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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테타 실패 확률 가장 낮은 지구상 두 나라는…

    쿠테타 실패 확률 가장 낮은 지구상 두 나라는…

     ‘전쟁과 평화’(김영사 펴냄)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누구나 궁금한 북한의 미래에 대한 분석을 담았다. 2009년 출간됐지만 김 위원장의 죽음으로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저자인 장성민씨는 김대중 정권 때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과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고 16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으로 활동했다. 지금은 북핵과 한반도 평화문제에 대한 강연과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는 우선 ‘평양의 봄’과 같은 쿠데타가 북한에서 발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에서 아들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세습 체제를 대체할 수 있는 반동의 질서가 북한 내에 50%는 형성되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12%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집회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 종교의 자유가 없어 반정부 세력의 결집 기반 자체가 제로 상태인 셈이다.  반동질서의 리더, 즉 반체제 인사도 없다. 북한은 반체제 인사를 색출하고자 노동당, 정치보위부, 군을 총동원해 일반 주민들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저자는 “세계에서 반정이나 쿠데타를 시도하여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낮고 실패할 확률이 가장 높은 지구 상의 두 나라가 있다면 미국과 북한일 것”이라고 단언한다.  북한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봐야 성공할 수 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지형적으로 쿠데타군의 평양 점령과 유지가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평양 중심부인 중구역과 모란봉 구역은 사실상 대동강에 둘러싸인 호리병 형태를 띠고 있다.  따라서 쿠데타군의 전차 등 대규모 병력이 평양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곳은 칠성문 승리거리뿐이다. 이 길목에는 호위사령부가 버티고 있다. 따라서 평양의 지형적 특성은 진압군 측의 방어에 매우 유리할 뿐 아니라 설사 쿠데타가 성공할지라도 평양 포위작전을 구사하면 쉽게 진압할 수 있다.  저자는 북한의 식량 위기가 국가 붕괴의 원인으로는 작용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적으로 식량 위기 때문에 나라가 붕괴한 사례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굶주림으로 움직일 힘조차도 없는 주민들이 무기로 무장한 국가를 상대로 저항한다는 것은 곧 자살행위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필리핀이나 남미처럼 게릴라 반군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려면 최소한 장기적인 반군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식량과 석유 비축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의견이다.  김정은은 나이는 20대이지만 고혈압과 당뇨가 심하다고 저자는 지적했다.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하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서도 치밀한 분석을 담고 있다.  장성택은 두 번에 걸친 정치적 시련에도 다시 복귀했고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을 후계자로 옹립하려 한 바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김정일-김정은 세습 구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며 3~4년 김정은의 대리통치자 역할을 한 뒤 개혁개방의 설계자로 나설 것이란 게 저자의 예견이다.  2009년에 나온 만큼 김정은을 김정운으로 표기하는 등 오류가 있으나 곧 재판(再版)이 나올 예정이다. 저자는 “김일성 향수를 등에 업고 김정은이 등장한 지금, 북한은 역사상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에서 미성숙한 지도력을 두게 된 최악의 형국”이라며 “현미경과 망원경을 함께 보는 것처럼 눈 크게 뜨고 북한을 직시하지 않으면 미래의 통일도 잃고 전쟁의 파편이 튈 수 있는 불안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만 8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소득 높을수록 기부엔 인색

    연봉 1억원이 넘는 회사원이 지난해 27만 9000명으로 전년보다 42.3%나 급증했다. 그러나 소득 대비 기부금 비율은 억대 소득자보다 4000만~1억원 이하 중산층이 더 높았다. 국세청이 22일 발간한 ‘2011년판 국세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총급여액 1억원을 넘는 근로자는 27만 9000명으로 전년(19만 6000명)에 비해 8만 3000명이 늘었다. 전체 근로자(1514만명) 가운데 억대 연봉자의 비율은 1.4%에서 1.8%로 높아졌다. 업종별 억대 연봉자는 제조업(32.6%)이 가장 많았고 금융·보험(21.1%), 서비스업(14.6%) 순이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가 다소 좋아진 데다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덕분에 고소득 연봉자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연간 소득이 높을수록 종합소득 대비 기부금 비율은 줄었다. 1억 초과~5억 이하 소득자의 기부금 비율은 소득액의 1.92%(1인당 평균 341만원), 5억 초과 소득자는 1.62%(2152만원)였다. 기부금 비율은 8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에서 2.08%(186만원)로 가장 높았다. 4000만원 초과~8000만원 이하 소득자는 2.02%(112만원), 1000만원 초과~4000만원 이하는 1.44%(28만원), 1000만원 이하는 0.71%(3만원) 순이었다. 자영업자의 변동을 알 수 있는 종합소득세 신고자는 50대가 2009년 22.7%에서 2010년 24.3%, 60대가 12.5%에서 12.9%로 늘었다. 최근 활발해진 50세 이상의 자영업 진출 바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소별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울산이 3400만원으로 가장 높고 서울은 3000만원, 경기는 2600만원 순이었다. 평균 급여가 적은 곳은 대구(2300만원), 제주·인천(2200만원)이다. 개인으로 활동하는 전문직 가운데 1인당 연간 매출액(과표기준)은 변리사(6억 1800만원), 변호사 (4억 2300만원), 관세사(3억 3900만원)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1년 전(2009년)보다 77조원(20.4%) 늘어난 456조 8000억원, 현금영수증 발급액은 7조원(10.6%) 증가한 76조원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2011년 관가 10대 뉴스] (10) 은진수 감사위원 파동

