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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바이든의 다자체제 복원… 국내 규제 개정을/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시론] 바이든의 다자체제 복원… 국내 규제 개정을/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1945년 12월 18일. 불과 4개월여 뒤 세상을 떠났던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영국 상원에서 마지막 공식 연설을 했다. 그는 당시 미국 주도로 형성되고 있던 다자주의 체계가 적대적 대립을 완화하고 상호 이익과 존중을 가져온다는 장점을 열거하면서 의회가 이런 움직임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7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동안 다자주의 경제체제가 어떻게 발전해 왔고, 위기를 겪고 형해화돼 왔는지를 목격해 왔다. 1970년대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서구 중심의 다자경제체제는 1980년대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세계화의 바람을 타고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을 도출했다. 1990년대 들어와서는 공산권의 몰락 이후 구 공산권 국가들을 대거 편입시켜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게 되는데, 이것으로 명실상부한 다자경제체제가 마침내 완성됐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다자주의가 잘 작동해 왔다고 생각하는 전후 40여년이 사실은 다수의 공산권 국가들이 참여하지 않은 반쪽짜리 복수국 간 협정에 불과했으며, 다자경제체제 아래에서 진행된 여러 차례의 무역자유화 협상은 관세장벽의 철폐라는 큰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비관세장벽에 관해서는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역설적이게도 명실공히 거의 모든 국가들이 참여하는 다자주의가 확립된 1990년대 중반 이후 WTO 중심의 다자체제는 부분적 성과에도 불과하고 가장 핵심적인 ‘도하 어젠다’를 합의하지 못하고 표류해 왔다. 게다가 우리는 지금 보호무역주의의 도래, 미국과 중국 간 거친 경쟁을 목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 강화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받아 들고 있다. 이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맹을 중심으로 다자체제를 복원한다는데,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미국이 트럼프 시대와는 달리 WTO를 통해 산업보조금, 국영기업, 지식재산권 및 노동과 환경 이슈를 풀어 나가겠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이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인내를 요하는 지난한 경로이다. 미국이 인내심과 관심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는 한편으로는 이러한 WTO의 개혁이 우리의 통상정책 방향과 큰 차원에서 일치한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내부적으로 WTO 개혁방향에서 걸림돌이 되는 국내 규제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전향적인 개정을 고려해 볼 일이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서는 양자, 다자, 복수국 간 협정을 모두 동원해 디지털 무역규범을 확립하는 데 적극 참여해야 한다. 특히 디지털 무역규범이 다자차원에서 확립되는 데 힘을 쏟아 규범 제정에 영향을 미치고 규제 조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우리나라의 FTA에서 디지털 분야에 관한 규정은 ‘미일 디지털동반자협정’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이나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에 비해 훨씬 낙후돼 있다. 특히 데이터 지역화에 관한 입장, 개인정보의 보호와 활용 간에 적절한 균형을 찾는 문제는 우리가 머지않아 결정을 해야 하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이 확정한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하나의 모범 사례로 적극 검토해야 한다. 환경 관련 이슈는 파리협정과 더불어 우리가 참여하지 않은 다수의 양자 및 지역 FTA에서 이미 합의된 규정들이 있다. 이를 고려해야 하며 기존에 합의된 규범이 우리의 환경정책과 얼마나 부합하고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친환경 상품에 대한 전면 무관세는 과거 정보통신기술(ICT) 상품에 대한 무관세와 같은 획기적인 국제적 합의의 대상이라고 할 것이다. 기후변화 및 환경과 관련해서는 한중일 협력이 특히 중요하다. 공기오염의 국제 간 이동뿐 아니라 폐플라스틱 처리, 해상 및 육상 운송의 친환경화, 동북아 소재 원전 영향 공동평가, 탄소 배출 억제와 관련되는 천연가스 활용 협력, 신재생에너지의 국제 간 이동 등 지리적으로 인접 국가라서 더욱 중요해지는 친환경 협력의 의제는 너무나도 많이 있다. 다시 케인스로 돌아가 보자. 그는 상원에서의 마지막 연설에서 초강대국 미국이 현대사에서 처음으로 관세를 낮추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환경 분야는 미국과 중국 모두 관심을 갖고 추구하고 있는 분야이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 [안녕? 자연] 초거대 빙산, 해류와 충돌해 두 동강…여전히 위협적

    [안녕? 자연] 초거대 빙산, 해류와 충돌해 두 동강…여전히 위협적

    남극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돼 바다를 떠다니던 초거대 빙산 A-68a가 두 동강 났다. 전문가들은 거대한 빙산 및 빙산의 해체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예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약 6000㎢ 크기의 A-68a 빙산은 지난 2017년 7월 균열을 일으키면서 남극의 라르센 C 빙붕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A68 빙산의 일부다. 무게가 1조t에 달하며 길이는 160㎞, 두께는 200m 정도로 알려져 있다. A-68a는 현재 남대서양 영국령 사우스조지아섬 연안에서 표류하고 있으며, 섬과 충돌할 경우 이곳에 서식하는 펭귄과 물개 등이 먹잇감을 사냥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져 나왔다.하지만 A-68a는 표류 중 해류와 만나 섬과 충돌하기 전 두 동강이 났다. 영국의 남극자연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주 A-68a가 사우스조지아섬 서쪽 가장자리에 접근했을 때, 강한 해류에 부딪혀 180도 가까이 회전했고, 이 과정에서 빙산의 가장자리가 충격을 받으며 큰 조각이 떨어져 나갔다. A-68a가 두 동강 나면서 섬과의 충돌 우려가 낮아진 것은 아니다. 다만 A-68a가 해류와 강하게 충돌하면서 진행방향이 바뀌었고, 현재는 또 다른 해류를 타고 섬의 동부해안을 따라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남극자연환경연구소 측은 “사우스조자이섬 야생동물에게 환경적 재앙을 일으킬 위험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빙산이 남서부가 아닌 동부 해안을 따라 이동하고 있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아직 새로운 작은 빙산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지 못했다. 이 새로운 빙산이 모체와 함께 이동할지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흐를 지도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A-68a가 섬에 접근하면서 더 많은 조각으로 분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A-68에서 분리된 덩어리는 A-68a를 포함해 각각 A-68b, A-68c 등이 있었으며, 이번 해류와의 충돌로 생긴 새로운 조각은 A-68d로 명명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섬 충돌 위기 ‘초거대 빙산’ 조사하러 ‘수중 드론’ 띄운다

