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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종호 교수의 ‘시읽기의 방법∥’

    유종호 교수의 ‘시읽기의 방법∥’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글 유종호 문학평론가, 시인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은 한자로는 목단(牧丹)으로 표기한다. 만약 이 작품에 나오는 모란을 목단으로 고쳐놓는다면 뜻은 같다 하더라도 소리는 매우 껄끄럽게 들릴 것이다. 모란은 모란이라고 해야 비로소 꽃에 어울리는 아름다움을 갖추게 된다. 이것은 물론 미음과 리을의 연계에서 오는 소리 효과이지만 우리의 발음상의 오랜 관행이 ‘목단’이란 말을 투박하게 만들어 버린 탓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화투를 칠 때 사람들은 ‘유월 목단’이라 하지 ‘유월 모란’이라 하지는 않는다. 화투에서는 이른바 기의(記意)가 중요하지 기표(記表)는 아무래도 좋은 것이다. 그러나 시에서는 기의 못지 않게 기표가 중요하다. 시와 산문을 구별하는 중요한 징표의 하나는 시는 기의보다도 기표가 더 큰 몫을 하는 글의 양식이라는 것이다. 교과서나 사화집에 자주 나오는 이 시가 생소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익숙하다는 것과 넉넉히 이해한다는 것은 같은 것이 아니다. 마음의 미묘한 움직임이나 섬세한 움직임을 다루는 서정시의 경우 그 미묘한 마음의 움직임에 동참하고 공감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지 않고 작품 속에 나타난 관념이나 산문으로의 부연이 가능한 사색의 흔적을 찾으려 한다면 시의 이해와는 멀어질 개연성이 크다. 섬세한 마음의 결이나 움직임에 민감하면 여성적이라고 호칭되고 때로는 폄하되는 경우가 있다. 씩씩한 기상이나 호방한 언동을 두고 남성적이라 호칭하는 것과 같은 사회적 통념이기도 하다. 그러나 성숙한 어른에게도 철부지 어린이의 잔재가 남아 있듯이 이른바 여성적인 것과 남성적인 것은 남성에게도 여성에게도 고루 퍼져 있다. 다만 사회적 분업이나 역할 분담이란 오랜 관행 때문에 이런 고정관념이 생긴 것이다. 남성이 무사나 사냥꾼의 역할을 맡고 여성이 육아를 포함한 가정사를 맡게 되면서 이상적 군인상(軍人像)에서 남성적인 것을 추출하고 자상한 어머니상(像)에서 여성적인 것을 추출한 것이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투박한 추상에 지나지 않는다. 사회에서의 분업이나 역할 분담에 따라 거기 어울리는 자질과 심성과 태도를 기대하고 부추김으로써 어느덧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이 굳어져 사회적 통념이 생겨난 것이다. 문학에서도 억척어멈이나 여장부로 불리는 남성 못지 않게 남성적인 여성들이 얼마든지 등장한다. 그리고 그 역(逆)도 진(眞)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화자는 그러나 언뜻 여성처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말씨가 여성의 것이다. ‘있을 테요’, ‘잠길 테요’, ‘우옵네다’에서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여성의 말씨를 느끼게 된다. 남성이라고 해서 이런 심정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이나 이러한 사정은 여러 규격화된 사회 통념의 일환이기도 하겠지만 어쨌건 서정시와 여성적인 것의 친연성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모란이 피기를 기다리는 것을 연래의 바람으로 가지고 있는 화자는 모란이 지고 나면 그해의 바람이나 보람이 무너져 다시 모란이 피기를 기다리며 삼백 예순 날을 섭섭해서 운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부연하고 보면 이 시가 가지고 있는 섬세한 아름다움은 어느 사이에 행방이 묘연해지고 만다. 그러니까 서정시에서는 모티프의 결여가 최고의 경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된다는 얘기도 나오게 되는 것이다. 모란꽃 보는 것을 한해살이의 보람으로 여기며 살고 있고 모란이 지고 말면 일년 내내 늘 섭섭해 운다고 하는 것에 이의(異議)를 달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이의를 단다는 것은 적어도 서정시의 경우 공감을 하지 못했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 반대자들은 이런 모란 숭배자가 세상 천지 어디에 있을 것이며 도대체 그는 무얼하며 사는 사람이냐고 대들고 나설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작품이 일종의 과장법의 산물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만큼 모란을 사랑하고 봄을 사랑하고 거기서 보람을 느끼는 화자의 심정에 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정시에서 ‘운다’고 하면 문자 그대로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며 소리내어 우는 것이 아니라 서럽거나 섭섭한 것을 관용적으로 그리 쓰는 것이다. 또 서정시는 어는 특권적인 순간을 노래한 것이다. 그것은 일상의 항상적인 시간이 아니라 특수한 순간의 심정을 노래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할 때 모란이 지고 나면 한 해가 다간 듯하다는 심정은 납득이 가는 것이다. 몇해 전 월드컵 축구가 끝났을 때 이제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섭섭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와 같은 심정에서 씌어진 시라고 할 때 우리는 이 시의 진정성에 이의를 달수는 없을 것이다. 이 작품은 우선 잘 읽힌다. 그리고 몇 번 읽다보면 쉽게 외워진다는 특성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음율적이요 군소리도 없다. 20세기 한국시가 낳은 최상의 서정시편의 하나로서 소월의 <진달래꽃>보다 한결 섬세하고 유려하다. 정지용은 그의 애송시로 이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들었는데 단순히 《시문학》동인이라는 인연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 한 편만 가지고도 김영랑은 뛰어난 20세기 한국시인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터이지만 그가 과작으로 일관했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정지용 시집》이 나온 1935년에 《영랑 시집》이 나왔는데 53편이 실려 있고 제목이 붙어 있지 않다. 번호가 달려 있을 뿐인데 사실 옛날 서구 쪽 시편이 그러했다. 가령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집》은 1609년에 나왔고 154편의 시가 실려 있다. 제목은 없고 숫자가 대신하고 있다. 존 던의 소네트도 그러하다. ‘죽음이여 오만하지 말라’로 시작되는 시편은 소네트 10번이라 하고 굳이 구별할 때는 첫 대목을 인용한다. 영랑시집도 그러한 관행을 따르고 있고 1949년에 나온 《영랑 시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가령 《영랑 시집》에서 1번을 차지한 아래 작품이 처음으로 《시문학》에 발표되었을 때는 <동백 잎에 빛나는 마음>이란 표제가 달려 있었다.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돋쳐 오르는 아침 날 빛이 빤질한 은결을 도도네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미국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가 만들어낸 ‘의식의 흐름’은 그 후 심리학에서 하나의 관용구로 굳혀졌다. 사실 우리의 의식은 늘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흐르고 흘러서 새로운 대상을 찾아낸다. 김영랑이 위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늘 섬세하게 움직이는 그 마음의 흐름이요 그 행방이다. 이 강물이야말로 김영랑 서정시의 수맥인 셈이다. 영랑이 표제를 달지 않은 것은 짤막한 4행시에 제목을 붙여 시를 한정시키기가 싫었기 때문일 것이다. 모티프의 결여가 우수한 서정시의 계기가 된다는 것의 한 증거가 될지도 모른다. 허리띠 매는 시악시 마음실 같이 꽃가지에 은은한 그늘이 지면 흰 날의 내 가슴 아지랑이 낀다 흰 날의 내 가슴 아지랑이 낀다. 마음이라 하지 않고 마음실이라 했다. 세세하고 섬세한 것에 대한 지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휘문중학을 다닌 영랑은 한 1년 동안 미결수 생활을 하여 3학년 진급 정도로 중학생활은 그치고 삐삐 마른 채 동경으로 도망쳤다고 1938년에 나온 “영랑과 그의 시”에서 정지용은 적고 있다. 그의 유일한 시인론인데 그야말로 지음(知音)의 애정이 담긴 글이다. 9 28 수복 때 유탄으로 목숨을 잃었으니 그 무렵 두 시인은 동시에 우리 곁을 떠나고만 것이다.     월간 <삶과꿈> 2006.12 구독문의:02-319-3791
  •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

