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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동조사단 발표문 요약

    합동조사단은 20일 발표문을 통해 “천안함은 가스터빈실 좌현 하단부에서 감응 어뢰의 강력한 수중폭발에 의해 선체가 절단돼 침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발표문 요약.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선체 손상부위 분석 결과 충격파와 버블효과로 인해 선체의 용골(함정뼈대)이 함정 건조 당시와 비교했을 때 위쪽으로 크게 변형됐고, 외판은 급격하게 꺾이고 선체에는 파단된 부분이 있었다. 주갑판은 가스터빈실 내 장비의 정비를 위한 대형 개구부 주위를 중심으로 파단됐고, 좌현쪽이 위쪽으로 크게 변형됐으며, 절단된 가스터빈실 격벽은 크게 훼손·변형됐다. 함수·함미의 선저가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꺾인 것도 수중폭발을 입증한다. 함정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방지해 주는 함안정기에 나타난 강력한 압력 흔적, 선저 부분의 수압 및 버블흔적, 열흔적이 없는 전선의 절단 등은 강력한 충격파와 버블효과가 함정의 절단 및 침몰의 원인이었음을 입증한다. ●관련자 진술·시체검안 결과 생존자들은 거의 동시적인 폭발음을 1~2회 청취했으며, 충격으로 쓰러진 좌현 견시병의 얼굴에 물이 튀었다는 진술과 백령도 해안 초병이 2~3초간 높이 약 100m의 백색 섬광 기둥을 관측했다는 진술내용 등은 수중폭발로 발생한 물기둥 현상과 일치했다. 시체 검안 결과 파편상과 화상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골절과 열창 등이 관찰되는 등 충격파 및 버블효과 현상과 일치했다. ●지진파·공중음파 분석 결과 지진파는 4곳에서 진도 1.5 규모로 감지됐으며, 공중음파는 11곳에서 1.1초 간격으로 2회 감지됐다. 지진파와 공중음파는 동일 폭발원이었으며, 이것은 수중폭발에 의한 충격파와 버블효과 현상과 일치한다. ●결정적 증거물 어뢰의 추진동력부인 프로펠러를 포함한 추진모터와 조종장치 등을 수거했다. 이 증거물은 북한이 해외로 수출할 목적으로 배포한 어뢰 소개 자료의 설계도에 명시된 크기와 형태가 일치했으며, 추진부 뒷부분 안쪽에 ‘1번’이라는 한글 표기는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북한의 어뢰 표기 방법과도 일치한다. 이러한 모든 증거는 수거한 어뢰 부품이 북한에서 제조됐다는 것을 확인해 준다. ●결론 천안함은 어뢰에 의한 수중 폭발로 발생한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절단돼 침몰됐고, 폭발위치는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좌현 3m, 수심 6~9m 정도이며, 무기체계는 북한에서 제조한 고성능 폭약 250kg 규모의 어뢰로 확인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4개국 전문가도 ‘北소행’ 공감…의문점 계속 제기해 조사 도움

    천안함의 침몰 원인 규명에는 민·군 합동조사단에 참여한 해외 전문가들의 기여가 컸다. 어뢰 동체 일부를 건져낸 것은 쌍끌이 어선이지만, 합조단이 이를 북한과 연결짓는 ‘스모킹 건’으로 결론내릴 수 있었던 것은 해외 전문가들의 과학적·객관적 분석 덕분이었다. 합조단은 우선 북한이 해외 수출을 위해 배포한 어뢰 소개 자료의 설계도를 입수해 쌍끌이 어선이 건져올린 어뢰의 추진동력부와 비교했다. 조사 결과 사고 해역에서 발견된 어뢰 잔해는 설계도에 명시된 어뢰와 크기 및 형태가 똑같았다. 추진부 뒷부분 안쪽에 ‘1번’이라는 한글 표기가 발견된 뒤 합조단은 이 글자체가 7년 전 서해 연안에서 수거한 북한 훈련용 어뢰의 ‘4호’라는 표기의 글자체와 유사하다고 결론내렸다. 미국·호주·영국·스웨덴 등 4개국 전문가 24명이 이런 합조단의 결론에 동의해 결정적으로 객관성과 신뢰성을 부여했다. 해외 전문가들의 조력은 물증 분석에서 그치지 않았다. 천안함 침몰을 전후로 한 북한 잠수정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었던 것도 다국적 연합정보분석 태스크포스(TF)가 가동돼 우리 군이 미처 확보하지 못한 고급정보들을 공유한 결과였다. TF에는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등 5개국이 참여했으며 지난 4일부터 운영됐다. 특히 해외 전문가들은 합조단의 조사 결과에 대해 계속해서 의문과 문제점을 제기해 결과적으로 더욱 치밀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도움을 줬다는 평이다. 실제로 일부 스웨덴 전문가는 마지막까지도 “100% 북한 소행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는 소견을 피력했지만, 수집한 어뢰 부품들의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합조단의 결론에 동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어뢰 추진부 구조 北생산 CHT-02D와 정확히 일치

