캡슐’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캡슐은 금성 대기 밀도가 지구보다 90배나 높은 금성 착륙을 위해 극한의 온도와 압력을 견디도록 설계됐다. 이에 지구 대기권 진입 시 대부분 불타 사라지는 일반적인 우주쓰레기와 달리 그대로 살아남아 지상에 떨어질 수 있다. 또한 당시 개발된 금성 탐사선에는 낙하산이 장착돼 있지만 50년이 넘는 혹독한 우주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할 가능성도 작다. 하버드·스미소니언 천문학센터 천체물리학자 조나단 맥도웰 박사는 “만약 진입 캡슐이 맞다면 방열판이 장착돼 지구 대기권을 견뎌내 땅에 떨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코스모스 482 일부가 살아남아 지상에 그대로 떨어진다고 해도 인적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은 확률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미연방 출연 연구소인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은 “코스모스 482가 치명적인 피해를 줄 확률은 2만 5000분의 1”이라면서 “지구 표면의 70%가 물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결국 바다 어딘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이어 “만약 코스모스 482가 땅에 떨어진다면 북위 52도에서 남위 52도 사이 아프리카, 남미, 호주, 미국, 캐나다, 유럽과 아시아 일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53년 전 소련이 발사한 탐사선 이번 주 지구 추락…어디에 떨어질까? [아하! 우주]

    53년 전 소련이 발사한 탐사선 이번 주 지구 추락…어디에 떨어질까? [아하! 우주]

    옛 소련이 쏘아 올린 우주선이 이번 주 지구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 외신은 53년 전 금성으로 가는 도중 고장 난 소련 우주선의 일부가 오는 10일쯤 지구 대기권에 재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과거 미국과 소련의 치열한 우주 경쟁 과정에서 발사된 이 우주선의 이름은 ‘코스모스 482’(Kosmos 482)다. 1972년 3월 금성 탐사를 위해 발사된 코스모스 482는 그러나 로켓 고장으로 우주선이 두 동강 나면서 1981년 본체는 지구로 추락했으며 일부가 지금까지 지구 궤도를 돌며 공전해왔다. 문제는 이처럼 오래된 ‘우주쓰레기’가 오는 10일경 지구 대기권에 재돌입할 가능성이 크며 정확한 모양과 크기 등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구에 떨어질 코스모스 482의 일부가 ‘진입 캡슐’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캡슐은 금성 대기 밀도가 지구보다 90배나 높은 금성 착륙을 위해 극한의 온도와 압력을 견디도록 설계됐다. 이에 지구 대기권 진입 시 대부분 불타 사라지는 일반적인 우주쓰레기와 달리 그대로 살아남아 지상에 떨어질 수 있다. 또한 당시 개발된 금성 탐사선에는 낙하산이 장착돼 있지만 50년이 넘는 혹독한 우주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할 가능성도 작다. 하버드·스미소니언 천문학센터 천체물리학자 조나단 맥도웰 박사는 “만약 진입 캡슐이 맞다면 방열판이 장착돼 지구 대기권을 견뎌내 땅에 떨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코스모스 482 일부가 살아남아 지상에 그대로 떨어진다고 해도 인적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은 확률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미연방 출연 연구소인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은 “코스모스 482가 치명적인 피해를 줄 확률은 2만 5000분의 1”이라면서 “지구 표면의 70%가 물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결국 바다 어딘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이어 “만약 코스모스 482가 땅에 떨어진다면 북위 52도에서 남위 52도 사이 아프리카, 남미, 호주, 미국, 캐나다, 유럽과 아시아 일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상추 많이 드시나요?…“대장암 걸릴 위험 높다”

    상추 많이 드시나요?…“대장암 걸릴 위험 높다”

