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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불축제 투표 ‘공정성’ 의문 지적에… 결국 결과 발표 돌연 취소

    들불축제 투표 ‘공정성’ 의문 지적에… 결국 결과 발표 돌연 취소

    제주들불축제 존폐 여부를 놓고 중심을 잡아야 할 제주시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20일 오전까지 제주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권고안 발표를 당초 21일 한다고 했다가 오후 2시쯤 돌연 취소한다고 번복했다. 취소 사유는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의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날 제주녹색당이 오전 논평을 내고 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의 도민 참여단의 대표성에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제주시 아젠토피오레컨벤션 2층에서 도민 참여단 187명(정원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가 열렸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도를 제주시 중부·동부·서부, 서귀포시 중부·동부·버수 등 6개 지역별, 연령별, 성별을 구분해 1500명을 대상하여 전화면접을 실시한 후 원탁토론에 참여 의사가 있는 200명을 모집했다”고 했다. 200명에게 들불축제 추진 찬반여부 물어보면서 찬반 구성비를 맞출려고 최대한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실제 숙의형 원탁회의 도민 참여단의 연령대 분포는 20대 2명(1.0%), 30대 8명(4.2%), 40대 23명(12.2%), 50대 58명(31.0%), 60대 96명(51.3%)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20·30대의 참여도가 저조했던 셈이다. 이에 대해 숙의형 정책개발 청구인 측인 제주녹색당은 20일 논평을 통해 “특정 성이나 연령대, 지역이 편중되어 구성된다면 공정하고 균형적인 토론이 진행되기 어려우며 공론 결과 역시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들불축제 원탁회의 시민참여단의 50% 정도가 특정 세대에 편중되었다. 뒤늦게 예산이 편성되어 준비가 늦어진 들불축제 숙의민주주의는 시간과 예산에 쫓겨 진행되었고 참여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60대 이상이 편중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원탁회의 전 진행한 여론조사는 유선전화 중심이어서 도민 전체의 여론이 제대로 반영되기 어려웠으며 평일 낮 시간에 진행된 원탁회의는 젊은 세대들의 참여 자체를 배제하는 요인이 되었다”면서 “이러한 세대적 편중은 시민참여단의 대표성, 공정성, 중립성에 상당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이번 원탁회는 갈등을 해결하기보다 오히려 증폭시키는 결과를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19일 원탁회의 후 투표는 참여단 개개인별 무선 전자투표기를 배부해 찬성·반대·제3의 대안 중 택1을 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운영위원회에서는 들불축제 권고안을 투표 당일 제주시 송부하고 제주시에서는 권고안을 토대로 수용 여부 결정할 예정이었다. 한편 1997년 시작된 제주의 가장 대표적인 전통축제인 제주들불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되고 매년 30만명이 찾는 대표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2020년과 2021년 코로나 팬데믹, 2022년 강원산불로 행사가 열리지 못하고 올해 4년만에 대면 축제를 계획했으나 전국 산불로 또다시 위기를 맞아 결국 오름에 불놓기가 취소돼 사실상 ‘불없는 들불축제’로 막을 내렸다.
  • 아이쿱자연드림 홈페이지서 ‘종이팩 재활용 지지 서명 캠페인’

    아이쿱자연드림 홈페이지서 ‘종이팩 재활용 지지 서명 캠페인’

    아이쿱자연드림과 사단법인 소비자기후행동이 ‘종이팩 재활용 지지 서명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종이 멸균팩(이하 종이팩) 재활용률을 떨어트리는 환경부의 지침을 바로잡고, 소비자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자는 취지이다.종이팩은 탄소 배출량이 적고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도 없어 플라스틱의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 포장재다. 보존 기간도 높아 생수, 유제품, 프로틴 음료, 주스 등지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우수한 재활용 가능성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나서서 적극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환경부는 ‘분리배출표시제에 관한 지침’ 개정안을 행정 예고하며 2024년부터 종이팩에 ‘재활용 어려움’ 표시를 의무화했다. 이후 관련 시민 사회 단체와 전문가들이 반대 의견을 수차례 개진했으나 별도 개정 없이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이대로면 당장 내년부터 시중에 유통되는 모든 종이팩에는 재활용이 어렵다는 의미를 담은 마크가 함께 표기된다. ‘재활용 어려움’ 표기는 소비자들에게 재활용이 불가함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재생 휴지, 건축 판넬, 백판지 등으로 재활용이 충분히 가능한 자원임에도 일반쓰레기로 버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연드림 관계자는 “소재 분류 공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재활용 어려움 표기를 강행하는데, 자연드림은 이미 별도의 분리 없이도 한 번에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활용 중이다“라며, “복잡한 과정을 단축하고 비용을 축소했음에도 개정안을 유지한다는 것은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마음과 자원 순환 경제 구축을 위해 애쓰는 기업들의 의지를 꺾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자연드림과 소비자기후행동은 개정안의 수정을 촉구하고, 종이팩의 ‘재활용 쉬움’을 알리는 온라인 캠페인을 현재 진행 중이다. 종이팩 재활용을 지지하는 온라인 서명은 아이쿱자연드림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여 가능하다.
  • 과일 안 들어갔어? 스타벅스 ‘망고 드래곤푸르트’ 등 66억원 소송 직면

    과일 안 들어갔어? 스타벅스 ‘망고 드래곤푸르트’ 등 66억원 소송 직면

    스타벅스가 과일 이름이 들어간 리프레셔 음료에 과일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은 합리적 소비자라면 대부분 음료에 실제 과일이 들어갔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스타벅스의 소송 기각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8월 뉴욕주 아스토리아의 조안 코미니스와 캘리포니아주 페어필드의 제이슨 맥알리스터 등 원고 2명은 스타벅스의 과일 이름 음료의 주성분은 물, 포도 주스 농축액, 설탕이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이름으로 인해 성분이 과대 표기됐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 ‘망고 드래곤푸르트’, ‘파인애플 패션푸르트’, ‘스트로베리 아사이 레모네이드 리프레셔’ 등에 실제 망고나 패션푸르트, 아사이가 없어 스타벅스가 여러 주에 걸친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냈다. 원고가 주장한 피해 집단에 대한 배상 금액은 최소 500만 달러(약 66억원)로 전해졌다. 이에 스타벅스는 소송이 기각돼야 한다면서 해당 제품 이름은 음료 성분이 아닌 맛을 설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와 관련한 소비자 의문은 매장 직원을 통해 충분히 해소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존 크로넌 담당 판사는 일부 스타벅스 음료 이름이 성분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자가 해당 과일 음료에도 과일이 포함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예를 들어 ‘아이스 말차 라테’에는 말차가, ‘허니 시트러스 민트티’에는 꿀과 민트가 실제로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다만 크로넌 판사는 스타벅스가 소비자를 속이려 하거나 부당이득을 취하려 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이번 법원 결정으로 소송을 피할 수 없게 된 스타벅스 대변인은 고소장에 담긴 주장이 ‘부정확한 데다 타당성이 없다’면서 “우리는 이런 주장에 대한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러 취업 광고에 속은 쿠바 청년 수백 명, 우크라전 용병으로 투입돼”

    “러 취업 광고에 속은 쿠바 청년 수백 명, 우크라전 용병으로 투입돼”

