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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뒤늦은 당원 끌어안기

    민주당의 미 상원 장악 이후 부시 미 대통령의 행보가 바빠졌다.취임 이후 공화당내 미약한 터전을 이유로 안면 넓히기에 주력해 왔던 그가 이제 당원들과 깊이있는 대화를모색하며 동요를 보이는 공화당을 추스리는데 직접 나서는한편 민주당 진영 인사들에게도 화해 제스처를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부시 대통령으로선 공화당내 여론 분열의 위기감은 물론향후 정책 추진의 어려움이란 이중고를 가만히 보고만 있을수 없는 실정이다. 최근 매케인 의원 탈당설까지 거론되는가운데 한쪽에서 공화당 수뇌부의 외골수적인 정책 추진에대해 상당한 반감이 노출됐다는 판단에 따라 ▲당원들의 문제점 제기를 충분히 반영하는 한편 ▲이를 계기로 공화당과의 친밀도를 더 확대한다는 속셈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미 지난 주말 탈당설이 나돌아 공화당내파장을 일으켰던 존 매케인 의원을 만나 수시간 동안 환담했다.탈당과 대선 출마설이 다시 나온 그에게 부시 대통령이 무슨 제안을 하고 어떤 내용의 말을 주고받았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그는 또 제임스 제퍼즈 의원과 같이감세정책에 상당한 비판을 가했으며 최근 백악관과 거리를두고 있는 ‘제2의 제퍼즈’ 링컨 샤피 의원도 만나 거리감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당내 인사 외에 부시 대통령으로선 상임위원장직을 모두민주당에 넘겨줘 정책의 표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수장 톰 대슐 원내총무를 만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그는 7일 대슐을 백악관으로 초청,양당 지도부의 초당적 협력자세를 적극 모색한다는 입장이다.7일은 바로 최근 의회를통과한 1조3,500만달러 규모 감세안에 대통령으로서 서명,법안을 발효시키는 날이며,서명식에 대슐 총무를 함께 세워초당적 자세의 중요성을 과시한다는 방침이다. 백악관은 특히 5일에만 12명의 고위공무원 내정자 명단을의회에 보내는 등 고위공무원 임명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대슐 총무에게 인준에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임시국회 어떻게 되나

    4일 첫 본회의와 함께 본격 가동되는 6월국회는 각종 민생·개혁법안을 놓고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이번 임시국회가 정기국회 이전에 열리는 사실상 마지막 국회인 만큼 개혁법안의 회기내 처리가 절실한 과제다. 그러나 그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상당수 법안들이 지난 국회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표류해온 것들이고,일부 법안은여야 모두 당내 의견 차마저 여전하기 때문이다. 최근 민주당과 자민련이 공조에 이상기류가 생긴 점도 변수다.다만,여야 모두 교차투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점이 희망적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돈세탁방지법,모성보호법,민주유공자예우법,부패방지법,약사법,통신비밀보호법 등이 주요 현안이다. 건강보험·공적자금 국정조사,정치개혁특위 시한연장,인사청문회법,검찰청법 등은 정치적 협상력이 요구된다.야당은검찰총장,국정원장,청와대민정수석,서울지검장,대검공안부장 등의 자진사퇴 요구와 함께 오장섭(吳長燮) 건교부장관의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언론사 세무조사 문제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완화하는 국회법은 6월 국회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예결특위 위원장이 “어느 당의 몫이냐”는 것도 마찬가지다.국가보안법은 각 당이 당론을 내놓지못한 가운데 한나라당에서 자유투표 움직임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여야 속셈은 여야 모두 “협조할 것은 협조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속내는 저마다 다르다. 한나라당은 건강보험 재정문제, 의약분업,‘나눠먹기식’인선에 따른 인사정책 실패 등을 쟁점화해 전방위 공세를펴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통신비밀보호법 개정 등 야당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자세지만,국보법 등 민감한 법안은 내심 자유투표를 원하고 있다. 자민련은 국회법 처리의 마지막 기회로 보고 민주당과의공조를 통해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태도다.하지만 모성보호법 등에 대해서는 ‘정체성’을 내세워 ‘줄타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 공직 e메일/ 공교육 위기 해결의 열쇠

    교직 사회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중인 ‘교직발전종합방안(교종안)’에 대해 최근 교총·전교조 등 교원단체의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30여개 추진 과제를 담은 ‘교종안’의 수립 배경은 무엇보다 처우 및 근무여건 개선과 교원존중 풍토조성으로 교원의 사기를 높이는데 있다.또 교원 양성 연수의 강화와각종 사회체험 기회 확대로 전문성을 신장,교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한마디로 교직사회의 역량을 강화,공교육의 위기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종안은 그동안 교원을 비롯,각계각층의 다양한 건의 및 폭넓은 여론을 수렴한 끝에 마련됐다.따라서 어느 때보다 현장 적합성이 높기 때문에 교직발전의 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일부에서는 “알맹이가 없다”며 불만을 제기하지만 교종안은 다각적인 검토와 고뇌 끝에 내려진 방안임을 이해해줬으면 한다. 교총·전교조·한교조 등 교원단체간에 서로 의견차이가있는 수석교사제,교장과 교사간에 의견이 다른 교장연임제,교원 병역특례제 등에 대해서는 좀더 시간을 두고 신중히 검토한 뒤 추진 여부를 결정키로 한 것은 이해 당사자간의 갈등과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처우개선 및 각종 복지사업과 관련,교원들의 요구사항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실현 가능성이없는 청사진만 제시할 경우,교원들을 기만하고 정부에 대한 불신만 가중시키기 때문에 교직단체의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킬 수는 없었다. ‘교직개방’이라고 우려하는 전문직업인의 교직 입직 방안도 극히 제한적으로 운영된다.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공인된 국제대회 입상자,기타 전문적 지식이나 기술을 보유한 경력자 등에게 특기 적성이나 특별활동을 지도할 기회를 줌으로써 교육의 내실을 기하기 위한 의도에서 도입했다. 어쨌든 지식기반사회에 부응하기 위해 마련한 종합적인교직발전방안은 오늘의 공교육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열쇠라고 본다.때문에 교종안을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교육계와 사회단체 등 이해계층은 물론,초당적·범정부적으로 힘을 모아 성원해야 한다.이를 외면한 채 폄하만한다면 관련부처 등에서 협력과 지원을 망설일 것이다.그렇게 되면 교종안은 표류할 수밖에 없고 우리 공교육을 되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도 잃게 된다. △김석현 교육부 교원정책과장
  • 교원성과금 ‘표류’

