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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경영 키워드 내실·글로벌

    “남들과 경쟁에서 이기는 ‘넘버 1’을 하든지,남들이 하지 않는 것으로 1등을 하는 ‘온리(Only) 1’을 선택하든지 둘 중에 하나는 해야 합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최근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렇게 강조했다.그래서인지 삼성은 새해 경영키워드를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으로 설정했다.지난해와 올해의 키워드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였다.2년간의 노력끝에 일류 도약을 위한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판단에서 새해 방향타를 ‘일류 구현’으로 삼은 것이다. 대한매일은 최근 주요 그룹과 업종별 대표기업 33곳을 대상으로 새해 경영키워드와 집중 투자분야를 조사했다.그 결과,절반 이상의 그룹과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과 내실 경영을 내년 목표로 제시했다. ●삼성·LG·현대車 ‘빅3' 글로벌 목표 올해 경기 침체로 부진을 보였던 중견 그룹들은 대부분 내실 경영을 새해의 화두로 내세웠다.어떠한 외부 경영환경에도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에서다.롯데와 금호,한솔,동양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삼성과 LG,현대자동차 등 ‘빅3’는 글로벌을 목표로 내걸었다.분식회계와 불법 정치자금으로 곤욕을 치렀던 SK는 큰 그림의 초점을 경영 정상화와 신성장사업 강화에 뒀다.포스코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윤리경영을 강조했다.이밖에도 혁신과 가치,도약,선택과 집중 등이 주요 기업의 경영키워드로 꼽혔다. ●“경기 어려워도 투자는 늘린다” 새해에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그룹차원의 투자가 어느 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최근 계열사 경영진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구개발 현황보고회에서 “LG의 미래는 연구개발에 달렸다.”면서 “아무리 경쟁이 치열해도 훌륭한 R&D(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한 기업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LG는 새해 R&D와 시설투자에 8조원을 쏟아붓는다.집중 투자 분야는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LCD,2차전지,PVC 등이다. 삼성은 R&D 부문에 올해보다 18% 늘어난 4조 4000억원을 투자하고 시설투자도 올해보다 12% 늘어난 11조 1000억원을 투입한다.시설투자는 반도체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PDP에 집중된다. 현대차는 세계 ‘자동차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년 투자비를 10%가량 늘릴 계획이다.글로벌 R&D네트워크 구축이 최대 목표다.포스코는 내년 중국 사업과 시설 보완에 2조 2000억원가량을 투자한다.해외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이구택 회장이 최근 “중국 철강산업의 급성장에 대비해 제품의 고급화를 추진하는 것이 새해 최대 과제”라고 언급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동부그룹은 올해의 2.5배인 8000억여원을 반도체·철강·화학 부문에 투자한다.코오롱은 유기EL(전계발광소자) 사업 확장 등에 3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유업계는 환경 규제에 따른 시설 보완을,유통업계는 할인점 매장 확대를 집중 투자 분야로 선정했다. 산업부 golders@
  • 유망 자격증 어떤것이 있나

    ‘오륙도’,‘사오정’,‘38선’….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었다면 하루라도 빨리 재취업이나 창업에 유리한 자격증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실업 상태가 장기화될수록 재취업은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실직기간 무방비 상태로 있기보다는 전문 자격증 취득을 통해 재취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전문가들은 너무 힘든 전문자격증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근무직종과 연관이 있는 분야나 평소 관심을 가졌던 자격증을 공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재취업 경쟁력 높이는 자격증 현재 국가기술자격은 620종,개별 사업법에 따른 자격은 120종에 이른다.민간자격증도 450여종에 이르고 있어 재취업을 위해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는 구직자라면 선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동부는 재취업을 준비하는 유망한 직업 자격증을 추천하고 있다.정보화사회의 틀 속에서 급부상하는 유망 자격증이 많다. 정보화시대에서 컴퓨터,환경,교통,자동차정비,정보통신,의류 분야의 자격증은 재취업에 크게 도움이 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전자계산기조직응용기술,정보통신기사,전자계산기기사,정보처리기사,전자계산기조직응용기사 등은 전문대 또는 4년제 대학 졸업후 실무경력이 있어야 응시할 수 있어 재취업을 위해 노려볼 만하다.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새로 생긴 반도체설계기사,디지털제어산업기사,전자상거래운용사,컨벤션기획사,텔레마케팅관리사,생산자동화기능사 등도 기업의 수요가 많다. 상품의 기획·제조와 생산·판매·유통과 관련된 종합적인 직무수행능력을 평가하는 패션머천다이징산업기사 자격증도 재취업 시장에서 급부상하는 인기 자격증이다.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워드프로세서 자격증과 컴퓨터활용능력시험은 특별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창업도 자격증시대 최근 부동산문제가 핫 이슈로 부상하면서 감정평가사 자격증이 각광을 받고 있다.매년 1회씩 시행된다. 2차 시험까지 통과하고 1년 동안 연수를 마치면 된다.감정평가사가 되면 건설교통부 허가를 받은 평가법인에 입사해 어느 정도 경력을 쌓은 후 개업도 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지도사 자격증을 따면 프랜차이즈 업체에 근무하면서 경력을 쌓은 뒤 전문 컨설턴트로 진출하거나 자신있는 분야의 사업을 창업할 수 있다. 상권분석전문가 자격증도 인기를 끌고 있다.소점포 창업 희망자 및 소규모 점포 운영자를 지원하는 직종으로 나이제한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할 수도 있다.지식산업의 하나로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실내건축산업기사 자격증도 창업에 유용하다. 건축설계 사무실 등에 취업할 수도 있고 직접 개업하거나 프리랜서로도 활동할 수 있다.귀금속가공기능사 자격증은 섬세하고 미적감각이 있는 여성은 물론 관련 경력이 있는 남성에게도 인기가 있다. 현재 기능사자격증을 보유한 취업자의 80%가 남성이며,창업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책/우리말 오류사전