    러시아가 취업을 미끼로 자국으로 불러들인 쿠바 청년들을 우크라이나 전쟁 용병으로 투입시키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요리사나 건설 노동자 등으로 일할 사람을 찾는다는 SNS 광고에 응답한 쿠바 청년 수백 명이 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돼 러시아 용병으로 싸우고 있다. 쿠바 인구 약 25만 명의 도시 산타클라라에 사는 한 여성은 자신의 아들이 지난 7월 러시아 내 기간 시설을 복구하는 작업에 건설 노동자로 참여하는 계약을 맺고 출국했으나 약속과 달리 우크라이나 전선에 러시아 전투 용병으로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아들이 러시아 측에 보복을 당할 수 있다며 자신과 아들의 이름을 가명으로 표기해달라고 요청했다. CNN이 세실리아(가명)는 페이스북 구인광고가 모든 문제의 시작이었다고 주장했다. 광고를 낸 업자들은 세실리아의 아들 미겔(가명)을 연락한 지 일주일만에 러시아로 데려갔다. 세실리아는 아들의 통화를 일부 엿들은 결과, 여성 2명 중 한 명은 러시아 억양의 스페인어를 사용했고, 다른 한 명은 확실히 쿠바인이었다고 회상했다. 한달 소득이 2000페소(약 10만원)에 불과하던 미겔은 곧 가족들에게 꽤 큰 돈을 보내기 시작했다. 예전 소득으로는 달걀 한 판조차 살 수 없었지만, 아들은 피자와 아이스크림 등을 먹는 모습을 셀카로 찍어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모습은 그저 “그(러시아인)들이 도살을 앞두고 그(미겔)를 살찌우고 있던 것일 뿐이었다”고 세실리아는 말했다. 미겔은 얼마 뒤 세실리아와의 화상 통화에서 삭발한 채 러시아 군복을 입고 나타났다. 그는 최전선으로 가게 됐지만 걱정하지 말라며 세실리아를 안심시키고 쿠바인 상관과 확인 통화도 시켜줬다. 이후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미겔은 팔다리를 잃고 후송되는 병사들의 모습을 보고 전투에 나서지 않으려 꾀병을 부렸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했다. 미겔은 이달 러시아군 장교들에게 빼앗겼던 휴대전화를 뇌물을 주고나서 돌려받았다며 전화를 건 것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고 세실리아는 털아놨다. 세실리아는 “그는 ‘엄마 난 우크라이나 전선에 있다’고 했다. 그는 위험한 곳에 있었다”며 “그들은 러시아 병사들의 방패가 되기 위해 거기 있었다. 총알받이였다”고 분노를 표했다.CNN은 미겔처럼 허위 광고에 속아 용병이 된 쿠바 청년들은 수백 명에 달한다면서 이들은 어떤 경우에도 자국민의 우크라이나 참전을 불허한다는 쿠바 정부 입장 탓에 더 복잡한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다. 쿠바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주장에는 동조하면서도 자국민의 참전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쿠바 외무부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 참전 쿠바 용병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인력모집책들은 인신매매범으로 다룰 것이라고 공표했다. 또 국영방송을 통해 러시아 용병이 될 사람을 모집한 사람과 이에 응한 사람 등 17명 체포 소식을 전하면서 이들이 징역 30년에서 최대 사형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에는 모스크바 주재 쿠바 대사가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전쟁)에 대한 합법적인 참여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곧바로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외무장관이 나서 어떠한 경우에라도 자국민이 해외에서 싸우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달콤한 속임수에 우크라이나 최전선으로 가게 된 쿠바 청년들은 망명하거나 귀국해 처벌받는 것 외엔 선택지가 마땅치 않은 암담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쿠바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에 대한 질문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언론 매체들은 러시아 시민권과 20만 루블(약 276만원)의 월급을 약속받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쿠바인들의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소개하고 있다고 CNN은 꼬집었다.
  • 특허 유산균 담긴 프리미엄 건강 발효유 ‘듀오안(安)’ 3종

    특허 유산균 담긴 프리미엄 건강 발효유 ‘듀오안(安)’ 3종

    서울우유 프리미엄 장 건강 발효유 ‘듀오안(安)’은 서울우유 전용 목장에서 생산한 국산 원유와 세계 특허 듀얼 코팅 한국산 유산균 듀오락을 결합한 진한 맛의 농후 발효유다. 듀오안은 면역력 증진을 위한 장 건강 발효유로 출시된 만큼 편안한 장을 위한 드링크 요거트 제품임을 명확히 알리고자 제품명에 한자 ‘安’(편안할 ‘안’)으로 표기했다. 패키지는 심플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휴대성과 편리성을 고려했다. 현재 듀오안은 홍삼과 더덕 분말이 포함된 ‘듀오안 오리지널’과 남녀노소 모든 연령이 좋아하는 새콤달콤한 사과를 원료로 만든 ‘듀오안 사과’ 150mL 외 담백하고 깔끔한 기본 맛에 충실한 ‘듀오안 플레인’ 140mL까지 총 3종이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몸속 장내 환경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기 위해 유산균 섭취는 꼭 필요하다. 듀오안은 몸속 700조에 달하는 미생물에 대항하기 위한 신바이오틱스를 포함하고 있다”며 “기존 호상 발효유에서 접할 수 없던 대표 프리미엄 장 건강 발효유인 듀오안은 2019년 첫선을 보인 이래 총 누적 판매량 8000만개를 돌파하며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듀오안은 서울우유 온라인 공식몰 ‘나100샵’을 비롯해 전국 대형마트 및 일반유통점에서 살 수 있다.
  • 불 놓느냐 마느냐… 제주 들불축제 오늘 ‘운명의 날’

    불 놓느냐 마느냐… 제주 들불축제 오늘 ‘운명의 날’

    불을 놓느냐 마느냐를 놓고 제주들불축제의 운명이 오늘 갈린다. 19일 제주시에 따르면 들불축제 존폐 여부와 대전환 방향을 토론하는 원탁회의가 도민 패널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아젠토피오레 컨벤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원탁회의는 들불축제 숙의형 정책개발 청구인(제주녹색당) 측과 피청구인(제주시) 측이 추천한 전문가가 2명씩 총 4명이 들불축제 존폐부터 개선 방안, 대안 마련 등을 놓고 토론을 진행한다. 도민 패널은 들불축제 찬반 균형과 나이, 지역, 성별 등을 고려해 200명이 선정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도를 제주시 중부·동부·서부, 서귀포시 중부·동부·버수 등 6개 지역별, 연령별, 성별을 구분해 1500명을 대상하여 전화면접을 실시한 후 원탁토론에 참여 의사가 있는 200명을 모집했다”고 설명했다. 200명에게 들불축제 추진 찬반여부 물어보면서 찬반 구성비를 맞출려고 최대한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방법은 참여단 개개인별 무선 전자투표기를 배부해 찬성·반대·제3의 대안 중 택1을 하는 방식으로 실시하며 투표결과는 자동집계된다.운영위원회에서는 들불축제 권고안을 제주시 송부하고 제주시에서는 권고안을 토대로 수용 여부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시작된 제주의 가장 대표적인 전통축제인 제주들불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되고 매년 30만명이 찾는 대표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2020년과 2021년 코로나 팬데믹, 2022년 강원산불로 행사가 열리지 못하고 올해 4년만에 대면 축제를 계획했으나 전국 산불로 또다시 위기를 맞아 결국 오름에 불놓기가 취소돼 사실상 ‘불없는 들불축제’로 막을 내렸다. 환경시민단체에선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대규모 불놓기는 탄소 배출과 환경 파괴 등 우려가 있다며 새로운 출구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편 강병삼 제주시장은 지난달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들불축제 존폐 여부는 가치 판단의 문제”라며 “원탁회의를 통한 숙의형 공론화 과정을 통해 결정되는 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 결과대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여기가 무슨 역이지?…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역명 부착

