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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그치면 쌀쌀… 주말께 회복

    12일부터 전국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가을비가 13일까지 이어진 뒤 기온이 뚝 떨어져 이번 주 내내 쌀쌀한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2일 “14일부터 비구름대가 지나간 자리에 차가운 공기를 품은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해 들어오면서 낮 최고 기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때이른 추위가 주말 전까지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훨씬 춥고,일교차가 10도를 웃도는 널뛰기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며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3일에는 전국적으로 5∼30㎜의 비가 내리고,아침 최저 기온은 어제보다 5∼6도 떨어진 10도 안팎에 머무를 전망이다. 한편 기상청은 12일 오후 6시를 기해 동해 남부 전해상과 남해 동부 전해상에,오후 7시를 기해 동해 중부 전 해상과 울릉도·독도 지역에 각각 폭풍주의보를 내렸다.이들 지역에는 평균 초속 12∼18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2∼4m의 높은 파도가 일었다.기상청 관계자는 “일본 규슈 근처에서 북동쪽으로 진행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해 동부와동해상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고 있다.”며 지나는 선박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영표기자
  • ‘독립언론’ 인재를 찾습니다

    대한매일이 참언론의 길을 함께 열어갈 새 일꾼을 찾습니다.민영화 이후 대한매일은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롭고 독립적이며,개혁적인 신문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사회 각계 전문가와 더불어 정확한 보도와 심층분석,비판을 통한 진취적 대안 제시로 새로운 언론상을 창조하고 있습니다.전문가와 함께 만들며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대한매일! 그 희망찬 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서류접수 10월13일(월)~10월21일(화) 인터넷 접수(www.kdaily.com) ●제출서류 (1)입사지원서 및 자기소개서(인터넷 홈페이지) (2)졸업(예정)증명서 1부 (3)대학 전학년 성적증명서 1부(전학년 평균성적이 백분율 점수로 표기된 것) (4)TOEIC 또는 TOEFL 성적증명서 1부(2년 이내 취득,원본확인 후 사본만 제출) (5)사진 2장 (6)국가유공자 및 그 가족은 취업보호대상증명서 1통 ※(2)∼(6)은 1차 합격자에 한해 직무능력평가시험 당일 제출 ●1차합격자 발표 10월27일 이후 대한매일 지상 및 홈페이지 ●문의 경영기획실 인사부(02)2000-9522∼6
  • 성동구 상징 마크 ‘무지개’ 선포

    왕십리와 뚝섬에 ‘무지개’가 뜬다. 성동구는 지역 정체성과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부각시키는 이미지 마크 ‘무지개’(사진)를 개발,11일 선포식을 갖는다.되살아나고 있는 청계천·중랑천과 한강이 어우러진 수변(水邊) 도시 성동을 형상화한 것으로,지난달 선정됐다. 성동은 북단에서 중앙을 청계천이,동에서 서쪽으로 중랑천이,남쪽은 한강이 흐르는 수변 도시다.하지만 그동안 접근이 어려워 주민들조차 이런 사실을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구는 ‘무지개’를 통해 물과 어울리는 친환경적인 지역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로 하고,뚝섬체육공원에서 열리는 왕십리 가요제에서 마크를 선보인다.앞으로 공공시설물과 아파트 외벽,절개지,옹벽,직원 근무복,행정차량,각종 안내 표지판 등에 이미지 마크 ‘무지개’를 표기,‘성동=무지개’가 떠오르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고재득 구청장은 “무지개를 성동의 대표적 BI(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정착시키고 다양한 응용 캐릭터도 개발해 경영수익사업에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 여운전자 성희롱 의경 문자 메시지로 붙잡아

    교통 의경이 교통법규를 위반한 20대 여성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30분쯤 강남구 삼정네거리 근처에서 서울경찰청 교통기동대 소속 이모(24) 의경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며 차량을 몰던 한모(25·여)씨를 적발했다.그러나 이 의경은 즉석에서 범칙금을 부과하지 않고 한씨의 차량 조수석에 올라탄 뒤 골목으로 차량을 유도해 정차시켰다. 이에 한씨가 “원하는 것이 뭐냐.”고 묻자,이 의경은 5분 동안이나 차량에 머물며 “이쁘시네요.남자가 여자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고 말했다.불안감을 느낀 한씨는 몰래 남자친구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구조를 요청했고,남자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의경을 연행했다.경찰 관계자는 “이 의경이 경찰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징계위원회를 열어 일주일 동안 경찰서 유치장에 감금한 뒤 사회봉사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 취업난에… 대입걱정에…/ 투신… 투신…

    취업과 입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20대 남녀가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 오전 5시35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모 아파트 11층에 사는 신모(26·여)씨가 1층 화단에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신씨의 가족들은 “지방대를 다니던 딸이 취업을 위해 중국 북경대를 졸업하고 일본 명문대에서도 연수를 받는 등 7년 가까이 노력했지만,취업이 되지 않아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신씨가 새벽까지 컴퓨터로 취업 관련 정보를 찾았다는 가족의 진술로 미뤄 신씨가 처지를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3시쯤 서대문구 홍제동 모 아파트 4층에 사는 대입 삼수생 이모(20)씨가 이 아파트 14층 복도에서 아래로 뛰어 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이씨의 가족들은 “대입에 여러차례 실패한 아들이 지난해부터 정신과 치료까지 받을 정도로 심각한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사회 플러스 / 日지도출판사 이례적 ‘동해’ 병기

