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표기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출근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1등급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모금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폴란드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846
  • 균형발전위원장에 최상철교수

    균형발전위원장에 최상철교수

    우여곡절 끝에 존치된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신임 위원장에 가 내정됐다. 이에 따라 균형위는 이달말까지 위원 인선 및 조직 구성을 마무리하고 새달 재출범한다. 청와대는 27일 “광역경제권 구상 등 산적한 지역 현안을 다루기 위해 국가균형발전위 위원장에 최상철 서울대 교수를 내정하고, 이달 중 위원 인선을 비롯한 실무진 정비 작업을 마무리한 뒤 다음달 본격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최 내정자는 대구 출생으로 2004년 수도이전반대국민연합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지난해 이 대통령 경선 캠프의 정책자문단에 포함됐었다. 현재는 경기선진화위원장을 맡고 있다. 위원회 산하 국가균형발전기획단은 ‘작은 실용정부’의 취지에 맞게 기존의 비대한 조직을 대폭 축소키로 하고, 기획단장은 청와대 대통령실 산하 국정기획수석실 소속 국책과제 2비서관이 겸임토록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윤옥 여사 “불탄 숭례문 안타까워 자원봉사 나왔어요”

    김윤옥 여사 “불탄 숭례문 안타까워 자원봉사 나왔어요”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26일 경복궁 집옥재(潗玉齋)에서 문화재청이 주관한 ‘문화재 가꾸기’ 행사에 참여해 자원봉사를 펼쳤다. 김 여사는 이날 행사에서 장갑을 끼고 앞치마를 두른 채 시민단체, 기업체 소속 자원봉사자 400여명과 함께 ‘마룻바닥 청소와 문풍지 바르기’ 등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하고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숭례문 화재사고로 모든 국민의 마음이 아팠는데 현재 있는 우리 문화재를 잘 가꿔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왜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숭례문이 불에 타 안타까운 마음도 있고 집도 가까워 오게 됐다.”며 숭례문 화재에 대한 안타까움을 거듭 나타낸 뒤 우리 문화재 보존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국민의 지속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박수석 기용부터 낙마까지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은 지난 2월 임명 당시부터 논문 표절 의혹에 시달리며 구설에 올랐다. 지난 2002년 8월 대한가정학회지에 발표한 ‘가정 정보화가 주부의 가정관리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이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샀다. 표절과 중복게재 의혹을 받은 논문이 ‘두뇌한국(BK)21’ 연구업적으로 보고됐고, 이를 근거로 정부 지원을 받은 것도 문제가 됐다. 당시에도 퇴진 논란이 일었지만, 함께 인선된 장관들이 집단 사퇴하며 박 수석은 ‘퇴진 광풍’에서 잠시 비켜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박 수석 퇴진과 관련,“일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회정책수석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결정적인 결격 사유는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적극 보호한 게 박 수석을 구했다. ●李대통령 서울시장 시절 인연 맺어 하지만 두 달 동안 잠잠하던 박 수석 퇴진 논란은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되며 다시 불붙었다. 남편 명의로 보유한 인천국제공항 옆 영종도 논 1353㎡를 개발정보를 입수한 뒤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더해 박 수석측이 직접 경작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추기 위해 현지 주민들에게 부탁해 자경확인서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그러자 야당은 물론 여당인 한나라당에서마저 박 수석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결국 박 수석은 26일 사의를 표시했고,27일 밤 늦게 이같은 사의 표명 사실이 알려졌다. 박 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시절 서울복지재단 초대 대표로 발탁되면서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소망교회 신도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 대통령의 경선 캠프에서 보건·여성·복지 분야 정책자문단으로 활동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특허청장 고정식씨 내정

    특허청장 고정식씨 내정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전상우 특허청장의 후임으로 고정식(53) 전 산업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을 내정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靑수석 3인의 해명·의문점

