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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으론 국정 공백 최소화 위해 반려…黃 대행 ‘대선 출마 포석’ 가능성도

    겉으론 국정 공백 최소화 위해 반려…黃 대행 ‘대선 출마 포석’ 가능성도

    정권 원활한 인수인계 도움 한국당 “黃 출마 가능성 높다” ‘국정관리’ 업무적 차원 결정 “靑 압수수색 방어용” 의심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4일 청와대 실장 3명과 수석비서관 9명을 유임시킨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황 권한대행은 이미 국무총리 참모진으로부터 보좌를 받고 있고, 청와대에서 업무를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비서실장과 경호실장 등 참모진의 역할은 사실상 없어진 상황이다. 표면적으로는 국정 공백을 막고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한 ‘사표 반려’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별한 업무 없이 직책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각 부처 공무원 사회에 어느 정도 긴장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 공석을 차단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적 관점에서는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와 엮은 해석이 주를 이룬다. 그의 대선 출마를 기대하는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대선 출마 쪽으로 기울었다는 신호’라는 데 무게를 뒀다. 청와대 참모진을 그대로 두면 ‘대통령 대리’ 역할보다 대선을 위한 정치적 행보에 나설 수 있는 공간이 더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또 대선에 출마하는 상황에 대비해 국정의 빈 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반려 결정이라는 분석도 있다. “나는 떠날 테니 너희들은 남으라”는 얘기다. 조원진 의원은 “황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본다”면서 청와대 참모진의 ‘사표 반려’에 대해 “국정 공백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황 권한대행이 대선 불출마를 결심하고 순전히 업무적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정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기 위해 유임시켰다는 것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로 인한 중국의 무역 보복 사태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과 같은 내우외환의 상황에 대응하려면 청와대의 경제와 외교안보 기능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대통령 탄핵 이후 ‘뒤처리’를 위해 참모진을 그대로 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통령 기록물 지정 관련 업무를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흔적을 지우는 일이 아직 남았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국정 농단 사태 수사와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방어하기 위한 ‘잔류’라는 의심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원내대변인은 “청와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증거인멸과 검찰 수사 대응, ‘사저 정치’ 보좌를 용인한 것”이라면서 “이는 탄핵 결정 불복에 동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화성 감자’, 똑같은 조건 재배 성공했다 (연구)

    ‘화성 감자’, 똑같은 조건 재배 성공했다 (연구)

    '마션'은 화성에 고립된 우주 비행사의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다. 당연히 영화 자체는 허구지만, 영화에서 등장하는 여러 설정은 과학계에서도 여러 가지 흥미로운 논쟁을 일으켰다. 그 가운데 하나는 화성에서 감자를 재배하는 부분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영화처럼 감자를 재배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화성같이 극한적 환경에서도 작물 재배가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2015년 나사와 국제 감자 센터(International Potato Center)의 과학자들은 화성과 유사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는 감자를 개발하기 위해서 합동 연구를 시작했다. 이들이 감자를 선택한 이유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일 뿐 아니라 현재 세계의 주요 식량 자원이기 때문이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랄 수 있는 감자 품종을 만들어낸다면 당장에 화성에서 재배가 어렵더라도 식량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존에는 작물 재배가 어려웠던 지역에서 추가로 감자를 재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우주 환경에서 작물을 재배할 때 여러 가지 가능성을 테스트할 수 있다. 합동연구팀은 페루의 팜파스 데라 요야(Pampas de La Joya) 사막에서 화성의 토양과 가장 비슷한 흙을 구해 큐브 셋(CubeSat)이라는 작은 격리 상자에 담고 감자를 재배했다. LED를 이용해서 화성의 약하지만, 방사선이 강한 태양 빛을 대신하고 지구와는 크게 다른 화성의 대기 조건을 흉내 낸 가스를 넣어서 감자를 테스트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이고 기압이 낮은 대기 조건과 약한 빛, 낮은 기온에서도 감자가 자랄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연구를 이끈 줄리오 발디비아-실바는 "이 감자가 화성에서도 자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화성 표면에 감자를 심으면 잘 자란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환경이 갖춰진 화성 기지에서 화성 대기를 이용해서 감자를 재배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미래 화성 유인 탐사에서는 화성 감자 재배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지금 우주 정거장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것처럼 미래 우리의 후손들은 화성 감자의 맛을 보고 지구의 익숙한 맛과 비교할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메디컬 라운지] 잇몸 붓고 피가 날 땐 치태·치석 제거해야

    양치질을 할 때 잇몸에서 갑자기 피가 날 때가 있다. 칫솔질을 너무 세게 한 탓이라고 여겨 방치하면 잇몸이 붓거나 시린 느낌이 들고 심지어 심한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음식을 먹을 때나 칫솔질을 할 때 피가 나다가 심한 통증까지 생긴 이유는 ‘치주질환’이 있기 때문이다. # 치아 주변 뼈 녹이면 ‘치주염’ 12일 이경은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치과 교수에 따르면 치주질환은 치아의 치태(플라크)와 치석을 제거하지 않아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과 치주인대, 치조골 등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치태는 치아 표면에 형성된 무색의 세균막으로, 치석의 전 단계에 해당한다. 치태를 꼼꼼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타액의 석회성분과 반응해 딱딱하게 굳는데 이것이 치석이다. 치주질환이 있으면 피가 나고 잇몸이 붓는다. 통증을 참고 치료하지 않으면 치아를 지탱하는 치조골이 낮아져 발치해야 할 수도 있다. 이 교수는 “40대 이후에는 치주질환이 생길 확률이 80~90%에 이를 정도로 흔하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잇몸에 세균이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살아가기 때문에 ‘침묵의 병’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치주질환은 치태에서 시작된다. 치태는 얇은 막의 형태로 치아와 잇몸 경계부에 주로 붙어 있다. 치태를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데, 잇몸에만 국한된 염증을 ‘치은염’이라고 한다. 치은염은 칫솔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치석이 생기면 점차 치아 뿌리를 타고 내려가 치아 주변 뼈를 녹이는 ‘치주염’으로 진행된다. # 1년에 1회 이상 스케일링 받아야 치주질환은 전신에 광범위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초기에는 충치와 달리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나 통증이 없다. 따라서 예방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하루에 몇 번 칫솔질을 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위아래로 닦으며 잇몸에 붙은 치태를 꼼꼼하게 제거하는 칫솔질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려면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단 치석이 생기면 칫솔질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하고 1년에 1회 이상은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치주염은 잇몸치료를 해야 하는데, 국소마취를 한 뒤 특수 제작 기구로 치아의 뿌리 깊숙한 부분까지 6차례 치료한다. 이 교수는 “잇몸뼈가 사라지면 원래상태로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뼈 이식 후에도 예후가 불량할 수 있다”며 “치주질환은 지속적인 관리가 소홀해지면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3~6개월 간격으로 병원에서 치아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피부의 적’ 미세먼지 항산화로 잡으세요