    일본의 지도 전문 출판사인 쇼분샤(昭文社)가 지난해 펴낸 지도책자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외교통상부는 9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일본 쇼분샤가 지난해 1월 발간한 세카이치즈초(世界地圖帳)에서 일본해 표기 밑에 동해 표기를 괄호 안에 병기했다고 밝혔다.
  • 뺑소니 바꿔친 쌍둥이

    일란성 쌍둥이 형이 차량 뺑소니 사고를 낸 동생을 위해 거짓 자수를 했다가 법원의 영장 심사 과정에서 들통이 났다. 9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정모(38)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6시 50분쯤 강동구 천호동에서 쌍둥이 형의 차를 몰고가다 앞서가던 이모(43·여)씨의 차량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났다.정씨는 1시간이 지난 뒤 차를 몰고 다시 사고현장에 돌아왔지만,경찰이 있는 것을 보고 근처 골목길에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정씨는 지난 4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최소된 상태인데다 도로교통법위반 혐의 등으로 2건의 수배를 받고 있었다.정씨는 고민 끝에 쌍둥이 형을 찾아가 “경찰에 대신 자수해달라.”고 부탁했고,형은 지난달 26일 경찰서로 가 “내가 사고를 냈다.”고 거짓 자수했다.경찰은 형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도주차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던 형은 구속될 위기에 처하자 “진짜 범인은 동생”이라며 진실을 털어놨다.이에 경찰은 이날 동생을 긴급체포,서류를 다시 꾸민 뒤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시론] 파병은 헌법에 합치하는가

    파병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그런데 파병과 관련한 다양한 주장 중 베트남 파병 때와 달리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파병이 우리 헌법과 배치된다고 하는 지적들이다.따라서 여기서는 주로 헌법적 논의를 중심으로 파병문제에 접근하여 보고자 한다. 파병과 관련한 헌법론 중 대표적인 것은 파병이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국군의 임무를 국토방위에 한정한 우리 헌법 제5조와 배치된다고 하는 지적이다.군대가 헌법에 명문으로 규정된 것은 1948년 헌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1948년 헌법이 국군을 규정한 것은 1928년의 ‘전쟁포기에 관한 조약’ 이후 각국의 국군에 의한 각종 침략전쟁을 비합법화하는 흐름을 부인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러한 연장선장에서의 군대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여 외세침략을 받은 국가로서 어쩔 수 없이 군대를 두지만,그 임무를 침략전쟁에 동참하지 않는,국토방위에 전념하는 제한적인 군대로 하겠다는 뜻이었다. 이와 같은 연혁 및 헌법규정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는 전통적인 문리해석의 방법에 따르더라도 국군을 해외에파병한다는 것은 그 군대의 성격이나 전쟁의 명분 여하를 떠나서 헌법 제5조를 필두로 하는 평화국가의 원리와 배치된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파병의 동기가 되는 한·미동맹의 현주소 역시 헌법원리와의 관계가 불분명하다.왜냐하면 국토방위의 임무를 규정한 헌법의 규정에 따른다면 한미상호방위조약과 같은 ‘집단적 방위’의 정신보다는 ‘개별적 방위’의 정신이 우리 헌법의 평화국가원리에 친화적인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다.그런데도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태평양지역의 방위에 이끌려 나가거나 심지어 이역만리 중동의 이라크에서 미국의 이익에 따르도록 하는 것은 평화국가원리와의 대립각을 더욱 심하게 만든다. 나아가 이른바 국익차원에서 헌법을 뒤로 하고 통수권자의 결단으로 파병을 한다하더라도 헌법원리와의 대립각은 여전히 날카롭기만 하다.우리 헌법 제74조는 군의 조직과 편성은 물론 군통수권 자체도 법률에 따르도록 되어 있는데도 해외파병의 프로세스가 실질적으로 국방부의 훈령에 불과한 ‘국군의 해외파병업무규정’에 근거하여 이루어지고 있다.그러다 보니 논란이 되고 있는 현지조사단의 구성이나 임무가 편향되어 절차의 투명성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해외파병은 국회의 동의를 얻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고 국민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만드는 법률에 근거하여야 한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파병에 따른 미국의 요구를 곧이곧대로 따르지 않을 명분을 헌법에서 찾고 있으며,파병을 위한 법률인 이른바 이라크지원법을 국회에서 만들었다고 한다.그러고도 신중을 기하기 위해 12차례에 걸쳐 조사단을 파견했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파병과 관련한 객관적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국민적 투명성을 제고하여 안보문제에 관한 국민적 참여를 활성화하여 볼 일이다.그런 의미에서는 파병을 위한 법률을 국회에서 제정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오히려 이미 우리 헌법 제72조가 규정하고 있는 국민투표부의권을 행사하여 보는 것도 참여정부다울 수 있다.그 과정에서는 파병뿐만이 아니라 인도적 지원과 복구사업을 위한 비전투병 파견이라든가,민간 평화유지단의 모집 등헌법의 평화국가의 원리에 배치되지 않으면서도 국가안위 및 한·미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제3의 길도 같이 논의하여 볼 일이다. 비록 외세침략을 당한 결과 우리 헌법이 무력에 의한 평화주의를 규정하고 있지만,국토방위에 그 임무를 한정한 군대를 규정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여론에 지금이야말로 돋보기를 들이댈 때이다. 이 경 주 인하대교수 헌법학
  • 게임기 인터넷 판매 사기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사흘동안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40만원짜리 게임기를 12만원에 판다.’는 광고를 보고 물품을 신청했지만 대금만 뜯겼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고 8일 밝혔다.경찰조사 결과 대금을 결제한 피해자는 대부분 중·고교생들로 1000명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이 업체의 서울 역삼동 사무실 주소와 전화번호는 모두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영표기자 tomcat@
  • 유인태 “국방·외교라인 파병시각 편향”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8일 “이라크 파병문제를 담당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방·외교라인 등의 시각이 편향돼 있다.”고 밝혔다. 유 수석은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열린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소속 시민단체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신중히 검토하라.’고 말씀했다.”고 소개한 뒤 “‘청와대가 이미 파병을 결정해 놓았다.’는 국민적 오해가 있는 만큼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청와대 참모들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유 수석은 “조금 더 공정하게 조사단을 꾸려서 관보다는 민간인이 중심된 2차 조사단의 필요성을 대통령에게 적극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주현 국민참여수석은 “우리 수석실에서 국민여론을 수렴하는 계획을 준비했고,NSC와 정책실도 (여론수렴에)참여할 것”이라며 “파병할 것인가,말 것인가라는 찬반보다는 파병이 어떤 효과가 있을 것인지 구체적·실질적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정부 조사단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서 “조건에 따라 파병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각론보다 정부의 본질적인 입장표명이 필요하다.”면서 “이라크 전쟁은 명분이 없고,파병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정현백 여성단체연합 대표도 “절차의 투명성 없이 파병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면서 “10월말까지 미국의 (파병)요구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시각에서 벗어나 조사단을 추가로 파견하는 등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국익이 무엇인가를 밝히고 이에 대한 투명성도 있어야 한다.”면서 “(절차의 투명성 없이) 국익을 위해 파병하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는 청와대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단 위원장과 정 대표,노회찬 민주노동당 사무총장,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박순성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소장 등 시민단체 대표 9명이 참석했다. 문소영 이영표기자 symun@
  • TV프로그램 제목 외국어 남발

