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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집권 2년차의 빛과 그림자/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열린세상] 집권 2년차의 빛과 그림자/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박근혜 정부의 집권 2년차인 올해도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현 정부의 집권 2년차는 역대 정부와 비교해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정부가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외생적 변수에 의해 국가 재앙 수준의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정치 실종, 국회 마비’를 초래하면서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어렵게 했다. 정치로 풀어야 할 일을 정치로 풀지 못하면서 국정은 장기간 표류했다. 둘째, 대통령 어젠다의 과잉으로 극도의 피로감이 쌓였다. 박 대통령은 올해 벽두 ‘통일 대박론’을 시작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국가 개조→ 규제 개혁과 관피아 척결→공무원연금 개혁 등 너무나 많은 대형 국가 어젠다를 쏟아냈다. 결과적으로 정부 정책의 진정성과 집중력이 사라졌다. 셋째, 여당에 비주류 지도 체제가 등장했다. 역대 정부에서는 집권 초기 대통령 친위 세력이 집권당의 주류를 차지하면서 일사불란한 당·청 관계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올해 7월 비박의 김무성 대표 체제가 등장하면서 당·청 간에 긴장적 협력관계가 구축됐다. 급기야 박 대통령이 ‘개헌은 경제 블랙홀’이라며 논의 자제를 당부했음에도 김 대표가 해외에서 “정기 국회 이후 봇물이 터질 것”이라면서 ‘개헌 불가피론‘을 제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고 대통령의 권위는 크게 흔들리면서 대통령 지지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더 심각한 것은 집권한 지 2년이 다가오는데 이렇다 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집권 2년차의 부족함을 극복해 정부가 약속한 “국민이 행복한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통령의 인식과 행동에서 담대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 현 상황을 국정 운영의 큰 위기로 인식해야 한다. 수평적 당·청 관계를 목청껏 외쳤던 집권당 대표가 대통령 경고 한마디에 바짝 엎드려 “대통령과 싸우지 않겠다”고 백기 투항하고 야당은 여전히 무기력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 청와대로 하여금 마치 ‘대통령 천하 시대’가 온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착각은 위기를 위기로 깨닫지 못하게 하는 암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세월호 정국 이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40% 중반대에서 고착화되고 있다.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 못한다’는 부정 평가가 ‘잘한다’는 긍정 평가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만약 ‘초이 노믹스’로 불리는 현 정부의 경제 활성화 대책이 내년 상반기까지 성과를 내지 못하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그동안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하는 ‘새정치연합’이 주는 반사이익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둘째, 대통령이 ‘정치 정상화’에 몰입해야 한다. 그 핵심은 통치에서 정치로, 불통에서 소통으로, 밀실에서 투명으로, 힘에서 권위로, 밀어붙이기에서 설득으로 국정 운영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더불어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킬 필요가 있다. 경제 활성화 대책, 공무원연금 개혁, 지속 가능한 복지를 위한 재원 조달, 남북한 관계 개선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의제를 갖고 야당 대표와 수시로 만나 대화하고 타협하는 모습을 통해 극단과 배제의 정치를 통합과 포용의 정치로 바꾸어야 한다. 셋째, 새로운 어젠다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고 기존 어젠다 중 우선순위를 정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3당(민정-민주-공화) 합당’,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역사 바로 세우기와 전두환·노태우 구속’,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 회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정사회 구축’ 모두 집권 3년차 때 나온 것이다. 대통령의 독단과 독선으로 인한 민심 이반을 막고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제기된 것들이었다. 하지만 이런 어젠다들은 정치공학적 차원에서 제기돼 진정성을 의심받고 궁극적으로 대통령의 실패를 막지 못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2004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기적적으로 구했던 것과 같이 박 대통령은 위기 속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박 대통령이 앞으로 닥쳐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집권 2년차 때 겪은 시행착오와 위기를 집권 3년차에 긍정의 에너지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 안젤리나 졸리 감독作 ‘언브로큰’ 메인 포스터 공개