    박유희·이경수 등 지음 경당 펴냄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알싸한,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는 이처럼 노란 동백꽃이 등장한다.하지만 고창 선운사나 여수 오동도에 피는 동백꽃에는 붉은 색과 흰색은 있어도 노란색은 없다.어떻게 이런 모순이 생기게 된 것일까.김유정의 소설에 나오는 동백꽃은 소설의 배경이 강원도 산골이라는 사실로 미뤄 볼 때 강원도 지역에서 ‘동박꽃’으로 불리는 생강나무 꽃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우리말 오류사전’(박유희·이경수 등 지음,경당 펴냄)은 우리가 흔히 잘못 쓰는 표기와 표현의 사례들을 낱낱이 제시한다.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우리말에 씌워진 과도한 포장과 오해,편견 등은 완고한 규범만큼이나 우리말을 옥죄는 족쇄가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는 점이다.한국어교육 전문가인 저자들이 이의를 제기하는 것 중 하나가 문체의 효과를 내기 위한 표현을 용납하지 않는 태도다.예컨대 피동표현은 자연스러운 우리말 표현이 아니기 때문에 능동 표현으로 바꿔 써야 한다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저자들은 윤동주의 시 ‘쉽게 씌어지지 않는 시’를 예로 들어 반박한다.‘씌어지다’라는 이중피동 표현은 문체 효과의 측면에서 볼 때 마땅히 인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일본 한자어는 무조건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주장 또한 오류라고 지적한다.결혼,기라성,애매,입장 같은 말은 흔히 일본 한자어로 통한다.1948년에 편찬된 ‘우리말 도로 찾기’에는 ‘결혼’이라는 단어는 일본 한자어이므로 이를 버리고 혼인으로 바꿔 써야 한다고 돼 있다.그러나 결혼은 일본에서도 쓰이는 한자어일 뿐,일본 한자어인 것만은 아니다.일찍이 ‘고려사’에도 고려 원종 15년(1274년)에 원나라의 만자군(蠻子軍)에게 혼인시킬 여자를 뽑아 들이기 위해 설치한 임시 관아를 ‘결혼도감’이라 했다는 기록이 나온다.‘입장’이나 ‘애매’라는 말이 일본 한자어이므로 쓰지 말고 ‘처지’나 ‘모호’라는 말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 또한 짧은 생각이다.기라성이 일본 한자어에 기원을 둔 말이기 때문에 ‘빛나는 별’로 순화해 써야 한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저자들의 견해.기라성이라는 조어는 비록 나타나지 않지만 ‘기라’라는 한자는 우리나라에서도 쓰였다.‘기라향(綺羅香)’이라는 단어가 있는데,이는 조선 순조시대 연경당에서 진작(進爵)할 때에 보상무(寶相舞)의 반주음악으로 연주하던 악곡을 말한다.이 책이 이처럼 우리말과 글을 바로 써야 한다는 지나친 강박관념 또한 적지않은 오류를 낳는다는 사실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우리말 가꾸기 책들과 구분된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 새해에 바뀌는 ‘자동차 세상’

