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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ET 고득점 전략] (1) 언어 이해

    [LEET 고득점 전략] (1) 언어 이해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의 첫 관문인 법학적성시험(LEET·리트)이 꼭 한 달(8월24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리트 응시자수는 모두 1만 960명. 선발인원이 2000명임을 감안할 때 경쟁률은 사법시험의 4분의1 수준인 5.48대1이다. 처음 치러지는 시험인 만큼 생경한 출발선의 느낌은 모두 비슷하다. 이제는 누가 얼마나 마무리를 잘해 ‘유종의 미’를 거두냐가 관건이다. 앞으로 3주에 걸쳐 리트의 각 영역별(언어이해·추리논증·논술) 고득점 전략과 함께 핵심 이슈와 수험생의 궁금증을 짚어본다. ‘언어이해’는 지난 1월 치러진 예비리트시험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언어영역과 유사하다는 평을 받았다. 예비시험에서는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의견이 많아 본 시험에서는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점쳐진다. 다음달 24일 오전 9시부터 90분간(40문제) 치러지는 첫 시험인 만큼, 당일 전체 컨디션을 좌우할 수도 있어 매우 중요하다.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 정리하면 좋을까. 언어이해는 ‘속도’와 ‘정확성’이 생명이다. 즉, 주어진 자료를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읽고 정확히 내용을 파악하느냐가 당락을 좌우한다. 법조인들이 처리하는 고소·고발장과 판결문 등이 많게는 수천장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필수 역량을 확인하는 셈. 임경훈 강사는 “언어이해는 지식이 아닌 분석적 사고와 비판적 추론 등의 능력을 묻는 시험”이라면서 “어려운 문제는 반드시 표시해 두고 틀린 문제는 왜 틀렸는지 확인해 논리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아침에 치러지는 시험이므로 매일 오전 9시를 전후한 3시간을 언어이해에 할당하라고 입을 모은다. 언어는 실력이 빨리 늘지 않지만 투자 시간에 비례해 점수가 상승한다는 것. 문제 푸는 시간, 검토시간, 배경지식 쌓는 시간으로 구별해 공부하면 좋다. 시험이 한 달밖에 안 남은 탓에 정해진 시간 내에 ‘모의고사’를 푸는 연습을 반드시 해야 한다. 집중력과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지문을 읽을 때는 항상 문단별로 요약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논리·분석력을 평가하는 시험인 만큼 ‘목적의식’을 감안한 독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문제지를 고를 때도 정답해설만 있는 것보다 풍부한 오답해설이 있는 것이 더 낫다. 언어이해는 어휘·어법, 문학, 독해 등 분야별로 나눠 공략하는 게 좋다. 지난 예비시험에서 4문제(전체 10%)가 출제된 어휘·어법의 경우 수시로 국어사전이나 국립국어원(www.korean.go.kr)을 통해 뜻과 속담, 관용표현, 어문규범, 문단쓰기, 바른문장표현 등을 확인해야 한다. 시험은 외국어표기법, 맞춤법, 어휘 뜻, 한자성어, 지시·문맥·비유·추상적 개념어의 의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요구한다. 문학은 1970∼80년대 현대문학을 정리해두는 게 중요하다. 문학 교과서에 나오는 주요 작가의 대표작품과 줄거리, 등장인물 정도를 알아두면 이해시간을 줄일 수 있다. 시나리오-희곡은 극작품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가장 많은 비중(80%)을 차지하는 독해는 인문·사회·과학기술·문화예술 등 다양한 지문이 제시되는 만큼 많은 지문을 풀어보는 게 좋다. 지문을 읽을 때는 목적, 해결과제, 제시문 특성을 고려해 읽고 전체 또는 세부내용의 흐름을 정리한다. 임 강사는 “봤던 문제는 지문 이해 시간을 줄여주고 자신감을 부여한다.”고 말한다. 시험장에서는 제재별로 지문을 묶어 푸는 것도 요령이다. 순서대로 풀다 보면 지문마다 소재가 달라 30번 이후에는 두뇌의 피로가 증가, 오답률이 높아진다. 각 제재의 주요 관련 개념과 학자, 이론은 외워두는 게 좋다. 논리·비판적이며 시사성이 강한 사회 제재는 ‘촛불집회’를 촉발한 미국산 쇠고기협약, 신자유주의무역 관련 한·일 양국조약 등 전문지식이 담긴 지문을 낼 가능성이 높다. 환율·누진세·국제수지 등 핵심개념은 그래프로 출제될 확률이 많다.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 케인스, 하이에크 등이 주요 학자다. 과학기술 제재는 설명 형태로 핵심 정보파악과 개념간 관계파악 유형이 자주 출제된다. 뉴턴, 다윈, 아인슈타인 등 저명 과학자와 이론을 알아놓고 과학칼럼, 백과사전을 읽어두면 유용하다. 철학 등 인문 제재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베이컨, 로크, 쇼펜하우어 등 시대별 대표 사상가와 이론을 기억해야 한다. 미술·음악·영화 등 문학·예술제재는 글쓴이의 의도와 입장, 논지 전개방식을 유의해야 한다. 임 강사는 “언어·과학은 설명, 사회·인문은 주장·논리 등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접근 방법도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도움말 합격의법학원
  • [단독]AI 감염 의심 고양이 발견

