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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기술·예술이 만난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은 과학기술계와 예술계 분야를 서로 접목해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제2회 과학기술, 예술을 만나다’ 포럼을 오는 31일 서울 예술의 전당 문화사랑방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김병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의 ‘예술과 과학, 그 만남의 세 모습’이라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개막된다. 각 분야별로는 미학 부문에 임홍빈 고려대 철학과 교수가 ‘예술, 진리, 과학적 인식’, 음악 부문은 이여진 이화여대 작곡과 교수가 ‘음악의 과학적 실체-서양음악을 중심으로’, 미술 부문은 성완경 인하대 미술교육학과 교수가 ‘과학기술과 시각예술:주요 쟁점과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주제 발표를 한다. 과학기술계에서는 양현승 KAIST 컴퓨터공학부 교수와 성굉모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삼투압·젓갈이 맛있는 김치 만든다

    한국인과 결코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 김치다. 오죽하면 “김치 없인 못 살아 정말 못 살아∼”라는 노랫말까지 있을까. 뜨끈한 밥 한 숟갈은 물론 얼큰한 라면 한 젓가락에는 반드시 김치가 얹어져야 제맛이 나기 마련이다. 최근엔 조류인플루엔자와 사스(SARS) 예방 등 항균·항암 효과를 인정받으면서 최고의 과학적인 발효식품으로 칭송 받고 있다. 김치와 그 보관 용기인 장독에 담긴 과학적 비밀을 풀어보자. ●배추가 숨을 죽인다 김치는 양념류가 삼투압(渗透壓)원리로 인해 수분이 교환되고 배출되면서 만들어진다. 삼투압 원리란 선택적 투과를 하는 반투막으로 농도가 다른 두 액체를 막아 놓을 때 농도가 낮은 쪽의 액체가 높은 쪽으로 이동하면서 평형이 이뤄지는 현상을 말한다. 김치를 담그기 전에 먼저 배추를 소금으로 절이게 된다. 이때 삼투압의 원리에 의해 농도가 낮은 배추 안의 수분이 농도가 높은 소금물 쪽으로 빠져나오게 된다. 즉, 소금보다 크기가 작은 분자인 물이 배추의 세포막을 통해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이동, 양쪽의 농도가 평형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이때 뻣뻣했던 배추가 부드러워지면서 부피가 줄게 돼 통상 ‘배추가 숨을 죽인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배추의 수분이 밖으로 빠져 나오면 세포간 물질 교류가 활발해지고 효소 작용이 활성화돼 양념이 잘 배어들고 젓산이 잘 발효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김치가 시어지는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서 젖산이 발효되기 때문이다. 배추에 간이 든 뒤에는 각종 미생물이 활동하며 발효 작용이 일어난다. 배추에 함유된 당류가 젖산균에 의해 젖산과 기타 유기산으로 변하면서 독특한 향과 맛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젖산은 또 부패를 촉진하는 잡균의 발육을 억제한다. 최근엔 김치속 젖산균이 상큼한 맛을 만들어 내고 각종 유해 세균의 발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유전체 염기서열 해독을 통해 밝혀냈다. 서울대 미생물연구소 연구팀은 “김치속 미생물인 페디오코커스 펜토사세우스에 포함된 항균 물질이 위염과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과 식중독을 유발하는 리스테리아균 등 유해 세균의 생장을 억제하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김치의 젖산 발효를 돕는 숨은 공신은 젓갈이다. 젓갈은 단백질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서 만들어지는 아미노산이나 핵산을 풍부하게 함유한다. 때문에 미생물의 좋은 먹잇감이 돼 김치의 숙성을 촉진하고 특유의 감칠맛을 낸다. 만일 김치가 익는 과정에서 젖산 발효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소금에 의한 절임 효과밖에 나타나지 않아 단무지나 피클과 같은 단순 ‘염장(鹽藏) 식품’에 지나지 않게 된다. ●장독의 미세한 숨구멍으로 산소 공급 장독은 그 표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수많은 구멍들이 빼곡히 들어찬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장독을 만드는 재료인 흙이 입자가 크고 불규칙하기 때문이다. 가마에서 굽는 과정에서 이 불규칙한 입자들이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장독의 미세한 구멍들은 액체는 통과시키지 않지만 공기는 통과시킬 정도로 작은 스펀지 구조를 이룬다. 때문에 장독 바깥의 맑은 산소가 장독 안의 김치에 끊임없이 공급되게 돼 발효 작용이 촉진되고 김치의 신선도가 오래 유지된다. 장독은 크기와 모양이 지방에 따라 제각각이다. 여기에도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중부 이북 지역의 장독은 대체로 입이 크고 배가 홀쭉한 모양을 띤다. 반면 남부 지역의 장독은 배가 불룩한 대신 입은 작다. 이는 일조량의 차이를 감안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중부는 남부에 비해 기온이 낮고 일조량이 적기 때문에 수분 증발을 최대화하기 위해 입을 크게 만든 것이다. 남부 지역은 그 반대라 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13년 농식품 수출 50억弗 달성”