    상추 등 잎채소에 있는 박테리아가 젊은 대장암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데일리메일은 영국에서 오염된 상추에서 흔히 발견되는 대장균의 변종 ‘STEC(시가 톡신 생성 대장균)’ 감염률이 7년 만에 10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영국 보건 당국의 발표를 보도했다. STEC는 여러 종류의 대장균 중 ‘시가’라는 독소를 생산하는 대장균이다. 이는 다른 대장균보다 감염성과 독성이 높은 변종으로 대장뿐 아니라 신장 등의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킨다. STEC는 ‘콜리박틴’이라는 독소를 생성해 대장암 발병 위험도 높인다. 주로 급성 혈성 설사, 경련성 복통, 구토, 발열 등을 유발한다. 전염병 전문가인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의 폴 헌터 교수가 참여한 연구팀이 상추와 관련된 STEC 감염 사례 35건을 분석한 결과, 이 중 8건은 채소 가공 과정에서 ‘부실한 위생 관행’이 원인이었다. 6건은 재배지 인근의 동물 배설물과 연관이 있었다. 또한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따뜻하고 습한 날씨가 STEC 증식을 돕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분석했다. 장기간의 폭염 후 내린 많은 비로 오염된 토양이 물과 섞여 작물에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상추 소비량 증가도 STEC 감염으로 인한 대장암 발병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헌터 교수는 “잎채소는 대장암의 잠재적인 원인 중 하나인 대장균 감염의 절반을 차지한다”면서 “STEC는 잎채소류에서 흔히 발견되며 특히 상추는 표면이 거칠고 주름이 많아 세척으로 STEC가 제거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잎채소는 껍질을 벗기거나 조리해 먹는 다른 채소와 달리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아 더 감염 위험이 높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추 외에 다른 채소는 주로 먹기 전에 껍질을 벗기거나 조리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낮다고 했다. 오이, 토마토, 피망 등도 주로 익혀 먹지 않지만 땅에서 떨어진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오염된다. 상추 등 잎채소를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충분히 씻고, 손으로 문지르며 여러 번 꼼꼼히 헹구는 게 좋다. 또한 식초를 푼 물에 상추를 1분간 담갔다가 헹구는 담금 물 세척법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으로 알려졌다. 헌터 교수는 “미리 씻어 포장된 상품에서도 STEC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면서 “세척 상추도 한 번 더 세척할 것”을 권고했다.
  • 22세女 얼굴 뒤덮은 ‘까만 곰팡이’?…네티즌 경악한 피부 관리법, 뭐길래

    22세女 얼굴 뒤덮은 ‘까만 곰팡이’?…네티즌 경악한 피부 관리법, 뭐길래

    22세의 여성 인플루언서가 얼굴을 전혀 씻지 않는 ‘원시인’ 피부 관리 방법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피부 뜯기 습관을 고치려는 목적으로 시작한 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인해 그녀의 피부는 눈에 띌 정도로 우둘투둘하고 검게 변색해 네티즌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미국 피플지는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틱톡에서 ‘원시인’ 피부 관리 방법으로 주목받은 인플루언서 티아 자커의 사연을 전했다. 구석기 시대 원시인에서 영감을 얻은 이 방식은 아무런 보습제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것은 물론 세안조차 하지 않는, 말 그대로 피부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자커는 지난 3월부터 이 독특한 ‘무관리’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수년간 거의 매일 반복해온 피부 뜯기 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마지막 해결책이었다. 이 행동은 전혀 자제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돼 얼굴 곳곳에 깊은 여드름 자국과 눈에 띄는 흉터들을 남기는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피부 관리를 위해서 갖가지 제품과 방법을 시도했지만, 끝없는 악순환에 빠져서 헤어 나올 길을 찾지 못했어요”라고 자커는 고백했다. 자커는 과거에도 이 원시인 피부 관리 방법을 시도해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는 피부 재생을 한다는 이유로 이 방식을 철저히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결과, 자커의 피부는 점점 울퉁불퉁해지고 눈에 띄게 검게 변색됐다. 이 틱톡 영상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이들이 자커의 점점 변해가는 피부 상태를 보고 곰팡이 감염이 발생했다고 진단하기 시작했다. 더 회의적인 일부 네티즌은 그녀가 점토 팩을 사용해 상황을 꾸며내고 있다며 의혹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자커는 이러한 추측을 부인하며, 원시인 관리 방법으로 피부가 건조해졌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지난달 공개한 영상에서 그녀는 자신이 겪고 있는 증상이 ‘과각화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오래된 피부 세포들이 정상적으로 탈락하지 않고 피부 표면에 쌓여 여드름과 염증을 일으키는 피부 상태를 의미한다. 하지만 현재 자커는 자신의 피부 상태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저는 피부과 전문의의 조언과 제 피부가 보내는 신호 모두를 존중할 거예요. 상황에 따라 접근법을 얼마든지 수정할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라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그녀는 “수년간의 피부 손상이 단기간에 회복될 리 없어요. 이 방법이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전히 이 접근법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몇 달은 더 지켜볼 계획이에요”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에는 가볍게 세안을 시작했으며, 언젠가는 피부 상태에 따라 보습제를 다시 사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빠진 이빨, 다시 날 수 있을까?…치아 재생에 도전하는 과학자들