    올해 전국을 강타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고양이가 발견돼 방역당국이 정밀검사에 착수했다. 만일 감염이 최종 확인될 경우 AI의 국내 포유동물 감염 첫 사례로, 닭·오리 살처분 등 기존 방역체계의 수정·강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충남대 수의과대학은 지난 18일 ‘가축전염병 병원체 등 관리요령’에 따라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고병원성 AI 분리 신고서’를 제출했다. 충남대 수의대 관계자는 “지난 4월22일 전북 익산 만경강 유역에서 죽은채로 발견된 고양이를 대상으로 혈청, 분변, 조직 등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바이러스 병원체를 분리해 냈다.”면서 “검역원 역학조사위원회가 이번 AI의 바이러스라고 밝힌 ‘H5N1’형 가운데 ‘2.3.2’ 계통으로 의심이 간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선 고양이나 개 등 포유동물이 AI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그러나 농식품부가 최근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국내에서 발생한 AI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한 결과에서도 쥐와 페렛(족제비과) 등 포유동물에서 감염 반응이 나타났다. 검역원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국내 고양이의 AI 감염 여부를 확실히 단정지을 수 없다.”면서도 “최종 감염이 확인되면 향후 AI발생시 닭·오리뿐 아니라 야생 포유동물은 물론 개·고양이 등에 대한 살처분 강화 등 보완책 마련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칠레산 돈육에 또 다이옥신

    검역을 마친 칠레산 돼지고기에서 맹독성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허용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다이옥신 함유 돼지고기가 이미 시중에 풀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칠레산 돼지고기 전반에 걸친 안전성 허점이 우려돼 국가 전체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3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검역당국은 칠레 수출업작업장 Famisa(작업장번호 06-03)와 Max Agro(06-17)가 수출해 검역 통과후 보관 중인 돼지고기 51건,209.9t에 대해 잔류물질 검사를 실시했다. 이달 3일과 10일 두 작업장 제품에서 잇따라 허용치 이상의 다이옥신이 나온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검역당국은 수입업자에 해당 수입 건을 폐기하고 함께 수입된 78.8t을 회수하도록 명령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해외부동산 투자액 1년새 절반↓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해외 부동산 투자가 1년새 절반 이하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신고액 기준) 실적은 185건,68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286건,1억 4100만달러에 비해 건수로는 35%, 금액으로는 52%가량 줄어든 규모다. 올해 2·4분기 전체로는 499건,1억 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0건,3억 9400만달러에 비해 54.3%나 감소했다. 6월 취득 해외부동산을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가 101건,3000만달러로 5월의 68건,2100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다. 북미지역도 5월 48건,2400만달러에서 6월 55건,2700만달러로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필리핀이 5월 10건에서 6월 41건으로 대폭 늘었다. 미국도 34건에서 47건으로 증가했다. 캐나다는 14건에서 8건으로 줄었다. 평균 취득금액은 37만달러로 5월과 동일했다. 취득 주체별로는 개인이 158건,539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취득 목적별로는 주거가 가장 많았는데,5월 27건,900만달러에서 6월 37건,1300만달러로 늘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LA갈비 28일 국내 반입

    미국산 ‘LA갈비’가 오는 28일 국내에 재상륙한다. 새로운 한국 수출용 품질평가프로그램(QSA)에 맞춰 생산·수입되는 첫 케이스다. 미국산 ‘뼈 있는 쇠고기’ 수입은 2003년 말 광우병 파동 이후 4년7개월 만이다. 23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육류수입업체 ‘네르프’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2.3t가량이 28일 오전 시카고발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종경 네르프 사장은 “미국 ‘크릭스톤 팜스’사가 ‘한국 QSA’에 맞춰 도축·가공한 30개월령 미만의 ‘LA갈비(Short Rib)’ 등 냉장 갈비류 5000파운드 물량을 28일 인천공항에서 인도할 예정”이라면서 “인천공항 보세창고 면적이 협소해 경기 이천의 K냉장창고에서 검역 검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반입된 쇠고기는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정밀검사 등 10일 이상의 강화된 검역 검사를 거쳐 다음달 초순 이후 도매 유통업체와 함께 식당, 정육점 등에 판매될 전망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새싹 예술혼 키우기’ 아이디어 봇물