    “오는 2013년 농식품 수출 50억달러를 달성해 우리 농업의 가치를 창출하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개방화 물결로 국내 농업인들의 어깨는 더욱 처져가고 있다. 그러나 국내 농수산물 유통 및 수출 지원을 전담하는 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정귀래(63) 사장은 25일 “변화에 당당히 맞서면 희망과 가능성이 보인다.”고 힘주어 말했다.●직급 파괴 인사로 조직 혁신 코트라(KOTRA)에서 30년간 근무한 뒤 지난 2004년 공모를 통해 취임한 정 사장은 2년이라는 짧은 재직 기간이 믿기지 않을 만큼 조직을 혁신적으로 바꾸고 가시적인 성과를 이룩해 냈다. 기존 2급 이상인 팀장 자격을 4급까지 넓히는 등 직급 파괴 인사로 온정적인 기업문화를 뜯어 고쳤다. 아울러 개방의 파고에 맞서기 위해 모든 조직 역량을 수출 전략에 쏟아 부었다.이런 노력으로 지난 2000년 15억달러에 불과하던 우리나라의 농식품 수출은 그가 취임한 2004년 20억달러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22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정 사장은 “10년전 aT가 농산물 수출지원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이래 해외시장 개척, 무역정보 제공, 수출 자금지원 등 종합적인 수출 지원사업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고 말했다.●김치 신뢰도 회복에 역량 집중 그러나 난관이 없지는 않다.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 수출 1억달러를 달성했던 김치가 ‘기생충알 파동’ 이후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정 사장은 “김치의 이미지 실추가 한국 농식품 전반으로 확산된다는 것이 큰 문제”라면서 “각종 홍보활동 등노력을 통해 핵심시장인 일본에서 김치 신뢰도 회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 핵실험 사태도 문제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북한과의 농업 협력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나 정 사장은 “북한 농산물 계약재배와 저장, 가공, 포장, 검사, 검역 등을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비축기지인 ‘남북농업협력지원센터(가칭)’의 건설을 추진해 남북 농업협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이면 aT는 설립 40주년을 맞는다. 그는 “비전과 미래전략을 ‘세계로 향하는 글로벌 기업’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7개국 10곳에서 운영되는 해외 aT센터를 내년에 중국 칭다오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는 2010년까지 5000만달러 이상 수출 품목을 20개 이상 육성하고, 우수 수출전문단지 100곳도 조성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고품질의 국산쌀과 한우가 우려했던 수입쌀, 수입 쇠고기와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것처럼 자신감을 가지면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 X파일] 국내 최초 ‘허스키 보이스’ 송민도(1)

    [박성서의 7080 가요 X파일] 국내 최초 ‘허스키 보이스’ 송민도(1)

    ‘우리나라 드라마 주제가 1호’인 ‘청실홍실’을 비롯해 ‘고향초’ ‘나 하나의 사랑’ ‘카츄샤의 노래’ 같은 히트곡들로 지금까지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가수 송민도씨. 당시 ‘꾀꼬리 같은 미성’의 가수들이 각광받던 시대에 우리나라 최초로 허스키 보이스를 구사하며 등장, 애상이 깃든 부드러운 저음과 특유의 지적인 분위기로 인텔리 층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우리 가요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고 평가 받는 송민도씨는 어느덧 83세. 현재 미국 LA의 오렌지카운티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녀가 지난 10월13일 내한했다.‘가요무대 1000회 축하공연’ 무대에 서기 위해 KBS 측의 초청으로 10여년 만에 고국 땅을 밟은 것. 몇 년 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였다. 송민도 여사가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한 것은 71년부터. 벌써 35년째의 미국생활이지만 아직도 전화를 받을 때면 항상 ‘여보세요’하고 먼저 한국말로 전화를 받는다.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난 그는 감리교 목사인 부친을 따라 2,3년에 한번씩 이사를 다녀야 했다. 평안남도의 삼화보통학교를 나온 뒤 서울 이화학당을 졸업했다. 그의 어머니 역시 이화학당 출신으로 어머니는 김활란 여사와 동창이고 송민도씨는 이휘호 여사와 동기동창이다. 학업을 마친 후 만주 용정에서 유치원 보모 생활을 잠시 한 뒤 결혼과 함께 연길로 거처를 옮긴 송민도씨는 해방이 되자 가족과 함께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 아이의 엄마이자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착실히 살아가는 평범한 주부였던 그가 서울 온 지 2년 만인 47년, 가요계의 흐름을 바꾸어놓는 대형가수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이때가 그녀의 나이 스물넷. 당시에는 가수 데뷔가 거의 불가능해보였던 ‘애 딸린 주부’가 중앙방송국(현 KBS) 전속가수 모집에 응시한 것. 남편이 먼저 제안해 용기를 냈다. “당시 선발시험에서 첫 테스트는 ‘자신이 가장 자신 있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먼저 부르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현제명 작곡의 ‘니나’를 불렀는데 심사위원들이 계속해서 가요를 한 곡 더 부르라고 요청하는데 그때까지 가사를 끝까지 아는 노래가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고민 끝에 앞사람들이 부르던 당시 유행가, 장세정의 ‘역마차는 달린다’를 불렀는데 결국 가사를 몰라 중간에서 중단되었지요. 더구나 이 심사실황이 라디오에 그대로 생중계 되고 있어 얼마나 당황했는지….” 송민도 여사는 당시 상황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방송국 전속가수 1기생’으로 발탁된다. 이때 동료로는 이예성, 원방현, 김백희, 옥두옥씨 그리고 2차로 전속가수에 합류한 고대원, 금사향씨 등이다. 입사 후 3개월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송민도씨는 그의 데뷔곡이자 대표곡인 ‘고향초’를 첫 취입한다. 그러나 이때 음반에는 본인도 모른 채 이름이 ‘송민숙’으로 표기된다. 음반사 측에서 송민도라는 이름이 ‘남자 이름 같다’며 일방적으로 바꾼 것’. 하늘 민(旻), 길 도(道), 즉 ‘하늘가는 길’이라는 뜻의 본명 ‘송민도’는 목사였던 부친이 직접 지어준 이름. 정작 본인은 이 노래 ‘고향초’가 어느 정도 히트되었는지 당시엔 알지 못했지만 그로부터 3년 뒤 6·25 한국전쟁이 발발해 부산에서 피난생활을 하던 중 남녀노소, 모두 이 노래를 즐겨 부르는 걸 보고 눈물겨웠다고 회고한다. 9·28 서울 수복 이후 그녀도 북진하는 국군을 따라 정훈공작대에 소속되어 ‘군번 없는 용사’로 참전, 목숨을 건 위문공연 활동을 펼친 뒤 전쟁 후에서야 본격적으로 활동을 펼친다. 드라마 주제가 제1호인 ‘청실홍실’에 이어 지금까지도 결혼축가로 불려지는 ‘나 하나의 사랑’이 크게 히트하면서 전쟁의 상흔이 점차 아물어가는 50년대 후반의 낭만시대를 대표하는 가수로 부상하기 시작한다.(계속). sachilo@empal.com
  • 한덕수 위원장이 밝힌 FTA 오해와 진실

