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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정략대응땐 北·日에 말려들어”

    MB “정략대응땐 北·日에 말려들어”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6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표기 문제와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관련,“국가적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우리 정치권이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대응한다면 결국 대한민국의 국론 분열을 노리는 북한과 일본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진상 규명을 위한 합동조사와 재발방지대책, 확실한 관광객 안전보장을 위한 조치 없이는 금강산 관광은 재개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은 정부와 민간 모두 막대한 대북지원을 해왔다.”며 “북한은 남북 합동조사 요구에 즉각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표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이 분노를 금치 못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일본이 장기적이고 전략적으로 독도를 국제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의도 아래 한 가지씩 차례차례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면서 “우리도 단기적이고 임기응변적인 대응이 아니라 장기적 안목을 갖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시 귀국한 권철현 주일대사를 만나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권 대사는 앞서 한승수 총리와도 만나 현안을 협의했으며,17일에는 국회를 방문한 뒤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김미경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LG화학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LG화학

    지난달 초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전지업체들은 초조한 기색으로 미국의 자동차회사 GM의 발표를 기다렸다.GM이 의욕적으로 개발 중인 플러그인(Plug-in·충전) 방식의 하이브리드카 ‘시보레 볼트’의 전지공급업체가 선정되는 순간이었다.15곳 이상이 수주전에 참여해 경합이 치열했다. 마침내 뚜껑이 열렸고,LG화학은 최종 선정자 2곳 가운데 하나로 낙점됐다.LG화학의 자동차용 리튬 폴리머전지 기술력이 세계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는 순간이기도 했다. 물론 하루아침에 얻은 결실은 아니었다.LG화학은 미국에 현지 연구법인(CPI)을 설립, 미국 완성차 메이커들과 함께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전지를 꾸준히 개발해 왔다.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에서 올린 매출(지난해 기준 75억달러)이 절반을 넘어선 지도 오래다. 전세계 15개국에 28개 사업장을 두고 있다. 주력인 석유화학 사업의 경우, 합성수지원료(ABS)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2006년 9월 중국 현지법인인 LG용싱이 15만t을 추가로 증설하면서 총 45만t 생산체제를 갖췄다. 이로써 국내 여수공장(55만t)과 더불어 국내외 100만t 시대를 열었다. 중국 사업이 커지면서 지주회사도 일찌감치 설립했다. 얼마 전 중국 강진(强震)으로 합성수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장을 쉼없이 돌려도 주문에 맞추지 못하는 실정이다.LG화학측은 16일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표정관리 중이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최근 값싼 석유화학 원료의 ‘보고’(寶庫)로 떠오른 중동, 북아프리카 등의 진출도 타진 중이다. CIS는 창호재 등 건축장식재 분야에서도 유망 시장으로 꼽힌다. 중국 톈진의 생산법인(LG신형건재)을 이용해 중국과 러시아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심산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농심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농심

