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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직불금 부당수령 5년刑 받을 수도

    쌀 소득보전직불금 특별 재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부당 신청·수령자를 형사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정부는 보조금 관련 법령을 적용해 형법상 범죄 여부를 따져보겠다는 방침이나 실제 처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농식품부 “보조금법 적용여부 검토 중” 21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정치권과 농민단체들로부터 쌀 직불금 부정 수령자에 대한 형사처벌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고의성이 짙은 경우 직불금 회수 정도에 그칠 게 아니라 사기죄든 공무집행방해죄든 강력한 형사적 처벌이 가해져야 재발 방지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잣대로 제시하는 법령 가운데 하나는 ‘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보조금관리법)’이다.이 법 40조는 “허위의 신청이나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보조금의 교부를 받은 자와 간접보조금의 교부를 받은 자 또는 그 사실을 알면서 보조금이나 간접보조금을 교부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 조항을 근거로 하면 쌀 직불금을 허위로 신청·수령한 부재지주 등에게 강력한 형사 처벌을 내릴 수 있는 셈이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쌀 직불금은 정부 보조금이기 때문에 보조금관리법을 근거로 부정 신청·수령자를 형사 처벌할 수도 있다.”면서 “법제처 등의 유권 해석 등을 참고해 실제 적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농식품부는 쌀 직불금은 보조금 규모를 감축해야 하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맞춰 추곡수매제를 대체해 도입한 것으로 직접적 근거가 되는 ‘쌀 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에는 형사 처벌 조항이 없다고 설명한다.●고의나 과실 입증해야 가능 맹점농식품부 다른 관계자는 “부당 수령자의 고의나 과실을 입증할 수 있어야 보조금관리법을 근거로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면서 “쌀 직불금 신청은 농사 시작 전 2월에 받기 때문에 부당 신청 의심자가 ‘당시 농사를 지으려 했다.”고 주장하면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려운 맹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농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관계자는 “수년간 지속적으로 허위 신청을 한 부재지주라면 고의성이 다분하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형사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신경림 누항 나들이] 임화 문학의 부활과 한국문학의 확대

    [신경림 누항 나들이] 임화 문학의 부활과 한국문학의 확대

    내가 어려서 북한 체제에 처음 실망한 것은 월북한 시인 임화가 미국의 간첩으로 몰려 처형당했다는 소식을 듣고서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잘 모르면서도 가령 임화 같은 시인이 선택한 곳이니까 무엇이 있으려니 여겨 왔던 것이 사실인데, 그런 시인조차 기를 펴고 살 수 없는 세상이라면 과연 제대로 된 세상일까 회의하게 된 것이다. 한편 이것이 당국이 날조한 소문이 아닐까 하는 의심은 끝내 버리지 못했다. 당시만 해도 당국은 국민을 상대로 예사로 거짓말을 해 왔기 때문이다. 뒤에 일본의 작가 마쓰모토 세이초가 쓴 소설 ‘북의 시인’을 읽고 임화의 숙청설이 사실임을 확인했지만 북의 입장을 두둔한 이 소설은 조금은 남아 있던 북에 대한 일말의 환상마저 완전히 깼다. 현역 국회의원으로 법무장관이었던 조재천이 한 잡지에 그 소설이 한 부분으로 다루고 있던 정판사(精版社) 사건이 결코 조작이 아님을 담당했던 검사로서 조목조목 증거를 들이대며 반론한 글을 감동하면서 읽었을 정도로 임화를 죽인 북쪽이 미웠던 것이다. 일본의 이른바 좌파 지식인들의 편견과 허위의식을 이 소설을 통해서 간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쨌든 교과서에도 실렸던 ‘오빠와 화로’의 시인 임화는 월북하고서도 북쪽에도 존재하지 않는 시인이 되었다. 남쪽에서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여서 문학사에는 임○ 또는 X화로밖에 표기될 수 없었으며, 그의 시집을 소지하고 있다가는 반공법으로 처벌되었다. 뜻있는 필자들은 두 복자(覆字)를 나란히 한 페이지에 등장시켜 독자들로 하여금 그것을 (임화)로 꿰맞추는 퀴즈놀이를 즐기게 만들었다. 다행히 남쪽에서는 민주화가 이루어짐으로써 1980년대 후반 이후 그의 시집도 읽을 수 있게 되고 쓸데없는 퀴즈놀이를 할 필요도 없게 되었지만, 쉽게 문학적으로 복권이 되지는 않았다. 사회주의 혁명을 찬양하는 반체제 전형적인 프로시라는 이미지가 쉽게 벗겨질 수가 없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문학비평가였다는 빛나는 그의 이론적 업적도 묻혀버렸다. 북쪽에서는 더욱 심하여, 두 차례의 평양 방문에서 여러 시인에게 임화에 대해서 물어보았으나 그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사람 하나를 발견하지 못했다. 체제의 우열이 비교되는 대목이지만, 아쉬운 것은 그가 우리 문학사에서 아예 없었던 사람이 되고 말았다는 사실이다. 임화를 비롯, 비슷한 사례가 수없이 있으면서 우리 문학은 작아지고 말았다. 아무리 부정해도 임화를 중심으로 한 흐름이 한 시대 우리 문학에서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었으니 그 문학은 바로 우리의 것인 까닭이다. 올해로 임화 탄생 백년이 된다. 다행히 뜻있는 후학들에 의해서 그의 시와 이론적 업적에 연구도 이루어지고 그를 기념하는 문학상도 생겼다. 분단으로 해서 터부시되었던 문학까지 우리 문학으로 수용하게 된다면 그만큼 우리 문학은 커지는 것이 된다. 경사가 아닐 수 없다. 해마다 노벨문학상으로 열병을 앓지만 그 상은 “대~한민국”하고 소리만 지른다고 차지하는 것이 아니다. 시급한 것은 우리 문학을 큰 문학으로 만드는 문학적 인프라의 구축이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이제는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사는 우리말로 하는 동포들의 문학까지도 포용하여 우리 문학을 큰 문학으로 만드는 일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생각해야 할 때다. 아직까지는 여러 조건 때문에 그들의 문학이 외면당하고 있는 측면이 없지 않지만, 그들이야말로 우리 문학을 밖으로 내보내고 밖의 문학을 안으로 끌어들이는 중간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최적격자다. 특히 외국에서 나고 자라 양쪽 문화에 다 익숙한 2세 3세들은 우리 문학을 깊이있게 해외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터이다. 임화 문학의 부활, 그리고 작년에 왔던 각설이로 해마다 되풀이되는 노벨 문학상 열병을 보면서, 우리 문학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시인
  • [국무회의 의결 안건] 교통사고 ‘꾀병환자’ 강제퇴원

