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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대학 학부제 재검토 시급

    요즘 대학 안팎에서 학부제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학부제를 통해 입학한 학생들은 1,2년이 지난 뒤 전공을 선택할 때 대다수가 취업에 유리한 인기학과로만 몰린다.상대적으로 취업과 연관성이 적은 순수학문이나,기초과학 분야의 학과는 비인기학과로 전락한 게 하루이틀 새에 일어난 현상이 아니다.이경우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를 막론하고 대학교육의 부실현상이 발생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따라서 학부제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대학교육의 주체인 교수와 학생 양쪽으로부터 배척받고 있는 학부제를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대학에서 1∼2년 동안 ‘수박 겉핥기’식으로 몇 가지 전공 기초과목을 듣고 전공을 선택한다는 것은 무리일 수밖에 없다.오히려 그 학문에대한 선입견과 오해만을 가져올 수도 있다.수업진행에 있어서도 대형강의가 많아 집중력이 떨어지고,학생들의 발표기회가 적어져 교수와의 유대 관계도 허물어지는 등부작용이 많다.학부제에 대해 진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대영[부산 해운대구 반송3동]
  • 하남 피살여대생 아버지 “”베트남서 범인 흔적 발견””

    지난 3월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에서 머리에 공기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된 하모(22·E여대 4년)양 피살 사건과 관련,용의자들의 해외도피로 경찰의 수사가 답보상태에 빠지자 하양의 아버지(56)가 유력 용의자 윤모(41)씨를 잡으러 베트남에 직접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하씨는 9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초 1주일 동안 베트남 현지 공안들의 협조를 얻어 용의자 윤씨가 숨어 지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윤씨 부친의 공장에갔었다.”면서 “용의자 윤씨가 숨어 지내던 흔적은 발견했지만 붙잡는 데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하양의 살해를 사주하고 사촌관계인 용의자 윤씨를 베트남으로 도피시킨 것으로 알려진 재력가 집안의 중년부인 윤모(57)씨는 출국금지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중년부인 윤씨는 지난해 사위 김모(32)씨와 하양의 불륜관계를 의심,사위 김씨의 컴퓨터를 해킹하고 그 상황을 집에서 모니터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하양과 사위 김씨를 미행하기 위해 고용한 사람들로부터 연락을 받을 목적으로 핸드폰을 9개나 구입했던 것으로드러났다. 명문 여대생과 법조인,재력가 부인 등이 피해자 주변인물로 등장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끈 이 사건은 범행에 사용된 공기총을 구입한 용의자 등이 검거되면서 미궁에 빠졌던 수사가 급진전됐으나,중년부인 윤씨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유력 용의자2명이 해외로 출국하는 바람에 수사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
  • 日정부 국제수로기구에 ‘일본해’ 표기유지 로비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는 국제수로기구(IHO)가 준비중인 ‘해양의경계’ 제4차 개정판에서도 현행과 같이 ‘일본해’ 표기를 유지하기 위해 IHO측과 교섭을 벌였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7일 보도했다.일본은 지난 6월 IHO 사무국이 개정판 가이드라인에서 한·일간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는 표기 문제와 관련,“일본해,동해 어느쪽의 명칭을 기입하지 말고 공백 상태로 남겨두자.”는 절충안을 제시하자,해상보안청과 외무성 담당자들을 모나코에 파견했다.일본 관리들과 IHO 사무국측의 교섭 결과,IHO측은 절충안을 취소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marry01@
  • [열린세상] 네 꿈★대로 해라!

    TV 미니시리즈 ‘네 멋대로 해라’는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에서 제목을 따왔다.이 작품의 매력은 일단 등장인물들이 고식화된 드라마 말투가 아니라 오늘날 젊은 세대가 쓰는 구어를 구사한다는 점에 있는 듯하다.문법에 맞지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더라도 구어는,특히 젊은 세대의 구어는 당대의 삶을 구체적이고 역동적으로 드러낸다.그래서인지 주인공들의 대사에는 욕도 많이 들어있다.게다가 인디 밴드의 키보드 주자와 치어리더와 같은 직업 설정이라든가 주인공들의 패션,그리고 주인공들이 부모세대에 대해 보여주는태도 등이 맞물려서 오늘날 젊은 세대가 생동감있게 묘사되고 있다. 월드컵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이런 드라마가 나왔다는 것은 매우 시사적이다.월드컵 내내 나를 들뜨게 했던 것은 축구 자체의 재미나 4강 진출이 아니라 젊은 세대의 힘이었기 때문이다.머리를 노랗게 염색한 선수들과 태극문양의 페이스 페인팅을 한 길거리의 응원단의 젊은 힘 말이다.물론,이런 식의 얘기에 대해서는 곧장 반론이 들어올 것이다.한국 승리의 원동력은 선수들 사이의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탓이고 700만 길거리 응원단에는 아줌마,아저씨,그리고 아이들도 있었다고.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젊은 세대의 방식으로 삶을 역동적이고 생기있게 살아가려는 것에 관한 것이다.대표 선수 중 이번 월드컵 최대의 수혜자는 외국에 진출한 차두리나 이을용이 아니라 단연코 김남일이다.명랑하고 유쾌한‘날라리’ 캐릭터의 전형인 김남일은 특유의 솔직하고,당당하고,거침없는 사고방식과 말투로 10대의 인기를 끌고 있다.나도 홍명보가 아니라 김남일이 더 좋다. 최초에는 소수의 서포터들,그리고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해 조직된 ‘붉은 악마’들을 거쳐서 길거리에 모이기 시작한 젊은 세대들,그리고 무엇보다 10대와 20대의 젊은 여성들이야말로 이번 월드컵 드라마의 주인공들이다.TV가 보여준 아저씨,아줌마,아이들,할아버지,할머니,스님,유생 등등의 열광하는 모습에서도 내가 본 것은 자신의 삶을 더 역동적이고 활기차게 끌어 나가려는 젊은 얼굴이었다.그런 월드컵을 한번 크게 맛보았으니 누구나 이제는 과거처럼살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올해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한 지 만 10년 되는 해다.그 이후 신세대니 X세대니 하는 말들이 유행했다.1990년대 후반 인터넷이 보급된 이후에는 N세대가 언론과 기업 마케팅의 초점이 된 바도 있다.이번 월드컵 기간에 신문들은 W세대 혹은 R세대를 이전의 N세대와 비교하는 기사들을 내보내기도 했다.이름이 무엇이든 간에,또 비교되는 표면적 특징이 무엇이든 간에,젊은이들의 젊음이란 영어 ‘다이내믹’의 그리스 어원인 ‘뒤나미스’로 요약할수 있을 것이다.뒤나미스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잠재태의 힘이다.영어 어휘에서 역학,발전기,다이너마이트,심지어 왕조 등의 단어가 모두 이 어원에서 비롯되었다. 태극기를 등에 두른 채 기말고사를 보러온 대학생들을 신세대 ‘애국심’이란 관념으로 이해하려 한다거나 굳이 쌀미자를 써서 미국을 표기하자는 오늘날 10대들의 감각을 80년대의 반미의식과 억지로 연결시키려고 하는 것은 난센스다.젊은 세대는 역동적으로,그런 만큼 미숙하게,그러나 각자 나름대로 어디로인가를향해 가고 있다. 일제 강점기 이래의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시스템은 그대로 놔둔 채 “고정관념대로 해.” “통념대로 해.” “관례대로 해.”,그리고 무엇보다 “법대로 해.”라고 말하는 것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차라리 그보다는 “네멋대로 해라.”가 훨씬 더 시원하게 들린다.한국 사회 전체를 위해서나 시민개개인의 삶을 위해서 그렇다. 최근에 상영에서의 검열 시비가 일고 있는 다룬 영화 ‘죽어도 좋아’는 70대 노인들의 성생활을 정면에서 다룬 작품이다.뒤늦은 발견이었지만,우리 사회의 70대도 젊은 세대 이상으로 제 삶을 역동적으로 살아가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그렇게 살아가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네멋대로 해라,그러면 꿈☆은 이루어진다.” 이재현(문화평론가)
  • 톡톡튀는 초등 방학숙제

