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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대표기업](34)한화

    [한국의 대표기업](34)한화

    2006년 10월9일 김승연 ㈜한화 대표이사 회장은 창립 54주년 기념식에서 이렇게 말했다.“둥지를 지키는 텃새보다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가 되라.”고. 그 유명한 ‘철새론’이다. 한화그룹의 뿌리인 ㈜한화는 김 회장의 화법을 빌리자면 ‘성공한 슈퍼 철새’다. 다이너마이트로 출발해 초정밀 방위산업과 유전개발 사업에 이르기까지 변신의 폭이 대륙횡단급이다. ●한양화학 M&A로 사세 급신장 한화의 전신은 1941년 설립된 조선화약공판주식회사다. 당시 국내 유일의 화약 취급 회사였다. 군수물자나 다름없었던 만큼 일본은 한국인 채용에 극도로 신중했다. 일본 메이지대학 상과대를 중퇴한 김종희는 일제 식민통치가 끝났을 때, 조선화약공판에 남아있던 유일한 한국인 직원이었다. 미 군정은 1945년 조선화약공판의 31개 화약고를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책임자로 그를 임명했다. 한국전쟁이 끝나갈 무렵, 조선화약공판이 매물로 나오자 서른살의 젊은 사업가는 입찰전에 뛰어들었다. 국가 기간산업을 살리려면 화약이 필수라는 판단에서였다. 결국 23억여원에 인천 화약공장을 낙찰받았다.1952년의 일이다. 그해 10월9일 한국화약주식회사라는 새 법인을 세웠다.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한 인천공장은 1956년 다이너마이트 첫 국산화 성공이라는 감격을 맛보게 된다. 이후 한국화약은 한화라는 약칭으로 더 자주 불렸다.1993년 아예 사명을 한화로 바꿨다. 이름과 로고는 여러차례 바뀌었어도 창업주의 기업보국(企業報國) 철학은 지금도 사훈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화약이나’ 만들던 회사가 그룹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김승연 회장 때다.1981년 김종희 회장이 환갑을 못 넘기고 갑작스럽게 타계하자 김 회장은 29세의 나이에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이듬해 한양화약을 전격 인수, 젊은 총수는 재계를 놀라게 했다. 사세 도약의 전환점이었다. ●사업영역 ‘불꽃처럼’ 확산 한화의 사업군은 크게 두가지다. 화약과 무역이다. 화약 하면 흔히 불꽃놀이를 연상한다. 실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불꽃놀이는 한화가 만드는 화약과 기술의 힘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작은 영역일 따름이다. 각종 탄약과 첨단 유도정밀무기, 자동차용 에어백 핵심부품(인플레이터), 항공기 부품 등에 이르기까지 화약부문의 영역은 매우 넓다. 2006년 인천공장을 충북 보은으로 옮겨 친환경 종합화약단지를 조성했다. 올해는 경남 창원공장과 경북 구미공장을 합쳐 정밀기계 및 전자부품 핵심사업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무역부문은 세계 주요 나라에 8개 법인과 13개 지사를 두고 있다. 산업용 원자재에서부터 철강, 자동차, 전자통신기기,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을 취급한다. 일찌감치 환경사업에도 눈돌려 1999년 프랑스 에너지회사 ‘수에즈리요네즈 데조’와 함께 상하수처리장 사업에 진출했다. 하수 처리 국산 신기술 1호도 한화가 갖고 있다. 지금은 에너지사업을 별도 자회사(한화에너지)로 분사시킨 상태다. ●대우조선도 욕심 한화는 그룹의 굵직한 인수·합병(M&A)때마다 실탄(돈)과 노하우를 제공했다. 자회사 진용이 화려한 배경이다. 대한생명, 한화석유화학, 한화건설 등이 자회사들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성공하면 굵직한 자회사가 하나 더 늘게 된다. 그룹측의 거듭된 부인에도 한화의 지주회사 전환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한화측은 “(얽히고설킨 지분들을 정리해야 해)현재로서는 지주회사 전환 여력이 없다.”면서도 “앞으로 대한생명이 상장되면 자산(지분) 유동화가 가능해 회사 미래가치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한때 정보통신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역량을 집중하라.”는 김 회장의 뜻에 따라 벤처회사에 해당사업을 팔았다. 건설·기계 부문도 한화건설과 한화기계에 각각 넘겼다. 한결 가벼워진 몸놀림과 핵심역량을 앞세워 올해 경영목표도 공격적으로 잡았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5% 늘어난 3조 8300억원, 영업이익은 약 70% 많은 222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인도·중동·독립국가연합(CIS) 등 글로벌 전략거점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작년 농림생산액 1년새 5500억 줄어

    지난해 농림업 생산액이 1년새 55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부문 생산액 비중은 쌀, 돼지, 한우 순으로 파악됐다. 농림수산식품부가 11일 발표한 ‘2007년 농림업생산액 및 생산지수 추계’ 결과에 따르면, 품목별 생산량에 농가판매가격을 곱해 산출한 농림업 생산액은 지난해 35조 837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36조 3893억원에 비해 5521억원(1.5%) 감소한 규모다. 재배업의 경우 기상여건 악화가, 축산업의 경우 개방화 여파에 따른 가격 하락이 생산액 감소의 원인이 됐다. 이 가운데 농업생산액이 2006년 35조 2324억원에서 지난해 34조 6850억원으로 1.6%(5474억원) 즐었다. 임업생산액은 같은 기간 1조 1569억원에서 1조 1522억원으로 0.4%(47억원) 감소했다. 연도별 농림업생산액은 ▲2004년 37조 2886억원 ▲2005년 36조 2729억원 ▲2006년 36조 3893억원 ▲2007년 35조 8372억원 등 해마다 줄고 있다. 농업부문 가운데 식량작물 생산액은 8조 9095억원으로 1년전보다 5.3% 줄었다. 과실은 2조 8223억원으로 5.0% 감소했다. 채소는 7조 4840억원으로 1.8% 증가했다. 각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식량작물 24.9% ▲채소 20.9% ▲과실 7.9% 순으로 나타났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기업 선진화 1차 방안] ‘전면수술’서 뒷걸음… 추진력도 ‘글쎄요’

    [공기업 선진화 1차 방안] ‘전면수술’서 뒷걸음… 추진력도 ‘글쎄요’