    여기가 무슨 역이지?…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역명 부착

    지하철역에 도착했을 때 역명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에 역이름을 붙이는 등 서울시의 개선 작업이 완료됐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4월부터 지하철 역명 개선 사업을 추진해 스크린도어에 역명 표지를 부착하고, 2·4호선 구형 전동차 내부 행선안내기를 개선했다. 행선안내기는 열차 중간 또는 출입문 상단에 설치돼 도착역·환승역 정보 등을 알려주는 장치다. 역명 시인성 개선 사업은 시가 처음 추진한 창의행정 공모에서 선정된 사업이다. 열차 내에서 도착역의 정보를 즉각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시민 의견에서 착안한 사업으로 시행 5개월 만에 사업이 추진됐다.기존의 스크린도어에는 도착 역명을 표기한 스티커가 일부 붙어 있긴 했으나 글씨가 작고 사각지대에 있어서 시민이 출입문을 통해 역명을 확인하는 게 쉽지 않았다. 또 행선안내기의 경우 도착역 등 필수정보 외에도 진행 방향, 역 인근 정보 등 부가 정보 위주로 안내하고 있어 역명 표시 시점을 한번 놓치면 다시 확인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스크린도어에 부착한 역명 표지는 열차 내 이용객이 쉽게 볼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선하고 글씨 크기를 대폭 확대했다. 스크린도어의 가동문과 고정문에는 각각 소·대형 역명 표지를 부착해 좌석과 출입문 모두에서 도착역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한국어를 빠르게 읽기 어려운 외국인 승객을 위해 역명 표지에 역 번호도 추가했다. 1~8호선 전 역사는 이미 새로운 역명 표지를 적용했고, 9호선과 우이신설선은 이달 내 마무리한다. 행선안내기는 2호선의 경우 국문 역명 표출 시간이 기존 15초에서 59초로, 4호선은 52초에서 95초로 늘어난다. 2호선은 ‘이번 역은’, ‘○○행으로 가실 고객께서는’과 같은 불필요한 정보와 긴 환승역 안내 문구를 간소화하는 대신 그 자리에 도착 역명이 표시되도록 했다. 4호선은 상·하단으로 나뉜 행선안내기 구조를 고려해 도착 역명을 상단에 고정으로 표출하고 하단에 부가 정보가 나온다. 2호선과 마찬가지로 환승 안내 문구는 간소화했다.국·영문 정보의 표출 시간 비율을 기존 1대1에서 2대1 이상으로 변경했다. 시는 신형 전동차의 행선안내기 표출방식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신형 전동차도 도착역명이 아닌 환승 정보, 문 열림 아내 등 기타 정보의 표출이 더 많아 불편 민원이 많았다. 이에 도착역명을 상단에 고정 표출하고 기타 정보는 하단에 표시될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개선안을 적용하면 신형 전동차의 국문 역명 표출시간은 기존 20초에서 120초로 500% 늘어나게 된다. 통로 문 상부에도 LED 안내기가 있는 열차는 LED 안내기의 국문 역명 표출 비율을 확대해 사각지대에 있는 승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운영 중인 전동차의 행선안내기 개선을 내년 2분기까지 완료하고 추후 전동차를 신규 발주할 때마다 개선안을 적용하기로 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 사업은 시민의 눈에 맞춰 스크린도어에 역명 표지를 부착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서울시의 창의행정 사례”라며 “시민의 편안한 지하철 이용을 위해 다양한 불편 사항을 해결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합판? 집성목? 제재목?…목재 이야기(1)[김기자의 주말목공]

    합판? 집성목? 제재목?…목재 이야기(1)[김기자의 주말목공]

    네모반듯한, 한 면이 뚫린 상자가 있었다. 흔히 공간박스라 부르는 것이었는데, 마침 시트지가 조금 벗겨진 참이었다. 쭈욱 뜯어보니 매끈한 속살이 드러난다. 녀석의 정체는 중밀도 섬유판(MDF)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우린 MDF를 참 많이 쓰고 있다. 싱크대, 붙박이장, 그리고 침대 프레임 등등. 이런 가짜 목재가 사실상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 나무로 만들었지만 나무의 성질을 잃어버린 것들. 나무는 콘크리트나 금속 등 다른 재료에 비해 가볍다. 그러나 물리적 강도가 좋고, 가공성이 뛰어나다. 게다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인류가 가장 오랫동안 사용한 재료이기도 하다. 나무는 크게 침엽수와 활엽수로 나눈다. 침엽수는 대개 연질이다. 그래서 ‘소프트우드’라 부른다. 소나무, 잣나무, 삼나무, 전나무 등이 대표적이다. 무르기 때문에 가공이 용이하다. 쉽게 켜고 자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찍힘이나 긁힘에 약하다. 가구보다 건축목공 등에서 뼈대로 쓰는 구조재로 많이 사용한다.활엽수는 대부분 경질이다. ‘하드우드’라 부르는 이유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침엽수보다 세포가 더 많고 치밀하다. 단단하기 때문에 가구나 공예 재료로 주로 쓴다. 참나무, 은행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박달나무, 호두나무 등이 있다. 국내산 목재보다 최근엔 북미산 하드우드를 널리 쓴다. 오크, 월넛, 메이플, 체리, 애시, 자작 등이다. 흔히들 ‘나무’라고 부르지만, 이는 식물로서 지칭하는 말이다. 가공을 거친 재료일 때는 ‘목재’라고 해야 한다. 목재의 수심을 통과해 세로로 켰을 때 나타나는 무늬 없는 면을 ‘곧은결면’이라 한다. 수심에서 벗어나 크게 휜 곡선으로 형성되는 부분이 보이면 ‘무늿결면’이라 부른다. 목재를 놓고 봤을 때 줄기를 가로 방향으로 자른 면은 ‘마구리면’이다. 무늬가 직선에 가까우면 곧은결면, 곡선 등이 나타나면 무늿결면. 잘라낸 단면은 마구리면이라 보면 이해하기 쉽다. 줄기나 나뭇가지가 자른 단면에 포함되는 부분이 ‘옹이’다. 미학적으로 예쁘게 봐줄 수도 있지만, 가공이 불편하다. 테이블쏘 등으로 켜고 자르다 보면 옹이 부분이 날아가 버리기도 하고, 중간에 걸치면 부러지기도 한다. 옹이가 있는 목재를 ‘유절’이라 하고, 없는 것을 ‘무절’이라 부른다. 무절이 유절보다 보기에 좋고, 그래서 가격이 훨씬 더 비싸다.목재를 어떻게 가공했느냐에 따라 합판, 집성목, 제재목으로 나눌 수 있다. 합판은 3매 이상 얇은 판을 교차로 겹쳐 접착제로 붙여 만든 목재다. 잘 세어 보면 3, 5, 7, 9매 등 홀수 개의 층으로 구성됐다. 합판은 면의 무늬가 고르고, 휨이 적다. 그러나 켜거나 잘라내면 옆면 단층이 그대로 보인다. 마구리는 없지만, 층층이 쌓인 면이 그대로 보인다.집성목은 치수가 작은 목재를 길이 방향으로 켠 뒤에 접착제를 사용해 집성해서 만든 목재를 가리킨다. 원목으로는 넓은 판재를 구하기 어려운 점을 보완했다. 어떻게 이었느냐에 따라 ‘솔리드 조인트’와 ‘핑거 조인트’로 나뉜다. 솔리드는 말 그대로 길이 방향으로 고르게 이어 붙여 제작한 방식을 가리킨다. 목재 옆면에 본드를 바르고 고주파 등을 쏴서 만들었다. 핑거 조인트는 손가락을 깍지 끼듯 만들었다 해서 붙인 이름이다. 깍지 부분이 옆면에 드러나게 만든 게 사이드 핑거, 윗면에 나오도록 한 게 톱 핑거 방식이다. 솔리드 조인트 방식이 핑거 조인트 방식보다 더 비싸다. 핑거 조인트 방식 중에는 사이드 핑거가 더 비싸다.제재목은 제재와 대패 외 가공이 없는 순수한 목재로, 나무에서 제재한 단일 원목을 가리킨다. 방부와 방충을 위해 마구리면에 특수 페인트를 칠해놓고 보관한다. 우리나라에선 제재목을 ‘특수목’이라 부르지만, 이는 잘못된 말이다. 특수목은 과거 목재를 수입할 때 고가이거나 합판용으로 부적합한 목재를 골라내어 따로 판매하던 것을 가리킨다. 지금은 월넛이나 오크, 메이플과 같은 북미산 하드우드 제재목을 의미하는 업계 용어다. 제재목으로 판재를 만들려면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선 수압대패를 사용해 한 면을 고르게 만들고, 이를 자동대패에 넣어 양면을 평평하게 만든다. 그다음 집성을 해서 원하는 넓이로 만든다. 집성을 잘했더라도 고르지 않기 때문에 대패를 이용해 또다시 평평하게 만들어야 한다. 결코 쉬운 방법은 아니다. 제재목이 가격이 가장 비싸고, 가공에도 손이 많이 가지만 만들어놓고 보면 가장 예쁘다. 원목의 성질을 가장 많이 지니고 있어서다. 제재목은 누가 봐도 원목이지만, 집성목을 원목이라 부를 수 있느냐를 두고 온라인 카페에서 가끔 설전이 벌어진다. 본드로 이어 붙였고, 단일한 나무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이유다. 그러나 무늬가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휘어지기도 하는 등 목재 고유 성질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원목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된다고 생각한다.MDF나 파티클 보드(PB)는 나무나 목재의 찌꺼기를 모아서 갈아낸 뒤 본드와 특수한 화학약품을 혼합한 뒤 압축해서 만든 재료다. 휨이 적고 면이 고른데다 가공도 쉽다. 그러나 공기 중 노출되면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발생한다. 나라별로 MDF와 PB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하이드의 양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겨놨다. 포름알데히드 검출 안됨(NAF)부터 SE0, E0까지를 ‘친환경 자재’라 표기한다. 외국은 우리와 달리 표기를 못하게 하지만, 우리나라는 E1 등급까지 친환경 자재를 붙일 수 있다. 즉 실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산업계의 의견을 반영해서라는 이야기가 있다. E2 등급은 실내에서 사용할 수 없는 등급으로, 실외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가끔은 MDF나 PB에 0.2~2㎜ 두께 얇은 무늬목을 붙여 사용하기도 한다. 무늬목은 원목에서 포를 뜨듯 떠낸 것이라 MDF나 PB에 붙여 만든 목재를 만져보면 마치 제재목과 흡사한 느낌을 준다. 고급 가구 중에도 이렇게 만들어 ‘원목가구’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하나, 이는 눈속임일 뿐이다. 무늬목이라 표기하고, 주재료로 MDF나 PB 등을 별도 표기하도록 해야 한다.관심은 가지만 섣불리 시작하기 어려운 목공. 해보고는 싶은데 어떨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한 번 글로, 눈으로 들여다보세요. 주말이면 공방에서 구슬땀 흘리는 김기중 기자가 목공의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김기자의 주말목공’은 매주 토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김진표 의장 “국회 흉기 난동, 민주주의 심각한 위협”