    ‘새싹 예술혼 키우기’ 아이디어 봇물

    “처음부터 욕심내지 말자. 반드시 원하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시작하되, 무관심하던 다른 어린이들이 점차 눈길을 돌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배우는 것으로 끝나면 흥미를 느끼기 어렵다. 공연 등 발표기회를 자주 주어 성취감을 높이고 지역 행사에도 참여시켜 지역 사회에 필요한 존재라는 자부심을 갖게 해야 한다.” 초등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 교육의 새로운 실험이 시작됐다. 문화관광체육부가 전국 10곳의 초등학교를 선정하여 4년동안 해마다 1억원씩 집중 지원하는 ‘예술꽃 씨앗학교’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오는 2학기 본격 추진에 앞서 지난 14일 자문회의와 18∼19일 워크숍에 참여한 문화예술 전문가와 교육 관계자들은 어느 때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면서도 “이제 지원이 부족해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변명은 할 수 없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그만큼 부담도 크다는 것이다. ●지역 주민 함께하는 맞춤형 커리큘럼 고심 학교별로 구성된 전담 컨설팅팀은 7∼8월 두 달동안 지역 사회의 전통과 특색을 바탕으로 전교생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커리큘럼을 만드는 한편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지역 사회 문화센터로 기능하게 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던 예술교육과는 틀을 달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문위원인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연출한 박종원(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감독은 “영화 교육이란 영화를 잘 만드는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가 의사표현을 위한 하나의 도구라는 점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재미만을 위한 영상 제작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어내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만석 경북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는 “국악을 가르치려는 교사들은 80%가 사물놀이나 난타를 원하지만 아이들은 이제 식상해 한다.”면서 “국악에 연극적 요소를 가미한 창극이나 비보이가 참여하는 퓨전국악, 궁중의상으로 격식을 갖춘 궁중악 등 국악을 흥미롭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새로운 시각’을 요구했다. ●한국판 ‘엘시스테마´ 가능할지 주목 ‘예술꽃 씨앗학교’가 베네수엘라의 ‘엘시스테마’처럼 의미있는 사회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엘시스테마’는 불우청소년들에게 관현악을 가르쳐 마약과 범죄를 줄이고 세계적인 음악가를 다수 배출해 내고 있는 방과후 활동이다. 다만 오케스트라에 국한된 ‘엘시스테마´와 달리 ‘예술꽃 씨앗학교´는 학교 여건에 따라 서양 관현악, 국악 관현악, 영화를 선택하거나 음악, 미술, 미술, 무용 가운데 몇가지를 동시에 교육 과정에 넣을 수도 있다.‘씨앗학교’로 선정된 ▲남해 삼동(음악, 미술, 발레, 뮤지컬) ▲울산 반천(서양 관현악) ▲광주 지산(국악 관현악) ▲여수 북(〃) ▲속초 대포(〃) ▲순천 승주(서양 및 국악 관현악) ▲포항 송라(〃) ▲경북 봉화(영화) ▲제주 남원(〃) ▲부산 금성(통합) 초등학교는 대부분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도시 주변이나 농어촌 지역에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가 갈수록 늘고 부모 한쪽이나, 할머니·할아버지와 사는 어린이도 적지 않다. ●남해 삼동 등 10개 초등학교 선정 한편으로 ‘예술꽃 씨앗학교’ 프로젝트는 5756개에 이르는 전국의 초등학교 모두를 이번에 뽑힌 학교와 똑같이 획기적으로 지원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안선국 문화부 문화예술교육과장은 “이 프로젝트는 우수 모델을 키워냄으로써 자발적인 참여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것이 목표”라면서 “지방자치단체나 기업, 학교후원회가 추가 지정을 원하는 학교가 있다면 우리는 컨설팅과 전문강사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필요하면 예산을 절반씩 부담하는 매칭펀드 방식 등으로 공동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시론] 러시아의 독도 표기 유감/박종효 모스크바대 객원교수 한국학센터

    [시론] 러시아의 독도 표기 유감/박종효 모스크바대 객원교수 한국학센터

    러시아에는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이 잘 알려져 있다. 학계를 중심으로 한 사회여론은 한국의 영토로 독도를 지지하고 있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오래전부터 일본은 러시아의 극동 관문은 동해라고 생각했다. 러시아 태평양 항로 중심에 있는 울릉도와 독도를 러시아의 진출을 방해할 수 있는 전략지역으로 판단했다. 울릉도는 한국의 소유로 이미 열강에 알려져 있지만 독도는 ‘리앙쿠르 바위섬’으로 지도상에 표시돼 있어 청·일전쟁 중에 일본이 댜오위다오(센카쿠)를 편입했듯이 러·일 전쟁을 시작하면서 1905년 2월22일에 일본 시네마현에 편입시켰다. 러·일전쟁에 앞서 일본은 울릉도에 통신부대를 설치하고 원산을 경유, 만주로 진격하는 일본군을 지휘했다.1905년 3월 쓰시마 해전에 앞서서는 독도에 탑망 시설을 두고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는 러시아 함대를 전면적으로 포위하여 항해를 저지하는 데 성공해 태평양 2함대 사령관의 부상으로 지휘권을 위임 받은 태평양 3함대 사령관 네바가토프는 독도 해상에서 일본에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금도 일본은 독도를 쓰시마해전은 물론 전 러·일 전쟁을 결정적으로 승리케 한 성지(聖地)로 생각한다고 한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현재 러시아의 지도에서 사용되고 있는 독도 호칭은 러시아의 전통적인 한반도 정책과 러시아의 전신인 구 소련이 얄타협정과 카이로 선언에 합류한 정신과도 모순된다. 러시아가 독도를 최초 발견한 1855년 지도에는 동도를 ‘올리부차’, 서도를 ‘메네라이’라고 표기했다.19세기 말부터 20세기초까지는 지도상에 리앙쿠르, 호네트, 올리부차, 메네라이라고 병기표기했다. 러·일전쟁 이후에는 다케시마라는 표기가 하나 더 붙어 명칭이 4개가 됐었다. 혁명 이후 1974년까지는 다케시마 호칭 하나만 사용하였다. 그리고 1970년대 페테르부르크에서 발행한 세계 도서사전에도 다케시마로 표시하고 일본 영토라고 하였다. 그 후 현재는 모든 지도에 프랑스 포경함 이름을 따라 리앙쿠르로 표기하고 있다. 이와 같은 표기는 러시아의 전통적인 일본군국주의 반대정책은 물론 한반도 우호정책과도 모순된다. 이같은 러시아의 표기는 한·일 어업조약에 따라 중립을 지키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나 독도는 한국의 삼국시대부터 고유한 영토다.1945년 광복 후에는 일본의 음모를 물리치고 계속 지금까지 63년간 실효적 점유를 하고 있으며 일본인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지금 같은 러시아의 독도 표기는 첫째, 전통적인 러시아의 한반도 우호정책에 모순된다고 볼 수 있다. 둘째, 한국은 쿠릴열도를 일본어로 지시마(千島)가 아닌 러시아어 쿠릴열도로 러시아 영토로 표기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독도를 일본이 찬성하는 리앙쿠르라고 표기하여 무국적으로 놓아둔 것은 불공정한 처사인 것이다. 일본제국주의 식민지 때 다케시마라고 표기하여 일본 영토로 생각했었다면 지금은 당연히 독도로 호칭해야 옳다. 셋째, 한국이 독도를 실효적 점유를 하고 있으므로 다케시마 표기는 한국의 역사와 현실 그리고 영토 주권을 무시하는 태도로 비쳐질 수 있다. 한국은 19세기 중엽부터 러시아와 뿌리깊은 우호관계를 맺고 있다. 도서 명칭 문제에서도 러시아는 한국의 입장을 지지했으면 한다. 그래야 앞으로 동아시아의 국제관계는 물론 대일 도서정책에서도 동반자로 함께 갈 수 있다. 박종효 모스크바대 객원교수 한국학센터
  • 성남, 쇠고기 원산지 표기 단속 실시

