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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감한 동물 금상 “캄보디아 지뢰 찾아내 많은 목숨 구해”

    용감한 동물 금상 “캄보디아 지뢰 찾아내 많은 목숨 구해”

    안녕하세요. 전 일곱 살 된 마가와라고 해요. 아프리카 도깨비쥐(pouched rat) 중에도 제 몸집은 큰 편이랍니다. 저 상 받았어요. 영국 수의사들의 자선재단 PDSA(People‘s Dispensary for Sick Animal)가 시상하는 용감한 동물상 금상을 받았답니다. 제 업적은 캄보디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지뢰가 매설된 39곳과 28곳의 불발탄이 묻혀 있는 장소를 감지해낸 것입니다. 금메달 표면에는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의무를 수행한 동물”이라고 새겨져 있어요. 재단은 금상 선정 이유로 “캄보디아의 위험하기 짝이 없는 지뢰 위치를 감지해 제거하는 일을 도와 많은 목숨을 살린 헌신”이라고 설명했어요. 동남아 곳곳에 매설된 지뢰는 대략 600만개 정도로 알려져 있어요. 서른 마리의 수상 동물 가운데 물론 전 설치류 중에서 일등이고요. 제가 훈련받은 곳은 벨기에에 등록된 자선재단 아포포(Apopo)가 1990년대 이후 탄자니아에 세운 훈련기관 히어로랫츠(HeroRATs)였어요. 지뢰와 진동 탐지 기술을 익혔어요. 지뢰의 화학 성분을 감지해내고 금속 성분은 무시하도록 훈련을 받아 지뢰의 윗부분을 긁어주면 사람들이 제거하게 됩니다. 일년 정도 교육을 받으면 자격증을 준답니다. 전 테니스 코트만한 면적을 20분 안에 샅샅이 뒤질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한 사람이 금속탐지기를 갖고 작업하면 하루에서 나흘까지 걸리는 일을 아주 빨리 해내는 편이지요. 탄자니아에서 태어나 자란 제 몸무게는 1.2㎏에 키는 70㎝이니 세상의 여느 설치류, 한국 쥐님들보다 무척 큰 편이지요. 하지만 조그만 틈이라도 비집고 들락거릴 만큼 작고 가볍답니다. 크리스토프 콕스 아포포 사무총장님이 절 대신해 영국 PA 통신 인터뷰를 하셨어요. 그는 “이 메달을 받은 것은 우리에게 진짜 영광”이라며 “캄보디아 사람들에게도 큰 영예다. 아울러 지뢰 때문에 고통을 겪는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말하셨답니다. 이제 저도 은퇴할 나이가 가까워져 아침에 30분 정도만 일하고 쉬어야 합니다. 잰 맥러플린 PDSA 사무총장님은 저에 대해 “정말로 독보적이며 빼어나다”고 칭찬해주셨어요. 제가 지뢰에 영향을 받는 수많은 남녀, 어린이들의 목숨을 구하고 삶을 변화시킬 수 있게 만들며 지뢰를 하나씩 발견할 때마다 그만큼 지역 주민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 위험을 줄여준다고 하셨어요.지뢰를 제거하는 일을 하는 비정부기구(NGO) 할로(HALO) 트러스트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는 1970~80년대 크메르 루주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 때 매설된 지뢰 때문에 1979년 이후 6만 4000명 이상이 희생되고 2만 5000명 정도가 불구가 됐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지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조치를 지난 1월 철회했어요. 미군이 지뢰를 묻어도 되게 만든 것이지요. 제가 은퇴하더라도 히어로랫츠에서 훈련 받은 저희 동료들이 더욱 바빠지겠네요. PDSA는 25일 홈페이지에 제가 메달을 거는 시상 장면을 중계할 예정이랍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지켜보고 손뼉을 마주쳐 주세요. 이상 영국 BBC를 통해 말씀드렸어요. 감사합니다. 안녕!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목질 마루에 대리석 입혀 물·긁힘 강해

    목질 마루에 대리석 입혀 물·긁힘 강해

    한솔홈데코 ‘한솔 SB스톤 마루’는 겉모습은 대리석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목질 소재에 대리석 표면재를 입혔다. 물이나 긁힘, 찍힘 등에 강한 편이다. 한솔홈데코 마루 제품들은 시공 방식이 다양하다. 그중 ‘W’자 형의 시공 방법인 ‘헤링본 시공’이 있으며, 여기에 여러 패턴을 혼합 시공하면 색다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예컨대 대리석 느낌의 한솔 SB마루 ‘테라조 패턴 마루’·‘헤링본 패턴 마루’를 혼합 시공해 클래식함과 모던함이 묻어나는 거실을 연출하거나 거실 쪽은 ‘우드 패턴’, 주방 쪽은 ‘대리석 패턴’으로 시공해 단독 패턴의 단조로움을 없앤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마루 낱장 폭이 넓은 마루도 있다. ‘한솔SB 대리석 마루’처럼 넓고 역동적인 패턴은 이국적인 공간을 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한솔홈데코가 최근 출시한 강마루 ´울트라와이드´는 폭 128㎜·길이 800㎜의 중폭 규격으로, 무광 질감의 딥엠보 패턴을 갖췄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히스패닉이 흑인보다 많은 첫 美대선… 바이든, 발등 찍히나

    히스패닉이 흑인보다 많은 첫 美대선… 바이든, 발등 찍히나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사상 처음으로 ‘히스패닉 유권자가 흑인 유권자보다 많은 선거’가 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히스패닉계의 표심이 핵심 경합주 판세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당내 경선 때부터 히스패닉에 대한 ‘전략 부재’가 약점으로 지적됐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캠프의 고민은 선거가 다가오며 더욱 깊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의 히스패닉계 지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지도부 내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와 ABC뉴스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서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히스패닉계 지지율은 39% 대 52%를 기록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바이든 후보가 여유 있게 앞선 형국이나 속내는 그렇지 않다. 2016년 대선 당시 출구조사와 비교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4% 포인트 더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바이든 후보는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보다 무려 10% 포인트 낮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관의 애리조나주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의 히스패닉계 지지율은 61%로, 클린턴 후보의 4년 전 지지율을 넘지 못했다. 히스패닉계의 지지율 하락 등이 맞물리며 바이든 후보는 두 지역 전체 여론조사에서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게 간발의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히스패닉계 지지율이 45%로, 바이든 후보 지지율(43%)을 앞선 바 있다. 공화당은 히스패닉계의 지지율 상승에 한층 고무된 모습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망명자들이 카스트로 정권을 침공한 1961년 피그만 사건에 참여한 이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기념행사를 가졌다. 남미에서 망명한 이민자들은 남미 독재정권에 대한 반감이 높은데, 이날 행사는 미국에서 쿠바계 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플로리다주 등의 표심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민주당은 흑인 유권자 공략에 치중하는 사이 과거 전통적 지지층으로 여겨졌던 히스패닉 진영을 잃는 것 아니냐는 고민이 커졌다. 히스패닉은 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이 적고, 이민 후 개신교로 전향한 경우도 적지 않아 점점 보수화됐지만 민주당 주류가 이 같은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자체 반성이 나온다. 앞서 당내 경선에서도 히스패닉계는 민주당 주류를 대표하는 바이든 후보보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더 큰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동안 미국 내 인종 분포 변화로 인해 올해 대선의 히스패닉계 유권자 규모는 백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약 3200만명으로 추정된다. 싱크탱크 니스카넨 센터의 린다 차베스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멕시코가 미국에 강간범을 보내고 있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히스패닉계로부터 예상보다 많은 28%의 지지를 얻었다”며 “바이든 후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후보 때만큼이라도 히스패닉 진영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WP는 히스패닉계의 투표가 변수가 될 수 있는 지역으로 플로리다주 외에도 네바다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을 꼽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흑인보다 히스패닉이 많은 첫 美 대선…깊어지는 바이든의 고민