    김진표 의장 “국회 흉기 난동, 민주주의 심각한 위협”

    이재명 단식 농성장에서 경찰에 흉기 휘둘러김진표 의장 “경내 안전, 질서 관리 엄격 조치” 김진표 국회의장은 15일 전날 한 외부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농성장에서 소란을 피우다 이를 제지하는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관 2명을 흉기로 공격한 사건에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며 “국회의장으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전날 50대 여성 김모씨는 오후 7시 50분쯤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소란을 피우다 자신을 끌어내던 여성 경찰 2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김씨는 현장에서 제압됐지만, 경찰 2명은 팔과 손, 얼굴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향후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내안전 및 질서를 더욱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성을 통감하며 즉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또 “피해 경찰관들의 쾌유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인의보다 철저히 이익 추구하라… 中 2인자들의 ‘사내정치’ 비급서

    인의보다 철저히 이익 추구하라… 中 2인자들의 ‘사내정치’ 비급서

    역사는 제왕을 주인공으로 기록하지만 최고권력자를 성공으로도, 실패로도 이끄는 건 참모들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권력자의 처세술과 통치 기술을 다룬 제왕학이라면 신간 ‘막료학’은 중국 역사 속 2인자들의 처신과 생존 기술을 통찰한 참모학이다. 국내에 출판된 과정도 흥미롭다. 저자로 표기된 ‘쥐런’은 필명으로 추정된다. 그의 신상명세나 행적은 베일에 가려 있다. 국내 ‘사기’(史記) 연구 권위자인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이 1998년 출간된 초판을 경매로 입수한 뒤 꼼꼼하게 팩트체킹해 편역했다. 박성규 들녘출판사 부대표는 “중국 쪽 에이전시를 총동원해 백방으로 저자를 수소문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공탁금을 걸고 국내에 출간했다”며 “초판이나 중국 인터넷 어디에서도 저자 정보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쥐런은 싸우기를 좋아하는 중국인 특유의 문명사에 주목한다. 그가 두 글자로 요약한 중국 역사는 ‘투’(闘·싸움)와 ‘모’(謀·꾀)다. 인류 역사를 이익을 좇는 집단 투쟁사로 규정하는 그는 승리의 방편을 뛰어난 책략을 발휘하는 참모들의 능력에서 찾는다.책의 부제는 ‘참모 대 리더, 장막에서 펼치는 다이나믹 정치학’이다. 권력 공간인 ‘막부’(幕府) 안에서 펼쳐지는 최고권력자 ‘막주’(幕主)와 참모인 ‘막료’(幕僚)의 관계를 200자 원고지 4000장이 넘는 풍부한 역사적 사료로 풀어낸다. 등장 인물만 1177명인 중국 처세 철학의 결정판이다. 성공한 막주 뒤에는 예외 없이 뛰어난 막료들이 존재했다. 시골 촌락의 무뢰배에 불과했던 한고조 유방이 천하를 얻은 건 ‘서한삼걸’인 장량·소하·한신 덕분이다. 유방과 항우의 ‘초한쟁패’의 본질은 인재 전쟁이었다. 반대로 어리석은 막주를 만난 막료는 아무리 뛰어나도 능력을 발휘할 수 없고, 자유롭게 떠날 수 없는 구조에서 비극적인 운명을 맞는다. 리더와 참모의 관계는 공동의 이익을 좇는 만큼 상대적이고 동태적이다. 저자는 막주의 인재 통제 7원칙으로 ‘큰 그림을 파악하고 자질구레한 것을 버려라’, ‘재능을 헤아려 기용하고 예의를 다해 인재를 대우하라’는 보편적인 용인술을 제시하지만 ‘먼저 쓰고 버려 인재의 기세를 꺾어라’라는 냉혹한 통제술도 담았다. 막료 6원칙 중 ‘좋은 리더를 골라 모시되 맞지 않으면 떠나라’는 형세를 살펴 진퇴를 결정하라는 ‘도세진퇴’(度勢進退)의 처신과 닿아 있다. 저자는 “뛰어난 인재들이 자신보다 못한 지도자에게 몸을 맡기는 이유는 담장을 넘을 사다리가 없는데 옆에 놓인 똥통이라도 밟고 올라가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권력의 불나방들을 향한 일침이지만 3류 지도자가 결코 일류 인재를 쓰는 법이 없기 때문에 권력의 품질은 하향평준화된다. 전체 6편 중 참모의 생존 기술을 다룬 3편 ‘막료술’은 사내 정치의 비급서 같다. 저자는 ‘싸움의 원칙’으로 공자의 ‘인의’(仁義)가 아니라 철저히 ‘이익’을 추구하라고 한다. ‘상대의 약점을 이용하고 남의 힘을 빌려 싸우라’거나 ‘이익으로 유인하고 위세로 압박하라’는 싸움의 기술편은 재야 고수의 내공이 엿보인다. 장막 속 모습은 권력자의 이익과 사적 감정에 따라 독선적인 통치로 흘렀던 봉건적인 ‘인치’(人治)의 잔영이 짙다. 예나 지금이나 리더십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 저자가 초판 서문에 쓴 “백성들이 그 장막 뒤에 무엇이 있는지 똑똑히 보도록 하려 했다”는 바람대로 수천년간 리더와 명멸해 온 참모들이 경계했던 나쁜 지도자들의 전형도 생생하게 그려 낸다.
  • 국내 최대 콘텐츠전시회 ‘2023 광주에이스페어’ 14일 개막

