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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켄텍, AI 활용해 ‘달 표면 3차원 지형도’ 그린다

    켄텍, AI 활용해 ‘달 표면 3차원 지형도’ 그린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달 표면의 3차원 지도를 그리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는 이석주 교수 연구팀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한국천문연구원(KASI)과 공동연구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월면 3차원 지도 생성 기술인 LNEM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연구성과는 컴퓨터 비전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대회인 CVPR 2026에 정규 논문으로 채택됐다. 켄텍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중국·유럽 등 세계 주요 우주 강국들이 달 착륙과 자원 탐사를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면서 달 표면의 지형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달 착륙선의 안전한 착륙지 선정, 탐사 로버의 자율주행, 자원 탐사 및 임무 계획 수립을 위해서는 고정밀 3차원 지형정보 확보가 필수적이다. 켄텍 연구팀이 개발한 LNEM은 실제 달 궤도에서 촬영된 영상을 활용, 월면의 3차원 지형을 복원하는 AI 기반 기술이다. 기존에는 달 표면을 입체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여러 장의 영상을 비교하는 스테레오 정합(stereo matching) 기법이 주로 활용됐으나, 그림자가 많거나 표면 특징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LNEM은 실제 달 궤도선 영상을 활용해 달 표면의 높이와 지형을 3차원으로 복원하는 AI 기반 월면 지도 생성 기술로, 뉴럴 렌더링과 엄밀 센서 모델을 결합해 고정밀 수치표고모델(DEM)을 생성한다. 이번 연구의 가장 큰 특징은 뉴럴 렌더링(Neural Rendering) 기반의 최신 AI 기술을 NASA의 달 정찰 궤도선 LRO과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촬영한 실제 달 영상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달 탐사선의 복잡한 촬영 기하학을 반영하는 엄밀 센서 모델을 AI 모델에 직접 결합함으로써 실제 달 탐사 환경에서도 높은 정확도의 지형 복원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연구 결과, LNEM은 기존 달 지형 복원 방식에 비해 최대 5~10배 이상 높은 공간 해상도의 월면 지형을 안정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또, NASA 달착륙 궤도선과 다누리가 촬영한 영상을 통합·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처리 플랫폼인 루나 스튜디오(Lunar Studio)를 함께 구축했다. 루나 스튜디오는 기존에 전문가 중심으로 활용되던 달 탐사 데이터를 AI 연구자들이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여러 달 탐사선의 관측 영상을 통합, 관심 지역에 대한 데이터 정보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연구는 월면의 고정밀 3차원 지형정보를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달 탐사 임무의 핵심 기반 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생성된 고정밀 월면 3차원 지도는 달 착륙선의 위험 지형 분석, 착륙지 후보 평가, 탐사 로버의 자율주행 경로 계획, 지형기반항법 알고리즘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또 앞으로 대한민국의 후속 달 탐사 임무와 국제 공동 달 탐사 프로젝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연구자와 글로벌 기업들이 최신 인공지능 및 컴퓨터 비전 기술을 발표하는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대회인 CVPR에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연구 성과들만이 정규 논문으로 선정된다. 이번 논문 채택은 국내 연구진이 우주탐사와 인공지능을 융합한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석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달 탐사선이 획득한 영상을 활용해 AI 기반으로 월면의 정밀 3차원 지형을 복원한 선도적인 방식”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달 탐사와 우주 임무 수행에 필요한 핵심 지형정보 생성 기술로 발전시켜 자율 착륙, 로버 주행, 우주자원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컴퓨터 비전 분야의 최고 권위 국제학술대회 CVPR 2026에서 지난 6월 5일 발표됐다.
  • “분홍색 육즙 ‘줄줄’…그걸 먹었다?” 흔한 ‘이 식습관’에 여름철 식중독 주의보

    “분홍색 육즙 ‘줄줄’…그걸 먹었다?” 흔한 ‘이 식습관’에 여름철 식중독 주의보

    기온이 높은 여름철을 맞아 식중독 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겉은 익었어도 속은 분홍빛인 햄버거를 먹거나 조리한 지 이틀이 지난 음식을 섭취하는 등 위험한 식습관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식중독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식품기준청(FSS)이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3명 중 1명꼴로 덜 익은 햄버거를 먹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소시지나 닭고기를 속이 분홍색이거나 육즙이 붉은 상태로 먹는다는 응답도 일부 있었다. 덜 익힌 다진 고기는 고기를 다지는 과정에서 표면의 유해균이 내부 전체로 퍼지기 때문에 살아 있는 병원균이 그대로 남게 된다. 일부 식당에서 속이 분홍빛인 햄버거를 안전하게 제공하기도 하지만, 이는 철저하게 관리된 조리 환경과 신선한 고급 육류를 사용할 때만 가능한 일이다.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잘못된 습관은 이뿐만이 아니다. 응답자의 5명 중 1명은 음식을 김이 날 정도로 완전히 익히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온은 유해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지만 응답자의 3명 중 1명 이상은 냉장고가 아닌 실온에서 고기나 생선을 해동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 3명 중 1명은 여전히 생닭을 씻어서 조리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물이 튀며 주방 전체에 세균을 퍼뜨릴 수 있어 전문가들이 엄격히 금지하는 방법이다. 남은 음식 섭취와 관련된 위험한 습관도 드러났다. 응답자 4명 중 1명은 조리 후 남은 음식을 사흘 이상 지나서도 먹는다고 답했다. 통상적으로 남은 음식은 2일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전문가들은 식중독 사고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특히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경고한다. 고기를 충분히 익히지 않거나 상하기 쉬운 음식을 상온에 방치하면 세균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덜 익힌 음식을 먹었다가 유해균에 노출될 경우 더욱 치명적인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이를 막으려면 눈대중에 의존하지 말고 음식용 온도계로 속까지 완전히 익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상하기 쉬운 음식은 곧바로 냉장 보관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은 과감히 버리는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FSS의 루이즈 크로지어 수석 과학 자문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위험한 식습관이 여전히 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덜 익은 햄버거나 닭고기를 먹으면 심각한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충분히 예방 가능한 일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기를 먹을 때는 음식이 속까지 완전히 익어 김이 나는지 눈으로 확실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동아시아 회화 바탕, 저항과 회한 표현한 배영환 작가 별세