    ‘피부의 적’ 미세먼지 항산화로 잡으세요

    매년 봄이면 화창한 날씨를 즐길 새도 없이 미세먼지의 공포가 찾아온다. 모공보다도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는 우리 몸속에 침투해 각종 질병을 유발할 뿐더러,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과 노화를 촉진하기도 한다. 봄철에 더욱 세심한 피부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최근에는 미세먼지로 생성된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피부 손상을 막아 주는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호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AESOP)의 신제품 ‘파슬리 씨드 안티 옥시던트 페이셜 하이드레이팅 크림’은 이솝의 파슬리 씨드 시리즈 중에서도 항산화 효과가 가장 뛰어난 보습크림이다. 비타민 E가 함유돼 피부 노화를 방지해 준다. 올해 업그레이드돼 출시된 랑콤의 쿠션 파운데이션 ‘블랑 엑스퍼트 쿠션 컴팩트’도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모링가 추출물과 바이칼린 성분을 함유해 베이스 메이크업 단계에 사용하면 피부를 보호해 준다. 외부 자극을 막아 주는 기초 화장품도 인기다. 라네즈가 내놓은 스킨케어 화장품 ‘올데이 안티 폴루션 디펜서’는 공기 중에 섞인 미세먼지를 튕겨내 피부에 달라붙지 않도록 돕는 제품이다. 피부 장벽 강화, 자외선 차단 효과도 있어 피부를 탄탄하게 유지해 준다. 프리메라의 ‘스킨 릴리프 워터프루프 선블록’은 검은깨의 피부 장벽 강화 성분과 검은콩의 강력한 항산화 효과로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주는 아웃도어용 자외선 차단제다. 지난해 3월 출시된 헤라의 ‘선 메이트 프로텍터’도 피부 정화 기능이 있는 히아신스 추출물이 함유돼 피부 본연의 방어력을 높여 준다.미세먼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모공 속까지 깨끗하게 세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슈에무라의 ‘안티폴루션 클렌징 오일’은 미세먼지와 피부 위 작은 불순물까지 말끔히 씻어내 주는 역할을 한다. 모링가, 녹차 등 항산화 기능을 가진 성분과 함께 피부 표면의 단백질 각질을 제거하는 파파야 추출물을 함유했다. 클라라소닉의 세안 기구 ‘스마트 프로파일’은 브러시를 교체하면 얼굴뿐 아니라 몸 전체의 피부까지 클렌징이 가능하다. 손으로 완벽하게 닦아내기 힘든 모공 속 미세먼지나 메이크업 잔여물까지 99% 제거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랑콤코리아 관계자는 “봄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데다 자외선도 급증해 피부가 빠르게 노화되기 쉬운 계절”이라며 “외출 전 탄탄한 기초 관리와 외출 후 세안이 모두 뒷받침돼야 미세먼지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과 인도의 불꽃 튀는 우주개발 전쟁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과 인도의 불꽃 튀는 우주개발 전쟁

