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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V 인기 끄는 이유는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의 변화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역시 인기비결은 경제성에 있다.세금과 유지비가 저렴한 게 핵심이다. RV에만 있는 7인승 이상의 이른바 미니밴은 자동차 관리법상 승합차로 분류돼 각종세금이 일반 승용차보다 싸다. 특히 사용연료가 휘발유의 절반 값에도 못 미치는 디젤과 액화석유가스(LPG)가 주종이다.월 1,500㎞를 달린다고 할 때 구입 첫해 전체적으로 연간 150만∼250만원정도 절약된다. 5년을 탄다고 가정하면 최고 1,000만원 이상의 절감 효괴도 거둘 수 있다.1,000만원이면 거의 중형 승용차의 한대 값이다. ?구입시 세금이 엄청 싸다 7인승 이상은 자동차 살 때 반드시 내야하는 등록세 공채 취득세 가운데 일괄적으로 과표의 2%를 내는 취득세를 제외하고는승용차보다 훨씬 저렴하다. 등록세의 경우 승합차는 과표기준의 3%,승용차는 5%이기 때문에 여기서 일단 40% 정도 싸게 먹힌다. 공채는 승합은 정액제로 39만원이고 중형승용차는 과표의 12%로 144만원 정도다.차종에 따라 구입단계에서 벌써 95만∼137만원정도 절약되는셈이다. ?타면 탈수록 절약된다 구입후 5년정도 타는 것을 기준으로 계산해보자.자동차세는 승합차가 연 6만5,000원,중형 승용차는 52만원,면허세는 승합이 1만8,000원,중형 승용은 3만6,000원이다.이것만으로도 1년에 47만3,000원을번다.5년이라면 236만5,000원이다. 결정적으로 유류비에서 차이가 난다.월 1,500㎞를 운행한다고 가정할 때 중승형승용차는 하늘 높은줄 모르는 휘발유 값때문에 연간 175만6,000원 정도의 연료비가 든다. 반면 승합차는 LPG차량의 경우 29만∼49만원정도이고,디젤도 환경개선부담금을 포함해 90만원정도여서 85만6,000∼145만6,000원가량 절약된다.5년으로환산한다면 428만∼733만원이나 된다.오래 탈수록 이익인 셈이다. 보험료는 7인승 이상이라는 이유로 승용차보다 약간 비싸다.그러나 차량가격이 비슷한 중형 승용차와 비교해 볼때 많아야 연간 10만원 정도 차이여서대세에 지장을 주지 못한다. ?장점만 있는 게 아니다 휘발유 차보다 힘이 달린다.2,000㏄ 휘발유 중형승용차의 출력이 150마력에 육박하는 데 비해 LPG는 90마력도 채 나오지 않는다.물론 승차감은 뒤지지 않는다.반면 디젤은 출력은 엇비슷하나 소음이심하고 승차감이 떨어진다. 특히 LPG는 연료비가 디젤보다 저렴한 반면 충전소가 많지 않다는 점도 소비자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연비가 휘발유보다 20%가량 높지만 안전을 위해 연료통의 80%밖에 채울 수 없어 신경써야 한다.겨울에 남아있는 가스가얼어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수도 있名? 때문에 휘발유 승합차를 사서 LPG겸용으로 개조해 사용하는 고객들도 늘고있다.불법은 아니며 개조를 전문으로 하는 정비업소들이 제법 있다.비용은 100만원 가량 든다.이밖에 정기검사를 신규등록 후 매년 1회씩 받고 5년 후에는 6개월마다 받아야 하는 불편함도 각오해야 한다. 김병헌기자
  • [氣차게 삽시다](16회)-美대학 초청받고 수맥 강연

    미국의 국제대학(USIU)과 심리대학원(CSPP) 초청을 받고 어떻게 그들에게의사전달을 해야 할지를 궁리하고 있던 차에 영어방송사로부터 텔레비전 출연요청이 왔다.제목을 ‘수맥’으로 표기하는 조건을 다니 다음날 좋다는 연락이 왔다. 출연진,스탭진과 함께 수맥의 증상들을 두루 살피고 특히 퀘+ㄴ이라는 분의집을 도면 탐사하고 그 집을 가서 확인하게 되었다.수맥이 지나간 자리에 정확히 벽이 깨진 곳을 지적해주었다. 그 놀라는 표정을 클로즈업시킨 화면이나오자 수많은 학생과 교수들이 놀라와하는 표정을 보고 여유있게 강의를 시작하였다. 우리의 동양문화는 정신문화이며 망원경문화라고 필자는 정의한다.서양의문화는 물질문명이고 과학문명이어서 모든 것을 쪼개고 분석하는 현미경문화라 할 수 있다.이 서양문화,즉 물질문명은 이제 한계점에 도달하여 동양으로모이게 되었다.그것은 다름아닌 기 때문이다. 우리의 선조들은 5-6세만 되면 어린 손자에게 천자문을 가르쳤는데 그 첫머리에 천지현황(天地玄黃)이라는 우주원리를 가르쳤다.즉 우주는 검고 땅은누렇다고 가르친 것이다.최첨단 과학은 1969년 아폴로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켜 이러한 진리를 확인하지 않았는가.우리의 조상들은 비행기를 모르던 시절이미 마음을 우주공간에 띄워서 우주의 섭리를 혜안으로 관찰하였던 것이다. 우리 동양에서는 미국이 아무리 많은 원자탄을 가지고 있어도 무용지물로 만들 수도 있다고 하였더니 모두 의아해한다.그래서 염력(念力)으로 물체이동과 팔랑개비 돌리기를 시범보이며 이러한 힘을 증폭시키면 미국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블랙박스의 다이얼을 바꾸거나 원자탄의 구조를 바꾸어 놓을 수있다고 하였다,즉 물체투시를 보여주면서 당신들의 이면을 볼 수도 있고,생각을 바꾸게도 할 수 있다고 하였더니 모두 숙연해 한다. 그래서 다시 명함 한장으로 나무젓가락 분지르기 스푼 구부리기 담배 니코친 빼기,그리고 기를 넣어 손가락으로 90킬로그람의 거구 들어올리기 시범을보이고 미국을 발견한 콜럼부스가 계란을 깨서 세웠는데 깨지 않고 기를 넣어 반듯이 세워놓으니까 모두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하며 환호한다.현상적인원리만을 좇는 그들은 마치 외계에서 온 사람인 양 필자를 신비스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그러나 이런 동작은 새로울 것이 없으며 특별한 묘기도 아니다.기과학의 원리를 누구나 조금만 터득하면 익힐 수 있는 것이다.상호관점의 차이에서 온 신비스러움이 이처럼 많은 탄복을 가져오는 것이다. 동양문화의 무궁무진함을 알 수 있지 않는가. [李載奭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 「한국의 지역주의와 해소방안」지역주의 해소방안의 모색

