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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중공업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중공업

    국내 산업 가운데 가장 창조적인 업종을 꼽으라면 정보기술(IT)과 전기·전자를 꼽는 이가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세계가 한국 기술에 놀라워하는 대표 업종은 플랜트와 종합기계, 조선 등의 중공업 분야가 첫 손에 꼽힌다. 기존의 상식을 깨는 아이디어로 원가를 절감하고 이를 벤치마킹하는 해외 유수의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땅에서 배를 만들고, 떠다니는 플랜트에서 원유를 캐고, 조립한 담수 설비를 통째로 운반해 공기를 단축하는 방법들은 쉬운 듯하면서도 ‘상식 파괴’에 속한다. 상식을 깰 수 있는 기술 확보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단일 기업이 세계 시장점유율 40%를 넘나들고, 업종으로 확대하면 70%에 육박한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수요 감소로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제2 도약을 위한 ‘상식 깨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 STX - 韓·中·유럽 잇는 생산거점 마련 STX그룹이 사상 유례가 없는 글로벌 생산기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종합 조선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TX는 지난해 세계 최대 크루즈 건조사인 STX유럽(옛 아커야즈) 인수를 마무리했다. 올해 중국 다롄 조선해양생산기지 가동을 본격화해 유럽~한국~중국을 잇는 글로벌 3대 생산거점을 성공적으로 마련했다. 이를 통해 일반 상선에서부터 여객선, 해양플랜트 및 방위산업용 군함까지 조선 4대 분야 전 선종을 건조하는 기술력도 함께 확보했다. 특히 STX유럽이 담당하고 있는 크루즈선 부문은 국내 조선업계가 아직 손대지 못한 미개척 분야다. 기존의 국내 선박건조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STX유럽은 액화천연가스(LNG)선과 극지 쇄빙선에 대한 원천기술도 갖고 있다. STX는 “크루즈선, 특수선, 방산용 군함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만큼 STX유럽 자체 생산성 향상과 계열사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총면적 550만㎡(170만평) 규모의 STX 다롄 조선해양 생산기지는 STX그룹이 직접 건설한 첫 해외 조선소로 STX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핵심축이다. 2012년까지 연간 선박블록 100만t, 선박용 엔진 200대, 선박건조 67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특수선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STX그룹은 해양플랜트 사업의 STX조선해양으로 이관한 바 있다. 향후 ‘부유식 원유생산저장 설비(FPSO), 드릴십, 반잠수식 리그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STX그룹은 해외 초우량 회사와의 합작을 통해 미래 수익을 적극 창출하는 발판으로 삼고 있다. STX팬오션은 틈새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12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승격하는 등 현지 영업력을 강화했다. 또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중동,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벌크 및 탱커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조선 기자재를 생산하는 STX엔진과 STX엔파코도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잰 걸음을 걷고 있다. 이처럼 초일류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는 STX의 노력이 조만간 큰 결실을 볼 전망이다. 브라질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가 곧 발주할 28개의 해양플랜트 수주 가능성이 높다. STX는 브라질 내에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고,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STX그룹은 신기술 개발을 통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STX R&D센터는 600여명의 연구원들이 상주하며 선박 건조의 공법 및 각종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대우조선해양 - 오만과 계약 年100억원 로열티 수익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낸 대우조선해양은 글로벌 전략에서도 한발 앞서가고 있다.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현지 밀착 마케팅으로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외 합작조선소 건설을 통한 글로벌 경영을 구현하고 있다. 오는 2016년까지 오만 정부가 추진하는 수리조선소의 설계와 건설, 장비 구매 등의 컨설팅을 진행한다. 완공 후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해 위탁 경영하게 된다. 2006년 9월 오만 정부와 ‘오만 수리조선소 건설과 운영’에 대한 위탁경영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선박이라는 하드웨어 중심의 수출에서 조선소 운영 기술이라는 지식 수출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투자에 대한 리스크 없이 연간 100억원 규모의 로열티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으며, 중동지역에 안정적인 수리 조선소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이 지역을 운항하는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계약을 20년까지 연장할 수 있어 모두 2000억원 규모의 로열티 수입도 예상된다. 조선소 건설기간 설계, 감리, 자재 구매 및 생산인력 교육에 따른 추가 수입도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지난해 1월 나이지리아 국영석유회사와 손잡고 합작 해운사인 ‘나이다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부터 원유운송을 시작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나이지리아 정부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성공한 사례로서 다른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크루즈선과 물 위를 1∼5m 떠서 고속으로 운항하는 차세대 해상운송 수단인 위그선(Wig Craft)이 향후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신조선 사업이라 판단하고 연구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브라질 국영기업인 페트로브라스 등 대형 석유업체의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약 3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400억달러가량의 선박과 해양 설비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두산중공업 - 原電 등 3대분야 기술 독보적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 세계시장 규모 5000만달러 이상, 수출규모 500만달러 이상….’ 지식경제부가 뽑는 세계 일류상품은 이처럼 조건이 까다롭다. 두산중공업은 2000년대 이후 모두 7개의 세계 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발전과 물, 원자력발전 등의 3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2001년 해수담수화 플랜트가 세계 시장점유율 42%로 1위를 기록하며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2005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쇼아이바 3단계 담수플랜트를 8억 5000만달러에 수주하는 등 해수담수화 분야에서 2000년 이후 40%가 넘는 세계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담수화 설비에서 세계 최고가 된 배경엔 오랜 경험에서 축적된 기술력이 있다. 두바이 담수연구개발(R&D)센터 설계팀은 담수 설비를 국내에서 조립해 통째로 운반하는 방식을 도입해 공기를 30% 이상 단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2003년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배열회수보일러’도 세계 플랜트 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이란의 ‘마프나 발전프로젝트’와 요르단에서 ‘레합 복합화력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003년 한 해에만 배열회수보일러 분야에서 64기를 수주해 세계 시장점유율 32%로 1위에 올랐다. 대형 선박용 ‘크랭크 샤프트’도 세계적인 브랜드다. 크랭크 샤프트는 대형 선박에서 피스톤의 직선 왕복운동을 회전 운동으로 바꿔 프로펠러 축에 전달하는 핵심 부품이다. 두산중공업은 2005년 길이 27m, 무게 414t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크랭크 샤프트를 제작했다. 이와 함께 주·단조 분야에서는 원하는 두께로 철판을 가공하는 부품인 ‘냉간 압연용 워크롤’과 플라스틱 제품을 성형, 제작하는 데 쓰이는 금형강이 세계 일류상품에 추가로 선정됐고, 2007년엔 수력발전용 수차 주강품(터빈)과 선미 주강품이 세계 일류상품 대열에 올랐다. 최근엔 원자력 설비 제작기술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협력해 미국에서 발주된 3건의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핵심 기기를 모두 수주하기도 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은 “꾸준한 기술 개발과 경쟁력 강화로 세계 일류상품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세계 일류상품 선정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세계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에너지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에너지