     지난달 15일 오전 9시28분(현지시간), 인도 동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에 있는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인도가 자체개발한 PSLV-C37 로켓이 하늘로 힘차게 솟아올랐다. 인도 위성 3개를 비롯해 미국·이스라엘·네덜란드 등 6개국 101개 위성 등 모두 104개의 인공위성을 탑재한 PSLV-C37로켓이 발사 17분 뒤 위성들을 궤도에 올려놓기 시작했으며, 11분에 걸쳐 모든 위성을 궤도 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탁월한 성취”라며 반겼고, 인도인들의 트위터에는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만세’라는 글이 쏟아냈다. 아시프 시디키 미국 포덤대 교수는 “인도 로켓이 위성 발사 수단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믿을만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이 같은 기록을 세울 수 있는 로켓은 거의 없다”고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중국이냐, 인도냐” 20세기 냉전의 시대에 미국과 소련이 누가 달에 먼저 도착하느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데 이어 21세기 들어 중국과 인도가 우주강국 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각축전을 전개하고 있다. 104개 위성을 한꺼번에 실은 로켓을 쏘아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인도인들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지만 중국은 해당 기술 수준을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이같은 양국 분위기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6일 전했다.  인도가 100개 이상의 인공위성을 한 번에 발사하는 데 성공한 것은 2014년 6월 러시아의 세계 최다 기록(위성 37개 탑재)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226개(외국위성 180개 포함)의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은 ISRO가 주목받고 있다.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 자리잡은 ISRO는 우주과학기술 개발로 국가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그 설립 목적이다. 그런 만큼 1969년 설립돼 인도 우주개발산업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ISRO의 전신은 인도우주연구위원회(INCOSPAR)다. INCOSPAR는 독립 인도 최초의 총리인 자와할랄 네루와 그의 측근인 과학자 비크람 사라바이에 의해 1962년 출범한 기관이었다. ISRO 설립으로 인도의 우주개발을 공식적으로 제도화한 셈이다. 인도는 1972년 세계 최초로 정부 부서의 하나로 우주부(Department of Space)를 발족시키기도 했다. 우주부 산하 기관으로 총리에게 직접 보고하는 ISRO는 인도 최초의 위성 ‘아리아바타’를 제작했고, 위성 ‘로히니’를 인도 자체 제작한 발사체 ‘SLV-3’으로 처음 궤도에 올려놓았다. 이후 극궤도 위성 발사체 ‘PSLV’, 정지위성 발사체 ‘GSLV’도 개발했고 GAGAN’·‘IRNSS’ 같은 위성항법시스템도 구축해왔다. 2008년 10월에는 무인 달 탐사 위성 ‘찬드라얀 1호’를 발사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탐사선 ‘망갈리안’을 화성 궤도로 진입시켜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세계 네 번째, 아시아 최초의 우주기관으로 인정 받았다.  중국은 1970년 첫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해 5번째 위성 발사국이 된 뒤 1990년대 들어 고속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투자를 크게 확대하며 미국·러시아 등 기존 우주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우주굴기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실제로 지난해 10월 7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데 이어, 이에 탑승한 자국 우주인 2명이 역시 자국이 만든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에서 한 달 동안 생활하고 귀환하는 등 유인우주선 개발과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에는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탐사를 위한 탐사선 창어(嫦娥) 4호 발사를 준비하고 있고, 2020년에는 화성 탐사선을 화성궤도에 진입시킬뿐 아니라 화성 표면에 착륙시키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는 우주개발 역사가 중국보다 일천하지만, 1960년대 우주여행을 추진하던 시절부터 꾸준히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찬드라얀 1호’를 성공적으로 착륙시키고 ‘망갈리안’을 안착시키는 데 성공하는 등 몇몇 부문에서 빠른 기술 진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 100개 넘는 위성을 한꺼번에 쏘아올려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덕분에 ‘돈이 되는 기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가 상업적 우주 개발 시장에서 중국을 제치고 선도적인 지위를 점하게 됐다며 자축하고 있는 이유다. 인도는 최근까지 자체개발 로켓으로 21개국 인공위성 79개를 발사해 1억 5700만 달러(약 1815억원)를 벌어들이는 성과를 거뒀다. 망갈리안도 발사 비용이 45억 루피(780억 원)밖에 되지 않아 모디 총리가 미국 할리우드 우주과학 영화 그래비티 제작비 1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자랑할 정도로 뛰어난 효율성을 보였다. 모디 정부는 지난해 말 도입한 2000루피 신권에 만모한 싱 전 총리 시절 업적인 망갈리안의 이미지를 넣어 자축했다. 2016년 현재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는 2015년 323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상업용 우주산업은 76%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은 인도의 성취가 “고평가됐다”고 깎아내리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국 베이징의 항공 컨설팅회사 위쉰테크놀로지의 란톈이 최고경영자(CEO)는 “104개 위성을 한 로켓에 실은 것도 모두 외국기업 기술에 불과하며, 인도는 로켓과 발사 기회를 제공한 것밖에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때문에 중국은 인도가 중국을 이 분야의 경쟁자로 여기는 것 자체가 가당치 않다는 태도다. 중국의 경쟁 상대는 오로지 세계 1위 미국이라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우주예산은 61억 달러로 미국(393억 달러)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많다. 인도는 중국의 5분의 1 수준인 12억 달러에 불과하다. 시디키 포덤대 교수는 “중국의 우주 투자 규모는 인도와 차원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 타임스도 지난달 사설에서 “인도의 우주 기술은 아직 미국과 중국에 뒤처지며 완전한 체계를 구축하지 못했다”면서 ?인도 로켓 엔진은 대규모 우주탐사를 할 정도는 아니며, ?사람을 우주에 보낸 적이 없고, ?우주정거장 계획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인도가 몇몇 분야 기술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유인 우주선, 우주정거장 개발 등에 다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상업적인 우주산업 분야에서도 중국의 시장 점유율(3%)에 비해 인도의 시장 점유율(0.6%)은 초라한 편이다.  그러나 중국 내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좇아 거창한 임무에 자원을 쏟아 부을 때 인도는 외국 위성 발사 대행이나 기상 관측과 같은 ‘지극히’ 현실적인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글로벌타임스는 “인도가 쏜 104개 위성 중 96개는 미국 기업을 위한 것”이라며 “(미국 우방인) 인도가 중국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우주산업 수요자인 미국계 미디어회사 등이 인도와의 협력을 더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용허 상하이 마이크로위성공학센터 신기술국장은 “인도가 (외국 상업 위성을) 저비용으로 다량 발사하면서 급격히 커지는 우주 비즈니스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인도의 성공은 중국 로켓 발사 부문의 상업화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초거성이 사는 ‘별들의 도시’

    [우주를 보다] 초거성이 사는 ‘별들의 도시’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금까지 관측된 별 중 다섯 번째로 큰 별이 거주하는 초성단 ‘웨스터룬드 1’을 허블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사진 한 장을 1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지구에서 약 1만 5000광년 거리에 있는 웨스터룬드 1 성단에는 지금까지 발견된 별 중 다섯 번째로 큰 ‘웨스터룬드 1-26’이 존재한다. 이 별은 천문학자들이 이 성단에 속한 별들의 스펙트럼 유형과 표면 온도, 그리고 광도 등을 분석하고 분류하는 연구 도중 발견한 것이다. 이 별은 태양보다 1500배 이상 큰 적색 초거성이다. 그런데 일부 천문학자는 그보다 큰 적색 극초거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만약 이 거대한 별이 태양 위치에 있다고 가정하면 그 최외곽은 목성 궤도를 넘게 되므로 우리 지구는 더 멀리 있거나 존재하지 못할 것이다. 이 별을 비롯해 같은 성단에 있는 대부분 별은 같은 초신성 폭발로 형성돼 구성 성분은 비슷한 것으로 여겨진다. 천문학자들이 추정하는 이 성단의 형성 시기는 약 300만 년 전이다. 이는 우리 태양이 46억 년 전쯤 만들어진 것을 고려하면 천문학적으로 매우 짧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태양계의 지옥’ 금성에 탐사로봇 보낸다