    ■ 박미석 사회문화 수석 30일 자경’ 법준수 입증못해 논문표절 의혹에 이어 땅 투기의혹에 휩싸인 박미석 청와대 사회문화수석은 25일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다. 대신 해명자료를 내고 “투기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도 “문제의 영종도 땅은 관련 규정에 따라 매각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이 보도한 ‘자경확인서’ 허위작성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등 반발했다. 박 수석은 해명자료에서 “2002년 1억원에 매입한 땅이 지난해 1월 기준 공시지가로 1억 8000여만원에 불과하다.”며 “투기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농지의 공유자들이 직접 영농을 해 자경(自耕)사실이 확인되면 농지 소유가 되는 줄 알았는데 이는 실정법 내용을 잘 몰랐던 부분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관련 규정에 따라 땅을 매각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농지법 위반 사실을 간접 시인한 셈이다. 그는 그러나 자신이 영종도에 가서 ‘자경확인서’를 받았다는 일부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관련서류는 땅 공유자인 추모씨 가족이 영농회장 양모씨 등을 만나 확인받은 것을 건네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수석이 재산공개를 앞두고 염려하는 마음에 출장 중인 남편 이모씨에게 영농사실을 입증할 자료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이씨의 부탁으로 추모씨가 자경확인서를 받아 건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박 수석 문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이 품삯을 주고 농지를 관리한 만큼 자경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수석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더라도 지난 6년간 거액의 차익을 거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박 수석은 문제의 땅이 지난해 1월 기준으로 공시지가 1억 8536만원이라고 했으나, 인천시 토지거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02년 1월 공시지가 1억 9826만원이던 땅(3명 공동소유)이 2007년 1월에는 5억 1443만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토지수용에 필요한 감정평가액으로는 박 수석 몫만 최하 3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6년만에 3배 이상 차익을 거둔 셈이다. 자경사실확인서에 서명한 통장 김모(56)씨가 문제의 땅인 운북동 24통 통장이 아니라 23통 통장이라는 지적도 제기돼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 확인서 서명자인 양모(49)씨가 김씨 말과 달리 자신은 서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점도 의문을 낳는다. 박 수석이 연간 30일 이상 직접 경작했는지도 의문이다. 농지법에 따르면 비록 품삯을 주고 대리영농을 하더라도 소유주가 직접 30일 이상 경작해야 한다. 박 수석은 품삯을 주고 대리영농을 해 온 사실은 강력히 주장하면서도 자신이 직접 30일 이상 경작했는지에 대해서는 일체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곽승준 국정기획 수석 ‘대학3년때 판교 위장전입·투기 의혹 “부친이 돈줘 매입… 자경확인서 있어”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의 재산 취득과정을 둘러싼 의혹은 판교 신도시 예정지 인근 ‘노른자 땅’으로 위장전입과 투기 등 여부이다. 110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곽 수석은 고려대 3학년 재학 중인 지난 83년 경기도 성남시 금토동 617의2 일대 밭과 건물, 임야 등을 매입하고 주민등록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이곳으로 옮겼다. 그리고는 석달 뒤 원주소지인 서울 신사동으로 다시 주민등록을 이전했다. 당시 농지법은 농업인만 농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에 법 규정을 피하기 위한 위장전입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남시 금토동 땅은 판교 신도시 바로 위에 위치해 있다. 구입 당시 시세는 3.3㎡(1평)당 2만∼3만원가량이었으며, 현재는 70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곽 수석은 2006년 금토동 농지가 도로로 수용돼 수십배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이에 대해 곽 수석측은 “금토동 땅은 부친이 돈을 줘 샀고, 증여세도 다 냈다.25년 동안 주말농장으로 활용했던 것으로 자경확인서도 있다.”면서 “주소를 옮긴 것은 맞지만 취득과정에 직접 관여한 적이 없어 위장 전입을 통한 투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병국 외교안보 수석 11살때 땅매입… “부친이 내통장으로 사” 내정직후 땅 매각… “정상절차로 세금 내”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은 편법증여와 위장전입 은폐, 탈세 등 의혹을 받고 있다. 82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한 김 수석은 11살 때인 70년 경기도 성남시 금토동 산 62의5 임야를 매입했다. 부친 김상기 전 동아일보 회장과 당시 10살이었던 동생 등 3명이 지분을 똑같이 나눠 샀다.99년엔 아버지의 지분마저 물려받았다. 김 수석의 두 아들도 생후 100일을 전후해 각각 서울 신림동 땅(7억원 상당)과 서울 성북동 땅(2억원 상당)을 조부로부터 증여받았다. 세무전문가들에 따르면 ‘조부모→손자’의 ‘세대생략 증여’는 ‘조부→아들→손자’로 두 번 증여세를 내는 것보다 세금이 30∼40% 적다고 한다. 특히 김 수석측은 “11살 당시 아버지가 내 통장의 돈을 빼 땅을 샀다.”고 해명해 자금 출처를 둘러싼 의혹도 일고 있다. 김 수석은 또 지난 2월 외교안보수석 내정 직후 충남 아산 땅을 동생에게 4억 5000만원을 받고 팔았고,4억원을 자신의 재단(동아시아연구원)에 출연했다. 이에 위장전입을 은폐하기 위한 의도적 매각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거래과정에서의 탈세 의혹도 사고 있다. 그러나 김 수석측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으며, 매각대금 중 증여세 5000만원을 냈다.”고 해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대운하 무기한 보류?

    대운하 무기한 보류?

    새 정부 출범 후 24일 처음으로 개최된 ‘제1차 국정과제보고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던 한반도 대운하 사업에 대한 논의가 일절 없었다. 시급히 추진해야 할 193개 국정과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대운하 사업을 포기하거나 사업 추진을 무기한 보류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아직 최종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일 뿐”이라며 공식적인 논의 후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잡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르면 내주쯤 사업 추진을 위한 여론 수렴 기구 설치 등에 관한 윤곽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일본 순방 때문에 최근 청와대 내부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론 수렴 단계부터 검토한다는 기존 원칙엔 변함이 없다.”면서 “여러 검토안들 가운데 여론수렴 등을 담당할 위원회 등 외곽 기구 설치 쪽에 무게가 실리지만,‘민간단체’ 성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1차 국정보고회는 현 정부의 단기, 중기, 장기 확정 과제를 점검하는 자리일 뿐, 대운하 사업이 빠졌다고 해서 사업 보류로 예단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향후 지속적으로 개최될 국정과제 보고회에서 대운하 사업이 논의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대운하 사업 추진을 위한 ‘대운하특별법’도 올해 안에 국회로 넘어와 처리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청와대는 전망한다. 대운하 공청회 등 여론수렴절차는 빨라야 6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대운하 사업성을 검토 중인 민간사업자의 사업제안서가 당초 예상보다 한 달 늦은 내달 이후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건설업계 상위 1∼5위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관계자는 “5월 말쯤 경부운하 사업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19) 대우건설