    2004년에는 국산,수입차를 합해 한국 자동차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차 물량이 쏟아질 뿐 아니라 자동차와 관련,운전자들이 알아두어야 할 변화도 많다.새해에 바뀌는 자동차 세상을 짚어본다. ●자동차 번호 지역표기 없애 ‘서울 ○가 ○○○○’⇒‘○○가 ○○○○’ 1월 1일부터 자동차 번호판에서 서울·부산 등 지역별 표기가 사라진다.시·도간 주소지를 변경하더라도 변경신고 및 등록번호판 교체를 할 필요가 없다. 승용차에는 01∼69,승합차에는 70∼79,화물차에는 80∼97,특수차량에는 98∼99 사이의 두자리 숫자가 앞번호로 주어진다.글자도 커지고 번호판 재질은 두께 1㎜의 알루미늄으로 통일된다.기존 자동차는 현재 번호판을 그대로 달고 다니면 된다. ●평균 연비 1500㏄ 이하 12.4㎞ 3월25일부터 자동차의 ℓ당 기준 평균 연비가 1500㏄ 이하 12.4㎞,1500㏄ 초과 9.6㎞로 맞춰진다.산업자원부는 기준에 미달하는 자동차에 대해서는 제조업체에 개선명령을 내리고 이에 불응할 때는 그 내용을 언론에 공표할 예정이다. LPG 자동차와 경차는 평균연비 대상에서 제외됐다.경차는 기준연비 설정을 위한 용역작업이 진행 중이고,건설교통부가 자동차 관리법 시행규칙 중 경차 규격기준 조항에 기준 연비를 추가할 예정이어서 일단 대상에서 빠졌다.최근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LPG 자동차는 2005년 1월 이후 경유자동차가 판매될 경우 판매량의 변화를 측정,별도의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수입차의 기준 평균 연비는 ℓ당 8.5㎞다. ●경차 등록비·취득세·교육세 면제 1월1일부터 배기량 800㏄ 미만의 경차는 차량가의 각각 2%인 등록세와 취득세,0.4%인 지방교육세가 면제된다.차량 값이 700만원이면 30만 8000원이 싸지는 셈이다.연말에 출시 예정인 GM대우의 새로운 경차 M200을 사면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연초에 나오는 기아의 소형차 SA는 1000㏄라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그러나 2008년부터는 경차 기준이 1000㏄ 미만으로 바뀌므로 세금 혜택이 가능하다. ●음주·무면허운전 보험사에 구상권 8월23일부터 음주운전,무면허운전으로 교통사고가 일어나면 보험사업자가 손해배상 책임이 있는 자에게일정액을 구상할 수 있다.대인사고는 200만원 이내,대물사고는 50만원 이내에 구상이 가능하다.무보험차량의 과태료 부과 한도도 이륜자동차는 20만원,비사업용 차량은 60만원까지 오른다. 2월21일부터는 보험사업자가 가불금을 주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교통사고 피해자가 가불금 청구시 보험사업자는 10일 이내에 지급해야 하며 미지급시 가불금액의 배가 과태료로 부과된다.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 ABS 의무화 3월1일 이후 제작,수입된 덤프트럭,믹서트럭,콘크리트 펌프 등은 바퀴 잠김방지식 제동장치(ABS)를 의무적으로 달아야 한다. 윤창수기자 geo@
  • 438시간 게임 ‘PC방 진드기’/20대 45만원 요금은 ‘오리발’

    사람이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해서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인터넷 PC방에 들어가 무려 438시간 38분동안 쉬지 않고 게임을 한 뒤 요금을 내지 않은 ‘엽기 20대’가 19일 경찰에 붙잡혔다.이 청년은 게임에 몰두한 나머지 PC방 안에서 숙식을 모두 해결하며 20일을 버텨 경찰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진모(22·무직)씨는 지난달 29일 밤 11시53분쯤 온라인 게임을 하기 위해 서울 강서구 염창동 한 PC방에 들어갔다. 서울 S정보고를 졸업한 뒤 지난달 23일 군에서 제대한 진씨는 입대 전 온라인게임 마니아였다.그러나 군대에서 온라인 게임이 불가능했고,제대후에도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컴퓨터를 구입할 수 없게 되자 PC방을 전전했다.진씨는 주로 ‘디아블로’와 ‘리니지Ⅱ’게임을 즐겼다. 진씨는 게임 도중 배가 고프면 컵라면으로 대충 때웠고,졸리면 컴퓨터 앞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화장실가는 것도 최대한 참았으며,담배가 떨어지면 옆 사람에게 얻어 피웠다.세수도 하지 않았다.집 걱정도 잊은 채 밤낮 없이 게임에 열중한 진씨는 처음 PC방에 들어온지 20일째인 지난 18일 오전 11시 19분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업소 주인이 중간에 “계산은 언제 하느냐.”고 물었지만,진씨는 그럴 때마다 “나갈 때 모두 주겠다.”며 게임을 계속했다.결국 이를 보다 못한 업소 주인은 “이제 그만 나가라.”며 20일치 게임요금과 식비를 합쳐 45만 2500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진씨는 “돈이 없다.”며 발뺌했고,업소 주인이 경찰에 신고해 붙잡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독자의 소리/ 대학시설 장애우 불편많아 외