    흑인보다 히스패닉이 많은 첫 美 대선…깊어지는 바이든의 고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히스패닉 유권자가 흑인 유권자보다 많은 사상 첫 선거’가 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히스패닉계의 표심이 핵심 경합주 판세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당내 경선 때부터 히스패닉에 대한 ‘전략 부재’가 약점으로 지적됐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캠프의 고민은 선거가 다가오며 더욱 깊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의 히스패닉계 지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지도부 내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와 ABC뉴스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서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히스패닉계 지지율은 39% 대 52%를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바이든이 여유있게 앞선 형국이나 속내는 그렇지 않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출구조사와 비교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4% 포인트 더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바이든 후보는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보다 무려 10% 포인트 낮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관의 애리조나주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의 히스패닉계 지지율은 61%로, 클린턴 후보의 4년 전 지지율을 넘지 못했다. 히스패닉계의 지지율 하락 등이 맞물리며 바이든은 두 지역 전체 여론조사에서 모두 트럼프에 간발의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의 플로리다주 히스패닉계 지지율이 45%로, 바이든 지지율(43%)을 앞선 바 있다.공화당은 히스패닉계의 지지율 상승에 한층 고무된 모습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망명자들이 카스트로 정권을 침공한 1961년 피그만 사건에 참여한 이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기념행사를 가졌다. 남미에서 망명한 이민자들은 남미 독재정권에 대한 반감이 높은데, 이날 행사는 미국에서 쿠바계 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플로리다주 등의 표심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민주당은 흑인 유권자 공략에 치중하는 사이 과거 전통적 지지층으로 여겨졌던 히스패닉 진영을 잃는 것 아니냐는 고민이 커졌다. 히스패닉은 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이 적고, 이민 후 개신교로 전향한 경우도 적지 않아 점점 보수화됐지만, 민주당 주류가 이같은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자체 반성이 나온다. 앞서 당내 경선에서도 히스패닉계는 민주당 주류를 대표하는 바이든보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더 큰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그동안 미국 내 인종분포의 변화로 인해 올해 대선에서 히스패닉계 유권자 규모는 백인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약 3200만명으로 추정된다. 싱크탱크 니스카넨 센터의 린다 차베스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멕시코가 미국에 강간범을 보내고 있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4년 전 히스패닉계로부터 예상보다 많은 28%의 지지를 얻었다”면서 “바이든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후보 때 만큼이라도 히스패닉 진영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WP는 히스패닉계의 투표가 변수가 될 수 있는 지역으로 플로리다주 외에도 네바다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을 꼽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현대모비스, 어린이 과학 인재 육성 위한 ‘비대면 공학교실’

    현대모비스, 어린이 과학 인재 육성 위한 ‘비대면 공학교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어린이 과학 인재 육성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주니어 공학교실’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주니어 공학교실은 현대모비스 직원이 일일강사로 나서 초등학생에게 과학 원리를 가르치고 함께 교보재를 만드는 실습형 과학수업으로, 2005년부터 사업장 인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매년 5~6회 진행해왔다. ‘비대면 주니어 공학교실’은 현대모비스가 과학 원리에 대한 설명과 교보재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강의 영상을 제작해 동영상 플랫폼에 올리면 학생들이 이를 보고 집으로 배달된 교보재를 직접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궁금한 점은 동영상 아래 댓글을 통해 질문할 수 있다. 이번 주니어 공학교실에는 전국 현대모비스 사업장 인근의 11개 초등학교 5~6학년생 400여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모터를 활용해 바퀴를 제어하며 움직이는 ‘월면차’(울퉁불퉁한 달의 표면을 달리는 자동차)를 제작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파란색·녹색은 자연에서 가장 밝은 색…이유는?

    [핵잼 사이언스] 파란색·녹색은 자연에서 가장 밝은 색…이유는?

    공작새나 모르포나비와 같이 화려한 생물이 지닌 구조색 중 파란색과 녹색이 많은 이유가 밝혀졌다. 여기서 구조색은 표면 구조에 따라 빛이 간섭해 나타나는 것으로, 공작은 미세한 깃가지, 모르포나비는 날개의 비늘 가루에 의해 밝고 강력한 색을 발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자연 속 구조색 가운데 광택이 없는 색상이 존재하는 범위를 알아내기 위해 컴퓨터 모형화 실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무광 구조색은 가시광선 범위에서 파란색부터 녹색까지만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에 참여한 루카스 셰르텔 박사는 “자연에 존재하는 광택이 있는 구조색은 대부분 무지개색이지만 광택이 없는 구조색은 파란색부터 녹색까지의 범위에서만 존재한다”면서 “우리는 광택이 없는 빨간색이나 주황색을 구조색으로 재현하려고 했지만 채도나 순도 모든 면에서 질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연 속 구조색에는 광택이 있는 무지개색이나 광택이 없는 선명한 파란색 또는 녹색만 존재하고 선명한 빨간색이나 주황색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현재 이들 연구자가 구조색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이유는 앞으로 새로운 페인트 등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조색은 이미 자동차 페인트 등을 개발하는 데 그 원리가 이용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앞으로 구조색에 관한 연구가 더욱더 발전한다면 자연스러우면서도 인체에 무해하고 변색 또한 잘 안 되는 페인트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이들 연구자는 생각한다. 연구를 주도한 잔니 자쿠치 박사과정 연구원은 “구조색을 응용한 페인트는 변색을 막는 데 특화돼 있고 유해 물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8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새벽에 본 거대 별똥별은 ‘파이어볼’?…연 5000건 이상 관측