    유엔이 공식 운영하는 전세계 국가정보 웹사이트인 ‘사이버 스쿨버스(www.un.org/cyberschoolbus)’가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2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사이버 스쿨버스의 화면 왼쪽에 ‘Country at A Glance’코너의 세계 지도에서 남한과 북한, 일본을 각각 클릭하면 동해를 큰 글씨로 ‘일본해(Sea of Japan)’로 단독 표기한 지도가 나온다. 이 사이트는 지도 아랫부분에 주석을 달아 ‘지도에 표기한 이름과 경계 문제는 유엔의 공식적 승인과 입장을 의미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하고 있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유엔이 ‘일본해’가 단독 표기된 지도를 사용하면서 이를 유엔의 입장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중적·위선적인 태도”라며 “유엔이 1977년 지명표준화회의에서 정한 병기 표기 권고라는 국제적 원칙을 유엔 스스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반크는 올해 국제수로기구(IHO)총회와 유엔 지명표준화회의 등 동해 표기를 결정짓는 국제회의가 잇달아 열리는 만큼 유엔을 상대로 ‘일본해’ 표기 정정운동에 돌입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뼛조각 쇠고기’ 규제 완화할까

    농림부는 2일 ‘뼛조각 쇠고기’문제를 해결할 한·미 쇠고기 위생검역 기술협의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7∼8일 개최된다고 밝혔다. 경기도 안양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열릴 이번 협의에는 한·미 두 나라 검역 실무·기술진이 참석한다. 미국은 척 램버트 농무부 차관보가 협상 대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은 협상 테이블에서 미세한 뼛조각이라도 발견되면 수입 물량 전체를 반송·폐기하도록 한 현행 수입위생조건의 완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농림부는 관계자는 “식육이물검출기(X-레이)를 통한 전수검사를 유지하는 조건하에 뼛조각이 발견된 부위와 상자를 뺀 나머지 물량은 수입을 허용하는 ‘운용의 묘’를 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수입 위생 조건을 건드릴 필요가 없다. 그러나 뼛조각 문제가 해결돼도 광우병 위험과 다이옥신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과학 한국’의 희망-국가석학에 듣는다] (4) 획기적 수소저장기술 고안한 임지순 서울대 교수