    대학시설 장애우 불편많아 내년에도 수시모집과 특별전형으로 적지 않은 장애우들이 대학에 입학할 것으로 보인다.그런데 대학측에선 이들 장애우들을 입학만 시키면 할 일을 다한 것처럼 뒷짐만 지고 있어 안타깝다. 장애우들이 인터넷에 올린 글들을 보면 기숙사나 휠체어 통로,시각장애인용 점자 안내판,학비 등 입학후에도 많은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다. 특별전형 제도가 활성화되면서 그동안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신체장애우들의 대학진학이 느는 것은 잘된 일이지만 대학내에 장애우들이 느끼는 불편한 시설이 너무 많아 문제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사소한 일일지 모르지만 장애우들에게 절실한 것들이 대학내에 너무 갖춰지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다.대학측에서는 장애우들을 입학만 시킬 게 아니라 이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대처해야 할 것이다. 최창옥 잘못된 한국정보 수정 요구를 한·일월드컵 이후 한국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크게 는 것 같다.특히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에 대한 소개가 인터넷을 통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그런데 인터넷에 올려지는 한국 관련 정보 가운데 잘못된 게 너무 많다.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은 기본이고 한국에 분명히 없는 호텔 이름도 버젓이 등장한다. 몇년전 문화관광부에서 잘못된 한국 관련정보 사냥대회가 열렸었는데 이미 그때 너무나 많은 엉터리 정보가 횡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었다.많은 외국인이 한국 관련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얻고 있는 실정에서 이처럼 잘못된 정보가 많다는 사실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제 네티즌들이 그런 사이트를 발견하면 운영자에게 항의해 정정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정부가 할 수 없는 것들을 해결하는 민간외교를 펼쳐야 할 것이다. 최재선
  • BW 무상소각 확산

    BW(신주인수권부사채)의 편법 발행 논란을 빚었던 중견그룹들이 일제히 BW를 무상 소각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효성은 17일 대주주 3인이 보유한 BW의 신주인수권을 전량 포기한다고 밝혔다.현대산업개발도 대주주 정몽규씨가 보유한 제83회 BW의 신주인수권 전량을 무상 소각키로 했다. 이로써 참여연대가 BW 편법 발행 의혹을 제기한 대표기업 5곳 모두가 신주인수권을 포기했다.이에 앞서 CJ와 두산,동양메이저 등도 BW를 무상 소각했었다. ●자기 희생감내 ‘투명성 강화’ 효성은 이날 소액주주 보호와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신주인수권을 포기한다고 주장했다.대주주들이 신주인수권과 관련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기업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자기 희생을 감내한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효성의 신주인수권 물량은 547만 5324주(총 발생주식수의 17.3%)로 모두 763억원(지난 16일 종가 기준)에 이른다. 효성 관계자는 “대주주들이 적법하게 취득한 신주인수권을 포기하는 것은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기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말했다. 현대산업개발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 7월 5000만달러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포기한데 이어 나머지 물량도 모두 무상 소각시켰다.주식수로는 983만 5000주로 전체 지분의 13.05%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일부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BW발행 의혹을 제거하고 주식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여론의 역풍이 결정타”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삼성에버랜드의 CB(전환사채)건 등 대기업 편법증여에 대해 검찰조사가 본격화되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 그룹으로서는 검찰의 타깃에서 일단 벗어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또 기업들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으로 반(反) 기업정서가 팽배해진 상황에서 가능한 한 ‘논란거리’를 만들지 않겠다는 대주주의 의지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BW 발행은 편법을 활용한 대주주의 지분 강화 수단이라는 시민단체의 공격을 더이상 외면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참여연대 김상조 경제개혁센터장은 “다음주 초로 예정된 금융감독원의 45개 상장법인에 대한 BW발행의 적법성 조사 결과가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자 기업들이 선수를 친 것 같다.”면서 “소액주주 보호와 투명성 강화라면 처음부터 편법 BW를 발행할 필요가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이어 “편법을 통한 경영권 확보가 불가능해진 만큼 이를 계기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W란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일정한 가격으로 발행 회사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KBS 앵커 노현정씨 음주운전

    서울 강서경찰서는 16일 출근길에 혈중 알코올농도 0.059% 상태에서 스펙트라 승용차를 운전한 KBS 주말뉴스 앵커 노현정(사진·24·여)씨를 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100일간 운전면허 정지 처분했다. 노씨는 이날 오전 5시40분쯤 차를 몰고 가다 올림픽대로 가양대교 진출입로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음주 운전을 단속하던 경찰에 적발됐다.노씨는 “새벽 1시까지 회사 직원들과 가진 회식에서 양주 3잔,맥주 2잔을 마신 뒤 귀가했다가 회사로 출근하던 길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서울 전역에서 출근길 음주운전 단속을 벌여 음주운전자 59명에게 면허정지 처분을,21명에게 면허취소 처분을 내렸다. 이영표기자 tomcat@
  • 남북, 고구려史 왜곡 공동대응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움직임과 관련,남북한의 공동대응이 모색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14일 남북당국간 공동대응을 위해 고구려사 왜곡문제를 남북장관급 회담의 의제로 상정하는 방안을 청와대와 통일부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당은 또 국회 차원에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처하기 위한 ‘고구려사 바로세우기’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야 3당에 제안했다.우리당은 “내년 6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가 중국에서 열려 북한측 고구려 고분 등재가 주최국의 방해로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초당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우리당의 김성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8월 ‘국호 영문표기 문제 남북 학술토론회’ 참석차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측의 최고위 인사로부터 고구려사 왜곡문제에 대한 남측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북측인사는 중국의 역사왜곡 의도에 대해 ‘남북통일 과정에서 내전 등 혼란이 발생할 경우 현재 북한의 영토에 대해 개입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북한도 최근 고구려사를 중국사의 일부로 왜곡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고대 문헌 등의 자료를 제시하면서 맞서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故전재규씨 유해 국내 운구/유가족 “국립묘지 안장을“… 정부, 석류장