    교원 성과상여금(성과금) 지급을 둘러싼 대립이 장기화될전망이다.성과금 지급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교원 성과상여금 제도개선위원회’를 열었으나 의견 접근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차등지급 원칙을,교총·전교조·한교조등 교원단체는 ‘균등분배’를 고집함에 따라 더이상의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다른 부처와는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줄 알면서도 교원들에게 성과금을 지급하기 위해 나름의최종안을 제시했음에도 교원단체가 수용을 거부하는 만큼더이상의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교원단체가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적시된 차등지급 규정을 무시하고 균등분배를 고집한다면 정부로 하여금 법규를 위반하라고 요구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교육부는 그러나 교원단체측이 차등지급을 내용으로 하는대안을 내놓으면 언제든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중앙인사위도 “공무원 성과금 지급은 규정에 따라차등지급할 수밖에 없다”면서 “교원단체의 주장을 교육부가 어떻게 조율해오든 차등지급이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총과 전교조 관계자들은 “교원의 성과금은 차등없이 골고루 지급돼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없다”면서 “교육부와 중앙인사위원회의 방침은 교직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무시한 것으로,교직 사회의 갈등만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비난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초 ▲지급대상 상위 30%(기본급 90%)와 나머지 70%(〃 40%) 등 2단계 ▲상위 30%(〃 75%),상위 30∼70%(〃 55%),하위 30%(〃 35%) 등 3단계 ▲상위 10%(〃 120%),상위 10∼30%(〃 70%),상위 30∼70%(〃 50%),70∼100%(〃 30%) 등 4단계로 하는 교원성과금 지급 3개안을 제시했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 환경살리는 새만금 개발을