    [달콤한 사이언스] 새벽에 본 거대 별똥별은 ‘파이어볼’?…연 5000건 이상 관측

    23일 새벽 충청지역 일부에서 별똥별로 보이는 크고 밝은 물체가 떨어지는 것이 관찰됐다는 목격담이 속출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별똥별로 추정되는 물체를 봤다는 내용이 쇄도하면서 ‘별똥별’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목격자들 대부분은 ‘빨강과 파랑빛이 함께 있는 선명한 불꽃을 봤다’거나 ‘순간적으로 밖이 환해 봤더니 별똥별이었다, 거의 달만한 크기의 불덩어리가 떨어지는데 너무 놀라 사진을 찍지도 못했다’는 식이었다. 이에 대해 우주물체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한국천문연구원에서는 “실제 사진이나 영상이 전무해 실체를 확인할 수 없지만 우주위험측면에서 위험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별똥별이라고 부르는 유성체는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티끌, 태양계를 떠돌던 먼지 등이 지구 중력에 끌려 대기권에 들어오면서 대기와 마찰로 불타는 현상이다. 하루에 지구 전체에 떨어지는 별똥별 중에는 맨눈에 볼 수 없는 것이 수없이 많고 별똥별이 빛을 내는 시간은 수 십 분의 1초~수 초 사이로 알려져 있다. 우주암석 조각이 지표면에 떨어지는 경우는 일반 별똥별보다 크기가 크고 밝아 ‘화구’(fireball)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유성체의 성분에 따라 대기권과 마찰과정에서 불이 붙으면서 여러 색깔을 내기도 한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운석이었다면 발견되기도 했을텐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이번에 관측된 현상은 거대 별똥별일 것”이라며 “거대 별똥별은 자주 있는 현상은 아니지만 지평선과 가까운 곳으로 떨어질 경우 관측자의 시선과 가깝기 때문에 쉽게 관찰되고 착시현상 때문에 달만하다거나 달보다 크게 느껴지거나 섬광처럼 환하게 느껴졌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유성학회에 따르면 별똥별이 아닌 화구가 매년 전 세계에서 3000~5000건 씩 관찰되고 있으며 올해만 해도 5281건이 관찰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트럼프 앙숙’ 롬니, 대법관 인준은 트럼프 손 들어

    ‘트럼프 앙숙’ 롬니, 대법관 인준은 트럼프 손 들어

    롬니 “헌법과 선례 따르려 한다”사실상 인준 표결 참여의사 밝혀트럼프 “26일 대법관 후보 지명”미국 공화당 내에서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밋 롬니 상원의원이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에 대한 상원의 인준 표결에 사실상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2명의 반란표가 나온 상황에서 롬니 의원의 입만 쳐다보던 민주당으로서는 적잖이 실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롬니 의원은 2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선거가 있는 해에 (대법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역사적 선례는 상원이 상대 당 후보자가 아닌 자기 당의 후보자를 인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4년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대법관 후보자를 지명했을 때 상원의 다수당이었던 공화당이 인준을 거부했던 것은 서로 반대 당이었기 때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공화당이 인준하는 이번 상황과는 다르다는 의미다. 또 롬니 의원은 헌법은 대통령에게 대법관을 지명할 권한을, 상원에는 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조언과 동의를 제공할 권한을 각각 준다며 “헌법과 선례를 따르려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관을 지명한다면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미다. 롬니 의원은 “지명자가 상원에 출석하면 그의 자질에 기초해 투표하겠다”고 해 표면적으로 여지는 남겼지만, 미 언론은 후보자가 큰 실수만 없다면 찬성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대법관은 상원(100석)의 과반인 51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인준이 된다. 따라서 공화당이 53석을 보유했음에도 인준이 부결되려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까지 감안할 때 4명의 이탈표가 필요하다. 현재 새로운 대통령이 대법관을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건 2명(리사 머코스키·수전 콜린스)으로 2명이 부족하다. 일각에서는 고령의 제도주의자인 라마 알렉산더·팻 로버츠 상원의원이 이탈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6일 백악관에서 지명자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고법 판사와 바버라 라고아 제11연방고법 판사가 유력한 후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우주를 보다] 소행성 ‘베누’에서 발견된 빛나는 암석의 정체