    한덕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은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대외협력위원회 초청 강연에서 “한·미 FTA의 실상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1. 미국과의 FTA는 깨는 게 대세다 미국이 다른 국가들과 벌이는 FTA가 지연되는 사례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국가별 사정에 따른 것이지 ‘깨는 것이 대세’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의 경우 참가국이 43개나 돼 진행이 늦어지고 있으며 스위스와 UAE, 카타르도 실무적인 문제로 미국과의 FTA 협상이 답보 상태이기는 하나 FTA의 필요성에는 당사자들이 모두 공감하고 있다. 2. 외환위기의 100배에 달하는 충격으로 경제 마비 외환위기 때는 개방을 준비할 여유도, 선택의 여지도 없었지만 한·미 FTA는 5년,10년,15년의 이행기간을 두고 단계적, 점진적으로 개방하게 된다. 미국과의 FTA 체결 후 국가신용등급이 오른 칠레의 경우처럼 한·미 FTA는 오히려 국가신용의 상승 계기가 될 수 있다. 3. 유전자조작식품·광우병 쇠고기가 범람할 것이다 GMO는 한·미 FTA 논의 대상도 아니다. 따라서 FTA가 체결되더라도 식약청의 엄격한 안전성 검사를 거쳐 수입된다. 4. 제2의 론스타 게이트가 속출할 것이다 론스타 문제는 예기치 못한 경제적 충격의 잔영으로 볼 수 있으나 FTA는 ‘준비된 개방’이라는 점에서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 5. 교육의 공공성이 침해될 것이다 미국이 대학의 영리법인화에 관심을 갖고 있으나 공교육은 FTA 협상 대상이 아니다. 미국 대입수능시험(SAT) 등 온라인 교육시장은 이미 상당부분 개방돼 있다. 6. 의료비 및 약값이 급등할 것이다 건강보험과 요양기관 당연지정제로 국민건강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약제비 적정화’를 통해 약가 급등을 방지할 수 있다. 7. 영세 중소기업의 몰락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제조업, 특히 섬유·부품 등 중소기업형 업종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미국보다 강하다. 영세 자영업의 추가 개방은 없다. 8. 실업대란이 온다 강한 경쟁력을 가진 제조업에서는 FTA 이후 일자리가 늘어나고 서비스업에서도 투자 증대로 고용이 창출될 것이다. 농업부문은 고령화 등으로 인해 한·미 FTA가 아니더라도 별도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한·미 FTA 체결 시 50만개 정도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정위 “여행사 사기광고 직권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여행상품을 속여 판 여행사들에 대한 직권조사를 실시한다. 공정위는 25일 여행상품 광고 관련 사업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달부터는 가격을 속여 광고한 여행사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여 법 위반 사업자에 대해 시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추가경비가 있는 경우에도 ‘추가경비 없음’이라고 광고하거나 추가경비가 상품 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책정된 경우 등은 위법 행위에 해당한다. 또 별도로 내야 하는 유류할증료, 전쟁보험료, 관광진흥기금, 공항세 등 세금 명목의 추가비용을 실제 금액보다 많이 기재해도 법에 위반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북핵 방사능물질 남한 첫 검출

    북한 핵실험 실시 여부의 확실한 증거가 될 방사능 물질인 ‘제논’(Xenon)이 처음으로 남한지역에서 검출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 9일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실시한 사실을 공식 확인한다고 25일 발표했다. 과학기술부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이 자체 수집한 지진파의 분석과 국내에서 포집한 대기중 방사능 물질 확인, 미국이 우리측에 공식 통보한 방사성 물질(제논) 탐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기부는 핵실험 위치는 함북 길주군 풍계리 지역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과기부 관계자는 “제논 측정 장비를 이용해 우리나라 대기 중에서 제논을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다만 검출 장소는 국가안보 사항이어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 핵실험 이틀 뒤인 지난 11일 스웨덴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긴급 공수한 ‘제논 탐지기’를 강원도 최북단 지역에 설치, 스웨덴 전문요원 3명과 함께 바람에 밀려 남쪽으로 내려오는 방사능 물질 탐지 작업을 극비리에 벌여 왔다. 제논 탐지기는 핵실험 뒤 대기중으로 분출되는 방사성 동위원소 가운데 제논을 채집하는 장비다. 제논은 자연상태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아 핵실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핵심물질이다. 지하 핵실험을 할 경우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은 고체나 액체 상태이기 때문에 땅 밖으로 나오기 어렵다.반면 제논은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하지 않는 불활성 기체라서 땅 밖으로 새어나올 수 있다. 대신 대기 중에 노출되면 방사성을 급속하게 잃기 때문에 인체에 위험을 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한편 과기부는 미국이 우리측에 통보한 방사성 물질 탐지 결과에 대해 “우방의 정보사항과 관련된 것으로, 해당 국의 요청에 따라 밝힐 수 없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재경부 정책홍보실장 유재한씨

    정부는 25일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에 유재한(50) 재경부 금융정보분석원장을, 금융정보분석원장에는 권태균(51)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유 실장은 경북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행정고시 20회 출신으로 재정경제원 국민저축과장, 금융정책과장, 재경부 국고국장, 정책조정국장 등을 역임했다. 권 원장은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행시 21회 출신으로 재정경제원 외화관리과장, 투자진흥과장, 재경부 장관비서실장 등을 거쳤다. 한편 재경부는 국제금융국장에 허경욱 장관 비서실장을, 장관비서실장에는 정택환 정책기획관을 임명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중간선거 현장을 가다](중)미국선거를 만드는 사람들