    어뢰 추진부 구조 北생산 CHT-02D와 정확히 일치

    민·군 합동조사단은 20일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북한이 자체 생산한 중(重)어뢰의 수중폭발에 따른 충격파로 천안함이 두 동강 나 침몰했으며, 북한이 소형 잠수정을 이용해 계획적으로 이뤄진 공격이라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 같은 결론을 내리기 위해 합조단이 찾은 스모킹 건(smoking gun·결정적 증거)은 프로펠러 부분이 멀쩡히 남아 있는 어뢰의 추진부다. 어뢰 폭발이라는 흔적들에 대한 증거와 정황적 증거도 내놓았다. 합조단은 지난 15일 오전 쌍끌이 어선으로 어뢰를 확증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인 추진동력부를 천안함이 침몰한 서해 백령도 해저 근처에서 건져 올렸다. 추진동력부는 5개의 순회전 및 역회전 프로펠러가 그대로 남아 있는 추진 모터와 조정장치 등이다. 이 부분이 북한제라는 점을 확인한 것은 북한이 해외 무기 수출을 위해 만든 무기소개 책자에서다. 모델명은 ‘CHT-02D’이며 북한이 자체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이 책자에 나온 설계도면과 발견된 어뢰 추진부의 구조가 정확히 일치했다. 추진부 뒷부분 안쪽에 ‘1번’이라는 한글 표기도 적혀 있었다. 7년 전 군이 확보한 훈련용 어뢰에 적혀 있던 북한의 표기방법과도 일치한다고 군은 설명했다. 합조단은 어뢰의 강력한 수중폭발로 발생한 충격파 및 버블효과로 천안함 선체가 절단돼 침몰했다고 밝혔다. 앞서 합조단의 육안조사 결과 발표에서 밝혔던 비접촉식 수중폭발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다. 합조단은 수차례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폭발 위치는 천안함의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좌현 3m, 수심 6~9m 정도이고, 200~300㎏의 폭발물질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조단은 또 충격파와 버블효과로 선체의 용골(함정뼈대)이 함정건조 당시와 비교해 위쪽으로 크게 말려 올라갔으며 외부 갑판이 급격히 꺾인 점도 증거라고 설명했다. 실제 두 동강 난 천안함의 함미부분과 함수부분 절단면의 철판들이 돼지꼬리 모양으로 심하게 말려 올라가 있다. 함수와 함미 선저(배 바닥)가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꺾이고 함정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는 배 바닥의 ‘함안정기’에 나타난 강력한 압력 흔적, 선저 부분에 동그란 모양으로 움푹 들어가 있는 수압 및 버블 흔적, 열로 끊어진 것이 아닌 뜯겨진 것 같은 전선의 절단이 어뢰 공격에 의한 순간적인 절단의 증거로 제시됐다. 버블제트가 발생할 경우 수십m 높이의 물기둥을 봐야 한다는 논란을 잠재우는 진술과 정황 증거도 제시됐다. 해안 초병이 물기둥을 목격했으며 천안함 생존 장병의 얼굴에 물이 튀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합조단에 따르면 백령도 해안초병 2명은 사건 발생 당일 2~3초간 높이 약 100m의 백색섬광 기둥을 관측했다는 진술을 조사단에 했다. 또 천안함에서 당시 좌현 견시를 하고 있던 장병이 충격으로 넘어졌을 때 얼굴에 물이 튀었다고 진술했다. 천안함 갑판부 위쪽으로 어뢰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파우더 성분이 넓게 퍼진 것도 물기둥이 올라오면서 수중에 있던 알루미늄 파우더 성분이 덮였기 때문이다. 탈출하지 못한 장병들의 시체검안 결과 파편상과 화상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골절과 열창 등이 관찰된 것도 충격파 및 버블효과 현상으로 인한 침몰 때와 같은 현상이다. 수중 폭발에 의한 지진파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4개 사무소에서 진도 1.5 규모로 감지됐다. 또 공중음파는 11곳에서 1.1초 간격으로 두 차례 감지됐다. 지진파와 공중음파는 같은 지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수중폭발 충격파 및 버블효과와 일치했다고 합조단은 밝혔다. 합조단은 이 같은 증거를 토대로 북한을 범인으로 지목했으며 사건 발생을 전후한 북한 잠수함정의 동선에 대한 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다국적 연합정보분석팀은 서해의 북한 해군기지에서 운용되던 일부 소형 잠수정과 이를 지원하는 모선이 천안함 공격 2~3일 전 기지를 이탈했다가 천안함이 침몰 한 후 2~3일 뒤에 복귀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에 중어뢰를 발사할 수 있는 130t급인 연어급 잠수정이 사용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어급 잠수정은 300t급의 상어급 잠수함과 유사한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 공격 CHT-02D는 폭발장약 250㎏ 중어뢰 목표함정 음향추적 공격 합동조사단이 천안함을 두 동강 낸 어뢰와 일치한다고 밝힌 ‘북한산 수출용 CHT-02D 어뢰’는 음향항적 및 음향 수동추적방식을 사용하는 ‘수동식 음향 어뢰’다. 직경은 21인치, 무게는 1.7t에 이른다. 특히 폭발장약은 250㎏에 달해 중(重)어뢰에 속한다. CHT-02D와 같은 수동식 음향 어뢰는 타격 목표 함정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고 스스로 찾아간다. 200㎏이 넘는 고성능 폭약이 장착됐다면 1200t급 초계함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뢰는 북한산 무기 소개책자에 제시된 CHT-02D 어뢰의 설계 도면과 정확히 일치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카드 영수증 잘 챙겨요.누군가는 노립니다”

    “카드 영수증 잘 챙겨요.누군가는 노립니다”

    #1. 2009년 5월 김모(51)씨는 서울에 있는 식당 부근 쓰레기통에서 신용카드 전표를 줍거나 영수증을 훔쳐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을 알아낸 뒤 사업자용 휴대용 단말기에 입력,900여만원을 결제했다.휴대 단말기에는 주민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한 점을 이용했다.  #2. 2002년 1월 양모씨 등 일행 3명은 서울 신촌의 한 식당에서 신용카드 전표 300장을 훔쳐 전표에 적힌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을 이용,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노트북 등을 구입한 뒤 경매 사이트를 통해 되팔아 돈을 챙겼다.  신용카드 영수증(매출 전표)에 기록된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 개인정보가 아직까지도 음식점 등의 결제 과정에서 노출되는 곳이 많은 것으로 확인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정보가 해커 등 전문범죄집단에 넘어가면 제2,제3의 범죄가 우려된다.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2006년 신용카드사 등에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노출에 대한 시정을 권고했으나 강제성이 없어 ‘해도 그만,안해도 그만’식으로 지나온 탓이다.지금은 업체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경우 때문에 취약하다  인터넷상 결제의 경우 이곳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려면 대부분 번호와 유효기간,주민등록번호까지 필요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주민번호를 아는 것은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카드사와 가맹점간 특약을 맺은 ‘수기거래’를 할땐 카드번호 유효기간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도 취약점이다. 유명 TV홈쇼핑의 경우 상담원을 통한 상품 구매시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만 불러주면 결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서울신문이 개인정보 노출 전표 등을 갖고 확인에 들어가자 “점검해서 고치겠다.”고 밝혔지만 카드업체의 의지 부족과 당국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수천개의 결제단말기 제조업체의 난립으로 관리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금감원 “카드번호·유효기간 가리라” 권고  금감원은 2006년 신용카드의 번호와 유효기간에 숫자 대신 ‘*’ 표시 등 특수처리로 번호노출을 방지할 것을 카드사 등에 ‘지도’를 통해 당부했다. 버려진 전표를 수집한 뒤 카드정보를 이용, 범죄에 악용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도는 강제성은 없지만, 업계 관계자들과 협의후 공문을 통해 관련사항 이행을 촉구한 것이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영수증을 수집·점검한 결과, 지금도 카드영수증에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었다. 서울 의 유명 호텔의 식당에서 발급된 영수증에는 카드번호 16자리와 유효기간 4자리가 고스란히 찍혀 나왔다. 대기업 소속 잡화매장의 영수증에도 유효기간이 전부 노출됐다. 한 대형 편의점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카드번호가 가려진 위치도 제각각이었다. 식당에서 받은 전표는 앞에서 3번째 그룹 네자리가 가려지고, 잡화점 것은 맨 뒤 네자리가 가려지는 식이다. 우체국에서 발급받은 영수증에는 맨 뒤 네자리에 ‘*’가 표시됐다. 정확하게 정한 기준이 없고 사용 기기들이 다양해 빚어지는 혼선으로,언젠가는 통일해야 할 사항이었다.  금감원은 아쉽게도 이들 문제를 제대로,정확히 알고 있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유효기간은 일부라도 가려지게 돼 있는데 사실 확인을 해보겠다.”고만 말했다. 카드번호 삭제 위치 관련 규정에 대해선 “2006년 지도를 할 당시 예시로 3번째 그룹 네자리를 ‘*’ 표시하라고 했었는데 강제성은 없었다.“면서 “실제로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가지고는 다른 사람이 사용하기 어렵지만, 대응 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여전한 개인정보 유출,왜?  또 일부이지만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예전 방식의 영수증과 자체 용지를 쓰는 곳도 있었다.하지만 전국에 26만대로 추정되는 포스단말기(POS·판매 재고관리 단말기)가 보급돼 있어 사실상 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여신금융협회는 “2006년부터 보안상 (번호가 가려지는) 새로운 매출전표를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예전 영수증을 쓰는 가맹점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부 자체 용지를 쓰는 곳에서 유효기간 등이 표시되는데, 권고는 할 수 있지만 강제할 규정이 없어 100% 개선이 힘든 것이 어려움”이라고 토로했다.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실태를 종합해 보면 ▲예전 방식의 영수증 ▲업체 자체용지▲일부 포스단말기 영수증에서 ‘유효기간 등 표기’가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뒤늦은 대책…실효성은?  금감원의 관리 감독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금감원은 신용카드사를 감독할뿐, 밴사를 직접 통제할 수는 없다. 밴사는 카드사와 가맹점을 전산으로 연결해주는 부가통신사업자(VAN)이다. 신용카드사가 법적 효력을 가진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의 관리감독이 힘들다는 얘기다. 전국 수천개의 결제단말기 제조업체도 1~2명이 관리하는 곳이 많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같은 문제점과 관련, “(밴사와 직접 연관된) 신용카드사들에 점검 체계를 마련해 보고하라고 했다. 5~6월 중에 점검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신용카드사가 1년에 한번씩 의무적으로 밴사를 점검해 금감원으로 보고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또 “카드사와 밴사가 협의를 통해 문제가 된 포스단말기의 기술표준을 마련하고 보안모듈을 만드는 중”이라고 밝혔다. 보안모듈을 설치하지 않은 단말기의 신용카드 승인을 거절시키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이 대책도 ‘매출전표 정보 기록’과 관련이 없는 별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이번 기술표준은 포스단말기 내에 저장되는 개인정보를 암호화 하는 것으로 매출전표 표기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다음 동의어 검색, ‘소시’ 검색 ‘소녀시대’도 찾아줘…