    자동차 관련 수출품에서도 세계 1위 제품이 있다. ‘메이드-인-코리아’가 고급제품의 상징으로 자리잡을 만큼 세계시장에선 절대 강자다. 바로 자동차에 없어서는 안 되는 윤활유의 원료인 윤활기유다. 벤츠와 BMW 등의 고급차는 윤활유도 차의 성능과 연비를 고려해 고품질의 제품을 사용한다. 운전자들도 차량 관리를 위해 고급 윤활유를 찾고 있다. 이런 고품질의 윤활유를 만드는 원료인 고급 윤활기유에서 한국 제품이 전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석권하고 있다. SK에너지와 에쓰오일이 그 주인공이다. 고급 윤활기유시장은 각국의 환경오염 규제 강화로 매년 25%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르고 있다. ■ SK에너지 - 윤활기유 세계시장 50% 점유 SK에너지는 세계 고급 윤활기유(그룹3기유) 시장의 선두주자다. 세계 최초로 중질유 분해공장에서 나오는 ‘미전환 잔사유’를 원료로 사용해 고급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22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윤활기유는 윤활유의 80%를 차지하는 원료로 윤활유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미국 석유협회(API)가 규정한 점도지수 등에 따라 그룹1부터 그룹5까지 다섯 단계로 나뉜다. 이 가운데 그룹1기유가 세계 시장의 83%, 그룹2기유 11%, 그룹3기유가 6%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전세계 윤활기유의 시장 규모는 연간 440억달러 수준이다. SK에너지는 1995년 울산에 신기술을 적용한 제1윤활기유 공장을 가동하며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만 해도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 대해 석유메이저사들의 관심이 낮았기 때문에 무모한 도전으로 비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규모가 크고 진입도 쉬운 그룹1, 그룹2 시장이 아닌 그룹3에 도전한 것은 미래 상황을 예측했기 때문이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차량이 크게 증가면서 고급 윤활유를 찾을 것이고 연비 등에서 차별화가 없으면 제품 수명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원료 제품에 브랜드를 붙이고 제품 판매에 나서는 획기적인 마케팅을 선보였다. 윤활기유 브랜드 ‘유베이스(YuBase)’를 내놓으며 해외 판매망 확장에 나선 것이다. 1996년에 미주지역, 1997년 아시아지역, 1998년엔 아프리카에 지역 판매망을 구축했다. 2004년엔 울산에 제2 윤활기유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2007년엔 인도네시아 두마이에 제3 윤활기유 공장을 준공했다. 현재 울산공장의 제1·2윤활기유 공장에서 하루 2만 1000배럴, 인도네시아 두마이공장에서 하루 7500배럴 규모의 윤활기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SK에너지가 생산하는 고급 윤활기유의 90% 이상은 미국의 엑손모빌 등 세계 50개국 200개 업체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SK에너지의 윤활기유 수출액은 1조 4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1·4분기에만 21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미래 시장을 예측하고 대처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성공요소로 꼽힌다.”면서 “그룹3기유 시장점유율 50% 이상의 입지와 10여년간 지켜온 부동의 1위는 메이드인 코리아의 또 다른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GS칼텍스 - 맞춤형 경유로 칠레 수출 급증 2004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칠레산 와인은 국내 와인시장의 주류로 떠오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럼 칠레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한국 제품은 뭘까. 자동차와 전자제품이 먼저 떠오를 수 있지만 경유를 포함한 석유제품이 수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0억 400만달러어치의 석유제품을 칠레에 수출했다. GS칼텍스를 포함한 한국 정유사들의 지난해 대(對)칠레 수출 규모는 15억 1200만달러로 전체 칠레 수출(30억 3200만달러) 규모의 절반에 달했다. 경유 제품에 부과했던 6%의 관세가 지난 5년간 단계적으로 폐지된 것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FTA 체결 이전인 2003년 5000만달러에 그쳤던 석유제품 수출액이 5년 만에 30배로 늘었다. 칠레는 2004년 이후 아르헨티나가 천연가스 공급을 축소하면서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었다. 이는 한국 정유업체의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GS칼텍스는 당시 칠레가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석유 제품을 발빠르게 생산해 수출경쟁력을 확보했다. 당시 칠레가 요구한 경유의 품질 조건은 꽤 까다로웠다. 원유를 투입해 증류할 때 증류 온도의 범위를 낮추면서도 발열량이 높은 상반된 기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고급 제품이었다. 수차례에 걸친 사전 기술검토를 거쳐 질좋은 원유를 투입하고, 경질 경유와 중질 경유를 분리해 칠레가 요구한 경유의 품질조건을 충족시켰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규격에 맞는 제품을 경쟁사보다 빨리 생산했다.”면서 “특히 칠레 석유시장에 정통한 트레이딩 회사와의 유대관계를 통해 경유 제품의 수출을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매출액 34조 4200억원 가운데 57%(19조 5800억원)를 수출에서 기록했다. 2000년 23%에 불과했던 수출이 8년 만에 34%포인트 상승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이제 정유산업도 명실상부한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생산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면밀히 분석해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고, 수출물량을 최대화하는 것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현재 하루 79만배럴 규모의 정제시설과 15만 5000배럴 수준인 중질유분해탈황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과 일본, 인도, 등 30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3조원을 투자한 제3중질유분해탈황시설이 완공되면 국제 석유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에쓰오일 - 美신차 30% 울트라에스 이용 에쓰오일이 미국의 고급 윤활기유(그룹3기유) 시장에서 ‘절대 아성’을 쌓아가고 있다. 브랜드 ‘울트라-에스(Ultra-S)’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2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시장점유율은 무려 40% 수준이다. 울트라-에스는 미국의 세계적인 윤활유 메이커를 통해 자동차용 윤활유로 제조돼 미국 50개주에서 판매되고 있다. 주요 수요처는 신차와 최고급 승용차. 미국 도로에서 만나는 승용차 12대 가운데 1대, 신차의 3대 중 1대가 울트라-에스를 원료로 한 윤활유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자동차 윤활기유 시장의 90%는 질이 다소 떨어지는 일반 윤활기유다. 신차 시장을 포함한 나머지 10%만이 고급 윤활기유로 만든 윤활유를 쓴다. 그러나 환경규제 강화와 에너지 절약을 위한 고성능·고연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미국의 윤활기유 시장도 고급제품이 선호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폴크스바겐, 렉서스, 포르셰 등 최고급 승용차의 경우 신차 5대 가운데 1대가 울트라-에스로 만든 윤활유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이들 회사로부터 윤활기유 규격 승인을 받기도 했다. 현재 에쓰오일은 윤활기유 단일 공정으로 세계 2위(국내 1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용도별·품질별로 모든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지난해 세계 20여개국에 전체 생산량의 63% 수준인 673만배럴을 수출했다. 금액으로는 10억달러를 웃돈다. 윤활부문의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의 19.1% 수준으로 에쓰오일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 뛰어든 지 6년 만에 ‘자동차 천국’인 미국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유통ㆍ제과] 롯데마트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유통ㆍ제과] 롯데마트