    경기 성남시는 미국산 쇠고기 유통이 재개됨에 따라 쇠고기 수입판매업소와 음식점 등 성남지역에서 쇠고기를 취급하는 9030개 업소를 대상으로 쇠고기 원산지표기 단속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본청 및 3개 구청 보건위생 담당 공무원 8명으로 구성된 단속반은 수입쇠고기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와 국내산 육우·젖소를 한우로 속여 파는 행위를 단속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급식시설 등은 중점 단속대상이다. 시는 100㎡ 이상 음식점 및 급식소는 다음달 7일까지,100㎡ 미만 음식점은 오는 9월30일까지 계도중심의 단속을 하되 원산지 허위표시 같은 고질적인 위법행위는 형사고발 및 영업정지 등 강력한 처분을 하기로 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현장 행정] 동작구 쇠고기 원산지 표시 단속

    [현장 행정] 동작구 쇠고기 원산지 표시 단속

    점검반인 김명진(7급) 주임은 “지금은 단속 기간인 동시에 계도 기간”이라면서 “국내산이면 한우인지 젖소인지, 육우인지를 구분해서 표시해야 하고, 수입산은 호주산인지, 미국산인지를 구분해 명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22일부터는 돼지고기와 닭고기에 대해서도 원산지 표시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점검반 6개반은 이날 업소 100곳을 일일이 점검하며 원산지 표기방법을 지도했다. 업소를 방문할 때마다 먹거리에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 만큼 자발적인 원산지 표시를 부탁했다. 하지만 일부 식당 주인들은 “광우병 파동으로 장사가 안되는 판에 원산지 표시로 식당 영업을 더욱 어렵게 한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제가 본격 실시된 가운데 동작구가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친절 계도와 꼼꼼한 점검’에 나섰다. 일반 음식점 396곳과 휴게시설 11곳, 집단급식소 158곳 등 100㎡ 이상 업소 565곳을 방문해 원산지 표시의 이행 여부를 확인했다. 또 100㎡ 미만의 일반음식점 등 3078곳에 대해서는 홍보물을 우선 발송해 원산지 표시 이행에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9월20일까지 순차적으로 지도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되면 허위 표시는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표시 위반은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각각 받게 된다. 원산지 표시에 대한 업주들의 이해를 구하고,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점검반은 ‘세부사항에 대한 친절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점검반 김 주임은 “탕에 들어가는 고기도 표시를 하는지, 수육은 어떤지, 어떻게 표시를 하는지 등의 세부 사항을 업주들에게 설명해주자 호응을 받고 있다.”면서 “무조건적인 점검보다 업주들로부터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는 현재 대상업체 70%(서울시 표본조사대상 50곳 포함)에 대해 지도 점검을 마쳤다. 김우중 구청장은 “원산지 표시는 구민들의 건강과 함께 신뢰가 달린 문제인 만큼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지도점검에 나서고 있다.”면서 “점검과 동시에 관련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친절한 홍보도 펼치고 있다. 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1일 동작구 신대방동 395번지 갈비집 A음식점. 동작구 식품안전추진반의 업소지도 점검반이 뜨자 식당 주인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원산지 표시를 정확하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벽면 주문대 밑에 산지만을 표시했다.”며 “벌금을 받지 않도록 선처해 달라.”고 하소연했다.
  • [단독]독도 年어장가치 103억원

    일본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는 독도의 주변 ‘어장 가치’만 연간 100억여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장 에너지 자원도 엄청나 독도를 일본의 조업이 자유로운 ‘중간 수역’에 포함시킨 규정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농림수산식품부가 집계한 ‘독도·울릉도 주변 조업척수 및 어획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독도·울릉도 주변에서 어선 어업 등을 통해 올린 어획량은 6049t이었다. 금액으로는 103억 5400만원에 달했다. 어종별로 보면 오징어 94억 700만원(5914t), 한치 1억 4300만원(30t), 꽁치 5300만원(20t) 등의 생산액을 보였다. 패류·해조류 등 채취로 인한 경제적 이익은 해삼 5억 1300만원(42.9t), 소라 1억 2200만원(28t)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독도의 ‘마을어장’에서만 9500만원(12.6t)어치를 땄다. 현재 독도·울릉도 주변엔 모두 303척(오징어 채낚기 295척)의 어선이 어업 허가를 받고 조업 중이다. 지난해 연간 9624척(하루 평균 26척)이 어업 활동을 했다. 특히 독도 연안에서 잡는 오징어의 양은 국내 전체 오징어 어획량의 60%가량을 차지한다. 최고 어획기는 8월부터 12월까지이다. 농식품부는 “독도 주변이 남쪽에서 북상하는 쓰시마난류와 북한에서 내려오는 북한한류가 합쳐지는 수역으로 플랑크톤이 풍부하다.”면서 “이에 대구·연어·송어는 물론 오징어·명태·꽁치·상어 등이 몰려드는 황금어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32) 두산인프라코어