    공기업 개혁을 위한 정부의 밑그림이 11일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전면적인 수술을 공언해 온 것에 비하면 힘이 많이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영화와 통폐합을 포함한 공기업 구조조정은 거의 모든 정부가 출범 초기에 내걸었던 개혁의 슬로건이었다. 공기업들은 특성상 ‘방만’,‘비효율’,‘중복’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35개 대형 공공기관에 대한 조세연구원의 조사 결과,2002∼2007년 1인당 부가가치는 연평균 1.8% 늘었지만 인건비는 6.6%나 증가했다. 일부는 민간과의 경쟁으로 민간부문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현 정부 역시 대통령직인수위 때부터 공공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대선후보 시절 “공기업들이 감시와 견제 부족으로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강력한 민영화 추진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현 정부 출범 초기에 물경 60∼70개의 공기업이 민영화 대상으로 거론됐다. ●당초 60∼70곳 거론 하지만 1차로 선정된 민영화 대상 공기업은 27개에 불과하다. 그나마 산업은행·기업은행과 공적자금 투입기관 14곳 등은 이미 민영화 방침이 정해져 있던 곳들이다. 새롭게 여겨질 만한 곳은 뉴서울CC와 한국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 건설관리공사 등 정도다. 민영화가 능사는 아니라고 해도 당초의 청사진과는 한참 동떨어진 그림이다. 전체 100여개 선진화 대상 중 이번 발표에서 제외된 60여개 기업이 다음달 중순까지 추가로 선정되지만 민영화 대상은 대략 이날 나온 수준까지일 공산이 크다. 배국환 재정부 차관은 이날 “(전기·가스·수도·건강보험 등이 제외되기 때문에)앞으로 추가로 검토될 민영화 기관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된 촛불정국 등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 지지도의 급락이 당초 기세등등했던 추진동력이 소멸한 주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17일 “공기업 개혁을 청와대 주도가 아닌 소관부처별로 추진하겠다.”고 한걸음 후퇴한 것도 맥락이다. ●2차,3차 대상기관 선정 난항 예상 앞으로 예정된 2,3단계 개혁대상 선정에는 1차 때보다 더 큰 진통이 예상된다.2차에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통폐합 기관들이 대거 포함된다.3차 대상 선정은 더욱 ‘산넘어 산’이다. 개혁방안에 이견이 있는 기관들이 주된 대상이다. 이해당사자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하면서 대상을 확정하고 실행에 옮길지 주목된다. 민감한 사안의 경우 큰 틀의 원칙만 확인했다는 것도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대표적이다. 통합방침만 확인했을 뿐 구체적인 세부계획은 뒤로 미뤘다. 지방자치단체나 노조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작업은 고스란히 국토해양부 등 소관부처의 몫으로 남겨졌다. ●경영효율화 220여곳도 진통 클듯 선진화 대상 외에 220여개 경영효율화 대상 기업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반발이 예상된다. 민영화, 통폐합 등에서 제외되는 대신 조직·인원 합리화 등이 강제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피한다는 방침이지만 관련 기업 노조의 반발 등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각계 반응 “국민설득 부족 용두사미로” “낙하산 인사로 개혁성 퇴색” 전문가들은 11일 정부가 발표한 1단계 공기업선진화 방안에 대해 공기업 개혁의 강도와 범위가 당초 기대보다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원래 발표했던 기업을 제외하고는 중량감 있는 기업이 빠지는 등 ‘용두사미’ 식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또한 대국민 설득이 부족했고, 무분별한 낙하산 인사로 개혁성이 퇴색된 것도 문제로 언급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임영재 선임연구위원은 “정부 초기에 공기업을 개혁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어려워진다.”면서 “참여정부 말기 정치적 부담 등으로 대우조선해양 등의 매각이 미뤄지면서 주가 하락으로 매각 수익이 줄어들었던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선빈 수석연구원은 “공기업 민영화는 이해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임직원 반발, 가격인상 등 후폭풍에 대해서도 대책이 있어야 하는데 정부의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것 같다.”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민영화를 이끌어낼 추진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소장도 “국민들은 공기업에 대해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전기, 가스, 수도 등 생활과 밀접한 부분의 공기업 개혁에 대해서는 반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단순히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근무 태만 등이 아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국민을 충분히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소유구조를 민영화할지, 경영 효율화만 꾀할지 등까지 미세하게 따진 뒤 업종별, 기관별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한 상세한 민영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희대 국제경영학과 권영준 교수는 “공기업 개혁의 첫단추인 인사가 낙하산 인사 등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내부적으로 진통이 많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공기업 선진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이 같은 인사 문제로 발목이 잡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민영화 대상에 포함된 기업들의 반발도 만만찮다. 한국관광공사 이학주 노조위원장은 “이번 발표는 관광공사가 관광개발사업과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하라는 얘긴데 우리나라 관광여건을 고려하지 않는 편의적인 발상”이라면서 “관광공사는 면세점 사업 등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국내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는 재원 100%를 자체 조달해 왔지만 앞으로는 이를 모두 국고에서 지원받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손원천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상 선정 적절성 논란 상당수 대형 공기업 제외·기능조정 그쳐 정부가 11일 발표한 ‘공기업 선진화 1단계 추진방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민영화 대상에 포함되거나 제외된 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선정의 적절성과 시기 등에서 문제점이 적지 않다. 추진 방안에 따르면 정부가 당초 민영화 대상으로 꼽은 상당수 공기업들이 일부 지분만 매각하거나 ‘기능 조정’ 정도로 ‘톤 다운’됐다. 한전 기술 자회사들을 포함해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석유공사, 전기안전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 한국관광공사, 산업기술시험원 등 상당수 대형 공기업들이 모두 민영화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외국 전문공항운영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포함해 지분 49%만 매각된다. 기획재정부는 “다른 기업들도 일시에 지분을 파는 경우는 없으며, 이 정도만으로도 강도 높은 개혁”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평가는 다르다. 안현효 대구대 사회교육학부(경제학) 교수는 “어떤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투자 목적에서 지분 49%만큼을 팔아야 한다는 구체적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완전 민영화라고 보기 힘든 상황에서 정부가 아닌 민간자본을 꼭 동원해야 하는지 이유를 국민에게 납득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배국환 재정부 2차관은 “일단 최소한 안정된 지분을 정부가 갖고 분산시킨 뒤 추가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기능조정’으로 대거 옷을 갈아입은 공기업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공기업 민영화의 핵심은 수도·전기·가스 등 에너지 공기업인데, 모두 민영화 대상에서 제외돼 근본적인 논란이 예상된다.”면서 “기능조정의 수위 정도로는 공기업 민영화 취지를 살리기 힘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관광공사의 경우 면세점, 골프장, 관광단지 등 비핵심 사업만 매각한다는데, 당장 급한 것이 아니다.”면서 “완전 민영화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 국책연구소 연구원은 “낙하산 CEO 논란으로 조직 내 입지가 불완전한 상황에서 민영화에 상응하는 구조조정을 기대하는 정부 예상은 빗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수익성이 높은 공기업의 민영화도 논란거리다. 안 교수는 “대우조선해양 등 외환위기 당시 공적자금을 투입한 뒤 빠른 시일 내에 흑자로 전환한 공기업을 서둘러 민영화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잘못된 방향”이라면서 “공적 자금을 빨리 빼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시간을 갖고 보다 최적의 민영화 시기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 논리에 밀려 만만한 곳만 민영화 표적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민영화가 확정된 한국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 건설관리공사, 경북관광개발공사, 뉴서울CC 등 5곳 정도로는 공기업 개혁 수위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독도는 한국땅’ 입증 고지도 경매