    [우주를 보다] 소행성 ‘베누’에서 발견된 빛나는 암석의 정체

    소행성 ‘베누’에서 또 다른 소행성의 암석 파편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항공오주국(NASA)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은 현재 소행성 베누 주위를 돌며, 곧 진행될 베누 표면에서의 샘플 채취 작업을 준비 중이다. 공개된 사진은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이 2019년 베누의 표면을 촬영한 것으로, 주위 표면의 흙과는 다른 밝은 빛을 띠는 바위다. 바위의 크기는 1.5~4.3m로 추정되며, 마치 빛을 받아 반짝이는 듯한 모습이 특징이다.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은 해당 암석의 사진 및 분석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를 지구로 전송했고, 이를 분석한 NASA 연구진은 암석의 정체가 또 다른 소행성과의 충돌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에 따르면 베누는 또 다른 소행성인 ‘베스타’와 충돌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행성 벨트’에서 두 번째로 큰 천체인 지름 525㎞의 베스타는 우리 태양계 주위를 도는 거대한 소행성으로, 궤도와 시기에 따라 맨눈으로도 관찰이 가능하다. NASA 측은 베누의 표면에서 발견된 바위가 주위 바위에 비해 훨씬 밝고, 바위에서 휘석 성분이 발견된 점을 미뤄 베스타와의 연관성이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철과 마그네슘, 칼슘 등으로 이뤄진 규산염 광물인 휘석은 소행성 베스타에서도 주로 발견되는 광석 중 하나다.NASA는 21일 공식 성명에서 “베누가 소행성 베스타와 충돌하면서 이 물질(암석)을 물려 받았다는 것이 우리의 가설이다. 베스타 소행성이 파괴될 때 생긴 파편이 중력에 의해 베누에 축적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의 소행성 물질이 다른 소행성 표면으로 옮겨지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행성 베누는 지름 500m 정도의 작은 소행성으로 지구에서 1억 3000만㎞ 떨어진 곳에서 태양 궤도를 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이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 더 나아가 생명의 기원인 유기물의 출처에 대한 정보까지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시리스-렉스는 기존의 탐사선과는 달리 표면까지 하강해 로봇팔을 쭉 뻗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올해에는 표면의 샘플을 60g이상 채취하며 이듬해에는 다시 지구로 귀환한다. 지구 도착은 2023년 9월로 샘플을 담은 캡슐은 낙하산을 이용해 미국 유타 주에 떨어진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전기를 내뿜는 박테리아의 비밀 분자/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전기를 내뿜는 박테리아의 비밀 분자/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박테리아 중에는 대사 과정에서 전자를 생성해 배출하는 종류가 적지 않다. 지하수나 흙 속에 널리 존재하는 지오박터속(屬)이 그런 예다. 사람처럼 산소를 들이쉬고 이산화탄소를 내쉬는 것이 아니라 유기물을 삼키고 전자를 ‘내뿜는’다. 전자는 근처의 산화철 같은 광물로 전달된다. 지오박터는 폐 전자가 확실히 전달되게 만드는 강력한 도구를 가지고 있다. 미국 예일대학 미생물학연구소의 팀이 지난달 ‘네이처 생화학’에 발표한 논문의 내용이다. 이들은 해당 박테리아가 “특수한 전도성 단백질로 만들어진 ‘거대한 스노클’(잠수용 호흡 대롱)을 통해 숨을 쉰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과학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가 소개한 내용을 보자. 제목은 “박테리아가 전기를 배출할 수 있게 해 주는 ‘비밀 분자’가 과학자들에게 발견됐다”. 비밀 분자란 전기를 통하는 나노(10억분의1)미터 규모의 단백질 와이어다. 앞서의 ‘스노클’이다. 선폭은 머리카락의 10만분의1이지만 지오박터 몸길이의 수백~수천 배 먼 곳까지 전자를 이동시킬 수 있다. “사람은 300미터 앞쪽으로 숨을 내쉴 수 없지요.” 연구팀을 이끄는 니힐 말반카르 교수의 말이다. 연구진은 첨단 현미경 기술로 이 같은 ‘비밀 분자’를 발견했다. 또한 전기장으로 자극하면 생겨나는 이 분자가 자연환경에서보다 1000배 효율적으로 전기를 전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리는 이 발견이 박테리아 기반의 전자 장치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반카르 교수는 말했다. 이전에 그의 연구팀은 특정 지오박터종이 작은 전극에 접하면 또 다른 영리한 생존 트릭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전기장의 자극을 받은 미생물은 수백 마리가 수백 층 높이의 고층 아파트처럼 쌓여 생물막을 이룬다. 이를 통해 단일한 전력망을 공유하며 전자를 끊임없이 이동시킨다. 이번 연구의 핵심 질문은 ‘100층 높이에 있는 미생물이 어떻게 전자를 바닥까지 쏘아 내린 다음 나노 와이어를 통해 밖으로 멀리 내쏠 수 있는가’다. 몸길이 수백, 수천 배의 호흡 거리는 미생물에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이번 연구팀은 최첨단 현미경 기술을 두 가지 동원해 지오박터의 배양물을 분석했다. 먼저 고해상도 원자간력 현미경. 나노 와이어의 표면을 극도로 민감한 탐침으로 더듬어 구조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수집했다. 이것은 점자를 읽는 것과 비슷하지만 돌기의 크기는 10억분의1 미터에 불과하다. 그다음은 적외선 나노 분광법. 나노 와이어가 적외선을 산란시키는 방식을 기반으로 특정 분자를 식별했다. 이를 통해 지오박터의 특징적 나노와이어를 만드는 단백질(OmcZ)을 구성하는 개별 아미노산의 ‘고유한 지문’을 파악했다. 배양액에서 전기장의 자극을 받은 지오박터는 신종 나노 와이어를 생성한다. 토양에 있을 때보다 1000배의 효율로 전기를 전도하는 물질이다. 말반카르 교수는 “박테리아가 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분자 구조는 아무도 몰랐다”면서 “마침내 우리는 그 분자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10여년 전부터 연구자들은 소형 전자장치에 전력을 공급하려고 지오박터 군집을 사용해 왔다. 소위 미생물 연료전지다. 가장 큰 장점은 수명. 박테리아는 거의 무기한으로 자신을 복구하고 번식하면서 작지만 일정한 전하를 생성한다. 2008년 미 해군 실험에서는 워싱턴DC의 포토맥강에 있는 작은 기상관측 부표에 동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 배터리는 약화 징후를 보이지 않고 9개월 이상 작동했다. 그러나 이러한 연료전지가 제공하는 충전량은 매우 적다(해군 부표는 36밀리와트의 전력으로 작동했다). 이 탓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자 장치의 유형을 심각하게 제한한다. 이번 새로운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미생물 나노 와이어를 조작해 더 강하고 전도성을 높이는 방법을 알게 됐다. 이 정보는 바이오 전자 제품의 생산을 더 저렴하고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말반카르는 말했다. 그는 “지오박터 몇 개로 아이폰을 충전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도 “이제 우리는 발 아래에 있는 미세한 전력망의 힘을 좀더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 [글로벌 In&Out] 새 한일관계 위한 문재인·스가 정권의 과제/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새 한일관계 위한 문재인·스가 정권의 과제/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체제가 출범했다. 한국인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역사수정주의가 한일관계를 악화시킨 주요인이라고 봤으니 스가 정권에 거는 기대감이 작지 않다. 그런데 스가 총리가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필자는 자민당의 한 유력 정치인의 “앞으로 한일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공손한 무시’”라는 말을 떠올렸다. 이번 대응은 한국 지적대로 ‘무시’였다. 아베 정권의 승계를 밝힌 스가 정권이 한일관계 타개를 위한 주도권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오히려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에 따른 현금화가 실행돼 일본 기업에 손해가 미치면 보복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의 기대와 달리 일본의 다수 여론이 지지할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 또한 민관 차원에서 대일본 대항 조치를 취할 것이다. 현재 한일의 긴장은 단순히 2018년 대법원 판결이나 아베 전 정권에서 비롯된 문제가 아니다. 2000년대에 뚜렷해진 한일관계의 ‘비대칭에서 대칭으로 전환’한 구조적 변화에 기인한다. 따라서 양국의 정권교체로 한일관계가 변하기 어렵고, 한일 간 경쟁의식이 커져 쟁점에 대한 타협도 쉽지 않다. 특히 일본에서 두드러진 현상은 “한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나라”라는 사람이 많아진 점이다. 또한 과거에는 안보나 경제협력의 필요성이 역사 문제의 표면화를 억눌러 왔지만 북한이나 미중 대립을 대하는 한일 간 괴리가 커지면서 억제 메커니즘이 작동하기 어려워졌다. 수출규제나 지소미아(GSOMIA,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에서 보듯 과거사가 경제와 안보를 둘러싼 대립으로 파급될 뿐 아니라 새로운 역사문제를 재생산하는 악순환에 접어들었다. 게다가 한일 모두 정권 지지율의 저하를 만회하기 위해서 대립을 이용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이렇게 되면 현재의 긴장은 ‘상대방의 책임’이지 ‘내 책임’이 아니다. 상대가 양보한다면 모를까 먼저 양보할 마음은 전혀 없는 것이다. 이처럼 정부도 사회도 양보 못 하면 현재의 긴장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포스트 코로나’의 지구촌에서 미중 갈등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비슷하다. 양국 모두 안전보장에 관해서는 대미 동맹을 기축으로 한다. 경제에서는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인 한일은 미중 대립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은 북한 문제까지 안고 있다. 미중 협력 속에 북한 비핵화를 통해 남북 평화공존의 제도화를 추구하려는 한국 외교는 더욱 어려운 국면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 미중 대립의 격화 속에서 한일 긴장이 높아지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일본 일각에서는 ‘한국은 중국 의존이 심화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다. 그러나 한국 내 논의를 보면 그 ‘의견’이 얼마나 한국을 모르고 나온 것인지 알 수 있다. 일본 사회는 미중의 틈바구니에서 북한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의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지 않는다. 적어도 고민을 공유할 수는 있을 텐데도 말이다. 그렇지만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와 사회에 그러한 어려움을 전달하는 노력을 하는지 묻고 싶다. 한일 정부 간에는 역사문제가 가시처럼 박혀 있어서인지 국가 생존 문제에 대한 의사소통이 충분하지 않다. 스가 정권은 북한 문제와 미중 갈등의 격화라는 상황 속에서 한일 간 괴리에만 신경 쓸 게 아니라 한일 공통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 일본 외교에서 한국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평가함으로써 역사문제가 경제와 안보로 파급되지 않도록 관리했으면 한다. 그를 위해 한일 정상 간 소통을 긴밀히 하고 한국 정부가 ‘현금화’에 대해 전향적 타협안을 제시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문재인 정권도 청구권 협정과 대법원 판결, 피해자 구제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안을 제시하기를 바란다.
  • 뒤땅 현상 감소… 스핀양 키우는 웨지