    “신라면과 새우깡 등 한국의 맛을 세계로….” 농심은 올해를 해외시장 공략 강화의 해로 정했다.70여개 국가에 라면과 스낵을 수출하고 있다. 현지 생산도 늘리고 있다. 해외부문(수출 및 현지 생산 포함) 매출은 지난해에는 1억 9500만달러였다. 올해 목표는 2억 5000만달러다. 라면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은 해외 진출의 전초기지다. 상하이에는 1996년 9월 첫번째 해외공장인 라면공장을 설립했다.98년에는 칭다오에 수프 생산을 하는 제2공장을 완공했다.2000년에는 선양지역에 라면과 스낵공장을 완공하는 등 중국 내에서 라면의 일괄 생산 체제를 갖췄다. 농심은 중국 내 신라면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 99년부터 세계 유일의 국가 대항 바둑대회인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을 만들어 후원해 오고 있다. 다른 업체들은 모두 중국인의 입맛에 맞추고 있지만, 농심은 고유의 매운맛으로 중국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소비층도 대도시 중산층 이상을 대상으로 삼았다. 가격도 최고 수준이다. 농심의 이런 전략은 중국에서 서서히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 라면은 대부분 컵라면처럼 끓는 물을 부어먹는 식이었지만 최근에는 농심 라면 등 한국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냄비에 끓여 먹는 라면이 점차 늘고 있다. 농심은 미국시장 공략도 활발히 하고있다.2005년 6월 55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라면공장을 가동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2억개나 된다. 농심은 71년부터 미국으로 라면을 수출해 판매망과 인지도도 탄탄하다. 농심은 81년 첫 해외사무소인 도쿄사무소를 설립하면서 라면의 종주국 일본 공략에도 나섰다.2004년 5월 일본 공중파방송인 도쿄TV는 농심의 신라면을 칭다오맥주 등과 함께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로 선정하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잡아라! 글로벌 마켓, 넘어라! 글로벌 브랜드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잡아라! 글로벌 마켓, 넘어라! 글로벌 브랜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내년에 체코 공장(노소비체)과 미국 공장(조지아)을 각각 준공한다. 둘 다 연산 30만대 규모다. 두 공장의 가동은 아직 유럽에 공장이 없는 현대차, 북미에 공장이 없는 기아차에 있어 아시아-북미-유럽을 잇는 글로벌 생산 라인업의 완성이란 큰 의미를 갖는다. 전체 해외생산 능력은 총 293만대로 늘어난다.2006년만 해도 109만대에 불과했던 현대·기아차의 해외설비가 3년 새 거의 200만대가 확충되는 셈이다. 이는 해외생산과 국내생산(300만대)간 역전(逆轉)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러시아 공장 착공에 이어 브라질·동남아에도 공장을 세울 계획이어서 몇년 뒤면 해외생산 비중이 훨씬 더 커지게 된다.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전방위로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과 미국,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을 가리지 않고 한반도의 울타리를 넘어 경영의 지평선을 무한대로 넓혀가는 21세기형 ‘해가 지지 않는 왕국’ 건설이 땅과 바다에서 쉼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세계를 누비는 ‘다국적 기업’은 과거 국내기업들에 어쩌면 영원히 오르지 못할 높디높은 나무였다. 하지만 이제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신흥 다국적기업 선단(船團)을 맨앞에서 이끌고 있다. 1981년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이란 말을 처음으로 창시한 앙트완 반 아그마엘 이머징마켓매니지먼트 회장은 지난해 발간한 저서 ‘이머징 마켓의 세기’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신흥시장 초우량 다국적기업 톱 10의 1,2위에 나란히 올려 놓았다. 그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일본 소니보다 더 유명하고 연구개발(R&D) 예산이 미국 인텔보다 많으며, 메모리칩과 평면스크린에서 세계시장 1위”라고 했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2006년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의 자동차 성능조사에서 일본 도요타를 능가했으며 미국, 중국, 인도 등에 공장을 둔 글로벌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세계시장을 향한 국내기업의 행보는 최근 더욱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사업 동향을 나타내는 가장 뚜렷한 지표인 해외 직접투자액이 지난해 실행액 기준 203억 5200만달러(약 21조원)로 사상 처음 200억달러를 돌파했다.2005년 67억 9000만달러(약 7조원)에서 2006년 109억 6000만달러(약 11조원)로 100억달러를 넘어선 지 1년 만이다. 특히 개별사업의 규모가 커졌다. 제조업, 도소매업, 자원개발, 지주회사 설립 등을 중심으로 건당 1억달러를 넘는 대규모 투자가 지난해 총 81억 6000만달러로 전년 25억 7000만달러의 3배가 넘었다. 최근 글로벌 진출의 특징은 어느 한 곳에 집중되기보다 전방위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해외사업 분야는 전자,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에서 도·소매, 인터넷, 자원개발, 부동산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앞으로는 차세대 에너지, 헬스케어, 환경, 교육, 의료 등으로까지 투자가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적으로는 연간 10% 이상 고도성장을 거듭하는 아시아·아프리카·동유럽 등 신흥시장은 물론이고 북미·서유럽 등 선진국으로 영역 확대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중국·베트남·캄보디아·카자흐스탄 등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 투자액은 총 107억 2800만달러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73% 늘었다. 투자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유럽으로 전년 12억 800만달러보다 229% 늘어난 39억 7100만달러가 투자됐다. 이중 60%가량이 두산그룹, 기아자동차,STX조선 등에 의한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아일랜드 등 선진국 투자였다. 한국기업의 해외공장 수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5월 한 경제전문지가 국내 10대 그룹의 해외생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LG그룹이 가장 많은 61개의 공장을 해외에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과 현대·기아차그룹은 각각 40개였다. 개별기업으로는 LG전자가 25개로 가장 많았다. 나라별로는 중국이 65개로 최다였고 베트남 10개, 인도 9개, 인도네시아 7개, 미국·멕시코·브라질·말레이시아 각 6개, 태국 5개, 필리핀 4개 등이다. 해외 연구소 설립도 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30개 기업이 전세계 13개국에 72개의 연구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0개로 가장 많고 LG전자 9개,LG화학 6개, 현대자동차·만도 각 4개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21개로 가장 많고 중국 16개, 일본은 8개, 독일·인도 각 6개, 러시아 5개 등이었다. 특히 전체의 4분의1인 17개가 2005년 이후에 세워졌을 만큼 연구소 설립이 최근 들어 활발하다. 하지만 국내기업들의 갈 길은 아직 멀다. 올해 미국 포천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 한국 회사는 15개밖에 없다. 중국은 29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선정 ‘세계 100대 글로벌 브랜드’에 등재된 국내 브랜드는 삼성, 현대자동차,LG 3개뿐이다. 글로벌 경쟁 또한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에 전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겹쳐 나타나는 상황이어서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초기 우리 기업의 텃밭이었던 신흥시장에 강력한 외국기업의 진입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이 대거 중국에 들어오면서 한국기업들의 시장파워가 급락했다. 박승록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일 “이제는 중국·베트남·인도 등 신흥시장을 단순 생산기지로만 볼 게 아니라 높은 구매력을 가진 광활한 내수시장으로 보고 글로벌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공장 건설 등 설비투자에 집중하는 시대는 갔고 지금은 M&A를 통한 시장진입이 훨씬 효율적”이라면서 “경쟁을 해서 힘겹게 시장 1위를 쟁취하기보다 경쟁기업을 사들여서 1위를 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두산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두산