    국내 최대 콘텐츠전시회 ‘2023 광주에이스페어’ 14일 개막

    국내 최대 규모 콘텐츠 종합전시회인 ‘2023 광주 에이스 페어(Asia Content and Entertainment Fair)’가 14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광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콘텐츠에 빠져들다!(Content DIVE!)’를 주제삼아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방송·영상,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지털콘텐츠 등 콘텐츠 기업 400개사가 510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CJ이앤엠, SK브로드밴드, LG헬로비전, 한국직업방송, 대교어린이티브이 등 주요 방송사들이 채널 홍보와 콘텐츠 지식·재산(IP) 수출을 위한 부스를 운영한다. 또 ‘쥬라기 캅스’의 스튜디오버튼, ‘두다다쿵’의 아이스크림스튜디오, ‘뒤죽박죽섬의 빅풋패밀리’의 캠프파이어 애니웍스 등 지역 기업과 국내 애니메이션 대표기업, 캐릭터·디지털 콘텐츠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K-콘텐츠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미국, 중국,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등 전세계 33개국에서 부스 참가 및 상담을 위해 160여명이 참가했다. 개막일인 14일 열린 ‘제3회 K-숏츠 콘텐츠 컨펀런스’는 공공콘텐츠 분야 베테랑인 장수환 경남도 홍보담당관과 김선태 충주시 홍보담당관이 유튜브 채널 운영 차별화 방향 등에 대해 강의를 펼쳐 호응을 얻었다. 전시회 이튿날인 15일에는 국내외 콘텐츠 전문가가 참여해 ‘미래 신기술과 콘텐츠 제작·유통’을 주제로 ‘콘텐츠 개발 컨퍼런스’가 열린다. 또 국내외 게임 산업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참가, ‘게임 개발자 그들의 역량과 가능성과 진화’를 주제로 한 ‘글로벌 게임개발자 컨퍼런스’도 동시에 개최된다. 행사기간에는 K-콘텐츠의 수출과 투자를 논의하는 수출상담회, 광주 스토리페스티벌 비즈 매칭 등이 마련된다. 또 비즈니스 소통을 위한 네트워킹 파티, 다양한 컨퍼런스, 지역문화 기반시설인 광주실감콘텐츠 견학, 양해각서(MOU) 체결식 등 비즈니스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와 이벤트도 준비돼있다. 광주 애니메이션 기업들의 인기 작품 14편과 주한 프랑스 대사관이 제공한 프랑스 애니메이션 ‘재난(Calamity)’과 ‘더 페인팅’이 무료 상영된다. 16~17일 다목적2홀에서는 게임 & 보드게임 체험존이 마련돼 레트로 게임, 아케이드 게임부터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사)한국모바일게임협회 회원사에서 준비한 모바일게임과 (사)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주관의 보드게임까지 체험할 수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올해로 18회를 맞은 광주에이스페어는 해마다 시대를 앞서가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왔다”며 “이번 전시회가 국내 콘텐츠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외 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동그라미’ 2호선… 역 찾기 한결 쉽네

    ‘동그라미’ 2호선… 역 찾기 한결 쉽네

    환승역, 신호등 형태로 표현지리 정보 담고 새 색상 적용위치 찾는 시간 약 55% 단축 서울 지하철 노선도가 40여년 만에 바뀐다. 서울시는 지하철역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를 13일 발표했다. 지하철 노선은 1980년대 4개 노선(106개 역)에서 시작해 2000년대 9개 노선(338개 역)을 거쳐 현재 23개 노선(624개 역)으로 늘었다. 여기에 2025년까지 신림선, 면목선 등 10개 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다. 반면 노선도는 1980년대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새 노선도의 가장 큰 특징은 순환선인 2호선을 동그라미 모양으로 표시했다는 것이다.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8선형을 적용했다. 1933년 헨리 벡이 영국 런던 지하철에 처음 적용한 8선형 디자인은 수평·수직·45도 등 대각선과 직선만 허용한다. 기존에 환승역 표시로 쓰이던 태극문양은 없애는 대신 환승역은 신호등 방식으로 표기됐다. 승객이 자신의 위치를 더욱 쉽게 알 수 있도록 도심과 외곽 지역 경계선과 인천공항, 바다, 강 등 주요 지리 정보를 노선도에 담았다. 내년에는 서울의 주요 명소 아이콘을 노선도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색약자, 시각약자, 고령인들도 보기 쉽도록 노선의 색상과 패턴을 새롭게 적용했다. 외국인을 고려해 기존에 역번호만 표기됐던 노선도에 역번호와 노선을 함께 표기했다. 시는 개선된 디자인에 대한 20~30대 내·외국인 대상 아이트래킹 실험을 진행한 결과 역 찾기 소요 시간이 최대 약 55%, 환승역 길 찾기 소요 시간이 최대 약 69% 단축됐다고 소개했다.
  • 40년만에 바뀌는 서울 지하철 노선도…2호선은 동그라미

    40년만에 바뀌는 서울 지하철 노선도…2호선은 동그라미

    웬만한 토박이 아니고서는 알아보기가 어려웠던 서울의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이 40년 만에 바뀐다. 새 디자인에는 지리적 정보를 고려한 노선을 뚜렷이 구별되는 색으로 표시하고, 환승역은 탑승하려는 노선을 따라 경로를 알 수 있게 신호등 모양으로 구분해 표기한다. 관광객을 위해 공항, 바다, 강 등 주요 지리 정보도 넣는다. 서울시는 시각·색채·디자인·인지·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만든 새로운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을 13일 공개했다.서울 지하철 노선은 1980년대 4개 노선(106개 역)에서 2000년대 9개 노선(338개 역)을 거쳐 현재 23개 노선(624개 역)으로 계속 늘었다. 앞으로 2025년까지 신림선, 동북선, 면목선, 서부선, 우이신설연장선, 목동선, 난곡선, 위례신사선, 위례선, 9호선 4단계 연장 등 총 10개의 노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이 신설된다. 그러나 노선도는 1980년대의 형태를 유지한 채 노선만 추가된 다양한 형태로 혼용되고 있어 추가 확장 노선을 적용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노선 위치를 알기 어려운 형태(각도가 다양한 다선형 형태), 일반역과 잘 구분이 되지 않는 환승역 표기, 공항·강· 바다 등 지리적 위치에 대한 인지 부족, 역번호 표기 부재 등 이용객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서울시는 이번에 새로 만든 노선도에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인 8선형(Octoliner)을 적용했다. 1933년 헨리 벡이 영국 런던 지하철에 처음 적용한 8선형 디자인은 수평·수직·45도 등 대각선과 직선만 허용해 사용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8선형과 함께 원형 형태의 2호선 순환선을 중심에 두고 지리적 정보를 고려한 노선을 적용해 이용자가 읽기 쉽고 효율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일반역과 동일한 형태의 태극 문양으로 혼용되는 환승역은 신호등 방식의 표기로 바꿨다. 사용자가 쉽게 목적지를 따라갈 수 있도록 환승하는 노선의 색상을 나열하고 연결 고리 형태로 표시했다. 아울러 관광객이 현 위치를 방위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심과 외곽 지역 경계선, 인천공항, 바다, 강 등 주요 지리 정보를 노선도에 표현했다. 내년에는 랜드마크 아이콘을 노선도에 적용해 서울의 명소도 홍보할 예정이다.색약자, 시각약자, 고령인들이 보기 쉬운 색상과 패턴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경로와 중요도에 따라 노선(메인전철·경전철·도시철도·간선철도)의 색상과 종류를 분류하고 1∼9호선 전철을 중심으로 밝기와 선명도를 통해 선의 표현을 세분화했다. 시가 개선 디자인에 대해 20∼30대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아이트래킹(Eye Tracking·시선의 위치 또는 움직임을 추적하는 기술) 실험을 한 결과, 역 찾기 소요 시간은 최대 약 55%, 환승역 길 찾기 소요 시간은 최대 약 69% 단축됐다. 특히 외국인의 길 찾기 소요 시간은 감소 폭이 내국인보다 21.5% 높았다. 개선 노선도는 18일 오후 2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공청회에서 지하철 노선도 관련 굿즈(상품)와 함께 정식으로 공개된다. 최종 디자인은 시민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말 발표 예정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새로운 노선도는 시각약자, 외국인 모두를 배려한 읽기 쉬운 디자인으로 지하철을 더욱 편하게 이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노선도를 브랜드화해 다양한 홍보와 연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테라스있는 쓰리룸 3억2천만원…가보니 없네요”