    [美중간선거 현장을 가다](중)미국선거를 만드는 사람들

    |미니애폴리스(미국 미네소타주)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도 선거의 주역은 유권자와 후보들이지만 선거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드는 조연들의 역할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다양하고, 관심 대상이다. 교회와 목사들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 하면, 기업들도 사업에 유리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공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후보들의 득표력을 올려준다는 정치 컨설턴트와 선거의 판세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방송의 공정성을 중시” 유권자와 후보를 연결하는 우선적인 매개체는 물론 언론이다. 미 NBC 방송의 미네소타 지역 방송국인 WCCO TV의 패트릭 케슬러 기자는 매일 아침 자신을 “뚱뚱하고 땅딸한 백인 대머리”라고 묘사하는 ‘성난’ 유권자들이 보낸 이메일을 열어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150∼200통씩 배달되는 이메일의 절반은 “공화당 후보에게 편견을 갖고 보도를 했다.”는 비판이며, 나머지 절반은 “민주당 후보를 폄하하는 보도를 했다.”고 비난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케슬러 기자는 “이메일을 보내는 사람들은 전날 뉴스 리포트에서 내가 어느 후보에게 몇초를 할애했고 어느 후보 이름은 몇번 언급했는가까지 지적한다.”면서 “대부분이 정치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나 각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케슬러 기자는 “인터넷 시대가 오고 블로그가 활성화되면서 선거와 관련한 1차 정보는 이미 ‘홍수’를 이루고 있다.”면서 방송기자의 역할은 그처럼 많은 정보를 여과(Filtering)해서 “정말 중요한 뉴스는 이것”이고 “저 후보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유권자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슬러 기자는 “보도국에서 뉴스의 공정성을 둘러싸고 많은 토론을 하고 있다.”면서 “기자도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객관성보다는 공정성에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케슬러 기자는 “미네소타의 일부 신문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신문이 지지해도 대부분의 독자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시 드랙은 없다.” 최근의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가 여론조사다. 미네소타 대학 정치 및 정부 연구센터의 소장인 래리 제이콥스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사회적 이슈로, 민주당은 경제적 이슈로 승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보 이슈도 중요하지만 ‘테러와의 전쟁’에서는 공화당이 아직 우위를 점하고 있고,‘이라크전’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해 서로 상쇄한다는 것이다. 공화당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지지하는 56%의 유권자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민주당은 미네소타 주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과 의료보험 분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제이콥스 교수는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유권자들의 선택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른바 부시 드랙(Bush Drag)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이콥스 교수는 선거 테크닉 측면에서는 공화당이 앞서 있다고 분석한다. 공화당은 유권자들의 상품 구매 행태까지 분석해 선거운동에 적용할 정도다. 예컨대 민주당 유권자 가운데 낙태에 비판적인 서적을 구입한 사람을 찾아내 낙태라는 이슈만으로 그 사람을 집중 공략한다는 것이다. 제이콥스 교수는 부시 정부가 선거 막판에 오사마 빈 라덴을 잡아들이는 등 ‘깜짝쇼’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같은 이벤트가 유권자들에게 큰 영향을 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친기업적 후보에게만 기부한다.” 선거에는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업의 역할도 아주 중요하다. 미 상공회의소의 더그 룬 미네소타주 지부장은 “기업친화적이고 보수적인 재정관을 가진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룬 지부장은 “상공회의소가 마치 공화당을 지지하는 것처럼 오해를 받고 있지만 우리는 당을 지지한 적은 없다.”면서 “공화당 후보든 민주당 후보든 과거의 투표기록과 발언 등을 분석해 70% 이상 우리 입장과 일치하면 지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지지를 결정하면 정치자금을 기부하고 회의소 회원들에게 지지를 요청하고 해당 후보의 공약과 정책도 홍보한다. 룬 지부장은 제6선거구에서 하원의원에 도전하는 미셸 바크만 후보의 경우 “중소기업을 직접 경영해 기업을 잘 이해하고, 세금 감면과 건전한 재정을 주창하기 때문에 지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dawn@seoul.co.kr ■ 미네소타가 중요한 이유 |미니애폴리스(미국 미네소타 주) 이도운특파원| 선거 때마다 워싱턴의 중앙 정가와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찾는 미네소타주의 정치 분석가는 배리 캐슬먼이다. 캐슬먼은 미니애폴리스의 커피 전문점에서 기자와 만나 미네소타주가 미국 선거에서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미네소타주의 수도 세인트폴에서는 2008년 대통령 선거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지리적으로 미네소타는 오른쪽에 접해 있는 위스콘신과 남쪽에 붙은 아이오와와 함께 ‘북부 3각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세 주를 합친 대통령 선거인단의 수는 27석. 미국 대선의 대표적인 승부처인 플로리다나 오하이오주보다 많다. 세 주는 지리적으로 인접해서인지 선거 성향이 비슷하다. 특히 지금까지 공화당에도, 민주당에도 표를 몰아주지 않아온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서도 미네소타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왔다가 최근들어 공화당이 지지층을 늘려가는 형세여서 두 당이 모두 사활을 걸고 이 지역을 잡으려 하고 있다. 따라서 2008년 미국 대선의 승부처는 북부 3각 벨트, 그 중에서도 미네소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캐슬먼은 예측했다. dawn@seoul.co.kr ■ ‘政·敎 분리주장’ 그레고리 보이드 목사 인터뷰 |세인트폴(미국 미네소타주) 이도운특파원|“교회가 정치적 권력을 추구하면 스스로 붕괴하고 맙니다.” 미국 미네소타주의 세인트폴에 자리잡은 우드랜드힐 교회의 그레고리 보이드 목사는 “종교와 정치는 엄격하게 분리돼야 한다.”면서 “신자들에게도 이번 선거에서 종교적 신념이 아니라 양심의 판단에 따라 투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이드 목사는 미국 내의 복음주의 대형교회(Evangelical Megachurch)의 목사들 가운데는 드물게 ‘정교(政敎)분리’를 주장하는 인물이다. 보이드 목사는 미네소타주립대학을 졸업하고 예일대와 프린스턴대에서 신학을 전공한 뒤 세인트폴의 베텔 대학에서 신학을 가르치다 4년 전 목사가 됐다. 선거를 앞두고 보이드 목사에게도 다른 대형교회의 목사들처럼 예배 시간에 ‘보수적 가치를 내건 후보’를 축복해 주라는 주변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생존했던 시기에 그 지역에서는 정치적 격변이 일어났다. 하지만 예수님은 한번도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던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복음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기독교 국가’ 건설론에 동의하지 않는가. -종교는 정치에서 깨끗하게 손을 떼야 한다. 기독교 국가라는 구호를 내리고 미국의 대외적인 군사활동에 대한 환호도 걷어야 한다. 미국의 힘은 다른 나라를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 ▶이라크 전을 지지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나. -칼을 들면 십자가를 잃게 된다. 복음주의자들 가운데 부시 대통령을 돕는 것이 기독교도의 의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언제 예수가 전쟁을 지지하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동성애와 낙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동성애는 신의 뜻에 거스르는 것이다. 그러나 종교가 섹스 문제를 도덕적 이슈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또 성경은 살인을 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다. 낙태는 그런 점에서 죄가 된다. 그것은 탐욕이 죄인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이것을 어떻게 투표행위로 연결시키느냐 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신자들 가운데 당신의 생각을 바꾸려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물론이다. 그들 가운데 교회를 떠나는 사람도 있다.5000명의 신도 가운데 1000명이 떠났다. 그러나 미국 정치의 양극화에 대해 신물을 느끼는 신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동성연애자인 신자들이 결혼한다면 주례를 서줄 것인가. -어려운 질문이다. 아마 그렇게까지는 못할 것 같다. ▶부시 대통령이 종교를 정치에 이용한다고 생각하나. -개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정치인들은 늘 종교를 이용해 왔다. 정치인들은 연설을 할 때 성경 구절 하나씩은 꼭 인용하지 않는가? dawn@seoul.co.kr
  • 주택투기지역 5곳 추가 지정