    안젤리나 졸리 감독作 ‘언브로큰’ 메인 포스터 공개

    ‘19세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 ‘47일간의 태평양 표류’, ‘850일간의 전쟁 포로’. 이는 한 남자의 인생에 일어난 일들이자 영화 ‘언브로큰’ 속 주인공의 경험이다. 안젤리나 졸리가 감독을 맡아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 ‘언브로큰’은 12월 31일 국내 개봉을 확정 지으며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언브로큰’은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동명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극적인 삶을 살았던 실존 인물 ‘루이 잠페리니’의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반항과 일탈을 일삼던 루이 잠페리니는 어느 순간부터 육상에 흠뻑 빠지게 되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그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 작전을 수행하던 중 전투기 고장으로 추락하며 태평양 망망대해 위에서 47일을 표류하게 된다. 그러나 살아남겠다는 강한 의지로 버틴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은 적군 일본의 함선. 일본 포로수용소로 끌려간 그는 또 다시 850일 동안 전쟁포로가 된다. 도저히 믿기 힘든 이 모든 일들은 한 사람의 인생 안에서 실제 벌어진 사건들이다. 그리고 그 모든 역경을 견뎌내며 살아 낸 루이 잠페리니의 기적 같은 삶은 스크린 위에 펼쳐지게 됐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중앙에 우뚝 선 루이 잠페리니의 굳건한 모습을 배경으로, 그의 험난한 인생 여정을 한 데 담아내 이목을 끈다. 또한 ‘모든 기적은 삶에 있다’라는 카피는 험난한 여정 속에 기적처럼 일어선 그의 삶을 적확하게 명시하고 있다. ‘인셉션’과 ‘인터스텔라’ 제작진이 참여하고 안젤리나 졸리가 메가폰을 잡은 ‘언브로큰’은 영화 ‘디스 이즈 잉글랜드’와 ‘300: 제국의 부활’ 등으로 얼굴을 알린 잭 오코넬이 주인공 ‘루이’ 역을 맡았다. 그의 동료 역에는 ‘어바웃 타임’의 돔놀 글리슨과 ‘인사이드 르윈’의 가렛 헤드룬드 등 할리우드 차세대 스타들이 총출연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사진·영상=UPI 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곳간 텅 빈 대구…현안 사업 줄줄이 표류 위기

    대구 지역 지방자치단체의 현안 사업들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복지예산이 급격히 늘면서 재정 상황이 열악해졌기 때문이다. 동구는 검사동 주한미군공여구역 도로 개설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6개 도로를 개설하는 것으로 570억원이 들어간다. 사업비는 국비 50%, 구비 50%로 충당해야 하나 동구청의 예산 부족으로 사업이 벽에 부딪혔다. 현재 국비 50억원을 확보했으나 구 예산 50억원이 확보되지 않아 최악의 경우 국비를 반납해야 한다. 또 동구 도평동과 불로동을 잇는 불로고분군 울타리 옆 소방도로 개설 사업은 20년 넘게 방치돼 있다. 소방차는 물론 승용차도 다니기 힘든 길이지만 예산 편성이 안 되고 있다. 이같이 예산 부족으로 개설되지 못하는 도로는 동구에만 600여곳에 이른다. 동구청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 중 복지예산이 전체의 64.3%인 4187억원에 이른다. 나머지 예산으론 인건비를 충당하고 기반시설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빠듯하다”고 밝혔다. 달서구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73억원을 들여 용산동 402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성서권 노인복지관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지난해 말에야 첫 삽을 떴다. 또 진천동에 2056㎡ 규모의 봉숭아어린이공원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해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예산 36억원 중 13억원이 모자라 시작조차 못 하고 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총 8필지 중 예산 부족으로 3필지를 보상하지 못하고 있다. 착공 시기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달서구는 이와 함께 도원동 수박마을 진입로 개설 사업 등 150여개에 이르는 도로 사업을 예산 부족으로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중구의 경우 태평로3가에 있는 현 보건소 건물을 허물고 그 자리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보건소를 신축할 계획이었다. 1982년 건립된 중구보건소가 좁고 노후돼 신축한 뒤 대구 지역 구·군 중 중구에만 없는 노인복지관을 함께 입주시키기로 했다. 사업비로 168억원이 들어가지만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늘어난 복지예산 때문에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중구보건소 신축 계획은 2011년 수립됐다. 이 밖에 수성구에선 어린이공원 노후 시설 교체 등 자체 사업 35건이 내년 예산에서 빠졌다. 수성구의회는 전국 기초의회 가운데 처음으로 중앙정부가 복지예산 비중을 더 부담해 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최근 채택했다. 시 관계자는 “지방소비세율을 올리는 등 지자체 곳간을 채울 방안을 국가가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인천 남동구 “비용 부담” 아시안게임 경기장 반환 경기도 신청사 건립 표류

    인천 남동구가 막대한 관리비 부담을 이유로 아시안게임 경기장 운영을 포기하고 반환 의사를 밝혀 가뜩이나 재정 여건이 어려운 인천시를 긴장시키고 있다. 경기도는 예산 압박으로 신청사 건립 계획이 불투명한 상태다. 19일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 9월 인천아시안게임 체조 경기가 열린 남동체육관 위탁 운영을 올해 말까지만 이행한 뒤 시에 관리권을 반환하기로 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남동체육장 사후 활용 방안이 마땅치 않아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데다 관리·운영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 측은 남동체육관을 운영하는 데 연간 10억∼15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시는 내년부터 경기장 운영비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시는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 연간 100억원 안팎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입주를 협의해 온 대형 유통업체들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본 것이다. 남동체육관을 구가 반환하겠다고 나선 것은 주경기장마저 수익시설 유치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경기장을 운영하는 데 자체 재원을 투입할 수 없다는 의도를 보인 것이다. 올해 인천아시안게임 10개 경기장 운영비는 110억 8800만원에 이른다. 내년에는 77억 600만원이 세워졌다. 대부분의 경기장이 문화·전시·공연 행사 유치 외에는 특별한 수익구조가 사실상 없어 ‘세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될 공산이 크다. 경기도의 경우 신청사 건립공사가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수원 광교신도시 내에 건립할 예정인 경기 신청사는 2018년까지 4273억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복지 등 경직성 경비 증가로 가용재원이 전년 대비 41%로 하락한 4789억원에 불과한 데다 내년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상반기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시공업체 선정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 하반기쯤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에 감액추경했는데 내년에도 예산 상황이 빠듯해 신청사 착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재정난 등을 이유로 공약사항인 도청사 이전을 보류했다가 주민들로부터 직무유기,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소까지 당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단독] 오만한 中, 선장 사망 수사기록 요구… 한·중 공동순시 차질