    “테라스있는 쓰리룸 3억2천만원…가보니 없네요”

    인터넷 등 부동산 광고를 보고 연락하면 허위 매물이거나, 융자금을 거짓 표시하는 등 과장·과대광고하는 위반 사례가 최근 1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부의 부동산광고시장감시센터에 공인중개법상 중개대상물 표시·광고에 대한 법령 위반으로 적발된 위반 의심사례는 총 9904건으로 집계됐다. 감시센터에 위반 여부를 가려달라며 신고·접수한 1만 4155건 중 70%가 위반 의심사례로 분류됐다. 2021년 신고·접수 9002건, 위반 의심사례 적발 건수 4424건과 비교하면, 1년새 위반 의심사례 적발 건수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위반사례는 다양했다. 위반 의심 사례를 보면 이미 계약 체결된 중개 대상물을 거래 후에도 버젓이 광고로 올려놓는가 하면 ‘융자금 없음’이라 표시한 매물이 실제 확인 결과 실제 채권최고액이 2억 3400만원이나 근저당권이 설정된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스타그램에 광고하던 매물이 실제로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적발됐다.“관리비 20만원, 인터넷·수도세 포함”…이 광고 안된다 그간 일부 임대인이 관리비를 악용해 전월세신고제를 피하거나, 상생 임대인 혜택을 받을 목적 등으로 월세를 내리면서 관리비를 대폭 올리는 꼼수를 써 세입자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네이버부동산, 직방 등 준비가 완료된 부동산 중개 플랫폼들이 순차적으로 원룸, 오피스텔, 다세대주택의 관리비 세부 내역 공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월 관리비 10만원이 넘는 주택 매물을 광고할 때 ‘관리비 15만원, 청소비·인터넷·수도요금 등 포함’이라고 표시하면 안 된다. 개정안에 따라 공인중개사는 관리비가 월 10만원 이상 정액으로 부과되는 주택 매물을 인터넷으로 광고할 때 관리비 항목별로 금액을 표기해야 한다. 표기 항목에는 ▶공용 관리비(청소비·경비비·승강기 유지비 등) ▶전기료 ▶수도료 ▶가스 사용료 ▶난방비 ▶인터넷 사용료 ▶TV 사용료 ▶기타 관리비가 포함된다. 기존에는 관리비 15만원에 청소비·인터넷·수도요금 등이 포함됐다고만 표시했다면, 앞으로는 공용관리비 10만원, 수도료 1만 5000원, 인터넷 1만 5000원, 가스 사용료 2만원 등으로 세부 내용을 기재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간 일부 임대인은 관리비를 악용해 전월세신고제를 피하거나, 상생 임대인 혜택을 받을 목적 등으로 월세를 내리면서 관리비를 대폭 올리는 꼼수를 써 세입자들이 피해를 봤다. 한편 2020년 8월 출범한 감시센터는 인터넷 부동산 광고에서 중개사무소 등록번호와 상호, 중개매물 소재지, 가격 등의 정보를 정확히 공개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한 경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의심사례로 적발되면 국토부가 등록관청인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과태료 등 시정조치를 권고한다. 감시센터가 출범한 2020년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접수된 위반 의심사례는 1만 8933건에 달했다.
  • 이례적 4파전에 野 단일화가 변수… 유권자들 “전쟁과 평화의 선택”[글로벌 인사이트]

    이례적 4파전에 野 단일화가 변수… 유권자들 “전쟁과 평화의 선택”[글로벌 인사이트]

    내년 1월 13일 실시되는 대만 총통 선거에 이례적으로 4명의 후보가 나서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집권당인 민진당 후보가 줄곧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야당 합당’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유권자들도 많다. 특히 대만은 ‘하나의 중국’을 앞세운 중국의 침공 위협을 받고 있어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선거가 ‘전쟁과 평화 중 하나를 선택하는 선거’라는 말이 나온다. 11일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의 유권자들은 선거판의 움직임을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아직까지 총통 선거 때 함께 뽑는 부총통 발표가 나오지 않아 포스터나 홍보물이 없는 것은 물론 본격적인 선거 유세도 시작되지 않았다. 다만 지하철 등에서 휴대전화로 선거 관련 뉴스를 보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지하철에서 만난 한 여대생은 “마음속에 정해 둔 후보는 있지만 좀더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한산한 거리의 분위기와는 달리 정치권 내부적으로는 치열한 ‘4파전’이 진행 중이다.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여당인 민진당 라이칭더 부총통과 야당인 국민당 허우유이 신베이시장, 민중당 커원저 전 타이베이시장 등 ‘3파전’이 될 것 같았던 선거는 지난달 28일 궈타이밍 폭스콘 그룹 창업자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복잡해졌다. 궈타이밍은 선거법에 따라 전체 유권자 1.5%(29만명)의 동의 연서를 11월 2일까지 받으면 같은 달 14일 후보로 확정된다. 국민당은 궈타이밍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궈타이밍은 국민당 총통 후보 경선에서 허우유이에게 패한 뒤 그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궈타이밍이 출사표를 던지자 국민당은 지지자의 표가 분산될 것을 우려해 당원들에게 그의 출마에 동의 서명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궈타이밍이 출사표를 던진 뒤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인 라이칭더의 뒤를 쫓던 야당 지지율 일부가 궈타이밍에게 쏠리면서 라이칭더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이 됐다. 현재 궈타이밍은 지지율 10% 후반으로 4위에 머물고 있다. 커원저는 젊은이들의 지지에 힘입어 허우유이를 앞질러 2위에 올랐다. 커원저는 비정치인 출신으로 논리적 화술을 갖춘 데다 국민당과 민진당의 알력 다툼에 질린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야당을 지지하는 30대 남성 직장인은 “친중 계열만 아니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권자들은 민진당을 ‘반중’, 국민당을 ‘친중’, 민중당을 ‘중도’로 보고 있다. 라이칭더는 의사 출신에 타이난시장, 행정원장을 거쳐 현 부총통이고 커원저 역시 의사 출신에 타이베이시장을 지냈다. 허우유이는 경찰 출신으로 경정서장(경찰서장), 신베이시 부시장을 거쳐 현재 신베이시장을 맡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총통 선거가 4파전으로 치러질 경우 라이칭더의 승리는 거의 확실하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야당 합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궈타이밍은 야당 후보들에게 만남을 제안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성사되지 않았다. 커원저는 궈타이밍과 협력하더라도 총통 후보는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민당 배신자’의 아이콘이 된 궈타이밍과 허우유이의 화합은 쉽지 않아 보인다. 지지율 3위로 추락한 국민당은 지난 6일 “반중 정당과는 협력하지 않겠다”며 “야당 협력에 앞서 대중국 정책과 헌법 개혁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92공식’(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되 각자 표기함)을 인정하라는 의미다. 앞서 현지의 한 매체는 “국민당이 10월 민중당과 함께 총통 선거에 관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다수의 대만 유권자들은 “중국의 대만 선거 개입은 항상 있었고 이번에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중국이 선거자금 지원, 대만 물품 수입 규제 및 관세 부과, 군사 도발 등의 수단을 동원해 원하는 후보를 당선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대만은 이를 ‘인지전’이라고 부른다. 지난달 24일 총통부 부비서장은 “(중국이) 전쟁에 대한 공포를 조성하고 내년 선거를 ‘전쟁과 평화의 선택’으로 조작했다”고 말했다. 최근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 장관은 “선거는 옆집 괴롭히는 이웃이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국을 겨냥했다. 우리나라의 통일부에 해당하는 대만 대륙위원회는 중국의 대만 농수산물 수입 중단, 대만 관광 금지 등의 조치도 선거 개입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례로 라이칭더의 파라과이 방문 종료에 맞춰 중국 군대가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했다고 지적했다. 중화권 인터넷에서는 “선거 결과가 전쟁 여부를 결정할 것”, “마지막 대만 총통 선거가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 80대 노인은 “주변 정세가 어지러운 만큼 선거도 어지럽고 보는 나도 어지럽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 “저출산은 나빠진 중국 관계 때문” 대만 전 총통 발언에 여당 ‘발끈’ [대만은 지금]