    [한국의 대표기업] (19) 대우건설

    ‘한국 건설업체 중 처음으로 수단·리비아·라이베리아·보츠와나·알제리·미국 진출, 국내 업체 최초로 ISO9001 인증, 국내 업계 최초로 원전시공기술 해외 수출….’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는 대우건설의 국내 최초 기록 가운데 일부다. 대한건설협회가 매출과 재무건전성, 기술력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평가해 선정하는 시공능력부문에서 대우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대우건설이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건설사가 된 것은 이런 ‘프런티어(frontier) 정신’의 산물이다. ●명실상부한 대표기업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6조 665억원, 영업이익 5609억원, 수주 10조 204억원의 실적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많다. 대우건설의 올해 목표는 매출 6조 7769억원, 영업이익 6056억원, 수주 12조 3860억원이다. 이중 해외공사 수주목표는 작년보다 89%나 늘어난 3조 628억원으로 잡았다. 특히 리비아에서는 같은 계열사인 대한통운과 협력해 대수로공사 등 16억∼20억달러의 공사를 따낼 계획이다. 대한통운 인수·합병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면 매년 10억달러 상당의 대수로 관련 공사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업계 1위에 걸맞게 양질의 고수익 사업 수주와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의 향상은 물론 고객만족 서비스, 내부관리 인프라 혁신 등 비가격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택공급 7년째 1위 대우건설은 올해 1만 4653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같은 물량은 국내 건설업체 중 가장 많다.2001년 이후 7년째 주택공급 실적 1위를 지키는 셈이 된다. 8년째 1위 수성을 위해 적극적인 택지매입과 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같은 계열사인 대한통운이 역세권에 개발가치가 높은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대우건설에는 기회다. 이들 땅을 개발하기 위한 종합조사를 거의 마쳤다. 곧 이들 땅에 주상복합아파트 등의 건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건축분야에서는 실버사업, 주거형 콘도, 분양형 호텔 등 신상품과 신수익모델을 발굴하고 대형병원 및 지방자치단체, 대학 관련 민간투자사업 수주역량 및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건설업계의 프런티어 국내 많은 건설업체들이 세계 건설시장을 누비고 있지만 주력시장은 중동이다. 대우건설은 중동 외에도 아프리카를 텃밭으로 갖고 있다. 다른 회사들이 중동시장에 안주할 때 위험을 무릅쓰고 아프리카 시장을 두드렸다.1977년 국내 건설업체 중 처음으로 수단에 진출, 영빈관 신축공사를 수주한 이후 무대를 리비아, 나이지리아, 라이베리아, 보츠와나, 알제리로 넓혔다. 이들 국가는 모두 대우건설이 개척한 시장이다. 나이지리아는 대우건설의 독점 시장이다. 가끔 정정 불안으로 근로자들이 피랍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제는 안정을 되찾아 이런 우려는 상당부분 사라졌다. 이곳에서만 49건(39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그동안의 경험과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앞으로 수주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리비아도 대우건설의 주력 시장이다.1978년 가리니우스 의과대학 신축공사를 따낸 이후 와파 가스 플랜트 등 지금까지 157건(105억 1600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 프런티어 정신의 결실이다. 아시아인 말레이시아에서도 쿠알라룸푸르에 77층짜리 ‘말레이시아 텔레콤 빌딩’을 짓는 등 대우건설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주거분야에서도 대우건설은 프런티어 역할을 했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 건설업체가 일감부족과 주택경기 침체로 허덕이던 시절인 2000년대 초 대우건설은 ‘디오빌’과 ‘아이빌’을 선보였다. 생활과 첨단비즈니스를 결합한 원룸 주거공간인 이들 신상품은 당시 날개돋친 듯이 팔려나갔다. 그뒤 주택시장에서 대우건설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데 한몫을 톡톡히 했다. 당시 도심지내 자투리 땅을 활용한 이 상품은 다른 기업도 곧 벤치마킹을 했지만 시장을 선점한 대우건설을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경쟁사의 한 임원은 24일 “대우건설은 진취성과 순발력이 가장 큰 강점”이라면서 “본받을 게 많은 경쟁자”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종욱 사장 “우수 인재가 1등 비결”

    서종욱 사장 “우수 인재가 1등 비결”

    “1등기업은 수주와 매출도 중요하지만 품질·안전·품격도 1등이어야 합니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24일 1등기업은 그 지위에 걸맞은 내용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브랜드로 가려면 구성원의 품격과 품질이 뒤떨어지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서 사장은 1등기업이 된 비결을 묻자 ‘우수한 인재’를 먼저 꼽았다. 그는 “건설사가 생산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기술뿐”이라며 “이 기술이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인재양성에서도 선도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신입사원을 뽑아 모두 4개월씩 해외연수를 보냈다. 업계에서 가장 긴 해외연수다. 서 사장은 “해외에 나가서 보면 세계를 향한 눈을 뜨게 된다.”면서 “새내기 직원들은 선배들이 어떻게 일하고, 고생하는지를 보면서 좌표를 설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선배들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해주는 시스템을 가장 중시했다. 이에 따라 나온 것이 공사일지를 철저히 작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서 사장은 “선배사원들의 현실성 있는 좋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듣고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일종의 밥상머리 교육”이라면서 “인생은 영원한 교육과정(OJT)”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대표기업으로서의 입지를 어떻게 다져나갈지에 대해 서 사장은 “민간이든 공공이든 단순 도급시장에서 벗어나 투자개발사업형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부분과 관련, 그는 “글로벌 건설·플랜트(E&C)리더로 가려면 해외 부분이 중요하다.”면서 “브랜드 위주의 수주물량 확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통운이 같은 계열사 식구가 됨에 따라 리비아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대수로 공사 등 몇개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나이지리아 등 그동안 대우건설이 선점해온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공사 수주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선두기업의 최고경영자로서 국내 건설업체들의 신중한 수주도 주문했다. 무턱대고 해외시장에 진출했다가는 1980년대 초처럼 막대한 손해를 보고 철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나라마다 리스크(위험)가 있다.”면서 “대우건설은 새로운 나라에 진출할 때 회사 내부의 교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충분한 보고회와 토론회를 거친다.”고 덧붙였다. 글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MB “민생법안 처리 도와달라”

    MB “민생법안 처리 도와달라”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취임 후 처음으로 손학규·박상천 공동대표 등 통합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가졌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의 17대 국회 처리와 미국산 쇠고기 협상 등 쟁점 현안에 대한 민주당의 이해를 요청했지만 구체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앞서 농민·축산업자를 위한 ‘선(先)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쇠고기 청문회’ 개최에 응할 것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북문제에 대한 이 대통령의 전향적인 자세와 함께 대선 당시 ‘BBK 의혹’을 제기한 야당 의원들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 등 정치적 해결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쇠고기 협상이 졸속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 참여정부 시절에 세워놨던 조건이 성취됐기 때문에 합의한 것”이라며 “국제수역사무국(OIE)의 조건이 완료돼 협상을 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민주당에 “전(前) 정부 협상의 연장선상에서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미 FTA는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중에 이뤄놓은 가장 큰 업적”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BBK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이 고발한 내용이기 때문에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가 점진적인 이야기를 나누길 바란다.”면서 “야당을 탄압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에 25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초당적인 협조도 구했다. 미성년자 납치 방지 등을 위한 혜진·예슬법(가칭)과 식품안전기본법 등 민생법안과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금산분리 완화 등 규제 완화 법안 처리를 요청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쇠고기’ ‘친박복당’ 정면돌파