    동아시아 회화 바탕, 저항과 회한 표현한 배영환 작가 별세

    회화, 설치, 사진,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한 배영환 작가가 19일 별세했다고 BB&M 갤러리가 밝혔다. 57세. 고인은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뒤 동아시아 회화의 개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통해 세대의 저항과 회한, 상처받은 감수성 등을 표현했다. 공사 현장에 버려진 나무, 깨진 병, 유행가 가사 등 소박한 요소를 재료로 삼아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사회의 표면과 내재한 구조를 담아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일본 모리미술관, 미국 뉴뮤지엄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전시에 참여했고, 광주비엔날레, 샤르자비엔날레,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등 국제 프로젝트에도 초대됐다. 2015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최우수상과 2004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2년 광주비엔날레 현장상 등을 수상했다.
  • [세종로의 아침] 실패해도 된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세종로의 아침] 실패해도 된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6·3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서늘한 민심의 중심에는 20·30대가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반발까지 더해져 여야 모두 청년세대의 민심을 파악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단순히 청년들이 보수화했다고 치부해선 곤란하다. 자신들의 목소리가 어떤 정파에도 섞이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며 한 땀 한 땀 쏟아내는 분노를 들여다봐야 한다. 공정함에 예민한 청년들의 경고라는 진단과 부동산이 승패를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 이미 여러 수치에서 청년들의 불안을 읽을 수 있었다. 대출 문턱을 한껏 높이고 규제를 해도, 30대는 가능한 자원을 모두 끌어모아 집을 샀다. 집 구매가 늦을수록 격차만 더 벌어진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들이 서울 외곽과 수도권 집값까지 끌어올린 ‘큰손’이 된 데엔 이런 절박함이 있다. 서울 아파트 매입자 중 20·30대 비중은 올해 1월 34.8%에서 4월 45.8%까지 늘었다.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를 포함한 집합건물 매매 등기를 한 이들 중 30대의 비중(45.6%)은 201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높았다. 정부가 부동산 밖으로 자산을 옮기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주식·코인 자금 수조원이 주택 시장으로 유입됐다. 그나마 ‘영끌’ 매수도 가진 게 있는 이들 얘기다. 치솟는 전월세를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이들의 불안과 박탈감은 숫자로 잘 잡히지도 않는다. 어느 세대보다 치열한 경쟁을 거치고 뛰어난 스펙을 지녀도 기성세대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것 자체가 청년들에겐 불공정이다. 언제라고 치열한 입시 경쟁, 취업난 등으로 막막한 순간이 없었겠냐마는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쯤(1990년대 초) 됐던 과거의 기준과 곧 4만 달러를 바라보는 지금은 청년들의 눈높이 자체가 다르다. 단칸방에서 시작해도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을 품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 많은 청년들은 부모와 살던 집보다 훨씬 좁고 외진 동네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런데도 기성세대는 여전히 이념과 가치를 앞세워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라고 한다. 아파트가 없으면 빌라, 전세가 어려우면 월세, 수도권 아닌 지방, 집이 아니면 주식. 그러나 이런 ‘사다리’에서 삐끗하기라도 하면 다시 오르기 쉽지 않다는 걸 절감하는 청년층은 ‘왜 굳이 가지려 하느냐’는 훈계에 공감하기 어렵다. 그러니 집 한 채에 생존을 건 청년들의 불안은 결국 사회가 작동하는 방식이 그들이 생각하는 ‘공정’과 달라서다.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받고 잘못한 것은 돌아보고 책임지는 것. 이것이 청년들이 원하는 공정인 듯한데, 사회에선 이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이 흔들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N%’의 고액 성과급을 시작한 곳으로 통하지만, 그 저변에 깔린 성장의 저력에 대해 ‘청년에게도 공정한’ 독특한 사내 문화를 꼽고 싶다. 실패를 돌아보고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조직 문화 얘기다. SK하이닉스에는 ‘퍼스트 펭귄 어워드’ 등 연구원들의 의미 있는 도전을 우대하는 제도가 있다. 2018·2019년 전사적으로 열렸던 실패 사례 경진대회도 여전히 파트별로 지속된다. 파격적인 세대 간 소통도 있었다. 사실 파격적인 성과급 제도의 태초에는 이른바 ‘김 열사’가 있었다. 2021년 초 당시 4년 차 직원이 사측이 공지한 성과급 체계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구성원들의 불만과 의문 사항을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에게 단체 메일로 공개 질의했다. 모두가 그의 안위를 걱정했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최태원 회장이 자신의 연봉을 반납하며 진화에 나섰고 이를 계기로 초과이익분배금(PS) 산정 기준을 손봤다. 최근까지도 젊은 구성원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조직이 답하는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집에 매달리는 청년층을 이해하려면 세대 간 소통 방법,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고 노력한 만큼 가치를 인정받는 공정한 구조, 촘촘한 안전판 등을 어떻게 구축할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허백윤 산업부 기자(차장급)
  • 1000년 된 페루 대형 지상화 증발…“곡괭이로 지운 듯” [여기는 남미]

    1000년 된 페루 대형 지상화 증발…“곡괭이로 지운 듯” [여기는 남미]

    나스카 라인으로 유명한 페루에서 고대 지상화(땅 표면에 그려진 거대한 고대의 그림) 1점이 감쪽같이 지워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페루 언론에 따르면 사라진 지상화는 트루히요 지방 라레도 지역에 남아 있던 고대 유적 ‘트리플 스파이럴’. 서로 연결돼 있는 3개의 소용돌이를 그려놓은 지상화로 길이는 20m, 높이는 6m였다. 트리플 스파이럴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스카 라인과 유사한 방식으로 그린 것으로 제대로 감상하려면 비행기를 타고 공중에서 내려다봐야 한다. 제작 시기는 최소한 1000년 전으로 추정된다. 고고학계는 과거 소용돌이가 물을 상징하는 문양이었다면서 고대인들이 물과 관련된 의식을 기념하기 위해 그린 것으로 보고 있다. 페루는 트리플 스파이럴을 고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보호해 왔다. 지상화가 사라진 시점은 아직 특정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문화유산 보호 단체들이 처음으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페루 문화부에 알리면서 사건은 세상에 드러났다. 현장을 둘러본 문화부 관계자는 “곡괭이 같은 도구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훼손한 흔적이 보인다”며 “누군가 고의로 지상화를 지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적지와 가까운 곳에서 사람이 주거한 것으로 보이는 임시거주 시설이 발견됐다”면서 “중장비를 이용하진 않은 것 같고 일단의 무리가 숙식을 하면서 사람이 없는 밤에 지상화를 지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주민은 “일 때문에 지상화가 있는 곳을 매일 지나다니지만 훼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면서 “지상에서는 잘 알아볼 수 없는 특성을 이용해 최소한 며칠 동안 밤에만 작업을 하면서 지상화를 지운 것 같다”고 전했다. 문화부는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진상 규명에 나선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가설은 행정 당국에 앙심을 품은 집단이 지상화를 지웠을 가능성이다. 트리플 스파이럴이 그려져 있던 곳은 문화유산 보호구역으로 토지 거래가 제한된다. 최근 라레도 당국은 불법으로 토지를 거래하려던 사람들을 강제 퇴거시켰다고 한다. 경찰은 이런 행정 조치에 앙심을 품은 사람들이 지상화를 훼손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대다수 주민들도 그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상화 트리플 스파이럴은 2015년 중장비가 문양 위로 지나가면서 일부 훼손된 적이 있다. 다행히 당시 피해는 부분 훼손이어서 복원이 가능했다. 문화부는 지워진 지상화의 복원이 가능한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학계의 전망은 비관적이다. 2015년 사고와 달리 이번엔 완전히 훼손돼 지상화가 사라진 상태여서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학자들의 의견이다.
  • “부모님 꼭 이혼시키고 싶어요” 딸 하소연…장남은 반대, 이유 있었다