    “저출산은 나빠진 중국 관계 때문” 대만 전 총통 발언에 여당 ‘발끈’ [대만은 지금]

    지난해 대만의 신생아 수는 13만 8000여 명으로 대만의 출산율은 한국과 함께 세계 최하위권 수준으로 알려진 가운데 마잉주 전 총통이 이러한 저출산의 원인을 ‘양안관계 악화’로 꼽아 이목이 쏠린다. 그는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표기함)을 부정한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한 이래 양안관계가 급속히 악화된 것을 꼬집으면서 이로 인해 대만의 신생아 수가 급감했다고 말했다. 11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마잉주 전 총통은 이날 ‘2023지정학정상포럼’에 참석해 ‘중화민국이 양안관계에 있어서 가져야 할 대전략’이란 주제로 치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마 전 총통은 그의 집정기였던 2007년부터 2016년까지의 양안관계의 황금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으로 간 대만 유학생이 4만 2000명으로 50배 이상 늘었고, 대만으로 온 중국 유학생도 1만 2000명으로 급증하면서 대만과 중국으로 오가는 사람들은 500만 명에 이르렀다며 양안 기업인의 누적 투자액은 2000억 달러, 양안 교역액은 3200억 달러, 이로 인한 대만의 무역흑자는 1570억 달러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은 2016년 5월 집권 후 92공식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양안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군용기가 자주 대만해협 중앙선 상공에 나타나 군사훈련을 하고, 심지어 대만 상공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대만 국민의 위기감을 증폭시켰으며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 공산당은 대만 주변 해역에 6개 군사 봉쇄 구역을 만들었다며 대만 국민들의 걱정은 더욱 커져만 갔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정부 통계를 인용해 차이잉원 정부 집정 이래 2022년까지 신생아 수가 6만 9000명이나 감소한 반면 자신이 집정한 재임 8년간 신생아 수는 감소하기는 커녕 1만 5000명이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웃으면서 “비록 내 자식은 아니지만 행복하다며 이러한 데이터의 변화는 인민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통 재임시절 출산율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인구통계학자에게 물은 적이 있다”며 “학자는 마 총통 집정기 때 양안이 평화롭고 안정되고 싸우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했다. 마잉주 전 총통은 차이잉원 총통에 이어 총통 선거에 출마한 민진당 라이칭더 부총통이 지난 8월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서로 속한 관계가 아니라고 언급한 데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라이칭더의 이러한 발언이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후속 반응을 면밀히 관찰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집권 시절 양안의 부정적인 상황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며 차이 총통이 2016년 집권한 이래 7년 간 중국과 대화가 전혀 없는 바람에 결국 통제불능 상태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평화는 대화와 교류라며 전쟁을 준비하는 것보다 쌍방이 대화를 통해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 가장 유익하다고 덧붙였다. 민진당 측은 이날 오후 즉각 강도 높게 반박했다. 천스카이 라이칭더 선거캠프 대변인은 마잉주가 92공식에 굴복하고 대만을 전면적으로 중국으로 기울게 만들고 모든 것을 중국의 선의에 의존하게 한 자신을 망각했다고 비판했다. 천 대변인은 “차이잉원 정부 집권 7년 이래 대만은 스스로 세계에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굳이 중국을 거쳐 세계로 나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차이 정부 7년간 수출 증가율이 71.74%에 달했다며 마 정부 8년은 9%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천 대변인은 이어 숫자가 말하고 경제성장은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마잉주 때 추진한 서비스무역협정(ECFA)이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켜 대만을 나락으로 몰아넣을 뻔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만 국민은 92공식을 받아들이지 않고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이 서로 속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높아졌다. 마잉주는 좀 더 신중해지길 바란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중국이 제안한 노선을 따르고 통일전선 사상에 협력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대륙의 실수?…항저우아시안게임 홍보물서 ‘대만’을 국가로 표기 [대만은 지금]

    대륙의 실수?…항저우아시안게임 홍보물서 ‘대만’을 국가로 표기 [대만은 지금]

    중국이 9월 23일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경기 관련 안내자료에 대만을 대만이라 표기한 채 국가로 취급해 화제가 됐다. 지난 10일 대만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SNS X(구 트위터)에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시합 중 진화시에서 열리는 일부 대회에 참여하는 국가 이름이 표시된 안내문의 일부가 올라와 세계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를 트위터에 올린 이는 안내자료를 제작한 책임부서가 중국 공산당 진화시 위원회라고 짚었다. 안내자료에는 진화시에서 축구 조별 예선 및 세팍타크로 대회가 개최된다며 참가국을 언급했다. 자료는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일본, 한국,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바레인, 쿠웨이트, 대만, 조선(북한), 키르기스스탄 등 17개 국가가 진화에서 경기를 벌인다고 밝혔다. 또 자료에는 “축구 종목은 저장사범대(진화캠퍼스)에서 인도네시아, 대만, 북한, 키르기스스탄 등 4개국으로 이루어진 F조의 경기가 개최된다”고 씌였다. 여기서 대만은 올림픽에서 쓰는 명칭인 차이니즈타이베이(Chinese Taipei, 中華台北)로 표기되지 않았다. 대만은 올림픽에서 ‘대만’이나 ‘중화민국’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는데도 중국이 대만을 자국가 별개로 표기하고 국가의 하나로 포함시킨 것이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워 대만을 자국의 일부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제3국에게 대만을 분류해 표기할 때는 ‘지역’으로 포함시키도록 요구한다. 더군다나, 대만이 참가하지 않는 세팍타크로 종목 안내에서는 국가 이름을 열거한 뒤 ‘12개 국가 및 지역’이라고 표기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지역’을 표기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내부에 반역자가 도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만은 하나의 국가다”, “이는 중국이 대만의 독립을 받아들인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지금까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네 딸 임신시켜줄까”…‘中 역사 왜곡 지적’ 서경덕에 달린 댓글