    불법 어선 단속을 위해 한국과 중국이 합의한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대한 양국 지도선의 공동 순시 일정이 표류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한국 영해에서 불법 조업을 벌이다 숨진 선장의 수사 기록을 주지 않으면 공동 순시에 나설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수사 자료를 넘겨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공동 순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19일 해양수산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일 발표한 한·중 서해 공동 순시 계획과 관련해 “중국 측이 ‘선장 사망 경위 등 전 수사 기록을 내놓으면 공동 순시 날짜를 잡겠다’고 알려 와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양국은 한·중 어업공동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합의 사항을 이행하겠다며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서의 양국 지도선 공동 순시를 연내 실시하겠다고 합의했다. 양국은 당초 성어기인 지난달 15일 공동 순시 일정을 잡았으나 10일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을 하던 중 우리 해경과 충돌해 선장이 사망하면서 중국 여론이 악화돼 보류됐다. 중국 측은 내년 9월 이후로 연기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성어기인 12월에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많은데 연내 공동 순시를 반드시 시작해야 내년에도 정례화할 수 있다”고 시급성을 강조했다. 수사 자료는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아 외교부를 통해 중국 외교부에 전달된다. 외교부와 해경청은 자국 수사 기록을 외국에 넘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수사 진행 과정을 공유할 수는 있지만 수사 자료는 넘겨줄 수 없고, 공식 요청이 들어와도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수사 자료를 넘겨줄 경우 자칫 해당 문건을 근거로 한국의 편파 수사를 강조하며 역공을 펼 가능성이 있고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정부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추모관 건립 ‘빈말’이었나

    정부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들을 위해 건립기로 약속한 추모관 건립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 수습에서 무능함을 보여온 정부가 희생자 추모사업조차 면피성으로 거론해 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비 26억원을 들여 부평구 부평2동 인천가족공원 내에 지상 2층, 연면적 400㎡ 규모의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 확보는 물론, 담당 부처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세월호 희생자 가운데 단원고 학생과 교사, 승무원을 제외한 일반인 희생자는 43명으로, 시는 정부의 지원 아래 세월호 참사 1주기인 내년 4월까지 이들에 대한 추모관을 세운다는 계획을 지난 8월 발표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안전행정부 간부들은 수차례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과 면담하면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관 건립을 인천시와 함께 논의했다. 이때마다 정부 관계자들은 추모관 건립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세월호특별법이 통과된 지금까지 구체적인 방안이나 담당 부서가 정해지는 않은 것은 물론 예산 한 푼 지원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인천시는 추모관 건립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정부 관계자들이 말로 약속한 것 이외에는 구체적인 공문도 받지 못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관계자들의 구두 약속 이외에 안전행정부로부터 추모관 건립 협조요청 공문 한 장을 받은 것이 전부”라며 “공문서에도 구체적인 예산규모 등은 명시되지 않은 채 ‘국비 지원을 포함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는 포괄적인 내용만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추모관 건립을 약속한 정부 고위직 중 장례지원단장은 다른 부서로 옮긴 상태며, 안산과 인천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 관계자들은 추모관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인천 정부합동분향소를 담당하는 안행부 관계자는 “추모관 건립사업은 인천시에서 총괄하고 있기에 시 자체 예산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단원고 학생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관 건립은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 유족들이 진명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진상조사위 활동과 특검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송파 세모녀’ 아직도 64만 가구

