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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4일째 표류하는 국회 언제 열리나

    ◎“실종된 議員님들 어디 있나요”/여야 당리당략에 국민은 뒷전/금융·기업퇴출 외면 외유 즐겨/수십만 실업자 “세비가 아깝다” ‘국회실종’… 국민들의 국회 비판이 매섭다.지난 5월29일 전반기 국회회기가 끝난지 7일로 40일째.이제는 ‘식물국회’라는 비난도 모자라 ‘국회무용론(無用論)’까지 나온다. 국회는 시급한 정치·경제 개혁입법을 뒷전에 쌓아놓고있다.‘당리당략’(黨利黨略)과 지리한 여야간 힘겨루기는 계속되지만 개원조짐은 없다. 이런가운데 여야는 현역 의원들을 총동원,7·21재·보궐선거 지원에 여념이 없다.“이번 재·보선은 정국의 향방을 결정짓는다”는 것이 이들이 대는 구실이다.일부 의원들은 “공식적”“국회에 보고한 사안”이라며 난제를 외면하고 외유중이다.기업·금융 구조조정으로 일거에 수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해도 “난 몰라라”는 식이다.흔한 상임위 간담회 하나 열리지않고 있다.6일의 재경위원회는 아예 불발됐다. 국회가 열리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여야의 ‘당리당략’이다.국정을 책임진 국민회의는 6·4지방선거를 전후해 원내세력부터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개혁입법을 토대로 한 원구성은 야당과의 합의사항”이라며 ‘국회법 개정후 원구성’을 들고나왔다.여론에 밀리자 여권은 ‘국회법­원구성 동시 협상’을 들고 나왔다.3당 총무간 개원협상이 시작됐으나 이 과정에서 ‘국회의장단’구성이 다시 걸림돌로 등장했다.여당은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이 의장직을 맡아야한다”는 논리다.한나라당은 “원내 1당이 의장직을 가져야 한다”고 맞섰다.야당은 ‘의장자유경선’을 여당에 제의했으나 여당은 “국회개원이래 의장은 여야간 타협과 합의정신으로 뽑았다”며 거절하고 있는 상태다. 국회의장직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야당이‘뚜렷한 주자’를 내지않고 있는 것도,지도체제 정비를 8월31일로 미뤄 협상권이 취약한 것도 걸림돌이다. 여야 모두 개원에는 소극적인 셈이다 국민 모두는 풍전등화(風前燈火)의 국가를 가슴조이며 지켜보고 있다.하지만 개원을 늦춰 스스로의 개혁을 주저 하는 국회를 볼 때 국회가 정치개혁과 국가안정의 중심이되는 길은 멀다는 비판이다.국회가 정파적 이해관계와 지역 갈등을 뛰어넘어 국민적 화합을 도모하는 그 때는 언제인가.
  • 정부 “北 태도 크게 변했다”/잠수정 시신 곧 송환 배경

    ◎北,장성급회담 유화적… “구조지연” 주장 철회 정부는 북한 잠수정 침투사건을 다룬 지난 30일의 판문점 장성급 회담 결과를 일단 ‘북측의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다.정부와 유엔사가 승조원 시신을 조만간 송환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러한 변화를 수용한 결과로 여겨진다. 정부 당국자는 1일 시신 송환 결정 이유를 겉으론 ‘시신을 돌려 보내지 않는 것은 제네바 협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볼 때 시신을 놓고 흥정하는 것은 옳지않다”고 강조했다.북의 유화적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이었다.북한의 태도 변화의 속도를 높여보겠다는 전략으로 이해된다.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소떼 추가 방북에 대해 “현대측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유화적인 태도를 견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은 실제 장성급 회담에서 유화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기조연설에서는 여전히 기관고장에 의한 표류와 우리측 해군의 구조지연으로 인한 승조원 사망이라는 종래 주장을 되풀이 했으나 시간이 흐를 수록 뒤로 물러선 것으로 전해진다.또 우리 해군과 정부를 비방하지 않고 시신송환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특히 기조연설 말미에서는 “장성급 회담 재개가 남북간 군사적 대결과 충돌을 막기 위한 새로운 전기”라는 나름의 의미부여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북한은 대신 시신을 빨리 돌려줄 것을 요구했으며,유엔사측은 △침투사실 인정 △유감 표명 △관련자 처벌 △재발방지 약속 등 사건 사후처리 문제는 계속 다뤄나가되 시신송환은 비서장급 회의를 통해 분리처리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따라서 빠르면 다음주 중에는 송환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판문점 장성급회담은 시신송환 문제와 재발방지 등 후속조치 논의를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북한 태도가 예측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 “잠수정 南北 공동조사하자”/장성급회담서 제의

    ◎해명·재발방지 약속 요구 유엔사령부는 30일 하오 판문점에서 열린 유엔사·북한군 장성급 회담에서 북한 잠수정 침투 사건이 명백하게 정전협정을 위반한 도발행위라고 지적하고 북한측에 남북공동조사를 제의했다. 또 북한측의 책임있는 해명과 관련자 처벌 등 가시적인 조치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유엔사는 시신송환문제와 관련,인도적인 차원에서 조기처리한다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향후 대령급 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북측은 시신송환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유엔사는 회담에서 북측이 ‘잠수정 표류’라고 주장하자 우리측의 조사결과와 침투 도발 사실을 입증하는 사진 등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그러나 북한측은 잠수정 사건을 ‘조난에 의한 우발적 사고’라고 거듭 주장했다. 비공개로 3시간 남짓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유엔사측에서 마이클 헤이든 미군 소장과 한국군의 琴기연 공군준장 등 4명이,북한군측에서는 이찬복 중장,조동현 소장,박임수 대좌 등 3명이 참석했다. 한편 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상오 열린국무회의에서 북한이 잠수정 승조원 사망 책임을 우리측에게 떠넘기려는 것과 관련,판문점 장성급 회담에서 남북공동조사를 제의,검증되도록 함으로써 억지임을 입증토록 하라고 千容宅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 북한 달라진 모습 보여라(사설)