    [2011년 관가 10대 뉴스] (10) 은진수 감사위원 파동

    올 한 해 동안 예기치 않게 가장 큰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정부 부처는 단연 감사원이었다. 감사원의 대다수 직원들은 “1963년 개원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은 해였다.”며 아직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 이른바 ‘은진수 파동’. 지난 5월 은진수 당시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감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감사원은 하루아침에 쑤셔진 벌집이 되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05년부터 2년 동안이나 부산저축은행의 고문 변호사로 일한 사람이 저축은행 감사 결과를 심의한 부도덕한 업무과정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은 전 위원은 사표를 냈지만 감사원 안팎의 소란은 갈수록 커져 갔다. 독립성과 공정성을 근간으로 감찰업무를 펴는 국가 대표기관의 차관급 인사가 피감기관의 뇌물을 받고 감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자체만으로도 온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감사원 내부는 아예 ‘패닉’ 상태에 빠졌다. 기관의 존립 명분이 흔들리는 치명타였기 때문이다. ‘낙하산’으로 감사위원이 되면서부터 뒷말이 많았던 은 전 위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사실은 정국을 더욱 큰 격랑 속으로 몰아넣었다. 2008년 쌀 직불금 사태로 개원 이래 처음으로 국정조사를 받았던 감사원이 2년 반 만에 또다시 국조를 받을 처지에 놓이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해야 했다. 2007년 감사원은 쌀 직불금 감사를 벌였으나 석연찮은 감사 결과 비공개 과정과 청와대 개입 의혹 등으로 이듬해 직불금 국조를 받았었다. 감사원의 한 직원은 “국가를 대표하는 사정기관에 몸담았다는 자부심으로 일해 왔는데, 쌀 직불금 파동의 악몽에서 가까스로 벗어날 무렵 또다시 불미스러운 사태가 터져 조직원들이 너나 없이 허탈감에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은진수 비리는 MB정권 말기 레임덕 가속화 논란까지 불러왔다. 지난 1월 신년 벽두부터 대통령의 측근인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 문제를 놓고 가뜩이나 정국이 소란스러웠던 끝에 또 불거진 일이어서 더더욱 그랬다. 정 후보자의 사퇴 이후 취임한 양건 감사원장은 ‘사고수습 반장’의 역할을 떠안아야 했다. 부패척결과 공직기강 확립을 기치로 내걸고 취임한 양 원장은 취임 석 달 만에 긴급히 조직 쇄신안 마련을 선언했고, 그로부터 두 달여 뒤인 지난 7월 전례 없는 대규모 쇄신대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제2의 은진수’를 예방하고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감사원이 첫손에 꼽은 대책은 앞으로 정치인은 감사위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최근 3년 내 정당에 가입했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한 적 있는 정치 경력자는 감사위원 임명제청 대상에서 배제한다는 원칙이었다. 내부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 행동수칙도 엄격하게 재정비했다. 감사활동이 주업무인 직원들은 평상시에도 직무 관련자와의 사적인 접촉이 제한됐으며, 부득불 외부인과 식사를 하더라도 비용을 각자 부담하도록 하는 등 특단의 조치였다. 감사 결과와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는 감사위원은 심의에서 배제하는 제척 요건도 명확히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파동을 겪으면서 모두가 힘든 한 해였지만, 투명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부 분위기가 확산되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속도내는 美·中 ‘포스트 김정일’ 움직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북한 동향은 남북한은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와 직결된다. 북한 후계구도의 불안정성으로 급변사태가 일어날 경우 미·중 충돌로 이어질 소지가 있어 한반도는 세계의 ‘화약고’로 떠오른 셈이다. 주변 4강은 일단 북한체제의 연착륙을 선호하는 속내를 드러내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 美, 누가 됐든 조속안정 선호 미국 정부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명의로 19일(현지시간) 김 위원장 사망에 조의를 표했다. 성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외교적 격식은 차렸지만 분명하게 ‘조의’(condolence) 표명을 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정부가 이번 사안을 놓고 얼마나 고심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성명은 김 위원장의 공식 직함을 표기했다. 국가명도 평소 쓰던 ‘북한’이란 약칭 대신 정식 명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있는 그대로 사용했다. 미국 정부가 이번에도 국익을 최우선에 두는 외교 기본원칙을 충실히 따른 셈이다. 이런 분위기는 평소 북한에 대해 차가운 논평을 자주 내놨던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이 이날만큼은 “우리는 북한의 애도기간을 존중할 것”이라고 하는 등 우호적인 표현으로 일관한 것에서 이미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이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날계란을 옮기듯 발언 하나하나를 조심스럽게 구사했다. 혹여 북한을 자극할까 신경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미국 정부의 반응을 종합하면, 미국은 김정은이 됐든 누가 됐든 미국에 도발하지 않는 한 북한의 새 지도체제를 인정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 가급적 북한이 김정일 체제의 시스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혼란 없이 안정을 굳히기를 바라며, 그에 따라 북·미대화를 조속히 재개했으면 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 같은 자세는, 북한이 혼란에 빠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기존 체제대로 유지되는 게 미국의 이익에 더 부합한다는 계산의 발로로 풀이된다. 북한 체제가 동요하는 시나리오는 미국 입장에서 득실이 불투명한 반면, 기존 체제 유지에 따른 득실은 이미 나와 있기 때문이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미국 국내 사정 때문에 북한의 혼란을 바랄 여유가 없다. 천문학적인 재정적자로 미국은 더 이상 대외문제에 무력으로 개입하기 힘든 상황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제 겨우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을 수습하면서 국방예산 감축에 들어갔다. 이러니 북한은 물론 중국과의 정면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급변사태는 미국으로서는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일 것이다. 한반도 정정이 불안해질 경우 글로벌 경제에 악재가 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내년 재선을 앞두고 경제회복이 급선무인 오바마로서는 북한 등 안보 현안들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상황이다. 결국 미국 입장에서 걱정되는 시나리오는 북한의 새 지도부가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핵실험 등 군사적 도발을 선택하는 것이다. 나아가 그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북한 정권의 혼란으로 핵이 통제불능 상태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 유화적 제스처를 쓰는 것은 북한의 새 지도부나 군부가 강경노선을 택할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대북외교 ‘특수딱지’ 떼기? 중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김정은 체제의 조속한 안정에 올인하는 양상이다.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국무원, 중앙군사위원회 명의로 19일 발표한 조전을 통해 ‘김정은 영도’를 처음으로 인정한 데 이어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20일 오전 주중 북한대사관을 찾아 조문하면서 또다시 ‘김정은 영도’를 언급함으로써 중국의 의중을 드러냈다. 특히 후 주석 조문은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 북한 당국의 발표 후 이틀이 지난 시점에 장쩌민(江澤民) 당시 주석과 함께 조문한 것보다 하루 빠르다. 동행인사들도 당시보다 거물급이다. 중국중앙(CC)TV 등 관영 언론들도 김정은을 집중 조명하면서 북한이 김정은 체제로 바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는 “동북아 안정은 북한의 안정을 필요로 한다.”면서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북한의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중국이 과도기의 북한에 믿을 만한 지지 국가가 돼야 하며 외풍을 막아 줘야 한다.”는 사설을 게재했다. 중국이 신속하게 김정은 체제를 인정하는 등 안정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은 한반도가 요동치는 것을 원치 않고, 그런 차원에서 김정은을 내세운 북한의 입장을 존중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을 이끌 새 지도자가 김정은이든 아니든 중국은 북한의 조속한 안정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기존 북·중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가끼리의 정상적 외교관계가 아닌 당 대 당 등 ‘특수관계’로 점철된 대북외교를 정상화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하면서 자국의 외교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는 현실에서 더 이상 북한과의 ‘특수관계’를 유지하기가 힘들어졌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19일 중국이 발표한 조전은 공산당과 전인대, 국무원, 중앙군사위 등 4개 기구 명의로 북한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등 5개 기구에 보냈다. 김 주석 사망 때 최고실력자 덩샤오핑과 장 주석, 리펑(李鵬) 총리, 차오스(喬石) 전인대 상무위원장 개인 명의로 보낸 것과 대비된다. 조전을 양제츠(楊??) 외교부장이 주중 북한대사관 대리대사를 불러 전달한 것에서도 공식외교 관계로의 전환 의도가 읽힌다. 중국과 북한은 김 위원장이 생전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비공식방문’을 표방하면서 돌아갈 때까지 모든 일정을 비밀에 부쳐 왔다. 하지만 중국 내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비밀유지가 힘들어졌고, 중국은 북한 측에 공식적인 외교관계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관계가 국가 대 국가로 정상화됐는지는 향후 김정은의 방중 등에서 확실하게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원·피고 뒤바뀐 엉터리 판결문