    앞으로 교통사고 후 입원진료가 불필요한 경우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퇴원을 지시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보험금을 노린 교통사고 ‘꾀병’ 환자들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21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개정안은 입원 중인 교통사고 환자가 수술·처치 등의 진료를 받은 후 상태가 좋아져 더 이상 입원진료가 불필요하면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퇴원 또는 다른 기관으로 옮길 것을 지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보상이 끝난 뒤 해당 교통사고로 다시 치료비가 들면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를 적용토록 해 피해자의 진료비 부담을 낮추도록 했다.정부는 또 도로 구간설정 및 명칭부여권을 행정안전부 장관과 시·도지사로 이관하는 내용의 ‘도로명 주소 표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2개 이상의 행정구역에 걸쳐 있어 하나의 도로에 서너개의 이름이 붙어 혼선을 주던 도로명이 일원화된다. 개정안은 또 ‘박지성로’ ‘삼성로’와 같이 도로에 유명인 이름이나 기업명, 자매결연 도시명을 부여하는 명예도로명 제도를 신설하도록 했다. 국민들에게 친근하면서 수월하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정부는 아울러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을 지급보증하는 내용의 ‘국내은행 외화표시 채무에 대한 국가보증 동의안’도 통과시켰다. 보증동의안은 국내 은행이 내년 6월 말까지 도입하는 신규 및 차환용 대외 외환차입에 대해 발생일로부터 3년간 지급보증하고 총보증규모를 1000억달러로 설정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지난 19일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보증동의안을 확정한 바 있다.정부는 이어 행형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 독거수용 대상 수감자의 경우 휴업일과 야간에만 독거수용하고 주간에는 일과에 따라 공동생활을 하도록 하는 ‘처우상 독거수용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교도소 수감자의 서신수수 횟수 제한을 원칙적으로 폐지하고 여성 수용자의 신청에 따라 유아 양육을 허가한 경우에는 교정시설 내 육아실을 지정, 운영토록 했다.회의에선 이와 함께 공동주택의 리모델링 가능 연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됐다. 건축법에 따른 리모델링 가능 연한에 도달하면 20년 미만이라도 건축기준을 완화해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리모델링 연한은 20년 미만임에도 20년이 지나야 건축기준 완화 적용을 받게 돼 있다.한편 정부는 이날 가뭄 대책과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가뭄대비 예비비 등 1250억원을 투입하는 등 가뭄극복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식수원 확보를 위한 지하수 개발과 송수관 설치에 220억원을 투입하고, 농림수산식품부는 양수장 설치·보강 및 관정 관리 등에 2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800억원을 투입해 바닥이 드러난 저수지 중 1425개에 대해 내년 이앙기 이전까지 준설작업을 하기로 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농지 30%·산업 70% 새만금 개발안 확정

    이명박 정부가 ‘한국의 두바이’로 개발하려는 새만금 간척지 개발 밑그림이 확정됐다. 농지 비율은 30%로 축소되는 대신 산업·복합 용지 비율은 70%로 늘어난다. 총 19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정부는 21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만금 내부토지개발 기본구상 변경안’을 발표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10·21 건설 활성화 대책] “혈세지원은 건설사 도덕적 해이 조장”