    섬 충돌 위기 ‘초거대 빙산’ 조사하러 ‘수중 드론’ 띄운다

    며칠 안에 남대서양의 한 섬과 충돌할 것으로 우려되는 거대 빙산의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수중 드론의 일종인 수중글라이더를 투입한다고 현지 전문가들이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2017년 남극 라르센C 빙붕에서 떨어져 나온 A68 빙산에서 일부가 떨어져 나가고 남은 A68a 빙산이 현재 남대서양의 영국령 사우스조지아섬 연안에서 표류하고 있다. 이 빙산은 이전 보도에서 불과 150㎞ 떨어진 곳까지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빙산은 처음 떨어져 나왔을 때 측정된 크기가 길이 약 160㎞, 너비 약 48㎞로 표면적은 약 5800㎢로 알려져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으로 여겨져 왔지만, 그후 북상하는 과정에서 A68b가 분리돼 현재 남아있는 표면적은 약 3900㎢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제주도(1847㎢)의 두 배가 넘는 크기다.유럽우주국(ESA)이 촬영해온 위성사진을 분석해온 영국남극연구소(BAS) 소속 연구진은 최근 A68a 빙산이 강력한 주남극환류(周南極環流·Antarctic Circumpolar Current)의 영향으로 며칠 안에 사우스조지아섬과 충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렇지만 이 빙산은 현재 점차 녹으면서 균열이 생겨 충돌 전에 조각이 날 수 있는 상태다. 실제로 최근 영국 공군(RAF)이 촬영한 항공사진에도 이 빙산이 이미 깨지기 시작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가 곳곳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따라서 이 빙산은 사우스조지아섬 인근을 운항하는 선박에 위협이 될 수도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선박 운항 수가 줄어 이런 우려를 덜었다. 그런데도 이 빙산은 여전히 야생동물에게 위협의 대상이다. 만일 빙산의 일부가 사우스조지아섬과 충돌한다면 펭귄과 물개 등 섬에 서식하는 동물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고, 섬에서 바다로 사냥을 나갈 수 없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3년과 2004년에 이런 일이 벌어져 펭귄과 물개 새끼들이 떼죽음을 당한 사례가 있다.이에 따라 현지 전문가들은 이 빙산이 앞으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자 오는 1월 왕립연구선(RRS) ‘제임스 쿡’에 수중 드론인 수중글라이더를 싣고 포클랜드 제도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각각 길이가 1.5m인 두 대의 수중글라이더는 A68a 빙산의 정확한 영향을 알아내기 위해 염도와 온도, 엽록소 그리고 플랑크톤 수치를 측정하면서 4개월 동안 빙산 주변의 수질 상태를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AS 소속 게레인트 타를링 교수는 과거 BBC와의 인터뷰에서 “빙산이 섬과 충돌해 생태계가 파괴될 경우 회복까지 10년이 걸릴 수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사우스조지아섬의 생태계뿐만 아니라 경제까지도 달라질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윤석열 정직 2개월’ 檢 조남관 대행 체제로...정권 수사도 올스톱

    ‘윤석열 정직 2개월’ 檢 조남관 대행 체제로...정권 수사도 올스톱

    검찰은 16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정직 2개월’ 결정으로 또다시 조남관(55·2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의 총장 대행 체제를 맞게 됐다. 지난달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집행 정지 명령으로 총장 직무에서 물러났던 윤 총장이 지난 1일 서울행정법원의 결정으로 복귀한 지 보름 만에 총장 부재 사태가 재연됐다. 윤 총장 징계 확정에 대해 2차 ‘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윤 총장은 징계위가 이날 새벽 정직 2개월 징계를 의결하면서 다시 총장직에서 물러난 상태에서 추 장관과의 긴 법정 공방을 준비하게 됐다. 추 장관이 16일 오전 중 윤 총장 징계를 제청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집행하면 윤 총장의 직무는 이날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정지될 전망이다. 윤 총장 임기는 내년 7월 24일까지로 징계 시한을 다 채우고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퇴임을 5개월 앞둔 ‘식물총장’ 상태에 놓이게 된다. 조만간 출범할 고위공직자수사처의 첫 수사 대상이 되면 직무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크다. 윤 총장이 다시 직무에서 물러남에 따라 속도를 내던 검찰 내 주요 수사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당장 수사의 칼날이 청와대 턱밑까지 치고 올라간 대전지검의 월성 원전 1호기 수사는 상당 기간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청와대와 여당은 검찰이 해당 수사에 착수하자 “검찰이 정부 정책에 관여한다”며 크게 반발했지만, 윤 총장은 전국 일선 검찰의 주요 사건 중 대전지검의 월성 원전 수사를 적극 지휘해 왔다. 윤 총장은 직무정지 상태에서 업무에 복귀한 이튿날인 지난 2일 산업부 공무원 등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승인했고, 수사팀도 신속하게 피의자 신병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수사의 강력한 동력이자 버팀목이던 최종 컨트롤타워가 조 차장으로 바뀌면서 원전 수사팀도 숨 고르기에 들어가게 됐다. 서울서부지검의 라임자산운용 사기·로비 의혹 수사와 서울중앙지검의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기·로비 의혹 수사 등도 일정 부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2차 검란도 현실화할 전망이다. 앞서 윤 총장의 직무집행 정지 당시 전국 모든 일선 검찰청의 평검사부터 고검장들까지 ‘추 장관의 지시가 위법·부당하다’는 내용의 연대 성명을 내고 반발한 바 있다.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윤 총장에 대한 혐의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징계위를 강행하고 정직 처분을 내린 것은 검찰의 독립성을 흔드는 처사”라면서 “문 대통령이 강조한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에도 위배된다”고 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을 지낸 양홍석(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윤 총장이 정직 처분에 대해 집행정지 신청을 진행하면 법원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을 지낸 최진녕 변호사는 “이번 결정은 중도층 이탈을 불러와 정권 지지도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개혁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면서 ‘정치적 악수’라고 평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日대지진때 사라진 배, 10년 만에 발견… “일본~미국~일본 표류” (영상)