    [‘과학 한국’의 희망-국가석학에 듣는다] (4) 획기적 수소저장기술 고안한 임지순 서울대 교수

    “상상력을 갖고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볼 때 획기적인 과학적 발견이 다가옵니다.” 임지순(56·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나노 과학의 대가다. 탄소나노튜브 반도체와 수소에너지 저장 기술 연구로 노벨상 수상에 근접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지난해 말에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선정한 ‘국가석학’으로 뽑혔다.1일 서울대 연구실에서 그를 만났다. ●수소연료 고체 상태로 저장하는 기술 임 교수는 요즘 미래의 대체 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의 저장 기술 연구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저명한 물리학회지 ‘피지컬 리뷰레터’에 획기적인 수소 에너지 저장기술을 발표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기체인 수소를 고체 상태로 저장한 뒤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방법을 최초로 찾아낸 것. 이를 통해 수소 연료의 한계로 지적된 안전성과 효율성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어 수소자동차의 실용화가 앞당겨지게 됐다. 그는 최근까지 탄소나노튜브의 권위자로 세계적 명성을 쌓아 왔다.1998년에는 ‘탄소나노튜브가 다발로 있으면 전류가 흐르며, 이를 이용하면 실리콘 반도체보다 집적도가 1만배나 높은 새로운 반도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 냈다. 이후 그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디스플레이와 트랜지스터 제작 등 추가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왔다. 그는 안식년을 단순 재충전이 아닌 새로운 연구 주제를 찾는 기간으로 활용했다. 탄소나노튜브와 수소 연료 저장 연구도 지금껏 두 번의 안식년 기간 동안 선진 과학자들과의 교류 등을 통해 발굴해 낸 아이디어다. ●2020년 수소자동차 시판 기대 그러면 수소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뭘까.“그동안 제 연구 성과를 살리면서도 기존 연구들과 다른 분야를 개척하고 싶었어요. 그것이 지구 온난화, 기상 이변, 자원 고갈 등 ‘에너지’와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미래의 청정에너지인 수소가 이 두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것으로 확신했어요.”그는 특히 “2004년 5월부터 수소 연구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연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그는 나노 과학 기술이 수소 자동차의 두 가지 큰 기술적 한계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소개된 수소자동차의 경우 수소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700기압 정도로 수소를 압축해 연료통에 저장한다. 사고가 나면 걷잡을 수 없게 되는 ‘움직이는 수소폭탄’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최근 BMW사가 수소를 섭씨 영하 250도로 낮춰 액체 상태로 만든 뒤 저장한 자동차를 홍보차 내놓았다. 그러나 임 교수는 “‘고성능 냉장고’로밖에 볼 수 없죠. 전기를 엄청나게 써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문제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처럼 다루기 힘든 수소를 고체 상태로 저장하는 획기적 방법을 고안했다.“나노 기술을 이용, 금속 입자를 입힌 플라스틱 폴리머(polymer·중합체)를 설계했어요. 여기에 수소 분자들을 뿌리니 폴리머 틈새마다에 빡빡하게 착 달라붙어 안전하게 저장이 가능하더라고요.” 그는 2010년쯤이면 지금 휘발유 연료와 비슷한 부피·무게로 비슷한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효율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2015년쯤 지금 휘발유보다 더 효율이 좋은 수소 연료 저장 방법을 찾고,2020년에는 수소자동차가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P-RAM 작동 원리 규명, 생체연구도 기대 임 교수는 현재 또 다른 획기적인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기억소자인 ‘P-RAM(Phase Change RAM:상변화 메모리)’이 전원이 꺼져도 작동 가능한 근본 원리를 과학적으로 처음 밝혀내는 작업이다. 특히 임 교수의 나노 연구는 화학과 생물학에도 접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여건이 될지 모르지만, 나노 과학이 결합한 생체 연구를 하고 싶어요. 두뇌 기억의 근본원리나 생명체 탄생의 비밀 등도 탐구하고 싶죠.” 그는 기존 탄소나노튜브 연구 결과를 상용화하는데도 힘을 기울일 생각이다.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TV용 디스플레이, 전자파를 차단하는 휴대전화 코팅 방법 등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신진 연구자에게 기회줘야 임 교수는 “우리나라 과학예산의 양적 규모는 결코 다른 나라에 비해 뒤지지 않는데 내용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지원이 대형 프로젝트에 지나치게 치우쳐 이뤄진다는 것.“큰 액수는 우수한 사람과 집단에 기울어지죠. 신진 교수들이 독창적 아이디어를 펼칠 기회가 없어요.” 그는 새내기 연구자들에게도 골고루 연구비 지원을 해준 뒤 점차 걸러내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의 과학교육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신입생들을 보면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어요. 생각하는 공부가 아니라 단순 반복·암기, 실수 안 하는 노하우만 배운 것 같아요. 그러니 대학 공부가 재미있을 수 있나요?”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임지순 교수는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74년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 후 80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매사추세츠공대(MIT)와 벨연구소에서 연구원을 지냈다.86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탄소나노튜브 특허 기술을 외국 기업의 유혹을 뿌리치고 국내(하이닉스)에 무상 양도했다.
  • 공정위 ‘동의명령제’ 무산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던 동의명령제와 자료보전조치권한 도입이 결국 무산됐다. 법무부 등이 나서서 제동을 건 탓이지만, 공정위도 법논리 검토와 의견 조율 노력 없이 정책을 추진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결국 부처간 ‘밥그릇 지키기’ 양상 속에 아무런 성과 없이 시간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공정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열린 차관회의에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초 공정위는 개정안에 공정거래법 위반 기업과 합의를 통해 사건을 종료하는 동의명령제도를 포함시키려 했지만, 법무부 등의 반대에 부딪혀 삭제하고 상정했다. 또 기업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일 때 각종 자료의 훼손이나 변조를 막기 위한 보전조치 권한도 개정안에서 뺐다. 카르텔 등 위법 행위를 한 기업이 자진 신고할 경우 고발 대상에서 제외하는 고발면제 규정도 제외했다. 특히 동의명령제의 경우 지난해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기업환경 개선대책에 핵심 대책으로 포함돼 있었고, 공정위도 ‘세계적인 추세’라는 명분으로 야심차게 추진해 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도 미국 측이 요구해왔던 사안이다. 그러나 법무부의 반대로 도입이 무산됐다. 한마디로 “공정위가 기본 법리도 모른 채 정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법무부는 “형벌이 부과될 수 있는 사항을 당국과 기업이 협의해서 시정명령을 내리는 것은 법체계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료보존 권한도 강제 수사권이 없는 공정위에 주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공정위도 이같은 오류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김병배 공정위 부위원장은 “동의명령제 도입은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법논리는 인정한다.”면서 “법무부와 다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말로 시한이 끝나는 금융거래정보요구권(계좌추적권)은 규제개혁위원회의 권고안대로 2010년까지 3년간 연장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위법행위를 한 기업이 피해 당사자와 피해구제에 합의하는 조정제도는 도입하기로 했다. 앞서 규제개혁위원회는 금융거래정보요구권을 상호출자 금지 위반 행위에는 적용하되 출자총액제한제도 위반이나 담합(카르텔) 행위에는 적용할 수 없도록 하고, 조사를 방해할 경우 부과하는 이행강제금도 도입을 보류시킨 바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유식 알레르기 유발 성분 ‘경고’문구 표기 안해