    [지역주의와 정치공동체-홍원표 충북대교수] 지역주의 문제는 얽힌 실타래처럼 현실적으로 풀기 어려운 난제 중의 난제다.지역적 편견을 갖고 지역주의 문제를 풀어가려는 것은 오히려 문제를 호도하거나 해결을 지연시키고 있다. 현실적으로 신자유주의 논리를 수용하면서 새로운 정치질서를 지향하는 국민의 정부가 지역간·계급간 갈등을 완화시키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무성한 정치적 수사에서 벗어나 분열된 공동체의 진정한정신을 부활시켜야 한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폐쇄적 지역주의’를 확대 재생산시키려는 각 정파의 시도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이런 의미에서 한국의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은 과거와 현재의 정치적 경험에 기반을 둬야 한다.80년 광주민주화운동과 87년 민주화 운동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민주화 운동은 배제성·타율성·비도덕성의 상징인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저항이며 새로운 전통을 수립하려는 출발점이 된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다원성(자율성)·정체성·도덕성의 원리 간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정치공동체의 정신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3원리가 조화롭게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의 민주화에서 구조적 제약인 폐쇄적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데 있어서 인간의 존엄성과 위대성에 대한 인식을 회복시켜야 한다.기존의 지역주의 정치는 이 중요한 가치의 희생 속에서 이뤄져 왔다. 결국 지역주의 문제는 사회구조가 은밀하게 망각되도록 강요한 중요 가치를부활시키려는 국민적 의지를 통해서만 비로소 해결될 수 있다.균형의 정치가가동되는 시점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역할거와 정치제도] 지역할거의 최대 원인은 정치인의 선동과 유권자의 부화뇌동이다.지역갈등해소방안으로 제도는 중요하다.유권자와 정치인에게 각성하자는 식으로 하는 호소는 이제까지 경험한 것처럼 효과적이지 못할 것이다.또 인적 교류와 인사정책이 결코 지역주의를 해소하는 만병통치약도 아니다. 권력이 중앙정부에 집중된 중앙집권과 지역주의 정당이 과대 대표되고 비지역주의 정당이 과소 대표되는 선거제도가 지역할거의 원인이다.이를 없애는게 지역주의 해소방안이다.지역주의를 해소하려면 확실한 지방분권과 차별적비례대표를 해야 한다. 지역경제 피폐라는 지역주의의 하부구조 문제는 지방분권을 철저히 하여 그 책임을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가 스스로 지도록 해 지역감정 선동을 예방해야 한다. 지역감정 악화라는 상부구조 문제는 그런 선동과 부화뇌동이 자신과 자신의지역에 도움이 되지 않도록 해 억제하는 게 필요하다. 비지역주의 정당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비례대표 의석의 배분에서 지역주의 정당에게 손해를,비지역주의 정당에게 이익을 주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지역주의 정당에게는 의석 배정을 억제시키고 비지역주의 정당에게는 보너스 의석을 주자는 것이다.그렇게 된다면 지역색이 강한 정당들도 더 많은 의석 확보를 위해 지역색을 탈피하려고 할 것이다. 지방분권화 수준이 연방제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지금보다 더 분권화되든가비지역주의 정당에게 득표율만큼의 의석비율을 보장하도록 전국구 의석을 배분해 준다면 지역할거는 지금보다 대폭 완화될 수 있다.지방분권과 차별적비례대표제 중 하나만 도입돼도 지역할거는 크게 완화될 것이다. [언론의 역할] 한국 사회에는 어떤 이념이나 신조,종교나 가치보다도 영향력이 있는 두 가지 ‘망령’이 존재한다.하나는 지역주의 망령이고,다른 하나는 용공음해 망령이다.두번째 망령은 지난 대통령선거를 통해 가장 큰 피해 당사자가 집권,해소되는 과정에 있다.그러나 ‘지역주의 망령’은 국민적 일체감과 국가공동운명체를 파괴하고 있다.국가발전의 가장 극심한 저해 요인이며 국민통합의 장애물이다. 이러한 지역주의 해소에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지역주의 극복을 위해서는 우선 보도와 논평에 있어 지역갈등 조장을 자제하고 특히 정부 인사의 보도에 출신지역을 표기하지 않아야 한다.언론이인사의 지역편중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분석을 통해 그러한 차별성이 발견될경우 중앙인사위나 행자부에 경고하고 시정되지 않으면 대대적으로 이슈화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또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인·경제인·문화계인사 등 지도층 인사들의언동을 객관적으로 보도,경종을 울려야한다.언론이 선거법 개정에 앞장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정치인을 퇴출시켜야한다.지역화합을 위해 사회 각 부문의 노력을 객관적으로 보도하고,총선이나 대통령선거 기간을 전후해 신문·방송의 편집국장을 기존 편집국장과 노동조합에서 추천한 인사 등으로 이원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장기적으로는 직업별·계층별 이익을 대변하는 소규모 언론을 육성,지역적 이념을 뛰어넘는 의식을 확산시켜야 할 것이다. 우리 언론은 일체의 비판과 감사를 받지 않는 성역으로 자리잡았다.스스로에게 정직하지 못한 면이 많다.정치와 언론의 두 축을 함께 비판·견제할 수있는 정치학자들의 역할이 기대된다.
  • 플라스틱 주민증 발급 연기

    플라스틱으로 된 새 주민등록증 발급이 1년 이상 늦춰질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14일 “주민등록증에 한자이름을 한글이름과 함께 표기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어 새로 발급할 주민등록증에 한자이름을 처음부터 병기해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행자부는 당초 오는 27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새로운 주민등록증 발급을 끝내고 내년 6월1일부터는 현행 주민등록증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었다. 행자부는 지난 5월28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한글 외에 한자로도 이름을 표시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을 때만 하더라도 “별도의 한자입력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하고 개발하는 데도 상당시일이 걸리는 만큼 신규발급자부터 한자이름을 표기하기는 어렵고 내년 6월 이후 신규 발급자나 재발급을 받는 경우에 한해 한자이름을 병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사실상 한자병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1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총리가 한자병기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이같은 총리 입장을 받아들이자 신규 주민등록증부터 한자이름을 표시하고 발급시기도 늦출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한자병기에 따른 주민등록법 개정 등 제반 문제점을 본격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발급시기 연기는 불가피한 상황. 행자부의 조영택(趙泳澤)자치행정국장은 이와 관련,“한글로만 돼 있는 주민등록 전산망을 고치지 않고 새로운 주민등록증에 한자이름만 표시하는 데는 2∼3개월이면 될 것으로 보이나 한자이름을 주민등록 전산망에 입력하고이를 토대로 신규 주민등록증을 발급하는 데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주민등록증 발급대상인 3,600만명의 이름을 한자로 표시하려면 최소한 4만8,000여자의 한자가 필요하나 이 한자가 입력된 소프트웨어를 전산망에 사용하는 데 필요한 별도의 운영소프트웨어는 개발돼 있지 않은 상태다.주민전산망을 개발한 데이콤측은 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주민등록전산망을 보완하는 데 20억원이 필요하고 시일도 최소한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생계 지원명목’ 가계안정비 국회의원·단체장도 받는다

