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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대 토목공학과 김주훈 학생, 2022년 한국재난정보학회 정기학술대회 우수논문상 수상

    한라대 토목공학과 김주훈 학생, 2022년 한국재난정보학회 정기학술대회 우수논문상 수상

    지난 28일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에서 개최된 ‘2022 한국재난정보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한라대학교(총장 김응권) 토목공학과 4학년 김주훈 학생이 ‘지반의 함수비에 따른 흙 입자의 표면조건이 분광정보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발표논문으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김주훈 학생은 토목공학과 홍기권 교수의 지도하에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흙의 입자 표면과 오염상태를 고려한 지하수의 미세유체 거동 규명에 관한 연구’에 학부연구생으로 참여했고 ‘우수논문상’으로 선정된 발표논문은 분광센서를 이용해 흙 입자 표면상태에 따른 지하수의 미세유체 흐름 특성을 규명하기 위한 기초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 한편, 졸업 후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김주훈 학생은 ‘약 5개월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실험과 분석을 수행한 연구 결과를 통해 큰 상을 받게 돼 스스로 매우 자랑스럽고, 연구 기회를 주신 지도교수님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특히 대학원 진학 후에도 센서 기반의 지반 변형 예측에 관한 연구를 지속하고 싶고, 우리 한라대학교 발전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연구자로 성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 봉화 광산 매몰 구조작업 일주일째 소걸음…“앞으로 최소 8일“

    봉화 광산 매몰 구조작업 일주일째 소걸음…“앞으로 최소 8일“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의 실종자 구조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광산 매몰 사고가 1일로 일주일을 맞았지만 작업자 구조에 향후 최소 8일이 걸린다는 예측이 나왔다. 이에 업체와 구조 당국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경북 봉화소방서가 실시한 아연 채굴 광산 매몰사고 브리핑에서 고립된 보조작업자의 친척 A(32)씨는 “저희는 이제 구출을 지휘하는 회사 간부들을 믿을 수가 없다. 신뢰가 없다”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제발 국가가 광산 전문가만이 아닌 재난 전문가를 데려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구출 날짜가 도대체 언제냐. 사람이 죽어서 나온 이후냐”라며 “너무나 약속을 안 지키고 있다. 저희가 나라에 바라는 건 중대 재해에 움직이는 특수 구조대와 전문가들이 현장에 오는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시현 경북 봉화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저희 소방당국은 보호자 분들과 마음이 똑같다”며 “최대한 구출 확률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고 성난 가족들을 달랬다. 고립 작업자들의 가족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에 처음으로 ‘상황 판단 대책 회의’를 참관했다. 사고 발생 다음 날인 27일부터 개최된 대책 회의는 그동안 비공개로 운영됐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갱도 내에서 확보해야 하는 남은 구출 진입로는 약 81m다. 이상권 광산업체 부소장은 “구조 예정 지점까지 앞으로 81m 남았다”라며 “산술적으로 8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갱도 내 구출 진입로 확보 작업 투입될 쇼벨(굴삭기) 2대, 전동광차 1대가 대기 중이다. 드론과 각종 탐지 장비도 준비하기로 했다. 구조 당국은 갱도 내 구출 진입로 확보와 동시에 생존 신호를 확인하고자 ‘구조 예정 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표면 위에서 시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존에 마련한 지름 76㎜, 98㎜ 천공기 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가 마련한 천공기 3대가 이날 더 투입될 예정이다. 총 5대가 운영되게 된다. 새로 투입될 천공기 중 1대(76㎜)는 이날 오전에 도착해 좌표를 잡고 있다. 지난 29일부터 투입된 98㎜ 천공기는 땅속 144m 깊이까지 파 내려간 상태다.목표 지점은 지하 170m다. 전날 현장에서는 76㎜ 천공기 1대가 목표 깊이를 15m 지난 땅속 185m 깊이까지 파 내려갔지만 매몰자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동공을 찾아내지 못했다. 지난 26일 오후 6시께 발생한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사고로 작업자 조장 박씨(62)와 보조작업자 박씨(56)가 지하 190m 수직갱도에 고립된 상태다. 이날로 사고 발생 일주일째다. 업체는 사고 발생 14시간 만에 119에 신고하고,고립된 작업자 가족에게 사고를 통보해 비난을 받았다. 해당 업체는 지난 8월에도 동일한 수갱 다른 지점에서 붕괴 사고로 사상자 2명을 냈다.
  • 피부 알레르기 없는 無니켈 도금 공정 개발… 장신구 업계 보급

    피부 알레르기 없는 無니켈 도금 공정 개발… 장신구 업계 보급

    도금에 니켈 대신 구리·주석·아연 사용니켈, 두드러기·부종 유발 위해성 중금속귀걸이나 목걸이 등을 착용했을 때 피부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위해성 중금속 물질로 알려진 니켈(Ni)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도금 공정이 개발됐다. 정부는 도금 공정 활용 가이드라인을 금속장신구 업계에 적극 보급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1일 더 안전한 금속 장신구 제품 제조와 유통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가공인시험기관(KOTITI) 시험연구원, 한가람화학, 한국폴리텍대 등과 공동으로 니켈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도금 공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니켈은 팔찌, 귀걸이, 목걸이, 반지 등 금속 장신구의 광택도와 내부 식성 향상을 위해 제품의 표면 도금에 주로 사용되지만 피부에 닿았을 때 두드러기, 부종, 붉은 반점 등 알레르기를 유발해 위해성 물질로 분류된다. 상태가 심해지면 수포가 일어나거나 발열, 권태감, 무기력증 등의 전신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국표원은 금속 장신구 안전 관리를 위한 안전 기준을 마련해 제품의 니켈 용출량을 규제해왔다.​ 니켈 도금 공정은 니켈을 대신해 구리·주석·아연을 사용한다. 용도별(광택도·내부식성)로 각 원료의 비율과 작업 조건(전압, 전류, 온도, pH 등)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국표원은 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세미나를 개최해 무니켈 도금 공정의 안전한 활용 방법을 업계에 전파할 계획이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영세 기업이 다수인 금속 장신구 업계의 특성을 고려해 관련 업계와 함께 경제성 있는 무니켈 도금공정을 개발했다”면서 “공정이 적극적으로 활용돼 안전한 금속 장신구 제품이 제조·유통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니켈 외에도 코발트, 크롬 재질 제품에 노출이 될 때도 피부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다. 금, 은, 알루미늄, 티타늄, 백금 등은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금속장신구 착용으로 인해 가렵거나 두드러기 등 쇳독이 올랐을 때는 즉시 금속장신구를 빼고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상처가 나거나 진물이 나면 병원에 가서 약 처방을 받아야 한다.
  • [아하! 우주] 모항성과 너무 가까워서…대기를 모두 잃어버린 외계 행성 발견