    뒤땅 현상 감소… 스핀양 키우는 웨지

    단조 클럽의 명가 로마로가 출시한 두 가지 타입의 웨지 ‘SX-제로’와 ‘알코바사 스트림 더블 웨이브’(Alcobaca Stream Double Wave)가 국내 웨지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SX-제로 웨지는 트레일링 에지를 둥글게 갈아 내 지면에서 공 컨택이 부드럽고 어떤 타입의 스윙에도 뒷부분이 튀지 않는 절묘한 임팩트를 실현하도록 했다. 토다운 현상을 억제하는 기존의 트라이앵글 컷을 더욱 확대해 웨지샷에서 흔히 발생하는 뒤땅 현상을 줄인 것은 물론 커팅으로 인해 줄어든 중량을 브레이드 상부로 이동시켜 스핀양을 증가시켰다. 또 페이스 표면의 밀도를 더욱 높이는 정교한 더블 레이저 밀링으로 그루브와 그루브 사이의 마이크로 그루브까지 정밀하게 가공해 페이스 전체의 마찰계수를 높임으로써 풀스윙뿐만 아니라 하프스윙에서도 공의 스핀을 대폭 향상시켰다. 알코바사 스트림 더블 웨이브 웨지는 토와 힐 부분의 폭이 넓고 센터 부분을 좁힌 S자 형태를 갖추고 있다. 헤드는 안정감을 주는 미디엄 사이즈로 미스샷과 잔디의 저항에도 흔들리지 않고 직전성을 발휘한다. S자 형태의 솔은 페이스의 개폐(컨트롤샷) 시 바운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다양한 라이에서도 리딩 에지가 높아지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연철 헤드의 블랙 IP가공으로 내부 구리 도금을 채용해 공이 페이스에 묻어 나가는 듯한 독특한 부드러움이 특징이다. 이 웨지 역시 그루브와 그루브 사이에 레이저 가공을 추가해 스핀양을 향상시켰다.
  • 답답한 집콕 ‘깨끗하게’ 바꿔서 산다