    새우깡부터 종가집 김치까지…. 해외 슈퍼마켓에서 한국 상품들을 찾는 게 더 이상 생소하지 않다. 그동안 유통업체들이 꾸준히 해외시장을 개척한 덕이다. 롯데쇼핑·신세계이마트·CJ오쇼핑 등 온·오프라인 유통매장들도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잰걸음을 걷고 있다. 곧인도에서도 국내 홈쇼핑 업체가 운영하는 채널을 볼 수 있고, 이미 중국과 동남아시아권에서는 국내 대형마트와 백화점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국내 시장을 벗어난 유통업체들은 저마다 다른 전략을 갖고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농심 신라면은 국내에서 내는 맛과 같은 맛을 내세워 세계 70여개국에 진출했고, 대상 순창 고추장은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진화한 맛으로 현지인의 식탁에 이르렀다. 락앤락과 스팀청소기처럼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한 제품의 기세를 그대로 해외시장으로 끌고 간 사례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2007년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해외점포 1호점을,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 왕푸징 거리에 2호점을 내면서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모스크바점은 국내 백화점 최초로 해외에 진출하는 사례인 동시에 동양권에서 서양권으로 진출한 첫번째 백화점으로 기록됐다. 2011년에는 중국 톈진에 백화점을 낼 계획인데, 롯데백화점이 중국에 단독으로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30년 동안 국내에서 백화점을 운영하면서 서비스와 마케팅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와 고급백화점 이미지를 위한 명품 브랜드 구성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롯데백화점은 자평했다. 이 백화점은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중국 다점포화 전략을 이어가기로 했다. 베이징·톈진·선양·상하이·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삼고, 거점 지역마다 2~3개 점포를 여는 집중화 전략을 펴겠다는 뜻이다. 롯데쇼핑의 또 다른 축인 롯데마트는 이머징 마켓으로 진출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 호찌민에 롯데마트 1호점이 문을 열었는데, 롯데마트는 장기적으로 호찌민·하노이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15~20개 점포를 낼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또 지난해 10월 마크로 19개 점을 인수하면서 진출한 인도네시아에서도 롯데마트 상호로 간판을 교체해 가면서 차별화된 매장을 선보이기로 했다. 소매시장 규모가 300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백화점과 할인점이 매년 30% 이상씩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인도시장도 롯데마트가 관심을 기울이는 곳 가운데 하나다. 아직까지는 기초적인 시장조사 단계에 있지만, 뉴델리·뭄바이·벵갈루루 등 인구 1000만명 이상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지확보 등 시장공략에 나섰다고 귀띔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유통ㆍ제과] 아모레퍼시픽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유통ㆍ제과]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의 미’를 창출하고, 이를 전 세계 사람들의 삶 속에서 현실화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1964년 국내산 화장품 최초로 해외 수출을 이뤄낸 뒤 199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추구했다. 최근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사업은 매출 2637억원을 달성, 3년 전인 2005년에 비해 곱절로 증가했다. 2005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이 24%에 이른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세계적인 패션전문지 WWD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화장품 회사’에서 19위에 올랐다. 2015년까지 해외 매출 1조 2000억원을 달성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라네즈 등은 백화점 입점을 통해 진출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폈다. 라네즈는 2003년 싱가포르 이세탄 백화점에, 2004년 타이완의 미츠코시 백화점과 인도네시아 소고 백화점 등에 진출했다. 회사 이름과 같은 아모레퍼시픽이라는 브랜드가 미주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2003년 9월 뉴욕 소호에 문을 연 뒤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 입점을 성사시켰다. 지금은 니먼 마커스 백화점의 35개 지점에 입점했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는 2006년 6월 일본에서도 판매를 시작, 오사카 한큐백화점과 도쿄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에 입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유통ㆍ제과] 유니베라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유통ㆍ제과] 유니베라

    중국 남부 하이난에 429만 7520㎡(130만평) 규모의 알로에 농장이 있다. 유니베라의 중국 법인인 알로콥 차이나가 운영하는 농장으로 이곳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은 중국 등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으로 팔려 나간다. 중국 하이난 농장은 유니베라가 4번째로 개척한 곳이다. 전신인 남양알로에 시절이던 1988년부터 미국 텍사스에 264만 4640㎡(80만평) 규모의 힐탑가든 농장을, 멕시코에 614만 8788㎡(180만평) 규모의 탐피코 농장을 운영했다. 건강기능식품 ‘알로맥 프로’와 ‘리제니케어K’나 화장품 브랜드 ‘리니시에’가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만, 유니베라는 2007년 기준으로 전 세계 알로에 원료시장 규모는 8090만달러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40%인 3260만달러어치를 유니베라가 공급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유통ㆍ제과] 한경희생활과학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유통ㆍ제과] 한경희생활과학

    스팀청소기로 소형가전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한경희생활과학이 가장 먼저 공을 들인 곳은 미국이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2007년 펜실베이니아주에 미국 지사를 설립, 현지시장 개척을 시작했다. 지난해 1월 홈쇼핑 채널인 QVC에 선보인 스팀청소기가 조기 매진된 것을 시작으로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을 사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약 20개 온·오프라인에 유통 채널을 확보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내 800개 매장을 보유한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와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한경희생활과학은 미국에서 1000만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목표는 5000만달러인데, 상반기 매출이 2500만달러를 기록하며 청신호를 올리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에서 유통망을 확보하고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건설] 대림산업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건설] 대림산업