    다음 동의어 검색, ‘소시’ 검색 ‘소녀시대’도 찾아줘…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은 ‘동의어 검색’ 서비스를 적용해 검색 품질을 향상시켰다고 18일 밝혔다.다음은 표기법이 헷갈리는 외래어나 국·영문 혼용 단어, 줄임말 등에 대해 한 단어당 최대 7개까지 동의어를 적용, 해당 검색어의 동의어가 포함된 모든 정보가 검색 결과로 제공된다.예를 들어 이용자가 ‘탐크루즈’라고 검색할 경우 동의어로 적용된 ‘톰크루즈’가 포함된 게시물까지 함께 검색결과로 제공되는 것.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소녀시대’의 줄임말인 ‘소시’로 검색 시 ‘소녀시대’가 포함된 검색결과를 같이 보여준다.또한 국·영문 혼용 단어인 ‘인터넷 explorer’를 검색하면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들어간 결과도 찾아주고 ‘barack obama’를 입력하면 ‘버락 오바마’, ‘배럭 오바마’ 등 발음 표기가 비슷한 단어의 결과까지 찾아준다.다음 ‘동의어 검색’은 기존 지식 검색에 적용된 데 이어 이번에 뉴스, 카페, 블로그 및 게시판 검색 등으로 확대됐다. 현재 이용자들의 검색 패턴을 분석해 자주 쓰이는 외래어, 외국인명, 줄임말 등 3만여 개 단어에 적용했으며 향후 그 범위를 넓혀 간다는 방침이다.다음 유맹수 데이터마이닝팀장은 “다음은 이용자들의 검색 의도에 최적화된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동의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검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검색 서비스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다음은 최근 이용자들이 생활 속에서 검색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검색 팁 및 ‘이사하는 날 필요한 검색’, ‘집들이용 메뉴 짜기’ 등 상황별 검색 활용법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다음 검색가이드(guide.search.daum.net)’를 마련했다.사진=다음커뮤니케이션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심의 반려된 ‘방자전’포스터 칸서 첫 공개

    심의 반려된 ‘방자전’포스터 칸서 첫 공개

    국내에서 심의 반려된 영화 ‘방자전’ 포스터가 칸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됐다. 최근 ‘방자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심의 반려된 ‘방자전’ 포스터가 제63회 칸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첫 공개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포스터 속 조여정과 김주혁의 포즈가 성행위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심의가 반려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프랑스 칸영화제 필름마켓을 통해 첫 공개된 포스터를 확인한 결과 조여정이 김주혁에게 올라타 있어 성행위를 떠올리게 한다. 영화 제목은 ‘SERVANT’(하인)로 표기돼 있다. ‘방자전’은 ‘스캔들’ 각본, ‘음란서생’을 연출한 김대우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방자전’은 고전 로맨스 ‘춘향전’이 ‘춘향을 사랑했던 방자에 의해 꾸며진 거짓 이야기’라는 상상에서 출발, 춘향을 원했던 또 한 명의 남자 방자의 이야기를 통해 방자, 춘향, 몽룡 삼각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로맨티스트의 대명사 배우 김주혁이 매력적인 방자로, 개성파 배우 류승범이 야비한 지략가 몽룡으로, 순수한 매력의 조여정이 청순과 요염을 겸비한 춘향으로 변신했다. 다음달 3일 개봉된다. 사진 = 영화 ‘방자전’ 포스터 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야해서 퇴짜 맞은 ‘방자전’ 포스터, 칸에서 첫공개

    야해서 퇴짜 맞은 ‘방자전’ 포스터, 칸에서 첫공개

    국내에서 심의 반려된 영화 ‘방자전’ 포스터가 칸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됐다.최근 ‘방자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심의 반려된 ‘방자전’ 포스터가 제63회 칸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첫 공개됐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포스터 속 조여정과 김주혁의 포즈가 성행위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심의가 반려됐다.”고 설명했다.실제 프랑스 칸영화제 필름마켓을 통해 첫 공개된 포스터를 확인한 결과 조여정이 김주혁에게 올라타 있어 성행위를 떠올리게 한다. 영화 제목은 ‘SERVANT’(하인)로 표기돼 있다.‘방자전’은 ‘스캔들’ 각본, ‘음란서생’을 연출한 김대우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방자전’은 고전 로맨스 ‘춘향전’이 ‘춘향을 사랑했던 방자에 의해 꾸며진 거짓 이야기’라는 상상에서 출발, 춘향을 원했던 또 한 명의 남자 방자의 이야기를 통해 방자, 춘향, 몽룡 삼각관계를 그린 작품이다.로맨티스트의 대명사 배우 김주혁이 매력적인 방자로, 개성파 배우 류승범이 야비한 지략가 몽룡으로, 순수한 매력의 조여정이 청순과 요염을 겸비한 춘향으로 변신했다. 다음달 3일 개봉된다.사진 = 영화 ‘방자전’ 포스터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師道에 깔린 정치·이념의 카펫/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師道에 깔린 정치·이념의 카펫/육철수 논설위원