    ‘美쇠고기’ ‘친박복당’ 정면돌파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이명박 대통령의 미소가 이틀만에 싹 가신 듯하다. 여권 안팎의 크고 작은 논란과 불협화음이 점점 몸피를 불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상외교에서 국정현안으로 눈을 돌린 이 대통령 앞에는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 갈등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추경예산 편성을 둘러싼 당·정 갈등 ▲뉴타운·혁신도시 논란 ▲청와대 정무기능 보완 논란 ▲친박(친박근혜)인사 복당 논란 등 5대 난제가 놓여 있다. 한나라당 내 친이(친이명박)·친박 갈등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한나라당 당선자들과의 만찬에서 “내가 대통령이 된 이상 국내에는 경쟁자가 없다.”고 못박았다. 계파를 내세운 갈등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히면서 일각에선 친박 당선자들의 복당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23일 “제가 (대표로) 있는 동안은 무조건 못한다.”며 복당 불가의 뜻을 거듭 밝힌 것도 이같은 이심(李心·이 대통령의 의중)이 뒷받침된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당내 문제는 나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최대한 친이 진영으로 국정을 끌고 간다는 기조를 견지하되 여의치 않으면 친박 진영을 끌어안기 위한 여지를 남겨놓은 셈이다. 여권 내 권력다툼 양태로 번져가는 청와대 정무기능 보강 논란도 이 대통령의 고민거리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현재로선 어떤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사실상 청와대가 정무기능을 현 체제로 두기로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청와대 내부의 동요를 막기 위한 뜻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이 대통령은 당분간 여론수렴과 숙고의 과정을 밟은 뒤 이달 말 청와대 조직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며칠 사이 당·정간, 당과 서울시간 쟁점으로 떠오른 추경예산 편성 논란, 뉴타운 및 혁신도시 추진 논란도 교통정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뉴타운 논란에 대해 22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서울시는 정치적으로 말려들 필요가 없다. 원칙대로 하면 된다.”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손을 들어줬다. 혁신도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5대 광역경제권 중심의 지역발전계획을 세운 터에 지난 정부가 마련한 방안을 그대로 이어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사실상 정부 손을 들어줄 공산이 큰 셈이다. 당·정 갈등을 빚은 추경예산 편성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일단 정부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내수 진작을 위해서는 5조원에 가까운 지난해 세계잉여금을 추경예산으로 편성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미국산 쇠고기 개방에 따른 야당의 반발과 한·미 FTA 국회 비준은 난제 중 난제다. 당장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은 이날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을 ‘조공외교’라고 비난하며 국회에서 ‘쇠고기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 사안은 한·미 FTA 비준과 사실상 한 묶음으로 엮여 5월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이 될 공산이 크다. 이 대통령은 정공법을 택했다.24일 한나라당 지도부와 함께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 간담회를 통해 야당의 ‘대승적 결단’을 요청할 방침이다. 그러나 모처럼 공세모드로 전환한 야당이 즉각 화답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전광삼 이영표기자 hisam@seoul.co.kr
  • 李대통령 ‘무한도전’ 출연

    이명박 대통령이 MBC의 인기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한다. 청와대는 23일 이 대통령이 내달 5일 어린이날 녹화되는 ‘무한도전’ 청와대 특집편(내달 10일 방송)에 출연해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등 다섯 멤버와 이날 초청된 어린이 50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은 “청와대 자체적으로 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어린이날 행사를 준비하던 중 마침 MBC가 공식적인 방송 요청을 해와 허가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국정 난제가 산적해 있는데 홍보성 방송이냐.”는 반대 의견과 “순수한 행사를 정치적 시각으로 보지 말라.”는 찬성 의견이 맞서고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쇠고기시장 개방된다는데] “식생활 안전권 포기”vs“한미 FTA 비준 기여”