    ‘국회의원,판·검사,지방자치단체장도 생계 안정이 필요하다?’하위직 공무원들의 어려운 생활을 고려해 다음달부터 세 차례 가계안정비가지급되도록 됐지만 대상 범위에 국회의원과 판·검사, 지방자치단체장 등도포함돼 있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특히 정부 일각에서 재원확보의 어려움을들어 가계안정비 지급률을 줄이려 한 점을 생각할 때 대상폭이 너무 넓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8일 가계안정비를 지급받는 공무원은 중앙·지방의 일반직 공무원을 비롯해 입법 및 사법부 공무원을 합쳐 88만2,797명(지난해말 기준),여기에 직업군인과 군무원을 합쳐서 모두 100만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이들이 받는 가계안정비는 1조2,500억원 규모로 공무원 1인당 평균 125만원을 받는 셈이 된다. 문제는 수혜대상에 장·차관,국회의원 200여명,판·검사 3,800여명이 포함돼 있는 점.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이와 관련,“국가공무원법에 따른 보수표기준에 따라 행정부뿐만 아니라 입법부와 사법부까지도 지급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이같은 재원 조달을 위해서는 현재 3,000억원 정도가 모자라 세출조정 또는 추경 편성방안을 검토중이다. 박선화기자 psh@
  • [민선자치 2기 1돌…성과와 과제](上)민원실 ‘백화점 착각’

    7월 1일로 민선2기 지방자치가 출범 한돌을 맞는다.1기 3년이 자치의 싹을틔운 발아기였다면 2기 4년은 자치의 뿌리를 굳건히 내려야 하는 착근기라할 수 있다.2기 첫해인 지난 1년간 민선자치가 남긴 빛과 그림자를 3회에 걸쳐 조명한다. 최근 서류 한 통을 발급받기 위해 전남 장성군청을 찾은 민원인 김모씨는정문에서 제복차림의 도우미로부터 ‘어서오십시오.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친절한 인사를 받고 마치 백화점에 들어서는 것같은 착각을 느꼈다.문을열자 냉방시설을 갖춘 깔끔한 민원실이 금융기관 창구를 방불케 했다. 미소띤 얼굴로 일어서서 민원을 받은 직원은 약간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한뒤 기다리는 시간에 가훈을 무료로 써주는 ‘하나 더 서비스’를 받으라고친절히 안내했다.김씨는 자원봉사중인 유명 서예가에게 가훈을 써달라고 얘기한뒤 약간 시간이 남자 혈압과 체중,키,시력 등을 무료측정해주는 서비스를 받았다.5분이 채 못돼 담당직원이 서류를 받아가라고 안내방송을 했다. 이날 달라진 민원봉사서비스를 실감한 김씨는 민원실을나서면서 군에서 설치한 친절측정표에 ‘아주 친절’이라고 표기했다. 일선 자치단체의 이같은 봉사행정은 단지 머리속으로만 상상해보는 ‘희망사항’이 아닌지 오래다.민선시대 이후 봉사행정이 뿌리를 내리면서 확 달라진 새로운 풍속도다. 민선 2기 들어서면서 자치단체들은 저마다 특색있는 봉사행정을 구현하기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대부분 자치단체들은 이미 민원인이 행정에 불만이 있을 경우 이를 보상하고 사과할 것을 약속하는 민원인헌장을 제정했다.화순군은 민원처리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즉결민원 33종의 처리시간을 초단위로 세분해 놓았다.전북 완주군은 매주 화·목요일을 군수가 민원실에서 민원담당 역할을 하는 날로 잡았다. 영농철 민원서류 현장배달 서비스,팩스민원처리,24시간 전화 민원접수,생활민원 기동처리반 운영,장례 도우미제 운영 등 주민과 더욱 밀착하려는 자치단체들의 시책은 눈물겨울 정도다.단체장과 간부직원들은 틈만 나면 민원현장과 영농현장,경로당,소외계층을 찾아 민의를 수렴한다.바닥의 민심을 읽기위해 밤낮없이 발로 뛰는 현장행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자치단체들이 ‘체감봉사행정’에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은 주민들이‘표’라는 절대 권한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선거직인 단체장들은 재선과 삼선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감표라는 등식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자치단체가 봉사를 행정의 제1목표로 설정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도주민들의 복지향상은 곧 표에 의한 평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전화친절도를 조사,불친절 직원 6명을 퇴출시켜 공직사회에 큰 파문을 던지기도 했다.또 자치단체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행정의품질향상에 총력전을 펴고 있는 것도 봉사행정이 건강한 뿌리를 내려가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철밥통으로 불리던 공직사회가 조직개편의 회오리바람을 맞은 것도 봉사행정의 뿌리에 밑거름이 됐다.규제의 칼자루를 쥐고있던 공무원들도 IMF체제이후 규제개혁과 봉사행정이라는 대세를 실감하고 자성하는 분위기다. 임송학기자 shlim@
  • 광진구 외국인 區자원봉사단 발대

    서울 광진구(구청장 鄭永燮)에 살고 있는 외국인 17명이 23일 ‘통·번역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광진구가 지난 17일 마감한 봉사단 모집에 선뜻 지원한 사람들로 영어권 8명,일본어권 3명,독어권 중국어권 스페인어권 각 2명 등이다. 직업별로는 주부가 5명으로 가장 많고 교수와 선교사가 각각 4명이다.학생도 있으며 우리나라에 파견 근무중인 상사원도 있다. 이들은 주로 광진구에 있는 중소기업체를 찾아 무역업무와 관련된 외국어를번역해 주고 통역까지 도와준다.교통표지판과 공공시설물의 영문 및 한자 표기를 모니터해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자국의 교통체계와 우리의 교통체계를 비교해 개선점을 제시한다. 구청 직원과 택시 운전사,중소기업체 직원들에게 외국어 강의도 한다. 구는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이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연결해 준다.이들이 적극적인 자원봉사활동을 펼 수 있도록 매월 한차례씩 간담회를 갖는다. 현재 광진구에 등록돼 있는 외국인은 1,200여명에 이른다.주로 광장동과 구의동 아파트단지에 산다. 구 관계자는 “관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뭔가 보람있는 일거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계획했다”며 “중소기업체들도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기고]‘洋號’를 버리고 雅號로 돌아가자