    ‘송파 세모녀’ 아직도 64만 가구

    “아저씨, 우리 돈 없으니까 깎아 주세요.” “엄마, 이게 더 싸니까 이걸 사요.” 초등학교 저학년인데 벌써 가난에 익숙해진 두 아들의 모습에 한모(33·여)씨는 가슴이 찢어진다. 전남편과는 좀처럼 연락이 닿지 않는다. 가뭄에 콩 나듯 보내주는 양육비로 모처럼 시장에 가면 아이들은 물건값을 흥정한다. 한씨의 수입은 만 12세 미만 아이 1명당 월 7만원씩 나오는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가 전부다. 그런데도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이 아니다. 부양의무자(1촌 직계혈족과 그 배우자) 소득이 최저생계비(1인 기준 60만 3403원)의 130% 이상 등이면 수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때문이다. 도울 여력도 없고 결혼 뒤 왕래조차 하지 않는데도 집이 한 채 있는 친정아버지가 걸림돌이 됐다. 한씨는 전북의 한부모 지원 시설에서 살고 있지만 3년 이상 머물 수 없어 막막하다. 우울증까지 심해졌다. 구직은 언감생심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세 모녀’가 엄동설한에 서울 송파구의 지하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9개월이 지났다. 이른바 ‘세 모녀 3법’이 국회에서 표류 중인 가운데 13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최저생계비 이하 비수급 빈곤층 인권 상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2, 제3의 ‘송파 세 모녀’는 우리 사회 곳곳에 있다. 소득은 최저생계비보다 적지만 기초수급 대상에서 제외된 빈곤층 300가구와 수급을 받는 빈곤층 100가구를 서강대 산학협력단이 조사한 결과 비수급 빈곤층의 1인당 월평균 소득은 51만 9000원으로 수급 빈곤층(54만 7000원)보다 오히려 낮았다. 이 같은 비수급 빈곤층은 2010년 기준 64만 가구, 105만명에 이르며 현재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KB금융 사외이사들 ‘사실상 사퇴 거부’

    그동안 사퇴 압박을 받아 온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사실상 사퇴 거부 의지를 보이면서 금융당국과의 갈등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을 맡았던 김영진 KB금융 사외이사(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12일 서울 중구 명동 KB금융 본점에서 임시 이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사외이사 거취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경재 이사회 의장 등 다른 사외이사들도 거취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이날 이사회를 마친 뒤 사외이사들이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기대됐다. 금융당국이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 건과 KB금융의 지배구조를 연계하며 사실상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간접적으로 압박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외이사들이 거취와 관련해 아무런 의견을 표명하지 않으면서 당국의 사퇴 압박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사회에 앞서 한 사외이사는 “금융당국에서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종용하는 것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회장을 내정하지 않은 것에 대한 치졸한 앙갚음이 아니냐”며 “사외이사 자리에마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앉히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해 금융당국의 사퇴 압박에 강한 거부감을 표한 바 있다. 사외이사들이 별다른 거취 표명을 하지 않으면서 금융당국의 승인이 미뤄질 수 있어 LIG손보 인수 문제는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LIG손보 인수 승인 건을 논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IG손보 인수 건이 늦어질수록 KB금융은 LIG손보 대주주 측에 인수 지연에 따른 수십억원의 보상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올해 말까지 인수 승인을 받지 못하면 LIG손보 측과의 계약이 자동으로 해지될 수도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스티로폼 잡고 태평양서 이틀간 표류... 극적으로 구조된 남자

    스티로폼 잡고 태평양서 이틀간 표류... 극적으로 구조된 남자

    발포스타이렌수지(스티로폼)에 의지한 채 태평양에서 표류하던 남자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콜롬비아 해군 경비정이 이틀간 태평양에서 표류하던 47세 남자를 구조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남자는 "조난을 당하자 바로 죽음이 떠올랐지만 스티로폼이 삶의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의 어촌 로펙스 데 미카이에 살고 있는 남자는 친구와 함께 고기를 낚으러 새벽에 보트를 띄웠다가 봉변을 당했다. 예고없이 몰아친 강한 비바람에 보트가 파손되면서 두 사람은 바다에 빠졌다. 물에 빠진 순간 남자는 죽음을 떠올렸다.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는 곳에서 물에 빠진 그는 "죽음밖에 머리에 떠오르는 건 없었다."고 말했다. 함께 보트에 타고 있던 친구는 이미 주변에 없었다. 그때 기적처럼 그의 손에 무언가가 걸렸다. 고기를 잡으면 넣으려고 가져갔던 아이스박스가 깨지면서 물에 뜬 스티로폼 조각이었다. 남자는 얼른 스티로폼 조각을 힘차게 끌어안았다. 구조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한 스티로폼이었다. 하지만 지나는 배는 없었다. 남자는 꼬박 이틀 동안 태평양에 둥둥 떠있었다. 기적을 완성한 건 콜롬비아 해군이었다. 순찰을 돌던 해군 경비정은 바다에 떠 있는 남자를 긴급 구조했다. 남자는 이미 탈진상태였다. 이틀 동안 표류하면서 햇볕에 노출돼 신체 일부엔 화상을 입고 있었다. 해군 관계자는 "남자가 발견된 곳은 해안으로부터 40km 지점이었다."면서 "병원으로 옮겨진 남자가 회복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남자의 증언에 따라 실종된 친구를 찾고 있지만 수색은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진=베르다드노티시아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옛청사 매입 지원을”vs“나쁜 선례”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을 놓고 충남·대전·경북·대구 등 4개 시·도와 기획재정부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도청 이전에 따른 국비 지원액수를 수차례 낮추며 요구하고 있지만 기재부는 재정부담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4개 시·도 관련 국장과 직원들은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위원장 김성태)를 찾아 정부가 옛 충남도청사(800억원)와 경북도청사(1500억원)를 매입하도록 도청이전특별법을 개정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2012년 8월부터 5조~1조원대의 국비 지원 개정안을 제출했다가 표류하자 지난 3월 옛 청사 매입만 요구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충남도는 2012년 말 대전에서 홍성·예산 내포신도시로 이전했고, 경북도는 내년 7~10월 대구에서 안동·예천으로 옮겨간다. 두 도는 청사 이전을 위해 각각 659억원과 5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이 때문에 도지사 등이 국회와 기재부를 방문해 국비 지원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두 도의 국비 지원 요구액이 모두 2300억원으로 줄었지만 기재부는 ‘정부의 재정부담이 크다’, ‘나쁜 선례가 된다’며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 관계자는 “용역이 끝나려면 2~3년 걸린다. 시간을 끌어 국비 지원을 무산시키려는 꼼수”라고 비난했다. 충남·경북도는 산하 일반시였던 대전과 대구를 정부가 직할시로 분리시켜 도청사 이전을 유발했고, 정부의 복지정책을 보조하면서 도 재정이 더 열악해졌다며 청사 매입을 요구하고 있다. 전남도청 이전 시 정부가 1조 4600억원 넘게 지원한 것과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특히 2002년 5월 나란히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는데도 전남도청사는 사 주고 충남도청사는 거부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대구시는 비어 있는 옛 도청사로 인한 구도심 공동화 때문에 충남·경북도에 공조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청사 위치와 행정구역이 일치하지 않는 곳이 전국에서 충남도와 경북도가 마지막인데 무슨 선례가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뉴스 분석] 외교안보정책 집권 2년차 증후군