    日대지진때 사라진 배, 10년 만에 발견… “일본~미국~일본 표류” (영상)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 쓰나미에 휩쓸렸던 낚싯배가 약 10년 만에 뭍으로 올라왔다. 마이니치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모습을 드러낸 배는 대지진 당시 미야기현의 케센누마 시에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며, 약 10년 만에 도쿄도에서 남쪽으로 약 300㎞ 떨어진 하치조섬에서 발견됐다. 현지 어업협동조합은 낚싯배에 적힌 등록번호를 확인한 뒤 해당 배가 과거 케센누마 시에 등록된 이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약 10년 동안 바다에 가라앉아있었던 이 배의 내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수많은 산호초가 발견됐으며, 도쿄에서 300㎞ 떨어진 하치조섬에 도착하기 전까지 상당한 거리를 표류했다는 사실을 짐작케 했다.마이니치신문은 현지의 한 전문가의 말은 인용해 “이 배가 쓰나미 당시 휩쓸린 뒤 태평양을 가로질러 미국 서해안 근처 지역까지 휩쓸려 갔다가, 이후 동서로 흐르는 북적도 해류를 통해 다시 동남아시아로 넘어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쪽으로 흐르는 쿠로시오 해류가 이 배를 ‘고향’으로 돌아오게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발생한 쓰나미로 수많은 지진 파편이 태평양을 가로질러 먼 거리를 여행했다.지진 발생 1년 후인 2012년 4월, 일본에서 약 5000㎞ 떨어진 미국 알래스카 미들턴섬에 사는 한 부부는 ‘오사베 초등학교 3학년’이라는 일본어가 적힌 축구공을 발견해 화제를 모았다. 일본 현지 언론은 해당 축구공이 대지진 당시 쓰나미에 휩쓸려 사라진 10대 학생의 축구공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같은 해 5월에는 일본에서 약 6430㎞ 떨어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해안에서 녹슨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가 발견됐었다. 해당 오토바이의 주인은 쓰나미 피해 지역에 거주했던 오코하아 이쿠오라는 남성이었으며, 이후 이 남성은 할리데이비슨 애호가들의 도움으로 오토바이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재생·상생 두 토끼 잡은 성동

    재생·상생 두 토끼 잡은 성동

    기숙사 건설을 놓고 5년 넘게 이어지던 한양대와 사근동 주민 간의 갈등을 서울 성동구가 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지방정부가 갈등 조정자 역할을 넘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양측이 협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성동구는 지난달 10일 한양대 제6, 7학생생활관(조감도)의 건축 허가를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제6생활관은 200실, 제7생활관은 403실 규모로 총 1198명을 수용할 수 있다. 간단한 건축허가로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2015년 한양대가 기숙사 건축 계획을 발표하자 하숙과 민박으로 생활하던 사근동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한양대 학생들의 주거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한양대와 원룸 운영으로 생계를 이어 가던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 문제가 맞서면서 기숙사 건립은 장기 표류했다. 성동구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지만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사안이라 조정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성동구는 주특기인 도시재생사업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바로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반값 원룸 ‘성동한양 상생학사’가 그것이다.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선보인 상생학사는 구와 한양대, 집주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협력한 것으로 LH와 성동구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노후 원룸을 개선해 주면, 주민이 월세를 낮춰 학생들의 주거 부담을 덜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성동구와 LH, 한양대가 함께 보증금과 월세도 지원해 준다. 현재 사근동에서 1호점이 운영을 시작했다. 성동구는 기숙사 설립 후 공실이 될 수 있는 지역 원룸 등도 상생학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성동구는 지난해부터 사근동의 노후 주거지를 도시민박시설로 활용하는 ‘사근스테이’(마을호텔)도 추진하고 있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상생학사’, ‘사근스테이’ 등의 대안을 적극 제시하고 설득하면서 갈등 요소를 원만히 해결했다”면서 “한양대의 동참, 특히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국회 앞 난항 또… 왜

    진료 후 병원에서 곧바로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금을 전산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간소화 서비스가 21대 국회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14일 국회회의록 시스템에 공개된 지난 2일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 속기록을 보면 금융위원회와 여야 의원들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보험업법 일부 개정안은 보험 계약자가 보험금 청구를 위한 서류를 병원으로부터 직접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요양기관이 관련 서류를 보험사에 바로 제출하도록 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서류 전송 업무를 위탁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심평원이 향후 건강보험 대상이 아닌 비급여 의료비용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지난 2일 법안소위에서 개정안을 심사하면서 금융위는 보험 계약자의 편의성을 강조했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제도 개선을 권고한 이후 10년 이상 해결하지 못한 묵은 과제”라며 “소액의 경우 실손보험 청구를 잘 안 하는데 이런 청구가 훨씬 원활히 손쉽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여야 의원들은 “보험업계와 의료계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다”며 금융위의 찬성 의견에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은 “의사업계도 그렇고 보험업계도 그렇고 자기들이 이익이 될 만한 것을 거꾸로 포기하는 듯이 주장하고 있어 그 이유가 뭔지 의심이 간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민형배 의원도 “의료행위를 한 사람들이 보험을 청구하도록 하는 행위인데 국가가 그렇게 강제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데도 하면 폭력적인 악법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 부위원장은 “현재 자동차보험은 개정안에 있는 그 내용대로 똑같이 시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제3자가 법으로 강제해 보내게 하는 점과 그에 따르는 수수료 발생 부분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이 문제의 핵심은 의료제도 전반에 대한 신뢰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 논의가)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은 추후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지만 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 관계자는 “한 번 미뤄진 법안은 각 당 간사들이 밀어붙이지 않는 한 재논의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6년째 표류 중인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 재추진되나

    6년째 표류 중인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 재추진되나

    6년째 표류 중인 독도 입도지원센터(독도 현장관리사무소) 건립 사업이 재추진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 정부 예산에 독도 입도지원센터 공사비의 일부인 2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할한 입도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현재 외교부, 환경부, 문화재청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국제기구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과 필리핀 간 영토 분쟁이 일고 있는 남중국해 영유권에 관해 내린 판결문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해수부가 입도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예산 확보와 함께 관련 부처 협의에 적극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다. 2018년 8월 당시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2014년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에서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 보류 결정이 내려진 이후 사업 재검토를 위한 관련 회의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으로 독도 입도지원센터가 건립되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된 독도의 효율적인 관리와 보존, 탐방객 안전관리, 연구조사 활동 등을 적극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 사업은 애초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와 울릉군이 독도의 체계적인 관리 등을 위해 2009년 6월부터 추진에 나섰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2011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받았고, 2013년 착공 계획으로 설계까지 마쳤다. 도는 2015년까지 독도 동도 선착장 부근에 총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3층(연면적 480㎡, 1층 기계실·2층 사무실과 의무실·3층 숙소와 다목적실)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사업이 2014년 1월 중앙정부로 이관됐고 그해 11월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 회의에서 사업 보류를 결정했다. ‘안전관리, 환경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보류 사유(문화재위원회 ‘형질변경허가신청 부결’)였으나, 일각에서는 일본과의 관계를 우려한 눈치보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후 지금까지 사업이 계속 표류돼 왔다. 경북도 관계자는 “입도지원센터는 독도 영유권 공고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시설로,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 추진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독도가 일반에 개방된 2005년 3월 이후 지금까지 독도 방문객은 254만 7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뒤집힌 보트 뱃머리 붙잡고 밤 꼬박 새운 62세 미국인 구조