    정부는 21일 건설 부문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주택 수요 위축과 건설부문 자금경색 심화 해소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건설경기 부진과 미분양 적체 해소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건설사의 경영 잘못까지 국민의 돈으로 메워주는 것은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경기가 살아날 경우 잠자는 투기세력을 깨워 부동산 거품 확대에 따른 집값 급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부동산 불패´ 정부가 뒷받침해주는 꼴 정부는 위기에 빠진 건설사를 구하기 위해 건설사들의 빚을 탕감해주고 미분양 아파트도 사주고, 땅도 사들이는 등 가능한 모든 카드를 빼들었다. 이를 바라보는 상당수 경제전문가들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미분양 아파트 등 건설업체가 떠안고 있는 부실은 과도하게 높은 분양가 등 건설업체의 방만 경영이 단초가 됐다는 진단이다. 홍종학 경원대 경제학부 교수는 “건설업계가 지나치게 몸집을 불리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것인데 정부가 국민 혈세로 지원하는 것은 건설사에 대한 특혜”라면서 “시장주의를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 방향에도 어긋나는 원칙 없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도 “실물경제 악화를 바로잡아야 하는 측면에서는 최선의 선택으로 보이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문제는 분명해 보인다.”고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 불패 신화를 정부가 나서서 뒷받침해주는 꼴”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거품 확대… 경제 큰 짐 될 것 민간업체의 경영 부실을 정부가 도와주는 지원 방식은 건설사의 체질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기업 토지정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주택시장 붕괴 원인은 비싼 분양가와 수요예측을 잘못한 공급확대, 투기 수요에 따른 집값 폭등으로 수요자들이 등을 돌린 탓”이라면서 “‘원죄’(고분양·폭리)를 덮어두고 건설사의 엄살을 들어주는 것은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번 조치가 나중에 부메랑으로 돌아와 경제의 큰 짐이 될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박 연구위원은 “이번 대책이 당장 침체된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면서 “오히려 나중에 대외 여건이 개선되고 우리경제가 호전되면 부동산 거품이 확대되는 등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책연국소 한 연구원은 “투기세력의 ‘학습효과’를 키울 수 있어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정책 대응 여력이 크게 축소될 수 있다.”면서 “지금 필요한 부동산 거품 해소의 연착륙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업계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분양 할인매각, 비핵심 자산매각 등 건설사들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지원한다는 보완책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보다 아픈 ‘채찍’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하 교수는 “투기적 경영으로 위기를 자초한 업체에는 강도 높은 ‘페널티’를 부여해 업계의 책임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기업 보유 토지 매입도 시가보다 충분하게 낮은 가격으로 매입해야 도덕적 해이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시장 살아날지도 의문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이 당장 살아날지 의문도 남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가 바닥인 데다 실질적인 구매능력이 떨어져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업체 지원 방식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된다. 인위적인 지원보다는 근본적인 시장 살리기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많다. 아랫목을 데우면 윗목이 따뜻해지고 방안 전체에 온기가 퍼지는 것처럼 개인간 거래를 늘려 청약시장을 살리고 자연스럽게 미분양 아파트 소진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개인간 주택거래 규제는 모두 풀어도 문제가 안 된다.”면서 “건설사 지원에 앞서 일반 거래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는 집을 살 사람이 없다.”면서 “거래활성화를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한시적으로라도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확대해야 시장이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해제, 처분조건부대출 연장,1가구2주택 중복보유 허용기간 일시적 확대 등의 조치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구매자의 실질 소득 하락으로 구매욕구와 구매능력이 떨어진 데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미분양주택 해소를 위해서는 수요자 지원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송현담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본부장은 “소비자들이 집을 사고 싶어도 대출금 이자를 감내하지 못해 달려들지 않고 있다.”며 금리인하를 주장했다. 회사채 유동화 대책도 중견 건설업체에는 그림의 떡이다. 중견 건설업체 회사채는 수요가 많지 않고 발행도 적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류찬희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자금난 건설사에 9조원 수혈