    [한국의 대표기업] (32) 두산인프라코어

    지난해 7월 말, 두산인프라코어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세계 1위 소형 중장비 업체인 미국 잉거솔랜드사의 3개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고 깜짝 발표해서다. 단숨에 세계 7위권 건설장비업체로 급부상하는 대형 인수·합병(M&A)이었다. 인수금액 49억달러(약 5조원)도 국내기업의 해외 M&A 사상 최고기록이었다.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서 벗어난 지 2년밖에 안 된 회사가 글로벌 빅딜을 성공시켰다는 점이었다. 취급품목이 소비재가 아니어서 일반인들에게는 회사 이름이 낯설지만 두산인프라코어는 한때 워크아웃 기업이었던 대우종합기계(대우종기)의 새 이름이다. 그러나 이 회사 임직원들에게서 워크아웃의 아픔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미니 지게차에서 대형 굴착기까지 세상 인프라를 우리가 놓는다.’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2015년 글로벌 톱5 도약이 이들의 목표다. ●워크 아웃 2년만에 글로벌 빅딜 성공 두산인프라코어의 전신인 대우종기는 71년 전 설립됐다. 우리나라 기계산업 역사를 사실상 개척한 주역이지만 모(母)기업인 대우그룹 해체로 큰 시련을 겪었다. 그룹 부실을 떠안아 졸지에 워크아웃 기업으로 전락한 것이다. 국내 최대의 생산능력과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던 대우종기로서는 분루를 흘려야 했다. 그런 진가(眞價)를 눈여겨보던 두산그룹은 2005년 4월 말 1조 8000억원에 대우종기를 전격 인수했다. 세계 인프라 지원사업의 핵심(코어)이 되라는 뜻에서 회사 이름을 두산인프라코어로 바꿨다. 지금은 두산중공업과 더불어 그룹의 양대 축이다. ●뼈깎는 구조조정으로 작년 매출 4조 2785억원 달성 M&A 과정에 아픔도 있었다. 하지만 회사측의 지속적인 종업원 처우개선과 인재 채용, 과감한 시설투자 등으로 골이 메워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회사 가치가 눈에 띄게 호전됐다. 지난해 매출액(해외법인 포함)은 4조 2785억원, 영업이익은 3855억원이다. 인수 직후인 2005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주가도 인수 당시보다 4배가량 뛰었다. 한때 주당 4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경영목표도 다분히 공격적이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1% 많은 5조 2000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5000억원으로 각각 책정했다.21일 뚜껑을 연 상반기 매출(2조 7507억원)과 영업이익(3161억원)이 이미 목표치의 절반을 크게 웃돌아 목표 달성에는 차질이 없어 보인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7%나 급증했다. 잉거솔랜드의 밥캣 등을 인수하기에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휠로더(Wheel loader) 업체인 옌타이유화기계를 인수했다. 친환경 천연가스엔진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CTI사도 잇따라 인수, 북미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했다. 그룹내 같은 계열사인 두산캐피탈(옛 연합캐피탈)과 공조해 중장비 할부금융 지원체제를 갖춘 것도 국내외 시장 공략의 큰 무기다. ●美·中·벨기에 등에 공격적 투자 계속 국내에서는 두산메카텍 공작기계 부분을 인수해 이 분야 생산역량을 확충했다.M&A 대상이 없는 국내외 전략거점에서는 현지에 생산시설을 직접 짓는 방식으로 돌파하고 있다. 전북 군산에 짓고 있는 연간 4000대 규모의 대형 굴착기 및 휠로더 전문 생산공장이 대표적이다.1150억원을 들여 내년 8월 완공할 계획이다. 중국 쑤저우지역에는 1억 9000만달러를 투자해 지게차 및 미니굴착기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3만대,2013년까지 7만 5000대 규모로 키운다. 굴착기에 이어 휠로더로 제2신화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렇다고 외형 성장에만 힘쓰는 것은 아니다. 수출 경쟁력이 높은 차기 보병전투 장갑차(K21)를 개발한 데 이어 연비를 크게 개선한 친환경 제품 ‘유로-4’ 엔진 양산에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및 무인로봇 굴착기, 유로-5 디젤엔진, 초정밀 복합가공장비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공작기계 연구개발(R&D)센터를 경남 창원에 문 연다. 덩치에 걸맞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하반기 경제목표도 흔들린다