    K교육감은 오래 기억에 남아 있다. 1973년 경북에서 고교 입시부정 사건이 터져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그때 그는 교육감 자리에 있었다. 당시 입시경쟁도 지금 못지 않았다. 몇몇 극성스러운 학부모들이 공무원과 인쇄공을 매수했다. 인쇄공은 사지선다형 정답의 번호를 약간 비스듬하게 표기해 특정 수험생만 눈치채게 했다. 그러나 다른 수험생들이 유독 정답만 그렇게 인쇄된 점을 이상하게 여겨 이의를 제기했고 범행은 곧 탄로났다. 입시문제는 지역 공동출제였다. 때문에 피해 수험생은 여러 고교에 걸쳐 수만명에 이르렀고 그들은 재시험을 치러야 했다. K 교육감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며칠 뒤 낙향한 그는 음독 자살했다. 항간에는 수험생인 그의 아들이 부정에 연루됐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K 교육감은 40년 넘게 쌓은 명예가 더럽혀지자 죽음을 택한 것이다. 먼 발치서 그의 장례식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런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지 37년이 흘렀다. 하지만 교육계는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비리 유형은 다양하고 대담해졌다. 몇달 전 드러난 서울시교육청의 비리가 대표적이다. 술집에서 여성 장학사가 남성 장학사를 하이힐로 때린 사건이 발단이 되어 밝혀진 추악한 뇌물고리에 눈을 감고 싶었다. 교장과 장학사, 교육감까지 연루된 비리사슬을 접하면서 이들이 정말 사도(師道)를 걷는 사람들인가를 의심했다. 교육감 선거가 다가오면서 교육계에 대한 믿음이 또 송두리째 흔들린다. 선거 자체가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어야 할 것이다. 교육감 후보 중에는 정치인인지 선동꾼인지 분간이 안 가는 인물들이 수두룩하다. 다들 화려한 경력을 갖췄기에 이들의 행태는 더욱 실망스럽다. 적어도 교육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뭔가 다를 줄 기대했는데 정치꾼 뺨칠 정도다. 무상급식, 학업평가방식, 고교 평준화, 사교육비, 교원평가 등 현안에 대해 후보들이 진보·보수로 나뉘어 견해를 달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사안들은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어서 건전한 논쟁이라면 적극 권장할 일이다. 그러나 교육 수장(首長)이 되려는 사람들이 정당에 기웃거리고, 극단적 이념에 편승하면 문제는 달라진다. 이념 성향이 비슷한 후보에게 출마포기를 강요해도 되는가. 후보가 전직 대통령을 찾는 이유는 뭔가. 유력 정치인과 친분을 들먹이고 단체장 후보와 연대 선거운동을 벌이는 건 또 무슨 꿍꿍이인가. 어느 지역에서는 전 교육감이 경쟁후보인 현 교육감에게 ‘뇌물 덫’을 놓았다가 들통났다. 진보성향의 후보에게 대놓고 ‘빨갱이’라고 몰아붙이기도 한다. 전교조 명단을 선거전략으로 이용하고 포퓰리즘적 무상급식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발상도 꼴불견이다. 어제 기호 추첨이 끝나자 일부 후보는 환호성을 질렀다고 한다. 한나라당 우세 지역에서는 기호 1번, 민주당 지역에선 2번, 자유선진당 지역에선 3번을 받은 후보가 당선이나 된 것처럼 펄쩍펄쩍 뛰었다. 번호를 잘 뽑으면 당선 행운을 잡는 ‘로또선거’가 실감난다. 교육감 후보는 정당공천과는 무관하다. 그런데 인격과 실력으로 승부할 생각은 안 하고 정치의 곁불을 쬐겠다니 한숨만 나온다. 교육감 후보들은 제발 교육자로서 지조와 품위를 지켰으면 한다. 연세대 총장을 지낸 백낙준 박사는 사도강령을 제시하면서 필계선전(必戒宣傳)을 행동지침의 하나로 삼았다. 요즘 세태에 맞춰 풀이하면 ‘교육자는 정치·이념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정치·이념을 자신의 이익을 위한 선전에 이용하지 말라.’는 당부일 것이다. 교육감은 지위로나 인품으로나 교육계의 어른이어야 한다. 일선 학교를 떠났다고 스승의 길에서 벗어난 게 아니다. 전국에서 수많은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들이 지켜보고 있다.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면 후보들은 당장 자신의 발밑에 깔아 놓은 정치와 이념의 카펫부터 걷어내길 바란다. ycs@seoul.co.kr
  • 英·佛 ‘퍼스트 레이디’ 대결

    英·佛 ‘퍼스트 레이디’ 대결

    “영국 역사상 어떤 총리 부인도 서맨사보다 중요하지 않았다.”(영국 가디언지) 12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다우닝가 10번지의 새 안주인이 된 서맨사 캐머런 띄우기에 나섰다. 지난 몇 년간 이웃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카를라 브루니를 향해 보내던 부러움과 시기 대신 새 퍼스트레이디에 대한 찬사가 넘쳐났다. ‘영국은 더 발전된 브루니를 얻었다.(데일리메일)’는 식의 비교도 서슴지 않았다. 외신들은 서맨사와 브루니가 비슷한 이미지와 상반된 특징을 가진 것으로 분석했다. 젊고 아름다운 외모, 뛰어난 패션감각 등은 비슷하지만 성장배경과 성격은 판이하다는 것이다. 특히 서맨사는 보수와 전통을 중시하는 영국의 이미지를, 브루니는 자유분방함을 내세우는 프랑스 그 자체라는 평이다. 서맨사는 예술학교를 나와 스마이슨에서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브루니는 19살 때부터 모델과 가수로 활동했다. 두 사람 모두 예술가다운 보헤미안 기질을 갖고 있고 남편의 정치적 이미지 구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캐머런이 동성애자 인권이나 복지, 환경문제에 전향적인 입장을 갖게 된 것은 서맨사의 충고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루니는 ‘천방지축 외골수’로 평가돼온 남편에게 현명하고 대중친화적인 좌파적 이미지를 심었다는 평가다. 반면 두 사람의 사생활은 대비된다. 귀족 출신인 서맨사는 영국인들이 좋아하는 가정적인 이미지다. 뇌성마비를 앓다 숨진 첫아들과 선거운동 기간에 임신한 넷째 아이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과 동정 역시 이 같은 이미지에 큰 보탬이 됐다. 반면 브루니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혼한 뒤 한 달 만에 만나 5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슈퍼모델과 가수로 활동하면서 대중 앞에 나서는 일도 즐긴다. 최근 외도설과 이혼설이 불거지면서 퍼스트레이디가 된 뒤 억눌러야 했던 스캔들 메이커로서의 자질이 마침내 발휘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중의 관심은 두 퍼스트레이디의 패션경쟁에 쏠린다. 가디언은 2008년 만우절에 ‘브라운 총리가 브루니에게 영국의 패션 자문역을 맡아 주기를 청했다.’는 내용의 거짓 기사를 실었다. 뛰어난 패션감각을 가진 이웃나라 퍼스트레이디에 대한 부러움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서맨사는 올해 영국 패션잡지 태틀러가 선정한 ‘옷 잘 입는 여성’ 순위에서 브루니를 6위로 밀어내고 5위에 올랐다. 귀족 출신으로 가정적이면서도 예술가다운 이미지까지 갖춘 패셔니스타 퍼스트레이디의 등장은 영국 국민들의 자존심을 세워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알림 정부·언론외래어심의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신임 총리 부인의 이름을 서맨사 캐머런으로 표기합니다.
  • 중·고 역사교과 독도서술 강화