    환경과 경제성을 두고 빚어진 근 2년간의 논란을 끝내고정부가 새만금 간척사업을 다시 추진키로 확정한 것은 바람직하다.60%나 공정이 진행된 대규모 국책사업이 여론 분열로 더 이상 표류해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논란에 종지부를찍은 것은 잘한 일이다.정부는 오랜 기간의 의견 수렴 과정에서 제기됐던 환경오염 가능성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방향으로 새만금 간척사업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국무총리가 25일 주재한 ‘물관리정책조정위원회’는 막바지까지 의견이 엇갈릴 정도로 새만금사업은 논란거리였다. 그동안 민관 공동조사단의 활동과 공개 토론회를 통해 충분한 토의가 이루어지고 예상되는 문제는 모두 부각됐다.이를감안해 정부가 일단 수질이 좋은 동진강 수역을 먼저 개발한 뒤 만경강 수역은 수질이 개선될 때까지 개발을 유보키로 한 것은 합리적이라고 하겠다. 환경단체들은 계속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절반 이상 진척된 공사를 중단하는 것은 문제가 적지 않다.거대한 방조제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돌과 흙이 계속 바닷물에씻겨 나가 오염이 조장되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더이상 방조제를 구축하지 않고 육지로 연결하는 다리를 지으려면 방조제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드는 것도 공사를 중단할수 없는 이유다.친환경 간척사업이 되도록 환경단체들도 협력해야 할 것이다. 우려되는 수질 오염문제는 정부의 노력과 기술 발전에 따라 얼마든지 막을 수 있을 것이다.당초 농림부가 밝힌 대로▲공장 등 신규 오염원의 입지 제한 ▲만경·동진강의 연결수로 건설 ▲친환경 농업 등의 대책을 통해 대처하면 된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가 적극 노력해야한다. 환경단체들은 갯벌이 없어지는 점을 매우 우려했지만새만금 방조제 건설 후에도 바닷물의 작용으로 갯벌이 조성되고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다만 새만금사업의 경제성을 위한 대안은 좀더 구체화할필요가 있다.새만금 방조제와 간척지는 농업용지 및 종합생태공원 등의 관광단지로 이용되고 홍수때 상습 침수를 막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그러나 농산물만으로 간척사업의경제성을 맞추기는 어려우며 다른 수익사업도 설득력이 약하다.방조제가 연결되는 고군산도 밖의 깊은 수심을 이용해항구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정부는 개별 사업마다 정책 담당자들의 실명제를 추진해책임을 물음으로써 새만금사업을 모든 면에서 한 치의 차질없이 진행시킬 것을 촉구한다.
  • 하이닉스 처리 난항 거듭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가 22일 ‘6월말 계열분리’라는 대국민 약속을 이행하면서 주식매각에 따른 손해를 줄이는 방안으로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하이닉스의 의결권 포기각서 및 주식매각 위임장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는 각서만으로는 계열분리 조건을충족시킬 수 없다고 난색을 표해 채권단이 보완책 마련에부심하고 있다.하이닉스의 정상화를 위해 계열분리와 외자유치가 걸림돌로 남아있다. ■공정위,보완책 있어야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계열분리신청을 하지않아 어떤 검토도 한 바 없다”면서 “원칙적으로 의결권포기각서와 주식매각위임장만으로는 지배권을 잃었다고 볼 수 없어 계열분리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계열분리란 주주명의 전환,주금납입 등 지배권이 완전히 상실됐을때 가능하다는 것이다.그는 이어 “인수자와 매각계약을 체결해도 여전히 약속파기 등의 변수가 남는다”면서“소유권이 완전히 이전됐다고 볼 수 있는 조건으로 계열분리를 신청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계열분리 어렵다 주주명의 변환과 주금납입이란 난제를풀기는 쉽지않다.채권단은 “정부가 큰 그림을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며 선처를 기대한다.대금을 추후정산키로 하고관련주식을 채권단이나 매입자 이름으로 전환시키면 지분보유 계열사의 장부에 매각손실로 반영된다.주금납입과 관련,채권단 관계자는 “매입자로부터 계약서 체결과 동시에 계약금을 일부 납부받는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는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대주주 손실은 불가피 현대상선·현대중공업·현대엘리베이터 등 계열사들은 지난 83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유상증자,전환사채 주식전환 등을 통해 하이닉스 지분을 사들였다.계열사 보유 하이닉스지분의 주당 평균취득가액은 상선 1만2,692원,중공업 1만7,243원,엘리베이터 1만4,746원이다.23일 현재 하이닉스 시가는 4,120원.오는 6월말까지 매각계약만 맺고 돈은 나중에 주가가 오르면 받겠다는 ‘선매각,후정산’ 방안을 추진중이지만 특정시일후 주가가 오른다는보장이 없어 계열사들의 손실은 불가피하다. ■투신권,회사채 차환발행 표류 지난 9일 하이닉스 재무지원안이 확정되면서 투신권 채권단은 하이닉스 회사채 6,800억원을 차환발행해 주기로 했다.이중 6,000억원은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을 받는다는 전제다.그러나 아직 분담액조차 정하지 못한 상태다. 기존 서울보증채가 많은 투신사들은 무보증채를 기준으로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무보증채가 많은 투신사는공평분담 원칙을 강조해 맞서고 있다.6월말까지 외자유치가성공하면 채권단은 곧바로 재정지원을 실행해야 한다. 주현진기자 jhj@
  • 워크아웃 대안 CRV제도 ‘표류’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 설립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기업구조조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이로 인한 잠재부실 부담만도15조원에 이른다. 17일 금융계와 CRV설립사무국에 따르면 최근 잇단 CRV 설립무산은 채권기관 이해관계나 경험부족에도 기인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회생 가능성이 희박한 기업을 무리하게 대상기업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CRV란 정부와 채권단이 지난해 공적 워크아웃을 끝내면서새로 도입한 대안이다.개별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한데 모아 팔 건 팔고 살릴 건 살린다는 취지다. CRV는 이들 채권을 넘겨받아 보유하는 명목상의 회사(페이퍼컴퍼니)다.실제 관리는 별도의 자산관리회사(AMC)가 맡는다. ■성사 가능성은 신우·고합뿐 현재 CRV가 추진중인 기업은전체 워크아웃 기업 35개사중 대우계열사와 경상이익 실현기업을 제외한 15개사 정도다.이중 진도와 갑을은 CRV 설립이이미 무산됐다.오리온전기·다이너스클럽코리아의 성사 가능성도 희박하다. ■채권부담 15조원 CRV설립 대상기업의 채권규모는 15조원이다.CRV 설립차질로 이들 채권이 고스란히 우리경제의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 ■왜 지지부진한가 먼저 경제현실보다 앞선 도입과 경험부족탓이다. 선례가 없는데다 실제 채권을 맡아 관리할 유능한자산관리회사(AMC)가 없어 채권단이 CRV설립에 소극적이다. 이성규(李星圭) 설립사무국장은 “더 큰 요인은 채권단이손실 확정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CRV로 채권을 넘긴다는 것은 곧 손실을 확정짓는다는 의미이다. ■금감위 비판론 대두 채권단 관계자는 “진도나 갑을은 두차례나 채무조정을 해줬음에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면서“회생가능성이 희박한 기업을 무리하게 CRV로 추진한 것이근본 실패요인”이라고 꼬집었다.이 때문에 지난해 상당수워크아웃 채권을 캠코에 매각하려 했던 채권단의 계획을 ‘모럴 해저드’라고 제지한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에 대한 원성의 목소리가 높다.결국 부실을 키운 꼴이 됐다는 비판이다. CRV를 부실채권 정리수단으로 여기는 금융권의 인식전환도선결과제다. 안미현기자 hyun@
  • 국민 경제의식 조사“경쟁보다 연고가 더 중요” 49%