    자금난 건설사에 9조원 수혈

    정부가 치솟고 있는 가계대출의 이자부담을 낮추기 위해 시중 유동성 공급을 대폭 확대한다.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를 내림으로써 이자율 상승을 잡겠다는 것이다. 대출상환 만기연장을 유도하는 한편 내년도 국민주택기금의 주택구입자금 지원 규모를 1조원 늘린다. 수도권 내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는 다음달에 대거 해제한다. 정부는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는 총 9조원 안팎의 유동성을 지원하지만 부실한 기업들은 과감히 퇴출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2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가계 주거부담 완화 및 건설부문 유동성 지원·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대출금 거치기간을 늘리고 만기조정을 유도해 서민들의 원리금 상환부담을 낮추고 중도상환수수료의 인하를 통해 변동금리 대출에서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장기·고정 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의 공급을 늘리고 국민주택기금에서 내년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 지원을 1조 9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수도권 전역의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도 지정 목적이 사라진 곳은 다음달 중 실태조사 후 해당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제하기로 했다. 투기지역 등이 해제되면 주택담보대출 때 적용되는 담보인정비율(LTV)이 40%에서 60%로 높아지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은 적용을 받지 않아 전반적인 대출금액이 늘어난다. 건설업계에 대해서는 미분양 주택 환매조건부 매입 2조원, 공동택지 계약해제 허용 2조원, 건설사 보유토지 매입 3조원 등을 포함해 총 8조 7000억~9조 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건설업체를 4개 등급으로 분류해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회사는 지원하되 부실회사는 퇴출을 포함해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문소영 김태균 이영표기자 windsea@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확산] [단독]정부 “농가등록제 참여농민만 직불금”

    정부가 내년부터 신청받는 농가등록제에 참여하는 농민에게만 쌀 소득보전직불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농민 행세를 하며 편법으로 쌀 직불금을 타내는 부재지주 등을 손쉽게 걸러내기 위한 취지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장태평 장관 주재로 농어업인 단체장 35명이 참석한 긴급 간담회 등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지난 7일 국회에 제출된 ‘쌀 소득 등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추가적인 수정·보완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내년 부터 전국으로 신청을 받게되는 농가등록제에 참여하는 농민에 한해 쌀 직불금을 지원하는 보완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가등록제는 농가를 전업농, 고령농, 취미농 등 유형으로 나눠 농가별 주민정보와 농지 이용정보, 소득원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정부 보조금의 효율적 집행을 꾀하는 제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취미농과 부재지주 등 부정 수령자를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박상희 차장은 “농가등록제 참여는 농민 자율에 의한 것인데 합법적으로 직불금을 타던 농민이 동록제 불참을 이유로 지급이 거절된다면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쌀직불금 특별 재조사에 착수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독도 논란 10만원권 제작 일부 중단”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독도 표기 논란’에 휩싸인 10만원권의 제작을 일부 중단했고 12월까지는 (보조 도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을 대상으로 하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고액권 발행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한 달 전에 10만원권 제작을 일부 중단한 상태”라면서 “12월에는 구체적인 시제품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늦어도 그때까지는 구체적으로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내년 상반기에 발행하려면 지금도 시간 여유가 많지 않다.”면서 “다만 인물초상의 변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농지은행’이 뜬다

    쌀 소득보전직불금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부재지주가 합법적으로 양도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는 ‘농지은행 위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촌공사에 따르면 직불금 문제 이후 대대적인 단속이 예상되면서 하루 평균 50여통이던 농지위탁에 대한 문의전화가 100여통으로 늘어났다. 농촌공사 관계자는 “정부 단속에 걸리기 전에 미리 농지 위탁을 타진해보려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면서 “농지은행에 위탁하면 쌀 직불금은 정당하게 농지를 임대받아 경작하는 농업인이 수령해가기 때문에 직불금 문제에도 거리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부재지주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양도세 감면 효과 등으로 농지은행 위탁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농촌공사 집계 결과 2005년 233명(면적 111만 3000㎡)에 불과하던 위탁자 수는 2006년 6913명(3373만 2000㎡)에서 지난해 8465명(4274만㎡)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이달 17일까지 7984명(3965만 1000㎡)이 위탁을 의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지급조건 ‘두 목소리’… 처벌 강화 ‘한목소리’

    [쌀 직불금 파문] 지급조건 ‘두 목소리’… 처벌 강화 ‘한목소리’