    ‘해피투게더’(KBS2)‘논스톱4’(MBC)‘세븐 데이즈’(SBS)‘사이언스 대전’(EBS)…. 제목만으론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다.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 산하 방송언어특별위원회가 한글날을 맞아 ‘지상파방송의 외국어 제목 프로그램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달 셋째주 현재 KBS2,MBC,SBS의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외국어 제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4.7%포인트가 늘었다.충분히 우리말을 활용할 수 있음에도 무분별하게 외국어 제목을 사용하는 경향이 지나치다는 것이다. KBS2가 전체 65편 가운데 외국어 제목이 38.5%인 25편으로 가장 많았고,전년대비 증가율도 9.5%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MBC는 72편 가운데 34.7%인 25편,SBS는 71편 가운데 31%인 22편,KBS1은 78편 가운데 24.4%인 19편,EBS는 116편 가운데 18.1%인 21편이었다. ‘클린 코리아 2003’‘주주클럽’‘금요컬처클럽’‘도네이션’‘시네클럽’‘접속!무비월드’ 등 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한글과 조합해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제목뿐만 아니라 부제목에 영어를 쓴 사례도 잦았다.‘브레인 서바이벌’‘포스트맨 블루스’‘스타 플러스’등과 같이 외국어를 멋대로 조합해 뜻을 알 수 없거나 어법에 맞지 않게 쓴 사례가 적지 않았고,아예 ‘Love Best’‘Coming Soon’처럼 영문을 그대로 표기하기도 했다. ‘디카클럽’(디지털카메라+클럽)‘겜파라치’(게임+파파라치)‘퀴즈짱’ 등 국적불명의 조어를 남발하는 것도 우리말을 홀대하는 사례로 지적됐다. 방송위는 각 방송사의 가을 개편 때부터라도 바르고 고운 우리말 제목을 적극 활용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버스번호 바뀐다/8개 권역 출발·종점 표시

    서울시내 버스의 번호체계가 출발지와 행선지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개편된다. 서울시는 현재 추진 중인 버스체계 개편과 관련,일관성 없는 버스 번호체계를 출발지와 경유지,종점 등을 나타내는 방식으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간선버스의 경우 서울을 8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0∼7의 번호를 정하고,기점권역과 종점권역을 알 수 있도록 번호를 정할 계획이다.예를 들어 버스번호 ‘102’라면 1은 기점권역을,0은 종점권역을 표시하는 방식이다. 또 권역내에서만 움직이는 지선버스의 경우 ‘도봉12’,‘강북02’ 등과 같이 자치구명과 관리번호를 함께 표기하고,노선이 많지 않은 도심순환버스는 ‘01’ 처럼 일련번호로 표기할 방침이다. 광역버스는 900번대와 1000번대로 정해 출발 도시와 도착 도심권역을 알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275조원 美 위조채권등 밀반입 60대女 인천공항에 가방놓고도주