    답답한 집콕 ‘깨끗하게’ 바꿔서 산다

    모두가 힘든 코로나 시대 리빙업계는 때아닌 특수를 맞아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좀체 잡히지 않는 바이러스 탓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콕’은 끝을 모르고 길어지고 있다. 이에 매일 갇혀 지내는 답답한 집 안을 획기적으로 바꿔 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 소비자들의 이런 욕구에 화답한 리빙업계는 저마다 차별화된 홈케어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인테리어 넘어 집과 생활 관리로 확장 리빙업계는 그동안 사업 영역을 인테리어 영역에 치중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크게 늘면서 고객의 집과 생활을 관리해 주는 방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코로나19가 가장 많이 바꾼 것은 바로 위생 관념이다.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으며 일상 곳곳에서 손소독제와 손세정제를 찾아보는 건 어렵지 않게 됐다. 대림바스는 여기에 주목했다. 욕실과 주방을 쉽고 편하게 관리해 주는 나노코팅 솔루션 ‘대림 나노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욕실 위생도기나 유리, 수전, 주방 상판 등 표면의 미세한 굴곡 사이를 나노 입자로 침투, 각종 오염물의 흡착을 방지하고 자재를 보호하는 코팅 기술이다. 간단한 시공으로 관리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욕실은 물을 자주 사용하기에 아무리 열심히 청소해도 금방 곰팡이가 생긴다. 그러나 이 코팅 기술에는 항균 효과가 있어 곰팡이의 번식을 막아 준다. 스펀지와 간단한 물 청소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 한샘은 편리함을 강조했다. 자사 사업부인 한샘홈케어를 통해 복잡한 공사 없이 하루 만에 욕실을 고칠 수 있는 리폼 서비스를 최근 내놨다. 욕실을 고치려는 사람은 많은데,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다. 집을 비우지 않고도 하루만 시간을 들이면 낡고 오염된 욕실을 깨끗하게 바꿀 수 있다. 욕실 타일의 줄눈과 실리콘을 교체하거나 낡은 변기, 수전, 세면대 등 원하는 부분만 선택해 교체할 수도 있다. 욕실 바닥을 한샘의 제품으로 설치해 리모델링 효과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샘이 보유하고 있는 전국 물류망과 시공 역량을 십분 활용하는 서비스로 불필요한 공정을 줄였기 때문에 시공 시간이 짧고, 그만큼 가격 부담도 크지 않다는 게 한샘의 설명이다.건강가전 종합 브랜드 웰스도 최근 홈케어 서비스 이용률이 올해 초보다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편의성을 한층 강화한 홈케어 멤버십을 내놨다. 제조사에 관계없이 세탁기, 에어컨, 건조기, 매트리스, 비데 제품이라면 상황에 따라 홈케어 단품과 멤버십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홈케어 멤버십 및 멤버십 묶음 상품 이용 시 할인 혜택도 커져 일회성 서비스 이용 후 멤버십으로의 전환도 점차 늘고 있다. 웰스 홈케어 서비스는 홈페이지 및 콜센터를 통해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다. ●청소·방역 소독 등 전문가 정기 서비스도 홈케어 서비스는 리빙업계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소비자와 ‘집’으로 엮이는 사업을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홈케어 서비스를 주목하고 있다. 가전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롯데하이마트도 토털 홈케어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롯데하이마트가 제공하는 ‘주거공간 케어’는 청소 서비스부터 새집·헌집 증후군 케어, 방역 소독 등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줄눈 시공’ 서비스는 욕실, 현관, 베란다 등 타일이나 대리석이 적용된 공간을 간단하게 리폼해 주는 서비스로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으면서도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한다는 느낌을 준다. 줄눈 시공은 기존 줄눈을 제거한 뒤 진공 흡입, 알코올 세정으로 진행한 뒤 줄눈을 다시 코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타일의 오염은 물론 유해물질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해 준다고 한다. 이 외에도 ‘가전, 주방, 침구 케어 서비스’도 있다. 소비자들이 직접 하기 어려운 관리를 대신 해주는 클리닝 서비스다. 냉장고 내부 청소, 김치냉장고 클리닝, 세탁조 청소 등이다. 이런 서비스들을 홈케어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해주는 서비스도 기획해 제공한 바 있다. 지난해 현대렌탈케어를 통해 침대 매트리스 렌털 사업에 진출한 현대리바트는 ‘현대큐밍 매트리스’ 렌털 고객에게 6개월 주기로 ‘9단계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염도 측정, 오염도 체크, 프레임 워싱, 프레임 케어, 사이드 케어, 보디 케어, 자외선 LED 살균, 진드기 제거제 도포, 진드기 패치로 이어지는 서비스다. 아울러 매트리스 위생 관리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인 ‘큐밍 닥터 홈케어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큐밍 닥터는 매트리스 오염도를 진단해 미세먼지, 유해물질, 진드기 유입 경로와 오염 정도를 파악하고 적절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다. 홈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미소’는 최근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있다. 홈클리닝, 이사청소, 에어컨 청소 등 다양한 홈서비스 관련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업체에 소속된 클리너(가사도우미)는 3만 50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경남 김해, 강원 속초, 제주, 세종 등 14개 지역에 새롭게 홈클리닝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전국망 형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기온 오르면 녹는 퓨마 형상 밀랍 작품, 美 동물원에 등장…이유는?

    기온 오르면 녹는 퓨마 형상 밀랍 작품, 美 동물원에 등장…이유는?

    기온이 오르면 녹아내리는 밀랍을 사용해 퓨마 형상으로 만든 작품이 미국의 한 동물원에 설치돼 눈길을 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플로리다주(州) 템파 동물원에서는 인간이 만들어낸 기후변화가 주내 야생동물과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밀랍 작품이 등장했다.이 작품은 플로리다에 서식하는 퓨마를 형상화한 것으로, 어미 퓨마 모형은 밀랍을 가지고 만들었기에 기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면 녹아내린다. 그러면 그 옆에 얼룩 무늬를 가진 작은 새끼 퓨마만이 남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밀랍의 녹는점은 62~63℃로, 현지 기온이 이보다 높지는 않지만 작품의 표면 온도가 이 정도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플로리다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일깨워주기 위한 것으로, 실제로 이 지역에서는 기록적인 허리케인과 연안 홍수, 무더위 그리고 폭염 등이 발생하는 빈도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 기후변화 인식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비영리 조직 클레오(CLEO·Climate Leadership Engagement Opportunities) 연구소 등은 기후 위기를 대중에 호소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부분으로 이번 작품을 만들었다.퓨마 밀랍 작품은 미국의 예술가이자 영화감독인 밥 파팅턴이 제작한 세 작품 중 하나다. 앞서 마이애미 해변에 똑같이 밀랍으로 만들어 녹아내리는 인명구조원 초소 작품이 설치됐고, 오는 24일에는 올랜도 시청 앞 공원 벤치에 할아버지와 손자의 모습을 형상화한 밀랍 작품이 설치될 예정이다.이들 작품은 기온 상승의 영향으로 며칠 만에 녹아 없어질 수 있는 데 그러면 그 안에 숨겨둔 메시지가 서서히 드러난다. 앞서 공개된 작품에서는 “더 잦은 무더위, 더 줄어든 해변”(More Heat, Less Beaches)이라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사진=Zubi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진핑은 광대” 中부동산 거물, 시진핑 조롱했다가…징역 18년

    “시진핑은 광대” 中부동산 거물, 시진핑 조롱했다가…징역 18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비판했다가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았던 중국 부동산 거물이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22일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시 제2중급 인민법원은 국영 부동산개발업체 화위안 그룹 회장을 지낸 런즈창(69)에게 횡령, 뇌물, 공금 유용, 직권 남용죄로 18년형과 420만 위안(한화 7억2000여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법원은 런 전 회장이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한 점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런 전 회장도 법원 판결에 승복한다며 항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런즈창 전 회장은 공적 자금을 개인 여가 활동과 골프 멤버십 카드 구매에 사용하는 등 공산당원의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공산당 당적을 박탈당한 바 있다. 중국 법원의 선고는 런 전 회장의 비리 행위를 표면적인 근거로 들고 있지만 주요 원인은 그의 시진핑 주석에 대한 비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런 전 회장은 지난 2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시 주석이 당 간부 및 관료들을 소집해 화상회의를 연 것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베이징의 조사를 받았다. 이 글에서 시 주석을 겨냥해 “새 옷을 선보이는 황제가 서 있는 게 아니라 ‘벌거벗은 광대’가 계속 황제라고 주장하고 있었다”며 “중국공산당 내 ‘통치의 위기’가 드러났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없다 보니 코로나19를 조기에 통제하지 못하고 상황이 악화했다”고 주장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일반섬유에 방습제 코팅했더니 숨쉬기 편한 미세먼지 차단마스크 됐다