    ‘쌀 소득 보전직불제’ 개선안을 둘러싸고 여당과 농정당국간의 첨예한 시각차가 감지되고 있다. 여당은 국민적 비난 여론을 의식해 쌀 직불금 지급 조건의 대폭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농정당국은 부정 수령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조항은 신설하되 직불금 지급 제한은 농민의 눈높이에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9일 농림수산식품부와 국회에 따르면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7일 국회에 제출된 ‘쌀 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담긴 ‘쌀 직불금 지급 제외 대상 기준’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정부측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은 ▲부부합산 농업외 연간 소득 일정액(정부 잠정안:3500만원) 이상 ▲일정 농지 면적(정부 잠정안:개인 10㏊, 법인 50㏊) 이상 ▲신규 진입자 등에 대해서는 쌀 직불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모두 과거에는 없던 신설 조항들이다. 세부적인 수치와 내용은 농식품부가 장관고시와 시행규칙 등을 통해 확정한다. 이에 대해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급 제한 기준을 더 빡빡하게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측에 제시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농업외 소득이 많은 농가나 넓은 농지를 소유하는 농민들에게는 쌀 직불금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 국민 여론에 부합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먼저 농업외 소득 제한의 경우 금액 기준을 많게는 2000만원대 밑으로 그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면적 상한도 적어도 지난해 정부가 공청회 등에서 밝힌 8㏊ 이하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회 심의과정에서 한나라당 등이 개정안을 손질하면 그에 보조를 맞춰 시행령에 세부 내용을 담을 것”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쌀 직불금 지급 수혜 농민 수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농정당국 내부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여당 등은 정치적 판단을 우선시할 수 있겠으나 농정당국은 철저하게 농촌 현실과 농민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20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농업인 단체 대표 3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관련 보완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촌에도 생계형 맞벌이가 많기 때문에 농업외 소득 제한 금액을 3500만원보다 높게 설정하는 것도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면적 상한과 관련,“미래에는 개인농이 줄고 대규모 기업농이 늘 수밖에 없다.”면서 “‘규모화 농정’ 추세에 맞게 제한 기준 완화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농사를 짓지 않고도 쌀 직불금을 타내는 부정 수령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강력한 처벌을 부과한다는 데는 한 목소리를 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나라당과 협조해 개정안에 부정 수령자 처벌 조항을 구체적 내용과 함께 추가할 것”이라면서 “과징금도 한승수 국무총리 언급 이상으로 ‘부정 수령액의 2∼3배’ 이상을 물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혼인건수 30년만에 3분의2로 급감

    혼인건수 30년만에 3분의2로 급감

    우리나라의 혼인 건수가 30년 만에 3분의2 수준으로 급감했다.‘연상녀-연하남’과 ‘재혼녀-총각’ 커플도 부쩍 늘었다. 초혼 연령이 크게 높아져 ‘골드 미스’ 전성시대가 됐다. 지난 60년간 우리나라 시내버스 요금은 20만배 뛰었다.46년전 아시아 선진국이던 필리핀은 우리나라와 엇갈린 행보를 걷고 있다. 한국통계진흥원은 19일 정부수립 60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을 즐겨라’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요금 60년간 20만배 이 책에 따르면 결혼한 커플의 수는 70년 29만 5137쌍에서 80년 40만 3031쌍으로 36.6% 급증했으나 지난해에는 34만 5592쌍으로 14.3% 줄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는 80년에 10.6건에서 지난해 7건으로 크게 줄었다. 여성의 초혼 연령은 90년 24.8세였으나 지난해에는 28.1세로 올라갔다. 초혼 부부 중 여성이 나이 많은 경우는 13%로 90년 8.8%에 견줘 크게 높아졌다. 초혼 부부의 경우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90년 8.8%에서 지난해 13%로, 동갑인 경우도 9.1%에서 15.6%로 늘었다. 특히 과거에는 꺼려했던 ‘재혼 여성-초혼 남성’간 결혼은 1만 9645건으로 ‘재혼 남성-초혼 여성’간 결혼 1만 4982건을 훌쩍 넘었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1만 710배 1948년에 시내버스 요금은 4원 50전에 불과했다. 당시 달걀 5개와 쇠고기 200g가격이 같았고, 달걀 1개로 전차 5번을 타고도 남았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20만배나 가격이 오른 셈이다.48년 이후 올해까지 소비자물가지수는 1만 710배가 뛰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카드지불 의료비 중복공제 부활될듯

    지난해 소득의 연말정산부터 금지됐던 신용카드 지불 의료비의 중복공제를 다시 허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중복공제 여부를 확인하는 데 과다한 업무와 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이를 허용하더라도 줄어드는 세수는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19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1월 제출될 2008년분 근로소득 연말정산에서 신용카드로 지불된 의료비에 대해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 항목과 의료비 항목에서 모두 공제를 신청하는 방안을 놓고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이다.정부는 원래 2006년부터 중복공제 금지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시행상 어려움 등을 이유로 미루다 중복공제를 불허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2007년분 소득부터는 이를 금지했다. 그러나 두 항목에 대한 중복공제 금지를 시행한 결과 바뀐 제도를 설명하고 중복공제를 확인하느라 국세청이 큰 홍역을 치른 데다 중복공제 허용 때와 비교해 세수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부 내부에서도 “중복공제 금지의 실익이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정부는 이에 따라 조특법 시행령을 내년 초 개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분 소득부터는 연말정산 서류가 이듬해 1월에 제출돼 국세청이 2월에 작업을 하므로 시행령이 연초에 개정되면 올해분 소득부터 중복공제가 부활될 것으로 보인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소득제한·면적상한 또다른 편법 조장 우려