    지난 7일 남극 세종기지에서 실종된 동료대원을 구조하려다 보트 전복사고로 숨진 전재규(27·한국해양연구원 연구원)씨의 유해가 12일 오후 5시50분쯤 미국 LA발 대한항공 KE018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전씨의 유해는 간단한 검역과정을 거친 뒤 6시30분쯤 유가족의 품에 안겼다.영정과 전씨의 운구가 화물터미널청사로 옮겨지자 청사 밖에서 기다리던 전씨의 아버지와 사촌동생 등 유가족과 한국해양연구원 동료 50여명은 전씨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전씨의 유해는 곧바로 서울 구로구 고려대 안산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고,밤새 추모행렬이 이어졌다.전씨의 아버지 익찬(55)씨는 “청와대 행정비서관에게 아들의 국립묘지 안장을 요구했지만 아무 말이 없었다.”면서 “국립묘지 안장 결정이 나면 장례는 빨리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씨의 희생정신과 연구활동의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국민에게 수여하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13일 오전 유가족에게 전달키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잘못된 한국정보 1850건 발견/제5회 인터넷 한국 오류 사냥대회

    ‘애국가는 북한의 국가(國歌)다.’‘한국은 17∼18세기 중국의 종속국이었다.’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은 국내외 네티즌이 참가한 가운데 ‘제5회 인터넷 한국 오류 사냥대회’를 열어 외국 인터넷사이트에 올라 있는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 1850건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홍보처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30일까지 열린 대회에 국내외 네티즌 169명이 참가,모두 1850건의 오류를 찾아냈다는 것이다.70%인 1300여건은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한 경우로 집계됐다.주요 오류 사례로는 세계국가소개 사이트(www.nationalanthems.com)에서 애국가를 북한의 국가로,다른 외국 국가를 대한민국의 국가로 소개했다.세계지도제공 사이트(www.djuga.net)는 동아시아 지도의 울릉도 지점에 명칭없는 섬을 그려 놓고 이를 일본 영토에 포함시켰다가 홍보처의 요구로 최근 시정했다. 영국의 세계역사정보 사이트(www.spartacus.schoolnet.co.uk)는 한국이 1637년 중국 제국의 일부로 병합됐으며 1895년까지 독립하지 못했다며 한국을 중국의 속국처럼 표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조현석기자
  • 부안 핵폐기장 재검토 / “부안유치·반대” 고성… 몸싸움

    “초청받지 못한 사람은 나가란 말이야.”,“추악한 개발론자의 싸움에 놀아나는 이 모임은 무효다.” 정부가 전북 부안에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을 만들기로 한 방침을 재검토하기로 한 10일 저녁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유치에 찬성하는 부안 출신 서울 거주민들과 이에 반대하는 환경단체 회원들이 심한 몸싸움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 H횟집에서 김종규 부안군수를 비롯한 ‘재경 부안향우회’ 회원 30여명이 모여 주민투표 찬성과 ‘5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기 위한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모임은 이날 오전 정부의 재검토 발표 직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급히 마련됐다.이들은 “고향의 경제발전과 비전 수립을 위해서는 내년 총선 전후로 실시될 주민투표에서 모두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핵발전 추방과 핵폐기장 철폐 위도지킴이 서울지부’ 회원 5명이 예고없이 들이닥치면서 이 자리는 난장판으로 변했다.백모(40)지부장은 “위도 주민이 정부의 ‘돈놀음’에 속아 처음엔 원전유치에 찬성했지만,이젠 반대의견으로 돌아선 상황”이라면서 “위도 주민의 의견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향우회원을 끌어모아 찬성 서명을 받는 모임을 당장 집어치우라.”며 고함을 질렀다.그러자 일부 향우회원은 “XXX야,성격이 안맞는 사람은 가만히 앉아 식사나 하고 가라.”고 맞받았다.이에 위도지킴이 회원 서모(39)씨가 “이 XX야,니가 위도의 아픔을 알아.”라고 응수하자 서로 욕설이 오가며 3,4명씩 멱살을 잡고 10분 남짓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횟집 주인과 종업원들이 싸움을 말렸지만 향우회측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사태가 진정됐다.위도지킴이 회원들은 경찰의 권유에 따라 스스로 음식점을 나섰다.이들은 “초청을 받지는 않았지만 우리도 부안 출신이라 입장을 하소연하기 위해 찾아왔는데 문전박대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사설] 세부담 속도조절 필요하다