    동해에 침투한 북한잠수정은 노동당 작전부 313연락소소속이며 공작요원을 양양에 침투시켜 무인 포스트를 설치한뒤 돌아가다 그물에 걸린 것으로 국방부의 조사결과 밝혀졌다. 그들이 침투목적의 공작요원들이란 사실은 잠수정이 발견되자 모두 집단자살한 것만으로도 이미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었다. 金大中 대통령은 이번 북한잠수정사건이 정전협정과 남북기본합의서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대북 3대원칙에 따라 강경 대응하되 평화 협력 교류정책은 견지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정부도 30일 열릴 판문점 장성급회담에서 북측에 강력히 항의하고 사과와 재발방지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 정부가 화해와 교류·협력이라는 대북정책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도발에는 강경대응하는 것은 모처럼 싹트기 시작한 남북간의 화해·협력분위기를 살리면서 이 사건에 대처해나가겠다는 대국적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는 점에서 적절한 결정이라고 하겠다. 이제 남은 문제는 북한의 태도라고 본다. 우리는 이번 잠수정침투사건을 계기로 북한이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촉구한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 사건에서 북한이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재발방지를 위한 가시적 조치를 취한다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남북간의 교류·협력을 더욱 넓혀갈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은 침투행위가 명명백백히 밝혀졌는데도 조국평화통일위(祖平統)의 성명을 통해 훈련중 표류하던 잠수정을 침투로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승조원의 생명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억지를 부려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다. 이러한 생떼와 억지로는 명백한 침투임을 보여주는 수많은 증거들을 덮을 수 없으며 북한에게도 결국 손해라는 사실은 과거의 예들을 통해 북한도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조평통의 주장이 물론 북한측의 최종 입장은 아닐 것으로 믿는다. 북한이 이번 사건으로 입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제사회와 남한으로부터 필요한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는 길은 터무니없는 생떼가 아니라 사실을 시인하고 믿을수 있는 대책을 약속하는 것 뿐일 것이다. 과거와 똑같은 행태를 되풀이하는 것은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는데나 남북간의 화해·협력을 넓혀가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는다. 정부도 도발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운이상 반드시 국민들이 납득 할만한 조치를 북한측으로부터 받아내야 할 것이다. ‘햇볕정책’을 펴면서도 도발에 대한 응징은 과거보다 더 강경하고 철저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 침투후 90분 임무 규명 과제로/北 잠수정 침투행적

    ◎20일 하오­원산 비밀기지 떠나/21일 하오­속초·동해지역 침투.안내원 3명 귀환/22일 상오­회항중 기관 고장.꽁치잡이 그물에 걸려 북한 잠수정에서 메모 형식의 항해일지가 발견됨에 따라 북한 출항에서 침 투,임무수행,귀환,발견까지 46시간동안의 행적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출항◁ 합동신문조가 잠수정에서 입수한 항해일지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작전부 313연락소 소속 승조원 6명,안내원 3명 등을 태운 북한 잠수정은 20일 하오 6시30분 함남 원산 앞바다 황토섬 비밀기지를 떠났다.이 때 별도의 전문 공작조도 승선했는지 여부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잠수정은 21일 하오 8시30분 북위 38도11분 양양 수산리 인근 ‘하선지’(해상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26시간 동안 340㎞를 운항했다. 시간당 13㎞,평균 7노트의 속도로 남행한 잠수정은 21일 상오 2시와 상오 6시30분,하오 6시20분 ‘전개지점’과 ‘제1변칙점’,‘제2변칙점’ 등 3개 지점에서 침투항로를 확인했다.잠수정은 하선지에 도착하기 1시간 전 기관고장으로 50분간 표류했다. ▷침투◁ 21일 하오 8시30분 양양 수산리 일대 해안에서 1,500m 떨어진 수심 26m지점 하선지에 도착한 잠수정은 잠망경을 통해 우리 군의 해안 경계태세를 살피며 침투 지점을 거듭 확인했다.안내원 등은 침투 잠수장비를 확인하던 중 호흡기 이상을 발견,1시간 이상 지체했다. 하오 10시 모든 준비를 끝낸 안내원 3명 등은 속초 동해 삼척 등 주요 작전 대상지역의 지도를 품에 넣고 바다로 뛰어 들었다.1,500m거리를 헤엄친 안내원 3명 등은 우리의 군의 해안 경계망을 뚫고 작전지역으로 잠입,‘임무’를 수행했다.임무 수행시간은 21일 하오 10시부터 22일 상오 0시3분까지 2시간 남짓 가운데 수영시간을 빼면 최대 1시간30여분.짧은 시간 동안 어떤 임무를 수행했는지는 앞으로 합신조가 밝혀야 주요 과제다. ▷귀환 및 발견◁ 육상에 상륙했던 안내원 3명은 22일 상오 0시3분 임무를 마치고 잠수정으로 돌아왔다.잠수정은 노출을 우려,주변을 돌며 이들의 귀환을 기다렸으나 기관 고장 등으로 두번째 위기를 맞기도 했다.안내원을 실은 잠수정은 귀환길에 올랐다.잠수정은 그러나 잦은 기관고장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22일 하오 4시 33분 우리 영해에서 꽁치잡이 그물에 걸린 모습으로 발견됐다.원산을 출발한지 46시간만이다. ◎잠수정 승조원 메모 일지 ▲20일 18:30 원산 앞바다 황토섬 출발 ▲21일 02:00 전개 지점 출발 06:30 제1변침점 통과 18:20 제2변침점 통과 09:00(시간은 19:00의 잘못인 듯)하선지 1m해 전 도착 50분간 표류 20:30 하선지 도착(1,500m,수심 26m) 21:45 탈출준비(호흡기 고장으로 교체) 22:00 저격수(안내원) 출발 22:33 기상(북동풍 파고 1m 흐림) 23:08 자체장비 이상 시간 지연 ▲22일 00:03 임무수행 00:38 현지이탈.현위치 38도11분
  • 北 잠수정 동해 침투­사후 처리 전망