    원고와 피고를 잘못 명시한 판결문이 당사자들에게 송달됐다가 법원이 뒤늦게 판결문을 고쳐 논란이 일고 있다. 법원은 단순 오타로, 적법하게 고쳤다는 입장이지만 당사자들은 “판결문만 믿고 항소하지 않아 기회마저 잃었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8일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가사단독 김모 판사는 지난 9월 말 한 부부의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에서 “남편은 아내로부터 5000만원을 받고, 공동명의 아파트의 지분 절반을 아내에게 소유권 이전등기하라.”는 판결문을 당사자인 남편(33)과 아내(31)에게 각각 송달했다. 주문대로라면 관악구 봉천동 소재 시가 4억 1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는 아내 몫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판결문 이유 부분에는 주문과는 반대로 “부인이 남편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고 아파트 지분 절반을 남편에게 넘겨주라.”고 돼 있었다. 이번에는 남편의 아파트 소유권을 인정한 것이다. 판결문은 결과를 기재한 주문이 앞에, 판결 이유를 기재하는 부분은 뒤에 있다. 원고와 피고는 모두 항소하지 않아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고, 아내는 판결문대로 아파트의 소유권을 넘겨받기 위해 집행절차에 들어갔다. 그런데 남편이 판결문 주문 부분의 원고와 피고가 잘못됐다며 재판부에 판결문 경정신청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재판부는 판결 이유 부분의 기재가 맞고 주문 표기가 잘못된 것임을 인정해 판결문을 수정했다. 아내는 판결문 경정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판결 이유를 보면 남편에게 아파트 소유권을 갖도록 판단한 것이 분명한 반면 주문 표기는 단순 오기임을 쉽게 알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아내 측은 “주문만 믿고 항소조차 하지 않았다.”며 황당해했다. 그러나 법원 관계자는 “판결 이유에 원·피고의 재산상황, 재산분할 비율, 아파트 소유 경위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어 판결문을 전체적으로 보면 주문의 원고·피고 표기가 바뀌었음을 쉽게 알 수 있다.”면서 “판결문 경정 절차로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문이 실수로 잘못 적혔다는 이유로 아내에게 기대 이상의 이익을 주고 남편에게 불이익을 줄 수는 없다.”면서“판결문이 경정됐을 때에는 항소를 추후 보완하는 방법(추완항소)도 있으므로 아내의 항소기회가 박탈됐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IOC 홈피 “손기정은 한국인” 약력 보완