    영유아용 이유식과 초콜릿 등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일 영유아용 이유식과 초콜릿, 비스킷 등 60개 제품을 대상으로 주요 알레르기원 5가지 성분을 시험 검사한 결과 23.3%인 14개 제품에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우유, 땅콩 등 11개 품목은 함량에 관계없이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식품 알레르기란 인체의 면역계가 특정 식품항원(food allergen)에 과잉 반응해 두드러기, 피부발진, 비염, 천식, 위장질환 등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경우에 따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조사결과 N유업의 제품 등 영유아용 이유식 3개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우유 성분이 검출됐다. 비스킷은 23.1%(6개)에서 땅콩·계란·대두가, 초콜릿은 20.8%(5개)에서 땅콩이 나왔다. 또 초콜릿 4개, 비스킷 6개 제품에서는 알레르기 유발 성분인 대두 레시틴 성분이 식품 첨가물로 사용됐지만 제품에는 ‘유화제’라는 용도명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소보원은 “알레르기 성분이 사용된 경우 주의·경고 문구를 삽입하거나 굵은 글씨로 구분 표시하는 등 소비자가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고, 식품 리콜 대상에도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대 진입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년 8개월만에 1%대에 진입하며 뚜렷한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집값은 2년 7개월만에 가장 크게 뛰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1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7% 올랐다.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0.2% 상승했다.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대에 진입한 것은 2000년 5월 1.1% 이후 6년 8개월만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바로잡습니다]

    ●바로잡습니다 일부 지역에 배달된 서울신문 31일자 2면의 ‘특정후보 줄서기 가만안둬’ 기사에서 소제목 ‘全감사원장, 대선개입 공무원 엄단 시사’중 ‘全감사원장’은 ‘田감사원장’의 잘못된 표기이므로 바로 잡습니다.
  • 옥외광고 ‘종교 문구’ 위법 파문