    [아하! 우주] ‘태양계의 지옥’ 금성에 탐사로봇 보낸다

    NASA, 러시아와 합작 ‘금성 탐사 임무’ 추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구의 자매 행성으로 ‘태양계의 지옥’이라는 별명을 가진 금성을 공동탐사하기 위해 러시아와 손잡았다. NASA 과학자들은 다음 주 러시아 우주과학연구소(IKI)와 접촉해 금성 탐사계획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성은 흔히 지구의 쌍둥이 행성으로 불리는데, 크기와 질량, 화학적 조성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태양계 행성 중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이기도 하다. 가장 가까울 때는 약 4140만km까지 접근한다. 베네라-D 미션이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3년 이내에 러시아가 착륙 로버를 실은 금성 궤도선을 보내는데, 금성 표면의 환경이 워낙 엄혹해 착륙 로버는 겨우 몇 시간 동안만 작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우주국 사이에 이루어질 공동 연구는 미션 수행을 위해 금성 기후 환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며, 생명체가 살 수 있을 것인가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추어진다. 1월 말 워싱턴의 NASA 본부와 모스크바의 IKI 측은 금성 탐사 미션에 관한 평가와 목표를 밝히는 보고서를 동시에 발표했다. NASA 본부의 짐 그린 행성과학부장은 “지구의 자매 행성으로 알려진 금성에 대해 우리는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이 많다. 한때 금성에는 바다가 존재했으며 생명체들이 서식했다고 추정된다”면서 “금성과 화성의 변화과정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으면 암석 행성들의 진화과정과 지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해하는 데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동 탐사팀은 금성 대기권 상층부를 태양광 동력으로 날 수 있는 비행선을 띄울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데, 베네라-D 착륙선이 금성 대기권에 들어가 풀어놓을 이 비행선은 최장 3개월 동안 비행하면서 탐사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금성은 화학조성과 크기에서 지구와 아주 비슷하지만, 자전 속도가 좀 느리며 그 방향도 지구와는 반대다. 금성의 표면은 황산으로 이뤄진 짙은 구름으로 덮여 있으므로, 아주 뜨겁고 건조하다. 금성 표면 온도는 온실가스 효과로 인해 납이 녹을 정도인 섭씨 500도에 달하며, 두꺼운 대기층으로 인해 대기압은 지구의 90배에 이른다. 만약 사람이 금성 표면에 내린다면 그 즉시로 납작하게 짜부라지고 말 것이다. ​게다가 황산으로 이뤄진 구름에서 때때로 황산 비가 내린다. 그래서 태양계에서 가장 지옥에 닮은 곳이 있다면 금성일 거라고 천문학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달콤한 사이언스] 빗물·먼지 스스로 닦는 스마트 유리 나왔다

    최근 출시된 자동차는 전자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전자부품이 장착돼 있다. 특히 ‘눈’ 역할을 하는 소형 카메라는 자동차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충돌 방지, 차선 이탈 방지 등을 위해 전방과 측면, 사이드미러에 다양하게 활용한다. 하지만 먼지가 끼고 비가 오면 렌즈에 이물질이 끼거나 시스템 오류를 일으켜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정상국 명지대 기계공학과 교수팀은 이런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스마트 자가세정 유리’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계공학 및 센서 분야 국제학술지 ‘센서스 앤드 엑추에이터스 B: 케미컬’ 최신호에 실렸다. 오염물질 제거기술은 대부분 모터, 공조시스템 등이 필요해 소형화에 한계가 있고 차량 무게를 늘려 연비를 떨어뜨린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미세전자제어기술(MEMS)을 활용해 유리 표면에 투명한 전기습윤 패턴 전극을 붙이고 그 위에 다시 물을 튕겨 낼 수 있는 절연막을 입히는 방식으로 스마트 자가세정 유리를 개발했다. 유리에 약한 전류를 흘리면 미세한 진동이 일어나면서 표면장력이 변해 빗방울은 물론 먼지까지 떨어낸다. 특히 별도의 외부 구동장치가 필요없기 때문에 소형화가 쉽고 전력소모도 적으며 반응 속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주행 중인 차량의 카메라 유리 표면에 묻은 이물질들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기술로 자동차 전후방 카메라, 감지 카메라 등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율주행차량, 드론, 웨어러블 장치 등에도 활용 가능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공짜 車수리 좋아했더니… 신종 보험 사기

    차량을 공짜로 고쳐주겠다며 접근해 보험사기를 저지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차량수리 업체가 고용한 영업직원이 흠집이 있거나 파손된 차량에 부착된 전화번호로 차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차 수리를 유도하는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통상 전화를 건 영업직원은 차 주인이 내야 하는 자기부담금을 대납해주거나 보험회사에서 받을 차량수리비 중 일부를 나눠주겠다고 제안한다. 차 주인이 제안에 응하면 허위로 사고 시간과 장소, 내용 등을 알려주고 그대로 보험회사에 사고를 접수하게 한다. 이후 수리업체는 입고된 차량에 흠집을 더 만들어 수리비를 과다 청구하거나 차량 표면에 분필 등을 칠해 사고가 난 것처럼 위장한 뒤 수리비를 허위로 청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차 주인으로서는 파손 부위를 공짜로 수리할 수 있어 득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 이익을 취하면 보험사기에 해당한다”면서 “차량운전자도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신종 보험사기를 근절하고자 조만간 기획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구글 스트리트뷰’로 지구온난화 막는다?

    ‘구글 스트리트뷰’로 지구온난화 막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미국 해양대기관리청(NOAA)의 관측결과에 따르면 ‘2016년은 기후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일부 음모론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조작된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엄연한 사실이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매년 폭염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기후변화로 인한 고통은 열대지방은 물론 사람과 차량, 각종 건축물이 몰려 있는 도심지역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이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 도심 거리나 건물 옥상에 나무를 심는 등 녹화사업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나무를 비롯한 식물들은 다른 지역보다 평균 온도가 높은 열섬효과가 쉽게 나타나는 도심지역에 그늘을 제공하고 나뭇잎의 증발 효과로 주변 열을 빼앗는 냉각효과까지 있다. 실제로 산림청은 도심 숲은 여름 한낮의 평균 기온을 3~7도 낮추고 평균 습도는 9~23%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가로수로 많이 활용되는 플라타너스 한 그루가 하루 평균 15평형 에어컨 10대를 7시간 가동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국립기상과학원도 2013∼2015년 동안 도심 녹지율이 높은 서울 강남 선정릉과 주변 상업지역의 여름철 기온을 측정했다. 그 결과 6~8월 오후 4시 선정릉 중앙은 평균 27.8도, 주변 상업지역은 이보다 2.8도 높은 30.6도를 기록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이런 녹지로 인한 주변지역 온도 강하 영향거리는 300m 내외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도심 한가운데에 크기가 큰 녹지를 하나 조성하는 것보다는 작은 크기의 여러 개의 녹지를 곳곳에 조성하는 것이 도시열섬 효과와 지구 온난화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지금까지는 도시계획에서 녹지조성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 없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그런데 최근 싱가포르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가 함께 만든 미래도시연구소 연구진이 10만 장에 가까운 구글 스트리트뷰를 활용해 도심 에코시스템을 평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누구나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를 이용해 비교적 정확한 녹지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녹지가 도시 전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량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싱가포르-ETH 미래도시연구소는 구글 스트리트뷰에서 추출한 10만 개의 이미지를 활용해 싱가포르 전체 도로의 80% 이상을 50m 간격으로 쪼갠 뒤 지표면에 도달하는 태양복사열과 녹지 분포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나무가 우거져 차양처럼 도로 위를 덮을 정도로 늘어져 있는 경우 태양복사열의 지표 도달 정도가 낮아져 지표면의 온도를 낮출 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비가 내려 발생하는 도심 홍수 위험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나무에 의한 ‘녹색 차양’의 면적이 지표면 온도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나무 차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도심 녹화가 진행된다면 폭염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강조하고 있다. 또 연구진은 구글 스트리트뷰를 이용해 계절에 따라 변하는 도심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면 비교적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지역의 계절별 도시계획을 짜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에드워즈 미래도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유럽이나 온대지역에서도 이 같은 효과는 관찰되지만 싱가포르 같은 열대지방의 도심에서 나무는 그늘을 제공해 사람들에게 쾌적함을 주는 등 녹화 효과는 더 크다”고 설명했다. 에드워즈 박사는 “이번 연구는 많은 사람에게 공개된 구글 스트리트뷰라는 정보를 이용해 가로수가 제공하는 그늘의 양이나 태양복사열 연구를 빠르고 저렴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초구 “헌옷은 노란 ‘옷체통’에 넣어 주세요”