    일제 강점기에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1912~2002) 선생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 약력이 보완돼 한국인으로서의 지위를 상당 부분 찾았다. 대한체육회(KOC)의 손기정 선생 약력 정정 요청을 IOC가 일부 받아들여 홈페이지 선수 소개란에 ‘손기정’(Sohn Kee-Chung)이 일본식 이름인 ‘기테이 손’(Kitei Son)으로 표기하게 된 시대적 배경 등을 자세하게 추가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새 소개는 분량이 5배가량 늘어났으며 첫머리부터 ‘한국의 손기정(남한)은 1935년 세계신기록을 세웠다.’고 확실하게 한국인임을 천명했다. ‘한국이 일본에 강점됐기 때문에 손기정과 동료 남승룡은 일본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 손기정은 열렬한 민족주의자였다.’고도 했다. 그러나 IOC는 손기정 선생의 공식 이름과 국적 정정 요청은 거절했다. IOC는 “올림픽 출전 당시 등록된 이름과 국적을 바꾸는 것은 역사를 훼손할 수 있다.”고 이유를 들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고교 절대평가 같은 성취도 A라도 ‘순위’는 있다

    고교 절대평가 같은 성취도 A라도 ‘순위’는 있다

    올해 중학교 1학년생이 고교에 입학하는 2014학년도부터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대학입시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절대평가가 시행돼도 순위가 없어지지 않는다. 완벽한 절대평가라면 원점수와 상관없이 A·B·C·D·E까지의 학생 성취도만으로 내신성적이 반영돼야 하지만 이번 절대평가는 원점수와 과목평균, 표준점수 등 상대평가적 요소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절대와 상대평가 요소를 모두 담은 ‘혼합평가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13일 내놓은 2014학년도부터 고교에 적용될 절대평가인 성취평가제에는 상대평가의 요소도 들어가 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성취평가제에는 평균점수 등 상대평가 요소가 들어 있다.”면서 “기존의 상대평가제 요소에 과목별 국가성취도가 더 추가돼 내신에 대한 정보량이 더 많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성적 기재 방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표기에서 석차등급만 성취도로 바뀌었을 뿐 단위 수, 원과목, 과목평균, 표준편차는 그대로 활용된다.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요소 모두가 들어 있어 대학이 입시에서 고교 내신을 반영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과목평균과 표준편차 등을 사용해 원점수를 보정하는 상대평가 방식을 활용하거나 종전의 절대평가 방식처럼 A~F의 6단계 성취도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사용했을 때의 문제점이 모두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내신 점수를 위한 사교육 증가와 자율형 사립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 우대 등 학교서열화, 고교 등급제 문제 등 여러 부작용이 예상된다. 원점수를 보정하는 방식은 해당 고교의 성취도 즉 내신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학교 간 수준이 다른 만큼 서로 다른 점수를 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곧 정부가 금지하고 있는 ‘3불(不)정책’ 가운데 하나인 고교등급제를 허용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반대로 성취도만 반영하면 기존 수-우-미-양-가의 절대평가에서 드러났던 내신 부풀리기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교과부도 전혀 모르지는 않는다. 하지만 절대평가제를 시행하지 않으면 교과교실제와 수준별 수업으로 대표되는 2009 개정교육과정 자체가 제대로 정착될 수 없다. 때문에 기존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절대평가를 도입하면서 결국은 두 평가요소가 모두 포함된 성취도평가제를 채택한 것이다. 이 장관이 “성취도평가제는 큰 방향에서는 중요한 정책이다. 평가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계속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몽골 지도 바꾼 ‘동해 알리미’… 소를 사랑한 여고생 입학사정관제로 당당히 대학 합격

    고교 시절부터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집중했던 여학생들이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올해 당당히 대학에 합격했다. 주인공은 몽골 박물관에 있는 세계 지도의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바로잡아 ‘동해 알리미’로 유명해진 황예슬(왼쪽·18·고양 무원고교 3)양과 지난겨울 구제역이 창궐할 때 학교도 걸러 가며 송아지들을 돌봐 온 이현주(오른쪽·18·강원 홍천여고 3)양이다. 이들은 2012학년도 건국대 수시모집에서 각각 정치대학과 수의학과에 합격했다. 국제 문제 전문가를 꿈꾸는 황양은 지난해 7월 말 봉사활동을 위해 방문했던 몽골에서 ‘돈드고비 박물관’을 찾았다가 이곳에 전시된 세계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고 표기를 고쳐야겠다고 결심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황양은 친구와 함께 3주 동안 동해에 관련된 문헌과 자료를 찾고 몽골 의원들, 몽골문화재단·박물관 관계자들에게 동해로 표기해야 하는 이유를 쓴 영문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는 “유럽의 ‘북해’는 유럽 대륙의 북쪽에 있는 바다로, 노르웨이의 남쪽에 있지만 ‘노르웨이 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아시아 대륙의 가장 동쪽에 있는 바다는 ‘동해’로 표기해야 합니다.”라고 적었다. 황양과 친구의 주장에 몽골 박물관 지도에는 결국 ‘동해’라는 글자가 새겨졌다. 황양은 “당시 ‘네가 그런다고 바뀌겠느냐’면서 내년에 고 3이니 공부나 하라는 반응들이 많았다.”면서 “실패했더라도 의미 있는 활동이었을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산골 소녀 이양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소에 대한 사랑을 키워 어릴 적부터 수의사를 꿈꿨다. 지난겨울 구제역이 창궐했을 때는 학교도 가지 못하고 아버지와 함께 소 90여 마리를 지키기 위해 방역 작업을 벌였다. 그는 “구제역의 공포를 몸소 느끼면서 진심으로 동물을 애정으로 보살피고 싶다는 결심을 했다.”면서 “수의사나 전문 검역관이 돼 동물 전염병 백신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이양은 내신 2등급 성적만으로는 수의학과에 입학하기 힘든 조건이었지만, 전공에 맞는 이력과 자신의 열정을 강조해 합격할 수 있었다. 이양은 면접에서 “강추위로 온몸이 언 송아지를 거실로 데려와 난방기구를 틀어 주는 등 정성을 들였지만 결국 숨을 거둬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건국대 입학사정관실은 “이양은 꾸며진 포트폴리오가 아닌 자신의 순수한 내면이 드러나는 순박함과 동물을 사랑하는 진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갈팡질팡 국정-교육정책] 도돌이표 고교내신