    옥외광고 ‘종교 문구’ 위법 파문

    ‘옥외 광고물에 특정 종교를 연상시키는 문구 게재는 기본권을 침해하는 위법’‘노골적인 선교 목적이 아닌 사안에 대한 지나친 간섭’ 한 시민단체가 종교 관련 문구가 쓰인 옥외 광고물이 종교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받아들여 시정 조치에 나서면서 종교계를 중심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이같은 움직임은 종교 문구가 적힌 옥외광고물을 둘러싼 첫 시정 사례로 향후 비슷한 조치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옥외광고물은 서울 서초구와 충북 청원군 관내 고속도로 변에 설치된 K은단과 S상품 광고용 대형 지주 이용 간판. 이 간판들은 모두 제22회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지원법 제13조 규정에 의해 설치된 것들로 간판 상단에 ‘JESUS LOVES YOU’라는 기독교 관련 문구가 게재되어 있다. 이들 간판에 대해 고속도로 이용객들과 시민들의 ‘특정 종교 문구가 눈에 거슬린다.’는 항의 제보가 잇따르자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 실태조사에 나서, 우선 지난달 12일 서초구청과 청원군청에 각각 시정 조치와 함께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나섰던 것이다. 이에 대해 서초구청은 종교자유정책연구원에 회신 공문을 보내 “해당 광고물은 옥외광고물등관리법및 광고물관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표기된 내용이지만 위헌소지가 있다면 추후 이러한 내용의 표기는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청원군청도 마찬가지로 회신 공문을 통해 추후 옥외광고물 등의 표시허가(신고)시 정확한 법적용으로 관련법에 위배되는 내용의 광고물이 게시되지 않도록 업무추진 및 홍보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종교계는 선교나 종교단체의 홍보의도가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은 간판들조차 문제삼는 것이 오히려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정연택 사무총장은 “우리의 경우 화폐에도 불탑 그림을 넣을 만큼 종교 관련 이미지나 광고 사용 차원에선 일반적으로 관대한 편”이라면서 “특정 종단이나 교단의 신앙교리를 구체적으로 선전, 홍보하는 차원이 아닌 사안까지 간섭한다면 오히려 더 많은 종교간 분쟁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국 국도·고속도로 변에 증산도 관련 서적 홍보용 대형 간판을 운영하고 있는 증산도의 경규오 홍보부장은 “옥외 광고물의 신앙표현을 방치하면 종교색채를 띤 간판들이 난립할 위험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직접적인 선교나 홍보의도의 수위를 가릴 수 있는 기준 마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측은 “고속도로의 대형 옥외 광고물 허가와 관리감독 주체는 지자체로 이런 광고물들의 행정 유착이 필연적인 만큼 개별소송과 헌법소송을 야기할 소지가 크다.”며 “지자체와 광고주들의 법령 이해와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10년 무명생활 끝내고 데뷔앨범 낸 지하드

    유행은 돌고 돈다. 음악도 돌고 돈다. 클래시컬한 메탈로 무장한 이들의 음악은 20년 이상 늦게 한국에 등장했는지 모른다. 음악적 편식이 질병처럼 번지고 있는 요즘 한국 음악계를 고려하면 가장 적절한 시기일 수도 있다. 지하드(Zihard)의 데뷔 앨범 ‘라이프 오브 패션(Life of Passion)’.‘지하드(성전·聖戰)’라는 밴드 이름부터 녹록지 않은 분위기가 묻어난다. 지하드의 올바른 영문표기는 ‘Jihad´. ‘하드록(hard rock)´을 지향한다는 뜻에서 ‘Zihard´로 바꿔 썼다. 한국 클래식 메탈의 본격적인 출항을 선언하는 이들의 진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 “1997년 결성된 이래 10년 가까이 무명생활을 겪으면서 ‘지하드’를 벌여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록을 둘러싼 척박한 현실과 맞서 싸우겠다는 멤버들의 의지가 담긴 표현”이라는 것이 리더 겸 기타를 맡고 있는 박영수의 설명이다. 한국 음악계는 1980년대 잉베이 맘스틴의 바로크 메탈이나 독일 멜로딕스피드 메탈을 접하며 연주 실력을 키워왔지만, 그동안 한번도 제대로 시도하지 않았기에 지하드의 등장은 더없는 반가움과 함께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10년 만에 데뷔앨범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지하드의 음악은 현란한 속주와 연주 실력만이 전부가 아니다. 송라이터 박영수(기타)의 탁월한 설계를 바탕으로, 김성훈의 깔끔한 보컬과 장종권의 절제된 베이스, 심동린의 묵직한 드럼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매력을 내뿜고 있다. 특히 박영수의 기타는 클래식 메탈 선구자들의 내공을 한데 묶어 자신만의 것으로 녹여내고 있으며, 김성훈 또한 핼러윈의 미하일 키스케나 잉베이 맘스틴 밴드의 제프 소토 등에 못지않은 음역(音域)을 넘나든다. 수록곡은 인트로를 포함, 총 9곡. 한곡한곡 10년의 정수가 녹아있다. 인스트루멘탈 ‘프리루드(Prelude)’를 에피타이저로 두번째 곡 ‘크라잉 인 더 미드나이트(Crying in the Midnight)’부터 마지막 곡 ‘화이어 인 더 스카이(Fire in the Sky)’에 이르기까지 듣는 이의 귀가 잠시도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게 질주한다. 유일한 발라드인 4번째 트랙 ‘너 없는 낯선 시간’은 짙은 호소력으로 마음을 애잔하게 흔들어 놓는 넘버. 5번트랙 ‘애드버시티 오브 마이 라이프(Adversity of My Life)’의 기타 연주도 주목거리. 음악에 모든 것을 건 이들의 열정이 화려한 기타 리프속에 불꽃처럼 부서져 간다. 지하드 밴드에 이번 앨범은 세상으로 향한 비상(飛上)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함께 데뷔를 준비하다가 2004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베이시스트 고 박지호에게 바치는 연서이기 때문이다. 곁에 없지만 밴드 멤버의 가슴속에서 함께 숨을 쉬고 있는 옛 동료의 존재감은 지하드가 초심을 잃지 않고 그들의 음악 세계를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고사직전에 이른 국내 음악시장. 하지만 음악인들의 열정만은 아직도 우리 땅 곳곳에서 불타오르고 있음을 이 앨범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현행 금산법 금감위 권한 과도 도산제도 취지 맞게 개정해야”