    외환위기를 겪은 후에도 경제활동을 하는데 ‘경쟁’보다는 ‘연고’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아직경쟁풍토가 정착되지 못한 것이다. 국민 10명중 9명은 기업의 경영진이 부실경영에 대해 책임을 지려는 의식이 약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와 국민 경제의식 변화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1,003명을 대상으로 98년 11월,99년 11월,지난 1월 모두세차례에 걸쳐 전화로 조사를 했다. ◇경쟁풍토 정착안돼=매매·거래·고용계약 등 경제활동에서 경쟁(45.6%)보다는 연고(49.3%)가 중요시된다고 생각한다. 반면 지난 96년 4월(57%)과 98년말(57.1%) 경쟁이 중요시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따라서 시장질서와 경쟁원리를 근간으로 하는 경제의식 개혁이 표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인,책임의식 부정적=국민 절대다수(90.7%)가 기업경영진이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의식이 ‘약한 편’이거나‘전혀 없다’고 답했다. 대우·현대사태 등으로 불거진 경영주들의 전근대적 형태와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가부정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거품요소,2년전보다 늘어=국민 10명 가운데 6명(64.3%)이 우리사회의 총제적 거품이 빠지지 않았다고 응답했다.2년전인 98년 11월의 46%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과시소비·충동구매 등 비합리적인 소비형태가 개선되지않았다는 응답(68.8%)도 2년전의 37.7%를 크게 웃돌았다. ◇올 가정경제,비관적=절반(49.6%)의 응답자가 올 가정경제가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은 98년말 42.5%에서 99년말 15%로 급속히낮아졌다가 올들어 다시 급증했다. 최근의 경제상황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남성에 비해 여성이,40대이상의 고연령층과 저학력·저소득층 등 사회적으로 취약계층이 특히 비관적이었다. 김성수기자 sskim@
  • [대한광장] 日 역사왜곡과 우리기업들

    요즘 우리 TV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사극(史劇)들을 볼때느끼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이는 어쩌면 그렇게 역사라는것이 반복되는가 하는 것이다. 단지 시대가 다를 뿐이지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역사인 것이다.이런 사극들을 보면 극중의 인물이 대신들이라면 지금은그들을 정치인이라 부르고,정승이라 하면 지금은 장관이라고 부를 뿐이지 똑같은 사건들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요사이 일본 역사교과서의 왜곡사건을 보면서 우리 모두가 두려움을 갖게 된다.이는 일본인들이 역사를 바꾸어 자기들 뜻대로 쓴다는 것은 바로 과거의 역사를왜곡되게 해석하고,앞으로 역사가 반복될 때에 다시금 자기들이 쓴 역사대로 세상을 만들어 버리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과거 일본인들이 한국을 강제로 식민지화하고 중국을 향해 진출할때 제일 먼저 군대를 앞세워 보내고,그 뒤에는 식민지를 착취할 기업들이 뒤따르는 것이 정석이었다.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일제시대에 한국을 착취하기 위한 척식(拓植)회사를 세워 온갖 자원을 탈취해 그회사의 이익을 올려 일본으로 보냈다.이와같이 어느 한곳을 점령하거나 식민지화하면 그 뒤를 이어서 기업이 정부를 대신해 착취행위를 범했다. 이러한 과거 때문인지 이번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행위에일본기업의 중역들이 후원자로서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외신보도가 있다.구체적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인 노무라증권,일본 타바코(담배회사),스미토모 전기,후지쓰 등의임원들이 이번 역사교과서 왜곡의 주역인 ‘새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 적극 지원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일본 재계까지 역사교과서 왜곡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사실 때문에 일본 정부의 대응범위가 좁아지고 왜곡을고치려는 노력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없다는 것이다.결국일본은 복고적 국수주의에 바탕한 역사교육을 통해 세계화시대를 돌파하려는 그들 나름의 전략에 기업들이 적극 동참하는 것이다. 이와같이 일본의 대기업 임원들이 역사를 왜곡시키면서까지 세계화시대의 돌파전략을 세우고 있을 때,과연 우리 기업들은 우리 역사교육과 발전에 무엇을 기여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그동안 우리의 국사교육은 중·고교에서 부분필수로 격하되었고,일부 고교에서는 선택과목으로 바뀌었다.이런 변화 속에 국사교육을 걱정하는 모임조차 드물었고,일본의 역사왜곡에 목소리나 높였지 별다른 대책조차 없었던 셈이다. 이제 우리 기업들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계기로 우리 민족의 과거를 돌이켜보고,미래를 설계하는 노력에 일익을 담당할 때이다.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국사교육과 발전에기여하는 노력으로부터 시작해, 과거의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기업의 임원들을 설득하고 대응하는 노력까지 광범위한의제를 설정해 활동을 해야할 때이다.즉 일본의 왜곡된 역사를 조장하는 기업이나 중역들에게는 왜곡사실을 알리는노력부터,최악에는 그와같은 기업에 경제적 제재를 가하는것까지 다각적으로 기업들이 대응해야 할 것이다.반면에 국내적으로는 그동안 등한시되던 국사교육을 다시 일으키고중흥시키는 노력에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일본의 기업들이 세계화시대에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국수주의를 조장하고 있을 때,우리기업들이 방관만 하고 있다면 이는 세계화의 과정에서 일본에 의해 작성된 시나리오에 우리 기업들이 조롱당하는 것도 예상할 수 있다. 어느 나라의 기업이든 그 나라가 있고 경제가 있을 때 비로소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특히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세계가 하나의 경제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역사를 확립하지 못하고 표류하는 경우 어느 사이에 자신을 잃고 다른 국가나 경제에 흡수되고 말 것이다. 이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우리 기업들이 대응하고 나설 때이다. △곽수일 서울대 경영대교수
  • 금강산관광 일단 ‘숨통’