    우리 대입제도에서 내신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1981년부터다. 이전까지는 지금의 대입 수학능력시험과 비슷한 예비고사와 대학별 본고사로만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다 예비고사가 학력고사로 바뀌면서 고교 내신을 30% 이상 반영하도록 했다. 처음 등장한 내신은 상대평가 방식이었다. 학년마다 문과·이과 계열과 전체 석차에 따라 15등급을 차등 부과하는 방식이었다. 1997년부터는 절대평가에 상대평가 요소가 더해졌다. 수·우·미·양·가의 과목별 성취도와 과목별 석차가 병행돼 사용됐다. 반면 전체 석차는 없어졌다. 하지만 더 많은 학생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쉬운 문제를 내고, 동석차를 양산하는 이른바 ‘성적 부풀리기’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대학들은 내신성적을 믿을 수 없다면서 입학전형에서 내신 반영률을 줄이는 등 일대 혼란이 일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8년부터 9등급의 상대평가가 도입됐다. 과목별 석차에 따라 9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이었다. 과목별 평균과 표준점수 등 원점수 표기도 병행했다. 하지만 상대평가제도에서도 내신이 문제가 됐다. 이른바 학교등급제 논란이 그것이다. 서울 강남의 고교에서 1등 하는 학생과 시골 고교의 1등에게 대입에서 같은 내신 점수를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이 입시에서 교과 성적을 과목평균과 표준편차 등을 사용한 변환점수를 적용해 고교 등급제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갈팡질팡 국정-교육정책] 새 절대평가제 방법·시행시기

    [갈팡질팡 국정-교육정책] 새 절대평가제 방법·시행시기

    1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은 내년부터 특성화고와 중학교에 우선 적용한 뒤 2014년부터는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로 확대된다. ●2014년 전국 고등학교 확대 현행 상대평가제가 학생들의 과목별 성적을 석차에 따라 1~9등급으로 나누는 9등급제라면, 새로 도입되는 성취평가제는 A~E와 낙제에 해당하는 F 등 6단계로 구분된다. 다만 진급이나 졸업이 유보될 수 있는 F단계의 도입 여부는 2013년 시범실시 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이에 대해 “선택과목을 대거 도입한 2009 개정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절대평가제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현행 교육과정은 한국사를 제외한 모든 고교 교육과정을 선택과목으로 재편성했다. 그러나 특정 과목을 선택한 학생이 13명이 안 되는 경우 9등급제 상대평가에서는 1등급이 발생하지 않고, 이 때문에 학생들이 기피하는 등의 문제가 불거졌다.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 기록 새로 도입되는 성취평가제는 6단계 성취도를 A~F로 구분해 학생부에 기재한다. 학교별 성적 부풀리기를 방지하기 위해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편차도 함께 기록된다. 체육이나 예술교과는 현재의 ‘우수·보통·미흡’을 ‘A·B·C’로만 표기한다. 교양교과와 기초교과도 현행대로 단위수와 이수 여부(P·F)만 기재하도록 했다. 현재 절대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중학교는 내년부터 수-우-미-양-가 성적 표기방식을 A~F 방식으로 바꾸고 석차는 삭제한다. 성취도별 평가는 ▲90% 이상 A ▲90∼80% B ▲80∼70% C ▲70∼60% D ▲60∼40% E ▲40% 미만 F로 각각 구분하게 된다. 절대평가제는 내년 1학기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포함)와 중학교부터 도입된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는 전문교과가 많아 실습 비중이 높고,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실무 중심 교과목의 경우 성취수준 달성 여부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성화高·중학교 내년 1학기부터 논란을 빚어온 고교 F단계 도입은 ‘2013년 시범운영 후 결정’으로 한발 물러섰다. F학점을 받을 경우 계절학기나 방과후 수강, 특별과제 수행·시험 등을 통해 재이수를 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교과부 측은 “재이수제 운영을 위해서는 교사들의 수업시수 조정과 담당인력 확보 등 준비해야 할 점이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국가장학금 1조5000억 푼다는데… 대학 89% 정보안내 외면