    ‘독도는 한국땅’ 입증 고지도 경매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지도가 대거 경매에 부쳐진다. 고미술 전문 경매사인 아이옥션은 오는 28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SK허브빌딩 경매장에서 독도 관련 지도 등 고서화 59점, 도자기 62점, 민속품 41점 등 모두 227점을 거래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독도 관련 자료로는 일본의 에도시대 실학자인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1785년 제작한 ‘삼국접양지도(三國接壤之圖)’를 토대로 1800년대에 만들어진 필사본 족자 및 지도첩 4점이 출품된다. 이 자료는 조선은 녹색, 일본은 황색 등 나라별로 색깔을 달리해 지도에 표시했는데, 울릉도와 독도는 녹색으로 칠해져 있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대일본접양삼국지전도(大日本接壤 三國之全圖)’는 1816년 일본에서 발행된 지도로, 독도와 울릉도는 물론 현재 러시아령이 돼 있는 녹둔도까지 한국령으로 표기돼 있다. 또 김옥균이 일본으로 망명하면서 가져간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여지도(朝鮮輿地圖)’는 울릉도와 독도를 같은 색으로 칠해 한국령으로 표시돼 있다. 일제 시대인 1924년 제작된 ‘조선이정전도(朝鮮里程全圖)’는 독도를 한국령으로 표기하고 뒷면에는 ‘경성시가전도(京城市街全圖)’도 실려 있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1950년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박수근의 작품 ‘나무가 있는 언덕’과 고 육영수 여사가 어린이회관 건립을 기념해 쓴 한글 서예 작품, 백범 김구 선생이 ‘鵬程萬里´(붕정만리)라고 쓴 한자 서예 등도 함께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설] 아프간 파병 요청설 누구 말이 맞나

    사흘전 끝난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미 언론이 논란에 불을 지폈다.‘월스트리트 저널’은 6일자 서울발 기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국군을 비전투 역할(a noncombat role)로 아프가니스탄에 다시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백악관은 양 정상의 대화록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파병논의가 없었다(didn’t discuss).”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을 “그 문제를 분명히 논의했다(we did discuss this issue).”고 오역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미측이 백악관의 표기는 오역으로 시정하겠다는 입장을 청와대에 밝혀 왔다고 하지만, 도대체 한·미 정상간 무슨 말이 오고갔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게 당연하다. 특히 “논의가 없었다.”는 이 대통령의 말과 “비전투 지원(non-combat help)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부시 대통령의 말은 뉘앙스 차이를 넘어서, 그 무언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지난해 인질사태 이후 동의·다산부대를 철수시킨 아프간에 1년도 채 안 돼 군을 다시 파견한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파병 문제는 단순 논의만으로도 반미시위가 일고 국론이 양분되게 하는, 엄청난 인화성을 띤 사안이다. 쉬쉬하다가 적당한 시점에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 청와대는 논의가 있었느니 없었느니, 비전투적 역할이니 비군사적 분야니 해명하는데 급급하지 말고 ‘파병은 안 된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향후 미국과의 대화가 있다면, 이런 입장을 관철해야 한다.
  • 정부, 中에 ‘이어도’ 표기 시정 요구

    정부는 중국 국가해양국의 인터넷 사이트가 이어도를 중국측 200해리 경제수역 안에 있는 자국 영토라고 소개한 데 대해 경위를 파악한 뒤 시정 요구 등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8일 “한·중 양국은 지난 2006년 열린 조약국장회의에서 이어도는 섬이 아니고 수중 암초이므로 영토 분쟁의 대상이 아니라 배타적경제수역(EEZ) 획정 문제라는 데 합의한 바 있다.”며 “이어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한 중국 국가해양국 사이트는 이 합의에 반한 것으로 중국측에 시정 요구 등 필요한 외교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은 지난 10여년간 13차례에 걸쳐 EEZ 회담을 해왔으나 우리측은 중간선 원칙을, 중국측은 형평 원칙을 주장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14차 EEZ 회담이 올 하반기 열릴 예정”이라며 “양국간 EEZ에 대한 기본 원칙을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립지리정보국이 운영하는 지명 검색 사이트에는 이어도의 표기를 ‘소코트라 록’(Socotra Rock)으로 정하고, 국적은 ‘해저지형물(Undersea Features)’로 무국적 암초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의제별 주요 내용] 北인권 美요청에 첫 공동성명 명기