    ◎시신 송환… 잠수정은 노획품 처리/북한 영해침범 사과 여부가 변수 북한 잠수정과 승조원 사체 9구는 어떻게 처리될까. 잠수정과 잠수정 안에서 발견된 무기 탄약 통신장비 등은 잠수정이 침투한 것으로 판명된 이상 노획한 군수품으로 분류된다.따라서 북한으로 돌려보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사체는 북한이 송환을 요구할 경우 인도적 차원에서 송환하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측은 96년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 때 북한의 요구를 수용해 군병원에 냉동상태로 보관하고 있던 사체 24구를 화장한 뒤 유해를 돌려보냈다. 사체 송환은 북한이 영해 침범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때만 가능하다.따라서 사체 송환은 전적으로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 북한이 침투사실을 부인하며 사체 인수를 거부할 때는 경기도 파주 ‘적군묘지’에 매장된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사건 발생 다음 날인 23일 평양방송을 통해 “고성 앞바다에서 훈련 중이던 소형 잠수정 1척이 20일 하오 고장을 일으켜 표류하고 있으며 통신이 두절됐다”며 잠수정의 존재를 일단 시인했다.북한이 잘못을 인정해 사체 송환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남북관계가 대결보다는 대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어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
  • 국방부 對北성명 全文

    지난 6월22일 속초 동쪽 해상으로 침투한 북한군 잠수정을 예인하여 조사한 결과,이번 북한의 행위는 우리 영해를 침범하고 정전협정과 남북 기본합의서를 위반한 침투작전 행위로 밝혀졌다. 이로써 북한이 주장하는 ‘훈련 중 표류’ 운운은 도발책임을 모면하려는 근거없는 허구임이 드러났다.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려는 우리측의 일관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이같은 도발행위를 자행한 데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을 처리함에 있어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잠수정 발견부터 조사 완료시까지 정확한 사실 규명을 위해 신중히 대처하여 왔다. 우리는 북한측이 이번 사건이 북한 당국에 의해 저질러진 중대한 도발 행위임을 즉각 시인하고,책임있고 납득할 만한 해명과 더불어 관련자 처벌 등 재발 방지를 위한 가시적 조치가 있기를 엄중히 촉구한다.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제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사­북한군간 장성급 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우리 군은 앞으로 북한측의 태도 변화를 예의 주시할 것이며 어떠한 무력도발 행위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각오 하에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심기일전하여 군사대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北 잠수정 동해 침투­오던길인가 가던길인가

    ◎그믐전날밤 육상침투 시도 추정/당시 내륙으로 바람… 상륙조건 좋아/음료수병 근거로 공작원 귀환 주장도/침투작전뒤 기관고장 표류 가능성 북한 잠수정은 훈련 중 표류했을까,침투 중이었을까,아니면 침투 작전을 마치고 귀환하던 중이었을까. 이번 사건의 성격을 결정짓는 이같은 의문에 대해 군 당국은 명백한 침투 작전 중이었다고 규정했다.승조원과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9구의 시신과 RPG­7 대전차 로켓포발사관 1정,AK 자동소총 2정,기관총 2정,수류탄 2발 등 지상 전투용 무기를 침투목적을 입증하는 명백한 증거로 제시했다.연막탄이나 통신 등을 통해 구조를 요청하기는 커녕 어망을 절단하고 북쪽 방향으로 도주 하려 했고,우리 해군이 여러 차례 해치를 망치로 두드리며 구조의사를 밝혔으나 응답하지 않은 것도 설득력 있는 증거이다. 군 당국은 또 북한 잠수정이 하오 4시33분쯤 우리 영해에서 잠망경을 올린 상태에서 항해하다 어망에 걸려 발견됐다는 점을 들어 육상 침투를 시도하던 중이었다고 분석했다.이 때부터 3∼4노트의 속도로 이동한다고 계산할 때 침투에 적당한 밤 8시쯤 해안에 도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당시 속초 앞바다에는 내륙쪽으로 초속 2∼3m의 남남동풍이 불었고 22일이 육상 침투하기에 좋은 그믐 전날이었던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반면 북한 잠수정이 오래 전 침투했던 공작원을 태우고 귀환하던 중이었다는 주장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이는 북한 잠수정 안에서 1.5ℓ짜리 국산 음료수병 2개가 발견된 것을 근거로 한다.음료수병은 앞으로 북한 공작원들의 침투 여부와 관련,쟁점이 될 전망이다. 합참 丁永振 작전정보본부장은 “국산 음료수는 여러나라로 다량 수출되고 있고 북한에서도 중국이나 연변 등을 통해 입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침투작전 후 귀환 중이었을 가능성은 잠수정이 왜 하오 4시 무렵까지 우리 영해를 벗어나지 못했을까라는 의문에 부딪힌다.통상적으로 공작 임무수행은 한밤 중에 이뤄지는데 그렇다면 10여시간이 지나도록 우리 영해를 벗어나지 못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다만 귀환 중 기관고장으로 표류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 “햇볕” 기조 유지돼야(사설)