    뒤집힌 보트 뱃머리 붙잡고 밤 꼬박 새운 62세 미국인 구조

    미국 플로리다주 앞바다에서 보트가 뒤집혀 12시간 가까이 표류한 60대 남성이 근처를 지나던 컨테이너선의 눈에 띄어 가까스로 구조됐다. 뒤집힌 배의 한 움큼도 안되는 조각을 붙잡고 매달려 처절한 사투를 벌인 결과였다. 주인공은 스튜어트 비(62)로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4시쯤 캐너배럴 항구에 있는 케이프 마리나에서 10m 길이의 보트에 몸을 실었다. 그는 보트에서 밤을 잘 보내지 않는 편이었는데 하필 이날 따라 하루이틀 밤을 보내겠다고 마음 먹었다. 마리나 관계자는 그가 다음날 저녁까지 돌아오지 않고 교신도 되지 않자 실종 신고를 했고, 당국은 수색에 나섰다. 결국 그는 일요일인 29일 아침 케이프 캐너배럴에서 138㎞ 떨어진 해역을 지나던 컨테이너선 앙헬레스호 선원의 눈에 띄어 구조됐다. 그는 뒤집힌 배의 일부분을 붙잡은 채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앙헬레스호 선원들은 그에게 부유물을 던져 붙잡게 한 뒤 로프 사다리를 이용해 배 위로 올라오게 했다. 그 뒤 미국 해안경비대에 연락해 곧바로 뭍으로 이송하게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해안경비대 잭슨빌 분소의 마크 블라운 지휘관은 “바다에서 목숨을 살리는 일은 우리의 가장 높은 소명”이라면서 “우리 바다 인생들끼리 연대를 표시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믿기 어려운 성과”라고 기꺼워했다. 해안경비대 대변인 데이비드 미칼레프는 플로리다 주민인 비가 이튿날 밤 물들이 선실에 밀려 들어오자 그제야 잠에서 깨어나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사투를 벌였다고 상황을 전했다. 배는 곧바로 뒤집혔고 물들에 밀려 해치 밖으로 나온 그는 뱃머리의 일부에 매달려 이튿날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사투를 벌였다. 비는 해가 뜬 뒤에야 수평선에 컨테이너 선이 나타나자 셔츠를 벗어 흔들며 구조해달라고 안간힘을 썼다. 사실은 해안경비대 소속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먼저 비가 표류하는 지점을 찾아낸 뒤 2010년 건조돼 과테말라 항구를 출발해 델라웨어주 웰밍턴을 향해 항해하던 라이베리아 선적 앙헬레스호와 무전 교신을 해 수색에 동참해달라고 협조를 구한 것이었다. 기민한 협력이 비를 구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추·윤 갈등’ 법적공방 조속히 매듭지어야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립하는 중에 윤 총장이 제기한 직무배제 효력집행정지 신청 재판이 어제 마무리됐다. 이제 지루한 법적공방 드라마의 1막을 마쳤을 뿐이다. 윤 총장이 제기한 직무집행정지처분 취소청구 본안 소송은 아직 심문기일조차 잡지 못했다. 게다가 오늘은 법무부 감찰위원회 자문회의, 내일은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려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여부가 결정된다. 윤 총장이 “끝까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해임 등 중징계가 내려진다면 이에 대해서도 불복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절차에 돌입할 것이 분명하다. 이러다가는 윤 총장 임기인 내년 7월까지 법적공방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가 사법체계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서도 법원이 서둘러 판단을 내려줘야만 한다. 어제 검찰총장 권한대행인 조남관 대검 차장이 추 장관에게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장관님, 한 발만 물러나 주십시오”라는 내용의 공개서한과 함께 윤 총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및 징계청구 철회를 요구했다. 전국 거의 모든 평검사와 중간간부 및 지검장, 고검장에 이르기까지 윤 총장에 대한 처분 재고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추 장관 라인으로 분류되는 조 권한대행마저 그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그는 공개서한에서 “윤 총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쫓겨날 만큼 중대한 비위나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윤 총장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여권 인사들의 말마따나 추 장관과 윤 총장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태다.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연일 윤 총장을 비난하며 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양측 간의 골이 회복불가능할 정도로 깊어져 있어 윤 총장이 복귀한다 해도 사사건건 충돌의 불협화음만 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임기를 채우는 것도 비정상 아니겠는가. 설사 최종적으로 법원이 윤 총장 손을 들어 준다 해도 윤 총장의 담대한 결단이 필요한 이유다.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은 추 장관도 더이상 검찰 조직을 지휘할 명분도 힘도 남아 있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이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동시퇴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지난 1월 이래 비정상적인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이 지나치게 부각되면서 검찰개혁의 명분과 과제가 좌초할 위기에 처하고 있다. 검찰조직 내부의 폭풍을 진정시키고 검찰개혁의 깃발을 다시 들어 올려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법원이 조속하게 사법적 결론을 내릴 필요가 있다.
  • 동해서 밍크고래 불법 포획 일당 19명 적발, 4명 구속

    동해서 밍크고래 불법 포획 일당 19명 적발, 4명 구속

    경북 울진해양경찰서는 25일 고래를 불법으로 잡은 혐의(수산업법 위반)로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10월 동해에서 2차례에 걸쳐 작살을 이용해 밍크고래 2마리(시가 4000만원 상당)를 불법으로 잡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초 사이 대게 2만 8000여마리(시가 1억 5000만원 상당)를 포획한 혐의(수산자원관리법 위반)도 받고 있다. 이들은 해상 포획책과 운반책, 판매책 등 역할을 분담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에는 그물에 걸리거나(혼획), 해안가로 떠밀려 올라오거나(좌초), 죽어서 해상에 떠다니는(표류) 고래만 해경에 신고한 뒤 판매할 수 있다. 그 외의 포획은 불법이며, 이렇게 포획한 고기를 소지·유통·가공·판매 등도 엄격히 금지된다. 고래를 불법 포획하면 수산업법과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에 의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與 뜻대로 공수처장 선출 초읽기… 뾰족수 없는 野, 대국민 호소전