    한·미 정상이 6일 인권문제 등 대북 현안을 정상회담에서 비중 있게 논의한 것은 향후 남북관계 전개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북핵검증-테러지원국 해제’ 등 6자회담의 진전과 관련한 미묘한 시점에 한·미 정상이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인권문제를 거론함으로써 당장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북한내 인권상황 개선의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사건에 대해 언급한 뒤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북한이 남북 당국간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진상규명-재발방지책 마련’을 주장하고 있는 우리측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같은 강도 높은 대북 인권문제 개진은 미국측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를 앞두고 미 의회가 북한 인권문제를 강력히 제기했고, 이를 부시 행정부가 받아들여 공동성명에 담을 것을 우리측에 요청했다고 한다. 미국이 제시한 초안에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한·미 양국 정부가 압력을 넣어야 한다.”는 식으로 강도높은 표현이 들어 있었지만 가뜩이나 경색된 남북관계에 부담을 느낀 우리측 요청으로 표현이 다소 순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나 한국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종종 거론되기는 하지만 양국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활자’로 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심은 예고된 북한의 반발 강도가 어느 정도냐에 모아진다. 북한은 그동안 인권문제 거론은 내정간섭 및 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따라서 검증 단계에 접어든 북핵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북한 전문가들은 한·미 양국 정상이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인권문제를 거론했다는 점에서 향후 북한이 한국과의 직접 대화를 더욱 꺼리고 미국과도 ‘포스트 부시’를 계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베이징 플러스] 남북 연이은 입장 ‘무산’ 南 177번째·北 182번째

    당초 8일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에 뒤이어 입장할 예정이었던 북한의 입장 순서가 바뀌게 됐다고 일본의 지지통신이 6일 보도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는 입장 순서를 참가국 국호의 간체자 표기에 따라 정했지만 남북간 특수한 입장을 고려해 한국 선수단이 입장한 뒤 곧바로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도록 할 계획이었지만 북한이 강력히 항의해옴에 따라 이를 급하게 바꿨다고 통신은 전했다.BOCOG는 중국 외교부와 협의해 177번째로 입장하는 한국과 북한 사이에 베트남과 피지, 보츠와나, 포르투갈 4개국을 넣어 북한은 182번째로 입장하는 것으로 했다. 시드니 대회를 시작으로 9개 대회 연속으로 진행됐던 남북한 동시 입장도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개회식 시간 8시 정각으로 변경 공식 개회식이 당초 8일 오후 8시8분8초(이하 현지시간)가 아닌 8시 정각으로 조정됐다.BOCOG 개폐회식을 맡은 장허핑 부장은 6일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일 오후 5시45분부터 1시간15분 동안 중국의 특색이 담긴 28개의 식전 공연들이 진행되고, 오후 7시부터 관중들에 대한 안내를 실시한 뒤 오후 7시56분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8시에 개회식을 시작한다.”며 “개회식은 밤 11시30분까지 계속된다.”고 밝혔다. ●보약부터 파스까지 국산이 최고 한국 역도 대표팀은 중국에 반입이 어려운 보약을 한국인삼공사의 도움으로 조달키로 했다. 또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신발, 손에 바르는 탄산마그네슘 등도 한국에서 쓰던 물건을 그대로 들여왔다. 특히 급히 공수된 마그네슘을 만지는 선수들의 얼굴엔 화색이 돌았다. 현지 훈련장에 비치된 중국산 분말이 느낌이 달라 불안하다는 불만이 많았던 때문이다. 지난 1일부터 대표팀은 대규모 음식 공수전을 펼쳤다. 김치와 찐밥은 물론 전복죽, 장아찌, 고추장, 멸치볶음 등 부식 분량만 15박스. 개인용 부식은 제외한 분량이다. 오승우 여자팀 감독은 “국산 파스도 100여개 확보했으니 이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aegus@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MB “FTA 연내 비준 노력 약속”

    [한·미 정상회담] MB “FTA 연내 비준 노력 약속”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내용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 모두발언 부시 대통령과 나는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에 긍정적 진전이 있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북한이 제출한 신고서의 완전성과 정확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도 의견 일치를 봤다.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3단계 조치도 조속히 개시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을 하루빨리 마련하기 위해 북한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부시 대통령은 금년 내 한·미 FTA가 발효되고 미국의 사증면제 프로그램 가입이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미국 정부가 세계 최초로 우리에게 제안해온 연수취업 프로그램이 2009년부터 시행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 나는 부시 대통령에게 독도 문제를 신속히 바로잡아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독도문제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을 했다. ●부시 대통령 모두발언 젊은 한국인이 미국에 와서 공부하고 일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위해 양국 관리들이 노력할 것이다.5메가 원자로가 영변에 있었는데, 이젠 이것이 검증을 받아야 한다. 북한이 약속한 것을 이행하는 것을 우리가 직접 봐야 할 필요가 있다. 북한 인권 상황과 우라늄 농축 활동, 미사일 프로그램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 대통령에게) 말했다. 한국 정부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조사를 요청했는데, 그 언급을 지지한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이라는 젊은 민주주의 국가에 한국이 기여한 점과 350명을 레바논으로 파병한 것에 감사한다. 한·미 FTA는 굉장히 훌륭한 FTA라 생각한다.FTA가 연내에 되도록 노력하겠다. 사람들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의회는 이를 비준해야 할 것이다. 내가 압박할 것이다. ▶부시 대통령 재임중 미 의회에서 한·미 FTA가 비준될 것으로 보나. 독도의 명칭이 여전히 리앙쿠르로 사용되고 있는데, 어떤 대화가 오갔나. 부시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요청했나. -(이 대통령) 한·미 FTA와 관련해 나와 부시 대통령은 서로 연내에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독도는 한·미 문제가 아니라 한·일 문제다. 부시 대통령이 (독도 지명 표기를) 바로잡아준 데 대해 고맙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러나 그런 문제는 앞으로 한국 정부가 역사성이나 국제법적 정당성 등을 설득시키고 자료를 보여주면 세계에서 바로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는 부시 대통령이 답변해야 된다. 그런 논의가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부시 대통령) 논의했다. 유일하게 내가 말씀드린 것은 비군사지원이다. ▶북한이 6자회담의 검증을 잘 따라올 것 같은가. -(이 대통령)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제까지 북한이 하는 자세를 보면 6자회담의 검증을 철저히 받을까라고 의심을 한다. 어려운 상대를 갖고 6자회담을 이 시점까지 끌고 온 부시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 북한이 어떻게 생각하든, 여러 방법으로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이 11일부터 해제되는 것으로 아는데 실제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는 언제쯤 이뤄지나. 그리고 북한이 행동을 해줘야 명단 삭제가 가능한가. -(부시 대통령) 물론이다.11일이 되면 아마 해제가 되는 첫 번째 기회가 될 것이다. 할 일이 많다.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검증체계가 나와야 한다.‘행동 대 행동’의 단계별 약속들을 따르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북한 지도부에서 행동을 취해야 한다.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게 아니다. 따라서 해제될지 안 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북한이 ‘악의 축´의 일원에서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는가. -(부시 대통령)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 인권 유린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북한의 지도자는 아직 검증을 남겨 두고 있다. 농축우라늄폭탄과 플루토늄폭탄에 대해서도 검증해야 한다. 따라서 ‘악의 축’에서 해제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냉각탑 붕괴는 긍정적 조치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악의 축’ 명단이 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감세 드라이브’에 나라 살림 걱정