    서울 강북·성북·관악구, 경기 부천시 오정구와 남양주시 등 5개 지역이 주택 투기지역으로 새로 지정됐다. 재정경제부는 24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주택 15개 지역에 대해 부동산 투기지역 지정 여부를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들 5곳이 뉴타운 등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거나 올 들어 여러차례 투기지역 후보지로 선정되는 등 가격 상승 우려가 강해 투기지역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5곳은 공고일인 27일 이후 주택을 처분한 사람부터 양도소득세를 실거래가 기준으로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주택 투기지역 심의 대상에 올랐던 서울 동대문구와 인천 연수구, 경기 시흥시 등 전국 10개 지역에 대해서는 지정이 유보됐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환상형 순환출자 금지 지주회사로 전환 추진

    공정거래위원회가 출자총액제한제도의 대안으로 환상형 순환출자를 금지하는 동시에 지주회사로 전환을 촉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태스크포스(TF) 논의 결과를 토대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다음달 중 정부의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동규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은 “출자총액제한제도의 대안에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쉽게 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면서 “자회사의 지분율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주회사가 현재 재벌 구조보다 선진화되고 발전된 체계인데다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는 재계의 수요를 감안할 때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는 현행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요건(상장사 30%, 비상장사 50%)을 10%포인트씩 낮추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의원입법으로 발의돼 있다. 이 사무처장은 또 “권오승 위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언급한 순환출자 규제에 대한 생각이 공정위의 공식 입장”이라며 환상형 순환출자 금지안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공정위는 3∼5년 안에 환상형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한편 지주회사 요건 완화, 사업지주회사나 중핵기업의 출총제 유지 등을 기본틀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정책 대안을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 등의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공정위는 지난 7월부터 23일까지 10차례에 걸쳐 민·관 합동으로 출자총액제한제도의 대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씨줄날줄] 미터법/ 우득정 논설위원