    학생과 학부모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정부는 내년에 국가장학금 1조 5000억원을 일선 대학에 지원할 예정이지만 상당수 대학들은 홈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를 제대로 안내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정보 단절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홈페이지 홍보문 366곳중 40곳뿐 교육과학기술부가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등 366개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장학금과 학자금 안내 항목, 한국장학재단 배너(띠 광고)의 유무를 파악한 결과 장학금 항목을 만든 대학이 11%(40개)에 불과했다고 12일 밝혔다. 장학금 안내 사이트가 없어 아예 관련 정보를 알리지 않는 대학도 26.2%(96개)나 됐다. 62.8%(230개)의 대학들은 장학금 항목을 두고 있지만 국가장학금 제도를 아예 소개하지 않거나 업데이트를 안 해 내용이 부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의 한 국립대는 국가장학금을 비롯한 장학금 정보가 2007년 자료였다. 경남의 한 국립대는 2009년 한국연구재단으로 통합돼 없어진 ‘한국학술진흥재단’ 장학금을 준다면서 ‘유령 장학금’을 안내하고 있기도 했다. ●업데이트 안되고 유령장학금 안내도 학자금 항목 역시 별도 사이트를 만들어 안내하는 곳은 16.1%(59개)에 그쳤다. 학자금 항목이 없는 대학이 56.3%(206개)였으며, 27.6%(101개)는 장학재단의 학자금 정보가 현재와 다르거나 내용이 빈약했다. 경북의 한 전문대는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 제도를 안내하고 온라인 신청 주소까지 연결해 놓았지만 이곳을 클릭해 봐야 웹페이지가 열리지도 않았다. 그런가 하면 국공립대 중에서 한국장학재단 이름이나 홈페이지 주소를 잘못 표기한 대학도 7개교나 됐다. 한국장학재단 배너가 있는 대학은 36.3%(133개)에 그쳤고 나머지 233개 대학(63.7%)은 그마저 없었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내년 초부터 국가장학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대학들은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학생들이 제대로 학자금 조달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日구로다, 이번에는 “대마도가 한국땅이냐?” 공격

    日구로다, 이번에는 “대마도가 한국땅이냐?” 공격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 언론인인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 특파원이 난데없이 대마도를 앞세워 한국의 독립기념관을 비난해 빈축을 사고 있다. 구로다 특파원은 자사 신문에 연재하는 ‘서울에서 여보세요’라는 외신칼럼 10일자에서 ‘대마도는 이미 한국 영토?’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그는 이 글에서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을 ‘한국 어린이들의 학습의 장’이라면서 “넓은 부지에 많은 전시관이 있고,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와 탄압에 대한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가 전시돼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본 수학 여행단도 잘 다녀가는 곳으로 일본어 팸플릿도 제작돼 있는데, 서두에 독일인 철학자의 말을 인용해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아우슈비츠는 독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써놓아 일본의 한반도 지배가 나치 독일의 유대인 말살 만행과 같은 것처럼 이미지화했다.”고 사실상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최근 한국에 사는 일본인이 말도 안되는 일이 있다고 해서 팸플릿을 자세히 살펴보니 지도에 대마도를 한국 땅으로 표기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렇게 해놓은 것을 보면 기념관의 전시 수준까지 의심된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독립기념관 측은 일본어 안내책자에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도가 실려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각 나라와 제주도, 독도, 대마도 등을 표기한 것이지 그것이 어느 나라 땅인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마치 한국이 일부러 사실을 왜곡하려고 한 것처럼 자사 국민들에게 전하는 것은 두 나라 모두에 결코 도움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오늘부터 3일간 대입 수시 등록

    오늘부터 3일간 대입 수시 등록

    201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등록이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수시모집에서 여러 대학에 복수로 합격한 학생은 기간 중 꼭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와 충원 합격자 중 수시모집에 등록한 학생은 이달 22일부터 진행되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할 경우 입학이 무효처리된다. 올해부터는 수시모집에서 합격자의 미등록에 따른 결원이 발생할 경우, 대학이 별도 충원 기간에 예비합격자를 충원할 수 있다. 수시 미등록 충원합격자 발표기간은 15~19일이며, 등록기간은 15~20일이다. 한편, 201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가, 나, 가·나군을 모집하는 학교는 22~27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며, 다, 가·다, 나·다, 가·나·다군을 모집하는 대학은 23~28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정시 합격자 발표는 최초 합격자는 내년 2월 3일까지, 미등록 충원 합격자는 내년 2월 22일까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갤럭시S 개인정보 수집 주장 논란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시리즈에 기본으로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단순한 표기상 오류일 뿐”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은 국내 제조사들의 스마트폰으로 실험한 결과, ‘갤럭시S’와 ‘갤럭시S2’, ‘갤럭시 노트’에 기본 탑재된 ‘거울’, ‘데이터통신설정’, ‘프로그램모니터’ 등의 앱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앱이 수집하는 개인정보는 ▲연락처 ▲일정 ▲위치정보 ▲문자메시지 ▲사진 ▲녹음 파일 등이다. 이들 앱은 삼성전자가 만들어 스마트폰에 탑재한 것으로, 삭제할 수 없는 기억장치인 롬에 저장돼 사용자가 지우는 것이 불가능하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들 앱이 실제로 개인정보를 수집해 외부로 전송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문제가 된 앱들은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실제로는 개인정보 수집 권한도 부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내에 표기된 앱의 권한 목록이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들 앱은 실제로 개인정보 수집 권한이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법원 “한·미 FTA 협정문 한글본 번역오류 공개하라”

    법원 “한·미 FTA 협정문 한글본 번역오류 공개하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의 한글본 번역오류 내용을 공개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이인형)는 2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외교통상부 장관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협정문의 번역오류로 인한 개정 내용이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공표되면 한·미 FTA 협상에 관한 사회적 합의 형성의 여건이 마련될 수 있어 고도의 공익적 성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내 인준절차에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외교부의 주장이 법률상 공개거부 사유인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고, 더구나 미국 내 인준절차는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협정문안 자체에 관한 정보가 공개된다고 해서 협상전략이 노출되거나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2007년 한·미 양국 대통령이 서명한 협정문 한글본을 공개했으나, 지난 6월 한글본을 재검독한 결과 ▲오역 166건 ▲맞춤법 오기 9건 ▲번역 누락 65건 ▲번역 첨가 18건 ▲고유명사 표기 오류 13건 등 모두 296건의 오류를 찾아내 정정한 뒤 수정 협정문을 내놓았다. 그러나 외교부가 구체적인 정오표를 공개하지 않자 민변은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고 주장, 소송을 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0.28 vs 2.67… 널뛰기 ‘만점 1%’