    “TJ 제3의 결단 무르익는다”주먹만한 활자로 찍혀 있는 신문기사의 제목들이다.전에는 이런 기사도 있었다. “권력을 잡는 방식은 쟁취하는 YS식과 승계하는 JP식이 있는데 KT가 DJ에대해 처음에는 JP식으로 하다가 이제 YS식으로 하려니까 분란이 생긴 것…”여기에 나오는 DJ가 김대중대통령이고 JP는 김종필국무총리이며 TJ는 박태준 자유민주연합총재이고 YS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KT 또한 앞의 세 분보다 낯설지만 이기택 전 민주당총재라는 것도 알 만한 사람은 안다. 우리 민족에게는 전통적으로 아호(雅號)라는 것이 있었다.아름다운 그 무엇을 찾아내기 위하여 스스로를 고독지옥(孤獨之獄)에 가둬 버리는 예술인이나 천하사물의 이치를 모두 궁구함으로써 알음알이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학자,그리고 구체적 현실의 현장에서 지행합일(知行合一)하고자 하는 정치인들이 본이름 밖에 가지는 풍아(風雅)한 것이었다.본이름 대신 아호로 기억되고불려지는 사람이라면 이른바 역사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라고 볼 수 있겠다.김 대통령의 아호는 후광(後廣),김총리는 운정(雲庭),김 전대통령은 거산(巨山),이 전총재는 일민(一民)이다.문견이 적은 탓일지 모르지만 박총재의 아호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신문을 위시한 거의 모든 보도매체는 이렇게 아취있고 기상이 넘치는 아호 대신 영어이름 표기 때의 머릿글자를 따 DJ(디제이),JP(제이피),YS(와이에스),TJ(티제이)하고 부르니,이 분들이 도대체 어느 나라의 정치인들이라는 말인지 여간 어지러운 것이 아니다. 이데올로기 쟁투가 막을 내리면서 대신 차고들어 앉아 홀로 나부끼는 깃발이 이른바 ‘세계화 이데올로기’이니,이름부터 우선 ‘세계화’하고 보자는것인가. 아호 대신에 양호(洋號)를 쓰면 서양사람들이 좋아할 것으로 아는가.천만의말씀이다.서양에서도 자기네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전통에 가치를 두고 지켜내고자 하는 전통사회에서 사람의 이름을 줄여 약자로 일컫는 것을 품위없는 짓으로 여겨 경멸한다고 들었다. 그들이 우리의 이와같은 허깨비짓거리를 안다면 얼마나 웃을 것인가.생각하면 식은 땀이 나는 일이 아닐수 없다.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이름을 영어로 줄여 양호로 부른다는 것은 국제적으로도 아주 부끄러운 일인 것이다. 필자의 기억으로 양호를 처음 쓴 사람은 김총리다.60년대 중반쯤인가 일요신문이라는 주간지가 생기면서 ‘JP칼럼’이라는 것을 썼던 것이다.‘제이피’라는 발음이 음운적으로 멋있어 보여 그랬던 걸까.이때부터 행세깨나 한다는 정치인 명색들은 모두 양호를 지니게 되었고,양호로 불려지는 것을 이른바‘파워’의 척도로 삼았으며,양호로 불러달라고 스스로 요구하는 목불인견의 정치인들까지 생겨났다. ‘HC’라는 양호로 불려져야 대중성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을 놓고 막객(幕客)들 사이에 심각한 논의가 있었다는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아호는 ‘경사(徑史)’이다.양호로 불려지는 이른바 거물정치인들 가운데 누구 한 사람 양호 대신 아호로 불러달라고 한다는 사람을 볼 수 없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고 했다.무릇 사람의 인격을 상징하는 것이 이름이다.우리가 옛 문인과 학자,예술가들의본이름 보다 아호를 더 잘 기억하고 있듯 지금의 정치인들 또한 이 다음 아호로 기억될 것이어늘. 뒷세상 사람들이 무어라고 할까. 김성동 작가
  • 이모저모

    베이징 구본영특파원 남북한은 22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쯤 북한 대표단이 중국 베이징(北京) 켐핀스키 호텔의 회담장인 항저우(杭州) 룸에 들어서면서 차관급회담 첫날 회의를 시작했다. 양영식(梁榮植) 통일부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 3명과 수행원들은 오전 9시 55분께 회담장으로 들어와 박영수(朴英洙) 단장을 비롯한 북한대표단을 맞을 채비를 했다. 공개대좌에 이어 실제로 이날 오전 10시15분(이하 현지시간)께부터 비공개로 시작된 첫날 남북차관급회담은 오전 11시 33분께 끝나 실제로는 1시간 20분 가량 진행.북측 대표단은 회담이 끝난 다음 곧바로 켐핀스키 호텔을 떠났는데 박 단장은 기자의 질문에 대응하지 않았다.그러나 북측 최익성 대표는‘분위기가 좋았느냐’는 기자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옆에 서 있던 남측조명균 대표를 가리키며 “이리로 물어보라”고 대답. 회담이 끝난 다음 양 수석대표는 기자들에게 1차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회담 분위기는 진지하고 격론이 없었다”고 말했다.양 수석대표는 “이산가족 문제,기본합의서 이행,서해사건에 대해 상호 기본입장을 밝히고 의견교환이 있었다”며 “당면과제로 기본합의서 이행체제,연락사무소정상화,남북당국간 회담 발전 문제에 대해 기본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양 수석대표는 “서해 교전 사태에 관해서는 기본 입장을 반복했다”며 “이날 오후 전화연락을 갖고 차기 회담 일정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언급.그는 “남북 쌍방은 1차회담에 대해 공식 기자회견을 갖지 않기로 했다”며 “따라서 일문일답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께 북한의 박영수단장은 회담장에 들어서면서 양영식 남측수석대표에게 “안녕하십니까,박영수입니다”라고 인사와 악수를 했다.서서기다리고 있던 양 수석대표도 인사를 교환했고,양측 대표단은 회담장 중앙의 테이블로 가서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두 수석대표가 사진기자들을 위해 악수를 나누는 것을 시작으로 양측 대표단이 서로 인사와 악수를 주고 받았다. 북측의 박 수석대표는 “생각보다 기자들이 많지 않다”며 “(호텔로) 들어올 때는 (옷이) 찢기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남측의 양 수석대표는 “신임장부터 먼저 교환하자”고 제의했고 북측의 박단장도 “그럽시다”며 화답. 양 수석대표가 일어서서 신임장을 제시하려하자 박 단장은 “앉아서 하자”고 제의해 양 수석대표는 앉은채로 신임장을 읽고 남측 대표단을 공식으로 소개.양 수석대표는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 명의의 19일자로 된 신임장을 낭독한 다음 서영교(徐永敎) 통일부 국장,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심의관 등 우리측 대표를 가리키며 한명씩 소개. 이어 청색 커버의 남측 신임장을 전해 받은 박 단장은 20일자로 북한 내각의 정문산(鄭文山) 사무국장 명의의 신임장을 읽은 다음 다갈색 표지의 북측 신임장을 양수석대표에게 전달.북측 신임장에는 단장 박영수,대표 최성익(崔成益),대표 권민(權珉)으로만 기록돼 있을 뿐 이들의 직급 또는 직책은 표기되지 않았다. 신임장 교환에 이어 북측 박영수 단장은“날씨가 3일만에 맑아졌다”고 대화를 시작.남측 양영식 수석대표는 “지금 비는 좋은 것”이라며 “남과 북이 모내기를 끝내고 소낙비가 아니고 이슬비가 천천히 내리는 것인만큼 축복의 비로 생각한다”고 말문을 이어 갔다.양 수석대표는 “귀측 세분은 대화일꾼으로 특히 적십자 대표와 이산가족 합의도 많이 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 비는 열매를 맺는 좋은 비”라고 추켜 세웠다.그러나 박 단장은 “전번 자료를 보니 장마가 6월 말에 시작되더라”며 “이 비가 잘못하면 장마비로 연결되지 않을까”라고 걱정.박 단장은 이어 “베이징에 올 때도 날씨가 흐리고 공기가 상당히 나빠 기분이 좋지 못했다”며 “오늘 아침 일어나니 날씨가 겨우 맑아졌다”고 말했다.양 수석대표는 “금세기 안에 이산가족이 혈육을 만나고 감동의 눈물도 흘리게하자”며 “그런 점에서 우리의 사명이 크다”고 강조. 이날 회담장 안에는 내외신 기자 20여명이 취재경쟁을 벌였다.이 자리에는 베이징에 주재하는 북한 중앙통신 기자 2명과 노동신문 기자 1명 등 북한기자들도 참가했다. kby7@kda
  • 정부 공문서 한자·외국어 병기 가능