    [뉴스 분석] 외교안보정책 집권 2년차 증후군

    박근혜 정부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대외정책이 정부의 구상대로 잘 흘러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내적으로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사건과 사고들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국무총리실 및 외교안보 부처 간 현안 조정, 조율 등 ‘팀워크’가 흔들리고 위기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4일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대남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의 실세 세 명이 갑작스레 인천아시안게임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의 방문을 계기로 남북은 2차 고위급 접촉을 하기로 합의했다. 오랫동안 정체됐던 남북관계를 풀 중요한 기회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고위급 접촉은 무산됐다. 물론 정치적 선전에 몰두한 북한의 책임이 크다. 그러나 정부가 기회를 살리지 못한 측면도 있다. 북한이 정치적 선전용으로 제기한 ‘대북전단 살포’라는 돌발 상황에 끌려가는 양상을 보이면서 대화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가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정부가 문제를 풀어가는 능력을 보인 게 아니라 문제에 함몰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북한의 말에 반응하고 전단 살포 문제에 대한 여론의 눈치를 보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흐름을 주도할 타이밍을 놓쳤다”고 진단한다. 이는 안보라인 내에 우리가 의도하는 남북관계의 스케줄과 프로그램, 즉 전략과 밑그림, 유연성이 부족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소식통은 “북 고위급 3인방이 방남했을 당시 우리 측 대북 정책이 먹히고 있다고 오판한 게 아닌가 싶다”며 “외교안보 라인이 표정관리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남북 경색 국면뿐 아니라 군 방산 비리와 표류하는 국방개혁, 부처 간 내홍과 은폐 의혹까지 일고 있는 독도 입도지원시설 건립 백지화, 정부 내 사전 조율 없이 철거된 애기봉 등탑, 신현돈 전 1군사령관 전역 조치 논란 등 정부의 정책 혼선이 연이어 노출됐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정부 외교안보 라인이 불통과 독단 그리고 성과주의의 조급증에 휩쓸리는 ‘집권 2년차 증후군’에 빠진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중순 철거된 애기봉 등탑은 사전에 청와대에 보고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한·미 정부가 사실상 무기 연기로 합의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는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가 향후 전작권 환수를 위한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 등에 17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군사비의 투명한 집행을 위한 제도적 장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군내 총기난사와 가혹행위 문제는 관성적인 땜질 처방에 그쳤다. 구본학 한림대 교수는 “군은 한두 군데 손봐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병폐가 쌓여 있다”며 “방산 비리를 손대면 군 전력이 약화된다는 기묘한 논리에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구법원·검찰 이전 장기 표류 조짐…市 “수성의료지구 개발계획 이미 완료”

    대구법원과 검찰 청사 이전이 장기간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과 검찰 청사 이전이 거론된 것은 지난 21일 열린 대구고등법원과 지방법원 국정감사에서였다. 당시 대구고법은 “대구 법원과 검찰청사를 대구 수성의료지구로 이전하는 방안을 잠정 확정하고 대법원에 보고했다. 부지 면적은 법원, 검찰 1만 5000평씩 모두 3만평(9만 9174㎡)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성의료지구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11개 지역 가운데 하나로 대구스타디움에 인접해 있다. 대구 법원 청사는 1973년 신축된 이후 임시로 증개축을 거듭해 본관·신관·별관·신별관·법정동 등 5개 건물이 연결돼 있다. 안전 사각지대가 많고 건물 노후로 유지·보수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법원, 검찰 청사의 수성의료지구 이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의료지구 개발 계획이 완료됐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수성의료지구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경제자유구역 지정 취지에 부합하도록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사 이전은 대법원 사업에서도 예산 문제 등으로 후순위로 밀려나 당분간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시대 역행하는 인천… ‘사회적경제과’ 폐지 논란