    與 뜻대로 공수처장 선출 초읽기… 뾰족수 없는 野, 대국민 호소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끝내 후보 추천에 실패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공수처장 선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야당의 비토(거부)권을 사실상 없애는 방식으로 공수처법 개정안을 의결해 12월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막겠다고 강력 반발하며 후보 추천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9일 법사위원들과 긴급간담회를 열고 공수처법 개정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다음을 위해서라도 소수 의견은 존중하되 공수처 구성 가동이 오랫동안 표류하는 일은 막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합리적 개선을 법사위에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 이행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미 야당의 비토권을 제한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에 계류된 김용민 의원 발의안은 7명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구성에서 여야가 각각 2명씩 하던 것을 국회가 추천하는 4명으로 바꾼 게 핵심이다. 민주당은 로스쿨협의회와 법학회에서 한 명씩 추천해 총 9명의 추천위원을 만들어 의결 요건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이 공수처법 개정에 속도를 내는 것은 야당의 비토권 행사를 공수처 출범 의지가 없다는 최종 의사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공수처 출범을 놓고 여야 대립이 장기화되면서 지지자들로부터 무능력한 여당으로 비판받는 것도 민주당이 고민한 부분이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법 개정 움직임에 반발하면서 국회의장에게 중재 요청을 하는 한편 여론전까지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반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 전후로 의원총회를 열고 공수처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개정안 처리는) 안하무인이고, 법치주의 파괴”라며 “(후보가) 모두 부적격이면 새 사람을 찾아 논의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과 각각 만나 공수처 해법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는 23일 박 의장이 주재하는 원내대표 회동에 다시 참석해 공수처장 후보를 원점부터 재검토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여당의 개정안 처리 전 회동에서 이 같은 제안을 하는 만큼 여야가 간극을 좁힐지 주목된다. 다만 여당이 의석으로 밀어붙이면 야당도 저지하기가 쉽지 않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국회선진화법 등의 제약이 있어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며 “염치없지만 국민들께서 막아 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한편 추천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추천위는 정치판의 연속이지 특정한 후보를 추천하기 위한 위원회 기능을 갖고 있지 않다”고 여야 모두를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송재혁 서울시의원 “방향타 잃고 표류하는 역세권 청년주택, 정무부시장실 역할 중요”

    송재혁 서울시의원 “방향타 잃고 표류하는 역세권 청년주택, 정무부시장실 역할 중요”

    서울특별시의회 송재혁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6)은 지난 16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회 소관 정무부시장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관련 부서 간 이해 상충 문제를 겪고 있는 역세권 청년주택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책 효과 제고를 위해 대내외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소통의 다양화를 추진해야 하는 정무부시장실의 역할에 책임을 다할 것을 주문하였다.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사업은 지난 2016년부터 주거빈곤층인 청년들에게 낮은 가격으로 양질의 보금자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2022년 8만 실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민간사업자에게 역세권 토지의 용도지역 상향, 절차 간소화, 세제 혜택 등을 파격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완화된 건립 기준은 지역 환경과의 위화감, 청년들의 주거 환경이 고려되지 않은 무분별한 개발이라는 문제점을 낳아 왔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13일 ‘역세권 주택 및 공공임대주택 건립관련 운영기준’을 개정하여 역세권의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역세권 범위와 사업 대상지·방식을 모두 확대하였다. 운영기준 개정의 주요 골자는 ▲역세권 사업대상지 확대(200여 개→ 300여 개) ▲역세권 범위 확대(승강장 경계에서 250m→ 350m) ▲사업방식 확대(소규모 재건축 방식 추가) ▲공공임대주택 평면계획 다양화(비율 규제 없이 전용면적 60㎡ 이하에서 유연하게 적용) 등이다. 이에 따라 1차 역세권에서는 용도지역 변경이 준주거지역, 용적률은 500%까지 상향이 가능해졌다. 송 의원은 역세권에 대한 기준 확장으로 2종주거지역이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 되어 주변 주거지역에 비해 용적률이 대폭 상승하는 문제, 5평 내외의 질 낮은 주거공간이 청년주택이라는 이름으로 대량 공급되는 문제를 지적하였다. 용적률 상승으로 민간사업자에게는 혜택이지만, 지역 주민들에게는 기존 환경과는 다른 고층 건축물 입지로 위화감을 주며, 실제 수요자인 청년들에게는 불량한 주거환경으로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청년주택사업이 서울시가 기후변화와 경제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사업과 이해 상충하는 부분이다. 그린뉴딜 사업은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건물 ▲수송 ▲도시숲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5대 분야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히 건물분야는 서울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68.2%를 차지하고 있어 그린뉴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렇지만 서울시는 그린뉴딜을 주요 정책 기조로 삼고 있음에도 다른 한편으로 환경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건립 기준을 완화하며 청년주택을 추진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 현재 서울시내 61개소의 역세권청년주택이 인허가를 거쳐 사업 추진 중에 있으며,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은 주택건축본부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된 사업은 기후환경본부에서 관할하고 있다. 송 의원은 주택정책과 환경정책을 추진하는 주무 부서가 다르므로 이를 조정하여 일관된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데 정무부시장실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무부시장실은 대내외 의사 조정과 소통 다양화를 통해 정책을 강화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부서 간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때 이를 조율하고 조정하는 주 책무가 있지만, 청년주택사업에 대해서는 문제점에 대한 인식마저 부재한 상태이다. 송 의원은 서울시가 정책은 발표하되 이의 집행에 있어서는 사회적 여건 변화, 타 정책과의 이해 충돌 등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보지 않고 현장에 맡겨 두는 무책임한 태도를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년들에게 양질의 주거공간을 공급하는 청년주택의 공급은 필요하지만, 그 공간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서울시가 탄소 배출 제로화를 추진하며 기후환경문제에 적극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면, 청년 주거문제와 환경문제를 분리해 사고하지 말아야 한다. 송 의원은 사업의 초기 단계에서 방향을 바로잡아야 하며, 사업 하나하나가 이해충돌 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정무부시장실이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함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 “일본 정치, 경직되고 목적없이 표류” 신랄 비판

    오바마 “일본 정치, 경직되고 목적없이 표류” 신랄 비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했던 일본 총리인 하토야마 유키오에 대해 “경직되고 목적을 잃은 일본 정치의 상징이었다”며 당시 일본 정치에 신랄한 평가를 내렸다. 18일 NHK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출간한 회고록 ‘약속의 땅’에서 2009년 자신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일해 회담을 했던 하토야마 전 총리에 대해 “느낌은 좋았지만, 뭔가를 하기는 어려웠다”고 술회했다. 그는 “(하토야마 총리는) 3년도 안돼 교체된 4명째의 총리였다. 경직되고 목적을 잃고 표류했던 일본 정치의 상징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자신이 일본 왕궁을 방문했을 때 당시 아키히토 일왕 내외에게 고개를 깊이 숙인 데 대해 미국 내 비판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왜 많은 우파 사람들이 냉정을 잃을 만큼 불안을 느끼게 됐는지 의문이었다”고 적었다. 올해 대선에서 승리를 확정 지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서는 “가끔 실언을 하지만 장점에 비하면 사소한 것”이라면서 “상원에서 외교위원장과 사법위원장을 지낸 경력에 더해 무엇보다 이해심이 많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전임자였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자신의 정권 인수에 최대한 협력해 준 일 등을 강조하며 이번 선거에서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은연중에 비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전주시청사-종합경기장-대한방직 연계 개발안 눈길