    ‘ISB를 잡아라.’ 두산그룹의 2015년 매출 목표는 100조원이다. 이 가운데 9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릴 작정이다. 이 ‘야심’을 실현시켜줄 지렛대가 바로 ISB이다.ISB(Infrastructure Support Business)는 말 그대로 인프라 지원사업이다. 에너지, 도로, 철도, 항만, 통신, 건설, 물류, 국방장비 등 사회기간시설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덩치가 큰 만큼 전세계 시장규모가 연간 8700조원이나 된다. 선봉장은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이다. 바닷물을 민물로 만드는 담수설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두산중공업은 발전설비 분야로도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초 8300억원짜리 태국 게코원 석탄화력발전소 계약을 따낸 데 이어 미국에서 5000억원 규모의 원자로(원자력발전소의 핵심기기)를 잇달아 수주했다. 미국 하이드로 테크놀로지, 영국 밥콕, 루마니아 IMGB 등 해외에서 성사시킨 인수·합병(M&A)만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올 연말에는 베트남 쭝 생산기지를 완공, 해외 수주물량의 50%를 이곳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도 해외 생산기지 확충에 열성이다. 지난 5월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시에 제2공장을 착공했다. 지게차, 미니굴착기 등을 생산한다. 연산 7만 5000대 규모의 대규모 생산기지다.ISB분야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M&A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만 중국 휠로더 생산업체인 옌타이유화기계, 친환경 엔진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CTI, 잉거솔랜드사의 밥캣 인수를 성사시켰다. 세계 2위의 선박엔진 메이커인 두산엔진은 2006년 11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에 부품공장(두산선기)을 완공했다. 이곳에서 나오는 선박용 블록은 연간 200개가 넘는다. 고객 밀착영업에도 힘쓰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의 유럽지점, 중국 상하이지점, 싱가포르 지점 등은 고객의 요구에 즉각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덴마크 오덴세 조선소와 루마니아 대우망갈리아 조선소 등에는 고객 목소리를 수렴하는 사이트도 개설돼 있다. ‘돈 수출’도 빠질 수 없다. 두산캐피탈은 해외 리스금융을 대폭 키우고 있다. 예컨대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굴착기를 만들어 팔면 두산캐피탈이 리스금융을 제공하는 식이다.‘물건도 팔고 돈도 팔고’ 일석이조(一石二鳥) 전략이다. 중국 시장이 워낙 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와 함께 현지 리스사도 세웠다. 굴착기를 비롯해 지게차 등 기계류 금융사업을 책임지게 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현대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현대

    지난달 21일 밤(현지시간), 유로 2008 러시아와 네덜란드의 8강전. 계속되는 1대1 공방으로 승부차기 가능성이 짙어가던 연장후반 7분, 골문 왼쪽에서 올려진 러시아 아르샤빈의 크로스가 토르빈스키의 왼발을 타고 골망을 갈랐다. 전세계 수억명의 축구팬들이 러시아와 히딩크의 기적을 TV로 지켜보고 있던 그 때 우리나라의 ‘HYUNDAI(현대)’도 함께 방송전파를 탔다. 파란색 바탕에 흰색 영문 알파벳이 선명한 A보드(광고판)가 골이 터진 바로 그 근처에 세워져 있었다. 유로 2008의 공식 후원사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유로 2008의 자동차 후원기업은 한국의 현대·기아차가 유일했다. 현대차가 ‘해가 지지 않는 세계공장’ 건설과 현지 밀착경영을 통해 글로벌 톱 브랜드 도약의 꿈을 하나둘 현실로 일궈가고 있다. 현대차는 터키 이즈미트(10만대), 인도 첸나이(60만대), 미국 앨라배마(30만대), 중국 베이징(60만대) 등 160만대의 해외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체코 노소비체(30만대)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10만대)의 공장이 각각 내년과 2010년 완공되면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능력은 해외 200만대, 국내 200만대 등 총 400만대에 이르게 된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자사의 첫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를 미국에 수출한다. 이미 권위있는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로부터 벤츠나 BMW 등과 비교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은 현대차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력시장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통해 ‘가격대비 성능이 무난한 차’에서 ‘고품격으로 도약하는 차’로 이미지를 확 바꾸고 싶어 한다. 지난 2월 1억명이 시청하는 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에 광고를 내보내는 등 제네시스를 미국현지 소비자들에게 명차로 각인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대차는 올초 인도 첸나이에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완공했다. 이로써 1공장과 합해 총 6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엑센트’,‘쏘나타’,‘겟츠’,‘베르나’,‘아이텐(i10)’ 등을 차례로 투입해 인도 자동차 회사 중 유일하게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i10은 지난해 말 이후 각종 ‘올해의 차’ 평가를 휩쓸고 있다. 1998년 생산을 시작한 인도법인은 지난해 9월 인도 자동차산업 사상 최단기간에 내수·수출 누적판매 150만대를 돌파했다. 중국 생산법인 베이징현대차는 올 2월 현지 자동차 회사 중 최단기간에 생산누계 100만대를 돌파했다.2002년 12월 최초로 ‘EF쏘나타’ 생산을 시작한 지 5년 2개월 만이다. 지난 4월 2공장 준공을 마치고 6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 베이징현대차는 베이징 올림픽(2008년)·상하이 엑스포(2010년) 등 특수(特需)를 바탕으로 올해 총 38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선보인 중국 전략형 모델 ‘위에둥’(중국형 아반떼)에 이어 신형 쏘나타를 투입한다. 지난해 337개였던 딜러망을 올해 470개까지 확장하는 등 딜러 경쟁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달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카멘카 지역에서 연산 1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했다. 앞으로 8년간 러시아내 자동차 생산용 수입부품에 대해 특혜관세를 적용받는다. 가격 경쟁력 강화와 함께 납기 단축, 재고비용 절감 등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200만대 규모였던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올해 296만대,2011년에는 350만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 시장에서 2005년 8만 7457대,2006년 10만 685대,2007년 14만 7843대 등 빠른 성장세를 거듭해 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16일 “고유가와 경기침체 등으로 올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격하게 전개될 것”이라면서 “현대차는 성공적인 신차 출시, 해외판매망 강화, 효율적인 마케팅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위기를 기회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SK건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SK건설