    대림산업은 우리나라 ‘외화획득기업 1호’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66년 1월 미 해군시설처에서 발주한 베트남 라치기아 항만 항타공사를 87만 7000달러에 수주해, 공사 착수금 4만 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했다. 첫 해외공사 수주이자, 첫 외화 획득 기록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쿠웨이트, 중국, 인도 등 24개국에서 플랜트, 댐, 도로, 항만, 주택 등 다양한 해외건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09년 현재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필리핀에서 12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림산업 플랜트 사업본부 홍순명 상무는 “수많은 해외 프로젝트 수행으로 프로젝트 관리 능력이 탁월하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건설사업부가 플랜트 공사 시공을 책임지고, 유화사업부의 기술진이 시운전을 맡는 등 완벽한 시공능력은 대림산업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2008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회사인 사빅과 알 카얀사가 발주한 알 주베일 공단 내 폴리카보네이트 공장은 연간 26만t의 폴리카보네이트를 생산한다. 대림산업은 2007년 설계, 구매서비스, 공사관리 부분을 우선 계약한 데 이어 기자재 조달, 시공부분을 추가로 수주해 총 13억 5000만달러를 따냈다. 폴리카보네이트는 금속 대신 기계부품이나 가정용품의 재료로 사용되지만, 독가스의 주원료인 포스겐을 필수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작업자들이 항상 위험에 노출됐었다. 대림산업은 포스겐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과 친환경성, 에너지 효율성을 모두 높였다. 전 세계적으로 새 기술을 적용한 폴리카보네이트 공장은 사우디 카얀을 비롯해 4곳에 불과하다는 게 대림산업의 설명이다. 홍순명 상무는 “사우디 알 주베일 공단은 다양한 석유화학공장이 곳곳에 건설되고 있어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이 기술력과 수행능력을 발휘하는 경쟁의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총 12억달러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스 가스전 6, 7, 8단계는 대림산업과 일본 도요엔지니어링, 일본 석유, 이란 IDRO 등 4개사가 공동 수주했다. 대림산업은 일괄도급 설계 방식으로 기본설계 검토에서부터 상세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 시운전까지 맡아 시공능력을 자랑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화학] 삼성토탈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화학] 삼성토탈

    삼성토탈의 합성수지 수출을 담당하는 장재석 차장은 최근 폴리프로필렌(PP) 수출 확대를 타진하기 위해 나이지리아를 찾았다. 다른 업종에선 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의 조그만 나라로 여길 수도 있지만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에는 ‘큰 손’이다. 지난해 한국의 폴리프로필렌 수출국 가운데 중국(100만t)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국가가 바로 나아지리아(12만t)다. 삼성토탈도 20 07년 시장 조사 이후 지난해 본격적으로 나이지리아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장 차장은 “나이지리아는 석유생산량이 세계 10위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양의 휘발유와 폴리프로필렌을 수입하고 있다.”면서 “인구가 1억 5000만명이 넘는 거대 국가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비행 시간만 이틀이 걸리는 긴 출장이었지만 그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와서 뿌듯하다고 했다. 장 차장은 “이번 출장에서 ‘인도 영어’가 그렇게 큰 도움을 줄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 입사 이후 인도와 주변 시장을 맡아 인도 악센트의 영어를 배웠다. 현재 나이지리아 플라스틱시장은 인도인들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업계 사장의 90%가 인도인이다. 이들의 상당수는 세계 2차대전 이후 나이지리아로 건너간 인도인이다. 장 차장은 “딜러들과 판매 협의를 하면서 인도 악센트의 영어에 서로 익숙해서인지 순조롭게 협상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끔은 삼성토탈에 불만을 갖는 딜러도 있다. 한 딜러는 삼성토탈 제품이 우수하지만 아무런 설명없이 공급을 중단, 더 이상 신뢰하지 않아 구매 제의를 거절하기도 했다. 장 차장은 “그럴 때에는 전후사정을 떠나 무조건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했다.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한국 제품의 평판은 높다고 한다. 제품의 질뿐 아니라 만족도에서도 그렇다. 장 차장은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중국과 동남아를 주요 시장으로 하고 있지만 점점 성장세의 한계를 느낀다.”면서 “앞으로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아프리카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나이지리아의 체계적이지 못한 통관시스템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제품이 한국에서 나이지리아까지 도착하는 데 2개월이 걸리고, 또 통관에 1개월가량 소비되는 것은 수출 기업으로서 답답하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나이지리아 딜러들은 3개월치 이상의 재고를 갖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건설] 쌍용건설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건설] 쌍용건설

    해외건설의 명가인 쌍용건설은 요즘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006년 인도 노스·사우스 코리더 고속도로 5개 공구 가운데 4개 공구를 동시 수주한 것을 필두로 싱가포르 오션프론트 아파트, 인도네시아의 플라자인도네시아 확장공사를 연이어 수주해 저력을 과시했다. 싱가포르 래플즈시티, 미국 애너하임 메리어트 호텔 등 세계의 최고층 빌딩을 올렸던 명성에 걸맞게 고급건축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2008년 수주한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는 공사금액 6억 3300만달러 규모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디자인&빌드’방식으로 진행됐다. 지하고속도로 0.56㎞와 지하 진입도로 0.44㎞를 왕복 10차선으로 건설하는 공사로 2013년 6월 완공 예정이다. 공사구간에 비해 공사비가 비싼 이유는 도로뿐만 아니라 불안정한 매립지 지하에 지하철이 다닐 300m 길이의 박스형 터널 구조체를 함께 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승준 쌍용건설 해외사업본부장은 “공사구간을 가로지르는 운하를 북쪽으로 영구이설하는 방안을 제안해 당초보다 1억달러 이상 공사비가 늘어났다.”면서 “그럼에도 수주가 가능했던 것은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쓰나미 피해 현장인 인도네시아 아체지역 복구작업에도 쌍용건설의 손길이 닿아있다. 17개의 교량(60.1㎞)을 신설하고, 망가진 도로 44.3㎞를 복구하는 ‘아체도로 복구공사’는 공사금액이 1억 800만달러 규모다. 2007년 9월 수주한 마리나베이 샌즈호텔은 공사금액 6억 8600만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건축물로 불린다. ‘入’자 모양으로 기울어진 경사구조로 된 이 호텔은 지하 3층~지상 57층 3개동 총 2600개 객실로 연면적이 63빌딩의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화학] 한화석유화학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화학] 한화석유화학