    중·고 역사교과 독도서술 강화

    중·고등학교 역사 과목에서 독도에 대한 교육이 한층 강화된다.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하는 등 잇따르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응하고, 아이들이 독도에 대한 바른 역사관을 갖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2일 독도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역사 교육과정’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2009 개정 교육과정’ 개편으로 공통교육 과정이 ‘초1~고1’(10년)에서 ‘초1~중3’(9년)으로 바뀌고, 고교 전 과정이 선택제로 전환되는 등 역사교육에 대한 비중이 낮아져 자칫 소홀히 다뤄지기 쉬운 독도 등 영토 관련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개정 역사 교육과정에 따르면 중학교 ‘역사(하)’의 한국 근현대사 3개 영역을 4개 영역으로 늘리고, 2개 영역에서 독도 관련 서술을 강화하도록 했다. 먼저 ‘근대국가 수립 운동’ 영역에서 “일제 국권 침탈 과정과 이에 맞선 국권 수호운동의 흐름을 파악한다. 특히 일제에 의한 독도 불법 편입의 부당성과 간도협약의 문제점을 인식한다.”고 학업성취 기준을 제시했다. 또 ‘대한민국의 발전’ 영역에서는 “독도를 비롯한 영토 문제와 주변국과의 역사 갈등 등을 탐구해 올바른 역사관과 주권의식을 확립한다.”고 명시했다. 고등학교 역사는 ‘한국사’로 명칭이 바뀌면서 근현대사를 8개 영역에서 7개로 줄였다. 영역별로 ‘근대국가 수립 운동과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편에서는 “국권 피탈 과정과 일제의 침략에 맞선 국권 수호운동의 흐름을 파악한다. 특히 일제에 의한 독도 불법 편입 및 간도 협약 관련 자료를 조사해 문제점을 인식한다.”고 교육기준을 제시했다. 또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제정세의 변화’ 영역에서는 “독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영토 문제, 역사 갈등, 과거사 문제 등을 탐구해 올바른 역사관과 주권의식을 확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과서 편집진은 확정된 교육과정과 성취 수준에 맞춰 교과서를 편찬하게 된다. 이번에 확정된 역사 교육과정은 고등학교는 2011학년도, 중학교는 2012학년도부터 반영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민간인 공무원교육원장/곽태헌 논설위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초에는 공무원에 대해 쓴소리를 많이 했다. 공무원은 철밥통과 복지부동의 대명사로 돼 있다. 이런 점에서 적지 않은 국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1년이 지나지 않아 공무원에 대한 질타를 중단했다. 국정을 이끌고 가려면 공무원을 끌어안고 가는 게 훨씬 낫다는 판단에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노 전 대통령은 공무원에 대한 공격은 곧 멈췄으나 집권 기간 내내 보수언론과의 전쟁은 계속했다. 정치를 하면서, 특히 2002년의 대통령선거를 거치면서 쌓였던 불만과 무관치 않다. 이명박 대통령도 취임 초부터 공무원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점은 노 전 대통령과 별 차이가 없다. 다른 점은 임기가 2년 2개월이 지났는데도 계속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이 공직개혁에 더 관심이 많은 것은 기업인 시절의 경험 때문으로 보인다. 전형적인 정치인 출신의 노 전 대통령은 살아가면서 공무원보다는 언론과 부딪치는 게 많았다. 반면 기업인 출신의 이 대통령은 공직과 공기업의 실상을 체험했다. 경험보다 더 정확한 것은 없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대표기업인 현대건설의 사장·회장을 젊은 나이에 지낸,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다. 하지만 정치인이나 관료, 공기업 등 소위 갑(甲·부탁을 들어주는 쪽)과 만날 때에는 을(乙·부탁하는 쪽)이었다. 현 정부 출범 뒤 산업은행장, 한국전력 사장,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합병한 토지주택공사 사장은 민간인 출신이다. 이 대통령의 현대건설 시절 경험과 관계가 있는 듯하다. 이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시절보다 민간인 출신을 대사로 더 많이 발탁하고 있다. 이것도 현대건설에서의 경험 때문이라고 한다. 이 대통령이 그제 중앙공무원교육원장(차관급)에 민간인 출신인 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을 내정했다. 또 하나의 실험이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이 지난 1961년 국립공무원훈련원에서 확대 개편된 이후 민간인 출신 원장은 처음이다. 어느 조직에서든 내부 출신이 개혁하는 것은 타성 탓에 쉽지 않다. 민간인은 공직에서, 관료출신은 기업과 금융회사에서 성공해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칸막이를 치워야 한다. 불필요한 자격제한 규정도 없애야 한다. 민간인이면 어떻고, 관료 출신이면 어떤가. 내부 출신이면 어떻고 낙하산(외부 출신)이면 어떤가. 중국의 최고실력자 덩샤오핑이 말했다는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을 거론할 필요도 없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모범음식점도 못 믿겠군

    경기도 광역특별사법경찰은 지난달 26일부터 도내 육류 전문 모범음식점 329곳에 대해 원산 허위 표기 단속을 해 위반업소 41곳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단속된 업소는 원산지를 허위표시한 곳이 19곳으로 가장 많았고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9곳, 원산지 미표시 4곳, 유통기한 경과식품을 사용한 곳이 5곳, 기타 4곳이다. 모범업소인 A업소는 2008년 3월부터 최근 단속될 때까지 미국산 쇠고기 1131㎏을 호주산이나 미국산으로 혼용 표기해 판매하다 적발됐고, B업소는 칠레산 목삼겹살 775㎏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았다. 중국산 배추김치 940㎏을 국내산 배추김치로 속여 판 C업소도 적발됐다. 위반업소들에는 관계법령에 따라 원산지 허위표시의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원산지 미표시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도는 또 이들 업소를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하고 모범음식점 지정도 취소할 계획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필리핀 첫 母子대통령 유력

    필리핀 첫 母子대통령 유력

    필리핀에서 세계 최초로 모자(母子) 대통령이 탄생할 전망이다. 정·부통령, 상·하원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1만 7888명의 공직자를 선출하는 3대 선거가 10일 필리핀 전역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상원의원인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50) 자유당 후보가 개표 초반 예상했던 대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과 마누엘 비야르 상원의원은 상당한 표 차이로 각각 2위와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키노 후보는 마르코스 전 대통령 독재시절인 1983년 미국 망명생활 후 마닐라 공항에서 암살당한 아버지와 1986년 대통령에 올라 6년간 재임한 어머니 코라손 아키노에 힘입어 대선 직전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42%의 지지율을 얻으며 2, 3위 후보들을 20%포인트 이상 차이로 따돌리며 선거 전부터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자동 검표·투표 시스템이 처음 도입된 이번 선거에서 노이노이 아키노 후보는 검표기 고장으로 제때에 투표하지 못했고, 곳곳에서 투표가 지연되면서 예정된 마감시간인 오후 6시(현지시간)보다 한 시간 연장된 7시에 마감됐다. 한편 당초 우려했던 대로 폭력 사태가 잇달아 발생, 최소 10명이 숨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수도 마닐라 외곽 바쿠르시에서 한 의원의 경호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경호대원 2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고 경찰 1명도 크게 다쳤다. 이 충돌은 경찰이 해당 의원 지지자 일부를 구금하자 경호대원들이 경찰과 대치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57명이 숨지는 최악의 정치테러가 발생했던 남부 마긴다나오주에서는 이번에도 선거에 출마한 경쟁 후보들의 무장세력이 충돌, 민간이 2명이 사망했다. 또 남부 잠보앙가주에서는 경찰과 시장 후보 지지자들이 충돌, 3명이 사살되고 10명이 다치는 등 선거를 둘러싼 유혈사태가 이어졌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언론·기업 ‘살색’ 표현 혼쭐 낸 청소년 모임 김민영양