    빠진 이빨, 다시 날 수 있을까?…치아 재생에 도전하는 과학자들

    과거부터 나이가 들어도 치아가 온전한 것을 인생의 큰 복으로 여겼을 만큼 건강한 치아는 삶의 질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임플란트 기술이 발전해도 본래 치아의 기능을 100% 대신할 수 없고 가끔 문제를 일으켜 재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는 만큼 가급적 치아가 건강할 때 잘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런데 만약 인간의 이빨도 다른 동물처럼 계속해서 다시 난다면 어떨까?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듯한 이야기지만, 이 과제에 도전하는 과학자들은 의외로 많다. 최근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과학자들은 인간 치아 배양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물론 아직은 기초적인 연구라서 바로 임상에 활용할 순 없지만, 먼 미래에는 임플란트 대신 온전한 새 이빨을 얻을 수 있는 희망이 생긴 것이다. 이에 더해 터프트 대학 치의과 대학의 파멜라 엘릭 교수 연구팀은 돼지와 인간 치아 세포를 이용한 치아 싹 (tooth bud) 배양 실험에 성공했다. 치아 싹은 인간과 다른 동물에서 치아를 만드는 작은 조직으로 인간에서는 유치가 날 때, 그리고 유치 아래에서 영구치가 자라날 때 볼 수 있다. 하지만 영구치가 빠지고 나면 영원히 다시 나지 않는다. 하지만 포유류라고 해서 인간처럼 모두 치아가 평생 두 번만 나는 것은 아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돼지도 이빨이 빠지면 치아 싹이 생기면서 새로운 이빨로 자라난다. 연구팀은 이점에 착안해 돼지에서 인간 치아 세포를 이용한 인공 치아 싹을 만들었다. 치아 싹은 이빨의 가장 단단한 표면인 에나멜을 만드는 치아 상피 세포와 치아의 나머지 부분으로 분화하는 치아 간엽 세포로 되어 있다. 이 가운데 치아 간엽 세포는 사랑니를 이용해 인간에서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치아 상피 세포는 어릴 때 이외에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구하기 힘들다. 연구팀은 인간의 치아 간엽 세포와 돼지의 치아 상피 세포를 이용해 인공 치아 싹을 만들었다. 돼지의 치아 싹은 도축 과정에서 버려지는 턱뼈를 이용해서 쉽게 확보할 수 있다. 연구팀은 사람과 비슷한 크기의 치아를 지닌 돼지의 치아 싹에서 세포를 제거한 후 여기에 인간 치아 간엽 세포와 돼지 치아 상피 세포를 넣어 배양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든 인공 치아 싹을 돼지의 턱에 이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이 치아 싹이 완전한 이빨로 자라나는 단계까지 도달하진 못했지만, 정상적으로 분화해서 자랄 수 있다는 점은 확인했다(사진: 그래픽 초록). 인간 치아 세포가 동물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보인 것이다.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인간의 치아 세포로만 이뤄진 인공 치아 싹을 돼지나 혹은 인공 배양 장치에서 자라게 하는 것이다. 이 역시 기초적인 연구지만, 치아 재생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언젠가는 가능하더라도 치아 재생이 가능해지는 것은 아직 먼 미래의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 당장에는 건강할 때 치아를 잘 관리하고 만약에 문제가 생기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한 번 난 영구치를 오래 사용해야 하는 시대인 만큼 치아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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