    전북 전주시의 시청사-종합경기장-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를 연계해 종합적으로 개발해 지역발전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효자 4·5동)은 최근 개최된 시의회 본회의에서 ‘전주형 트라이앵글 뉴딜’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방안은 우선 낡고 비좁은 현 시청사를 재개발이 추진중인 종합경기장으로 이전하고 시청사 부지에는 전주완산경찰서를 신축하는 계획이다.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부지에 조성하는 시민의 숲과 신청사가 함께 하면 12년째 표류중인 종합경기장 재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게 된다는 논리다. 특히, 완산경찰서 부지는 전라감영을 확대복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복원된 전라감영은 25개 건물 중 일부인 선화당 등 7개에 그쳐 반쪽 복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주시의 마지막 노르자위 땅인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는 컨벤션, 호텔, 백화점을 건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안은 최근 공론화위원회에서 논의된 3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와 유사하다. 공론화위원회가 공개한 두번째 안은 백화점과 타워, 컨벤션, 호텔, 놀이시설, 관광형 복합쇼핑몰 등 상업시설을 한옥형 아파트와 접목하고 박물관, 미술관, 문화공연장, 생태공원 등 공공을 위한 시설을 마련하는 방안이다. 이 의원은 “대한방직 터 복합용도개발로 얻는 이익금은 사전정산 방식을 통해 시청사 건립 비용으로 활용하면 청사 건립 예산 문제도 해결이 가능하다”면서 “대형 개발계획을 연계시켜 균형있게 시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TF팀 구성”을 제안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경 서울시의원 “표류하는 관문도시사업, 대책 마련 시급”

    김경 서울시의원 “표류하는 관문도시사업, 대책 마련 시급”

    서울특별시의회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10일 2020년도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관문도시 조성사업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주민 갈등 발생에 대한 신속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2018년 기자설명회까지 열어 야심차게 시작한 관문도시 사업의 진행사항을 점검해본 결과, 올해 착공하겠다는 당초 발표와 달리 거점별 기본계획 수립용역조차 완료되지 않았다”라며 “도시기본계획 등 상위계획에 근거 없이 시작된 사업이다 보니 부서의 추진 의지도 부족하고 사업 추진 동력도 상실해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첫 번째 시범사업인 사당 관문도시사업의 도시개발사업 부분은 지역발전본부로 이관되었으나 타당성조사에서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서울시 투자심사에서도 ‘특색 있는 경관 조성에 대한 사업 내용 부재’로 반려 당했다”라며 공공개발기획단의 관문도시 사업 기획 자체가 부실했음을 반증하는 증거라고 질타했다. 특히, “장기미집행도시공원 해제 시에는 시민의 재산권을 제약하는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해서라도 녹지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서울시가 시 외곽지역은 50년간 이어온 보존 위주의 시계지역 관리패러다임을 ’보존+개발‘ 투 트랙 방식으로 전환하여 관문도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자체 모순”이라고 비판하며, “서울시가 개발 여지를 열어주면서 갈등과 민원이 늘어난 만큼 서울시의 사업 추진에 대한 분명한 의지와 신속한 행정절차 이행을 통해 혼선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관문도시 정책의 실효성이 전반적으로 의문시되는 가운데, 사당 거점이라도 진척이 있을 수 있도록 주민과 자치구와의 소통을 전제로 각종 영향평가와 지구단위계획 수립, 사전협상 등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버둥 멈추니 살길 열려…물에 빠진 87세 中 노인 둥둥 떠있다 구조 (영상)

    발버둥 멈추니 살길 열려…물에 빠진 87세 中 노인 둥둥 떠있다 구조 (영상)

    발버둥을 멈추니 오히려 살길이 열렸다. 12일 중화권매체 스제르바오(世界日報)는 중국 후난성(湖南省)에서 물에 빠진 노인이 침착함을 유지한 덕에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고 보도했다. 8일 후난성 리링시(醴陵市)의 한 마을에 살던 87세 할머니가 물에 빠졌다. 강변에서 손을 씻다 실족한 탓이었다. 할머니는 “산책하다가 배가 고파 월병을 하나 꺼내 먹었다. 그리곤 손을 닦으러 강가로 갔다가 발을 헛디뎌 물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수영이라고는 해 본 적 없는 할머니는 허우적대며 살려달라 외치기 시작했다. 팔다리를 휘저으며 몸부림칠 때마다 입안으로 탁한 흙탕물이 들이쳤다. 익수자를 확인한 주민들이 구조대에 신고한 사이 할머니는 몸에서 점점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이대로라면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꼼짝없이 죽을 판이었다.그때, 할머니가 돌연 발버둥을 멈췄다. 등을 대고 누워 가슴에 손을 가지런히 감싸 모았다. 일명 ‘수달자세’로 강물에 몸을 맡겼다. 살고자 발버둥을 칠 때는 물속으로 계속 빨려 들어가던 몸이, 발버둥을 멈추자 오히려 안정적으로 물에 떴다. 다행히 물살도 잔잔해 떠 있기 수월했다. 얼마 후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일명 ‘수달 자세’로 표류 중인 할머니를 발견, 20여 분의 구조 작업 끝에 무사히 뭍으로 끌어냈다. 병원으로 옮겨진 할머니 건강에 별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지언론은 할머니가 재빨리 냉정을 되찾아 살았다고 보도했지만, 할머니는 “기력이 다해 더는 발버둥 칠 힘도 없었다. 구조대가 날 끌어낼 때까지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있었다”면서 “수영도 할 줄 모르는 나를 구해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에포크타임스는 2018년 쓰촨성에서 물에 빠진 노인이 배영 자세로 수십 분간 강에 둥둥 떠 있다가 구조된 바 있다고 부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중기부 이전 대전시민 뜻 존중 약속받아… 세종 이전은 국가균형발전에 배치”

    “중기부 이전 대전시민 뜻 존중 약속받아… 세종 이전은 국가균형발전에 배치”