    ‘누룽지 긁어 먹어보기’,‘유서쓰기’,‘친구 집에서 하루 묵는 베개여행’,‘몸무게 3㎏ 줄이기’. 올 여름 초등학생들의 이색 방학숙제가 눈길을 끌고 있다. 독후감,일기쓰기,그림 그리기 등 획일적인 내용이 사라지고 학교에서 체험하지 못한 ‘톡톡 튀는’ 숙제들이 많다.일선 교사들은 부모 도움 없이 학생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가족과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운다는 취지에서 이같은 숙제를 내줬다. 학생이 평소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야의 숙제를 직접 선택하기도 한다. 서울 신목초등학교 6학년 윤금혁(32) 교사는 학생들에게 ‘봉숭아 물들이기’를 방학숙제로 내줬다.윤 교사는 “방학기간 동안 답답한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자연생태 등을 직접 관찰·경험해 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평소 비만 체형인 서울 D초등학교 4학년 김모(9)군은 이번 방학 동안 ‘몸무게 3㎏ 빼기’를 개인별 선택숙제로 골랐다. 경남 창원 남영초등학교는 4학년 학생들에게 ‘유서쓰기’를 방학숙제로 냈다.최진수(34) 교사는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요즘 학생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공동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가족 발도장 찍기’,‘친구 초청해 24시간 건전하게 생활하기’,‘친척집 방문하기’ 등을 숙제로 내주는 학교들도 있다. 이에 대해 학부모 이빈파(42·여·서울 신림동)씨는 “평소 사교육에 젖어있는 아이들에게 방학숙제만큼은 자기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좋아했다. 구혜영 이영표기자 tomcat@
  • 변호사가 10억 떼먹고 美도주

    판사출신 변호사가 도박으로 거액을 날린 뒤 변호사와 의뢰인 등에게 빌린10억여원을 떼먹고 미국으로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R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홍순협(42)씨는 수십명으로부터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씩 모두 10억원 이상을 빌린뒤 지난해 10월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했다.그는 현재 서울 서초경찰서등 3곳에서 사기혐의로 기소중지돼 지명수배를 받고 있다.홍씨는 국내 언론재벌 대표,기업인 등 40여명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카지노에서 거액 도박을 해 물의를 빚었던 지난 97년 당시 이들의 도박빚을 받으러 입국했던 로라 최가 검찰조사에서 진술했던 이른바 ‘로라 최 리스트’에도 포함됐던 인물이다.경찰은 지난 88년 서울지법 판사로 근무하다 1년만에 변호사 개업을했던 홍씨가 수억원의 도박빚을 지고 검찰조사를 받은 뒤에도 도박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거액의 사채를 끌어다 쓴 것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표기자
  • 금연구역 흡연 과태료 10만원, 내년 하반기부터

    내년 하반기부터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면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또 금연구역내 흡연자나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한 사람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받는다.보건복지부는 2일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 따라 금연 및 절주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또 지방자치단체의 담배판촉 행위를 금지하고 종전에 술병에만 표기하던 ‘과다한 음주는 건강에 해롭습니다.’ 등 음주경고문구를 주류 광고에도 반드시 표기하도록 했다. 노주석기자 joo@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만화경] ‘살색’ 크레파스