    앞으로 한글로만 작성돼 온 정부 공문서에 필요한 경우 한자와 외국어 병기가 가능해진다. 행정자치부는 21일 공문서에 한글뿐만 아니라 한자와 외국어를 괄호안에 넣어 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사무관리규정을 개정키로 하고 내주 국무회의에 개정안을 상정,의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문서는 쉽고 간명하게 한글로 작성하되 뜻의 올바른 전달을 위해 필요한 경우 한자 및 기타 외국어를 괄호 안에 넣어 쓸 수 있다’고 한자 및 외국어 병기규정을 삽입했다. 정부는 지난 71년 공문서를 한글로만 작성토록 한 국무총리 훈령 제정이후정부에서 외부기관에 보내거나 정부기관간에 오가는 공문서는 한글로만 표기토록 해왔었다. 박현갑기자
  • 신임 趙基安 행자부 인사국장 일문일답

    행정자치부 조기안(趙基安) 신임 인사국장은 “예산과 시험관리 인력이 보완되는 대로 국가 시험 문제 공개를 장기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장은 본지의 공무원시험 제도개선 특집시리즈와 관련해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선택과목의 난이도 조정을 위해 선택과목 축소 등의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시험을 총괄하는 인사국장으로서 시험제도를 개선할 계획은. 개방형 인사제도와 특별채용을 확대하고 과목 등 시험제도 운영에서 정보화·전문화 시대에 맞는 인재가 선발될 수 있도록 꾸준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 공무원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성과 정확성을 확보하려다 보니 유연성이다소 뒤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수험생들의 요구는 문제와 정답 공개에 집중되고 있는데,공개할 계획은 없나. 행정자치부가 시행하는 시험은 연간 공채 8종에 20만명,기타 특별채용 시험 30차례에 3,000여명이다.7급시험의 경우 101개 과목이 있다.이를 39명의 고시과 직원이 관리하고 있다.국가 공무원 시험은 한 번 출제된문제를 다른시험에 다시 출제하는 문제은행식이어서 문제 공개는 어려운 실정이다.하지만 문제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정보화시대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따라서 인력과 예산의 뒷받침 등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공개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해나갈 것이다. ■사법시험 등에서 시험과목의 난이도를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선택과목간 난이도의 균형을 맞춰 출제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학문 분야를 달리하는 과목간의 난이도를 인위적으로 조정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국가고시의 시험과목을 개편할 때 선택과목수를 줄이거나 선택과목의 점수비중을 더욱 낮추는 방안 등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 ■합격자 발표기간이 너무 길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은. 합격자 발표기간이 길어지는 까닭은 응시원서와 수험생이 답안지에 잘못 기재한다거나 한정된 인력으로 여러시험을 동시에 채점해야 하기 때문이다.채점업무는 특성상 신속성보다는 정확성이 더욱 중요하다.그러나 장기적으로인력보강을 통해 신속성과 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공무원 채용기준이 제각각이어서 수험생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데. 공무원 임용에 관해서는 국가공무원법,경찰공무원법,교육공무원법,법원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 등 별도 법령에서 각각 규정하고 있다.다양한 채용 기준은 오히려 선택폭을 넓힐 수 있는 이점도 있을 것이다.다만 행자부는 채용기준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 박정현기자 jhpark@
  • 주민증 한글전용은 잘못…金행자상대 결정 최소訴

    한국어문회(이사장 李應百)와 한국어문교육연구회(회장 鄭琦鎬)는 17일 새주민등록증에 한글이름만 표기토록 한 것은 국민의 성명권을 침해한 결정이라며 행정자치부장관을 상대로 주민등록증의 성명 한글표기 결정취소 청구소송을 서울 행정법원에 냈다.이들은 소장에서 “새 주민증의 이름을 한자 없이 한글로만 표기토록 한 결정은 전통문화의 핵심인 성씨 제도를 허물고 동명이인 혼동 등으로 국민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새천년준비위가 밝힌 밀레니엄 사업내용·진행과정

    새천년사업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새천년위원회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달 발표한 사업계획의 구체적인 진행 내용을 소개했다.일출,일몰 행사 지역을 선정한 것이 이에 해당한다. 또 새로운 사업내용도 발표했다.햇볕을 채화,보관하겠다는 반짝 아이디어가그 예다. 새천년사업은 세계화라는 공간의 축,천년화라는 시간의 축을 기본축으로 하고 있으며(두 손의 원리) 평화,환경,새인간,지식창조,역사 등 다섯개 분야로 진행되고 있다.기본방침은 일시적이 아닌 지속형(continuity),관주도가 아닌 국민 참여형(commitment),상호 연계성을 지닌 복합형(complexity)이다(3C방침). 일몰,일출,자정행사 등으로 나뉘어 있는 새천년맞이행사는 해가 가장 늦게지고 경치가 좋은 변산반도에서 시작된다.이어령위원장은 “세계 각국이 오는 천년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국문화는 이별의 문화”라며 일몰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자정전후 20분간은 ‘자정행사’가 국가 주도로 진행되는데 자정행사를 위해 세계 공통어인 허밍으로 부르는 밀레니엄송을 제작한다.새천년위원회는 밀레니엄송을 세계에 보급하고 2002년 월드컵 응원가로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의 비전과 방향도 제시한다.우리의 비전 2000이 새천년에 대한 일반 시민의 제언이라면 새천년 쟁점보고서는 지식인들의 목소리라고 할수 있다. 상암동 난지도 일대는 ‘평화의 열두대문’이 들어서는 등 밀레니엄 타운으로 조성된다.새천년위원회는 쓰레기가 버려졌던 난지도가 평화공원,평화기상대,평화의 열두대문 등 생태환경도시로 거듭나는 것은 세계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자가 없는 민족에게 한글을 보급하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3000여개에이르는 무문자(無文字) 민족에게 국제음성한글(IPH,한글자모로 각민족의 언어를 표기토록 하는것)을 보급하는 것인데 에스키모,아이누,아메리칸 인디언 등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국가기록을 디지털화 보관하고 사이버박물관을 건립하는 등의 방안도 제시됐다. 한편 새천년위원회의 15일 발표를 보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첫째 시기적으로 이제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즉 새천년을 200일 앞둔 현 시점에서 좌판을 새로 벌이기 보다는 어지러이 널려있는 것을 주워 담아 하나로 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행사를 위한행사라는 비판도 따른다.DMZ 평화의 집에서 남북미술전시,햇볕채화 등은 아이디어로서는 좋은 것이지만 실행에 이르기까지에는 상당한 난관이 따른다. 이런 점을 들어 새천년위원회가 지나치게 특정인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하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임태순기자 stslim@
  • 북한산 꽃게 시장점령 채비/연평도 어민피해 얼마나