    서초구 “헌옷은 노란 ‘옷체통’에 넣어 주세요”

    도시 미관 살리고 오물 투기 방지 4개 단체 위탁관리… “수익 기부” 서울 서초구 동네 골목마다 어수선하게 설치돼 있던 헌옷 수거함이 봄맞이 새 단장을 했다.서초구는 재활용 의류 수거함(왼쪽) 430여개를 전면 철거하는 대신 ‘옷체통’(오른쪽)이라는 이름의 신개념 의류 수거함 300개를 8일부터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의류 수거함이 관리 주체가 따로 없이 무분별하게 난립하는 바람에 헌옷 대신 쓰레기 무단 투기 장소로 전락하는 등 주민 민원이 높아진 데 따랐다. 자체 디자인 전문인력을 활용해 개발한 옷체통은 옷과 우체통의 합성어다. 우체통 이미지와 의미를 담아 가로 60㎝, 세로 60㎝, 높이 150㎝ 규격으로 제작하고, 색상도 따뜻한 분위기의 노란색으로 칠했다. 불법 스티커 부착을 막기 위한 표면 처리 등 기능적 요소를 더해 기존 의류 수거함과 차별화했다. 앞서 구는 지난 1월 특허청에 디자인 출원·등록을 마쳤다. 구는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의류 수거함 관리지침’을 마련하고, 공개경쟁입찰로 세계장애인문화복지진흥회 등 4개 단체와 4개 관리권역을 지정했다. 의류 수거함에 연락처·고유번호도 부여했다. 수거함에서 나오는 수익금 중 일부는 연말에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옷체통을 새로 설치해 자원 재활용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도시 미관 향상, 쓰레기 무단 투기 감소 등 깨끗한 골목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아하! 우주] 초고온 견디는 ‘태양 탐사 우주선’ 쏜다

    [아하! 우주] 초고온 견디는 ‘태양 탐사 우주선’ 쏜다

    유럽우주국(ESA)이 태양 궤도선을 쏘아올릴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태양 표면에 대한 연구를 미션으로 하는 이 궤도선은 2018년 10월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발사 관련 시설과 센서 등 장비를 지원한다. 태양 궤도선은 발사 후 곧바로 태양을 향해 달려가지는 않는다. 공짜 가속을 얻는 중력도움을 받기 위해 지구와 금성을 근접비행하는 플라이바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기동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우주선은 168일 주기의 태양 궤도에 진입하는데, 태양에 가장 가까울 때는 0.28AU(천문단위/1AU는 지구-태양간 거리)까지 접근한다. 이는 수성보다 훨씬 더 가까운 거리다. ESA 측은 "태양 궤도선은 지구-태양간 거리의 약 4분의 1 되는 궤도를 돌게 되는데, 햇빛에 노출되는 강도가 지구에 비해 약 13배나 된다"면서 "우주선은 태양 대기 속의 폭발에서 나오는 강력한 입자 폭풍을 견뎌낼 수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초고온과 가혹한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견실하게 제작될 이 우주선에는 금성 탐사선 베피콜롬보(BepiColombo) 미션을 위해 개발했던 첨단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베피콜롬보는 유럽우주국(ESA)과 일본우주항공청(JAXA)이 합작한 차세대 무인 수성 탐사선으로, 2018년 10월에 발사돼 2025년 12월 수성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계획 단계에 있기 때문에 향후 바뀔 가능성이 있다. 태양 궤도선은 태양 적도에서 25도 정도 기울어진 궤도를 7년간 선회할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만약 미션이 확대된다면 34도 경사 궤도를 만들기 위해 금성의 중력도움이 필요하다. 미션 연장으로 다른 과학적 목표의 성취를 위해 궤도 경사각 변화는 필수적이라고 ESA측은 밝혔다. 궤도 경사각이 커지면 우주선은 태양의 극지방을 최초로 접근비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우주선은 며칠 동안 태양의 자전속도와 같은 속도로 궤도를 비행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과학자들이 태양의 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태양 푹풍을 지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우주선이 태양에 갈 수 있을까?

    [아하! 우주] 우주선이 태양에 갈 수 있을까?