    언론·기업 ‘살색’ 표현 혼쭐 낸 청소년 모임 김민영양

    “신문에서 바르고 옳은 말을 써야 되는 거 아닌가요? 왜 ‘살색’을 아직도 써요? 서울신문은 그나마 적네요.” ‘살색’에서 ‘살구색’으로 바뀐 지 5년이 지났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어른들을 향한 일침이었다. 10대 청소년 다섯명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통해 인종차별적 단어인 ‘살색’을 사용한 언론사와 대기업에 항의해 바로잡는 ‘일’을 해냈다. 변화를 주도한 ‘평화를 사랑하는 청소년들의 모임’ 김민영(17)양을 10일 만났다. 민영양은 지난해 9월 가족들과 쇼핑을 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스타킹을 사러갔는데 대부분 브랜드가 아직도 ‘살색’이라고 써놨더라고요. 살구색으로 바뀐 지 한참 지났는데 말이죠.” 언니(민하·19)와 다른 코너를 둘러봤는데, 크레파스와 물감에도 ‘연주황’이라고 잘못 표기돼 있었다. ●외국인노동자 대부 김해성 목사의 딸 이에 민영양은 코시안(한국인+아시아인), 위안부, 학생인권 등 평소에 사회문제에 뜻을 함께하는 친구들 4명과 힘을 합쳤다. 일간지, 경제지, 인터넷언론, 방송사 등 14개 언론사 7년치 기사를 검색하고 대형 할인마트 3곳의 매장도 찾아갔다. 결과는 형편 없었다. 중앙일보가 184건, 조선일보 99건, 오마이뉴스 87건, 한국경제 74건이 잘못된 표현을 썼다. 지난해 9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고, 올해 3월 답을 얻어냈다. 언론사와 기업 모두 ‘살색’이란 용어를 쓰지 않겠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살구색’ 표현에 대한 민영양의 집착은 6년전부터 이어져 왔다. 2004년 당시 ‘살색’에서 ‘연주황’으로 바뀐 단어가 어려워 어린이들에게 인권침해가 된다고 인권위에 진정해 ‘살구색’으로 바꿔놨다. 이 모든 과정에는 어렸을 적부터 ‘인권’이 무엇인가를 체험으로 가르쳐준 아버지가 있다. 민하·민영양은 외국인노동자들의 ‘대부’로 불리는 김해성 목사의 딸. 김 목사가 2001년 8월 “크레파스 색깔 가운데 특정색을 ‘살색’이라고 표현한 것은 인종차별”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면서 ‘색깔 논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때 아빠한테 물어봤어요. 살색이 어떤 말로 바뀌었냐고. ‘연주황’이라고 하는데 초등학교 5학년인 제가 들어도 갸웃할 정도로 어려운 한자어였죠.” ●“NGO에서 아동인권 일 하고 싶어” 민영양은 공부보다는 사회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토론을 하는 것이 더 좋아 대안학교를 선택했다. 일반 고등학교를 가면 공부에만 매달릴 것 같아 싫었단다. “중3 때 진로를 놓고 고민이 많았는데 부모님이 경기 분당 이우고등학교를 소개해주셨어요. 딱 이거다 싶었죠.” 민영양은 교내 인권동아리 ‘아우름’에서 부장을 맡고 있다. 다음주에 열리는 인권환경주간 행사를 앞두고 콘서트, 토론회 등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또래에 비해 사회문제에 대한 감수성이 깊지만 평소에는 여느 여고생과 똑같다. 노래방이라면 자다가 벌떡 일어날 정도고, 틈만 나면 친구들과 수다를 떤다. 아동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은 민영양은 ‘평화를 사랑하는 청소년들의 모임’을 활성화해 관련 사이트를 구축한다는 야무진 계획을 갖고 있다. 어른이 되면 비정부기구(NGO)에서 아동인권을 위한 일을 하는 ‘사회사업가’를 꿈꾼다. “어린이들을 대변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잖아요. 누구보다 존중받고 보호받아야할 아이들을 위해 일할 거예요.”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유통플러스]

    친환경 신소재 물병 컬렉션 ㈜락앤락은 친환경 신소재 ‘트라이탄’을 사용해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는 ‘비스프리 물병 컬렉션’을 선보였다. 투톤물병(850㎖·1만 5800원, 1100㎖·1만 7800원)은 용기가 투명하고 몸체에 용량이 표기돼 있어 내용물의 양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캔틴물병(650㎖·7800원, 800㎖·8 800원)은 뚜껑과 몸체를 연결시켜주는 고리끈이 있어 뚜껑이 분실될 염려가 없으며, 타원 형태로 만들어져 잡기에도 편리하다. ‘바세린 선’ 4종 출시 유니레버가 ‘바세린’을 ‘바세린 선’ 4종으로 리뉴얼해 출시했다. ‘바세린 선 로션’(115㎖·9900원)은 일반 피부에 적합한 차단 지수를 적용했으며, ‘바세린 선 로션 키즈’(115㎖·9900원)는 연약한 어린이 피부에 맞춰 제조됐다. ‘바세린 선 크림’(50g·1만 3500원)은 메이크업 때 베이스 대용으로 쓸 수 있으며, ‘애프터 선 알로에 베라 젤’(110g·1만 1000원)은 알로에 성분을 함유해 보습과 진정 효과를 제공한다. 스트로베리 도넛 한정판매 도넛 브랜드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16일까지 제철 과일인 딸기로 만든 ‘스트로베리 도넛’ 2종을 한정 판매한다. 스트로베리 도넛 2종과 스트로베리 칠러(S사이즈)로 구성된 ‘스트로베리 콤보’를 5000원에, 스트로베리 치즈케이크 도넛과 스트로베리 링, 파우더 스트로베리 필드 각 2개로 구성된 ‘스트로베리 하프더즌’을 7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상하치즈 4종 패키지 업그레이드 매일유업 상하치즈가 신제품 ‘고다 슬라이스’(3000원) 출시와 함께 ‘까망베르 슬라이스’(3200원), ‘체다 슬라이스’(3800원), ‘모짜렐라 슬라이스’(3000원) 등 총 4종의 제품 패키지를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새로운 BI(브랜드 이미지)를 적용한 치즈 4종은 상하치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고급스러운 색감과 디자인을 사용했고, 해당 치즈의 요리 사진을 전면에 보여줘 제품 특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 확정수익 상가광고 믿으면 ‘큰코’

    확정수익 상가광고 믿으면 ‘큰코’