    동해에서 나포된 북한 잠수정이 군당국의 조사결과 특수공작요원을 침투시키기 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양한 잠수정 안에서 집단자살한채 발견된 9구의 시신은 4명의 공작조가 5명의 승조원을 사살한 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침투용 장비들도 다수가 발견돼 이 잠수정이 공작원들을 침투시키려하다 그물에 걸렸던 것이 명백해졌다. 잠수정이 나포되자 ‘훈련중 표류’라고 했던 북한측의 주장도 사건을 발뺌하려는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잠수정이 침투를 목적으로 우리 영해를 침범한것은 정전협정과 남북 기본합의서를 명백히 위반한 도발행위로 정부는 당연히 유엔사·북한군 장성급회의를 비롯한 모든 공식 통로를 통해 강경대응해야 할것이다. 북한측의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반드시 받아내야 한다. 북한도 사건 다음날 판문점에서 열렸던 첫 장성급회의에서 ‘자세히 알아보고 대답하겠다’는 종전과 다른 반응을 보였던 것과 관련,이번에는 책임을 전가하려는 억지를 쓰지말고 확실하게 사과하여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그것이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신뢰를 높이는 길이며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이번 사건의 바람직한 해결책이라고 보기때문이다. 이번 북한잠수정침투사건으로 북한의 이중성(二重性)에 대한 경계심과 불신이 한결 높아졌다. 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일행과 소떼가 판문점을 넘어가고 그리던 금강산관광도 가을부터 시작된다는 기대속에 남북간에 모처럼 화해분위기가 조성되고있는 때라 실망감은 더욱 크다 하겠다. 당장 화해의 손짓을 그만두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대북 3대원칙에 따라 북의 군사적 도발에는 강경대응하되 교류와 협력은 계속해 갈것임을 밝히고 있다. 과거 정부와는 사뭇 달라진 변화이며 ‘햇볕정책’을 기조로 한 대북정책에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사실 남북이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이루기까지는 앞으로도 이번 사건과 같은 숱한 장애물들이 나타날 것이다. 그때마다 정책의 기조를 바꾸어서는 아무런 성과도 얻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북측의 전술에 휘말릴 가능성이 많다. 돌출되는 장애물들은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면서 정해진 방향으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번 북한잠수정침투사건에서 또한가지 우리가 명심해야 할것은 ‘햇볕정책’을 편다고 하더라도 안보태세는 항상 물샐틈 없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언제 어떠한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빈틈없이 대응할 수 있어야한다. 그래야 ‘햇볕 정책’도 더욱 강력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의 대응에는 허술하고 엉성한 점이 보여 국민들을 불안하고 걱정스럽게 만든 것이 사실이다. 다시한번 안보태세를 철저히 점검하여 크고 작은 모든 허점들을 완벽하게 보완해야 할것이다.
  • 합참 작전본부장 문답

    ◎“선체 확인결과 탈출흔적 없어 집단자살 싸고 다툼 있었던듯” 합동참모본부 丁永振 작전본부장(중장)과 姜浚權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합동신문조의 1차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정전협정을 위반한 명백한 침투행위”라고 밝혔다. ­침투공작으로 단정하는 근거는. ▲표류 선박이라면 연막탄 등으로 구조를 요청해야 하는데 북한 잠수정은 그물에 걸리자 북동쪽으로 달아나려 했다. ­침투 중이었나,공작을 마치고 복귀하는 중이었나. ▲시신과 유류품 등을 조사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 ­잠수정 안에서 국산 음료수 병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육상 침투공작을 마친 것 같은데. ▲국산 음료수는 북한에서도 중국 등을 통해 입수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승조원들은 언제 사망한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시각은 부검을 해봐야 알 수 있다. ­사망자 외에 탈출자가 있을 가능성은. ▲선체 외부를 확인한 결과 탈출 흔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함교의 1차 출입문과 2차 출입문에서 잠수장비가 발견된 것을 보면 일부가탈출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은가. ▲더 조사해 보겠다. ­숨진 9명 중 4명을 공작원이라고 보는 이유는. ▲유고급 잠수정을 운행하는데 필요한 승조원은 보통 5∼6명이기 때문에 나머지는 공작조로 봐야 한다. ­4명은 머리에 총상을 입었고 5명은 난사당한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공작조와 승조원들 사이에 집단 자살을 놓고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공작원들이 잠수정 내부를 파괴하지 않았는데. ▲우리도 그 점에 의문을 갖고 있다. 잠수정이 어망에 걸리면서 당황했을 수도 있고 자살 문제로 의견 대립이 있어 미처 내부를 훼손할 여유가 없었을 수도 있다.
  • 잠수정조사 무얼 밝히나/軍·안기부·경찰 전문요원 합동신문조 구성