    ‘감세 드라이브’에 나라 살림 걱정

    과반의석 이상을 확보한 한나라당이 정기국회를 앞두고 각종 ‘감세(減稅)안’을 쏟아 내고 있다. 법인세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는 물론 소득세와 부가가치세까지 깎아 주겠다고 나서는 등 ‘세금 폭탄세일’를 방불케 한다. 그러나 정치적 판단이 앞선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식 땜질 처방으로 재정 악화가 우려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재원 마련 고민에 빠졌다. 한나라당의 감세 드라이브는 갈수록 가속이 붙고 있다. 그동안 경기 띄우기 차원에서 법인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인하에 무게 중심을 뒀던 게 사실. 그러나 야당과 이반된 민심을 의식한 정치 논리가 개입되면서 감세 범위는 최근 서민층·중산층을 겨냥한 소득세, 부가가치세 인하 등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강부자(강남 땅부자)를 위한 ‘2% 정당’이란 이미지를 탈색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4일 당이 발표한 서민 생필품 부가가치세 등 감세 방안과 관련,“한나라당이 부자들을 위한 감세정책을 편다는 정치적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세제개편”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의 최근 감세안들은 표면적으로는 민생 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부가가치세는 서민층이 쌀·밀가루·라면 등을 구매하고 낸 세금을 되돌려 받는 방식이다. 법인세 인하도 대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한다는 당초 방향과 달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법인세 최저세율을 낮추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소득세도 과표구간을 상향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은 낮은 과표구간에 소득세율을 1∼2%포인트 내리는 반면, 높은 과표 구간에 소득세율을 1%포인트 올리는 법안을 제출했다. 감세 정책은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긴 쉽다. 문제는 우리 나라의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쓰고 남은 세금이 4조 8000억원가량 되며 8조원까지는 감세 여력이 있다지만, 전방위 감세와 대규모 유류세 환급 등으로 나라 곳간은 빠르게 비어갈 판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깎거나 깎을 계획인 세금은 ▲법인세율 인하 1조 8000억원 ▲유류세 10% 인하 7000억원 ▲유가 환급금 2조원 등 6조원 안팎에 이른다. 여기에 종부세와 재산세,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감세안까지 더해지면 천문학적 금액에 이른다. 특히 부가가치세는 전체 국세의 4분의 1을 넘을 정도로 비중이 크다. 정부는 한나라당의 무차별 감세 드라이브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미 감세를 약속한 법인세와 유류세 인하 등만으로도 대규모 적자 국채를 발행해야 할 판”이라며 마뜩찮아 하고 있다. 나라빚 증가와 함께 재정 사업 축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전체 재정지출 규모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의 감세 규모라면 세출 규모 축소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호신 조세연구원 세수추계팀장은 “감세는 인기영합주의로 접근해서는 안 되며,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특히 법인세 등을 손보는 와중에 세수 비중이 큰 부가가치세까지 건드리는 것은 국가 재정 악화를 키울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참이슬 독도사랑 1억원 기금

    ㈜진로는 5일부터 독도 수호에 대한 전국민의 열망을 담은 ‘참이슬 독도사랑 캠페인’을 한달간 전개한다. 수도권 주요업소에서 판매되는 참이슬 병뚜껑 한개당 30원씩 적립해 1억원의 기금을 조성한 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 기금은 세계 지도상에 잘못 표기돼 있는 독도의 명칭을 수정하고, 해외 주요 매체에 독도 광고를 싣는 등 독도를 제대로 알리는 데 쓰인다.
  • [오늘 한·미정상회담] ‘독도 영유권’ 외교전 시작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5일 오후 방한하고, 같은 날 권철현 주일대사가 일본으로 귀임하면서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전방위 외교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달 14일 일본이 중학교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명기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촉발된 독도 문제는 같은 달 25일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독도의 한국령을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바꿨다가 우리측의 강력 요청으로 부시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일주일 만에 되돌리는 등 지난 3주간 한·미·일 외교를 뜨겁게 달궜다. 미측의 독도 표기 문제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급하게 봉합됐지만 재발 가능성이 있고, 일본측은 중학교 교과서에 이어 고교 교과서에도 독도 영유권 명기를 추진하고 있어 독도 외교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지적이다. 일본측의 교과서 독도 영유권 명기에 항의하며 지난달 15일 일시 귀국한 권 대사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떠나 일본으로 돌아갔다. 권 대사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에 잘못된 것을 철회하는 용기가 있었으면 한다.”며 “무너진 한·일간 신뢰관계를 어떻게 재구축할 것인가가 새 과제인데 일본측이 좀 더 성의있게 대한민국을 존중하는 자세로 전환해 신뢰회복에 노력해 주기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미 지명위원회의 독도 표기는 원상회복됐지만 정작 일본측의 사과나 교과서 명기에 대한 수정 없이 권 대사가 ‘빈 손’으로 돌아가게 됐다는 지적도 제기된 만큼 향후 일본에서의 독도 외교전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미국의 독도 표기 문제에 대해서도 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모종의 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대외적으로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정부는 4일 총리실 주재로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TF)인 ‘독도영토관리대책반’ 첫 회의를 개최, 독도 영토 공고화를 위한 40여개 사업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외교부도 5일 세번째 독도 TF 회의를 열어 재외공관을 통한 독도 표기 현황을 점검한 뒤 이에 대한 대응 및 홍보 방안을 구체화했다. 정부 당국자는 “오는 14일 동북아역사재단 산하 독도연구소가 출범하는 등 인프라가 확충되면 민관이 힘을 모아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독도 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꼬인 북핵·금강산·독도문제 풀릴까