    “부모님 꼭 이혼시키고 싶어요” 딸 하소연…장남은 반대, 이유 있었다

    40년간 아버지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어머니가 지금이라도 행복할 수 있게 이혼하는 것을 돕고 싶다는 딸의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어머니의 이혼을 돕고 싶은데 증거가 부족한 데다 오빠가 반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딸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아버지는 젊은 시절부터 상습적으로 폭언을 퍼붓는 것은 물론, 손찌검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어머니는 시대적 분위기와 ‘자식들 앞길을 막을까’ 하는 두려움에 이혼을 꿈조차 꾸지 못했다. 세월이 흘러 자식들도 모두 장성해 각자의 가정을 꾸렸다. 아버지는 나이 들면서 예전처럼 어머니를 때리지는 않았지만 생활비를 쥐고 통제하거나 사사건건 트집을 잡아 모욕적인 막말을 일삼고 있다. A씨는 “예전보다 훨씬 더 교묘하게 끊임없이 어머니를 못살게 굴고 계신다. 이제라도 어머니를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해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A씨는 어머니의 이혼을 적극 돕기로 했다. 그러나 폭행이 아주 오래전 일이다 보니 진단서나 경찰 신고 같은 물적 증거가 전혀 없었다. 또 아버지가 소유한 땅이 제법 되는데 장남인 오빠가 재산을 물려받기 위해 전적으로 아버지 편을 들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A씨는 “증거도 부족하고 자식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갈리고 있다. 이런 경우 어머니의 이혼 소송을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까”라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배수지 변호사는 “과거의 물리적 폭행 증거가 없더라도 이혼이 가능하다”며 “지금이라도 아버지가 폭언하거나 괴롭히는 상황을 녹음하시고 날짜와 시간, 상황을 꼼꼼하게 일지로 기록해 두는 것이 강력한 증거가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실제 황혼이혼 소송에서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성년 자녀들이 아버지 편을 드는 안타까운 경우들이 종종 있다. 자녀들의 진술이 엇갈릴 경우, 법원은 단순히 머릿수나 주장의 표면만 보지 않고 ‘가사조사’라는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깊이 있게 파악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따님은 어머니가 평생 겪으신 피해와 현재의 고통을 육하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진술서’로 작성해 법원에 제출해 주시는 것이 좋다. 또한 어머니께서 가사조사관과 면담하실 때 일관되게 피해 사실을 진술하시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황혼이혼에서 재산분할은 중요한 문제다. 법원은 혼인 기간이 길수록 부부 쌍방의 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도를 폭넓게 인정하는 경향이 있다. 40년이 넘는 혼인 기간 어머니께서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며 아버지의 경제활동을 내조하셨다면, 설령 어머니 명의의 재산이 없더라도 재산 형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위자료 청구에 대해서는 “충분히 가능하다. 물리적 폭행의 증거가 없더라도 지속적인 폭언과 경제적 통제 등 정서적·경제적 학대 행위가 입증된다면 위자료 청구의 근거가 된다”며 “재산분할 청구와 위자료 청구를 함께 진행하시면 어머니께서 여생을 경제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보내실 수 있도록 최대한 보호받으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공군 활주로에도 ‘콘크리트 둔덕’ 있었다

    공군 활주로에도 ‘콘크리트 둔덕’ 있었다

    공군본부가 운영하는 비행기지에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한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군본부 정기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5곳의 공군 전용 비행기지에 규정과 달리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다. 국방·군사시설기준 및 미국 군사시설 설계기군(UFC) 등에 따르면 항행시설물을 지표면에서 7.5㎝ 높게 설치할 경우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공군 5개 비행기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착륙 유도 장치)는 콘크리트 기초 구조물 형태로 지표면에서 최대 120㎝ 높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2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항공기가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하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또 공군 비행기지의 조류충돌 예방 대책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본부는 2015년 1개 기지에 원거리 및 고고도까지 조류의 탐지·식별이 가능한 조류탐지레이더를 설치했다. 2023년 9월 레이더가 고장났지만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2025년 10월 감사원의 감사가 시작될 때까지 2년 넘게 방치했다. 조종사와 관제사들의 기강해이도 잇따라 적발됐다. 지난해 8월 한 달간 관제 업무를 수행한 관제사 6021명 가운데 음주 측정을 하지 않은 인원은 2236명(37.1%)에 달했다. 또 공군 정비사 3명은 2022년 7월~2023년 6월 새벽 음주운전에 적발되고도 바로 부대에 보고하지 않은 채 오전 업무에 투입됐다.
  • 화성 생명체 찾을까? 유럽 우주국 ‘엑소마스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가 찾는다 [우주를 보다]

    화성 생명체 찾을까? 유럽 우주국 ‘엑소마스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가 찾는다 [우주를 보다]

    나사의 오퍼튜니티, 퍼서비어런스 로버는 화성에서 많은 연구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35억 년 이전 화성에 물이 풍부했던 시절에 대해 많은 단서를 찾아냈다. 두 로버는 각종 탐사 장비를 탑재한 움직이는 실험실로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그 결과를 지구로 전송했다. 많은 과학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기존 화성 로버에는 뚜렷한 한계도 존재한다. 각종 탐사 장비를 지니고 있긴 하나 표면에 있는 샘플밖에 채취할 수 없어 고대 화성의 환경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화성 표면은 지구와 달리 강력한 우주 방사선이 내리쬐는 환경으로 오랜 세월 방사선에 노출된 암석과 광물들은 변형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화성 초기 유기물이 있더라도 원형이 보존되기 힘들다. 이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로버가 바로 유럽우주국(ESA)의 ‘엑소마스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ExoMars Rosalind Franklin rover)다. DNA 분자 구조를 해독한 ‘로잘린드 프랭클린’의 이름을 넣었다. 2028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는 화성 로버로는 최초로 2m 깊이까지 구멍을 뚫고 직경 1㎝, 길이 3㎝의 시료를 채취할 수 있다. 덕분에 방사선의 영향을 받지 않은 화성의 원시 광물과 퇴적층을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35~40억 년 전 물이 풍부했던 시기의 화성 지층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탐사 장비뿐 아니라 탐사 장소도 매우 중요하다. 애당초 이 시기 형성된 퇴적층이 없거나 혹은 유기물이 보존되기 힘든 위치라면 애써 개발한 드릴과 시료 분석 장비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과학자들이 심사숙고 끝에 선정한 착륙 대상지는 화성 적도 부근의 낮은 평지인 ‘옥시아 플라눔’(Oxia Planum)이다. 프랑스 리옹 대학의 이네스 토레스 아우레 박사팀은 최근 발표된 연구를 통해,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가 착륙할 옥시아 플라눔 일대에 기존 추정치보다 훨씬 광범위한 점토 퇴적층이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의 화성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에 탑재된 오메가(OMEGA) 장비와 미국 나사의 화성 정찰 탐사선 MRO에 탑재된 크리스엠(CRISM) 장비를 사용하여 옥시아 플라눔과 300㎞ 정도 떨어진 지역인 마워스 발리스 사이의 광물학적 특성을 조사하고 암석층을 재구성했다. 분석 결과 두 지역 모두 유사한 점토 퇴적층과 광물층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지형의 깊이는 1㎞, 범위는 600㎞에 달한다. 규모로 봤을 때 과거 이 지역에는 거대한 호수 혹은 바다가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며 이 두 지역 모두 한때 호수나 바다 밑바닥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두꺼운 점토 퇴적층은 이 시기 형성된 것으로 어쩌면 생명체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가 존재할지도 모른다. 더욱이 바다나 호수 바닥에 쌓인 점토 광물은 유기물을 보존하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다. 드릴로 표면 아래 있는 시료를 채취할 경우 유기물이나 혹은 생명체의 흔적을 확인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라는 의미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는 옥시아 플라눔이 화성의 과거 생명체 흔적을 찾는 데 매우 유리한 장소라는 점을 시사한다.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는 2030년대 이곳을 탐사할 예정이다. 과학계는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의 탐사가 화성의 초기 환경을 이해하는 데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초기 화성의 유기물 흔적이나 혹은 생명체가 한때 존재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낮이 가장 긴 절기인 하지에 ‘워라밸’을 생각한다