    ‘기술력으로 승부한다.’ 한화석유화학이 전력케이블 분야에서 글로벌 메이커들과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덩치에선 밀릴 수 있지만 기술력만큼은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한화석화는 세계 세번째로 고압 전력케이블의 절연용도로 사용되는 ‘XLPE(조감도·가교폴리에틸렌)’를 독자적인 제품 설계와 공정기술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2004년에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로부터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3만t 규모의 XLPE 제품을 생산해 7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4만t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한화석화는 최근 220㎸ 이상의 초고압케이블 절연용 소재로 사용이 가능한 ‘EHV(초고압) XLPE’ 신제품을 내놓았다. 중국 칭다오한허사로부터 인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중국 수출을 앞두고 있다. EHV XLPE는 세계적으로 미국의 다우케미컬사와 스웨덴의 보레알리스 등 2개 기업만 공식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이 제품은 기존 절연소재인 ‘LDPE’ 제품의 국제 가격보다 2배 이상 비싼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이 때문에 전력 케이블 분야에서 EHV XLPE는 기술력의 절정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화석화는 EHV XLPE 제품을 통해 2010년 270억원, 2012년엔 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석화 관계자는 “이 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은 글로벌 메이커들과 대등한 위치에 올라섰다는 의미”라면서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5년엔 XLPE 제품뿐 아니라 전체 전선용 콤파운드 판매량을 25만t, 매출액으로는 6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석화는 국내 전선피복용 수지 분야의 65%를 점유하고 있다. 생산제품의 70%를 세계 30개국, 110여개 전선업체에 수출하고 있다. XLPE 제품의 해외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독일과 중국, 중동 등에서 열리는 해외 전선용 전시회에 매년 참가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통신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통신

    통신산업은 전형적인 내수산업이다. 어떤 나라도 통신망을 외국 업체에 호락호락 내주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에 한계가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자제품이 세계를 석권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통신사인 KT와 SK텔레콤은 그동안 ‘안방싸움’에 치중했다. 해외 매출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해외 진출의 청신호가 켜지기 시작했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와이브로(이동형 고속무선인터넷)가 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러시아 같은 신흥국가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통신 인프라가 취약한 국가들이 와이브로를 유선통신망에 대한 대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막지역에 땅속으로 유선망을 까는 것보다 기지국 중심의 무선망을 설치하는 게 더 경제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KT와 SK텔레콤은 올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고 있다. 진출 대상도 미국처럼 포화 상태에 이른 선진시장이 아니라 중앙·중동아시아와 아프리카 같은 IT(정보기술) 미개척지로 선회했다. ■ SK텔레콤 - 이통인구 5억 中시장 노크… U시티 조성 SK텔레콤의 해외진출 전략은 특정 사업의 단독 진출이 아니라 연관 사업체와의 동반진출이다. 앞선 이동통신 서비스와 기술을 해외에 이전하면 이와 관련된 다른 산업의 진출도 가능해져 ‘상생’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만원 사장은 “국내 시장이 정체됐다는 것은 이제 해외로 영토를 확장해 현지에서 동반진출을 이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SK텔레콤과 같은 서비스 업체가 나서야 단말기, 소프트웨어, 플랫폼, 콘텐츠 업체들의 진출도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 5월 장비업체인 SK텔레시스와 공동으로 중동의 요르단에 진출했다. SK텔레콤은 중동 지역에서 무선 초고속망사업 및 인터넷전화 사업을 하고 있는 쿨라콤사와 656만달러의 와이브로 컨설팅 계약과 투자 의향서(LOI)를 체결했고, SK텔레시스는 700만달러 규모의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SK텔레콤은 특히 이동통신가입자가 5억명이 넘는 중국 시장의 문을 다각도로 두드리고 있다. 기술 수준이 우리와 비슷하고 문화적 환경도 유사해 콘텐츠 등 다른 사업자와의 동반진출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중국 제2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지분 3.8%를 확보했고, 정만원 사장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중국은 컨버전스 분야에서도 무한한 성장성을 지녔다. SK텔레콤은 중국 GPS 업체인 E-eye까오신을 인수, 텔레매틱스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TR뮤직에 지분을 투자하고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성공도 꾀하고 있다. 베이징시와 체결한 ‘국제 디지털창의 및 산업디자인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U시티 조성에도 나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중국의 3세대 기술표준인 TD-SCDMA는 물론 4세대까지 포함하는 기술 표준을 공동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또 2003년 7월부터 S-Fone이란 이름으로 베트남에서 이동전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올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장함과 동시에 가입자 기반 확보 및 매출액 증대를 위해 요금제, 단말기, 유통 등에서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03년 미국에서 가상이동망서비스사업자(MVNO)인 힐리오를 설립했고, 지난해 힐리오 주식 전량을 버진모바일에 출자하고 추가 투자를 통해 지분 17%를 확보했다. 이로 인해 SK텔레콤은 버진모바일의 2대 주주가 됐으며, 이사회 2석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지난해 새로 조직된 미주사업부문은 SK텔레콤의 미국 내 컨버전스 사업 추진을 위한 전진기지다. 첫 번째 사업으로 지난 4월 씨티그룹과 합작해 모바일 머니 벤처스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개발·제공 업무를 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KT - 국가기간망·지분투자 ‘투트랙’ KT는 지난 5월 아프리카 대륙 진출을 선언했다. 알제리 수도 알제와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 사무소를 열고 통신망 구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통신가입자가 해마다 50%씩 늘어나는 지역이다. KT는 특히 아프리카 내 IT 허브를 꿈꾸는 르완다 정부와 함께 르완다 전국 30개 시 및 인접 5개국 국경지역을 연결하는 국가 기간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키갈리에서는 와이브로망을 깔고 있다. 또 풍부한 원유자원을 바탕으로 신도시 개발사업이 활발한 알제리에 U시티 개념을 적용한 통신망 설계 및 구축사업(336억원 규모)을 수행하고 있다. 맹수호 KT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두 국가에 대한 사업진출은 아프리카 사업확대를 위한 전략적 토대가 될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들이 KT의 와이브로 등 IT 기술을 공유해 상호 윈윈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투자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KT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제1 이동통신사인 NTC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경영권도 인수했다. NTC는 2007년 KT가 인수한 이후 매출액이 1억 1500만달러, 영업이익이 3900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몽골의 통신사 MT 지분도 40%를 확보해 제2 주주가 됐다. 우즈베키스탄의 유선사업자인 ET의 지분도 51% 인수했다. KT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솔루션 플랫폼을 글로벌 표준에 맞게 상품화해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으며,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통신망 구축, 컬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했고, 방글라데시의 공중전화 통신망(PSTN 12만 5000회선) 구축도 성공리에 마쳤다. 자체 개발한 무선망설계 솔루션(CellTrek)을 일본, 러시아에 수출하기도 했다. KT는 또 세계 270여개 사업자와 인터넷전화 등 다양한 네크워크 접속을 통해 국내외 통신사업자들의 트래픽을 중계해주는 허빙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세계 17개 주요 지역에 위치한 PoP(글로벌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한 해외 노드)를 근간으로 기업고객에게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7년에는 파라과이 통신망 현대화 사업, 네팔 및 몽골 와이브로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지난해엔 르완다 국가백본망 구축사업, 콩고 정부망 구축사업, 알제리 시디압델라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에도 참여했다. KT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기술과 서비스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투자, 해외 IT 및 글로벌 서비스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해외 매출이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유통ㆍ제과] (주)락앤락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유통ㆍ제과] (주)락앤락