    정부가 지난달 양도세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기준시가를 대폭 올린 데 이어 건물 과표기준 변경을 통해 재산세도 ‘현실화’하겠다고 발표했다.세 부담을 높여 투기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드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부동산 투기꾼들의 불로소득을 세금으로 흡수하고,싼 아파트에 높은 세금이 부과됐던 조세 역전현상을 바로잡았다는 점에서 정책 방향은 바람직하다고 본다.하지만 단기간에 세부담을 급격히 늘림으로써 조세 저항에 직면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안에 따르면 서울 강남지역은 재산세가 최고 7.4배 오른다.게다가 내년에는 ‘공시지가 대비 적용률’이 36.1%에서 3%포인트 높아져 종합토지세도 최고 70% 이상 오르게 된다.2005년에는 재산세와 종합토지세가 더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은 물론,아파트나 땅을 많이 가진 사람들에게는 별도의 국세인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된다.문제는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겠다고 뽑아든 칼이 1가구 1주택 등 실수요자에게도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재산세 결정권한을 가진 지자체들의 반발 조짐이 이를 방증한다. 과격한 정책은 도리어 역효과만 불러올 수 있다.부동산 세제 강화방안이 이에 해당한다고 본다.수요자가 감내할 수 없을 정도로 세부담 속도가 가파르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자칫 탈법을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이런 맥락에서 볼 때 허위 신고 가능성을 이유로 취득세와 등록세 등 거래세율의 조정을 미루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정부가 부동산 투기억제를 이유로 정부의 잇속만 챙겼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부동산 세제 강화방안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세부담 속도를 조절할 것을 권고한다.
  • 신춘문예 공모

    ■ 공모 부문 및 당선 상금 ●시(3편 이상):200만원 ●소설(80장 안팎):300만원 ●문학평론(70장 안팎):200만원 ●희곡(90장 안팎):250만원 ●동화(30장 안팎):150만원 ●시조(3편 이상):200만원 ※장 수는 200자 원고지 기준임 ■ 마감 2003년 12월12일(당일 소인까지 유효) ■ 당선작 발표 2004년 1월1일자 본지 지면 ■ 보낼 곳 100-745 서울 중구 태평로 1가25 대한매일 편집국 문화부 신춘문예 담당자(인터넷 접수는 안됨) ■ 유의 사항 -원고 겉장에 별도로 본명(필명일 경우),주소지,연락처(집 및 직장 전화,휴대전화 번호) 등을 명기한 개인 신상표를 첨부할 것. -우송할 때는 겉봉에 ‘신춘문예 응모작’을 표기할 것. -원고는 원고지 대신에 A4용지에 쓸 수 있으며,응모작을 무삭제 수록한 컴퓨터용 디스켓을 함께 제출할 것. -타사 신춘문예에 중복 응모했거나 다른 작품을 표절한 사실이 확인되면 당선을 취소함. -응모 작품은 반환하지 않음. ■ 문의 (02)2000-9192∼5
  • 사회 플러스 / ‘전자개표기 비리’ 전원 유죄 선고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는 4일 대선 전자개표기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계장 이남균씨에게 징역 2년6월에 추징금 4000만원을 선고했다.또 이씨에게 금품을 건넨 관우정보기술 류재화 대표에게 징역 1년6월,SK C&C 공공3영업팀 과장 김철균씨에게 징역 1년,로비스트 고종구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추징금 6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 강남재산세 내년 최고7.4배로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의 재산세가 최고 7.4배까지 오른다.서울 강북지역도 평균 20%가량 오르지만,강북의 대형 아파트는 경기 용인·김포시 등 수도권지역의 대형 아파트과 함께 재산세 부담이 20∼30% 줄어든다. 행정자치부는 3일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대한 재산세 부과기준을 현행 면적에서 국세청 기준시가를 반영한 ㎡당 가격으로 바꾸는 내용의 ‘2004년도 재산세 과표기준 개편안’을 확정,발표했다. ▶관련기사 3면 지금까지는 아파트의 면적이 클수록 더 많은 재산세를 내야 했지만,앞으로는 가격이 비싼 아파트일수록 더 많은 세금이 부과된다는 게 골자다. 개편안은 또 올해 ㎡당 17만원인 신축건물 기준가액을 18만원으로 5.9% 인상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이에 따라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고급 아파트 재산세는 최고 7.4배까지 인상되며,31평 이하 소형 아파트의 세 부담도 2배 이상 증가한다. 강남구 대치동 38평형 아파트의 올해 재산세는 12만 6000원이었지만,내년에는 635% 증가한 92만 6000원을 내야 한다.송파구 소재 52평형 아파트의 재산세는 20만 4000원에서 108만 7000원으로 433% 늘어난다.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소폭 상승에 그치거나,오히려 세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특히 전체 평균 20%가량 오르는 서울 강북지역에서도 저가 대형아파트는 오히려 20∼30% 감소된다.수도권지역 대형 아파트도 마찬가지다.또 대전과 대구,광주 등 지방 소재 아파트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재산세가 부과된다. 행자부 김대영 지방세제관은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주택이나 상가건물의 경우 지금처럼 면적에 따라 가·감산율을 적용하고,㎡당 기준가액만 17만원에서 18만원으로 인상하기 때문에 급격한 세 부담 증가는 없다.”면서 “공청회를 개최해 여론을 수렴한 뒤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최종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2005년부터 건물과표(㎡당 기준가액)가 국세청 기준시가(올해 46만원) 수준으로 대폭 인상됨으로써 재산세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점을 감안,현행 0.3∼7%인 법정세율을 대폭 내리는 쪽으로 지방세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박은호 장세훈기자 shjang@
  • 최원석씨 ‘…커피한잔’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은 3일 전 부인인 배인순씨 자서전 ‘30년만에 부르는 커피한잔’에 대해 판매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최씨는 신청서에서 “배씨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책에서 ‘그’라고 표현한 사람이 본인이라 밝혔다.”면서 “외도상대라며 영문 이니셜로 표기한 사람들도 외모나 지위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해 일반인들도 누구인지 쉽게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
  • “1평 공간서 여론몰이에 무력감”송두율 교수 첫 공판 진술