    낮이 가장 긴 절기인 하지에 ‘워라밸’을 생각한다

    오는 21일은 일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밤의 길이가 가장 짧다는 절기인 ‘하지’(夏至)다. 흔히 낮의 길이가 길다고 해서 하지가 가장 더운 날로 오해하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지구 지표면과 대기가 태양열을 흡수하고 다시 방출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가장 더운 시기는 하지에서 한 달 정도 지난 7월 중순~8월에 나타난다. 더군다나 한국에서는 하지 직후 장마가 시작된다. 이를 기상학에서는 계절 지연 현상이라고 한다. 전통 농경사회에서 하지는 볕이 긴 만큼 농작물의 생육이 활발해지고 그만큼 농작물을 기르는 일손은 새벽부터 해 질 녘까지 바쁜 때다. 그래서 ‘하지가 지나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산다’는 속담이 있기도 하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발행한 웹진 ‘담談’ 148호에서는 ‘망중한(忙中閑), 나 자신을 돌보는 쉼’이라는 주제로 전통사회에서 가장 분주했던 여름날의 하루를 통해 바쁘게 살고 있는 우리의 노동과 휴식, 삶의 균형, 자기 돌봄에 대해 살펴봤다. 비교민속학회 회장인 정연학 글로벌사이버대 특임교수는 ‘긴 하루에 찍는 짧은 쉼표’라는 글에서 농업을 기반으로 한 전통사회가 하지라는 절기에 얼마나 바쁘고 고되었는지 설명하는 한편 하지와 교차하는 수릿날(단오)의 다양한 세시 풍속을 소개했다. 6월 하지 전후는 모내기를 마치고, 보리, 밀, 감자들을 수확하고 밭작물을 파종하며 장마에 대비하는 등 본격적인 여름 농사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라 날과 시간을 다투어 가며 일을 해야 하니 그만큼 노동의 시간이 길어지고 강도도 세어진다. 하지 무렵 수확한 마늘은 알이 꽉 차고 맛이 좋아 이때 뽑은 마늘종으로 장아찌를 담가 여름철 밑반찬으로 삼았고 ‘하지 감자’로 불리는 봄감자는 포슬포슬하니 맛이 가장 좋아 전을 부치거나 삶아 먹기도 하고 강원 지역에서는 감자 전분으로 송편을 빚어 먹으며 풍년을 기원했다. 양력인 6월 하지 즈음이 되면 음력 5월 5일인 단오가 겹친다. 단오를 양기가 강한 날이라고 하는 이유도 낮이 가장 긴 하지 무렵이기 때문이다. 음력 5월은 더위가 심해지면서 전염병을 비롯한 각종 질병이 창궐하기 쉬운 나쁜 달이라고 해서 ‘악월’(惡月)이라고도 불렀다. 단오에 여성들이 창포 삶은 물에 머리와 얼굴을 씻고 남자들은 씨름, 격구, 석전 등을 즐겼던 이유도 이것들을 예방하고 무사무탈을 기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조경란 편집위원장은 “노동 개념이나 의미가 달라졌다 해도 예나 지금이나 한국인들은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며 “때로는 지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은 선인들이 뙤약볕을 피해 나무 그늘에서 들밥과 막걸리 한 잔, 노래 한 자락을 나눴던 것처럼 잠시 멈추고 나를 돌보는 마음, 나와 같이 했던 이들을 돌보는 마음 덕분”이라고 밝혔다.
  • [열린세상] 올림픽공원 시위와 정치의 귀환

    [열린세상] 올림픽공원 시위와 정치의 귀환

    지방선거는 끝났지만 여파는 현재 진행형이다.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단이었다. 사건을 적당히 무마하려는 선관위에 분노한 시민들은 개표소가 위치한 올림픽공원에서 보편적 참정권이 부정된 사태에 항의하기 시작했다. 필자도 현충일에 올림픽공원을 찾아 항의 집회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눈으로 담아보고자 했다. 대학원에서도 혁명사를 전공하고, 20대 이래로 좌파 및 우파 집회를 여러 번 참석해 본 필자 입장에서 올림픽공원 집회는 상당히 흥미롭지 않을 수 없었다. 청년층이 매우 많다는 것은 특기할 만하다. 6월 6일 시점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정말 번화가 어디에서나 보일 것 같은 남녀 청년들이 태극기를 들고 “재선거”를 외치고, 스케치북으로 피켓을 제작해 나누고 있었다. 10년 이상 청년층에 관한 논의 대부분은 그들이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관찰에 집중되었다. 요컨대 청년층은 과거 산업화 세대나 민주화 세대의 이념에 몰두하기보다는 더 생활 밀착적인 의제를 선호하고 더 실용성을 추구한다는 이야기였다.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논자들은 대한민국에서 드디어 ‘선진국 세대’가 출현했다는 증거라고 높이 평가했다. 물론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었다. 여전히 이념의 문제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청년층이 정치에 무관심을 보여 국가 방향성이 상실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평가와는 별개로 청년층이 ‘탈정치화’되었다는 분석은 넓은 공감을 얻고 있었다. 잠실 올림픽공원 시위는 그동안 청년층의 정치적 관심이 쉽사리 표면화되지 않았을 뿐 깊은 저류에서는 여전히 흐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시위대”가 아니라 “시민”이라고 강조하고, 구호 역시 정치가 아니라 절차적 하자와 중대한 행정 오류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기존 권위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고, 정당이나 국가 기구를 경유하지 않고 광장에 모여 압력을 가하는 것 자체가 매우 강력한 정치 행위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어쩌면 올림픽공원의 청년층은 자신들이 느끼는 불만을 기존의 정치인들이 대리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언어를 표출해도 쉽사리 ‘음소거’ 버튼을 눌렀던 양당 체제에 대해 집단 불만을 표출하는 중일 수도 있다. 올림픽공원 집회에 비판적인 많은 논자들은 “그래서 정말 재선거를 하자는 거냐”, “무엇을 요구하는 거냐”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거나, 심지어 “극우 음모론에 잠식되고 있다”는 비난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재선거”라는 구호가 갖는 상징성은 여전히 강력하다. 주류 의회정치 바깥에서 이루어지는 정치적 의사 표시를 주변부로 밀어넣고 무시하는 전술에 가장 효과적으로 맞서는 방식은 “재선거”라는 행정의 언어를 동원하는 것이다. 정치적이지 않은 언어를 통해 정치의 공간을 여는 반격 전술인 셈이다. 따라서 시위의 구호가 받아들여지든 받아들여지지 않든, 정치권이 집회 참가자들의 규모와 그 면면에 충격을 받고 어떻게든 관심을 기울이게 만든 경험은 참가자들에게 있어서 강렬한 체험으로 남을 것이다. 이 경험이 정치를 향한 더욱 큰 관심과 더욱 많은 참여, 또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언어와 인물을 호출할 기반이 될 것은 자명하다. 이제 관건은 광장에서 열린 공론장에서 어떤 언어들과 세계관이 발전하는지다. 아직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세계화와 탈세계화를 겪으며 살아온 청년층의 시대 인식과 불안이 어떤 목표를 추구할 것이며, 어떤 상징을 동원할 것인가? 또 단순한 구호를 넘어서는 체계적이고 대안적인 국가 비전은 무엇이 될 것인가? 올림픽공원의 경험을 여야 정쟁으로 국한하지 말고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디딤돌로 삼기 위해서는 한 번쯤 되물어 봐야 할 질문들일 것이다. 임명묵 작가
  • 한국에너지공대 개교 5년…‘국가 전략 연구플랫폼’으로 도약