    “한국 기업이었어요?” 밀폐용기 락앤락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을 때 심심치 않게 듣던 말이다. 그만큼 이 회사는 세계 곳곳의 판매망 개척에 주력했고, 현재 123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중국 웨이하이·만산·쑤저우와 베트남 호찌민시 근처에 공장을 세웠다. 락앤락이 인기를 끌게 된 동기도 해외에서 찾았다. 2000년 4월 홍콩 주방용품 전시회에서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고, 같은 해 미국 홈쇼핑 QVC 판매 기회를 잡았다. 미국 홈쇼핑에서의 성공은 한국 홈쇼핑 채널들의 러브콜로 이어졌다. 락앤락은 베트남·태국·인도 등 지역마다 차별화된 정책을 펴며 이머징 마켓 개척에 의욕을 보였다.2004년 진출한 중국 시장에서 락앤락은 지난해 매출 1100억원을 달성했다. 락앤락 전체 매출의 3분의1을 차지하는 규모다. 중국 현지 공장 제품 대신 한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백화점 중심으로 유통시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2003년 진출한 태국에서도 락앤락은 지난해 4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태국 플라스틱 식기 시장 1위 업체인 스리타이수퍼웨어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올해 초 베트남 호찌민시 근처에 지은 공장은 아세안 권역 국가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관세 특혜를 보면서 말레이시아·필리핀·인도네시아 등지로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인도 뭄바이에 지사를 설립,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시 9급 D-3’ 대비 전략

    ‘제2의 국가직’으로 불리는 서울시 일반행정직 7·9급 공채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 299명(장애인 및 저소득층 구분모집 포함)을 선발하는 이번 공채에는 6만 3393명이 원서를 내 212대1의 천문학적인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9급 공채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험생은 이번 서울시 시험이 올해 마지막 기회이며, 7급 준비생에게는 1주일 뒤 치러지는 국가직 7급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노량진 등 유명학원 강사들로부터 과목별 출제 예상 부분을 들어봤다. ●국어 한글 맞춤법 부분에서는 주어와 서술어, 높임법, 시제 등이 올바르게 호응하고 있는지 물을 가능성이 높다. 관형격조사와 외래어표기법 등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문학에서는 공감각적 심상에 대한 문제가 거의 매년 출제되고 있으며, 객관적 상관물과 관련한 문제도 출제빈도가 높다. 노량진의 한 유명강사는 올해가 구보 박태원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박태원의 작품이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 밖에 서정주와 김춘수의 작품, 장유의 ‘곡목설’ 등도 나올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한자는 최근 비문학 지문과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 ●한국사 고대사 부분에서는 골품제도와 화백제도, 화랑도, 민정문서 등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이자겸의 난과 묘청의 서경천도운동, 무신정변 등도 종종 나오는 분야다. 조선(근세)시대는 훈구파와 사림파의 성격을 명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고, 영정법·대동법·균역법 등도 꼼꼼히 재정리해야 한다. 영·정조의 업적도 최근 국가직 등에서 자주 출제된 만큼 눈여겨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또 최근에 이슈가 된 조선왕릉과 정조의 비밀편지 등을 다시 한번 익히고, 서울시 관련 문화유산도 알아두면 좋다고 조언했다. ●행정학 최신이론에 대한 이해와 숙지가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사회과학을 경제학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고, 참여와 탈가치적 행정이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공공선택론·신제도주의·거버넌스·포스트모더니즘행정학·대표관료제 등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 밖에 책임운영기관의 설치와 운영에 대한 법률, 국가공무원법, 국가재정법, 국민투표법, 지방자치법 등 최근 개정된 법률도 출제 예상 문제로 꼽혔다. 책임운영기관과 성과주의예산, 발생주의 복식부기, 정책결정모형 등도 빈번하게 나오는 분야다. ●행정법 기출문제는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최근 개정된 질서행위규제법과 행정심판법, 행정조사기본법의 중요 내용들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지문이 길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므로, 장문의 지문을 제한된 시간에 풀 수 있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 임기욱 에듀윌 콘텐츠개발팀 연구원은 “아무리 긴 지문이라도 출제자가 물어 보는 핵심내용은 반드시 있으므로, 신속하게 요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계속 출제되는 중요문제는 여러 유형으로 변형돼 다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응용력을 길러야 고득점이 가능하다. ●영어 독해가 절반을 차지한다. 2~3개의 문장으로 구성된 짧은 지문은 2문제가량 출제되며, 주로 밑줄이 그어진 곳의 단어를 채우는 형태를 띤다. 문장이 5~8개인 중문은 통상 3~4문제가 출제되며, 주제·요지·제목·속담·순서 정하기 등의 유형이다. 장문 문제는 8~15개의 문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로 내용파악과 관련한 질문이 많다. 전문가들은 공무원 영어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으려면 적어도 2만~3만개의 단어를 암기해야 하며, 최소한 5000~7000개는 알고 있어야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했다. 심상대 남부행정학원 교수는 “서울시는 독해와 문법 모두 지문이 길게 출제된다.”며 “핵심 어휘나 문장을 찾고, 문맥풀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건설] 삼성건설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건설] 삼성건설