    0.28 vs 2.67… 널뛰기 ‘만점 1%’

    올해 대학 입시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와 수리 ‘가’ 영역이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수능시험 채점 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보다 영역별로 3~14점 내려갔다. 만점자 비율은 언어 0.28%, 수리 ‘가’ 0.31%, 수리 ‘나’ 0.97%, 외국어 2.67%로 나타났다. 언어와 수리 ‘가’는 상당히 어렵고, 수리 ‘나’는 쉽고, 외국어는 너무 쉬웠던 것이다. 한마디로 들쭉날쭉이다. 때문에 문과계는 언어, 이과계는 수리 ‘가’ 성적의 영향력이 한층 커졌다. 반면 동점자들이 엄청나게 몰린 외국어 영역의 최상위권들은 대학 지원에 큰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교육 당국은 ‘영역별 1% 만점’이라는 ‘쉬운 수능’의 상징적 목표마저 실패, 비난을 자초했다. 원점수 기준 3개 영역 만점자는 인문계열 146명, 자연계열 25명이다. 수능시험 출제 및 채점 관리를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9일 오전 올해 수능시험을 채점해 발표했다. 수험생들은 30일 오전 표준점수로 표기된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 137점, 수리 ‘가’ 139점, 수리 ‘나’ 138점, 외국어 130점이다. 지난해에 비해 영역별로 3~14점씩 떨어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질수록 시험이 쉬웠다는 의미다. 성태제 평가원장은 “올 수능은 표준점수 최고·최저점의 과목별 격차가 적었고, 만점자 비율 역시 적절하게 접근해 가고 있다.”면서 “EBS 교재 출제 연계와 쉬운 수능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만큼 앞으로도 이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제대로 갈피를 잡기조차 어려운 처지에 놓인 수험생들을 아랑곳하지 않은 데다 “난이도를 못 맞춘 정책”을 인정하지 않은 채 ‘원칙론’을 견지한 격이다. 고교 교사 및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문계 최상위권의 경우 수능 성적의 차이가 거의 없이 치열한 ‘눈치작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자연계 최상위권은 수리 ‘가’가 어려워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상위권은 최상위권의 눈치에 밀려 하향 지원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중상위권에서는 동점자가 무더기로 발생, 정시 모집에서 경쟁이 만만찮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만점자가 0.28%인 언어는 1등급 구분점수가 131점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2점 올랐다. 최상위권 수험생들도 풀지 못한 고난도 문제가 있었음을 뜻하는 것이다. 반면 외국어는 만점자가 2.67%에 달해 목표 난이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3점짜리 한 문제만 틀려도 1등급을 받지 못할 정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파견 교사단은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의 동점자 처리 기준을 살펴야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김효섭기자 kitsch@seoul.co.kr
  • 아파트·반지하방 개조 기업형 불법과외 기승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2시간여 잠복 끝에 제보받은 불법 과외 교습이 사실임을 확인한 강남교육지원청 단속반원의 신고로 경찰관 2명이 출동했다. 중학생 한 명이 수업 중이던 30여평의 아파트는 말 그대로 작은 학원이었다. 거실과 안방 등 다른 방 2개를 모두 강의실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었다. 거실에는 교습용 책상 6개가 놓여 있었으며 현관 바로 옆에는 교무실까지 만들어 놓았다. 이 아파트 주인 A씨는 월 200만원씩을 주고 강사 4명을 고용해 초·중·고교생 20명에게 월 50만~80만원씩 받고 불법 과외를 하고 있었다. 월 교습료를 60만원으로 계산해도 한달에 12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기업형 과외’였던 것이다. 18일에는 양천구 목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직 학원강사 B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인 교습을 하다 적발됐다. B씨는 오피스텔에 강의실은 물론 자습실까지 두고 고등학생 18명으로부터 월 20만~30만원씩을 받고 영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11일에는 대치동의 한 보습학원이 밤 10시까지인 교습 시간을 지키지 않고 ‘배짱 영업’을 하다 적발됐다. 이 학원은 17일에도 다시 적발돼 결국 벌점 누적으로 등록이 말소될 상황이다. 대치동에서는 이곳 외에도 3개 학원이 교습 시간 위반 등으로 7~30일간의 교습 정지 처분을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3일 시·도교육청과 함께 11일부터 8일간 전국 7개 지역 991개 학원을 대상으로 고액 논술특강 등 불법 과외를 단속한 결과 52개 학원에서 68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단속은 서울(강남구 대치동·양천구 목동·노원구 중계동), 부산(해운대구), 대구(수성구), 경기(성남시 분당·고양시 일산) 등 ‘학원 중점 관리 구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는 아파트·오피스텔·반지하방 등에서 ‘변칙 개인 과외’를 하던 3곳이 적발됐다. 교과부는 개인 과외 미신고로 적발된 3곳을 형사고발하고 이를 관할 세무서에 통보했다. 강남의 아파트 과외를 신고한 사람에게는 지난달 개정된 학원법에 따라 50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졌다. 학원법 개정 이후 첫 사례다. 이번에 적발된 학원은 서울 대치동이 20곳(38%)으로 가장 많았다. 목동 8곳, 중계동·경기 일산이 각각 7곳, 대구 수성구·경기 분당이 각각 4곳, 부산 해운대구 2곳 등이었다. 유형별로는 교습 시간 위반이 27건(40%)으로 가장 많았고 강사 관련 11건, 교습비 관련 10건, 무단 위치 변경 7건, 장부 미비치 6건, 명칭 표기 위반 3건 등이었다. 주명현 교과부 학원상황팀장은 “사전 홍보를 했음에도 이번 단속에서 많은 학원들이 적발됐다.”면서 “2학기 기말고사와 2012학년도 대학입시가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명동 일대 의료관광 특구 추진