    정부가 현대의 금강산관광사업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져금강산관광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현대와 북한측간의 협상에 새로운계기를 마련할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북한측이 ‘금강산관광사업’살리기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올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정부 지원 배경은 금강산 관광사업의 향배가 남북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출발하고 있다. 경제적인 논리에서 출발되지 않은 사업을 더이상 경제논리에 맡기기에는 역부족이란 판단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부는 현대의 금강산관광사업중단에 우려를 보여왔다. ●가능한 지원책은 있나=우선 해상호텔내의 카지노 허가를 꼽을 수 있다.북한측의 승인을 얻으면 허가를 내 주겠다는 뜻을 밝혀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경협기금의 활용도 대안으로 여겨진다.30대기업은 이 기금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돼 있으나,관련 법규를 개정하면 가능한 일이다.물론 여당의 협조가 전제돼야 할 사안이다. 초·중·고교 학생의 수학여행지로 권유할 수도있다.그러나 비용문제를 분담하는 문제가 과제로 남는다. ●북한측의 협조가 관건=현대가 요구한 관광대가 인하,육로관광 개설,금강산·개성 경제특구 지정 등이 최대의 현안이다.개별 사안이 모두 쉽지 않은 난제인데다 현대측이일괄타결을 요구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정부측이 지원의 메시지를 보낸 이상 북측이어떤 형태로든 성의있는 대안을 제시할 것이란 기대를 가져볼 뿐이다. ●특혜시비 논란=정부의 지원 의사 표명은 정경분리원칙에 우선 위배된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특수한 남북관계라는 상황적 논리가 정치권에서 먹혀 들지는 미지수다.‘특혜시비’라는 논쟁에 휘말릴 경우 금강산사업이 또다시 표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주병철기자
  • 서울 수돗물 공동조사 ‘표류’

    일부 지역의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됨으로써 서울등 대도시의 수돗물은 안전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내 수돗물을 공동 조사하기로 합의한 서울시와 시민단체가 1년이 다 되도록 검사방법에 대한 이견때문에 검사시기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3일 김상종 서울대교수의 ‘서울시내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 의혹 제기로 지난해 6월 시민단체와 함께 수돗물을 공동조사하기로 하고 위원회를 구성,지금까지 모두 6차례 회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월 6차회의때 합의한 내용을 놓고 서울시가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서 시민단체측이 검사방법에 대한수정의견을 제시한 뒤 현재까지 의견조율이 안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양측 조사위원들이 모두 모이는대로 의견을 모아 하반기에는 수질검사에 착수하도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2,000여개에 이르는 전국의 약수터와 샘터 등 먹는물 공동시설이 지금까지 한번도 바이러스검출검사를 받지 않는 등 바이러스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도운 최용규기자 ykchoi@
  • “씨랜드 참사 벌써 잊었나”

    경기도가 ‘씨랜드 화재참사’ 이후 청소년수련원 등 다중이용시설의 진입도로 폭을 4m 이상으로 법제화하자는 내용의 건의서를 냈으나 관계 부처의 무관심과 부처별 업무떠넘기기로 2년 가까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1일 도에 따르면 건축법,소방법,청소년기본법 등 현행 관련 법에는 다중이용시설의 진입도로 폭에 대한 의무규정이없어 씨랜드 화재 직후인 99년 7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건축법 시행령의 개정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 씨랜드 화재 당시 진입로가 좁아 소방차가 제때 현장으로진입하지 못하는 바람에 대형참사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교부는 수개월 뒤 “다중이용시설의 진입로 규정은 소방법 또는 청소년기본법으로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회신만을 보내왔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도로폭 규정을 청소년기본법에 맡기기로 하고 관련 부처인 문화관광부에 동일한 내용을 건의했으나 이번에는 “건축물 진입도로에 관한 규정은 건축법상 규제사항으로 건교부 소관”이라는 내용의 회신을 받았다. 경기도의 진입로 규정 법제화 건의는 이같은 관련부처의‘떠넘기기’로 1년 10개월째 표류하며 또다른 참사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좁은 도로가 씨랜드 참사의 주원인이라면 중앙부처가 나서 방법을 강구했어야 했다”며 “앞장서지는 못할 망정 자치단체가 마련한 합당한 건의조차묵살하고 있는 것은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시청자 제작프로 5일 첫 전파

    ‘보기만 하던 방송을 시청자가 직접 만든다.’시청자가 직접 만든 프로그램을 방송사의 전파를 통해 방송하는 시청자참여 프로그램 ‘열린 채널’이 5일 오후 4시30분부터 KBS 1TV를 통해 첫 방송된다.30분 동안 방송될 첫프로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제작한 ‘호주제 폐지-평등가족으로 가는 길’. 독립 영화 제작사인 ‘푸른영상’이 지난 6월부터 10개월여에 걸쳐 촬영한 ‘호주제 폐지…’는 이혼·재혼 가정의 자녀들이 겪는 피해사례를 통해 호주제의 문제점을 고발한다. 호주제가 한국 고유의 미풍양속이 아니라 일제의 통치수단으로 도입된 악습임을 규명하는 한편 국회의원 이미경,영화감독 이창동,가수 윤도현,영화평론가 유지나 씨 등 각계 인사들을 만나 호주제가 폐지된 이후의 긍정적 효과들을 들어본다. ‘열린 채널’은 지난해 3월 시행된 통합방송법에 ‘공영방송 KBS는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월 100분 이상방송해야 한다’는 규정이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시작했다.지상파TV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주요 사회적 이슈들이 가감없이전달될 수 있는 창구이지만 프로그램 제작여건 등의 어려움이 큰 장애물로 작용한다. 외국의 경우 지상파TV에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이 정착된 방송사는 영국 BBC가 유일할 뿐 대부분 케이블TV의 퍼블릭 액세스(Public Access)채널 등을 통해 일반 시청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KBS는 지난해 가을부터 30분짜리 ‘열린 채널’을 편성해놓았지만 운영지침을 둘러싸고 방송사와 시민단체간의 의견 대립으로 표류돼 왔다. KBS 시청자센터 시청자프로그램부 이상출 PD는 “5일 방송은 일단 시작하지만 후속 프로는 아직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지난 3월부터 프로그램 공모 광고를 냈지만한 편도 들어오지 않았다.시민사회단체의 미숙한 프로그램제작수준,방송 후의 불분명한 책임소재 등 아직도 문제의소지가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25개 단체로 이뤄진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시민단체협의회’ 권영준 간사는 “당분간 시행착오는 각오하고 있다.방송이 된 후 시청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면 사회단체 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의 참가도 활기를띨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프로그램의 원활한 제작을 위해 촬영장비,편집시설 등을 공동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센터의 건립을 KBS와 방송위원회에 촉구하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개혁3법 표결처리 합의 안팎