    “산업자원부 관료들이 똑똑해졌다.”잘난 체하기로 유명한 재정경제부 관리들의 평이다. 과거 상공부 시절 업계에 휘두르던 인·허가권이 규제 완화 차원에서 모두 날아간 뒤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아 머리를 굴리다 보니 눈에 광채를 띠게 됐다는 것이다. 산자부가 내년 7월부터 ‘평’‘돈’‘근’ 등 비법정 계량단위를 사용하거나 광고하는 업소에 대해 5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겠다는 것도 새로운 먹을거리 발굴 사례로 꼽아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는 1964년부터 ‘계량 및 측정에 관한 법률’(일명 미터법)을 시행한 이래 1983년에는 건물과 토지도 ‘평’ 대신 ‘㎡’를 사용토록 했다.2000년에 전면 개정된 ‘계량에 관한 법률’ 33조에 따르면 비법정 계량단위를 제품에 표기하거나 광고 문구에 사용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토록 돼 있다. 지금까지 법률을 만들어 놓고 거들떠보지 않다가 일제 단속에 나서겠다고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게다가 김종갑 산자부 제1차관은 비법정 계량과 법정계량 사이에 1%만 차이가 나도 소비자 손실은 2조 7000억원에 이른다고 엄포를 놓았으니 그동안 산자부의 직무태만으로 인한 소비자의 손실부터 먼저 보상하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30여년 전에도 ‘말’‘되’ 등 비법정 계량단위를 사용하면 처벌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가 미터법에 생소한 재래시장 상인들과 소비자들이 들고 일어나면서 흐지부지된 적이 있다. 하지만 그후 ‘말’이나 ‘되’ 대신 10㎏,20㎏ 단위로 유통이 늘어나면서 ‘말’과 ‘되’는 절로 소멸의 길을 걸었다. 요즘 정육점에서도 ‘근’ 대신 ‘㎏’이 더 익숙하게 사용된다.1억 2500만달러짜리 우주선이 계량단위 착오로 화성 상공에서 폭발했다거나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기계톱’으로 불리던 MG42 기관총의 복제 실패 등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소비자가 편리하다고 인식하면 법정 계량단위는 절로 정착된다.34평보다 112㎡가 더 편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평’ 대신 ‘㎡’를 쓰게 하려면 공공부문 공급주택부터 100㎡,150㎡로 바꾸어야 하고, 건축단가도 ㎡단위로 새로 고시해야 한다. 자기 할 일부터 한 뒤 단속에 나서라는 얘기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고학력·여성 비정규직 늘었다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는 줄었지만 고학력이나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근로형태별)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545만 7000명으로 1년전에 비해 2만 6000명이 줄었다. 이에 따라 임금근로자 대비 비정규직 비중은 35.5%로 1년 전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비정규직 가운데 대졸 이상 학력으로 일자리를 얻은 고학력자는 156만 5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9만 7000명이 증가했다. 전체 비정규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6.7%에서 28.6%로 늘어났다. 반면 중졸 이하와 고졸 비정규직은 각각 148만 7000명과 240만 5000명으로 3만 2000명,9만 1000명씩 줄어 대조를 보였다. 직업별로도 고학력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전문·기술·행정관리 부문의 비정규직이 94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3000명 늘었다. 반면 서비스 판매업과 농림어업,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노무 부문의 비정규직은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3만 1000명이 줄었지만, 여자는 5000명이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59세가 5만 1000명,60세 이상은 6만 8000명 늘었다. 반면 2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9만 6000명,3만 8000명 감소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6∼8월 월평균 임금은 119만 8000원으로 정규직 임금(190만 8000원)의 63%에 그쳐 1년 전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49.9%는 기간을 정해놓고 근무하는 기간제 근로자로 나타났다. 파견, 용역, 특수고용, 일일 근로자 등 비전형 근로자는 193만 3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만 6000명이 늘었다. 시간제 근로자도 113만 5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9만 1000명이 증가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대 취업자 수 21년만에 최저

    20대 취업자 수가 2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20대 취업자수는 월 평균 407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5년의 406만 8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가장 많았던 1995년의 502만 2000명에 비해서는 11년만에 95만명이 감소했다.5년전인 2001년의 445만 7000명과 비교해도 38만 5000명이 줄었다. 20대 취업자 수는 2002년에 448만 6000명,2003년 433만 4000명,2004년 432만명, 지난해 420만 7000명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체 취업자 수는 2001년 2157만 2000명에서 올해 9월까지 월 평균 2310만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 취업자의 감소는 20대 인구가 줄어드는 것과 맞물린 현상으로, 산업현장이 고령화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제 활력의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전세계 헤지펀드 3조달러 아시아 M&A시장 ‘정조준’

    전세계 헤지펀드 3조달러 아시아 M&A시장 ‘정조준’

    적대적인 인수·합병(M&A)을 노리며 전세계적으로 활동하는 헤지펀드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들 헤지펀드의 자금 규모는 1조 2000억달러 수준으로, 차입 등 동원 가능 자금까지 포함하면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KT&G와 아이칸 분쟁 사례에서 보듯 아시아권으로의 헤지펀드 유입이 늘면서 국제 투자은행들의 선점 경쟁도 시작되고 있다. 기업과 정부의 대비책 마련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주 KT&G 주최로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선진 자본시장 세미나’에서 세계적인 금융기관인 골드만삭스는 “전세계 헤지펀드 규모는 1990년부터 해마다 20% 안팎씩 증가해 올 9월말 현재 9000여개 펀드,1조 200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차입 효과를 감안하면 실제 M&A에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3조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리먼브러더스도 “적대적 M&A 시장의 핵으로 등장한 헤지펀드가 차입이나 투자금 모집 등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3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미 전세계 상위 10개 헤지펀드들을 합한 규모는 1597억달러(올해 6월말 기준)로 칼라일 그룹 등 전세계 10대 사모펀드들을 합한 규모(1714억달러)에 육박했다는 것이 리먼브러더스의 설명이다. 리먼브러더스에 따르면 헤지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에 의한 전세계 M&A 거래액은 올해 9월말 현재 4040억달러로, 지난 2001년에 비해 7배 증가했다. 전체 M&A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에서 16%로 급증했다. 리먼브러더스와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한 M&A 매물사냥이 아시아 지역에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셰이퍼 리먼브러더스 글로벌 M&A 부문 총괄대표는 “서구의 경영진과 자본 개방이 가속화되면서 아시아 지역 거래량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빌 앤더슨 골드만삭스 M&A부문 전무도 “앞으로 M&A 시장이 한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 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리먼브러더스 분석 결과 지난 5년간 아시아 지역에서 상위 5개 투자자가 120억달러라는 막대한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지역의 M&A 거래액은 2003년 1000억달러에서 올해 9월말 현재 1800억달러로 치솟았다. 아시아시장의 매력이 높아지면서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은 진출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리먼브러더스는 “아시아지역의 투자은행과 헤지펀드 부문이 3∼5년 안에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면서 “해외 진출 목표의 제1순위인 아시아 지역내 인원을 2배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도 아시아 기업들을 상대로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을 요구하는 헤지펀드 등 재무적 투자의 사례가 늘 것으로 보고 인력 확충 계획을 내비쳤다. 한편 적대적 M&A가 늘면서 미국내에서는 최후 위임장 대결까지 갈 경우에 대비해 주주를 파악, 관리해 주는 업체들이 생겨나 성업중이다. 위임장 전문 대리업체이자 적대적 M&A 관련 IRㆍPR 대행사인 조지슨 셰어홀더사에 따르면 미국내 2만 5000개의 상장사 가운데 4000개가 주주 파악 대리업체에 등록돼 있다. 루스 골드파브 조지슨 전무는 “미국 상장사의 경우 1000여개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밝힐 수는 없지만 수많은 한국 기업들도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고 말했다. 뉴욕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평·돈 등 비법정 단위 계약서에 쓰면 과태료