    현행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이 금융기관 도산제도와 관련 금융감독당국에 지나치게 포괄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있어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법원의 사전·사후 승인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1일 ‘금융기관 도산제도 개선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동수 KDI 연구위원은 “금산법이 금융감독당국에 광범위한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어 도산제도의 기본 취지에 어긋난다.”면서 “우리나라의 기업도산 절차가 기본적으로 법원에 의해 주도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음에도 금융기관 도산에 대해서는 행정위원회인 금감위에 사실상 전권을 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위원은 “금산법 등 현행 금융기관 도산 관련 법률들이 일정 부분 개별 이해당사자의 권익을 제한할 수 있는 조항을 담고 있어 법적 논란의 여지가 있다.”면서 “현행 금산법은 금융위기의 극복과정에서 부실금융기관을 정리하기 위한 차원에서 제·개정된 것으로 상시적인 법률로는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국 첫 우주인 후보 러 의학검사 통과

    한국인 우주인 후보 고산(30)·이소연(28)씨가 러시아에서 실시된 의학검사를 무사히 통과, 본격적인 우주인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31일 두 후보가 지난 15일부터 30일까지 러시아 가가린훈련센터, 의생물학연구소, 국립중앙임상병원 등에서 의학검사를 받고 러시아측으로부터 ‘이상 없음’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이달 초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진행되는 자체교육을 이수하며,3월초에는 다시 러시아로 출국해 러시아 언어 및 문화 등에 대한 적응기간을 거칠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뼛조각 쇠고기’ 검역 완화될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의 핵심 열쇠인 ‘뼛조각 쇠고기’ 문제를 다룰 한·미 쇠고기 위생검역 기술협의가 다음달 5일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협의를 계기로 뼛조각 문제가 해결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어 FTA 7차 협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농림부에 따르면 다음달 5일 오후 경기도 안양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한·미 두 나라 검역 실무·기술진이 참석하는 쇠고기 검역 관련 기술 협의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협의에 앞서 두 나라 실무진이 ‘뼛조각’ 검역 수준을 완화해 교역이 가능하도록 의견 조율을 해왔다.”면서 “이번 협의에서는 ‘미세한 뼛조각(bone chip)이 발견된 부위나 상자만 반송·폐기하는’ 수준으로 의견 일치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FTA 타결을 쇠고기 수입 재개의 압박 카드로 활용하는 미국에 더 이상 휘둘리면 손해”라면서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 총회에서 미국이 요청한 대로 뼛조각 검역 기준 자체가 무의미해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단, 농림부는 이번 협의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갈비 수입 문제는 의제로 삼지 않을 방침이다. 식육이물검출기(X-레이)를 통한 ‘전수 검사’ 방식도 원칙적으로 고수한다는 입장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당뇨병 발병 원인 세계 첫 규명 삼성서울병원 이명식 교수팀

    국내 연구진이 당뇨병의 발병 원인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과학기술부는 30일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이명식 교수 연구팀이 ‘NF-κB(Nuclear Factor Kappa B)’란 물질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소도세포’ 사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췌장소도세포가 죽게 되면 당뇨병이 발병하게 된다. 지난 20여년 동안 전세계 연구진이 췌장소도세포의 사멸과정에서 ‘NF-kB’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해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 분야 최고권위자인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UCSD) 마이클 카린 박사와 5년 동안의 공동 연구 끝에 동물실험을 통해 NF-κB가 췌장소도세포 사멸을 막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성장 희생않고 분배 가능”

    성장을 희생하지 않고도 분배 개선을 꾀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빈곤층의 최저 생활 보장을 위한 공적부조와 사회보험 분야에는 정부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지만, 주택·교육 등 범사회정책 분야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도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헤지펀드를 허용하고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9일 ‘사회경제정책의 조화와 합의의 도출:주요 선진국의 경험과 정책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사회정책에 대한 희생 없이도 효과적인 경제정책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선진국의 경우 공적부조와 사회서비스 등 전통적 사회정책 분야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만 나머지 분야에서는 개입에 신중하다.”고 강조했다.스웨덴의 경우 물가안정에 기초한 건전한 경제성장을 지향하면서 긴축정책을 추진했고, 영국은 대처 총리나 블레어 정권에서 사회정책과 경제정책의 조화를 꾀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보고서는 “최근 한국경제는 세계화와 양극화, 고용없는 성장 등의 문제로 보다 적극적인 사회정책을 집행하려는 과정에서 여러 국가정책들간의 갈등과 충돌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성장과 분배의 상충 가능성은 사회경제정책의 본질적 특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책의 내용과 방향성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사회정책을 포기하지 않고도 경제정책을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 문제를 사회경제적인 배경과 대외정책, 대외관계와의 조화 속에서 폭넓게 조망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김흥종 KIEP 연구원은 “정부가 직접 개입할 사회정책의 범위를 정해야 한다.”면서 “비시장적 공적 부조와 실업, 장애, 의료, 연금 등 사회보험 분야는 적극 개입하고 범사회정책 분야에는 개입을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외국인은 ‘봉’