    [쌀 직불금 파문] 소득제한·면적상한 또다른 편법 조장 우려

    정부가 부재지주 등의 부정 수령을 막겠다는 취지로 마련한 ‘쌀 소득 보전직불제’ 개선안이 도리어 편법을 유도하고 일부 농민의 실익을 축소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촌 현실과 현대 농정 추세를 거스르는 일부 불합리한 지급 요건 규정을 손 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먼저 새로 도입되는 쌀 직불금 지급면적 상한 규정이 도마에 올랐다. 개정안은 직불금을 받을 수 있는 농지 면적을 일정 규모로 제한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시행규칙을 통해 상한선을 개인의 경우 10㏊, 법인의 경우 50㏊로 긋기로 했다. 그러나 현장의 시선은 차갑다. 당초 취지와 달리 ‘농지 쪼개기’ 등 편법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것이다. 22㏊ 규모의 벼농사를 짓고 있는 윤상연(51·경기도 평택시 소사동)씨는 “농지를 쪼개 친척과 인척 등 명의로 돌리는 편법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정부가 경쟁력을 높인다며 대규모 전업농 육성 등 규모화 정책을 따르라고 하더니 이제는 모순되게 쌀 직불금 수령 지급 면적을 제한하려 한다.”고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규모화된 농가일수록 빚도 많을 수 있어 면적 상한 도입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농식품부는 “현재 벼 재배면적 10㏊ 이상은 2600여 농가 정도로 보고 있어 큰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일정 수준 이상(정부 방침 3500만원) 부부합산 농업외소득을 얻는 농가를 직불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규정에 대한 반발도 크다. 홍병기(53·경북 의성군 비안면)씨는 “갈수록 쌀값이 떨어져 농업소득만으로는 도저히 먹고 살 수 없는 상황인데, 배우자 등이 생계를 위해 맞벌이를 할 경우 앞으로 직불금 지급이 안 된다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면서 “공무원 등이 아닌 농업의 생산·유통·판매와 관련된 회사에 나가 소득을 얻는 것은 예외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실 관계자는 “상당수 농민들이 농사와 동시에 인근 공단 등에서 농업외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개정안이 시행되면 농가들의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농식품부 안팎에서는 “농업소득이 전체 소득의 절반을 넘는 농민은 농업외 소득이 있더라도 직불금을 지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신규 진입자 제한도 마찬가지다. 개정안은 과거 2005∼2008년 직불금 지급 대상자나 후계농·전업농·영농승계자에게만 신청 자격을 주기로 했다. 이에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관계자는 “농촌에서는 농사 지을 사람이 부족해 난리인데 신규 진입을 제한하는 것은 일손 부족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귀농하는 도시인이 쌀농사를 짓기 더 어려워질 수 있어 농촌으로의 인구 유입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직불금 편법 수령을 강력히 처벌하고 직불금을 비료나 농약 등 농자재로 지원해 농민들의 실익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관외경작자 직불금 전면재조사

    정부가 지난 3년간 농지 소재지에 살지 않으면서도 쌀소득보전직불금을 타 간 10만여명에 대해 부당 수령 여부를 전면 재조사한다. 또 직불금을 부당 신청하면 수령액의 최대 2배를 과징금으로 물리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쌀소득보전직불제 부당수령 방지 및 회수 조치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쌀 직불금 파문의 단초를 제공한 2005∼2007년 직불금 신청·수령자 가운데 농지 소재지 및 인접 시·군 밖에 거주하는 ‘관외경작자’에 대해 실경작 여부를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쌀 직불금 신청자 중 관외경작자의 실경작 여부도 함께 재확인한다. 조사는 지역 읍·면·동에 새로 구성되는 ‘쌀 직불금 지급 심사위원회’가 오는 12월말부터 내년 3월까지 실시한다. 심사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지역농업인대표, 농협관계자 등 5∼10명으로 구성된다. 심사위는 해당 관외경작자 중 이웃 농가 증언 등을 통해 ‘의심 사례’를 골라내고, 본인의 소명을 들은 뒤 최종 환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해 직불금 신청자 가운데 약 10만 7000농가가 ‘관외경작’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심사 과정에서 실효성 논란이 예상된다. 현행 ‘쌀 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은 농사일을 다른 사람에게 위탁한 경우라 하더라도 비료를 사거나 쌀 수매에 나서는 등 본인 책임하에 경작할 경우 직불금 수령 자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같은 시·군·구가 아니라도 인접 도시에 살며 가끔 와서 일을 거드는 경우도 합법적인 직불금 수혜자가 된다. 아울러 정부는 쌀보전법 개정안에 과징금 부과 항목을 추가한다. 공무원 등 수만명이 부정 수령을 했음에도 제재 수단이라는 게 고작 지급액 회수뿐이라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조치다. 개정안에 고의·과실로 부당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 신청 및 수령액의 100%를 과징금으로 부과하고, 기간 안에 반납하지 않으면 연이율 10%의 가산금을 물리는 방안을 담을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직불금 지급 심사위’ 읍·면·동에 설치