    ◎내부서류·장비 통해 침투목적·경위 등 파악/해치 잠김상태 점검 승조원 탈출여부 조사 25일 하오 북한 잠수함에 대한 조사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합동신문조가 어떤 사실을 밝혀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6년 강릉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 때 본격 가동돼 널리 알려진 합동신문조는 북한의 대남도발 사건이 발생하거나 귀순자가 생길 때 효율적인 조사를 위해 군,안기부,경찰 등 3개 관계기관의 전문 요원으로 구성된다.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잠수정의 무장 상태,항해 일지,침투 경로 등을 조사하기 위해 군 잠수함 전문 기술요원들도 참여하고 있다. 96년 당시 생포된 무장공비 李광수씨도 가세,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안기부 파견 요원들은 자체 정보를 근거로 잠수정의 소속과 임무 등을 별도로 조사하고 경찰 대공요원들은 영해침범 경위 등을 캔다. 요원들은 1차 조사를 마친 뒤 한팀을 이뤄 2차 조사에 착수하게 되며 이때부터 1차 조사때 각자 파악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사건의 전모를 밝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사안들이 크로스 체크되며 완벽한 조사결과를 내놓게 된다. 25일 밤 합신조는 승조원들의 사체를 확인했다. 승조원들이 이미 죽고 주요 서류와 장비가 파손됐더라도 내부 수색을 통해 잠수정의 침투 경위 및 목적 등을 정확히 밝혀낼 수 있다는 게 군 정보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합신조는 먼저 승조원의 사체를 통해 이들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숨졌는지,육지로 이미 상륙한 침투조가 있는 지 등을 추적해 낸다. 비상식량 및 비상 탈출구의 존재 여부,해치의 잠김 상태 등은 승무원의 탈출 여부를 알아내는 열쇠가 된다. 잠수정 연료 탱크의 용량과 남은 연료량,디젤엔진의 연료소모량,축전지의 용량 등은 잠수정의 운항거리를 산출하는 결정적 단서가 된다. 이를 통해 잠수정의 영해 침범 목적이 북측 주장대로 표류인지,침투작전인지 아니면 정찰이었는지 등도 밝혀진다. 합신조는 또 식량 및 산소재생약 등의 잔고량을 확인하고 기기의 작동 실태 등을 역추적,얼마동안 작전을 펼쳤으며 고장이 났는지 여부 등을 분석해 낸다. 통신기기를 해체,분석하면 북측과의 교신 내용도 추적할 수 있다. 아울러 각종 운항기기 및 운항일지 등을 통해 잠수정의 운항 궤적을 찾을 수 있으며 간첩 침투 및 해안 정찰로는 물론 북한이 남한의 해로를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 등도 알 수 있게 된다.
  • ‘아래아한글’ 넘어선 한글 살리기를(임영숙 칼럼)

    ‘아래아한글’ 파동이 열흘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한글과컴퓨터사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로 부터 2000만달러를 지원받는 대신 ‘아래아한글’을 포기했다고 발표한 이후 ‘아래아한글’ 살리기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벤처업계는 물론 시민단체와 학계까지 참여해 1만원 내기 운동·국민주 운동등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부가 외자(外資)유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입장을 표명해 논란을 불러 오기도 했다. 이같은 관심과 열정이 ‘아래아한글’에 국한되지 않고 국어 정보화 전반으로 확산된다면 ‘아래아한글’의 몰락은 전화위복의 계기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 우리 정보화 환경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컴퓨터에 우리 말이 없다는 점이다. 영어를 모르면 컴퓨터를 다루기 어렵고 ‘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에도 한국어로 된 정보는 빈약하다. 컴퓨터가 모든 것을 규정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가다가는 필기도구라 할 ‘아래아한글’ 정도가 아니라 우리말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미 세계의 소수민족 언어들은 줄어들고 있고 컴퓨터가 영어 이외의 언어를 무력화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는 지난 96년 음성으로 작동되는 컴퓨터 출현을 예고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일본에서는 20여년 전부터 자기네 말을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자연언어 처리 시스템을 연구,개발해 거의 실용화 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자연언어 처리 시스템의 기초가 될 전자국어사전 개발을 포함한 ‘21세기 세종계획’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 문화관광부가 주관하는 이 국어정보화 계획은 올해부터 1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07년까지 10년에 걸쳐 155억원을 투입해 우리 말로 된 정보를 디지털화하여 구축,가공,검색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우리말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고급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그러나 거대한 목표에 비해 예산이 너무 빈약해 얼마나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비슷한 사업이 과학기술처(STEP 2000)와 정보통신부(우리말 정보처리 기술 개발)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인력과 예산이 분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의 정보화 정책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밖에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있다. 국어학자나 언어학자보다 이공계 출신들이 중심이 돼 국어 정보화 연구가 표류하기도 하고 연구비만 예산에 책정돼 있어 이미 개발해 놓은 소프트웨어를 연구기간이 끝나는 1년후에 구입하는 꽉 막힌 정책이 시행되기도 한다. 자유로움과 창의성이 생명인 이 분야의 연구자들에게 형식적인 서류보고를 요구하는 국가 프로젝트는 외면당하기도 한다. 또 정부예산에 의한 위탁연구가 담당공무원이 바뀌면 더 이상 진전되지 않고 끝나버리기도 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한 연구자는 재벌그룹 산하의 컴퓨터 제작회사를 찾아갔다가 경영자의 검토 지시가 말단직원에게 이르기까지 5개월이 걸리는 것을 보고 외국회사로 발길을 돌렸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빌 게이츠와 직접 대화가 가능한 MS사와 우리 컴퓨터 회사의 경쟁이 어떻게 끝날지를 짐작케 하는 사례이다. ‘아래아한글’ 살리기 운동이 국어 정보화 전반의 문제점들에 대한 총체적 재점검으로 이어져야 진정한 한글 살리기가 이루어질 것이다.
  • 남북화해기조 유지돼야(사설)