    한국에너지공대 개교 5년…‘국가 전략 연구플랫폼’으로 도약

    설립 취지 ‘연구·창업 중심대학’ 세계 수준 인재·연구장비 확보에너지 AI·원자핵 등 연구성과특허 205건… 산학 공동 38건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가 개교 5주년을 맞아 연구·창업·교육 전 분야에서 축적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 전략 연구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1년 5월 개교해 이듬해 3월 신입생이 입학한 켄텍은 짧은 기간에 높은 수준의 연구 역량과 산학협력 성과, 학생 중심 혁신 교육 모델을 갖추며 국내 에너지 분야 연구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학계열 단일학부인 ‘에너지공학부’를 운영 중인 켄텍은 ‘연구·창업 중심 대학’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게 지난 5년간 ▲에너지 인공지능(AI) ▲에너지 신소재 ▲차세대 그리드 ▲수소 에너지 ▲환경·기후기술 ▲원자핵 에너지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연구 성과를 쌓아왔다. 켄텍의 교원 1인당 연구비는 대학정보공시 기준 2024년 약 5억 2000만원, 2025년 약 5억 8000만원으로 2년 연속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켄텍은 또 첨단 연구 장비와 정밀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국가 대형 과제 12개 사업에서 총 2242억원, 국가 및 민간기업 연구 과제 816건에서 총 2055억원을 수주했다. 켄텍이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데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연구·분석 장비가 큰 도움이 됐다. 켄텍의 공용장비센터에는 세계 최고 사양을 갖춘 투과전자현미경인 ‘구면수차보정 주사투과전자현미경(STEM)’과 시료 절단·가공·측정 장비인 ‘초고분해능 집속이온빔’이 가동되고 있다. 이와 함께 X-선 회절분석기와 X-선 광전자 분광기, 라만분광기, 퓨리에 변환 적외선 분광기, 초고분해능 전계방사형 주사전자현미경, 400㎒ 핵자기 공명분광기 등도 갖추고 있다. 교수진과 학생들은 공용장비센터에 집중 배치된 이들 장비를 활용, 극미 상태의 시료를 분석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한 발짝 앞선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세계 최고 권위의 독일 ‘훔볼트 연구상’을 수상한 오상호 공용장비센터장도 2022년 켄텍 개교와 함께 70억여원을 들여 도입한 STEM의 도움을 받았다. 오 센터장은 에너지 및 반도체 소재의 표면·계면과 나노구조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실제 환경에서 원자 수준으로 관찰·해석하는 연구 성과를 올렸다. 오 센터장은 “첨단 분석 인프라와 정밀 계측 역량이 차세대 에너지 소재와 반도체 소자 연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켄텍의 연구 성과는 창업과 산학 협력 분야에서 ‘기술사업화 및 지역 산업 연계’로 확장되고 있다. 현재 켄텍 전임교원 59명 중 10%에 이르는 6명이 기술 기반 창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기술 실증과 지역 산업 연계를 통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교원창업기업인 ㈜그리네플을 운영하는 이형술 교수는 폐기물과 농업부산물을 활용한 청정연료 생산 기술을 지역 에너지 산업과 연계해 사업화하고 있다. 황지현 교수는 수소 액화 공정 국산화 및 상용 플랜트 구축을 사업화하는 ㈜헵타, 김경 교수는 AI 학습 시스템 구축 사업에 뛰어들어 노원비하인드㈜를 창업했다. 또 김우열 교수는 태양빛과 재생 전기를 활용해 공기질을 개선하는 클리어넷㈜, 윤재호 교수는 건물형 태양광과 분산 에너지 솔루션을 다루는 ㈜에너지셋 그리고 김승완 교수는 국제 에너지 정책 연구 및 보급 분야 ㈔넥스트를 창업·운영하고 있다. 켄텍은 이와 함께 유효 특허 기준 총 205건의 특허를 창출했다. 삼성전자와는 첨단 소재·소자 분야에서, 한국전력공사와는 연료전지 등 에너지 분야에서 공동 출원을 진행하는 등 총 38건의 공동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통해 연구 성과가 실험실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 현장과 지역 혁신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생 중심 교육 혁신’을 통해 에너지 문제 해결에 관심과 열의를 가진 학생들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학부생 463명과 대학원생 209명을 확보한 켄텍의 2026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24.33대 1로 개교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 학생은 프로젝트와 연구에 적극 참여하며 학부 단계부터 연구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켄텍의 교육 체계는 ‘탐구 기반 학습’과 ‘프로젝트 기반 학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 교과를 프로젝트 기반 문제 해결 방식으로 운영하고 학생 1명당 3명의 교수가 지도하는 ‘트리플 어드바이징’ 체계와 1학년부터 교수진과 함께 연구를 수행하는 ‘학부연구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몰입형 교육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이 같은 교육 체계는 학생들의 연구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학부 2학년생이 물리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E’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했다. 또한 1회 졸업생 중 한 명은 학부 3학년 때 단독 제1저자로 발표한 논문이 ‘스몰 스트럭처스’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김현주 교수는 “켄텍의 교육은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의 조기 연구 참여와 문제 해결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켄텍은 개교 5주년을 계기로 에너지 전환과 국가 전략 기술 수요에 대응하는 연구·창업 중심 대학으로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한국, 남아공과 경기할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 이번 대회 경기장 중 두 번째로 더운 곳 예측