    인천국제공항 세관은 5일 275조원 규모의 미국 위조채권과 위조금화를 밀반입한 이모(62·여)씨를 관세법 위반 혐의로 수배했다. 이씨는 지난 3일 필리핀 마닐라 발 대한항공 KE 622편으로 입국하면서 미국 위조채권 5억달러짜리 500장과 5억달러로 표기된 위조금화 6개 등 275조원어치를 여행가방에 넣어 인천공항으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세관 검색 과정에서 여행가방을 그대로 둔 채 달아났다고 세관은 밝혔다. 조사결과 이씨는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 마크와 1934년도 미국 시카고 연방은행발행 표시가 된 철제 케이스에 위조채권과 위조금화를 넣어 밀반입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영규기자 whoami@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프리랜서 기자천국 日

    “여자에게 금단(禁斷)의 세계라 할 수 있는 스모(일본 씨름)를 취재하다 보면 승부에 전력투구하는 ‘남자’를 가까이서 실감할 수 있어 매력을 느낀다.”사토(35·여)는 스모 전문기자이다.신문사나 방송국,잡지사에 소속되지 않은 ‘프리 라이터’(프리랜서 기자의 일본식 표기)이다.프리 라이터의 길을 택한 것은 9년 전.대학을 졸업한 24살 때 사진 주간지인 ‘프라이데이’에 입사,스모를 맡게 된 것이 “평생의 운명을 결정한” 스모와의 만남이었다.2년 뒤 안정된 월급,이름있는 주간지의 명함을 버리고 사토는 ‘프리 선언’을 했다.“명령받고,쫓기는 생활이 싫었다.”는 것이 이유다.신문·방송의 스모 담당기자를 제외하고 스모계를 취재하는 프리 라이터는 10여명으로 그 가운데 여자는 2명이다.거물 스모선수를 연속 인터뷰한 적이 있었다는 그녀는 “주위에서 ‘몸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시샘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그만큼 벽이 높고 보수적인 스모계에서 여성이 10년 가까이 프리 라이터로 ‘생존’하고 있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에는 득실거린다고 할 정도로 유난히 프리 라이터가 많다.숫자를 헤아릴 만큼 희소한 한국과는 딴판이다.어떤 프리 라이터는 “2만명 정도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별다른 자격이 필요없는 것이 프리 라이터인지라 그 숫자를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내가 본 다나카 가쿠에이’란 책을 쓴 바 있는 쓰루(59)는 그 이유를 “뭔가 기록하고 남기고 싶어하는 활자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뿐만 아니라 웬만큼 글을 쓰면 글 하나로 살아갈 수 있는 현실적 조건이 갖춰져 있는 점도 프리 라이터를 다량 배출하는 환경의 하나다.일단 글을 실어줄 매체가 많다. 수천종의 잡지가 쏟아져 나오는 일본은 프리랜서가 활동할 공간이 넓은 편이다.뭔가 쓰고 싶은 사람,기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굳이 신문이나 방송사를 택하지 않아도 일정한 실력을 갖추면 프리 라이터가 될 수 있는 셈이다.출판·잡지사는 사원을 고용하는 부담보다는 프리 라이터를 그때그때 활용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다양한 전력의 소유자들프리 라이터의 대부분은 어릴 때부터의 꿈이 뭔가를 쓰고 싶었던 사람들이다.그래서 여러가지 직업을 전전하다가도 오랜 시간에 걸쳐 꿈을 이루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간노(40·여)는 대학 졸업 후 은행에 들어가 “평범한 OL 생활을 하다,이게 아니다 싶어” 박차고 나와 A신문사 광고국에 계약직 사원으로 재입사했다.“기자로 가는 길에 가깝기 때문”이었다.신문사에 들어갔으나 광고국인 탓에 글을 쓸 수 없었던 그녀는 다시 경제전문 주간지로 옮겨 편집자의 길을 걷는다.결국은 2000년 한국 젊은이들의 반일 감정에 관한 책을 써 프리 라이터의 직함을 갖게 된다.14년 만에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재일교포 2세인 이택수(35·가명)씨는 조총련계 기관지에서 7년간 기자로 일하다 2001년 프리로 독립했다.기관지 기자 생활은 “프리 라이터를 하기 위한 과정”이었다.지난 7월 ‘한국은 드라마틱-엔터테인먼트로 보는 한국 스타일’이라는 책을 쓴 다시로(37·여)는 방송국 아나운서 출신.게이오대 국문과를 나온 그녀는 대졸 여성들이 선망하는 아나운서 자리를 박차고 나온 뒤 홍콩 유학을 거쳐 4년 전부터 한국 연예계에 관한 기사를 취재하는 프리 라이터의 길에 들어섰다. ●프리여서 좋지만 수입은 불안정 자기가 취재하고 싶은 분야를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매력에 빠져 프리 라이터의 길에 들어섰지만 수입이 적어 불안정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다시로는 “아나운서 시절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아슬아슬한 생활”이라고 털어놓는다.세무소에 신고한 2002년도 수입은 월 평균 20만엔을 넘지 않았다.올해는 좀 넉넉한 편이다.한국 드라마 ‘겨울 소나타’가 일본에서 크게 히트를 친 덕분에 한국 연예계에 갖는 일본인들의 관심이 높아져 책이 잘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국을 드나드는 취재경비나 집 월세,생활비 등을 빼면 여유로운 생활은 꿈꾸기 힘들다. 이택수씨는 “작년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이후 북한과 조총련 사정에 관한 원고 의뢰가 많이 들어와 올해 700만엔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지만 프리로 전업한 첫해에는 월 5만엔에도 못미치는 수입으로 힘겨웠다.”고 말한다.우익계 잡지건 좌익계이건 “거절하지 않고” 원고를 쓰고 있는 그는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택수씨의 경우만 해도 행복한 편이다.