    여야가 25일 인권법,부패방지법,돈세탁방지법 등 3개 개혁법안에 대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표결처리키로 합의한 것은국회가 더 이상 표류할 수 없다는 공감에서 비롯됐다. 여야는 개혁 3법을 이번 국회에서조차 미제로 넘길 경우양측 모두 국민여론이나 실리면에서 큰 부담이 된다는 사실을 직시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여야는 오는 27일 낮 12시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각당의 수정안을 본회의에제출,표결처리키로 해 각자 실리를 찾기 위한 전략짜기에몰두하고 있다. 민주당은 개혁법안의 회기내 통과에 대한 합의를이끌어낸 것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김중권(金重權) 대표는 그동안 개혁 법안의 표결처리 방침을강력하게 천명한 것이 마침내 주효했다며 반기고 있다. 이상수(李相洙)총무도 “개혁 3법에 대해 진일보한 합의를이뤘다”며 밝은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번 합의가 자민련,민국당과의 정책연합을 이룬뒤 수의 열세를 의식한 한나라당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자평하고 있다. 지도부는 이번 합의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표결처리와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인하며 “해임 건의안은 국회의장이 판단할 문제“라며 여유를 보였다.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지도부는 개혁 3법의표결처리를 동의해 준 것을 ‘야당의 대승적 결단’으로 표현하고 있다.개혁 3법에 대한 처리를 오래 끌어봤자 야당으로서도 이익이 될 게 없을 것이라는 지도부의 판단에 따른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창화(鄭昌和)총무도 합의 이유를 묻자 “야당이 계속 발목을 잡아서 정국이 안된다는 얘기가 있어서…”라고 대답할 정도로 야당도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놓였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지도부는 이번 합의가 한나라당으로서도 전혀 손해볼 것이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오히려 여야의 ‘윈-윈’(Win-Win)전략의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특히 한나라당은 강성 이미지인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국회운영 스타일이 유연해졌다는 점이 알려졌다는 점에서 오히려 득이라는 해석이다. 여야가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총무간 협상에서5월 국회 개회와 건강보험·현대문제에 대한 국정조사에 합의를 이뤄냈을 가능성도 있다.이 관측이 사실이라면 야당으로서도 드러나지 않게 적지않은 실리를 챙긴 셈이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표류’ 20개사업 매듭푼다

    정부는 부처이기주의 등으로 정책조율이 안 되고 있는 현안으로 IT(정보기술)산업과 통상업무,경의선 복선 전철화사업 등 20건을 정하고 이들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업무 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이와 관련, 지난 17일 청와대주례보고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부처간 갈등과 중앙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간 의견 대립으로 업무조정이 되지않고 있는 사례가 많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김대통령은 신속하면서도 원만한 해결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시로 주무 장·차관회의를 열어 이들현안을 조기해결하기로 했으며,부처이기주의는 엄중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중앙 및 자치단체간 분쟁도 국가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24일 “부처간 갈등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관련부처간 집중논의를 거쳐 원만한해결이 이뤄지도록 범정부적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책집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새만금 사업이다.농림부와 해양수산부,환경부,전라북도 등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간에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어 2년 넘게 중단된 사업의 재개 여부를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업무도 마찬가지다. 유럽연합(EU)과 조선 협상문제는외교통상부와 산자부간에,한·칠레 자유무역과 중국산 마늘수입건은 외교부와 농림부간에 마찰을 빚고 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재원확보 문제는 국가재정지원방안을 놓고 재정경제부와 산자부간의 이견으로 합의점을 못 찾고 있다.또 디지털콘텐츠 산업 및 게임산업 육성등을 놓고도 정보통신부와 문화관광부,산자부가 서로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있어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바이오산업 추진위원회’는 산자부와 과학기술부의 힘겨루기 끝에 결국 과기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내에 특별위원회 형식으로 구성하는 방안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위기의 公교육 희망은 있다] (2-1)교육정상화 주체는 교사