    ■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 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은 철회돼야 한다. 서민들에게 이명박 대통령은 ‘당신들은 돈이 없으니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를 먹는 것이 경제논리’라는 식의 요구를 하고 있다. 이것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두 번 울리는 것이다. 최근 미국 언론들은 ‘인간광우병 증상을 보이던 버지니아 주의 22세 여성이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또 최근 미국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6만 5000t의 광우병 위험 쇠고기 리콜 사태가 벌어졌다.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 명백하게 보여주는 증거다. 정부는 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별개라고 주장하지만 쇠고기 시장개방이 한·미 FTA의 선결조건임을 수차례 확인시켜 준 것은 다름 아닌 미국과 미국측 요구를 그대로 수용한 한국 정부이다. 올해 1월 방한한 칼로스 구티에레즈 미 상무장관은 한국 쇠고기 시장 완전개방이 한·미 FTA의 선결조건임을 다시 확인시켜 주었다. 쇠고기 협상의 우리 측 대표였던 민동석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 역시 “한·미 우호관계 증진은 이번 협상의 소득”이라고 언급하면서 ‘검역은 정치가 아닌 과학의 영역’이라는 지금까지의 정부 논리를 스스로 부정했다. 진보신당을 비롯한 진보 진영은 한·미 쇠고기 협상이 FTA 체결과 별도의 통상협상이고 그 협상결과를 평가하는 기준은 국민식생활 안전권 확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런데 이번 쇠고기 협상은 FTA 체결을 위해 국민 식생활 안전권을 포기한 것이다. 안전이 검증되지 못한 미국산 쇠고기를 괜찮다고 강변하는 것은 국가의 안전한 식품을 제공해야 하는 국가의 기본적인 업무를 망각한 행위다. ■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미국산 쇠고기 협상의 타결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비준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미 정치권과 행정부, 언론 등을 상대로 한 대통령의 비준요구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결과적으로 미 의회의 비준 가능성을 높이는 데도 상당히 기여할 것이다. 축산업계를 포함한 일부 단체는 일방적으로 내준 협상이라고 폄하하지만 국제통상 규범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미국측 개방 요청을 수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협상단의 설득과 노력으로 미국이 강화된 사료금지 조건을 이행하도록 하고 쇠고기 연령을 표기하도록 한 것은 성과로 볼 수 있다. 광우병이 위험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쇠고기 자체에 혐오감을 줄 정도로 위험성을 과장하는 것은 소비자나 생산자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나라보다 보건위생과 식품관리 수준이 높은 미 국민 1억명 이상과 재미동포 300만명도 아무 걱정 없이 쇠고기를 먹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국제적 기준에서 안전성이 보장된 미국산 쇠고기로 인한 광우병 위험을 걱정한다면, 이보다 사망 확률이 수천배 높은 담배를 끊어야 함은 물론이고, 자동차 운전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산 쇠고기는 물론이고 다른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제 쇠고기 문제는 소비자에게 맡겨야 한다. 광우병 위험을 강조하려면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누구나 관심을 갖는 건강을 쇠고기 검역 협상과 결부시켜 정치적 공세를 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 [씨줄날줄] 일왕과 천황/황성기 논설위원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마다 소소한 논란이 됐던 게 일왕의 호칭이다. 정부는 김대중(DJ) 대통령의 1998년 10월 첫 방일을 한달쯤 앞두고 일왕을 ‘천황’으로 부른다고 선언했다. 찬반이 팽팽했지만 DJ는 천황이란 호칭을 밀어붙였다. 그는 오부치 게이조 총리와 ‘21세기 파트너십’이란 한·일 외교사에 남을 성과를 거뒀다. 거기에는 상대국 원수를 존중하는 한국 정부의 배려가 작용했다. 천황 호칭에 대해 청와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방일 전 59.1%이던 반대가 방일 후에는 51.7%로 줄었고,31.7%이던 찬성은 35.4%로 늘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5년 연두회견에서 ‘천황’을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일본에서는 천황이라고 부르지요.”라면서 “세계적으로 보편적으로 불리는 이름인지 확인하지 못했다.”며 능청맞게 ‘천황’이란 호칭을 썼다.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대해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겠다.”던 김영삼 대통령도 94년의 방일 때 일왕 주최 만찬에서 천황이란 말도 모자라 ‘천황폐하’란 극존칭을 쓰기도 했다. 거기에 비하면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 중에 나온 ‘천황’ 발언은 화젯거리조차 되지 않았다. 그가 “천황이 방한 못할 이유가 없다.”고 자연스럽게 호칭을 쓴 것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이 “역사관이 의심스럽다.”고 꼬집었지만 논란은 확산되지 않았다. 일왕이란 표현은 일종의 신문 용어다.1980년대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과 재일동포 지문날인 강요로 반일 감정이 극에 달하면서 천황을 격하시켜 일왕으로 표기했다. 대통령은 천황이라 부르는데 신문과 방송은 꼬박꼬박 일왕으로 바꾸어 쓴 게 20년이 넘었다. “천황이라는 용어는 일본의 고유명사이므로 그대로 불러준다.”는 정부 입장은 더도 덜도 없이 맞다. 태국 국왕, 영국 여왕처럼 일본 국왕으로 하자거나, 천황의 일본 발음인 ‘덴노’로 부르자는 대안도 있으나 적절치 않다. 일왕이란다고 해서 국격이 높아진다거나, 천황이란다고 해서 굴욕스럽다는 단선적 사고는 버릴 때가 됐다. 한·일관계의 본질과도 거리가 멀다. 미래 지향의 한·일 신시대를 열자는 마당에 대통령과 언론의 ‘천황’ 호칭은 이제 통일시키는 게 자연스럽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쇠고기시장 개방된다는데] 광우병 걸러낼 검역수단 없어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 곧 국내 매장에서 만나게 될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안해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거리낌 없이 먹는다지만 일부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부위를 제외하곤 전량 수입하게 돼 소비자들이 걱정스러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먹는다고 꼭 광우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100% 안전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우선 과학적으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 검역당국 내부에서도 나온다. 검역당국 관계자는 “미국이 국제수역기구(OIE)로부터 ‘광우병 위험 통제국’ 지위를 받았지만 ‘통계적 의미’에 불과하다.”고 했다. 식품안전을 전공한 모 대학교수는 “프리온 단백질의 위험성 여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으며 위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 연대’ 정책국장도 “광우병 고기가 들어올 확률은 1%도 안 되지만 이를 걸러낼 과학적 검역수단이 없다.”면서 “운에 맡기고 미 쇠고기를 먹어야 할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광우병(BSE)은 변형 프리온 단백질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아닌 ‘단백질 오염’의 개념이다. 소량이라도 쉽게 제거되지 않으며 ‘태워서 못 먹을 정도’의 400도 이상으로 가열해야 사라진다. 반면 광우병 위험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반론의 목소리도 높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거의 없다.”면서 “식탁 위의 각종 반찬에 든 물질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李대통령, 野에 FTA 협조 구할 듯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회동을 갖고 미국과 일본 방문 결과를 설명한다. 특히 이날 회동은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민주당 지도부와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이 대통령은 주요 민생 법안 통과를 위한 4월 임시국회 운영, 논란이 고조되는 미국산 쇠고기 협상과 이와 맞물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처리 등 국정 현안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에 초당적인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청와대와 정부, 한나라당은 24일 여권 인사 100여명이 참석하는 ‘국정과제 보고회’를 열어 규제개혁과 민생개혁 등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추진 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국 귀화’ 북한 국적 재일동포 3세 백가화, 하르방 고향서 ‘통일 샷’ 날린다