상당수 프리 라이터는 살인적인 일본의 고물가 속에서 월 20만엔에도 못미치는 불안정한 원고 수입으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간다.그래서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되는 프리에서 조직의 룰이 지배하는 신문사나 공무원의 세계로 역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생활고로 프리에서 재취업 주간지 기자로 활동하다 이름을 얻어 작년 프리 선언을 했던 마쓰모토(36·가명)는 얼마전 신문사에 경력직으로 입사했다.중학생을 포함,세 아이를 둔 가장인 그는 고액의 연봉이 보장되는 신문사 정치부 기자로 변신했다.쓰루는 지방의 조그만 지방자치단체의 촉탁직원으로 일한다.도쿄의 출판사,잡지사의 인맥 관리가 힘든 지방에서 프리로 활동하기가 어려운 만큼 고정적 벌이를 확보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뒤늦게 공무원이 된 것이다. 이씨는 다른 이유에서 전업을 궁리하고 있다.그는 “일본의 지방경제를 취재하고싶지만 프리 라이터의 신분이나 불안정한 수입으로는 엄두가 나지 않아 몇년간 신문사의 지방 지국에 입사해 취재를 하는 방법도 생각 중”이라고 귀띔했다.이름만으로도 통하는 초일류 프리 라이터가 되지 않는 한 ‘프리 라이터’라는 명함 한 장으로는 취재 장벽이 너무나도 높기 때문이다.간노는 “○○잡지의 기획을 취재하고 있는 기자 간노라고 소개하지 않으면 프리 라이터가 무엇을 하는 직업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도 더러 있다.”고 전한다. ●어둠의 세계 취재하다 봉변 지난 12일 도쿄항 해상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사체가 발견된 사건이 있었다.사체의 신원은 프리 라이터 소메야(38).조직폭력배 취재를 하고 있던 그는 “살해당할지 모르겠다.”고 평소 주변사람들에게 말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그는 옴 진리교의 관련시설에 신자를 가장해 잠입취재를 하는 등 평소 접근이 힘든 조직폭력배,중국인 범죄조직,고리업 세계 등을 취재,기사를 쓰고 책도 펴냈다. 이처럼 프리 라이터 가운데는 신문·방송이 좀처럼 다루지 않는 분야에 목숨을 걸고 취재 활동을 펼치는 사람도 더러 있어,언론의 영역을 넓히는 데 언론사의 기자 못지않은 활약을 하기도 한다. marry01@ ■프리 라이터 스즈키 아키라 |도쿄 황성기특파원|스즈키 아키라(사진·57)는 이색 경력을 지닌 프리 라이터이다.거품경제 시절 일본 증권가인 가부토초에서 ‘시테카부(주가 조작)’로 이름을 떨친 마법의 손이었다. 일본 경제에 거품이 한창이던 1980년대 수천억엔대를 주물렀던 장본인.많았을 때에는 130억엔의 개인수익도 올려봤다는 그는 1990년 거품의 종언을 알리는 일본 정부의 ‘총량규제(總量規制)’ 발표와 함께 가부토초에서 바람처럼 자취를 감추었다. 그런 그는 수개월 뒤 프리 라이터로서 재기에 나선다.“마이니치신문사가 발행하는 주간지 ‘선데이 마이니치’로부터 주가 조작에 가담했던 사람들의 행적을 써달라는 의뢰를 받고 4쪽짜리 원고를 15만엔에 써주었던 것이 출발이었다.” 그는 모두 15권의 책을 써냈다.올 3월에는 ‘뒷골목 비즈니스,어둠의 연금술’이라는 경제의 추한 이면에 관한 문고본을 출판했다.지금은 2차대전 패전 직후 일본 지하경제에 관한 문고본 출간을 같은 출판사에서 의뢰받고 자료를 수집 중이다. “국회도서관 같은 큰 도서관과 신문사를 돌며 몇십년 전 자료를 모으는 외에 알려지지 않은 비화를 증언해 줄 옛날 사람을 만나는 게 큰 일”이라는 그는 “이 나이에 다리품 팔아 이곳저곳을 전전하는 것이 고충이라면 고충”이라고 말한다. 컴퓨터로도 집에서 자료 검색을 할 수 있으나 워낙 검색료가 비싸 엄두를 못낸다.“경기가 좋았을 때 같으면 출판사에서 경비를 다발로 주었을 테지만 지금은 어림도 없다.”고 한다.그가 작년도 세무소에 신고한 수입총액은 500만엔쯤.“잘 나갈 때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입으로 ‘거지’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그는 지금 자료수집 중인 책을 쓰게 되면 150만엔쯤의 인세 수입을 올려 “당분간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빙긋 웃는다. “우리처럼 400자 원고지에 글을 써서 1장당 얼마에 팔아 살아가는 프리 라이터를 자학적으로 ‘100엔 라이터’라고 부른다.”는 스즈키는 “이 직업은 50살 넘으면 힘들어서사실상 생명이 끝난다.”고 손을 저었다.
  • 이승엽 ‘온라인 몸값’ 3억?/영문 도메인 줄줄이 매물로 나와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에 야구선수 이승엽의 영문 이름으로 된 인터넷 주소가 3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인터넷주소 ‘leeseungyeop.net’는 지난달 30일 즉시 구매가격 3억원에 제시됐으며 입찰 시작 값은 1000만원이다.경매는 오는 7일 마감된다. ‘leeseungyuop.co.kr’는 31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판매자는 “이승엽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그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이 선수의 영문 이름은 leeseungyuop이라고 강조했다.이 선수의 여권,야구방망이,삼성 라이온즈 팬북 등에 이름의 마지막 엽자가 yeop이 아닌 yuop이라는 것이다. ‘seungyuoplee36.com’도 1억 5000만원의 가격에 매물로 올라 있다.판매자는 최소 5000만원 이상은 돼야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선수의 인터넷 주소 판매자들은 서로 본인들이 팔고 있는 주소의 영문 이름 표기가 맞다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송두율 파문 /뮌스터大 동문들 반응