    인도의 유력한 국왕이 선지식을 모시고 차별없이 재물과 불법을 보시하는 자리에서 비롯된 불교의 무차법회(無遮法會).불교계의 쟁점이 있을 경우 승려나 속인,남녀노소 차별없이 평등하게 참여하는 만민토론회다.우리도 신라시대때 흥해 고려때까지 이어진 중요한 불교의식중 하나였다.조선시대 이후거의 맥이 끊겼지만 이 무차법회는 누구나 기탄없이 참석해 자신의 견해를 밝힐 수 있는 열린 종교의식으로 평가된다. 비단 불교의 무차법회를 따지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종교는 평등의 가치를 높이 산다.자비며 사랑이 모두 평등의 전제 아래 인간 본연의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행해지는 종교적 미덕일 것이다.종교적 편견과 이기심을 버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헌신한 테레사 수녀나,정상급 신학자·철학자였으면서 30세에 모든 것을 버리고 의사가 되어 아프리카에서 생명외경사상을 편 슈바이처가 변함없이 존경받는 까닭도 바로 이 평등의 가치를 온몸으로 실천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국가인권위원회가 크레파스와 수채물감의 ‘살색’표기가 황인종이 아닌 인종의 평등권을 침해하고 인종과 피부색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확대한다는 이유로,기술표준원에 한국산업규격(KS)을 개정토록 권고하는 성과를 끌어내는 데 종교계 몫이 컸던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종교는 이처럼 평등을 으뜸 덕목중 하나로 존중하지만 실제로 종교에는 불평등과 차별이 적지 않다.불교 개신교 가톨릭에서 남녀 성직자의 대우나 위상에 큰 차이가 엄연하며 종교간 우열을 다투는 배타성도 결국 평등의 정신에는 어긋나는 것이다.지난 2000년 “로마 가톨릭교회만이 유일한 정통성을 지닌 교회며 개신교의 교회는 진정한 교회가 아니다.”라는 바티칸 교황청의 배타적 선언이 세계 종교계의 큰 반발을 산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있다. 지난 94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엘리트 기자 20명을 선발해 1년간 마음대로 세계 곳곳을 돌아보고 리포트를 쓰도록 한 적이 있다.아프리카 오지까지 두루 다녀온 기자들이 만든 보고서의 주내용은 “세계가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등 종교의 틀 안에서 흘러가고 있으며 종교 문제를해결하지 않고는 복잡한 국제정치나 국제경제 문제들을 풀 수 없다.”는 것이었다. 지금 세계에서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존과 공생·상생의 윤리가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다.생명의 존엄성을 높이며,시대와 인류에 바른 가치와 삶의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종교에서 그 존엄한 가치인 평등이 멀어지고 있음은 퍽이나 안타까운 일이다. 김성호기자kimus@
  • [시론] 총리 임명동의안 부결의 교훈

    첫 여성총리 임명의 기대감과 아울러 총리서리제 논란 등 20일 동안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총리임명절차는 7월의 마지막 날,정치권과 우리 모두에게 충격을 던지면서 부결로 끝났다.이번 총리임명문제는 우리나라 헌정사에서 최초의 여성총리라는 그 하나만으로도 의미를 갖는 것이었고,정말 혹자의 말대로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총리가 되기에 충분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국무총리 지명자는 국민여론의 검증이라는 민주주의의 절차와 국회의 인사청문회라는 법치국가적 절차의 엄정한 과정 속에서 좌초하고 말았다.첫 여성총리를 기대하였던 우리에게는 무척 안타까운 일이었다. 그러나 이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리는 총리임명절차의 결말을 지켜보면서 앞으로 국정운영을 위하여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먼저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선과정의 문제를 들 수 있다.이번 총리임명문제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총리 내정자의 공직수행능력에 대한 자체평가와 함께 그 전제가 되는 윤리성부분에 대한 자세한 자체검증이 미비했다는 점이다.또한 총리후보자가 지명된 후 시민단체와 언론 등을 통하여 가부간의 여론이 형성되었으나,이런 여론동향을 주시하면서도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두번째는 이번 총리임명에 있어서 가장 큰 논란을 불러왔던 국무총리서리제다.그동안 관행으로 총리서리제가 운영되었다고 하지만 위헌성에는 변함이 없다.그 이유는 총리서리제는 헌법규정에 근거가 없으며,헌법해석을 통해서도 인정될 수 없는 제도이기 때문이다.헌법의 이념과 역사성은 헌법해석에 있어서 기본권규정과 달리 국가조직규정의 경우 엄격하게 해석할 것을 요구한다.왜냐하면 모든 국가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며,모든 공직자는 국민의봉사자이며,국가조직의 구성원은 그에게 위임된 권한을 자의적으로 행사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인사청문회에서 나타난 문제를 들 수 있다.국회에서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은 구태여 관련법을 들지 않더라도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권력분립에 기초하여 대통령의 임명권에 대한 견제로서 국회의기능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인사청문회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은 다음을 위하여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이번 청문회는 총리지명자에 대하여 여러 부분에서 의혹을 제기했으나,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부족했다.물론 시간적 제약도 있고,현실적 어려움도 있었을 것이다.그래도의혹에 대한 확인작업을 통하여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점에서 국회는 청문회의 일정을 늘리고 객관적 검증기준을 명확히 제시하는 등 보완작업을 해야 한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총리지명자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었지만,국민에게는 정치적·법적으로 의미있는 교육의 장이었다.또한 고위 공직을 바라보는 후보들에게는 최소한 일반인보다는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을 요구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것이다. 이번 총리임명파동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서부터 발생하였다고 볼 수 있다.이번 일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보다도 헌법국가에서는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 것이라 할 수 있다.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다.법을 준수하지 않는다면,법의정신에 스며들어 있는 도덕과 윤리도 사라진다.이제 정부는 다음 국무총리 후보를 물색하여 이른 시일 내에 절차를 밟아야 한다.이번에는 제발 헌법의 규정에 따라 국무총리가 임명되길 기대해 본다. 김상겸/ 동국대교수 헌법학
  • “살색 표기 인종차별”인권위,KS규격 개정권고

    크레파스와 수채물감에서 특정색을 ‘살색’이라고 표기한 것은 헌법에 규정된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의 유권해석이 나왔다. 인권위는 지난해 11월 성남 외국인 노동자의 집 김해성 목사와 가나 출신 커피딕슨 등 외국인 4명이 “크레파스의 색상 이름이 피부색을 차별하고 있다.”며 기술표준원장과 3개 크레파스 제조업체를 상대로 낸 진정을 받아들여 기술표준원에 한국산업규격(KS)을 개정토록 1일 권고했다. 인권위는 ‘살색’ 이름이 “황인종이 아닌 인종의 평등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인종과 피부색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확대시키는 등 세계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고 취지를 밝혔다.한국산업규격은 1967년부터 크레파스와 수채물감의 색명을 51가지로 지정하고 있는데,이 가운데 황인종의 피부색과 유사한 엷은 오렌지색을 ‘살색’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
  • 군사보호구역내 건축제한 인터넷 검색