    2007년 10월 건설업 진출 30주년을 맞아 삼성물산은 기술과 인력, 조직 등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톱10 건설사’에 오르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삼성건설의 해외시장 개척 성과는 눈부실 정도로 약진했다. 초고층빌딩과 장대 교량, 토목, 발전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7년 15억달러이던 해외수주가 불과 1년 만인 2008년에 30억달러를 넘어서 100%가 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버즈두바이 시공 후광효과 ‘2005년 1억 1000만달러, 2006년 8억 7000만달러, 2007년 15억 6000만달러 그리고 2008년 30억달러…. ’삼성건설의 해외시장 공략은 말 그대로 숨 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수년간 초고층 빌딩과 발전 플랜트, 교량, 항만, 하이테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힘썼던 삼성건설의 노력이 열매를 맺고 있다. 외형적인 성장과 더불어 무엇보다 건축과 토목, 플랜트 등 여러 분야에서 골고루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 삼성건설은 발전 플랜트 분야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수웨이핫 S2 민자담수 발전프로젝트를 8억 1000만달러에 수주했다. 토목분야에서는 아부다비 살람지하차도 공사를 4억 6500만달러에, 싱가포르에서 잇따라 지하고속도로 및 해저고속도로 공사를 9억 800만달러에 각각 따냈다. 해외수주의 대표적인 분야는 초고층분야다. 세계 최고층 건축물인 UAE의 ‘버즈 두바이’ 시공으로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인정받은 덕분에 많은 후광효과를 누리고 있다. 초고층빌딩 건립 계획이 있는 개발회사나 국가로부터 기술검토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 삼성물산은 향후 초고층 건설계획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1㎞가 넘는 극초고층 빌딩 시공 기술 개발에 나선 상태다. 새로운 성장분야로 적극 키우고 있는 발전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설계부터 자재구매, 시공까지 일괄하는 공사 수행방식)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프랑스 알스톰과 스페인 이베링코 등 관련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유수업체를 제치고 수주한 알수웨이핫 S2 민자발전담수 건설공사 역시 삼성건설의 세계적인 발전EPC 분야 기술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아부다비·싱가포르 집중공략 UAE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했던 삼성건설은 올해 해외시장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건축과 두바이 중심의 해외사업을 지역 및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해외사업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우선 UAE 두바이를 벗어나 최근 활발한 개조가 이뤄지고 있는 아부다비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회간접자본시설(SOC) 발주가 활발한 싱가포르 역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건설은 싱가포르에서 발전 플랜트와 지하고속도로 등을 시공한 사례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집중적으로 공사가 나오고 있는 지하철 공사 등의 입찰에 나서고 있다. 물론 해외시장 다변화의 기본 전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다. 더불어 시공기술력을 이른 시일 안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세계적인 설계 엔지니어링 능력 확보를 위해 해외전문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기철 삼성물산 해외영업본부장은“지역의 다양화와 함께 수주의 차별화를 통해 질적으로 다른 성장을 보이겠다는 각오”라면서 “이를 위해 성장성이 유망하면서 고난이도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에서의 리더십 확보가 가능한 핵심상품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건설] 현대건설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건설] 현대건설

    글로벌 경제위기와 유가 하락으로 한동안 하향곡선을 걷던 해외건설 산업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7월에만 삼성엔지니어링이 알제리에서 26억달러의 정유플랜트 공사를 따냈고,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 SK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8억달러 상당의 정유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목표를 사상 최고치인 70억달러로 잡았다. 해외건설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산업에 ‘달러박스’ 역할을 해왔다. 변변한 산업시설이 없던 1960~70년대 중동 등지에서 벌어들인 해외공사 대금은 한국산업 성장의 자양분이 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 건설업체들은 해외에서 3134억달러를 벌어들였다. 해외진출 초기인 1960년대에는 단순 토목공사에 치중했지만 지금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유나 가스 플랜트는 한국업체들이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도 한국업체가 짓고 있다. 하지만 우리건설업체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을 계속하고 있다.‘2008년 65억달러 수주, 수주누계 647억 3000만달러….’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성적표이다.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수주사(史)는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진출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해외건설에서 현대건설이 차지하는 위상은 독보적이다. 1965년 국내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항만공사, 싱가포르 선텍시티 건설, 쿠웨이트 해상 터미널 공사, 이란 사우스파스 정유플랜트, 싱가포르 주롱&투아스 매립공사 등 전 세계에서 무려 688건의 공사를 따냈다.이렇게 현대건설이 해외에서 따낸 공사 총액(647억 3000만달러)은 우리나라 전체 수주고의 20%를 웃도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규모인 65억달러를 따내면서 ‘제2의 중동 특수’를 선도하고 있다. ‘사상 최대 수주 달성’, ‘플랜트 사상 최단기간 완공’, ‘국내 최초 수주 600억달러 돌파’, ‘국내 최초 고부가가치 공종 진출’, ‘사상 최대 규모’ 등의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다. ●다시쓰는 세계 플랜트 시공사 현대건설이 해외공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는 가스와 정유 플랜트와 발전소 공사 등이다. 이 가운데 가스 플랜트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분야다. 한국 해외건설의 새로운 ‘엘도라도’로 꼽히는 카타르 라스라판 펄 GTL(Gas-To-Liquid·천연가스 액화정제시설) 공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건설은 이 공사를 2006년 13억달러에 수주했다. 당시 16억달러 규모의 이란 남부의 사우스파스의 초대형 가스 플랜트를 당초 예정보다 두 달여 앞당겨 준공하자 소문을 들은 셸 GTL사가 현대건설의 입찰참가를 요청해 이뤄졌다. GTL 공정은 천연가스에서 경유, 휘발유, 나프타, 메탄올과 같은 액체 상태의 석유제품을 뽑아내는 공정으로 그동안 일본이나 유럽 일부 업체들이 독점해 왔으나 현대건설이 이들을 따돌린 것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선진국 회사보다 공기를 4개월가량 앞서서 공사를 진행해 발주처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 현장은 현재 카타르 공무원이나 다른 회사 직원들의 견학코스가 되다시피 했다. 현대건설의 이 공사 수주와 시공과정은 세계 플랜트 시공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세계적인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원우 현장소장은 “현대건설이 플랜트 분야에서 선진국 업체보다 공사진행 속도가 빠른 것은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설계부터 자재구매, 시공까지 일괄하는 공사 수행방식)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GTL 현장에서 보여준 능력 때문에 카타르에서 추가공사 수주도 유력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이런 강점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주목표를 오히려 늘려 잡는 비결이 되고 있다. 지난해 65억달러를 수주했던 현대건설은 올해는 70억달러 안팎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 세계 톱 도약 현대건설은 올해 세계 톱클래스 수준의 업체들만이 수행 가능한 고부가가치 공종인 가스·오일 플랜트와 담수·발전, 원전 등의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전통적인 강세 분야인 항만·교량·준설·매립 등의 토목 등에서는 수익성 위주로 선별수주해 나갈 계획이다. 수주대상 지역도 집중과 선택을 통해 수주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우선 해외시장에서 공사경험이 풍부하고 오일달러를 기반으로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주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현재 아랍에미리트(UA E) 두바이 지사를 오는 9월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부다비로 옮길 계획이다. 현대건설의 기술력은 토목은 물론 플랜트 분야에서도 선진국이 독점하고 있는 베이직 설계(원천 설계기술)가 가능한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현대건설을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종합설계 등의 육성을 통해 미국의 벡텔과 같은 글로벌 건설그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유통ㆍ제과] 농심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유통ㆍ제과] 농심