    송두율 교수의 독일 뮌스터대 동문이나 수강생들은 국정원의 발표와 송 교수의 기자회견을 보고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놀라는 모습이었다.그러나 송 교수가 친북 활동을 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동문도 있었다. 80년대 뮌스터대에서 송 교수의 지도를 받았던 성공회대 차명제(50) 교수는 “송 교수의 강의를 들으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국정원 조사처럼 북한을 수시로 왕래하며 공작원 노릇을 했다고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당시 송 교수는 80년대 혼란스러운 세계질서 속에서 학문적 관심으로 남·북한의 경계를 넘나들었을 뿐,일방적으로 북한 체제를 동경하거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시각을 갖고 친북활동을 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송 교수는 당시 가난한 유학생들이나 타고 다니는 중고차를 직접 몰고 다니는 등 경제적으로 빠듯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거액의 공작금을 받는 북한 정치국 후보위원 신분이었다면 그렇게 생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교수와 독일에서 10년 동안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던서울대 송영배(59) 교수도 “지식인의 입장에서 독재 상황에 처한 남한의 민주화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였지만,북한 노동당 입당과 정치국 후보위원 활동에 관련된 말은 한마디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당시 유학생이면 누구나 느끼듯이 사회주의에 대한 학문적이고 막연한 동경을 했을 수 있지만,정치적인 측면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동문은 송 교수의 당시 모습으로 미뤄 친북활동 전력이 어느 정도 신빙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뮌스터대에서 송 교수의 강의를 수강했던 성균관대 송해룡(50) 교수는 “한마디로 송 교수는 ‘과대포장’된 인물”이라고 말했다.그는 “당시 송 교수는 정식 교수도 아니었으며,강의 도중 ‘한국은 인권억압이 만연해 존재해서는 안되는 나라’라며 좌파성향의 발언을 자주 해 동질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었다.”고 말했다.송 교수의 지도를 받았던 한 지방대 교수는 익명을 요구하며 “송 교수와 같이 수학한 당시 유학생들은 송 교수가 북한을 왕래하는 등 친북활동을 했다는 사실을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내에서는 자신의 입장 때문에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전어 굽는 냄새 가을밤이 짧다/서해포구로 떠나는 맛기행