    외국인에 대한 푸대접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가지 요금은 물론 사실상 사기와 강요 판매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세를 내국인보다 비싸게 물리거나 선불로 내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9일 외국인 545명(불법체류자 제외)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국내거주 외국인 소비생활 실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생활만족도에 대해 전체의 83%가 ‘만족하는 편’ 또는 ‘매우 만족’으로 응답, 생활환경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물품 구입이나 서비스 이용 등 소비생활과 관련해서는 전체의 41.7%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외국인을 거주목적별로 나눠 소비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4점 만점을 기준으로 직장인이 2.76점, 유학·연수생 2.55점, 결혼·이민·이주자 2.47점 등 저조한 점수를 얻었다. 나라 별로는 일본 출신이 가장 만족도가 낮았다. 반면 미국·캐나다·남미 출신(2.86점)이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소비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언어소통 곤란’이 35.9%로 가장 많았다.‘외국인에 대한 배려부족(28.3%)’과 ‘경제력 부족(22.0%)’,‘정보 부족(19.7%)’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물품2007-01-29 19:29서비스를 구입, 이용하는 과정에서 불만족스러웠거나 피해를 입은 사람은 41.0%에 달했다. 불만·피해 유형으로는 외국어 표기·안내 미흡 등 정보부족이 42.1%, 바가지 요금 33.0%, 품질·기능·안전성 문제 37.1%였다. 직장인과 결혼·이민자는 모두 바가지 요금이 가장 심각하다고 밝혔으며, 유학·연수생은 품질·기능·안전성 문제를 가장 큰 불만사항으로 꼬집었다.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생활비에 대해서는 ‘주거비’라는 응답이 257명(47.3%)으로 가장 많았다. 월세의 경우 내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1∼2년치 월세를 선불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소보원은 설명했다. 소보원은 또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시식코너에서 먹었으면 사야 한다.’고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친구의 명의를 빌리거나 예치금을 넣고, 신용카드 발급시 예금을 담보로 요구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소보원 책임연구원은 “개방화 시대에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 자세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적 자본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시 수험생 혼란

    사시 수험생 혼란

    법무부가 다음달 15일 치러질 2007년도 사법시험 1차 시험에서 필수과목의 문항당 배점을 차등화하고 기존 답항의 개수도 5개에서 최대 8개까지로 늘리겠다고 공고했다. 법무부는 문항별 배점과 보기 문항 개수가 일률적이어서 수험생 실력차를 제대로 가려내지 못하는 등의 문제를 없애기 위한 조치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시험이 불과 2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공고해 신림동 고시학원가가 들썩이는 등 혼란을 빚고 있다. 올해 1차시험 원서 접수자는 2만 1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2000명 늘었다. ●문항당 배점 다양화하고 답항수도 늘려 법무부는 지난 26일 사법시험 홈페이지(www.moj.go.kr//barexam)를 통해 “49회 사시 1차 시험부터 일률적으로 2.5점을 적용했던 헌법, 민법, 형법 등 필수과목의 문항당 배점을 2,3,4점으로 다양화한다.”고 밝혔다. 문항별 배점은 예를 들어 ‘문17(배점 4)’처럼 문제번호 옆에 적혀 있다. 아울러 필수과목의 경우 답항의 개수가 5개인 5지선다에서 최대 8개인 8지 선다형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문제의 답항만 6∼8개로 늘어나고 나머지는 현행대로 5지선다형을 유지한다. 법무부는 하지만 OMR 답안지에는 모든 문항에 8개의 답항이 인쇄돼 있어 수험생들이 표기할 때 주의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일부 수험생들이 문제지를 받자마자 바로 풀기 시작해 불공평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문제지를 스티커로 봉인하고 시험시작 종이 울리기 전에 미리 뜯으면 무조건 부정행위로 간주,0점 처리할 방침이다. ●수험생들 “시험 얼마 남지 않았는데…” 수험생들은 “시험을 코 앞에 두고 갑작스러운 변화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한 수험생은 법무부 홈페이지에 “시험 유형이 바뀌어도 너무 급작스러운 일이라 신뢰를 저버린 처사이고 예전대로 출제되더라도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법무부가 공고에서 “실제 출제는 출제위원 재량이어서 지침이 시험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반영되는지는 답변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무책임하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바뀐 지침에 따라 과목당 3∼4문제 정도만 ‘선보이기’ 수준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우병우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장은 “출제범위 등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고지나 사법시험관리위원회의 논의도 필요 없지만 수험생들이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공고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난이도와 관계없이 문항당 배점이 똑같아 고시학원 등에서 ‘쉬운 문제부터 풀어라’는 식의 요령부터 가르치고 있다.”면서 “요령이 아닌 실력을 갖춘 인재를 제대로 뽑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주부들은 딸기를 좋아해