    [아하! 우주] 모항성과 너무 가까워서…대기를 모두 잃어버린 외계 행성 발견

    풍성했던 머리카락도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줄어드는 것처럼 사실 행성도 별의 강력한 에너지와 항성풍에 의해 조금씩 대기를 잃는다. 특히 이 문제는 질량이 작고 별에 가까운 행성일수록 더 크게 겪는다. 지구의 경우 강한 중력으로 충분한 공기를 잡아 둘 수 있지만, 화성의 경우 지구의 1/3에 불과한 중력 때문에 상당량의 대기와 물을 잃어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태양계 밖 다른 행성은 어떨까?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천체물리학자인 미셸 힐과 동료들은 GJ 1252b라는 외계행성이 모항성의 강력한 에너지로 인해 모든 대기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GJ 1252b는 지구보다 약간 큰 외계행성이지만, 태양보다 매우 어두운 적색왜성 주변을 가까이 공전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모항성이 매우 어둡긴 하지만, GJ 1252b는 하루 두 번 별 주변을 공전할 정도로 가까이 있기 때문에 그 표면 온도는 섭씨 1200도가 넘는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별에 가까운 위치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받으면 대기가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추정했으나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기는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 행성이 별 뒤로 숨는 순간을 포착해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 행성에서 나오는 약한 적외선을 제거하고 별에서 나오는 적외선만 분석한 결과 GJ 1252b가 대기를 지녔을 경우 확인될 신호가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 크기를 생각할 때 본래 이 행성에는 대기가 존재했지만, 뜨거운 표면 온도와 별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에너지에 의해 대부분 날아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행성의 뜨거운 표면 온도를 생각하면 대기가 없다는 사실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예측하는 것과 실제 관측을 통해 확인한 것은 과학적으로 상당히 다른 이야기다. 과학자들은 이번 관측을 통해 이 정도 온도와 거리에서는 행성 표면에 대기가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질문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지구형 행성은 별과 얼마나 떨어져야 안정적으로 대기를 유지할 수 있을까? 태양보다 어둡지만 우주에 가장 흔한 작은 별인 적색왜성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 많은 외계행성을 거느리고 있다. 과학자들은 표면 온도가 지구와 비슷한 외계행성에는 대기가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적색왜성과 가까운 거리에서는 강력한 폭풍인 플레어와 항성풍, 그리고 방사선이 존재하기 때문에 온도를 빼고 생각해도 대기를 붙잡아 두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외계행성을 관측해 어느 선까지 대기가 견딜 수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니지만, 과학자들은 계속해서 답을 찾아낼 것이다. 
  • [포토] 호국훈련 마지막 날… K-55A1 자주포 사격

    [포토] 호국훈련 마지막 날… K-55A1 자주포 사격

    북한이 중국 당대회 기간 멈췄던 탄도미사일 발사를 2주 만에 재개하면서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은 28일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추정 발사체를 쏜 지 꼭 2주 만이다. 북한은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한반도에 전개된 지난달 말부터 줄기차게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쏴대더니 중국 공산당 대회 기간(16∼22일) 숨을 고른 뒤 다시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것이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 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및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은 전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표면적으로는 우리 군 호국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크지만, 유사한 도발을 더 하다가 결국에는 핵실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진은 호국훈련 마지막 날인 이날 강원 화천군 말고개 사격장에서 육군 7사단 화랑포병대대 장병들이 K-55A1 자주포 사격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이상기후가 뒤흔든 농·어장 지도… 밥줄도 밥상도 뒤엎다