    “군사시설보호구역안 내 땅에 몇 층짜리 집을 지을 수 있나.” “군부대 동의를 받아야만 하나.” 이같은 의문을 인터넷 검색으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연천군은 건축 인·허가때 군사협의가 필요한지,몇 층까지 건축이 가능한지를 즉시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인터넷 군(郡) 홈페이지(www.iyc21.net)‘바로가기’ 메뉴에서 ‘군사협의 행정위임’을 선택,해당 지번을 입력하면 된다. 지번을 입력하면 우선 해당 필지의 군사시설보호구역 편입 여부가 표기되고,보호구역내의 경우 건축허가 동의절차가 군(軍)에서 군(郡)으로 위임됐는지가 확인된다. 또 지을 수 있는 건축물의 고도는 몇 m인지도 알 수 있다. 연천군은 군 전체면적 641㎢ 중 99.85%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고 이중 전체 32만 9000여 필지 중 23.4%인 14만 900여 필지(면적대비 8.5%)만 군부대 동의가 군(郡)에 위임돼 있다.건축 민원인들은 이제까지 군에 직접나와 군사협의 관련 토지분석도면이나 토지조서 등을 일일이열람하는 번거로움을 겪었다. 군은 공시지가 토지정보를 이용,6개월간의 입력작업을 거쳐 이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연천 한만교기자
  • [CLEAN 3D] 개선된 근로환경/생산성 20%오르고 …이직률 제로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은 대한매일신보사와 함께 근로자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궁극적으로 구인난을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9월 ‘클린 3D사업’을 시작했다.사업 이후 3D 사업장의 작업 환경과 근로자들의 일하는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2개 업체를 선정,현지 르포를 통해 알아본다. ◆동은개발진흥=1000호 클린 사업장으로 지정된 농업용 중장비 생산업체로 불과 한달 전만해도 전형적인 3D업체였다. 인천 남동구 고잔동에 자리잡은 300평 규모의 작업장은 통풍이 제대로 안돼 작업장 안은 늘 퀴퀴한 페인트 냄새가 진동했고 낮에도 햇볕이 들지 않아 전등을 켜야했다.1200개의 부품을 조립하는 예민한 작업이라 침침한 눈과 마비된 후각으로 근로자들의 건강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직원 구하기도 힘들었다.그나마 20명의 직원들 마저도 하나 둘씩 사업장을 떠나 ‘구멍’이 뚫리기 일쑤였다.하지만 열악한 작업환경은 ‘클린 사업’을 완료한 지난달 이후 바뀌기 시작했다. 이무렇게나 굴러다니던부품들은 종류별,크기별로 분류돼 새로 설치한 4층부품 선반대에 차곡차곡 정리됐다.기름과 페인트가 흥건하던 바닥은 특수 코팅된 고무로 단장했다.천장에 투명 플라스틱으로 된 자연 채광창을 만들어 낮에도 전등 없이 작업이 가능하게 됐다.작업환경개선에 투자된 돈은 모두 3600만원.이중 2000만원은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이 업체는 올해 6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있다.지난달 방문한 미국 바이어가 깨끗한 작업장을 보고 바로 계약,처음으로 소형 굴삭기 140대를 해외로 수출하는 개가를 올린 것이다.내년 가계약물량만도 600대나 된다. 김진수(37)과장은 “클린 사업을 실시한 이후 하루 1대 반꼴이던 생산량이 3대로 두배로 늘어나고 불량률도 거의 제로 상태에 가깝다.”며 “깨끗한 환경으로 일하고 싶은 분위기가 조성돼 이직을 생각하는 직원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성덕공업사=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에 위치한 수도꼭지 연마 가공업체.먼지하나 없이 깔끔하게 마감된 초록색 바닥과 400룩스에 달하는밝은 조명의 작업장이 눈에 띄었다.공장이기보다는 조용한 독서실 분위기였다. 클린 사업을 실시하기전 이곳의 모습은 70년대 영세 공장을 연상시켰다.90여평에 이르는 작업장은 연마할때 나오는 쇳가루와 분진으로 가득찼고 피부병을 앓지 않는 근로자가 없을 정도였다.조명은 법적기준에 3분의 1에도 못미쳤다.근로자들은 신체조건에 맞지 않는 낮은 작업대와 의자로 항상 구부정한 자세로 작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 2월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지원을 받아 클린사업장으로 변모하면서 모든 문제가 해소됐다.지붕엔 단열재를 덧붙여 삼복 더위속에서도 티셔츠를 입고 작업을 할 수 있게 됐고 보일러 시설을 새로 마련해 직업후 샤워도 24시간 가능해졌다.작업장이 최신식으로 변모하자 생산성이 20%나 향상됐고 직원들의 결근률도 5%이하로 떨어졌다. 무엇보다도 88년 창업 이후 매년 5∼6명씩 작업장을 떠나던 직원들의 이직률이 ‘0’상태로 변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지난해 8억 7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이 공장은 올 상반기에만 5억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얼마전 10여명의 신입 직원을 새로 뽑고 바로 옆에 50평 규모의 제2공장을 신축했다. 10년 근속사원 장세포(43)씨는 “깨끗한 곳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에 요즘 어깨를 쭉펴고 출근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인천 이영표기자 tomcat@ ■산재율 0.5% 도전 ‘산업 재해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잡아라.’ 한국산업안전공단이 2005년까지 산업 재해율을 선진국 수준(0.5%)까지 떨어뜨린다는 ‘이노비전 2005’ 계획을 31일 발표했다. ‘이노비전 2005’는 안전보건관리가 취약한 5인미만 3D 사업장 확산과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 증가등 급변하는 노동시장 환경에 대응,산업안전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또 공단은 ‘초일류 안전보건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식경영,혁신경영,고객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최고의 기술역량 발휘 ▲최상의 고객감동실천 ▲혁신적인 조직문화 창달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추진된 산재예방 사업 전반에 대한 검토와 평가를 통해산재 위험이 높은 사업장의 집중 관리와 안전기술의 업그레이드,산업안전 기준의 표준화 등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3D업종이 집중돼 있는 소규모 사업장과 산재다발 사업장에 대해자금,기술,교육을 지원하는 등 ‘클린 3D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맞춤형’ 기술지원,종합기술 지원체계 구축을 통한 재해감소 효과를 가시화시킬 방침이다.또 산재취약 및 안전 소외계층에 대한 관리를 위해 ▲농·임·수산업종 안전보건관리 활동지원 ▲여성근로자 건강보호 안전보건 지원등 소외계층에 대한 특별안전 관리대책을 수립·시행키로 했다. 김용달(金容達)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2005년에는 산업안전 선진국으로 거듭 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성시덕 성덕공업사 사장“구직난 말끔히 해소” “3D업체의 오명을 벗고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일하게 돼 속이 다 후련합니다.” 공장 설립 14년 만에 숙원을 이룬 성덕공업사 성시덕(46)사장은 얼마전까지도 직원들의 이직 걱정에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고 한다. 아무리 대우를 잘 해줘도 좁은 작업공간과 낡은 설비 등 지저분한 작업장환경을 견디지 못한 직원들은 입사하자 마자 이내 사표를 던지기 일쑤였다.성사장 본인이 직접 빈 작업대를 채워가며 하루종일 수도꼭지 연마작업을 해야 했을 정도였다. 상심이 깊던 성사장에게 지난 2월 한국산업안전공단의 클린사업장 선정은 한마디로 사업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성사장은 “3D 업종이라는 이유로 직원들이 불편해하고 생산직 사원을 구하기도 어려워 클린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클린사업장으로 선정되고 난뒤 직원들의 구직신청이 몰려들고 생산성도 따라서 높아져 제2공장까지 신축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중국 진출 계획도 갖고있는 그는 “클린사업에 참여하고 싶어도 본인 부담 능력이 없어 포기하고마는 대부분의 영세업체 사업주들을 보면 너무나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당부했다. 이영표기자 ■지홍근 동은개발 신입사원 “깨끗한 작업장에 매료” “깨끗한 작업장속에서 인생의 새로운 목표를 찾았습니다.” 동은개발진흥 직원 지홍근(22·인천시 연수동)씨는 요즘 새로운 도전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일하고 있다.지씨는 지난달 14일 이 회사에 입사한 새내기직원.클린사업을 완료하자마자 이 작업장에 들어왔다. 이 회사에 오기 전 대기업체 S식품회사에서 1년간 근무하기도 했다.군대를 다녀온 뒤 같은 계통의 일을 찾던 지씨는 우연히 인터넷에 떠있는 이 회사의구인 광고를 보고 무작정 원서를 냈다. 인터넷에 떠있는 작업장의 깨끗한 모습에 매료됐기 때문이다.면접날 작업장환경과 동료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결심을 더욱 굳히게 됐다. 지씨는 “이 정도의 깨끗한 작업장과 일할 분위기면 충분히 미래에 대한 비전이 있을거라 생각했다.”며 “새로운 기술을 배워 ‘엔진 조립’쪽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지씨는 “지저분한 주위 다른 사업장과 비교할 때 작업능률이 몇배는 높은 것 같다.”며 “정말 평생 내 회사라는 주인 의식을 갖게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이영표기자
  • 오케스트라 이름“정말 헷갈리네”