    -NASA, 2018년에 솔라 프로브 플러스 발사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018년에 태양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1일(현지시간) 우주 전문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인류는 달과 화성, 그리고 더 먼 곳에 있는 명왕성에까지 우주선을 보냈다. 보이저 1호는 숫제 태양계를 벗어나 아득한 성간 공간을 날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초고온으로 작열하는 태양에 우주선을 보낼 수가 있을까? 답은 '그렇다'이다. 머지않아 우리는 태양에 우주선을 보낼 것이다. 미우주항공국(NASA)는 2018년에 태양에 우주선을 보내는 '솔라 프로브 플러스(Solar Probe Plus)' 미션을 계획하고 있다. 태양은 지구로부터 약 1억 5천만km 떨어져 있다. 이는 지구-달 거리인 38만km의 약 400배나 되는 거리로,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를 타고 밤낮으로 달리면 약 200백 년이 걸리는 거리다. 솔라 프로브 플러스가 태양에 최대한 접근할 수 있는 거리는 600만km다. 그러니까 1억 4천만km 이상 날아가야 하는 셈이다. NASA 고다드 우주항공센터 연구원 에릭 크리스천은 "이것이 태양까지 날아가는 우리의 첫번째 미션이 될 것"이라면서 "태양 표면까지 바짝 접근할 수는 없다. 다만 충분히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해 세 개의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어낼 수는 있다."고 밝혔다. 첫째, 광구라고 불리는 태양 표면의 온도가 왜 태양 대기인 코로나보다 낮은가 하는 의문을 밝혀내는 것이다. 광구의 온도는 섭씨 5500도인 데 비해, 코로나의 온도는 무려 2백만 도나 된다. 참으로 이상하지 않은가? 열원으로부터 멀어질수록 온도가 낮아져야 하는데, 이 역전 현상은 어떻게 된 걸까? 크리츠천 박사는 이것을 태양에 관한 최대 미스터리 중의 하나로 꼽았다. 둘째, 과학자들은 태양풍이 어떻게 높은 속도를 얻는가 알고 싶어한다. 태양풍이란 하전된 입자의 흐름으로, 태양은 시속 160만km의 태양풍을 온 우주공간으로 내뿜고 있다. 크리스천 "우리는 태양풍이 무엇에서 에너지를 받아 그처럼 고속으로 부는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셋째, 태양은 때때로 고에너지 입자 태양풍을 방출하는데, 적절히 보호되지 않은 우주선이나 우주인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이 고에너지 입자풍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지구에서 규명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1억 5000만km라는 거리의 장벽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양에 600만km 거리까지 접근한다는 것은 엄청난 모험이다. 문제는 열이다. 우주선의 기기들이 태양의 고온을 견딜 수 있는가가 미션 성공의 관건이다. 나사는 고온을 견뎌내기 위해 두께 11.4cm의 탄소복합체 보호덮개를 설계했다. 솔라 프로브 플러스 미션의 연구 협력기관인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 연구소에 따르면, 이 덮개는 섭씨 1370도의 고온을 견딜 수 있다. 또한 탐사선은 선내로 스며든 열을 우주공간으로 내보내기 위한 열 방출기를 비롯해, 태양의 복사열로부터 전기 회로, 특히 메모리를 보호하기 위해 특수 보호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단열장치들에 의해 탐사선 내부는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 태양 탐사선은 무인 우주선이다. 그러나 시간도 예산이 충분히주어진다면 사람을 태운 우주선을 태양에 600만 km까지 보낼 수 있다고 크리스천 연구원은 밝혔다. ​ 만약 솔라 프로브 플러스가 성공한다면 지금까지 태양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우주선으로 기록될 것이다. 종래의 기록을 보면, 1974년 12월에 발사된 헬리오스 1이 태양에 4700만km까지 접근했고, 1976년 4월에 날아간 헬리오스 2는 헬리오스 1보다 300만km 더 접근한 것이 최고기록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ESA, 2018년 태양 궤도선 쏘아올린다

    ESA, 2018년 태양 궤도선 쏘아올린다

    유럽우주국(ESA)이 태양 궤도선을 쏘아올릴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태양 표면에 대한 연구를 미션으로 하는 이 궤도선은 2018년 10월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발사 관련 시설과 센서 등 장비를 지원한다. 태양 궤도선은 발사 후 곧바로 태양을 향해 달려가지는 않는다. 공짜 가속을 얻는 중력도움을 받기 위해 지구와 금성을 근접비행하는 플라이바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기동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우주선은 168일 주기의 태양 궤도에 진입하는데, 태양에 가장 가까울 때는 0.28AU(천문단위/1AU는 지구-태양간 거리)까지 접근한다. 이는 수성보다 훨씬 더 가까운 거리다. ESA 측은 "태양 궤도선은 지구-태양간 거리의 약 4분의 1 되는 궤도를 돌게 되는데, 햇빛에 노출되는 강도가 지구에 비해 약 13배나 된다"면서 "우주선은 태양 대기 속의 폭발에서 나오는 강력한 입자 폭풍을 견뎌낼 수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초고온과 가혹한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견실하게 제작될 이 우주선에는 금성 탐사선 베피콜롬보(BepiColombo) 미션을 위해 개발했던 첨단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베피콜롬보는 유럽우주국(ESA)과 일본우주항공청(JAXA)이 합작한 차세대 무인 수성 탐사선으로, 2018년 10월에 발사돼 2025년 12월 수성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계획 단계에 있기 때문에 향후 바뀔 가능성이 있다. 태양 궤도선은 태양 적도에서 25도 정도 기울어진 궤도를 7년간 선회할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만약 미션이 확대된다면 34도 경사 궤도를 만들기 위해 금성의 중력도움이 필요하다. 미션 연장으로 다른 과학적 목표의 성취를 위해 궤도 경사각 변화는 필수적이라고 ESA측은 밝혔다. 궤도 경사각이 커지면 우주선은 태양의 극지방을 최초로 접근비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우주선은 며칠 동안 태양의 자전속도와 같은 속도로 궤도를 비행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과학자들이 태양의 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태양 푹풍을 지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와우! 과학] 손가락으로 술값 계산 끝…최첨단 스마트 결제