    일반섬유에 방습제 코팅했더니 숨쉬기 편한 미세먼지 차단마스크 됐다

    매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발생하는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됐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나 병원균을 쉽게 차단하면서 좀 더 숨쉬기 편한 마스크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국내 연구진이 면이나 폴리에스터 같은 섬유에 식품포장재 첨가제나 방습제 등으로 사용되는 다공성물질 ‘제올라이트’를 코팅하는 것만으로도 미세먼지 차단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경북대 화학과 연구팀은 일반 섬유 표면에 제올라이트를 소량 첨가해 코팅하는 것만으로도 2배 이상 미세먼지 제거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필터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재료화학 A’ 21일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기존에도 다공성 물질을 이용한 마스크 필터의 성능 개선 연구는 있었지만 제올라이트를 이용한 사례는 없었다. 제올라이트는 대표적인 다공성 물질로 동물사료나 세제, 식품포장재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인체에도 무해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제올라이트가 미세먼지 표면에서 전하를 띠는 성분과 정전기적 상호작용을 일으켜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제올라이트 표면은 다공성 구조를 갖고 있어 표면적도 넓기 때문에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제로 가로, 세로 각각 3㎝ 크기의 일반 섬유 표면에 제올라이트 성분을 코팅한 뒤 초미세먼지 300ppm, 미세먼지 700ppm 이상의 심하게 오염된 공기를 통과시켰을 때 12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80% 이상 미세먼지들을 제거하는 것을 확인했다. 일반 면은 여러 겹 겹쳐놓더라도 초미세먼지 제거율이 35% 수준에 불과한데 제올라이트를 소량 첨가함으로써 제거율이 2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또 착용감에 영향을 미치는 압력강하 역시 시판돼 사용되고 있는 KF80 마스크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압력강하는 호흡 등으로 공기가 필터를 통과할 때 필터 앞, 뒷면에서 압력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압력강하가 클수록 호흡하기 힘들어 착용감이 좋지 못하다. 실제로 KF80 마스크는 175㎩(파스칼)인데 제올라이트 코팅섬유는 37~38㎩로 22% 수준에 불과해 미세먼지 차단효과와 착용감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정성화 교수는 “이번 연구는 쉽게 구할 수 있고 인체에 무해한 물질로 마스크의 미세먼지 제거효율을 높이고 착용감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착용감이 우수한 안면마스크나 호흡이 편한 산업용 마스크 필터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제 사용조건에서 현장테스트와 이를 통해 확보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등 후속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태양전지에도 선크림 발랐더니 오래가고 효율도 높아지네

    태양전지에도 선크림 발랐더니 오래가고 효율도 높아지네

    자외선 차단을 위해 햇살 따가운 날 외출할 경우 사람들은 선크림이라고 부르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경우가 많다. 국내 연구진이 태양전지 표면에도 일종의 선크림을 발라 전지의 노화를 막고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자연과학대,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공동연구팀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표면에 금속물질을 선크림처럼 골고루 발라 수분과 오염으로부터 보호하고 전력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 23일자에 게재된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제조단가가 저렴하고 발전 효율이 높아 최근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문제는 자외선과 비나 눈처럼 수분에 노출됐을 경우 수명이 짧아지고 효율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물을 밀어내는 발수성을 강화한 백금기반 유기금속을 초음파 스프레이 방식으로 전지 표면을 도포했다. 이번에 개발한 유기금속은 태양전지에 유해한 자외선을 막고 전력 생산에 필요한 가시광선으로 바꿀 뿐만 아니라 수분으로 인한 전지의 손상을 막도록 한 것이다.연구팀은 유기금속이 코팅된 태양전지는 습도 50~60%의 환경에서도 900시간 이상 초기 효율을 그대로 유지했으며 자외선을 가시광선으로 변환시킴으로써 전기생산 효율도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태양전지는 똑같이 높은 습도와 자외선 환경에 노출되면 300시간 만에 효율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기술은 이미 만들어진 전지에도 간단히 표면 코팅만 하면 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제조공정을 바꾸지 않고 전지의 종류에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권태혁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일물질로 다기능성 보호막을 만들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전지의 효율을 높였다는데 의미가 있다”라며 “페로브스카이트 뿐만 아니라 다양한 태양전지에 적용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하! 우주] 적외선으로 본 엔셀라두스…토성 위성서 새 얼음층 발견

    [아하! 우주] 적외선으로 본 엔셀라두스…토성 위성서 새 얼음층 발견

    간헐천을 내뿜는 토성 위성 엔셀라두스가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역동적인 천체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퇴역한 토성탐사선 카시니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생성된 새로운 이미지는 엔셀라두스의 북반구가 비교적 최근에 얼음으로 재포장되었음을 보여준다. 이 새로운 정보는 카시니가 우주로 얼음물을 내뿜는 100개 이상의 간헐천을 발견한 남반구의 상황에 비견될 만한 지질학적 활동으로 평가되었다. 이 같은 발견은 카시니의 가시광선 및 적외선 매핑 분광기(VIMS)로 분석으로 얻은 것으로, VIMS는 반사된 태양광을 사용하여 엔셀라두스의 열 신호를 조사하는 방법으로 북부 변화를 발견한 것이다. 프랑스 낭트대학의 VIMS 과학자이자 공동 연구자인 가브리엘 토비 박사는 “카시니의 적외선 눈 덕분에 우리는 시간을 거슬러올라가 북반구의 넓은 지역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질학적 활동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팀은 VIMS 데이터를 카시니가 캡처한 가시적 이미지와 결합하여 여러 영역의 적외선 및 가시광선 파장으로 엔셀라두스의 새로운 글로벌 지도를 제작했다. 이 지도는 적외선 신호가 최근 엔셀라두스의 지질학적 활동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원들은 설명한다. 예컨대, 열 신호는 엔셀라두스의 남극 근처에 있는 ‘호랑이 줄무늬’의 균열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호랑이 줄무늬는 엔셀라두스의 지하 바다에서 물과 기타 물질을 우주공간으로 뿜어내는 간헐천의 출구이다. ​ 그러나 이 새로운 지도에서 적외선이 엔셀라두스의 북반구에서 잡아낸 모습을 보고 과학자들은 놀라고 있다. 이 데이터는 얼음 표면이 북쪽에서도 발생했음을 시사하지만, 그 과정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더 많은 얼음 제트가 그 원인일 수도 있지만, 지각의 균열을 통한 얼음의 느린 움직임일 때문일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엔셀라두스는 태양계에서 외계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거주지 중 하나로, 우주생물학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천체다. 엔셀라두스는 지하 바다와 지질학적 활동 외에도 유기체가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엔셀라두스의 해저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은 지구의 심해 열수 분출구 근처에서 서식하는 미생물의 화학반응과 유사할 것으로 추측된다. 가까운 미래에 엔셀라두스를 대상으로 한 미션이 계획되고 있지 않고 있는 만큼, 연구팀은 이전 미션에서 수집된 데이터에 의존해서 연구를 이어가야 할 상황에 있다. 카시니 데이터는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지속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999년에 발사된 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는 토성을 비롯하여 많은 위성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토성의 경이로움을 밝혀낸 지 13년이 지난 후, 2017년 연료 고갈로 인해 마지막 미션 ‘그랜드 피날레’를 완료한 후 토성 대기로 뛰어들어 산화함으로써 미션을 마무리했다. 새로운 연구는 지난달 ‘이카루스’ 저널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연구는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행성학 및 지구역학연구소 연구원인 로젠 로비델이 이끌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해킹당한 순간 통제불능… 스마트카, 도로 위 폭탄 우려