    주부들은 딸기를 좋아해

    우리나라 가정주부들은 과일 중 딸기를 가장 자주 구입해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인기 많은 수입 과일은 바나나였다. 가족 구성원 중 주부는 사과, 남편은 배, 자녀는 포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지난해 9∼11월 전국 11개 도시의 가정주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2006년 주요 과일류 소비패턴’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에서 딸기를 구입한 횟수는 월 평균 5.6회로 과일 가운데 최고로 나타났다. 이어 방울토마토(5.1회)와 오렌지(3.1회)가 2,3위로 집계됐다. 딸기의 경우 한 가정이 평균적으로 한 번에 1.35㎏을 구입해, 연간 48.1㎏을 소비했다. 사과는 연간 162.4개, 배는 78.8개, 감귤은 647.7개, 포도는 191.3송이를 구입했다. 유통공사는 “저장성과 신선도가 과일 구입 패턴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풀이했다. 수입산 가운데 가장 많이 구입한 과일은 바나나(51.5%)였다. 오렌지(35.7%), 키위(7.2%), 포도(2.7%), 파인애플(1.6%)이 뒤를 이었다.‘가장 만족하는 과일’도 역시 바나나로 5점 만점에 3.39점을 차지했다. 수입 과일 구입 이유는 ‘맛있어서’ 42.7%,‘국내 생산이 안 되므로’ 26.6%,‘가격이 저렴해서’ 25.5% 순이었다. 가족 구성원별로 과일 선호도는 다르게 나타났다. 주부는 사과(22.4%)와 포도(17.8%), 남편은 배(17.8%)와 사과(16.9%), 부모님은 배(18.5%)와 복숭아(15.5%) 순서로 선호했다. 반면 중·고생 이하 자녀(21.4%)와 초등생 이하 자녀(17.7%) 모두 포도를 가장 좋아하는 과일로 꼽았다. 과일 소비 용도로는 ‘후식’과 ‘간식’이 각각 49.2%와 41.7%로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선물(2.7%)과 다이어트 및 식사대용(1.9%)은 예상과 달리 낮은 빈도를 나타냈다. 과일 구입 장소는 대형 할인점 27.4%, 재래시장 24.2% 순이었다. 홈쇼핑이나 인터넷으로 과일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가정은 14.5%로, 주로 사과(32.4%)와 참다래(30.3%)를 구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과학TV방송에 YTN 선정

    과기부는 25일 과학TV 사업자에 응모한 YTN과 대한전선컨소시엄, 사이언스TV의 제안서를 각계 전문가로 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한 결과 YTN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과기부와 YTN은 오는 3월까지 사업협약서 체결을 마칠 계획이다. 과학TV방송은 과학방송의 대중화를 위한 취지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과기부가 사업자에게 앞으로 3년동안 매년 최고 40억원의 과학콘텐츠 자금을 지원한다.7월 개국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의정중계석] 종로구의회 회의장 개방

    서울 자치구의회가 임시의회를 잇달아 개최했다.2007년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일부 조례안을 개정하기 위해서다. 종로구의회는 회의장을 개방하고 광진구는 화보집을 발간했다.29일에는 서대문구의회(의장 정혜연)와 양천구의회(의장 김재천)가 임시회를 개회, 상임위원회 활동에 들어간다.●종로구의회(의장 홍기서) 구의회 위원회 회의장을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대상은 비영리 사회단체와 지역주민이다. 회의장을 빌리고 싶으면 사용일 3일 전까지 의회에 전화(731-0441)로 신청하면 된다. 의회는 회의장 사용현황과 회의 성격을 파악해 승인 여부를 알려준다. 의회 회기나 행사가 진행 중이면 빌릴 수 없다.●관악구의회(의장 이만의) 다음달 1일까지 제146회 임시회를 연다. 안건은 구세 감면 조례안, 세입징수포상금 지급 조례안, 도시계획 조례안,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안, 보조금 관리 조례안, 재활용품 판매대금 관리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 보건소 수가 조례안 등을 일부 개정하는 내용이다. 또 도시관리국·건설교통국·감사담당관·행정관리국·생활복지국·보건소 등이 2007년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한다.●동대문구의회(의장 강태희) 다음달 2일부터 9일까지 제170회 임시회를 마련한다. 건강가정지원센터 조직 및 운영 조례안, 음식물류폐기물의 수집·운반 및 재활용 촉진을 위한 조례안, 도로점용허가 및 점용료 등 징수 조례안 등 일부 개정안을 논의한다. 또 용두 제4구역과 청량리 제7구역 주택재개발정비구역에 관한 의견,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지구)변경결정안에 관한 의견도 제시한다.●중구의회(의장 임용혁) 제144회 임시회를 23일에 열었다.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와 시설관리공단 설비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영유아 보육 조례안 등이 논의됐다.●광진구의회(의장 이창비) 구의회를 쉽게 이해하고 의정활동에 참여하도록 화보집 ‘광진의정’을 800부 발간했다. 광진구의회 제5대 의원현황과 연혁·구성, 의원의 임무·임기, 의회 기능·운영 등 의회의 전반적인 사항이 의정활동사진 16장과 함께 수록돼 있다. 한문과 영어를 병행표기해 자매결연도시 등 외국 방문객의 이해를 돕는 안내서로도 활용할 계획이다.시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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