    미식가는 가을의 향기를 포구에서 맡는다.‘집 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를 맡으면 집에 돌아온다.’고 할 만큼 맛이 뛰어난 전어가 한창인 충남 서천 홍원항엔 요즘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태안 안면도에선 본격적인 대하철이 시작됐다.포구 일대 식당마다 화덕 위에선 대하가 발그스름하게 익어가고,구수한 대하구이를 안주로 소줏잔을 기울이는 나들이객의 얼굴에서는 가을의 풍성함이 읽힌다.예부터 그물에서 털어내기가 귀찮을 정도로 전어가 많이 났다는 홍원항,대하의 집산지인 안면도 백사장항을 찾았다. ●서천 홍원항 전어 서천군 서면 홍원리 홍원항.포구엔 전어 구이 냄새가 가득하다.포구에 닿기 훨씬 전부터 차창을 통해 스며드는 향기가 구수한 것이,길을 몰라도 냄새만 따라 오면 홍원항을 쉽게 찾을 것만 같다. 전어는 9월 말부터 11월까지 제 맛을 낸다.조선 후기의 실학자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엔 ‘가을 전어 대가리엔 참깨가 서말’이라는 문헌이 있다고 하니 가을 전어의 고소한 맛은 예부터 유명했던 것 같다. 그토록 뛰어난 맛에도 불구하고 전어는 워낙 많이 나는 탓에 오랫동안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다.서천 장항읍 인근의 한 어촌에서 자랐다는 서천시청 직원 조대현씨는 “어렸을 때부터 가장 흔한 먹거리가 전어였다.”며 “하지만 값이 너무 싸 그물에서 떼어내지도 않고 그대로 썩힐 때도 많았다.”고 되새긴다. 길이가 15∼30㎝에 이르는 전어는 주로 회와 회무침·구이로 먹는다.전어 특유의 고소한 맛과 향을 즐기려면 구이가 제격.전어 몸통 양쪽에 각각 3∼4 군데씩 칼집을 낸 뒤 소금을 살짝 뿌려 석쇠에 얹어 굽는다. 조씨가 시키는 대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전어의 꼬리와 대가리를 잡았다.큰 뼈만 남기고 살을 잔뼈채 뜯어먹는데,예상 외로 뼈가 부드럽다.고소하면서도 담백해 웬만해선 질릴 것 같지 않다. 예전엔 모두 연탄이나 숯불 화덕에서 구웠지만 지금은 큰 식당의 경우 대부분 대형 오븐에서 굽는다.식당에서는 타지 않고 골고루 익어 더 맛있다고 하지만 직접 구워먹는 재미야 어디 화덕만 하겠는가.하지만 매년 가을 열리는 전어축제에선 야외에서 직접 구워먹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회는 내장과 큰 뼈를 발라내고 가늘게 썰어 접시에 담아 낸다.여기에 온갖 야채를 얹어 초고추장을 뿌려 섞으면 회무침이 된다.회와 회무침은 쫄깃하게 씹히는 맛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있다. 아예 뼈채 두툼하게 썰어낸 전어에 된장과 마늘을 곁들여 상추에 싸먹는 ‘뼈꼬시’를 찾은 이들도 많다. 홍원항엔 수십개의 횟집 등에서 전어를 낸다.값은 구이나 회·회무침 모두 1㎏에 각각 2만원 정도.1㎏이면 전어 13∼14마리가 올라온다. 수산물을 도소매하는 곳도 몇 군데 있다.이곳에 가면 전어 1㎏을 1만∼1만 5000원이면 살 수 있다.구워먹을 수 있도록 손질도 해준다. ●안면도 백사장항 대하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의 백사장 포구는 봄부터 늦가을까지 매일 수백척의 고깃배가 드나드는 어항.다양한 물고기가 잡히지만 그중 대하는 어획고가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대표 어종이다. 대하는 포구에서 1시간 정도 나가 그물로 잡는다.폭 2m,길이 30∼40m의 그물을 수심 20∼30m의 바닥에 닿을 정도로 쳐 놓았다가1∼2시간 뒤 거둬들인다.새우는 모래속에 숨어 있다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다가,또는 그물코가 바닥을 건드리면 놀라 튀어오르다가 그물에 걸려 잡힌다고 한다. 새벽에 나갔던 배는 점심 무렵부터 오후 내내 들어온다.정박한 어선에선 그물에 걸린 대하를 뜯어내는 선원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대하가 갈수록 안잡히네유.갯벌이 줄어들어 오염물질이 정화되지 않아 그런가봐유.뉴스에 보면 수온이 오른다는데,그것때문인 것도 같구유.” 30여년간 새우와 꽃게 등을 잡아왔다는 표기화(56)씨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하다.몇 년 전만 해도 새우철엔 하루 조업만 나가도 작은 배 한 척당 수백만원 수입은 거뜬했다고 한다.한 어선은 5000만원 어치를 잡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지금은 대하가 한창 크는 시기.15∼18㎝이던 대하는 10월 말쯤이면 다 자라 22∼27㎝에 이른다.백사장 포구엔 대하를 팔거나 음식으로 내는 횟집이나 포장마차가 70여군데 있다.요즘 자연산 대하 시세는 수협 위판가격이 1㎏ 4만원 선.크기가 작으면서 고른 것이 특징인 양식 대하는 2만 5000원 정도.양식 대하는 배 부위에 진흙이 묻어 있던 검은 자국이 있으므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횟집에선 자연산이든 양식 대하든 5000원 정도 더 받고 구이를 해준다.불판에 은박지를 깔고 소금을 두툼하게 깐 뒤 그 위에 대하를 얹어 구워 먹는다.요령이 단순해 어느 집에 들어가도 맛은 대동소이하다. ‘탁탁탁’ 소금이 튀는 소리를 들으며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새우를 까먹다 보면 훌쩍 길어진 가을밤이 짧게만 느껴진다. 서천·태안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푸짐한 전어·대하 축제 한창 서천 홍원항에서는 지난 달 27일부터 서천군 주최로 전어축제가 열리고 있다.10일까지.이번 축제에선 음식 행사로 요리장터 및 구이장터가 마련돼 전어회 및 무침,전어구이 등을 야외에서 맛볼 수 있다. 수산물 직거래장터에선 인근 어민들이 잡은 각종 수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으며,전어잡이 배에서 전어를 하역하는 작업도 구경할 수 있다.이밖에 맨 손으로 전어 잡기,비단 조개잡이,바다낚시 등 체험행사 코너도 상시 운영된다.행사기간중 토·일요일엔 사물놀이와 국악·민요 공연,전어회 썰기 대회,보컬그룹 공연,관광객 장기자랑 등 이벤트 행사도 열린다.서천군청 문화공보실(041-950-4018). 안면도 백사장항에서는 2일부터 16일까지 대하축제를 연다.다양한 대하요리를 맛보고,싱싱한 대하를 구입할 수 있다. 70여개의 횟집과 포장마차들은 물론,따로 마련된 먹거리 장터에서 대하 구이와 회를 맛볼 수 있다.대하 퍼포먼스 참여마당에선 대하 먹기 및 까기 대회,대하 경매가 상시 진행된다. 매일 저녁 7시30분 부터는 현숙,주현미,김세환,김국환,박일준,박상철,김태곤 등이 차례로 출연해 공연을 펼치고 전통 품바 및 배비장전,국악 한마당 등 민속공연도 이어진다.안면도 대하축제추진위원회(041-673-8966,011-431-0077). 가이드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춘장대IC에서 빠져 우회전한 뒤 3.5㎞ 쯤 가면 비인 사거리가 나온다.이곳에서 우회전해 춘장대,동백나무숲,홍원항 방면으로 12㎞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홍원항 진입로가 나온다. 천안∼논산고속도로 서논산IC에서 빠져 4번 국도와 617번 지방도,21번 국도, 607번 지방도를 따라 갈 수도 있다. 백사장항은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또는 해미IC에서 빠져 서산과 태안을 거쳐 안면도로 들어오면 된다.태안에서 77번 국도를 타고 안면도로 들어오다 보면 안면대교가 나오고,다리를 지나 3분쯤 더 가면 오른쪽으로 백사장항 진입로가 나온다. ●숙박 홍원항 인근엔 숙박업소가 별로 없고,인근 도둔리 춘장대해수욕장 및 마량리 동백정 주변에 비취모텔(041-952-0077),에덴민박(041-952-1957) 등 여관과 민박이 많다. 안면도엔 최근 1년 남짓한 기간에 깔끔하면서도 전망 좋은 곳에 펜션이 많이 들어섰다. 안면도 북동쪽 황도마을의 ‘파아란펜션’(041-621-1181),안면도 송림지대 입구의 ‘마로니에펜션’(041-673-4433)이 묵을 만하다. ●가볼만한 곳 서천에선 요즘 한산면 신성리 금강 하구의 갈대밭이 가볼 만하다.6만여평의 강변에 빽빽하게 들어선 갈대가 해질녘이면 일몰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영화 ‘JSA(공동경비구역)’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안면도는 항포구 어디를 가나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을 쉽게볼 수 있다.우럭,노래미,바닷장어 등이 잘 잡힌다. 항포구 인근 낚시점에 가면 그곳에서 잘 잡히는 어종 및 미끼,도구,낚싯배 등을 안내해준다. 서천군청 문화공보실(041-950-4224),태안군청 문화관광과(041-670-2544).
  • 이런 책 어때요 / 세상을 바꾼 문자,알파벳