    [와우! 과학] 손가락으로 술값 계산 끝…최첨단 스마트 결제

    술집에서 친구들과 간단하게 몇 잔 마신 후 오직 손가락만을 사용해 술값을 계산한다면 어떨까? 상상에 그칠 수도 있는 일이 이미 영국 런던 북쪽에서는 현실이 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갑없이 술집에 들어온 고객들은 손가락 감식기를 이용해 맥주값을 지불할 수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실시 중인 결제 서비스는 가장 최신의 생체인식 결제 서비스로, 좀 더 빠른 거래를 돕기 위해서 사용자 신체의 특정 부분을 사용한 기술이다. 사전에 손가락을 스캔해 신용카드를 등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후 결제가 필요할 때 단말기 위에 두 번째 손가락을 올리면 스캐너가 손가락 정맥의 패턴을 인식해 작동한다. 그리고 이메일을 통해 구매 영수증을 확인하면 된다. 이 시스템은 손가락이 젖거나 더러울 경우 혹은 손가락 표면이 베이거나 긁혀 상처가 났을 때도 사용 가능하다. 손가락 스캐너가 피부속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손가락 정맥은 손등에 비해 정맥 패턴이 단순하고 크기가 작아 편리하게 쓰이는 편이다. 이를 개발한 생체 인식 결제 회사 ‘스탈러(Sthaler)’에 따르면, 손가락 정맥의 배치는 매우 독특해서 두 사람이 같은 정맥 구조를 가질 확률이 34억분의 1에 불과하다고 한다. 스탈러는 지금까지 손가락 결제 서비스를 북런던의 프라우드 갤러리에서만 시도했었지만, 그 기술이 곧 영국의 슈퍼마켓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탈러의 최고 경영자인 니콜라스 드라이든은 "슈퍼마켓에서의 시험적 도입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세상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있지만 사람들은 손가락이 고객카드를 대신할 수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간혹 외출 시 지갑을 잊는 경우는 있지만, 손가락을 깜빡하진 않는다. 가까운 미래에 사람들이 은행계좌와 독특한 손가락 아이디를 연동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회사는 손가락이 진짜인지 모조품인지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사기꾼들이 사람들의 손가락 아이디를 훔치는 것을 예방하고 있다. 한편 지금껏 '생체인식 결제 서비스'는 사람마다 고유한 특성을 가진 안구의 홍채 패턴을 이용하거나 얼굴인식을 거래에 사용해왔다. 지난 10월, 마스터카드는 유럽에서 얼굴인식 기술을 탑재한 '아이덴티티 체크 모바일'이라는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이용자가 온라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스마트폰 화면을 응시하면 이를 설정 단계에서 저장한 사진과 비교해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 사진을 이용한 부정 인증을 막기 위해 이용자가 화면을 바라보면서 눈을 깜빡이거나 미소짓도록 주문하는 기능도 있다. 영국은행협회(BBA) 앤서니 브라운 회장은 "아마 10년 뒤, 우리가 거래하는 방식은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며 "사람들은 돈과 카드 대신 단순히 손가락이나 홍채를 이용해 결제를 하는 등 훨씬 더 많은 생체 보안 기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머스크 스페이스X CEO, 첫 상업여행객 내년 말 달에 보낸다

    머스크 스페이스X CEO, 첫 상업여행객 내년 말 달에 보낸다

    미국의 상업용 로켓회사 스페이스X가 내년 말 2명의 우주여행 고객을 달 탐사에 모시기로 했다. 엘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두 관광객이 이미 상당한 액수의 보증금을 지불했다”며 “45년 만에 처음으로 인류를 먼 우주로 되돌려놓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내 무인 비행실험을 한 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두 사람이 우주선에 탑승해 내년 상반기에 유인 실험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나아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협력이 이런 상업 우주여행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여행객이 “과거 누구보다 더 태양계를 더 빨리, 더 깊게 여행하게 됐다”며 극구 그들의 신원을 밝히길 거부했다. 다만 “그들이 서로 할리우드 출신이 아님을 알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 “아폴로 우주인들처럼 이들은 모든 인류의 희망과 꿈들을 우주로 실어나르며 탐사와 같은 인류의 보편적인 정신을 두드려 깨울 것”이라며 “연내에 건강 및 체력 테스트를 비롯해 초기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여름에는 유인 탐사 테스트가 실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첫 관광객들도 “눈을 크게 뜨고 시작하며, 거기 약간의 위험이 있는 걸 알고 있다”며 “그들은 분명 순진한 것만은 아니며 우리는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모든 것을 다 할 것이지만 ‘제로(0)’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주여행객들은 당연히 달 위를 거닐고, 표면을 겅중거리며, 그 이상의 것들을 해보고 싶어 하겠지만 이번에는 달 착륙과 같은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는다고 머스크는 설명했다. NASA는 달 여행 임무에 먼저 참여하길 결정하면 당연히 우선권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1970년대 초반 이후 달에 우주인들을 보내지 않아왔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자를 뛰어넘은 한글의 미학

    문자를 뛰어넘은 한글의 미학

    세종대왕 탄신 620주년(1397년 5월 15일)을 맞아 ‘훈민정음’(訓民正音) 해례본(국보 제70호)에 담긴 한글 원형을 현대 디자인으로 풀어낸 특별전 ‘훈민정음과 한글 디자인’이 국립한글박물관에서 28일부터 5월 28일까지 열린다.안병학 홍익대 교수 등 디자이너 23개팀이 스물여덟 자의 한글 문자를 소재로 완성한 그래픽, 가구, 조명, 영상 등 작품 30여점을 중심으로 한 특별전은 국립한글박물관이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동명의 전시를 국내로 장소를 옮겨 여는 것이다. 특별전은 훈민정음 해례본을 조명한 1부 ‘쉽게 익혀 편히 쓰니: 배려와 소통의 문자’와 한글을 이용한 디자인 작품들로 구성한 2부 ‘전환이 무궁하니: 디자인으로 재해석된 한글의 확장성’으로 구성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어둠 속에 빛나는 원형, 훈민정음 33장 전체를 네온사인의 빛으로 표현했고, 한글 창제 원리를 담은 영상도 방송된다. 2부에는 한글 자음과 모음을 입체화한 송봉규의 ‘한글 블록’, 가구 표면을 한글로 장식한 하지훈의 ‘장석장’, 한글의 기본이 되는 획과 점을 디자인 요소로 삼아 의자, 벤치로 제작한 황형신의 ‘거단곡목가구 훈민정음 연작’ 등이 나온다. 이외에도 한글 창제 당시 글자 왼쪽에 점으로 표시했던 성조를 목판에 새긴 장수영의 ‘성조: 빛, 소리, 조각’과 당시 ‘샘’의 표기법이었던 ‘ㅅ·lㅁ’에서 초성·중성·종성을 분리해 흑백의 추상화처럼 표현한 윤민구의 ‘옛한글 컴포넌트’가 공개된다. 국립한글박물관 김은재 학예연구사는 “한글 사료가 아닌 한글 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는 처음이며,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의 가능성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길냥이’보다 더 위험…‘집냥이’ 위협하는 환경호르몬 (연구)