    하반기 경제목표도 흔들린다

    정부의 하반기 경제전망치가 발표 한 달이 채 안돼 줄줄이 수정될 상황에 놓였다. 전제조건으로 삼은 각종 대외변수가 국제 유가 급등과 세계 금융시장의 위기감 심화 여파로 예상 수준을 크게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경제전망치를 현실에 맞도록 하향 조정하고 시장의 신뢰를 얻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초 하반기 경제전망을 하면서 조건을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 110달러 ▲세계 경제성장률 3.7% ▲미국 경제성장 0.5%로 잡았다. 그러나 발표 이후 고유가와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영향으로 미국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더 부실해졌다. 모기지 부실이 금융 기관 손실로 이어지면서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긴급 구제책도 나왔다.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 지수가 한 때 1만 1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국제유가는 최근 급등세가 한 풀 꺾였지만, 정부 전망치인 배럴당 120달러와는 거리가 멀다. 이렇듯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정부가 취임 초기 6%에서 수정 제시한 연간 경제성장률 4.7% 전망도 불투명하다. 재정부 관계자는 “고유가와 글로벌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 경제성장률 4% 후반 목표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제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 4.5%도 빗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하반기 공공요금이 오르면 당초 5% 초반으로 전망한 소비자물가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기·가스 등 상당수 공공요금이 원가 상승 압력을 못 견뎌 하반기에 줄줄이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일자리와 경상수지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정부가 당초 내세운 일자리 목표치 20만명 내외 달성도 의문시된다.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는 14만 7000명으로 4개월째 20만명선을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내수가 부진한 데다 소비 감소까지 겹쳐 당분간 고용 사정이 개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경상수지도 ‘100억달러 적자’ 전망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 5월까지 적자규모가 71억 7000만달러에 이르러 지금 추세라면 100억달러를 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임경묵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최근 경기 여건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각종 전망치를 하향조정해야 될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수출 등 특정 섹터 위주로 성장을 촉진한다는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독도 문제 ‘총대’ 멘 요미우리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언론사의 한 정치부 기자는 “정부가 직접 나서지 않고 요미우리 신문에 방침을 흘려 여론을 형성, 정부도 어쩔 수 없이 밀려 결정하는 듯한 우회전략을 썼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중학교 사회교과의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표기 방침을 처음 보도한 곳은 요미우리다. 지난 5월18일 1면에 독도를 고유의 영토로 명기할 방침이라고 썼다. 해설서 발표시기도 7월 중으로 제시했다. 다른 언론들은 하루 늦은 19일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2005년 3월 나카야마 당시 문부상의 ‘학습지도요령에 독도를 확실히 넣어야 한다.’는 발언도 비중있게 다뤘다. 독도의 해설서 명기는 사실상 일본 정부와 대표적 우익지인 요미우리의 ‘교묘한 합작품’이나 다름없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5월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첫 보도에 대해 “해설서에 어떻게 기술할지는 현 시점에서 결정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해설서 발표 직전까지 일본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었다. 요미우리는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 독도 영유권을 주장해온 시마네현의 반응을 이튿날 게재했다. 시마네현은 2005년부터 정부에 독도문제를 학습지도요령에 포함시키도록 요구해 왔다는 사실을 다시 끄집어내 정부 방침을 기정사실화했다. 요미우리의 결정타는 해설서 발표 하루 전인 13일자 보도다.“정부가 당초 방침대로 독도의 기술을 포함하지만 ‘고유의 영토’라고 표현하지 않는 대신 북방 영토(러시아명 쿠릴열도) 기술에 이어 독도를 언급, 영토 문제를 수업의 대상으로 제시한다.’는 기사다.14일 오후 4시 정부가 발표한 내용과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hkpark@seoul.co.kr
  • “독도를 세계자연유산으로”

    “독도를 세계자연유산으로”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표기’와 관련, 한·일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김소남 의원이 20일 독도를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 및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촉구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독도가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 및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도록 잠정목록 등록 절차를 우선 추진하고,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과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등과 협의해 전문가 초청과 현지실태 조사 및 연구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정부가 학술자료 축적과 보호관리계획을 수립·시행할 것을 요구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관련사업에 대해서도 재정적으로 지원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앞으로 독도 생태계의 보호와 합리적인 관리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국회, 정부, 시민단체, 학계 등은 긴밀히 협력하여 독도의 생태적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적으로 공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독도·금강산 대응도 대책도 부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등 일련의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정부가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위기 발생에 따른 초기 대응에서 허점을 드러낸 것은 물론 이후 위기상황 타개를 위한 대응에서도 무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4년 표류 ‘남북공동위’ 또 들먹 정부는 18일 새 정부 들어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나 기존 대책을 재탕, 삼탕으로 내놓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북한 체류 한국인의 신변보호와 출입·체류와 관련한 사항을 다룰 남북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북한 체류 한국민의 신변 보호를 위해 남한 당국자를 북측에 상주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남북공동위는 지난 2004년 2월 남북간에 합의되고도 북측의 미온적 자세에 따라 지금껏 구성되지 않은 상태다. 북측이 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한 합동조사조차 거부하는 상황에서 현실성이 결여된 대책인 셈이다. ●남한 당국자 北에 상주 추진 정부는 개성관광에 대해서도 현대아산의 관광객 신변안전 대책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역시 단편적인 대북 압박책으로, 남북간 경색국면 전반을 풀어 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회의에서 “관료주의적 태도나 사후약방문식 대응이 아니라 상황을 예측해 위기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범정부적 공조를 통해 체계적으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컨트롤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일본의 독도 분쟁화 시도와 관련해 “단호하게 대응하되 즉흥적이거나 일회적 강경 대응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전략적·장기적 관점에서 치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독도 표기 오류 수정” 뒷북 이동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NSC의 위상과 운영체계를 점검하는 등 위기관리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손질하기로 했다.”고 말해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의 기능을 법제화하는 등 범정부 컨트롤센터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회의에서 외교부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와 관련, 외교부는 “주요국의 행정부 및 의회의 독도 표기를 조사, 오류의 조속한 시정을 요구하는 한편 동북아역사재단 등 민간의 역사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회의에는 이 대통령과 한승수 국무총리, 정정길 대통령실장,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김하중 통일부장관, 이상희 국방부장관, 김성호 국정원장,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조중표 국무총리실장,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안보회의’ 기능 강화 검토