    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최근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로써 서울에는 2개의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생겨난 셈이 됐다.서울시교향악단의 영문 이름이 Seoul Philharmonic Orchestra(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기득권이 있는 서울시향은 후발 서울필하모닉에 ‘서울시향의 오랜명성에 편승하는 행위’라며 불쾌해 한다.나아가 최근에는 후발 서울필이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 악보를 구입했는데,물품대금 청구서가 서울시향쪽으로 날아오는 등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 필하모닉이 아니더라도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교향악단들의 이름은 여간 신경을 쓰지 않으면 헷갈릴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 ‘서울’이 들어간 교향악단만 해도 서울시향과 후발 서울 필하모닉을 합쳐 10여개에 이른다.서울 심포니와 서울 아카데미 심포니,서울 내셔널 심포니,서울 페스티벌 심포니,서울 로얄 심포니,서울 유니온 심포니에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가 있다. ‘코리아’도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인기 있다.예술의전당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말고도 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있다.KBS교향악단도 한때는 영문이름을 Korea Philharmonic Orchestra(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쓰기도 했다.서울 팝스 오케스트라가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를 연주할 때 쓰는 이름인 한국 심포니 오케스트라도 해외연주를 간다면 어떻게 영문 이름을 지을지 관심거리다.더욱 헷갈리는 단체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이 이끄는 서울 바로크 합주단.이 역사깊은 단체는 해외활동도 활발한데,영문 이름은 엉뚱하게도 코리아 챔버 앙상블이다.금호현악사중주단도 해외에서는 금호아시아나 스트링쿼르텟이라는 이름을 쓴다.해외에 취항하는 아시아나 항공의 홍보효과를 노렸음직하다. 악단은 아니지만 예술의전당의 영문 표기도 혼란을 주기 쉽다.외국인이 택시를 타고 영문 이름인 서울 아트센터로 가자고 하면 제대로 데려다줄 운전사가 있을지 모르겠다. 서동철기자
  • 금괴 660㎏ 88억대 밀수

    인천공항세관은 31일 화물터미널을 통해 시가 88억원 어치 금괴 660㎏을 33차례에 걸쳐 나눠 밀수입한 서울시내 금은방 주인 정모(44·서울 강서구 화곡동)씨와 중간거래상 정모(48·서울 양천구 신정동)씨 등 2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이번 금괴 밀수사건은 인천공항 개항이래 최대규모다. 정씨 등은 이달 초 서울시내에 차려 놓은 D유령회사를 통해 홍콩에서 유압펌프를 수입한다고 세관에 허위 신고를 한 뒤 지난 29일 1㎏짜리 금괴 10개씩을 넣은 유압펌프 16개를 국내로 들여오는 등 지난 18일부터 33차례에 걸쳐660㎏의 금괴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홍콩에 거주하는 브로커 김모씨와 짜고 특송업체를 통해 금괴를 항공화물로 보내도록 한 뒤 인천공항화물터미널에서 금괴를 찾아 서울시내 금은방 등에 헐값에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금괴밀수는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모두 33차례에 걸쳐 진행됐지만 그동안 공항세관의 화물검색 시스템에 한번도 걸리지 않아 검색 시스템에 문제가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유치원 다니는 犬公?