    이상기후가 뒤흔든 농·어장 지도… 밥줄도 밥상도 뒤엎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해 8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20년 지구 표면온도는 1850~1900년보다 1.09도 올랐다.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파키스탄에서는 국토의 3분의1 이상이 잠기는 대홍수가 발생한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는 혹독한 가뭄으로 수위가 역사상 최저까지 떨어져 수십만명이 식수난을 겪었다.한반도 역시 혹독한 ‘기후의 역습’을 겪고 있다. 서울을 물바다로 만든 지난여름 폭우는 기후위기를 떼어놓고는 설명이 안 된다. 기후변화는 우리나라 농업과 어업의 지도까지 완전히 바꾸고 있다. 이상기상으로 농작물 재배면적이 크게 줄었고, 이상수온은 수중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바싹 마른 고랭지 배추… 속 타는 농민 해발 1000m가 넘는 강원 태백 귀네미골에서 여름철마다 고랭지 배추 농사를 짓는 김진복(61)씨는 배추값이 ‘금값’이라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맘이 편치 않다. 올여름 유난히 잦았던 이상기상으로 인해 출하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태백 지역 최고기온이 25도를 넘은 날은 51일로 평년(1991~2020년) 46.2일보다 4일 이상 많았다. 6월 22일은 최고기온이 33.4도까지 치솟았다. ●태백의 6월 33.4도 더위에 잦은 비… “씨알 작고 병 걸리기 일쑤” 김씨는 “고랭지는 서늘해야 하는데 더웠고, 수확기를 앞두고 비 오는 날도 잦았다”며 “평년에는 300평(991㎡)에서 5t 트럭 한 대분이 나왔는데, 올해는 씨알이 작거나 병에 걸린 배추가 많아 600~700평(1983~2314㎡)에서도 한 대분이 안 나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배추값이 비싸다고 하지만 출하량은 예전의 50%도 안 돼 본전도 챙기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농촌진흥청이 발간한 ‘농업 분야 기후변화 실태조사 및 영향·취약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20년 발생한 이상기상 발생 횟수는 129.9회로 2006~2015년 84.7회보다 45.2회 많았다. 이상기상 유형별로는 이상기온이 24.9회로 9회, 이상강우가 79.3회로 24.8회, 이상일조가 25.7회로 14.3회 늘었다. 임수정 강원도농업기술원 토양환경연구팀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는 보통 온난화를 떠올리는데 실제 영농 현장에서는 극고온, 극저온, 집중호우 등 일정 기간 일어나는 극단적인 기후가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생육 기간 중 중요한 시기에 이상기상이 일어나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랭지 배추 생산량이 줄어든 또 다른 이유는 연평균 기온이 상승해서다. 2016~2020년 국내 연평균 기온은 12.8도로 앞선 30년(1986~2015년)보다 0.7도 올랐다. 기온 상승에 따라 전국의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2002년 5645㏊에서 2010년 4447㏊, 2020년 4423㏊로 줄었다. 재배면적이 줄어든 건 고랭지 배추만이 아니다. 2020년 전국의 사과 재배면적은 2만 8265㏊로 10년 전인 2010년 3만 2791㏊보다 4526㏊가 줄었다. 같은 기간 배는 1만 6109㏊에서 8687㏊로, 단감은 1만 1366㏊에서 8885㏊로, 포도는 1만 4456㏊에서 8027㏊로 각각 감소했다. 채소와 특용작물도 재배면적이 감소했다. 고추는 4만 3405㏊에서 3만 1057㏊로 1만 2348㏊ 감소했고 양파는 1826㏊, 마늘은 3995㏊, 인삼은 6113㏊, 참깨는 2851㏊ 각각 줄었다. 반면 망고, 바나나, 백향과 등 아열대 과수 재배면적은 2017년 109.2㏊, 2018년 116.8㏊, 2019년 127.9㏊, 2020년 171.3㏊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농장 옮겼다가 3~4년간 공쳐… 아열대화로 병해충도 갈수록 늘어 재배지역도 달라지고 있다. 사과 재배지역은 주산지인 경북, 충북이 감소한 반면 강원은 국내 최북단인 철원, 양구, 화천을 포함해 전역이 증가했다. 단감도 경남, 전남에서 경북, 전북, 충북 등으로 재배지역이 올라왔다. 재배 적지가 북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재배작물을 바꾸거나 재배지역을 옮겨야 하는데 둘 다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다. 재배작물이나 재배지역을 바꾸는 과정에서 수년간 수입의 공백이 생기는 데다 초기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아열대 작물은 아직 판로 확보가 만만치 않다. 8년 전 전북 남원에서 강원 양구 해안면으로 올라온 사과 농민 최원근(69)씨는 이주 초기 4년 동안 곱절 가까이 불어난 영농비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씨는 “사과를 심고 첫 수확하는 데 걸리는 최소 3~4년간 수익이 없어 남원 농장을 유지하면서 양구 농장을 꾸렸다”며 “그러다 보니 그 기간 영농비 부담이 컸고, 양구와 남원을 오가는 데 5시간 이상 걸려 몸도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영농 현장에서 ‘불청객’인 병해충은 아열대화로 인해 갈수록 늘고 있다. 과수 생육을 저해하거나 고사시키는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등의 외래 돌발해충은 이미 국내 기후에 적응을 마치고 토착화하는 모습을 보여 이름이 더이상 낯설지 않다. 염선인 경상국립대 원예학과 교수는 “한번 식물에 침투한 병원균으로 인한 피해는 몇 해에 걸쳐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그 심각성을 더한다”며 “온난화가 계속되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명태·도루묵 ‘집 나가는 생선’… 애타는 어민 국내산 명태가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됐다. 명태는 1970년대 초부터 어획량이 꾸준히 증가해 1981년 한 해에만 16만 5000t이 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줄어 2000년 1000t 이하로 떨어지더니 2008년 자취를 감췄다. 겨울철 동해안 별미인 도루묵도 명태처럼 ‘집 나간 생선’으로 불릴 위기에 처했다. 도루묵은 1970년대 연간 어획량이 2만 5000t에 달했지만 1990년대 이후 연간 1000∼2000t으로 곤두박질쳤다.●초겨울 성어기에도 도루묵 실종 “제철에 잡아야 제값 받는데…”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 30년 넘게 도루묵을 잡고 있는 어민 박경열(68)씨는 성어기인 11~12월 초를 앞두고 걱정이 앞선다. 박씨는 지난해 도루묵 성어기 초기에 어획량이 적어 일주일만 도루묵을 잡고 일찌감치 조업 어종을 새치, 도치, 삼식이로 바꿨다. 지난 5년간 동해안 도루묵 생산량은 2017년 4305t, 2018년 2955t, 2019년 2056t, 2020년 2441t, 2021년 1607t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박씨는 “제철에 잡아야 제값을 받는데 지난해는 그러지 못해 많이 안타까웠다”며 “예전에는 한 번 나가면 700~800두름(1두름당 20마리), 많게는 1000두름도 잡았는데 이제는 200두름도 어렵다”고 씁쓸해했다. 도루묵 어획량이 급감한 이유 중 하나는 해양 온난화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 펴낸 ‘2022 수산 분야 기후변화 및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4년간(1968~2021년) 국내 해역의 표층수온은 1.35도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 지구의 평균 표층수온 상승폭(0.52도)보다 2.5배 높다. 연간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1980년대 151만t에서 1990년대 140만t, 2000년대 116만t, 2010년대 104만t, 2020년대 93만t으로 급감했다. 어종별 어획량은 표층과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 살오징어, 멸치가 증가한 반면 한류성 어종인 명태, 도루묵, 임연수어와 저서성 어종인 갈치, 강달이류, 병어류는 줄었다. 고등어, 살오징어, 멸치가 연근해 어업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80년대 32.7%에서 2010년대 45.9%로 늘었다. 국내 해역에서 잡히는 어종 수가 단순화하고 있는 것이다. 김희용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은 “환경적인 요인과 인위적인 요인으로 인해 어획량이 줄었는데 어떤 요인이 얼마나 작용하는지 정량적으로 구분되진 않는다”며 “장기적인 기후 전망이 맞다면 2050년이나 2100년쯤 서식지 변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바뀌는 어장지도 따라 품종 개량 등 장기대책 마련해야 어장지도가 바뀌면서 아열대성 어종 출현은 잦아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독도 연안에서 실시한 잠수조사 결과 아열대 어종 출현율은 2013년 19%, 2016년 30%, 2018년 20%, 2020년 30%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선길 동해수산연구소 연구관은 “아열대 어종의 출현이 늘어나도 소비자 선호도가 따라가지 못하면 상업성이 떨어져 잡아도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어민들이 바뀌는 서식 어종에 맞게 조업 어종을 바꿔 잡으면 된다는 식으로 간단히 여길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표층수온 상승보다 어민들에게 더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은 단기간에 수온이 급상승하거나 급하락하는 이상수온이다. 국내 해역은 2010년대 접어들면서 여름철에는 고수온, 겨울철에는 저수온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5년간 동해안 오징어 생산량은 2017년 4721t, 2018년 4146t, 2019년 4022t, 2020년 8610t, 2021년 6232t으로 들쑥날쑥이다. 올해 들어 이달 초까지 생산량은 1879t에 그치고 있다. 이상수온은 양식업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서식지 환경이 바뀌면 다른 곳으로 옮겨 가는 자연산과 달리 양식 생물은 이동이 어려워 집단 폐사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지난 10년간 양식업이 자연재해로 입은 피해액은 총 2363억원이고, 이 가운데 53%(1241억원)는 고수온이 원인이었다.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해 ‘바다의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은 생산 가능 시기가 갈수록 줄어든다. 최상덕 전남대 양식생물학과 교수는 “양식 중에서도 특히 김, 미역, 다시마 등 겨울철에 자라는 해조류가 온난화에 취약하다”며 “기후변화는 한두 해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환경변화에 맞는 품종과 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바이러스만 변이? 바이러스 중화제도 진화해 차단한다