    정부가 쌀소득보전직불금 대상 농지가 위치한 지역 지방자치단체에 ‘쌀 직불금 지급 심사위원회’(가칭)를 설치하고 이달 말 지급될 올해분 고정직불금의 부정 수급 차단에 나선다.(서울신문 2008년 10월16일자 2면 보도)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김재수 기획관리실장 주재로 16개 광역시청 및 도청의 농정국장들이 참석하는 ‘쌀직불제 업무담당자 회의’를 개최하고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달 지급 예정인 7000억원 안팎의 ‘2008년산 쌀소득보전 고정직불금’ 지급에 앞서 직불금을 신청한 관외 경작자에 대해 실경작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읍·면·동 단위로 관계공무원, 농민단체 임직원, 마을 이장 등 5명 이상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한다. 농식품부는 “올해분 변동직불금은 내년 3월에 지급되므로 ‘쌀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맞춰 심사를 강화할 수 있으나 고정직불금은 그러지 못해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군 공무원, 한국농촌공사 직원 등과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쌀 직불금 현지점검을 실시한다.관외 경작자에 대해서는 실제 경작여부 판단, 비료·농약 구매실적, 쌀 판매실적 등 증빙서류를 통해 부정수급자를 가려낼 방침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과천 직불금 수령 120명중 11명 종부세 대상 고가 아파트 살아

    과천시에서 쌀소득보전직불금을 타 간 120명 가운데 11명이 공시가격 6억원 이상의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16일 과천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과천시에서 쌀 직불금을 수령한 120명 중 6억원 이상 종부세 대상 아파트에 거주하는 대상자는 11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8명은 올해에도 쌀 직불금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강 의원은 이들이 쌀 직불금을 수령한 농지가 위치한 지역은 충청과 경남 지역 등 직접 경작이 가능한 거리의 농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과천시 전체 수령자 120명 중 관내 경작자는 35명에 불과했다. 인근 경기 남부 지역 경작자 32명을 포함해도 67명만이 직접 경작 가능한 범위에 거주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강 의원은 “종부세 부자들의 경우 8년간 자경하면 양도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제도를 악용한 것이 의심되는 대상자”라면서 “과천시 한 곳에서 이렇게 불법수령이 의심되는 경작자가 다수 밝혀졌다면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드러날지 그 결과는 엄청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백수’ 280만명… 5년새 30%↑

    ‘백수’ 280만명… 5년새 30%↑

    경기 부진으로 일자리가 줄면서 실업자와 취업준비생 이외에 별 이유없이 그냥 노는 사람들을 합친 ‘백수’가 280만명에 이른다. 지난 5년간 30% 이상 급증했다. 취업준비자는 60만명에 육박했고 20대 경제활동참가율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체 입사,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자는 59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시학원이나 직업훈련기관 등에 등록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22만 3000명, 집이나 독서실 등에서 홀로 취업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37만 5000명이다. 취업준비자 수는 9월 기준으로 ▲2004년 40만명 ▲2005년 47만 2000명 ▲2006년 55만 2000명 ▲2007년 53만 6000명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실업자는 72만 2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의 71만 9000명보다 3000명이 늘었다. 일할 능력은 되지만 건강 악화, 사고 등을 빼고는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활동에 나서지도 않고 취업준비도 하지 않는 그냥 놀고 먹는 사람들(통계상 ‘쉬었음’)은 133만 3000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0명이 증가했다. 구직 단념자도 13만 6000명으로 1년새 2만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이들을 모두 합친 사실상의 백수 인구는 278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270만 3000명보다 8만 6000명(3.2%)이 증가한 규모다.5년 전 212만명과 비교하면 31.6% 증가했다. 특히 20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2.7%로 지난해 같은 달의 63.9%에 견줘 0.8%포인트 하락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99년 6월 이후 가장 낮다. 경제활동참가율이란 만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취업자와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즉 이 수치가 하락한다는 것은 같은 연령대의 경제활동인구보다 취업준비생 등에 나서지 않는 사람이 더 빨리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창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딜 20대가 최근 일자리 부족으로 취업준비 등에 더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자경자 부실조사가 ‘가짜농민’ 양산