    인천의 사회적 경제 관련 기업·단체는 늘어나고 있는데 인천시가 사회적경제과를 폐지하려 들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는 송영길 전임 시장 시절인 지난해 6월 전국 최초로 빈부 격차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사회적경제과를 설치했다. 22일 현재 인천지역 사회적 기업은 143개, 마을기업은 54개, 협동조합은 200개로 파악됐다. 사회적 기업은 2007년 사회적기업법이 제정된 이래 증가하고 있고, 마을기업과 협동조합도 관련 지원법안이 마련되면서 증가에 속도가 붙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러한 추세를 역행하고 있다. 시가 입법예고한 ‘인천시행정기구 설치조례 개편안’에는 사회적경제과를 폐지하고 사회적기업팀, 마을기업팀, 협동조합팀 등 3개 팀을 일자리정책과, 생활경제과 등 타 부서에 분산 배치하거나 통합하는 방안이 담겼다. 반면 타 지자체들은 오히려 사회적경제과를 신설하는 흐름을 보인다. 대구시는 지난달 1일, 경기도는 지난 1일 사회적경제과를 설치했다. 제주도도 사회적경제과를 신설할 방침이다. 지역의 사회적 경제단체들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조직을 없애면 예산과 인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인천사회적기업협의회, 협동조합협의회, 마을기업협회 등은 폐지 반대성명을 발표하고 “국가가 정책적으로 사회적 경제를 키우는데 인천시만 시대적 흐름과 전국적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중순 출범 예정인 인천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도 표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센터 예산은 당초 8억 5000만원이 거론됐으나 편성 과정에서 3억원으로 삭감됐고, 추경에서 또다시 2억 1600만원으로 줄었다. 센터는 상주 인원도 없이 출발하게 됐다. 시는 우선 사회적경제과에서 3명이 겸임하도록 하고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파견 공무원들이 돌아오면 3명을 전담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국감 스타] 유일호 새누리 의원(정무위)

    [국감 스타] 유일호 새누리 의원(정무위)

    국민들은 국민 혈세나 ‘눈먼 돈’이 한 개인의 욕심으로 사적으로 사용되는 일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 그런데 공공기관에서 돈이 은밀하게 낭비되는 일은 심증만 있지 물증을 잡기 힘든 측면이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일호(서울 송파을) 새누리당 의원은 이런 점을 파고들었다. 수억원대의 골프·콘도회원권을 보유한 재단이 파산하면 회원권이 주인을 잃고 표류하게 된다는 점을 노리고 몰래 사용한 사례를 밝혀낸 것이다. 새누리당 내 최고의 경제전문가로 꼽히는 유 의원은 22일 예금보험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파산재단이 보유한 골프·콘도 회원권 등을 환가(換價)해 채권자에게 배당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예금보험공사가 공매에 참여하지 않고 이를 매각할 시도를 하지 않아 관재인 등이 사적으로 사용하는 일이 27건이나 발생했다”고 따졌다.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좀 더 신속하게 했어야 했는데 미진했다”고 인정하는 한편 “회원권 등을 사적으로 사용한 파산재단 고용 보조인은 면직 조치했다”고 답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화장장·교도소 벽보다 높은 ‘님비의 벽’

    화장장·교도소 벽보다 높은 ‘님비의 벽’

    화장장을 비롯한 쓰레기매립장, 가축분뇨공동처리장, 교도소 등 전국 곳곳에 계획된 각종 공공시설물들이 주민들의 반대로 제때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 20일 경북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상반기 옥성면 농소2리 시립화장장 건설사업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주민 반대로 미뤄지고 있다. 농소2리 주민들은 10억원의 추가 피해 보상을, 이곳에서 1㎞ 정도 떨어진 옥관1리의 속칭 문정자 마을 주민들은 50억원의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가 내년 말까지 273억원을 들여 11만 1854㎡의 땅에 화장로 8기를 갖춘 화장장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시는 2012년 10월 공모를 거쳐 농소2리를 화장장 부지로 정했으며, 옥성면에 주민지원기금 100억원을 지원하고 농소2리에 사업비 50억원을 주기로 했다. 구미시와 구미칠곡축협이 공동 추진 중인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 구미시 등은 가축 분뇨를 퇴비나 액비로 만들어 활용하기 위해 연말까지 45억원을 들여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을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7월 금오공대와 가까운 구미시 산동면 성수리를 부지로 정했다. 올해 2월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금오공대는 시설 예정지와 학교 간 거리가 200m에 불과해 악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구미시는 금오공대 쪽과 반대편으로 500m가량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번엔 인근 주민들이 반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이달 말까지 제2쓰레기매립장 유치 3차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이번 공모에도 지금껏 신청한 곳이 없다. 시 관계자는 “3차 공모 시작 뒤 옛 청원군 지역 마을 3곳에서 주민설명회 요청이 들어왔지만 반대 주민들로 인해 신청서를 제출한 곳은 없다”고 말했다. 시는 총 679억원이 투입될 쓰레기매립장을 친환경시설로 지을 예정이다. 유치 지역에는 매립장 사용 기간인 40년 동안 해마다 10억원을 지원하는 등 총 500억원과 매점 운영권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 전북 전주시는 전국 최초로 전주교도소 외곽 이전 공모를 했으나 실패했다. 시는 올해 4월부터 석 달간 유치 희망지를 공모해 총 2곳에서 신청서를 받았으나 필수 요건인 반경 500m 안에 사는 주민 동의서가 없어 반려했다. 전주교도소 이전은 시가 법무부에 처음 건의한 2002년 이후 12년째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아직도 쓰레기매립장과 교도소 등을 혐오시설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큰 것 같다”며 “모두들 필요한 시설이란 것을 인정하면서도 ‘내 집 앞에는 안 된다’는 이른바 님비 현상이 심해 답답하다. 행·재정적 낭비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기틀 마련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기틀 마련