    내년 7월부터 ‘평’이나 ‘돈’ 등 비(非) 법정단위를 계약서나 광고, 상품 등에 쓰거나 계량하면 처벌을 받는다. 부동산 매매계약서는 ㎡로 표기해야 되고 금(金) 가격도 g으로만 고시된다. 산업자원부는 22일 비 법정 계량단위 사용과 관련, 내년 6월 말까지 홍보를 한 뒤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7월부터 단속을 벌여 위반업소나 기업에 대해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산자부는 널리 쓰이는 ‘평’ 단위의 사용을 막기 위해 평 단위와 병행하도록 제작된 부동산 매매계약서와 입주자공고문을 ㎡ 단일 표기로 변경하기로 했다. 토지구획정리사업에도 ㎡만 사용토록 할 방침이다. 내년 7월부터 광고나 계량, 매매계약서에 ‘평’ 단위를 사용하는 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 또 ‘돈’ 단위 사용 근절을 위해 금(金) 가격 고시제도를 g 단위 단독고시로 개선할 계획이다. 음식점에서 주로 쓰이는 1인분,2인분 등 ‘인분’ 단위의 사용을 막기 위해 100g을 기준 중량으로 하는 가격표시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울긋불긋 단풍 왜 생길까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계절이다. 가을 산에 오르면 물감을 뒤집어쓴 듯 빨갛고 노란색 나뭇잎들이 투명한 가을 햇살에 반짝여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가을이 되면 푸르던 산은 왜 알록달록한 옷으로 갈아입고 잎사귀를 떨구는 것일까. 나무는 어떻게 계절의 변화를 알아차릴 수가 있을까. ●기온 낮아지면 식물도 월동 준비 단풍이란 나뭇잎이 평소와 다른 색깔을 띠는 것을 말한다. 나뭇잎은 보통 엽록소를 지녀 녹색을 띤다. 엽록소가 태양 광선을 받아 녹색 빛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엽록소가 없어진다면 잎은 붉은색, 노란색 등 다른 색깔로 바뀌면서 단풍이 되는 것이다. 단풍의 색깔은 잎 속에 다양한 색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을철이 돼 기온이 낮아지면 나무도 ‘월동’ 준비를 한다. 나뭇잎과 가지 사이에 ‘떨켜(분리층)’를 만들어 나뭇잎을 떨어뜨리려 한다. 엽록소와 단백질 등을 이듬해에 쓰기 위해 줄기나 뿌리 쪽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이다. 때문에 떨켜가 만들어지면 나뭇잎은 뿌리에서 충분한 물과 영양을 공급받지 못한다. 또한 잎에서는 계속 광합성 작용이 일어나지만 엽록소가 줄기 등으로 이동, 잎의 엽록소는 점차 줄게 된다. 반면 잎속에 숨어있던 노란색이나 주황색 색소인 크산토필과 카로틴이 드러나면서 노란색이나 주황색으로 잎이 옷을 갈아입는다. 붉은색의 단풍은 안토시아닌 계통의 색소 때문이다.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진 영양분은 기온이 떨어지면 줄기 등으로의 이동이 느려진다. 이 영양분은 잎에서 점차 붉은색의 안토시안 색소로 변한다. 안토시안 색소는 일교차가 큰 가을철일수록 잘 만들어진다. ●낙엽은 봄을 준비하는 과정 떨켜는 단순히 잎사귀를 떨어뜨리는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잎이 떨어진 자리를 메워 수분이 증발하거나 미생물이 침입하는 것을 막아준다. 식물이 광합성으로 새로운 잎을 만들려면 태양 광선 이외에도 질소, 수소, 탄소 등의 영양분이 필요하다. 이 가운데 탄소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에서, 수소는 뿌리가 빨아들이는 물에서 구한다. 하지만 질소와 다른 영양분은 구하기가 힘들어 줄기 등에 쌓아뒀다가 이듬해 봄에 다시 사용한다. 결국 질소와 영양분들이 나뭇잎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는 일부러 잎사귀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게다가 칼슘이나 규소 등 불필요한 영양분을 잎에 저장했다가 낙엽으로 배출하는 역할도 한다. 은행나무나 단풍나무는 늦가을에 떨켜를 만들어 잎을 떨어뜨린다. 반면 떡갈나무나 밤나무 등은 떨켜를 만들지 않는다. 이들 나무는 원산지가 열대지방 등 더운 지역이기 때문에 떨켜를 만들어 영양분을 축적하는 시스템이 없다. 그래서 이들 나무는 한겨울에도 누렇게 변한 잎을 줄기에 매달고 봄을 기다린다. ●식물은 어떻게 계절을 알까 토종 식물들은 계절 변화에 맞춰 꽃을 피우고 단풍을 만들며 낙엽을 지게 한다. 하지만 계절에 상관 없이 늘 푸르른 열대지방의 식물들은 추운 곳에 두면 이내 죽고 만다. 식물은 기온의 변화보다 밤과 낮의 길이를 통해 계절의 변화를 감지한다. 잎은 광합성을 하기 때문에 태양 광선이 존재하는 낮과 그렇지 않은 밤의 길이를 잴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낮과 밤의 길이가 1년을 주기로 일정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남홍길·유종상 박사 연구팀은 “홍채나 조리개처럼 식물에서도 흡수된 빛의 양을 필요에 맞게 적절히 조절하는 고도로 정교한 생화학적 조절 메커니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식물내에는 빛의 정보를 조절하는 유전자 ‘PAPP5’가 있는데, 이 유전자가 빛의 양이나 밝기를 관리해 세포 활동이 최적의 상태로 유지되도록 도와준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패션 단신] 유통기한 3~6개월 천연화장품 ‘제니스웰’ 출시