    꼬인 북핵·금강산·독도문제 풀릴까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주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6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 개막일인 8일 환영오찬과 개막식 등에서 정상외교의 장이 벌어진다. 남북과 미·중 정상간 회동이 잇따라 이뤄지면서 북핵 문제를 비롯, 금강산·독도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가 급물살을 타게 될지 주목된다. ●한·미, 북한에 결단 촉구할까 올 들어 3번째 만나는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주요 의제로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비핵화 2단계를 넘어 3단계인 핵폐기로 넘어가기 위해 북한이 제출한 핵프로그램 신고서 검증체제 구축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북측에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1일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발효를 앞두고 북핵 검증체제가 구축되지 않을 경우 해제 시점을 늦추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어 한·미간 이를 지렛대 삼아 북한을 압박하는 방안도 협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시 대통령이 한국·태국 등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인권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밝힌 만큼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소식통은 “이 과정에서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등에 대한 의견 교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표기 원상 회복 이후 독도 문제에 대한 의견도 조율될 전망이다. ●베이징 정상외교, 돌파구 찾나 북핵 문제와 함께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한·일간 독도 문제 등이 얽혀 있는 상황에서 관련국 정상들이 8일 베이징에서 한 자리에 모이게 되면서 한반도 외교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두차례 만날 기회가 있어 이 자리에서 금강산 사건에 대한 메시지가 전달될 것인지 주목된다. 정부 소식통은 “남북간 별도 회담이 아니더라도 환영오찬과 개막식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금강산 사건 등 남북간 현안을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 회동 못지않게 북·미 정상간 접촉 여부도 주목된다.6자회담 등을 통한 최근 북·미 관계 진전 분위기를 고려할 때 회동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또 미·일 정상 회동 가능성도 있어 부시 대통령이 한·일간 독도 문제에 대한 중재에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국이자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은 남북 및 미·일·러와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측이 남북 정상을 오찬에 함께 초대하고 각각 양자회담을 갖는 등 중재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한반도 외교가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독도문제 심층보도가 아쉽다/변선영 중어중문학과 4학년

    [옴부즈맨 칼럼] 독도문제 심층보도가 아쉽다/변선영 중어중문학과 4학년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최근 독도를 ‘주권 미지정 지역(Undesignated Sovereignty)’으로 변경했다가 일주일 만에 한국으로 원상 복귀시키는 등 독도를 둘러싼 외교문제가 급박하게 돌아갔다. 한·미·일 3국은 지난 일주일간 ‘독도’문제로 또 한번 긴장했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서울신문도 8월1일자 신문 1,2,3면을 독도 논란에 할애, 이 문제에 대해 상세히 다루었다. 미국측의 원상회복 발표가 나자 청와대와 외교통상부는 곧바로 “미국의 조치를 환영한다.”는 공식논평을 발표했다.“한·미 동맹 복원과 신뢰회복의 결과”,“이례적으로 신속한 조치” 등의 표현을 쓴 정부측은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상당히 만족스러운 모양이다. 이태식 주미 대사가 부시 대통령,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나 외교전을 펼친 과정은 각 매체에 보도돼 주목을 받았다. 실제 8월1일자 서울신문 2면의 머리기사는 ‘독도복원 피말리는 외교전’이라는 소제목 아래 외교관들의 그간 행보를 보도했다. 독도 문제에 대한 그간의 외교 과정과 실무자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던 점,3면을 통해 한·미 전략적 동맹관계, 청와대의 대응, 시민단체의 반응 등 정치적 관점에서 ‘독도’를 분석한 기사 등은 의미있게 잘 읽었다. 다만 한국인에게 특별한 상징성을 지니는 독도 문제에 대한 정치적, 감정적 보도만이 부각돼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에 대한 분석, 전문가 인터뷰를 통한 해결방안 제시 등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사실 전달로서의 보도, 그 이후의 구체적인 심층보도가 아쉽다. 지속적으로 일본은 ‘독도’ 문제로 한국을 자극해 왔다. 그리고 그 방법은 상당히 주도면밀하다. 일본 교과서에 실린 지도에는 독도가 자국 영토로 ‘다케시마’라고 표기돼 있다. 전 국민에게 ‘독도’를 언젠가 되찾아야 할 자국 영토라고 인식을 시키는 것이다. 또 시마네현은 ‘다케시마의 날’을 시의회 조례로 정했다고 한다. 미국 지도 회사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시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꾸준히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독도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가. 일본에 비하면 독도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감정적이고, 일시적이다. 일본의 도발이 있으면 발끈하고 나서지만 정작 장기적인 해결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 실제 국회에서조차 독도 관련법 개정안 3개, 결의안 1개가 방치된 채 일부는 논의조차 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하니 참으로 답답하다. 미봉책은 언제나 불안하다.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 영유권 표기를 ‘주권 미지정’으로 바꿨다가 일주일 만에 철회한 것은 잘된 일이다. 하지만 ‘외교전을 통한 엄청난 성과’라면서 만족하고 끝날 일은 아니다. 당연히 그래야 할 일이 그렇게 결론 났을 뿐 우리의 성과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미국은 지속적으로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역시 지속적으로 독도와 관련해 자극할 것이다. 긴장해야 할 때다. 서울신문 역시 1일자 사설을 통해 ‘독도 지키기’ 노력을 이제 시작이라는 각오로 다시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 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환기시키고, 대중에게 자력으로 진실을 구별해 내는 데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일, 더 나아가 진실을 구별해 낸 대중이 자발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언론의 힘이 아닐까. 서울신문이 독도 파수꾼이 되어 이 문제에 관한 대중 공론의 장, 심층적인 정보전달의 장, 참여의 장을 만들길 바란다. 또다시 독도 문제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전에. 변선영 중어중문학과 4학년
  • “힐 차관보 방에 독도표기 日지도 걸려”