    존 맨 지음 / 남경태 옮김 예지 펴냄 알파벳은 소수의 문자기호로 수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문자체계.알파벳 문자의 속성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언어는 영어임에 틀림없지만,이 정의에 따르면 상형문자이나 한자,한글도 알파벳 범주에 넣을 수 있다.알파벳의 첫 사용자는 그리스인들이 아니었다.알파벳의 맹아는 이보다 훨씬 전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상인과 성직자들이 기록한 장부에서 찾아볼 수 있다.알파벳의 성립과정을 따라가며 그 도상에 존재했던 문명의 진화를 살핀다.1만 5500원.
  • 한국 보디가드 5명 요르단왕실 경호맡아

    한국인 ‘보디가드’가 요르단 국왕 부부의 신변 경호를 책임진다. 국내 민간경호업체 ‘㈜NKTS’는 지난 14일 요르단 왕실과 1년 동안 국왕 부부의 신변경호 업무를 맡는 계약을 체결,다음달 중순 압둘라 국왕을 위한 남자 경호원 3명과 라니아 왕비를 위한 여자 경호원 2명을 파견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민간 경호업체가 외국의 왕실이나 정부와 신변 경호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파견되는 경호요원은 무술 단수를 합친 수가 한사람 당 10∼20단에 이를 정도로 모두 정예요원들이다. NKTS는 지난 2월부터 중동지역 왕실에 홍보활동을 계속한 끝에 영국 경호업체의 경쟁을 물리치고 요르단 왕실 경호업무 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연합,쿠웨이트 등 중동지역 다른 국가의 왕실과도 경호계약을 추진,거의 성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표기자
  • 강남선 1만원짜리 담배도 불티

    경기침체의 여파 속에서도 18개비들이 한 갑에 1만원이나 하는 ‘명품 담배’가 강남 부유층을 중심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상위 5%를 위한 담배’를 표방하며 지난 7월28일 출시된 ‘상떼 럭셔리’라는 담배는 발매 두 달 만에 18만갑이 판매돼 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외국산 담배 40여종의 한 달 평균 판매량은 모두 8700만갑 정도.한 종류당 215만갑이 팔린다.‘상떼 럭셔리’의 가격과 시판 시기를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판매량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 담배는 ㈜상떼 코리아가 국내 기술로 네덜란드에서 현지 원료를 사용해 생산한 뒤 다시 수입한 것으로 한국에서만 판매된다.주로 부유층이 몰리는 강남 압구정동과 삼성동 소재 대형 백화점·특급호텔·면세점·고급 룸살롱 등에서만 판매되고 있으며,20∼30대 여성들이 구매자의 60%를 차지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그러나 이 담배의 실제 내용물 가격은 판매가의 10분의1인 1000원에도 미치지 못하며,유통 마진이 5800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익명을 요구한 ㈜상떼 코리아의 한 간부는 “한 갑 기준으로 최고급 알루미늄 겉포장 비용 1500원과 인건비 등을 합친 25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수입된다.”면서 “여기에 관세와 각종 세금 등 1700원이 추가로 붙어 모두 4200원 정도가 한 갑당 최종 원가”라고 말했다. 2000원짜리 국산 담배 ‘에쎄 라이트’의 경우 판매원가 707원에 각종 세금 1093원이 붙은 1800원이 한 갑당 최종적인 원가로,유통 마진은 판매가의 10%인 200원에 불과하다. 이영표기자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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