    한국, 남아공과 경기할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 이번 대회 경기장 중 두 번째로 더운 곳 예측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한국이 오는 25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기를 펼칠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이 이번 대회가 열리는 16개 경기장 중 두 번째로 더울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온라인 매체 디애슬레틱은 최근 한국과 남아공의 조별리그 3차전이 열리는 2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24일 오후 7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의 평균 기온이 31.1도에 달해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32.2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고 소개했다. 몬테레이 스타디움의 예상 최저 온도는 21.9도, 최고 온도는 41.4도로 나타났다. 매체는 기상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했다. 북중미월드컵 경기일 기준 앞뒤 사흘씩을 붙여 일주일간의 기온 데이터를 먼저 산출한 뒤 경기 킥오프 시간을 전후해 1시간씩을 보탠 시간 범위에서 16개 경기장의 10년 치 온도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경기가 열릴 때 기온을 예측했다.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는 한국-남아공 경기를 포함해 조별리그 3경기와 32강 토너먼트를 합쳐 4경기가 열리며 킥오프 시간은 현지시간 오후 7시 두 경기, 오후 8시 한 경기, 오후 10시 한 경기로 배정됐다. 이같이 기온 문제를 분석한 것은 이번 월드컵이 북미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된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가장 기온이 높은 대회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994년 월드컵 당시 80% 이상이 오후 5시 이전에 경기가 열리면서 체력 소모가 극심한 대회로 악명을 떨쳤다. 특히 올랜도에서 열린 멕시코와 아일랜드의 경기는 경기장 표면 온도가 무려 47도까지 치솟으며 선수들을 힘들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역시 고지대 적응 훈련을 잘했지만 높은 온도에서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19일 멕시코와 맞붙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의 평균 기온은 26.8도, 최저 기온은 17.1도, 최고 기온은 37.7도로 평균 기온 순위 9위로 덥진 않았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는 조별리그 4경기가 열린다. 그렇다면 가장 쾌적한 경기장은 어디일까. 매체는 조별리그 5경기와 32강·16강 토너먼트 한 경기씩 모두 7경기가 벌어지는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 밴쿠버로 평균 기온 18.9도가 예상됐다. 한국이 만일 조 1위로 32강전에 진출하면 멕시코시티에서 경기를 갖는다. 멕시코시티의 평균 기온은 20.4도로 16개 경기장 중 14번째로 기온이 낮아 쾌적한 상태에서 경기를 갖게 된다. 조 2위로 32강전에 진출하게 되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경기를 치른다. LA 역시 평균 기온이 22도로 쾌적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성관계 전 준비했을 뿐인데”…전문가가 경고한 5가지 행동 [라이프+]

    “성관계 전 준비했을 뿐인데”…전문가가 경고한 5가지 행동 [라이프+]

    좋은 시간을 위해 미리 준비한 행동이 오히려 불편함을 키울 수 있다. 깔끔하게 보이려고 직전에 제모하거나 긴장을 풀려고 술을 많이 마시는 행동이 대표적이다. 알레르기약이나 음식도 몸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성관계 전에는 특별한 준비보다 몸을 편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피부 자극, 건조함, 소화 불편, 과음은 만족감을 떨어뜨리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할 행동은 직전 제모다. 미국 가정의학과 전문의 젠 카드레 박사는 지난 4월 공개한 틱톡 영상에서 성관계 직전 민감한 부위를 면도하면 피부 자극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면도는 피부 표면을 자극해 작은 상처나 붉은 반점을 남길 수 있다. 이후 마찰이 더해지면 따가움이나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제모가 필요하다면 직전보다 며칠 앞서 하는 편이 낫다. 이후 보습을 충분히 해 피부 자극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약·과음도 변수…몸 상태가 만족감 좌우알레르기약도 뜻밖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카드레 박사는 알레르기약 중 일부인 항히스타민제가 원치 않는 건조함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히스타민제는 콧물과 재채기를 줄이기 위해 점막을 건조하게 만든다. 이 작용은 코에만 머물지 않고 몸의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물론 알레르기 증상이 심한 사람이 임의로 약을 끊어서는 안 된다. 다만 약 복용 뒤 건조함을 자주 느낀다면, 성관계 전 몸 상태를 살피고 필요할 경우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과음도 피해야 한다. 술은 긴장을 풀어주는 듯 보이지만 많이 마시면 감각과 반응을 둔하게 만든다. 특히 남성은 발기나 사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음주자 일부가 절정에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벼운 한두 잔은 사람에 따라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과음은 피로감과 탈수, 집중력 저하를 부르고 결국 친밀한 시간을 방해할 수 있다. 매운 음식·과식도 피해야…편안한 몸 상태가 중요매운 음식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매운 음식을 먹은 뒤 입술이나 손에 남은 자극 성분은 피부와 점막에 불편함을 줄 수 있다. 성관계 전 매운 음식을 먹었다면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하는 것이 좋다. 과식도 좋지 않다. 배부른 상태에서는 몸이 소화에 에너지를 쓰면서 졸음과 더부룩함이 몰려올 수 있다. 기름진 음식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은 식후 나른함을 키울 수 있다. 운동 직전 무거운 식사를 피하듯, 성관계 전에도 몸이 가볍게 느껴지는 상태가 낫다. 전문가들은 결국 핵심은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편안함이라고 강조한다. 직전 제모, 과음, 과식처럼 좋아 보이는 행동도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불편함을 키울 수 있다. 자신과 상대의 몸 상태를 살피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준비다.
  • 최효숙 경기도의원 “이민사회국 성과보고서 낮은 목표치로 ‘실적 부풀리기’ 심각”

    최효숙 경기도의원 “이민사회국 성과보고서 낮은 목표치로 ‘실적 부풀리기’ 심각”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최효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신설 부서인 경기도 이민사회국의 보수적인 목표 설정을 통한 성과보고서 ‘실적 부풀리기’ 행태를 강하게 질타하며 성과관리 체계의 전면적인 쇄신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관 2025회계연도 결산 승인 심사에서 이민사회국이 제출한 성과보고서의 정량적 지표들이 지닌 허점을 조목조목 짚어냈다. 그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민사회국이 제출한 정책사업 4개 지표 중 3개 지표가 당초 설정한 목표 대비 150% 이상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 항목별로는 ▲외국인주민 대상 SNS 기자단 정보공유 및 도정홍보(달성률 210%) ▲외국인복지센터 통역 지원(달성률 181%) ▲경기도 외국인인권지원센터 이용실적(달성률 157%) 등이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표면적으로는 사업이 크게 성공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목표 대비 1.5배에서 2배가 넘는 수치가 나왔다는 것은 달성하기 쉬운 ‘낮은 문턱’의 목표를 설정해 둔 ‘성과 부풀리기’식 눈속임 행정”이라고 꼬집으며, “심지어 올해 목표치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수치조차 답변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실적 채우기식 지표를 바탕으로 ‘달성률 100% 초과’라는 성과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은 도민을 기만하는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현행 지표가 정책의 실질적인 효과성을 측정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러한 지적에 피감기관인 이민사회국 측도 행정적 보완 필요성을 인정했다. 김원규 이민사회국장은 “양적 실적은 현실적인 문제와 다르다는 지적에 적극 동감한다”며 “앞으로 취약계층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질적인 부분도 함께 고민하면서 다양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반복되는 비현실적인 예측 행정을 멈추고, 단순히 양적 실적 중심에서 벗어나 수요자 만족도를 반영한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성과지표 마련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그는 “그간 도민과 취약계층을 위해 애써온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향후 이민사회국이 보다 내실 있는 사업 추진과 성과관리를 통해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정을 펼쳐 나가길 기대한다”고 격려하며 심사를 마쳤다.
  • 한대희 군포시장 당선인, 하부 콘크리트 이탈 ‘금정고가차도’ 현장 점검