    바이러스만 변이? 바이러스 중화제도 진화해 차단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졌다고는 하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계속된 변이 바이러스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세종인 오미크론 변이 이외에도 300종의 변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력한 변이가 나타날 때마다 그에 맞는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국내 연구진은 바이러스 변이처럼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백신이나 치료제도 함께 진화할 수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변이되면 치료제도 진화해 더 강한 효과를 내는 맞춤성장형 코로나19 중화제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바이러스 진화를 역이용해서 더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에 실렸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할수록 독성은 약해진다고 하더라도 감염력이 증가하는 이유는 세포 표면 단백질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hACE2) 수용체가 강하게 결합되도록 바이러스가 변이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치료제나 중화제(백신) 기술은 대응이 쉽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바이러스와 hACE2 수용체간 결합되는 주요 부위 상호작용 원리를 모방해 세포 감염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단백질 조각과 핵산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중화제가 미끼처럼 바이러스와 강력히 결합해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중화제 기술은 10조 개에 이르는 수많은 후보물질 중 바이러스 결합에 가장 적합한 물질이 자동으로 선별되도록 하는 ‘HOLD’라는 연구팀이 개발한 방법을 기반으로 한다. 실제로 이번에 개발한 중화제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변이 뿐만 아니라 전염력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중효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성능은 초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중화성능보다 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오승수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변이 발생에 맞춰 더 우수한 성능을 가질 수 있도록 스스로 진화하는 중화체 개발 플랫폼 기술을 처음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독감, 한타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중국이 중국했다…“경찰이 해외서 시진핑 욕 하는 사람 색출·협박”

    중국이 중국했다…“경찰이 해외서 시진핑 욕 하는 사람 색출·협박”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주 폐막한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장기 집권의 길을 연 가운데, 중국 당국이 해외 수십 곳에서 ‘불법 경찰’ 조직을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AFP, BBC, 로이터 등 외신의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NGO)인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최근 ‘국가를 뛰어넘어 난폭해지는 중국의 감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 공안국이 전 세계 5개 대륙, 21개국에 총 54개의 ‘해외경찰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스페인에 9곳, 이탈리아에 4곳, 영국에 3곳, 네덜란드에 2곳 등 주로 유럽에 분포하고 있었다. 중국 당국이 관리하는 해외 경찰 서비스센터는 중국인의 운전면허 갱신 등 간단한 행정 업무 지원부터 국경을 불문한 범죄를 해결하기 위한 조직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표면적인 ‘간판’에 불과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센터는 해외에서 중국 공산당이나 시 주석에 반대하거나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찾아내고 강제로 귀국시키는 것이 주된 임무다. 보고서가 공개된 뒤, 최근 네덜란드 외교부는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등 자국 내 최소 2곳에서 공식 허가를 받지 않은 중국 경찰 조식을 확인했다. 네덜란드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네덜란드 정부에 해당 경찰 센터 운영 허가를 통지한 적이 없다. (해당 중국 경찰 조직의) 설치 자체가 불법”이라며 적절한 조치를 예고했다. 현지 언론은 문제의 ‘무허가 경찰 센터’가 유럽 내에 포진해 있는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감독해 왔다는 증거를 찾아 보도하고 있다. 실제로 네덜란드의 방송국 RTL은 중국 정부를 비판하다가 ‘무허가 경찰’에 쫓기고 있다는 왕징위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왕 씨는 “중국 경찰센터 소속의 사람이 내게 전화를 걸어 ‘부모님을 생각하라’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에 돌아가야 한다’ 등의 말을 했다. 이 전화통화 이후 조직적인 괴롭힘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 측은 “주재국의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채 자체 기준으로 용의자를 특정하고 관리하는 중국의 무허가 경찰서 운영은 문제가 있다”면서 “가족을 위협하는 방식을 통해 반체제 인사들의 귀국을 설득하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중국 측은 자국법에 따라 ‘국가 통신 및 온라인 사기방지법’ 위반에 해당하는 전 세계 모든 중국인에 대한 치외법권 관할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는 망명이 허가된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보호하고, 동시에 그들이 머무는 국가의 현지 법이 우선이라고 맞서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봉쇄 아닌 자유, 노예 아닌 시민을 원한다"…‘반(反)시진핑’ 확산  한편, 시진핑의 3연임이 확정된 뒤 중국 내에서는 목숨을 건 ‘반(反)시진핑’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대학생 등 젊은 세대는 대학 캠퍼스에 대자보를 붙이거나, 당국의 검열을 피해 공공화장실에 시 주석에 대한 타도의 메시지를 남기는 일이 잦아졌다. 실제로 중국 동부의 한 대학교 화장실에는 ‘제로코로나가 아닌 일상적 삶을, 봉쇄가 아닌 자유를, 퇴행이 아닌 개혁을, 독재가 아닌 선거를, 노예가 아닌 시민을 원한다’라는 글귀가 발견됐다. 비슷한 문구의 현수막이 상하이 등지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속속 걸리는 상황이다. 앞서 당 대회 이전에는 ‘브릿지맨’이라 부르는 익명의 시민이 베이징 시내에 있는 다리에 대형 현수막을 걸었고, 해당 현수막에도 시 주석과 공산당을 비난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 “운송수단은 모두 확보… 뭘 올려놓고 활용할지가 중요”[2022 서울미래컨퍼런스]

    “운송수단은 모두 확보… 뭘 올려놓고 활용할지가 중요”[2022 서울미래컨퍼런스]