    안전행정부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앞서 이달 초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을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연계하는 등의 전략을 제시하고 실행 계획을 구상하는 ISP 사업자로 LG CNS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보고회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차세대 기술 방식을 700㎒ 대역 LTE로 선정한 이후 앞으로 구축될 재난안전통신망의 밑그림을 그리는 첫 단계다. 보고회에서는 사업자로 선정된 LG CNS 컨소시엄이 재난안전통신망 이용 기관 수요조사, 구축 목표 및 범위 설정, 투자 규모 산출 등 사업 수행을 위한 계획을 발표하고 안행부, 미래부 등 관련 부처와 기업체, 전문 기관 등이 의견을 공유했다. 이성호 안행부 2차관은 “그동안 표류된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이 착수 보고회를 계기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의견을 종합함으로써 사업 추진의 중요한 기틀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행부는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의견 수렴 협의체 ‘재난안전망포럼’ 창립 총회도 개최했다. 재난안전망포럼은 전문가협의회, 산업협의회, 이용자협의회, 재난망 관련 업체들로 구성됐으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관련 산업 육성 및 중소기업 지원 역할도 맡게 된다. 안행부는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의 목표와 범위를 다루는 공청회를 통해 연말까지 세부 추진 계획안을 마련하고, 내년도 시범 사업을 수행할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제안요청서를 내년 초에 공고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오늘의 포토영상]‘러버덕’ 기원과 유래 알고 계십니까?

    [오늘의 포토영상]‘러버덕’ 기원과 유래 알고 계십니까?

    지난 14일 석촌호수에 등장한 대형 고무오리 ‘러버덕’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러버덕이 인기를 끌면서 기원과 유래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러버덕의 시작은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홍콩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던 화물선 하나가 북태평양 바다 위에서 폭풍우를 만나며 시작됐다. 이 화물선에는 고무오리 인형인 러버덕이 가득 실려 있었던 것. 해상에서 폭풍우를 만나 컨테이너 박스를 떨어뜨리면서 러버덕 수만개가 바다에 표류하게 됐다. 이후 러버덕은 호주, 인도네시아, 알래스카, 남미 등 세계 곳곳의 해변에서 발견됐다. 이를 본 네덜란드 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은 사회적 차별에 구애받지 않고 전 세계인에게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러버덕을 제작했다. 2007년 처음 등장한 러버덕은 최대 가로 16.5m, 세로 19.2m, 높이 16.5m의 크기에 1t이 넘는 무게를 자랑한다. 그동안 러버덕은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 호주 등 14개국을 돌며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은 ‘러버덕 프로젝트’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종착지로 다음 달 14일까지 석촌호수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줌 인 서울] ‘둥둥’ 표류 끝내고 새 빛 찾은 세빛섬