    ‘한국 귀화’ 북한 국적 재일동포 3세 백가화, 하르방 고향서 ‘통일 샷’ 날린다

    일본의 성격파 배우 기타노 다케시가 주연한 하드보일드 영화 ‘피와 뼈’는 한 재일동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주인공 김준평은 청년 시절 배를 타고 고향 제주를 떠나 일본 오사카에 정착한 뒤 평생을 독선과 온갖 악행으로 살아간다. 몸과 정신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김준평은 말년에 북한땅을 도피처로 택하지만 결국 그곳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영화 이면을 들춰보면, 해방 전후 일본 동포사회가 한국을 택한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과 북한을 택한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로 나눠지는 배경, 그리고 이후 세대들의 만만치 않은 삶들이 어떻게 출발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일동포 3세들의 복잡다기한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가 새삼스레 부각된 건 지난달 남북 축구가 열린 무렵 북한대표팀 정대세(24·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의해서였다. ●북한 골퍼 1호… 필드의 정대세 스포츠는 거짓이나 숨김 없이 진솔하다. 끊임없는 열정과 몸짓만이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정대세는 “국적은 한국이지만 내 마음의 고향은 조선”이라고 솔직하고 분명하게 밝힌 적이 있다. 그러나 정대세처럼 무 자르듯 자신이 서 있는 자리가 어떤 곳인지 밝히는 동포3세들은 그리 흔치 않다. 할아버지의 고향 제주를 처음 밟은 ‘전 북한국적의 프로골퍼 1호’인 재일동포3세 백가화(29)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23일 비 내리는 제주의 세인트포골프장.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 출전한 백가화는 프로암대회가 열리기 직전 제주에 남은 유일한 친척인 11촌 아저씨 백길호(61)씨와 처음 만났다. 백씨의 아저씨이자 백가화의 할아버지 백창식(81)옹은 한 살배기 때 아버지의 품에 안긴 채 제주를 떠나 오사카에서 지금껏 살아왔다. 백가화는 “처음 뵙는 아저씨지만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라고 어눌한 우리말로 더듬더듬 인사한 뒤 “어제 먹은 갈치국이며 다른 음식들도 일본에서 할머니가 해주신 것과 똑같아 먼 동네에 온 것 같지가 않습니다.”고 했다. 한 세대를 압축시킨 것 같은, 한 시간 남짓 동안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백가화는 “‘핏줄의 인연’이 이렇게 강한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며 놀라워했다. 백가화는 지난 2006년 JGTO 던롭피닉스오픈 출전 당시 우연히 알게 된 토마토저축은행 관계자에게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고,2년 만에 그 꿈을 이뤘다.“한 해 초청 제한 횟수인 3회까지 한국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약속받았으니 오래 전부터 꿈꾸던 ‘코리안 드림’을 일군 것이나 다름없다.”고 기뻐했다. ●호주PGA 북한국적이라 비자 거부당해 그는 3년 전 북한에서 한국으로 국적을 바꿨다. 한창 공이 잘 맞았던 그 시절, 백가화는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네이션와이드) 진출을 모색했었다. 호주PGA 대회에도 초청을 받았지만 북한 국적이라는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다. 젊은 혈기에서였을까, 아니면 골프에 대한 열정에서였을까. 그는 한국으로 국적을 바꿨다. 직후 열린 던롭피닉스오픈 홈페이지 프로필난에 북한 국적으로 표기된 것을 보고는 “난 엄연히 한국사람이니, 내 이름 옆에 태극기가 나오도록 해달라.”고 항의를 하기도 했다. 그의 일본 이름은 요시카즈 하쿠. 한국 이름을 만든 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다. 총련계 학교에서는 일본 이름을 쓰지 않기 때문에 ‘요시카즈’의 한자를 한글로 발음해 백가화(白佳和)라는, 다소 여성스러운 이름으로 바꿨다. 그가 한국국적을 취득할 당시 그의 아버지 헌택(55)씨와 형 광영(33)씨 역시 한국 국적을 얻었다.“아버지는 ‘부친의 고향이 나의 고향’이라고 생각하셨다.”면서 “죽기 전에 고향의 국적을 찾았으니 다행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코리안 드림 위해 3년전 국적 바꿔 백가화는 “정대세는 분명 재일동포 사회의 자랑이자 새 ‘아이콘’임에 틀림없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나처럼 고민이 많았을 청년”이라고도 했다. 둘은 2년 전 ‘조·일스포츠인 간친회’에서 처음 만났다.“키 크고 몸 좋고, 단단한 청년”으로 그는 정대세를 기억하고 있다. 각 종목 20여명과 총련 관계자 등 약 30명이 함께한 그 자리에서 둘은 “같은 동포 선수로서 동포들에게 힘을 주는 존재가 되자.”고 굳은 악수를 나눴다. 둘은 모두 총련계 조선학교를 통칭하는 ‘우리학교’ 출신이다.“그러나 학교를 졸업할 무렵이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들이 어디에 속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한국을 택하는 또래들이 많아졌다.”고 백가화는 전했다. 그러나, 국적은 바꿨지만 백가화 자신은 여전히 일본과 한국 그리고 북한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경계인’으로 남아 있다. 그는 “내가 살아가고 있는 터전이 이념과 현실이 맞부딪치고 있는 땅이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국적은 한국으로 바꿨지만 어찌 보면 재일교포로서의 존재가 더 편할 수도 있다.”고 그 또래들이 겪고 있는 혼란한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같은 ‘경계인’이었지만 그 틈바구니에서 ‘꽃’을 피워낸 정대세, 그리고 아직 피우지 못한 백가화. 그러나 둘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민족을 거부하고 엄혹한 현실에 쉽게 동화하는 세태에서 자신들의 생애를 관통하는, 그리고 오래도록 바뀌지 않을 그 무언가가 각자의 심장 속에 똑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제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백가화는 누구? 출생 1979년 11월15일 일본 오사카 학교 오카야마 조선초중급학교 히로시마조선학원 고등부 가족 부모 백헌택(55)·오영자(52)씨의 3남 중 둘째 골프입문 15살 때 프로데뷔 2001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특기 숏아이언, 퍼트 주요성적 카시오월드오픈 공동4위, 아콤인터내셔널 공동5위(2005년), 일본PGA챔피언십 공동5위, 카시오월드오픈 공동6위(2006년)
  • [단독] “자본금 0원 기업 설립 가능”