    “지난 6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두 번째 발사에 성공하고 그에 앞서 지난 3월 30일 고체 우주발사체 시험발사 성공으로 우주로 뭔가를 보낼 수 있는 운송수단을 모두 확보했다. 이제 뭘 올려놓고 활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인공위성을 만드는 물리학자’로 잘 알려진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2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대한민국 우주탐사의 여정’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 한국은 우주개발에 있어서 중요한 한 해로 다양한 우주 개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박사는 다양한 대중과학서 저자이자 방송이 선호하는 우주 과학자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국 우주탐사의 역사와 우주로 나가야 하는 이유를 알기 쉽게 이야기해 청중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황 박사는 세계 최초로 4기의 큐브샛 편대비행 미션인 ‘도요샛’(스나이프) 프로젝트 시스템 총괄을 맡고 있다. 그는 “2003년 발사된 과학기술위성 1호의 무게는 100㎏이 넘었지만 현재 개발한 도요샛은 1기당 무게가 7.9㎏에 불과하다”며 “10분의1 수준의 도요샛이 과학기술위성이 하던 일보다 더 많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이것이 요즘 이야기하는 ‘뉴 스페이스’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뉴 스페이스의 핵심은 ‘더 작게, 더 싸게, 더 빠르게, 더 좋게’라는 것이다. 도요샛 4기는 현재 개발 완료돼 발사 준비 중이다. 이들이 정확히 대오를 유지하는 편대비행이 성공한다면 국방 분야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도요샛 프로젝트와 함께 진행 중인 우주스캐너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커다란 정찰 위성 한 대가 아닌 여러 대의 작은 위성을 한꺼번에 띄워 이동시키면서 더 빠르고 정확하게 원하는 곳을 관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황 박사는 이 밖에도 2023~2024년 달 표면 관측을 위한 과학탑재체를 개발해 미국 민간 달착륙선에 실어 보내는 ‘CLPS’ 프로그램과 우주 기상 관측을 위한 ‘L4 우주기상 미션’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다양하고 활발하게 이뤄지는 한국의 우주탐사 개발 연구에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AI로 단백질 구조 예측… 1~2개월이면 신종 백신 만든다[2022 서울미래컨퍼런스]

    AI로 단백질 구조 예측… 1~2개월이면 신종 백신 만든다[2022 서울미래컨퍼런스]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26일 ‘2022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단백질 구조를 인공지능(AI) 컴퓨터로 예측하는 기술이 코로나19 같은 신종 바이러스의 백신이나 신약 개발의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들어 포기했던 신약 개발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백 교수는 코로나19를 비롯해 신종 감염병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지금보다 더 빨리, 더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백 교수는 미국 워싱턴대 박사후연구원으로 있던 지난해 7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공개한 논문에서 기존에는 수십년이 걸리던 단백질 구조 해독을 수분에서 수시간 안에 해내는 인공지능 ‘로제타폴드’(RoseTTAFold)를 개발해 공개했다. 백 교수는 이 연구로 한국인 최초로 그해 ‘사이언스’가 뽑은 ‘올해 최고의 혁신적인 연구 성과’에 선정됐다. 백 교수의 연구는 제약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최초로 만든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디자인하는 데 활용됐다. 백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우리 몸의 수용체 사이의 결합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되면서 단백질 재조합 방식으로 스카이코비원 백신 등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바이러스 출현부터 백신과 치료제 개발까지 6개월, 1년이 걸렸다”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새로운 백신이나 치료제 후보 물질을 얻는 데 대략 1~2개월이면 충분하고 우리는 더 준비된 상태로 바이러스에 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나와, 현장] 그들이 공직을 떠나는 이유/이하영 전국부 기자

    [나와, 현장] 그들이 공직을 떠나는 이유/이하영 전국부 기자

    ‘대퇴사 시대’라고들 한다. 전통적으로 ‘좋은 직장’이라고 여겨졌던 공직도 다를 바 없다. 올해 국감 시즌 공직 이탈 현상은 여지없이 도마 위에 올랐다. 8·9급의 자발적 퇴직 경향은 그중에서도 두드러졌다. 경쟁률이 예전만 못하다지만 그럼에도 치열한 ‘바늘구멍’을 뚫고 들어온 이들이 스스로 직을 놓고 있다. 자발적으로 퇴직한 2030 공무원이 2017년 1559명에서 지난해 2454명으로 57% 증가했다는 통계는 최근 온라인에서도 화제가 됐다. 표면적 원인으로는 ‘낮은 임금’이 지적된다. 젊은 공무원들은 정말 돈 때문에 그만둘까. 임금과 연금 문제는 분명 유의미한 사안이지만 그 이면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젊은 공무원 이탈 현상은 업체 간 자리 옮김이 비교적 자유로운 민간에서의 이직 경향과 같은 맥락으로 보기 어렵다. 젊은층의 인내심 문제나 처우에 대한 불만으로만 치부할 사안도 아니다. 그들이 연봉을 가장 무겁게 여겼다면 애초 ‘공시’는 시작도 안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왜 공무원이 되려 하는지 공시생에게 물었을 때 단골 답변으로는 여전히 직업 안정성과 함께 ‘공적 사명감을 충족시키는 보람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공직을 떠나려는 2030 공무원들의 답변은 이렇게 압축된다. 고등교육·사교육을 넘치게 받고 고시 공부를 더해 머리는 클 만큼 컸는데, 정작 업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단순 노동의 반복이다. 새 아이디어보다는 관행적 업무와 체계가 최우선이다. 일은 하는 사람에게 몰린다. 승진은 실력과 별개다. 필요할 때는 ‘공무원으로서’라는 집단성을 요구받지만 정작 과도한 민원과 업무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개인의 문제가 된다. ‘변할 기미가 안 보이니 입을 닫은 지 오래’라는 말도 붙는다. 한국행정연구원의 ‘2021년 공직생활 실태조사’에 따르면 업무수행 과정에서 느끼는 열정, 성취감을 측정하는 ‘직무만족 인식’에서 재직 기간 5년 이하 공무원이 최하위였다. 이직 의향 이유로 가장 높은 ‘낮은 보수’를 빼놓고 보면 의외로 ‘노후에 대한 불안’이나 ‘인간관계 문제’보다는 ‘가치관·적성에 맞지 않아서’, ‘과다한 업무’, ‘승진 적체’ 등이 꼽힌다. 젊은 공무원들이 떠나는 원인은 결국 공직사회의 고질적 문제와 맞닿아 있다. 공직사회의 유연성, 인사 시스템과 성과 체계 개선, 대민원 공무원 보호, 정신건강 지원 등은 이미 오래전부터 나와 있는 답이다. 비대한 조직과 점진적 변화를 핑계로 더이상 문제 해결을 미뤄서는 안 된다. 코로나19부터 기후위기까지 예측이 어려운 국가적 난제는 늘고 공공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져만 간다. 의원면직 숫자가 더 늘기 전에 획기적 변화가 필요하다.
  • 캘러웨이골프, 최적 스핀양 돕는 ‘죠스 로우 웨지‘ 출시