    정부가 잠수정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개방·개혁을 유도하는 대북(對北)포용의 햇볕정책을 유지키로 함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는 종전보다 한 차원높은 화해기조 안에서 진행될 것이란 예측을 가능케 한다. 국가안보회의 상임위에서도 이번 사건과 같은 행위는 북한이 과거에도 했고 앞으로도 할 것이며 북한이 존속하는 한 계속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처럼 북한의 자세가 하루 아침에 달라질 것으로는 좀처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경제협력사업이 성사되거나 군사적 사건이 발생할때마다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고 신중하게 꾸준히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방향은 여러 측면에서 남북관계를 개선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정책기조가 쉽게 흔들리지 않음으로써 국민들은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한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불안감을 씻어버릴 수 있다. 이번 사건과 같은 경우 과거 정권에서는 통치력강화에 활용하거나 성급하게냄비식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서 국민을 불안에떨게 하거나 남북관계는 물론 한미관계도 필요이상으로 냉각시키는 비효율을 초래했던 것이다. 또 정책기조의 일관성을 지킴으로써 상대방의 교란전술에 휘말리지 않고 우리측의 의도를 꾸준하게 충분히 설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건발생 하룻만에 북한측이 종전과는 사뭇 다르게 잠수정이 기관고장으로 표류하게 됐다는 해명성 입장표명을 한 점도 크게 주목되는 부분이다. 불리한 일이 있을 때는 으레 침묵하거나 적반하장식의 생떼를 쓰고 아니면 시간끌기로 김빼기 작전을 써왔던 그들이었다. 이러한 과거의 예에 비춰볼 때 이번의 북한측 대응은 그들도 모처럼 조성되기 시작한 남북교류 분위기를 해치고 싶지 않다는 메시지를 담은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도 할수 있을 것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야당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이 과거식의 냉전논리를 절대선(絶對善)인 양 내세우며 정부정책을 비난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정부의 햇볕정책은 어디까지나 강력한 국방태세와 한미안보 공조체제를기반으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는 것임을 되새겨야 한다. 남북의 화해기조는 우리민족의 화합과 평화적 통일을 위한 필수불가결의 근원적 요소다. 이를 위해서는 갖가지 형태의 크고 작은 충돌과 갈등을 극복하는 성숙하고 의연한 자세가 요청된다. 이제 남북문제는 사건발생에 대한 단순한 표피적(表皮的) 접근에서 탈피해야만 보다 차원높은 원만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北 잠수함사건 96년·98년 대응의 차이

    ◎남북한 “화해무드 깨지말자” 일치 지난 22일 속초 앞바다를 침범한 북한 잠수정을 둘러싼 남북 당국의 대응방안이 96년 9월 북한 잠수함의 강릉 침투 때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이례적일 정도로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나 朴智元 대변인은 “金대통령의 햇볕 정책은 이번 사건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공언(公言)할 정도다.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면서 더 많은 교류와 접촉·대화를 통해 북한을 변화 시키겠다는 ‘햇볕 정책’은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국방부는 23일 “명백한 도발행위”라는 내용으로 북한을 비난하는 성명을 준비했지만 발표는 뒤로 미뤘다. 96년에는 사건 하루 뒤 성명을 내고 한 달 뒤 權五琦 통일원장관이 “대북(對北)지원을 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반응도 종전과 달리 빠르다. 사건 보도 이후 하루가 되기도 전인 23일 하오 3시,북한 평양방송은 “동해 고성 앞바다에서 훈련하던 소형 잠수정이 항해 감시기계와 유압계통 등이 정상적인 동작을 하지 않는다는 전문을 보내왔다”면서 “잠수정은 기동력이 상실된 상태에서 해류와 바람에 밀려 항로를 잃고 조난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부가 비난성명도 미루면서 사태를 관망하는 것과 맞물린 발빠른 조치로 풀이된다. 침투나 정찰 목적이 아닌 단순히 훈련중 표류했다는 얘기다.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남북관계도 냉각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희망섞인 첫 공식 메시지다. 북한은 96년에는 사건 발생 닷새가 지나서야 조난방송을 하면서 잠수함과 선원을 송환해 줄 것을 요구했었다. 사건이 터지기 전의 남북 상황이 달랐던 점도 남북 당국이 이번 사건에 접근하는 모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96년에는 쌀을 북한에 지원하고 냉기류가 형성됐을 때지만,지금은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 관광에 합의하는 등 ‘화해’분위기다. 남북 당국 모두 잠수정 사건으로 모처럼 일고있는 화해와 협력분위기가 깨뜨려지는 것은 원하지 않아 상대방을 자극하는 언행을 자제하지만,정부의 대응에 비판적인 보수층도 적지 않다. □잠수함(잠수정) 사건 상황 비교 ▲96년 9월18일 강릉 잠수함침투 ·한국측 대응:9월19일­국방부대변인 “잠수함 침투사건은 명백한 대남도발 행위이며 중대한 정전협정 위반” 10월18일­權五琦 통일장관“대남정책 변화전 대북지원 불가” 10월21일­金永三 대통령 “무장공비 시인사과 및 재발방지 촉구” ·북한측 대응:9월23일­인민무력부 담화 “정상훈련중 기관고장으로 표류” 12월27일­중앙통신 “백배천배 보복” 12월29일­외교부대변인 사과성명 발표 ·유엔 및 미국측 반응:9월20일­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9월20일­미국 국무부 ‘중대한 도발 행위’로 규정 9월24일­클린턴 미국대통령 “잠수함사건은 북한의 도발행위” 9월24일­국무부대변인 “팀스피리트 재개 용의” ·남북관계 상황:95년 6∼10월 북한에 쌀 15만t 지원한뒤 냉각 ·대통령의 입장:金永三 대통령 무력도발로 복 즉각 대응 ▲98년 6월22일 속초 잠수정 영해침범 ·한국측 대응:6월23일­국방부 대북 비난성명 발표하려다 유보 6월23일­林東源 외교안보수석 “북한을 개방시키려는 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과는 무관” 6월23일­朴智元 청와대대변인 “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흔들릴 것으로 보는 것은 성급한 비판 ·북한측 반응:6월23일­평양방송 “기관고장으로 조난” ·유엔 및 미국측 반응:6월23일­미국 국무부 “남북한이 여전히 존재하는 심각한 긴장상태를 상기시켜줬지만 단순실수로 영해를 넘었을수도 있으니 진상조사를 철저히 해야” ·남북관계 상황: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 방북, 금강산관광합의, 유엔사와 북한군 장성급 7년만에 회담 ·대통령의 입장:金大中 대통령 차분하고 신중한 대응
  • 林東源 외교안보수석 문답/“성급한 판단 않겠다”