    농심의 신라면이 지금까지 몇 개국 사나이를 울렸을까. 스위스 융프라우부터 남태평양 사모아까지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판매되는 신라면은 국내 누적 판매량이 170억 봉지가 되는 상품이다. 1년간 국내 판매량이 에베레스트산(8848m) 1만 8083개 높이와 같고, 면발을 이어 붙이면 지구를 998바퀴 돌 정도로 팔리는 장수하는 인기 식품이다. 농심은 신라면과 스낵류를 앞세워 2015년 매출 목표 4조원 가운데 1조원을 해외에서 창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 미국을 중심으로 한 미주,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유럽 등 4개 권역별로 생산·판매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해외 생산거점도 현재 4곳에서 9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농심의 중국 시장 매출은 6800만달러로 2007년에 비해 30% 이상 성장했다. 중국 내에서 식품안전 의식이 높아질수록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되는 신라면의 인기가 높아진다고 농심 관계자는 귀띔했다. 농심은 지역별로 맛의 차이를 내는 차별화 전략 대신 ‘우리의 맛을 그대로 중국에 심는다’는 생각으로 균일한 신라면의 맛을 전 세계적으로 유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건설] SK건설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건설] SK건설

    SK건설은 기존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플랜트 분야에서 토목, 건축분야로 활약의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SK건설은 올 1월 에콰도르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 에콰도르사로부터 7600만달러 규모의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 보수공사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공사금액의 75%를 선수금으로 받는 파격적인 계약조건은 SK건설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올 3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2건의 낭보가 연이어 날아왔다. 우선 국영 석유회사인 ADNOC의 자회사인 아부다비육상오일운영회사가 발주한 가스압축플랜트공사를 따냈다. 이 공사는 8억 2000만달러 규모의 대공사다. 이어 UAE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알 타무 인베스트먼트사로부터 알 림 아릴랜드 개발 사업 중 C-13블록 공사를 따냈다. 1만 7643㎡ 부지에 31~51층 높이의 건물 4개 동을 건설하는 공사로 공사 금액 3억 7300만달러(약 6000억원) 가운데 SK건설의 지분은 65%다. SK건설의 주특기는 터널발파기술이다. SK건설이 개발한 수펙스컷(SUPEX-CUT)은 기존 공법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진동과 소음이 작은 친환경공법이다. 국내에서는 물론 일본, 미국, 영국, 호주 등 해외에서도 특허를 따냈다. 4월에는 인도 석유산업개발위원회 산하 인도국영석유비축공사가 발주한 망갈로르 원유 지하비축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SK건설 지분은 60%)을 구성해 SK건설은 지하비축기지의 토목공사를 담당한다. 공사금액은 40억 루피(약 1100억원)이다. 김동근 SK건설 해외토목사업본부장은 “이번 공사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해외토목공사 수주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2억 3000만싱가포르달러(약 2000억원)짜리 지하철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유통ㆍ제과] 中시장 매출 매년 70% 성장

    중국 상하이 바바이반 백화점. 루이뷔통·샤넬·베네통 등 세계적인 브랜드가 입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 백화점에서 이랜드의 여성복 브랜드 스코필드를 만날 수 있다. 스코필드 매장은 백화점에서도 가장 목이 좋은 위치에 자리잡았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명품과 견줘 손색없는 고급 브랜드로 스코필드가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랜드측은 설명했다. 여성 정장 1벌 가격이 5000위안(약 70만원) 수준이다. 이랜드는 전략적인 현지화 과정을 거쳐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 왔다. 중국에서는 이랜드를 이리엔(衣戀)이라고 부른다. ‘옷을 사랑하는 기업’이라는 뜻이 된다. 여기에 매장은 깔끔하게 정돈되면서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으로 꾸몄다. 국내에서 중저가 브랜드인 이랜드가 중국에서 고급 브랜드로 위상을 변화시킬 수 있었던 이유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매년 70%씩 매출이 성장하고, 60%씩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매출이 3800억원, 영업이익은 620억원을 기록했다. 보류했던 출점도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결정, 올해 1조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는 다양한 브랜드로 중국 내에 3000개 매장을 확보한 상태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금의 성공은 현재진행형”이라면서 “중국 패션 시장의 무한한 성장과 동반해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커 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

    한국형 원전 수출의 꿈이 올해안에 이뤄지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한전과 함께 최초로 한국형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할 수 있을지에 국민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가 추진 중인 60억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 입찰 사전자격심사에 한수원이 포함된 한전컨소시엄이 통과했기 때문이다. 사전자격심사에는 한전을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 말고도 프랑스의 아레바 컨소시엄, 미국·일본의 제너럴 일렉트릭·히타치 컨소시엄 등 세 곳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는 9월말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식경제부쪽에서는 기술 등 수주능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최초 원전수출’이라는 경사를 맞게 될 가능성도 있다. 원전을 운영하는 게 주업무인 한수원은 이처럼 한전과 함께 글로벌 원전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고유가와 환경규제의 영향으로 오는 2030년까지 약 300기의 원전건설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금액으로 따지면 무려 900조원에 이른다. 최근 원전수출은 국가대항전의 양상을 띠고 있어 정부간 정치 외교적 협상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한수원은 UAE, 요르단, 터키, 중국 등 4개국을 주요 원전 수출대상국으로 보고 국가간 차별화와 집중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들 4개국을 중심으로 올해안에 적어도 1개국가와는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각오다. 또 인도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잠재시장 수출기반도 함께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과 경쟁하는 게 쉽지 않지만 핵심 원전기술의 국산화를 앞당겨 원전 수출 1호의 결실을 맺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고리와 월성, 영광, 울진에 모두 20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수원은 오는 2016년까지 8기의 원전을 건설, 가동하는 것 외에 2030년까지 10여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그동안 20기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경험을 살려 신기술·신공법 적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유통ㆍ제과] 대상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유통ㆍ제과] 대상

    대상은 지난해 해외 가공식품 매출 2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400억원, 두 배로 뛰었다. 특히 세계 50여개국에 연간 총 3000t, 총 8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청정원 순창 고추장 수출량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대상은 1960년대 후반 국내 최초로 조미료 미원을 해외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70년대 중·후반에는 농·수산물까지 수출 품목을 늘렸고, 90년대 초반에 고추장 수출을 시작하고, 2000년대 들어 종합가공식품까지 해외시장으로 보내 지금은 200여개 품목을 수출한다. 청정원은 지난해부터 미국 매장에 판매 여사원을 파견해 브랜드 홍보를 하고, 장류와 김치 4개 품목 패키지 디자인을 영문으로 교체하는 등 고삐를 죄고 있다.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호텔 외식산업 박람회 ‘SIRHA 2009’에 한국 기업 최초로 참가, 호응을 얻기도 했다. 대상의 종가집 김치는 일본 지역을 비롯해 북미·아시아·호주·유럽 등 세계 20여개국에 구축한 판매 대리점망을 통해 수출된다. 지난해 6000t(310억원)을 수출했다. 대상은 교민을 제외한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추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상 관계자는 “일본인들이 고추장을 찾으면서 떡볶이나 비빔밥 등이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일본에서 판매하는 순창 고추장은 매운맛을 줄이고 단맛을 높였는데, 이처럼 현지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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