    구청장·시의회·시민단체 “반대” 목소리민주당 이낙연 대표 충청 현장최고위서“대전시민 의견 무시 일방적 이전 없을 것” 대전·세종은 하나… 광역경제권 상생협력철도·지식산업 관련 공공기관 유치 추진지역 대학생 공공기관 51곳 취업 문 열려허태정 대전시장은 1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 이전에 대전시민의 뜻을 우선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 문제를 정면 돌파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충북 괴산에서 열린 민주당 충청권 현장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표는 허 시장과 만나 “대전시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중기부를 일방적으로 이전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전은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지난달 중순 세종시 이전 의향서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하자 반발 움직임으로 들썩이고 있다. 대전 5개 구청장 기자회견, 시의회 정부대전청사 앞 1인 피켓시위와 동시에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인회까지 성명을 발표하며 중기부 이전 반대를 한목소리로 쏟아 내고 있다. 허 시장은 지난 9일 진영 행안부 장관에 이어 6일과 이날 이 대표를 만나 이전 부당성을 강조하며 중기부 사수에 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허 시장은 “중기부 이전은 시대적 과제인 국가균형발전에 정면 배치된다. 내가 앞장서 온몸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이날 오후 대전역까지 1.1㎞ 길이로 곧게 뻗은 중앙로가 한눈에 보이는, 옛 대전의 중심지였지만 쇠락한 구 충남도청(중구 선화동) 2층에 있는 대전시장 제2 집무실에서 허 시장과 인터뷰를 했다. 허 시장은 “내가 (유성구청장에서) 시장에 도전한 것은 원도심을 되살려 옛 영화를 재현하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이곳에 제2 집무실을 만든 것도 이 같은 이유”라며 “매주 수요일 근무하고 지역 주민을 만나 원도심을 살리는 방안을 함께 고민한다”고 말했다. 초선 시장으로 취임해 2년 4개월간 허 시장이 벌여 온 수많은 사업 가운데 향후 대전 발전을 견인할 굵직한 사업을 중심으로 얘기를 들었다. -중기부 이전 문제로 대전이 들끓는데 성과가 있었다. “시민, 시민사회단체, 여야 가리지 않고 분노해 성과가 좋았다. 대전시민 사랑 속에 청에서 부로 승격하지 않았나. 그런데도 대전 시민과 사전에 논의하거나 공감을 얻지 않았다. 서울과 과천 청사도 나뉘어 있는데 세종시로 가려는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 거리도 대전과 세종은 30분밖에 안 돼 서울·과천청사보다 훨씬 가깝다. 정부대전청사에 부지가 대략 33만㎡(약 10만평)나 남아 있어 거기에 청사를 따로 신설해도 된다. 국가균형발전을 말하면서 지역에 자리잡은 부처를 옮기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 너무 답답한 처사이다. 더구나 정부의 계획에 따른 게 아니라 중기부 스스로 추진하는 점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다.”●“중앙로 원도심 되살려 옛 영화 재현할 것” -세종시와 갈등도 겪고, 협력하기도 하고 묘한 관계다. 석 달 전 허 시장이 통합을 제안했을 때 세종시가 거부감을 보였는데 지난 3일 광역경제권 상생협력을 맺어 진짜 통합이 가능한지 시민들이 궁금해한다. “국제적 행정도시 위상을 갖추려면 세종시 단독으로는 안 된다. 대전·세종은 하나이고, 나아가 충남과 충북까지 충청권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인구 500만명으로 커져 충분한 자치 경쟁력을 갖는다. 수도권 과밀을 막고 지역 중심 성장을 통해 국가균형 발전을 이끌어 내는 데도 효과적이다. 이를 고민하던 중 정부에서 지역중심 균형발전을 발표해 서둘러 통합을 제안했다.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이 통합에 나선 이유가 뭐겠나. 그전에 생활, 교통, 물류 등부터 통합돼야 하고 이번 상생협약도 그런 차원이다.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세종과 연결하는 국가철도교통망 구축, 광역버스노선 확대, 미세먼지 공동 감시단 운영, 문화교류 등에 합의했다.” -최근 혁신도시 지정으로 대전의 지속가능 발전 토대가 마련됐는데 확장성을 키우려면 어떤 공공기관이 좋은가. “대전역세권은 코레일 등과 연계된 철도·교통, 그리고 특허청과 관련한 지식산업 공공기관이 좋다. 연축지구는 과학기술 관련 기관이 오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 연축지구에 혁신도시가 건설되면 대덕특구 문지동과 직선도로가 개통된다. 두 원도심이 혁신도시로 개발되면 대전의 숙원인 동서지역 간 불균형 발전이 엄청 해소될 것이다. 치밀한 전략을 세워 유치전에 나서겠다.” -허 시장이 정부 측과 담판해 혁신도시를 따냈다는 말도 들리던데 비하인드 스토리는. “혁신도시로 지정해 달라니까 ‘대전은 코레일 등 이미 공공기관이 많다’고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더라.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1기 혁신도시에서 제외돼 154만명까지 갔던 대전 인구가 십수년 새 146만명까지 쪼그라들고 도시가 활력을 잃는데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청와대 비서실장, 민주당 대표 등 핵심 수반들을 찾아가 ‘대전이 버린 자식이냐’고 하소연하면서 혁신도시 대전 지정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꾸준히 전개했다. 이 때문인지 혁신도시 발표가 한 달쯤 늦어졌다. 대전은 엑스포 개최, 정부대전청사 이전 이후로 20여년간 (획기적 발전 전환점이) 아무것도 없다.” -지역 대학생들이 공공기관 채용 의무화로 ‘신의 직장’ 문이 활짝 열렸다고 박수하고 있다. “혁신도시로 지정돼야 공공기관 채용을 의무화할 수 있는데 그전에 성공시켰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충청권 대학 졸업생이 4개 시도 어느 공공기관이든 취업할 길이 열렸다. 충남·세종에 충북까지 광역단위 충청권으로 묶어 공략한 게 주효했다. 대전이 혁신도시로 지정되는 데도 이게 긍정적 효과를 미치지 않았나 싶다. 충청권 통합으로 의무채용 공공기관이 17개에서 51개로 늘어 매년 700~800명이 취업할 수 있다. 대전·충남 혁신도시로 공공기관이 많이 내려오면 채용 폭이 더 커진다.” ●명품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2022년 착공 -트램(대전도시철도 2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은 비법은. “트램이 1, 2구간으로 나뉘는데 가수원네거리에서 호남선과 이어지는 서대전네거리까지 2구간을 넣으면 예비타당성 조사 때 경제적편의성(BC)이 안 나온다고 1구간만 신청했더라. 그래서 2구간 5㎞까지 집어넣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정책연구원(KDI)를 찾아가 ‘대전 시민 전체가 혜택을 보는 방식’이라고 설득했다. 이런 노력 끝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돼 순환선이 될 수 있었다. 테미고개 지하화도 꼭 성사시켜 2027년 개통하는 트램을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취임 첫 사업인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장기 표류하던 유성복합터미널 건설을 공영개발로 전환한 것도 눈길을 끈다. “심사 통과는 한화 야구팬만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2022년 4월 착공하는데 시민과 관광객들이 365일 즐기고 감동할 수 있는 명품 야구장으로 만들어진다. 터미널도 공영개발로 하면 사업이 안정적이다. 10년 넘게 번번이 무산돼 시민을 실망시켰던 일은 이제 없다. 도심의 서부터미널 문제도 유성터미널 운영 시점에 통합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결정하겠다.” -베이스볼 드림파크와 가까운 이곳 대전역~옛 충남도청 일대는 어떻게 바뀌나. “중앙로는 옛 중심지로 근대 100년의 역사가 배어 있다. ‘문화의 거리’와 ‘소셜벤처’ 중심지로 재창조하려고 한다. 대전역 혁신도시와 이어져 청년들이 사회·경제적 가치가 있는 벤처기업을 창업하기 좋다. 도청 앞 삼성·한화생명 빌딩을 매입해 벤처기업 인큐베이터로 활용할 생각이다. 2층 집무실에서 중앙로를 볼 때마다 ‘원도심의 새 역사를 만들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부푼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안산 팔곡일동1구역 재건축, 창립총회 열고 연내 조합설립인가 박차