    ‘실투자금 5000만원에 한 달 150만원 이상 임대수익 보장…!’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면서 투자 대안으로 떠오른 상가와 오피스텔, 원룸텔 분양에 허위·과장 광고가 쏟아지고 있다. 수익률과 분양가 할인 등의 이점을 앞세운 이들 광고에 대한 규제가 사실상 한계를 드러내면서 퇴직금 등을 날린 피해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7일 “지난해 상가·오피스텔과 관련된 상담건수는 412건으로 2008년의 342건에 견줘 20.5% 증가했다.”며 “특히 올해 1~4월에만 상가·오피스텔 관련 상담건수가 333건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허위·과장 광고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이전 상가에 대한 ‘투자 수익 보장’ 따위에서 벗어나 오피스텔·원룸텔·전원주택단지로까지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경기 성남시의 한 원룸텔은 ‘4000만원 투자시 월 50만~60만원의 확정수익 보장’을 내세웠지만 사실과 달랐다. 인천 부평구의 원룸텔도 2300만원 투자시 연 12% 수익률을 약속했지만 확정수익이 아니었다. 충북 충주호 인근과 경기 여주군 전원주택 단지는 4대강 사업과 관련된 호재라며 파격적 분양가를 내세웠지만 광고와 달리 단지 조성이나 인·허가가 안 된 곳이 대부분이었다. 서울 서남권의 한 대형 쇼핑몰에선 최근 분양가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에 급매물이 나왔다. 애초 분양 때 내세웠던 확정수익은 거짓이 된 셈이다. 분양자들은 시행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광고에서 의사·변호사·군인 등 특정 직업군만 입주할 수 있는 것처럼 소개되는 주택단지는 일반 연립주택을 이름만 바꿔 부르는 경우가 많다. 샤워텔·리빙텔로 불리는 시설도 관련법상 전용면적 15㎡ 이하의 고시원으로 이름만 바꿔 부르는 것들이다. 이 밖에 불법 증축한 상가의 소유권을 이전 등기가 되는 것처럼 허위 표시하거나 쇼핑몰의 크기를 부풀려 표기하는 사례도 있다.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의 미끼도 나왔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소비자들은 업체들이 제시하는 수익률보다 입지 등 투자환경을 분석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 10% 이상 고수익을 보장하거나 완공 뒤 수년간 임대수익을 보장한다는 등의 상품들은 대부분 허위·과장이라는 설명이다. 개발·시행사의 부도 위험성은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분양가 경쟁력’이란 광고도 조심해야 한다. 인근 상가와의 단순 비교는 착시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 상권 활성 수준과 입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래 가치’는 주변 개발 호재 등이 자주 언급되는데 오히려 상권 분산으로 수요층이 흡수되는 현상을 낳을 수도 있다. 공정위 측은 “지난달 허위·과대광고를 모니터링한 결과, 전체 광고의 40%가량이 부동산 분양과 관련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한때 상가 분양광고의 80% 이상을 과장·허위광고로 분류하기도 했다. 법원은 지난해 9월 허위·과장광고를 한 분양 사업자에게 188억원의 분양대금 반환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최광석 로티스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과장광고에 따른 상가분양 피해는 형법상 사기죄나 계약금 반환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유럽재정 쇼크] KDI “건설업 부채 100조… 구조조정 서둘러야”

    90%가 넘는 부동산개발 기업이 자본잠식 상태이며 건설업 전체 부채 규모도 100조원을 넘을 정도로 재무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을 해소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임경묵 연구위원은 6일 ‘건설부문의 재무건전성 악화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최근 건설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연체율이 확대되는 가운데 건설업체의 대규모 부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건설업의 재무구조는 건설업의 부채비율이 외환위기 이전 600%를 상회했다가 2006년에는 200% 안팎까지 하락하는 등 상당히 개선돼 왔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시행과 시공이 분리돼 시행사가 대출 또는 PF를 실행함과 동시에 시공사에 지급보증을 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시행사 등 부동산 개발업을 포함할 경우 건설업 부채비율이 500% 수준으로 급등하게 됐다. 임 연구위원은 최근 법정관리 대상이 된 성원건설의 경우 자체 재무제표에 표기된 부채는 5414억원이고 부채비율은 300%였으나 지급보증 액수가 무려 9792억원에 달해 실제 재무상태는 최악의 상황으로 조사됐다. 대형 건설사의 경우 도급순위 상위 30개사의 지급보증을 감안한 부채비율은 지난해 293%에 달했다. 건설 관련 대출도 빠르게 늘어나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90년대의 10% 수준에서 2007년 이후 25% 안팎까지 높아졌다. 임 연구위원은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업체들의 매출액 및 부채규모를 점검하기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부실위험이 높은 건설사는 2002년 외부감사 대상 건설업체의 7.1%인 79개사에서 2008년 13%인 232개사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위원은 “건설부문의 재무건전성 악화는 상당 기간에 걸쳐 진행된 구조적 문제이므로 구조조정을 통해 해소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오은선 만난 홀리 “14좌 완등 축하”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오은선(오른쪽·44·블랙야크) 대장이 3일(한국시간) 오후 엘리자베스 홀리(86·미국) 여사와 면담하고 14좌 완등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이날 네팔 포카라에서 수도 카트만두로 이동한 오 대장은 히말라야 고봉 등정에 관한 기록을 50년 동안 집계해온 최고의 권위자인 홀리 여사와 한 시간가량 면담했다. 홀리 여사는 오 대장에게 우선 이번에 오른 안나푸르나 등정에 관해 질문하고, 14좌 완등 경쟁을 벌이던 에두르네 파사반(36·스페인)이 최근 제기한 오 대장의 칸첸중가 등정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오 대장은 파사반의 의혹이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러자 홀리 여사는 오 대장에게 “14좌 완등을 끝냈느냐.”고 마지막으로 물었고 오 대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홀리 여사는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환하게 웃어 오 대장이 여성 최초로 14좌 완등에 성공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오 대장과 인터뷰가 끝난 후 연합뉴스와 만난 홀리 여사는 오 대장의 칸첸중가 등정에 대해 자신이 기록하고 있는 사이트에 ‘논란 중’이라고 표기한 이유를 묻자 “스페인 팀에서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에 의혹을 기록한다는 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오 대장이 14좌 완등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홀리 여사는 “나는 언제까지나 기록자일 뿐 판단자가 아니다.”며 “지금은 내가 작성하는 등정 리스트에 ‘논란 중’이라고 기록돼 있지만 스페인팀이 의혹을 철회하면 언제든 등정으로 고쳐질 것이다. 그러나 당장은 (논란 중이라는 말을) 삭제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홀리 여사는 히말라야에 도전하는 등반대를 인터뷰하고 등반 기록을 50년 동안 차곡차곡 정리해 오면서 누구도 도전할 수 없는 히말라야 최고 권위자가 됐다. 히말라야 고봉 등정을 공인해 주는 기관이 사실상 없는 현실에서 홀리 여사가 오 대장의 14좌 완등을 인정함에 따라 오 대장은 국제 산악계에서도 여성 최초 14좌 완등자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카트만두 연합뉴스
  • 수면비행선박·접는 디스플레이·뇌파작동 PC… 미래의 녹색첨단기술 체험하세요