    ‘길냥이’보다 더 위험…‘집냥이’ 위협하는 환경호르몬 (연구)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집고양이가 야생고양이보다 훨씬 건강할 거라는 ‘집사’들의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 최근 스웨덴 연구진은 건강한 집고양이도 집에 오래 있을 경우 ‘이것’ 때문에 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과거 연구에서는 혈중 브롬계 난연제(BFR·Brominated flame retardants) 수치가 높은 고양이일수록 고양이 갑상성기능항진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입증된 바 있다. 브롬계 난연제란 불에 잘 타지 않도록 첨가하는 화학물질 브롬계의 물질을 뜻하는데, 주택단열재, 커튼, 핸드폰, 노트북 등에 들어있다. 이 물질에 과다노출될 경우 갑상선호르몬 과다분비로 체중감소와 다뇨, 구토, 무기력증, 신경쇠약, 식용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브롬계 난연제는 제품 표면에서 방출돼 공기와 먼지를 매개로 체내에 들어가는데,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대학 연구진이 집고양이의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실내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고양이일수록 혈중 브롬계 난연제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집고양이일수록 브롬계 난연제 수치가 높았다. 이는 고양이갑상성기능항진증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브롬계 난연제가 고양이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갓난아기들은 자신의 손을 비롯해 장난감 등을 입에 넣기 쉬운데, 이 과정에서 브롬계 난연제를 함유한 먼지를 함께 들이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브롬계 난연제가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호르몬이며, 소각시에는 다이옥신 등을 발생해 암 발병과도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환경공학 분야 저널 환경과학기술(Journal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달의 ‘운석 충돌’…안방서 실시간으로 본다

    달의 ‘운석 충돌’…안방서 실시간으로 본다

    빠르면 내년부터 달 현황을 중계한다​ 1994년 7월 14일, 슈메이커-레비 혜성이 목성의 조석력으로 쪼개져 총 21개의 조각들이 초속 60km라는 맹렬한 속도로 목성에 돌진, 차례대로 충돌했다. 충돌 후 화구는 목성 상공 3000km까지 솟아올랐으며, 이 엄청난 광경을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 호가 생생한 사진들을 찍어 지구로 보내왔다. 가장 큰 조각이 들이받은 자국은 지구만큼이나 컸다. 그런데, 만약 운석이 달의 지표를 강타하는 장면을 안방에서 실시간으로 본다면 어떨까? 슈메이커-레비 혜성의 목성 충돌에 버금가는 우주적인 장관일 것이다. 우리는 빠르면 내년 안에 이런 우주의 장관을 안방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실리콘 밸리에서 벤처 기업을 시작한 과학자들이 지금 착실히 그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들은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우주에서 직접 쏘아보낼 수 있는 소형 인공위성을 가능한 한 2018년에 지구 궤도에 올려보낼 계획으로 있다. 실리콘밸리 우주센터의 사무총장인 션 케이시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이 천문대 망원경에 접근하기 힘들다”면서 “하지만 이제 문워처(MoonWatcher)를 이용하면 안방에서 달의 풍경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런 달 중계위성은 신생기술 기업인 루나 스테이션에서 제작하게 되는데, 이 업체는 MIT의 과학자들과 함께 진행할 이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 소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인공위성의 크기는 30cm를 넘지 않을 예정이며, 첨단 카메라를 탑재한다. 중계위성은 언젠가 유성이나 소행성이 달의 지표를 강타하는 장면을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천문 현상은 드물게 일어나기는 하지만, 달의 표면이 수천 개의 크레이터로 뒤덮인 것을 보면 충돌 장면을 보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 현재까지의 모금 실적은 1만 6192달러(약 1831만 원)로, 목표액 11만 9560달러(약 1억 3522만 원)의 15% 정도 달성했다. 진행자들은 늦어도 내년 2월에 중계위성을 쏘아올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문워처의 공동 설립자 바렛 슐레겔밀히는 “우리는 MIT의 동료들과 함께 표준화된 소형 위성을 만들 것”이라면서 “길이는 30cm 이내고, 너비는 10cm 정도인 자그마한 인공위성이지만 아주 다재다능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력, 통신, 하드웨어 프로세스 등에 최첨단기술을 적용할 것이며, 최첨단 카메라를 탑재해 달의 현황을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달은 한마디로 ‘돈 되는’ 물건이라 할 수 있다. 달에는 지구에 희소한 광석들이 대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자원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수조 달러에 이른다. 이래저래 달은 문워처 사업으로 더욱 인류의 관심을 잡아끌 것으로 보인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목성의 실제 상황…1000장 사진 동영상​

    [아하! 우주] 목성의 실제 상황…1000장 사진 동영상​

    목성은 소용돌이치고 있다.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는 목성의 대기는 보는 사람의 넋을 빼놓기에 모자람이 없다. 목성 태풍이 보여주는 이 우주적인 장관이 전 세계의 아마추어 천문가들의 울력으로 한 편의 동영상에 담겨 우주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태양계 최대의 행성인 목성의 실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 역대급의 놀라운 동영상은 전 세계의 아마추어 천체사진가 91명이 2014년 12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망원경으로 찍은 목성 사진을 편집해 만든 타임 랩스 에니메이션이다. 이들은 102일 동안 촬영한 목성 사진 1000점으로 목성 대기의 폭풍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동영상을 제작했다. 동영상은 해상도 높은 이미지로 목성이 250회 자전하는 역동적인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동영상의 제목은 '목성으로의 여행'이며, 지구 몇 개 크기에 해당하는 목성의 명소 대적점이 소용돌이치는 광경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진주 목걸이(string of pearls)'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8개의 흰 폭풍이 목성 남반구의 위도 40도 부근을 띠처럼 둘러져 있는 광경도 함께 보여준다. 동영상에서 가장 놀라운 장면은 ​목성의 적도를 감돌고 있는 구름띠일 것이다. 이 구름띠는 빠른 속도로 목성 허리를 휘도는 다이나믹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이끈 스톡홀름의 아마추어 천문가 피터 로젠은 "목성은 우리 아마추어 천문가들이나 프로들에게도 가장 흥미롭고 스릴 넘치는 관측 대상의 하나"라면서 "망원경을 갖다대면 목성 표면에서 시시각각으로 일어나는 변화들을 실감나게 관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영상을 편집하는 데는 전 세계의 행성 사진작가들로부터 기술 지도와 협력을 받았다"면서 "그 결과 이처럼 고도의 디테일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동영상은 로젠의 첫 목성 작품은 아니다. 그는 전에도 자신의 망원경으로 찍은 목성 사진자료를 사용해 목성의 구름띠 동영상을 제작한 적이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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