    명동 일대 의료관광 특구 추진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중구 명동 일대에 의료관광 특구가 조성된다. 중구는 2015년까지 53억여원을 들여 명동과 소공동, 회현동 등이 포함된 충무로 1가 25-5 일대에 36만 1831㎡ 넓이의 ‘중구 메디컬 투어리즘 특구’를 만든다고 22일 밝혔다. 79개 외국인 환자 의료기관 등과 의료관광협의체를 구성해 효율적인 특구 조성을 이끌고, 의료기관 간판을 한국어와 외국어로 동시에 표기하도록 정비할 예정이다. 구는 먼저 고급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특화 진료와 관광을 함께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건강검진형, 치아미백형, 라식형 등과 같은 선택형 진료 연계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한방진료와 피부미용 등 여성 특화 상품도 마련한다. 또 6개 국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병원과 관광지 위치 정보 등을 확인하고, 도보 관광 내비게이션, 다자간 화상통화 기능을 이용해 전문통역사의 실시간 서비스를 편다. 외국인 환자 의료기관과 의료관광상품 정보 등을 안내하는 통합 홈페이지를 영어·일본어·중국어·러시아어로 제공하고, 명동 한의원과 동대문상가 마사지 등을 소개하는 의료관광지도도 만들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연말 기획재정부에 의료관광특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면서 “의료관광특구를 지역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품격 있는 도시,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김민 대전청사관리소장 감사패

    김민 대전청사관리소장 감사패

    김민(56) 정부대전청사관리소장이 대전청사공무원연합(대공연)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다. 21일 대공연에 따르면 올해 공무원들의 근무환경 개선 등에 기여한 인물에게 포상할 계획을 마련하고 첫 수상자로 김 소장을 선정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김 소장은 청사 진입로와 로비에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바꿔 호응을 얻었다. 현재 중앙홀에는 국화로 장식한 한반도 지도가 조성돼 있다. 특히 김 소장은 지난 6월 4층 옥상에 파고라와 벤치를 설치하고, 컬러 벼를 심어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논의에만 머물던 녹색공원 조성을 마무리했다. 또 청사가 4개 동으로 구성돼 처음 찾은 방문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청사 외벽에 호수를 표기하는 등 이용 편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울산 산단용지 분양받아 ‘땅장사’

    울산 산단용지 분양받아 ‘땅장사’

    울산지역 일부 기업체들이 산업단지 내 용지를 분양받은 뒤 공장을 짓기 전 부지를 팔아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는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5개 단지 용지를 분양받은 25개 업체가 이 같은 방법으로 큰 이득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김진영 울산시의원(산업건설위원회)은 17일 울산시 경제통상실 행정사무감사에서 “법의 맹점을 이용해 고의 부도와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매각, 산업단지 부동산 투기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산업용지의 경우 산업집적 활성화와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초 분양 후 3년 내 공장을 지어야 하고 공장 완공 후 5년이 지나야 매각이 가능하지만, 부도나 경영 악화 등의 요인이 있으면 매각도 가능하다는 조항을 악용해 일부 기업들이 사실상 부동산 투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A사는 2008년 6월 모듈화산업단지 부지 1만 6661㎡를 36억 7000만원에 분양받은 뒤 지난 8월 82억 5000만원에 되팔았다. 이 업체는 러시아 해외투자를 이유로 산업용지를 되팔면서 3년여 만에 투자금의 2배가 넘는 45억 7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또 B사는 2007년 12월 길천1차 일반산업단지 1만 8352㎡를 33억 9600만원에 분양받아 지난 1월 43억 8500만원에 매각, 4년여 만에 9억 89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이처럼 공장 부도와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공장용지를 매각한 업체는 중산일반산업단지 18개 분양업체 중 11곳, 길천1차 일반산업단지 36개 업체 중 7곳, 매곡일반산업단지 52개 업체 중 4곳, 모듈화산업단지 24개 분양업체 중 3곳 등 총 25개(전체 분양업체 130개)에 이른다. 더욱이 일부 업체는 등기부 등본에 거래가액을 표기하지 않아 부동산 투기 의혹뿐 아니라 공인중개사 업무 및 부동산 거래신고에 관한 법률까지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중산일반산업단지는 분양된 18개 업체 가운데 11개 업체가 2년 사이에 땅을 팔았다.”면서 “공장을 건립해 기업 활동을 하는 것보다 부동산거래로 이익을 더 볼 수 있는데 누가 공장을 짓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모듈화단지 내 A사는 당초 분양가에 금융이자, 공장 설계비용, 각종 수수료 등을 감안한 금액을 기준으로 양도양수가 이뤄져 사실상 시세차익이 거의 없었다.”면서 “앞으로 산업단지를 분양받은 업체가 마음대로 양도업체를 선정해 처분하는 것을 제한하고, 시가 되돌려받아 공개매각을 통해 입주업체를 선정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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