    1390억원을 들였지만 운영 주체도 찾지 못해 일부 시설만 문을 열었던 세빛둥둥섬이 ‘세빛섬’이라는 새 이름으로 전면 개장된다. 서울시는 15일 한강 반포대교 남단에 위치한 세빛섬에서 개장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세 개의 빛나는 섬’을 뜻하는 세빛섬은 연면적 9995㎡로 세계 최대 인공섬이다. 콘퍼런스, 패션쇼, 결혼식을 열 수 있는 700석 규모의 수상 컨벤션센터인 가빛섬은 레스토랑, 카페 등으로 꾸며졌다. 채빛섬은 한강을 보며 공연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한꺼번에 1700명을 수용한다. 솔빛섬은 전시공간과 수상레포츠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효성그룹이 20년간 운영한 뒤 시에 기부채납한다. 세빛섬은 2009년 착공해 2011년 마무리했지만 운영사 선정·운영 문제 때문에 방치되면서 골칫덩어리로 손꼽혔다. 지난해 9월 시와 최대 출자자인 효성이 운영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전면 개장에 단초를 제공했다. 이번 개장식을 통해 세빛섬은 지난 5~7월 열었던 가빛섬·채빛섬의 일부 공간 외에도 공개되지 않았던 솔빛섬과 기타 공간을 모두 개장하게 된다. 한국영 한강사업본부장은 “효성과의 운영 정상화 합의 후 공연·전시·컨벤션 시설을 갖춘 복합수상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준비를 마쳤다”면서 “서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여는 데 한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빛섬 전면 개장을 맞아 솔빛섬에서는 다음달 16일까지 ‘고진감래, 한강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과 세빛섬 사진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연다. 또 채빛섬에서는 이달 말까지 ‘착한 소비’ 장터가 열린다. 사회적기업이 참여해 메이저리그 텍사스에서 뛰는 추신수 선수의 사인을 담은 야구 배트,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손연재의 사인볼과 리본, 곤봉 등이 판매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소변·혈액 마시며 3주간 버틴 쿠바 난민들 결국

    소변·혈액 마시며 3주간 버틴 쿠바 난민들 결국

    엉성한 뗏목에 의지해 목숨을 걸고 쿠바를 탈출한 주민들이 표류 끝에 멕시코를 거쳐 미국에 도착했다. 뗏목을 타고 탈출에 나선 사람은 32명이었지만 목적지에 도달한 사람은 15명뿐이다. 나머지는 사망하거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바나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다 쿠바를 탈출한 알라인 이스키에르도는 "목적을 달성해 행복하지만 너무 끔찍한 일을 겪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주민들이 당국의 눈을 피해 쿠바 동부에서 길이 6m짜리 뗏목을 띄운 건 8월 초였다. 뗏목에는 자동차에서 떼낸 디젤 엔진을 달아 프로펠러와 연결했다. 엔진만 말썽을 부리지 않는다면 금새 미국으로 건너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계획은 바로 틀어졌다. 이틀 만에 엔진이 고장을 일으켜 작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해변가에서 불과 64km 정도 떨어진 지점이었다. 악몽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뗏목이 표류하면서 야금야금 먹다 보니 준비한 음식은 바로 떨어졌다. 처음엔 3~4일에 한 번씩 비가 내린 덕분에 갈증을 해결할 수 있었지만 비가 멈추면서 식수까지 떨어졌다. 일부는 "다시 쿠바로 돌아가겠다"며 튜브를 타고 바다에 몸을 던졌지만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식수가 떨어진 뗏목에 몸을 맡긴 탈출 주민들은 소변을 받아 마셨다. 일부는 비상약과 함께 준비했던 주사기로 혈액을 빼 식수를 대신했다. 주사기로 피를 빼내 마신 사람들은 그러나 급격히 체력이 약해지면서 하나둘 쓰러져갔다. 11명이 이렇게 목숨을 잃었다. 생존자들은 "뗏목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사체는 바다에 던졌다."고 말했다. 무려 3주간이나 뗏목을 타고 표류하며 죽음을 기다리던 주민들을 구조한 건 멕시코 어부들이었다. 멕시코 유타칸 반도로부터 240km 떨어진 지점에서 구조된 주민들은 멕시코 당국의 조사를 받고 풀려나 다시 미국행에 나서 최근 입국에 성공했다.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쿠바인 페레스는 "눈을 감으면 다시 뜨지 못할 것 같아 잠을 자기가 두려웠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北, 관계개선 의지 행동으로 보여야”

    “北, 관계개선 의지 행동으로 보여야”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6일 북한 최고위급 3인방의 전격적인 방한과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 등과 관련, “북한이 이번 방한 때 언급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보여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그동안 남북 관계는 남북 접촉 후에도 분위기가 냉각되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돼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고위급 접촉이 단발성 대화에 그치지 않고 남북 대화의 정례화를 이뤄 평화통일의 길을 닦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행동으로 보여 달라’는 언급을 통해 비방·적대 행위의 중단을 비롯, 천안함 폭침 등 과거 도발에 대한 사과, 비핵화의 진전에 대한 가시적인 노력 등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남과 북이 제2차 고위급 접촉에 합의한 것은 향후 남북 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수석실은 통일부 등 관계 부처와 잘 협력해 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여의도 정치권 일각의 개헌 논의와 관련, “장기간 표류하던 국회가 정상화돼 이제 민생법안과 경제살리기에 주력해야 하는데 개헌 논의 등 다른 곳으로 국가 역량을 분산시킬 경우 또 다른 경제 블랙홀을 유발시킬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는 그 어떤 것도 경제살리기에 우선할 수 없다. 경제회생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고 국민 안전과 공직사회 혁신 등 국가 대혁신 과제도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개헌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연초 신년 기자회견 때에 이어 9개월 만이다. 최근 정치권에서 개헌 논의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 거듭 분명한 ‘반대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국회도 경제살리기와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로 삼아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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