    앞으로 기업들이 산업단지 개발을 위해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밟을 경우 동일 지역에서 타기업이 먼저 수행한 자료를 인용해도 된다. 또 자본금 없이도 회사를 설립할 수 있고, 온라인을 통한 법인 등록도 가능해지는 등 창업 절차와 비용이 대폭 간소화될 전망이다. 22일 청와대와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위원장 사공일, 이하 국경위)에 따르면 오는 30일 열리는 국경위 2차 회의에서 이같은 방안들이 검토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첫 회의에서 발표된 ‘산업단지 규제 개선안’ 후속 조치와 함께 두번째 주제인 ‘창업 활성화 방안’도 집중 논의된다. 이에 따르면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환경영향평가 데이터베이스(DB)시스템이 구축된다. 이 시스템에는 사업자가 각종 개발사업을 위해 관련기관과 협의를 마친 환경영향평가서 자료는 물론 환경부, 국토해양부, 산림청 등에 흩어져 있는 생태자연도, 법정 보호지역 등 생태·환경 관련 필수 자료들이 총 망라된다. 이렇게 되면 예컨대 A기업이 공장을 짓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할 경우 같은 지역에서 B기업이 이미 수행한 환경영향 예측·평가, 환경오염저감 방안 등 데이터를 그대로 첨부해 제출,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불필요하고 비효율적인 측면을 개선해 기업 활동을 촉진하자는 취지”라면서 “현행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이 있지만, 환경부 정보에 국한된 데다 공개 수위도 제한돼 확대·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경위는 자본금 없이도 회사를 세울 수 있도록 기업 설립의 필수 조건인 5000만원 최저자본금 제한을 폐지하기로 했다. 다만 상징적 의미로 최저자본금을 ‘1원’으로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계류 중인 이 같은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킨다는 복안이다. 소기업 창업이 활성화되면 일자리 창출 효과로 자연스레 이어진다는 것이 국경위의 판단이다. 이는 2005년 일본에서 도입돼 큰 고용 효과를 본 ‘1엔 창업’제도 등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이와 함께 법인 등록 절차도 간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법인설립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 예비 사업자들은 지금처럼 법원, 국세청·지방자치단체 등에 각각 따로 등록할 필요 없이 법인등록절차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대통령 “국무위원은 이마에 기름 나도록 일하라”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복귀하자마자 ‘군기 잡기’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22일 “피곤해 하지 말고, 어려워도 ‘죽겠다.’고 하지 말고 이럴수록 이마에 기름이 번쩍번쩍 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빡빡한 스케줄의 미국·일본 방문 일정을 언급하며 “자꾸 ‘죽겠다.’,‘힘들다.’고 말하면 습관이 된다.”면서 “솔직히 말해 방미 일정에서 2시간밖에 못 잔 날도 있었지만 내가 남에게 피로해 보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이 힘들고 불안할 때 국무위원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이 안심하고 불안하지 않다.”면서 “(경제가)어려워도 출퇴근, 안 그래도 출퇴근 평상대로 하면 위기의식이 없는 것”이라고 거듭 독려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 결정과 관련,“결과적으로 축산농가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축산농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쇠고기 수입 결정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같이 해서 우리가 곤욕을 치렀다.”면서 “농산물에서 우리 가 좀 더 사후조치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일문일답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일문일답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21일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의 기업결합 심사는 글로벌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잣대로만 독과점 여부를 따져 민영화에 역행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신문고시 재검토는 폐지가 아니라 시장 경쟁성 확보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백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담합을 적발해도 시장에선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 기름값이 대표적이다. -담합에 따른 가격 상승분을 엄격히 가려내기가 어렵다. 부당이익은 환수해야 하지만 공정위가 가격을 내리라고 명령할 수는 없다. 현재 기름값 담합 여부를 2개월째 보고 있다.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 주변을 집중적으로 감시중이다. 정유사와 주유소간 불공정거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주유소간 경쟁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기름 값이 떨어지도록 주유소 상품표시제(폴 사인제) 고시의 개정을 검토중이다.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독과점 문제가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데. -공기업은 독과점 업체가 많은 게 사실이다. 사안별로 경쟁 제한성과 시장 집중력 등을 보겠다. 시장은 과거와 달리 개방중이다. 국내만 보면 독과점이지만 해외 시장까지 감안하면 독과점이 아닌 경우도 많다. 유연하게 글로벌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52개 생필품을 지정하면서 해외보다 국내 가격이 비싼 품목을 공개한다고 했는데. -모든 상품의 정보를 줄 수는 없지만 해외보다 터무니없이 비싼 품목은 원인을 함께 공개하겠다. 유통에 문제가 있는지, 담합이 있는지, 수입업체가 잘못했는지를 보겠다. 담합이나 수입방해를 했는지도 조사하겠다. 대상은 자동차, 맥주, 골프장 이용요금, 커피, 화장품 등 10개가 훨씬 넘는다. 자동차는 수입차뿐 아니라 국산차도 포함된다. ▶재계는 투자의 걸림돌로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을 거론하며 폐지를 요구했다. 기업의 투자가 늘 것으로 보는가. -기업이 규제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대내외 경제요건과 자금조달 비용 등 여러 변수를 본다. 아쉬운 것은 새정부가 규제를 풀겠다고 했지만 유가와 곡물가격 등 최근 경제상황이 너무 안 좋다. 솔직히 규제를 풀어도 투자가 얼마만큼 늘지 걱정이다. ▶재계는 기업집단 시책을 모두 폐지하라고 요구한다. -출총제 폐지에는 사회적인 합의가 있었다. 남은 것은 상호출자와 채무보증 금지인데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상호출자 금지는 규제라기보다 시장질서의 ‘기본 룰’로 봐야 한다. 규제를 풀기 전에 기업이 먼저 변화해야 한다. 이제는 풀어도 괜찮다는 확신을 국민에게 심어줘야 한다.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투명하게 개선되면 대기업 시책은 경쟁촉진 쪽으로 넘어갈 것이다. 순환출자 문제는 시장에서 감시하도록 공시제도를 도입했다. ▶삼성 문제를 어떻게 보는가. -삼성은 (우리나라의)대표기업인데 투명하지 못한 행위로 경영에 전념하지 못하고 다른 곳에 에너지를 쓰는 게 안타깝다. 가뜩이나 기업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국민들에게 기업 이미지를 더 악화시킬 계기가 됐다. 이제는 윤리·투명 경영이 안 되면 기업 이미지뿐 아니라 경영상으로도 엄청난 손실을 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소유지배구조와 관련)삼성이 어떤 액션을 취할지 모르지만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금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소유지배구조가 더 악화되지 않는가. -엄밀히 말하면 은행이 문제인데 충분한 사전적 장치가 마련될 것이다. 외국에는 적격성 심사가 있다. 산업자본이 은행에 들어가면 은행에 준해 여러가지 검사를 받는다. 회계감사는 더 철저하고 감사 주기도 짧아진다. 이를 감내할 산업자본은 별로 없다. 따라서 은산분리가 완화돼도 은행이 쉽게 산업자본에 지배되지는 않을 것이다. ▶금산분리 완화에서 공정위 역할은. -일반지주회사 밑에 금융자회사를 둘 수 있는지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단순히 허용 여부를 떠나 전체적인 금산분리 완화책이 어디까지 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관련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방안을 마련하겠다. ▶중소기업 현금결제 비율을 높이기 위해 어음제도 폐지 주장이 있다. -일순간에 없앨 수는 없다. 현금으로만 거래한다면 중소기업의 불이익이 줄겠지만 외상거래 등 다른 형태가 생길 수 있다. 점진적인 개선이 중요하다. 대신 납품업체에 대한 현금 결제율이 높은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실제 이뤄지는 관행을 다 없앤다고 현금거래로 가지는 않는다. ▶참여정부에서 재계는 경품류 제공 금지 등의 폐지를 요구했는데. -재계가 요구한다고 다 들어줄 수는 없다. 특정 고시를 폐지하는 게 아니라 공정위 소관 법령 12개와 시행령 및 고시를 ‘제로 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른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신문고시를 재검토한다고 했는가. -원론적인 입장을 말했을 뿐이다.12개 법령을 재검토하면서 관련 시행령과 고시를 함께 본다는 뜻이다. 물론 신문고시가 포함되지만 신문고시만을 겨냥해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 ▶신문고시를 폐지할 것인가. -어떤 방향도 정해지지 않았다. 결과를 염두에 두고 말한 게 아니다. 시장 상황뿐 아니라 찬반 양론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시장 경쟁성 확보 차원에서 과도한 경품 제공의 문제점은 없나. -충분히 검토하겠다.(백 위원장은 신문고시 논란이 커지자 언급 자체를 부담스러워했다. 방침을 정한 것도 아닌데 다시 해명이나 방침 철회 등으로 오해를 살까 우려했다.) ▶공정위 직원들이 퇴직후 로펌 등으로 재취업하는 것을 어떻게 보는가. -공직자윤리법은 자본금 50억원 이상 사기업으로의 재취업시 적격성 심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로펌 등은 ‘파트너십’으로 운영돼 법의 제재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 강제할 수는 없지만 직업 선택시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의식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융권에 대한 담합 조사가 이중규제라는 지적이 있는데. -금융권이라도 담합 등 불공정 행위가 있다면 예외없이 즉각 조사하겠다. 조사 과정에서 관련 부처와 협조할 수 있지만 조사에 앞서 일일이 협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공정위의 위상 변화는. -규제를 풀지만 ‘시장 지킴이’로서 불공정행위는 철저히 감시할 것이다. 시장 흐름만 봐도 불공정거래를 파악할 수 있는 전문가 그룹으로 키우겠다. 대담 백문일차장·정리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MB “양국관계도 창조적 실용 자세로”