    캘러웨이골프, 최적 스핀양 돕는 ‘죠스 로우 웨지‘ 출시

    캘러웨이골프는 웨지의 거장 로저 클리블랜드의 장인정신과 첨단 기술로 만든 ‘죠스 로우(Jaws Raw) 웨지‘를 출시했다. 죠스 로우 웨지는 기존 ‘죠스 MD5 웨지’에서 성능이 입증된 37V 그루브가 적용돼 스윙 스피드가 빠르지 않더라도 강한 스핀양을 만들어낸다. 도금되지 않은 페이스는 스핀양을 돕는다. 이 제품은 ‘그루브인 그루브’ 기술이 적용됐다. 그루브인 그루브는 페이스 표면의 홈과 홈 사이를 CNC 밀드 처리해 향상된 백스핀을 만들어내는 기술로, 37V 그루브와 함께 많은 스핀양을 발생한다. 여기에 무광으로 처리한 페이스 토 부분이 어드레스 시 눈부심을 줄여준다. 또한 텅스텐 소재를 샌드와 로브 웨지에 채용해 무게 중심을 최적화했다. 여기에 호젤의 길이를 다르게 설계해 높은 관용성을 구현했다. 헤드 옵션은 녹이 발생하는 크롬과 녹슬지 않는 블랙 플라스마 2가지며, 샤프트 종류는 ‘트루템퍼 다이나믹 골드S200’과 ‘NS950 NEO REG’ 2가지가 있다. 샤프트와 그립은 ‘Lamkin UTX 그립’을 장착했다. 이 제품은 4가지 그라인드(S·W·X·Z)와 다양한 로프트·바운스가 조합된 17가지 퍼포먼스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죠스 로우 웨지는 아시아 여성 전용 모델도 있다. 여성 모델은 핑크색으로 포인트를 준 헤드에 ‘미쓰비시 ELDIO 40 Lady 샤프트’와 ‘핑크 이오믹 그립’을 장착했다. 로프트는 50도에서 56도까지 2도 간격으로 구성했다. 골퍼의 스윙 스타일에 따라 4개의 솔 중에 선택할 수 있다.
  • 앙증맞은 크기의 컬러프린터 ‘파인큐브’… 모서리·천 등에도 인쇄

    앙증맞은 크기의 컬러프린터 ‘파인큐브’… 모서리·천 등에도 인쇄

    컬러 라벨프린터 전문회사 라온의 ‘파인큐브(C310BT)’는 핸드헬드형 컬러프린터다. 핸드헬드는 한 손에 올려놓고 다른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기기를 말한다. 최신 HP 기술로 만든 파인큐브는 잉크 장착 후 워밍업 없이 첫 장부터 선명한 인쇄가 가능하다. 1200dpi의 고해상 인쇄 방식으로 사진은 물론 작은 글자도 선명하게 구현한다. 인쇄 전에 위치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가이드라이트’를 탑재했으며, 추가로 ‘가이드레일’을 이용하면 표면이 고르지 않은 책, 박스 모서리, 나무 등에도 정확하게 인쇄할 수 있다. 특히 스티커로 붙이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종이는 물론 나무, 천, 리본, 마스크, 박스 등에 직접 인쇄가 가능하다. 전용 유광·무광·투명 라벨지에 인쇄해 다양한 곳에 부착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에 파인큐브 전용 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으면 다양한 템플릿과 수천 가지 클립아트, 스탬프, 바코드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블루투스로 언제 어디서나 빠르고 간편하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라온 관계자는 “전용 라벨지에 컬러로 사진, 이미지 등을 넣어 자기만의 라벨을 만들어 붙일 수 있다”며 “박스 등에 제조일, 유통기간 등을 직접 인쇄할 수 있어 소량 박스를 사용하는 제조 공장에서도 인기”라고 말했다.
  • [길섶에서] 스텔스 모기/황성기 논설고문

    [길섶에서] 스텔스 모기/황성기 논설고문

    적의 레이더 탐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거나 교란하는 스텔스 기능은 꽤 오래전부터 군사용으로 사용됐다. 군용기, 군함, 전차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눈에 익숙한 스텔스는 기존의 둥글둥글한 표면이 아닌 각이 또렷한 첨단적 모습을 하고 있다. 탐지용 전파가 날아오면 반사율을 줄이는 비책인 셈이다. 보통 군용기의 전파 반사가 1이라면, 스텔스 기능을 갖춘 군용기는 그의 100분의1 혹은 1000분의1만 반사하니 적이 포착하기 어려워진다. 가을 모기가 더 매섭다(물리면 더 가렵다)는 통념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지만, 가을 모기가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요즘이다. 야밤엔 더 기승을 부린다. 헌데 올가을엔 적잖은 모기가 현관을 통해 잠입했을 법한데도 웬일인지 모기 소리를 못 들었다. 녀석들도 스텔스를 장착했나. 귓전에서 웽웽거려야 선잠 상태에서 내 귀를 두들기는 방어라도 할 텐데, 이들의 기척을 눈치 못 채고 어김없이 두어 방 물리고 만다. 잠을 안 깨우는 스텔스 모기에 감사라도 해야 하는지.
  • [단독] 증권사 ISA·CMA 공계좌 탄소배출 ‘1t’…차 타고 지구 한 바퀴 도는 양