    북한경비정의 계속되는 서해상 영해침범행위로 옹진군 연평도 어민들이 1주일 이상 조업을 못한 가운데 북한산 꽃게의 시장잠식이 우려되고 있다. 15일부터 조업이 재개된다 하더라도 국내 전체 꽃게 생산량의 80%정도를 차지해온 연평도 어장이 크게 위축된데다 최근 첫선을 보인 북한산 꽃게가 가격면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경남 S통상은 지난 5월 말 중국을 통해 북한에서 수입한 암꽃게 1.6t을 인천 연안부두 공동어시장내 도·소매상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원산지가 ‘북한 해주’로 표기된 이 꽃게는 맛이 국내산과 같은데다 연평도 등 서해에서잡힌 꽃게에 비해 ㎏당 5,000원가량 싸게 판매되고 있다. S통상은 북한산 꽃게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자 이번 사태가 진정되는대로북한산 꽃게를 대량수입,판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도 어민회장 신승원(申承元·60)씨는 “우리 조업구역을 침범하면서까지 어획한 북한산 꽃게를 수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는 생계 이전에 자존심의 문제”라고 말했다. 옹진 김학준기자 hjkim@- 연평도 어민피해 얼마나 북한 경비정 북방한계선(NLL)침범으로 꽃게잡이를 못해 옹진군 연평도 어민들이 입은 손실은 얼마나 될까. 연평도 어민들은 54척의 어선으로 꽃게철인 4월부터 산란기가 시작돼 조업이 금지되는 7월전까지 3개월간 꽃게를 잡아 생계를 이어왔다. 어민들은 14일 대책회의를 열어 정부가 금전적인 피해보상을 해주거나 조업을 못한 날짜만큼 조업기간을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옹진군은 어민들이 안개가 낀 날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조업통제된 6일동안척당 4,200만원씩 모두 23억1,00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어민들은 8일을 기준해 40억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옹진 김학준기자
  • [考試플라자]시험제도 개선 어떻게(下)

    행정기관의 공무원 채용 기준은 천차만별이다.나이제한이 제각각이고 지역제한,학력제한을 두는 곳도 있다.수험생들은 나이 제한을 파악하느라 혼란스럽고,일부 제한규정은 형평성의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이제한 행정자치부가 시행하는 행정·지방·기술고시의 상한연령은 올해까지만 33세까지이고 내년부터는 외무고시와 마찬가지로 32세까지로 바뀐다. 국회 사무처 5·7급 공무원 상한연령도 내년부터는 35세에서 32세로 하향조정된다.법원 행정직 5급의 상한연령은 사법시험을 준비하다 응시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40세로 높은 편이다.해경의 일부 직종의 상한선은 45세이다. 7급 공무원의 나이제한은 30세,32세,35세,37세로 다양하다.행정자치부가 시행하는 국가직은 35세이고 지방직은 내년부터 35세로 낮춰지는 추세이나 아직은 37세이다.5급 고시보다 나이제한이 훨씬 높은 셈이다.국회는 35세에서내년부터 32세로 낮출 예정이다.상대비교가 어려운 측면은 있지만 인천지하철공사 7급은 30세이다. 9급 공무원의 경우 나이규정 차이가 가장 크다.국가직과 국회 9급은 28세이고,서울시 공무원의 경우 32세이다.서울시는 내년부터 30세로 낮추기로 했고,연구직은 37세,기능직은 40세이다.법원 9급은 30세이다.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정모씨(22)는 “공무원 준비생들은 흔히 여러 시험을 보게되는데응시 상한연령 규정이 제각각이어서 혼란스럽다”고 말했다.공무원 시험 응시 가능한 연령도 18·20세로 나뉘어져 있다.9급 공무원의 경우 대부분 18세부터 응시할 수 있으며 다른 시험은 20세부터 응시를 허용하고 있다.행정기관의 고시관계자들은 “옛날에는 9급 시험의 채용대상이 주로 고졸이었기 때문에 고졸연령인 18세로 정해졌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학계의 관계자는 “선거권이 20세인데 선거권이 없는 나이에 공무담임권을 갖는 것은 문제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력제한 공무원 채용시험에선 학력제한을 지난 70년대 없앴지만 경찰만유일하게 학력제한을 두고 있다.응시자의 대부분이 대졸인 상황에서 이런 제한은 무의미하다는 지적들이다.사법시험은 자격증 시험 가운데 유일하게 4회응시제한을실시하고 있다. ■지역제한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사에서 실시하는 각종 채용 시험마다 지역 제한 여부가 달라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특히 지방에서는 대부분 자기 지역 주민으로 응시자격을 제한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최근 극심한 취업난까지 겹치는 상황에서 서울지역 수험생들은 이에대해 ‘지역 역(逆)차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관례적으로 지역제한을 해 왔으나 위장 전입 등으로 실효성도 떨어지고 민원이 많아 제한을 풀기로 했다”면서 “다른 지자체도 호응이 있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반면 올해 실시된 전남·부산·경기 등 지방공무원 채용 시험에서는 응시자격을 지역주민으로 제한했다. 서울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지난 97년 공채에서 지역 제한을 없앴지만 올해 치러진 인천지하철공사 공개 채용에서는 채용 인원이 많은 행정직과 정보통신직에 대해서 인천 지역 거주자에게만 응시 기회를 줬다.서울 지역수험생들은 통근 가능 거리인 인천까지 지역제한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인하대 행정학과 정일섭(鄭一燮)교수는 “지방자치라는 측면에서 거주지역 제한 여부는 자치단체가 전적으로 판단할 사항”이라며 “공무담임권과 우수한 인재의 등용이라는 측면에서는 전국적으로 통일되게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색맹 제한 공무원 채용 공고문을 들여다 보면 눈에 띄는 조항이 하나 있다.교정직은 키 165cm 이상에 신체가 튼튼해야 하며…‘색맹이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왜 유독 이 직렬에서만 색맹을 금지하고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한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교정직 업무를 하다 보면 옷·장부·명찰 등의 색깔을 달리해서 재소자가 어떤 죄를 짓고 들어왔는지 등을 구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색맹은 곤란하다”라고 설명하고 있다.즉 재소자가 범했던 죄에 따라 명찰을 노란색,초록색 등으로 구분하기도 하고 장부에도 주범이냐 종범이냐 등에 따라 다른 색으로 표기한다는 얘기다. 일부에서는 이 조항이 형평성을 잃은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시력을 안경으로 보완하는 것처럼색맹자도 색맹자용 렌즈로 보완하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등지에서 이런 기능을 가진 렌즈가 선보이기는 했으나 아직 의학적으로 검증받은 것은 없다.식약청 담당자와 의료계에서도 아직 색맹 색약을 완치·보완할 마땅한 방법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런 방법이 개발될 때까지 색맹자는 다른 공직을 두드려 보는 것이 나을 듯하다. 박정현 장택동기자 jhpark@
  • 서울시, 도로 노선번호 알기쉽게 바뀐다