    |도쿄 진경호특파원·서울 이영표기자|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21일 저녁 미국·일본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부부의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 답사에서 “한·일 간에 역사 문제에서 비롯된 어려움도 있으나 상대방 입장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이미 합의된 인식에 대해서는 뒤로 되돌리지 않는 성숙하고 진지한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역사의 진실을 외면해서도 안 되지만 미래를 향한 협력이 더 이상 미뤄져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에는 ‘세닢 주고 집 사고, 천냥 주고 이웃 산다.’는 속담이 있다.”면서 “자주 왕래하면서 도움을 주고받는 이웃의 소중함을 강조한 속담”이라고 소개한 뒤 “나는 ‘창조적 실용주의’의 자세로 한·일관계를 새롭게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정상 차분한 만남 앞서 후쿠다 총리는 만찬사에서 “언론에 발표한 것처럼 역사를 직시한 가운데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한·일 신시대를 열어가는 이정표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과 후쿠다 총리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40분부터 75분가량 정상회담을 가졌다. 예정시간을 20여분간이나 넘기는 등 ‘파격’을 보여준 한·미 정상회담에 견줘 ‘차분한’ 만남이었다. 회담 진행에 있어서도 양국 정상은 정해진 순서에 맞춰 의견을 나눴고, 기자회견문 조율에서도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도 진지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두 나라 정상은 감색 정장에 각각 주홍색과 푸른색의 넥타이를 매 격식을 갖췄다. 회견 진행도 연설문을 읽는 형식으로 진행돼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대화형식’과는 차이가 났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일 신시대(新時代)’라는 용어를 쓰며 “큰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에 후쿠다 총리는 한·일관계를 일의대수(一衣帶水:옷의 띠만큼 좁은 강)로 표현한 뒤 “양국 국민간의 마음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번영할 수 있도록 양국이 땀흘려 준비하자.”고 화답했다. ●일왕을 ‘덴노´로 표현… 친근감 드러내 이어 이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왕궁에서 아키히토 일왕과 미치코 왕비를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일왕을 덴노(천황)라고 표현해 친근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환담에서 “한·일 양국이 역사의 진실을 망각하지 않되 미래지향적이고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키히토 일왕은 “양국 국민이 역사의 진실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상호 신뢰와 이해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아키히토 일왕이 “(최근) 발틱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과 영국을 둘러봤다.”고 말하자 “가까운 아시아도 순방하시지요.”라며 간접 초청 의사를 전달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의 주요 경제단체장들과 재계 총수 등이 참여한 ‘한·일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은 이날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첫 회의를 열고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5개 항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합의문에는 ▲환경·에너지·지역간 산업교류 분야의 기업간 협력 ▲부품소재 분야에서의 중소기업간 교류 활성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한·일 경제연계협정(EPA)에 대한 정부의 지원 요청 등도 담겼다. 서밋 라운드테이블은 올가을 서울에서 2차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jad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