    올해 회사 창립 31주년을 맞은 ‘젊은’ 기업 SK건설은 플랜트 분야의 강자다. 특히 개보수 분야에서의 경쟁력이 돋보인다. 최근에는 선진국 업체가 싹쓸이를 했던 원천 설계 분야에도 진출했다. SK건설은 중동의 쿠웨이트 한 나라에서 2005년 이후 내리 3년간 평균 1조 2000억원 상당의 공사를 따내 쿠웨이트 내 플랜트 건설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 여세를 몰아 지난 5월에는 쿠웨이트 제4정유공장 신설 공사 프로젝트에서 20억 6000만달러 규모의 2번 패키지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특히 SK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로 해외 수주 누계액 100억달러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상반기 동안 해외 공사 수주액은 이미 28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실적(27억달러)을 넘어섰다. 지난해 초에는 인도네시아에서 1억 5000달러 규모의 윤활기유 제조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10월에는 한국기업이 싱가포르에 진출한 이래 최대 규모인 9억달러 규모의 아로마틱 플랜트 건설공사를 따냈다. SK건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유럽, 인도, 중남미 등 세계 각 지역으로 시장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최근에는 화공플랜트 집중에서 탈피해 사업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토목, 건축 부문에서의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SK건설은 지하비축기지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이 좋은 편이다. SK건설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의 선두 부동산 개발업체인 알 아울라 부동산 개발회사와 공동으로 시공 전문 조인트 벤처(공동기업)를 설립했다. 건축, 주택, 토목 부문 중심 시공전문업체다.SK건설은 공사수행을 위한 주요인력 및 시공 기술, 노하우를 제공하고, 알 아울라 부동산 개발회사측은 자체 사업 개발 및 마케팅 활동으로 공사 수주를 지원한다. ‘글로벌 벤처’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글로벌 벤처’ 시스템은 각 국가에 벤처성격의 독립 법인을 세워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다.2004년 11월 태국에 설립한 제1호 법인을 시작으로 현재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6개국에서 8개 법인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캄보디아, 멕시코에 설립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 SK건설은 그동안 해외 선진국 엔지니어링사들이 독점해 오던 정유공장 기본설계용역을 국내 최초로 수주해 상세설계, 구매, 시공만을 해오던 기존의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세계일류 종합건설엔지니어링 회사로 확실하게 탈바꿈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롯데쇼핑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롯데쇼핑

    롯데쇼핑은 한국형 백화점의 수출 시대를 개척한 국내 대표적인 글로벌 유통 기업이다. 지난해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백화점 해외점포 1호점을 오픈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모스크바점은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사례로 꼽힌다. 모스크바점은 지하 1층∼지상 7층, 연면적 3만 8530㎡, 영업면적 2만 3130㎡ 규모의 대형 백화점이다. 식품 명품 패션 가전 가구 등 모든 구색을 갖춘 한국 스타일의 백화점이다. 기존에 러시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원스톱(one-stop) 쇼핑이 가능해 모스크바 쇼핑의 신기원을 시작했다는 평을 받는다. 점장과 직원들은 현지인들이다. 모스크바 시내에 추가로 점포를 낼 계획이다.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점포를 낼 계획이다. 모스크바점 출점은 한·러 수교 전(공식수교 1990년)인 1980년대 후반 옛 소련시절부터 지속된 롯데와 러시아 사이의 우호 관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롯데측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말 중국에도 진출한다. 중국 인타이(銀泰)그룹과 합작 형태로 들어간다. 역시 국내 백화점 가운데 최초의 중국 진출이다. 특히 베이징점이 오픈하는 왕푸징 거리는 한국의 명동과 같은 베이징 최고의 중심가로 꼽힌다. 중국 전역으로 점포를 확대해 최고의 백화점 브랜드가 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베이징과 칭다오에 3개의 점포를 오픈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네덜란드계 할인점인 마크로 8개점을 인수해 대형마트 사업을 펴고 있다. 롯데쇼핑은 러시아와 중국에 이어 베트남과 인도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에선 올해 말 호찌민에 롯데마트 1호점을 오픈한다. 지난해 말 베트남 정부로부터 소매업 투자허가를 받았다. 장기적으로는 호찌민 하노이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15∼20개 점포를 내기로 하고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백화점도 하노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준비를 철저히 하기 위해 이미 지난 2006년 11월 주재원을 파견했고, 올해 초 자본금 9억 3750만원 규모의 현지법인도 설립했다. 현재는 기초적인 시장조사 단계에 있다. 뉴델리 뭄바이 벵갈루루 등 인구 1000만명 이상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지확보 등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동일토건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동일토건

    “카자흐스탄에 한국의 주거문화를 팝니다.” 동일토건이 카자흐스탄에서 한국 주택업체의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동일하이빌이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것은 2004년. 치밀한 조사 끝에 카자흐스탄의 신행정 수도인 아스타나 경제특구 마기스트랄가에 있는 6만여평의 부지를 장만했다. 대통령궁과 강이 내려다보이는 등 아스타나에서도 최고의 입지를 갖춘 땅이다. 동일토건은 이 땅에 6단계에 걸쳐 2451가구의 ‘하이빌 아스타나’ 아파트를 짓고 있다.1,2단계 581가구는 입주를 마쳤다. 현재 3∼6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택과는 별개로 30층 규모의 비즈니스센터와 6900여평의 상업시설도 들어선다. 단지 인근에는 30만평 규모의 대규모 공원도 조성되고 있어 아스타나 최대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하이빌 아스타나는 카자흐스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카자흐스탄에는 없는 새로운 주거문화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실내 주차장과 붙박이장, 중앙정수시스템,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 인터넷과 케이블TV 등 하이빌 아스타나에 적용된 것들은 카자흐스탄에서는 새로운 것들이었다. 특히 겨울철 카자흐스탄의 최저온도는 영하 45도나 돼 주차장이 바깥에 있어 겪는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동일토건은 주차장을 실내로 끌어들여 호평을 받았다. 동일토건은 최상의 품질을 위해 일부 기초 재료를 제외한 아파트 건설 주요자재들을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오고 있다. 분양은 공급자가 원하는 시기에 수시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또 현지의 단순골조마감이 아닌 한국의 아파트와 같이 내부 인테리어를 포함한 첨단 시스템 등을 갖추고 부엌 및 화장실에 한국의 온돌까지도 선보였다. 동일토건은 카자흐스탄 사업 성공을 계기로 인근 키르기스스탄 등으로 진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또 베트남에선 하노이 신도시 사업에 국내 업체들과 함께 참여하는 등 ‘한류(韓流) 주거문화 수출’에 힘쓰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현대모비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의 협력업체다. 두 회사가 나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동반진출한다. 그러다 보니 단일기업으로서는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촘촘한 글로벌 생산·물류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해외에서만 52억달러(약 5조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모비스의 핵심사업은 자동차 모듈(낱개의 부속을 자동차의 구성기능에 맞춰 1차로 조립한 부품 집합체)과 애프터서비스(AS)부품 공급이다. 현재 중국·미국·인도·슬로바키아 등 해외 4개국에서 10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 체코 오스트라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이 완공되면 해외 생산기지는 6개국 13곳으로 늘어난다. 주력 생산품은 ‘섀시’·‘운전석’·‘프런트엔드’ 등 자동차의 3대 모듈이다. 해외 생산능력이 섀시 모듈은 연간 208만대, 운전석 모듈은 193만대, 프런트엔드 모듈은 163만대에 이른다. 에어백, 조향·제동장치, 램프 등도 생산한다. 현대모비스는 미국·중국·스웨덴·벨기에·러시아·말레이시아·아랍에미리트·호주 등 전세계 18곳에 물류거점을 세우고 201개 국가에 현대차 및 기아차의 AS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유럽과 남미 등지에도 물류거점을 추가로 개설해 28개까지 확보함으로써 전세계 ‘1일 배송’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들어 모듈이 아닌, 개별 부품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올초 중국 창샤중타이기차와 4000만달러 규모의 제동부품 공급계약을 하기도 했다. 품질 극대화를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디트로이트, 중국 상하이에 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해외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맞춤형 자동차 용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 첫 자동차용품 애프터마켓 전문점 ‘카르페(Carfe)’ 1호점을 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웅진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웅진