    한대희 군포시장 당선인, 하부 콘크리트 이탈 ‘금정고가차도’ 현장 점검

    한대희 경기 군포시장 당선인이 임기 시작 전 시민 안전을 위한 첫 현장 행보로 12일 금정고가차도 긴급 보수 현장을 찾아 교통 통제 상황과 보수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한 당선인은 “시민 안전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다”며 “통행 불편이 있더라도 안전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관계 부서와 긴밀히 협력하고 개방 전까지 현장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11일 오후 6시쯤 금정동 금정고가차도 군포에서 안양 방면 하부 슬래브 표면 일부가 탈락했다. 이에 시는 추가 낙하물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군포역에서 호계 방향 고가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현재 긴급 보수 공사를 벌이고 있다. 시는 14일까지 공사를 마무리한 뒤 통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 화성시역사박물관, ‘호패(號牌)- 나를 알려주는 작은 이름표’ 운영

    화성시역사박물관, ‘호패(號牌)- 나를 알려주는 작은 이름표’ 운영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는 24일 화성시역사박물관에서 6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 ‘호패(號牌), 나를 알려주는 작은 이름표’를 운영한다. ‘문화가 있는 날’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더욱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전국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다. 화성시역사박물관은 기록문화실에 전시된 유물인 호패를 주제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호패는 조선시대 개인의 신원과 거주지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된 일종의 신분증으로, 이름과 정보를 기록해 지니고 다녔던 대표적인 기록문화유산이다. 참여 가족들은 전시된 호패의 형태와 기능 등을 살펴본 뒤 우드버닝(나무·한지·가죽 같은 표면에 버닝기(인두)로 열을 가해 그림이나 글씨를 ‘태워 새기는’ 공예) 기법을 활용해 가족만의 호패를 직접 만들 수 있다. 특히 단순한 만들기 체험을 넘어 박물관 전시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어린이들이 역사와 기록문화의 의미를 쉽고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6월 24일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화성시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되며,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60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신청은 6월 15일부터 21일까지 화성특례시 통합예약시스템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1000원이다. 정상훈 화성시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들이 전시 유물을 더욱 친숙하게 이해하고, 기록문화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제니 치아 왜 저래?” 활짝 웃자 다이아 ‘반짝’…연예계 ‘치꾸’ 열풍

    “제니 치아 왜 저래?” 활짝 웃자 다이아 ‘반짝’…연예계 ‘치꾸’ 열풍

    이제는 치아도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의 일부가 되면서 ‘치아 꾸미기’(일명 치꾸)로 자신만의 독특한 패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스타가 늘고 있다. 블랙핑크 제니는 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미국 축제 ‘더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 2026’(이하 ‘더 거버너스 볼 2026’) 스냅챗 스테이지의 마지막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 이날 제니는 ‘필터(Filter)’를 시작으로 ‘댐 라이트(Damn Right)’, ‘만트라(Mantra)’, ‘핸들바(Handlebars)’, ‘라이크 제니(Like JENNIE)’ 등 총 17곡을 선보이며 약 60분간 공연을 펼쳤다. 무대가 끝난 뒤 음악만큼이나 화제가 된 건 제니가 선보인 독특한 그릴즈(Grillz)였다. 그릴즈는 치아를 본떠서 금이나 은으로 된 틀니 모양의 장식물을 치아 전체에 씌우는 액세서리다. 제니는 무대에서 파란색 장미 문양이 새겨진 그릴즈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반짝이는 치아 장식이 조명과 어우러지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그릴즈는 미국 LA에서 활동 중인 프라이빗 주얼러 마크 크루즈(Mark Cruz)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크루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더 거버너스 볼 무대에 오를 제니를 위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다”며 “블루 로즈 에나멜 장식과 VVS1 등급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고 밝혔다. 특히 파란색 장미는 제니가 평소 애정을 드러내온 상징적인 꽃으로 알려졌다. 치아 액세서리 ‘그릴즈’ ‘투스젬’…치아 건강은그릴즈와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는 ‘투스젬(tooth gem)’도 인기다. 투스젬은 치아를 뜻하는 ‘투스(tooth)’와 보석을 뜻하는 ‘젬(gem)’의 합성어로, 치아 표면에 보석이나 큐빅을 붙여 장식하는 것이다. 래퍼 이영지를 비롯해 블랙핑크 리사, 에스파 닝닝 등은 최근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투스젬을 선보였고, 배우 이광수는 작품을 위해 금색 투스젬을 몇 달 내내 하고 다녔다. 이처럼 그릴즈와 투스젬 같은 치아 액세서리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치아와 잇몸을 손상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릴즈는 일종의 치아 보철물로, 치아에 탈부착하는 과정에서 치아와 잇몸이 손상될 수 있다. 치아에 딱 맞게 맞춤 제작을 하지 않으면 치아 마모가 일어날 수도 있다. 금이나 틀니를 만들 때 쓰이는 금속 외에 도금이 된 그릴즈를 사용하면 도금이 벗겨지면서 치아를 변색시킬 위험도 있다. 또 그릴즈를 착용한 채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그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충치가 생길 수도 있다. 투스젬 역시 치아, 입술, 구강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음식을 먹거나 외부 충격으로 투스젬이 강제로 떨어지기라도 하면 치아 파절(외상에 의한 치아 경조직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접착제가 남아 있는 경우에는 치아 변색을 유발하고 치아 표면의 법랑질 손상을 일으킨다.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손상되면 실금이 가거나 시린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치아 액세서리는 치아가 숨을 쉴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 시 잇몸 염증이나 잇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치아의 이동을 유발하거나 교합 관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현대차·기아, 세계 최초 ‘탑승 중’ 차량 실내 살균 기술 개발…미래車 위생 선점