    서울 여의도여고 2학년10반 담임 이종배(李宗培·45) 교사는 수업 이후에도 항상 제자들과 만난다.‘종이배의 210제자들’이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다.하루종일 얼굴을맞대고 부대끼면서도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지 게시판에는시시콜콜한 고민 등을 털어놓는 제자들의 글로 빼곡하다. 3박 4일 수련회를 떠난 제자들에게 ‘보고 싶다’는 글을남긴 선생님이나 ‘정말 말썽꾸러기인 저희들을 보고싶으셨어요’라는 애교섞인 글을 올리는 학생들이나 스스럼없기는마찬가지다.홈페이지에는 학부모들도 참여한다. 교사와 학생,학부모 등 교육의 세 주체가 자연스럽게 사이버 공간에서 만나 열린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이교사는 “교육이 무너진다고 난리지만 현장에서 묵묵히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교사와 학생들이 훨씬 더 많다”고말했다. 서울 강남 K중 김모 교사(46)는 일부 교사의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시켜 학교교육에 염증을 느끼게 만드는 요즘 세태가 안타깝기만 하다.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무능한 교사로매도하는 교육행정가나 ‘학교는 못 믿겠다’며무조건 자녀를 학원으로 내모는 학부모들을 대하면 그저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교원정년 단축으로 인한 교원부족 현상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2004년까지 2만2,000명의 교원을 증원하겠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계획은 첫해부터 벽에 부딪혔다.예정대로라면 5,500명이 돼야 할 올해의 교원 증원은 2,116명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으로 교사 1인당 학생수는 초등 28.7명,중학 20.6명,고교 19.9명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비해 8∼14명 더 많은 수치다.학급당 학생수도 초등 35.8명,중학 38명,고교 42.7명으로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과밀학급이다. 수업외 잡무도 교육의 질 향상을 가로막고 있다.한 중학교교사는 “국회에 자료를 내야 한다며 오전 10시에 공문을보내 당일 오후 2시까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황당한 경우도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해 6월 전국 초·중·고 교사1,31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46.7%가 잡무처리로주당 평균 7시간 이상을 소비한다고 응답했다. 교육부가 교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마련한 ‘교직발전종합방안’ 시안은 2년째 표류하고 있다.교육부,정당,교총,전교조 등 관련 단체들의 이해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한국교총 황석근 대변인은 “일선교사들 사이에는 무능하고 안일한 집단으로 낙인찍힌데 대한 피해의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면서 “처우개선 등도 중요하지만 교사들의자존심과 명예를 되살리는 데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순녀기자 coral@
  • 부끄러운 여의도…F학점의 ‘3無국회’

    국회가 무기력하다.여야가 각기 복잡한 계산속에서 상임위활동을 제대로 안해 20일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열리지 못한것이 국회 무기력증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당초 법률안 등각종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상임위 활동 부실 등의이유로 처리할 안건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국회 실업대책특위에 업무보고차 나온 이근식(李根埴) 행정자치부장관은 야당의원들의매서운 질책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의원들에게 나눠준 업무보고 자료가 너무 무성의하다는 이유였다.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의원은 “충분한 검토를 위해서는 최소 2∼3일 전에 보고자료가 와야 하는데 오늘 아침에나 제출됐다”며 “더욱이 보고서 분량도 달랑 5쪽으로 내용이 부실하다”고 질책했다.김영춘(金榮春) 의원도 “얼마전 열린 행자위에서는 올해로 이월된 공공근로사업 예산이730억원이라고 보고했었는데,오늘 자료에는 600억원으로 돼있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행자부 고위층이 공공근로사업 실태에 관한의원들의 추궁을 피하기 위해 자료를 두루뭉실하게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다”며 “국회의 권위를 무시한 처사”라고분개했다. 이날 예정된 과학정보통신위,문광위 등상임위가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임시국회의 성적표를 단적으로 보여준 하루였다. 의원들의 무책임한 의정활동으로 시급한 법안 등이 표류하는가 하면,업무보고차 국회에 나온 정부부처 공무원들마저무성의한 태도를 보이면서 무기력한 국회 모습으로 귀결된것이다. 이같은 사태는 상당부분 의원들의 자업자득이라는 지적이있다.이날 특위만 하더라도 여당 특위위원 8명 가운데 5명이나 참석치 않았다.그나마 출석 의원 중 일부는 특위 본연의 업무와는 상관없는 엉뚱한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민주당 최영희(崔榮熙)의원은 남녀 고용 평등을 주장하다김형오(金炯旿)위원장으로부터 “오늘은 실업에 대해서만질의해달라”는 제지를 받았다. 의원들이 국회를 정치공방의 장으로만 활용하고 있는 점이 국회 표류의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 13일부터 여야가 상임위 활동을 통해 개혁·민생법안등을 심의,20일본회의서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야당이 대우차 폭력사태 등과 관련 정치공세로 일관하고 여당도 방어에만 급급하느라 법안에는 제대로 손도 대지 못한 것이다.실제 16∼19일 나흘간 상임위를 거친 법안은 중소기업기술혁신촉진법안 등 3개에 불과했다.19일 현재 상임위에 계류중인 법안은 279개나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2005년 1,200만 가구 인터넷 접속

    근대 우정 117주년을 맞았다.정보통신부로 변신한 지 7년째되는 날이기도 하다.특히 올해는 ‘e코리아 건설’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원년이다.10대 지식정보강국이라는 목표아래 정보화의 대장정(大長征)에 올랐다. ◇고종의 전교(傳敎)가 시초=1884년 4월22일 즉위 21년째인 고종은 이런 전교를 내린다.“각국과 통상한 이래 내외의 간섭이 날로 증가하고 관상(官商)이 번잡하여지니 진실로 그 뜻을 속히 체전(遞傳)하지 않으면 서로 연락해 일체가 될 수 없다.이에 명령하나니 우정총국을 설립,각 항구에 왕래하는 신서를 맡아 전하고 내지(內地)우편도 또한점차 확장하여 공공(公共)의 이익을 거두도록 하라.병조참판 홍영식을 우정총판으로 임명하여 우정총국을 변리(辨理)하게 할 것을 분부한다” 정부는 56년 이날을 ‘체신의 날’로 제정했다.94년 정통부가 발족되자 ‘정보통신의 날’로 바뀌었다. 통신은 1885년 9월28일 개설된 한성전보총국이 효시다.서울∼인천간 전신업무부터 시작됐다.전화는 10년 뒤인 1895년 도입됐다.1987년 1,000만 회선을 돌파해 ’1가구1전화’시대를 열었다. ◇사이버코리아 5년 단축=정부는 96년 6월 정보화촉진기본계획을 마련했다.2010년까지 3단계로 추진할 목표를 제시했다.석달 뒤 구체적인 실천계획인 정보화촉진시행계획을확정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전국 1만여개 초·중·고교에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기반을 완성했다.2005년 초고속망이 완성되면 전국 1,600만 가구 중 1,200만 가구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산업은 핵심 성장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지난해 말 총 매출액은 141조원에 이른다.수출 510억달러,무역수지 157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부처이기주의 극복해야=정통부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무엇보다 장기 표류하고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동기식(미국식)사업자를 조속히 선정해야 한다.산업자원부,문화관광부 등과의 ‘밥그릇싸움’도 중단해야 효율적인정보통신정책을 이끌어갈 수 있다.소모전 양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범정부차원의 조정기구가 필요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개혁입법 23일 일괄타결