    국내 최초로 ‘애견유치원’이 등장,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초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문을 연 애견유치원 ‘프티페티’는 필요할때 일시적으로 머무르는 기존 애견 카페나 호텔,훈련소와는 사뭇 다르다. 유치원측은 각 가정의 ‘원견(園犬)’들을 매일 스쿨버스에 태워 안전하게 등·하교 시켜준다.‘원견’들은 유니폼으로 빨간색 스카프를 머리에 묶고 이름표도 달아야 한다.입학조건도 까다롭다.각종 바이러스와 홍역 등 예방접종과 면역검사를 필한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뤄지는 수업은 크게 3가지.애견용 음악을 ‘감상’하고,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비디오를 ‘시청’하며,‘앉아,일어서’등의 명령어에 따라 행동하는 ‘훈련’을 받는다.자율학습시간도 주어진다. 주인들은 ‘원견’들의 생활 태도와 수업 성적을 기록한 ‘생활기록표’를 매달 받아 볼 수 있으며 4개월 과정을 마치면 수료증도 준다. 수업료는 월 25만원이며 ‘훈련’ 수업을 받으려면 10만원을 추가로 내야한다.현재 네 마리의 ‘원견’이 다니고있는 이 애견유치원의 고객은 모두 서울 강남 사람들. 고진열(34) 홍보이사는 “입 소문을 통해 하루 2∼3통씩 문의 전화가 걸려온다.”면서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낮시간 동안 집에서 외톨이로 지내다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겪는 애완견들의 사교성을 키워주기 위해 유치원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 청소년 인터넷 ‘노예팅’ 기승

    방학을 맞은 청소년 사이에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노예팅’이 성행하고있다. ‘노예팅’사이트에서 접촉한 뒤 실제로 만나 매매춘을 하거나 원조교제를 하는 사례도 많아 단속이 시급하다. 한때 대학가에 성행한 ‘노예팅’은 경매 형식으로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차지해 돈을 지불하고 주인 노릇을 하는 미팅의 일종.하지만 ‘노예팅’사이트에서는 게시판과 메일을 통해 첫 거래가 이뤄진다. “노예를 구한다.”는 글을 올린 사람은 가장 적은 액수를 메일로 보낸 이성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준다.또 ‘노예’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최고가 금액을 제시한 이성을 선택한다.낙찰 금액은 대개 10만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30일 D·F등 대형 종합검색 사이트에는 ‘노예팅’관련 커뮤니티·카페만 50여개가 개설돼 있었다. 미성년자도 마음대로 접속하고,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어 7월 들어 가입한 회원의 3분의1 이상이 청소년으로 알려져 있다. 사이트 게시판에는 이성의 눈길을 끌기 위한 변태적이고 자극적인 음담패설이 판을 치고 있다.“나이는 18세,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드립니다.”라며 노골적으로 성매매를 자청하는 소녀들의 글도 많다. 우연히 ‘노예팅’ 사이트에 들어갔던 김모(17·고교1)양은 황당한 경험을 했다.회원으로 가입할 때 남긴 메일 주소로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만나서 노예가 돼 달라.’는 글이 쇄도했기 때문이다.심지어 한 네티즌은 ‘돈을 받고 일정기간 상대방의 요구에 군말없이 절대 복종한다.’고 쓰인 ‘노예계약서’까지 보냈다. ‘노예팅’을 경험했다는 이모(30·회사원)씨는 “온라인으로 접촉하면 적발될 위험이 적고 부담도 덜하다.”고 털어놨다.그는 “여학생을 실컷 ‘노예’로 부려먹다가 돈도 주지 않고 도망가 버리는 사기꾼도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방학때 용돈을 벌려는 청소년들이 많아 ‘노예팅’ 사이트가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노골적이고 가학적인 내용의 일본 만화를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도 “최근 온라인을 매개로 한 원조교제범죄가 부쩍 늘고 있다.”면서 “매매춘을 목적으로 온라인에서 청소년에게 돈을 지급하거나 실제로 만나 원조교제를 하면 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처벌이 가능하지만 워낙 거래가 은밀하게 이뤄져 물증 확보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장상 총리 인사청문회 지상중계