    ‘안보회의’ 기능 강화 검토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는 최근 불거진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문제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에 대한 대응방안이 모색됐다. 특히 두 사건이 정부의 상시적인 위기관리 시스템 부족 때문에 확산됐다는 분석이 나옴에 따라 범정부적인 컨트롤센터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종합적 위기관리시스템 재검토 이명박 정부는 NSC 사무처를 없애고 대신 매주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이는 상설기구가 아니어서 사무처가 대신했던 정보수집과 위기 예방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현재 15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위기정보상황팀만으로는 대응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부도 이로 인한 결과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이나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문제 처리의 혼선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NSC 사무처를 부활시키기보다는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의 기능을 강화해 이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이 보다 현실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NSC사무처의 역할을 비서관실 한 곳에서 담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나 청와대 위기정보상황팀의 기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안이 발생했을 경우 관계부처 차관이나 국실장급의 실무자들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등 종합적인 위기관리 대응시스템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안전 없인 금강산·개성관광 없어 이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 재개의 선행조건으로 진상조사와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강조했다. 개성관광에 대해서도 “관광객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당국간의 논의를 거친 합의”를 강조했다. 이는 현재 현대아산 중심의 민간차원의 안전보장이 아니라 당국자 수준의 협의로 끌어 올려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이다. 회의에서는 금강산과 개성에 관광객이나 근무자 등 우리측 민간인 상주인력은 수천명인데 반해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상주하는 남측 당국자는 단 한 명도 없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당국자간의 합의’란 2004년 2월29일 남북 공동위원회에서 ‘금강산지구 출입·체류에 관한 합의서’를 구성하기로 합의한 사항을 말한다. 사실상 합의서 이행을 위해 북한에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독도문제 정부도 국제활동 강화 이 대통령은 독도 문제와 관련해 “단호하게,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밀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 발언으로 미뤄볼 때 정부의 대응방침에 미묘한 변화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정부는 사실상 독도문제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해 왔다. 일본의 도발에 일시적으로 경비를 강화한다든지 하는 식의 대응은 해왔지만, 독도문제를 국제 분쟁거리로 만들 경우 우리 정부가 유리할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이날 ▲주요국 행정부 및 의회의 독도 표기를 조사하고 오류에 대한 조속한 시정을 요구할 것 ▲한·중·일 공동 역사연구와 공동교과서 제작 추진 등 국제활동을 강화한다는 것은 한국 정부가 보다 전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사전 대응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로 풀이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정부, 기업·노조 임금인상 자제 유도키로