    웅진코웨이는 중국 시장을 전진기지로 삼아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2000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산둥(山東)성에서 화장품을 팔다가 2006년 8월 정수기 등 환경가전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5월을 기점으로 중국내 정수기 판매량이 월 4000대를 넘어섰다. 지금은 정수기뿐 아니라 공기청정기 비데 등으로 영업 품목도 다변화해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올 들어 4월까지 웅진코웨이 중국 법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0.5% 증가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신제품이 중국에서도 동시에 출시될 정도다. 고가 시장을 겨냥해서는 황금필터 공기청정기도 출시했다.2010년까지 중국내 환경가전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무기는 국내에서도 성공한 ‘코디 시스템’이다. 전문 요원인 ‘코디’가 한 달에 한 번 고객의 집을 방문해 정수기나 공기청정기를 관리해주고 있다. 중국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늘고 생활방식도 환경 친화적으로 바뀌면서 환경가전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 이외에도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의 시장 개척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올해 해외 법인의 매출 목표 5300만달러 가운데 중국이 50%를 차지한다. 다른 국가에서도 서둘러 사업을 확대해 2010년까지 해외 매출을 5억달러로 높일 계획이다. 이인찬 웅진코웨이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전세계적으로 웰빙 트렌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소비자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유명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과 해외법인을 통한 웅진코웨이만의 독창적인 렌털(rental·임대) 비즈니스 시스템으로 매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GS홈쇼핑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GS홈쇼핑

    GS홈쇼핑은 중국 충칭(重慶)을 해외 사업을 위한 거점 기지로 삼고 있다. 지난 2005년 3월 충칭 GS쇼핑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하고 한국의 홈쇼핑 문화를 중국 땅에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충칭은 베이징 톈진 상하이와 함께 중국 4대 직할시로 인구가 약 3200만명이나 된다. 베이징 상하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뒤진 감이 있지만 서부대개발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중국 당국의 정책에 따라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인근 주요 지역인 청두(成都) 시안(西安) 우한(武漢) 등 서부 개발의 중점 근거지다. GS홈쇼핑측은 16일 “충칭에서의 홈쇼핑 사업은 법인 설립 이후 2006년 말까지는 방송 인프라를 구축하고 현지인의 이해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면서 “지난해 들어서야 주요 시청시간인 저녁시간 방송도 내보내는 등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직 손익분기점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판매 총액은 초기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판매 총액은 100억원이다. 올 들어서도 전년보다 30∼4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홈쇼핑 첫 방송이 있었던 1995년 당시 종일 방송을 하면서도 매출액이 23억원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저개발 지역인 충칭에서 성공적으로 첫 단추를 뀄다는 게 자체 평가다. GS홈쇼핑은 충칭에서 사업이 궤도에 오르자 중국 내 다른 지역은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연관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충칭에서 지난 3월 인터넷 쇼핑몰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쇼핑 카탈로그도 발행할 계획이다. GS홈쇼핑측은 “신용카드 구매보다 현금구매에 익숙한 중국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COD방식(Cash on Delivery·물건을 배송하면서 현금을 받는 방식)을 채택하는 점이 국내와 다르다.”면서 “구입 후 1주일 이내에는 무조건 환불이 가능한 과감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충칭 GS쇼핑은 가시청 가구가 850만에 이르는 충칭TV 채널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E·MART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E·MART