    [단독] 증권사 ISA·CMA 공계좌 탄소배출 ‘1t’…차 타고 지구 한 바퀴 도는 양

    증권사 운용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당수가 공계좌로 남아있고, 이들 공계좌 유지·관리에 1t에 달하는 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 문제가 시대적 화두가 되면서 금융업계에도 ‘녹색금용’이 핵심 과제로 급부상했지만, 정작 ‘과잉 마케팅’으로 발생한 공계좌의 탄소배출 문제에 대해선 업계가 눈 감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무소속 의원을 통해 받은 ‘ISA 다모아’ 자료에 따르면 17개 증권사의 중개형 ISA 계좌 중 22만 6312개가 공계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좌 233만 514개의 10% 정도로, 고객 10명 중 1명은 가입 후 한 번도 계좌를 이용하지 않은 셈이다. 증권사들은 중개형 ISA 계좌가 신탁형 ISA와 달리 국내 주식투자도 가능하고, 각종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홍보해왔다. 증권사들의 무리한 경쟁과 과도한 마케팅으로 불필요한 공계좌가 무차별적으로 양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2년 전 증권사 CMA 열풍 때도 비슷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2010년 당시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 CMA 계좌 수가 1000만개를 돌파했지만 CMA 강점이었던 금리가 경쟁력을 잃자 고객들이 잔액을 비우면서 공계좌가 늘어났다. 현재 CMA 공계좌는 1726만 430개로, 전체 계좌(3504만개)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문제는 과열 마케팅 부작용으로 양산된 공계좌 유지에 엄청난 양의 탄소가 배출된다는 점이다. 디지털기기 사용 때 배출되는 탄소량을 ‘디지털 탄소발자국’이라고 하는데, 통상 이메일 전송 1통당 4g, 전화 통화 1분당 3.6g, 데이터 1mb당 3.6g의 탄소가 배출된다. 공계좌 하나당 50byte 용량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중개형 ISA, CMA 계좌 유지에 각각 14㎏, 1.1t의 탄소가 발생한다. 둘을 합친 탄소량은 자동차 한 대가 지구를 한 바퀴 돌 때 배출되는 탄소량과 비슷한 수준이며, 나무 한 그루가 1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에 맞먹는다. 더구나 데이터 저장을 위한 서버 사용량, 데이터센터 서버를 냉각하기 위해 소모되는 전력 등을 감안하면 더 많은 탄소 배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사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녹색금융’에 관심을 갖고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공계좌 양산은 이를 역행하는 모순된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 의원은 “증권사들이 표면적으로는 앞다퉈 녹색금융에 나서고 있지만 무리한 경쟁으로 고객을 유치해 오히려 공계좌 수를 늘리고 ‘디지털 탄소발자국’만 증가시키고 있다”며 “글로벌 업계는 네트워크 운영사와 데이터센터가 과학적으로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제시,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 금융감독원도 증권사들의 경쟁적 고객 확보 이전에 지구환경을 위한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못 믿을 ‘메이드인 차이나’.. “러에 팔아넘긴 中반도체 절반 불량품”

    못 믿을 ‘메이드인 차이나’.. “러에 팔아넘긴 中반도체 절반 불량품”

    러시아로 수출된 중국산 반도체의 절반 가량이 제조 중 불량품으로 생산돼 수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의 러시아 수출 반도체의 불량률이 서방의 제재가 가속화된 지난 3월 이후 무려 40%까지 치솟았다고 2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Kommersant) 보도를 인용, 러시아에 대한 전례없는 미국의 경제 제재가 있었던 지난 3월 이후 중국에서 수입된 반도체 칩의 40%에서 결함을 발견했다면서 이는 미국의 제재가 있기 직전 불량률 2% 대비 급증한 수치라고 전했다. 다만 이 매체는 해당 중국 공급업체를 지명해 공개하지는 않았다.  또, 품질 불량 반도체가 러시아에 수출된 가장 큰 이유로 공인된 미국 업체의 장비와 소프트웨어 수입이 전면 차단되면서 러시아 측이 품질이 낮은 중국산 업체로부터 대량의 반도체를 사들이기 시작한 것이 주요 원인이 됐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일제히 러시아에 대한 경제, 외교적 제재를 공식화 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중국은 시종일관 침묵으로 일관, 자국산 반도체를 대량으로 수출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러시아로 수출된 중국산 반도체 물량은 지난 3월부터 6월 사이에 무려 209%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베를린의 메르카토르 중국 문제 연구소(Merics)가 지난 8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의 대규모 제재가 있은 직후 중국산 집적회로 등 기타 반도체 제품의 러시아 수출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불량 반도체 수출 물량도 급증했던 것.  이에 대해 메르카토르 중국문제연구소 그제고시 스텍 박사는 “수입 반도체 40%라는 믿기 힘든 불량률은 러시아가 G7의 경제 제재 하에 살아 남아야 하는 어려움이 어느 정도인지를 말해주는 수치”라면서 “이와 동시에 중국이 표면적으로는 러시아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러시아에 대한 실질적 지지는 피하고 있다는 것도 짐작해볼 수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만약 중국 당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면 지지하고 있는 것이었다면 중앙 정부가 직접 나서서 반도체 불량품을 확인했을 것”이라면서 “절반에 가까운 불량품 수치는 중국 당국의 미묘한 입장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 “형사소송법 깨알같이”…스페인서 ‘커닝 펜’ 수십자루 발견

    “형사소송법 깨알같이”…스페인서 ‘커닝 펜’ 수십자루 발견

    스페인에서 한 법대생이 ‘커닝 펜’ 수십 자루를 만들어 화제다. 21일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말라가 대학의 교수 욜란다 데 루치는 최근 깨알 같은 글씨로 시험문제 정답을 새긴 학생의 ‘커닝 펜’을 공개했다. 루치 교수는 “사무실을 정리하면서 압수당한 우리 대학 유물을 발견했습니다. 펜에 새겨진 것은 형사소송법입니다. 예술이네요”라고 설명했다. 루치 교수가 올린 11자루의 볼펜 표면에는 아주 작은 크기의 촘촘한 글자들이 새겨져 있었다.이를 본 네티즌은 “이 시간에 공부를 했으면”, “이걸 새기는 데 시간이 더 걸리겠다”, “커닝 펜 만드는 열정 3분의 1만 쏟았어도…” 등의 답글을 달았다. 몇 시간 후 ‘커닝 펜’ 주인공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등장했다. 그는 루치 교수의 트윗에 답을 았고, 또 다른 볼펜 15자루의 사진을 공개했다. 또 ‘커닝 펜’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도구도 함께 공개했다. ‘커닝 펜’을 제작한 주인공은 샤프펜슬에 샤프심 대신 바늘을 끼워 이 작업을 진행했다고 친구는 설명했다.
  • [우주를 보다] 지구 망원경으로 본 가장 선명한 목성의 위성