    코비스 코퍼레이션은 제조일로부터 3∼6개월 이내에 생산된 제품만 판매하는 신개념 화장품 브랜드인 ‘제니스웰(Zenniswell)’을 출시했다. 인공화학성분을 최소화하고 자연방부력을 최대한 이용했다. 또 오염·산화방지를 위해 용기는 용량이 작고 공기 유입이 적게 만들었다. 생산월을 표기한 스티커가 붙어있다. 제니스테마 넘버원, 모공라인, 기능성 라인 등 5개 제품군 57개 품목으로,1만∼3만원선. 제니스닷컴(www.zeniswell.com)을 비롯해 이달중 주요 인터넷 쇼핑몰에 입점할 예정이다.
  • ‘대리번역’ 법정비화 조짐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한경BP 펴냄)를 둘러싼 대리번역 논란이 방송인 정지영씨와 출판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으로까지 이어질 조짐이다. 한경BP는 이번 논란과 관련된 윤리적 책임을 통감한다며 책을 번역한 전문 번역자 김경환(필명)씨와 정씨를 18일 이후 인쇄되는 책 표지에 공동 번역자로 표기하기로 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법무법인 홍윤의 이창현 변호사는 정씨와 출판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13일 ‘정지영 대리번역 대책’이라는 다음 카페(http://cafe.daum.net/chlee5733)를 개설, 소송에 참가할 독자들을 모으고 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시론] 매번 떨어지는 국가경쟁력 대책 없나/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바른금융재정포럼 이사장

    [시론] 매번 떨어지는 국가경쟁력 대책 없나/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바른금융재정포럼 이사장

    미국의 정치학자 레이 클라인 교수는 그의 논문에서 한 국가의 힘의 원천을 나타내는 공식을 제시한 바 있다. 그가 제시한 공식은 P=(C+E+M)×(S+W)로 표시된다. 여기서 C는 영토넓이와 인구숫자 등 국가의 물리적 규모에 관련된 변수이고,E는 경제력,M은 군사력이다. 그 다음 S는 국가전략,W는 이를 따르는 국민의 의지이다.(C+E+M)은 유형의 국력을,(S+W)는 무형의 국력을 나타낸다. 결국 유·무형의 국력을 곱한 것이 총체적인 국력이라는 얘기다. 영토규모나 인구숫자야 어쩔 수 없지만, 나머지는 우리가 통제할 수도 있고, 조절할 여지도 있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125개국을 대상으로 발표한 국가별 경쟁력 평가보고에서 우리나라의 순위는 전년의 19위에서 24위로 떨어졌다. 지난 5월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이 실시한 61개국 국가경쟁력 평가에서도 우리는 9계단이나 하락했다. 그뿐인가. 얼마 전 유명한 경제분석가인 모건스탠리의 앤디 시에는 “지금부터 4∼5년이 한국에는 중대 고비다. 이 기간에 성장잠재력을 못 키우면 한국경제는 설 땅이 없다. 한국이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데 실패하면 중국의 변방, 혹은 필리핀 같은 나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10월3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표기업의 경우 지나친 보수적 경영에 따른 투자부진으로 부채비율이 100%를 밑돌며, 연구개발비의 비중이 세계 주요기업 수준에 못 미치고 있어 향후 세계 주요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불길하지만, 새겨들어야 할 얘기들이다. 시험성적이 한번 정도 나쁜 것은 실수로 볼 수 있지만 계속 안 좋게 나오면 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우리의 국력이 어디서 오나. 역시 경제력 아닌가. 세계 109위 수준의 좁은 국토와 세계 25위의 인구숫자를 보면 국가의 물리적 규모는 한심한 수준이다. 하지만 국가의 전략과 국민들의 의지가 있었고, 이를 토대로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키우고 발전시키는 데에 성공한 결과 오늘날 세계 12위의 경제력을 자랑하는 국가가 됐다. 그런데 최근 힘들게 키워낸 법인들의 힘이 떨어지고 노화하면서 국가경쟁력, 나아가 국력이 떨어지고 있다. 추락하는 경쟁력과 아시아 평균수준에 못 미치는 성장률의 원인은 모두 기업의 투자부진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고 보면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리지 않은 지 한참 지났다. 외환위기 전에는 주로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며 속력을 내는 데에 치중했다면 외환위기 이후에는 너무 브레이크만 밟았다. 구조조정만 10년이다. 세월이 이처럼 흐른 지금 경제구조가 조로증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북핵문제마저 터져서 나라가 뒤숭숭하다. 이러다가는 선진국의 문턱에서 좌절할 판이다. 외환위기 후 10여년. 이제 전반적인 정책기조를 바꿀 때가 됐다. 기업들이 다시 한번 힘껏 뛸 수 있도록 각종 법적·제도적 장치를 정비할 때가 왔다. 액셀 좀 밟을 때가 된 것이다. 반기업정서의 불식, 출총제 폐지, 수도권 규제완화 등을 통해 적극적 투자확대 및 연구개발 투자확충을 유도해 획기적인 공급확장을 유도할 때이다. 이러한 정책패키지를 시행하면서 국가전략과 의지를 추스른다면 우리의 경쟁력과 국력이 다시 한 번 한껏 신장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바른금융재정포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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