    ■張서리 이틀째 문답/””교통비·점심값 아껴 14억 모아”” ◇(민주당 강운태 의원)잠원동 아파트는 분양받고 왜 이사 안갔나. 대현동에 살다 아파트 주인이 부도내 제일은행과 조흥은행이 빚 때문에 경매를 했고,우리가 전세를 안고 사게 되는 바람에 이사를 못가고 7개월 후 팔았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장남에게 한달에 2500달러,연 3만달러 정도 유학비를 송금했다.장남은 유학생이 아니라 미국인인 만큼 연 1만달러가 한도이고 이를 넘으면 한국은행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외환관리법 위반이다.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을 통해 보냈고 유학생이어서 은행장 허가만 받았다.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한국 근현대사 검정교과서 중 김영삼 정권은 비리정권이고 김대중 정권은 개혁정권이라는 식의 편견과 독단적인 내용이 담겨있는데. 역사적 평가는 시대가 지나야 가능하다고 본다.나도 역사를 공부했지만 한쪽의 편향된 시각은 온당치 않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14억원이나 되는 현금성 자산을 어떻게 모았나. 그런 질문은 도둑질 했느냐는 것처럼상당히 모욕적으로 들린다.택시 탈 것을 버스 타고,1만원짜리 점심을 3000원짜리 먹고 저축했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마땅히 수사해야 할 사건에 대해 정치권 눈치를 살피는 사정기관장이 있다면 대통령에게 해임·징계를 건의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부동산 투기 등 모든 의혹을 비서,시부모 등에게 미뤄 진솔함이 없다. 60평생 살며 하나님 앞에선 부끄러움이 있지만 사람 앞에서 죄를 짓지는 않았다. ◇(강운태 의원)공직자 재산등록 가운데 현금 2500만원이 있다.가정집에 현금이 있는 것은 위험하지 않은가.아들 유학자금으로 찾아놓은 것인가. 두 아들이 수술을 받는데,의사가 1인당 1000만원이 넘을 것이라고 했다.또 매년 300만원을 내는 기숙사 기금을 위해 찾아놓은 것이다. ◇(이주영 의원)총장 시절,기업으로부터 많은 기부금을 받았다.특히 공기업인 포스코가 기부금을 냈는데 영부인 이희호 여사의 도움을 받지 않았는가. 아니다. ◇총리서리 귀국한 뒤 2년간 재입국을 안해 영주권이 자동 소멸됐다고 했다.그러나외교통상부로부터 확인한 결과,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기 위해선 영주권 포기 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통상적으로 영주권자들은 (영주권을 유지하기 위해)미국에 들어가야 한다.난 한국에 들어온 뒤 한번도 그것을 써본 적이 없다. 조승진기자 redtrain@ ■부동산 투기/“양주땅값 최소20배 올라” ◇(민주당 강운태의원)양주 땅을 구입하게 된 배경은. (김수지 이대 교수)88년 여름방학때 평소 친하게 지내던 교수 두 분과 일영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주위 풍경이 좋아서 퇴임 후에 이런 곳에서 평소하던 일을 하면서 같이 지내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했다.마침 그 자리에 이동원 교수가 이사로 있던 광명보육원이 제2민속촌 건립 때문에 옮길지도 모른다고 해서 근처 땅을 보러 갔다. ◇(한나라당 이주영의원)양주 땅 매입시 예산과 계획은. (김수지)당시 (부동산업자가) 조속히 구입 안하면 다른 사람이 살 수 있으니,좋은 일을 하는 분들이 샀으면 좋겠다고 해서 샀다. ◇매입 부지에서 경작하고 있는 할머니들이 3∼4년 전에 땅을 내놓아서 구경시키고 했는데 평당 20만∼30만원도 안돼 안팔았다고 하던데. (김수지)아니다.그런 적 없다. ◇14년전 땅 값과 지금의 시세 차이는 얼마나 되나. (연규환 부동산중개업자)평당 3만∼4만원으로 대충 계산해보면 최소 20∼30배 뛰었다. ◇(민주당 정세균 의원)복지법인을 설립해도 좋고,나중에 땅 값이 올라도 좋다는 것 아니었나. (김수지 이대 교수)아니다. ◇군사시설 보호구역과 사격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언제 알았나. (김수지)군사시설 보호구역 여부는 구입할 때 알았다.사격장은 몇년 뒤에 알았다. ◇앞으로 어떻게 할 작정인가. (김수지)복지법인을 할 것이다. ◇복지법인을 유보한 이유는. (박종철 전 연대 교수)처음에는 사단법인 하라고 하더니 나중에 3년 운영비 48억원을 적립하라고 공무원이 분명히 그랬다.그래서 계획이 유보됐다.당시 군청 과장이 중년 부인이었는데 복지법인이라는 말도 하지 말라고 제지했다. ◇매매 기준가는 88년에 비해 얼마나 올랐나. (연규환 부동산중개업자)3배 정도 올랐다.부동산시장 전체로 따지면 오른게아니다.게다가 그 곳은 손을 못대는 지역이다. ◇실제 50억원이 올랐다는 얘기가 있다. (연규환)그것은 서류도 떼어보지 않은 것이다.사실무근이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안 살면서 주소를 옮기는 것은 위장전입이라고 하죠. (김영철 법무부 법무과장)예.나는 증인 자격으로 나온 것 아니냐. ◇주민등록표에 사실이 아닌 것이 기재되면 허위공문서가 되는 것인데 동의하나. (김영철)증인으로서 말하기 곤란하다. ◇당시 양주 땅이 농지개혁법에 적용된다는 것 알았나. (김수지 이대 교수)잘 몰랐다. 김재천기자 patrick@ ■아들 국적·건강보험/“장남 健保혜택 문제없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 국내 초등학교,중학교를 다닐 수 있나. (정봉섭 교육부 학교정책과장)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 ◇현행 규정상 외국인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나. (이상석 보건복지부 연금보험국장)그렇다. ◇장 서리의 장남은 외국 국적을 가졌으나 내국인으로 혜택을 받았다.이에대해 잘못이 없다는 견해와 잘못이 있다는견해가 있는데. (이상석)현 법규로 보면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건강보험에서는 박찬우씨에 대해 얼마 물었나. (유병석 건강보험 직장자격차장)99년3월부터 16만 3000원을 공단에 지급했다.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건강보험에 잘못 등재돼 부당하게 나간 부담금을 환수할 수 있나. (유병석)지금으로선 자격 자체에 문제가 없다.그래서 부당이득금으로 환수가 곤란하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장 서리는 ‘만약 기간 내에 국적을 정리하지 못하면 어떤 조치를 받아도 이의가 없다.’는 데 놀라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는데. (김영철 법무부 법무과장)문건 자체만 보면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불안하게느끼고 심적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그러나 한쪽 국적을 꼭 택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었다. ◇당시 대한민국 국민으로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 아닌가. (김영철)대한민국 국민으로 남아 있을 수도 있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아파트 불법개조/“재산세 171만원 내야” ◇(민주당 강운태 의원)문제의 아파트에 중간을 터서 출입문을 만든 것은 문제 없나. (주수웅 건축사 대표)없다. ◇두 채의 아파트를 출입문 만든 것은 한 채로 봐서 지방세가 더 많이 나온다는데. (박활 서대문구청 과장)더 부과해야 한다.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후보자가 현재 내야 할 세금은 얼마인가. (박활)171만 400원이 맞다.현장에 나가서 알게 됐다.세금 회피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한나라당 박승국 의원)벽체를 건드리는 것은 위법 아닌가. (주수웅)아니다.건축행위에 해당되는 규모가 아니다. 김재천기자 ■학력 허위 기재/“프로필 작성·날인 대신 했다” ◇(강운태 의원)장 서리는 학력 오기를 전혀 몰랐고,당시 비서인 증인이 잘못 표기해서 물의를 빚었다고 했는데. (송지예 전 이대총장 비서실 직원)그분 말씀이 맞다.대개 미국 동부 명문인 예일대나 하버드대에 신학대학원이 있기 때문에 프린스턴대에도 신학대학원이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그랬다. ◇(이주영 의원)96년 주요인사 프로필 카드는 누가 썼나. 제가 쓴 것이다.사인도 제가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박종희 의원)언론 인명록에 서명한 것은 송 증인의 것으로 확신하나. 95년말과 96년초에 언론사 인명록 자료는 대부분 제가 작성해 보낸 것으로 기억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 張裳 총리 인사청문회…오늘 증인19명 증언/””3차례 위장전입 투기의혹””