    [우주를 보다] 지구 망원경으로 본 가장 선명한 목성의 위성

    최근 나사의 목성 탐사선인 주노는 태양계 최대 위성 가니메데와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있는 위성 유로파의 영상을 보내왔다. 특히 유로파는 선배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가 유로파를 근접 관측한 이후 20년이 넘는 세월 만에 다시 표면을 상세히 관측해 과학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탐사선에 의한 직접 관측은 매우 자세한 정보를 전해줄 수 있지만, 목성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 자주 보내기가 힘들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지상과 우주의 망원경을 이용해 이런 태양계 내 주요 행성과 위성들을 관측해왔다. 대표적인 성과는 허블 우주망원경이 유로파 주변에서 수증기의 증거를 찾아낸 것이다. 하지만 먼 거리 때문에 위성 표면 관측에는 한계가 있었다.  영국 레스터 대학의 연구팀은 우주 망원경 대신 지상 망원경으로 역대 가장 선명한 유로파와 가니메데의 이미지를 얻었다. 연구팀은 유럽 남방 천문대 (ESO)의 8m급 대형 망원경인 VLT에 설치된 SPHERE 장치를 이용해 두 위성의 적외선 영역 반사 스펙트럼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물의 얼음과 다른 물질의 존재를 확인하고 컴퓨터 모델링으로 표면 지형을 재구성한 것이다.  연구팀이 공개한 유로파와 가니메데의 이미지는 분해능이 150km 정도로 주노가 보내온 1km 이하 사진보다 거칠지만, 지상과 우주 망원경 이미지 중 가장 선명한 위성의 표면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얼음과 황 같은 원소의 분포 등 여러 가지 정보를 담고 있다. 망원경 관측은 탐사선처럼 가끔 보낼 수 있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측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 기술은 앞으로 유로파의 내부 바다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와 얼음같이 중요한 정보를 얻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사는 2030년대 유로파를 탐사할 유로파 클리퍼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다만 우주선이 유로파의 궤도로 진입하지 못하고 목성 주변을 공전하면서 유로파를 관측할 예정이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관측해야 할 목표가 무엇인지, 위성 주변의 수증기 분출은 없는지를 망원경으로 확인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이 기술이 역사상 가장 큰 망원경으로 현재 건설 중인 ELT에 적용될 경우 해상도가 크게 높아져 더 많은 천체를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ELT는 지름이 39.3m에 달하는 초대형 망원경으로 같은 기술을 적용할 경우 태양계 여러 행성과 위성의 생생한 모습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울산대, 수계아연 이차전지 수명 늘리는 기술 개발

    울산대, 수계아연 이차전지 수명 늘리는 기술 개발

    울산대 연구팀이 수계아연 이차전지의 수명을 크게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울산대는 화재와 폭발 위험성이 있는 리튬 이차전지를 대체한 수계아연 이차전지의 수명을 크게 늘리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울산대 화학공학부 최원묵 교수와 황해길 박사 연구팀은 호주 애들레이드대 지안펭 마오 교수, 중국 상해공정기술대 핀화 라오 교수와의 공동 연구로 차세대 수계아연 이차전지의 수명을 높이는 전해질 첨가제를 개발했다. 현재 리튬 이차전지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우수한 수명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리튬 원료의 제한된 매장량과 높은 가격, 유기 전해액과 리튬계 소재의 폭발 위험성이 문제다. 이에 물 기반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이 적고, 저장량도 풍부한 수계아연 이차전지가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수계아연 이차전지도 물을 기반으로 하는 전해질 특성상 아연 전극의 부식과 함께 전극 표면에 아연 이온이 쌓여 나뭇가지 형태의 불균일한 결정인 ‘덴드라이트’가 형성돼 수명이 떨어지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에 공동연구팀은 아연 전극 표면에 덴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하는 수계 전해질 첨가제를 개발해 전지 수명을 증가시켰다. 방법은 황산아연 수계 전해질에 산업용 용매인 감마부티로락톤을 첨가한 것이다. 시뮬레이션 결과, 감마부티로락톤이 아연 전극에 균일하게 흡착해 ‘아연 이온-물 분자-황산이온-감마부티로락톤’ 형태의 결합을 이뤄 덴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마부티로락톤을 첨가한 전해질을 사용한 수계아연 이차전지는 전지 용량 향상과 함께 400회 충전과 방전을 해도 초기 용량의 87%를 유지하는 성능을 보였다. 최원묵 교수는 “이번 연구 핵심은 1% 정도 소량 첨가제를 이용해 수계아연 이차전지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에너지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스’에 13일 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대학중점연구소 사업과 4단계 두뇌한국21(BK21) 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 대형산불 사전에 예측하는 ‘산불 마이너리티 리포트’ 개발

    대형산불 사전에 예측하는 ‘산불 마이너리티 리포트’ 개발

    톰 크루즈 주연의 SF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개봉한지 오래됐지만 인공지능이나 미래 예측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언급되는 작품이다. 범죄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국과 미국 과학자들이 범죄가 아닌 재산상, 인명상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산불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마이너리티 리포트’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카이스트, 전남대, 경북대, 미국 퍼시픽 노스웨스트국립연구소(PNNL), 유타주립대 공동 연구팀은 인공지능(AI) 예측 모델을 활용해 대형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기상 조건을 최대 1주일 전에 미리 예측해 산불 위험도를 알려주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상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어드밴시즈 인 모델링 어스 시스템’에 실렸다. 기후변화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대형 산불 발생 빈도가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산불 발생의 선행조건으로 꼽히는 것이 ‘산불기상지수’(FWI)이다. FWI는 지표면 근처 온도, 습도, 바람, 누적 강수량을 이용해 계산되는 산불 발생 가능성 예측 지수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는 산불 예측은 산불 발생 및 발달의 비규칙성과 예측모델의 한계 때문에 제한적 규모와 지역에서만 시도되며 100㎞ 수준의 수평해상도이기 때문에 정확도가 낮다. 연구팀은 2011~2017년 기상예측모델 결과와 고해상도 관측기상자료를 활용했다. 이렇게 개발된 예측모델은 인공지능, 딥러닝 기법으로 수평해상도를 100㎞에서 4㎞로 확대해 보다 세밀한 행정구역 단위로 예측 정보를 생산하고 정밀도를 높였다. 100㎞ 단위는 도나 광역시 정도 수준의 예보가 가능하다면 4㎞ 단위는 특정 동 단위까지 예측을 가능케 해준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모델을 2018년 8월과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인 맨도치노 콤플렉스와 캠프파이어 당시 데이터에 적용했다. 그 결과 실제 산불 발생일 7일 전부터 산불 위험도가 급속도로 상승하는 패턴을 관찰할 수 있었다. 또 예측지역의 해상도를 4㎞ 범위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모델로 인공지능에 학습시키면 결과 처리까지 불과 수 초 밖에 걸리지 않아 단기 예측 실용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연구를 이끈 윤진호 GIST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방법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산불 위험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하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를 예측하는 시스템에도 적용해 볼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연구와 예측 시스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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