    해킹당한 순간 통제불능… 스마트카, 도로 위 폭탄 우려

    잠금장치 해킹해 직접 차 훔치거나스마트폰으로 가속페달 등 원격조종 정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마련‘자동차 사이버 보안 지침’ 연내 고시전문가 “기업, 민간 기술개발 지원해야” 2018년 9월 미국 텍사스주 와코에서 21세 청년이 자동차 절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청년은 렌터카 업체로부터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S’를 훔쳐 도주하다 사흘 만에 붙잡혔다. 용의자는 테슬라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해킹해 자동차 문을 열고, 위성항법시스템(GPS)을 무력화시켜 이동경로 추적을 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의 전자제어 방식 장치가 늘어나고, 차량에 무선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연결한 ‘커넥티드카’(스마트카)가 등장하면서 자동차 사이버 보안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국내에선 아직 표면화되지 않았지만 미국 등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커넥티드카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에 불법 침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21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안업체 ‘업스트림 시큐리티’가 전 세계 자동차의 사이버 공격을 집계한 결과 2010년엔 5건이었으나, 2015년 32건, 2018년 79건, 지난해 188건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업스트림 시큐리티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보안 취약성이 드러나는 걸 꺼려 한다는 점에서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사이버 공격은 자동차의 전자 잠금 장치를 해킹해 차량 자체를 훔치는 것부터 고객의 정보를 대량으로 빼내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 자동차 회사들이 진단용으로 사용하는 블루투스, 온보드 차량점검(OBD) 포트 등을 통해서도 해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이버 공격 경로로는 차 키를 이용하지 않고도 차 문을 여닫을 수 있는 무선도어 잠금장치(키리스 엔트리 시스템)를 통한 공격이 29.6%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 제작사의 서버(27.2%), 모바일 앱(12.7%), OBD 포트(10.4%)도 보안에 취약했다. 키리스 엔트리 시스템을 공격하는 데 성공하면 차를 직접 훔칠 수 있다. 제작사 서버를 공격하면 한 번에 수많은 차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은영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화되면 전자제어장치(ECU) 비중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사이버 보안 위협이 더 커지게 된다”면서 “자동차의 해킹 피해는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는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넥티드카를 해킹하면 내부 데이터 조작, 통신 방해, 악성코드 감염, 원격 제어와 오작동을 유발하고 브레이크나 핸들을 운전자가 예측하지 못하게 조작할 수 있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15년 12월에는 일본 히로시마 시립대 연구진이 도요타 자동차를 해킹해 스마트폰으로 무선 조작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스마트폰으로 조작하자 주차 상태인 차량의 속도 계기판은 시속 180㎞까지 치솟았고, 액셀러레이터가 통제되지 않았다. 같은 해 7월엔 인터넷으로 지프 체로키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뚫고 고속 주행 중이던 자동차의 엔진과 브레이크 등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크라이슬러는 140만대를 리콜하기도 했다. 미국 조지아대 연구팀은 도로 위의 차량들이 시스템으로 상호 연결된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소수의 자율주행차 해킹만으로도 뉴욕 맨해튼 도로를 마비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주니퍼리서치는 한 건의 사이버 해킹으로 인한 자동차 제작사의 손해는 최대 11억 달러(약 1조 2800억원)이고, 2023년까지 자동차 업계는 매년 240억 달러의 비용을 치러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선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지원하는 차량관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회선이 지난 7월 말 300만개를 넘었다. 정부는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10조 7000억원을 투입해 사회간접자본(SOC) 핵심 인프라 디지털 관리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관리체계와 함께 연내에 ‘자동차 사이버 보안 지침’을 고시하고, 단계적으로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국내 자동차 보안전문가를 키우는 일은 물론 자동차 관련 해킹에 대한 정보 공유·분석 네트워크를 구축해 업계와 공유해야 한다”면서 “기업들에도 실제 자동차에서 사이버 보안을 시험·평가할 수 있는 공간·장비 등을 제공해 민간에서도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공동기획 : 한국교통안전공단
  • 국민의힘 로고·당색 변경… 당내 거센 반발로 ‘표류’

    국민의힘 로고·당색 변경… 당내 거센 반발로 ‘표류’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개혁 작업의 일환인 로고와 당색 변경이 당내 거센 반발로 표류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연기 끝에 21일 발표하기로 했던 당색 발표를 또다시 연기했다. 표면적으로는 당색에 대한 이견이라지만 ‘김종인 리더십’에 대한 우회적 반감 표출이란 분석도 나온다. ●연기 또 연기… 오늘 의총서 조율 국민의힘은 이날 취재진에 “22일 의원총회에서 의견 수렴과 조율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김수민 홍보본부장은 지난 14일 빨강·파랑·노랑 3색을 혼용하는 당색 후보 안을 비대위와 의원총회에서 보고했다. 이에 당초 20일 이를 공식 발표하고자 했으나 하루 미뤘고, 이날 또다시 발표를 연기한 것이다. 비대위에서는 당색 변경안에 대한 이견이 없으나 의원들 사이에서는 기존 ‘해피 핑크’를 유지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앞서 의원과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당색 여론조사에서도 해피 핑크 지지도가 가장 높았다. 특히 의원들은 3색 안에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색과 정의당의 노란색이 담겨 국민의힘이 당색을 통해 추구하는 의미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당내 ‘해피 핑크’ 유지 목소리 높아여기에는 김 위원장에 대한 당내의 불만도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의원 사이에서는 ‘공정경제 3법’을 비롯해 김 위원장이 기존 보수정당이 추구하던 방향과 다른 메시지를 내는 과정에서 당내 의견 수렴에 소홀하다는 비판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미 일정에 다소 차질이 빚어진 터라 이른 시일 안에 이견을 조율해 마무리해야 한다”며 “더이상 잡음이 지속되면 당 개혁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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