    법률에 의한 국무총리 국회 인사청문회가 29일 장상(張裳) 총리서리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열린 가운데 장 총리서리가 위장전입을 통해 아파트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장 총리서리가 지난 80년 6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7차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주민등록만 이전,실거주 의무를 규정한 주민등록법을 위반했으며,85년 서초구 반포동 구반포주공아파트와 87년 2월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등에도 위장전입하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아파트 투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 총리서리는 “투기나 위장전입은 절대 아니며,여러 사정으로 인해 이사를 가지 못했거나 시어머니가 임의로 한 일이어서 당시에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 의원은 73년 장 서리가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것과 관련,“당시는 유신 직후여서 미국으로의 망명 요구 붐이 일었으며 혹시 미국시민이 되겠다는 예비단계로 영주권을 취득한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이에 장 서리는 “73년 장남이 태어나 장학금만으로는 생활이 불가능해 직장을 갖고 대출을 받기 위해서였는데 귀국 이후 자동 소멸됐다.”고 밝혔다. 장 서리는 또한 호적에서 제적된 장남의 주민등록이 남게된 것을 ‘행정착오’로 표현한 데 대해 “국적을 포기하면서 주민등록을 정리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나의 불찰”이라고 사과한 뒤 “잘못된 방식으로 혜택받은 건강보험료를 반납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문회에서는 이밖에 장 서리의 국정수행 능력과 장남 국적논란,학력표기등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과 함께 중립내각 운영방안,서해교전 및 대북정책,비리척결 방안,마늘 파문,공적자금,주5일 근무제,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등 정책현안에 대한 장 서리의 시각을 집중 추궁했다. 앞서 장 서리는 모두발언에서 “중립내각을 이끌어야 할 국무총리이며,헌정사상 최초의 여성총리 내정자로서 자식의 국적문제와 학력기재,부동산구입등의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것 자체가 부덕의 소치”라면서 “12월 대선의 공정관리와 국정개혁 마무리,민생안정,사회통합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할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회는 30일 법무부,보건복지부,건강보험공단 관계자 등 19명의 증인들을 상대로 이틀째 청문회를 실시한 뒤 31일 본회의를 열어 장 서리에 대한 인준여부를 표결 처리한다. 이지운 김재천기자 jj@
  • ‘간편 보신탕’ 등장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형 ‘즉석보신탕’이 개발됐다. 전국 보신탕 식당업주 200여명으로 구성된 ‘전국개고기연합회’(회장 박성수)는 최근 4개월간의 연구 끝에 ‘즉석보신탕’을 개발,시판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즉석보신탕은 ‘일회용 보신탕’과 ‘영양죽’의 두 종류로,폴리에틸렌 용기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 있다.‘일회용 보신탕’은 8000원과 1만원짜리 두가지다. 박 회장은 “일반인은 물론 보양식을 찾는 환자들이 손쉽게 보신탕을 먹을수 있도록 만들었다.”면서 “서울의 면목동 본점과 노원구 분점을 합해 하루 160∼170그릇이나 팔리고 있다.”고 귀띔했다.보신탕 식당업주들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보신탕’이 개고기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영표기자 tomcat@
  • 새달 중순까지 불볕

    29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올들어 최고치인 27.3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나흘째 이어졌다. 기상청은 29일 “태풍이 물러간 뒤 덥고 습한 공기를 품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남쪽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 다음달 중순까지 불볕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빌딩이 밀집한 도심지역에서는 ‘열섬현상’과 밤 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당분간 전국적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영천이 35.5도로 가장 높았다.또 대구·춘천 35도,인제 34.2도,의성 34.1도,제천·안동 34도,원주·영월 33.8도,대전 30.7도,서울 30.0도,수원 29.8도,인천 29.7도 등의 분포를 보였다. 30일에도 낮 최고 기온이 춘천 35도,전주 34도,광주 33도,서울·인천·대구 32도 등으로 전국이 30도를 넘어설 전망이다. 기상청은 “30일에는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고 곳에 따라 소나기가 한두차례 내리겠지만 아침과 낮 기온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낮 외출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무더위와 함께 불쾌지수가 연일 80%를 웃돌자 각종 사건·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서울 도봉산 귀봉사 앞 등산로에서 산을 오르던 이모(79)씨가 등산 도중 탈진해 숨졌다.전날 밤에는 술을 마신 뒤 성북구 종암동 집으로 돌아가 잠을 자던 필리핀 출신 외국인근로자 헤허슨(27)이 호흡곤란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일선 병·의원 등에는 찬 음식으로 인한 배탈환자와 냉방병,불면증을 호소하는 어린이와 직장인의 발길이 이어졌다.또 S자동차보험에는 엔진과열과 타이어 펑크 등 5000여대의 차량사고가 접수됐다. 이영표기자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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