    정부가 기업과 노조의 임금 인상 움직임을 자제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이달 안으로 ‘청년고용촉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2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어 최근 고용상황과 임금체결 동향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올 상반기 협약 임금인상률이 전년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해 5% 내외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물가상승 추세가 지속될 경우, 하반기에는 임금인상 요구가 커지면서 임금인상률도 더욱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상반기 민간부문 임금인상률은 5.2%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확대됐다. 중소기업의 ‘1사1인 추가 채용운동’과 대기업의 ‘1사 10% 채용확대 캠페인’에 대한 세부 지원방안도 조속히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하반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대한 정부안을 마련하고 당정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정부안에 따르면 전기요금은 8월 중에 5%가량, 내년 하반기에 한 차례 더 올리는 등 2단계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다.도시가스요금은 내달과 9월,11월 등 3개월에 걸쳐 총 30∼50%를 올린다. 이에 따라 가정용 도시가스요금(서울시 소비자가격 기준)은 ㎥당 현재 646원에서 11월에는 808원까지 오르고, 산업용은 ㎥당 545원에서 약 818원으로 오를 전망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삼성중공업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2년 뒤인 2010년에 ‘세계 초일류회사’가 되겠다는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높은 기술이 필요한 복합선박과 북극지방 등에 적합한 신개념 선박들을 통해서다. 일반유조선, 중형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을 주로 건조하는 일본이나 중국 조선사는 더이상 경쟁상대가 아닌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러시아 최대 국영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로부터 7만t급 ‘극지(極地) 운항용 쇄빙유조선’ 3척을 4억 3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얼음을 깨고 원유를 수송하는 쇄빙유조선 사업에 진출한 것은 국내 조선사로는 처음이다. 그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우선 러시아권역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세계 최대 원유 및 가스매장량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또 블루오션 시장을 새롭게 개척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쇄빙유조선 건조 기술을 토대로 쇄빙LNG선 및 쇄빙컨테이너선 등으로 시장 확대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삼성중공업의 거침없는 글로벌 항해는 이어지고 있다. 최근 브라질 수아페 지역에 조선소 건설을 위해 4개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아틀란티코(ATLANTICO)’측과 조선소 건립 및 운영, 선박건조용 도면 제공에 대한 기술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해외업체에 조선소 건립 및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를 수출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브라질은 국가 차원에서 심해유전 개발업체를 적극 지원하고 있어, 선박은 물론 해양설비 시장도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경영을 통해 중국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1997년부터 선박블록을 생산해 온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 블록공장의 확장공사를 지난해 마쳤다. 이에 따라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12만t에서 20만t으로 늘어났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GS칼텍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GS칼텍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에게는 ‘야심’이 있다. 하루 정제능력의 10%는 해외에서 확보한 원유로 채운다는 꿈이다. GS칼텍스의 1일 정제능력은 현재 77만배럴이다. 몇 년 안에 100만배럴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 목표대로라면 10만배럴의 원유를 해외 유전개발 사업에서 확보해야 한다. GS칼텍스측은 16일 “당장은 버거운 목표이지만 (현재 탐사작업을 진행 중인)캄보디아 해상광구, 태국 육상광구 등이 꿈을 현실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허 회장은 2003년 ‘결단’을 내렸다. 세계적 에너지기업 미국 쉐브론에서 캄보디아 블록A 해상광구 탐사권을 사들이기로 한 것이다. 전체 탐사지분 가운데 15%를 인수하는 결정이었지만 당시로서는 큰 모험이었다. 기름이 나올지 나오지 않을지 아무도 장담 못하는 탐사사업이었기 때문이다.GS칼텍스의 첫 유전개발사업 도전이기도 했다. 이후 국내 기업의 유전개발 사업 진출이 잇따랐다. 국제유가도 치솟았다.SK에너지보다는 출발이 늦었지만 당시 투자를 더 늦췄더라면 경쟁에서 크게 뒤처질 뻔한 순간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GS칼텍스는 2006년 2월 러시아 서캄차카 해상 탐사광구 지분을 사들였다. 그 해 7월에는 태국 육상 탐사광구(L10/43,L11/43)를, 이듬해 10월에는 아제르바이잔 카스피해의 아남광구 지분을 잇따라 인수했다. GS칼텍스 지주회사인 GS홀딩스도 가세했다.GS홀딩스는 인도네시아 NEM1,NEM2, 워캄등 3개 탐사광구와 예멘 16,39광구, 카자흐스탄 남부 카르포브스키 광구에 진출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크게 주목받은 이라크 쿠르드지역 바지안 광구 개발 컨소시엄에도 참여했다. GS칼텍스는 동남아,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 자원개발 유망지역의 추가 진출도 탐색하고 있다. GS칼텍스측은 “현재 추진 중인 개발사업이 계획대로 성사되면 1일 정제능력의 10%를 충분히 개발원유로 조달할 수 있다.”며 “안으로는 지주회사인 GS홀딩스와, 바깥으로는 해외 전문 에너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유전개발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주유소 수출’에도 열성이다. 올 2월 중국 칭다오에 GS칼텍스 간판을 내건 주유소 2곳을 문열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현지법인(GS칼텍스 칭다오 능원유한공사)을 설립하는 등 사전 준비작업을 벌여왔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기름만 팔지 않는다. 그동안 국내에서 쌓은 선진 고객관리 기법과 운영 시스템을 토대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웬만한 고장은 즉석에서 고쳐주는 경정비점 ‘오토 오아시스’(Auto Oasis)를 함께 운영한다. 자동세차 등 부대시설도 다양하게 갖췄다. 기름도 넣고 잔고장도 고칠 수 있어 중국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산둥(山東)성 지역을 중심으로 주유소 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GS칼텍스측은 “국내 주유소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동남아 등 신흥시장의 주유소 사업을 적극 개척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석유화학사업도 가속도가 붙었다.2006년 6월 중국 허베이(河北)성 랑방에 있는 복합폴리프로필렌(PP) 생산업체(랑방가세화공유한공사)를 인수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지분을 100% 사들여 그 해 회사이름을 ‘GS칼텍스(랑방) 소료유한공사’로 바꿨다. 현대·기아차,LG전자 등 ‘납품선’도 새로 뚫었다. 이들 기업의 중국 현지 공장에 복합PP를 공급하는 형태다. 덕분에 2005년 10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06년 250억원,2007년 400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허 회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경쟁자보다 한 걸음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끊임없이 임직원을 독려한다. 궁극적 목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배럴당 수익이 가장 높은 종합 에너지 회사로 도약하는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이 비상(飛上)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의 원천은 필리핀 수비크조선소다. 한진중공업은 2006년 5월 착공해 18개월만에 대형조선소를 완공했다. 속도경영의 힘이 느껴진다. 길이 370m짜리 5도크와 1.6㎞에 이르는 안벽시설,2기의 초대형 골리앗크레인, 장장 1㎞나 되는 조립공장, 도장공장, 철구공장 등 생산설비를 완비했다. 5도크는 강재 절단에서 탑재까지 전 공정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현지에 트레이닝센터(교육훈련원)도 만들었다. 조선업의 최대 약점인 인력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다. 용접·도장 인력에서부터 설계직 등 고급 기술인력에 이르기까지 현지 우수 인력을 집중 양성해 현장에 배치한다. 추가 생산설비 및 복지시설 등이 들어설 2단계 공사는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길이 480m, 폭 135m, 깊이 13.5m의 초대형 도크인 6도크와 1.7㎞의 추가 안벽공사, 각 조립장과 도장공장 일체가 포함돼 있다. 한진중공업이 필리핀에서 성가를 높이는 데에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 필리핀 정부와의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친밀한 관계를 다졌다. 전문적인 지식과 독자적인 노하우를 현지인에게 각인시켰다. 필리핀에서는 수비크조선소뿐만 아니라 도로, 공항, 댐 공사 등 총 9개 건설현장이 별탈없이 착착 돌아가고 있다. 핵심 인재 육성 차원에서 기술면허를 보유한 현지 엔지니어의 확보와 중간관리자 육성관리 계획 등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현지인 직원 복지에도 힘써 필리핀에서 확실히 뿌리를 내렸다. 한진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철강선, 석유시추선을 비롯, 동양 최초의 멤브레인형 LNG선, 공기부양정, 케이블선, 초고속 포스트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 등 최첨단 선박 건조에 힘을 쏟았다. 수비크조선소는 극초대형(1만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및 4000TEU급 이상 중대형 컨테이너선, 유조선, 벌크선 등이 주력이다. 앞으로는 부가가치가 높은 드릴십, 해양플랜트, 초대형 LNG선 등으로 건조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해양 환경플랜트·에너지 등 관련사업의 다각화 및 인수·합병(M&A), 미래성장동력 발굴, 신규 사업 등 중장기 발전전략을 추진해 세계적인 조선·해양 플랜트 기지로 키운다는 게 한진중공업의 복안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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