    안산 팔곡일동1구역 재건축, 창립총회 열고 연내 조합설립인가 박차

    10년 이상 표류하던 안산 팔곡일동1구역이 오는 14일 조합설립 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정비사업에 닻을 올린다. 팔곡일동1구역은 총회에서 조합장을 선출한 후 연내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빠른 시간 내에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달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조합장, 이사, 감사 등 임원과 대의원 입후자 후보 등록을 진행했다. 현 추진위원장인 한동완씨(기호1번)와 부위원장 윤연옥씨(기호3번)가 조합장에 출마해 조합원의 선택을 받을 예정이다. 기호2번을 부여 받은 김충근 후보는 중도 사퇴했다. 팔곡일동1구역 재건축사업은 2006년 수립된 ‘2010 안산시 도시및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선정된 31개의 정비예정구역 중 한 곳이다. 안산시 상록구 팔곡일동 일대 2만 2865㎡를 개발해 아파트 63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다. 현재 전체 토지등소유자 220명 중 193명(동의율 88%)이 조합설립에 동의하고 있으며, 현대, 대림 등 1군 건설사들이 시공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곳은 지난 10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했으나 2017년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자인 에스엠도시개발이 선정된 후 분위기가 급 반전됐다. 에스엠도시개발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안산시 등과 긴밀한 협의를 하는 한편 토지 등 소유자들과의 열린 소통과 이해를 통해 조합설립동의서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었다. 안산 팔곡일동1구역 추진위원회는 지난 6월 주민총회를 열어 추진위원장을 선출한 후 본격적인 조합 설립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 당시 주민 총회에는 단독 후보로 출마한 한동완 후보가 토지등소유자 136명 중 111명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으며 당선됐고 지난 8월 11일 안산시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번 조합장 선거에 기호 1번으로 출마한 한동완 추진위원장은 안산시 팔곡일동에 80여년간 거주하며 반월신협 수석이사, 반월초등학교 총동문회 초대 부회장 등을 거치며 지역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한동완 후보는 “신속하고 투명한 재건축 사업 추진으로 조합원 재산 보호와 가치를 올리기 위해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며 “연내 안산시청에서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1군 시공사를 유치하여 팔곡일동1구역을 명품아파트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서훈 “서해 피살사건 월북 더 규명…해경 ‘단정’ 아닌 ‘잠정’ 표현 써”(종합)

    靑 서훈 “서해 피살사건 월북 더 규명…해경 ‘단정’ 아닌 ‘잠정’ 표현 써”(종합)

    서훈 “시신 훼손 여부도 규명 남아” 野 “왜 단정적으로 월북 발표했나” 묻자서훈 “해경은 ‘잠정적’이라 표현했다”신동근 “자진 월북자…논란 종지부 찍어야”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4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47)이 북한군에 의해 서해상에서 총격으로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시신 훼손 여부, (고인의) 월북 여부는 사실 규명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서 실장은 지난 수사 결과 발표에서 해양경찰이 ‘월북’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최종 발표 안 했고 ‘잠정적’이라고 했다”고 피해갔다. “피격 경과·과정 좀 더 규명돼야” 서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피격 경과나 과정에 있어 조금 더 규명돼야 할 부분이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서 실장은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월북을 한 것인지 조류에 떠밀려간 것인지는 아직 사실 관계를 규명해야 하는 것이냐’고 거듭 질문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왜 해경에서는 월북이라고 단정적으로 표현했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해경에서 최종 발표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잠정적’이라고 표현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 실장은 사건 당시 ‘실종자가 북측 해역에서 북한 어선에 발견된 정황이 있다’는 보고를 접할 당시 월북 정황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월북이라는 표현은 그때부터 저희가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해경은 지난 9월 29일 언론 브리핑에서 같은 달 21일 실종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씨와 관련해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해경 “구명조끼 입고 부유물 의지,월북으로 판단” 발표 윤성현 해경청 수사정보국장은 브리핑에서 국방부에서 확인한 첩보 자료와 해상 표류 예측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본청 수사관들이 국방부를 방문해 (첩보 자료를) 확인했다”며 “A씨는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만이 알 수 있는 이름, 나이, 고향 등 신상 정보를 북측이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고 그가 월북 의사를 밝힌 정황 등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해경 관계자는 “국방부 자료를 확인한 결과 해당 부유물은 사람 키의 절반에 가까운 1m 길이로 엉덩이를 걸칠 수 있고 상체를 누워서 발을 저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방부 자료를 통해 해당 부유물의 사진 등을 본 것은 아니라며 색깔이나 정확한 크기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공무원 유족 측은 해경의 월북 발표가 일방적이라며 반발, 수사 상황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다.신동근 “월북은 반국가 중대 범죄”“해경서 공식 발표… 자진 월북자” 앞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신동근 의원은 지난 9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격된 공무원을 해경 발표를 언급하며 ‘자진 월북자’로 표현한 뒤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올렸다. 신 의원은 실종 공무원 A씨를 “북측으로 넘어간 자진 월북자”라고 표현, “(함정 파견이나 전투기 출동 주장은 A씨를) 잡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는 무력 충돌을 감수했어야 한다는 무모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월북은 반(反)국가 중대 범죄”라면서 “계속 감행할 경우는 사살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해경에서 귀순 의도를 갖고 월북한 것으로 공식 발표했다”면서 “실종자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해 발표한 것인만큼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월경을 해 우리의 주권이 미치는 범위를 넘어서면 달리 손 쓸 방도가 없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국제적인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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