    “남북학술대회로 이렇게 고초를 겪고 있지만,기회가 되면 앞으로도 남북 학자들의 중재를 맡고 싶습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59) 교수는 2일 낮 2시쯤 서울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이대경)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학술연구를 북체제 찬양이나,주체사상 전파로 이용한 적이 없다.”면서 “북한이 남북학술대회를 ‘선전용’으로 악용하더라도 남북한 학문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총 휴대 방청객 제지 당해 송 교수는 이날 3시간여 동안 진행된 검찰신문에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지목받거나 북한의 지령에 따라 친북·반한활동에 앞장선 사실이 없다.”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또 저서 ‘통일의 논리를 찾아서’에 김철수를 노동당 후보위원으로 분류한 것과 관련,“김철수가 송두율을 지칭하는 것은 맞지만,당서열과 장의위원을 착각,잘못 표기했다.”고 해명했다. 송 교수가 진술하는 동안 법정 밖에서는 일부 방청객이 가스총을 갖고 법정에 들어가려다 청원경찰에게 제지당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짙은 남색 양복을 입고 법정에 들어선 송 교수는 모두진술에서 “오늘을 정말 오래 기다렸다.”며 귀국 이후 3개월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그는 “지난 9월22일,37년 만에 가족과 함께 영종도 국제공항에 내렸을 때만 해도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날들을 보내고 있다.”면서 “재판정에 서기 전에 이뤄진 ‘여론재판’에 한 인간이 얼마나 무력할 수밖에 없는지 절감했다.”고 말했다.그는 편지지 한장의 앞뒤를 빼곡히 쓴 자필진술서를 읽으면서 “절망감과 함께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찾아왔다.”고 모국에 대한 서운함과 기대감을 동시에 피력했다.그는 “지금은 낡은 것과 새 것이 충돌하는 긴장된 상황”이라면서 자신의 상황을 고대 희랍어로 전기(轉機)를 뜻하는 에포케(epoche)에 비유했다.“한평 공간에 갇혀 있는 현재를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는 ‘일단정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진술을 끝맺었다.부인 정정희씨와 둘째아들 린씨 등 법정을 가득 채운 방청객 200여명 가운데 일부가 박수를 치며 지지하자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빨갱이,여기가 어디라고 박수를 치냐.”고 외치기도 했다. ●獨지식인 920명 탄원 서명 제출 보수·진보단체는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 서울지법 앞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송 교수에 대한 지지와 반대의 뜻을 밝혔다.‘안보를 지키기 위한 비상회의’는 “국가기강 확립을 위해 주체사상을 전파한 송씨에 대해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송두율교수석방대책위원회는 “객관적 물증도 없이 여론몰이식 사법처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송두율교수석방 유럽대책위의 라이너 베르닝 박사도 행사에 참석,독일 지식인 920명의 서명을 담은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고 “남한과 북한이 화해하도록 수십년간 노력한 송 교수를 반인권적인 국보법으로 처벌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주장했다.다음 공판은 오는 16일 열린다. 정은주기자 ejung@
  • 최대표 건강 나빠져/ 단식 6일째… 1500여명 다녀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1일 단식 엿새째 접어들어 건강에 이상신호가 오고 있다.감기 기운과 함께 혈당이 80으로 떨어지고,혈압도 ‘최고 110·최저 75’ 정도로 낮아져 혈압강하제 복용을 중단했다.최 대표는 원래 고혈압이 있어 약을 복용해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주치의인 유창선 박사와 서정돈 성균관대 총장 등 전담 의료진이 잇따라 진찰,“대표실 공기가 나쁘니 병원으로 옮기라.”고 권유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한다.대신 이날부터 기자단 개방을 대표기자 1명씩으로 제한키로 했다. 최 대표는 얼굴도 현저히 수척해지고 시력 저하에다 말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으나 방문객을 맞을 때는 꼭 일어서서 악수를 청했다. 그는 “방에서 조금씩 걷고 있다.”면서 “몸무게가 쑥쑥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박상천 전 대표,자민련 김학원 총무 등 정치권 인사뿐만 아니라 김수환 추기경 등이 단식농성장을 방문하는 등 이날까지 1500명 이상 외부인사가 다녀갔다. 김 추기경은 “정치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이해는 한다.”면서 “뭔가평화로운 길,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순리로 되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재의 직권상정 방침과 관련,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또다시 들렀다.박 의장은 “친구 입장에서 건강도 걱정되고 국회정상화도 중요해서”라고 최 대표를 설득했다. 최 대표는 감사를 표시한 뒤 정치권의 재의결시 찬성 약속과 국회정상화 요구에 “당에서 협의하겠다.”고 답변,전날보다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그러나 대통령과의 대화 제의에는 “국정쇄신 문제는 재의와 별개 사안”이라면서 “대통령이 내각을 바꾸고 청와대를 개편하겠다면 내가 내 발로 가서 만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가스배관 타고 7층아파트 2분이면 ‘뚝딱’/ 빈집털이 거미인간