    신세계는 2014년 중국 대형마트 업계 ‘빅 10’을 목표로 중국 이마이더(易買得) 사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마이더란 쉽게 사고, 사면 살수록 이익이 된다는 뜻의 이마트 중국 이름이다. 신세계측은 16일 “오는 2014년까지 중국에 5000억원을 투자해 현지 이마트 점포를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올해부터 매년 중국에서 1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가 중국에 처음 진출한 것은 1997년 상하이(上海) 취양점을 오픈하면서다. 7월 현재 상하이에 9개, 톈진(天津)에 2개, 쿤산(昆山)에 1개 등 모두 1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과거 10년동안 10개의 점포를 냈던 것과는 달리 올해부터는 다점포 전략으로 바꾸면서 하반기에만 8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중국 6개시에 28개 출점 부지도 확정지은 상태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10대 부동산 회사인 뤼청 그룹과 협약을 맺고 뤼청그룹이 개발하는 상업용 부동산에 이마트를 우선 입점시키기로 했다. 2009년까지 상하이 인근 지역에 중국 1호 물류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해까지 오픈했던 기존 10개점이 모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중국 사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은 국내 이마트 상품의 가격 경쟁력 측면에도 도움이 된다. 중국 진출에 따라 질 좋은 중국산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소형가전 및 생활용품 부문에서 중국산을 직구매해 국내 이마트내 판매 가격을 기존 제품보다 20∼30%가량 낮췄다는 게 이마트측의 설명이다. 이마트의 중국 진출은 한국 상품이 중국 시장에 보다 수월하게 들어가는 길도 터주고 있다. 중국에서 대형마트로는 이마트가 처음으로 락앤락, 유자차, 신라면 등 한국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상하이 톈진 등 주요 대형마트와 슈퍼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는 데 도움이 됐다. 중간 수입상을 거치지 않고 이마트가 한국 제조업체로부터 제품을 직수입·판매해 한국 상품의 취급 품목을 늘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경상 신세계 이마트 대표는 “중국은 매년 7∼8%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오는 2020년에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빨리 출점하는 등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SK에너지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SK에너지

    1984년 예멘 마리브 광구에서 석유가 쏟아졌다.SK에너지 임직원들은 뛸 듯이 기뻐했다.SK에너지가 해외 유전개발에 뛰어들어 최초로 성공한 석유 발견이었다. 그것도 ‘두번째 타석에서의 적시타’였다.SK는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 개발에 참여하면서 해외 석유개발 사업에 처음 뛰어들었다. 예멘 광구는 두번째 시도였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16일 “그때의 감격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한다. 이후 SK에너지는 페루, 코트디부아르, 러시아, 마다가스카르, 카자흐스탄, 베트남, 영국 등에서 석유 탐사·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개는 대형 컨소시엄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물론 지난해 7월 뛰어든 페루 Z-46 광구처럼 SK에너지가 100% 지분을 갖고 단독으로 탐사하는 곳도 있다. 이집트, 브라질, 알제리 등 이미 석유가 나오는 생산광구 지분도 여럿 갖고 있다. 이렇듯 SK에너지가 손을 뻗친 광구만 총 16개국 31곳이나 된다. 확보한 원유 매장량은 총 5억 1000만배럴이다. 하루 평균 2만 4000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해외에서 조달하는 것이다.SK에너지는 2015년까지 지분원유 보유량을 10억배럴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초 일본 최대 정유사인 신일본석유와 전방위 협력 제휴도 맺었다. 하지만 유전개발 사업은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말이 시사하듯 위험성이 높다. 그런데도 SK에너지가 과감하게 전 세계를 두드리는 것은 최태원 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 최 회장은 “실패를 두려워 말고 해외사업을 하라.”고 독려한다. 기업의 지속 성장을 담보해 주는 것은 해외시장 진출뿐이라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힘입어 SK에너지는 해외 현지사업도 밀어붙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앞세우는 무기는 ‘동남아 트라이앵글’. 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을 잇는 삼각축이다. 싱가포르 주롱섬에는 대규모 석유 물류기지를 세웠다. 기존 물류기지의 지분 15%를 확보, 석유제품 저장탱크와 입·출하 부두를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 두마이에는 윤활기유 공장이 들어선다.2005년 기공식을 가졌다. 국내 정유업체의 첫 동남아 생산기지다. 베트남에서는 15-1 광구 개발사업을 전개 중이다. 정제·윤활유 사업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관심이 높아 해당 분야 진출도 타진 중이다. 이미 국내 정상에 선 SK에너지의 목표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메이저 플레이어로의 도약’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대림산업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대림산업

    대림산업은 1966년 1월28일 미국 해군시설처(OICC)에서 발주한 베트남의 라치기아 항만 항타 공사를 87만 7000달러에 수주하고 같은 해 2월 초 공사 착수금 4만 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함으로써 ‘해외건설 외화획득 1호’를 기록했다. 수주는 현대건설이 1965년 12월 태국에서 따낸 고속도로 공사가 최초였지만 송금은 대림산업이 빨랐다. 73년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람코사가 발주한 정유공장 보일러 설치공사를 16만달러에 수주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중동에도 진출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인도, 태국, 필리핀 등 24개국에서 플랜트 수출, 댐, 도로, 항만, 공공주택 등의 다양한 실적을 쌓았다. 현재는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필리핀에서 11개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대림산업은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사우디아라비아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공장 등을 포함해 총 21억 4000만달러의 해외공사를 수주했다. 올 목표(21억 2000만달러)를 이미 달성했다. 대림산업은 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면서 쌓은 경험과 기술이 풍부해 프로젝트 관리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기술진이 시운전까지 책임지는 일괄서비스를 제공, 좋은 평판을 얻었다. 최근들어 ‘저(低)리스크 고(高)부가가치’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IIP 플랜트가 대표적인 사례다.2006년 4월 공사를 마친 8억달러 상당의 이 프로젝트로 ‘플랜트 설계, 조달서비스(E·PS·CM), 시공관리’ 부분에서 세계적으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E·PS·CM’은 전체 플랜트공사 프로젝트 중 조달과 시공부분을 제외한 상세설계 및 자재조달 서비스와 시공관리 부분을 도맡아 수행하는 일종의 용역서비스다. 일괄턴키 공사로 시공을 직접 담당하는 부분보다 리스크(위험)가 적고 부가가치는 높다. 대림산업은 경쟁력이 있는 이 시스템을 통해 국내 해외건설 산업을 리드한다는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대한항공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대한항공