    4월 정국현안으로 급부상한 신문고시·대우차 사태·공교육 청문회 등 정치쟁점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으로 부패방지법·인권법·돈세탁방지법을 포함한 산적한 민생·개혁법안이 또 다시 표류될 위기에 처했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원내총무는 19일 오전 여야 총무접촉을 갖고 23일 개혁입법과 국회법 등 정치개혁입법을 일괄 타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야간 이견차가 크고 합의 자체가 불투명해 줄다리기가 계속될 전망이다.특히 현재 상임위에 계류중인 700여건의 법안 가운데 상당수가 심의일정마저 잡히지 않은상태이며 20일 예정됐던 본회의에는 아직까지 단 한 건의법안도 상정되지 않아 회의 자체를 열 수 없게 됐다. 이날 열린 재경위에서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는“GM과의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이 원활치 않을 경우 비상계획도 강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협상이 진행중이므로 구체적인 대응 방식을 답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건복지위 현안보고를 통해 “연기금이 증시의 단기적 부양을 위해 동원되는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단기부양 때문에 국민연금을 동원하지는 않겠으며 이같은 의견을 재경부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법사위에서 김정길(金正吉)법무장관은 “검찰이 금감원직원 76명을 파견받는 과정에서 법령에 명시된 정식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방위에서 최돈걸(崔燉傑) 병무청장은 의무소방대 창설과 관련,“오는 2003년 이후부터는 병력자원 부족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전제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지운기자 jj@
  • [네티즌 칼럼] 오락가락 교육정책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대입수능시험을 지난번보다어렵게 출제하겠다고 밝히자 일선 선생님과 학부모들은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또 한번 실망을 하게 되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출범한 교육발전 5개년 계획은 변질된지 오래고 또 안정된 교직풍토 조성을 위해 마련된 교직발전종합방안 역시 표류하고 있다.또 ‘보충수업 엄금’ 방침은 특기 적성형 보충수업이라는 미명아래 사라졌고,어제는 ‘열린교육’을 외쳐대더니 오늘은 그 말조차도 없애는 등 교육정책의 조령모개가 반복되고 있다. 작년에는 수험생,학부모,선생님 그리고 대학 모두가 허탈해 할 정도로 쉽게 수능을 출제하더니,금년에는 갑자기 평균성적이 최고 36점 이상 낮아질 만큼 어렵게 출제한다고발표했다.이로써 정부는 수험생을 실험대상으로 삼는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지탄을 받고 있고,동시에 반복되는 일관성 없는 대학입시 정책에 고3 교실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평가원은 학교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 등을 내세워 ‘쉬운 수능’ 고수 입장을 천명했었다.그러나 대학입시를 불과 8개월 남겨 놓고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학습지침이 되는 수능시험 출제방향을 널뛰기식으로 발표하여 수험생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98년에 중3이던 현재의 고3 학생들에게 한 가지만 잘 해도 대학에 갈 수 있다며 무시험 환상을 심어 주었었다.그러나 오히려 올 수능시험이 예년보다 어렵게 출제된다는소식에 고3학생들은 당시 발표했던 내용을 되새기며 교육정책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고3 학생들부터 적용되는 대입제도는 수능이 등급제로 바뀌어 수능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수능이 등급제로 변하고 자격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쉬운 수능’이 문제가 없다”고 하던 당국이 느닷없이 태도를 바꾼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올해도 쉽게 출제한다는 말을 믿어온 수험생들은 이에 맞춰 공부해 왔을 것이다. 일선고교와 입시학원은 수능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짐에 따라 수능 부담을 피하기 위해 1학기 수시 모집에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고,대학생 재수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인원제한을 없애고 수시 모집 기회를 늘림에 따라 지원자가 대거 몰릴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어 고3학생들의 진학지도와 생활지도에 일대 혼란이 예견된다. 중요한 교육정책이 이처럼 중심을 못 잡고 갈팡질팡해서는 안된다.교육정책이 3년 앞은커녕 1년도 못 내다보고 있으니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란 말이 무색할정도다. 오죽하면 “교육인적자원부가 없어져야 교육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이란 말까지 나왔겠는가.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등급제 도입 취지에 걸맞은 수능난이도를 유지하되,고3 수험생의 부담을덜면서 공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 또 대학입시를 정부가 끌어안고 있을 것이 아니라 선진국으로서 이에 걸맞은 대학입시 제도를 연구하여 학생 선발권 등을 과감하게 대학에 돌려줘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흔들림 없는 교육정책을 세우고 추진하는 데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 기 택 좋은교육운동본부 회장] koreaedu@borahom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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