    ◎군사전략적 측면서 대응/훈련중 표류도 배제 안해 청와대 林東源 외교안보수석은 23일 북한의 잠수정 영해침범 사건과 관련,신중한 대응을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林수석과의 일문일답.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결정사항은. ▲22일 하오 합참 작전본부장과 국방부 정보본부장의 보고를 듣고 1시간30분동안 논의했다. 세가지의 결정이 있었다. 첫째,침범장소가 영해 12해리 내이므로 분명한 우리의 영해다. 둘째,영해침범으로서 정전협정 위반이다. 세째,장성급회담에서 항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정부의 대응방식은. ▲정치적,정략적 차원이 아닌 군사전략적 측면에서 대응하고 있다. 이것이 과거정부와 다른 점이다. ­잠수정 침투 목적은. ▲가능성은 세가지다. 정찰중이었거나,침투 후 탈출하려던 과정일 수도 있다. 훈련중 표류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런 행동은 북한이 늘 하던 것이다. 과거에도 있어 왔고,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있다. 동독도 망하기직전까지 서독에 간첩을 침투시켰다. ­한·미간 협조체제는. ▲현재 매우잘되고 있으며,미국도 만족하고 있다. 지난 96년 강릉 잠수함침투 당시에는 양국간 협조가 잘 안됐다. 이번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부처별로 역할을 나눠 연락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대북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있는지. ▲기본 전략은 햇볕정책이다.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 군사­인도적 문제 구분 처리/잠수정·승조원 앞날

    ◎잠수정·무기탄약류·통신장비 안돌려줘/사망자 ‘적군묘지’ 매장… 돌려보낼수도 【동해=특별취재반】 우리 영해를 침범한 북한 잠수정 및 승조원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96년 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의 전례에 비춰 이들의 처리방안은 군사 문제와 인도적인 문제로 구분해 처리된다. 유고급 잠수정을 비롯,잠수정안의 각종 무기·탄약류,통신장비 등은 ‘적으로부터 노획한 군수품’으로 되돌려 주지 않는다. 공격용 무기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94년 말 북한이 비무장지대를 넘어 불시착한 미군헬기를 아직도 돌려보내지 않고 있는 전례에 비춰 보거나 훈련이 아닌 ‘침투’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넘겨주지 않는다. 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때도 잠수함 및무기·탄약류 등은 돌려주지 않았다. 승조원 가운데 사망자는 인도적 차원에서 돌려보낼 수 있다. 통상 무장간첩의 시신은 경기도 파주군 ‘적군묘지’에 매장해왔으나 96년 북측의 요구를 수용,군병원에서 냉동상태로 보관해오다 화장해 유골을 송환했다. 송환때까지 3달 이상이 걸려 화장했다. 생존자도 원칙적으로는 인도적 차원에서 본인의 의사를 존중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절차에 대한 남북한간 협의도 영해 침범에 대한 북한측의 분명한 사과가 선행되어야만 가능하다. 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때 북한은 “훈련중 표류하다 좌초한 잠수함과 승조원을 즉시 돌려보내라”고 주장하다가 사건이 일어난 지 3개월이 지나서야 비로소 ‘깊은 유감’을 나타내는 외교부 명의의 사과성명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사살된 간첩들의 유해송환이 이뤄졌다.
  • 남북 모두 “냉각보단 화해 낫다”/北 잠수정 나포­전문가 진단

    ◎침투 판명땐 對南전략 불변 입증/‘정찰중 표류’땐 관계악화 없을듯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북한 잠수정 사건에 따라 앞으로 남북관계가 당분간 냉각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의 대북(對北)정책과는 관계없이 북한군부는 정찰활동을 비롯한 군사활동을 하고 있으므로 남북관계에 커다란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분명히 침투가 목적이라면 남북관계가 냉각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정찰용이었다면 북한의 사과를 바탕으로 냉각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남북한 모두 냉각보다는 화해가 낫다고 생각하는 차원에서 그렇다는 얘기다. 安瑛燮 명지대 교수는 23일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하는 등 남북관계에 낙관론이 지배적이었지만 북한의 대남(對南)전략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잠수정 사건은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밝혔다. 尹德敏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한군은 정찰활동을 원래부터 하고있다”고 전제한 뒤 “북한의 본질이 어떤지 다시 분명히 드러났기 때문에 대북정책도 중심을 잡고 일관되게 펼쳐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韓庸燮 국방대학원 교수는 “북한의 군사우선 정책은 변하지 않고 대남 공작활동도 여전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면서 “북한이 바뀔 것이라는 너무 희망적인 생각을 하기보다는 긴장을 유지해 안보태세를 보다 굳건히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 96년 잠수함을 침투시켰을 때보다는 잘못을 빨리 시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朴英圭 민족통일연구원 부원장은 “현 정부는 金泳三 전정부보다 대북 화해정책을 펴는데다 북한당국도 경제난이 심하기 때문에 빨리 사과를 한 뒤 관계를 정상화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북한측은 지난 96년 9월 잠수함을 침투시켰을때보다는 사과를 빨리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북한은 96년에는 100일이 지난 뒤에야 사과를 했었다.
  • 잠수정 눈앞 침몰에 ‘당혹’/동해항 인양현장 르포