    사람이 맨손으로 21m 높이의 아파트 7층까지 외벽의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는 데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 서울 강남등 부유층 아파트나 주택 45곳에 가스배관을 타고 들어가 귀금속 등 2억 2800만원어치의 금품을 턴 ‘거미인간’ 일당 5명이 27일 경찰에 붙잡혔다.이들은 맨손으로 채 2분도 안 돼 아파트 7층 높이까지 올라가 하룻밤 사이 최대 4곳을 털어 경찰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가시덮개 장갑끼면 오히려 수월” 5년 전 청송보호감호소에서 알게 된 조모(40)씨 등 5명은 지난 8월부터 배관을 타는 조,망을 보는 조 등으로 역할을 나눠 고층아파트 털이에 나섰다.한 명이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베란다 창문을 부수고 침입한 뒤 안에서 현관문을 열어주면,문 밖에서 기다리던 3명이 들어가 금품을 터는 수법을 썼다.나머지 한 명은 문 밖에서 망을 봤다.이들이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20분에 불과했다. ‘배관조’인 이모(40)씨는 “사다리를 타듯이 양손으로 가스배관을 잡고 두 발로 아파트 벽을 지탱하며 올라간다.”면서 “아파트 7층 높이까지 오르는 데 채 2분도 걸리지 않으며,방범용 ‘가시덮개’에 싸여 있는 가스배관은 장갑을 끼면 미끄러지지 않아 오히려 올라가기 수월하다.”고 말했다.이씨는 육군 산악부대에서 3년간 조교생활을 하는 등 몸이 날렵해 주로 배관조를 맡았다.경찰은 이들이 비가 오는 날이면 지나가는 주민이 우산 때문에 위쪽 시야가 가려 더 수월하게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집 주인이 도둑이 들기에는 위치가 높다고 판단,외출시 베란다문을 잘 잠그지 않는 고층아파트를 주로 범행대상으로 골랐다. 아파트 경비원에게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3000㏄ 이상의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단지내를 돌며 사전답사를 했으며,오후 늦게까지 집안에 불이 켜지지 않는 집을 대상으로 삼았다. ●불 꺼진 집 타깃… 명품만 챙겨 이들이 범행을 저지른 45건 가운데 23건이 강남구와 서초구에 몰려 있었다.이들이 훔친 물품은 대부분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과 명품 시계류였다.경찰은 “이들이 ‘짝퉁’은 그대로 둔 채 명품만 선별해 훔쳤다.”고 말했다.이들은 하룻밤에 훔친 금품이 적을 때는 주변의 다른 집을 연쇄적으로 털었다.지난 9월에는 서초구 잠원동 H아파트 한 집에 침입했지만,고가의 귀금속이 나오지 않자 반경 2㎞내 다른 3곳을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잇달아 털었다.이들은 또 경찰의 검문·검색에 대비해 그날 훔친 금품은 그날 팔아 증거를 남기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다.조씨는 “주로 경비장치가 없는 아파트 40평 정도의 중상류층 집을 털었다.”면서 “도박을 하다 자금이 바닥나면 곧장 마땅한 아파트 빈집을 골랐다.”고 말했다.경찰은 27일 이들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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