    한·미 의원외교협회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4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방에 일본 지도가 걸려 있는데 거기에 독도가 들어가 있고, 명칭도 독도로 돼 있기에 이것이 제대로 된 지도라고 했다.”며 방미 활동을 소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독도 지명 변경과 관련해 힐 차관보에게 유감을 표시했다.”면서 “이에 대해 힐 차관보는 ‘나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힐 차관보는 이번 사태와 관련,“순전히 기술적인 차원에서 지리 전문가들이 논의하다 나온 첫번째 사례”라며 “이런 비슷한 케이스가 50개 있는데, 그 중 첫번째였고 왜 하필 독도가 첫번째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또 미 하원의 에니 팔레오마바에가 아태소위원장과 민주당 다이앤 왓슨, 공화당 애드 로이스 의원 등 ‘지한파 3총사’와 만나 독도 지명 표기 문제를 따졌다.”면서 “팔레오마바에가 의원 등은 그 자리에서 조속한 시일내 청문회를 여는 동시에 부시 대통령에게 청원서를 만들어 송부했다. 이런 초스피드 대응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박 의원을 포함한 한·미의원외교협회 소속 의원들은 “미국 하원내 지한파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부시 대통령의 결단으로 사태가 일단락되긴 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미 의회 청문회도 남아 있고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짭짤한 ‘겨울농사’ 2배 늘린다

    정부가 겨울에 쉬는 논·밭에 밀 등 작물을 재배하도록 정책적 지원에 나선다. 치솟는 국제 곡물가격에 맞서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2012년부터 8500억원의 수입 곡물 대체 효과 등 연간 1조 3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오는 2012년까지 겨울철 작물재배를 현재 34만㏊에서 66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건초나 짚 등 사료작물은 현재 9만㏊에서 26만㏊로, 밀은 2000㏊에서 1만 4000㏊로, 바이오디젤 유채는 1500㏊에서 4만 5000㏊로, 녹비작물은 13만㏊에서 22만 5000㏊로 각각 재배면적을 늘린다. 이를 위해 간척지와 전국 2800개 지역 50㏊ 이상 논과 들녘을 활용해 생산단지를 조성한다. 사료작물도 경관보전 직불제 대상에 포함시켜 재배 농가 소득을 일정 수준(100만원/㏊) 메워 줄 방침이다. 청보리 등 사료작물을 조사료로 가공해 축산농가에 공급할 500㏊ 규모의 기업 500개소도 집중 육성한다. 그러나 수입 밀과 국내산과의 격차가 2006년 4.3배에서 최근 1.5배까지 좁혀지긴 했지만, 가격경쟁력에서 여전히 뒤지기 때문에 실수요자 확보가 쉽지 않은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사업에는 2012년까지 보조금과 융자 등 1조 7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농식품부는 연간 8490억원의 수입곡물 대체효과와 4300억원의 농가소득 향상 효과를 예상했다.2012년 기준 27% 정도로 추정되는 곡물 자급률도 2%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은 “1974년 신품종과 화학비료 보급을 통해 쌀 자급을 이룬 것이 ‘제1녹색혁명’이었다면, 겨울철 노는 땅에 식량·사료작물을 길러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것은 ‘제2의 녹색혁명’”이라고 강조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심층 인터뷰]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심층 인터뷰]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지난주 독도 영유권 표기를 ‘주권 미지정지역’에서 한국령으로 되돌려 놓으면서 독도 영유권 표기를 둘러싼 소동은 가라앉는 분위기다. 그러나 중학교 역사교과서 해설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기술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등 일본의 도발은 진행형이다. 독도 해법 등을 4일 국제해양법재판소 박춘호 재판관에게 들어봤다. 박 재판관은 동북아 해상영유권 분쟁 확산가능성도 지적하면서 독도에 대한 차분하고 전략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독도 문제가 국제사법재판소나 국제해양법재판소로 갈 가능성도 있습니까. -2006년 우리 정부는 ‘강제관할권 배제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유엔해양법 287조에 따른 것으로 이 선언으로 일본은 독도 문제를 국제해양법재판소로 가져갈 수 없게 됐습니다. 이는 독도 문제를 법적 분쟁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게 됐음을 의미합니다. 재판요건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영유권 문제를 다루는 국제사법재판소의 경우 해양법재판소와 달리 당사자 합의가 있어야 재판이 이뤄지게 됩니다. ▶독도에 인공건조물을 세우고 독도개발법을 통해 개발을 가속화하며 해병대 상주 등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겠다는 방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영유권 강화와는 무관합니다.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고 국제법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우리의 것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인데 문제 삼으려는 상대방 의도에 말려선 안됩니다. 일본의 맹목적, 국수적인 감정을 자극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배타적경제수역(EEZ)기점을 울릉도로 정해 독도가 한·일 중간수역에 들어가 주권없는 섬이 됐다.”는 1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발언 등 1998년 11월 체결된 한·일어업협정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업협정을 새로 하면 이득이 될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일본은 일방적 협정 종료라는 부담속에 우리의 과거 조업실적을 인정,EEZ 200해리를 적용하면 우리 선박이 갈 수 없는 지역에서도 출어하도록 합의했습니다. 다시 협상하면 이 지역을 확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독도가 중간 수역에 있다는 것과 영유권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습니다. ▶독도를 EEZ의 기점으로 할 때 이익이 됩니까. -독도를 기점으로 할 경우 중국과 관계에서 일부 지역의 외곽선 후퇴 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2009년은 한·중 어업협정에서 합의하지 못했던 추가적 협상을 다루게 됩니다. 한·일간 협정은 바로 한·중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한·중·일 동북아 세나라는 EEZ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동북아, 특히 동중국해의 해양영유권문제는 화약고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불이 붙어 마른 들판을 태우듯 확산될 수도 있어요. 뾰족한 타협책이 나오기도 어렵지만 국민 감정을 자극해 국가·민족간에 첨예한 대립을 불러일으킬 휘발성 강한 문제입니다. 세나라 모두 살얼음판을 걸어가듯 조심하고 있고 당국간에 막후 협의와 조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약고’의 비등점은 어떨 때 위험합니까. -애매한 경계수역에서 유전, 가스전 발견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될 수 있습니다. 국가이익과 국민적 감정이 맞물려 서로 정면 충돌하고 지역 혼란의 불상사로 비화될 수도 있죠. 한·중·일간에는 분쟁이 발생할 때 이를 제3자적인 국제적 분쟁조정기관에 맡기고 협상으로 합의를 이끌어 내는 풍토가 덜 성숙돼 있어요. ▶동북아의 해상영유권은 왜 다른 지역에 비해 불안정한가요. -한·중·일간에는 각 국간 바다의 거리가 400해리가 되지 않는 곳이 많아 경제수역이 겹치는 게 문제예요. 미획정 상태여서 나포와 군함간 우발적 무력충돌 위험도 있습니다.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돌출돼 나올 때마다 우리입장을 결연하게 밝혀야 합니다. 동중국해 및 동북아에서 이 문제는 중국과 일본이 모두 얽혀 있는 세나라 공동의 문제입니다. 한 나라와의 협상에서 “밀렸다.”는 인상을 주면 또 다른 한 나라가 강하게 치고 나올 것입니다. 일관된 입장을 밝히면서 막후 교섭으로 기반 닦기가 중요합니다. ▶중국과 해양영유권 분쟁 가능성은. -대륙붕 지역은 합의가 어려운 상태여서 양측이 결정을 미루고 방치해 놓고 있습니다. 특히 발해만 이남의 동중국해 일대는 분쟁 소지가 상존합니다. ▶국제해양법학계의 최근 이슈와 관심사는 무엇입니까. 한·일간 독도 문제는 관심 대상이 됩니까. -EEZ분규가 가장 큰 현안입니다. 한편, 지난해 7월에는 일본과 러시아의 캄차카 반도에서의 어업 분규와 관련된 해양법재판소 판결들이 있었습니다. 독도 문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않아요.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포기할 때가 올까요. -일본의 국내적 우경화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일부 세력 등 정치적 지형을 고려할 때 어려운 기대인 것 같군요. 계절병처럼 또 도지고 잠잠한 듯하면 또다시 문제화되는 상황이 반복될 것입니다. ▶어떻게 다뤄나가야 할까요. -외교적으로 결연하면서도 절제된 대응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상당기간은 계속될 일이라 생각하고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다뤄 나가야 합니다. 국제적 이슈화는 피해야 합니다. 일본은 국제여론을 환기시키고 여론에 의존하려고 합니다. 일본사람들에게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이름)에 대해 물어봐도 대부분은 모르거나 어떻게 되고 있냐고 반문합니다. 발등의 불은 꺼야겠지만 발돋움하고 멀리 봤으면 합니다. 해양법과 해양주권에 대한 연구에는 평소 별다른 관심을 보내지 않다가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애국심 마케팅’에 이용하려는 태도는 경계해야 합니다.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jun88@seoul.co.kr
  • 차기 검역원장 3파전