    ◎수중폭파대 물밑 투입… 긴급 부양작업/예인 18시간… 한때 투항 권유 방송도 【동해=특별취재반】 23일 하오 1시쯤 강원도 동해항.이날 새벽부터 양양 해군기지 앞바다에서 예인돼 오던 북한 잠수정이 모습을 드러냈다.진초록색 얼룩무늬의 선체도 육안으로 희미하게 구별할 수 있었다. 잠수정을 삼엄하게 호위하는 우리 구축함과 경비정 7척도 시야에 들어왔다.해군의 초계함 ‘군산함’이 예인에 나선 지 18시간이 지난 시각이었다. 해군은 잠수정을 끌고 오면서 지난 96년 강릉 앞바다에 잠수함으로 침투했다가 붙잡힌 李광수씨를 데려가 투항 권유 방송을 계속했다. 100여명의 주민들과 군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5㎝ 쇠줄에 묶여 이끌려 오던 잠수정은 순조롭게 해군기지로 들어오는 듯했다. 30분쯤 지났을까. 3노트를 유지하던 항해속도가 항구로 접근하면서 줄어들자 잠수정의 뒷부분이 조금씩 물에 가라앉기 시작했다.동해항에서 1.8㎞ 떨어진 지점이었다.북방파제 300m 앞까지 끌어오겠다는 것이 군 당국의 계획이었다. 잠수정이 가라 앉자 이른 아침부터 방파제에 나와 예인을 기다리던 군 관계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침몰 원인이 무엇인지,승무원들이 살아 있는지를 알아보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잠수정을 끌고 오던 로프를 큰 배에서 작은 배로 옮기던 중 부력을 잃고 잠수정이 수심 30m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고 해군측은 설명했다. 승무원들의 생존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군 관계자는 예인 도중 투항 방송도 하고 망치로 잠수정을 두드려 보기도 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전했다.몇차례 교신도 시도했지만 허사였다.잠수정의 표류 현장에 우리 군 헬기가 도착하기 전 잠수정 내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소식도 들렸다. 결국 군은 적어도 3명 이상인 승무원들이 모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잠수정이 가라앉자 해군은 수중폭파대(UDT) 요원들을 물속으로 들여보내 선체 확인과 부양작업을 서둘렀다.요원들은 선체에 손상이 없고 탈출한 흔적도 없다고 알려왔다.그러나 다시 물위로 끌어올리는 데는 24일 하오까지 하루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얘기였다.
  • 北 잠수정 동해서 좌초/속초 동쪽 11.5마일

    ◎해군,오늘 새벽 동해안 예인/어제 하오 꽁치잡이 그물 걸려 도주중 표류/공작용 소형 유고급… 최소 3명 승선 추정 【속초=특별취재반】 22일 하오 4시33분쯤 강원도 속초시 동쪽 11.5마일(18㎞)지점 우리 영해에서 북한의 유고급 잠수정 1척이 어선이 뿌려 놓은 꽁치잡이그물에 걸려 표류하다 해군 함정에 의해 23일 새벽 1시30분 양양의 기사문해군기지로 예인됐다. 70t 규모로 길이 20m,폭 3.1m인 유고급 잠수정에는 8∼10명이 탈 수 있지만 예인 당시에는 최소 3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잠수정이 침투한 것은 96년 9월18일 강릉 무장간첩 침투사건 이후처음으로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방북과 유엔군과 북한군간의 장성급접촉 성사 등으로 회복 단계에 접어든 남북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해군은 하오 7시35분부터 초계함인 군산함의 로프에 북한 잠수정을 묶어수면 위로 1m 가량 모습을 드러내도록 한 뒤 시속 3노트로 예인하기 시작했다.예인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해군에 따르면 잠수정은 잠망경을 수면밖으로 내놓고 항해하다 그물에 걸렸으며 10여분 가량 그대로 항해하다 수면 위로 부상했다.이어 승조원 3며어이 밖으로 나와 그물을 제거한 뒤 반잠수 상태로 운항했으나 선체가 80도 가량 기울면서 ‘항해 불능’ 상태에 빠졌다. 당시 근처에서 조업 중이던 꽁치잡이 유자망 어선인 속초 선적 4.99t 동일호(선장 金仁龍)가 잠수정을 처음으로 발견,어업무선국을 통해 해경과 군 당국에 신고했다. 군 당국은 링스 헬기와 P­3C 대잠(對潛)초계기,초계함 등을 현장에 급파,예인작업에 들어갔다. 합참 관계자는 “잠수정은 북한이 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 사건 때 남파한 상어급 잠수함의 3분의 1 크기로 공작 침투용인 유고급 잠수정”이라고밝혔다.북한은 소형 잠수정 50여척과 잠수함 40여척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문제의 잠수정이 공작을 위해 침투했거나 침투했다가 복귀하던중 그물에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 對與 전열 “이상없다”/한나라,합숙토론회뒤 원구성 촉구 결의

    ◎‘의원 빼가기’중단 요구… 여당전략 성토 한나라당이 대여(對與)투쟁의 전열을 가다듬었다. 천안 중앙연수원에서 합숙 토론회를 가진 한나라당은 18일 상경 직후 국회 본회의장에 다시 집결했다.15대 국회 후반기 원(院)구성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갖기 위한 모임이었다. 당초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여당이 거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대신 본회의장은 여당의 ‘선(先)여대야소,후(後)원구성’전략을 성토하는 자리로 변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여당쪽이 오는 7월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후반기 원구성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자 “야당을 무시하고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했다.단독으로라도 원구성을 강행하겠다는 태도다.시기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오는 23일 이전이다. 소속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여당의 원구성 거부로 국회는 20여일째 표류하고 있다”며 “현 정권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최대의 적이며 도를 넘는 파렴치한 정권”이라고 비난했다.의원들은 ▲여권의 즉각적인 원구성과 민생법안 처리 ▲입법부 공백상태와 경제위기의 책임에 따른 여권의 대국민 사과 등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앞서 중앙연수원에서 소속 의원 전원의 명의로 ‘정당정치 수호와 구당(救黨)을 위한 선언문’을 채택했다.선언문에서 한나라당은 “金大中정권이 반민주적 헌법 파괴적 독선과 독재를 중단하지 않으면 민주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나라당은 주가 폭락 등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극한 투쟁은 가급적 자제한다는 생각이다.그러나 여권이 ‘의원 빼내가기’를 중단하지 않으면 의원직 총사퇴나 국회내 무기한 농성 등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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