    서울시내 도로의 노선번호가 시민들이 알아보기 쉽게 바뀐다. 시는 10일 현행 노선번호 부여체계가 일관성이 없어 시민들이 기억하기 어렵고 목적지를 찾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방사선 형태인 도로번호 부여체계를 남북종단 및 동서횡단으로 재구성,운전자가 방향성을 가지고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한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노선번호가 부여돼 있는 기존 89개 도로 대신 시를 횡단하거나종단하는 도로 및 내부순환로 등 18개 도로에만 노선번호가 부여돼 단순화된다. 남북종단도로의 경우 1번 국도를 기준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2번부터 8번까지 한자리수를 부여했다.동서횡단도로는 88도로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77번,66번,55번 등의 순으로,남쪽으로는 99번,11번,22번 등의 번호를 붙였다. 내부순환로는 순환의 의미를 살려 C3으로 이름붙였다.기존의 고속도로와 국도의 노선번호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4월 1일부터 보름 동안 운전자 1,000명으로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선번호를 보고 길을 찾는다’고답한 운전자가 0.6%에 불과했으며 72.4%가 ‘도로번호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모른다’고 답해노선번호의 체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는 이같은 안을 두고 10일 공청회를 가졌으며 공청회에서 나온 안을 수렴,이달중으로 최종 개선안을 확정해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노선번호가 표기된 지도를 제작,배포하고 교통방송에 노선번호를 적극 사용하도록 하는 한편 외국인관광객을 위한 안내서에도 새로운 노선번호를 표기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새로운 노선번호에 따른 도로표지판 일제 정비사업을 펴 올해안에 88도로,1번국도,55번도로를 정비하고 내년에 주간선도로 및 국도에 이어 2001년까지 보조간선도로 등 모든 도로의 표지판을 바꿀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급류타는 빠찡꼬수사/公振協 해체…심의 어떻게

    심의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빠찡꼬류 오락기기 ‘환타지 로드’에 대한 경찰 수사가 급류를 타고 있다. 경찰은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한 결과,문제의 오락기기가 국산제품이라는 심의신청서의 기재내용과는 달리 사행성이 강한 일본제 빠찡꼬 기기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경찰은 이날 문제의 오락기기 제작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지난 7일 공진협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전체적인 윤곽을 그려냈다.허가를 받은 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환타지 로드’는 구슬이 외부로 흘러나오도록 개조된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8일 문제의 오락기기를 만든 B·S코리아 대표 이모(43)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했다.이씨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오락기기 개발업자 송모(46)씨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했다.심의 과정에서 로비가 있었다면 이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이들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금융계좌 추적 등을 통해 로비의 실체를 파악하겠다는 의도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 7일에 이어 이날도 공진협 관계자들을 불러 2차 진술을 받았다.내부 관계자들이 심의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공진협 중간 간부들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경찰은 의혹을 받고 있는 해당 간부들을 차례로 소환,허가를 내준 심의협의회에 업자들이 참석한 경위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업자들과 공진협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병행하면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면 수사 범위를 심의협의회 위원들로까지 확대하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송씨 등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핵심 인물들이 이미 주변을 정리하고 종적을 감춰 이날 이루어진 압수 수색에서 별다른 증거물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경찰의 전문성 부족도 기민한 수사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특별취재반]- 公振協 해체…심의 어떻게 사행성 유기기구인 ‘환타지로드’와 ‘서울88’에 대한 재심의는 8일 새롭게 출범되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몫으로 넘어갔다.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공진협)는 해체를 앞두고 이날 오전 문제의 유기기구에 대한 사행성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2차 협의위원회를 열 예정이었으나위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지난 7일 1차 검사위원들은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의 의뢰를 받아 ‘환타지로드’에 대해 재심의를 한 결과,“압수된 유기기구가 심의 당시와는 크게 변형돼 있었고 ‘국산’이라고 표기된 심의 신청서에서도 곳곳에서 ‘일제’표시가 발견되는 등 서류상의 문제점을 발견했다”면서 “유기기구 검사 규정 12조의 합격취소 사항에 해당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날 경찰청 심의에는 1차 검사위원 6명중 4명이 참석했다. 1차 검사위원들은 제출한 ‘압수수색물에 대한 확인서’에서 ▲유기기구에심의필증은 붙어 있지만 조작버튼 등이 심의 당시와 크게 변형됐고 ▲심의당시 신청서에는‘국산’이라고 표기했지만 중요부품인 기판 등에는 ‘일제’라고 표기돼 있다고 밝혔다. 2차 협의위원회 위원들은 경찰청에서 보내온 1차 검사위원회가 작성한 이같은 의견서를 놓고 토론을 벌였지만 “이미 재심의가 끝난 유기기구에 대해심의를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회의가 8일 오전으로 연기됐지만모두 “참석할 이유가 없다”며 불참해 무산됐다. 이에 따라 ‘환타지로드’와 ‘서울88’은 새롭게 구성되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유기기구 심의위원들의 재심의를 통해 ‘사행성 여부’에 대한 심의가이뤄질 전망이다. 또 유기기구에 대한 심의는 문화관광부 고시 사항인 ‘유기기구 검사규정’이 아닌 ‘음반·비디오 및 게임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게 된다. [특별취재반]
  • [발언대] 선거법 ‘주고받기식 졸속개정’ 경계를

    제16대 총선이 채 1년도 남지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아직까지 선거구제 하나도 제대로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각 정당은 그동안 논란을 거듭한 끝에 최근에 와서 공동여당은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야당은 소선구제와 전국 선거구비례대표제를 당론으로 결정해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공동여당은 여당대로,야당은 또 야당대로 당리당략과 현직의원 개개인의 이해 득실에 따라 중선거구제냐 소선거구제냐를 놓고 고심한 끝에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여야 협상과정에서 어떻게 결정될지 아직은 단언할 수 없다.뿐만 아니라 진정 정치개혁을 위한 좋은 제도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우리는 과거 선거법 협상에서 선거가 임박해서야 시간에 좇겨 여·야간 주고받기식 협상으로 졸속 개정되는 사례를 여러번 보아왔다.따라서 이번에도그런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는 선거구제획정을 포함한 정치개혁 법안을 개정하면서 당리당략에 관계없이 대국적인견지를 찾아야 할 것이다.제도의 장·단점을 비교해 선거비용이 적게 들면서 유능한 인재가 국민의 대표로 선출될수있도록 고심해 우리 현실에 맞는 선거구제도를 채택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하게 될 선거구제 획정을 포함한 선거법 개정 등 정치개혁법안 개정에서는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여야 모두 당리당략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진정으로 국가의 장래를 위해 보다 성숙된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돈이 적게 드는 깨끗한 선거가 실현될 수 있는 좋은 제도를조속히 마련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이재화[부산시 연제구 연산9동]
  • 행자부 홈페이지 ‘사이버실명제’로 이용자 크게 줄어