    대한항공이 5대양 6대주 하늘을 접수하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132대의 항공기로 38개국 115개 도시에 취항하는 거미줄 같은 노선망을 갖추고 세계적인 항공사의 입지를 굳혔다. 1969년 민영 항공사로 다시 태어날 당시 만 해도 단거리 노선에 머물렀던 대한항공은 1971년부터 글로벌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장거리 노선 확충에 집중했다. 파리 취항을 계기로 중동·러시아·중국 취항 노선을 확대하고 여행객이 늘어나는 베트남 하롱베이, 프놈펜 등과 같은 새로운 여행지를 오가는 노선을 개척해 오고 있다. 대한항공의 최대 과제는 미취항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종합 물류기업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독일 뮌헨에 신규 취항했다. 동시에 여객 감소로 운항을 중단했던 브라질 상파울루에도 재취항했다. 상파울루는 비록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남미에 국적 항공기를 띄우지 못했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한 배려도 담겨 있다. 아직 운항하지 않거나 운항 편수가 부족한 중앙아시아, 남아프리카 노선 개설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 시장 흐름도 주도하고 있다.2000년 6월에는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아에로멕시코와 손잡고 ‘스카이팀’을 창설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이 3개사와 세계 최대 항공화물 동맹체인 ‘스카이팀 카고(cargo)’도 출범시켰다. 스카이팀은 현재 11개 회원사와 3개 준회원사가 가입해 세계적인 동맹체로 성장했다. 회원사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미주·유럽 항공시장의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종합 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물류기지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세계 최대 물류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톈진에 물류거점기지를 마련했다.2006년 9월부터는 중국 최대 물류 회사인 시노트랜스와 합작으로 화물항공사 ‘그랜드스타’를 설립, 본격 운항을 앞두고 있다. 나아가 중국 내륙 물류 거점 확보를 위해 톈진 빈하이국제공항에 시노트랜스와 합작으로 화물터미널을 짓는다. 다음달 착공해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중앙아시아의 허브 기지를 마련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나보이공항 확장 건설사업에도 참여한다.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항공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대한항공이 나보이 국제공항 건설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관리와 공항 운영·컨설팅을 맡기로 했다. 동시에 인천∼나보이∼밀라노를 잇는 화물기도 주 3회 운항키로 합의, 중앙아시아 진출 교두보를 확실히 마련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대우조선해양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올해부터 ‘F1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세계 1위의 조선해양기업으로 우뚝 서려는 계획이다. F1 전략은 업계 최고(First)의 경영목표를 빠른 시간 안에 달성하고, 일하는 방식을 빠르게(Fast) 전환하며, 회사의 규정과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Formula)하자는 것. 목표 달성을 위해 두가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첫째가 기존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다. 루마니아에 있는 대우 망갈리아조선소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곳에서는 중소형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을 집중적으로 건조하고 있다. 영업과 설계, 자재 지원은 대우조선해양이 맡았다. 대우조선해양 브랜드에 대한 선주들의 높은 신뢰도 때문이다. 선박 건조는 대우 망갈리아조선소가 담당하고 있다. 국제 분업화를 통해 선주와 모·자회사가 상호 윈-윈-윈 하게 된다. 중국에 대규모 선박 블록공장을 건설한 것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차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공장에 설계·기술·영업뿐만 아니라 고급 기술자까지 파견했다. 중국에서 대형 블록을 제작해 국내로 들여옴으로써 옥포조선소의 도크 회전율은 한층 높아졌다. 옥포조선소는 대신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두번째는 신사업 진출이다. 조선소 운영 노하우 수출이 하나의 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 9월 오만 정부와 ‘오만 수리 조선소 건설과 운영’에 대한 위탁경영계약을 맺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10년동안 오만 정부가 추진하는 수리 조선소의 설계와 건설, 장비 구매 등에 컨설팅을 진행한다. 완공 뒤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해 위탁경영을 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그동안 선박이라는 하드웨어 중심의 수출에서 조선소 운영 기술이라는 지식 수출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게 됐다. 또 최근 오만 정부와 두쿰지역 신도시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검토에 들어갔다. 해운회사도 차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월 나이지리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NNPC와 합작 해운회사를 설립했다. 해운회사의 명칭은 나이지리아와 대우의 이름을 합친 ‘나이다스(NIDAS)’로 정했다. 지난 5월 첫 원유운송을 시작했다. 고영렬 대우조선해양 전략기획실장(전무)은 16일 “유망한 관련산업으로 사업다각화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쌍용건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쌍용건설

    “해외 건축에서 쌓은 명성 이라크에서 꽃피운다.” 쌍용건설은 해외 건설의 명가(名家)다. 특히 해외 건축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다.1977년 창립 이후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과 동남아시아, 중동 등 18개국에서 123건의 공사로 약 63억달러를 수주했다. 이중 건축은 돋보이는 실적 가운데 하나다. 세계적인 건설 전문지인 미국의 ENR지(誌)가 매년 발표하는 부문별 실적 순위에서 쌍용건설은 98년 호텔부문 세계 2위에 오른 이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 적이 있는 스위스 스탬포드호텔(73층)과 싱가포르의 상징인 래플즈시티를 시공했다.80년대 말에는 국내 최초의 해외개발 사업인 미국 애너하임 매리어트호텔 프로젝트의 기획, 설계,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등 미국에서만 모두 7건의 개발사업을 벌였다. 90년대 말에는 국내업체에는 생소했던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 진출, 이곳의 3대 호텔 중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호텔과 305m의 에미리트 타워호텔을 준공해 국내 건설업체들이 두바이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난해 9월에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복합 리조트 개발의 메인 프로젝트인 57층 3개동(棟) 총 2600객실 규모의 샌즈호텔 공사를 6억 8600만달러에 단독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최근 현대건설과 공동 대표사로 사회간접자본(SOC) 컨소시엄을 구성해 앞으로 5년에 걸쳐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에 상하수도와 발전소, 고속도로, 학교 등을 건설하는 계약을 맺었다. 기획·제안형 사업으로 진행된 총 공사금액은 약 107억 8000만달러로 한국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쌍용건설은 앞으로도 기존 시장 사업강화와 신규 시장 진출 노력을 통해 해외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와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의 공공 토목 SOC 공사 수주를 확대하고, 매년 7∼8%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급격한 도시화와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진행 중인 베트남 시장 재진입도 준비 중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美쇠고기 수입시장 34% 점유