    [쌀 직불금 파문] 자경자 부실조사가 ‘가짜농민’ 양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부실한 확인 시스템이 쌀소득보전직불금이 엉뚱한 곳으로 새나가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민간 차원의 주기적인 일제 조사와 점검 등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일선 지자체에서 쌀소득보전직불금 집행과 관리·감독을 전담하는 인력은 시·도 및 읍·면·동사무소별로 아예 없거나 많아야 1∼2명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정 탄탄한 과천시도 조사 인력 전무 서울시과 함께 공무원들의 쌀 직불금의 대규모 부정 수급 의혹을 받는 과천시의 경우 비교적 재정이 탄탄함에도 불구하고 쌀 직불금 집행 전담 인력은 없는 실정이다. 다만 한 명의 직원이 기존 10여가지 업무와 동시에 관내 및 관외 120개 직불금 신청 농가에 대한 실경작 확인 작업을 벌인다. 과천시는 구(區)가 없어 시가 직접 쌀 직불금 신청자를 확인·관리한다. 과천시 관계자는 “인원이 없다 보니 경상도, 전라도 등 ‘관외 거주자’의 경우 현장 확인은 엄두를 못내고 해당 지역 통장, 이장 등에게 연락해 의견을 듣는 수준에 그친다.”면서 “전담팀 또는 3∼4명의 인력이 있어야 실효성 있는 관리·감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외거주자는 현장확인 엄두 못내 경북 경주시 한 읍사무소에서도 직원 한 명이 31개 마을 1912개 농가의 직불제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역경제·공공근로사업까지 맡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방 읍사무소들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쌀 직불금 시행의 근거가 되는 ‘쌀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은 농지가 위치한 지자체가 읍ㆍ면ㆍ동사무소 직원 등과 함께 직불금 신청자의 실제 자경 여부를 확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이장이나 통장에게 ‘농지 이용 및 경작현황 확인서’ 작성을 떠넘기고 있어 실제 자경여부에 대한 확인과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경작 여부 외부용역 조사 필요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봉화 차관 등의 경우 등에서 보듯 부재지주가 실제 경작을 하지 않아도 임차인, 이장 등과 ‘입’만 맞추면 허위 영농신고서를 작성해 쌀 직불금을 받을 수 있는 허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박상희 차장은 “직불금 지급에 앞서 통계청 조사처럼 외부 용역 등을 통해 직불금 신청자 전원에 대한 실경작 확인 조사를 벌여야 부정 수급 사태를 막을 수 있다.”면서 “해마다 줄줄 새는 쌀 직불금 규모의 10분의1 정도 예산만 투입해도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부당 지급으로 피해를 본 농민들의 신고를 접수하는 ‘쌀소득보전직불금 부당신청신고센터’도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홍보 부족 등으로 2005년 직불제 도입 후 지난해까지 센터에 접수된 부당 지급 건수는 각각 64건,61건,28건에 그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이달부터 직불금 엄격 심사

    정부가 당장 이달 지급될 쌀소득고정직불금부터 부당 수령을 차단하기 위해 신청자 전원에게 추가적인 경작 증명을 받을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15일 “국회에 제출한 ‘쌀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돼도 내년에 시행돼 이달 말 고정직불금 지급에는 적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면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법 테두리 내에서 고정직불금 수령 대상자들로부터 이웃 경작자의 증명 등 자경 확인 증명을 다시 받아 부정수급을 미연에 막는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분 변동직불금은 내년 3월에 지급되므로 강화된 개정안에 맞춰 지급할 수 있으나 고정직불금은 그렇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고정직불금은 지난해 7120억원(107만 7000명)이 지급됐다.아울러 정부는 개정안에 농업외 종합소득(부부 합산)이 일정 금액을 넘기면 쌀농사를 짓더라도 직불금을 주지 않는 방안을 담았다. 농식품부는 장관 고시를 통해 소득 상한을 3500만원으로 정할 방침이다. 직불금을 받을 수 있는 농지 면적도 개인은 10㏊(3만평), 법인은 50㏊(15만평)로 상한선을 정할 계획이다. 신청인이 농지 소재지와 다른 곳에 사는 경작자에게는 쌀 판매, 비료 구매 실적 등 증명 등을 통해 실경작 사실을 입증하도록 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농심 뿔났다

    ‘농심(農心)이 뿔났다.’ 공무원을 포함한 28만여명이 쌀소득보전직불금을 부당하게 수령했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농민들의 분노가 극에 이르고 있다. 농민단체들은 이봉화 차관 등 고위공직자들의 쌀 직불금 불법 수령에 대해 형사고발 등 강력 대응할 방침으로 알려져 파문은 고조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농민 대표자들은 15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쌀 직불금 불법 수령 및 신청 고위공직자 명단 공개와 해임 등 중징계를 촉구했다. 이들은 “불법으로 쌀 직불금을 수령 또는 신청한 고위공직자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생산비 폭등과 이명박 정부의 저농산물가격 정책으로 실의에 빠진 농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정부가 되겠다.’,‘기초 법질서를 확립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번에 어물쩍 넘어갈 경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련)도 이날 성명을 내고 “농민이 받게 돼 있는 쌀 직불금을 이봉화 차관 등 고위공직자가 양도소득세 감면을 위해 직불금을 불법 신청해 그 분노는 더하고 있다.”고 질타했다.한농련은 16일 오전에는 충남 태안군 태안읍에서 고위공직자 쌀 직불금 불법 신청과 농협 성과급 잔치를 규탄하며,‘쌀 값 보장 촉구 논벼 갈아엎기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장흥군농민회도 “농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직불금을 빼앗아 간다는 것은 농산물 도둑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는 파렴치한 짓”이라면서 “폭락하는 쌀값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대책을 세우지 못할망정 고위 공직자들이 농민들의 조그마한 직불금마저 가로챈 것은 벼룩의 간을 빼먹는 후안무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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