    수면비행선박·접는 디스플레이·뇌파작동 PC… 미래의 녹색첨단기술 체험하세요

    제27회 세계사이언스파크총회(IASP 2010 DAEDEOK)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3일부터 4일 일정으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IASP는 첨단기업과 세계적 연구기관이 입주해 있는 전 세계 사이언스파크(STP)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교류 협력을 위해 열리는 행사다. 특히 최초로 ‘녹색’을 주제로 세계 사이언스파크 핵심기술과 국내 테크노파크 전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의미 있는 자리다. 국내외 녹색첨단기술 관련 101개 업체 및 기관에서 120여개의 우수 아이템을 전시할 예정이어서 최첨단 그린테크놀로지의 전시장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국내외 101곳 120여 아이템 전시 녹색첨단기술 성과 전시회는 ▲주제관 ▲그린 비즈관 ▲그린 STP관 ▲그린 R&D관 등 총 4개관으로 구성된다. ‘주제관’에는 휴보(휴머노이드 로봇)와 함께, 스마트그리드 제주실증단지 미니어처, CT&T의 전기자동차 등이 전시된다. ‘그린 STP관’은 대전시, 전국 테크노파크협의회, 전국과학단지협의회 등 대한민국 대표 STP들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저탄소 녹색계획도시 마스다르 시티를 비롯한 독일, 호주, 미국, 중국 등 9개국의 대표 STP들이 홍보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그린 R&D관’에는 수소재료측정기술(표준연), 뇌과학 연구성과(KAIST), 나로호 모형(항우연), 하나로원전(원자력연),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KSTAR) 모형(국가핵융합연), 연료감응형 태양전지 모듈(ETRI) 등 대덕특구 정부 출연연구소들의 주요 성과물과 대덕특구본부에서 유치한 해외 공동연구센터 주요 성과물도 전시된다. ‘그린비즈관’에는 국내 녹색 및 첨단 융복합 분야 70여개 첨단기업 제품을 볼 기회로, 국내 신 재생분야 대표기업인 두산중공업의 풍력에너지 시스템, 삼성전기 전자인쇄기술 등이 소개된다. ‘똑똑한 전력망’이라는 뜻의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는 풍력이나 태양열을 이용해 전기를 가정 내 저장장치에 모아뒀다가 비쌀 때 팔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기존의 전력 생산, 운반, 소비의 과정에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시키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공급자와 소비자 간 양방향 전력 시스템인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으로 기후 변화와 자원부족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제주에 건설 중인 실증단지의 미니어처와 함께 상용화된 전기자동차도 전시된다. 선박과 항공기를 결합한 최첨단 해상운송수단인 ‘수면비행선박(위그선)’은 날개가 수면에 가까워지면 양력(뜨는 힘)이 증가하는 표면효과(Ground Effect)를 이용해 수면 위를 1~5m가량 떠서 시속 300~500㎞로 운항하는 운송 수단이다. 2~3시간이면 중국이나 일본에 닿을 수 있고 항공기처럼 높이 뜨고 내릴 필요가 없어 연료 소모가 적은 미래형 친환경 항공선박으로 ‘바다의 KTX’로 불린다. ●그린 STP관 등 4개관 운영 전자종이는 종이에 일반적인 잉크의 특징을 적용한 디스플레이 기술로 이페이퍼 (e-paper)라고도 불린다.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기존의 평판 디스플레이와 달리 일반적인 종이처럼 반사광을 사용해 휴대가 가능하고, 종이처럼 두께가 얇아 마음대로 구기거나 접을 수 있다. 필요할 때 주머니에서 꺼내 펼치면 원하는 정보를 마음대로 검색할 수 있다. 전자종이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60% 이상 급성장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48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뇌파 측정과 분석 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생각과 감정 변화를 측정해 이를 신호로 바꿔 컴퓨터나 게임, 장난감을 작동시키는 뉴로스카이(뇌파응용제품)도 선보인다. 사람과 마음이 통하는 곰인형 ‘싱크베어’, 키보드나 조이스틱 없이 하는 컴퓨터 게임 ‘마인드세트’, 생각만으로 자동차의 속도를 제어하는 ‘마인드 레이싱카’도 직접 즐길 수 있다. 휴보(HUBO)는 휴머노이드(Humanoid)와 로봇(Robot)의 합성어로, 2004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아인슈타인을 모델로 개발한 인간형 로봇이다. 키 137㎝에 몸무게 57㎏으로, 한글로 대화를 하며 30여개의 얼굴 근육을 움직여 웃거나 찡그린 표정을 지을 수 있다. 여기에 세계 최다인 66개의 관절을 갖고 있으며 보행과 계단 오르기 등이 가능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타임 100인’ 김연아/박대출 논설위원

    박찬호. 허벅지 부상이 2주째다. 경미한데도 차도가 없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 부상이 재발했다. 등판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측근의 전언이다. 부상은 한두 번이 아니다. 매번 오뚝이처럼 재기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121승을 올렸다. 누적 연봉만 1000억원이 넘는다. 박찬호는 1974년생이다. 올해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몸담은 지 17년째다. 37살의 노장이지만 투혼은 여전하다. 박찬호는 부침을 거듭했다. 첫해 성적은 참담했다. 방어율은 무려 11.25. 단 1승도 없었다. 3년간 절치부심 끝에 전성기를 맞았다. 1997~2001년까지 5년간이다. 14, 15, 13, 18, 11승을 올렸다.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6500만달러짜리 계약이 성사됐다. 2003년과 2004년에는 1승3패와 4승7패에 그쳤다. 2005년에는 한물갔다는 비아냥을 이겨내고 12승8패로 재기했다. 지금의 양키스까지 일곱 차례 구단을 옮겨다녔다. 로레나 오초아. 멕시코의 스포츠 영웅이다. 멕시코 국민스포츠상도 받았다. 멕시코 사상 최연소였고, 골프 선수론 최초였다. LPGA 통산 27승을 올렸다. 2007년부터 3년 연속 골프 여제로 군림했다. 오초아는 로마자로는 ‘Ochoa’로 표기한다. 바스크어에서 늑대를 뜻하는 ‘otsoa’가 어원이다. 이를 연상시키듯 눈매가 날카롭다. 오초아가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골프는 선수 생명이 가장 긴 운동 중 하나다. 정상에서 골프 여제를 내던졌다. 김연아. 또 하나의 낭보가 전해졌다.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됐다. ‘영웅’ 부문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 이어 2위다. 그녀는 이미 세계 피겨스케이트 역사를 새로 썼다. 국민들에게 더 없는 기쁨을 줬다. 오늘 피겨 여제가 대주주인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한다. ‘올 댓 스포츠(AT Sports)’란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다. 이를 계기로 은퇴 문제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갈 길은 둘이다. 박찬호의 길이냐, 오초아의 길이냐다. 부담에선 둘과 비교가 안 된다. 야구나 골프는 늘 부침이 따른다. 피겨 선수 생명은 야구나 골프보다 짧다. 정상에 머물 수 있는 기간도 정비례한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성원은 이중적이다. 그녀에게 힘이지만 부담이다. 국민 눈높이는 너무 높아져 있다. 좀처럼 내려가기 어렵다. 그녀도 부침이 올 수 있다. 그럴 때 국민들은 참아 줄까. 김연아가 가장 고민하는 대목일 것이다. 이제 국민들이 김연아를 놓을 때다. 그녀에게 맡겨야 한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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