    미국산 쇠고기 검역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입 시장 점유율이 34%까지 치솟았다. 호주산은 40%대로 추락했다. 새달 이후 ‘L A갈비’가 본격 수입되면 호주산을 제칠 것으로 보여 미국산이 소·돼지·닭고기 등 3대 식육 수입 시장을 모두 석권할 전망이다. 16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열흘 단위로 집계하는 ‘축산물 수입 검역통계 순기보고’에 따르면 이달 상순(1∼10일) 미국산 쇠고기는 2527.9t이 검역을 통과해 시중에 풀렸다. 이는 전체 수입 쇠고기 검역 물량 7402.2t의 34.1%에 해당한다. 지난달 29일 검역 재개 후 국내 대기물량 5300t의 통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호주산은 3646.7t이 검역을 마쳐 49.3%의 비중을 보였다. 미국산의 검역 재개 이전인 6월 말까지는 점유율 70%대를 웃돌며 독주해 왔다. 검역원은 새로운 한국 수출용 품질평가시스템(QSA)에 맞춰 가공된 미국산 ‘LA갈비’와 내장 등이 본격 수입되는 새달 중순 이후 미국산과 호주산의 격차가 더욱 좁혀질 것으로 봤다. 연내에는 미국산이 4년7개월 만에 점유율 1위를 탈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 돼지·닭고기는 미국산이 줄곧 점유율 1위다. 미국산 돼지고기는 이달 상순 2556.6t이 검역을 마쳐 전체 물량(7368.7t) 중 가장 많은 34.7%의 비중을 보였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한국전력공사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호주 석탄회사 코카투의 지분을 인수했다. 자회사인 동서발전과 함께였다. 인수 지분은 9.8%. 그런데 올 4월 낭보가 날아들었다. 코카투사가 갖고 있는 굴루구바 광구에서 1억t의 석탄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이었다. 코카투사의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한전의 평가이익도 덩달아 올라갔다. 한전이 몇년 전부터 추진해온 해외사업 다각화의 대표적 성공사례다. 문호 부사장은 16일 “과거에는 발전소 위주로 해외 진출을 모색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자원 개발, 원자력, 풍력, 수력, 송·변전, 통신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원개발 사업은 직접적인 투자 이익도 기대할 수 있지만 발전연료의 안정적 확보라는 더 큰 이점이 있다. 한전이 이 사업에 공들이는 이유다. 한전은 올 1월 호주 물라벤 석탄광산의 지분 5%도 인수,2010년 생산에 들어간다. 인근 인도네시아에서도 동부 칼리만탄 광산의 공동개발권 확보를 추진 중이다.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인 캐나다와는 우라늄광 공동탐사 계약을 맺었다. 신흥 자원부국에도 적극 눈돌리고 있다. 지난해 말 우라늄 개발 전문회사인 포시스와 함께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진출했다. 우라늄 광산 공동개발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는 데까지는 일단 성공했다. 본계약이 성사되면 아프리카 자원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몽골, 우크라이나 등과도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한전이 공들이는 또 하나의 시장은 터키다. 터키정부는 올 가을 중대 발표를 한다.100억달러(약10조원) 규모의 원자력발전 사업자 명단이다. 한전은 입찰 제안서를 내놓고 손꼽아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승산이 매우 높다.”는 게 한전측의 주장이다. 자신감의 근거는 우리나라가 세계 여섯번째 원전설비 보유국이라는 점, 한전이 30년 가까운 원전 운영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 터키 최대 건설사이자 민간 부문 최대 발전사인 엔카그룹과 손잡았다는 점 등이다. 엔카그룹은 터키 발전량의 16%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 5월, 한전과 힘을 합쳐 이번 원전 사업을 따내기로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한전이 발전량 3000∼5000㎿ 규모의 터키 원전 사업을 따내면 우리나라는 ‘한국형 원전 첫 수출’이라는 기록을 갖게 된다. 한전뿐 아니라 국가 자부심이 걸려 있는 수주전인 셈이다. 터키뿐 아니라 중국, 인도네시아 원전 시장에도 눈독들이고 있다. 한전이 바깥시장에 눈돌리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부터다. 국내 최대 공기업이자 독점 사업자인 한전이 ‘보장된 내수시장’을 놔두고 해외시장에 매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 전력수요는 해마다 평균 10%씩 증가했다. 하지만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산업구조가 전력 저소비형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면서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다. 올해 전력수요 증가율 전망치는 4%대. 그나마 2010년 이후에는 1%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민간 사업자의 시장 참여도 예고된 상태다. 정부는 전력 직거래, 구역 전기사업자 제도 등을 통해 민간부문의 전력시장 참여를 촉진,2015년에는 국내 전력시장의 10%를 민간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한전으로서는 ‘독점’ 지위만 믿고 안주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전이 지난해 말까지 해외사업에서 거둔 경제적 수익은 총 1조 4000억원이다. 순익도 5000억원을 넘어섰다.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공기업의 의사결정 풍토와,‘갖고 있던 광구(광산)마저 내다팔았던’ 외환위기 직후의 위축기 등을 감안하면 값진 성과라는 게 안팎의 평가다. 한전측은 “공기업도 이윤을 창출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면서 “국내시장에서 쌓은 기술력과 경험을 토대로 해외에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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