    “네 딸 임신시켜줄까”…‘中 역사 왜곡 지적’ 서경덕에 달린 댓글

    중국의 역사 왜곡을 꾸준히 비판하며 직접 시정 요구까지 해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중국인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중국의 역사 왜곡과 관련해 국내외에 고발했는데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SNS 계정으로 찾아와 DM(직접 메시지) 및 댓글로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특히 중국의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시인 윤동주와 안중근 의사를 ‘조선족’으로 왜곡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지적했다”면서 “어떠한 논리도 없이 그저 욕설 및 협박들이 대부분인데, 저만 괴롭히면 되지 피드에 올린 사진처럼 가족까지 심각한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내가 네 딸 임신시켜 줄까”, “내가 네 엄마와 잠자리할까” 등 그의 가족을 지칭한 외설스러운 댓글이 달렸다. 서 교수는 “그야말로 짐승만도 못한 놈들이다.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런 말을 내뱉을 수가 있냐”면서 “이런다고 시인 윤동주와 안중근 의사가 ‘조선족’이 되냐”고 지적했다. 이어 “아니면 내가 이런 활동을 멈추겠냐. 그저 전투력만 더 상승할 따름”이라며 “중국의 역사 왜곡 및 문화 왜곡에 맞서 끝까지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라고 덧붙였다.서 교수는 최근 바이두 백과사전이 윤동주 시인에 이어 안중근 의사를 소개하면서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는 등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 교수는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바이두가 윤동주와 관련해 몇 년간 ‘민족’을 ‘조선족’으로 명시했다”면서 “최근 바이두를 검색하던 중 안중근 의사와 관련해 ‘민족집단’을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표 독립운동가들을 중국의 인물로 만들려는 동북공정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윤봉길 의사, 이봉창 의사와 관련해 바이두에서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을 발견한 후, 꾸준히 항의해 윤봉길 의사의 ‘조선족’을 없애는 성과도 있었다”며 “체계적으로 준비해 강하게 대응한다면 왜곡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 생가 운영을 중단한 이유와 관련해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안중근 의사를 ‘만주 하얼빈역에서 일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사살한 한국의 자유 투사’로 소개했지만, 윤동주 시인에 대해서는 ‘일제 강점기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독립 투쟁에 참여한 조선족 중국인 애국 시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 교수는 “중국의 본심을 드러낸 문구”라면서 “주변국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부터 지키길 바란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 제스프리, 추석맞이 한정판 ‘키위브라더스’ 이모티콘 패키지 출시

    제스프리, 추석맞이 한정판 ‘키위브라더스’ 이모티콘 패키지 출시

    온·오프라인에서 ‘키위브라더스 이모티콘 쿠폰’ 동봉한 패키지 한정 판매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선 당도 표기 단위인 ‘브릭스’ 기재한 썬골드키위 패키지도 선보여 뉴질랜드 프리미엄 키위 브랜드 제스프리는 추석을 맞아 7일부터 브랜드 마스코트인 ‘키위브라더스’ 이모티콘을 증정하는 한정판 ‘이모티콘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제스프리 키위를 구매하면 카카오톡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다운로드 쿠폰이 들어있는 한정 상품이다. 이모티콘은 가족, 지인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명절 인사부터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 표현이 총 16종 담겨 있다. 제스프리 ‘키위브라더스’는 귀엽고 활기 넘치는 캐릭터로 어린이부터 MZ세대까지 전 세대에게 폭넓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이모티콘도 키위브라더스의 익살스러운 표현으로 추석 인사를 유쾌하게 전달할 수 있다. 제스프리 키위브라더스 이모티콘 패키지는 이날부터 제스프리 브랜드스토어를 비롯한 이마트, 롯데마트와 GS슈퍼,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선 이모티콘 패키지와 더불어 ‘브릭스’를 표기한 제스프리 썬골드키위 패키지도 만나볼 수 있다. ‘브릭스’란 과일의 당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100g 당 포함된 당분의 양을 말한다. 제스프리는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통해 썬골드키위를 초고당도인 14브릭스로 선보이고, 기존 과실보다 중량이 큰 큰 ‘점보 사이즈 썬골드키위’의 경우 16브릭스를 보장한다. 추석 명절 선물로 제격인 제스프리 키위는 달콤상큼한 맛에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어 온 가족의 영양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스프리의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명절 손님들에게 언제나 고품질의 키위를 대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썬골드키위는 100g당 152㎎의 풍부한 비타민C를 함유해 면역력 및 활기 증진, 기분 전환에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그린키위는 열량 높은 명절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제스프리 인터내셔널 한국 지사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특별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달콤상큼한 키위와 귀여운 키위브라더스를 통해 추석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G20 만찬 초청장에 ‘India’ 대신 ‘Bharat’…국명 변경 이어질까

    G20 만찬 초청장에 ‘India’ 대신 ‘Bharat’…국명 변경 이어질까

    인도 정부가 오는 9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만찬에 각국 정상을 초대하는 초청장을 5일 발송하며 나라 이름을 공식 영문 표기인 인디아(India) 대신 바라트(Bharat)라고 표기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초청 주체를 ‘인디아 대통령’(인도 총리)이 아니라 ‘바라트 대통령’(바라트 총리)라고 적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같은 날 인도 집권당인 인도인민당(BJP)의 삼빗 파트라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인도가 아닌 ‘바라트 총리’라고 표기한 공식 카드를 공유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라트’는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인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인도 헌법 1장 1조에 ‘인도, 즉 바라트는 연방국가’라고 규정돼 있다. 그런데 모디 총리와 집권당 BJP가 선호하면서 이 용어는 차츰 정치적인 의미를 띠게 됐다. BJP를 비롯한 힌두 민족주의 우파 진영에서는 “인도라는 말에는 식민주의의 흔적이 남아 있다”며 “바라트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정부가 G20 회의 종료 후 예정된 의회 특별회기 때 국명 교체를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인도인민당이 굳이 바라트를 쓰는 것은 과거 힌두인과 힌두 문화만 존재했던 나라를 상기시켜, 이미 전체 인구의 14%(1억 7000만명)를 차지하는 이슬람 인구를 배제하려는 의도”라고 경계하고 있다. 실제로 인도인민당은 일부 이슬람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도시의 이름을 힌두식으로 바꾸는 작업을 해왔다. 예를 들어 인도인민당 정부는 2018년 북부 도시 알라하바드의 이름을 산스크리트어인 프라야그라지로 바꿨다. 프라야그라지는 400년 전 무굴제국 때 알라하바드로 개명되기 전 이름이었다. 역시 찬반 논란이 불붙게 됐다. 집권 인도인민당 소속인 우타라칸드주 수석장관 푸쉬카르 싱 다미는 엑스에 “인디아라는 말이 식민주의와 노예제를 연상시킨다”는 인도인민당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바라트라는 말의 사용이 노예 심리에 대한 또 다른 타격”이라고 반겼다. 반면 인도 공산당 대표인 시타람 예추리는 “그들이 왜 그렇게 인디아란 말을 싫어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번 용어 변경이 현실적인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봄 총선을 앞두고 모디 총리의 3연임을 저지하기 위해 인도국민회의(INC) 등 20여개 야당이 지난 7월 ‘전국인도발전포괄연합’이란 대규모 연대 조직을 발족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조직의 영문 약자가 인디아(INDIA)이다. 이런 이유로 인도인민당이 더욱 인디아 사용을 꺼리게 된 것 아니냐는 억측도 나오고 있다. 샤시 타루어 INC 의원은 “정부가 몇 세기 동안 헤아리기 어려운 가치를 쌓아온 ‘인도’를 배제할 정도로 어리석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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