    ‘가상의 공간-익명권(匿名權) 보장은 어디까지’ 행정자치부가 지난 5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 여론코너인 열린마당에 주민등록번호,전화번호를 쓰고 실명(實名)을 표기하게 한 뒤 공무원 이용자가 크게줄어들고 있다. 반면 익명의 인터넷 공무원모임인 ‘정부미를 먹고 사는 촌놈들의 좋은 세상 만들기’에는 이용자가 줄을 이었다.이 곳에서 ‘한량’은 “열린마당 가보니 인걸은 간데 없고 녹음방초 우거졌다”고 표현했다.이용자도 줄었지만‘짜릿한’ 내용도 뚝 끊어졌다는 것이다. 열린마당에 실명으로 글을 올린 이용자들도 “공무원의 신문고 역할을 하는열린마당을 실명으로 하는 것은 언로를 차단하는 것”이며 “실명으로 하면정말 옳은 이야기를 할 수 없다”(이용원), “주민등록번호 기입은 정보유출”이라며 ‘실명제 반대’를 표명했다. 또 정동영씨는 “정책제안 및 건의란은 실명보다는 열린마당의 고유 ID를받아 사용토록 하고,낙서판 등은 익명으로 허심탄회한 글들이 올려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정보통신 시민단체인 진보네트워크센터는 행정자치부와 함께 PC통신에 주민등록번호 기입을 추진하고 있는 정보통신부 등이 통신상의 개인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 장여경사무국장은 “가상의 공간이라는 특성을 갖는 통신에서 주민등록번호 기입은 정보유출과 함께 오히려 타인의 정보를 악용할 소지가 높으며 외국인에게는 접근 자체를 못하도록 막는 것”이라며 “글에 문제가 있을경우 홈페이지 관리자가 중재하는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정아기자 seoa@
  • 시험제도 개선 어떻게(上)

    [ 공무원과 자격시험 준비를 하는 수험생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집단화된 것은 올해 들어 나타난 새로운 현상이다. 대한매일은 수험생들이 불만스러워 하는 내용과 제도의 개선점, 주관부서의입장 등을 두차례에 걸쳐 나눠 싣는다.] 본지 행정뉴스팀이 최근 수험생 1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문제와 정답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절대적으로 많았다.그리고 선택과목의 난이도 조정,합격자 발표 기간의 단축,임용대기기간의 단축 등의 순으로 요구가 이어졌다. ?嵐?제 공개 수험생의 61.3%가 시험문제와 정답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사법시험 준비생들 가운데 73.9%가 문제공개의 필요성을 제기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문제가 공개되지 않음으로써 합격자 발표의 투명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63.1%)이 가장 많아 시험제도가 큰 불신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저런 방법으로 ‘복원’되는 문제를 믿을 수 없다는 응답이 29.2%,다음번 시험에 참고할 수 없다는 답변이 27.7%였다.특히 수험생들이직접적인 피해를 입기보다는 ‘관계당국의 무성의’가 문제라는 응답도 24.6%를 차지했다. ?欖궈챨倖? 난이도 조정 수험생들의 33%가 선택과목의 난이도 조정의 필요성을 지적했다.따라서 선택과목에 수능식 표준점수제를 도입해야 한다(37.1%)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선택과목을 없애고 모든 과목을 필수로 하자는 주장과 선택과목의 배점을 더 낮추고 쉽제 출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20%로 나타났다.심지어 영어를 토플이나 토익으로 대체하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欄邃? 불만 합격자 발표기간의 단축(28.3%),임용대기 기간단축(7.5%),시험공고기간의 단축(5.7%),컴퓨터 사인펜 사용 미숙 때문에 불합격 처리된 경우의 구제(3.8%) 순이었다.그리고 시험시간을 적절히 조정하고 규칙적으로 선발해 줄 것을 요구하는 주장도 있었다. 임용기간 단축에 대해서는 7·9급 공무원 시험준비자들의 23%가 응답했다. 수험생들은 합격자 발표가 늦은 까닭을 ‘한 행정부서에서 너무 많은 시험을 관리하기 때문’(36.7%),‘시험응시자에 비해 관리 공무원의 부족’(20%),‘낡은 컴퓨터 등 기술적인 문제’(16.7%) 등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행정편의주의적인 행정기관의 태도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사법시험 관리 주체를 바꾼다면 어느 부서가 타당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법무부(47.8%),대법원(32.6%)순이었다.또 7·9급 공무원 수험생 가운데 최근 서울시 지방공무원 시험에 지역제한을 없앤 것은 불공정하다는 의견도 나왔다.다른 시도는 여전히 지역제한을 두고 있는데 서울만 재한을 없애면서울지역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얘기다. 이밖에 시험 인원을 반으로 나눠 한해에 두차례씩 시험을 실시하자는 의견에서부터 고시가 출세의 발판으로 인식돼서는 안되며 인성검사를 도입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군 가산점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에 대해서는 수험생들의 찬반이 엇갈렸다. ?襤떻濚疫? 5월26일부터 6월1일까지 PC통신의 유망고시 길라잡이,고시피아를 통해 일반 수험생들로부터 응답을 받았으며 서울 신림동의 춘추관법정연구회,한림법학원과 노량진의 7·9급 공무원 시험 준비학원인 서울고시학원 수강생들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응답자 가운데 사법시험 준비자는 46명,행정고시 등 고시 준비자 29명,7·9급 공무원 준비자 26명,회계사 등 자격증 준비자 5명 순이었다.설문은 중복응답이 가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고시출제 주관 행자부 입장은… 수험생들이 가장 많은 불만을 갖고 있는 문제 및 정답공개에 대해 행정자치부는 ‘불가(不可)’라는 입장이다.수능처럼 해마다 문제를 제출하는 방식이 아니라,누적된 문제로 은행식으로 출제하기 때문에 문제를 공개하면 재활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바꿔말하면 사법시험에 출제된 시험문제가 행정고시의 같은 과목에서 다시 출제될 수 있다는 얘기다. 주관식의 경우에도 단답형은 같은 방식이 있어 2차시험 문제 공개도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한다.게다가 문제를 출제하는 대학교수들이“더 이상 출제할 문제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문제출제는 한계점에 이르렀다고 한다. 시험에 관한 사항은 정보공개법의 비공개 대상이라는 게 행자부의 입장이다.정보공개법은‘공개될 경우 업무의 공정한 수행이나 연구·개발에 현저한지장을 초래한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정보’에 대해서는 공개를 제한하고 있다.행정기관의 법령 유권해석을 맡고 있는 법제처의 한 관계자는 “문제공개는 행정기관의 현저한 업무의 지장을 초래한다고 해석될 수있다”는 비공식 의견을 밝혔다. 난이도 조정과 관련,수험생들이 주장하는 ‘표준점수제’의 경우에도 난색을 표시한다.사법시험의 영어·독일어 선택자는 7,000여명이나 되지만 러시아어는 고작 몇십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표준점수제 도입이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96년부터 배점을 80점으로 낮췄다.말썽많은 영어과목을 선택에서 필수로 바꾸는 방안도 필수가 너무 많다는 수험생들의 또다른 반발이 에상돼 쉽지 않다고 말한다. 수험생들의 15∼20%가 답안의 주민등록번호,수험번호를 잘못 기입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수작업으로 수정을 가하려면 합격자 발표도 더이상 앞당길 수없다고 주장한다.끊이지 않는 문제 출제 잘못 시비에 대해 행자부는 오히려불만스러워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요즘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 보는 관점에 따라 정답이 달라질 수 있다”며 “가능성이 가장 많은 것이 정답”이라고 말한다. 법원이 수험생의 손을 들어주는 데 대해 출제 교수들도 불만스러워 한다는것이다. 행자부가 관리하는 시험은 사법시험,행정·외무·기술·지방고시,7·9급시험 등 모두 10여가지.여기다 1차부터 3차시험까지 치르려면 30여차례의 시험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관리만도 벅차다고 하소연한다.까닭에 현상태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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