    현대차·기아, 세계 최초 ‘탑승 중’ 차량 실내 살균 기술 개발…미래車 위생 선점

    앞으로는 사람이 자동차에 타고 있는 동안에도 차량 실내 공기와 표면 곳곳을 실시간으로 살균할 수 있게 된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인체에 무해한 자외선 파장을 활용해 탑승객이 있는 상황에서도 차량 실내 개방 공간을 안전하게 살균하고 탈취하는 ‘플라즈마 케어 UVC(자외선)’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자동차에 적용되던 자외선 살균 기술은 LED로 구현한 255~280㎚(나노미터) 대역의 UVC 빛을 썼다. 살균력은 우수하지만 피부나 눈에 직접 닿으면 유해할 수 있어, 암레스트 내부나 크래시패드 수납함 등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반면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플라즈마 케어 UVC는 200~230㎚ 대역의 ‘Far-UVC’(원자외선) 빛을 플라즈마 램프 방식으로 구현했다. 이 빛은 에너지가 높아 강력한 살균 효과를 내면서도 투과성은 낮아 사람의 피부 각질층을 뚫고 들어가지 못한다. 반면 보호층이 없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DNA 구조는 효과적으로 파괴한다. 미생물 증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 유발 물질까지 제거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한다. 병원이나 학교 등 대형 공간에서 주로 쓰이던 Far-UVC 램프를 비좁고 진동이 심한 자동차 환경에 적용하는 것은 난도가 높은 작업이다. 현대차·기아는 독자 기술력을 통해 램프와 제어 시스템을 소형화하고, 차량 주행 환경에 맞춘 내구성과 전력 효율을 확보했다. 혹시 모를 유해 파장까지 걸러내는 특수 광학 필터도 이중으로 적용했다. 현대차그룹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시험한 결과, 차량 실내와 유사한 8㎥ 체임버에서 가동 30분 만에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가 96.8% 감소했다. 서울대 농생명과학창업지원센터와의 공동 연구에서는 폐렴균 노출 30초 만에 99.9%, 60초 이상에선 완전히 사멸하는 결과를 얻었다. 특히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과 함께 기아 PV5에 기술을 실제 적용해 테스트한 결과, 700㎜ 거리에서 40분 만에 대장균 99.9% 사멸 효과를 확인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아 PV5를 통해 어린이 등원 차량, 과일 판매 차량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함께 공개했다. 이 기술을 미래 모빌리티 실내 위생 관리의 핵심 솔루션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 “이 그림, 진짜 반 고흐가 그린 걸까”…붓터치 속 ‘숨은 지문’이 답했다 [사이언스 브런치]

    “이 그림, 진짜 반 고흐가 그린 걸까”…붓터치 속 ‘숨은 지문’이 답했다 [사이언스 브런치]

    과학기술의 발달로 위조 예술품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동시에 위조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오드프랑스 공과대 연구팀은 수학적 기법을 활용해 진품과 위작을 구별할 수 있는 비침습적 분석을 개발해 미술품 사기에 대응해야 하는 박물관, 미술관, 수집가, 경매회사들에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물리학회에서 발행하는 계측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표면 토포그래피: 계측과 물성’ 6월 11일 자에 실렸다. 전통적인 미술품 진위 감정은 전문가의 안목, 역사적 고증, 안료 분석, 디지털 기법을 조합해 이뤄진다. 이런 감정법들은 확실하지만 자원 투입이 많고 때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진위 감정에 활용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이 주요 온라인 미술품 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되던 위작을 최대 40점이나 걸러냈다는 소식도 있었다. 그 중에는 모네와 르누아르의 작품으로 둔갑한 것들도 있었다. 과학은 예술품 전문가들이 정보에 근거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이번에 개발한 방법은 그림 표면의 미세한 텍스처(질감)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고해상도 이미지를 3차원 지도와 유사한 형태로 변환한 다음 ‘프랙털 차원’이라는 수학적 지표로 표면이 얼마나 거칠고 세밀한지를 정량적으로 측정한다. 이 측정값은 화가의 붓질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패턴을 포착하는 데 놀라울 정도로 일관성이 있어서 마치 그 화가만의 고유한 ‘형태학적 서명’과 같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으로 알려진 그림들을 대상으로 검증했다. 검증 실험에서 위작으로 알려진 ‘쟁기질하는 사람들’은 뚜렷한 이상치로 식별된 반면 최근 진품으로 인정된 ‘몽마주르의 일몰’은 반 고흐의 기존 진품들과 매우 가까운 형태학적 서명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몽마주르의 일몰은 100년 넘게 노르웨이 한 사업가가 소장하고 있었는데 위작으로 여겨졌다. 1990년대 반 고흐 미술관에 처음 제시됐을 때는 서명이 없다는 이유로 고흐의 작품이 아니라고 거부됐다가 2013년에 비로소 진품으로 공인됐다. 이런 진위 논란을 겪은 작품이 프랙털 분석 결과 진품에 속한다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또 반 고흐와 17세기 화가 다비드 클뢰커 에렌스트랄의 화풍 서명을 명확히 구분해내기도 했다. 연구를 이끈 막상스 비즈렐 교수(재료·기계공학)는 “기존 진품 분석법 중 안료 분석 같은 것은 미세하게 나마 작품을 훼손한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에 개발한 프랙털 분석은 작품에 손대지 않고도 화가의 붓질에 대한 측정 가능한 지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기술이 전통적인 전문가 감정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상호 보완한다면 진위 감정의 신뢰도를 한층 높이고 문화유산을 지키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카카오 노조, 29일 2차 파업 인원 확대… 카톡 차질 빚나

    카카오 노조, 29일 2차 파업 인원 확대… 카톡 차질 빚나

    트래픽 폭주 등 돌발 상황 땐 우려‘1차’ 1500여명 참가… 시가행진도 창사 이래 첫 부분 파업에 돌입한 카카오 노조가 오는 29일 2차 파업을 예고했다. 반도체 업계에서 촉발된 ‘성과급 갈등’이 정보기술(IT) 업계로 확산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4시간 동안 진행된 부분 파업에는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총 5곳이 참여했다.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이날 부분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본사 1000여명을 포함해 총 1500여명 규모다. 카카오 본사 직원이 약 4000명이니 4명 중 1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이다. 카카오 노조는 이날 경기 성남 판교역 광장에서 H스퀘어까지 행진하며 “고용 안정 쟁취”, “경영진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행진 직후 결의대회에서 “6월 29일에 ‘로그오프데이’를 준비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파업 방식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조합원들의 ‘연차 투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노사는 성과급 산정 구조와 계열사 고용 안정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으로 영업이익의 13∼14%를 요구하고 있다. 1인당 1000만원 규모다. 또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에 산입해 달라는 입장이다. 또 사측의 일방적인 성과급 보상 집행 통보, 경영진과 직원 간 보상 격차 확대, 노동시간 초과, 반복된 교섭대표 교체 등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사측은 경영 부담으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입장문에서 노조 요구안에 대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주 가치를 높여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라고 밝혔다. 노조가 2차 파업에서는 참여 인원 수를 늘리겠다는 입장이라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등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도 적지 않다. 다만, 시스템이 상당 부분 자동화돼 있고 필수 인력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작동해 당장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그럼에도 파업 장기화 및 트래픽 폭주 등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 숙련 인력의 부족이 표면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안정적 서비스 운영과 고객 영향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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