    한·미 쇠고기 협상 실패 후유증으로 공석중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 자리를 놓고 수의전문가 3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3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마감한 검역원장 공개 모집에 이길홍 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장, 김창섭 농림수산식품부 동물방역팀장, 이주호 검역원 질병관리부장 등 3명이 지원했다. 후보 3명은 면접심사, 어학능력, 전산능력 등 검증 절차를 거치게 되며, 이달 중 농식품부 장관이 차기 검역원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길홍 부장은 전북대 수의과대학을 나왔고, 검역원 검역검사과장을 지내면서 미국산 쇠고기 검역을 지휘한 수입 축산물 검역·가축 방역 분야 베테랑이다. 김창섭 팀장 역시 전북대 수의과대학 출신으로 농식품부에서 6년간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방역·검역 업무를 지휘한 전문가다.이주호 부장은 건국대 수의학과를 졸업해 검역원 축산물검사부장 등을 거쳤다. 검역원장 임기는 보통 2년이며,1년 연장 식으로 최장 5년간 할 수 있다. 강문일 전 검역원장은 한·미 쇠고기 협상 실패와 관련, 다음달 19일까지 연장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통합 주공-토공 이전 전주로? 진주로?

    다음 주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안이 공청회를 통해 발표되는 등 정부의 공기업 개혁 방안이 속속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3일 “11일 이후 다음주 중 공청회를 개최해 국토해양부 등이 준비한 주공-토공 통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의견 수렴을 통해 최종 확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부 다른 관계자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 발표 1호는 주공과 토공의 통합 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국회 공기업대책특위에서 “주공과 토공의 통폐합 방안이 8월중 나올 것”이라면서 “두 기관을 통합한 이후 구조조정을 하느냐, 아니면 구조조정을 하고 나서 통합을 하느냐의 방법 중에서 어느 것이 최적이라는 결론은 아직 못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주공과 토공은 각각 진주와 전주 혁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이기 때문에 통합 공사가 어느 곳으로 이전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발표 주체를 공기업선진화추진특별위원회(위원장 오연천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할지, 각 부처 혹은 공동으로 할지 논의중이다. 공기업 선진화 방안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의결한다. 주공-토공 통합안 발표에 이어 지식경제부의 에너지 공기업 경영효율화, 금융위원회의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통합 여부 등 부처별 공기업 개혁 방안이 잇따를 전망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독도 외교전 2라운드

    미국 정부가 전 세계 분쟁지역의 영유권 표기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일본측이 독도 영유권을 다시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수정하도록 미측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일간 독도 외교전이 2라운드에 접어들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3일 “미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영유권 표기가 다시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보지만 미측은 물론 일본의 움직임도 예의주시 중”이라며 “예전의 ‘조용한 외교’도, 단기적 대응도 아닌, 치밀한 전략을 세워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은 한·미 정상회담 후 독도 영유권 표기를 다시 수정하기 위해 미측을 상대로 로비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응도 필요한 상황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측이 독도 등 분쟁지역 영유권 표기를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다른 나라들의 영토문제에 개입할 소지가 커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의 독도 도발과 왜곡에 대응하려면 독도에 대한 연구 및 해외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총리실·외교부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독도에 대한 실효적 점유를 강화하고 독도 오기에 대응하는 등 종합적 대책을 추진하기로 한 만큼 정치권도 실질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정치권이 주장하는 한·일 어업협정 파기나 해병대 주둔 등은 독도를 분쟁화하는 데 악용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며 “오히려 독도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민관이 힘을 합쳐 독도 연구와 홍보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일본은 지난 150년간 동해 관련 고지도 연구 등에 우리의 17배나 되는 예산을 투입, 치밀하게 준비해 왔으며 독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며 “독도연구소 신설, 재외공관 및 민간단체를 통한 해외 홍보 강화 등을 위해 정치권이 관련 예산·인력 지원에 실질적으로 나서야 장기전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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